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LG그룹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아수라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간판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빌보드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주머니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08
  • 대기업­중기 500억 공동 출자/중기 팩토링사 연내 설립

    ◎전경련­기협 합의 중소기업의 매출 채권을 전문적으로 할인·매입하는 중소기업 팩토링회사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동 출자로 연내 설립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는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장단 간담회를 갖고 자본금 5백억원의 중소기업 팩토링회사를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 중견 중소기업이 1백억원,대기업이 3백억원,동화·광주은행 등 금융기관이 1백억원을 각각 출자한다.연간 운영 규모는 3천억원으로 추정된다.대기업의 자본 출자는 기협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경련은 곧 회원 기업에 출자를 권할 예정이다. 전경련과 기협은 엔고로 대일 적자가 심화되는 기계 및 부품류의 국산화에도 공동으로 노력키로 합의,대기업에 공동개발 전담 부서를 설치키로 했다.작년 기계류와 부품의 대일 적자는 1백38억달러로 전체 대일 적자 1백19억달러보다 19억달러나 많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사업 영역을 조절하고 납품 대금의 적기 지급 등으로 공정한 거래관계를 정착시키기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 위원회」를 설치키로했다. 간담회에는 최종현 전경련 회장,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정세영 현대그룹 회장,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 11명과 박상희 기협 회장과 김춘길 기계공업 협동조합 회장 등 기협 회장단 및 업종별 대표 16명이 참석했다.
  • 가상 체험 최첨단 과학관/「LG 사이언스 홀」 개관

    ◎「스릴 특급」등 23개 아이템 갖춰/청소년에 미래의 꿈 “심어주기” 「50년 후의 자신과 대화하고 봅슐레이 눈썰매를 타고 알프스 산맥을 내려 온다」. LG그룹은 10일 서울 여의도 쌍둥이 빌딩에서 구본무 회장과 정근모 과학기술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람객이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는 최첨단 과학관 「LG 사이언스 홀」을 개관했다.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70억원을 투자,종전 보는 방식의 연암 과학관을 체험 위주의 미래 전시관으로 확장했다.서관 3층에 5백60평으로 꾸몄으며 환상체험 및 생명과학 코너,입체 영상관,미래로 가는 길 등 10개 코너에 23개 아이템을 갖췄다. 「에너지 코너」에서는 관람객이 3천억원을 들여 석유 탐사에서 정유 공장까지 설립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환상체험」에서는 가상의 수비수를 상대로 농구 시합을 한다.「스릴 특급」에서는 눈 썰매를 타고 알프스를 활강하며 「미래의 내 모습」에서는 10∼50년 후의 자기 모습을 볼 수 있다. 컴퓨터를 이용해 옷을 입어보는 환상 홈쇼핑과 인체의 구조를홀로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생명과학관도 있다.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까지 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평일에는 단체 관람만 허용되며 토요일과 일요일에 개별 관람이 가능하다.
  • 「대외경협 총국」으로 대남창구 일원화/서울신문 통일문제연구소 분석

    ◎고민발·합영총국 등 흡수 통합… 합작사업 효율추진 겨냥/이성대­김정우·임태덕 트로이카체제가동 예상/「대외경협 추진위」는 나진·선봉지구개발마 전담/교역관련 주도권 당보다 정무원에 무게중심 살려 북한이 여러갈래로 나뉘어 있던 대외경협기구를 최근에 정비,대외경제협력총국을 신설하고 이 기구를 대남경협의 주요창구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대외경제협력총국은 그동안 중국 북경에 사무실을 두고 대남창구역할을 담당해왔던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고민발)를 해체흡수하고 정무원 산하의 합영공업총국,대외경제위원회 산하의 경제개발총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를 제외한 그밖의 대외관련 기구들을 통합,지난 2월중에 발족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품수수 등 부작용 많아 북한이 대외경협창구를 개편한 것은 우리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접촉창구의 분산·중복으로 혼선이 빚어지고 금품수수등 잡음이 뒤따르는 부작용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또 갈수록 격감하고 있는 대외교역 증대를 위해 우리기업및 서방기업들과의무역을 활성화하고 합작사업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의 대남창구는 정무원 산하인 대외경제위원회는 하부기구 외에도 노동당및 인민무력부가 운영하는 무역회사등 여러곳으로 흩어져 있어 우리 기업인들이 선을 대는데 상당한 애를 먹었다.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북한을 다녀온 10개 그룹및 기업들의 초청자를 보면 쌍용그룹등 7곳은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장 김정우였고 LG그룹은 조선무역촉진위원회(위원장 조원명),영신무역과 대동화학은 김정일의 누이 김경희가 부장인 당 경공부에서 운영하는 봉화무역 제4무역회사 초청으로 북한을 다녀왔다.이 이전까지는 「고민발」이 주요 창구였으나 이것이 해체됨에 따라 대외경제위원회 산하의 반관·반민기구인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조선무역촉진위원회가 창구가 된 것이다.이밖에 김정일의 비자금창구인 노동당 39호실,정무원및 인민무력부 직영 무역회사들이 접촉의 대상이 돼왔다. 80년대 후반까지 북한의 대남창구는 금강산국제개발그룹의 박경윤회장(여)과 박종근사장 중심으로 운영돼오다가 90년초엔 민족경제위원회라는 당조직을 모태로 탄생된 고민발이 주로 담당해왔다.고민발은 지난해 6월이후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당 산하에서 대외경제위원회 밑으로 편입되었고 9월엔 금전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총책 박종근이 소환되기에 이르렀다.그 뒤를 이은 이성록회장 역시 우리기업인들과 접촉과정에서 금품수수문제로 잡음을 일으켜 지난 1월 불려 들어갔고 이를 계기로 고민발은 사실상 해체되고 말았다. ○총국장에 임태덕설 북측의 대외경협창구개편 내용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고 있으나 김일성생일,경수로공급협정체결,평양축전등이 몰려있는 이달이 지난 다음달쯤 그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또 대외경제협력국장에 누가 임명되었는지도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있다.국내 업계 일각에선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이 위원회 산하의 경제개발총회사 사장인 임태덕이 맡았다는 설이 나돌고 있으나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겸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대남경협에서 핵심역할을담당해온 김정우가 유력한 것으로 분석됐다.김이 이 자리를 맡을 경우 북측의 대남창구는 김정일의 심복인 당 대남당담비서 김용순을 정점으로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 이성대­김정우­임태덕의 트로이카체제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계기관이나 업계는 이번에 신설된 대외경제협력총국이 대외경제위원회의 산하기구로 대외경협은 물론 대남창구의 중추적인 기능을 맡게 되고 대외경제위원회 밑에있는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 나진­선봉지구 개발을 전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외경제협력총국은 그동안 조총련등 해외교포들을 주요 대상으로 북한내 합영사업을 추진해왔던 합영총국등을 흡수함에 따라 활동영역이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현재 북측의 대남창구는 기구 개편에 따른 북측의 입장정리가 끝나지 않은 탓인지 지난연말에 초청장이 발급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잠시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상태이다.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북한을 다녀온 효성그룹과 제일제당측은 지난 연말에 받아놓은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김정우위원장 초청장으로 방북했다.그러나 이들 업계인사들은 5일간 북한에 머물면서도 이 기구의 성격을 파악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북한은 대외경협창구 정비와 함께 대외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 형태를 도입,그동안 정무원산하의 금속공업부와 광업부산하에 있던 흑색금속수출입회사(철강제품 취급)와 유광무역회사(아연괴등취급)등을 대외경제위원회 산하로 편입시키는등 이 부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북한의 경제관련 기구개편에서는 대외경협과 무역에 관한 주도권이 당쪽에서 정무원쪽으로 더욱 옮겨진 것이 감지된다.당이 대외경협과 무역을 망쳐놓았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무역제일주의를 표방하면서 당과 군부가 비켜서고 정무원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와 경협에 임하는 북측의 자세는 전에 비해 훨씬 진지해졌고 협의에도 조직적으로 임하고 있다.「경수로」문제로 남북관계가 다시 급랭하고 있으나 돌발적인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한 새 기구의 창설을 계기로 대남경협은 활성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남북교역량 계속 증가 그동안 남북한 교역동향을 보면 지난 88년 당시 노태우대통령의 「7·7특별선언」으로 교역이 재개된 이후 91년부터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지난해의 경우 대북 반출·반입규모가 2억2천9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우리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과의 교역이 최근 몇년간 급감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우리가 북측에 반출하는 물품은 섬유제품 임가공을 위한 원단등 원부자재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 들여오는 것은 철강재,금·은·아연괴및 농산물과 임가공한 섬유제품등이다.지난 7년동안 북한으로부터 들여온 물품은 모두 8억달러어치가 넘는 반면 반출한 것은 7천9백만달러에 불과하다.또 그동안 업체별 대북 임가공실적을 보면 삼성물산이 8백70만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 LG상사(7백93만달러),(주)대우(5백11만달러),한일합섬(1백26만달러)의 순이다. ◎대북 경합담당 트리오/이성대 대외경제위위원장/북경주재 무역참사관서 전격적 발탁(얼굴) 대외경제업무를 총괄하는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이란 요직을 맡고 있는 대외경제전문가.올해 52세. 신의주 출신으로 학력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지난 80년 식료품상사 지도원으로 일하면서 대외경제업무에 입문한 것으로 전해진다.88년 대외개방파의 실세인 김달현이 무역부장으로 부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4년 가까이 그 밑에서 대외경협과 무역업무에 종사했다.그러다가 92년 12월 북경주재 무역참사관을 역임하던중 장관급인 대외경제위원장에 발탁돼 주목을 끌었다.이에앞서 같은해 7월 김의 서울방문에 동행해 우리기업들을 둘러본 일이 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인 그는 요즘 북한에서 가장 바쁜 각료의 한사람이다.지난달 초엔 정부경제대표단을 이끌고 방글라데시를 방문했는가 하면 지난 2월초엔 태국을 찾아가 쌀수입문제를 협의했다.그리고 최근에는 북한을 방문했던 LG그룹대표들을 만나 의류등의 임가공문제를 협의한 바 있다. ◎김정우 대외경협추진위원장/김일성의 고종사촌… 4차례 서울 방문 직급은 대외경제위원장인 이성대보다 한급 아래인 차관급이나 실세면에서 대남경협업무를 총괄하는 사령탑의 역할을 하고있다.경제정책 실책으로 개방파인 김달현부총리가 지난 93년 실각했을 때도 살아남은 실력자.김일성의 고모 아들이자 죽은 허답(당비서로 외교부장 역임)의 처남으로 알려져있다. 올해 53세인 김은 김일성대학 경제학부 출신으로 82년 대외사업부 부부장으로 기용된 이래 줄곧 대외경제사업만을 맡아온 경제테크노크라트.90년 9월부터 시작된 남북고위급회담 경제부문 대표로 참석,92년까지 4차례에 걸쳐 서울을 다녀간 일이 있고 이 때 우리대표들에게 자신있는 언행을 과시했을 정도의 실세.더욱이 지난해 9월에 이어 최근 베를린에서 열렸던 경수로공급에 관한 미북 전문가회의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많은 관심을 모았다.그가 수석대표로 나선 것은 북측이 경수로협상을 아주 중요한 대외경제협상으로 보고있는데다 그에 대한 김정일의 신임이 두텁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임태덕 경합추진위 부위장/20년간 대외업무 맡아온 경제 관련 임태덕 대외경협추진부위원장 김정우의 김일성대학 경제학부 후배로 우리 기업인들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협의상대가 돼 주목을 받았던 인물.김 아래서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나진­선봉지구개발을 담당하는 경제개발총회사를 맡아왔다.올해 49세. 지난 75년 정무원산하로 지금은 대외경제위원회에 흡수된 대외경제사업부 지도원으로 관료생활을 시작한 이래 20년동안 대외경제분야에서만 일해온 정통 경제관료.지난 92년 2월 두만강공동개발을 위한 계획관리위원회의 서울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그해 7월 부총리였던 김달현을 수행,남한을 방문한 적이 있고 남북대화에도 몇차례 참석해 우리에게 웬만큼 알려져있다.영어를 비교적 잘 하는데다 국제적인 감각과 함께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지식도 갖추고 있으며 꽤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우리 기업인들에게 사업설명과 안내를 하면서도 정치적인 화제는 거의 꺼내지않고 시종 투자유치를 위해 진지한 자세로 임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LG/동양/데이콤 「인수」 총력전

    ◎지분제한 10%로 완화… 확보경쟁 가열/비공식 실지분은 LG­17% 동양­16% 「LG그룹이냐,동양그룹이냐」. 시외전화사업자로 선정된 매출액 2조원규모인 (주)데이콤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작년 전환사채매각때 두차례나 맞붙은 LG와 동양이 3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새로운 전기통신사업법이 6일부터 발효됐기 때문이다. 종전의 법은 통신설비제조업체에 대해서는 통신서비스업체의 지분을 3%로 제한했으나 개정된 법은 이를 10%까지 높였다.LG는 물론 삼성,현대,대우 등도 10%까지 데이콤의 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그 동안 관계사 등을 동원해 편법으로 지분을 늘린 것으로 알려진 LG와 동양의 지분확보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2월말부터 지분경쟁설이 나돌며 데이콤의 주가가 급등했다.당시 9만원대이던 주가가 6일 14만원선까지 올랐다. 현재 증권감독원에 보고된 데이콤의 지분은 장기신용은행 10%,동양 4.74%,LG 2.98%,삼성 3.98%,KBS 3.17%,대우가 2.97%이다. 그러나 이는 별 의미가 없다.실제 지분은 훨씬 더많기 때문이다.증권가는 자사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치면 LG가 17%,동양이 16%를 넘을 것으로 본다. LG의 경우 공식지분이 3%에도 못미쳐 추가 확보할 수 있는 나머지 7%를 모두 사들이면 총지분이 24%를 넘어서 경영권확보에 가장 근접하게 된다. LG로서는 데이콤의 경영권확보에 사활을 걸만도 하다.최근 열린 LG전자의 기업설명회에서도 데이콤의 경영권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천명했다.LG그룹의 관계자는 『그룹의 방침이 정보통신사업의 육성』이라며 데이콤의 추가지분확보는 거의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동양도 잔뜩 벼르고 있다.동양그룹의 관계자는 『21세기에는 정보통신그룹으로 태어난다는게 공식목표』라며 공식지분 10%를 다 채웠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추가확보가 어렵지만 LG의 지분확보를 가만히 지켜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동양은 이를 위해 비교적 사이가 좋은 삼성그룹과의 「합종연횡(합종연형)」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통신설비제조업체를 거느린 삼성으로서도 일정한 지분을 확보하는게 유리하므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셈이다. 「복병」도 있다.삼성은 물론 현대 및 대우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지분확보에 뛰어들 자세이기 때문이다.
  • “실물경제 경험 정치권서 활용”/김석원 쌍용회장 정계입문 회견

    ◎「정주영씨 정치의 길」정상 아니었다/선친이 못 이룬 고향발전 전력투구 민자당의 대구 달성지구당 조직책에 발탁된 쌍용그룹의 김석원 회장(50)은 4일 『정경유착정도가 아니라 정경일체가 되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재벌의 정치참여에 따르는 비판을 일축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의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김회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조직책임명장을 받은 뒤 민자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는 『이제부터 그동안 실물경제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정치권에서 활용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쌍용그룹의 창업자이자 제3공화국시대 정치인으로 이름을 떨치던 고금성곤씨의 장남인 김 회장은 『20년동안 기업에 모든 노력을 바쳤지만 솔직히 「끼」도 있는 것 같고 팔자도 정치를 하도록 타고난 모양』이라면서 『첫 한발짝부터 배우는 순수한 마음으로 선친이 못 이룬 고향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친이 정치에 참여하지 말라는 유지를 남겼다는데. ▲자의로 정계를 떠나신 분이 아닌데 아들더러 정치를 하라고 했겠느냐. ­앞으로 쌍용그룹의 경영은. ▲쌍용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 물려받은 것이다.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어떤 기업보다 전문경영인체제를 정착시켜놓았다.사장단회의를 중심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조직이 나름대로 갖추어져 있다. ­입당제의는 언제 받았나. ▲3월 중순이었으나 지난달 17일 뉴욕으로 출장을 떠나기 전까지는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31일 돌아온 뒤 어제(3일) 하오 결정을 내렸다. ­김 회장과 정주영 회장은 어떻게 다른가. ▲자기가 만든 당에 자기 돈을 집어넣어 대권에 도전하는 것은 정상적인 정치의 길은 아니다.나는 지역주민에 봉사하겠다는 생각으로 선친의 뜻을 이어받고 있다. ­고향에 어떻게 봉사하겠나. ▲이제부터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겠다.달성에 세우기로 한 자동차공장은 지난달 마지막 절차인 환경영향평가가 나왔다. ­사회가 안정될수록 자기영역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나. ▲외국의 정치·경제인을 만나보면 우리 같은 결벽성으로 정경분리를 하는 나라가 없다.분리할 것이 아니라 힘을 합쳐 더 큰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 ­회장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앞으로 거취를 결정하겠다. ­재산은 얼마나 되나. ▲(웃으며)하도 많아서 집계를 해봐야 알겠다.국세청에서 잘 알지 않겠나. 김 회장은 서울고와 미국 브랜다이스대학을 졸업하고 해병대에 자진입대,월남전에서 최전선 수색부대원으로 군복무를 마쳤다.보이스카우트운동에 대한 그의 남다른 정열은 잘 알려져 있다.부인 박문순 여사와 4남1녀. ◎“「정치의 질」높이는데 기여”/여/김석원씨 정치 입문 정·재계 반응/“이 시대에 재벌의 정치참여 필요한가”비난/야권/“재계통로 역할”·국민정서 안맞아”반응 교차/재계 ○정치권 여야는 4일 쌍룡그룹 김석원 회장이 민자당의 대구 달성지구당 조직책으로 임명된 데 대해 공방을 펼쳤다. ▷민자당◁ ○…김 회장의 영입은 지난 92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려고 애쓰는 모습. 김덕룡 사무총장은 『정씨는 돈으로 권력을 사려 했지만 김 회장은 지역에 대한 봉사로 국민의 지지를 받아 의회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기업인이라고 해서 정치활동을 막아서야 되겠느냐』고 반문. 김 총장은 이어 『실물경제를 하던 분이 정치권에서 정책입안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정치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부연. 박범진 대변인도 『지난 92년 대통령선거때 문제가 일어난 것은 재벌이 물적·인적 자원을 선거에 불법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 ▷민주당◁ ○…박지원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경유착은 건국이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부패요인이었다』고 지적하고 『과연 이 시대에 재벌의 정치참여가 필요한가』라고 반문.박 대변인은 『특히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현대그룹 정 명예회장의 정치참여를 강하게 비판했고 지금까지도 가혹한 보복을 해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그러나 이제 와서 김 회장을 영입한다니 한입으로 두말하는 꼴』이라고 공격.이어 쌍용그룹에 대해서도 『정경유착을 대물림할 필요가 있는지 겸허한 반성을 촉구한다』고 한마디. 한편 자유민주연합의 김문원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재벌정치를 반대해온 민자당이 지방선거승리와 정권유지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난. ○경제계 재계는 김석원 쌍용그룹회장의 정계진출을 대체적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재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92년 현대그룹의 임직원들이 정주영 명예회장의 선거에 동원된 사실을 되새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그룹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인 국민정서는 기업인이 정치에 참여하는 데 대해 부정적이 아니냐』고 말했다.LG그룹의 관계자도 『김 회장의 정계입문으로 그동안 비교적 괜찮던 이미지에 금이 갈 가능성도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재계의 분위기와 입장을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는 데 다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쌍용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은 기업인에서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결심한 것이며,따라서 정치를 부업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그룹회장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지난 20년간 회장을 맡아 그룹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기 때문에 그동안 관심을 가지던 정계에 뛰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그룹은 내년부터 김 회장의 동생인 김석준 총괄부회장을 중심으로 이주범·우덕창 부회장의 트로이카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쌍용의 임직원들은 김 회장의 「외도」로 자동차를 비롯한 재계의 파워게임을 앞두고 제법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75년 선친인 김성곤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회장에 오른 뒤 지난해 그룹의 매출액과 자산을 각각 국내 6위인 11조3천9백90억원과 10조9천5백50억원으로 올려 성공적인 수성은 물론 제2의 창업을 이뤘다.재계의 창업세대와 2세간의 가교역할도 충실하게 했다는 평이다.
  • LG 1만명 참가/고객의 달 선포식

    LG그룹은 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95고객의 달 선포식을 갖고 전세계인을 고객으로 삼는다는 「LG의 고객은 세계입니다」라는 슬로건을 채택했다. 임직원 7천7백명과 협력업체 및 대리점 대표·고객 등 1만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구본무 회장은 『LG브랜드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가장 새로운 제품,편리한 제품,가치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빠르게 변하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남보다 한발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LG그룹 인사/증권사장 진영일씨/화재 대표이사 민수기씨

    LG그룹은 30일 진영일 LG증권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민수기 LG화재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승진,선임하는 등 임원 16명에 대한 인사를 했다.진대표이사와 민대표이사는 각각 증권 및 보험의 CU(사업문화단위)장을 맡는다. 홍종호 LG증권전무와 구자훈 LG화재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이 밖의 인사내용은. ▼상무 △LG증권 구자렬 정충교 △LG화재 이영동 ▼이사 △LG화재 김정수 △LG종금 이동율 ▼이사대우 △LG증권 김용언 오영수 구본걸 △LG화재 강인석 이종업 조남근 △LG종금 김이선
  • 50대 기업/상반기 대졸 1만명 공채/작년보다 15.4% 늘려

    ◎4∼5월/현대·삼성 1천2백명 최고 국내 50대기업이 올 상반기에 총1만7백5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13일 취업전문지 「월간 인턴」에 따르면 50대기업은 최근의 경기활황세에 힘입어 상반기의 신규채용인원을 전년동기의 9천2백78명보다 15.4% 늘려 4∼5월중 공개로 뽑는다.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은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각각 1천2백명을 뽑는다.삼성은 면접 때 영어실력을 테스트한다.LG그룹은 서류전형과 필기·면접으로 1천명을,대우그룹은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인턴사원 2천명을 채용한다. 이밖에 선경그룹이 1백50명,쌍용그룹 4백명,기아자동차 1백명,롯데그룹 3백명,한화그룹 2백명,한진그룹 3백50명을 각각 뽑는다.교보생명과 한국전력기술·해태그룹·한솔그룹·제일생명 등은 전년동기보다 채용규모를 2배이상 늘렸다. 필기시험을 보는 기업은 금호·기아자동차·LG·제일제당·한전 등 14개이며 시험과목은 토익이 35%로 가장 많고 자체 출제한 영어가 23.8%,일반상식이 12.5% 등이다.토플을 보는 기업은 1.3%정도다. 모집공고는 이달말 LG그룹을 시작으로 5월초까지 낼 예정이다.
  • 광주 과학기술원 오늘 문연다/첨단과기인재 양성할 연구중심 대학원

    ◎학생전원 수업료 면제·기숙사 혜택 부여/교수 1인당 학생 5명 목표… 외국전문가 64명 객원교수로 세계 초일류 연구기관으로서 첨단과학기술 인재양성과 광주지역 균형발전의 견인차가 될 광주과학기술원(원장 하두봉)이 9일 하오2시 개원식 행사를 갖고 개교한다. 87년 12월과 92년 12월 대통령선거 공약사업으로 제시돼 추진 7년여만에 개원하게 된 광주과학기술원은 학생전원에게 수업료면제와 기숙사 혜택을 부여하고 최신실험기자재와 우수교수진을 확보,산학협동연구등 이론과 실제를 연계하는 연구중심 특수대학원으로서 한국과학기술원에 이어 국내 과학기술계에서 또하나의 대실험을 하게 된다. 21세기의 주역인 첨단과학기술인재의 체계적 양성과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 및 인근 지역 산업체와의 산학협동을 2대 임무로 표방한 광주과학기술원은 오는 98년까지 학생수 5백84명(석사3백60,박사2백24),교수 1백20명을 확보,교수1인당 학생수 5명 수준의 순도높은 연구집단을 구성할 계획이다.또 외국 전문가 64명을 객원교수로 초청할 계획. 출발 첫해인올해는 정보통신공학 기전공학 신소재공학 환경공학 생명과학등 5개학과 석사과정에 1백18명의 학생이 등록을 마쳤다.입학경쟁도 치열해 1백46명 모집에 1천8백37명이 지원,평균 12.6대 1의 경쟁을 벌였으며 합격자의 출신대학별 소재지분포도 수도권 48%,영남권 23%,호남권 16%,중부권 10%,기타 5% 등으로 다양해 전국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기업체들의 산학협동 호응도도 높아 금호그룹에서 각기 50억원을 투입한 정보통신연구소와 생명과학연구소가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에 있고 삼성그룹이 지원하는 50억원 상당의 환경관련연구소,LG그룹에서 지원하는 50억원 상당의 LG과학도서관이 올해 착공,96년도까지 문을 열 계획이다.또 하이퍼컴퓨터(주)는 6억원상당의 컨벡스 슈퍼컴퓨터를 무상으로 대여,오는 10월 완공되는 행정동에 설치키로 하는 등 앞으로 활발한 산학협동 연구를 통한 지역경제에의 높은 기여도 예상된다. 한편 광주과학기술원은 9일 홍재형 경제부총리,구본영 과학기술처차관,노벨상수상자인 찰스 타운즈교수(캘리포니아대학 물리학과),안토니 휴이시 교수(케임브리지대학 물리학과)등을 초청한 가운데 개원식을 갖는 것을 필두로 다양한 개원기념행사를 펼친다.
  • LG 대표단 2월말 방북/의류 임가공 확대·TV 조립생산등 합의

    LG그룹이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평양에 대북 경협 실무조사단을 파견했다. 6일 LG그룹에 따르면 이 기간 중 구자극 그룹 미주지역 본부 사장과 LG 상사의 이수호 전무,김승문 상무,안경호 이사,장경환 북한팀장 등 5명은 북한 조선국제무역촉진위원회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북측 대외경제 위원회 이성대 위원장 및 김정우 부위원장 등과 만나 의류 임가공 사업의 물량확대 방안 및 TV 조립,주물제품 생산 등의 임가공 품목 확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LG그룹은 한국 중소기업과의 동반진출 문제도 북한 측과 논의했다.최근 방북 기업들의 뒷돈 거래 소문을 의식,대규모 프로젝트 투자 사업은 다음 방북시 재론키로 했다. 한편 북한 측은 LG그룹에 나진·선봉 지역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 해남성을 가다:2(변화하는 아태)

    ◎해안따라 거대 공업단지 조성/정유화학·조선·전자·비료산업 적극 육성/외자 유치… 양포에 외국기업 5천개 진출/한국기업 총투자규모 1억달러… 해양상품 가공 등 합작 유망 해남의 성도 해구시에서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붉은 진흙길을 30㎞쯤 달리면 전형적인 농어촌지역 장류진이 나오고 북쪽끝으로 바다를 끼고 있는 자그만한 어촌이 모습을 드러낸다. 새우와 게를 잡던 조용하고 척박했던 이 어촌은 그러나 과거의 평화롭고 한적한 모습이 아니다.지금은 28∼29도를 웃도는 뜨거운 남방의 햇살아래서 높이20m,무게3백t이나 되는 콘크리트구조물 10여개를 바다에 설치하는 항만 건설작업 현장으로 바뀌었다. 중국 최대규모인 연간 정유능력 6백만t규모의 장류신구 정유화학단지를 위한 항구가 중국의 미래의 모습으로 건설되고 있다.35만t급 정유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부두를 비롯,모두 9개의 부두가 김배항이란 새로운 이름과 함께 오는 96년중반의 완공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차로 10분남짓한 거리에는 오는5월 정유화학단지 기공식을 앞두고 있는 해남 화방국제석유화학공사 본부가 나온다.이 회사의 섭삼래 비서부처장은 『석유저장능력 2백40만㎥ 규모에 연45만t의 폴리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총면적 40㎦의 대단위 정유화학단지가 오는 97년7월부터 가동된다』고 말했다. 『설계안 등 사업계획은 해남성정부의 주도로 만들고 6억달러에 달하는 개발자금은 아시아개발은행 등 1백% 외자로 충당되는 이 사업이야말로 황무지와 벽촌이 개발구로 변하고 해마다 지도를 변화시키는 해남성의 모습과 미래』라고 섭처장은 덧붙인다. 해구시에서 해안선을 따라 담주시와 팔소항까지의 북서부해안에 정유시설과 기계가공·조선·전자산업 등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해남성의 공업발전계획.팔소항에서 내륙으로 4.5㎞지점에 지난해 12월부터 해남부도화학공사가 건설중인 천연기화비료공장도 이 계획의 거점지역중 하나라고 유국유 부도화학 총경리(사장)는 설명한다.고급엔지니어출신 전문경영인인 그는 해남의 북서해안지역에 육성되고 있는 정유시설·항만시설·비료공장 등은 광동·호남·복건 등 중국 남부지역과 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인접한 동남아의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오는 96년말부터 연간 요소비료 52만t,합성비료 40만t을 생산할 계획으로 건설중인 부도화학의 건설비용은 모두 16억9천만위엔(약1천7백억원).이 가운데 15억위엔가량은 일본수출입은행이 제공한 차관이다. 해구시와 팔소항 중간지점에 위치한 양포항 역시 일본자본의 홍콩현지법인인 웅곡조유한공사에 의해 지난 92년부터 개발되고 있다.해남성 외사판공실의 진사부주임은 『30㎦ 전개발지역을 웅곡조유한공사가 70년동안 토지사용권및 운영권을 갖고 있는 양포개발구는 해남도의 과감한 경제실험의 상징』이라고 설명한다.개발지 전역이 70년동안이지만 외국회사의 소유가 된 것은 물론 치안권만 제외하곤 외국과 동일하게 취급되는 면세구역이라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선 2∼3개월인 기업설립 수속시간이 해남성에선 1주일이고,양포지역에선 단1시간이면 마칠 수 있다.이미 5천여개의 외국기업이 사무처를 냈고 도로60㎞,1만t급 부두 2곳,3천t급의 하역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는 설명이다.진부주임은 이미 35억위엔(약3천5백억원)이 기반시설건설에 투자됐으며 2천년까지는 2백20억위엔 가량이 추가 투입될 것이라고 말한다. 북부해안지역의 이들 개발지역은 해남의 유일한 자동차 공장인 「해남·마쓰다」차량공장에서 연간 6천대씩 쏟아져 나오는 자동차와,일본차관에 의한 고속도로건설사업 등과 함께 일본열도와 동남아를 잇는 일본의 전략투자지의 형성을 상징한다. 모지군부성장은 『해남에선 다른 성과 달리 외화를 제한받지않고 자유롭게 들여오고 반출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행정규제를 없앴다』고 말한다.그는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자유중계무역지로의 발전가능성을 강조했다.이미 26개 지역에 개발구가 설립됐고 1백18곳이 관광진흥구로 지정,지난 한햇동안 4억6천만달러의 해외차관을 얻어내는등 외국투자를 끌어들여 중앙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인한 돈가뭄을 해결하고 있다.지난 6년동안 1만3천3백㏊를 매각,2억위엔(약2백억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한국기업의 총투자 규모은 1억달러.모부성장은 『해양상품의 가공·어선제작·항만건설·전자공업부문 등에서 한국과의 합작사업을 원한다』고 강조했다.올해중 해구시에 착수될 3천2백만달러규모의 대우의 통조림깡통용 박판공장이 국내투자중 가장 큰 규모고 22개기업들의 소규모 부동산투자가 대부분이란 설명이다. 대우그룹 북경사무소 정민길 사장은 『국내기업들이 투자회수율과 시장진출시기 등의 이유로 해남보다는 회수율이 빠른 광동과 복건성 등에 투자를 선호해왔으나 사회간접시설 확충과 관광붐에 따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부동산매입과 투자진출 등을 고려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국내기업의 진출확대를 전망했다. 해남성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선경그룹이 중국석유화공총공사와 협상중인 5백만t규모의 심천정유공장 합작프로젝트의 실현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곳에 공장설립을 고려하고 있고 LG그룹이 정유공장의 설비투자등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담주시의 진덕현 부시장은 해남성은 철광석과 천연가스의 매장량이 중국전역중 1위며 티타늄의 경우 전중국 매장량의 70%,지르콘은 60%를 차지하는 등자원개발의 측면에서도 고려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 LG/경영구조 대대적 개편/내부지분율 절반으로 축소

    ◎8개사 추가공개·계열사 20개로 줄여/99년까지 LG그룹은 오는 99년까지 내부 지분율을 현재의 절반인 19.5%로 줄이는 등 그룹의 소유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경영 체제도 강화함으로써 그동안 계열사의 경영과 투자 등을 좌우하던 회장실의 기능을 대폭 줄인다.현재 50개인 계열사도 20여개로 줄일 방침이다. LG그룹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21세기형 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혁신안」을 통해 『지속적인 소유분산과 기업공개를 추진,현 5%인 대주주의 지분율을 99년까지 3%로,34%인 법인의 지분율은 16.5%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에 LG반도체와 LG정보통신을,97년에 호남정유와 LG신용카드·LG실트론을,99년에는 호유에너지와 LG엔지니어링·LG정밀 등을 공개해 공개 자본금의 비율을 오는 99년까지 90%로 높인다.지금은 59.7%이다.공개회사도 현 13개사에서 21개사로 늘린다. 각 사업문화단위(CU)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를 강화해 각 사업부문장(CU장)이 임원의 인사와 사업전략,투자계획,자금조달 등 경영과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권을 갖는다.친인척에 대해서도 공정경쟁과 능력주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한다. 그룹에 공정거래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공정하고 정직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며 경쟁업체와의 공정경쟁,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를 실천하는 등 「정도경영」을 경영이념으로 삼는다. ◎경영개편에 담긴 뜻/소유분리 가속화… 정부방침 호응/회장실 기능 축소… 자율경영 강화 LG그룹이 27일 발표한 「혁신안」은 창립 이후 최대의 변신 시도이다.3세인 구본무 회장이 지난 22일 경영 대권을 승계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핵심내용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경영 체제 ▲세계화 경영 ▲공정거래위원회 구성 등 정도경영이다. 대주주의 지분율을 오는 99년까지 3%로 줄이겠다는 것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선언한 내용이다.소유와 경영분리가 잘 된 미쓰비시나 미쓰이 등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들의 개인 지분과 비슷하다. 전문경영인의 자율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회장실의 기능을 대폭 축소한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그동안 계열사의 경영 전략과 투자 등을 지도해온 회장실의 기능을 축소한 것은 선단식 경영을 지양하겠다는 것으로 정부방침에 적극 호응하겠다는 뜻이다. 계열사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려는 것이나 화학 전기 전자 등 주력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것은 문어발식 확장을 지양하겠다는 취지이다. 2000년까지 해외의 매출액 비중을 현재의 30%에서 50%로 높이고,유럽과 일본에도 지역본부를 설치해 미국 중국 동남아와 함께 5대 지역본부 체제로 확대하기로 한 것은 세계화 경영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이다. 삼성 현대 대우에 이어 LG그룹까지 경영개혁안을 발표함으로써 그 영향은 앞으로 선경 쌍용 등 다른 그룹에까지 미칠 전망이다.
  • LG 3세체제 출범계기/재벌 「대권승계」/시나리오 속출

    ◎현대/MK그룹 구축 시기 큰관심/대우/구조조정… 전문 경영인 승계설/코오롱/외아들 이 부회장 내년 확실시/한진·롯데 총수 고령… 퇴임 초읽기 구자경 LG그룹 회장이 지난 주 맏아들인 구본무씨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러나자 재벌들의 「대권승계」가 재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재계는 30대 그룹 중 현대·코오롱·한진·롯데그룹의 대권 승계가 빨리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빠르면 1∼2년 내에,늦어도 오는 2000년까지는 승계가 이어질 것 같다.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정주영씨는 지난 87년 명예회장으로 물러났지만,아직 그의 영향력은 여전하다.현대의 후계구도는 2∼3년 안에 가시화될 전망이다.문제는 정주영 회장의 건강이다.다소 빨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정세영씨는 그룹회장이지만 실권은 없다.정주영 회장의 신임을 받는 아들들과 함께 파워게임을 하며 공존하기 때문이다.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정세영 회장이 현대자동차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대가로 자동차를 차지한다.정주영회장의 차남인 몽구씨는 현대정공·현대강관등을 이어받는다.이른바 MK그룹의 구축이다.5남인 몽헌씨는 현대전자와 현대상선을,6남인 몽준씨는 현대중공업과 문화일보를 차지한다는 구도이다. 이동찬 코오롱그룹 회장은 내년 초 쯤 외아들인 웅렬씨(그룹 부회장)에게 대권을 물려줄 것 같다.이회장은 내년 2월이면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의 임기(6기 연임으로 모두 12년)를 마친다.늦어도 회장 취임 20주년(97년1월)을 전후해서 아들에게 넘겨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이부회장은 주력기업인 (주)코오롱의 사장도 겸임하며 정보통신 분야를 직접 지휘한다.승계를 앞둔 「실습」인 셈이다.이회장이 내년에 경총 회장을 연임하면 승계가 미뤄질 가능성이 높지만,고령(72세)인 점을 고려하면 경총회장의 연임은 어려울 것 같다. 한진그룹의 대권승계도 곧 이루어질 전망이다.조중훈 회장도 고령(74세)인데다 올해 11월이 그룹 창립 50주년이다.이 때를 전후해 명예회장으로 물러앉을 가능성도 있고 장남인 양호씨는 대한항공을,차남인 남호씨는 건설을,3남인 수호씨는 해운을,4남인 정호씨는 증권·보험 등 금융을 맡을 전망이다. 신격호 회장이 고령(73세)인 점을 감안하면 롯데그룹의 승계작업도 빨라질 조짐이다.장남인 동주씨는 한국롯데를,차남인 동빈씨는 일본롯데를,외동딸인 영자씨는 백화점을 관리할 것 같다. 반면 내년이 창립 1백주년으로 가장 역사가 긴 두산그룹(현 박용곤 회장이 3세)의 4세 승계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박회장의 장남인 정원씨의 나이가 만 32세로 아직 젊다.현재 동양맥주의 해외사업부 이사대우로 착실한 수업을 받고 있다.10년 정도는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우그룹은 김우중 회장이 최근 구조조정을 발표하며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분명히 밝혔다.톱 재벌로는 처음으로 전문 경영인에게 승계될 전망이다. 재계는 주요 재벌그룹의 대권승계 움직임에 따라 판도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 LG그룹/구본무 회장 체제 출범/창업원로들 고문으로 추대

    LG그룹은 22일 구본무 신임회장의 취임식을 가졌다.전임 구자경 회장은 명예회장으로,창업원로들은 고문으로 각각 추대됐다. 신임 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금까지의 경영 방향을 승계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하며 『전문 경영체제를 더욱 정착시켜 제2의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정직·성실을 바탕으로 하는 「정도경영」을 통해 고객과 주주 및 사회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참다운 세계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전임 구자경 회장은 마지막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이제부터는 젊고 의욕적인 사람이 이끌어야 한다』며 퇴임 의사를 표명했고 원로 5명도 동반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허준구 LG전선 회장은 LG전선의 명예회장으로,구태회 고문·구평회 LG상사 회장·허신구 LG석유화학 회장·구두회 호유에너지 회장은 그룹의 창업고문으로 각각 추대됐다. 허준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창수 LG산전 부사장은 LG전선 회장으로 승진했다.
  • 구본무 LG그룹 새 회장/“세계10위권 초우량기업 목표”(인터뷰)

    ◎“보수적 그룹이미지 탈피 역점/한중인수 등 생각해본 적 없다” 『어른과 악수한 것이 오늘 처음입니다.이제 잘 해 보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구본무 신임 LG그룹 회장(50)은 다소 상기된 것처럼 보였다.취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는 1시간 40분 가량 계속됐는데,처음 절반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하지만 의외로 빨리 적응해 갔다.다소 예민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주량이 소주 한 병 정도라고 했다.폭탄주는 3잔이 한계이다.『두주불사라는 별명이 붙은 사람치고 오래 사는 사람 못 봤습니다』 포도주가 2잔 가량 돌며 술 이야기가 나오자 그가 던진 조크이다. 구 신임 회장은 자신이 LG그룹의 바통을 승계한다는 사실을 지난 해 12월 처음 알았다고 했다.그 전에 농담삼아 여러차례 들었지만 공식적으로 들은 것은 이 때였다. 『무척 당황했습니다.그때부터 오늘까지 경황이 없었습니다』 구회장은 『지난 해 그룹의 이익이 가장 많이 난 시점에서 인계받은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하지만 사심없이 나름의 경영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모든 것을 믿고 맡겨준만큼 소신있는 경영을 펼칠 생각입니다』 신규사업 진출과 같은 문제도 명예회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했다. 『그룹의 2020년 경영계획을 구상 중』이라며 『앞으로의 목표는 각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내의 초우량 기업을 실현하는 것』이라 했다.항간에 나도는 한국중공업의 인수나 반도체와 LG전자의 합병 등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취임사에서 밝힌 정도경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공정·정직·성실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서슴없이 답했다. 그는 『LG그룹의 대외적인 이미지가,친족 경영에 보수적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앞으론 세계화 시대를 맞아 달라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창수 LG전선 부사장이 3단계를 뛰어 이 날 LG전선의 회장으로 취임한 것은 LG그룹의 파격인사라 할 수 있다.하지만 그는 『한국에서 창업 3세대에 걸쳐 협력 경영이 이뤄지는 곳이 있느냐』며 『허회장은 허씨 일가를 대표한다』고 명백하게 밝혔다. 실력이없는 창업 원로들의 친족은 더 이상 신분 보장이 안 된다는 원칙이 확립돼 있기에 그럴 수 있는 것 같았다. 연세대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애슐랜드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75년 (주)럭키에 입사해 기업활동에 첫 발을 내디뎠다.85년 이후 기획조정실에서 전무와 부사장을 맡아 그룹경영 전반의 흐름을 익혔고 지난 89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매사 「최고」를 추구하며 미국GE의 웰치회장을 좋아한다.집무실에 망원경을 두고 한강 밤섬에 몰려드는 철새를 즐겨 감상한다.
  • 구자경 LG회장 경영활동 45년 마무리

    ◎50년 이사로 첫발… 국내 굴지기업 일궈/전문 경영체제에 의욕… 조언자 맡을듯 구자경 LG그룹 회장은 20일 그룹 총수로서 마지막 행사인 「LG 경영이념 선포 5주년 기념식」을 주재했다.구회장은 지난 25년간 유지해 온 LG그룹의 총수 자리를 오는 22일 맏아들인 구본무 부회장에게 물려주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구회장은 50년 부산사범학교 교사로 재직 중 부친인 고 구인회 회장의 부름을 받고 그룹의 모회사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의 이사로 취임하면서 경영에 참여했다.69년 부친이 타계하자 70년 1월,45세에 2대 회장에 취임했다. 럭키치약과 금성 라디오가 간판 상품이던 당시 럭키금성의 규모는 8개 계열사에 연간 매출액 2백60억원.지난 연말의 35조원(추정)에 비하면 1백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였다. 그는 회장이 된 첫 해,범한해상화재보험(LG화재해상보험)을 인수해 보험업에 진출했고 73년에 증권,80년 종합금융,88년 신용카드 회사를 연이어 설립,금융분야를 개척했다. 71년엔 유통,84년엔 광고대행사,87년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회사 등을 세워 유통·서비스 분야도 대폭 확충했다.화학·에너지 분야는 물론 전자·전기 분야로도 다각화를 이뤘다. 88년 이전까지가 구회장의 확장기라면 그 이후는 내실 경영을 위한 개혁기로 볼 수 있다.회장 취임 후 거의 20년을 사업확장에 진력하던 그는 88년 「21세기 경영구상」을 발표해 제2창업의 의지를 밝혔다.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의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그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20개 사업문화 단위로 자율경영 체제를 확립했다. 그는 앞으로 경영에선 손을 떼지만 LG그룹의 조언자 역할은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구회장은 『LG그룹은 장기적으론 소유주가 사라지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사 회장은 만 65세,사장은 만 63세의 정년제를 도입해 전문 경영인 체제로의 물갈이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 경쟁력 강화 노력(민주화에서 세계화로:5)

    ◎“규제·간섭 최소화”… 경영전념 풍토 조성/현장 목소리 경청… 제도상 애로 추방/“접대·로비 사절” 기업활동에 활력넣어/기업들 자기혁신 등 일류화 노력 고무적 국내 굴지의 그룹인 A그룹의 업무 담당 임원 K씨.그는 2년 전 골프 핸디가 10이었다.그러나 지금은 18 정도로 떨어졌다. 종전까지 그의 업무는 과천 정부종합청사의 공무원을 만나는 것이다.대관 업무인 셈이다.과거 K씨는 주말마다 「골프 접대」를 해 실력이 싱글의 수준에 육박했지만 신정부 출범 이후 사정이 달라졌다.공무원들이 골프를 치지 않으니 그 역시 접대할 일이 없어진 것이다. 때때로 저녁을 같이 하는 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또한 정부 조직개편 이후 현저히 줄었다.공무원들이 저녁 자리조차 꺼리는 탓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대관청 업무 담당 임원들은 요즘 할 일이 없어졌다.예전엔 공무원들과 유대 관계만 돈독히 하면 밥값을 충분히 한 셈인데,지금은 여건이 달라져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B그룹의 한 임원은 이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얼마 전 과천에서 회의가 있다고 해 들어갔다.상오10시부터 시작돼 2시간 가량 계속됐다.회의가 끝난 뒤 점심시간이라 당연히 식사를 하러 갈 줄 알았는데 모국장은 「도시락을 시켰다」며 정중히 사양했다』 과거 기업 활동에서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던 대 정부 로비는 이제 그 양상이 바뀌고 있다.관련 공무원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만나는 일은 거의 없다. 공무원들이 가급적 업계 인사들을 피하는 데다 양자의 관계도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관계로 서서히 바뀌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이 정부에 정보를 주고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세우는 사례도 있다.지난 번 일본의 대지진이나 유럽 대홍수의 경우 기업들은 각 지사에서 들어온 보고를 통상산업부에 줬고 통산부는 이를 바탕으로 현황을 파악했다는 후문이다. 정부가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공업진흥청이 지난 달 발표한 2백20V 승압에 따른 기술기준 운영에 관한 고시였다. 당초 공진청은 지난 해 7월 1일부로 가전제품의 프리 볼티지(1백10·2백20V의 겸용) 제품생산을 금지키로 했었다.수입품에 대한 비관세 장벽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한국전력의 승압정책에도 부합됐기 때문이다.그러나 많은 논란이 따랐다. 가전사들은 프리 볼티지 제품 생산이 금지될 경우 내수용은 2백20V로,수출용은 프리 볼티지로 생산라인을 2원화해야 한다.때문에 이들은 프리 볼티지 제품의 세계 현황과 이 제품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담은 자료를 만들어 정부에 제출했다. 예전 같으면 이미 결정된 정부의 정책은 절대로 바뀌지 않았다.그러나 이번엔 달랐다.공진청은 1년간의 검토를 거쳐 금년 초 컬러TV와 VCR,컴퓨터 모니터 등은 예외적으로 프리 볼티지 생산을 허용했다. 대관 업무 관계자들은 『공무원들이 기업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를 생각하는,발상의 전환이 나타나는 조짐이 보인다』고 밝힌다.특히 규제완화와 관련해선 종전처럼 형식적이 아니고,공직자들 역시 필요성을 진지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지난 해 10월 삼성전자는 수원공장에서 세계 전자부품 쇼를 열었다.국내 부품의 수준과 세계의 수준을 가늠해 보는 자리였다.여기엔 현실을 직접 알아야겠다는 관계 부처의 사무관들이 자발적으로 대거 참석했다. 통산부의 한 과장은 지난 달 『앞으론 업체를 부르지 않고 직접 현장에 나가 기업의 실태를 보겠다』고 말해 기업에서 화제가 된 적도 있다.기업으로서는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는 셈이다. 통산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창업을 승인받은 중소기업은 1천7백45개사였다.전년의 1천33개에 비해 무려 68·9%가 증가한 것이다.기업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며 창업 활동도 활기를 띠는 것이다. 반면 정부와 재계의 새로운 역학관계가 형성되며 때로는 「정면 충돌」도 곳곳에서 벌어진다.기업도 이제 할 말은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정책이 기업의 이해와 상충될 때 기업은 건의를 넘어서 비난도 서슴지 않는다.예컨대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령의 경우나 통신사업법 개정안의 경우가 그랬다.「정치 논리로 경제를 해결하겠다는 발상에는 할 말을 하겠다」는 것이다. 문민정부 출범 후 2년 동안 국내 기업들은 자기 혁신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이제는 정부의 눈치를 보는 등 불필요한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힘을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 일류기업이 되는데 쏟은 것이다.삼성그룹은 2차례에 걸친 계열사 정리를 통해 그룹의 사업 구조를 전문화했다.현대와 대우도 선단식 경영을 지양하며 무한경쟁 시대를 맞을 태세를 갖췄다.LG그룹은 그룹의 이미지를 통합하고 심벌도 바꾸는 등 면모를 일신했다. 국가의 경쟁력은 기업의 경쟁력에서 비롯되며 기업이 본연의 임무인 생산 활동에만 전념해야 세계 일류가 될 수 있다는 평범한 원칙이 실천되기 시작한 2년이었다.
  • 김선옥 공정위 사무처장(인터뷰)

    ◎“선경 이어 대우·현대도 내부거래 조사”/93년 시정조치이행여부 점검하는 것 선경그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한 내부거래 조사가 의례적인 조사 이상의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정부의 대재벌 정책이 강경으로 돌아섰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한리헌 청와대 경제수석이 주도하는 「새 재벌 정책」이 가시화됐다는 해석과,최근 정부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에 대한 응징이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20일부터 선경그룹을 시작으로 8개 재벌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하는 공정위의 김선옥 사무처장을 만나 앞으로의 조사방향 등을 들어본다. ­선경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행위를 조사하게 된 경위는. ▲지난 93년에 선경을 포함,모두 8개 재벌의 부당 내부거래를 조사해 시정토록 조치했었다.이번 조사는 당시의 시정조치가 잘 이행되는 지를 점검하는 것으로 작년 연말에 만든 올해 업무계획에 포함돼 있다.조사 대상에는 대우·현대·삼성·효성·금호·미원·동국제강도 들어있다. ­이번 조사가선경에 대한 세무조사설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세무조사설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다. ­조사대상인 선경의 4개 계열사 가운데 선경건설은 지난 93년에 조사받지 않았는데도 이번에 조사하는 이유는. ▲선경건설은 부당한 내부거래 조사와는 별개로 72개 건설 및 제조업체에 대한 하도급 비리 조사 차원에서 포함됐다. ­최회장이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보이는 시점에 굳이 서둘러 선경그룹을 올 첫번째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93년 말 현재 5대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대우가 32.8%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선경(28.1%)·현대(24.6%)·LG(19.8%)·삼성(16%)의 순이다.그러나 대우그룹의 경우 최근 출자총액 한도 위반으로 25억원의 과징금을 물린 점을 고려해 두번 째로 미뤘고 현대그룹은 금융제재가 안 풀린 상황에서 첫번째로 조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돼 선경을 먼저 조사하게 됐다. ­언제 결정됐나. ▲지난 주 중반부터 검토해 16일 선경그룹에 통보하고 청와대에도 조사계획을 보고했다.17일에는 조사방침을 청와대에 가서직접 설명했다. ­선경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하나. ▲지난 93년에 실시한 내부거래 조사 결과 선경·유공·선경인더스트리 등 3개 회사에서 모두 20건의 가격 및 결제조건 차별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을 내렸다.이의 이행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다.20∼25일까지 총 30명을 4개 반으로 편성해 투입한다. ­조사 결과에 대한 제재 조치는. ▲부당한 내부거래를 중지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을 부과한다.또 국세청에도 통보해 정기 법인세 조사 때 참고자료로 활용,세금을 추징하도록 할 계획이다. ­나머지 그룹에 대한 조사계획은. ▲선경에 이어 3월부터 6월 말까지 대우·현대·삼성그룹을 순차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LG그룹은 지난 94년에 내부거래 조사를 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계획이 없다.
  • 편의점/대기업중심 개편 가속화/롯데·코오롱등 기존업체 잇달아 인수

    ◎올매출 1조2천억원… 성장 지속 예상 롯데가 세븐일레븐을 인수한 데 이어 로손이 코오롱으로 넘어가는 등 국내 상륙 6년째를 맞는 편의점 업계가 대기업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 코오롱 그룹은 오는 16일 태인유통이 운영하는 로손을 3백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다.지난 89년 설립된 자본금 40억원의 로손은 점포 수가 2백89개에 매출이 3위까지 오르는 등 급성장했으나 사업확장에 따른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해 코오롱으로 넘어갔다. 편의점 사업은 점포 수가 3백∼4백개가 돼야 이익을 낼 수 있으므로,처음 4∼5년간의 손해를 중소기업들로서는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써 LG25(LG그룹)와 미니스톱(미원) 등의 대기업 계열 및 로손과 세븐일레븐 등의 중소기업으로 양분됐던 업계의 무게 중심은 급속히 대기업으로 쏠리게 됐다. LG25와 세븐일레븐 말고도 바이더웨이(동양그룹),써클K(빙그레),AMPM(유공) 등이 모두 대기업 계열이다. 편의점들은 무자료 거래의 성행 등 아직까지 정비되지 않은 국내 유통환경 때문에 어려움이 큰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대기업들은 투자를 계속할 경우 선진국의 편의점처럼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해 세븐일레븐을 인수한 롯데는 당시 65개의 점포를 현재 74개로 늘렸고 올 연말까지는 2백여개로 확대,4백60억원이던 매출을 1천억원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바이더웨이를 운영하는 동양그룹도 개인이 운영하는 C­마트를 인수할 계획이며,진로그룹 역시 카머스마트(주연통상)의 인수를 추진 중이다. 업계는 올 1조2천억원으로 추산되는 편의점 시장을 대기업들이 장악한 만큼 다시 성장기로 접어들 것이라고 기대한다. 한국편의점협회의 김점욱 전무는 『지난 2년 동안 로열티를 둘러싼 내부 분규로 전체의 10%에 달하는 1백50여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며 『대기업 위주로 구조가 개편된 만큼,유통시장 개방에 대비,과감한 투자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LG그룹 3세 경영체제 출범/구본무 부회장 22일께 경영권 인수

    구자경 LG그룹 회장이 오는 22일쯤 그룹의 경영권을 구본무 부회장에게 넘겨준다.이와 때 맞춰 창업 세대 및 회자 돌림의 구씨 1세대는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고 자자 돌림의 2세대 일부도 2선으로 물러난다. LG그룹의 고위 관계자는 9일 『그룹 회장의 이·취임식은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치러지는 경영이념 선포식 행사가 끝난 직후 이뤄질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22일과 23일 중 어느 하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는 22일이 유력하다. 그는 『구본무 회장 체제가 되면 원로들이 스스로 물러날 것』이라며 『급격한 변화는 없더라도 서서히 새로운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로들의 퇴진은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정책위원회에서 물러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 위원회에는 구태회 고문을 비롯,구두회 호유에너지 회장,구평회 LG상사 회장,허신구 LG석유화학 회장 등이 있다. 구자경 회장은 경영권을 물려준 뒤 향후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예정이다.이로써 LG그룹은 3세 체제로 출범하며,그룹의 색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LG 구본무 회장체제 출범까지/「승계 예고 발언」 1년만에 성사/구자경 회장 지난해 2월 “할만큼했다” 운떼/4월 고희이후 그룹차원 정지작업 본격화 LG그룹의 구자경 회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나이 70이 되면 그만 하겠다』고 말했다.이 말에 무게가 실린 것은 1년 전,전혀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였다. 구회장은 지난 해 2월21일 그룹 윤리규범 선포식 행사를 마친 뒤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유공자들에게 표창장을 줬다.그는 이 자리에서 『경영혁신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이제 물려줘도 여한이 없다』며 구본무 부회장의 승계를 예고했다. 갑자기 불쑥 튀어나온 이 발언에 모두들 놀랐다.그 전에는 지나가는 말이었지만 이 때는 좀 달랐다.가볍게 언급할 말이 아니라는 점에서,또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됐기 때문에 그룹측은 즉각 진화작업에 나섰다. 3세 승계는 이로부터 2개월 뒤 또다시 거론됐다.구회장이 고희를 맞는 4월24일.이 날을 기해 장남 본무씨에게 「대권」을 물려주려는 작업이 극비리에 진행된다는 말이 나왔다.그러나 경사스런 자리에서 그러면 안 된다는 주장에 밀려 없었던 일이 됐다.특히 구부회장이 『자식된 도리로 축하하고 고마워해야 하는 자리에서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고사했다고 한다. 이후 그룹에서 본격적인 정지작업에 착수했다.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었지만 분위기가 무르익었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인사에서 원로들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당시 이헌조 금성사 부회장과 변규칠 회장실 사장 등과 같은 전문 경영인들이 승진해 일선에 배치됐다.올 초 그룹의 CI(그룹 이미지 통합)를 LG로 바꾸며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준비도 착실히 진행했다. 그러나 이 때까지만 해도 그룹 관계자들은 승계의 시점을 연내 정도로,빨라야 상반기 정도로 봤다.구회장이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조기 승계의 가능성은 희박했다. 조기 승계로 방향이 잡힌 것은 지난 달 중순.언론에서 3세 경영체제를 거론하며 본무씨의 승계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개연성을 근거로 한 전망기사였다. 이에 구회장은 처음엔 『어떻게 이런 기사가 나오느냐』며 몹시 불쾌하게 여겼다.그룹도 조기 승계의 가능성을 부인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어차피 해야 할 것이면 분위기가 익었을 때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지난 달 말에 열린 가족모임에서 최종 결정했다. 오는 22일 쯤 이·취임식이 이뤄지면 구회장이 운을 뗀 지 꼭 1년만에 승계가 이뤄지는 셈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