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내부부패 자정’확산/기업별로 실천지침·강령 시행 잇따라
◎LG4개사 이달 도입… 모두 16개사 실시,연20만원이상 선물 금지… 처벌 가능/삼성윤리강령 제정/대우부패 추방 다짐
기업내부의 물 맑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LG칼텍스정유,LG칼텍스가스,LG정유판매,호유해운 등 LG그룹 정유 사업문화단위(CU) 소속 4개 계열사가 금품 안주고 안받기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CU 윤리규범 세부 실행지침’을 마련,이달초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로써 그룹윤리규범 선포 이후 CU별 실행지침을 마련한 계열사가 전자미디어CU의 6개 계열사,화학CU의 5개 계열사 등 LG그룹 46개 계열사의 32.6%인 15개사로 늘어나는 등 새바람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 지침은 일체의 금전과 일정액 이상의 선물이나 접대,향응을 주거나 받지 않도록 하고 있어 거래선이나 하청업체,시공업체 등과의 거래에서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불가피하게 금품을 받았을 경우의 처리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LG정유가 마련한 실행지침은 전 임직원들은 사회통념상 일반적인 범위의 경조금을 제외하고 일체의 금전을 주거나 받지 못하도록 했다.
또 1인당 5만원 이상,연간 총액 20만원 이상의 선물이나 접대,향응을 베풀거나 받아서는 안되며 단란주점,룸살롱,증기탕,골프장,스키장 등 호화사치성업소에서의 접대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일체 금하도록 했다.
불가피하게 금전이나 선물 등을 받았을 경우에는 3일 이내에 CU ‘공정문화추진위’에 신고한 뒤 제공자에게 반송하거나 제공자 명의로 사회복지단체에 기증토록 했다.어길 경우에는 사규에 따라 처벌받는다.금전차용이나 자산임차 부채상환 및 보증,미래에 대한 보장 등도 신고하도록 했다.
삼성그룹도 지난해 6월 ‘삼성윤리강령’을 제정해 임직원들이 실천키로 했다.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기업경영윤리와 사회공동체윤리,조직원의 윤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삼성은 협력업체와의 공존공영과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고 있다.
대우그룹도 이런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대우그룹 관계자는 “문서로 된 지침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는 분위기가 사내에 자연스럽게 조성돼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하청업체와의 관계 등 기업내부의 부패가 공직자 등의 부패보다 오히려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