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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核’파문/ 남북경협 ‘核유탄’… 관망세로

    재계는 ‘북한 핵파문’으로 남북경협이 냉각기에 접어들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와 현대·삼성·LG·SK 등 대기업들은 북·미간의 긴장이 높아지면 남북경협이 속도조절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정확한 사태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대아산은 일단 사태 추이를 관망하면서 일정대로 개성공단 조성과 금강산 육로관광 사업을 밀고 나갈 방침이다.관계자는 “북한의 핵개발 시인으로 다음달 18일로 예정된 금강산 육로관광 사업 등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지만 서해교전 사태 때처럼 남북경협이 크게 휘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북한에 체류중인 김윤규(金潤圭) 사장이 돌아오면 대북사업의 방향과 속도조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SK글로벌의 의류 임가공사업과 SK텔레콤의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중인 SK는 현황 파악에 분주했다.관계자는 “합작법인이 아직 경영계획이나 사업전략에 반영할 만한 시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러나 불확실한 환경속에서 굳이 사업을 밀어붙일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는 내부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의주특구나 개성공단 등에서 사업을 준비해 왔던 기업들은 사업의 재검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LG그룹 경협 실무자는 “북한이 경제특구 등의 확실한 보장을 한다 해도 이번 사태가 해결되기 전에는 기업들이 관망하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도 미국과 이라크간의 긴장으로 가뜩이나 세계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북·미 갈등이라는 또 다른 ‘악재’가 돌출됨에 따라 경제환경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련 동북아센터 관계자는 “앞으로의 상황전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긴장이 고조되면 기업들이 구상하고 있는 북한 투자계획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발표한 ‘북한 경제개혁과 우리기업의 대응실태’에 따르면 1∼2년내에 북한에 진출하겠다는 업체는 100개 기업 가운데 11곳에 불과했다.따라서 국내기업들이 당분간 북한 진출에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박홍환 김경두기자 golders@
  • “한국에 연구·생산투자 계속할것”듀폰사 홀리데이 회장 방한

    세계적인 화학·섬유 업체인 미국 듀폰사 찰스 홀리데이 회장은 한국에서 전자와 자동차에 들어가는 첨단부품 및 소재의 공급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홀리데이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에서의 연구·개발(R&D)이나 생산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듀폰사의 연간 R&D 투자규모는 13억달러에 달한다.그는 방한기간에 삼성전자와 LG그룹 경영진과 면담을 갖지만 고객관리 차원의 만남일뿐 특별한 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북한 신의주 특구 등 대북투자와 관련,”필요하다면 어느 지역이라도 검토할 수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화학업계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2000년 중반부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해 지난해 수익성이 최저치를 보이기도 했다.”면서 “올들어 악조건에도 불구,좋은 성과가 나기 시작하고 있어 구조조정 등의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섬유·직물산업 생산기지의 경우 다자간 협정을 통해 2005년까지 아시아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면서 “세계적 경기침체로 이러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고 중국·인도·베트남이 대표적 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듀폰은 1802년 설립,올해로 200년째를 맞았다.”면서 “화학회사가 아니라 화학·물리·생물학을 이용하고 있는 과학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홀리데이 회장은 지난 70년 엔지니어로 입사한 정통 듀폰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아·태지역 회장 등을 거쳐 99년 회장에 취임했다.회장 취임이후 방한은 처음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 (3)정몽준후보 부인 김영명씨

    대한매일은 ‘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기획의 세번째 주자로 9일 오전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부인 김영명(金寧明·46)씨를 만났다.김씨는 후리후리한 키에 마른 듯한 체형,서글서글한 눈매를 지녀 생각보다 훨씬 훤칠해 보였다.엄격한 시집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딸부잣집 막내딸의 구김살 없는 태도를 그대로 갖고 있었다.질문에 대해서는 다소 긴 듯하게,웃음을 섞어 차근차근히 답변했다.김씨는 “남편은 세계화 시대에 필요한 국제감각과 젊음을 갖추고 있고 월드컵 때 보여준 것처럼 국민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21세기형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인터뷰는 서울 평창동 정의원 자택에서 1시간 동안 이뤄졌으며 대담자로는 신연숙(辛然淑) 문화에디터와 김경애(金慶愛) 동덕여대 교수 겸 본사 명예논설위원이 참여했다. ■결혼과정과 남편 정몽준 ◆정 의원이 청혼은 어떻게 하던가요.결혼하면서 어떤 가정을 꿈꾸셨습니까. 결혼할 나이가 돼 소개로 만나서 그런지 좋으면 그냥 결혼하는 거라 생각했어요.영화처럼 드라마틱한 프로포즈는 없었는데 다른 분들은 그렇지 않으신지,이 대답을 할 때는 내가 뭔가 빼먹고 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친정 아버님이 공직에 계셔서 어머님이 하루 건너 손님을 치르는 등 바쁘게 살았어요.초창기 외교관은 지금보다 여건이 열악했거든요.결혼하면서 사업하는 가정은 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공직을 갖게 돼 한바퀴 돌아 원래 자리로 온 느낌이에요.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으신가요. 신혼 초에는 많이 했죠.내용은 잘 기억 안 나는데 하여튼 처음 결혼해서는 서로 다른 가정 환경에서 자라 적응하기 좀 힘들었어요.친정은 경상도 집안에 딸이 많아 분위기가 부드러운데 시댁은 아들이 많고 대가족이라 좀 딱딱한 편이거든요. ◆남편이 어떤 경우에 가장 자랑스럽게 느껴지셨습니까. 감성지수(EQ)가 굉장히 높아요.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추진하는 모습이 자랑스럽죠.남편은 부부관계도 수직관계가 아니라 수평관계,또는 계약관계라고 표현하는데 그 말은 ‘사랑에 대한 계약’을 뜻하죠.사랑하고,사랑하려고 노력하고,서로를 불쌍히 여기고 배려한다는 뜻입니다. ◆정 의원이 구두쇠라 돈을 써야 할 데도 안 쓰는 것 같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검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꼭 써야 할 데는 씁니다. ◆정 의원이 언젠가 부인께서 첫사랑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좀 섭섭하지 않으셨습니까. 결혼한 지 23년입니다.애가 넷이고요.그런 것에 섭섭하다고 말할 시기는 지났지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아들을 주욱 대동하고 출근하고 아침 식사도 모여서 하는 등 전통적인 가부장이었습니다.또 너무 검소해 며느리로서 부담이 됐을 법한데요. 대가족이 좋은 면도 많아요.집안에 큰일이 생기면 서로 의지하고 걱정해주는 사람이 많잖아요.제사때도 며느리들이 많아 음식 장만이 빨리 끝나요.아버님은 그릇이 크면서도 굉장히 자상하고 섬세하셨어요.저희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죠.그렇게 바쁘게 큰 기업을 하면서도 자식들 하나하나 챙기는 걸 보면 대단하세요.아버님을 통해 절제와 부지런함을 배웠어요. ■가정생활과 자녀교육 - 아이에 가끔 ‘사랑의 매' 들어 ◆정 의원께선 집안살림이나 자녀교육에 얼마나 참여하시나요. 남편은 “아이들은 멍하니 천장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요즘 아이들이 너무 바쁘게 지내는 것을 안타까워해요.월드컵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일요일날 예배 끝나고 아이들에게 자장면도 사 주고 쇼핑도 같이 하곤 했는데 지난 10년 간은 출장을 많이 다녀서…. ◆정 의원이 아이들 칭찬은 많이 해 주는 편인가요. 아이들과의 대화 시간이 아무래도 부족하죠.어렸을 때는 아이들 교육은 제가 챙겼습니다.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점점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인식하는 것 같아요.등산이나 축구 등 어른들 행사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나이가 되니까 옆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 같고요. ◆혹시 아이들에게 매를 든 적이 있나요. 아이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말하게 하고 잘못을 인정하면 ‘몇 대를 맞아야 하지?’라고 물었어요.그리고 체벌한 후에는 엄마가 너를 사랑한다고 꼭 이야기를 하고 안아 주었습니다.감정적인 매는 금물이지만 사랑의 매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하지만 아이들이 조금 자라면 체벌은 효과가 없습니다.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겠지요. ◆늦둥이는 어떻게 해서 보게 됐습니까. 막내를 임신하고 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 담당의사가 “아들이 없으신가요.”하고 진지하게 물어 참 당혹스러웠습니다.제가 막내여서 항상 동생을 가지고 싶어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아이를 넷이나 낳았습니다.아이는 두 돌까지가 제일 예쁜 것 같아요. 큰 애들이 이제 집을 떠나고 있는 과정에서 아직 집에 누가 있어 엄마를 기다린다는 건 너무 좋죠.하지만 나이 많은 엄마라 미안하기도 합니다. ◆둘째 딸은 왜 미국 고등학교에 보내셨는지요. 미국에서 (정 의원이) 박사과정 밟을 때 태어났어요.그래서 그런지 본인이 그곳에서 공부하기를 원해 네 아이 중 하나쯤은 원하는 대로 해주자,그렇게 됐지요.하지만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살아야 한다고 봅니다.이모가 학교 가까이 살고 있지 않았다면 안 보냈을 겁니다. ◆정 의원이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입니까. 식성이 좋아서 설익은 김치와 국만 있으면 되지 반찬 타박은 절대 안 해요.된장찌개를 자주 끓이고 계절에 따라 게장과 굴전을 해 줍니다. ◆가정 살림은 어떻게 운영하십니까.살림 비용을 타 쓰는 편입니까. 결혼 후 지금까지 매달 생활비를 받아왔습니다.생활비를 받을 때는 다른 주부 선배들이 가르쳐주신 대로 ‘감사합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하면서 받습니다. ◆부부가 함께 노래방에 가신 적이 있는지요.애창곡은 무엇입니까. 물론이죠.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노래는 안치환의 ‘내가 만일’입니다. ■개인생활 - 정신지체아 보호시설 운영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한국에 친구는 많으십니까. 친구가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출마선언을 하고 나니까 여기저기서 연락이 와요.생각보다 많이 있더라고요.(웃음) ◆경상도 말씨가 울산에서 출마할 때 좋은 점수를 얻었겠습니다. 언니들은 서울말씨를 쓰는데 제가 어려서 한국을 떠나 부모님 영향을 받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억양이 좀 남아 있을 뿐이지 그렇게 심하진 않지요? 유권자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건 사실이에요. ◆웰슬리대는 명문대로 알려졌는데 공부를 잘 했나 봅니다.정치학을 전공한 건 외교관이 되려고 한 것 아니었나요. 웰슬리대는 당시에는 비교적 들어가기 쉬웠어요.클린턴 대통령 이후 미국사회도 교육열이 높아져 지금은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이 돼 있다고 하대요.요즘 같으면 입학도 못 했을 거예요. 친정아버님이 외교관이셨는데 저희 남매 중에 외교관하는 사람이 없었어요.그래서 생각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결혼을 안 했으면 혹시 모르죠.하지만 결혼해서도 거의 외교관이나 다름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국제축구연맹(FIFA) 일이 대부분 외국 부인들 만나는 일이라 예전에 어머님 하던 일과 비슷해요. ◆ FIFA 집행위원들 사이에 ‘미스 스마일 월드컵’이라 불린다는데요. 너무 과대평가해 주신 거지요.사람 사귀는 일이 다 만나서 밥 먹고 얘기하고 그런거잖아요.그냥 아내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지요. ◆‘내가 대통령감이라기보다는 아내가 퍼스트레이디감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정 의원이 책에 썼는데요. 누가 그런 얘길 했나봐요.그래서 듣고 기분이 좋았나 보죠.생각해 주신다는 게 나쁘지 않고 감사하죠.하지만 제가 퍼스트레이디감인지 아닌지는 좀더 공부를 해 봐야겠어요.역할을 잘 할 수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혹시 지금까지 좌절을 겪어본 일이 있습니까. 좋은 부모와 시댁을 만나 어려움 겪지 않고 살았습니다.감사한 일이지요.그만큼 사회에 돌려 드려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올’이란 단체에서 문화재 보존 활동을 하고 있다는데요. 외국 손님이 오면 뭔가 짧은 시간에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장소를 찾는 데 아쉬움이 많았어요.훌륭한 문화재가 많은데도 통역 인프라가 부족하고 보존이 제대로 안 돼 있어 부끄러웠죠.아이들 교육도 급하지만 문화재야말로 대대손손 물려줘야 하는 거잖아요.주부들이 주축이 돼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아직 시작 단계입니다.앞으로 많은 단체가 협력해 좋은 정책이 나오도록 여론조성 작업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울산 사택에서 12년째 운영하고 있는 ‘정신지체아동 주간보호시설’은 김여사가 세웠다는데요. 대단한 건 아니고, 아이들에게 너무 부족한 부분이 많아 좀더 나은 놀이시설을 주고 싶었던 것뿐입니다. ■정치관 - ‘상식 통하는 사회' 만들어야 ◆재벌가 출신이면서 노동자들 표로 당선됐는데 유권자들이 거리감을 갖고 있지 않았을까요. 처음 출마했을 때는 선입관을 갖고 있었지만 실제로 지역구에 내려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니까 많이 사라졌어요.서로 마음을 열고 애로점 듣고 아이들 교육 문제,지역 생활 개선점 등을 얘기하면서 가까워졌죠. ◆부인께서는 아주 좋은 인상을 주는 한편 너무 귀족적인 이미지라는 지적도 있습니다.과연 서민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도 있고요. 인터뷰를 하니까 이렇게 화장도 더 하고 옷도 신경 써서 입은 거지 저도 보통 주부들처럼 시장도 다니고 그래요.남편이 후보가 되기 전에는 아무도 못 알아봤을 거예요.염려를 많이 해 주시는데 좋은 말씀이라 생각하고 나름대로 어려운 상황에 계신 분들을 만나뵙고 모르는 부분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 의원이 여성들에게 국회의원 및 지방의회선거에 50% 공천을 할당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여성들의 능력은 남성들도 다 알고 있을 거예요.사실 여자축구도 남자축구만큼 투자했더라면 벌써 월드컵4강에 갔을 거라고 하더라고요.아무리 능력이 있다 해도 그만큼 투자나 보살핌이 없으면 안 되는 거죠.정 후보는 그런 데 대해 마음이 열려 있습니다.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우리보다 못한 나라도 여성들의 지위가 높은 걸 보고 많이 느꼈나봐요. ◆왜 정 의원이 꼭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세계는 많이 변하고 있어요.국내 정서나 상황도 이해해야 하지만 우리가 세계 안에서 살고 있는 만큼 세계를 이해하고 맞춰 살아야 할 필요도 있거든요.지도자들도 다 젊어지고 있어요.정말 이번이 21세기 첫 대선인데 우리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 건지 잘 생각하고 지도자를 뽑아야 될 것 같아요.우리가 월드컵 때 느꼈던 대한민국 국민들의 무한한 능력을 드러내 줄 수 있는 대통령이 됐으면 해요.항상 국민들 발목을 잡았던 게 정치였잖아요.국민들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지도자가 되길 바랍니다. ◆정 의원의 대통령 출마를 만류한 적이 있는 걸로 아는데 그 까닭은 무엇이었습니까. 한 엄마와 아내로서는 만류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공직이란 많은 희생을 가족에게 요구합니다.평범한 가장으로 있길 바라는 아이들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은 늘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제게 자주 하였습니다.그런 사회만이 우리 아이들에게,또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가족이나 개인의 희생은 따르겠지만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면 열심히 도와야지요. 박정경기자 olive@ ■김영명씨는 누구/ ‘스마일 월드컵'… 영·일·스페인어 능통 김영명씨에겐 애칭이 있다.‘미스 스마일 월드컵’.정몽준 의원이 월드컵유치를 위해 뛰어다닐 때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들이 붙여준 별명이다.정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을 때 한나라당 핵심당직자는 “다른 것은 몰라도 부인만큼은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170㎝가 넘는 키와 미모에 더해 재벌가 며느리임에도 불구하고 소탈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그리고 모나지 않은 행동에서 비롯된 평가다. 주일·주미대사와 외무장관 등을 지낸 김동조(金東祚)씨의 2남4녀 중 막내.혜화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을 떠나 20년 가까이 외국에서 살았다.덕분에 영어와 일어,스페인어 등 3개 국어에 능통하다.영어로 작성한 정 의원의 박사학위 논문을 감수해 준 일은 잘 알려진 일.국제감각도 지녀 남편의 해외활동에 적잖은 도움을 주었다.다만 오랜 외국생활로 학창시절 친구가 없는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정 의원과는 1978년 여름 미국 보스턴에서 정 의원의 넷째 형수인 이행자씨 소개로 만나 1년간 연애 끝에 이듬해 정동교회에서 결혼했다.정 의원은 당시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고, 김씨는 웰슬리대에서 국제정치학과 미술사를 공부하고 있었다.이곳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이 나온 명문여대다.김씨는 “정 의원이 과묵하고 심지가 굳어 끌렸다.”고 한다.정 의원이 기숙사로보내온 장미꽃은 지금도 가슴에 담겨 있다. 김씨의 큰 키는 경남여고 농구선수였던 어머니에게서 비롯된다.자매들도 마찬가지.맏언니 영애(57)씨는 미국 모건스탠리 부사장이고 셋째 형부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으로,LG그룹 공동창업주인 허준구씨 조카다.허 회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사돈관계.한국외대 교수인 오빠 민영씨는 정 의원 캠프에서 자문팀을 이끌고 있다. 바쁜 사회활동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자녀양육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장남기선(20)씨와 장녀 남이(19)양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철학과를 각각 다닌다.차녀 선이(16)양은 유학 시절 낳아 미국 시민권자로,현재 미국에서 고교를 다닌다.올해 세검정 초등학교에 입학한 늦둥이 예선(7)군은 얼마전까지 차범근 축구교실에 나갔다. 남편의 출마선언 이후 김씨는 매일 새벽기도를 나간다.그리곤 재래시장 방문과 봉사활동,각종 인터뷰 등으로 숨가쁜 하루를 보낸다.대선 출마가 가족과 주변에 몰고올 변화가 지금도 두렵다는 김씨.그러나 앞에 놓인 일정표는 더이상 고민할 겨를조차 주지 않는다. 박정경기자
  • 구자홍 LG전자부회장 ‘총력구원’

    ‘영국신사’구자홍(具滋洪·57) LG전자 부회장의 부쩍 잦은 행보가 눈길을 끈다. 그는 1일 서울에 온 오텔리니 미국 인텔사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저녁에는 쇼야마 일본 히타치사장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신제품 발표회와 사업설명회에도 빠지지 않는다.지난달 12일 ‘홈시어터’발표회와 지난 1일 ‘시스템에어컨 설명회’를 직접 주관했다. 언론과 만남도 적극적이다.그는 지난 1일 ‘시스템에어컨 설명회’가 끝난뒤 취재진 30여명의 손을 일일이 잡았다.평소 언론과 접촉을 자제하던 것과 매우 대조적이었다.그런가 하면 가정은 물론 직장에서도 즐겁게 일해야 생산성이 올라간다는 이른바 ‘펀(fun) 경영’을 새로운 화두로 던지기도 했다. 구 부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경영환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많다. 사실 LG전자는 요즘 고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올초 주당 6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이라크전 발발 우려와 경기침체에 따른 불안감 때문에 3만원대로 반토막 났다.지난 4월 지주회사로 출범한 LGEI는 상장당시 15만원이었던 주가가 1만 3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더욱 속이 쓰린 것은 라이벌 삼성전자와의 위상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안팎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지자 부회장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구 부회장은 LG그룹 창업주 구인회(具仁會) 선대 회장의 동생인 구태회(具泰會) 그룹 고문의 장남.미국 프린스턴대를 나와 지난 73년 LG상사에 입사,LG와 인연을 맺었다.오늘의 LG전자를 키운 전문경영인 같은 오너경영인이다. 박건승기자
  • 여성 최고부호 신세계 이명희회장, 재산 6470억원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부자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으로,재산이 6470억원대에 이른다. 대주주 지분정보 제공업체인 에퀴터블(equitable.co.kr)은 27일 한국의 50대 여성부호를 선정,발표했다. 에퀴터블이 지난 5월20일을 기준으로 상장·비상장 보유주식을 바탕으로 추정한 재산에 따르면 2위는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 홍라희 호암미술관장(4440억원)이 차지했다. 이 회장의 세 딸인 부진·서현·윤형(각 870억원)씨는 공동 4위에 올랐다.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의 부인 임세령씨는 160억원으로 38위를 기록,삼성가(家) 여성부자 대열에 가세했다. 유통업에서 신세계와 경쟁중인 신영자 롯데백화점 부사장이 1410억원으로 3위,김영식(구본무 LG회장 부인,800억원),박미나(구인회 LG창업주의 손녀,770억원),구연경(구본무 회장 장녀,670억원),구혜원(구평회 LG창업고문 장녀,650억원)씨 등 LG그룹 일가 4명이 차례로 7∼10위에 올랐다. 경영자 여성부호로는 이화경 동양제과 사장(11위,450억원),전명옥 코코엔터프라이즈 부회장(22위,240억원),서지현 버추얼텍 부사장(30위,200억원),정영희 소프트맥스 사장(42위,140억원) 등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국감 뉴스라인/ 이웅렬회장 건보료 최고액 납부 外

    ◇이웅렬회장 건보료 최고액 납부 건강보험 가입자 중 10대 재벌에 속하지 않은 5400여명이 재계 10위인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보다 건강보험료를 더 많이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이 11일 국회 보건복지위 김홍신(金洪信·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현재 건강보험료를 가장 많이 내는 사람은 이웅렬 코오롱 회장으로 월 884만원을 납부하고 있고 10대 그룹 총수 중에는 롯데그룹 회장이 월 646만원으로 가장 많이 내고 있다. 다음으로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589만원,LG그룹 회장 537만원,SK 회장 301만원,한진 회장 295만원,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184만원,한화 회장 184만원,포항제철 회장 139만원,금호 회장 77만원,현대아산 정 회장 63만원순이었다. 재벌총수가 아닌 사람 중 보험료 최다 납부자는 S증권 펀드매니저 H씨 등 10명으로 월 상한선인 184만원을 납부하고 있으며,현대아산 정 회장보다 많이 내는 가입자수가 5447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병무비리사범 처벌 '솜방망이' 병무비리에 연루된 군병원 관계자에 대한 군 사법당국의 처벌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방부 검찰단과 인사복지국이 11일 국회 국방위 이낙연(李洛淵·민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병무 비리와 관련해 적발된 군병원 관계자 52명 가운데 형이 확정되지 않은 10명을 제외한 42명 중 7명이 선고유예,8명이 기소유예(불기소),11명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 구·허씨家 분할경영 ‘탄력’/허준구씨 별세후 LG그룹 어디로

    허준구(許準九) LG건설 명예회장이 29일 타계함으로써 LG그룹의 구씨와 허씨가(家)간에 분할구도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허 명예회장은 LG그룹 창업의 두 축인 구­허씨 일가 가운데 허씨 가문을 대표하는 인물이다.따라서 그의 별세는 3세대 55년에 걸친 구-허씨간 동업관계의 결별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LG는 이미 허씨측이 건설·정유·유통 계열사를 관할하고,구씨측이 전자·통신·화학·금융계열사를 맡는 쪽으로 계열분리를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다. 우선 허씨 일가쪽에서는 허 명예회장의 장남 창수(昌秀)씨가 지난 2월 LG건설 주총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돼 재경본부장을 맡고 있다.동생 명수(明秀)씨도 형 창수씨와 함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또 허승조(許承祖) 전 LG백화점 사장은 지난 1일 LG백화점·LG슈퍼센터·LG유통의 통합법인인 ㈜LG유통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허 사장은 구인회(具仁會) LG 창업 회장의 장인인 허만식(許萬寔)씨의 재종 허만정(許萬正) 창업 고문의 8남이다. 허 창업고문의 장남인 고 허정구(許鼎九) 삼양통상 창업주의 2남인 동수(東秀)씨는 올초 LG칼텍스정유 부회장으로 승진,정유부문을 관장하고 있다. 이와 달리 구씨 일가의 ‘본(本)’자 항렬은 화학·전자계열을 맡고 있다.본자 항렬의 대표는 구인회(具仁會) LG 창업고문의 장손인 구본무(具本茂) LG 회장.구 회장의 셋째 동생인 본준(本俊)씨는 LG필립스LCD 사장을 관할하고 있다. 창업주인 ‘회(會)’자 항렬은 전선그룹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위해 LG 구태회(具泰會)·평회(平會)·두회(斗會) 등 창업고문 일가는 지난 4월LG 계열기업이 보유중인 LG전선 주식전량인 433만여주 등을 매입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 별세

    허준구(許準九) LG건설 명예회장이 29일 오후 7시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79세. 허 명예회장은 LG그룹의 최고경영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구(具)씨와 허(許)씨 양가중 허씨 가문을 대표하는 경영자였다. 그는 1923년 경남 진양에서 고 허만정(許萬正)옹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지난 47년 LG그룹 모체인 LG화학(당시 락희화학공업사) 영업담당 이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LG전자·LG상사 등을 두루 거치며 ‘영업’과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LG그룹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특히 50·60년대 척박했던 국내 시장을 개척하면서 화장품과 플라스틱 제품을 비롯,라디오와 TV 판매를 도맡아 LG의 성장토대를 닦았다. 그는 지난 68년 그룹 초대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이듬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LG화학의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LG가 지난 55년간 구·허씨 양가간 동업관계을 유지하며 한차례의 불협화음도 없이 재계의 부러움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합리적인 원칙과 인화를 철저하게 지켜온 허 명예회장과 구자경(具滋暻) 명예회장 덕분이었다. 허 명예회장은 최근까지도 LG전선과 LG건설 명예회장으로서 마지막까지 LG를 위해 경륜을 펼쳐왔다고 LG측은 밝혔다.이같은 경영인의 업적으로 지난 86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95년 구자경(具滋暻) 당시 LG회장(현 LG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퇴임의사를 표명하자 ‘나도 퇴임하겠다’며 창업세대들의 동반 은퇴를 유도했다.이로써 구본무(具本茂) 회장과 허창수(許昌秀) LG건설 회장을 중심으로 한 후세들에게 길을 열어줬다. 유족으로는 부인 구위숙(具渭淑·74)씨와 장남 허창수(許昌秀) LG건설 회장 등 5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이며 영결식은 8월2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에서 치러진다.장지는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02)760-2014∼5 김경두기자 golders@
  • 재벌회장들 거액 주식 평가차익

    국내 그룹의 오너들이 자사주나 계열사 주식매매를 통해 막대한 주식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지분 정보제공업체 에퀴터블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국내 50대 그룹 오너들의 자사주 거래에 따른 평가이익을 조사한 결과,21개 그룹 오너 37명이 자사주 또는 계열사 주식을 거래해 22명이 이익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박문덕(朴文德) 하이트맥주 회장은 자사주 233만 1583주를 장외 매수해 5월 말 종가 기준으로 조사대상중 가장 많은 722억원의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은 SK주식 646만 3911주를 장외 매수해 129억 3000만원의 평가 차익을 거뒀다.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은 49억 60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그룹 분할을 위한 내부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LG그룹의 경우 구본준(具本俊) LG필립스LCD 사장은 91억 5000만원,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87억20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강충식기자
  • 김대통령·재계총수 간담/“월드컵 동북아허브 기회로”

    19일 낮 청와대에서 2시간 동안 열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회장간 간담회는 주로 재계의 의견 및 건의를 듣는 자리였다.이날 간담회에서 오간 내용들을 요약한다. -김 대통령= 온 국민이 월드컵의 성공적인 진행과 우리 선수들의 훌륭한 성과에 열광하고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것을 경제분야에서 어떻게 거둬들이느냐 하는 것이 과제다.이는 마치 국민들이 용을 그리는 데 눈을 그려넣는 화룡점정(畵龍點睛)과 마찬가지다.경제계 지도자 여러분들의 공헌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단기적으로는 요즘 하는 대로 나가면 2·3년,혹은 4·5년은 잘 되리라고 생각되지만 5년이나 10년 이후에는 우리나라가 어디로 갈까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어둡고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다. 중국이 한국을 쫓아오는 느낌을 피부로 느낀다.때마침 대통령께서 경제특구를 연구하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반가운 생각이 들어 조금 안심하고 있다.싱가포르,홍콩,중국,아일랜드,핀란드의 좋은 점은 다 도입하자.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 월드컵 개최로 한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그에 부응해서 LG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조양호(趙亮鎬) 한진그룹 회장= 한국이 동북아의 물류중심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글로벌 산업체로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배려를 요청드린다.아울러 노사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 -박삼구(朴三求) 아시아나항공 부회장= 포스트 월드컵과 관련,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객을 한국에 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나 서귀포 경기장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서 이를 관광 상품화하는 것도 방안이다. 관광산업을 미래의 전략산업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승연(金昇淵) 한화그룹 회장= 기업의 브랜드 가치뿐만 아니라 국가의 브랜드 가치도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고 있다. 민간의 전문가 등을 활용하고 외신기자 등 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국가의 지도층 인사들로 하여금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메신저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민관의 협력을 통해 월드컵 이후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성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준용(李埈鎔) 대림산업 회장= 해외 건설문제와 관련해 지난 70,80년대와 달리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우리 건설회사들도 자신들이 잘 아는 시장과 분야의 수주노력을 집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현(玄在賢) 동양그룹 회장= 월드컵을 계기로 더 많은 해외 투자 유치와 외국자본가의 활동에 좋은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월드컵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노력하면 동북아의 허브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동북아의 허브란 외자유치를 위한 세제개혁 등 제도적 기반 마련,노사화합 등의 문제도 해결되어야 하지만 영어의 공용화,주택문제,교육문제 등 전 국가적인 개혁이 진행돼야 한다.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 철강업계는 지금 가히 전쟁을 치른다고 할만한 상황을 거치고 있다. 우리 철강업계는 국내 경기가 크게 회복되고 수출 가격도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국제적으로 통상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돌 예방조치가 긴요한 시점이므로 정부 부처와 협조해서 각별히 노력 중이다. -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 국내적으로는 응원전에서의 단결과 열정,질서를 사회통합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외적으로는 IMF 위기 당시 투자 설명회가 큰 효과를 보았듯이 민관 합동으로 한국을 알리는 투자유치 설명회를 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동북아의 중심국가가 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먼저 스포츠,문화교류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한·중·일 프로축구의 교류나 리그전 같은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손보사 CEO 교체바람

    최근 리베이트(뒷돈) 비리로 감독당국의 철퇴를 맞은 손해보험사들이 CEO(최고경영자)를 잇따라 교체하며 분위기쇄신에 나섰다. 쌍용화재 등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30일 주주총회를 열어새 임원진을 선정했다.‘대표이사 해임권고’라는 중징계를 받은 쌍용화재는 대표이사 회장에 40대인 강석문(姜錫文·49) IVY벤처캐피탈 사장을 영입했으며 대표이사 사장에 이진명(李鎭明·56) 부사장을 승진시켰다. 강 회장은 신한은행 설립멤버이며,이 사장은 한국은행·쌍용양회 출신이다. LG화재도 구자준(具滋俊·52) 전 럭키생명 사장으로 CEO가 바뀌었다.구자훈 전 사장은 LG화재와 럭키생명을 총괄관장하는 보험전문그룹 회장으로 승진했다.두사람은 친형제 사이로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조카다. 동양화재 정건섭(鄭健燮) 사장과 현대해상 김호일(金浩一) 사장은 연임됐다.경영전면에 등장할 것인지 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현대해상의 정몽윤(鄭夢允) 회장은 비등기 임원으로 계속 남기로 했다.삼성화재는 손경식(孫警植) 부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안미현기자hyun@
  • 통신업계 새판짜기 돌입

    ‘향후 통신시장 판도는 파워콤이 결정한다.’ SK텔레콤이 KT의 최대주주로 확정되자 이제는 통신업계의관심이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파워콤 입찰로 옮겨지고 있다. 누가 파워콤을 인수하느냐에 따라 현 KT-SK텔레콤의 양강구도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2파전 양상의 파워콤 입찰전] 파워콤 입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이다. 데이콤은 이미 CDP,소프트뱅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LG그룹에서 밀고 있어 하나로통신보다 다소 유리하다는 것이업계의 관측이다. 하나로통신도 이달안에 컨소시엄을 구성,본격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계획이다.컨소시엄에는 미국계 통신전문투자펀드인 EMP와 세계최대의 보험그룹인 미국 AIG 등이 거론된다. 두 회사는 상대를 자신의 컨소시엄에 포함시킬 계획도 세웠으나 향후 파워콤 경영주도권 때문에 무산됐다. [파워콤 입찰 변수는] 온세통신은 독자적인 입찰보다는 데이콤이나 하나로통신과의 연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온세통신이 어느 쪽과 손을 잡고 파워콤을 인수하든 유선통신 시장에서 KT에 버금가는 거대 통신공룡이 탄생하는 것은분명하다. 파워콤 인수에 들어가는 막대한 자금과 향후 통신업계 3강구도의 한축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그랜드컨소시엄이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절대강자 노리는 SK,KT] SK텔레콤은 KT의 최대주주가 된데이어 추가적인 유선통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두루넷 유선부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또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라이코스인수도 막바지에 와있다는 관측이다.이를 통해 SK텔레콤은유무선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최대 강자로 부상한다는 복안이다. 국내 음성전화시장의 96%와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49%를 차지하고 있는 KT는 포털업체인 다음을 인수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원하는 3강 구도는] 정부는 KT­KTF,SK텔레콤,LG텔레콤-파워콤을 축으로 하는 3강 구도를 내심 바라고 있다.효율적인 경쟁체제를 위해 유무선을 통합한 최소 3개의 거대사업자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LG텔레콤은 최근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어 정부가 바라는 3강 구도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데이콤의 파워콤 인수여부에 따라 3강 구도가 새로 짜여질지,아니면 양강 체제가 지속될지 판가름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금융특집/ 증권사 ‘미래의 생존’ 게임 돌입

    국내 증시의 리더인 삼성증권과 LG투자증권이 최근 수익구조를 바꾸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위탁수수료에 의존해 온 기존의 체제로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시장점유율 1위라는 기득권을 포기하더라도 ‘정도(正道)경영’으로 선진국형 수익모델을 창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LG투자증권도 사업다각화를 통한‘공격경영’으로 명실상부한 1위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벼르고 있다.그래서 요즘 증권가에는 선두권 두 증권사에서부는 변화의 바람이 단연 화두다. [삼성증권 “차별화만이 살길”] 지난해 6월 황영기(黃永基) 사장이 취임하면서 ‘정도경영’을 선포했을 때만 해도증권업계는 이를 가볍게 여겼다.CEO(최고경영자)들이 새로들어오면 으레 내놓는 일회성 청사진쯤으로 받아들였다.일각에서는 삼성그룹 비서실 출신답게 ‘반짝 아이디어’로눈길을 끌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었다. 그러나 정도경영에 대한 황 사장의 철학은 확고했다.그가말하는 정도경영은 ‘미래의 삼성증권’을 가꾸려면 지금까지 누려왔던 기득권도 과감히 포기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이건희(李健熙) 회장이 경영마인드의 변화를 위해‘마누라만 빼고 모두 바꾸라.’고 했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고객에게 한발 다가서기 위한 첫 작품은 매일 증권관련정보를 담아 내놓던 데일리 리포트를 아예 없애버린 일이다.당시 업계엔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다.‘남들이 하니까 해야 하지 않느냐.’는 식의 관행을 더 이상 답습하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였기 때문이다.삼성증권의 차별성 강화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삼성증권의 향후 목표는 IB(투자은행)와 PB(개인은행)사업을 묶는 종합자산관리업이다.IB는 외자유치 대행,해외 CB(전환사채)발행 대행 등 기업금융업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증권·은행 등 복합 금융기능으로 수익모델을 찾은 미국의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등이 벤치마킹(모방) 대상이다.PB는 개인의 자산관리·운용 등 재테크를 도와주는 역할이다.이를 위해 지난해 말에는 자산관리사 확보를 위해 직원들을외국으로 대거 내보냈다. 하지만 황 사장의 취임 이후 지금까지 성장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시장점유율에 연연하지 않은 탓에 한 때 10%를 웃돌던 시장점유율이 9%대로 떨어졌다.삼성증권의 주가도 재미를 못봤다.2002년 4월말 현재 지난해 말 대비 종합주가지수는 21% 상승한 데 반해 삼성증권의 주가는 오히려 9% 하락했다.게다가 하이닉스반도체 등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1879억원을 추가로 설정,올 1·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0.5% 하락한 574억원에 그쳤다. 국내 증시의 주변여건도 정도경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증시활황으로 증권업계간의 빅뱅(통폐합)이 주춤해지면서 당분간 위탁수수료에 의존하는 기존의 수익구조가 크게달라질 가능성은 낮아졌다.IB사업을 추진하는데 전제돼야할 증시의 시장구조 개편이 여의치 않은 것도 발목을 잡는요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새로운 수익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정도경영만이 살 길이라고 힘주어 말한다.국내 시장에서 ‘삼성 신화’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국내 최대 자산운용사(삼성투신운용)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등 그나마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고 있어 하루 빨리 종합자산관리업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미래를 위한 대혁신작업에 들어간 삼성증권의 행보가 주목된다. [LG투자증권 “모든 분야에서 1위 확보한다”] 지난해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이 ‘1등주의’를 주창하면서 그룹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곳 중의 하나가 LG투자증권이다.LG증권의 전략은 ‘공격경영’이다.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서경석(徐京錫) 사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LG증권은 2000년에 적지 않은 아픔을 겪어야 했다.2000회계연도는 소매영업(위탁매매 수수료)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3014억),순이익(-2544억원) 등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한 때 시장점유율도 8%대에서 7%대로 1%포인트 가량 떨어지며 업계 5위로 추락해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이 때부터 영업망 확충과 온라인 시스템개발(ifLG Trading)에 본격 나섰다.공격경영의 신호탄이었다.이 과정에서 고객과 끊임없는 관계를 유지해가는 신종 마케팅전략인 고객밀착관리기법(CRM)의 도움이 컸다.그 결과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다시8%대로 올라서며 선두권(2∼3위)으로 진입했다.이는 다른부문에도 파급효과를 낳았다.파생상품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파생상품지원팀을 남보다 먼저 신설,지난해 선물·옵션의 시장점유율을 전년보다 1∼2%포인트 가량 높이는 촉매제가 되기도 했다.2001회계연도의 영업이익(1381억원),순이익(1366억원)이 모두 흑자로 돌아선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여세를 몰아 올해는 지점·법인·국제·온라인영업 등 모든 부문에서 선두를 탈환하자는 ‘로컬 마케팅 1위’가 슬로건이다. LG증권이 다른 증권사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부문은 바로금융상품 사업이다.현재 금융상품 수탁고가 채권형 5조 6000억원,주식형펀드 8000억원 등 모두 6조 4000억원 가량.동종업계 최대다.미매각 수익증권과 CBO(후순위담보채권)의보유 규모도 대형증권사 가운데 가장 적다.수익증권 보유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얘기다. 삼성증권이 미래 핵심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는 IB사업도 따지고 보면 LG증권이 토대를 먼저 마련했다는 주장이다.지난 99년 LG투자종금과 합병해 IB로서의 골격을 갖췄으며,지난해에는 KT,하이닉스반도체의 해외증권발행 주간사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LG증권의 공격경영이 너무 외형적인 성장에만 치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국내 1위 업체인 삼성을 따라잡기 위해 질적인 측면보다는 양적인 측면을 강조할경우 국제경쟁력 제고에는 뒤처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LG증권의 사업다각화는 버릴 건 버리고,살릴 것만 확실하게 살린다는 ‘선택과 집중’과도 거리가 멀다는 얘기도 나온다. LG증권의 생각은 다르다.금융업에서의 경쟁은 여러 분야를 골고루 잘해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고,그것이 곧 국제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국내에서 경쟁력을 잃으면국제경쟁력은 없다는 뜻이다.공격경영의 결실이 머지않아현실로 나타날 것으로 LG증권은 확신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LG 유통3사 합병안 승인

    LG그룹에서 떨어져나오는 유통 통합법인이 오는 7월1일공식출범한다. ㈜LG유통·㈜LG수퍼센터·㈜LG백화점 3개사는 10일 각각이사회를 열어 3사 합병안을 결의했다.합병법인 이름은 ㈜LG유통으로 결정됐다. 안미현기자 hyun@
  • 특정종목 반짝순환매 활개

    미국과 국내의 증시불안이 지속되면서 ‘반짝 순환매’가 확산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단기 낙폭과대로 기술적 반등권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으로 중기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하자 특정 종목군에 단기매수세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있다. 우선 이달들어 본격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월드컵과 관련돼 있는 종목에 한차례 ‘사자세’가 집중됐다.증권사들이 관련 수혜종목을 내놓은 이달 초 이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호텔신라 제일기획이 5∼1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월드컵 수혜주에 뒤이어 구제역이 전국을 강타하자 하림마니커 한성에코넷 신라수산 백광소재 등이 급등했다.그러다 급등 하루만에 동반 하한가를 기록했다.8일에는 보합을 유지했다.전형적인 ‘하루살이’주가를 보였다. 또 금값이 1년반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이하로 뚝 떨어지면서 금값,원화강세 수혜주 등이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단기적으로 낙폭이 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코스닥의인터넷 보안업종에도 사자주문이 몰렸으나 디지털보안장비(DVR)업체들은 반등 하룻만인 7일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가 8일에는 소폭 오름세로 반전됐다. 미국 회계부정 파문 확산으로 증시가 폭락한 것과 관련,국내에서도 LG그룹주들에 이어 포스코(옛 포항제철) 주가가 급락해 ‘투명성이 낮은 기업은 주가가 떨어진다.’는점을 실감케 했다. 포스코는 최근 15만원에 육박하다 12만원대로 떨어졌다.지난 3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감리결과 조치를 받은 흥창 신화실업 등도 최근 10∼48%나 떨어졌다. 증시전문가들은 “주가를 띄울만한 촉매제는 없는 가운데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는 심리는 커지고 있다.”며 반짝테마주가 많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 LGCI, LG생명과학으로 분할

    LG그룹 화학계열 지주회사인 LGCI는 오는 8월 1일부터 순수 지주회사인 LGCI와 생명과학 전문회사인 LG생명과학(가칭)으로 분할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LGC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생명과학사업분할안’을 결의했으며 다음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분할은 기존 LGCI 주주들에게 지주회사 주식과 사업자회사주식을 지급하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진다.LGCI와 LG생명과학의 주식지급 비율은 9대1이 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 증권거래소 조사/ 상장사 빚 12% 감소

    상장법인들의 재무구조가 좋아졌다.부채는 줄어들고 지급능력은 크게 향상됐다.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462개사(금융업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1일 발표한 ‘상장법인 차입금 현황’에 따르면지난해 말 현재 부채는 260조 207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6조 7140억원(12.36%) 감소했다.기업의 단기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도 81.51%에서 91.08%로 크게 개선됐다. 기업의 차입금(단기+장기)은 150조 7669억원으로 전년 말대비 23조 9042억원(13.69%) 줄어들었다.장기성 차입금은 90조 863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93%(2조 6516억원) 감소했고,악성부채인 단기차입금은 83조 8079억원에서 62조 5553억원으로 25.36%가 줄었다. 증권거래소는 차입금 등 기업의 부채가 준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이 현금성 자산을 많이 확보한 데다,내실경영으로 재무구조를 안정시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룹별 차입금 규모는 SK그룹(14조 983억원) 한전(13조 840억원) 현대차그룹(11조 1124억원) LG그룹(9조 4649억원) 삼성그룹(9조 1250억원) 등의 순이었다. 차입금 상위사를 보면 한국전력공사가 13조 84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으로 SK(6조 4313억원) KT(옛 한국통신,5조 7488억원) 한국가스공사(5조 7133억원) 포스코(옛 포항제철,5조 1674억원) 현대자동차(4조 9380억원) 등의 순이었다. 차입금을 많이 줄인 회사는 한국전력공사로 25조 5563억원에서 13조 840억원으로 12조 4723억원(48.80%)나 줄였다.하이닉스반도체는 3조 3798억원(43.86%),LGCI는 1조 7090억원(59.54%),삼성전자는 1조 3564억원(33.40%)을 각각 줄였다. 차입금이 없는 회사는 경동보일러 경인양행 대덕전자 대덕GDS 대한화섬 라보라 삼영무역 태평양 한국단자공업 한국전기초자 SJM 등 11개사였다. 주병철기자 bcjoo@
  • LG카드 상장 시초가 대비 30% 하락 ‘울상’

    LG카드가 상장 직후부터 주가 약세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업계 1위인 LG카드는 지난달 22일 상장하던 날,시초가이자최고가인 10만 7000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달30일 현재 7만 5700원까지 떨어졌다.시초가 대비 30% 가량하락한 것이다. 문제는 LG카드의 주가하락이 실적악화와 같은 내부요인이아닌 외부요인이라 손쓸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상장 전후로최고치를 기록한 주식시장이 940포인트에서 15% 이상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LG화학이 대주주의 LG석유화학 주식을 매수하면서 불거진 LG그룹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불신,신규발급정지 등 정부의 카드사 강경 제재 등이 악재다.불행 중 다행인 것은 최근 외국인투자가의 순매수 2위에 올라있다는 점이다. LG카드 관계자는 “주가가 7만 5000원 수준에서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이라며 “현재의 하락은 공모물량이 차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 근거로 신규카드 발급정지 등의 제재를 받았지만 휴면고객 마케팅 강화로 매출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점을든다.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더 좋게 잠정집계되고 있는 데에도기대를 걸고 있다. 카드담당 애널리스트들은 “LG카드가 업계 1위로서 프리미엄을 받아야 하지만,불투명한 지배구조가 부각될 경우 은행계자회사인 국민카드(4만6500원)·외환카드(3만1000원)와 주가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 폭락증시 언저리/ 美시장 불안·LG쇼크에 ‘넉다운’

    증시가 ‘패닉(공황)’상태에 빠졌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강력한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900선이힘없이 무너지면서 870선을 간신히 지켰다. 코스닥도 전일보다 3.75포인트 떨어진 75.73을 기록했다.전문가들은 가파른 상승에 따른 조정장세라고 말하지만,일부에서는 상승추세가 무너진 것이 아니냐고 분석한다. 주가가 폭락한 것은 ▲미국시장의 불안 ▲외국인 순매도▲투신권의 자금유출로 인한 매수세 약화 ▲당국의 주가조작 조사 ▲LG그룹의 도덕적 해이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미국시장 동조화 시작됐나] 교보증권 김석중(金碩中) 상무는 “최근엔 연초와 달리 미국시장의 움직임에 동조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전일 나스닥지수는 16.95포인트떨어진 1713.34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미국시장이 불안해지자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 23일부터 거래소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특히 미국기업들의 1·4분기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데다 3월 내구재 주문, 신규주택판매 등의 지표가 악화되는 등 경제지표가 흔들리자 매도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LG쇼크’ 등 투자심리 위축] LG화학이 LG석유화학의 대주주 지분을 사들이자 외국인들이 LG그룹사의 주식을 적극매도하고 나섰다.투자자들이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투명성이확보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정부에서 벤처비리와 주가조작 조사에 적극 나서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었다.보유 중인 종목이 조사대상이 아니라고 장담할 수없기 때문이다.정국불안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추세선 무너졌나] 코스닥은 60일 이동평균선이,종합주가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졌다.동양증권 박재훈(朴在勛)팀장은 “조정장세인만큼 주가가 850선에서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그러나 브릿지증권 김경신(金鏡信)상무는 “850 지지선이 무너지면 추세적 하락일 가능성이높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코스닥시장은 이미 추세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지지선을 말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주식 매수 타이밍] 전문가들은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있지만 추세를 확인한 뒤 주식을 사들일 시기라고 말한다.850선에서 조정이 끝날 경우 수출위주 종목인 IT(정보기술)주식과 전기·전자 주식,내수우량주 등의 매수 타이밍을 잘잡으라고 조언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LG그룹 ‘해도 너무해’

    LG그룹의 투명경영이 도마위에 올랐다. LG화학이 99년 6월 구본무(具本茂) 그룹회장 등 대주주들에게 헐값(주당 5500원)에 팔았던 LG석유화학 주식을 25일무려 3배 가까이 높은 가격(주당 1만 5000원)으로 사들이면서 투자자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증시 주변에서는 LG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계열사간의 지분을 맞교환해야 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이를 이용해 대주주의 배만 불려준다는 비난이 쏟아지고있다.이를 반영하듯 25일 LG계열사의 주가는 전일에 이어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졌다.오른 종목은 LG카드·LG가스 두곳에 불과했다. LG화학은 3700원(하락폭 8.49%) 떨어진 3만 9900원,LG투자증권은 1800원(9.14%) 떨어진 1만 7900원을 각각 기록했다.LG석유화학도 1700원(11.45%) 떨어진 1만 3150원이었으며,LGEI는 1만 6000원 하락한 9만 2500원으로 하한가였다. [지분 맞교환 배경은] LG화학은 이날 오전 동시호가때 자전거래를 통해 구 회장 등 대주주들이 갖고 있는 LG석유화학지분 13.98%(632만주)를 주당 1만 5000원에 사들이고,LG투자증권 지분 4.3%(526만주·주당 1만 9000원)를 대주주에게팔았다. LG화학의 LG석유화학 지분은 24%에서 40%로 높아졌고, 개인대주주들은 28.5%에서 14.5%로 줄었다. LG화학측은 LG석유화학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율을 높이는 대신 지주회사체제 전환에 따라 비화학 부문의 유가증권을 내년 3월말까지 처분해야 하는데,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왜 문제인가] LG화학은 LG석유화학이 상장되기 전인 99년6월29일 구 회장과 친인척 등 34명에게 70%(2744만주)를 주당 5500원에 팔았다.그때부터 대주주의 잇속 챙기기에 나선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런 우려는 이날 LG화학이 헐값에 팔았던 주식을 고가에사들이면서 사실로 입증됐다.이날 거래로 대주주들은 600억원 이상 매매차익을 봤다. 지분변동 정보업체인 ‘에퀴터블’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달말 현재 계열사 주식 1150만 5271주를 보유해 3699억원의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상장된 LG카드를포함해 LG그룹을 이끌고 있는 대주주 및 친인척들의 평가이익은 1조 6000억원에 이른다. [LG 구태 재연되나] LG화학 외에 LG텔레콤도 99년 10월 보유 중인 다른 기업의 주식 18만 8000주를 가족 10명에게 정상가격보다 싸게 팔아 빈축을 샀다.2000년 4월에는 계열사들이 구 회장 등이 보유한 LG칼텍스정유 등 비상장주식을비싸게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법적 공방도 배제못해] 참여연대 박근용(朴根容) 경제개혁센터 간사는 “비상장 주식을 헐값에 팔았다가 상장 이후비싼 값에 다시 사들이는 것 자체가 논란의 소지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매입배경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힌 점이 확인되면 삼성전자 사례와 마찬가지로 주주대표소송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김석중(金奭中) 경제조사본부장은 “LG화학 사태가 지난해말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증시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계열사들이 오너 등대주주의 배를 불려주고 회사가 손해를 보게 했다면 재벌의도덕적 해이가 여전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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