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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출금 하루 전에 연수 떠났다니

    또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가 뒷북친 것인가.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출국금지 조치 하루 전인 지난 1일 부부 동반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한다.한·미교류협회 회장 자격으로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한·미 관계의 미래와 비정부기구(NGO)의 역할에 대해 6개월 동안 연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김 회장이 출국한 다음 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회장실 등 그룹과 계열사의 재무관련 핵심부서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검찰이나,세계적인 경기 회복세에 대비해 바삐 움직여야 할 시점에 해외 연수를 떠났다고 해명하는 한화 관계자나 군색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먼저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 회장의 출국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검찰의 해명은 수긍하기 어렵다.대선자금 수사 초기 출국금지 사실을 공표했던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경우와 비교해도 이해되지 않는다.김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하지 않았더라도 출국 통보대상자 명단에라도 올렸어야 하는 것이 수사의 상식이다.김 회장의 출국이 지난해 권노갑씨 비자금 수사 때 출국금지 조치에 앞서 달아난 김영완씨의 미스터리를 떠올리게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출국금지 정보의 누설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검찰의 자업자득인 것이다. 김 회장은 그룹 총수답게 검찰의 조사에 당당하게 응해야 한다고 본다.대한생명 인수에 따른 정치자금 제공설 등 항간에 나도는 소문에 대해서도 한점 의혹없이 소명해야 한다.김 회장뿐 아니라 나머지 불법 대선자금 관련 기업들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경제를 볼모로 시간벌기 전략을 펴서는 안 된다.이번에야말로 불법 비자금 조성과 정치자금 수수관행이 바로잡혀야 한다는 게 국민 절대 다수의 주문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LG카드 産銀지분 이견 팽팽

    LG카드 공동관리 결정을 둘러싼 정부측과 채권기관간의 줄다리기가 6일에도 팽팽하게 이어졌다.특히 이날 열린 금융기관장들의 모임에서는 양쪽간에 감정 섞인 설전(舌戰)이 벌어지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채권단이 각 금융기관에 LG카드 공동관리안을 7일까지 수용하지 않으면 LG카드에 대해 법적인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해 막판에 극적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LG카드 공동관리 반대그룹의 맹주격인 국민은행은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대표 경영을 하기로 한 만큼 LG카드 지분을 당초 약속한 19%보다 확대,33%(3분의 1) 이상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정부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정부와 산은은 지분을 3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산은이 지분을 30% 이상 가질 경우 LG카드를 직접 인수하는 것이 돼 국민세금으로 충당하는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입장 차이는 오후 은행회관에서 열린 ‘2004년 범(汎)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김정태국민은행장은 “정부 주장대로 이번 사태가 ‘체제적 위험’(시스템 리스크)이라면 정부가 주도적으로 책임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재정경제부 변양호 금융정책국장은 “관치금융시대도 아닌데 정부가 책임을 지라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유지창 산은 총재도 “남의 돈은 돈이 아니냐.”며 국민은행 등의 ‘비협조’에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다.특히 김정태 행장과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행사가 시작된 지 30여분 만에야 겨우 악수를 한 뒤 짤막한 인사만 나누고 어색하게 헤어졌다. 그러나 국민은행 등은 공동관리 체제로는 정상화에 한계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7일까지 합의서를 낼 것인가는 미지수다. 또 LG그룹의 추가 지원 협상도 진전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주주의 책임이 전제되지 않고 지원을 할 수 없다는 각 채권금융기관을 어떻게 설득할지도 문제다. 각 채권금융기관이 7일 오후 5시까지 LG카드 공동관리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우리은행에 제출하지 않으면 LG카드는 또다시 유동성 문제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든 빨리 결론이 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김유영기자 carilips@
  • LG카드株 이틀째 하한가 추락/보유기한 묶인 소액주주만 ‘쪽박’

    ‘대주주는 털고,우리사주와 소액주주는 쪽박만 차고….’ LG카드의 공동관리 여부를 놓고 진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LG카드 주가가 6일 요동 끝에 또다시 하한가로 추락했다.보유 의무기간에 묶여 주식을 팔지 못한 우리사주와 소액주주들의 손실 폭은 깊어만 가고 있다.공동관리가 난항을 겪자 국민은행 등 채권단마저 LG그룹과 LG카드 대주주의 무책임과 부도덕성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구·허씨 일가 문제 터지기 전 대량 처분 LG카드는 이날 개장과 함께 이틀째 하한가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320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끝내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외국인은 이 틈을 이용해 1500만주 가량을 팔아치우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LG카드 사태가 꼬이자 채권단은 LG그룹과 LG카드 대주주들을 향해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냈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우리나라에서 1,2위하는 재벌이 ‘기업이 성공하면 가져가고 망하면 버리는’식이 돼서는 안된다.”며 “대주주가 주식 차익만 챙기고 버린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도덕성 문제는 있는 것아니냐.”며 성토했다. LG전선의 대주주인 구씨·허씨 일가가 LG카드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지분을 대량 처분한 것과 달리 1년이라는 의무보유기간에 묶여 팔지 못하고 있는 임직원들은 주가가 연일 급락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LG카드는 2002년 4월과 지난해 6월 두차례 유상증자를 하면서 임직원들이 1060만주 규모의 우리사주 배정물량에 참여,평균 3만 3400원에 주식을 샀다.그러나 LG카드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2530원으로 마감했다. ●사주,의무보유 기간에 묶여 ‘발동동’ LG카드 감량경영 여파로 지난해 퇴임한 한 임원은 2002년 4월 유상증자 때 주당 5만 8000원에 2000주를 전액 회사대출을 받아 샀다.그러나 퇴직 당시 우리사주의 가격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명퇴금보다 더 많아 큰 손실을 보아야 했다. 남아있는 대부분의 직원들도 같은 처지다.우리사주를 배정받기 위해 회사로부터 빌린 대출금 상환이 올해부터 돌아오기 때문이다.평균 2900만원가량 빌렸는데 현재 가치는 126만 5000원에 불과하다. 반면 대주주들은 증자 후 6개월 만에 주식을 팔고 대부분 LG카드로부터 손을 뗐다.증권거래법상 대주주는 6개월만 주식을 보유하면 이후 언제든지 주식을 팔 수 있게 돼있다.그러나 우리사주의 경우 1년간 주식을 보유해야 해 주식매각과 관련해 형평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물론 임직원들도 증자 후 1년이 지난 2003년 4월부터 주식을 팔 수 있었으나 극소수에 그쳤다.대부분 회사 대출금으로 증자에 참여하는 바람에 대출금을 갚기 전까지는 주식을 팔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실적악화와 주가하락에 책임을 져야 할 대주주가 발을 뺄 수 있는 현행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haplin7@
  • LG카드 공동관리 오늘까지 결정/채권단, 국민銀에 최후통첩

    LG카드 채권단은 6일 각 채권기관에 7일 오후 5시까지 LG카드 공동관리안의 수용 여부를 확정해 통보하라고 최후 통첩을 했다.공동관리 방안에 반대하고 있는 국민은행과 신한·조흥은행을 겨냥한 것이다. ▶관련기사 19·21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을 비롯한 10개 채권기관의 부행장들은 이날 저녁 서울 조선호텔에서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이렇게 결정했다. 채권단은 각 채권기관이 7일까지 공동관리 수용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면 LG카드에 대해 법정관리나 청산 등 법적 절차에 착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종휘 우리은행 부행장은 “현 단계에서 공동관리 이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고 유동성 문제를 감안하면 시간도 별로 없다.”고 지적하고 “사안이 중대한 만큼 신중히 결정해 줄 것을 각 채권기관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2000억∼3500억원으로 추정되는 LG투자증권 매각대금을 추가 유동성 지원액 2조원에 포함시켜 채권금융기관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이에따라 당초19% 수준으로 예상됐던 LG카드에 대한 산업은행의 지분은 22.5%로 올라가고 LG그룹의 지원 규모는 9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38선 명퇴시대/‘38선’ 어떻게 볼 것인가

    ‘38선’은 30대 후반에 구조조정 등으로 일터에서 쫓겨나거나 다른 일자리로 옮기는 젊은층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생긴 신조어.하지만 ‘38선’의 해석은 처한 입장에 따라,보는 시각에 따라 크게 다르다.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으로 인식하는 시각도 있고,오륙도(56세가 돼서도 직장을 나오지 않으면 도둑),사오정(45세가 정년)에 이은 퇴직연령의 하향 조정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38선은 자립의 마지노선 경제관련 전문가들은 30대 젊은이들의 이직(離職) 현상을 퇴출이란 개념보다는 ‘평생직장→평생직업’이란 관점에서 찾고 있다.더 늦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다른 일자리를 찾거나 자신이 직접 경영에 나서기 위해 스스로 일터를 박차고 나오는 것으로 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실제로 직원들 사이에는 30대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연령의 마지노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새로운 변화를 갈구하다 30대를 넘기고 40대에 들어서면서 이직을 놓고 고민하는 예를 종종 본다.”고 말했다.특히 각박한 직장생활에 환멸을 느끼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젊은층일수록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한다. ●38선은 하향평준화의 신호탄 노동 전문가들은 38선 이직을 노동시장의 ‘빅뱅’의 신호탄으로 해석한다.40∼50대에서 30대로 퇴직연령이 하향되고 있지만,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기업의 노동 수요 패턴이 바뀌고 있는데 노동 공급측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것이다.자기변신이 없으면 30대 이직자,실업자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노동연구원 정진호 박사는 “젊은층의 이직이나 실직이 늘고 있는 것은 수요·공급자측의 요구가 서로 다른데 크게 기인한다.”면서 “기업이나 조직에서 요구하는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지 못하면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8선 확대해석은 곤란 일각에서는 언론 등에서 38선의 이직에 대한 해석을 지나치게 과장되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노동 인력을 공급받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경제여건이 나쁘거나 자체 인력조정이 필요할 때에는 언제든지 구조조정등을 통해 조직의 슬림화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정일 수석연구원은 “38선의 이직은 합리적인 고용관계를 재설정하고,직업관에 대한 적절한 긴장감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면서 “단순한 조기퇴출 등의 시각에서 벗어나 하나의 노동시장의 흐름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약인가 독인가 38선의 이직을 바라보는 기업들의 시각도 제각각이다.적재적소에 맞는 인재를 마음대로 골라 쓸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기업의 채용문제가 이미 그룹차원의 대규모 공채에서 계열사 위주의 소규모 공채로 바뀐지 오래고,인력수급 패턴도 기존시장에서 검증된 사람을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어 기업으로서는 나쁠 게 없다.”고 말했다.다만 30대 후반의 젊은이들이 거리로 내몰려 실업률이 올라갈 경우 사회통합 차원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털어놓는다.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대기업 관계자는 “38선의 이직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다보니 젊은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나 희생정신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또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다른 임원은 “기업이 경쟁력있는 사원을 육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38선의 이직이 좋은 일만은 아니다.”면서 “정신적 유대관계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기업풍토에서는 젊은이들의 이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채권단, LG카드 공동관리 ‘가닥’

    LG카드 처리가 채권단 공동관리로 가닥이 잡혔다. LG카드 채권단은 29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30일까지 인수희망 은행이 나타나지 않으면 LG카드 매각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공동관리에 들어가기로 잠정 합의했다.각 채권기관은 30일까지 공동관리 찬성 여부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통보할 예정이다.채권단은 공동관리가 확정되면 기존 대출금의 출자전환 등을 통해 LG카드에 총 5조 1500억원의 자본확충을 할 방침이다.공동관리에는 기존 8개 채권은행 외에 외환·한미 등 은행 2곳과 생보사 3곳,손보사 3곳 등 총 16개 기관이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하지 않고 채권단 자율협약에 의존해 공동관리를 추진키로 해 법적 구속력이 없는 데다 제2금융권과 LG그룹이 추가 지원에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LG카드 매각조건 수정 불가피

    LG카드 인수자가 나서지 않으면서 매각조건 대폭 변경이 불가피해졌다.그러나 매각 조건 변경에 대해 채권단 및 대주주 간 합의도출도 쉽지 않아 연내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감독당국과 채권단은 LG카드 매각이 무산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금융시장 안정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인수의향서 접수 여부와 관계없이 30일 입찰서를 제출받고 31일 인수은행을 최종결정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LG카드 8개 채권은행은 지난 27일 부행장 회의를 소집해 인수자를 끌어내기 위한 매각조건 추가 변경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8개 채권은행은 기존의 지원금 2조원을 전액 출자전환하고 신규로 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또 LG그룹으로 하여금 LG카드에 이달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데 이어 내년에 출자전환을 통해 9500억원의 자본을 추가 확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LG카드의 손실분담이 8개 채권은행에 집중돼 공평하지 않다.”며 “기존의 출자전환과 감자안에 대해개별 회사별로 내부 진통을 겪고 있어 추가 변경안에 대한 합의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해 LG카드 매각이 해를 넘길 가능성을 시사했다.LG카드는 국민·우리은행·농협이 각각 1000억원씩 콜자금 형태로 지원한 긴급대출 3000억원과 만기연장 동의를 받지 못한 기업어음(CP) 등 4000억원 등을 합쳐 1월7일까지 7000억원의 자금을 상환해야 한다.감독당국과 채권단은 LG카드의 최악 상황에 대비해 ▲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공동관리 ▲부실채권을 제외한 자산부채(P&A)를 우량금융기관에 인수시키는 방식 ▲8개 채권은행과 3개 생명보험사의 공동인수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바빠지는 LG

    LG의 발걸음이 부쩍 바빠졌다. 카드사태 수습에 적극 나선 데 이어 통신사업의 전열 재정비를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유선통신 중심사인 데이콤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통신사업 전략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전열정비 차원의 인사도 임박했다. LG는 LG카드 사태의 해법을 매각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그동안 미뤄온 통신사업 재조정 작업을 내년 초부터 적극 추진키로 했다. 먼저 데이콤이 보유한 하나로통신 지분 전량(4.27%)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LG 계열사의 지분도 조만간 모두 처분할 계획이다.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두루넷의 인수자금 확보 차원으로 보인다. LG는 두루넷을 인수해 데이콤·파워콤·두루넷을 아우르는 그룹 유선통신판을 새로 짤 방침이다.2조원에 이르는 부채를 지닌 데이콤은 매각이 어렵다.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데이콤과 망 사업자인 파워콤을 중심으로 통신사업의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통신사업 재조정의 중심은 데이콤과 정홍식 통신부문총괄 사장.그는 오는 29일쯤 데이콤 사장에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하나로통신인수 실패 후 두루넷 인수전에서 ‘권토중래’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법정관리중인 온세통신도 사정권에 넣고 있다.박운서 데이콤 회장은 고문으로 물러앉을 전망이다.또 파워콤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박종응 데이콤 부사장이 내정됐다.박 내정자는 데이콤 영업사업부문장 등을 거치면서 영업활동을 총괄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23일 채권단과 LG그룹이 합의한 LG카드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라 LG증권 보유지분 7%(1018만주) 전량을 LG카드 인수기관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미 그룹차원에서 금융업 포기를 선언한 만큼 ‘골칫덩어리’를 하루빨리 도려내고 전자·화학 중심의 지주회사 체제를 공고히 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계산에서다. 정기홍기자 hong@
  • LG채권단 2조 추가 출자전환 추진

    채권단은 24일 LG카드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최소 2조원의 추가 출자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이런 방안이 성사될 경우 전체 출자전환 규모는 기존 2조원을 포함해 총 4조원대에 이르게 된다.그러나 LG카드의 유력한 인수 후보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LG카드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 LG카드의 매각 일정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채권단은 매각이 무산될 경우 주요 채권은행이 LG카드를 사적화의 방식으로 공동관리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24일 오후 5시 서울 마포 홀리데이인 서울호텔에서 채권단 은행장과 생명보험사 사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카드 매각조건 변경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이 자리에서 LG그룹에 대해 당초 8000억원의 유동성 지원액 가운데 5000억원을 우선 출자전환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또 은행 채권단과 생명보험사,LG카드 인수자(신규투자자)가 각각 5000억원씩 추가 부담하는 등 총 2조원을 추가 출자전환하는 방안도 변경안에 포함됐다.일부 은행장은 출자전환 규모를 높이자고 주장,채권단이 최종 출자전환 금액을 결정하지는 못했다.그러나 LG그룹측은 5000억원 출자방안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 이종휘 부행장은 “LG카드 실사 결과 자본잠식이 예상보다 심각했기 때문”이라며 “LG카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8개 채권은행 이외에 다른 금융기관도 공평하게 손실을 분담하기 위해 추가 출자전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이덕훈 행장은 “우리카드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LG카드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경제플러스/희성전선 부회장 구자엽씨 내정

    광케이블 생산업체인 희성전선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구자엽 상임고문을 부회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구자엽 신임 부회장은 구태회 LG그룹 창업고문의 차남으로 LG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했다.희성전선은 최근 구자홍 전 LG전자 회장 등 LG전선 대주주 일가가 지분을 인수했으며 내년에 출범하는 LG전선그룹에 편입될 전망이다.
  • 금융계열사 없는 대기업 순항할까

    금융계열사없이 순항할 수 있을까. 금융사업권을 둘러싸고 대기업집단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그룹들은 사활을 걸고 금융계열사를 확충해왔다.삼성에는 삼성생명·삼성카드·삼성증권 3인방이 있다.현대차는 현대M카드와 현대캐피탈을 갖고 있다.한화는 대생을,롯데그룹은 동양카드를 인수했다. ●금융계열사는 필수? 금융계열사가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로 현대와 KCC간의 경영권 분쟁 과정이 꼽히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KCC에 금융계열사가 있었다면 현대 M&A(인수·합병)는 손쉽게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KCC는 ‘5%룰’ 위반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의 처분명령을 받을 위기에 놓여 있다.만약 금융계열사가 있었다면 사정은 달라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현대는 금융계열사를 통해 KCC 동향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고,적절하게 대응했다. 금융계열사는 직접적으로 재정적 기반이 되고,계열사의 매출을 올리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과거에는 회사채 인수 창구로 활용되기도 했다. ●LG의 득실 LG그룹은 금융계열사들의 매각이 완료되면 자산총액이 현재 58조원에서 54조원대로 줄어든다.LG계열사 수는 현재 46개지만 LG산전과 LG카드·증권·선물·투신의 분리로 41개사로 줄어들게 된다. 무엇보다 그룹 부채비율이 여전히 200%를 넘는 상황에서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금 조달시 계열 금융사가 있는 경우에 갖는 이점이 상당폭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LG화학이나 LG전자,LG필립스LCD 등은 그간 LG투자증권을 국내외 대규모 자금조달의 창구로 활용해 왔다. ●한숨쉬는 SK 생명,증권,투신운용 등의 금융계열사 매각 위기에 놓인 SK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그룹 전체 자산규모 50조원 중 금융계열사 비중은 10%가 안되는 4조 2000억원에 불과하지만 가치로 따질 수 없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해외에서 사업을 하다보면 금융계열사를 통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필요할 때가 많다.”면서 “금융계열사가 주간사를 맡는 등 그룹 차원에서 유·무형의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합작사업의 경우,파트너쪽에서 금융계열사의 존재 여부를 중요한 판단 사항으로 남겨두기도 한다는 것.이는 SK가 90년대 초반 태평양증권을 인수,금융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SK는 SK사태 이후 구조조정 차원에서 채권단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금융계열사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삼성의 암중모색 삼성그룹의 경우 카드와 캐피탈이 합병한 뒤 이뤄질 1조원 유상증자에 생명이 참여키로 함에 따라 금융계열사들의 재편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을 정점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간 대그룹들이 금융계열사 소유로 인해 얻은 유무형의 이점을 감안할 때 LG나 SK는 상당부분 손실을 감내할 수밖에 없게 된 데 반해 삼성은 계속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김성곤 박홍환기자sunggone@
  • 카드 구원투수 삼성생명?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이 내년 2월 합병한 뒤 1조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키로 하면서 증자를 둘러싼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초점은 삼성전자 등 그룹 비금융 계열사들이 참여하는가 여부와 삼성생명의 구원투수 역할에 모아진다. 삼성전자측은 18일 공시를 통해 “양사 합병후 지분율 범위내에서 증자참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삼성카드·캐피탈의 지분을 각각 56.1%,75%를 보유한 최대주주.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증자 참여 규모를 6000억∼70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 그러나 한 증권사 관계자는 “LG그룹이 LG카드·증권 등 금융 계열사에서 손을 뗀 것처럼 삼성전자 등이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몸통 분리’ 포석이란 해석이다.그러나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생명뿐 아니라 다른 대주주들도 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안다.”고 못박았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기존 대주주들이 증자에 부분 참여하되 대규모 실권주를 발생시킨다는 것.이런 실권주를 삼성생명이 떠안는 방안이다.그러면 삼성생명이 새로 삼성카드의 대주주가 된다.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업법상 총자산의 3%까지 계열사에 투자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5000억원 정도만 여력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증자에 나선다는 것은 기존 대주주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카드 부실을 그룹 전체가 아니라 금융 부문에서 해결한다는 것을 뜻한다.또 삼성생명의 카드·캐피탈 증자 참여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안정 확보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카드·캐피탈은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을 25%나 보유하고 있다.또 에버랜드는 삼성생명의 지분 19.3%를 보유하고 있다.즉,삼성생명이 카드·캐피탈을 지원하면 지주사인 에버랜드의 안정화에 기여하게 되고,결국 그룹 지배구조에도 유리하게 작용된다는 분석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LG, 왜 금융업서 손떼나/“증자보다 터는게 남는 장사” 계산

    “엘지가 어떻게 울게 됐지?” LG는 17일 “금융시스템 붕괴 위기를 막고 LG의 신용 및 브랜드 훼손 방지 등을 위해 금융사업을 포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로써 LG는 금융사업 진출 30년만에 금융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그럼 재계 서열 2위인 LG그룹이 어쩌다가 금융업에서 손을 떼야 하는 절박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을까.LG카드는 채권단이 부도를 막아주는 등 내용적으로는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이렇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LG카드의 절박한 자금 상황 때문이다. 한 때 업계 1위로 잘나갔던 LG카드는 무리한 확장 경영으로 연체자를 양산했다.그 결과 지난 3·4분기 말까지 1조 168억원의 누적 적자를 냈다.이렇듯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시장에서는 LG카드채를 외면하기 시작했다.LG카드사가 발행한 카드채가 팔리지 않으면서 이내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겼다.만기가 돌아온 채권의 차환발행이 안돼 부도 위기까지 내몰렸다. 급기야 LG카드는 지난달 실질적으로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는 처지가 됐다.자금운용의 일거수일투족을 채권단이 감시하는 것이 공동관리다.LG카드는 채권단에서 2조원을 지원받은지 한 달도 채 안돼 1조 5000여억원을 끌어다썼다.외국계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에 대한 환매 요구가 쏟아지면서 빚 독촉에 시달렸다.채권단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는 버티겠지만 다음달부터는 추가 지원없이는 버티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LG카드의 기업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채권단은 LG카드에 ‘LG투자증권 끼워팔기’라는 묘안을 짜냈다.우리은행 이종휘 부행장은 “우량회사인 LG투자증권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서라도 LG카드의 가치를 높이지 않으면 LG카드 매각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채권단의 LG투자증권 포기 요구를 의외로 빨리 받아들였다.LG투자증권으로서는 그룹의 부실 계열사로 인해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그룹측이 금융업을 포기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LG카드에 집착하다가 자칫 전자·화학 등의 주력업종마저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채권단도처음에는 이들 계열사를 통해 LG카드의 채권 8000억원어치를 인수토록 압박을 가했었다. 그룹측으로서는 일이 이렇게 된 마당에 금융 부실을 터는게 남는 장사라는 계산을 했다는 얘기다.현행 지주회사 체제에서는 예전처럼 자금줄이나 계열분리 창구로서 금융계열사의 몫이 크지 않은 점도 한몫했다.실제로 LG그룹은 LG화재를 이미 계열분리했다.결과론적인 얘기지만 LG그룹은 금융업에서 손을 뗌으로써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방지’라는 정부 정책에 호응한 셈이 됐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carilips@
  • 금융 전업자본 입김 거세진다/LG등 재벌 퇴조… 은행들 카드·증권 군침

    LG그룹이 LG카드와 LG투자증권을 매각하고 금융업에서 완전히 발을 빼기로 함에 따라 재벌과 금융권 판도에 큰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선두그룹 재벌기업의 순위가 바뀌는 것은 물론이고 금융업종에서 산업자본의 퇴조와 은행그룹의 부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LG가 금융업 간판을 내리면서 대규모로 금융회사를 운영하는 재벌은 삼성그룹 한곳 밖에 안 남게 됐다. 채권단의 계획대로라면 LG카드는 올해 안에,LG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 안에 새 주인이 가려지게 된다.두 회사를 인수할 자격이 LG카드의 8개 채권은행에만 주어지기 때문에 어느 곳이 인수하든 국내 은행자본들은 대형 계열사를 확보하게 된다.LG카드와 LG증권은 각각 업계 1위와 2위다. 미래 수익원 확보를 위해 증권·보험 등으로 몸집을 키우려는 은행들에게는 이번 LG카드·증권의 매각이 절호의 기회일 수밖에 없다.특히 LG카드 인수자에게 LG증권 인수권까지 주는 일괄매각 형태이기 때문에 인수를 원하는 은행들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는 증권·보험·카드 등 제2금융의 주도권이 재벌기업에서 은행 중심의 금융자본으로 상당부분 넘어갈 것임을 예고한다.그동안 제2금융권은 삼성,현대,LG,대우 등 재벌기업들이 주도해 왔다.산업자본의 소유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은행과 달리 증권·보험 등은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증권업계의 경우 삼성,LG,현대,대우,대신증권 등 5대 메이저 가운데 2∼3곳이 은행 등 금융자본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LG증권 외에 대우증권(현재 산업은행이 대주주) 매각이 추진되고 있으며,현대증권도 금융감독당국이 현대그룹에 현투증권 등의 부실책임을 물어 매각을 종용하고 있다. 보험업계에도 은행 등의 영역확대가 예상된다.현재 보험업계는 재벌계열사 일색이다.생명보험 3대 메이저(삼성,대한,교보)와 손해보험 5대 메이저(삼성,LG,동부,현대,동양)가운데 교보생명을 뺀 나머지가 모두 재벌계열사들이다.그러나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이 한일생명 인수에 나선 가운데 우리금융과 하나은행도 보험업 직접진출을 추진하는 등 대형은행들의 보험사 신규설립 및 인수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에따라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등 업계 1위 계열사들을 거느린 제2금융의 초강자 삼성의 경영전략에 변화가 일어날 지 주목된다. 금융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를 반기는 편이다.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위원은 “금융자본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것은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업 발전을 위해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LG카드 우선협상자 31일 선정

    LG카드 채권단은 연내에 LG카드 인수 우선협상자를 선정키로 하는 등 LG카드 정상화지원책을 16일 최종 확정했다.이에 앞서 LG그룹은 금융업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이날 오후 LG카드에 유동성 지원을 하고 있는 8개 채권은행에 한해 LG카드를 인수할 수 있는 자격을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또 최소 1조원 이상이면서 최고가격을 제시한 은행을 인수대상자로 선정키로 했다. 채권단은 LG카드와 LG투자증권을 묶어서 판다는 원칙하에 LG카드 인수자에 한해 LG투자증권의 우선적 매수권을 주기로 했다.우리은행 이종휘 부행장은 “LG카드의 기업가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약식 입찰절차로 진행하려고 한다.”며 “LG투자증권은 우량함에도 불구하고 부실화된 LG카드 매각을 쉽게 하기 위해 패키지로 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오는 30일 인수제안서를 제출받아 31일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함과 동시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LG카드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6월까지 LG투자증권에 대해 우선적 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LG카드를 인수할 기관은 단독참여·컨소시엄 참여 모두 가능하다.금융계에서는 인수 여력이나 향후 정상화 지원과의 연계성을 감안할 때 하나·우리·산업은행 등 채권은행 4∼5곳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LG카드를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우선협상자로 하여금 내년 1월중 1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하도록 한 뒤 이미 대출해준 1조원을 출자전환할 계획이다.채권단은 이와 함께 LG그룹 계열사들이 기업어음(CP)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8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내년초 LG카드에 신규 투입되는 금액은 총 2조 8000억원에 이른다.한편 LG그룹은 이날 채권단에 LG카드와 LG증권에 대한 경영권을 포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확약서를 제출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후세인 효과’ 하루살이 주가 810선 ‘턱걸이’

    전세계 증시의 상승랠리를 이끌었던 ‘후세인 효과’가 하루 만에 소멸돼 종합주가지수가 810선에 턱걸이했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하루 전보다 14.84포인트 떨어진 807.32로 시작,결국 11.37포인트(1.38%) 내린 810.79로 마감했다.미국 증시가 급락한 데다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줄어든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외국인은 919억원 순매수로 닷새째 ‘사자’였으며,개인도 1476억원 순매수로 사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도(647억원) 속에 2244억원 매도 우위였다. 후세인 효과의 수혜 업종인 건설·항공업은 각각 1∼2% 정도 떨어졌다.특히 LG그룹주는 LG카드에 대한 계열사 지원과 관련한 불안감으로 ㈜LG가 8.60%,LG투자증권이 12.40%나 폭락했다.LG카드는 가격제한폭까지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4일 만에 하락,0.90포인트(1.88%) 떨어진 46.70으로 마감됐다.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후세인 체포로 미국 시장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자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 급락세로 반전했다.”면서 “당분간 차익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마저 확산돼 약세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LG그룹, 금융업 포기하나/채권단, LG카드·증권 묶어 매각 추진

    LG그룹이 15일 LG카드의 정상화를 위해 LG투자증권도 포기할 의사를 밝혔다.채권단은 LG카드와 LG카드의 대주주인 LG투자증권을 함께 묶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 정상국 부사장은 “채권단이 LG카드와 LG증권을 함께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LG그룹은 채권단의 처리 방안을 LG카드만 분리해서는 살릴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금융계열사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도 “LG카드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LG증권과 묶어서 매각할 수밖에 없다.”면서 “두 회사를 함께 인수할 원매자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채권단은 두 회사의 매각에 앞서 LG카드와 LG그룹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LG증권 지분에 대해서는 완전 감자(減資)를 단행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하나·우리·산업 등 국내은행의 컨소시엄 형태로 LG카드를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1조원을 출자전환해 경영권을 확보한 뒤 지분구조를 단순화해 매각하자는 데만 의견접근을 이루고 있을 뿐,컨소시엄 형태로 인수하는 데에는상당수 채권은행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앞서 LG카드의 8개 채권은행장은 지난 14일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LG그룹이 LG전자·화학을 통해 기업어음(CP) 등을 인수·매입하는 방식으로 8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도록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LG 정 부사장은 “LG화학·전자가 LG카드 CP 인수를 통해 8000억원을 지원하라는 것은 지주체계에서 가능한 방안이 아니다.”라면서 “LG카드를 계열분리한 뒤 10∼20곳의 계열사가 동시에 참여,부담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계열사에는 LG화학·전자뿐 아니라 지주사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haplin7@
  • [사설] 트럭으로 실어나른 불법 대선자금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진행될수록 정치권과 정치인에 대한 혐오는 커져가고 있다.불법 자금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경악할 일인데,자금을 끌어모은 수법도 충격적인 것이어서 혀를 내두르게 한다.구속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인 서정우 변호사는 LG그룹으로부터 150억원의 현금을 실은 트럭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동차 키와 함께 통째로 넘겨받았다고 한다.앞서 SK로부터 100억원을 받은 최돈웅 의원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현금 쇼핑백을 넘겨받았다.게다가 고압적으로 돈을 요구했다고 하니 권력을 조폭처럼 휘두른 것이 아닌가.음습한 갱 영화에나 나옴직한 수법이다. 한나라당이 끌어모은 불법 대선자금은 드러난 것만도 700억원이 넘는다.한나라당은 서 변호사가 받았다는 150억원 가운데 당에는 50억원만 들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제는 한나라당내에서 책임 미루기를 하는 꼴이 됐다.사라진 돈은 당시 이회창 후보의 측근과 사조직에서 썼거나,누가 착복했거나,남겨서 숨겨놓았거나 크게 이 셋 중의 하나일 것이다.실제 후보의 사조직과 핵심 측근인물들이 비밀리에 끌어모은 불법 자금을 한나라당이 전모를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래서 우리는 한나라당은 아는 만큼 솔직히 고백하고,이회창 전 총재와 측근들도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었다. 그런데도 한나라당과 이 전 총재측은 최소한의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당내에선 책임 미루기에 골몰하고 당 밖으로는 편파수사니 하면서 본질을 흐리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노무현 후보측이든 이회창 후보측이든 대선과정에서 불법과 비리가 있다면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수사는 검찰의 몫이고 판단은 국민들이 할 것이다.한나라당과 이회창 전 총재측은 수사에 협조하고 책임지는 일 외에는 할 일이 없다.이런저런 주장들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변칙으로 보일 뿐이다.검찰도 수사의 속도를 올리되 만에 하나라도 편파수사라는 말이 나올 여지가 없도록 더욱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 한나라 대선자금 수수 안팎/현금150억 실은 트럭 통째 전달

    한나라당이 지난해 대선 당시 600억원대에 이르는 불법 대선자금을 4대 기업에서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이에 따라 대선자금 수사의 전체적인 윤곽이 이번 주 안에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서정우씨 모금 주도적 역할 검찰은 일단 각 기업들이 한나라당에 준 불법 대선자금을 삼성 200억원,LG 150억원,현대차 100억원으로 파악했다.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서정우 변호사가 삼성 쪽에 개입한 부분이 있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 변호사가 삼성 등에서 모금을 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증거를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SK그룹이 기존 100억원 외에도 최소 수십억원을 지원한 흔적도 포착했다.검찰은 대기업에 대한 연쇄적인 압수수색과 고위 임원들의 소환을 통해 기업들이 조성한 대선자금의 규모를 구체화하고 있다.비자금 조성 의혹은 삼성전기·LG홈쇼핑·현대캐피탈 등 현금 동원이 비교적 손쉬운 계열사들에 집중되고 있다. ●영화 같은 한나라당 LG 150억원 수수과정 검찰이 구속영장을 통해 밝힌 서 변호사의 LG 150억원 수수 과정은액션 영화에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다.지난해 11월 초 LG그룹 강유식 구조조정본부장은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으로부터 대선자금 지원을 요청받았다. LG는 이미 공식후원금 10억원을 냈으나 최 의원의 고압적인 태도 때문에 추가 지원키로 했다.강 본부장은 전임 구조본부장 이모 부회장과 친분이 있는 서정우 변호사와 접촉,돈의 규모와 전달방식을 상의한 뒤 같은 달 22일 저녁 150억원을 전달했다. 강 본부장은 대주주갹출금에서 1만원권 현금으로 150억원을 준비,박스 63개에 나눠 담아 LG상사 물류센터에서 쓰는 2.5t 트럭에 실었다.미리 약속된 서울 양재동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 주차장에 차키를 꽂은 채 이 차를 주차했고 서 변호사측은 차떼기로 옮겨 박스를 내렸다.서 변호사측은 다음날 2.5t 트럭을 만남의 광장 주차장에 되돌려놓고 LG는 빈 차를 찾아가는 것으로 거래는 마무리됐다.LG는 이틀 뒤인 24일 공식 후원금 20억원을 또 냈다. ●검찰 수사 방향 LG 150억원 외에도 검찰이 밝혀내야 할 부분은 많다.우선 150억원의 출처다.LG측은 비축되어 있던 ‘대주주갹출금’에서 썼다고 진술했다.그러나 이 대목은 미리 준비해놓은 자금을 ‘본부장 직권으로 썼다.’는 뉘앙스에 가까워 총수를 보호하려는 성격이 짙어 보인다.때문에 그룹 최고위층의 구체적인 개입이나 지시 혹은 묵인 등이 있었는지까지 확인해야 한다.또 서 변호사가 모금을 주도한 부분도 명백히 밝혀야 한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할아버지 노대통령/며느리 배정민씨 이달말 출산

    1946년생으로 57세인 노무현 대통령이 조만간 ‘할아버지’가 된다.노 대통령의 며느리인 배정민(27)씨가 이르면 이달 말쯤 출산할 예정이기 때문이다.배씨는 최근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출산준비와 건강체크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8일 며느리 배씨에게 각별한 몸조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에 서울 명륜동 자택에서 장남 건호(31)씨 부부와 두 달가량 함께 살아 며느리와도 정이 많이 들었다는 것이다. 현재 LG그룹에 다니는 건호씨는 지난해 12월25일 연세대 후배인 배씨와 화촉을 밝혔고,현재 서울 여의도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건호씨 부부는 한 달에 1∼2차례 주말을 이용해 청와대를 찾아 노 대통령 부부와 시간을 보낸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김문기자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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