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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독·이 이어 영공장 본격 가동

    ◎컬러TV·VCR·전자레인지/가전품 「현지 토착화」로 승부/유럽인들 기호에 맞춰 「후발」단점 극복/벽걸이용 오디오·원목 TV 대단한 선풍/컬러TV 연 90만대/VCR 70만대/전자레인지 60만대/냉장고 20만대 움직이는 광고물이라는 산업의 총아 자동차도 아직 만들지 못하고 경쟁 기업들에 비해 유럽 진출도 뒤처졌다.제품을 하나라도 더 파는데 남보다 유리한 점은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신라 천년의 미소」가 새겨진 질 좋은 제품들로 콧대 높은 유럽 대륙을 포위하자.러시아에서 아일랜드까지,스웨덴에서 이탈리아까지.이것이 바로 21세기 초우량 기업을 선언한 LG그룹 「해외시장에서의 토착화」전략의 유럽 전술이다. ○전자법인만 10개 LG가 유럽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80년대초.7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LG상사가 단독으로 판매법인을 세우고 현지종합무역을 시작했지만 LG의 주력인 전자제품이 유럽시장에 본격 상륙한 것은 80년 독일 윌리히에 판매법인,86년 독일 보름스에 생산법인을 설립하면서부터다.역사가 15년에 불과하다. 현재 LG그룹은 유럽전역에 19개의 생산·판매·연구법인을 갖고 있다.이중 10개가 LG전자 법인이고 정보통신과 반도체등을 합치면 전기·전자부문만 14개에 이른다.그만큼 전자분야가 이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유럽시장은 역외 기업에 대한 직·간접적인 규제가 많을 뿐 아니라 까다롭기로 유명하다.LG전자는 유럽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철저히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다. 후발주자라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3∼4개의 거점을 중심으로 생산과 연구 법인의 철저한 연계로 현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홍보및 판촉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판매를 받쳐준다.여기에 해외시장 히트상품 창출 및 밀착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LG전자의 유럽공략은 「3·3·19」전법으로 요약된다.아일랜드 더블린의 디자인 연구법인과 독일 보름스연구소·모스크바 기술센터등 연구소 3곳에서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게 개발한 제품을 독일의 보름스 VCR공장,영국 뉴캐슬 컬러TV·전자레인지 공장,이탈리아 나폴리 냉장고 공장에서 생산한다.연간 컬러TV 90만대,VCR 70만대,VCR 데크 드럼 70만대,전자레인지 60만대,냉장고 3백외ℓ급이상 20만대를 생산해 5개 판매법인과 14개 지사를 통해 유럽 곳곳으로 파고드는 것이다. 유럽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회사의 제품은 어떤 것이든 믿고 산다고 한다.이런 메리트가 없는 LG로서는 고유 브랜드의 이미지 강화라는 정공법을 택했다.그리고 유럽 소비자들의 생활과 문화,구미에 맞게 디자인한 「토착 상품」을 개발하는 연구소는 그 중심에 놓일 수밖에 없다. 상품의 현지화 중앙본부는 아일랜드 디자인 연구법인.91년 4월 연구원 7명으로 설립돼 유럽은 물론 북미지역 제품을 전담해서 디자인하고 있다.현지의 히트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앞으로는 CD롬 드라이브등 하이미디어 제품 관련 디자인 연구도 병행할 예정인데 연구소에서 내놓은 벽걸이용 오디오와 원목을 댄 TV는 올해 유럽에서 선풍을 일으켰다. ○이미지심기 총력 이보다 석달 먼저 문을 연 독일 보름스연구소는 EU 통합 관련 유럽내 규격을 집중 연구하는 곳으로 유럽시장용 전기·전자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해 7월 개소한 러시아 모스크바 기술센터는 연구인력면에서는 3곳중 규모가 가장 크다.연구원 15명으로 기초 기술 및 정보통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전기·전자 제품 기초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일종의 하드웨어 개발본부 격이다. 연구·개발 못지않게 비중을 두고 있는 분야는 광고·판촉활동. LG전자가 94년과 95년에 광고비와 기부금,판촉비로 투자한 총액은 각각 1천5백만 달러와 1천8백만 달러로 전체 실적의 9.6%와 7.6%를 차지한다.만만치 않은 액수다. LG전자는 기존의 지상파 방송이외에 차세대 매체로 각광받고 있는 위성방송을 공략하고 있다.지난해 50만달러를 들여 유럽지역의 스포츠 전문채널인 「유로 스포츠」를 통해 첫 광고를 내보낸데 이어 올해에는 1백만달러를 위성방송 광고비로 투자했다.하루 2∼3회씩 위성방송광고를 통해 전유럽으로 「Goldstar」 대신 LG를 심어가고 있다. 문화와 스포츠를 즐기는 유럽인들의 생활패턴도 그냥 놔두지 않는다. 지난 7월 영국의 왕립미술학교 개교 1백주년 행사에 18만파운드(2억2천만원)를 기부금으로 선뜻 내놓았다.컬러TV나 전자레인지만 만들줄 아는 경제동물이 아니라 문화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수준있는 기업임을 유럽인들의 의식속에 알게 모르게 각인시킨 것이다.이렇게 기부금으로 투자한 액수가 94년 2백만달러에서 95년에는 2백50만달러로 늘었다. 유럽인들에게 축구는 생활의 일부다.운동경기를 후원하거나 특정 운동팀을 지원하는 것도 LG의 붉은 심벌마크를 심어가는 지름길이다.지난 8월 영국의 한 럭비팀에 매년 50만달러씩 3년동안 1백5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을 포함,95년 4백만달러를 후원금으로 썼다.94년 3백만달러보다 30% 늘어난 규모다. 헝가리등 구동구권,이제는 중부유럽으로 불리는 곳도 LG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시장이다.구매력이 높은 젊은 층,대학생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판촉·광고가 주효하고 있고 개발의 여지도 많기 때문이다. 러시아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현재 일본의 소니사와 가전제품 시장을 놓고 격돌하고 있지만 97년까지 소니사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복안이다.유통망을 현재 3백∼4백개에서 올해안에 1천여개로 확대하고 애프터 서비스 대리점도 70개에서 1백50개로 늘려나가는등 러시아와 중부 유럽권에 대한 포문을 본격적으로 열었다. ○“2천년엔 7위” 스웨덴의 스톡홀름 지사에서 스웨덴과 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등 북유럽 4개국을 총괄하기가 이제는 벅차다.그래서 조만간 지사를 법인으로 전환시켜 물류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0 00년까지 LG전자는 유럽지역 7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제품도 백색 가전에서 벗어나 오디오와 CD롬 드라이브,3DO,멀티미디어 PC등으로 다양화시킬 예정이다. 세계,미래,젊음,인간,기술등 다섯가지 개념과 정서를 형상화시킨 LG의 「미래의 얼굴」로 시베리아 벌판을 한축으로 노르웨이해와 북해,지중해로 에워싸인 유럽대륙이 물결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자신감이 공장 생산라인을 달군다.
  • LG그룹,데이콤 최대주주로/장은 보유주 공개입찰서 129만주인수

    ◎주당 28만1백원… 지분 12.29% 확보 LG그룹이 통신업체인 (주)데이콤의 최대주주가 됐다. 장기신용은행은 19일 실시한 데이콤 보유주식 1백29만여주(9.84%)의 공개경쟁입찰결과 LG그룹이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지분인수로 LG그룹의 지분율은 12.29%로 높아진다. 장기신용은행은 이날 LG반도체·현대자동차·새한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응찰가격을 접수한 결과,LG반도체가 가장 높은 주당 28만1백원(총 매입가격 3천6백31억원)을 제시해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LG반도체가 제시한 가격은 시가 13만원(18일 종가)에 1백15.5%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LG그룹 관계자는 향후 경영권 문제에 대해서는 『동양,삼성등 다른 대주주들과 논의해가며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데이콤 주식 2.45%를 보유하고 있는 LG그룹은 전기통신사업법상 동일인은 특수관계인을 포함,지분을 10%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어 관계회사인 다화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공동 응찰했다.다화산업은 「LG마키」라는 백화점이 입주한 안산빌딩 소유업체로사주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친분이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현재 공식적인 그룹사별 데이콤의 지분율은 동양 9.57%,삼성 9.36%,LG 2.45%,현대 3.93%,대우 2.93%,KBS 3.12%,우리사주조합 5.97% 등이나 증권가에서는 LG가 이미 25%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장기신용은행은 이번 주식공매로 시가대비 1천9백46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 LG·동양·삼성·현대/데이콤 지분 확보전 치열

    ◎장은보유 129만주 19일 매각/관계사 등 통해 집중 매입/라이벌기업 견제 속셈도 (주)데이콤의 경영권을 둘러싼 대기업들의 격돌이 연말 재계를 달구고 있다.장기신용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콤 주식 1백29만주(9.84%)를 오는 19일 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키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그동안 물밑에서 은밀하게 진행돼온 대기업들의 인수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입찰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곳은 정보통신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LG와 동양.여기에 삼성과 현대의 관심도 만만치 않아 데이콤 주식인수를 놓고 4파전이 예상된다. 11월말 현재 데이콤의 주식소유현황은 장기신용은행 9.84%,동양그룹 9.57%,삼성그룹 7.62%,LG그룹 2.45%,현대그룹 2.96%,우리사주조합 5.97% 등이다.증권당국에 보고된 공식적인 수치일뿐 실제와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증권가에서는 LG그룹이 국민생명 등 관계사나 친인척 등을 통해 이미 16%대의 지분을 확보했고 동양그룹도 비슷한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데이콤 경영권 확보에 대한 LG의 입장은 한결같다.『21세기 그룹의 목표가 정보통신사업 육성이어서 통신회사 확보는 필수적』이라는 것이다.동양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현재 지분율이 9.57%로 전기통신사업법에서 정한 한도(10%)에 거의 육박,대응책을 강구중이다.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 삼성과 현대에는 복선이 깔려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최근 계열사인 삼성생명을 통해 데이콤 주식 3.92%를 집중 매입,눈길을 모았던 삼성그룹은 LG에 정보통신장비분야 선두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것외에 향후 LG가 보유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주식과 데이콤 주식을 맞바꾸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현대 입장도 단순하지 않다.정보통신분야에 관심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삼성자동차 견제가 주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 삼성·현대 매출액 1위 경쟁/서로 “연내 60조원 돌파확실”장담

    ◎LG 50조·대우 44조원으로 3·4위 될듯 연말을 앞두고 재계 맞수간에 순위다툼이 치열하다.반도체·컴퓨터 등 호황업종은 순위가 뒤바뀌는 경우도 많다. 삼성그룹은 반도체와 화학부문의 호조로 총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0조원이 늘어 6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그룹도 자동차와 전자·화학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나 총매출액을 지난해보다 12조원이나 증가한 60조원정도로 보고 있다.양측은 서로 매출액 1위가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는 삼성이 매출목표를 50조원으로 잡자 현대는 47조원에서 50조원으로 상향조정했으나 2조원이 모자란 48조원에 그쳐 2위에 머물렀다. 재계 3∼4위인 LG그룹과 대우그룹은 지난해 각각 38조5천억원,35조5천억원으로 LG가 우위를 지켰다. 올해는 LG 50조원,대우 44조원으로 잡고 있어 그룹간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대우는 매출액 3조원규모인 우리자동차판매(주)가 지난해부터 계열사에서 제외돼 당분간 LG를 잡기 어려울 것 같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2위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인다.삼성전자는 올해 6조5천억원가량 될 전망이다.LG와 현대는 지난해 각각 1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으나 올해는 3조원정도로 추정하고 있는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압도할 것 같다.LG반도체는 2조6천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TV·VCR·세탁기·냉장고·전자레인지 등 5대가전의 내수판매액에서 LG전자가 지난해 삼성전자를 앞섰으나 올해는 아직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 「비리베일」 벗는 6공 국책 사업

    ◎업체 사전선정·담합… 비자금 온상/관련회사 수사확대 여부에 촉각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의 불통이 이번에는 그룹 계열 건설사를 중심으로 전 건설업계로 튀고 있다. 지난 주부터 건설사 대표 및 관련 임원들의 소환이 잇따르면서 과연 몇개의 건설사가 불려들어 갈지가 그 처리는 어떻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18일 홍관의 동부건설 사장,차동렬 현대건설 전무가 이미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고 20일에는 박기석 삼성종합건설 사장이 불려갔다.21일에는 조남원 삼부토건 사장이 21일 검찰에 출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두가 지난 91년의 석유비축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한 건설사의 대표와 임원들이다.지금까지 불려들어간 업체는 여천·거제·구리·평택 석유비축기지 공사를 둘러싸고 유각종 전석유공사 이사장이 80여억원의 비자금을 관련 업체들로부터 갹출,청와대에 상납과 관련된 회사들이다. 석유비축기지공사는 여수 U­1­1 비축기지를 선경과 LG가 6.3대 3.7 비율로 1천1백88억원에 낙찰받았고 U­1­2 기지는 현대와 대호가 6.3대 3.7 비율로 6백45억원에 낙찰받는 등 대림·동부·범양건영·삼성·한양·삼부 등이 참여했었다. 그러나 검찰수사가 석유비축기지공사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건설업계도 정치자금과 관련 특혜시비가 불거질 때마다 빠짐없이 6공시절의 굵직굵직한 국책사업들이 거론된 사실을 들면서 이를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비축공사에서만 유독 정치자금이 조성 됐을리가 없기 때문이다.모 건설사 관계자는 3천억원 규모의 석유비축기지공사 수주과정에서 80억원이라면 원전사업 8조원,화력발전소 3천1백억원,군 관계 공사 2조원 등 12∼13조원에 이르는 국책사업에서 뿌려진 검은돈의 규모는 3천억원 정도는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검은돈의 흔적은 국책사업의 낙찰률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는게 업계주변의 이야기다.대부분이 95%안팎으로 엄청나게 높았다는 사실을 꼽고 있다. 검은 돈의 뒷거래가 우선 주고받는 사이의 격을 맞추고 은밀하게 이루어진다는 사실도 검찰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을 말해주는대목이다. 이와 관련 모건설사 임원은 『리베이트는 총수들이 주는 곳과 계열사에서 주는 곳이 다르다는 점을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건설공사는 그 규모에 따라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도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큰 것은 총수가 직접 담판을 짓고 보다 작은 것은 계열사에서 알아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는게 공공연한 비밀로 되어있다.
  • 기아 “합병 있을수 없다” 경고 여파/LG­삼성,손익계산 분주

    ◎LG “이미지 좋은 기업” 표현에 희색/삼성 “인수설 유포 장본인몰려” 불쾌 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이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기아자동차 인수설과 관련된 해명을 한 뒤,이 설과 관계가 깊은 기아·삼성·LG그룹은 손익계산에 분주하다.3개 그룹의 반응도 사뭇 달라 3사 3색이다.한사장은 대외적으로는 인수설을 퍼뜨리지 말 것을 경고하고 대내적으로는 임직원들의 단합을 위한 다목적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기아의 분위기는 종전보다는 좋아진 것 같다.기아의 임직원들은 그동안 심심하면 인수 합병설이 나돌아 자존심도 상하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때문에 이번에 최고경영진이 공식 해명한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기아의 한 관계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기아에 관심을 표명한 일을 계기로 기자회견을 했지만 주 타깃은 LG가 아니다』라며 『기자회견에 따라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거듭나는 계기로 삼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의 반응도 나쁘지는 않다.기아가 구회장의 발언을 계기로 기자회견을 한 것일 뿐,LG그룹이 인수설을 퍼뜨린 그룹으로 몰리지는 않기 때문이다.한사장의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사실은 감지된다.그는 『구회장을 개인적으로 존경하며 LG그룹은 기업 이미지가 좋은 회사』라고 표현하는 등 LG에 대해서는 매우 우호적이었다. 한사장은 『구회장의 발언으로 인수설이 증폭된 게 사실이지만 구회장의 발언 때문에 기자회견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구회장에게 서한은 보냈지만 결례되는 표현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구회장도 충분히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지난 16일부터 계열사 연수소를 순시 중인 구회장은 구두로 서한이 왔다는 내용만 보고받았으며 별다른 얘기는 없었다는 게 LG쪽의 설명이다. 기아의 의도는 명확하다.그동안 인수설에 휘말렸지만 기자회견을 망설여 왔다.그러나 마침 구회장의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LG가 아닌,인수설을 퍼뜨리는 쪽을 「경고」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봐야 한다. 삼성도 이를 인정한다.삼성의 한 관계자는 『한승준 사장이 삼성을 지적만 하지 않았을 뿐,회견내용을 보면 기아 인수설을 퍼뜨린 쪽은 삼성이라는 심증을 갖도록 했다』며 불쾌한 표정이다. 삼성이 지난 93년 5월부터 기아자동차 주식을 꾸준히 매집한 사건 이후,삼성과 기아의 관계는 최악으로 빠져들었고 작년 말 삼성이 승용차에 진출한 이후는 더욱 꼬였다.한사장의 회견은 이런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 꼬리무는 「기아차」 인수설… 재계 “촉각”

    ◎이번엔 “LG서 판매지원… 전략적 제휴” 소문/삼성 “미련 안버렸다”­현대선 주식 매입 “견제” 자동차 업계에 합병설과 전략적 제휴설이 난무한다.자동차 업계 뿐 아니라 재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특히 기아자동차를 둘러싼 각종 소문이 많다. 기아 합병설이 자주 나도는 것은 특별한 대주주가 없는 데다,자동차 산업이 앞으로 더욱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유망분야이기 때문이다. 현대·삼성·LG그룹 등 「빅3」가 모두 기아인수설에 등장한다.재계와 증권가에서는 ▲LG와 기아의 전략적 제휴설과 ▲LG의 기아 인수설이 점차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LG가 기아에 수천억원을 지원하고,LG전자 매장 등 LG의 유통망을 동원해 기아 판매를 지원한다는 게 전략적 제휴설의 내용.또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LG가 기아와 공동으로 부품을 개발한다는 소문도 이 범주에 속한다. LG와 기아의 전략적 제휴설은 올 초까지 나돌았으나 최근에는 LG의 기아 인수설 검토로 확대됐다.구본무 회장 취임 이후 LG가 공격적 경영을 펼치는데다,최근 중화학 공업 육성을 새 목표로 세웠기 때문이다. 삼성의 기아 인수설은 벌써 구문이 돼버렸다.승용차 진출을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했던 삼성은 당초 신규진출보다는 기존사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었다.신규진출로는 기존사와 제대로 경쟁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작년 말 승용차에 진출한 뒤에도 기아 인수에 계속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삼성의 한 관계자는 『기존사를 인수하지 않겠다는 말은 이건희 회장의 각서에 없다』는 말로,기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음을 은근히 비쳤다. 삼성은 서울 강남에 기존사 인수를 준비하는 팀을 가동 중이라는 얘기도 있다.기아의 합작사인 미국의 포드와 일본의 마쓰다 지분을 넘겨받을 것이라는 설도 나돈다. 현대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계열사인 현대증권,현대화재 등과 정세영 그룹회장과 특수관계인 한국생명을 통해 기아자동차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전해진다.한국생명의 오너는 정세영 회장과 사돈이다. 기아는 난무하는 합병설에 매우 불쾌한 기색이다.한 관계자는 『기아가 합병될 것이라는 소문은 모두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며 『포드나 마쓰다가 기아와 합작관계를 청산할 때에는 보유한 주식을 1차로 기아에 넘기기로 했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지난 달 말 현재 기아의 우리사주 및 회사경영발전 위원회와 해외제휴선 등 기아에 우호적인 지분은 52.6%나 된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삼성과 현대가 공식적으로 보유한 지분은 각각 6%와 1%선. 기아는 좋지 않은 소문의 진원지로 주로 삼성을 지목한다.합병설로 기아자동차의 주가를 올려 돈을 벌려는 작전세력들의 장난일 가능성도 점친다.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에는 인수 합병이 많았다.쌍용자동차는 지난 86년 동아자동차를 인수했으며 대우자동차는 지난 78년 새한자동차 경영에 참여하는 등 사연이 많다.꼬리를 무는 자동차 합병설이 언제 멈춰질 지 주목거리다.
  • LG,자동차사업 진출 추진

    ◎그룹 고위인사 “기존회사 인수 모색… 신설 생각은 없다” 구본무 회장 취임이후 공격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LG그룹이 자동차 분야에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LG가 자동차 진출에 성공할 경우 현대·삼성·LG·대우 등 국내의 재벌 빅 4가 모두 자동차에 진출하는 셈이어서 재계 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LG그룹의 최고위 관계자는 10일 『모자동차회사를 인수하고 싶지만 지금은 짝사랑 단계』라고 공개하고 『그쪽에서 마음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해 기존 자동차회사 인수에 관심이 있음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어떤 회사를 인수하더라도 LG그룹은 원수를 지면서 인수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무리하게 기업인수·합병을 할 생각은 없다는 뜻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기존자동차회사인수방법외에 자동차회사를 신설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자동차에 진출한 삼성그룹(삼성자동차)도 인력충원,기술개발 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신규진출로는 승산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LG그룹은 지난 2월 구본무 회장 취임이후 한국중공업 인수에 적극성을 보이는 등 중공업분야에의 진출을 활발히 모색해 오고 있다. 최근까지도 증권가와 재계에는 기아자동차를 둘러싼 소문이 많이 나돌았다.삼성그룹이 기아자동차를 인수한다는 소문에다,현대그룹도 삼성의 인수를 막기 위해 계열 금융회사를 통해 기아자동차 주식을 사들인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며 LG와 기아의 전략적 제휴설 등도 나돌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LG 고위 관계자가 기존자동차 인수희망을 공식적으로 거론한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LG그룹의 다른 고위 관계자도 『LG가 기존자동차회사를 인수한다는 것은 희망사항』이라고 밝혀 여건이 허락되면 자동차 사업에 진출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
  •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패배 항의(조약돌)

    ◎LG팬들 오물투척·롯데팬 폭행 ○…10일 하오 8시4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정문앞에서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코리안시리즈 진출전에서 LG가 패배,탈락하자 이에 흥분한 LG팬 4백여명이 이광환 LG감독에게 패인 해명을 요구하고 심판들의 판정이 잘못됐다며 30여분동안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롯데 팬 1명이 LG팬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오른쪽 눈가장자리가 1㎝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LG팬들은 야구장 정문앞 도로를 점거 『LG』 『LG』를 연호하다 9시45분쯤 자진해산했다.이 때문에 잠실야구장 주변의 교통이 2시간여동안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이에 앞서 일부 LG팬들은 LG의 패색이 짙어지자 운동장안으로 빈 깡통등 오물을 던지며 소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현장에서 소란을 피운 LG팬 7명을 연행,조사한뒤 훈방했다.
  • 대북 쌀수송 보험/7개 손보사가 맡아/대한화재 간사회사로

    ◎“특별요울 적용 방침” 대한화재 등 7개손해보험사가 북한에의 쌀 제공과 관련한 적하보험을 공동 인수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북한에 보내는 쌀 15만t에 대한 적하보험은 대한화재를 간사회사로 하고 LG화재,현대화재,신동아화재,제일화재,해동화재,미A·H·A사 등 7개사가 함께 맡기로 했다. 인수비율은 대한이 40%,LG가 15%,현대·신동아·제일·해동 등 4개사가 각 10%,A·H·A가 5%인 것으로 알려졌다. 쌀 15만t의 선적에 대해 일반 보험요율을 적용할 경우 보험료는 8억원 정도에 달하나 이들 손보사는 남북협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일반요율보다 훨씬 낮은 특별요율을 적용할 방침이다.대한화재는 보험개발원에 대북한 제공 쌀에 적용할 특별요율을 산정하도록 의뢰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 가전품 기본기능 충실해야 잘 팔린다/TV­명품·아트 비전

    ◎냉장고­입체·문단속/세탁기­공기방울·카오스/TV­화질/냉장고­냉각력/세탁기­세탁력 선호 기본기능에 충실한 가전제품이 잘 팔린다.예컨대 TV는 화질이,냉장고는 냉각력이,세탁기는 세탁력이 우수한 제품들이다.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한 제품에 부수적인 기능이 여럿 있는 경제적인 제품보다 고급을 선호하는 탓이다.간편한 것을 원하는 경향도 큰 이유다. 2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TV의 경우에는 삼성전자의 명품과 LG전자의 아트비전이 대표적이다.LG의 아트비전 골드는 4월에 나와 두달도 못돼 LG 전체 판매대수의 20%를 넘었다. 삼성의 명품은 자사 모델 37개 중 9개 모델이나 금액기준으로 전체 판매량의 40%에 이른다.삼성은 명품 덕택으로 지난 달까지 40만대 이상 팔았다고 말했다. 냉장고도 마찬가지이다.대우가 종전의 입체냉장고에 2단냉각방식을 채용했다는 95년형 입체냉장고는 1월 출시이후 지난 달까지 24만8천대가 팔려 대우의 냉장고 판매실적을 전년동기 보다 43.2%를 증가시켰다. 냉기보존을 위해 세계최초로 회전냉각방식을 채용했다는 삼성의 문단속은 5월까지 자사 냉장고 판매대수 39만대 중 65%를 차지했다.삼성은 덕분에 전체 시장점유율이 44.1%를 기록,1위를 했다고 말했다. 세탁기 중에는 엉킴이 없고 세척력이 뛰어나다는 대우의 공기방울과 LG의 카오스가 잘 나간다.카오스는 4개모델로 총 20개 모델인 자사의 세탁기 판매 비중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대우가 세척력을 55% 향상시켰다는 공기방울은 지난 5월까지 24만9천대가 팔렸다.시장점유율은 32%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LG가 3배속 녹화의 화질을 개선했다는 하이비디오 VCR,대우가 소음을 세계최저로 낮췄다는 저소음 진공청소기,삼성의 위너VCR등도 각사의 판매실적을 크게 올려줬다.
  • LG­친·인척 납품사에 특혜 없었다/구본무회장 「공정한 룰」 지시

    ◎보수이미지 벗고 공격적 경영 혼신/가덕도 개발·데이콤 인수 적극 추진 LG그룹에 납품을 해온 구·허씨 소유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구본무 회장이 최근 친·인척들이 운영하는 거래선에 「공정한 룰」을 적용토록 지시,품질이 떨어질 경우 해약을 지시했기 때문이다.지난 2월22일 출범한 구 회장 체제의 달라진 LG의 한 단면이다. LG그룹은 보수적이란 말로 설명돼 왔다.공격보다는 수비,돌다리도 여러번 두드리는 조심성.친·인척에게 후한 인심을 보였던 것도 LG였다.지난 70년대까지 재계 1·2위를 다투다,지금은 3위로 밀린 주요인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구 회장의 등장으로,이런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구회장의 경영특징은 공격·정도의 두마디로 요약된다. 지난 4월 전략사업개발단을 발족,에너지·정보통신·생명공학·환경 등 21세기 성장사업 진출을 추진하기 시작한 게 공격경영의 신호탄이었다.발족 직후 LNG 복합화력 발전소 및 LNG 인수기지를 건설하는 계획과,부산 가덕도 신항만 개발 참여 청사진을 내놓았다.지난달에는광주에 오는 2002년까지 1조1천억원을 투자해 첨단소재·부품전문 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이에 앞서 4월에는 뚝섬 경마장 부지에 돔구장을 건설하는 청사진을 내놓은 것도 공격경영의 예이다. 한국중공업을 비롯한 기업의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데이콤 인수에도 양보할 기미가 전혀 없다. 공격경영과 함께 구 회장체제를 설명하는게 정도 경영이다.깨끗하고 투명한 기업경영,정당하게 경쟁하게 한다는 것이 정도경영의 핵심.총괄은 지난 3월 발족된 공정문화추진위원회. 대주주인 구씨와 허씨 등 친·인척들도 그룹 계열사에 납품할 때 공정경쟁을 하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오너의 친인척들은 그동안 품질이 다소 떨어지더라도,납품할 수 있고,거래조건도 후하게 받는 특혜를 누려 왔다.물론 LG그룹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각 계열사들은 오너 친인척을 포함한 전 부품업체에 그룹의 공정경쟁 방침을 통보하는 중이다.친·인척들이 특히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구 회장은 회장이라고 무게를 잡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매월 열리는 임원모임에도회의 시작 10분 전에 도착하고,회장 전용헬기도 그룹 임원들의 지방출장에 개방했다.회의에 참석해도,별도의 인사를 받지는 않는다. 초일류가 되려면,최고의 대우를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이달부터는 복지대책을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구 회장 취임 후,LG가 대어를 낚은 것은 아직 없다.그러나 분위기는 익고 있다는 게 주변의 반응이다.
  • 가전3사 세계 26국서 1위 뜀박질/시장점유율 일·미 제치고 선두

    ◎삼성­유럽 5개국서 컬러TV 등 1위/LG­중동·남미 집중 공략… 13국 석권/대우­전자레인지 유럽시장 18% 차지 우리 가전3사의 제품이 세계 곳곳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면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단일 회사의 제품을 기준으로 삼성·LG·대우전자 3사 제품이 일본의 마쓰시다·산요,미국의 월풀 등 유수회사의 제품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곳은 모두 26개국이다.특히 요르단·칠레·아르헨티나·도미니카·에콰도르에서는 5대가전 제품 중 2개 이상의 제품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각사가 현지 해외공장을 증설하고 있어 올해 말이면 30여개국 이상이 될 것 같다.삼성과 LG는 중남미 2∼3개국에서 냉장고나 세탁기가,대우는 러시아 등 1∼2개국에서 컬러TV가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은 현재 영국에서 팩시밀리,헝가리에서 컬러TV 등 유럽 5개국에서 점유율 1위 제품을 내고 있다.반도체 메모리와 모니터도 세계 1위이다. LG는 5대가전 제품으로 중동과 남미를 집중 공략,중동 5개국과 중남미 8개국에서 점유율 1위 제품을 내 이 지역 최대의 가전업체가 됐다. 대우는 유럽 전자레인지 시장을 석권하고 일본·대만·베트남 등 동아시아 시장에선 냉장고·세탁기 등을 점유율 1위 제품으로 끌어올렸다. 품목 별로는 세탁기의 경우 LG전자가 리비아에서 경이적인 9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등 3사 제품이 8개 국가에서 1위를 했다.컬러TV는 대우가 1위를 한 스웨덴을 비롯,7개국에서 3사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전자레인지는 유럽 전체를 우리 제품들이 휩쓴다.대우가 현지공장이 있는 프랑스와 독일·스페인을 중심으로 해 유럽 전체시장에서 18%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삼성은 네덜란드에서 1위이다. 또 냉장고는 LG가 23% 잠식한 싱가포르를 비롯해 7개국에서,VCR는 삼성이 18%를 먹은 스페인 등 4개국에서 3사 제품의 점유율이 최고다. 이밖에 영국의 팩스밀리 시장은 삼성이, 대만의 청소기 시장은 대우가 석권했다.
  • 가전업계 수출판도 “대변혁”/1분기

    ◎1∼3위 교체… LG·대우 삼성 순,메모리반도체 세계1위 고수 가전업계 수출시장이 재편되고 있다.해외 현지공장의 생산분이 빠진 것이지만 1·2·3위가 모두 뒤바뀌었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TV VC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등 5대 가전제품 기준으로 지난 1·4분기동안 대우전자가 3억2천만달러어치를 수출,처음으로 삼성전자를 눌렀다. 3억8천만달러어치를 수출,1위를 했고 3억4백만달러에 그친 삼성전자는 3위로 밀렸다. 지난 해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순이었다.대우는 전년동기보다 23.6%,LG는 22.4%가 각각 증가했으나 삼성은 17.7%가 줄어드는 현상을 나타냈다. 지난 해 내수까지 포함해 LG가 2조5천7백87억원어치를 판매,93년 1위였던 삼성을 간신히 눌렀다.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부분에서 93년에 이어 지난 해에도 세계에서 1위를 했다.그러나 가전은 지난 해 LG에 밀린 뒤 올해는 대우에게까지 뒤져 명암이 엇갈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도 현지생산 수출에 치중한 결과 관세청에 수출 실적이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러나 LG·대우전자 양사는 현지생산 수출은 엄밀한 의미에서 수출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삼성은 품목별 수출실적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전자레인지와 냉장고 VCR등 3개부문에서 1위를 지켰으나 올들어 VCR과 냉장고의 선두를 LG전자에게 뺏앗겼다. 단지 전자레인지에서만 7천5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해 LG·대우를 앞서 유일하게 수위를 지켰다. LG는 올들어 지난 3월까지 VCR은 1억2천3백만달러,냉장고는 2천9백만 달러어치를 수출해 1위를 했다.지난 해는 주력 품목들이 삼성에 뒤져 1위를 하나도 못했었다. 대우는 가전제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TV에서 1억4천4백만달러어치를 수출,LG를 2백만달러 차이로 앞섰다.세탁기에서도 공기방울세탁기를 앞세워 3사 수출액의 44%에 해당하는 1천8백만달러를 기록,선두를 굳게 지켰다.
  • 가전 4사/시리아 TV입찰 덤핑경쟁 물의

    ◎경쟁업체 낙찰방해 예사… 서로 “네탓” 싸움/외국기업,터무니없는 가격에 응찰 포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전자 업체들이 최근 시리아에서 실시된 TV 입찰에서 비상식적인 저가경쟁을 벌여 물의를 빚고있다. 경쟁업체의 낙찰을 교묘히 방해함은 물론 출혈경쟁이 타사의 책임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입장을 밝히는 등 이전투구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국내에서는 비싼 가격으로 팔되 해외에서는 최저가로 입찰하는 가전업계의 고질적인 병폐가 드러난 입찰경쟁의 전모는 이렇다. 시리아 국영기관인 사이로닉스사가 지난 4월29일 실시한 소형TV(14·20인치)15만대에 대한 입찰에서 삼성과 LG,대우,현대 등 한국전자업체들이 턱 없이 낮은 가격을 써냈다.삼성전자가 2천4백30만달러,LG가 2천5백53만달러,대우가 2천6백50만달러,현대가 2천8백만달러.이 같은 저가입찰에 놀란 독일의 그룬디히 등 외국업체들이 입찰을 포기했다. 최저가를 써낸 삼성에 낙찰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였지만 시리아는 다시 재입찰을 요구했다.이달 2일 LG가 시리아 산업성장관 앞으로 65만달러를 내린 입찰통보를 했다.시리아측은 삼성에도 추가로 가격인하를 요구,계약을 미뤘다.결국 삼성은 20여일이 지난 23일 30만달러를 내려 2천4백만달러를 제시,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측은 『지난 1일 낙찰이 결정됐음에도 LG가 가격인하를 내세우며 시리아 정부에 접근한 것은 있을 수 없는 비열한 행위』라며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불공정 행위로 제소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이에대해 LG측은 『낙찰 통보를 받은 것은 23일이며 그 전까지 경쟁은 공정했다』며 『더 이상 가격을 내리지 말자는 업계의 합의에도 불구 최종 입찰에서 1백30만달러나 내린 삼성이 과당경쟁을 선도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시리아 등 미개척 지역에서의 저가경쟁을 삼성이 부추긴다고 비난한다.『반도체 덕에 가전제품에서의 출혈경쟁도 손해가 아니다』는 말을 공공연히 흘려 덤핑경쟁에 불을 댕긴다는 지적이다. 오는 7월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대형TV(21·29인치)입찰에서 한국업체들의 제살 파먹기 싸움이 재현될지 두고 볼일이다.
  • 전자업계/“멀티미디어 대전”/삼성·LG,올 신제품 3개씩 개발

    ◎주문형비디오 경쟁 가장 치열/현대·대우도 단말기·SW 집중 투자 9일 LG전자가 하이CD TV를 내놨다.LG가 멀티미디어 사업분야에서 올들어 3번째로 내놓은 신제품.삼성이 하루전인 8일 출시한 매직스테이션Ⅲ 컴퓨터 등 이미 3개의 신제품을 내놓은데 대한 「답례」다. 정보혁명의 꽃,멀티미디어 사업을 놓고 삼성과 LG의 각축이 치열하다.정상의 자리를 놓고 총수들간의 자존심까지 걸고 대결을 벌이고 있다.멀티미디어가 각종 형태의 정보를 통합처리해 보고 듣고 느끼며 사용자와 시스템 사이서 대화가 가능한 매체로 최고의 유망사업인데다 이들의 주력사업인 가전 통신 컴퓨터 사업을 종합하는 분야인 탓이다. 다른 재벌 그룹들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나 가전 컴퓨터 반도체등 관련 업종서 노하우가 앞서는 삼성과 LG가 선두그룹이다.양사 모두 정보 통신망에서 게임기에 이르기까지 손을 대지 않은 부분이 없다.현대와 대우도 전자계열사를 통해 주력하고 있으나 중공업이 주력업종인 탓에 다소 밀린다. 현대는 멀티미디어 단말기에 대우는 영상 소프트웨어 등 소프트웨어 사업에 강하다.선경 쌍용 한화 등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나 지금의 판도는 삼성 과 LG간의 건곤일척의 양상이다. 삼성과 LG 두 그룹이 가장 치열하게 맞붙은 분야는 VOD(주문형 비디오)와 PC통신 네트워크 부문.삼성은 올해 총 6천억원을 투자한다. 반도체의 강점을 이용,멀티미디어용 반도체 개발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분야에 주력 VOD CD롬을 중심으로 개발에 나서는 전략이다. LG는 가전 통신기기 등 하드웨어 분야가 삼성보다 강하다고 보고 이를 기반으로 가전 오락 등을 중심으로 소프트 웨어 시장을 공략한 뒤 서비스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이다.지난해 2천9백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올해에는 4천5백억원을 쏟아붓는다.93년 CD­I플레이어를 개발한데 이어 CD롬을 만들었다.올들어 3차원 게임기를 중심으로 한 3DO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소프트웨어 분야사업에 뛰어 들었다. 통신망 확보에 관건이 되는 데이콤 지분 인수과정에도 이들의 경쟁은 감지된다.LG는 17.29%의 지분을 갖고 있다.삼성은 전자,전관 등을 통해 4.6%를 확보해놓고 있는데 LG가 데이콤의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어차원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냉장고 신제품전쟁 1라운드/대우 「2단냉각」 대약진

    ◎1월 3사 동시출고… 중간평가/신모델 판매 대우·LG·삼삼순/전체 판매량 LG·삼성·대우순 「육각수」 논쟁으로 파란을 일으켰던 가전3사의 냉장고 전쟁은 일단 대우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1라운드를 끝냈다.지난 해에 이어 LG와 삼성은 각각 1·2위를 지켰으나 그 차이가 줄고 있어 치열한 선두 다툼이 예상된다. 올해 LG가 광고 전략으로 잡은 「육각수」가 그 효용에 대한 시비로 신장률이 둔화된 반면 2단 냉각 방식을 도입,「냉각기능 강화」를 내세운 대우가 선전을 했다. 삼성의 경우 문을 열더라도 냉기를 보존하는 「문단속」에 광고초점을 맞추다 뒤늦게 LG를 쫓아 「육각수」로 선회했다가 전략에 차질을 빚었다는 지적이다.그러나 「물 디스펜서」(냉장고 문을 열지않고 밖에서 물을 따를 수 있는 장치)를 붙인 모델이 서서히 인기를 모으고 있어 앞으로 선두 탈환에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4일 본사가 가전 3사의 1·4분기(1∼3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판매대수 49만3천대 가운데 LG가 18만8천대(시장 점유율 38%)로 1위를,삼성과 대우가 18만대(36%)와 12만5천대(26%)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지난해에도 LG가 전체 시장의 42.7%로 1위,삼성이 39.8%,대우가 17.5%로 2·3위였다. 이에반해 올 1·4분기중 전체 판매량의 62.3%에 해당되는 30만7천대가 팔린 신모델의 경우 대우가 11만8천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은 LG가 10만5천대,삼성이 8만4천대 순으로 2·3위를 지켰다. 그러나 삼성전자측은 자체집계자료에서 3사의 1·4분기 실적을 삼성이 18만4천대로 1위,LG가 15만4천대,대우가 8만3천대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각 사의 판매실적 가운데 신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우가 95%로 가장 높았고 LG가 56%,삼성이 47%였다.대우측은 신모델의 판매비율이 높은 이유를 『작년 모델의 기능을 개선했기 때문에 구모델이 거의 팔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 1월 LG전자는 냉장실에 회전 전자석을 붙여 물을 자화 육각수로 바꿔주는 육각수 냉장고를 내놓으면서 냉장고 전쟁을 점화시켰었다.1월달에 3개사가 신모델을 동시에 출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의 관계자는『판매에서 기대 이하의 중간 성적이 나온 업체들이 성수기를 노려 가격인하 등의 필사적인 반격이 예상돼 연말까지 3사의 공방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중기 자금지원 1위/작년 8천4백억/기아·대우·삼성순

    대그룹중 현대그룹이 지난해 협력 중소기업에 자금을 가장 많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과 부품 공동개발도 제일 많이 했다. 14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대기업의 중소기업 지원 실적 및 계획」에 따르면 대기업이 추천하는 중소기업에 신용보증기금이 우선적으로 보증해 주는 연계보증 실적은 LG그룹이 가장 많았다.쌍용그룹은 대기업 사업을 중소기업에 가장 많이 넘겼다. 그룹별 중소기업 자금지원은 현대가 8천4백2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기아(4천6백88억원),대우(4천5백64억원),삼성(3천10억원),LG(2천1백47억원),쌍용(3백11억원)의 순이었다.올해 지원계획은 지난해보다 18·5%가 증가한 2조9천5백42억원이었다. 연계보증 혜택을 받은 중소기업은 지난해 1천2백37개로 전년보다 1백74개사가 늘었다.그룹별로는 LG가 4백79개사(추천액 2천23억원) 대우가 3백6개사(〃 1천6백78억원) 삼성이 1백96개사(〃 1천1백38억원)를 추천,보증을 받게 했다. 대기업 사업의 중소기업 이양(품목기준)은 쌍용이 4백59개,대우 3백6개,현대 2백90개,삼성 2백32개의 순이었다.부품 공동개발은 현대그룹이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3백13개를 개발했고 다음이 대우(2백50개),기아(2백39개),삼성(1백75개)이었다.
  • LG/동양/데이콤 「인수」 총력전

    ◎지분제한 10%로 완화… 확보경쟁 가열/비공식 실지분은 LG­17% 동양­16% 「LG그룹이냐,동양그룹이냐」. 시외전화사업자로 선정된 매출액 2조원규모인 (주)데이콤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작년 전환사채매각때 두차례나 맞붙은 LG와 동양이 3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새로운 전기통신사업법이 6일부터 발효됐기 때문이다. 종전의 법은 통신설비제조업체에 대해서는 통신서비스업체의 지분을 3%로 제한했으나 개정된 법은 이를 10%까지 높였다.LG는 물론 삼성,현대,대우 등도 10%까지 데이콤의 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그 동안 관계사 등을 동원해 편법으로 지분을 늘린 것으로 알려진 LG와 동양의 지분확보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2월말부터 지분경쟁설이 나돌며 데이콤의 주가가 급등했다.당시 9만원대이던 주가가 6일 14만원선까지 올랐다. 현재 증권감독원에 보고된 데이콤의 지분은 장기신용은행 10%,동양 4.74%,LG 2.98%,삼성 3.98%,KBS 3.17%,대우가 2.97%이다. 그러나 이는 별 의미가 없다.실제 지분은 훨씬 더많기 때문이다.증권가는 자사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치면 LG가 17%,동양이 16%를 넘을 것으로 본다. LG의 경우 공식지분이 3%에도 못미쳐 추가 확보할 수 있는 나머지 7%를 모두 사들이면 총지분이 24%를 넘어서 경영권확보에 가장 근접하게 된다. LG로서는 데이콤의 경영권확보에 사활을 걸만도 하다.최근 열린 LG전자의 기업설명회에서도 데이콤의 경영권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천명했다.LG그룹의 관계자는 『그룹의 방침이 정보통신사업의 육성』이라며 데이콤의 추가지분확보는 거의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동양도 잔뜩 벼르고 있다.동양그룹의 관계자는 『21세기에는 정보통신그룹으로 태어난다는게 공식목표』라며 공식지분 10%를 다 채웠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추가확보가 어렵지만 LG의 지분확보를 가만히 지켜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동양은 이를 위해 비교적 사이가 좋은 삼성그룹과의 「합종연횡(합종연형)」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통신설비제조업체를 거느린 삼성으로서도 일정한 지분을 확보하는게 유리하므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셈이다. 「복병」도 있다.삼성은 물론 현대 및 대우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지분확보에 뛰어들 자세이기 때문이다.
  • “불친절하면 서비스요금 안받습니다”/LG전자 「고객감동 결의대회」

    「친절하지 않은 서비스에는 요금(봉사료)을 내지 않으셔도 됩니다.이미 내신 요금도 돌려드립니다」 LG전자는 29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구자홍 사장과 영업 및 서비스 담당 임직원,협력회사 관계자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감동 서비스 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이같이 선언했다. 「친절하다고 느낄 때만 서비스 요금을 내십시오」라는 슬로건을 채택,친절서비스에 대한 실천의지를 밝혔다.다음 달부터 접수돼 처리하는 서비스부터 적용된다. LG전자 또는 LG가 지정한 서비스 기사의 근무복이 불량하거나 언행이 좋지않아 고객이 불쾌감을 느끼면 바로 「불친절」서비스로 분류된다.고객이 느낀 서비스만족도가 봉사료를 내는 기준인 셈이다.봉사료에는 출장료·기술료·부품값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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