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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현직 첫 사전투표 참여, 野 지도부 ‘한표’… 與는 오늘 행사

    文대통령, 현직 첫 사전투표 참여, 野 지도부 ‘한표’… 與는 오늘 행사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 투표소 동행 與 파란 염색 머리 투표율 이벤트 공약 홍준표 닷새 만에 서울에서 유세 재개 유승민·박주선, 대구·광주 내려가 투표 조배숙·이정미, 후보 홍보 등 선거운동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투표하며 유권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이 함께했다. 현직 대통령이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사전투표는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보선 당시 처음 도입됐다. 오전 8시 40분쯤 투표장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투표 관리인에게 ‘몇 시부터 시작인가’, ‘많이 오셨나’라고 묻고 ‘삼청동 사전투표소’ 표지판에서 사진 촬영을 한 뒤 김 여사와 줄을 서서 투표했다. 야당 지도부는 대부분 이날 투표를 마쳤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9일 투표에 나선다. 추미애 대표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목포와 장흥, 보성, 여수 등 전남 지역을 훑고 나서 9일 고향인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한 후 대구·경북 지역 유세에 나선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목포에서 사전투표를 하려다 시간이 맞지 않아 9일 경기 지역 지원 유세에 앞서 자택 인근에서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사전투표 투표율이 20%를 돌파하면 진선미 의원을 비롯한 여성 의원 5명이 머리카락을 파랗게 염색하고 본투표율이 60%를 넘으면 남성 의원 5명이 머리를 짧게 잘라 역시 파랗게 염색하는 이벤트를 공약했다. 자유한국당도 지도부 차원에서 보수 지지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보수’ 결집에 주력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서울 송파구에서 투표를 마치고 “당에서 투표율 제고를 위해 오늘과 내일 당력을 총동원해 당원과 지지자들을 사전투표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원 유세 중단을 선언한 지 닷새 만에 서울역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에 참여한 뒤 서울 노원구와 송파구에서 유세를 재개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와 광주 동구에서 각각 사전투표를 하고 선거 운동을 이어 갔다. 유 대표는 “(바른미래당) 대구·경북 후보들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많은 시·도민께서 투표에 참여하시라고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전남 목포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열고 함께 투표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의 싹쓸이를 막고 평화당을 살려서 민주주의가 건강하게 작동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자신의 거주지인 인천 연수구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표는 앞서 시·도의원 후보와 자택에서 사전투표소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공개하며 정의당 후보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대부분도 사전투표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보수 텃밭’인 서울 강남구에서, 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관악구에서 각자 투표를 마치고 유세를 이어 갔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투표 당일 한 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靑, 신임 농어업비서관에 최재관 내정

    靑, 신임 농어업비서관에 최재관 내정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신임 농어업비서관에 최재관(50) 전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정책센터장을 내정했다. 울산 출신으로 학성고등학교와 서울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했다. 사단법인 희망먹거리 네트워크 농업농촌위원장, 자치와협동 대표, 농어업정책포럼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 농어업 정책 공약 개발에 참여했다.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은 지난 3월 선임인 신정훈 전 비서관이 6·13 지방선거 전남지사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한 후 3개월간 공석이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 미생물, 태양계 오염시킬까?…극강 생존력의 비밀

    [아하! 우주] 지구 미생물, 태양계 오염시킬까?…극강 생존력의 비밀

    우주선이나 반도체 생산 공장은 작은 먼지 하나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먼지나 세균을 최소화한 클린 룸 상태를 유지한다. 특히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탐사선은 철저한 청결을 유지해야 하는 더 중요한 문제가 있는데, 지구 생물체에 의한 외부 행성 오염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그런 사례가 없지만, 지구 세균이 NASA의 화성 및 다른 우주 탐사선에 실려 다른 천체를 오염시킬 위험성은 항상 존재한다. 물론 이들이 지구 밖에서 살아남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일부 지구 생물체는 화성의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만약 화성이 지구 생물체로 오염되면 어쩌면 존재할지도 모르는 화성 미생물 생태계를 교란할 수도 있고 지구 미생물을 화성 생명체로 착각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NASA는 철저한 소독을 거쳐 우주선을 발사하지만, 놀랍게도 NASA의 클린 룸에서 살아남는 미생물이 존재한다. 심지어 이 환경에 적응해 여기서만 발견되는 미생물이 있을 정도다. 캘리포니아 폴리텍 주립대학의 연구팀은 NASA의 마스 오딧세이 및 피닉스 탐사선(둘 다 화성 탐사선)에서 발견된 미생물을 대상으로 이들이 아무것도 먹을 게 없는 적대적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를 조사했다. 이 두 우주선에서 발견된 미생물은 여러가지지만, 주로는 아시네토박터(Acinetobacter) 균이다. 연구팀은 이 균주들이 뭘 먹고 사는지 검증하다가 의외의 사실을 발견했다. 이 세균들이 우주선 소독제로 사용된 이소프로필 알코올(isopropyl alcohol)이나 크리놀 30(Kleenol 30) 같은 물질을 분해해 양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세균에 유독한 물질이지만, 기본적으로 탄화수소이므로 대사를 통해서 에너지원으로 바꿀 수 있다. 이 연구는 생물의 놀라운 적응 능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앞으로 우주선 소독에 미생물이 분해하기 어려운 다른 소독제를 사용해야 함을 보여준다. 물론 소독제 이외에 다른 다양한 방법으로 멸균 소독을 할 뿐 아니라 강력한 방사선이 존재하는 우주 환경 자체가 자연적 멸균 소독을 해주지만, 지구 미생물이 태양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런데 사실 무인 탐사선을 소독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진짜 문제는 유인 탐사선이다. 앞으로 화성 유인 탐사가 이뤄지면 사람을 대상으로 철저한 미생물 소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그전까지 미생물 오염을 철저히 막아서 어쩌면 존재할지 모르는 화성 생물체를 보호하고 지구 생물체를 화성 생물체로 오해하는 일은 방지해야 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생각나눔] 안 꾸밀 권리 ‘탈코르셋’… 성평등 운동 기폭제 될까

    [생각나눔] 안 꾸밀 권리 ‘탈코르셋’… 성평등 운동 기폭제 될까

    최근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서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탈코르셋 인증’이 유행하고 있다. 긴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화장품을 버리는 사진을 올리는 식이다. 여성에 대한 고정화된 사회적 시선에서 탈피하겠다는 시도다. 성평등 운동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탈코르셋 운동이란 보정 속옷을 뜻하는 코르셋을 벗어버린다는 의미로, 화장·브래지어 착용 등 여성에게 당연시되던 외모 관리를 줄이는 실천을 뜻한다.최근 화장품을 부순 뒤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김혜원(21)씨는 7일 “탈코르셋을 인증하니 어떤 사회적 족쇄가 풀리는 기분이 들었고 나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됐다”면서 “내 삶과 시간을 더 즐기게 됐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대학생 조소현(21)씨는 “하루에 화장하는 시간을 20분으로 계산하면 1년이면 4일이 넘는 시간”이라면서 “꾸밀 권리뿐만 아니라 꾸미지 않을 권리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닉네임 ‘한국여자’로 활동하는 유튜버 차지원(24)씨의 ‘한국여자의 하루 탈코르셋’ 영상은 24만뷰를 초과했다. 이 영상에서 차씨는 1시간 이상 걸리던 꾸밈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하루 일과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 준다. 차씨는 “다른 사람의 시선, 남성적 시선에서만 벗어나도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많이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화장법을 알려 주는 영상을 올리던 뷰티 유튜버 ‘우뇌’도 “더이상 메이크업 영상을 올리지 않겠다”며 ‘탈코르셋’을 선언했다. 탈코르셋을 결심하게 되는 순간도 다양하다. 대학생 조씨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여기저기서 “화장을 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원치 않는 화장 강요에 분노를 느낀 조씨는 일을 그만두고 말았다. 대학생 고예리(20)씨는 교회에서 만난 여중생들이 자신의 화장에 대해 ‘품평회’를 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탈코르셋 운동을 시작했다. 화장이 여성만의 전유물로 인식되며 어린 여중생들에게까지 대물림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탈코르셋 운동은 남성 중심적 사회 속 차별을 거부하는 여성들의 저항으로 인식된다.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의 취지와도 맥이 닿아 있다. 김은실 이화여대 교수는 “여성의 몸에 가해지는 시장 권력에 대한 젊은이들의 저항이자 남녀 주체의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여자다워야 한다는 억압에 대해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욕구의 표현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우려의 시선도 만만찮다.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기에는 현실의 벽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것이다. 안현진 여성환경연대 활동가는 “탈코르셋 운동을 하는 데 있어서 여전히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면서 “직제·복장 규정 등 노동 환경에 대한 문제 제기와 관련 제도의 변화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장 거부와 짧은 머리 등 단순한 ‘여성의 남성화’만이 탈코르셋의 본질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김종갑 건국대 몸문화연구소장은 “한 가지 여성적 특징만을 놓고 ‘여성적’이라 말하는 것은 과거지향적인 발상”이라면서 “개인 표현의 자유를 가부장제의 한 방향으로 해석하거나 생각의 선택지를 좁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신축오피스 마제스타시티, 美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서 최고등급 획득

    신축오피스 마제스타시티, 美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서 최고등급 획득

    서초 마제스타시티가 서울지역내 신축오피스 최초로 국제적 권위의 친환경건축물 인증기관인美 그린빌딩위원회로 부터 최상위등급 LEED PLATINUM을 획득하여 명품그린빌딩으로 인정 받았다. 시행사 엠스퀘어피에프브이의 에이엠씨 마제스타프라퍼티스 최혁재 상무는 “본건물은 녹색건축물인증 , 에너지효율등급 EPI 등에서 이미 국내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건축물이며 LEED PLATINUM등급 획득을 위해 계획단계, 디자인단계, 시공단계, 준공 단계, 운영단계 등으로 30개월의 기간이 소요되었다. LEED PLATINUM등급 획득을 위해서는 국제기준에 맞게 계획된 시스템 및 전기, 설비 제품을 USGBC(미국그린빌딩위원회) CTI 인증을 획득한 시스템 및 전기설비 제품으로 변경을 수반하였으며, 협력업체들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최소 금액으로 최대효과를 내려고 노력하였으나 상당한 추가공사비가 발생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최상위 친환경 건축물로 인증 받을 수 있었던 과정에는 건물주의 높은 투자비용이 있었기에 가능 했다”고 전했다. LEED(Leadership in Energy & Environmental Design)인증은 2000년부터 시행하여 국제적으로 공인된 최고 권위의 Global Standard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로 설계단계에서부터 시공완료 후까지 부지평가, 에너지효율, 수자원 절감, 실내환경 등 약 70개 항목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통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신청건물의 5.41%만 인증을 받았고, 국내의경우 113개의 v3.0 LEED 인증프로젝트중 플래티넘 등급을 인증받은곳은 10곳에 불과하다. 이번 마제스타시티의 LEED PLATINUM등급 인증은 수자원절감, 혁신운영, 지역특성반영 분야에서 만점을 획득하며 서울지역내 신축오피스 최초 등급인증으로 그 의미가 높다. 마제스타시티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 도보 2분거리에 위치였으며 지하 7층~지상 17층의 Tower One, Tower Two 두 개 동에 연면적 82,770㎡의 매머드급 규모로 서초의 품격있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하였다. 본건물은 단위면적당 1차 에너지 소요량이 에너지효율 1등급보다 낮은 190.6Wh 수준으로 태양광발전, 지열냉난방, 연료전지발전 시스템 적용 및 100% LED조명, 첨단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시스템 등 혁신적인 설계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 및 온실가스를 감축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저탄소·그린빌딩으로 에너지초절약형, 친환경, 지능형 건축물로 설계되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에 의해 ‘녹색 건축 최우수 등급’, ‘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 인증된 시설로 국내외 최상급 녹색건축물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오피스 인근에는 여의도공원의 2.4배인 54만㎡의 청정 녹지 지역인 서리풀 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근처 몽마르뜨 공원과의 접근이 용이하여 자연친화적인 업무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오피스 내부 2.75m 천장고로 쾌적한 사무공간과 낮은 용적률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환경친화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입주기업 및 입주자들을 위한 여유 있는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주차대수 635대의 여유로운 주차용량,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 운영을 통한 차량번호 인식 및 외부차량의 출입을 통제, 단지 내 안전을 강화해 임차인들의 실질적 편의를 높였다. 마제스타시티에는 현재 올림푸스, 현대카드, 락앤락, 스마트스터디, 펍지(블루홀지노게임즈 사명 변경), 미샤, 녹십자의료재단, 녹십자의원, 유니클로, 외국계기업의 본사, 국내 대기업, 글로벌기업 같은 우수한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말빛 발견] 지내다/이경우 어문팀장

    [말빛 발견] 지내다/이경우 어문팀장

    ‘지내다’에는 ‘어떤 직책을 맡아 일하다’는 뜻이 있다. 글을 쓰는 그는 ‘지내다’란 단어가 꺼려진다고 했다. 다른 이의 이력을 적을 때 차별적으로 비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같이 있던 이들에게 동의를 구했다. 다들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역임하다’를 쓰려면 앞에 복수의 이력이 나열돼야 한다는 시비를 피하거나, 편한 말을 사용하려고 대신 ‘지내다’를 선택하는 마당에 회피한다는 건 생뚱맞을 수 있었다. 그는 구체적인 예를 들었다. ‘장관을 지낸’이라고 하면 차별적이고, 권위를 칠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표현이 왜?’ 얼른 들어오지 않았다. 언론 매체들이 직위가 낮은 사람들의 이력을 적을 때는 ‘지내다’를 거의 안 쓴다는 것이다. ‘하다’나 혹은 ‘맡다’ 같은 말로 대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는 ‘지내다’ 대신 ‘하다’로 바꿔 쓰곤 한다고 했다. 그러면 ‘장관을 한(했던)’이 된다. 조금씩 고개들을 끄덕였다. ‘지내다’가 차별적이거나 권위적으로 쓰인다는 말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고, 고개를 갸웃했지만, 특정 직위 이상의 사람들 이력을 드러내는 글에서는 ‘지내다’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평범’한 ‘지내다’가 권위를 담는 용도로 표시 나지 않게 자리한 것이다. 애초 의도하지는 않았을 수 있다. 그러나 특정한 자리의 사람들을 대접하려는 의식은 비친다. wlee@seoul.co.kr
  • 文대통령 오늘 하루 연가

    비핵화 담판을 위해 연일 강행군을 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연가를 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중·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등 그동안 한반도 정세에 대응하느라 쉴 시간 없이 숨가쁘게 달려와 대통령이 하루 연가를 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월 올 들어 첫 연가를 썼을 때, 문 대통령은 여민관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청와대 밖에서 짧은 휴가를 보낸다. 이 관계자는 “휴가 장소는 지방이지만 비공개다. 양산 자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록 휴가 중이나 7일까지 기한인 특검 지명은 차질 없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 무연고 묘지 참배·의사자 호명… “평범한 국민이 나라 지탱”

    文, 무연고 묘지 참배·의사자 호명… “평범한 국민이 나라 지탱”

    현직대통령 최초로 무연고 묘 찾아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릴 것” ‘시민의 용기’가 국가 원동력 강조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도 참석 “앞장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것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것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주먹 불끈 쥐고 거리에 나선 것도 모두 평범한 우리의 이웃, 보통의 국민들이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가족과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과 의로운 삶이 바로 대한민국을 지탱한 힘이었음을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무연고 묘지를 참배해 국가 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올해 현충일 슬로건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에도 이런 의미가 담겼다. 428030은 현충원을 비롯한 10개의 국립묘지에 안치된 안장자 수다. “2006년 아이를 구하고 숨을 거둔 채종민 차량정비사, 2009년 교통사고를 당한 이를 돕다 숨진 어린이집 금나래 교사와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황지영 행정인턴, 2016년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대피시키고 숨을 거둔 대학생 안치범씨….” 문 대통령은 먼저 이들을 차례로 호명하며 “이러한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처럼 평범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다”고 했다. 독립유공자나 참전용사 등 전통적 개념의 애국자처럼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다는 거창한 뜻을 품진 않았으나, 가족과 이웃을 지키고자 한 평범한 시민의 ‘일상의 용기’가 바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원동력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애국의 의미를 확장하며 인식의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이 무연고 묘지를 찾은 것도 의미가 깊다. 추념식 10여분 전에 현충원에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김기억 육군 중사 등이 안장된 무연고 묘지로 먼저 발걸음을 했다. 문 대통령은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으로부터 ‘결혼하기 전에 돌아가셔서 자녀도 없고 부모님을 일찍 여의어서 가족이 없는 분들의 무연고 묘소가 많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 무연고 묘지가 몇 기가 있는지 등을 묻고 헌화,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결코 그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국가에 헌신했던 믿음에 답하고 국민이 국가에 믿음을 갖게 하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라며 “모든 무연고 묘소를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념식을 마치고선 곧장 현충원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장으로 향했다. 지난 3월 유기견 구조활동을 벌이다 교통사고로 숨진 김신형 소방장과 김은영·문새미 소방사가 이곳에 안장됐다. 문 대통령은 독도의용수비대 묘역과 세월호 승무원 순직자 3명이 안장된 의사상자 묘역, 천안함 46용사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찾아 묵념했다. 추념식장에는 가수 최백호씨의 음성으로 김민기 작곡 ‘늙은 군인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직업군인의 애환을 담아낸 곡인데도 군인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유신체제에선 부르지 못하게 했다. 배우 한지민씨는 이해인 수녀의 시를 낭송했다. ‘분단과 분열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씩 더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이 초록빛 나라에서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란 시구에 이날 현충일 행사의 의미가 함축됐다고 볼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7일 하루 연가… 靑 떠나 지방서 머무를 듯

    비핵화 담판을 위해 연일 강행군을 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연가를 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중·일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등 그동안 한반도 정세에 대응하느라 쉴 시간 없이 숨가쁘게 달려와 대통령이 하루 연가를 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새로 주어진 21일간의 연가 일수 중 두 번째로 연가를 사용한 것이다.  지난 2월 올 들어 첫 연가를 썼을 때, 문 대통령은 여민관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청와대 밖에서 짧은 휴가를 보낸다.  이 관계자는 “휴가 장소는 지방이지만 비공개다. 양산 자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록 휴가 중이나 7일까지 기한인 특검 지명은 차질 없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야 4당의 3개 교섭단체가 추천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특별검사 후보 명단을 접수했다. 문 대통령은 공안통 검사 출신인 임정혁(61)·허익범(59) 변호사 중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잊지 않겠다” 문 대통령, 현직 첫 무연고 묘지 참배

    “잊지 않겠다” 문 대통령, 현직 첫 무연고 묘지 참배

    “앞장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간 것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것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주먹 불끈 쥐고 거리에 나선 것도 모두 평범한 우리의 이웃, 보통의 국민들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가족과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과 의로운 삶이 바로 대한민국을 지탱한 힘이었음을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무연고 묘지를 참배해 국가 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올해 현충일 슬로건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에도 이런 의미가 담겼다. 428030은 현충원을 비롯한 10개의 국립묘지에 안치된 안장자 수다.  2006년 아이를 구하고 숨을 거둔 채종민 차량 정비사, 2009년 교통사고를 당한 이를 돕다 숨진 어린이집 금나래 교사와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황지영 행정인턴, 2016년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대피시키고 숨을 거둔 대학생 안치범씨.  문 대통령은 먼저 이들을 차례로 호명하며 “이러한 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처럼 평범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은 결코 그분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독립유공자나 참전용사 등 전통적 개념의 애국자처럼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다는 거창한 뜻을 품진 않았으나, 가족과 이웃을 지키고자 한 평범한 시민의 ‘일상의 용기’가 바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원동력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애국의 의미를 확장하며 인식의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이 무연고 묘지를 찾은 것도 의미가 깊다. 추념식이 열린 10시보다 10여분 정도 앞서 도착한 문 대통령 내외가 먼저 찾은 곳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김기억 육군 중사 등이 안장된 무연고 묘지였다.  문 대통령은 권율정 국립대전현충원장으로부터 ‘결혼하기 전에 돌아가셔서 자녀도 없고 부모님을 일찍 여의어서 가족이 없는 분들의 무연고 묘소가 많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 무연고 묘지가 몇 기가 있는지 등을 묻고 헌화, 참배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추념식에 앞서 무연고 묘지에 먼저 들른 것을 두고 유가족이 없어 잊혀가는 국가유공자를 국가가 끝까지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추념식을 마치고선 현충원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에 발걸음을 했다. 지난 3월 유기견 구조활동을 벌이다 교통사고로 숨진 김신형 소방장과 김은영·문새미 소방사가 이곳에 안장됐다. 문 대통령은 독도의용수비대 묘역과 세월호 승무원 승직자 3명이 안장된 의사상자 묘역, 천안함 46용사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찾아 묵념했다.  추념식장에는 가수 최백호씨의 음성으로 김민기 작곡 ‘늙은 군인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직업군인의 애환을 담아낸 곡인데도 군인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유신체제에선 부르지 못하게 했다.  배우 한지민씨가 낭송한 이해인 수녀의 시 ‘분단과 분열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씩 더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이 초록빛 나라에서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에 이날 현충일 행사의 의미가 함축됐다고 볼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6·13지방선거 김포시장] “시의회의장으로서 도시철도 개통지연 책임있지 않나” VS “40만김포시민 다속았는데 내겐 궁예의 관심법 재주 없다”

    [6·13지방선거 김포시장] “시의회의장으로서 도시철도 개통지연 책임있지 않나” VS “40만김포시민 다속았는데 내겐 궁예의 관심법 재주 없다”

    경기 김포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유영근 자유한국당 김포시장 후보의 재치 있는 발언이 화제다. 김포시지역신문협의회가 지난 5일 주최한 김포시장 정책 토론회에서 정하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영근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질문했다. “공약집에 문화와 관련된 공약이 없는데 설명해 달라”고 정 후보가 묻자 유 후보는 “김포문화원 사무국장을 12년 역임해 내가 문화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잘안다”며, “공약집에 다른 것 넣을 공간도 부족한데 굳이 넣을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도시철도 개통지연과 관련해서 정 후보가 “지난해 12월 개통지연 상황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김포시가 지난 2월 시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시의회 의장으로서 수시로 보고받았을 텐데 유영록 시장에게만 넘기는 건 심하다. 1순위는 시장이 잘못했고, 2순위는 유 의장도 잘못했다”고 지적하자 유 후보는 “저도 속았고 김두관 의원도 홍철호 의원도, 40만 김포시민도 모두 다 속았다”며 “시의회 본회의에서 11월 개통에 이상없냐고 늘 질의했고, 김포시는 ‘이상 없다’고 경례까지 했다. 어떻게 알 수 있겠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후고구려를 창건한 궁예는 국가를 통치하기 위해 관심법을 썼지만 난 그런 재주가 없다. 열 사람 장정이 한 사람 도둑을 막을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해 토론회장에 실소를 자아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포시 “라돈 측정기 1000원에 빌려드립니다”

    김포시 “라돈 측정기 1000원에 빌려드립니다”

    경기 김포시가 오는 8일부터 시민들에게 라돈측정기를 대여한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김포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해석에 따라 개인에게 라돈 측정기를 빌려주지 못했다. 최근 유상제공은 가능하다는 선관위 답변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는 무료로 대여한다. 개인에게는 이틀 동안 대여료 1000원을 받는다. 대여신청자는 시 홈페이지 ‘알림사항’에서 안내받아 7일 오전 9시부터 이메일로 접수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8일부터 환경정책과에서 수령한 뒤 자가 측정하고, 반납 시 측정농도 결과 수치를 함께 제출하면 된다. 박정애 환경정책과장은 “방사선 피폭선량초과 메트리스가 21개 종으로 확대 발표된 후 시민들로부터 측정기기 대여 요청이 쇄도했다”면서 “이번 대여 결정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6·13지방선거 광명시장] 박승원 민주당 후보 “민·관 거버넌스 도시재생기획단 만들어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 추진”

    [6·13지방선거 광명시장] 박승원 민주당 후보 “민·관 거버넌스 도시재생기획단 만들어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 추진”

    “도시재생뉴딜사업 예산 중 광명시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확보해 맞춤형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시장 후보가 6일 지속가능한 균형발전을 추진하는 도시재생 정책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는 앞으로 50조원을 들여 도시재생 뉴딜정책을 추진 중이다. 박 후보는 간담회를 통해 광명시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민·관 거버넌스인 ‘도시재생기획단’을 구성해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노후 공동주택 지역은 재건축과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통합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며 “전문가 자문을 받아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주민 의사를 적극 받아들여 노후 배수관이나 엘리베이터·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광명지역 실정에 맞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 열악하고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박 후보는 먼저 지역맞춤형 중장기 도시재생과 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안전하고 신재생에너지가 구현된 스마트 시티를 조성하고 유휴 공간을 활용해 지역별 명소화와 공공시설 복합화를 추진한다. 또 경관이 아름답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도시형 주택을 도입할 것을 도시재생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도 뉴타운 해제구역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저층주거지 생활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요자 맞춤형 주택공급과 너부대마을 도시재생 선도사업지 추진 등 다양한 도시재생 공약을 발표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광장] 김부겸은 안희정의 대체재가 될까/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부겸은 안희정의 대체재가 될까/이종락 논설위원

    좀 섣부른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이 막 넘은 지금으로선. 하지만 역대 정권은 늘 정권 이후를 생각했다. 9년 넘게 보수정권을 겪은 진보 세력은 최소 10년 집권을 기대하고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오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기관에서 발표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압승을 예상하는 보도가 연일 나온다. 여권은 2020년 21대 총선은 물론 2022년 20대 대선까지 이런 기세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일 게다. 현 정권은 문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두 시기로 나눠 국정 운영을 계획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 초기는 과거 보수정권 때 쌓여 온 적폐를 청산하는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다. 정권 중반기부터는 보수 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정치를 펴 외연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다음 대선의 시대정신은 통합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지방선거에서 보수 세력이 참패한 이후에 이뤄질 정치 지형 재편 과정에서 중도보수 세력을 견인할 적임자가 절실하다. 그런 인물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손꼽혔다. 충청도의 대표 주자로 보수와의 대연정을 주장하는 등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며 협치의 정치를 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봤다. 하지만 안 전 지사의 불명예 퇴진으로 ‘포스트 문’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일부 친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세력 내에서는 안희정을 대체할 인물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론한다. 진보 세력의 취약 지대인 대구·경북(TK) 출신인 데다 원만한 대인관계가 최대 장점이다. 김 장관의 심성을 볼 때 문 대통령 이후에도 ‘배신의 정치’를 하지 않을 인물로 여겨 왔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정부 부처 각료 임명 시 그에게 행정안전부를 맡긴 것도 이런 시각들로 분석되기도 한다. 김 장관은 8월에 있을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도 유력한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KTX 진상 손님을 제지한 일화는 ‘김부겸 대망론’에 플러스 요인이다. 그럼에도 김 장관은 대표 출마 선언 여부에 대해 가타부타 말을 아끼고 있다. 김 장관 측은 “지금 장관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상황에서 당권 관련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면서 “장관직 수행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모범 답안만 되풀이했다. 김 장관의 역할론에 반론도 만만치 않다. 우선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김 장관은 1997년 조순ㆍ이회창이 연대한 한나라당에 합류해 2003년 7월까지 함께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당시 ‘독수리 5형제’라며 민주당으로 이적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적을 바꿨으나 ‘불쏘시개’로 활용됐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뒤를 밟을 것이란 시각도 만만찮다. 김 장관은 자서전 ‘나는 민주당이다’에서 “한나라당 입당은 권위주의 정치문화를 청산하고 합리적, 상식적 지도자를 배출해 제도적 민주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해명한다. 자서전 곳곳에 민주화 투쟁에 전념하고 민주당 정체성에 맞게 살았다는 그의 고백이 배어 있다. 둘째, 민주당에 건너온 이후 역할이 미약했다는 지적이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 이외에는 치적이 없다는 얘기다. 당대표나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을 맡아 본 게 없다는 약점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끝내 고사한 점도 감점 요인에 속한다. 셋째, 김 장관이 지역주의 타파 이외에 통합, 협치를 위한 어떤 노력과 성과가 있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 장관은 상생의 정치와 공존의 공화국이라는 만델라의 리더십이 있다”면서 “민주당의 확장성과 역동성, 민주진보 세력의 통합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장관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출마하면 이해찬 의원은 물론 전해철, 송영길, 김영춘, 이종걸, 이인영, 박영선 의원, 최재성 전 의원 등과 경쟁해야 한다. 친문 세력이 그를 밀어준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지방선거 이후에 자신의 거취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도전할 때 대망론도 꿈꿀 수 있다. jrlee@seoul.co.kr
  • “예술가는 인류·자연의 미래 책임질 의무 있죠”

    “예술가는 인류·자연의 미래 책임질 의무 있죠”

    “예술가는 지구상의 모든 사물과 존재를 대신해 말을 하는 사람입니다. 때문에 인류와 자연의 생존, 미래를 걱정하고 책임질 의무가 있죠.” 서화와 조각, 공예, 그래픽디자인 등 전방위로 활동하는 중국 현대미술 거장 한메이린(82)은 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예술가의 책무’를 여러 번 강조했다. “예술가는 아름다움과 선함을 추구한다”는 그의 철학과 맞닿은 작품세계가 서울에서 펼쳐진다. 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는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을 통해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마스코트인 푸와(福娃·복덩이)를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인연으로도 국내에 알려져 있다. 김 여사는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중국 화가 치바이스의 전시회 때 한메이린 부부를 만났으며, 같은 해 12월 중국 국빈 방문 당시 베이징의 한메이린 예술관을 직접 찾은 바 있다. 이번 전시도 김 여사와 한메이린의 인연으로 영근 것으로 알려졌다. 한메이린은 이날 간담회에서 “원래 계획대로라면 서울 전시는 2030년 정도에나 열릴 수 있었는데 김 여사가 이런 전시라면 빨리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주셔서 전시가 신속히 개최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을 찾은 김 여사는 지난해 중국 방문 당시 한메이린 부부와의 만남을 회상하며 “귀한 인연을 한국에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어 가게 되어 참 좋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에는 치바이스 후속 전시회가 한국에서 개최되고, 내년에는 추사 김정희와 청조 문인의 대화를 주제로 한 전시가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의 정서를 깊이 이해하고 마음이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중 양국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가까운 친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애국자 보수·진보 구별 없이 예우”

    文대통령 “애국자 보수·진보 구별 없이 예우”

    세월호 침몰 당시 제자들을 탈출시키고 자신은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단원고 고창석·전수영 교사, 세월호 수색 후 복귀하다 소방헬기가 추락해 순직한 정성철·박인돈 소방관,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 열사,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독일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를 도운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 택시기사 김사복씨….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의 숭고한 가치를 일깨워 준 이들의 유족들이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청와대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 등 보훈 가족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들과 가족이 억울함과 서러움에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년 전 현충일 기념식에서 독립운동가와 6·25 전쟁 호국영령뿐만 아니라 파독 광부와 간호사, 청계천 봉제공장의 여공들까지 모두 국가가 예우해야 할 ‘애국자’의 반열에 올렸다. 이번엔 국가가 해야 했을 일을 대신한 세월호 의사자도 포함해 보훈의 의미를 확장했다. 문 대통령은 “보훈은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강한 국가를 만드는 주춧돌”이라며 “나라다운 나라는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때 완성된다는 게 대통령으로서 저의 확고한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또 “애국과 보훈에 있어서는 보수, 진보, 남녀, 노소 구별 없이 국민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 그 가족이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마땅한 예우와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 하나하나를 귀하게 예우하고 존경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예산 부족이나 법령 미비라는 핑계를 대지 않겠다. 국가가 나서서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 마땅히 갖춰야 할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국 지자체서 ‘광명시복지 벤치마킹’하러 발길 잇따라

    전국 지자체서 ‘광명시복지 벤치마킹’하러 발길 잇따라

    경기 광명시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지역복지탐방과정 교육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최근 전국 지자체 복지담당 공무원들의 광명시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5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전국 시·군·구 공무원과 읍·면·동 복지담당공무원 70명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최우수 지자체’인 광명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다. 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시행하는 전국의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사업 확산을 위해서 진행됐다. 우수하고 선도적인 지자체의 복지 현장을 선정해 복지 우수사례를 탐색하고 해당 지역에 적용하는 방안을 탐구하는 과정으로 개설 운용하고 있다. 이날 복지정책관련 담당자들이 방문한 지자체 담당공무원들에게 광명시 6단계 복지안전망 우수사례와 민관협력 우수사례 발표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충서 복지돌봄국장은 “광명시를 찾아준 전국 지자체복지담당 공무원들에게 고맙다”며 “이번 지역복지현장탐방 교육을 통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복지사각지대 없는 복지공동체가 될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시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지역복지평가에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기반마련 분야에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구래동의 역사·미관 한눈에 “가마지천 벽화향기 따라 걸어볼까”

    구래동의 역사·미관 한눈에 “가마지천 벽화향기 따라 걸어볼까”

    경기 김포시 구래동의 역사·미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가마지천 교대 벽면의 타일벽화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 31일 구래동 대표 산책로인 가마지천 내 교대 벽면에 “구래동”을 주제로 한 타일벽화 조성공사를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가마지천을 잇는 교량 4곳, 8개 벽면에 조성된 타일벽화는 색다른 테마로 타일을 구성해 볼거리가 다양하다. 가마지천을 찾은 인근 아파트 주민은 “자칫 우범지대가 될 수 있는 교량 하부에 벽화를 조성해 산책할 때 즐겁고 새롭다”며, “특히 구래동 역사와 아름다운 관광지 사진을 담은 1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규열 구래동장은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쾌적하고 아름다운 벽화조성을 통해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주고 있다”며 “주민들이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은 구래동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필름을 모티브로 과거와 현재를 구성해 표현했다. 과거 1970년대 시가지 모습부터 2008년 당시 구래리 모습과 2013년 구래동주민센터 개청 시기, 현재 도시화된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 연탄이 그득하게 쌓인 골목길을 누비던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반대편 교대 우측에는 문수산과 김포아트빌리지, 대명항 등 김포 주요 관광지 13곳을 담아 신도시주민들에게 가볼만한 곳을 알려주고 있다. 구래동 초·중·고 7개 학교 학생들의 작품 164점이 교대 좌우 벽면에 벽화로 조성돼 있다. 구래동의 가볼만한 곳과 김포의 큰 축제로 자리잡은 호수&락페스티벌, 구래동 대표 꽃인 해바라기 등 ‘구래동’을 주제로 한 다양하고 특색있는 그림으로 표현했다. 특히 가마지천 3교는 호수공원과 연계해 가장 많은 주민들이 찾는 장소다. 벽화에 참여한 학생들이 자기 그림을 발견하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가마지천4교는 봄·여름·가을·겨울 ‘4계’를 감각적이고 추상적인 아트타일 벽화로 표현했다. 새싹이 움트는 봄은 역동적인 붉은색, 초록 잎사귀로 뒤덮인 여름은 짙은 녹색, 곡식이 무르익고 낙엽이 지는 가을은 황금빛 갈색, 눈 덮인 겨울은 회색으로 꾸몄다. 가마지천 5교는 구래동의 대표 꽃인 ‘해바라기’를 주제로 활짝 핀 구래동과 아홉 번이라도 다시 와서 살고싶은 도시 구래동을 표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6·13지방선거 김포시장] 정하영 민주당 후보 “거물대리일대 복합형 시가화예정용지화로 도시개발사업 시행하겠다”

    [6·13지방선거 김포시장] 정하영 민주당 후보 “거물대리일대 복합형 시가화예정용지화로 도시개발사업 시행하겠다”

    “거물대리·초원지리일대 공해유발공장으로 인한 환경오염 피해 해결책은 공해유발 공장을 이전해 집단관리하는 겁니다.” 정하영 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장 후보가 5일 김포시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해법을 시민행복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시장에 당선된다면 거물대리 지역을 주거와 산업단지 복합형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하고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도시개발사업은 공장 주변 농경지를 포함해 기반시설 국도비 지원을 받아낼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현 공장밀집지역은 환지방식 개발을 검토해 이주자 택지를 주민들에게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포일대 난개발에 대해 정 후보는 “신규 공해성 공장설립을 제한하고 개별공장 설립은 조성 중인 산업단지안으로 유도하겠다”며, “개별공장 설립 시 건축물 집단화 유도지역을 폐지해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를 이행받도록 하겠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에 대한 관리 감독과 관련, “김포시가 공해유발 공장에 대한 관리소홀과 토양오염시료 폐기 지시의혹에 대한 현황 파악 후 사실로 확인되면 상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수많은 공장들로부터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환경관리사업소 기능과 인력을 확대하고 드론을 활용해 환경감시를 실시, 단속을 강화하고 사업주들이 환경오염 경각심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심각한 미세먼지와 관련해 정 후보는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 만큼 무서운 오염물질로 자동차와 건설공사 등이 주 오염원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더이상 미세먼지를 대량으로 방출하는 노후 자동차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미세먼지 고농도시 비상저감조치로 차량 강제2부제 실시가 가능한지 관련 법령과 제도를 검토하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후보는 ”영유아 보육시설과 학교, 노인 장애인복지시설 등에 공기청정기 보급비를 지원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씨줄날줄] 북한군 수뇌부 교체/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북한군 수뇌부 교체/이종락 논설위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빈번하게 군 수뇌부를 물갈이해 왔다. 북한군 내 서열 1, 2, 3위인 총정치국장, 인민무력상, 총참모장을 수시로 바꿨다. 우리의 국방장관 격인 인민무력상에는 2011년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무려 7명(김영춘·김정각·김격식·장정남·현영철·박영식·노광철)이 재임했다. 인민무력상의 평균 임기는 1년이 채 안 된다. 집권 17년 동안 인민무력상을 거쳐 간 사람이 4명으로, 평균 임기 4년 이상이던 김정일 시대와 비교된다.최근 김 위원장은 놀라운 인사를 했다. 군 수뇌부 3인방을 한꺼번에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정치국장은 김정각에서 김수길 평양시 당위원장으로 교체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인민무력상은 박영식에서 노광철 인민무력성 제1부상, 합참의장급인 총참모장은 리명수에서 리영길 제1부참모장으로 각각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군 수뇌부를 한꺼번에 교체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시기가 더 예사롭지 않다. 북한의 미래를 결정할 절체절명의 기회인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이다. 남북 관계 및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 따라 ‘매파’ 군부의 불만을 제어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인사라는 게 북한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북한 군부는 김정일 시대의 ‘선군정치’ 덕분에 승승장구해 왔다. 군부는 김정은 시대에도 ‘핵ㆍ경제 병진노선’에 따라 힘을 과시해 왔다. 다만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경제노선을 선택할 경우 군부가 반발하지 않고 김 위원장에게 충성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인사로 군부 원로 세력의 불만을 원천 봉쇄한 셈이다. 리명수는 지난 4월 김 위원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이미 ‘찍힌’ 상태였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로 출발해 평양을 비울 경우를 상정했다는 해석도 있다. 쿠데타 등을 방지하려고 김 위원장이 100% 통제할 수 있는 군부내 온건파들로 교체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평양을 비워도 군사정변이 일어날 가능성을 거의 ‘제로’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의 군부에 대한 통제가 그만큼 잘되고 있다는 시각이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은 군 수뇌부 3인을 왜 교체했을까. 정영태 북한연구소 소장은 “김정각-박영식-리명수도 믿을 만하지만, 김 위원장이 다루기가 훨씬 수월한 사람들로 교체했다”고 분석했다. 북·미 회담에서 핵 폐기를 합의한다면 약 110만명의 북한군 축소도 불가피한데, 이럴 때 반기를 들지 않고 이를 실행할 인물들로 미리 바꿨다는 얘기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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