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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 ‘학교폭력’ 줄였다

    “자전거 도둑이 사라졌어요.”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전국 중·고교 주변에 CCTV를 설치한 뒤 나타난 부수 효과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전국 16개 시·도별로 2개 학교를 대상으로 CCTV 운영 성과를 중간 점검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점검결과 학교주변 불량배들이 등·하교 때 학생들을 괴롭히는 행위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전거 도둑들이 사라졌다. 교육부 김학일 교육연구관은 “농촌 지역 학교들의 경우, 자전거 통학생들이 많은데 CCTV 설치 이후 자전거를 도둑맞는 일이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밤에 학교에 쓰레기를 몰래 내다 버리는 얌체행위도 줄었다. 교육부는 오는 11월 중 CCTV를 설치한 학교에서 학교 폭력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내년에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학교폭력예방 CCTV는 학생·학부모·교사의 동의를 얻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와 교육부 실사를 거쳐 설치된다. 현재 학교 화장실 주변 등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별로 1∼4대씩 설치돼 있다. 카메라 설치 지역임을 알리는 고지문도 붙어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LCD코리아 ‘빨간불’

    LCD코리아 ‘빨간불’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LPL)가 올 상반기에도 나란히 세계 1,2위를 차지하며 ‘LCD코리아’의 위상을 이어갔다. 세계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PL은 충남 탕정과 경기 파주에만 무려 45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이어서 당분간 세계시장을 주름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같은 ‘장밋빛 전망’과 반대로 LCD의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SED(표면전도형 전자방출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빨리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IT코리아’를 주도하던 LCD는 최근 업체간 경쟁과 PDP 등 다른 디스플레이와의 치열한 가격 경쟁 때문에 이익률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LCD 영업이익은 300억원에 불과해 지난해 이익 1조 6600억원과 비교할 수 없는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1조 463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LPL 역시 올 상반기 1340억원의 영업적자(순손실 380억원)를 내고 말았다. 업계에서는 하반기들어 LCD 패널가격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LCD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LCD가 복잡다단한 부품 때문에 재료비 비중이 너무 크고 차세대 라인 투자의 효율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등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디스플레이서치 등에 따르면 유리기판, 액정, 편광판 등 LCD의 재료비 비중은 4세대 59%에서 7세대로 오면서 74%까지 늘어났다. 5세대 171달러,6세대 118달러,7세대 92달러로 계속 줄었던 투입기판 단위면적당 감가상각비가 8세대는 95달러로 다시 증가하는 등 투자 효율성도 떨어질 전망이다. 천문학적인 투자비도 부담이다.PDP가 4000억∼5000억원짜리 생산라인에서 42인치 패널을 월 12만장 생산하는 반면 LCD는 3조원을 투자하고도 40인치 패널 생산량이 최대 월 48만장에 불과하다. 국내업체들은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선행투자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LCD에 ‘올인’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샤프를 제외하고는 LCD에서 사실상 손을 뗀 일본업체들은 FED(전계효과디스플레이)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특히 FED의 한 형태인 SED는 캐논과 도시바 합작사가 내년부터 SED TV를 내놓을 계획이다. 소니, 후타바, 노리타 게이세전자도 FED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LG경제연구원 최정덕 책임연구원은 “LCD가 부품 원가면에서는 OLED,SED 등에 뒤지기 때문에 ‘LCD 이후’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전자 R&D ‘뿌린대로 거뒀다’

    삼성전자 R&D ‘뿌린대로 거뒀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수준의 연구개발(R&D) 인력과 연구개발 투자를 기반으로 올 들어 세계 최초·최대 기록을 무더기로 갈아치우고 있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 1·4분기 주요 연구개발 실적 19건 가운데 10건이 최초·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1·4분기에는 70나노 D램 공정기술 등 5건에 불과했다. 디지털미디어부문에서는 세계 최대 102인치 PDP TV, 세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1만대 1)와 밝기(1500칸델라)를 구현한 PDP TV, 미니 하드디스크 MP3플레이어로는 세계 최대 용량인 6기가비트(Gb) HDD형 MP3플레이어, 세계 최초 지상파DMB 노트북 등이 쏟아져 나왔다. 휴대전화에서는 세계 최초 700만화소폰, 세계 최초로 유럽식 휴대방송기술(DVB-H) 방식으로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CDMA단말기를 개발했다. 지난 3월 독일 ‘세빗전시회’에서는 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HSDPA) 상용 단말기를 처음 선보였다. 반도체는 올 들어서도 ‘신화’를 계속 쓰고 있다. 세계 최대 용량인 2.5Gb 다중칩(MCP)을 반도체 업계 최초로 양산했고 세계 처음으로 DD3 D램 개발에도 성공했다.DDR3는 DDR대비 4배,DDR2대비 2배나 빠른 초당 1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8개의 칩을 1개의 초소형 반도체패키지에 쌓을 수 있는 ‘8칩 MCP적층기술’도 최초로 기록됐다. 이밖에 생활가전에서도 은나노 살균기술과 스팀기능을 결합시킨 ‘구김방지 스팀세탁기’를 내놓았다. 스팀세탁기의 경우 경쟁사인 LG전자와 ‘최초 공방’을 벌였었다. 삼성전자의 ‘기록경신’에 가속도가 붙은 것은 1·4분기 연구개발인력이 2만 700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전체 직원의 40%를 넘었고 연구개발투자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4분기 연구개발에 지난해 같은기간 9344억원보다 39%나 늘어난 1조 3016억원을 투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전천후 WCDMA폰’을 개발하고 세계 최대 크기의 7세대(1870×2200㎜) LCD를 업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데 이어 지난 19일에도 세계 최대 크기의 40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에 성공하면서 최초·최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혁신 공기업 탐방] ⑤ 김칠두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인터뷰

    [혁신 공기업 탐방] ⑤ 김칠두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인터뷰

    반월·시화산업단지에 위치한 휴대전화 부품 제조업체 연구실. 업체 직원과 인근에 있는 공대 교수들이 6개월 동안의 연구 끝에 초현대식 휴대전화 모니터를 개발했다. 곧바로 단지내에 있는 디지털TV 제조업체의 생산라인을 활용,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생산라인 변경에 따른 금융지원은 단지내 입주한 은행이 맡았다. 수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소개받은 미국 휴대전화 업체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산단공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클러스터 사업의 장기적인 플랜이다. 김칠두 산단공 이사장은 24일 “과거의 산업단지는 제조업체들의 단순한 집합체에 불과했다.”면서 “앞으로는 산업단지내 입주업체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종전의 생산기능에 연구개발과 인적교류, 주거, 물류, 복지시설 등을 집합한 혁신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과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다. 내부 결재단계를 대폭 줄여 화제가 되고 있다. -종전 과장, 팀장, 처장, 본부장, 부이사장·이사장으로 이어지던 결재단계를 팀장에서 부이사장·이사장으로 줄였다.5단계의 의사결정 단계를 2단계로 줄인 것이다. 권한도 대폭 이양했다. 전체 업무의 70%는 팀장이 전결로 처리한다. 직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는 자율경쟁체제를 만들었다. 사업이 정례화되면 예산집행도 팀장에게 맡길 생각이다. 조직체계도 바꿨다. 본사 조직은 슬림화시켜 ‘클러스터 추진본부’ 체제로 개편하고,5개 지역본부는 현장 중심의 ‘클러스터추진단’ 체제로 재구축했다. 본사 인력을 대거 지방으로 전진 배치한 것이 골자다. 직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불안해하는 반응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조직이 유연해지는 것 같다. 결재단계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대(大)팀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대팀제로 인해 지역본부가 활성화되면서 조직에 활력이 생겼다. 전에는 능력있는 직원을 발탁하고 싶어도, 최소 승진기한이 있어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10년 정도 근무한 3급 직원에게 작은 팀을 맡길 수 있게 됐다. 전체 팀장 가운데 3급 팀장이 9명이다. 그중 여성 팀장도 2명이나 있다. 조직이 유연해지고 탄력이 붙었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성과관리는 어떻게 하나. -전 임직원의 성과관리를 위하여 업적평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도별 사업목표에 대한 부서 및 개인별 평가지표를 명확히 설정·평가해 그 결과를 보상체제에 반영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개인별 업적을 평가하고 그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고 있다. 앞으로는 업적평가결과를 보수뿐만 아니라 승진 등 인사고과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또 기관장 경영계약, 임원 성과계약 제도를 도입하여 이사장은 물론 임원들의 책임경영체제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칭찬카드’가 있다고 들었다. 어떤 것인가. -조직의 힘은 단순한 구성원의 합(合)이 아닌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 같은 식구, 동료라는 인식을 공유하려면 자기 잘한 것만 따지면 안 된다. 조직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은 직원 1명을 적어낼 수 있는 칭찬카드를 전직원에게 줬다. 제일 많은 이름이 나온 직원에게 상을 주는 것이다. 일종의 이달의 인기사원 같은 개념이다. 기(氣)를 살리는 직장문화를 중요시하는데, 기를 살리는 직장은 어떤 직장인가. -직원의 기를 살리는 것은 신바람나는 직장을 의미한다. 그래야 우수한 인재가 모이게 된다. 거대한(Big) 기업보다는 좋은(Good) 기업을 추구하는 것이다. 칭찬카드도 같은 맥락이다. 직무공모제를 통해 희망 부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신바람나는 직장을 만들겠다는 차원에서다. 직원간 친목과 조직활력을 높이기 위해 축구, 등산, 마라톤, 테니스 등 동호인 모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조직내 상하·수평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격주 토요일을 ‘토마토데이’로 지정, 재미있게 토론하고 강의도 듣고 있다. 산단공의 이름도 바꾼다고 들었다. -올해 산단공이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사업의 주관 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제2의 창단을 한다는 각오로 회사 개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름은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를 주도하는 산단공의 변화 이미지를 담기에 미흡하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한국산업단지공단’을 ‘산업단지진흥원’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른 시일내 관련 법률 개정을 거쳐 변경하겠다.“혁신클러스터 선도기관으로서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각오 아래 그동안의 권위적 이미지를 벗어나 고객 지향의 수준 높은 조직이 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다. 다만 ‘산업단지’란 명칭은 그대로 두어 기존의 정체성을 유지하여 혼선이 없도록 하였다. 또 클러스터의 의미가 국민들로서는 생소한 외래어임을 감안,‘진흥원’이란 용어를 쓰게 됐다. 클러스터 사업을 설명해달라. -제조업 위주로 개발되었던 산업단지에 연구개발과 주거, 물류, 복지시설 등 기업지원 서비스 기능을 결합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산업단지내 입주기업체와 다양한 관련기관들이 상호학습, 인적교류 등 네트워킹을 통한 자생적인 혁신능력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혁신역량이 우수한 7개 산업단지를 혁신클러스터 육성 시범단지로 지정했고,4대 주요사업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연구개발 기능과 기업지원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미니 클러스터란 클러스터가 생산기능에 연구개발, 기업지원기능이 결합된 개념이라면 미니클러스터는 세부업종이나 기술별로 조직된 소규모 협의체를 말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7개의 시범 미니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기계·메카트로닉스 중심의 클러스터로 지정된 창원산업단지는 공작기계·금형·운송장비 등의 미니클러스터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첨단 디지털전자 클러스터인 구미산업단지는 디스플레이·홈네트워크 등 10개 미니클러스터를 구성했다. 울산산업단지는 엔진모듈 등 4개, 반월·시화산업단지는 기계부품·자동차부품 등 7개, 광주첨단단지는 발광다이오드(LED)·광통신 부품 등 6개, 군산산업단지는 자동차부품 등 4개 클러스터를 구성했다. 산업단지내 입주기업의 업종과 환경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미니클러스터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완벽하게 조성돼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산단공은 업종별 전문가와 대학교수, 연구원, 지원기관 전문가 등을 망라하는 전문가풀을 만들었다. 언제라도 입주기업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산단공 관계자는 “클러스터가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업종별, 기술별 미니클러스터가 우선 자리를 잡아야 한다.”면서 “향후 계획대로 클러스터 사업이 추진될 경우 2013년쯤이면 국내 산업단지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산업단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김칠두 이사장은 김칠두씨가 지난해 10월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것은 어쩌면 필연적이다. 김 이사장이 산업자원부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고, 참여정부가 이를 중점 국정과제로 삼은 것이다. 산단공이 클러스터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됐으니 그가 이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평이다. 지난해 그가 신임 산단공 이사장 공모에 지원했을 때 노조가 적극 반겼던 것도 전문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클러스터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는 그를 사무실에서는 보기 힘들다.30개에 달하는 관할 산업단지와 기업인들을 직접 찾아 나서는 것이 주요 일과다.2만여 산업단지 입주기업체를 대변하는 최고경영자(CEO)를 자임하고 나선 셈이다. 지난 1973년 공직에 입문한 김 이사장은 30여년 동안 줄곧 산업자원부에서만 행정경험을 쌓았다. 산자부 선배로 4년 전부터 같은 자리를 지켜온 노정규 부이사장과 찰떡 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부산(55) ▲동래고·연세대 행정학 ▲행시14회 ▲산자부 생활산업국장·무역투자실장 ▲산업자원부 차관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그 영화 어때?]‘윔블던’-팡팡 튀는 사랑랠리

    [그 영화 어때?]‘윔블던’-팡팡 튀는 사랑랠리

    ‘브리짓 존스의 일기’‘노팅힐’‘러브 액츄얼리’의 제작사인 영국의 워킹타이틀이 이번에도 한 건 올렸다.25일 개봉하는 영화 ‘윔블던(Wimbledon)’은 재밌고 유쾌하면서도 섬세한 감성이 살아있는 전형적인 워킹타이틀표 로맨틱 코미디의 장점에다 스포츠 영화의 짜릿함까지 더했다. ‘사랑의 힘으로 역경을 극복한다.’는 인류 역사상 가장 뻔하디 뻔한 소재를 다뤘지만, 전혀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는 건 자기 성찰을 그치지 않는 캐릭터의 생생함 때문이다. 그리고 그 캐릭터를 바탕으로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관객 역시 서서히 모든 상황에 빠져들게 만든다. 한때는 세계 랭킹 11위였지만 지금은 한물간 테니스 선수 피터(폴 베타니). 운좋게 번외선수로 윔블던 대회에 출전하게 된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결심한다. 서른한 살에 자신감도 잃고 되는 일도 없는 피터의 신세한탄식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브리짓 존스‘의 남성판 버전이라 할 만하다. 우연히 호텔 방 열쇠를 잘못 건네받는 바람에 세계 최고의 테니스 스타 리지(커스틴 던스트)와 데이트 행운을 거머쥔 피터.“시합전의 섹스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당돌하게 다가오는 이 아가씨에게 마음을 빼앗긴 피터는, 지던 시합에서도 그녀의 모습에 힘을 얻어 승리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사랑의 달콤함과 긴장감을 녹이는 유쾌한 유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의 긴박한 순간에 흘러나오는 피터의 ‘엉뚱한’ 내레이션 등 영화는 능수능란하게 관객의 마음을 조였다 풀었다 하며 이들의 사랑과 윔블던의 생생한 현장에 동참하게 한다. 영화적 재미와 함께 사랑의 힘과 가족의 응원으로 잊었던 자신의 참모습을 하나 둘 끄집어내며 경기에 대입시키는 주인공의 모습은, 열정을 잃어버린 세대들에게 가슴 벅찬 환희를 경험하게 할 듯싶다. 조연 캐릭터가 주는 재미도 쏠쏠하다. 형의 경기에서 꼭 상대편에 돈을 거는 동생, 으르렁대다가 피터의 경기로 화합하게 되는 피터의 부모, 사랑을 갈라놓으려 하지만 피터의 진심을 알고 승낙하는 리지의 아버지 등 풍성한 캐릭터가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영화의 주제를 확고하게 굳힌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헤로인이 리지로 출연했고,‘리차드 3세’로 96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고 TV시리즈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연출한 리처드 론크레인 감독이 연출했다.15세 관람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LG “120개 제품·기술 세계1위로”

    LG그룹은 1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자회사 CEO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를 열어 세계 1위로 키울 제품 및 기술 120여개를 발표했다. LG전자는 ▲차세대 단말기 및 멀티미디어 기술(WCDMA 휴대전화, 지상파·위성 DMB폰, 복합 PDA폰, 고화질 디카폰,MP3 음질기술, 지문인식 솔루션) ▲첨단 디스플레이(XGA급 싱글스캔 PDP 모듈, 슈퍼슬림TV, 초슬림형 LCD 모니터,OLED) 등을 1위 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차세대 2차전지,PDP 광학필터 등을,LG필립스LCD는 55인치 HD TV용 LCD,LG이노텍은 휴대전화용 LCD 모듈,LG마이크론은 3차원 디스플레이용 필터,LG실트론은 무결함 실리콘 웨이퍼 등을 중점 육성사업으로 결정했다. 또 LG생명과학은 인간성장호르몬 등 바이오의약품을,LG생활건강은 한방 소재 고부가 화장품, 데이콤은 인터넷 멀티미디어 전화서비스,LG CNS는 디지털미디어센터 등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LG는 이와 함께 이날 계열사 연구소장협의회를 열어 계열사간 공동연구를 통해 R&D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올해안에 R&D를 비롯, 계열사별 각 부문의 우수 인재에 대한 인센티브의 일환으로 스톡옵션제도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LG는 이날 행사에서 LG전자 3세대 단말기 개발팀(대상), 포항공대 강봉구 교수가 참여한 PDP용 고속·고효율 구동기술연구팀(산학협동상) 등 21개 연구팀에 LG연구개발상을 수여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③-삼성전자를 이끄는 CEO들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③-삼성전자를 이끄는 CEO들

    삼성전자의 지난 2004년 연간 매출은 57조 6324억원, 영업이익 12조 169억원, 순이익은 10조 7867억원으로(103억달러)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순수 제조업체로는 도요타에 이어 두번째다. 일본의 요미우리(讀賣)신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은 삼성전자의 실적을 경제면 머리기사와 사설 등으로 취급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전자의 지난해 이익은 마쓰시타(松下)전기, 히타치(日立),NEC, 도시바(東芝), 후지쓰(富士通), 미쓰비시(三菱), 오키(沖)전기 등 일본 10대 메이커의 지난해 순이익 합계 5370억엔(약 5조 37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것이었다. ●이병철 회장,37년전 “전자사업하겠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고속 성장은 69년 전자업계의 후발주자로 출발할 당시 ‘중복투자’ 등의 비난에 휘말렸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고 이병철 회장은 68년 사돈인 고 구인회 LG회장(이 회장의 차녀 숙희씨가 구 회장의 삼남 자학씨의 부인)과 안양골프장에서 라운딩 도중 전자사업 진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68년 12월30일 창립 발기인은 조우동 동방생명 사장, 손영기(이병철 회장 장남 맹희씨의 장인)안국화재 사장, 이병철 회장, 정상희(이병철 회장 5녀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시아버지)씨, 이맹희(당시 삼성물산 부사장)씨, 김재명(삼성 창업공신으로 이후 동서식품을 설립, 당시 제일제당 사장)씨, 정수창(당시 삼성물산 사장)씨였다. ●윤종용 부회장,“초밥이든 휴대전화든 속도가 생명” 삼성전자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들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96년말부터 9년째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윤종용(61) 부회장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그동안 숱한 상을 받았던 윤 부회장은 올 초에도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2004년에 이어 두번째 선정(Repeat Perfomer)으로 조 후지 도요타 사장,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사장, 카를로스 곤 니산 회장 등이 윤 부회장과 함께 연속 선정됐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66년 삼성에 입사했다. 윤 부회장은 상무시절인 80년대 중반 잠시 네덜란드 필립스 본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지만 이건희 회장의 부름을 받고 88년 삼성으로 돌아왔다.VCR와 DVD를 더해 빅 히트를 친 ‘콤보’제품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윤 부회장은 오늘날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반도체나, 휴대전화 등을 한번도 맡아본 적 없고 가전부문에서 잔뼈가 굵었다. 스스로도 “나는 비전문가요 ‘사이비’”라고 털어놓은 적도 있다. 하지만 98년 7월 한달에만 무려 1700억원의 적자를 냈던 삼성전자를 오늘날 10조원대 이익을 내는 회사로 만든 데 윤 부회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윤 부회장은 컬러TV의 재고를 줄이기 위해 수없이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던 삼성전자의 고질적인 문제를 과감히 혁파했다.97년말 8조 7000억원에 달하던 재고와 채권을 99년말 5조 2000억원으로 40%나 줄인 것이다.97년 국내 5만 8000명, 해외 2만 5000명이었던 인력은 각각 30%(1만 7400명),40%(1만명)나 회사를 떠나야 했다.120개가 넘는 사업과 제품을 매각하거나, 철수, 분사, 합작했다. 그래서 ‘진정한 혁신가’,‘기술 마법사’ 등 그에게 따라다니는 수많은 별명 가운데서도 ‘구조조정의 달인’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주총회때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참여연대 관계자들에게 “당신 주식 몇 주나 가졌어? 나도 주주야.”라며 호통을 칠 정도로 솔직하고 거침없는 화법으로 유명하다. 강한 경상도 사투리 억양까지 겹쳐 투박하게 들리지만 간결하다. 윤 부회장을 대표하는 경영 키워드는 ‘스피드’인데 그는 “초밥이든 휴대전화든 모든 부패하기 쉬운 것은 속도가 생명이다.”는 말로 핵심을 잘 설명한다. 스피드에 대한 윤 부회장의 애착은 “돌다리를 두드려 보고도 남이 건너간 뒤에야 건넌다.”던 이병철 회장과 달리 “돌다리가 아니라 흙다리라도 있으면 건넌다.”는 지론에서 잘 드러난다. 윤 부회장은 “우리는 지금 초일류로 가느냐, 추락하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직원들을 다그치는 등 기회 있을 때마다 ‘위기’를 강조한다.1993년 3월 이건희 회장의 제2창업 5주년 기념식사인 “21세기를 앞두고 남은 7년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살아남느냐 주저앉고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결단의 순간이 될 것이다.”란 말에서 모티브를 빌려 왔다. 이 회장의 ‘선문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윤 부회장다운 벤치마킹이다. 아들 태영(31)씨는 탤런트로 활동 중이다. ●황창규 사장, ‘황의 법칙’은 계속된다 경북 월성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마친 이윤우(59) 부회장은 기흥공장장으로 일하던 80년대 중반 일본업체의 덤핑공세와 반도체 경기침체기에도 과감하게 256KD램과 1메가D램 양산 체제를 갖춰 삼성반도체의 신화를 이뤄냈다.68년 삼성전관(삼성SDI)으로 입사했다가 76년 삼성반도체 생산과장으로 반도체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황창규 사장에게 반도체총괄사장 자리를 물려주고 신설된 대외협력담당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 인사에서는 삼성전자 기술총괄(CTO)을 맡았다. 삼성 기술의 총아인 삼성종합기술원도 관장한다. 최형인(56)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부인이다. 황창규(52) 반도체총괄 사장은 아직 5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삼성전자 대표 사장으로 거론된다. 황 사장이 총괄사장을 맡은 지난해 삼성반도체는 매출 18조 2200억원, 영업이익 7조 4800억원으로 41%라는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전체 이익의 62%가 반도체의 몫이었다. 16메가D램 개발팀장을 맡았고 세계최초로 256메가D램 개발에 성공하는 등 탁월한 연구개발 능력에 언변까지 화려하다. 엔지니어 출신 사장들이 커뮤니케이션에 약한 것과 대조된다. 딱딱한 주제인 반도체로 강연을 하면서도 5분 간격으로 수강생들의 웃음보를 터뜨릴 정도로 센스가 좋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마찬가지로 핵심을 정리하는 브리핑 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2001년 당시 난드플래시의 강자였던 도시바가 전략적 제휴를 제의해 온 것에 대해 그룹의 의견이 반반으로 갈리자 이건희 회장에게 반대 논리를 펼쳐 결국 제휴를 무마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난드플래시 세계 점유율 65%로 독보적인 1위를 달렸다. 부산 출생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반도체의 집적도는 1년반 만에 2배로 증가한다.”는 인텔 창업자 고든 무어의 법칙을 깬 ‘황의 법칙’(반도체의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으로도 유명하다. ●이기태 사장, 승부욕이 휴대전화 성공신화로 이기태(57)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삼성 휴대전화를 책임지는 사령관답지 않게 ‘불도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휴대전화를 벽에 집어 던져 삼성 제품의 튼튼함을 확인시키는 것으로 해외 바이어와의 협상을 시작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95년 3월 구미사업장에서 벌어진 무선전화, 팩시밀리 등 15만대의 ‘불량제품 화형식’을 지켜보면서 다져진 오기 덕분이다. 대전 출생으로 보문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73년 삼성전자 라디오과에 입사한 뒤 줄곧 제조쪽에서 일하다가 90년 화상무선기기사업부로 옮기면서 휴대전화와 인연을 맺었다. 승부욕 강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며 사표도 두어차례 냈지만 이건희 회장의 돈독한 신임을 받고 있다. 선비 같은 용모의 최지성(54)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강원도 삼척 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거쳐 77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85∼91년 반도체 구주법인장을 지냈는데 당시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던 삼성반도체를 ‘007가방’에 가득 싣고 험한 알프스 산맥을 자가 운전으로 넘어 다니며 애걸하다시피 영업을 했다고 한다. 삼성전자 사장단 가운데 유일하게 비서실에서 2차례(81∼85년,93∼94년) 근무해 시야가 넓은 편이다. 이상완(55) LCD총괄 사장은 서울고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마치고 76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반도체분야에서 생산기술·마케팅 등을 담당하다가 93년 걸음마를 뗀 LCD사업을 맡았다. 초창기 아직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던 삼성 LCD를 팔기 위해 도시바, 소니, 미쓰비시 등 일본업체들을 일일이 직접 만나는 등 개발부터 판매, 품질까지 책임진 ‘톱 세일즈’로 유명하다. 천안공장, 세계 최대 LCD단지인 충남 아산 탕정공장 준공 등으로 LCD사업을 삼성전자의 ‘수종사업’으로 키워 놓았다. 경쟁사 대표의 ‘배신자’라는 비난에 유난히 속상해 하는 등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상운(53) ㈜효성 사장이 친동생이다. 지난해 윤종용 부회장이 직접 맡았던 생활가전총괄 사장으로 최근 부임한 이현봉(56) 사장은 경남 함안출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76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상현 전 삼성전자 중국본사 사장,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 박양규 삼성네트웍스 사장의 진주고 1년 후배다. 인사부장, 인사팀장 등 주로 인사부문에서 일한 때문인지 중앙인사위원회 자문위원, 중앙노동위원회 사용자 위원 등 외부활동이 많았다.2001년부터 2년간 국내영업사업부장을 맡으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내수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최도석 사장, ‘안방살림’ 꼼꼼히 챙겨 인사, 재무, 기획, 홍보 등 스태프 기능을 총괄하는 최도석(56) 경영총괄 사장(CFO)은 마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75년 삼성 재무인력의 양성소인 제일모직 경리과로 입사했다. 이학수 부회장이 당시 관리본부장이었다.80년 삼성전자로 옮긴 뒤에도 줄곧 경리·관리·재경·경영지원 등 ‘안방살림’을 도맡아 왔다. 삼성 사장단 가운데 가장 술이 셀 정도로 화통한 스타일이지만 연 매출 70조원(연결기준)이 넘는 회사의 재무를 총괄하고 있는 만큼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꼼꼼한 편이다. 삼성은 전자-SDI-전기-코닝-코닝정밀유리-테크윈으로 이어지는 ‘전자소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전자소그룹의 지난해 본사 매출(코닝·코닝정밀유리는 2003년)은 무려 69조 8897억원, 순이익은 11조 9618억원원에 달했다. 전자를 제외하고 가장 중량감 있는 CEO는 삼성SDI 김순택(56) 사장이다. 72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제일합섬 소속으로 회장 비서실에서 주로 일했다.92∼94년 삼성전관 기획관리본부장을 지낸 인연으로 96년말 비서실을 떠나 삼성전관에 둥지를 틀었다.2000년부터 5년째 삼성SDI 대표이사를 맡으며 사업구조를 브라운관에서 PDP,OLED,2차전지, 모바일LCD 등으로 바꿔놓았다. ●김순택 사장, 작년 해외출장 거리만 27만㎞ 무슨일이 있어도 신입사원 교육에는 빠지지 않는 데다 신입사원이 부서에 배치된 후에는 직접 이메일을 보내 안부를 묻는다.“기업의 가장 위대한 자산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매년 110일 이상을 현장에서 보낸다. 중국, 말레이시아, 독일, 헝가리, 멕시코, 브라질의 10개 공장을 방문한 지난해 해외 출장거리가 27만㎞에 달했다. 삼성전기 강호문(55) 사장은 경기 부천 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이석재(57)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이 전기공학과 68학번 동기다. 황창규 사장은 72학번, 권오현 사장(시스템LSI사업부장)은 71학번이다. 첫 사회생활은 금성전선에서 출발했지만 곧바로 삼성전자로 옮겨와 반도체, 컴퓨터, 네트워크 등을 담당했다.2002년부터 삼성전기 사장을 맡으며 삼성전기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큰 키(180㎝)에 미소가 인상적이다. 성균관대 예술학부장인 임학선(55) 교수가 부인이다. 브라운관 유리를 생산하는 삼성코닝은 충북 보은 출생으로 용산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송용로(60)사장이, 세계 최대 LCD유리기판 업체인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이석재 사장이 맡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항공기 엔진 등을 담당하는 삼성테크윈은 삼성물산·영상사업단·삼성생명 대표를 역임한 이중구(59) 사장이 책임지고 있다. 삼성그룹의 ‘IT축’인 삼성SDS 김인(56) 사장은 경남 창녕, 대구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그룹 비서실 인사팀장, 호텔신라 총지배인 등을 역임했다. 네트워크, 인터넷전화·국제전화 등을 영위하는 삼성네트워크 박양규(57) 사장은 삼성SDS, 삼성자동차의 설립 작업에 관여했다. ukelvin@seoul.co.kr ■ 삼성반도체 ‘30년 비화’ 삼성은 지난해 12월6일 반도체사업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2010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해 누적매출 200조원, 신규 일자리 1만개를 창출키로 했다.12월6일은 이건희 회장이 1974년 사비를 들여 한국반도체 지분 50%를 인수한 날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한국경제를 먹여 살린다는 평을 받는 반도체지만 출발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본지가 입수한 1992년 삼성그룹 비서실의 보고서 ‘삼성의 반도체 사업’에 따르면 사업 초기 삼성은 기술확보에 애를 먹다 해외업체에 지분을 양보하고서라도 기술을 도입하려 했었다. 이 보고서는 91년 4월 반도체 사업의 어제와 오늘, 문제점 등을 파악하라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의해 작성됐다. 삼성반도체의 시련은 고 이병철 회장이 일본 NEC의 고바야시 사장을 초빙, 기술지원을 요청했지만 76년 방한한 NEC 엔지니어들이 기술이전을 기피하면서 시작됐다.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등으로 반도체가 적자를 면치 못하자 이번에는 이건희(당시 부회장)회장이 미 페어차일드 본사를 수차례 직접 방문, 기술이전을 요청했고 마침내 승낙을 받아냈다. 페어차일드의 요구조건은 삼성반도체 지분의 30%를 내놓으라는 것. 이 회장은 지분을 양보하더라도 기술 이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협상을 위해 미국에 파견된 이모 상무 등 실무진은 “삼성의 기술수준으로는 신기술(당시 페어차일드는 64KD램 개발에 성공)에 도전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기술도입이 좌절됐다.79년 더 이상 반도체사업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이병철 회장은 당시 가전·TV생산담당이었던 김광호(이후 삼성전자 회장을 역임)이사를 반도체로 보내 사업정상화 특명을 내렸다. 당시 강진구 반도체사장은 직원들에게 김 이사를 소개하면서 “만약 김 이사로도 삼성반도체를 살리지 못한다면 더 이상 반도체사업을 계속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강진구 회장은 삼성전자 사장(73∼82년), 삼성전자 회장(88∼92년,93∼98년)은 물론 한국반도체 사장(75∼79년), 삼성반도체통신 사장(81∼88년), 삼성GTE통신 사장(77∼80년) 등을 역임하며 오늘날 삼성전자가 있기까지 많은 공헌을 했다. 김 이사는 대방동과 부천으로 나눠졌던 공장을 부천으로 통합하고 80년말 삼성반도체를 삼성전자에 인수합병시키는 한편 홍콩 시계칩 시장을 집중공략, 전세계 시계칩 시장의 50%를 차지하던 홍콩 시장 점유율을 60%로 끌어 올리며 흑자회사로 변신시켰다. 82년 2월8일 유명한 ‘도쿄선언’으로 반도체 사업 본격화를 선언한 이병철 회장은 부천공장을 대체할 대규모 반도체공장 부지를 물색했는데 후보지로 수원, 신갈저수지 부근, 관악골프장 부근, 판교 부근, 기흥이 선정됐다. 국내외 지질·수질 전문가들과 이 회장이 직접 헬기를 타고 조사한 끝에 12월18일 기흥지역이 최종 낙점됐다. 하지만 당시 기흥은 절대농지에다 산림보존지역으로 공장 설립이 불가능했다. 이에 이 회장과 내무부장관을 역임했던 최치환 반도체부문 사장 등이 정부를 끈질기게 설득,1차로 10만평에 대한 허가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수도권 공장 억제 정책과 땅값 문제 등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의 고민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한국의 10대 신기술’ 선정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9일 국내에서 개발돼 지난해 상용화된 신기술 가운데 경제적, 기술적 기대가치가 높은 10개 유망 기술을 ‘2004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했다. 10대 신기술 가운데 ▲파이넥스 제철기술(포스코) ▲지상파 DMB 폰(LG전자) ▲고휘도·고명암비 XGA 싱글스캔 PDP(LG전자) ▲32인치 빅슬림 디지털 디스플레이(삼성SDI) ▲5컬러 울트라 슬림 DLP TV(삼성전자) 등 5개 품목은 세계 최초의 첨단 산업기술로 인정받았다. 또 ▲TV용도 고품위 저온폴리 AM OLED(LG필립스LCD) ▲소프트방식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현대자동차) ▲지능형 차량 안정성 제어장치(만도) ▲자외선 차단용 콜로이드 복합 신소재 화장품(태평양) ▲원자현미경(PSIA) 등 나머지 5개 품목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술표준원 윤교원 원장은 “10대 신기술이 올해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총매출 5조 475억원, 수출 3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면서 “특히 세계시장이 본격 형성되는 2∼3년 후에는 100억달러 이상의 수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LG전자 “올 글로벌 톱5 진입”

    LG전자 “올 글로벌 톱5 진입”

    LG전자는 올해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30조원의 매출을 올려 전자정보통신 분야 세계 5위를 달성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올해 투자는 지난해보다 40%가량 많은 3조 5000억원으로, 시설투자에 1조 7000억원, 연구개발(R&D)에 1조 8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면서 “해외법인을 포함한 글로벌 매출은 29.3% 늘어난 4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의 취임 3년째인 LG전자는 올해 ‘강한 실행’을 경영 키워드로 삼고 ▲글로벌 경영 ▲기술경영 ▲인재경영을 3대 경영방침으로,▲사업성과 극대화 ▲핵심기술 R&D 역량 강화 ▲경영혁신활동 가속화 ▲현금유동성 및 재무구조 합리화를 중점추진 과제로 정했다. 올해부터 중국지주회사, 북미ㆍ유럽총괄에 이어 브라질, 독립국가연합(CIS), 서남아,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등 5대 지역대표 체제를 갖춰 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지역통합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올해 2500명의 R&D 인력을 새로 확보하고 석·박사 비중을 높이는 한편 해외 핵심인재 확보에 최고경영자와 사장단이 직접 나서는 등 ‘인재 경영’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LCD,PDP를 비롯한 디지털TV, 이동단말 분야에 투자를 집중키로 했으며, 홈네트워크, 텔레매틱스, 포스트 PC,OLED(유기발광다이오드),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등 신규사업 투자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한국인들은 용감하고 배포가 커 디지털시대와 코드가 잘 맞는다.”면서 “하지만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에서 아직도 갈길이 먼데 쓰러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백사장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시 정부 ‘언론인 매수’ 파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 정부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책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유력 언론인에게 거액을 전달했다는 ‘매수’ 파문이 워싱턴 정가를 흔들고 있다. USA투데이는 7일(현지시간) 미 교육부가 부시 대통령의 핵심적 교육 정책인 ‘낙제학생방지법(No Chiled Left Behind)’에 대한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보수적 흑인 방송인 암스트롱 윌리엄스에게 24만 1000달러(2억 5000만원)를 준 것으로 밝혀졌다고 폭로했다. 이 신문은 교육부가 홍보회사 케첨을 통해 2003년 말부터 전국 신디케이트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윌리엄스에게 거금을 준 대가로 ▲방송에서 NCLB에 대해 정기적으로 언급할 것 ▲로드 페이지 교육장관을 TV와 라디오에서 인터뷰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윌리엄스는 TV 프로그램과 신문 칼럼에서 돈을 받은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NCLB야말로 학습 지진아를 없앨 수 있는 정책”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윌리엄스는 또 흑인 방송인 단체인 ABF(America‘s Black Forum)를 이용해 프로듀서들에게 NCLB를 정기적으로 다루도록 독려했다. 그는 또 방송인 스티브 하비를 설득해 페이지 장관을 방송에 두번 출연시키기도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는 “비판자들이 이런 거래를 비윤리적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NCLB 정책이 옳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같은 일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원 교육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조지 밀러(캘리포니아) 의원은 “이는 납세자들의 세금을 매우 의심스러운 용도로 사용한 것”이라면서 “아마도 불법적인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측에 이 사건을 함께 조사하자고 제안했다. 해리 리드(네바다), 프랭크 로텐버그(뉴저지), 에드워드 케네디(매사추세츠) 상원의원도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뉴스가 정부정책의 편을 들도록 언론인들을 매수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같은 행동은 과거 소련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된 것으로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오래 전에 사라진 것으로 본다.”고 비난했다. LA타임스는 “윌리엄스 사건은 부시 행정부가 미 국민들에게 정책을 팔기 위해 저널리즘이라는 미명하에 정부기금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가장 두드러진 실례”라고 지적했다.LA타임스와 시카고트리뷴 등을 거느린 모기업 트리뷴은 윌리엄스의 칼럼 게재를 모두 중단했다. 워싱턴포스트도 8일 사설을 통해 “국민의 세금을 여론 조작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비윤리적인 수준을 넘어 법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의회 차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선거 전 보건부의 의료개혁 홍보 광고와 최근 백악관의 약물 오남용 방지 캠페인 광고를 예로 들면서 “문제의 광고들은 언뜻 보도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언론으로 위장한 채 돈이 들어간 발표”라고 비난했다. dawn@seoul.co.kr
  • DMB폰 휴대 배터리충전지 개발

    오는 5월 휴대전화로 TV를 시청할 수 있는 DMB 휴대전화 사용이 본격화되는 것을 겨냥해 장시간 휴대전화 이용을 지원하는 휴대용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지가 개발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전화 배터리 컨트롤 IC 전문기업인 ㈜에스티비는 휴대용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지인 ‘모바일 세이버(모델명 MPB 4000)를 선보였다. 관계자는 “DMB 휴대전화 시대가 오면 대용량 배터리가 필요하다.”면서 “일반 배터리로 통화할 경우 수명이 두 시간에 불과하지만 모바일 세이버의 지원을 받으면 15시간까지 통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잔량표시 LED(발광다이오드)램프와 과충전ㆍ과방전 예방 기능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기존 배터리 업체와 묶음 상품으로 판매할 것을 검토중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CES전시장 국산 ‘독무대’

    국내 전자업체들이 세계 최대 가전·멀티미디어쇼인 2005년 CES 전시장을 점령하다시피 하며 첨단제품 경연을 벌이고 있다. 행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500여 참가업체 가운데 가장 큰 697평 규모의 전시관을 설치했다. 지난해 80인치에 이어 세계 최대 크기인 102인치 PDP TV를 선보였고 46·40인치 LED방식 LCD TV, 두께가 일반 브라운관TV의 3분의 1에 불과한 ‘빅슬림’ 브라운관TV 등 다양한 디지털TV 제품들을 내놓았다. 블루레이 디스크(Blu-ray Disc) 레코더에 이어 BD플레이어도 처음 선보였다. 세계 최초인 휴대용 DMB TV와 DMB 수신기능을 갖춘 휴대용 DVD플레이어, 노트북PC, 핸드헬드PC 등 다양한 형태의 DMB 수신기도 공개됐다. 세계 최초로 MPEG-4 동영상을 지원하는 PMP(휴대용 동영상 플레이어), 주머니시계 MP3플레이어 등 엔터테인먼트 기기들과 메가픽셀 EV-DO폰, 메가픽셀 W-CDMA단말기,500만화소 카메라폰, 음성문자 변환폰 등 휴대전화도 대거 출품했다. 세번째로 큰 부스(525평)를 설치한 LG전자는 71인치 PDP TV·55인치 LCD TV와 함께 조만간 출시 예정인 32인치 슈퍼슬림 브라운관TV,42인치 싱글스캔 PDP TV, 국내 최초로 출시한 15인치 와이어리스 LCD TV 등을 선보였다. DVD플레이어 일체형 23인치 LCD TV, 세계 최초로 출시한 셋톱박스·HDD(하드디스크)복합 DVD레코더, 등 컨버전스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지상파DMB폰·위성DMB폰을 비롯,3세대 WCDMA폰, 미국형 슬라이드 타입 EDGE폰, 블루투스폰,3D게임폰, 유무선 연동서비스를 지원하는 원폰(One Phone) 등 첨단 휴대전화도 대거 전시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250평 규모의 독립 부스를 마련, 홈네트워크 기술을 응용한 IPTV(Internet Protocol TV), 음성 필터링 디지털TV,OLED 신제품과 차량용 디지털 A/V 제품 등을 선보인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LG, 사상최대 ‘공격경영’

    허씨들과의 47년 동업관계를 마무리지은 LG그룹이 새해 유례없는 공격경영을 선포했다. LG는 5일 올해 전자, 화학 등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해보다 26%나 늘어난 11조 7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신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매출과 수출은 지난해 82조원,302억달러 대비 각각 15%,30% 증가한 94조원과 392억달러를 달성키로 했다. 이는 4월 법적으로 분리될 예정인 GS그룹 계열사(정유, 건설, 유통 등)를 제외한 수치다. 이같은 의욕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차별화의 원천인 연구·개발(R&D)투자에 지난해 2조 4000억원 대비 42% 늘어난 3조 40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2조 1700억원을 차세대 이동단말, 디지털TV,PDP 및 TFT-LCD, 시스템 에어컨, 정보전자소재, 고부가 유화제품 등 중점·성장사업에 투자한다. 신사업 분야인 홈네트워크, 카인포테인먼트, 모바일 디바이스,OLED, 클린에너지 등에 대한 R&D에도 4600억원을 투입한다. LCD 및 PDP, 차세대 이동단말,2차전지 및 편광판 등 주력승부 사업의 시설투자에는 지난해 6조 9000억원보다 20% 늘어난 8조 3000억원을 책정했다. LG는 매출 20조원에 달하는 GS계열사가 빠져나가는 올해 목표를 94조원으로 잡음으로써 재계 2위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경상이익 목표는 환율, 고유가 등을 감안해 지난해 수준인 4조 3000억원선으로 책정했다. 경영성과는 해외영업에 달려있다.LG는 중국에서 전자부문이 지난해 100억달러에 이어 올해 1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중국지주회사를 설립한 화학부문도 2차전지(난징), 편광판(베이징),PVC 원료(톈진) 등 주력제품의 현지 생산체제 구축에 나선다. 북미와 유럽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리고 가전이 선전하고 있는 인도, 브라질에서는 휴대전화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5개국 바이어와 IT수출상담

    KOTRA경기무역관은 경기도와 공동으로 다음달 5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경기 IT·전자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상담회에는 일본,중국 등 아시아지역 국가는 물론 오스트리아,크로아티아,칠레,브라질 등 세계 25개국에서 150여명의 바이어들이 참가해 도내 500여개 중소기업과 수출상담을 벌인다. 주요 상담희망 품목은 컴퓨터 주변기기 및 소프트웨어,통신기기,보안기기,디스플레이,네트워크 장비,전자부품 등 IT 및 전기·전자분야로 해외시장 개척을 원하는 도내 중소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캐나다 제1의 전자제품 공급업체인 Celestica사는 반도체,메모리,LED,LCD 제품의 구매를 타진할 예정이며 크로아티아의 Koncar사는 TV를 포함한 가전제품을 아웃소싱해 자사 브랜드로 크로아티아 및 인근 옛 유고슬라비아에 공급하기 위한 상담을 벌이게 된다. 이번 수출상담회에 참여하는 외국 바이어와의 상담을 원하는 도내 수출업체는 경기무역관(031-259-7820)으로 연락하면 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창간 100주년-디지털기기 변신 경쟁] 하반기엔 ‘게임폰’ 이다

    카메라+캠코더+MP3+게임기…. 휴대전화의 영역 확장이 끝이 없다.카메라에 이어 캠코더 장착은 필수 요소가 됐고 MP3플레이어,게임 기능도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다. 현재 국내시장에서는 평균 일주일에 한개 이상 단말기가 출시된다.삼성전자는 올해 50∼60종,LG전자는 40∼50종,팬택계열은 40여종의 새로운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단말기시장 트렌드는 상반기에 MP3폰이 화두였다면 하반기에는 게임폰이 화제가 될 전망이다.또한 상반기에 200만화소 단말기가 경쟁적으로 출시된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삼성전자가 업계 처음으로 300만화소급 출시를 선언했다.최신 만능 단말기 출시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폰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난 1일 3D 게임폰인 ‘SCH-V450’을 출시해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단말기 외부에 게임 조절버튼인 ‘조이스틱’을 장착해 모바일 게임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MP3 기능도 있어 저장된 MP3파일을 외부 플레이어 버튼만으로 음악선택을 할 수 있다.최대 2시간 30분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값은 60만원대. 게임폰의 진화도 눈여겨 볼만하다.3차원 그래픽 가속칩,초고속 프로세서,게임기의 조작법 등을 대거 채용해 게임 속도가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용량이 작아 조악했던 게임내용이나 그래픽도 크게 나아지게 된다.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130∼250KB에 불과한 게임용량이 1MB이상으로 커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기인 X박스 수준의 맛을 휴대전화기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단말기 화질을 결정하는 ‘화소(素)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LG전자,삼성전자,팬택계열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200만화소 ‘디카폰’을 출시한데 이어 하반기 시장은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에 맞먹는 화질의 300만화소폰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300만화소급 디카폰은 디지털 카메라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카메라와 캠코더,MP3,게임 기능을 두루 갖췄다.특히 ‘연속광학 3배줌’ 기능을 접목시켜 기존 카메라폰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었다.플래시도 LED(발광 다이오드)가 아닌 카메라 전용 플래시를 탑재했다.TV연결 기능도 있어 촬영한 사진 이미지를 TV에 연결해 볼 수 있다. 삼성전자와 첫 출시경쟁을 벌였던 LG전자도 곧 300만화소폰을 내놓는다.MP3와 모바일 뱅킹,3D게임 등이 탑재된다.팬택계열도 26만 2000컬러와 MP3,전자사전,VOD(주문형 비디오) 등 다양한 기능이 통합돼 있다.가격은 80만∼9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LG, 전자 집중육성 7년간 30조원 투자

    LG가 2010년 ‘세계 3대 전자ㆍ정보통신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7년간 30조원을 쏟아붓는다. LG는 12일 경기 평택 LG생산기술원에서 구본무 LG 회장,강유식 부회장,김쌍수 LG전자 부회장,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노기호 LG화학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부문 사업기술 전략회의’를 갖고 올해 전자부문 R&D에 지난해 대비 21% 증가한 총 2조 3000억원,2007년 4조원,2010년 6조원 등 모두 30조원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현재 1만 4000여명 수준인 전자부문 R&D인력을 2007년에 2만 4000명,2010년에는 2배 이상인 3만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LG는 휴대전화를 집중 육성,2007년 1억대로 세계 3위 등극을 노리고 있다.점차 경쟁이 심화되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PDP와 LCD 외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체 R&D투자액의 60%인 18조원 이상을 휴대전화,디지털TV,평판 디스플레이 등 ‘중점육성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홈네트워크,카 인포테인먼트,모바일AV 기기 등 신규사업과,차세대 저장장치,차세대 부품 등 미래사업 R&D에 올해에만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구본무 회장은 “글로벌 경쟁에서 최고가 되려면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무기가 있어야 하는데 R&D가 바로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4·15 한국의 선택] 각당 표정

    ■“盧대통령 살렸다” 환호…눈물 “와∼.이겼다.대통령을 살렸다.” 15일 서울 영등포동 열린우리당 중앙당사 1층 개표상황실은 총선승리를 예고하는 방송이 나오자 당직자들의 환호성으로 들썩거렸다.일부 당직자들은 기쁨의 눈물도 흘렸다. 그러나 개표가 본격화되면서 출구조사와 달리 의석수가 다소 줄자,“탄핵심판론을 집중 제기하지 않았더라면 큰일날 뻔했다.”고 말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이들도 많았다. 오후 6시 개표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열린우리당 과반의석 확보 확실’이라는 방송사의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서울을 시작으로 지역구별 유력 당선자 명단이 열린우리당 후보사진과 함께 나오자 환호성은 그칠 줄 몰랐다.하지만 부산·대구 등에서 한나라당 후보들 사진만 나오자 “에이”하며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낙마에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개표상황실 앞 자리에 앉은 정동영 의장,김근태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정 의장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조심스럽다.”면서도 “그러나 여론조사가 사실이라면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지켜 주시고 대통령을 지켜주신 것”이라며 고마워했다.만 사흘간 단식농성을 했던 그는 이후 강남성모병원으로 이동,링거주사를 맞으며 휴식을 취했다. 개표방송이 본격화되면서 자기 사무실로 자리를 옮긴 당직자들은 엎치락뒤치락하는 개표상황에 환호하거나 안타까워했다.특히 수도권에서 출구조사와 달리 당락이 엇갈리는 지역구가 나오자 못내 아쉬워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한편 당 대변인실은 “정동영 의장이 16일 오전 중 국립현충원과 백범기념관 참배에 이어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으나,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총선기획단과의 협의 아래 이를 전면취소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탄핵역풍에 쏠린 표심 못돌려” 한나라당은 17대 총선 개표 결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120석을 웃돌자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선대위 관계자들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개헌저지선인 100석을 가까스로 넘기는 것으로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훨씬 넘길 것으로 예측되자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탄핵 역풍’으로 곤두박질했던 당 지지율이 ‘박근혜 바람’과 함께 영남권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상승세를 타면서 내심 “선거운동기간이 좀 더 남았다면 열린우리당과의 1당 경쟁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기대도 가졌던 게 사실이다. 방송사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박세일 선대위원장과 윤여준 선대위 부본부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천막당사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입을 굳게 다물었다.윤 부본부장은 30여분간 TV를 지켜본 뒤 기자들에게 “탄핵 역풍에 따라 열린우리당으로 쏠린 표심을 회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박근혜 바람’을 이슈로 뒷받침하지 못한 게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개헌저지선인 100석을 넘긴 것은) 박 대표에 대한 신뢰와 함께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이 풀렸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과 강원·제주·충청 등 일부 지역에서 출구조사와 달리 한나라당 후보들이 약진하자 “지난 16대 총선에서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끝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섰다.그같은 분위기 속에 저녁 8시 박근혜 대표가 종합상황실에 도착하자 당사 중앙광장에 미리 나와 자리를 잡고 있던 당직자들과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은 연호와 박수로 박 대표를 맞았다.개표 초반 침울했던 분위기도 박 대표가 도착하면서 한층 밝아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수도권 전멸하자 “올것이 왔다” 민주당은 15일 밤 창당 이래 최대의 충격에 휩싸였다.당초 기대했던 교섭단체 구성과는 거리가 먼 결과에 망연자실한 가운데 일부 관계자는 혼잣말로 “올 것이 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예상 밖 낙선에 당직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앞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지역구(서울 광진을) 낙선으로 예상되자 굳은 표정으로 TV를 지켜보던 추 위원장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피해 당사 6층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이어 8층 선대위원장실에 모인 추 위원장과 선대위 지도부는 저녁도 거른 채 개표 방송을 보며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비공개 대책회의 결과 추 위원장은 “한·민 공조와 같은 지도노선의 잘못과 개혁 공천의 실패가 원인”이라면서 “50년간 지켜온 평화개혁 세력이라는 민주당만의 존립 가치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고 장전형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장 대변인은 논평 도중 “청춘을 다 바친 민주당인데….가슴이 미어진다.”며 잠시 말문을 잇지 못했다.그는 “이번 선거에서 인물과 정책이 실종됐다.”면서 “서울에서 추미애·함승희·김성순·심재권 의원은 여론조사 인물적합도에서 20%포인트 가까이 앞섰는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서로 얼싸안고 “진보양당” 연호 민주노동당은 15일 개표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서울 여의도 당사 종합상황실과 당 바깥에 모인 당원과 지지자들은 11석까지 가능하다는 출구조사의 결과에는 못미쳤지만,진보정당이 제도권에 굳건히 뿌리를 내렸다는 점과 3당을 넘본다는 점만으로 충분히 승리했다는 평가를 주고받았다. 비례대표 후보들과 당직자들은 개표 방송을 지켜보는 동안 연신 서로 얼싸안고 ‘3당’,‘진보야당’을 번갈아 외치며 환호했다.이날 당사의 개표 상황실을 오가는 당직자들은 하루종일 설레고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당선 가능성이 높은 비례대표 후보들의 감격은 더했다. 비례대표 8번 노회찬 사무총장은 “18대 총선에서는 100석을 얻겠다.”면서 “진보야당은 국민들이 키워낸 것”이라고 기뻐했다.비례대표 1번 심상정 당선자는 “민주노동당이 국회에 들어가면 다르다는 것을,노동자·농민·서민이 이 땅의 주인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신행정수도 장난에 텃밭 다 날아 갔다” 자민련은 초상집 분위기다.그나마 김종필 총재가 10선 고지를 점령한 듯한 데 위안을 삼는 분위기다. 당초 원내 교섭단체까지 기대했던 자민련은 개표결과가 너무 저조하게 나오자 당혹하고 침통한 분위기 일색이었다.한때 7개 선거구에서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왔으나 결과는 4석으로 줄어들자 할 말을 잃은 표정들이었다. 특히 상황실 당직자들은 김종필 총재 당선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했다.저녁 6시30분쯤 ‘비례대표 0석,김종필 총재 10선 불투명’이라는 TV자막이 나오자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하지만 오후 10시쯤 정당지지율이 3%로 오르자 “총재님이 되셨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상황실을 지키던 당직자들은 이날 밤 10시가 넘어서자 선거전 패배를 인정하기라도 한 듯 대부분 자리를 떴다. 김종기 선대위원장도 상황실에 돌아오지 않았다.유운영 대변인은 패인에 대해 “대통령 탄핵여파로 인한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면서 “신행정수도 이전문제로 열린우리당이 장난을 쳤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 ˝
  • [선택 4·15] “한표를…” 5당 대국민 호소문

    제1당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각각 ‘거여(巨與) 견제론’과 ‘거야(巨野) 부활론’을 펴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출사표를 던졌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각각 대국민선언문을 통해 지지표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나섰다.선거결과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앞날은 물론 박 대표와 정 의장의 정치운명과도 직결돼 있다. 민주당은 최근의 지지율 상승세를 감안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면서 막판 지지표 훑기에 나섰으며,자민련과 민주노동당은 두 자릿수 의석 확보에 목표를 두고 지지층 결속을 시도했다.주요 정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전 마지막날인 이날 특히 부동층이 많고 접전 양상이 치열한 서울 등 수도권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 한나라대표 “이번이 저희 한나라당에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결코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4일 출사표에서 이같은 절박함을 피력한 뒤 “이번 총선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각별한 각오로 하루하루 가파른 언덕 길을 오르고 또 올랐다.”며 선거운동기간 13일 동안을 회고했다.그리고 “여의도 벌판의 천막으로 당사를 옮겼을 때,저희들 마음은 한강 너머 텅빈 하늘처럼 막막하기만 했다.새로운 각오로 신발 끈을 동여매면서도 허물이 많은 저희가 국민 여러분께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참담하고 두려운 심정이었다.”고 말을 이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어두운 과거를 반성하고 새롭게 거듭나려는 간절한 몸짓과 호소에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시는 국민 여러분을 보면서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심경을 밝혔다.그는 “선거에서 비방하지 않고,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렸는데,힘들었지만 끝까지 지켰다.”면서 “앞으로도 싸우지 않는 정치로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와 경제살리기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싸우지 않는 정치로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우리 역사는 말 많은 소수가 아니라 조용한 다수의 땀으로 이끌어 왔고,말은 없지만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애국심을 보여줄 때”라면서 “15일은 국민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날이다.거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이 서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 대표는 이날로 이틀째 서울과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한 유세장에서 10분쯤 얼굴을 내비친 뒤 곧바로 다른 유세장으로 이동하는 릴레이식 유세를 펼쳤다.그러나 “부산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고를 접한 뒤 오후 늦게 예정에 없던 부산으로 급히 향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추미애 선대위원장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14일 D-1 막판 유세를 모두 서울에서 소화했다.서남 벨트를 출발,강북으로 갔다가 밤 늦게 종로에서 마무리짓는 초강행군. 추 위원장은 오전에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에 다시 기회를 주시면 평화와 번영,정치 개혁,당내 개혁,경제 회생,청년 일자리 창출을 책임지고 해 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김종인·손봉숙 공동 선대위원장과 박준영 선대본부장,김강자 전 총경 등과 오랜만에 손을 맞잡고 필승을 다짐하는 여유도 보였다. 그는 “거대 야당과 무책임한 정신적 여당이 서로 견제하겠다는 투전판식 선거에 민생과 외교 등 정책이 실종됐다.”면서 특히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겨냥해 “어른 세대에 투표장에 가지 말라는 무책임한 말을 던져 놓고 다시 탄핵 정국으로 막판 세몰이를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떼쓰기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추 위원장은 이어 서울 지역 14개 선거구를 돌며 민주당의 50년 전통을 지켜달라는 읍소로 유세장을 뜨겁게 달구었다.그는 “내일은 민주당의 부활절이 될 것”이라며 “실업자를 양산한 노무현 정부와 1당이 아니면 경제를 책임지지 못하겠다고 단식하는 열린우리당을 심판해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추 위원장은 자기 지역구인 광진을도 안정권이 아닌 탓에 오후 늦게 찾았다.TV에서만 얼굴을 보여 섭섭해 하던 지역민들이 거리로 대거 나와 선대위 일행을 환대했다.그는 이날 종횡무진 일정에도 불구,하이힐을 신어 눈길을 끌었다.3보1배 할 때 나지막한 단화에서 출발해 엊그제 3㎝ 높이의 굽으로 갈아 신더니 급기야 7㎝까지 올라갔다. 당 관계자는 “지지도가 그만큼 오른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정경기자 olive@ ■정동영 우리당의장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4일 “긴 절망의 터널을 벗어나 희망의 정치로 전진할 수 있는 선택의 날이 다가왔다.”면서 “국민의 위대한 힘으로 역사를 변화시켜 달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아침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단식농성중 기자회견을 갖고 “부패 탄핵세력이 원내 제1당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정 의장은 “대통령을 탄핵한 193명이 또다시 국회를 장악한다면 그들은 탄핵소추가 정당했다고 강변하면서 헌법재판소에 압력을 가할 것이고 대통령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이 대통령 탄핵을 무효화시키고 경제를 일으킬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며 “우리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싸움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을 믿고 국민에 의지하며 국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4·15총선에서 ‘3·12 의회쿠데타’로부터 한국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전진시키기 위한 참여의 폭발을 기대한다.국민의 참여가 이뤄지면 탄핵세력이 물러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끝낸 뒤 정 의장은 바로 중앙선관위를 방문,본인의 비례대표후보 사퇴서를 직접 제출했다.정 의장은 제출 후 기자들에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한 야3당이 과반수를 넘을지 모를 위기상황을 알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며 “원내국회 중심의 17대에서 의원직 포기가 갖는 의미를 잘 알지만,한국 민주주의 부활에서 명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저녁 7시에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마지막 지원유세를 갖고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도 서울·경기 지역을 돌며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김 대표는 “신(新)지역주의가 대구에서 일어나서 부산으로,서울로 올라오고 있다.지역주의에 의해 한나라당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두렵다.”면서 “지역주의와 차떼기 부패정당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상연 박지윤기자 carlos@ ■김종필 자민련총재 자민련 김종필(JP) 총재는 14일 서울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마포 중앙당사에서 17대 총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곧바로 서울 도봉을·노원을·중랑갑·동대문을 지역을 돌아 다니며 지지를 거듭 요청했다. 김 총재는 대국민 호소문에서 “자민련은 우리나라 정통 보수정당으로,계승해야 할 옛 것은 지키고 새로움을 계속 추구하면서 내일을 개척하는 정당”이라며 “오로지 국가와 후손의 내일을 생각하는 자민련에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이어 서울지역 릴레이 유세에서 “차떼기 부패정당인 한나라당과 정체불명의 열린우리당,잡다한 요인이 혼재된 민주당을 또 다시 지지하겠느냐.”며 “이제 그런 정당은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붙여서는 안된다.”고 자민련 지지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원내진입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민주노동당에 대해 “지구촌이 우경화되고 있는데 반대로 왼쪽에 서서 우리 조국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만큼 절대 힘을 줘서는 안된다.”며 “그렇다면 남은 정당은 자민련뿐”이라고 주장했다.자민련은 JP의 충청권 집중유세로 24개 선거구 가운데 15곳 이상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권영길 민노당대표 민주노동당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4일 꾸준히 치솟는 당 지지율을 실제 득표로 연결시키는데 주력했다.서울·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비례대표 후보들을 전원 가동해 ‘진보야당론’을 내세우며 ‘2004년 원내교섭단체 구성,2008년 제1야당,2012년 집권’이라는 야심찬 중장기 계획을 쏟아냈다. 권영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여당의 실정과 무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부패하지 않은 야당이 있어야 한다.”며 “그 역할을 진보야당인 민주노동당이 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지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권 대표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으로 마감한 16대 국회 4년의 부패와 노무현 정부의 지난 1년의 실정을 심판하는 장”이라고 전제,“민주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소 15석에서 최대 20석 이상의 의석을 얻어 교섭단체를 구성해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한나라당과 더불어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서 기존 보수 정당들의 부패와 무능을 감시하고 질책하는 강력한 선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신의 선거구인 창원으로 내려갔고,천영세 선대위원장,노회찬 선대본부장,심상정 비례대표 후보(1번) 등은 서울·수도권의 표몰이에 나섰다.이영순·강기갑 비례대표 후보 등은 울산·거제 등 영남권에서 ‘진보야당론’ 전파에 힘을 쏟았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지난 2002년 대선 투표 하루 전날 ‘정몽준 지지 철회 쇼크’로 인해 지지표가 빠지는 등 톡톡히 혼이 났던 ‘악몽’을 떠올리며,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민주노동당 후보 투표는 사표’ 발언의 파장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민주노동당 후보를 찍으면 ‘민주노동당 집권’의 씨앗이 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사진 오정식 최해국 남상인기자 ˝
  • [총선 D-26] 각당 전략통에 듣는다③우리당 김한길본부장

    “숫자에 연연해서는 안됩니다.겸손한 자세로 임해야죠.” 열린우리당 김한길 총선기획본부장의 지적이다.치솟는 당 지지도,몰려드는 총선지망생 소식에 환호성이라도 지를 법한데 그는 의외로 차분했다.우리당에 우호적인 일반의 정치환경보다는 증오와 적개심으로 불타는 야권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신중함이 배어 있었다.그는 “(지지도가)좋지 않았을 때 비관하지 않은 것처럼 높다고 안주해서도 안된다.”면서 “냉정히 말하면 우리당이 잘해서 얻은 점수라기보다는 덜 잘못해서 얻은 점수”라고 몸을 낮췄다. 그러나 그는 높은 지지도에 따른 역풍을 우려한 듯 “이건 꼭 써달라.”며 대뜸 주문하기도 했다.“국민들이 힘을 더해주겠다고 하다가도 40∼50% 되는 당 지지율을 보고는 ‘나 하나쯤 빠져도 되겠지.’하는 안이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우리당에 대한 지지를 은연중 호소했다.그러면서 그는 “지금도 간부회의에서 탄핵얘기가 나오면 눈시울이 다들 벌게져요.무력감을 실감한 허망한 경험이었죠.”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하듯 담배연기를 길게 내뿜었다. 그의 정치신경을 건드려봤다.야당에서 ‘열린우리당 찍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다.’고 하자 “당이 나뉘어진 이후 민주당 공격에 한번도 대응한 적 없다.우리 공격대상은 한나라당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을 꼬집었다.이어 “그러나 이제 한마디 한다면 현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이 만든 그 민주당과는 다른 당이라 생각한다.”면서 “수십년간 특정지역 사람들을 탄압하고 불이익을 준 주도세력의 정당과 어떻게 민주당이 손잡느냐.”고,‘한나라당·민주당 동맹’을 비판했다. 16대에 이어 17대 총선에서도 총선기획단 사령관으로 일하는 그의 선거전략이 궁금했다.그러나 그는 “지금 국가상황은 엄하고 무겁기 때문에 선거전략이라는 용어는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선대위 발족도 그래서 늦춘 것”이라는 말로 비켜갔다.대신 “현재의 안정은 상당한 위기감을 깔고 있는 담요에 지나지 않는다.”며 오른쪽 검지손가락을 펴보인 뒤 “요만큼이라도 삐걱거리면 엄청나게 다른 상황이 닥칠 수 있다.그런데 (탄핵정국으로 인한)표피적인 혼란이 빠른 속도로 가라 앉는다고 해서 대통령 권한정지 상황을 위기상황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탄핵소추안 가결이)이번 총선이 갖는 정치사적 의미를 국민들에게 일깨워 주었다고 본다.지금까지 수구·냉전·보수·군사독재 세력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했다.이제야말로 이들이 무대에서 내려가야 할 때라는 것을 생중계로 본 것”이라고 ‘국민심판’을 호소했다. 탄핵정국이 오지 않았다면 선거판은 어땠을까.그는 “이런 상황이 안 왔다 하더라도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이색진단을 했다.이유를 묻자 “우리당의 전략적 판단보다는 시대정신과 국민적 요청을 ‘백’으로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반면 한쪽은 여기에 저항하며 버티려고 연합하는 세력 아니냐.시대흐름에 (우리당이)함께해서 놀랄 만큼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는 크고 작은 조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당내에 논란이 일고 있는 총선구도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그는 “안정이냐 혼란이냐,또는 민주 대 반민주를 얘기하는데 모두 현 상황을 다 아우르지 못한다고 본다.”며 ‘낡은 정치 대 새정치’구도를 거론했다.“탄핵소추안을 밀어붙이는 장면을 TV를 통해 본 시청자들 반응은 ‘나쁜놈들‘아니냐.보수라서 수구라서 나쁜 놈이라고 할 순 없지 않으냐.”는 게 그의 지적이었다.이 때문에 그는 중앙당사 밖에 한때 내걸렸던 ‘안정이냐 혼란이냐.’는 구호도 개인적으로는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힘이 부족해 막지못했습니다.’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끝으로 당의 총선승리 전망을 정동영 체제 존속 여부로 물어봤다.“한때 언론에서 내공이 부족하니 하는 말들이 있었으나 지금 잘하고 있고 예상외로 의원들도 협조적”이라면서 “여기에다 좋은 총선결과를 확보하면 상당히 공고해질 것으로 본다.”고 대답,총선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日진출 1·2집 내는 MC 스나이퍼

    “일본 열도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겠습니다.” 우리 고유의 정서를 살린 한국적 랩을 추구하는 힙합계의 실력자 MC 스나이퍼(24)가 일본 공략에 나섰다.영화 ‘마지막 황제’의 테마음악을 맡아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뉴에이지 음악의 세계적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52)와 함께 일본에서 음악활동을 벌인다. 그는 사카모토 류이치가 오는 25일 발표하는 새 앨범 타이틀곡 ‘Undercooled’의 랩을 맡았다.또 같은날 일본 음반사 포니 캐년을 통해 자신의 1·2집 앨범도 한꺼번에 발매한다.보아 이후 처음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방송 음악프로에도 출연한다.일본 대중문화 완전개방으로 이땅에서 J-팝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일본 본토 ‘역공습(逆攻襲)’에 나서는 소감과 각오를 들어봤다. 사카모토와 일본에서 음악작업을 함께 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6월 발표한 2집 앨범 ‘초행’의 수록곡 ‘Baby don’t cry’에 사카모토의 ‘The sheltering sky’일부를 샘플링하면서 인연을 맺었다.승인신청을 위해 그에게 음악을 들려줬더니 이메일을 통해 ‘음악이 마음에 든다.내 새 앨범 타이틀곡의 랩을 담당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녹음은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했다. 세계적인 거장과의 공동작업이 부담스러울텐데. -평소 존경하는 음악인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가슴설레고 행복하다.기죽지 않고 ‘토종’힙합의 진수를 선보이고 돌아오겠다. ‘Undercooled’의 랩은 어떤 내용인가. -키워드는 ‘반전(反戰)’이다.이라크 전쟁을 테마로 강력한 반전 메시지를 담았다. 일본내 반응은 어떤가. -NHK와 산케이 신문에서 직접 한국으로 건너와 취재를 해갈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일본 방송에도 출연한다고 들었다. -후지TV의 ‘Hey!Hey!Hey!’(15일),TBS의 ‘우타방’(17일)에 이어 오는 27일 아사히TV의 ‘Music Station’에 출연할 예정이다.이들 프로그램에 한국가수가 출연하기는 보아 이후 처음이라고 들었다. 3집 앨범 계획은. -다음달 중순 ‘깊은 슬픔’이란 제목으로 발매할 예정이다.전부 16곡을 담았고,요즘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중세 셰익스피어처럼 시적인 느낌의 사랑을 표현해 볼 작정이다. 기존 앨범과 다른 점은. -1집에서는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하면서 겪은 아픔을 ‘저항의식’으로,2집에서는 연예활동을 하면서 느낀 사회적 모순을 ‘한국인’이라는 키워드로 표현했다.새 앨범에서는 나 자신으로 돌아가 ‘내면의 갈등’을 묘사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오는 6월 군에 입대할 예정이다.한달여 동안 3집앨범에만 매달려 작업을 마무리 한 뒤 세계적인 뮤지션과 함께 또 다른 작업을 할 계획이다. 글 이영표기자 tomcat@ 사진 안주영기자 j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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