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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부총리 거센 사퇴압력

    김 부총리 거센 사퇴압력

    김병준 교육 부총리가 논문 표절 의혹에 이어 두뇌한국(BK)21 사업 연구비를 받은 뒤 하나의 논문을 2개의 연구실적으로 보고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김 부총리는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거취 문제를 거론하며 김 부총리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김 부총리는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로 있던 1999년 동료 교수 2명과 ‘지방정부 경영, 행정 진단 및 평가연구인력 양성’을 주제로 BK21사업을 교육부에 신청,3년간 2억 700만원의 사업비를 받았다. 이 팀은 그 뒤 김 부총리 논문 8편 등 모두 46개의 논문을 연구실적으로 교육부에 보고했다. 하지만 2001년 김 부총리 이름으로 작성된 ‘지방자치단체의 개방형 임용에 대한 소고-의의와 도입상의 기본원칙’(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 학술지)과 ‘지방자치단체의 개방형 임용제에 관한 연구’(국민대 사회과학연구소 학술지)가 같은 논문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아마 최종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실무자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연구자가 최종 확인했어야 했는데 못한 것은 두말할 것 없는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감히 부탁드린다면 저한테 과거가 아닌 미래를 고민할 시간을 줄 것을 간곡히 말씀드린다. 새로운 교육지평을 열려는 간절한 소망이 있는데 도와달라.”고 말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은 김 부총리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마구잡이식 측근 챙기기 인사와 인사 검증시스템 고장이 빚은 또다른 개각 사고”라면서 “김 부총리 스스로 고백하고 문제가 있다면 깨끗이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특히 “제2의 황우석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김 부총리의 표절 논란은 국회 교육위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野3당 “치명적 결함”… 靑 “사퇴 검토안해”

    김병준 교육 부총리에 대한 사퇴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김 부총리가 국민대 교수 시절 제자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연구실적 부풀리기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7일 한 편의 논문이 2개 논문으로 둔갑, 제각각 연구실적으로 보고된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과거보다 미래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달라.”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야당 등 김 부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학자로서, 교육부총리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고,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김 부총리의 도덕적 문제는 교육수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이라면서 “스스로 문제를 인정한 만큼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자진 사퇴를 종용했다. 김 부총리 사퇴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특별히 할 말은 없다.”며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수장은 그 어떤 자리보다 도덕성과 윤리성을 갖춰야 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여론의 향배를 점치기 어렵다.18년 전 작성된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당시 정황을 감안해야 한다.”는 우호적 여론이 있었으나 연구논문 중복 게재는 ‘실수’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도성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는 사실상 같은 논문임에도 제목을 약간 바꿔 잇따라 제출한 데 대해 “내용이 조금 추가돼 제목을 바꾼 것 같다.”고 궁색한 답변을 했다. 김 부총리의 거취 여부와 상관없이 그가 강한 의욕을 보였던 고등교육 개혁 작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녀의 외국어고 편입학 논란에다 이번 논문 중복 보고로 도덕성에 적지 않은 상처를 받은 마당에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교육 관계자들을 제대로 설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국교총, 전교조 등 교육단체에서는 교육전문성 부족이나 교원평가 강행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터다. 그동안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BK21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정책감사 요구도 제기될 수 있다. 이번 일로 지원 대상 선정에서부터 평가에 이르기까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졌기 때문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고의성 없지만 내 잘못 도덕적 문제는 아니다”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27일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혔다. 표절은 하지 않았으나 두뇌한국(BK)21 사업보고서를 내면서 동일 논문을 이중으로 보고한 사실은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 부총리는 그러나 “교육정책에 잘못이 있으면 꾸짖어 달라.”고 말해 사퇴의사는 없다는 뜻을 밝혔다. ▶논문실적을 이중으로 보고했는데. -BK 최종보고서에 비슷한 논문이 들어간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내 잘못이다. 최종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실무자가 실수한 것 같다. ▶연구비를 더 받기 위해 실적 부풀린 것 아닌가. -연구비랑 최종 보고서와는 관계없다. 또 실적은 그 논문이 아니더라도 충분하다. 다만 끝까지 확인 못한 것은 내 실수다. 마음이 무겁다. 송구스럽지만 염치없는 부탁드리겠다. 사실 교육부 수장으로 앉아서 자신의 비전이나 사업들을 제대로 내놓기도 전에 염려를 끼쳐서 죄송하다. 감히 부탁드린다면 과거가 아닌 미래를 고민할 시간을 달라. 새로운 교육 지평을 열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그 소망을 조금이라도 담아서 펼칠 수 있게 해달라. 염치없지만 도와달라. 간절히 부탁드린다. ▶BK21 사업 관련 보고서 오류를 언제 알았나. -어젯밤에 알았다. ▶제목이 약간 달라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데. -2001년 1월 한양대에, 그해 12월 국민대에 실었다. 한양대에서 지자체 연구 잡지(교내 잡지)에 글을 실어달라고 부탁이 왔다. 그래서 실었고, 국민대 교지에는 밖에서 실린 논문을 다시 싣는 관행이 있었다. 게재하면서 아마 내가 뭔가 조금 수정해서 제목이 약간 달라져서 실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도덕적 문제를 시인한다는 뜻인가. -의도적이라면 도덕적 책임이 있겠지만 개별 확인을 못했을 뿐이다. 관리상 책임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황금박쥐’ 수난시대

    ‘황금박쥐 수난시대?’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대학교수 시절 제자논문을 표절했다는 시비에 휘말리면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를 지원하는 정치권의 비공식적인 친목모임인 이른바 ‘황금박쥐’의 부침이 시선을 끈다. 이 모임은 지난해 초 당시 김병준 대통령 정책실장, 박기영 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 참여정부 실력자들의 황 교수 후원모임이다.‘황-김(金)-박-진’인 이들의 성을 하나씩 따 ‘황금박쥐’ 모임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재미있는 점은 이들이 모두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황 전교수는 줄기세포 연구과정과 결과 자체를 조작해 엉터리 결과를 사이언스에 게재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던졌다. 현재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 재판을 받고 있다. 황 교수의 열렬한 지지자이던 박기영 당시 청와대 보좌관은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작성에 기여한 바 없이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서울대가 발표하면서 결국 올 초 물러났다.순천대 생물학과 교수로 복귀한 그는 현재 한 달 일정으로 방문연구 교수자격으로 미국에 체류중이다. 진대제 전정보통신부 장관도 황 교수 연구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입장이었다. 그는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의 경기지사 후보로 나섰다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에게 패함으로써 좌절을 맛봤다. 한국정보통신대와 광운대 석좌교수로 이름을 올려놓았으나 강의는 하지 않고 있다. 측근은 “황 전교수 위로방문 등 일체의 두드러진 행보는 없다.”고 밝혔다.김병준 당시 정책실장은 여전히 굳건하나 위기에 놓이긴 마찬가지다. 그는 당시 박 보좌관과 함께 황 교수의 줄기세포 오염 사실을 알고도 은밀히 수습하려다 은폐 의혹까지 촉발시키며 사퇴압력을 받았었다. 하지만 교육부총리로 입각함으로써 “황금박쥐가 불사조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입각 후 제자 논문을 표절했다는 시비에 휘말려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정부지원금 내년부터 대폭 축소

    내년부터 표절 등 교수들의 연구윤리 위반 행위에 대한 제재규정을 마련하지 않는 대학이나 학술단체는 정부 지원금이 축소되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26일 학계의 비도적인 논문작성 관행을 지적한 서울신문 보도(7월26일자 7면 참조)와 관련,“윤리가 학문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지식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연구윤리에서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황우석 교수 사태를 계기로 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연구윤리·진실성 가이드라인은 이공계가 주 대상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도 이런 수준의 지침이 적용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자공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전기공학부 성굉모 교수는 이와 관련,“교육부 의뢰로 연구윤리 규정을 만들기 위한 정책과제를 수행 중”이라면서 “오는 11월까지 인문·사회, 생명과학, 공학 등 6개 학문분야별로 샘플로 활용할 수 있는 윤리헌장과 규정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학술단체연합회에서는 이 샘플을 산하 600여개 학회에 보내 학회별로 윤리헌장 등을 만드는 데 참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대, 포항공대, 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에서만 자체적인 연구윤리강령을 두고 있으나 대부분은 이런 규정이 없다. 학회도 한국행정학회, 한국심리학회 등 일부 학회에서만 연구윤리강령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내년부터 윤리강령을 두지 않는 대학이나 학회는 정부 지원 규모를 줄이는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연구윤리를 마련하지 않는 대학은 연구운영비 지원을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회는 학회 논문발행 지원, 학술행사 개최 지원 등에 차등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피서길에 복구 참여하세요

    “수해 복구현장과 동해에서 보람과 휴식을…”. 강원도가 집중호우 피해로 피서철 관광경기마저 위축되자 ‘수해복구와 관광활성화의 두마리 토끼를 잡자.’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25일 도에 따르면 해수욕장 입장객이 지난해의 30%수준에 불과하고, 지난 주말 콘도와 호텔 등 주요 숙박업소 예약률이 54%에 그치며, 이달말에서 새달초 예약률도 예년에 크게 못 미치는 73%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수해복구와 더불어 관광경기 활성화를 위한 단기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 도는 국민을 대상으로 25일부터 새달 17일까지 ‘여름휴가 3일 중 1일은 수해복구에 자원봉사하고 2일은 마음껏 휴가를 즐기자.’는 의미로 ‘여름휴가 3·1·2’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앙부처와 100대 기업, 대학 등 240여개 기관단체에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주요 포털사이트와 전국 9곳의 발광다이오드(LED)전광판,KTX내 TV화면 자막홍보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여름휴가 3·1·2’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과 단체, 가족, 학생 등에 대해 수해복구 봉사활동 지역을 알선하고, 내년 여름철에 이들을 마을별로 초청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단풍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9∼11월 다른 시·도에서 주관하는 관광전 등에 적극 참여, 강원관광 설명회를 개최하고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8월 중 부산권 초등학교 교사와 운영위원회, 여행사 관계자 등을 초청, 팸 투어를 실시키로 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회과학 논문 95%가 비도덕적”

    “사회과학 논문 95%가 비도덕적”

    “한국 사회과학계 논문의 95%는 지금도 비도덕적인 관행을 통해 나오고 있다.” 한국행정학회 회원인 A교수의 말은 충격적이다. 그는 25일 “교육부총리의 논문 표절 논란 사건의 본질은 표절이 아니라 한국 학계의 논문생산 체계의 문제점이라고 봐야 한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박사논문 지도를 둘러싼 잘못된 관행은 학계에서 여전히 통용되고 있다. 제자가 논문을 완성하는 시점에 유사논문을 발표,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준 부총리의 논문은 87년 한국행정학회에 발표됐다. 당시에는 ‘학문적 도둑질’인 표절에 대한 개념이 사실상 없는 실정이었다. 2000년을 전후로 표절 시비가 자주 생기면서 최근 들어서는 학회별로 자체 윤리규정을 강화하는 등 개선 움직임이 있으나 아직도 잘못된 관행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교수들의 윤리성 회복과 함께 교수업적 평가에 논문 편수가 포함돼 ‘논문제조기’가 될 것을 요구받는 풍토 개선 등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부심이 사실상 지도교수” 학위 논문 지도 및 심사는 일반적으로 5명의 교수가 맡는다. 지도교수 1명에 부심 4명이다. 부심 4명 가운데 1∼2명은 다른 대학 교수로 위촉된다. 지도교수는 해당 분야에서 이름있는 중견 교수가 맡는다. 부심은 지도교수가 지명하는데 자신의 손과 발처럼 일해줄 후배 교수 가운데서 뽑는다. 외부 교수진은 심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위촉되나 신세를 진 교수들이나 자기와 친분이 있는 교수를 내세우는 관계로 논문 심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이들 가운데 실제로 논문작성을 지도하는 교수는 제1부심이 맡는다. 제자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준 부총리도 당시 제자 박사학위 논문지도의 제1부심이었다. 고참교수와 신참간의 상명하복 관계가 군대를 능가한다는 교수사회에서 부심은 연구주제 설정에서부터 자료수집을 위한 설문지 작성에 이르기까지 등 제자의 논문 체계를 세우는 데 적지않은 시간을 빼앗기게 돼 논문 지도과정에서 학문적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다. 지도교수가 ‘명예’를 챙긴다면 부심으로서는 제자를 지도하면서 자기 논문이라도 한 편 만들겠다는 ‘보상’ 심리에 빠진다는 것이다. A교수는 “제자에게 데이터 수집과 연구를 맡기고 그 결과를 자신의 논문에 활용하는 교수가 많다.”면서 “김 부총리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성급하게 한 것 같다. 박사 학위를 준 다음에 연구성과물을 공저 형식으로 학계에 내놓았더라면 논란에 휩싸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새가슴은 공저로 이름을 올려준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도 이공 분야처럼 논문을 지도교수와 박사과정 학생과 공저로 논문을 내는 경우가 있다. 박사과정생이 독자적으로 작성하는 논문이라 하더라도 ‘지도’를 근거로 지도교수의 이름을 올려줄 것을 은근히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제자의 학위논문을 고리로 해서 교수업적 평가에 대비, 자신의 논문 편수를 늘리려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교수가 이사라도 가면 이삿짐을 날라야 하는 게 제자들이다. 교수님은 절대자”라고 꼬집었다. 논문작성을 위한 연구에 후배교수나 박사과정 연구원을 동원해서 하는데 이 경우, 원칙적으로는 제자 이름을 함께 저자에 올려야 하는데 마치 자신이 작성한 것인 양 자기 이름만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교수들이 제자 이름을 자신의 논문에 올리는 경우는 제자들로부터 나중에 뒷말이 나올 것을 우려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자기복제에 자기표절도 자기가 종전에 발표한 논문을 새로운 논문인 양 그대로 다시 발표하는 ‘자기 표절’도 문제다. 한국학술진흥재단과 프랑스어문교육학회는 2003년과 2004년 프랑스어문교육학회지에 실렸던 모 교수논문이 이전에 다른 학술지에 실렸던 논문과 동일논문 또는 유사논문으로 확인, 해당 교수의 회원자격을 박탈한 바 있다. 자기복제는 종전에 발표했던 박사 학위 논문을 토대로 새로운 유사 논문을 여러 편 양산하는 경우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논문 표절 행정학회에 심의요청

    논문 표절 행정학회에 심의요청

    김병준 부총리가 국민대 교수시절 제자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의 진위가 한국행정학회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건국대 행정학과 소순창 교수는 25일 “김 부총리를 대신해 김 부총리 논문이 표절심의 대상이 되는지와 대상이라면 표절 여부를 심의해 달라는 요청서를 한국행정학회에 팩스로 보냈다.”고 밝혔다. 소 교수는 “당시 논문 작성시기나 정황 등을 감안하면 표절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 교수는 김 부총리의 국민대 교수시절 조교였다. 한국행정학회는 심의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윤리위원회를 열어 심의·의결하게 되어 있어 김 부총리의 논문표절 의혹은 조만간 가려질 전망이다. 교육부 엄상현 기획홍보관리관은 이와 관련,“부총리가 당시 논문을 학회에 발표하기 전에 제자인 신모(92년 사망)씨에게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공저자로 할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으나 신씨가 사양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또 김 부총리가 행정학회지 이외에 국민대 논문집 ‘법정논총’에 같은 논문을 내면서 제자의 자료 수집 사실을 숨겼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그때는 신씨 논문이 나오지 않은 상태로 이를 그대로 인용할 수는 없었고 논문 본문에 데이터가 다른 사람의 것이고 이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데 따른 문제점까지 언급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학계에서는 김 부총리의 국민대 교수시절 제자 논문 표절의혹과 관련,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 부총리가 국민대 교수로 있을 때인 1987년 한국행정학회 연구이사를 맡았던 정정길 울산대 총장은 “그때 정황을 봐야 하는데 표절이 전혀 아니고 현재로도 별 문제가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정 총장은 “김 부총리 논문은 87년 12월에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는데 그렇다면 두달 전에 쓰여졌을 것이다. 그런데 신 박사 논문은 그 다음해인 2월말 나왔다.”면서 “6월 행정학회에 발표했을 때 공동명의로 했으면 좋았겠으나 같이 이름을 올린다는게 격이 맞지 않아서 그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서울대 교수협의회 장호완 교수는 “논문 심사에 들어간 사람이 심사 대상자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은 비도덕적, 비윤리적인 일”이라면서 “만일 데이터 작성에 깊숙이 관여했다면 오히려 논문 공저자에 이름이 올라가야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같은 행위가 80년대라고 해서 관행적으로 통용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문제있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현갑 김기용기자 eagleduo@seoul.co.kr
  • [발언대] IT강국 지켜줄 첨단 OLED산업/이광수 경원대 겸임교수·경제학 박사

    첨단 정보기술(IT)산업에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다. 우리나라를 IT강국으로 만든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반응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른,‘꿈의 차세대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가 중심에 서 있다. AM OLED는 LCD보다 반응속도가 빠른 것은 물론 두께가 훨씬 얇은데다 색채, 형식, 응답속도, 시야각, 전력소모, 동영상 등에서 확실한 비교 우위를 갖추고 있다. 향후 고급 휴대전화(HP),DMB폰, 와이브로폰,PDA, 휴대용 멀티플레이어(PMP) 등에 탑재되어 세계시장을 누빌 것이다. AM OLED의 전세계적인 경쟁에는 삼성SDI가 뛰어들어 천안공장에 4655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건설중이다.LG전자 투자회사인 LG필립스도 올 4·4분기부터 KVSA급 AM OLED를 양산할 계획이다.OLED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7억 5700만달러, 내년 20억달러,2009년 53억 5100만달러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LG필립스가 올 2·4분기 LCD 실적을 발표했는데, 사상 최대인 무려 372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고 한다. 평균단가의 하락과 예상을 밑돈 판매량,4주분이나 되는 보유 재고량 등이 부진의 원인이다.LG필립스측은 대안으로 급성장하는 와이드노트북과 풀HD(고화질)급의 프리미엄 모니터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예정대로 오는 8월 소니와 합작으로 3조원규모의 8세대 라인(2200X2500mm)의 투자를 단행해, 내년 7월부터 월 5만대 규모의 LCD 양산체제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향후 LCD는 삼성이 50인치 시장에서 샤프와 주도권 경쟁을 벌이게 되고, 노트북시장에선 LG필립스가 타이완업체인 CMO사와 적자생존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PDP시장의 상황이 다소 밝다. 삼성SDI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키 위해 7300억원을 투입해 경남 울산 가천면에 PDP 4기 공장을 건설중이다.LG전자도 50인치 PDP 3면취 기준 월 15만장 생산을 목표로 공정시간 단축, 원가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OLED,LCD,PDP 등 디스플레이 3인방 역군들의 이같은 선전 이면에 그 성장을 가로막는 정부의 각종 규제가 도사리고 있어 안타깝다. 우리의 전방위 경쟁자인 타이완의 경우 첨단 디스플레이업체에 공장부지 영구임대,5년간 법인세 면제, 기존 업종의 업체들도 새롭게 설비 투자한 곳에는 5년간 법인세 면제,R&D비용은 물론 직원 교육비도 30%까지 법인세를 깎아주고 평년 대비 추가비용에 대해서는 최고 50%까지 추가로 감면해 주고 있다. 우리는 어떠한가. 부지는 스스로 매입해야 하며, 법인세는 외국인 투자지분만큼만 면제해주는 것이 고작이다. 세계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AM OLED산업은 물론 첨단 IT산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특단의 육성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첫째 첨단 IT산업의 수출품에 대해 적용되고 있는 부가가치세 영세율 이외에 법인세의 20% 이상 5년간 감면을 신중히 검토할 시점이다. 둘째 외국인 투자자와 역차별당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 대한 총액 출자제한제와 금융기관 의결권 제한, 그리고 수도권 공장 증설 규제 등 기업의 투자 의욕을 꺾는 규제들은 선별해 불요불급한 것은 과감히 폐지해야 할 것이다. 이광수 경원대 겸임교수·경제학 박사
  • 이총장 “4~5년뒤 법인화”

    이장무 서울대 신임총장이 21일 “국립대 법인화가 ‘만능의 약’이 아니다. 곧 법인화에 대한 연구에 착수, 철저하게 준비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겠다.4∼5년 뒤에야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법인화는 서울대의 재정문제 해결과 자율성 확보 등을 위한 하나의 좋은 대안이므로 서울대 구성원과 정부, 다른 국공립대 등과 상의를 통해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이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는 정부 입장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10년까지 서울대와 신설 울산대 등 5개 안팎의 대학을 특수법인화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인적자원부의 곽창신 대학구조개혁추진단장은 이와 관련,“지난해 제출하려다 못한 ‘국립대학 운영체제에 관한 특별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 통과되면 내년도 준비기간을 거쳐 2008년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총장께서)업무를 파악하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곽 단장은 특히 “서울대 법인화는 서울대 구성원들이 먼저 하자고 한 것”이라면서 “국립대 법인화에 대해 여야 입장이 다르지 않으며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서울대 특수법인화를 위한 별도 법안까지 마련할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소개했다.박현갑 김기용기자 eagleduo@seoul.co.kr
  • 수도권大 특성화사업 방만

    정부로부터 특성화 지원사업비를 받는 수도권 대학 대부분이 사업성과를 계획만큼 일궈내지 못하거나 방만하게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들 대학에 올해 지원하기로 한 사업비 가운데 일부지원액을 삭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지난해부터 2008년까지 4년 동안 특성화 사업비를 지원받기로 되어 있는 19개 대학 28개 과제의 지난해 이행실적을 평가한 결과,15개 대학에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사업실적이 양호한 나머지 한양대, 한경대, 한세대, 동국대 등 4개 대학에는 사업비를 전액 지원하나 이들 대학에는 모두 48억원의 사업비를 삭감했다. 사업비가 깎인 대학들은 ▲당초 계획과 달리 사업실적이 부진하거나 ▲사업단 대비 사업비를 과다 사용하거나 ▲연구비를 교육비에 전용하는 등 재정운용을 적정하지 못하게 운영한 점 등이 삭감사유로 지적됐다. 대학별 삭감액은 다음과 같다.▲경희대 9억 2000만원 ▲이화여대 7억 9000만원 ▲연세대 5억 4200만원 ▲한양대 3억 6000만원 ▲아주대 3억 2800만원 ▲포천중문의대 3억원 ▲서울대 2억 7400만원 ▲성균관대 2억 4000만원 ▲숙명여대 2억 1000만원 ▲삼육대 1억 9000만원 ▲인천대 1억 8000만원 ▲서강대 1억 7000만원 ▲서울시립대 1억 3000만원 ▲대진대 8700만원 ▲홍익대 5000만원이다. 이대 삭감액(7억 9000만원) 가운데 5억 2000만원은 인적자원개발과제사업비로 배정됐으나 추진실적이 부진을 이유로 사업자체가 완전 취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이것이 궁금해요] ‘알찬방학’ 위해선 계획표 자녀와 함께 짜길

    초등학생 1학년과 5학년생 아들 둘을 둔 엄마입니다. 조금 있으면 여름방학인데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옵니다. 애들 때문입니다. 지난번 여름방학 때 애들이 나름대로 여름방학 생활 계획표를 도화지에 그려놓고 나름대로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고 공부는 몇시간, 부족한 과목 공부는 얼마씩 하겠다고 했는데 컴퓨터 게임이나 밖에서 친구들과 노는 등 작심삼일이었습니다. 제가 평일에는 부업을 하느라 애들을 제대로 돌봐 줄 수 있는 형편이 아닙니다. 올 여름방학도 지난해처럼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하면 알차게 자기관리를 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하는 계획서 작성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무작정 아이들에게 알찬 방학생활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부업으로 바쁘시겠지만, 아이들과 계획서를 함께 작성하고 아이들의 요구사항과 부모님의 요구사항이 적절하게 포함되도록 유도해 보세요. 이와 함께 계획서 작성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내용이 방학 중 목표 설정하기, 매일 해야 할 일입니다. 우선 방학 중에 하고 싶은 멋진 목표를 한 가지 설정하게 하세요. 예를 들면, 책 30권 읽기, 수학문제집 2권 풀기,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따기 등 방학 중에 내가 반드시 이룰 목표를 만들게 해 보세요. 다음으로 어머니께서 봐주시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매일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주시면 효과적이겠지요?예컨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기 쓰기, 매일 독서 30분 하기, 매일 줄넘기 100개 하기, 매일 수학문제집 2쪽 풀기 등입니다. 이때도 물론 아이들의 동의 하에 포함시켜야 하겠지요? 이때는 어머님께서 아무리 힘드셔도 매일 검사를 해 주셔야 합니다. 아직 초등학생이라 가정과 함께하는 방학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내용까지 일일이 세세하게 점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나치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가 있겠지요. 아이들이 기본 할 일을 잘 해 놓았을 때는 어머님께서 상표를 준다거나 컴퓨터 시간을 늘려주거나 친구와 놀게 한다거나 또는 멋진 선물을 주시는 것도 좋겠지요? 어머님이 부업으로 바쁘실 때 아이들이 컴퓨터에만 매달릴 수가 있습니다. 시간을 미리 정해줘서 책임감을 길러주세요. 어겼을 경우에 할 수 있는 일도 미리 아이들에게 일러주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날 컴퓨터 하지 못하기, 집안일 하기, 신발정리하기 등등 이렇게 기본적인 할 일이 결정된다면 이제 아이들에게 당근도 주셔야겠지요? 주말에는 기본 할 일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또 부모와 함께하는 이벤트 즉 체험학습도 준비해 보세요. 돈이 적게 들지만 알찬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강시민공원, 청계천, 박물관 등의 장소가 좋은 곳입니다. 시간과 노력만 있으면 언제든 가능하지요. 요즘엔 방학일수록 아이들이 학원에 다니느라 바쁘다고 합니다. 방학을 아이들과 부모가 더욱 더 친해지는 시간으로 매일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에게 방학은 인성 살찌우고 자기 스스로 학습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력을 길러줘야 할 시기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부모가 늘 관심있게 돌봐줘야만 합니다. ■ 도움말 서울시교육청 임세훈 장학사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교육에 대한 각종 궁금증을 풀어 드리는 코너입니다. 초·중등 교육은 물론 대학교육에 이르기까지 궁금하신 사항을 eagleduo@seoul.co.kr로 보내주시면 상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29) 진리와 非진리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29) 진리와 非진리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맞다’와 ‘틀리다’는 말을 사용한다. 저 말은 지성적 판단의 결과인데, 그런 판단은 세상사를 분별해야 할 필요성에서 생겼다. 세상사의 분별 필요성은 생존문제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산에 터널을 뚫고 강에 다리를 놓고, 경제적인 빈곤을 해결하고, 안보상의 위협에 대처하는 모든 것은 생존문제를 풀기 위한 판단을 요구한다. 판단을 통하여 문제해결의 정/오를 구분한다. 지성은 사회생활에서 생존을 위한 꾀를 인위적으로 강구한다. 이것이 그 동안 인류문명의 성격이었다. 지성이 진/위를 판별한다. 지성적 진리의 기준은 실용성과 정합성과 공정성이겠다. 실용성은 경제적 편리의 척도에서 이/해를 분별하고, 정합성은 수학적 정밀성과 논리적 합리성의 척도에서 진/위를 가늠하고, 공정성은 사회적 공공성의 척도에서 정/사의 기준을 정립한다. 물론 문제의 성격에 따라 진리의 세 기준 중에서 우선순위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으나, 공통적으로 저 세 기준은 다 세상을 인간이 소유하고 장악하려는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 공정성의 진리는 인간의 소유의지와 다른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저것은 정의의 진리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의의 진리도 정/사를 분별하여 공정하게 정의가 지배하기를 욕망하는 뜻을 지닌다. 그러기 위하여 정의는 불의와 싸워야 한다. 공정성도 소유적 진리의 지배의지를 떠난 것은 아니다. 아무튼 과학은 지성이 인지한 문제를 해결하는 소유적·객관적 지식을 탐구한다. 이 지식이 진리다. 문제가 없으면 지식이 없고, 진/위의 구별도 생기지 않는다. 지성의 진리는 결국 인간의 사회적 생존에 도움이 되는 가치만을 가리킨다. 문제해결의 정답으로서의 지식은 결국 문제를 지성적으로 소유했다는 것을 상징한다. 경제적 부자가 세상을 지배하듯이, 과학기술적 지식이 세상을 장악한다.20세기 프랑스의 구조주의 철학자 푸코가 지적했듯이, 문명이 ‘권력 즉 지식’(power-knowledge)의 방향으로 이행해 왔다는 것은 지식과 돈과 권력이 하나의 소유적 지배의 삼원(三元)체제를 구성해 왔다는 것을 말한다. 동식물의 본능이 생존을 위한 자연의 사심없는 술(術)이듯이, 인간의 지능(지성)도 사회적 생존을 위한 인위적 술이어서 흠결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동식물의 본능은 생/멸의 굴러가는 바퀴 속에서 일어나는 상생과 상극의 존재방식이므로 거기에 소유의식이 없다. 동식물이 자기생존을 위하여 타 생명과 싸우는 상극적 일이 생기나, 그 상극적 투쟁은 무한히 살려는 생명의 의지를 제한시키는 죽음의 필연적 등장을 표시해줄 뿐이다. 자연은 생멸의 균형을 그 존재방식으로 이룬다. 그러나 인간의 지성은 자연의 존재방식과 다른 새 질서인 소유를 세상에 부과한다. 지성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으로서의 수단(savoir-faire)을 갖고 있음을 말하는데, 그 수단이 클수록 더 많은 지배력을 향유한다. 지성은 진리를 소유하고 허위를 배척한다. 20세기 프랑스의 가톨릭 실존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이 그의 저서 ‘존재와 소유’에서 잘 지적했듯이, 소유의 생리는 ‘자기중심적(heauto-centric)이면서 동시에 타자중심적(hetero-centric)’이라는 것이다. 소유의 생리는 자기든 타자든 다 중심을 형성하려는 욕망을 지닌다. 왜냐하면 소유론은 곧 권력론이기 때문이다. 지배적인 중심은 종속적인 주변을 전제해서 가능하다. 중심적인 것은 지성적 진리의 세 기준에서 사회나 세상을 지배하려는 권력 주체이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그 권력을 내가 소유하려고 하는 만큼 타자도 역시 타자중심적으로 소유하려 한다. 이것이 마르셀이 말한 ‘자기중심’과 ‘타자중심’의 이율배반적 사고방식이겠다. 세상의 정치는 늘 지식과 돈을 수단으로 권력의 중심이 되려는 욕망과 다르지 않고,‘자기중심’과 ‘타자중심’이 서로 격렬하게 싸우는 소유중심의 역사에 다름 아니다. 소유론적 진/위의 판단적 분별로서 세상이 절대로 진리에로 귀일하지 않는다. 소유론은 중심론이고, 중심론은 자기/타자의 끝없는 대결투쟁을 낳는다. 자연과학적 진리도 가치중립이 아니다. 그 진리도 이미 권력론의 중력 안에 있다. 사회생활의 사고방식을 소유론에서 존재론으로 이행하지 않으면, 인류는 각자 다 자기가 중심이 되려는 이기적 탐욕에서 해방되지 않는다. 소유론적 지성은 필연적으로 세상을 문제로 여겨 판단의 대상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존재론적 사유는 세상을 문제로서 보기보다, 오히려 세상에 존재하는 시원적 법을 본받으려고 고요히 보고 귀를 기울인다. 그 시원적 법을 하이데거는 자연성(physis)이라고 보았다. 자연성은 자연과학의 대상이 된 자연(nature)이 아니다. 그것은 자연이 스스로 나타나는 ‘생기의 사건’(event)과 스스로 사라지는 ‘소멸의 사건’(dis-event)과의 사이에서 왕복하는 자동사적 운동을 말한다. 세상사를 명사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하이데거는 존재자적인 사고(ontic thinking)라 불렀다. 명사와 존재자는 유사한 개념이다. 존재자는 지성이 세상사를 보는 객관적 사고방식의 일반적 대상을 가리키는 개념이고, 명사는 세상사를 개별적 대상으로 분류해서 지적한 개념이다. 하이데거가 말하는 존재론적 사유(ontological thinking)는 세상사를 명사적 개별개념으로 쪼개서 보는 존재자적 사고방식이 아니라, 자연성처럼 세상사를 서로 유기적인 그물 망처럼 읽는 방식을 말한다. 자연의 나무(木)는 비목(非木)과의 얽히고 설킨 관계로서 읽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가 보았다.(28회) 20세기 프랑스의 해체철학자 데리다가 그물처럼 얽힌 존재방식을 차연(差延=differance)(14,28회 글)으로 명명하면서, 차연은 형식상 명사 같지만 사실상 명사가 아니고 차이를 지니고 있는 만물들 사이(the between)의 거래관계와 같다고 말했다. 데리다는 이런 차연을 초점이 불일치한 사팔뜨기와 같다고 비유했다. 모든 명사는 개념적 초점이 분명한데, 이 차연은 선명한 개념의 중심이 없으므로 개념적 소유론에 해당되지 않는다. 존재가 차연이라는 것은 존재가 이중성이므로, 존재는 지성에 의한 개념적 장악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 세상을 존재론적으로 본다는 것은 세상을 지성의 판단대상으로 여기지 않겠다는 것을 말한다. 세상이 지성의 판단대상이면, 세상은 어김없이 택일적 선택(眞/僞,善/惡,正/邪,利/害)의 가치론으로 심문당한다. 세상에 그런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은 세상을 그런 가치로 소유하겠다는 지성의 결심과 같다. 마르셀이 말했듯이, 소유론은 ‘자기중심적’이면서 동시에 ‘타자중심적’인 역설을 지니고 있기에 반드시 양자가 분열되어 투쟁하게 마련이다. 인간이 선택한 어떤 진(眞)/선(善)/정(正)/이(利)도 그 이면에 약점을 지니고 있으므로 상대방은 내가 선정한 저 가치를 정반대의 약점인 위(僞)/악(惡)/사(邪)/해(害)로 해석한다. 역사적으로 인간의 판단이 선택한 가치가 대립의 갈등 없이 일치를 자아낸 적이 있었던가? 자연성에는 소유론적 대립이 없고, 오직 생멸(生滅)의 이중성만 있을 뿐이다. 생멸은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택일적 가치가 아니다. 생멸은 자연의 자동사적인 사건이다. 생(生)은 비생(非生)의 멸(滅)을 머금고 있고, 멸도 비멸(非滅)의 생을 안고 있다. 꽃은 이미 비생의 멸을 내포하고 있고, 죽은 꽃이 남긴 열매는 이미 비멸의 생을 품고 있다. 이것이 2~3세기 인도의 고승 나가르주나(한자명=龍樹)가 언급한 생멸과 유무의 이중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중관(中觀)사상으로 통한다. 원효는 나가르주나의 중관사상을 본받아 불교의 공사상이 ‘정공’(定空=고정된 空)이 아니라 ‘역공’〔亦空=不空과 또한(亦) 연계된 空〕이라고 언명했다. 공은 독자적인 개념이 아니라, 차연처럼 ‘불공(不空)과 또한 연계된 공’임을 알리기 위하여 ‘정공’과 ‘역공’의 용어를 원효가 ‘대승기신론소’에서 대비적으로 사용했다. 그것은 공과 불공이 차연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표시하기 위한 의도겠다. 그러므로 존재론적 세상보기에서 진/위, 선/악, 정/사, 이/해의 대립이 없고, 진(眞)과 비진(非眞), 선(善)과 비선(非善), 정(正)과 비정(非正), 이(利)와 비리(非利)의 이중관계의 차연이 있을 뿐이다. 여기에는 어떤 중심이 없다. 이 중심이 있으면, 저 중심이 생겨서 반드시 대립갈등을 빚는다. 중심주의와 소유주의와 택일주의는 다 동격이다. 하이데거의 후기사유가 존재의 계시(啓示)로서의 진리(truth)와 존재의 은적(隱迹)으로서의 비진리(un-truth)를 각각 천명한 것은 존재론적으로 이 세상이 독자적인 진/위로 대립될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겠다. 하이데거의 비진리는 허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공과 불공을 한 쌍으로 보는 원효와 같이 진리와 비진리를 한 쌍으로 보는 차연적 사유를 말한다. 비진리는 진리가 무(無)의 방향으로 즉 밤의 휴식으로 ‘은적하는’(hiding) 것이고, 진리는 비진리가 유(有)의 방향으로 즉 낮의 활동으로 ‘현시하는’(disclosing)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돌고 도는 자연의 자연성이다. 원효와 하이데거는 사회생활의 소유론적 사고를 자연성의 존재론적 사유에로 치환시킬 것을 종용하는 철학자라 하겠다. 그들은 다 공통으로 존재론적으로는 세상에 취하거나 버릴 진/위는 없고, 다만 인간의 미망(迷妄)이 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 미망을 하이데거는 ‘길잃음’(erring)이라고 명명했다. 이 길잃음은 마음의 ‘집착’(insistence)에 기인한다고 하이데거는 그의 논문 ‘진리의 본질에 관하여’에서 언명했다. 마음의 집착인 소유욕이 세상을 재단하는 것이 병이지, 세상의 시원적 사실은 마음의 병을 지닌 인간의 심판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진리가 허위나 오류가 아니고 진리의 이면이라는 하이데거의 철학은 타자가 자기의 이면이라는 뜻을 암시한다 하겠다. 중심주의의 철학에서 자기중심과 타자중심이 대결구조로 이원화되지만, 중심을 해체시킨 차연의 철학에서 타자는 비(非)자기로서, 자기는 비(非)타자로서 각각이 각각의 이면임을 말한다. 차연의 철학은 일체가 다 자기와 별개의 대립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동기(同氣)의 사유를 낳는다. 삼라만상 일체가 다 동기다. 이것은 공상적 낭만의 꿈이 아니다. 이것의 중요성을 다음주에 볼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오늘의 눈] 외고정책 논란은 전시행정의 표본/ 박현갑 사회부 차장

    외고 신입생 모집을 2008학년도부터 광역지자체 단위로 제한하기로 한 교육부 정책이 발표 한달만에 무산됐다.2010학년도부터 실시한다고 하나 참여정부 이후다. 다음 정권이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면 그만인 상황이다. 이번 일은 ‘밀어붙이기식 행정’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김진표 장관은 지난달 19일 외고 지역제한 방침을 2008학년도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불쑥 발표했다. 외고와 학부모 단체들이 “졸속행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으나 ‘입장불가’ 방침만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김병준 내정자는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뒤집는다. 청문회 개최에 앞서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그대로 간다.”고 했던 그는 청문회를 마친 뒤 “2008학년도부터 적용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내부에서조차 2008학년도부터 시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내정자는 ‘결단 아닌 결단’을 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김 내정자를 비롯한 교육관료들은 이번에 여러 가지 실수를 했다고 본다. 우선 김 내정자는 김 장관이 아직 퇴임하지 않고 있는 마당에 그가 누누이 강조한 정책을 한달만에 뒤엎었다. 여론 수렴을 내세우지만 매끄러운 일 처리라 할 순 없다. 정책 신뢰도에도 흠집을 냈다. 그는 청문회장에서 “정권이 끝나고도 바뀌지 않을 틀을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말을 곧이들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교육관료들은 어떤가. 외고정책 변경에 대한 논란이 일 때마다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누누이 확답을 했던 그들이었다. 그런데 장관이 바뀌면서 정책도 바뀌게 되자 정책유예 사실을 기자들에게 공식자료 배포 대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통보함으로써 전형적인 눈치보기 행태를 보였다. 노무현 정부는 ‘혁신정부’를 표방한다. 하지만 학생·학부모 등 교육주체들의 의견 수렴없이 중요한 입시정책을 불쑥 발표하고 따가운 여론의 눈총을 받자 이를 다시 거둬들이는 ‘아니면 말고 식’의 행정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외고 지역제한 2010학년부터”

    “외고 지역제한 2010학년부터”

    외국어고 입학지역 제한 적용 시기가 2008학년도에서 2010학년도로 늦춰지게 됐다. 현 초등학교 6학년생부터 적용된다.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외고 입학지역 제한 적용시기에 대해 “외고 교장단과 학교 현장에서 유예요청하는 것을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외고 교장단 협의회는 적용 시기를 2008학년도에서 2010학년도로 늦춰줄 것을 요청했었다. 이에 따라 전국 31개 외국어고에서는 2009학년도까지는 현재처럼 지역제한없이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김 내정자는 교원평가에 대해서도 “교원평가제 같은 부분은 놓치지 않고 반드시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각종 교육혁신 방안이 전교조 반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 내정자는 교원평가제 등의 시행 연기와 관련,“전교조에 의해 지금 방해받고 연기되고 있는 것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해 힘을 모아 합리적인 것은 반드시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원평가제는 현재 전국 67개 초·중·고교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교육부는 공청회 등 각계 여론 수렴을 거쳐 2007학년도부터 교원평가를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교원평가제등 전교조 방해받고 있다”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내정자가 21일 외국어고 지역모집제한 적용시기를 2008학년도에서 2년 뒤로 늦췄다. 외국어고 정책을 스스로 ‘실패한 정책’이라고 자인했던 교육부로서는 장관교체를 계기로 졸속행정을 했음을 인정하는 꼴이 됐다. 교육부는 지난 13일만 하더라도 2008학년도부터 외고 모집단위를 광역자치단체로 제한하는 정책을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졸속행정´ 부담 외고 지역제한 유예 그동안 교육부 내부에서는 외고 정책 입안 및 발표단계에서부터 2010년도로 시행시기를 미루자는 의견이 있었다.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교육정책은 교육현장의 혼란을 감안, 통상적으로 3년 정도 유예기간을 두고 발표하는데 지난달 19일 발표된 외고 정책의 경우,1년6개월 뒤에 바로 시행하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외국어고 교장단이나 학부모단체에서는 “졸속행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김진표 교육부총리 퇴진까지 요구했고 결국 김 내정자는 이런 여론을 받아들였다. 특히 김 내정자는 각종 교육혁신 방안이 전교조 반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정치권의 지적에 대해 “전교조에 의해 지금 방해받고 연기되고 있는 것이 없지 않다.”면서 “최선을 다해 힘을 모아 합리적인 것은 반드시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인적자원 육성 못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향후 교육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경쟁력 있는 인적자원 개발’을 제시했다. 김 내정자는 “지금까지의 교육부를 총평해 달라.”는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 질의에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적자원 육성에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본다.”고 은근히 교육부 관료들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행정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 과거 학교중심 교육에 매몰돼 있거나 산학연계가 잘 안되고 있는데 지식 생산과 유통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인적자원 부분을 제일 고민하고 있고 이것이 새 교육부총리의 큰 정책방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조만간 국회와 교육소비자께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학교교육에 쏠렸던 교육행정의 무게중심이 인적자원개발 부문으로 옮겨갈지 주목된다.●대학개혁 박차 나설 듯 김 내정자는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인력양성을 위해 대학구조개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교육부에서 추진해온 국립대 법인화, 사립대 통·폐합 작업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한편 평준화 정책유지, 학력격차 정보공개 반대, 교원성과급 차등지급 등 나머지 교육현안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미래형 디스플레이] 종이처럼 ‘둘둘’… 주머니속의 휴대 신문·인터넷

    [’서울신문 102년-미래형 디스플레이] 종이처럼 ‘둘둘’… 주머니속의 휴대 신문·인터넷

    2015년 7월18일 서울. 대기업 홍보팀 이모 과장은 출근 지하철 안에서 신문을 보기 위해 호주머니에서 ‘플렉서블 전자종이’를 꺼냈다. 전자종이에는 오늘자 조간 신문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 검색과 TV 시청도 가능하다. 특히 각종 메모나 컴퓨터 작업도 할 수 있어 무거운 노트북PC를 갖고 다닐 필요가 없다. 이 과장은 플렉서블 전자종이를 둘둘 말아 외근을 나가기도 하며, 출·퇴근 때 모바일 서비스로 그날 일간지와 인터넷에서 최신 정보와 기사를 다운받는다. 출근한 이 과장은 사무실에서 전계방출소자(FED)방식 벽걸이 TV로 사내 방송을 시청한다. 초고화질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FED는 자신이 마치 영화에서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주는 ‘꿈의 디스플레이’이다. 고객 미팅을 위한 회의실에는 3차원(3D)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다.3D 화면에는 특수 안경을 쓰지 않아도 눈앞에 진짜 같은 입체 영상이 펼쳐져 각종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생생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미래형 디스플레이 대표주자로서 플렉서블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접는 액정표시장치(LCD), 전자종이,3D 디스플레이,FED 등이 뜨고 있다. 이들 제품은 종이처럼 얇고, 접을 수 있으며, 생생한 영상을 보여주는 데 탁월한 장점이 있다. 한국은 브라운관 부문에서 1968년 양산 개시 이후 90년대 후반 세계 1위를 달성했으며,PDP와 LCD, 수동형(PM) OLED 시장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했다.AM OLED,FED,3D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미래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종이처럼 휴대할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두루마리 화면표시장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현실화되면 네트워크와 저장 기능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정보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2010년쯤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과 같이 얇은 기판에 구현한 디스플레이로 종이처럼 접거나 말아도 손상되지 않는다. 구현 방식은 기존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방법과 전자종이(e―paper)로 나뉜다. 기존 디스플레이는 LCD와 AM OLED의 재질을 유연하게 하는 방법이다. 현재는 1㎜ 이하로 얇게 만들 수 있는 AM OLED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7인치 크기의 휘어지는 LCD 개발에 성공했다.LG필립스LCD도 지난해 10월 디스플레이 전문전시회인 ‘FPD’에서 10.1인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올해는 세계 최대 크기인 14.1인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FED 상용화 박차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FED(Field Emission Display·전계발광소자)도 개발되고 있다.FED는 브라운관(CRT)의 장점과 평판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모두 갖춘 디스플레이.CRT는 전자총이 하나이지만 FED는 많은 전자총에서 전자를 쏴 영상을 표시한다. 이 때문에 밝고 뛰어난 색깔에 동영상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CRT TV의 장점을 살리면서 얇고 가볍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CRT 화질에 익숙한 만큼 FED가 개발되면 소형 디스플레이부터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까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30인치급 이상 디지털 TV용 FED를 개발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D 디스플레이 진화 차세대 디스플레이 가운데 하나가 3차원(3 Dimension) 디스플레이다. 3D 디스플레이는 사람의 양쪽 눈에 보이는 이미지에 차이를 둬 입체 화면을 만든다.3D 디스플레이는 이미 군사 및 광고, 의료기기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휴대전화와 모니터에 탑재돼 고부가가치 제품화가되고 있다. 향후 3D 방송이 실현되면 3D 디스플레이는 가정용 TV,HD TV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미래형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최강국 코리아

    [’서울신문 102년-미래형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최강국 코리아

    일본과 타이완업체들의 추가 투자가 부진한 상황이어서 올해도 세계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디스플레이시장의 국내 1위가 세계 1위인 만큼 국내 업체간 순위 다툼도 볼 만하다. ●PDP·LCD 순조로운 출발 올 1·4분기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부문에서 LG전자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4분기 PDP 73만장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31%를 기록했다.LG전자가 PDP 판매 분기 실적 1위를 차지한 것은 2001년 PDP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2위와 3위는 각각 56만장(점유율 24%)과 55만장(24%)을 판매한 마쓰시타와 삼성SDI가 차지했다.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에선 삼성전자가 앞서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LCD 전체 매출 실적에서 12억 3000만달러를 달성,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대형LCD 매출에서 10억 7000만달러, 대형 출하량은 432만대를 기록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 실적에서는 대형과 중소형을 포함한 전체 매출에서 한국이 20억 5000만달러로 세계 정상을 달렸다. 이어 타이완이 15억 8000만달러, 중국이 1억 300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브라운관은 1999년 이후 7년연속 세계 1위에 오를 정도로 독보적이다. 지난해 한국의 브라운관 세계 시장점유율은 59%를 차지했다. 삼성SDI가 31%로 세계 1위에 올랐으며,LG필립스디스플레이가 28%, 청화픽처튜브(CPT) 11%,MTPD(마쓰시타&도시바 합작사) 11%, 프랑스 톰슨이 8%로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SDI는 2001∼2002년 LG필립스디스플레이에 선두 자리를 빼앗긴 것을 빼고는 1997년부터 줄곧 세계 브라운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AM OLED도 ‘집안 경쟁’ 삼성과 LG간 디스플레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능동형(AM)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도 ‘집안 싸움’이 본격 점화되고 있다. 삼성SDI는 내년 1월 예정됐던 양산 시기를 앞당겨 오는 10월 양산체제에 돌입한다. 삼성SDI는 2.4인치,2.6인치 AM OLED를 시작으로 고객의 요구와 시장 수요에 맞춰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와 DMB수신기, 휴대형 TV 등으로 제품군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삼성SDI가 양산에 적용할 유리기판은 4세대 규격(730×920㎜)으로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2000만대(휴대전화용 기준) 수준이다. 삼성SDI는 2002년 8월 수동형 OLED 양산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휴대전화용 수동형 OLED 시장점유율 44%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LG필립스LCD도 오는 4·4분기 고해상도(QVGA)급 2.4인치 AM OLED 양산을 본격화한다.LG전자도 지난해 8월 구미 OLED 2기 라인의 시험가동에 들어가 언제든지 시상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왜 디스플레이 최강국인가 업계에서는 적절하고 집중적인 투자, 전략적인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우수 인재 확보와 육성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선발주자인 일본을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보다 OLED는 1∼2년,PDP 5∼6년, 브라운관 10여년,LCD는 3∼4년가량 늦게 양산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평면 브라운관의 비중 확대와 일본보다 앞선 PDP와 LCD의 출시, 세계 최초의 컬러 OLED 양산 등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들이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성공을 이끌었다.”면서 “그러나 한국의 디스플레이산업은 최강자로 성장할수록 세계 곳곳의 반격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영·수 교과서 2권씩으로

    2009학년도부터 중1·고1년생의 수학·영어 교과서가 한 권에서 두 권으로 늘어난다. 한 권은 기본교과서고 나머지 한 권은 보조교과서다.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영어·수학의 수준별 수업 내실화를 위해 이같은 교육과정 개편안을 공개했다. 안이 확정되면 2009학년도 신입생(중1, 고1)들부터 적용된다.●7차 교육과정, 사실상 폐기? 수준별 수업은 2000학년도부터 적용되고 있는 현행 교육과정의 핵심이다.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수준에 맞는 눈높이 교육을 실시, 월반 및 유급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취지였다. 이를 위해 수준별 교육과정을 둔 교과마다 기본내용 이외에 심화·보충내용을 담았다.예를 들어 중1년생이 처음 배우는 ‘수학 7-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학생은 1학기라도 다음 단계 교과내용을 담은 ‘수학 7-나’를 배우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2학기라 하더라도 계속해서 ‘7-가’를 공부하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월반·유급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모든 학생이 학업능력과 관계없이 똑같이 교육받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학업능력이 부족한 학생들도 심화·보충과정을 배우는 실정이어서 이들의 학습부담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교육부 관계자는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우리로 치자면 중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학생이 과학은 중학교 2학년 과정을 배우는 등 과목별로 자신의 수준에 맞게 교실을 바꿔가며 수준별 공부를 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것을 기대하고 수준별 수업을 실시했으나 학급중심 수업방식과 한국적 정서로 인해 월반·재이수가 뒷받침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어떻게 바뀌나? 이에따라 교육부는 기본교과서에는 심화·보충내용은 삭제하고 기본과정만을 담는 한편 수준별 보조교과서를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학생 입장에서는 수학·영어의 경우, 교과서가 두 권이 되는 셈이다. 지금까지는 선생님에게 보조교재를 지급, 수준별 영어·수학수업을 하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학생들에게도 별도의 수학·영어 보조교과서가 나오는 것이다.김양옥 교육과정정책과장은 이에 대해 “개별 학생에게 지급되는 보조교과서는 수준별 학습을 위한 용도지만 내용은 똑같고 다만 선생님이 가르치는 방식이 학생들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관련 공청회는 수준별 수업을 반대하는 전교조의 저지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신상품]

    ●대우일렉은 독특한 음악연주기법인 아르페지오를 본떠 디자인한 양문형 냉장고 ‘클라쎄’(169만∼189만원)를 내놓았다. 업계 최초로 인터쿨러 시스템을 냉장고에 적용, 기존의 양문형 냉장고보다 2.6배 더 빨리 냉각 효과를 낸다. 야채실에는 광합성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색깔인 적색·청색 LED를 적용해 야채를 보다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CJ라이온몰은 허브와 식물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를 부드럽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식물나라 바디 클렌저’(7300원)와 ‘식물나라 훼이셜폼’(6900원)을 출시했다. 바디 클렌저는 피부 특성에 따라 건성·민감성용인 엑스트라 모이스춰, 중·건성용인 리바이탈라이징, 지성·복합성용인 리후레쉬를 내놓았다. 훼이셜폼에는 아미노산 계열의 세정 성분이 들어있어 화장 잔여물과 피부 노폐물을 말끔히 씻어준다.080-858-1000.●풀무원은 국내 처음으로 순두부를 용기에 담은 ‘풀무원 담아나온 순두부’(400g·1400원)를 내놓았다. 한 손에 잡히는 용기 형태의 제품. 농도가 짙은 두유로 만들어 조리할 때 순두부가 풀어지지 않고, 국물이 잘 배어들어 맛있고 먹음직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080-022-0086.●애경은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키는 화장품 ‘아토팜 패밀리 수분젤’(100㎖·1만 3800원선)을 시판하고 있다. 제품은 천연 보습 성분과 복합 허브 추출물이 함유돼 피부에 지속적인 수분을 공급하고 시원하게 스며든다. 진정효과도 빠르게 나타난다. 야외활동후 선케어 제품으로 적격이다.080-500-0037.●소니코리아는 여름 휴가철 어디서나 초고속으로 사진을 인쇄 출력할 수 있는 염료승화방식의 ‘포토프린터 DPP-FP35’(13만 1000원)를 시장에 내놓았다.300X300 dpi의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사진 보정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080-777-2000.●CJ는 ‘백설 행복한 콩 순두부’(350g,1200원)를 출시했다. 소포제와 유화제 등 인공 식품첨가물을 쓰지 않았고 국산콩을 사용했다. 전통 순두부 본연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그대로 살렸으며 콩깍지 모양을 형상화한 포장에 모양이 부서지는 단점을 개선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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