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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방·생활용품 거품 ‘쏙’

    주방·생활용품 거품 ‘쏙’

    불황에 더욱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주방·생활용품들도 거품을 뺐다. 핵심 기능만 남기고 크기는 줄여 가격을 낮춘 ‘실속형’ 제품들이 인기다. 싱글족을 겨냥한 소형 가전도 잘 나간다. 이런 추세는 디자인과 사용자 환경(UI)에도 반영돼 제품 구성요소를 생략하는 ‘마이너스’ 디자인 제품도 나왔다. 안쪽 홈으로 손잡이를 대신한 삼성전자의 ‘지펠 퍼니처 스타일’. ●8만원대 6인용 전기보온밥솥 출시 LG전자의 ‘디오스 오븐 미니’는 지난해 먹거리 파동 이후 홈베이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를 얻은 디오스 광파 오븐의 축소형이다. 외관 사이즈를 줄여 30ℓ 용량으로 제작했지만, 전기오븐·전기그릴·전자레인지·발효 기능까지 갖췄다. LG전자 C&C마케팅그룹 원은실 과장은 24일 “디오스 오븐 미니는 가격을 낮추면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면서 “주방가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쿠홈시스는 실속형 ‘6인용 전기보온밥솥’을 출시했다. 가격이 8만원대다. 그동안 크기 경쟁·내솥 재질 경쟁 등이 이뤄지던 전기밥솥 시장에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삼은 모델을 선보인 셈이다. 가격 거품을 뺐다고 하지만 그동안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의식한 듯 전기압력밥솥 사양에 적용되던 만능찜·현미발아 기능 등을 장착한 게 특징이다. 분리형 커버·일반 내솥보다 2배 두꺼운 블랙골드 코팅 내솥·전면 LCD 기능·백미쾌속 취사 기능 등 시장에서 호응이 높았던 기능도 추가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뒤 3개월 동안 2만여대가 판매됐다. 쿠쿠홈시스 정현교 마케팅팀장은 “기존 전기보온밥솥의 기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게 인기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면서 “불황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20~30대 여성과 싱글족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 디자인 제품 인기 핵심 기능과 인기 기능만 모아 가격을 낮춘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최근 화제를 모은 삼보컴퓨터의 80만원대 일체형 PC 루온 A1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본체와 LCD 모니터를 결합한 4㎏대 초경량 데스크톱인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뒤 월 평균 2000대씩 팔렸다. 무선랜 카드가 기본으로 탑재돼 집안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필수 요소로 여겨온 기능을 없애거나 감춘 제품도 나오고 있다. 손잡이를 없앤 냉장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전자의 ‘지펠 퍼니처 스타일’은 긴 봉 형태의 손잡이를 내부로 숨겼다. 보편화되고 있는 빌트 인 제품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지만 불황 속에서 축소 지향적으로 변하는 경향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문을 여닫을 때에는 안쪽으로 파인 홈을 이용하면 된다. 문 길이를 2㎝ 늘려 디자인, 아랫 부분을 최대한 감춘 것도 특징이다. 최근 리뉴얼해 출시된 테팔 매직핸즈는 손잡이를 없애 인기를 얻은 제품의 원조격이다. 프라이팬·멀티팬·냄비를 1개의 분리형 손잡이로 운전할 수 있게 했는데 프라이팬·워크팬·편수냄비 등 6종류를 합친 옵티멀 에센셜 세트는 9만 8800원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7년만에 악소리

    일각의 성급한 경기회복 기대와 달리 올해 상반기 설비 투자가 7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방 어음 부도율도 7년여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반도체 구조조정 등 IT산업 휘청 산업은행이 국내 기업의 올해 상반기 설비 투자 계획을 조사, 1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설비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 투자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IT(정보통신) 거품이 발생했던 2002년이 마지막이다. 이번에도 IT산업의 위축이 두드러졌다. 반도체 구조조정과 액정표시장치(LCD) 8세대 증설 투자 축소 등의 여파로 설비 투자가 49.6%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통 제조업은 자동차와 조선의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철강과 석유정제 등의 사업 확대에 힘입어 2.9%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전체로는 17.4% 감소가 예상된다. 비제조업은 7.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 중소건설사 잇단 부도 한파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월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후) 동향’에 따르면 어음부도율은 0.05%로 2월에 비해 0.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 건설사들의 부도로 지방 어음부도율이 7년여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방 어음부도율은 2월 0.14%에서 3월 0.25%로 0.1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01년 8월(0.2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측은 “광주와 경기 등을 중심으로 중소 건설사가 잇따라 무너진 여파”라고 풀이했다. 구조 조정에 따른 창업 수요 등이 몰리면서 신설법인 수(4564개)는 전달보다 337개 늘었다. 신설법인 수를 부도법인 수로 나눈 배율(30.8배)도 지난해 7월(34.1배) 이후 가장 높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전자, ‘슬림& 친환경’ 프리미엄 디자인 LCD 모니터 출시

    삼성전자, ‘슬림& 친환경’ 프리미엄 디자인 LCD 모니터 출시

     ‘슬림 & 친환경’ 프리미엄 디자인 LCD 모니터로 밀리언셀러 히트신화를 이어간다!  지난해 ToC(Touch of Color) 디자인 공법을 적용한 싱크마스터 ‘T’시리즈로 전 세계 모니터 시장에서 디자인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굳힌 삼성전자가 보다 슬림해지고, 디자인 美, 에너지 절약 기능이 강화된 두 번째 ToC 모니터 싱크마스터 70 시리즈(모델명:P2070G·P2370G) 20인치(50cm), 23인치(58cm) 2종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ToC 모니터 싱크마스터 70 시리즈는 ‘슬림 & 친환경’ 프리미엄 디자인 LCD 모니터로,가장 얇은 부분이 기존 LCD 모니터(50~60mm)의 절반 수준인 30mm 두께의 슬림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ToC 디자인 공법으로 모니터 베젤(테두리)이 빛에 따라 다양한 색상이 연출될 뿐만 아니라 스탠드 넥(목) 부분도 크리스털 느낌의 투명한 디자인으로 이루어져 빛이 투과되었을 때 은은한 코발트 블루의 색을 내면서 아름다움을 발한다.  게다가 모니터 전면부(앞부분)에 스타라이트 터치 버튼을 장작해 베젤(테두리)을 터치하면 메뉴가 나타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는 자동으로 조명이 꺼져 깔끔한 외관을 유지한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관련 제품 시장의 급성장과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의 변화를 간파, 싱크마스터 70 시리즈에 저소비전력 기술과 친환경 제조기술을 적용했다.  저소비전력 기술로 33%의 전력 소모량 감소가 가능해 하루 평균 120W의 절전 효과(하루 8시간 사용, 16시간 대기 기준)를 거둘 수 있다.  친환경 제조기술인 ToC 디자인 공법을 통해 인체나 환경에 유해한 스프레이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재활용도 가능하고, 작고 가벼워진 포장 방식으로 한 번에 더 많은 제품을 수송할 수 있어 화물차량 운행 횟수 축소에 따른 대기오염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싱크마스터 70 시리즈는 외관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5만대 1의 동적 명암비와 2ms의 응답속도로 최상의 이미지를 구현한다. 특히 70 시리즈 중 23인치 제품인 P2370G는 풀HD(초고화질)를 지원해 풍부한 색감과 이미지를 표현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유재영 상무는 “작년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세계 모니터 시장에서 1위를 석권한 데에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ToC 모니터 싱크마스터 ‘T’ 시리즈의 공이 컸다”며, “올해에는 보다 슬림해지고 친환경적인 프리미엄 디자인 싱크마스터 70 시리즈를 통해 디자인력, 제품력에서 리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면서 밀리언셀러 히트 신화를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싱크마스터 70 시리즈의 가격은 P2070G가 35만8000원, P2370G가 42만7000원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반도체·LCD 가격폭락이 결정타

    반도체·LCD 가격폭락이 결정타

    초우량 기업인 삼성전자도 글로벌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해 4·4분기 1조원(본사기준) 가까운 영업적자를 냈다. 주요 제품인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휴대전화(통신), 디지털미디어(TV 등 생활가전) 매출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나란히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반도체와 LCD는 세계적인 불황으로 가격이 바닥세를 면치 못했다. 4분기에 반도체(메모리)는 3분기 대비 30%, LCD 패널은 20%나 가격이 떨어졌다. TV 역시 소비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 그나마 휴대전화가 이익을 냈지만, 당초 기대에는 크게 못 미쳤다.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도 영업적자가 커진 직접적인 원인이다. 4분기 마케팅 비용은 1조 9481억원으로 3분기(1조 407억원)보다 무려 9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4분기 전체 영업적자(9400억원)와 맞먹는 규모다. 마케팅 비용을 늘리지 않았으면 적자를 안 낼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마케팅 비용은 휴대전화 저가 프로모션을 비롯,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연말에 TV를 초저가에 많이 팔면서 들어간 금액이다.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성과는 거뒀다. 휴대전화 1위업체 노키아의 아성인 유럽시장의 점유율을 10%대 중반까지 높였다. 불황이지만 향후 호황기에 대비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편 셈이다. 부문별로 4분기에 반도체는 5600억원, LCD는 35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반도체는 계절적 성수기인데도 경기침체로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D램 가격이 급감했다. 그나마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4% 하락에 그쳐 경쟁업체가 40%대에 이르는 큰 폭의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해 ‘선방’했다. LCD 역시 수요부진으로 판매가격 하락이 지속돼 저조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환율약세까지 겹쳐 17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그나마 주력상품인 LCD TV는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휴대전화는 1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휴대전화는 세계 시장이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5%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는 5280만대가 팔렸다. 분기 사상 최대 판매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휴대전화를 2억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이명진 IR팀장(상무)은 “올해 휴대전화는 고가와 저가 제품 성장이 두드러지고 중가 모델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면서 “올해는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저가 휴대전화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3세대(3G) 특히 스마트폰 판매 비중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IT팀장은 “삼성전자의 4분기 휴대전화 판매가 2% 성장에 그친 것은 최소 4~5% 성장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라면서 “올 1분기 삼성전자 영업적자는 지난해 4분기보다는 줄겠지만 적자 행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삼성전자 임원 70% 물갈이 ‘인사 혁명’ 조직 슬림화·현장중심 개편

    삼성전자 임원 70% 물갈이 ‘인사 혁명’ 조직 슬림화·현장중심 개편

    ‘관리의 삼성’에서 현장과 스피드를 중시하는 ‘효율의 삼성’으로.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21일 전체 임원 3분의2 이상을 물갈이했다. 상무 이상 임원 820여명 가운데 550명 정도의 보직이 바뀐 셈이다. 1969년 회사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인사혁명’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사장·부사장이 맡았던 사업부문 책임자 직급을 일부는 부사장·전무로 낮추기도 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현장에서 검증된 ‘최정예 승부사’들을 영업일선에 전면배치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책임자 직급이 낮아지고, 조직이 줄어들면서 옷을 벗는 임원도 크게 늘었다. 물러나는 임원이 그룹 평균은 10%, 삼성전자는 20%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본사 인력 1200명 현장배치 현장과 스피드경영을 강조하면서 삼성전자는 본사 인력 1400명 가운데 1200명을 생산현장으로 전진배치했다. 본사에는 경영지원·법무·홍보·IR(투자설명)·감사팀 등 5개팀 직원만 남는다. 신속하게 전략수립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인사팀까지 현장에 배치하는 등 스태프 조직을 대폭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조직은 크게 2개 부문 10개 사업부로 재편했다. 부품과 제품 2개 부문은 앞으로 별도의 회사처럼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실적도 따로 발표한다. 업(業)의 성격이 다르다는 판단에서다. 대형거래선과의 관계도 고려됐다. 예컨대 노키아를 삼성전자 시각에서 보면 반도체나 LCD 등 ‘부품’ 쪽에서는 고객이지만, 휴대전화라는 ‘완제품’ 분야에서는 경쟁사이다. 때문에 거래선과의 신뢰구축을 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 별도 운영할 필요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최지성 사장이 맡았던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장에는 ‘애니콜 신화’의 일등공신이었던 신종균 부사장이 전격기용됐다. 박형건 부사장이 맡았던 스토리지 사업부장에도 반도체 전문가인 변정우 전무를 전진배치했다. 북미총괄에는 퇴진한 오동진 사장 후임에 휴대전화 영업마케팅 책임자였던 최창수 부사장을 기용했다. 조원국 부사장이 맡았던 상생협력실장에는 구매전략팀 조성래 상무가 후임자로 발탁됐다. ●모든 계열사 고객중심체제로 삼성생명, 에스원 등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현장과 고객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생명은 9개 실·본부체제를 7개로 축소했다. 삼성투신운용은 마케팅부문을 통합하고 직판영업팀과 채권운용4팀 등을 신설했다. 에스원도 조직을 ‘고객중심의 현장조직 운영’과 ‘기획 및 마케팅 기능 강화’에 맞췄다. 제일기획은 광고주에게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매체와 오프라인 매체에 대한 서비스 통합형 조직을 구축하는 한편 마케팅 현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해외 영업과 국내 수주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7 본부 4실 1연구소를 8본부 4실 1연구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중동 지역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중동총괄을 중동본부로 키웠다. 다른 계열사들도 이달말 또는 다음달초 사장 주재 전략회의를 열어 신년 경영계획과 조직개편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간판기업들 슬림化로 불황 뚫는다

    간판기업들 슬림化로 불황 뚫는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기업들도 불황의 여파에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크게 줄어서다. 올해도 상황은 당장 나아질 것 같지 않다. 때문에 조직을 줄이거나 원가절감을 통해 불황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올 조강생산 목표 3~12% 줄여 포스코는 15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30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 5000억원이다. 2007년에 비해 늘어났지만,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보다 10%가량 모자라는 실적이다. 특히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빠졌다. 각각 3분기보다 5.8%와 29.5% 줄었다. 올해 전망은 더 어둡다. 포스코는 올해 조강생산 목표를 지난해보다 3~12% 줄어든 2900만∼3200만t으로 잡았다. 매출 목표액도 2∼12% 감소한 27조∼30조원으로 낮췄다. 감산 기조는 최악의 경우 하반기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당장 이달 생산은 평년 같은 달보다 33%가량 줄어든 180만t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전 임원이 올해 연봉의 10%를 회사에 반납했다. 1조원의 원가 절감을 목표로 ‘비용 30% 줄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영여건뿐만 아니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선장이 바뀌는 관행이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사기도 뚝 떨어졌다. 6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이구택 회장이 사퇴하면서 경영 목표 달성에 차질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포스코는 2000년 이후 민영화된 100% 민간기업이다. 특정 지배주주 없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유지돼 왔다. 이사회도 독립성을 확보하는 등 선진적 지배구조를 갖췄다. 그러나 포스코 내부에서조차 ‘포스코=공기업’이란 인식은 여전하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수장이 바뀌는 구태도 반복된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민영화된 기업의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전리품처럼 여기는 정치권의 구태가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삼성, 6개 총괄조직 2개로 줄여 글로벌 초일류기업 삼성전자도 상황이 좋지 않다. 위기 돌파를 위해 조직을 대폭 슬림화한다. 반도체·LCD·디지털미디어·정보통신·경영지원·기술총괄 등 6개 총괄조직을 반도체·LCD, 디지털미디어·정보통신 등 2개 그룹으로 줄이기로 했다. 조직이 축소되면서 현재 800여명인 임원도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500여명의 본사 임직원도 서초동 사옥에는 최소 인원만 남기고 수원(디지털미디어·정보통신)과 기흥·화성(반도체), 탕정(LCD)으로 배치하는 등 생산 현장을 대폭 강화한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지난해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4분기는 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직원들에게 PS(초과이익분배금)를 얼마나 주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4분기만 대체로 2000억~5000억원 정도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도 2007년(5조 9000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줄어든 4조 5000억~4조 850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1분기도 적자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신영증권 이승우 IT 팀장은 “삼성전자는 2001년 2조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지난해 최악의 성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1분기도 34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대외활동비를 최대한 줄이고 해외출장 대신 화상회의를 권장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 ‘긴축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SK·KT도 원가절감 나서 SK그룹도 원가절감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임원들의 연봉을 10% 삭감하고, 성과급도 30% 반납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직원들도 일정 부분 고통을 분담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다. 이석채 KT 사장도 경영쇄신을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임원진은 성과급 20%를 반납하고 업무용 차량의 등급을 낮추는 동시에 해외 출장시 일반석을 이용하게 됐다. 김성수 이영표 김효섭기자 sskim@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한푼이라도 더”… 가정·기업 新자린고비

    최대한 더 타고 덜 쓰자.미국발 금융쇼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불길이 국내 소비 행태를 180도 바꾸고 있다.소비자들이 갈수록 호주머니 사정이 팍팍해 질 것으로 보고 너도나도 지갑을 닫으며 ‘짠돌이’가 되고 있다.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나 가구 교체 계획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기업도 마른 수건을 쥐어 짜면서 경비를 한 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자전거 출근으로 교통비 줄이기  예전 같으면 폐차장으로 직행해야 할 차를 참고 더 타는가 하면 교통비를 아끼기 위한 ‘자출족(자전거 출근족)’이 늘고 있다.한 번에 대량 구입하던 생필품도 낱개로 나누어 사고 환율이 낮아질 때까지 국내여행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 붙으면서 폐차가 줄어 들고 있다.신차 구매가 급감하면서 자동차 보유대수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폐차와 도난,수출 등을 포함한 자진 폐차 대수는 지난 7월 9만 43대였다.하지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8월 이후 폐차 대수는 월평균 8만대 밑으로 뚝 떨어졌다.8월 7만 7922대,9월 7만 3056대,지난달 7만 8134대 등으로 집계됐다. 유모씨는 “주행거리 22만㎞의 산타모 LPG 차량을 폐차하기로 하고 신차 구매 상담까지 마쳤으나 휘발유나 경유차로 바꿀 경우 연료비가 1.5배 더 들 것이 부담돼 그냥 돌아왔다.”면서 “가족과 상의해 한해 더 타는 대신 끊기로 했던 딸 학습지는 계속 구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자영업자 김모(39·경기도 김포시)씨도 “지난달 10년 넘은 대우 타우너 승합차를 폐차하고 새 트럭을 구입할 예정이었으나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할부금 마련 걱정에 당분간 더 타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름값과 차비를 절약하기 위해 운전대를 놓거나 대중교통까지 포기하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다.삼천리자전거의 올 매출은 지난 9월까지 633억원을 기록해 지난 한 해 매출액 639억원에 육박했다.홈플러스도 올 10월까지 36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자전거 판매량이 1년 전보다 65%,자전거 용품 판매량은 230% 급증했다.”고 밝혔다.올해 1월과 2월만 해도 웰빙 바람이 거셌던 지난해에 비해 자전거 판매량은 각각 36%,25% 감소했었다.그러나 경기침체가 가시화된 7월과 8월에는 각각 110%,9월 103%,지난달에도 91% 판매가 급증했다.  ‘소용량 바람’도 거세지고 있다.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낱개로 사거나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줄인 제품을 구입하고 있는 것이다.  주부 김모(34·강서구 방화동)씨는 “대형마트 등에서 ‘묶음 제품’을 주로 샀으나 최근엔 가까운 재래시장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필요한 만큼만 낱개로 산다.”고 말했다.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최근 대형마트 등에서는 신선ㆍ가공 식품을 1~2개씩 나누어 파는 ‘소용량 코너’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소형 중심으로 청약이 쏠리고 있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불황 여파로 관리비 등 주택 유지비가 뛰면서 소형 아파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 패턴도 변했다.경기악화에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가급적 여행 횟수를 줄이고 해외가 아닌 국내 여행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항공권을 판매하는 여행업체 93곳의 집계에 따르면 9월 항공권을 구입한 관광객은 43만 61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금액은 3387억 6319만 9000원으로 4%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 관계자는 “9월 해외관광 지출은 8억 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줄었다.”고 밝혔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임금 반납… 휴무… 기업 ‘몸부림’ ‘지사 축소,급여삭감,해외연수 대신 국내연수,주말 휴일을 이용한 출장,선박의 경제속도 유지,관리직을 현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실물경제 위기가 예상 외로 길어지면서 위기감을 느낀 기업들이 저마다 ‘짠물 경영’에 돌입했다.  중소기업이나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들이 사용하던 내핍경영이 삼성전자나 현대건설,한전,SK텔레콤 등 업종 선도 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일등 기업이라고 무게 잡을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4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열흘 이상 장기휴무에 들어가기로 했다.교대근무제인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생산 현장 근로자를 뺀 다른 사업장 근로자는 모두 해당된다.현대건설은 사장의 해외 출장 길에 그동안 대동했던 비서실장을 제외시켰다.대신 실무 임직원만 동행한다.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더불어 직원들도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출장을 모아서 가도록 했다.주말과 휴일을 이용한 출장도 권장하고 있다.근무시간내 업무 집중처리제를 도입,일과시간 후 근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GS건설은 다음달부터 관리직의 20%인 300여명을 현장에 전진배치하기로 했다.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이다.해마다 10여명을 1년짜리 해외연수를 보냈으나 내년부터는 국내 MBA로 돌렸다.급여삭감도 늘어나고 있다.1982년 공사 전환 이후 사상 처음으로 올해 1조원이 훌쩍 넘는 적자가 예상되는 한전은 10개 발전자회사를 포함해 과장급 이상 1만 1300여명의 임금을 평균 200만원가량 깎기로 했다.과장급은 평균 170만원,팀장급은 200만원,부처장급은 230만원,처장급은 250만원의 임금을 각각 반납하기로 했다.이런 식으로 절약하게 될 금액이 220억원에 이른다.  매장 축소나 예산 절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SK텔레콤은 내년도 예산을 20% 줄였다.출장비용이나 사무용품 등 소모성 경비를 줄이기로 했다.이미 올해 남은 예산도 30%를 줄였고,업무용 신용카드의 결제한도도 축소했다.  KT는 다음달 내년 2월까지 현재 267개인 KT플라자를 56개로 단계적으로 줄인다. KT와 KTF쇼 매장의 동시업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KT 관계자는 “KT 플라자 업무의 대부분인 요금 납부,서비스 가입 등은 KT고객센터와 전국 2000여개의 쇼 매장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KT 플라자로 활용되던 공간은 임대나 다른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운항 중인 200여척의 선박에 규정 속도인 20노트를 준수하도록 했다.속도가 빨라질수록 기름이 많이 먹히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항구별 기름값을 파악,값싼 항구에서 기름을 넣도록 했다.  한 건설업체는 회식이나 공식적인 행사 이후 부서 비용으로 대리운전비를 지원해줬으나 27일부터는 경비절감 차원에서 이를 중단했다.  김성곤 김성수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생활정보지 이용해 수수료 절감  부동산 중개업소 대신 생활정보지로,변호사 선임 대신 상담으로….  경기침체가 계속 이어지고,내년 전망마저 비관적이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소비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관련 업계는 저가·공짜 마케팅을 이어가고,기존 시장이 붕괴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끊기면서 중개업소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거래 수수료를 받지 못하는 게 첫번째이고,아예 중개업소를 찾는 발길이 끊어지고 있는 게 두번째이다.잠재적인 주택 구매 대상자들은 중개업소 대신 공짜인 생활정보지 등에서 정보를 얻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생활정보지에 내놓는 매물 역시 줄어들어 생활정보지 업체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고 업계 관계자가 27일 귀띔했다.  전문 서비스업도 위축되고 있다.사법연수원에서 해마다 1000명의 법조인이 배출되면서 2001년 41.7건에서 지난해 31.5건으로 줄어들던 연 평균 수임건수가 올해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급감했다. 7년 전 서울 서초동에서 개업해 현재는 혼자 사무실을 꾸리는 한 변호사는 “사건에 대해 상담만 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늘어났다.”면서 “특히 최근 변호사들이 사건 수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문이 돌자,터무니없는 선임료를 부르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근에는 병원도 잘 안 된다고 하니,앞으로 얼마나 더 상황이 악화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불황의 여파는 이번 겨울부터 구직 활동에 나서는 사법연수생들에게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사법연수원이 지난 25일부터 사흘 동안 개최한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기업과 로펌,국가기관은 26곳으로 지난해 31곳에 비해 줄었다.실제로 중소 로펌의 경우 신규채용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전언도 들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지자체, 기업 떠날까 당근 유혹

    지자체, 기업 떠날까 당근 유혹

    정부가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은 뒤 기업들이 지방이전을 늦추거나 철회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무더기 협약체결을 미룬 곳도 있어 ‘탈(脫)지방 수도권 U턴’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지역 입주기업 붙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삼성대로(大路)라고 이름 짓고 삼성깃발을 내걸겠다. 수시로 찾아가 무료 공연도 하겠다.” ●천안 “산업단지 우선 제공” 충남 천안시는 6일 지역의 매머드 입주기업 삼성을 껴안기 위한 ‘삼성 협력·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서북구 성성동 제3산업단지 28만 4949㎡에 있는 삼성전자·삼성SDI 천안공장을 달래기 위해서다. 시는 2011년 12월 완공되는 제3산단 확장지역을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합작법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DM)에 우선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곳 20만 4000㎡의 부지에 4500가구 1만 2000명을 수용하는 삼성 전용아파트 건립 인·허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오는 2010년 착공하는 1단계 경전철 노선은 삼성 공장을 경유하도록 하고 2012년 조성되는 삼성 앞 국제비즈니스파크에 ‘삼성특목고’를 유치, 삼성 임직원 자녀 입학시 우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천안톨게이트~삼성전자간 4.8㎞의 북부대로를 ‘삼성대로’로 바꾸고 도로변에 삼성 깃발을 게양하는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또 점심시간 때 시립 오케스트라를 삼성공장 구내식당에 보내 연주를 해주고 국악 및 풍물단 등 현장 공연을 연간 6차례 실시한다. 컴퓨터,TV, 에어컨 등 시청 물품은 삼성제품을 사주고 시 소유 문화·체육시설의 사용도 삼성 측에 우선 배려한다. 천안시는 최근 이를 총괄적으로 추진할 ‘삼성지원 전담반’을 구성했다. 삼성전자 및 SDI 천안공장에는 1만 5000여명의 임직원과 200여개 협력업체가 있다. 박상옥 천안시 기업지원팀장은 “삼성은 천안경제를 좌우하는 핵심 기업”이라며 “입주한 기업부터 챙겨 수도권 규제완화에 따른 이탈을 막고 상생을 모색하는 게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천안과 인접한 아산시도 국내 최대 삼성 탕정LCD단지에 대한 각종 행정지원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광주, MOU기업 관리 강화 광주광역시는 올들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수도권 30개 기업과 이미 공장 등을 착공한 9개 기업에 대해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투자유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타깃 업종’도 광산업·금형산업·자동차·가전으로 좁혔다. 전남도는 투자를 약속한 기업의 이행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올들어 9월 말까지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기업체와 맺은 투자협약은 143건으로 지난해 83건보다 늘었으나 실제 투자 실현율은 31.5%로 지난해 51.8%보다 20.3%포인트나 떨어졌다. 부산시는 보조금의 국비지원을 현행 50%에서 80%로 늘리고 법인세 면제 및 감면혜택 기간을 7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지사가 공동회장으로 있는 지역균형발전협의체는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수도권 13개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에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의 즉각 철회와 ‘선 지방발전, 후 수도권 규제완화’ 원칙 이행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광장이나 청계광장에서 비수도권 13개 시·도 주민 5000여명이 참가하는 수도권 규제 완화에 따른 대정부 규탄대회를 갖는다. ●경기, 완화범위 축소 촉각 반면 경기도는 지방의 강력한 반발로 규제완화 범위가 축소되거나 입법이 지연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대한 위헌소송을 청구하는 방법 등으로 지방의 반발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전국종합·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日 단카이 세대 기술자 영입해야”

    “日 단카이 세대 기술자 영입해야”

    대일 무역 적자가 해가 거듭될수록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어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일 무역 적자를 축소하기 위해 핵심부품 소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2009년까지 한시 적용하는 기업의 연구개발비에 대한 조세특례를 확대하고, 일본 단카이 세대(일본 고도성장기의 주역) 퇴직 기술자를 국내에 영입하는 등 방안도 제시됐다. 한국은행이 24일 펴낸 ‘대일 무역역조 고착화의 원인과 향후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8월 대일 무역 적자 규모는 23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대일 적자 규모인 299억달러의 77%에 이르는 액수다. 1965년 한·일 국교 수립 이후 한국은 일본과의 무역에서 줄곧 적자를 내 왔으며 그 규모도 1990년 59억달러에서 2000년 114억달러,2007년 299억달러로 빠르게 늘어왔다. 따라서 대일 무역 역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중소기업의 양적인 발전 외에 기업의 원천 기술개발 등 질적 발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대일 무역 적자액 가운데 부품소재 비중이 60%를 웃돌아 부품 소재를 중심으로 적자가 고착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IT산업의 핵심 부품 소재와 장비의 대일 수입 의존도를 보면 LCD용 유리가 82.5%,LCD·PDP 제조장비는 77.4%, 실리콘웨이퍼(반도체 부품)는 69.6%에 이르는 등 대부분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은 조사국의 김진용 차장은 대일 역조를 개선하기 위해 중소기업 활성화 등 10∼20년 이상 안목을 가지고 중장기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09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연구개발(R&D) 조세지원 제도를 영구화하고, 선진국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핵심부품 소재의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본 단카이 세대의 퇴직 기술자를 국내 기업에 영입하는 문제도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김 차장은 “중소기업 등 국내업계를 중심으로 일본 단카이 세대를 영입해 핵심부품의 기술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활발하다.”면서 “이들을 국내에 영입할 때 어떻게 대우할까가 영입의 변수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단카이 세대는 제2차 대전 이후 일본의 경제부흥을 이끌었던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세대로서,2007년부터 퇴직을 시작하는 약 700만명을 말한다. 일본 정부는 이들이 기업을 본격적으로 떠날 경우 젊은 세대로 기술이전이 이뤄지지 않을 것을 우려해 임금피크제 도입,65세로 정년연장 등을 통해 재취업 등을 알선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이공계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과 보수, 고용 불안정성 등으로 실업계·이공계 학생들이 급감하는 것에 대한 대책도 주문했다. 실업계 고등학생 수는 2000년 29만 1000명에서 2006년 16만 2600명으로, 공대학생들도 2001년 21만 1000명에서 2006년 14만 5000명으로 줄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특검 內憂 삼성 LCD패널 外患

    특검 內憂 삼성 LCD패널 外患

    일본 소니의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 구매선 다변화 방침에 국내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세계 LCD패널 시장 1·2위를 석권하고 있는 한국에 일본 연합군이 대대적 역습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특히 소니에 LCD패널을 사실상 독점 공급해온 삼성은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특검으로 올해 투자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삼성전자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의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소니,“LCD패널 삼성에만 의존하지 않겠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니혼게이자이·산케이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소니가 TV용 LCD패널을 같은 일본업체인 샤프에서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잇달아 보도했다. 이미 장기계약 형태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구매가 이뤄질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동안 소니는 삼성전자와 합작 설립한 ‘S-LCD’에서 패널을 공급받았다. 일부 중소형 패널은 타이완업체에서도 공급받고 있지만 사실상 S-LCD가 거의 독점 공급하는 형태다. 소니와 삼성전자는 2004년 절반씩 돈을 대 충남 탕정에 S-LCD를 설립했다.5대5 생산물 분배계약에 따라 지난해 이곳에서 만들어진 LCD패널 총 15만장 가운데 7만 5000장을 소니가 가져갔다. 일본 언론들은 소니측의 샤프 패널 구입 의도에 대해 “구매선 다변화에 따른 안정적 물량 확보와 경쟁체제 구축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문제는 소니의 이같은 행보가 S-LCD 구매물량 축소로 이어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삼성전자측은 “소니가 올해 세계시장에서의 LCD TV 판매 목표량을 당초의 두 배인 2000만대로 늘려잡았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 경우 패널이 두 배 더 필요해 샤프에서 LCD패널을 추가 구매하더라도 우리쪽(삼성) 물량을 줄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일본 역습에 국내업체 초긴장 하지만 삼성의 특검 파장을 우려하는 해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어 소니의 이번 구매선 다변화가 ‘한국에서 발빼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소니는 지난해 11월 S-LCD의 8-1라인 2단계 투자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소니와 삼성의 협력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소니가 샤프와 협상 중인 패널은 50인치 이상의 대형 10세대 패널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의 8세대 투자는 중단한 채 샤프와의 10세대 투자를 모색 중이라는 얘기는 장기적으로 패널 공급선을 삼성에서 샤프로 갈아타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 최근 일본내에 불고 있는 ‘타도 삼성’ 바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업체들은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합종연횡을 시도하며 삼성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만 고집해온 일본 마쓰시타마저도 히타치, 도시바 등과의 공동 지분투자를 통해 LCD패널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소니가 샤프와 손잡게 되면 국내 업체의 세계 1위(삼성전자),2위(LG필립스LCD) 수성(守城)은 장담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단독]영업이익 1조 10개사 매출 10조이상 18개사

    [단독]영업이익 1조 10개사 매출 10조이상 18개사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한 국내 대기업(금융회사 제외)이 총 10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기업실적 호조 속에 전년 7개에서 3개가 늘었다. 현대중공업·LG필립스LCD·GS칼텍스·에쓰오일 등 4개사가 새로 등장했고 한국전력이 빠졌다. 특히 LG필립스LCD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최고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은 포스코와 SK텔레콤이 1,2위였다. 17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5조원 이상의 매출(국내 기준)을 올린 상위 33개 기업(금융회사 및 실적 미발표 기업 제외)을 분석한 결과 18개사가 10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고 이 중 10개사가 1조원 이상 영업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포스코 영업이익 격차 크게 축소 삼성전자는 매출 63조 1760억원에 영업이익 5조 9429억원으로 외형과 수익 모두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포스코는 매출(22조 2070억원)은 6위였지만 영업이익은 4조 308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LG필립스LCD,SK에너지,KT, 에쓰오일,GS칼텍스 순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는 매출액은 삼성전자의 3분의1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이 10.8%나 증가해 거꾸로 영업이익이 14.3% 감소한 삼성전자를 1조 6000억원 차로 따라붙었다. 현대차는 매출(30조 4891억원)과 영업이익(1조 8150억원)이 각각 11.5%와 47.0% 늘면서 국내 대표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국내 2대 ‘통신공룡’(KT·SK텔레콤)과 3대 정유회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도 모두 고수익 기업으로서 이름값을 했다. 반면 2006년 1조 23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한국전력은 지난해 3800억여원에 머물며 1조원 클럽에서 탈락했다. 사상 최악의 부진에 빠진 삼성SDI의 매출은 5조 1490억원으로 전년보다 5%가량 늘었지만 6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적자가 났다. 기아차도 전년보다 700억원가량 영업수지가 개선되긴 했지만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LG필립스LCD 외형·이익 모두 최고의 실적 지난해 매출액 신장률은 LG필립스LCD(14조 1626억원)가 전년대비 38.8%나 뛰어 가장 높았다. 현대제철·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인터내셔널도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는 매출이 8.6% 하락해 매출 5조원 이상 기업 중 유일하게 줄었다.KT와 LG전자, 삼성물산도 각각 0.7%,1.4%,2.5%로 매출 증가율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조선업 호황에 따라 삼성중공업(4572억원)이 361.8%로 최고였다. 삼성중공업은 매출(8조 5191억원)도 34%나 뛰어 지난해 태안 원유유출 사고만 없었더라면 외형과 실속에서 창사 이래 최고의 해가 됐을 법했다. 현대상선과 LG화학도 각각 222.8%와 128.7%의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이끌어냈다. LG필립스LCD는 전년 9540억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1조 5000억원의 흑자로 무려 2조 5000억원 가량의 수지개선을 일궈냈다.LG그룹 계열사중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바뀐 셈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한전을 비롯해 9개사였다. 한전은 원유·석탄 가격급등에 따른 원가상승이 발목을 잡아 이익이 69.0%나 줄었고 KTF도 3세대 이동통신 판촉 등에 따른 높은 마케팅비 부담으로 34.1%가 감소했다. ●포스코·SK텔레콤 100원 팔아 20원 남겨 영업이익률은 포스코와 SK텔레콤이 각각 19.4%와 19.2%로 가장 높았다.100원어치를 팔 때 무려 20원가량이 남았다는 얘기다.KT·현대중공업·LG필립스LCD도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기업규모순으로 보면 삼성전자 9.4%, 현대차 6.0%, 한전 1.3%,SK에너지 5.3%,LG전자 2.4%였다. 삼성SDI와 기아차는 매출 100원당 각각 11원과 0.3원의 손해를 봤다.LG상사·대우인터내셔널·SK네트웍스·삼성물산 등 유통·무역업체들도 대부분 단위 수익성이 떨어졌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국민 60% 李후보 검증 원한다”

    “국민 60% 李후보 검증 원한다”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5일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취했다. 대선이 불과 44일 밖에 남아 않아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 60% 이상이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만큼 국회는 이런 민의를 대변해 진실을 밝혀나가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집권은 권위주의 시대의 부활과 정경유착의 돈 정치, 토목공사 위주의 낡은 경제, 전쟁불사의 냉전 대결주의,5% 특권층을 위한 정치로의 복귀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이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를 강화할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한나라당이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의 ‘잃어버린 10년’ 주장에 대해서도 강한 톤으로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97년 11월 외환위기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선박, 반도체,LCD 생산 세계 1위, 정보화 지수 3위, 자동차 생산 5위, 교육규모 12위,GDP 규모 13위 등 세계가 놀랄 정도로 우리 경제는 회복됐다.”며 한나라당에 역공을 취했다. 그는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병연장과 관련해서도 “국민과의 약속은 하늘처럼 무거운 것이며,‘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다.”며 “명분도 실속도 없는 경제논리로 더이상 파병을 연장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당론으로 채택한 파병 연장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며 국회 표결을 앞두고 내부 표단속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혀진다. 김 원내대표는 대북정책과 관련해 “통합신당은 병력감축 등 군비축소 방안을 협의하고, 예비군제도 전면 폐지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2차 남북정상선언을 지지하는 국회 결의안 채택을 제안했다. 그는 또한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꾸는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25%의 유류세 인하 정책 추진 ▲저소득 고령자에 대해 재산세·종부세 납부 유예와 융자 지원 ▲1가구 1주택자가 주택을 팔고 다시 구입할 경우 양도세 유예·환급제 검토 등을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LG필립스LCD ‘깜짝 실적’

    LG필립스LCD ‘깜짝 실적’

    3분기(7∼9월)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됐다.LG그룹이 먼저 웃었다.9일 나온 계열사 LG필립스LCD의 성적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덕분이다. 일찌감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예고하며 분위기를 띄웠던 삼성전자는 예고 당시보다는 표정이 밝지 않다. 핵심인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기대만큼 받쳐 주지 못했다는 증권가의 대체적인 분석이 잇따른다. ●LG필립스LCD,‘일 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주로 만드는 LG필립스LCD는 LCD 가격의 강세 등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약 4조원의 매출(3조 9530억원)로 분기 사상 최고치다.2분기(3조 3550억원)에 세운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석달 만에 다시 갈아 치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 7730억원)보다는 1조원 이상 늘었다. 전체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48%)가 TV용 LCD 패널에서 나왔다. 영업이익은 6930억원으로 전분기(1500억원)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큰 폭 적자(-3820억원)를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제조업체임에도 불구, 영업이익률이 18%나 된다. 순익도 지난해 적자에서 대폭 흑자(5240억원)로 돌아섰다. 평방미터(㎡)당 매출 원가(100만원)를 전분기보다 9% 줄이는 등 원가 혁신 노력 등의 결과다. ●권영수 사장,“8세대 2조 5000억원 투자” 권영수 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두가지 굵직한 소식을 더 전했다. 우선, 대형 패널(47·52인치)을 생산하는 8세대 라인에 2조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최종 확정했다는 것이다. 관심사였던 유리 기판 규격(2200×2500㎜)은 삼성전자와 같다.2009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또 한 가지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의 그룹내 사업자로 LG전자를 제치고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권 사장은 “연내에 LG전자의 관련 사업을 넘겨받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필립스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지분 인수에)관심을 보이는 회사가 한 두군데 있다.”고 전했다. 16일 발표 예정인 LG전자의 실적도 ‘호전’이 예상된다.“증권사 전망치 수준”이라는 남용 부회장의 발언은 이를 뒷받침한다. 주요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 호전과 LG필립스LCD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 등을 들어 LG전자의 주가를 일제히 10만원 이상으로 올려 잡았다. 삼성전자와의 주가 차이가 10분의1에서 5분의1 수준으로 바짝 좁혀졌다. ●삼성전자… 이재용 ‘베트남 보따리’는? 두 회사의 주가 차이 축소는 삼성전자의 부진에도 기인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쯤 ‘황의 법칙’(해마다 메모리 용량이 두 배씩 증가한다는 황창규 반도체 총괄사장의 이론) 입증 자료를 낼 계획이지만 별도 발표행사를 생략할 만큼 분위기는 별로다. 심지어 씨티그룹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0만원도 안되는 57만 3000원으로 제시해 충격을 주기까지 했다. 회사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는 점을 주된 이유로 들어서다. 주력 D램 현물가격은 현재 1.3달러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설사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진을 휴대전화와 프린터 등이 만회해)3분기에 1조 7000억원대의 양호한 영업이익을 내놓더라도 이후 내년 2분기까지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가운데 이재용(이건희 회장의 외아들) 삼성전자 전무는 지난 7일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귀국 보따리가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륙속의 한국기업] 삼성전자-가전서 IT로… 축소판 글로벌시장 호령

    [대륙속의 한국기업] 삼성전자-가전서 IT로… 축소판 글로벌시장 호령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국에서 이기태 기술총괄 부회장이 직접 주관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워크숍을 가졌다. 워크숍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박근희 중국 삼성 사장과 관계사 최고기술책임자(CTO), 현지 법인·지사 임원,R&D 담당 주재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대규모로 R&D 워크숍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 1월 정보통신총괄 사장에서 승진한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갖는 대규모 대외행사였다.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최근 삼성그룹이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신수종 사업발굴을 맡은 기술총괄 부문이 중국에서 행사를 가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1992년 오디오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93년 캠코더,94년 반도체,96년 냉장고와 모니터,97년 세탁기,2001년 휴대전화,2002년 노트북,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순으로 중국에 진출, 각 분야 시장을 파고들었다. 삼성 관계자는 “중국 진출 초기에는 가전 중심의 생산기지 역할을 주로 맡았으나 2000년대 들어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제품들이 진출했다.”면서 “연구소까지 개설하면서 중국은 핵심적인 해외 전략지역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삼성전자=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지 유통구조 혁신과 고객 중심의 마케팅 활동 강화로 중국 실정에 맞는 제품 라인업을 갖춘 결과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해 수출한 금액만 92억달러다. 중국 내수용을 포함하면 지난해 매출은 205억달러나 된다. 누적 투자액은 18억달러다. 중국에 있는 삼성전자의 임직원만 2만 8000명이나 된다.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 주력하는 것은 중국시장이 글로벌 경쟁시장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포천지(誌)가 선정한 500대 기업 중 450여개가 진출한 글로벌 기업의 각축장”이라며 “전자분야에서도 40여개의 세계적 기업과 함께 가전·컴퓨터 등에 강력한 중국현지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엔 미국이 가장 까다로운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중국시장이 그렇다.”면서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국제경쟁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시장은 급성장은 물론 시장규모도 엄청나다.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에서의 승리를 위해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 제품을 만들어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내려고 하고 있다. 지난달 R&D 워크숍에서 이 부회장도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고객 수요에 맞는 R&D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장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로 중국은 최대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부터 중국 삼성 전 임직원이 올림픽 배지를 달고, 올림픽 명함을 사용하는 등 1년을 앞둔 베이징올림픽 마케팅에 한창이다. 이런 올림픽 마케팅은 판매실적 호조로 이어진다. 중국삼성은 지난달 13일부터 한달 동안 ‘올림픽 1주년 기념 휴대전화 판촉활동’을 벌여 휴대전화를 사는 사람들에게 베이징올림픽 마스코트 ‘푸와’를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였다. 이벤트는 비수기라고 불리는 7∼8월의 판매호조로 연결됐다. 삼성전자는 2010년까지 중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최고의 디지털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전국 30개 도시를 중점지역으로 선정, 프리미엄·IT·디지털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또 외국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 중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라는 모토 아래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중국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중국삼성은 2005년 9월부터 1개 기업이 1개 농촌마을과 자매결연하고 지속적으로 자매마을을 지원하는 일심일촌(一心一村)운동과 애니콜 희망학교 건립지원, 개안(開眼)수술 지원 등의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환율 하락 ‘수출 충격’ 논란

    환율 하락 ‘수출 충격’ 논란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이 수출에 미치는 충격을 놓고 정부와 업계 사이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수출업계는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기업들이 생존의 기로에 놓였다며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정부는 올 하반기에도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산자부“과거보다 충격 줄어” 최근 산업자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수출액 전망치를 당초보다 70억달러 많은 3670억달러로 올려 잡았다. 이 자료에서 산자부는 7가지 이유에서 환율 하락의 충격이 과거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채산성 악화로 극한상황에 놓여 있다는 수출업계의 아우성과는 사뭇 다른 각도의 접근이었다. 산자부는 우선 수출산업이 가격 경쟁 중심의 경공업에서 기술력·신제품 경쟁 중심의 중화학·정보기술(IT) 산업 중심으로 변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요인이 축소됐다고 주장했다. 또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선진국 중심에서 높은 성장세의 개발도상국으로 시장이 다변화된 점, 노동생산성이 높아져 수출단가의 비중이 축소된 점, 산업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원자재·부품 등의 수입단가가 낮아진 점, 세계경기의 호조로 수출물량이 확대된 점 등도 이유로 들었다. 산자부는 조선(세계 1위),LCD패널(〃), 반도체(3위), 자동차(5위) 등 주요 산업에서 한국기업의 세계시장 지배력이 막강하다는 점과 해외시장에서의 한국산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향상된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수출업계는 “정부의 낙관론은 수출업체의 실상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반박한다. 무역협회는 “표면적으로는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지만 채산성은 최근 9분기 연속 악화되고 있는 전형적인 외화내빈(外華內貧) 상태”라고 주장했다. 무협은 “수출 상장기업 160개사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잠재적 부실기업이 전체의 39.4%에 이르며 최근 2년간 수출기업의 매출은 내수기업보다 12.1% 많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2.6% 더 낮다.”고 밝혔다. 자체조사 결과, 수출마진이 한계상황에 다다랐거나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은 전체 수출업체의 72.3%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 무역협회“한계상황” 박기임 무협 연구원은 “수출이 그나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진짜 이유는 기업들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몸집을 줄여가며 버텨 온 덕분”이라면서 “정부는 업계가 환율 하락의 충격을 과장해 우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더 이상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한계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희범 무협 회장 등 경제5단체장들은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가진 간담회에서 정부에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한 은행도입 단기외채의 사전 매입 ▲외국환안정기금 조성 및 단기외채 매입·운용 ▲외화가 필요한 공기업 및 대기업의 단기외채 매입 등 3가지 대책을 요청했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위기의 재계 새 먹거리를 찾아라] (1) 삼성그룹

    [위기의 재계 새 먹거리를 찾아라] (1) 삼성그룹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3월 ‘4∼5년 뒤 한국경제 위기론’을 얘기했을 때만 해도 위기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실감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로부터 불과 몇달 뒤. 한국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삼성이 희망퇴직이라는 이름 아래 사실상의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 지금 군살을 빼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지 않으면 ‘샌드위치’ 신세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새 먹거리, 즉 신수종(新樹種) 사업을 찾아 나선 주요그룹의 움직임을 짚어 본다. ●프린터, 반도체보다 더 돈 된다 삼성이 현재 가장 기대를 거는 분야는 프린터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이 “D램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공언한 블루 오션이다. 프린터 시장이 매력적인 것은 ‘묶음(프린터+소모품) 장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2010년 시장 규모가 150조원으로 추산된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는 불과 1년새 세계 7위에서 2위(3월말 현재 시장점유율 12.7%)로 단숨에 뛰어 올랐다.1위(휴렛패커드 49.2%)와의 격차를 줄이고 취약 분야인 기업용 프린터 시장(B2B)을 공략하는 것이 과제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대체할 SSD 관심 ‘강하고 조용한 노트북’ 시대를 열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대체재로 꼽힌다. 삼성의 관측대로라면 SSD는 올해 2억달러에서 2010년 68억달러로 ‘대박’이 터지는 시장이다. 이기태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이 “관심이 많다.”고 공언한 로봇과,LG그룹이 공들이고 있는 2차전지, 모든 기업체의 화두인 환경·에너지·바이오쪽도 관심 분야다. 그룹의 고위임원은 “바이오쪽 등은 관심은 많은데 아직 구체화된 게 없다.”며 “당장은 프린터가 가장 유망주”라고 털어 놓았다. 곧 나올 비디오MP3 등도 기대주다. ●반도체, 여전한 먹거리… 황의 법칙도 유효 그렇다고 먹거리로서의 반도체 수명이 다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의 고위임원은 23일 “반도체 실적이 이미 바닥을 찍었다.”며 “3분기에는 깜짝 놀랄 만한 실적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신기술을 적용한 비장의 신무기도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의 법칙’(해마다 메모리 반도체 용량이 두배씩 증가한다는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의 이론) 역시 올해도 입증된다고 장담했다. 다만 68나노급으로 공정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율을 제때 받쳐 주는 것이 과제다. 삼성전자의 다른 임원은 “비메모리쪽을 강화하겠지만 그렇다고 세계 1위인 메모리 비중을 줄일 계획은 없다.”며 메모리 투자 축소설을 부인했다. 삼성의 ‘먹거리 기근’ 원인을 최근 전무한 인수·합병(M&A) 실적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그룹의 고위임원은 “현재 나와 있는 매물 중 삼성이 눈독들이는 것은 없다.”며 항간의 M&A를 통한 신수종 확보설을 부인했다. 그럼에도 M&A설은 끊이지 않는다.4조원이 넘는 삼성의 현금자산도 이같은 관측을 부추긴다. 삼성전자는 얼마 전 이례적으로 사업연도 중간에 인력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정보통신·디지털미디어도 총괄 사장과 핵심사업부장이 분리된다. 지금까지는 겸직해 왔다. 총괄 사장으로 하여금 ‘큰 그림’에 전력 투구할 수 있게 여건을 조성해 줌과 동시에 신통찮으면 언제든 교체할 수 있다는 견제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분기 연속 1000억원대 적자를 내며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한 삼성SDI에는 이미 구원투수(김재욱 사장)가 긴급 투입됐다. 김순택 사장이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수뇌부 지각변동 이어지나 하반기 그룹공채 규모 축소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내년에 메가톤급 인사 태풍이 불 수도 있음을 예고한다. 한동안 잠잠하던 ‘포스트 윤’(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후임) 시나리오도 무성하다. 골프와 해외출장까지 접은 채 수세 탈출에 올인하는 황창규 사장, 중국 워크숍을 통해 건재를 과시한 이기태 부회장, 중저가폰 선회전략을 과감히 밀어붙인 최지성 사장, 프린터를 성공적으로 키운 박종우 사장 등 현재로서는 예측이 쉽지 않다. 민후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과거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전화,LCD에 차례로 투자해 먹거리 발굴에 성공했지만 이런 방식이 앞으로도 유효할 것인지 또 바람직한지 집중 검토할 때가 됐다.”면서 “이는 지배구조 및 경영권 이전과 맞물려 있어 당장 의사결정이 나오기는 어렵겠지만 일단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구미공단 1만명 실직 위기

    경북 구미공단에 ‘실직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국내 폴리에스테르 장섬유 생산능력 1위 업체인 한국합섬과 자회사 HK가 진원지다. 30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한국합섬과 HK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들 회사의 파산으로 근로자 600여명이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한 채 회사를 떠나게 됐다. 체불임금은 근로자 개인당 5000만∼6000만원에 이른다. 공단내 다른 업체도 원가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과 생산라인 축소를 하고 있어 연말까지 1만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2년새 금강화섬, 한국전기초자,LS전선, 동국방직, 두산, 오리온전기, 코오롱,KEC 등 10여곳의 구미공단 기업체가 회사문을 닫거나 직원 구조조정을 했다. 4월 말 현재 공단 근로자는 7만 4000여명이다.2004년 6월 이후 최저치다.2005년 10월 최고치 8만여명보다 6000여명이 줄었다. 직장을 잃은 근로자가 쏟아지자 노동부 구미종합고용지원센터에는 올들어 4월 말까지 3576명이 새로 실업급여를 타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3248명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생산시설을 베트남에 건설키로 한 데다 LG필립스 LCD가 업황 불안으로 신규 직원모집을 중단하고 있어 당분간 고용사정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 관계자는 “구미공단 가동업체는 늘어나고 있지만 끊임없는 구조조정과 한계 기업 퇴출로 일자리를 잃는 사람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상수지 3개월만에 흑자로 9월 13억7000만弗

    지난 9월 경상수지가 3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올 9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적자도 8000만달러로 줄어들어 올해 연간 기준으로 경상수지가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3억 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11월의 22억달러 이후 10개월만에 최대치다. 경상수지는 지난 6월 9억 4000만달러의 흑자를 보인 뒤 7월 3억 9000만달러 적자,8월 6억 3000만달러 적자 등 두 달 연속 적자를 냈다. 경상수지 흑자 폭이 늘어난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수출 호조로 크게 늘어난 데다, 휴가철인 지난 8월 계절적 요인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적자를 냈던 서비스수지가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9월 상품수지는 자동차,LCD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이면서 흑자 규모가 8월보다 17억 9000만달러 늘어난 32억 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16억 6000만달러의 적자를 내 전월보다 적자 규모가 4억 3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여행수지 가운데 지급액이 15억 9000만달러로 3억달러가량 줄어든 것이 적자 감소의 원인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영화 30분 지연땐 입장료 환불

    LCD TV나 모니터를 구입하면 2년까지는 품질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영화 상영이 30분 이상 지연되면 입장료를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다. 연극·뮤지컬·콘서트 등 공연의 경우 공연일 3일전까지는 예매 당일 취소하면 위약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재정경제부는 9일 제2차 소비자정책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소비자 피해보상규정 개정안을 확정,1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LCD TV나 노트북을 제외한 LCD 모니터의 핵심부품으로 교환하는 경우 많은 비용이 드는 LCD 패널의 품질 보증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다. 또 극장 사정으로 영화 상영이 늦춰진 경우 상영시간보다 30분 이상 지연되면 입장료 전액을,1시간 이상 지연되면 입장료의 2배를 돌려 받을 수 있도록 했다.소비자 사정으로 영화 관람을 취소할 경우 상영 20분전까지는 입장료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도록 한 현행 영화관람 표준약관은 그대로 유지됐다. 개정안은 또 연극·뮤지컬·콘서트 등의 공연업의 경우 공연일 하루 전까지 표를 환불할 경우 물어야 할 위약금을 50%에서 30%로 축소했다. 공연일 3일전까지는 예매 당일 취소하면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금융권 월드컵 마케팅 100% 활용법

    금융권 월드컵 마케팅 100% 활용법

    독일 월드컵이 성큼 다가오면서 금융회사들의 ‘월드컵 마케팅’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은행들은 고금리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추첨을 통해 독일행 비행기 티켓도 제공한다. 카드사와 보험사도 포인트와 경품을 주는 마케팅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자신이 이용하는 금융회사를 통해 보다 알차게 응원할 수 있고, 재테크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널린 셈이다. ●대표팀 성적에 따라 금리 쑥쑥 축구국가대표팀 후원사인 하나은행은 요즘 거의 매일 월드컵 관련 상품과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오필승코리아예·적금’‘태극펀드’‘월드컵 특판예금’ 등을 내놓았고, 매주 금요일마다 영업점 직원들은 붉은색 응원 티셔츠를 입고 고객을 맞이한다. 서울 을지로 본점에는 한국축구 100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료와 독일월드컵 출전 32개국 대표팀 유니폼 등을 전시하는 ‘풋볼빌리지’를 차렸다. 우리은행은 이달 말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후원사인 야후와 함께 ‘우리은행이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 2차 이벤트를 열어 독일 왕복항공권(10명),LCD-TV(10명), 디지털카메라(50명), 박지성 티셔츠(3만명)를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대표팀의 성적(16강·8강 4.5%,4강 7%, 우승 10%)에 따라 추가 금리를 주는 6개월짜리 ‘아이러브 박지성 정기예금’과 박 선수가 득점할 때마다 0.2%포인트의 금리가 가산되는 ‘아이러브 박지성 정기적금’도 판매한다. 외환은행은 이영표 선수가 골 또는 어시스트를 기록할 때 마다 200명을 추첨해 1%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지급하고, 지수연동예금과 별도로 정기예금에 추가 가입할 때 5.4%의 확정금리를 주는 ‘이영표 축구사랑예금’을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신한은행은 글로벌카드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이 첫승,16강,8강,4강 진출시 추첨을 통해 에어컨 등의 경품을 준다. ●승패 맞히면 카드 포인트가 와르르 롯데카드는 한국팀의 예선 3경기 결과 맞히기 게임을 통해 푸조자동차, 롯데포인트 최고 1684배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경기 당일 고객들을 롯데시네마로 초청해 단체 응원전을 진행한다. 삼성카드는 2002년 월드컵 감동의 순간을 재현한 ‘포인트맨 영광의 세리머니’ 광고를 제작하고, 고객이 마음에 드는 1가지를 선택해 응모하면 파브 40인치 TV, 보너스 포인트 10만점 등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카드’ 고객을 상대로 한국의 예선전 점수와 우승, 준우승국을 맞히는 이벤트를 실시해 최고 100만포인트를 쌓아주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캐리커처가 새겨진 아드보카트 스페셜 에디션 카드를 발급하며, 차를 살 때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벌인다. LG카드는 전 회원을 대상으로 첫 골을 넣은 한국 선수, 한국 예선 3경기 가운데 1경기 스코어,1골 이상 넣은 한국 선수, 한국 최종 성적, 우승팀 등 다섯 문제를 풀어서 응모하면 정답자에게 42인치 LCD TV 등을 준다.KB카드도 한국팀 예선 성적 등의 퀴즈를 맞힌 고객에게 총 6018만원을 배분하는 ‘월드컵 예언자를 찾아라’ 이벤트와 한국팀 4강 진출시 유럽여행 경비 500만원과 포인트 2000만점을 제공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보험사도 경품 쏟아내 삼성생명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홍명보 코치와 함께하는 축구 응원관’을 개관하고 홍 코치의 사진과 기념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금호생명은 다음달 1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 상담을 받는 540명을 추첨, 축구공과 붉은색 티셔츠를 선물한다. 알리안츠생명은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북측 광장에 독일 월드컵 개막전 경기장인 알리안츠 아레나를 10분의1 규모로 축소한 경기장을 개장했다. 교보생명은 ‘2006 교보서포터스 저축보험’ 가입자 64명에게 월드컵 관람권을 제공키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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