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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TV 시장, LG가 접수한다

    프리미엄 TV 시장, LG가 접수한다

    “지난해보다 10배 더 팔겠다.” LG전자가 올해 올레드(OLED) TV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10배 이상’으로 잡았다.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은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 R&D 캠퍼스에서 2015년 올레드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올레드 TV와 액정표시장치(LCD), 초고해상도(UHD) TV의 가격차를 축소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본부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UHD TV 가격이 풀HD TV 가격의 1.4배 안으로 떨어지자 시장이 UHD로 빠르게 넘어갔다”면서 “올해 한국 시장에서 풀HD 올레드 TV 를 UHD LCD TV 가격의 1.4배 이내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울트라 올레드 TV 65인치(65EG9600)의 가격은 1090만원, 55인치(55EG9600)는 69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날 올레드 TV 외에 LG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LCD 기반의 ‘슈퍼 UHD TV’ 가격은 65인치(65UF9500)가 740만원, 55인치(55UF9500)가 520만원이다. 이 제품은 LCD 패널에 퀀텀닷 필름을 덧대 색재현율을 끌어올렸다. 올레드보다 두꺼운 LCD 패널을 기반으로 했지만 제품 두께가 8.5㎜(55UF9500 모델 기준)로 얇은 게 특징이다. UHD TV 판매 목표치도 밝혔다. 권 본부장은 올해 전 세계 UHD TV 시장 규모가 약 30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조사기관 자료를 인용하면서 이 가운데 20% 이상의 점유율을 LG전자가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시장 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글로벌 UHD TV 판매대수를 지난해보다 153% 성장한 3224만 8000대로 전망했다. 권 본부장은 “통상 TV는 시장에 따라 짧게는 5년, 길게는 7∼8년마다 교체 주기가 돌아오는데 LC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시기가 2007∼2008년인 만큼 올해부터 대규모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와 슈퍼 UHD TV 라인 등 듀얼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최상위 프리미엄 시장과 전체 프리미엄 시장을 함께 키울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LG전자의 스마트폰 ‘G프로2’ 직접 써보니

    LG전자의 스마트폰 ‘G프로2’ 직접 써보니

    ‘스마트폰 카메라는 역시 LG.’ 2주간 사용해 본 LG전자의 ‘G프로2’는 단연 카메라 기능이 돋보였다. 전면 카메라의 렌즈 밝기(F2.2)를 높였고, 전면 카메라 화소(210만 화소)도 짱짱하다. 카메라 스펙은 다른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돋보이는 건 아이디어였다. 특히 ‘LCD 플래시’ 기능은 속칭 ‘셀카족’(자기 촬영을 즐기는 사용자)이 반색할 만하다. 전면 카메라 모드에서 해당 기능을 눌렀더니 피사체가 화면 중간 네모 박스로 축소됐고 나머지는 흰 화면으로 바뀌었다.●어두운 데서도 ‘밝은 셀카’ 가능 마치 연예인들이 광고 촬영을 할 때 반사판 효과를 보는 것 같은 원리다. 실제 이 기능을 사용해 보니 은은한 조명 효과로 이른바 ‘뽀샤시’한 셀카 사진이 찍혔다. 어두운 곳에서도 경쟁사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훨씬 밝고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1300만 화소의 후면카메라도 어둠 속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조명이 낮은 식당 실내에서도 촬영은 순조로웠다. 특별히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아도 타사 제품들보다 훨씬 밝고 부드러운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초점을 맞추고 사진을 찍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도 짧아 만족스러웠다. 다양한 카메라 사용자경험(UX)도 눈여겨볼 만했다. 플래시를 사용한 사진과 그렇지 않은 사진을 합성해 색과 과노출을 보정해 주는 ‘내추럴 플래시’ 기능은 유용했다. 플래시를 사용했을 때의 인위적인 느낌 없이 자연스러운 접사 사진을 얻을 수 있으며, 야경 배경 촬영 시 인물에만 초점이 맞춰져 배경이 어둡게 나오는 게 아니라 고루 밝게 촬영돼 흡족하다. ●‘매직포커스’ 등 다양한 촬영 모드 다양한 촬영 모드 가운데는 ‘매직포커스’가 재밌다. 사진을 찍고 난 후에 초점을 재설정할 수 있는 기능으로, 스마트폰으로 마치 비싼 디지털 카메라에서나 가능한 아웃포커싱(초점 외 화면을 날리는 기능)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이 기능은 5단계로 초점을 조절할 수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파나소닉 “脫 TV”…샤프 “1조 2000억 증자”

    파나소닉 “脫 TV”…샤프 “1조 2000억 증자”

    기로에 놓인 일본 전자산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구조조정 등을 통한 대대적인 활로 찾기에 나섰다.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인 셈이다. 세계적인 TV업체 파나소닉은 ‘탈(脫)텔레비전’을 선언한다. 쓰가 가즈히로 사장이 오는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인터내셔널 CES’에 참석해 업무용 대형 디스플레이 등 기업 대상 사업으로의 구조 전환을 발표키로 했다. 거액 적자의 원인이 되고 있는 슬림형 TV에서 손을 뗀다는 뜻이다. 파나소닉은 5년 전인 2008년 CES에 참석해 플라스마(PDP) 텔레비전의 장래성을 강조했지만 플라스마가 액정디스플레이(LCD)와의 싸움에서 패하며 경쟁력을 잃었다. 실적 악화로 위기에 처한 샤프는 주 거래 은행인 미즈호은행 등과 1000억엔(약 1조 2000억원) 이상의 증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조 2000억엔에 이르는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샤프는 조달한 자금으로 자기자본비율을 최소한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차세대 액정사업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이르면 오는 4월부터 현행 상품 분야별 16개 사업본부를 없애는 대신 3∼4개 사내 벤처를 만들기로 했다. 사내 벤처에 독자적인 인사권과 상품개발권을 줘 의사결정 시간을 줄이고 독립채산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샤프는 이미 TV 사업 부문을 포기하고 중소형 액정 패널을 특화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차원에서 타이완의 훙하이(鴻海)정밀공업과 멕시코 및 중국 난징(南京), 말레이시아의 TV 조립 공장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이탈리아에서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는 합병 회사의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는 등 태양전지 사업에서도 철수키로 했다. 샤프는 TV 사업 실패 등으로 실적이 악화돼 2012 회계연도에 역대 최대 규모인 4500억엔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600억엔의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일본 전자산업 추락의 상징이 됐던 소니는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이어 새해에도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디지털 이미징, 게임, 모바일 3가지 중점 분야에 내시경 등 의료 분야를 추가해 4대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TV 사업 부문 합리화와 신사업 강화라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내 TV 생산을 중단하고 해외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액정TV 모델 수를 60% 축소하고 조달 대상 패널을 54% 줄이는 등 비용 절감에도 나서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장태평 징검다리] 개방시대의 정치

    [장태평 징검다리] 개방시대의 정치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오바마는 당선 확정 연설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기회와 중산층의 안정된 삶을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이번 미국 선거의 관건은 경제요, 일자리였다. 지금 미국의 대표적 기업 애플은 모든 제품을 중국 등 외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미국 산업의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 우리나라도 공장의 해외 이전 등으로 최근 20년 사이 제조업에서 1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중국에 나간 우리 기업들이 만든 일자리는 50만개가 넘는다고 한다. 실제로 국내 주요 기업들은 지금도 국내 신규 투자는 미루거나 축소하고 있는 반면 해외 투자는 늘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 공장을 준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중국 쑤저우에 8세대 LCD 공장을,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국영석유회사 시노펙과 합작해 공장을 건설 중이고, 동국제강은 브라질에 2015년 완공 예정으로 제철소를 짓고 있다. 기업은 여러 가지 이유로 해외로 나간다. 국내에서는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시달리고 있다. 물론 기업이 밖으로 나가는 것은 좋은 점도 많다. 그러나 국내의 기업여건이 과도하게 나쁜 것은 문제가 크다. 그래서 외국기업이 들어오지 않으려 한다면, 더욱 큰 문제이다. 국내산업은 공동화로 꽃도 피우기 전에 늙어 버릴 것이다. 얼마 전 어느 다국적기업의 인력 운용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7년 전 한국에 있는 직원은 2200명이었고, 지금은 2700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같은 기간에 인도에 있는 직원은 1000명에서 10만명으로 늘었다. 이제 다국적기업은 조직 운영을 기능별로 한다고 한다. 즉, 회계나 전산전문가의 비용이 인도가 낮으면 그 회사의 모든 회계와 전산기능을 인도에 배치한다. 그래서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그 회사의 회계와 전산업무를 인도에서 모두 관장하게 한다. 그것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식은 땀이 났다. 예를 들어, 회계와 전산은 우리가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의 기업여건이 좋다면, 우리가 5만명은 더 늘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해외로 시설을 옮기거나 투자가 빠져 나가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알게 모르게 기능을 조정해 나가는 것도 무서운 일이다. 오히려 더 무서운 것은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형식적 본부는 서울에 두고 실질적으로는 대부분의 기능을 해외로 옮겨 가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본부를 아예 옮길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정치를 생각해 본다. 최근 재벌 규제, 대형유통기업 규제, 토빈세, 부유세 등 다양한 공약들이 나오고 있다. 표가 급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너무 우격다짐으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다. 옛날 중국에서는 왜 그렇게 정치이론이 발전하고, 제왕론이 탐구되었을까? 엉뚱한 생각이지만, 국민들이 나라를 옮겨 다닐 수 있었기 때문에 국민들을 많이 붙잡아 둘 수 있는 ‘꾀 있는 정치력’이 필요했던 것 아닐까. 우리는 조선조에 와서 극히 폐쇄적인 나라가 되었다. 국민에 대한 통제력이 발전하면서 정치는 지혜보다 완력을 사용하게 되었다. 나라가 싫다고 국민들이 어디로 가버릴 수도 없었고 저항력도 약했으니까.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개방시대의 국민들은 옮겨 갈 수 있고, 더구나 거대한 기업들은 더 잘 옮겨 갈 수 있다. 이제 정치가 사람의 행동 원리와 사물의 변화 원리에 더욱 충실해야 하는 이유이다. 즉, 원리에 충실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어느 나라보다 자유무역협정(FTA)을 많이 맺고, 세계교역규모가 9위인 국가이다. 더구나 해외거주 국민들의 투표권이 허용되고, 유엔 사무총장과 세계은행(WB) 총재를 배출한 글로벌 국가이다. 정치에서도 개방논리를 따라야 독도 등 영유권문제나 통일문제도 원활히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정치는 물 흐르듯이 순리와 원칙으로 해야 국민이 따르고, 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 지혜의 정치를 앙망한다.
  • 삼성, 빼!…애플, 태블릿PC용 LCD패널 최대 76% 줄여

    애플이 삼성에서 공급받던 태블릿PC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물량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스마트폰 특허소송을 계기로 애플이 삼성에 대한 부품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다는 관측과 맞물려 주목된다. 21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2’와 ‘뉴아이패드’에 사용되는 9.7인치 LCD 패널의 지난달 출하량은 526만 1000대로 집계됐다. 9.7인치 LCD를 쓰는 태플릿PC는 아이패드가 유일하다. 이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 출하량은 68만 3000대로 13%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최대 288만 4000대(41.3%)까지 늘었던 것에 비하면 3개월 새 공급 물량이 76% 급감한 것이다. 이에 반해 LG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은 같은 기간 255만 4000대(36.6%)에서 382만 8000대(72.8%)로 50% 늘어났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아산신도시 1단계 완공… 부지 분양률 60%

    아산신도시 1단계 완공… 부지 분양률 60%

    아산만권 배후도시로 개발된 충남 아산신도시 1단계인 ‘배방지구’가 22일 7년여 만에 완공됐다. 국토해양부와 충남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날 KTX천안아산역 동광장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2005년 6월 착공한 1단계 지구는 1조 9940억원을 들여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일대 366만㎡ 규모를 개발했다. 현재 이곳에는 아파트단지 10곳, 초·중학교 각각 2곳에 고등학교 1곳이 들어서 있다. 천안교육청과 천안세관도 입주해 있다. 현재 인구는 2만 8000여명으로 아직 40% 가까운 부지가 분양이 안 된 상태다. 지난해 12월 착수한 2단계 ‘탕정지구’는 2015년 완공된다. 천안시 불당·신방동과 아산시 배방·탕정면 일대 512만 9000㎡ 규모다. 당초 2단계 면적은 1764만 3000㎡에 달했으나 경기침체와 수요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해 6월 이같이 축소됐다. 삼성LCD 탕정단지 옆에 있고 삼성 탕정단지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2단계 지구에는 2만 4000가구 6만명이 유입될 전망이다. 이날 1단계 준공식에 참석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1단계 사업을 마친 아산신도시는 21세기 서해안시대 아산만권 개발의 교두보이자 국토의 균형발전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삼성 ‘아이폰4S 유럽 판금’ 대반전 노린다

    삼성 ‘아이폰4S 유럽 판금’ 대반전 노린다

    애플이 호주 법원에 제기한 ‘갤럭시탭 10.1’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삼성의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은 즉각적인 대응과 함께 자신들의 강점인 통신특허 관련 소송을 확대해 호주 판결의 여파가 다른 나라에도 미치지 않도록 사전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삼성과 애플의 소송 향배는 삼성이 제기한 ‘아이폰4S’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삼성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소송에서 애플이 삼성에 문제삼은 것은 ‘휴리스틱’ 기술과 ‘멀티터치’ 기술 등 두 가지다. 휴리스틱은 사용자의 터치 동작을 분석해 정확히 수평·수직으로 화면을 쓸어 넘기지 않아도 사용자의 의도를 알아내 반응하는 기술이다. 멀티터치는 두 개 이상의 손가락으로 스크린을 만져도 이를 각각의 동작으로 인식해 확대·축소, 회전 등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호주 법원이 구체적인 판결 사유 공개를 14일로 미룬 터라 어느 쪽이 문제가 됐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는 판결 이유와 관계없이 즉각적인 법적 대응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갤럭시탭 10.1의 호주 판매를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진행 중인 본안 소송을 통해 이번 결정을 뒤집거나 별도의 소송을 제기해 이번에 호주 법원에서 인정된 애플 특허를 무효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애플이 지난 7월 소송을 제기할 때부터 호주에서 갤럭시탭 10.1 출시를 연기해 왔다. 다만 호주 연방법원이 향후 재판에서 특허권 문제에 대한 본안 소송 판결을 내릴 때까지 3~4개월 소요될 것으로 보여, 삼성 입장에서는 호주 내 성탄절 등 특수 기간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즉각적인 법적 대응은 물론이고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통해 호주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혁신적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폰4S 판결 결과가 분수령” 지난 4월 시작된 삼성과 애플의 소송은 현재 9개국에서 약 30건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소송 결과만 놓고 보면 애플이 우세한 게 사실이다. 네덜란드(스마트폰)와 독일·호주(태블릿PC) 등에서 애플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아직 이로 인한 삼성의 피해는 크지 않다. 네덜란드에서 특허 침해로 문제가 된 ‘포토 플리킹’ 기술은 이미 우회 기술 적용을 마쳤고, 독일의 경우 유럽 지역의 특성상 인접국에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호주에는 아직 제품을 내놓지도 않았다. 애플이 제기한 소송 대부분이 디자인과 관련된 것이어서 최악의 경우라도 삼성은 사용자환경(UI)과 디자인을 바꿔 제품을 새로 출시할 수 있다. 다만 삼성으로서는 이런 판결이 다른 국가들로 확대돼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애플에 대해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부품 사업 최대 고객에 대한 예우를 버리고 자신들의 강점인 통신 표준특허와 관련된 소송을 전방위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삼성전자의 특허는 통신기술이기 때문에 애플이 소송에서 질 경우 모바일 기기 전체를 팔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의 소송이 이제 모바일 업계를 대표하는 두 업체 간 자존심 싸움으로 번진 상황”이라면서 “두 회사 간 소송 향배는 삼성이 유럽 지역에 제기한 신제품 ‘아이폰4S’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믿었던 호주에서도...삼성의 운명은?

    믿었던 호주에서도...삼성의 운명은?

     애플이 호주 법원에 제기한 ‘갤럭시탭 10.1’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삼성의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은 즉각적인 대응과 함께 자신들의 강점인 통신특허 관련 소송을 확대해 호주 판결의 여파가 다른 나라에도 미치지 않도록 사전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삼성과 애플의 소송 향배는 삼성이 제기한 ‘아이폰4S’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삼성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소송에서 애플이 삼성에 문제삼은 것은 ‘휴리스틱’ 기술과 ‘멀티터치’ 기술 등 두 가지다.  휴리스틱은 사용자의 터치 동작을 분석해 정확히 수평·수직으로 화면을 쓸어넘기지 않아도 사용자의 의도를 알아내 반응하는 기술이다. 멀티터치는 두 개 이상의 손가락으로 스크린을 만져도 이를 각각의 동작으로 인식해 확대·축소, 회전 등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호주 법원이 구체적인 판결 사유 공개를 14일로 미룬 터라 어느 쪽이 문제가 됐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는 판결 이유에 관계없이 즉각적인 법적 대응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갤럭시탭 10.1의 호주 판매를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진행 중인 본안 소송을 통해 이번 결정을 뒤집거나 별도의 소송을 제기해 이번에 호주 법원에서 인정된 애플 특허를 무효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애플이 지난 7월 소송을 제기할 때부터 호주에서 갤럭시탭 10.1 출시를 연기해왔다. 다만 호주 연방법원이 향후 재판에서 특허권 문제에 대한 본안 소송 판결을 내릴 때까지 3~4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삼성 입장에서는 호주 내 성탄절 등 특수 기간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즉각적인 법적 대응은 물론이고 가능한 모든 조치를 통해 호주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혁신적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폰4S 판결 결과가 분수령될 것”  지난 4월 시작된 삼성과 애플의 소송은 현재 9개국에서 약 30건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소송 결과만 놓고 보면 애플이 우세한 게 사실이다. 네덜란드(스마트폰)와 독일·호주(태블릿PC) 등에서 애플의 주장을 받아들여졌다.  아직 이로 인한 삼성의 피해는 크지 않다. 네덜란드에서 특허 침해로 문제가 된 ‘포토 플리킹’ 기술은 이미 우회 기술 적용을 마쳤고, 독일의 경우 유럽 지역의 특성상 인접국에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호주에는 아직 제품을 내놓지도 않았다. 애플이 제기한 소송 대부분이 디자인과 관련된 것이어서 최악의 경우라도 삼성은 사용자환경(UI)과 디자인을 바꿔 제품을 새로 출시할 수 있다.  다만 삼성으로서는 이런 판결 결과가 다른 국가들로 확대돼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애플에 대해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부품 사업 최대 고객에 대한 예우를 버리고 자신들의 강점인 통신 표준특허와 관련된 소송을 전방위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삼성전자의 특허는 통신기술이기 때문에 애플이 소송에서 질 경우 모바일 기기 전체를 팔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의 소송이 이제 모바일 업계를 대표하는 두 업체 간 자존심 싸움으로 번진 상황”이라면서 “두 회사 간 소송 향배는 삼성이 유럽 지역에 제기한 신제품 ‘아이폰4S’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저성장에 대비’… ‘위기도 기회로’

    ‘저성장에 대비’… ‘위기도 기회로’

    요즘 국내 대기업 기획 담당자들은 연일 골머리를 썩고 있다. 2012년이 3개월 남짓으로 다가왔지만 어느 때보다도 내년 경영계획 수립 작업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에 따라 글로벌 경제위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 대선과 총선 등 내적인 변수도 만만찮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신성장동력 부문은 공세적으로 접근하되 일상 경비 등은 최소화하는 ‘선택과 집중’으로 기조를 잡는 분위기다.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삼으려는 움직임도 발견된다. ●환율과 美·유럽 성장률이 최대 변수 삼성그룹은 내년이 3%대의 저성장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보수적인 기조에서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달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은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이 올해(1093원)보다 30원 이상 떨어진 1060원 전후가 되고, 국내 경제성장률도 3.6%(올해 4.0% 예상)로 크게 낮아지는 등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은 이러한 전망을 근거로 그룹 내부 상황과 목표 등을 담은 ‘경영계획 가이드라인’을 계열사에 통보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계열사 경영전략은 이달 중 나와야 하지만 다른 때보다 세계 경기 예측이 어려워 12월이나 돼야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환율과 미국·유럽의 성장률 전망이 경영전략 수립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내년 환율이 30원 이상 내려가면 환율만으로도 1조원 가까운 수익이 날아갈 수 있다. 하지만 애플 등 경쟁기업에는 공세적인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도 보수적으로 내년 계획을 수립하는 분위기다. 특히 글로벌 경영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만큼, 1년 대신 1, 2개월의 단기 계획 중심으로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운영하고 있던 환율 태스크포스 역시 기능을 강화했다. SK 관계자는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제외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이나 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추세”라면서 “글로벌 경제위기가 가시화되면 각종 경비절감도 이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추가투자 축소… “비용 절감 추진” LG그룹은 11월 말에 구본무 회장과 주요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하반기 업적보고회 때 경영 계획을 수립한다. 그러나 주요 계열사들은 이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건설하려고 했던 1조원 규모의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공장 착공을 연기했고, LG전자는 복리후생비와 소모품비 등 각종 비용을 줄이고 있다. LG 관계자는 “미래 성장 사업은 적극 투자한다는 기조는 유지되지만 기존 사업에서의 비용은 상당폭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확정할 내년 경영전략을 통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기조를 바꿀 방침이다. 특히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반격에 대응하고, 미국 시장에서 빅4를 굳히기 위한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에는 품질경영을 앞세운 자동차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만족도 상승에 목표를 둘 것”이라면서 “글로벌 빅4 자동차업체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상황에서의 역발상을 강조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내부 임원회의에서 “경기가 안 좋을 때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싼값에 매물로 나온 우량기업들에 대한 M&A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D램·LCD업계 앞길 ‘빨간불’

    D램·LCD업계 앞길 ‘빨간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1일 이례적으로 반도체 부문 사장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다. 최근 반도체 가격 급락에 따라 이 회장이 삼성의 근간인 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정보기술(IT) 분야의 전통적 성수기인 하반기에 미국·유럽발 금융쇼크가 재현되면서 수출 효자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가격 사상 최저치 급락 이날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해 우남성, 전동수 사장 등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 2명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았다. 최근 반도체 가격 추락이 계속되면서 이 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직접 관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 추세는 심상치않다.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대표적인 D램 제품인 DDR3 1기가비트(Gb)의 8월 전반기 고정거래가격은 0.61달러로 추락했다. 이전 최저치였던 7월 후반기의 0.75달러보다 18.7%나 떨어졌다. 제품 생산원가가 0.8~1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칩 하나를 만들 때마다 0.3~0.4달러 안팎의 손해를 보는 셈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5월에는 2.72달러까지 가격이 오른 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9월 후반기에는 2달러, 12월 후반기에는 1달러 선이 무너졌다. 지난 3월 후반기 1달러 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다시 1달러 밑으로 떨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이 커지고 있다. 가격 하락 국면에도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타이완 후발 업체들이 빠르게 공정기술을 전환해 가격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보고는 업무 보고 일정에 따라 예정돼 있던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가격 하락이 예상외로 심해지자 이 회장이 반도체 사업부문을 직접 챙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가격 회복 예측 어려워 여기에 미국발 위기가 불거지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앞길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경제위기로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 소비자들까지 제품 구입을 줄이게 되면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파주의 P9 신공장의 8세대 투자 계획을 수정하면서 장비 업체들에 내년 초까지 납기를 미뤄줄 것을 통보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올해 투자 규모를 5조원 중반대에서 4조원 초반대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LCD사업부) 역시 올해 신규라인 투자가 전무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열렸던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전체 설비투자 규모(23조원)는 변동이 없지만 LCD 시황 악화로 시설투자 규모를 일부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로부터 어렵게 승인받은 중국 LCD 공장 건립 또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모두 올해 공사는 시작하되 속도를 늦춰 직접 투자를 최대한 줄일 것으로 보인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나 LCD 모두 수요와 공급이 불안정하다 보니 가격 회복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면서 “이런 상황은 최소한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26%↓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26%↓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좋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39조원, 영업이익 3조 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2% 줄었다. 상반기 누계 예상치로는 매출 75조 9900억원, 영업이익 6조 6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72조 5300억원, 영업이익 9조 4200억원)에 견줘 매출은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 올린 연간 최대 실적(매출 154조 6300억원, 영업이익 17조 3000억원)을 웃돌 수 있을지, ‘매출 150조원-영업이익 15조원’ 클럽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저조한 것은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스마트폰을 제외하고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또 TV, PC 등 완제품의 판매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애초 삼성전자의 실적이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개선돼 영업이익이 4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반도체 가운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부문과 LCD의 가격이 반등하지 못하면서 실적 잠정치를 3조 5000억원 정도까지 낮춰 잡았다. 반도체는 대표적 D램 제품인 DDR3 1기가비트(Gb) 128Mx8 1066메가헤르츠(㎒)가 지난해 2분기 2.63~2.72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보이면서 지난해 2분기 실적이 5조원을 웃도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하지만 지금은 0.92달러로 1달러를 밑돌고 있으며 4달러 안팎이었던 낸드플래시 16Gb 2Gx8 멀티레벨셀(MLC) 제품도 3.12달러로 떨어진 상태다. LCD 부문은 가격도 바닥인 데다 북미, 유럽 등지에서 PC, TV 등의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1분기에 이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반도체 가운데 시스템 LSI가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되고, 갤럭시S2 출시로 휴대전화 부문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들어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안정되고 LCD의 적자 폭도 축소되는 한편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부문은 예상 밖으로 좋은 실적을 거두고, TV와 생활가전 제품 판매도 늘어 3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보다 매출이 5.4%, 영업이익은 25.4% 각각 늘어 정보기술(IT)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선방했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괜찮은 전자 업계의 상저하고(上低下高) 특성을 잘 활용해 실적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LG·삼성, 세계 LCD시장 싹쓸이

    LG·삼성, 세계 LCD시장 싹쓸이

    TV와 PC,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패널의 절반가량이 LG와 삼성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량과 금액 모두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LCD사업부)가 각각 1, 2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업체들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줬다. 11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9인치를 초과하는 ‘대면적 TFT-LCD’ 패널의 지난 1분기 판매 대수는 1억 6384만대로, 지난해 1분기(1억 5620만대)보다는 늘었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1억 7645만대)와 비교해서는 약간 줄었다. 대면적 패널이란 9.1인치 이상의 PC 모니터나 노트북, TV 등에 쓰이는 LCD를 말한다. 1분기 전체 판매량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4379만 8000대로 26.7%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3772만 9000대(23%)로 뒤를 이었다. 두 업체를 합하면 세계에서 팔린 대면적 LCD 패널 가운데 49.7%가 한국산인 셈이다. LCD 시장의 30.6%를 차지한 TV용 패널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1220만 3000대(7.4%, 이하 전체 LCD 시장에서의 점유율), 치메이 이노룩스(타이완) 1056만 6000대(6.4%), 삼성전자 1053만 5000대(6.4%), AUO(타이완) 808만대(4.9%), 샤프(일본) 405만 4000대(2.5%) 순이다. 한편 LCD값이 지난해 초부터 하락세를 이어 가면서 1분기 글로벌 시장 규모는 175억 달러로, 출하량이 훨씬 적었던 작년 1분기(216억 3000만 달러)와 비교해 많이 축소됐다. 업체별로는 LG디스플레이가 45억 3210만 달러로 25.9%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44억 4750만 달러(25.6%)로 근소하게 뒤를 이어 한국 업체가 금액 면에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다. 모니터용과 노트북용은 LG디스플레이의 판매액이 각각 10억 3630만 달러, 7억 260만 달러로 삼성전자(6억 5030만 달러, 5억 8240만 달러)보다 많았고, TV용은 삼성전자(28억 170만 달러)가 LG디스플레이(24억 7360만 달러)를 앞질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LG디스플레이 “공격 투자로 위기 돌파”

    LG디스플레이 “공격 투자로 위기 돌파”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거두고도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그럼에도 선제적인 투자를 지속해 위기 상황을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7~9월)에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 6976억원, 영업이익 182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은 창사 이래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2.7%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에 견줘 매출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3% 줄었다. 지난 2분기(4~6월)보다 매출은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242억원으로, 2분기 대비 60%, 전년 동기와 비교해 62% 급감했다.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LCD 등 프리미엄 제품들의 판매 비중이 늘어 사상 최대의 매출을 거뒀다. 노트북과 TV 등 주요 제품군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것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업체는 덧붙였다. 하지만 TV 시장 수요가 위축되면서 일부 고객사들이 재고 조정에 나서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실제 3분기 LCD 패널의 ㎡당 평균 판가(ASP/㎡)는 778달러로 2분기보다 10%가량 하락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금의 위기를 선제적인 투자로 극복한다는 생각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까지 1조원을 들여 경북 구미에 LCD 모듈 제조 라인을 증설하고, 내년 8월 완공되는 경기 파주 P9 신공장에 7세대와 8세대 LCD 라인을 동시에 구축하는 등 내년에 4조 500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패널 가격 하락으로 LCD 업체들의 신규 투자가 축소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 타이완 등의 후발 기업들과의 격차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3조 1462억원에 이르고, 부채비율도 111% 수준이어서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4분기 역시 소비자 수요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관망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쯤 LCD 판가 하락세가 끝날 것으로 보고 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태블릿PC, IT제품 평정하나

    태블릿PC, IT제품 평정하나

    애플의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 등 태블릿PC 화제작들의 국내 출시가 다가오면서 전자책 단말기를 찾는 발길이 끊겼다. 전자책 생산을 아예 중단하거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노트북과 넷북 시장은 아직 위기감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태블릿PC에 상당한 영토를 빼앗길 것을 각오하고 있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쯤 갤럭시탭의 국내 출시 행사를 연다. 애플 아이패드 역시 다음달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태블릿PC 시대가 열리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태블릿PC 세계 시장이 올해 1290만대에서 2012년 5040만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태블릿PC의 등장에 따라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제품은 전자책 단말기. 지난달 갤럭시탭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전자책 단말기 ‘SNE-60’의 생산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전자책은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의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단말기) 하드웨어도 태블릿PC로 대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전자책 단말기들은 10만~20만원대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태플릿PC의 대기수요 때문에 매출이 크게 줄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단말기가 제법 팔렸지만 갤럭시탭 출시 소식이 나온 하반기 이후에는 거의 팔리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출시된 전자책 단말기들은 흑백 화면으로 전자책 읽기만 가능하다. 반면 태블릿PC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로 전자책뿐만 아니라 온갖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전자책이 눈의 피로가 적고 전력소비가 거의 없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태블릿PC의 등장에 따라 시장의 존립이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노트북과 12인치 이하 넷북은 아직 태블릿PC ‘강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 되레 노트북과 넷북이 기존 데스크톱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전체 PC 중 데스크톱과 노트북·넷북 비중은 지난해 9월 ‘55대 45’에서 최근 ‘35대 65’로 역전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노트북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20만대에서 올 1분기 45만대, 넷북은 같은 기간 6만대에서 8만 5000대로 확대됐다.”면서 “키보드가 들어가는 넷북 등은 태블릿PC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만큼 갑작스럽게 수요가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50만원 이상 호가하던 넷북 가격이 최근에는 2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HP와 삼성전자, 아수스텍 등 북미시장의 노트북 가격 역시 최근 20~30% 정도 하락했다. 태블릿PC의 공세에 미리 저가 전략으로 선제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트 리서치는 미국 PC시장에서 태블릿PC의 비중이 올해 6%에서 2014년 23%까지 급성장하면서 2012년에는 넷북, 2013년에는 데스크톱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는 가벼우면서도 인터넷과 이메일 검색이 용이하다는 면에서 넷북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中진출 한국기업 내국인 대우”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29일 국내 경제4단체장과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기업들에 내국인 대우를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쉬운 것부터 추진하는 게 좋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한·중FTA 쉬운 것부터 추진”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의 신노동법 시행과 조세우대조치 축소 등 우리 기업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에 대해 “한국의 수출 중 5분의1 정도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중국 법규에 따라 등록한 모든 한국 기업들에 내국인 대우를 해주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FTA와 관련, “이 대통령을 만나 양국 FTA 체결에 어떤 어려움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기업 부문이 난점이라고 했다.”면서 쉬운 것부터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또 “FTA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양국 무역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경제단체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등은 원자바오 총리에게 중국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구 회장은 “광저우에 LCD 패널공장 건립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며 중국 정부의 긍정적인 검토를 부탁했다. 이윤우 부회장도 “제2의 삼성을 중국에 건설하고자 한다.”며 중국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정몽구회장 등 제도적 지원 요청 중국 정부는 간담회에 참석한 우리측 기업 총수들을 재계 상위 5대 그룹이 아닌 자동차와 전자, 철강, 조선 분야로 안배해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이들 기업이 중국 진출에 일단 유리한 입지를 구축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개별 기업 차원에서 만나기 어려운 원자바오 총리를 대면해 각 기업의 민원을 직접 건의할 수 있었다는 데에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 기업들은 모두 중국에 현지 생산공장과 합작법인을 뒀을 뿐만 아니라 중국 내 매출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치킨게임’ 승리 반도체 일등공신

    ‘치킨게임’ 승리 반도체 일등공신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위기 경영과 함께 공격적 투자를 병행한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액정표시화면(LCD), 생활가전 등의 실적 호조에 따라 1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경제위기 여파로 2008년 4·4분기에, 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74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우리도 어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임원 연봉의 20%를 삭감하고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 규모도 축소했다. 해외출장자들의 항공기 탑승등급 하향 조정 등을 포함한 각종 복지혜택도 줄였다. 다행히 세계 경제는 지난해 2분기 이후 빠르게 체력을 되찾았다. 더구나 세계 시장 경쟁 상대인 일본 기업들이 엔고로 고전을 면치못할 때 고환율 효과를 등에 업은 삼성전자는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 시장을 파고들 수 있었다. 실적 상승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 반도체 산업은 최근 2년 동안 업체 간 출혈 경쟁에 따른 ‘치킨게임’으로 애물단지가 됐지만 삼성전자는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했다. 결국 지난해 하반기 세계 경기의 빠른 회복에 따라 주력 제품인 DDR2 D램 고정가격은 지난해 1월 0.8달러에서 같은해 12월 2.39달러까지 3배 가까이 급등, 전통적인 ‘효자 종목’으로 변신했다. 차세대 라인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이뤄진 LCD 부문 역시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의 TV 수요 급증에 따라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예상치 않았던 TV 부문에서도 3분기 이후 1조원에 가까운 영업 이익을 달성,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이라는 기록을 일궈냈다. 전문가들은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이 150조원, 영업 이익은 1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친환경 DDR3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부문 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고가인 발광다이오드(LED) TV의 상승세와 더불어 터치폰 등 휴대전화 부문에서 실적 호조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 TV 판매목표를 3900만대로 잡았으며, LED 기종 판매대수를 지난해 260만대의 4배 정도인 1000만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 휴대전화는 올해에는 2억 5000만대까지 판매, 세계 시장 1위인 노키아를 넘보는 수준까지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 시장은 다른 해외업체들의 경쟁력이 워낙 많이 떨어져 당분간 삼성전자의 ‘승자 독식’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LCD나 TV 등도 시장 점유율이나 수익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여 올해도 삼성전자의 질주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전자 사업부 10개→7개 축소

    삼성전자 사업부 10개→7개 축소

    삼성전자가 10개 사업부를 7개로 축소했다. 시너지 효과와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17일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 취임식과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을 통해 삼성전자는 ▲부품(DS) 부문의 메모리, 시스템LSI(고밀도집적회로), 스토리지, 액정표시장치(LCD) ▲세트(DMC) 부문의 영상디스플레이, 디지털프린팅, 생활가전, 무선, 네트워크, 컴퓨터시스템 등 10개 사업부를 영상디스플레이와 IT 솔루션, 생활가전, 무선, 네트워크, 반도체, LCD 등 7개 사업부로 축소했다. 자연스럽게 기존 DS와 DMC 투톱 체제는 최지성 사장이 총괄하는 원톱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특히 3개 부문으로 쪼개져 있던 반도체 사업분야를 단일 사업부로 통합,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별로 분리됐던 기존 사업조직을 시장과 소비자의 욕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재편했다.”면서 “IT 제품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디지털프린팅사업부와 컴퓨터시스템사업부를 통합한 IT 솔루션사업부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존 9개의 지역 총괄을 최 사장 직속으로 운영하고, 중아(中阿) 총괄은 아프리카와 중동을 분리해서 10개 지역총괄로 확대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시장의 현장밀착형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최 사장 직속으로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둬 조직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인사에서 COO에는 이재용 부사장이, CFO에는 윤주화 사장이 임명됐다. 최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TV, 휴대전화, 메모리, LCD 등 선도사업은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컴퓨터와 프린터, 생활가전 등은 조속히 1등을 달성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가 上高下高(상반기 이어 하반기에도 순항)

    주가 上高下高(상반기 이어 하반기에도 순항)

    국내 주식시장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실적과 수급, 경기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증시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순항하는 ‘상고하고(上高下高)’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과열 우려 무색하게 하는 실적 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69포인트(0.49%) 오른 1564.9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18일 1567.71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도 6.21포인트(1.23%) 오른 510.56을 기록했다.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실적이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한 달간 12% 이상 올랐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더 빠르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때문에 지난달 24일 현재 MSCI 한국지수 기준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1.6배로 2·4분기 실적 발표 전인 6월19일의 12.1배에서 오히려 낮아졌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보수적으로 바라보던 골드만삭스가 입장을 선회한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안정적”이라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축소’에서 ‘시장비중’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침체라는 위기 속에서도 반도체와 LCD, 휴대전화, 자동차 등 국내 주력 수출품목은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의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61.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LCD 시장 점유율은 작년 동기 대비 10.9% 포인트 오른 55.4%, 국내 업체들의 휴대전화시장 점유율도 1분기 27.9%에서 2분기 30.6%로 높아졌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6월 미국 시장 점유율도 7.54%로 지난해 12월 4.41%에 비해 3%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든든한 버팀목이다. 외국인은 지난 한 달간 모두 5조 9395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여 1998년 1월 집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외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데다, 각국 정부가 잇따라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요소로 꼽힌다. ●기존 증시 전망 속속 상향 조정 증권사들은 8월 코스피지수가 1620~163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주까지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최고 1600선을 고점으로 제시한 점을 감안하면 낙관론이 강화됐다. 우리투자증권 1450~1630, 한화증권 1460~1630, IBK투자증권 1500~1620 등이다.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고점으로 각각 1680, 1650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증시 전망을 무색하게 한다. 앞서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증시는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이어 3~4월 주가 반등 이후에는 상고하저(上高下低) 형태로 예측했다. 같은 맥락에서 올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됐던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이날 “코스피지수 1500 이상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자고 제안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면서 “어디까지 상승할지 모르겠다.”고 자인했다. ‘펀드런(대량 환매)’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은 지난달 30일 현재 92.41%로 지난해 말 87.04%에서 5% 포인트가량 늘어났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2064.85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한 2007년 10월31일의 92.72%에 육박한다. 변수도 있다. 외국인을 대신할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면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대신증권은 “3월 이후 외국인 매수세는 원·달러 환율이 저점을 기록하는 시점에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현재 환율은 연저점 수준”이라면서 “외국인 매수가 일시적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10원 떨어진 달러당 122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연말쯤 ‘불황형’ 탈출할 듯

    연말쯤 ‘불황형’ 탈출할 듯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의 흑자를 냈다. 달러를 대거 벌어들였다는 얘기다. 달러 공급이 늘었으니 달러 가치가 떨어져야 하는데도 원·달러 환율은 좀체 내려가지 않고 있다. 실속이 별로 없는 흑자임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54억 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 3월(66억 5000만달러) 이후 두번째로 큰 규모이다. 5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전달보다 흑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6월 경상흑자가 증가세를 이어간 것은 상품수지 덕분이다. 상품수지가 5월에 비해 17억 3000만달러나 많은 66억 1000만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전체 흑자 규모를 끌어올렸다. 중국 정부의 내수 진작책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철강 등의 중국 수출이 회복된 덕분이다. 이로써 올 상반기 누적 경상흑자는 217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자본수지도 상반기 통틀어 82억 3000만달러의 흑자(유입 초과)를 냈다. ●수출기업 반기 결산효과도 작용 7월에도 40억달러 안팎의 경상흑자가 날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7월에는 여름휴가나 방학 등 계절적 요인으로 여행수지 적자 폭이 확대되고 경상이전수지 적자도 지속되겠지만, 상품 수지가 비교적 큰 폭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40억달러가량 흑자가 점쳐진다.”고 내다봤다. 다만 흑자 폭은 축소돼 하반기 흑자 규모는 약 8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연간 약 300억달러 경상흑자가 예상돼 한은의 당초 전망치(200억달러 안팎)를 크게 웃돈다. 그러나 속을 좀 더 들여다보면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이기 때문이다. 불황형 흑자는 수출이 늘어서가 아닌,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 생기는 흑자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5%, 수입은 같은 기간 33.0% 각각 감소했다. 5월보다는 수출이 36억 8000만달러 늘었지만 이 역시 반기 결산을 의식한 밀어내기 수출 성격이 짙다.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대 이상의 6월 흑자규모는 반기 말 효과에 기댄 일시적 현상”이라며 “큰 폭의 경상흑자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불황형 흑자 탈출은 연말께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출입이 11월쯤 플러스로 반전하면서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국 개입 경계감에 환율 1230원 좀체 안 뚫려 사상 최대 흑자 소식에도 이날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오른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4원 오른 1239.9원을 기록했다. 올해 저점(6월3일 1233.2원)이 쉽게 깨지지 않고 있다. 장중 한때 1229원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 1230~1250원 사이에서 지루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김두현 외환은행 딜러는 “외환당국의 저지선이 1230원으로 여겨지고 있어 하향 돌파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는 환율 효과도 크기 때문에 당국이 환율 하락을 용인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불황형 흑자라고는 해도 일단 흑자가 나고 있고, 증시 랠리도 상당히 강해 1230원선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전자 ‘녹색경영 선포’···2013년 글로벌 톱 친환경 기업

     삼성전자가 20일 서초사옥에서 녹색경영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녹색경영 선포식’ 을 가졌다.  선포식에는 김형국 녹색성장위원장, 이병욱 환경부 차관, 정래권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 등 환경 관련 주요 인사와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사장, 권오현 사장 및 임직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Creating New Value through Eco-Innovation(친환경 혁신활동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이란 녹색경영 비전을 발표했다.이는 협력 회사, 제품 생산, 물류, 소비자 사용, 폐제품 처리 등 공급망(Supply Chain) 전반에 걸쳐 환경을 고려한 혁신 활동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삼성전자가 사람과 자연을 존중하는 기업 활동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구 환경 보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의미하는 ‘PlanetFirst’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이러한 비전 아래 ▲사업장·제품 사용시 온실가스 감축 ▲친 환경제품 출시 확대 ▲친환경 연구개발 및 녹색 사업장 구축 투자 ▲협력 회사 녹색경영 파트너십 강화 등 5개년(2009~2013년) 4대 핵심 추진 과제를 수립했다.  4대 핵심 추진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2013년까지 매출 원단위 기준 50% 감축하기로 하고 반도체, LCD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PFC, SF6 등 지구온난화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를 도입하고, 에너지 저효율 제조설비 교체, 고효율 설비 도입 등을 통해 사업장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계획이다.  소비·대기전력 절감 기술을 적용,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에너지 효율을 40% 절감해 제품사용시 전기사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을 8천4백만톤을 절감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TV, 냉장고, 에어컨 등 전제품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대기 전력도 1W 수준에서 0.5W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또 전제품 대상으로 저전력 설계, 친환경 소재, 재생원료 사용 확대 등을 적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품 출시를 확대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글로벌 환경 마크 인증 기준 이상의 좋은 환경 제품(Good Eco-Product ) 출시율을 현재 50% 수준에서 100%로 확대할 방침이며 미국, 중국, EU 등 주요 글로벌 친환경 마크 인증 취득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녹색경영 추진을 위한 연구개발과 녹색 사업장 구축에 2013년까지 5조4천억원을 투자, 친환경 제품 출시 확대를 위한 연구 개발에 3조1천억원,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고효율 설비 도입 등 녹색사업장 구축에 2조3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협력회사 녹색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2013년까지 전 협력회사에 대해 ISO 14001과 OHSAS 18000 등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취득 지원과 녹색경영 관련 교육 실시, 온실가스 목록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윤우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친환경 제품 출시 확대, 온실가스 감축, 고객에 새로운 가치 제공 등 인류사회와 지구환경을 배려하는 창조적 녹색경영을 추진하여 2013년에는 존경받는 글로벌 Top 녹색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용어설명 ]  ■온실가스 배출량 매출기준 原單位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총 발생량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매출 확대나 축소와 관련없이 해당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강도를 알 수 있음 ( 단위 : 톤CO2/억원 )  ■삼성전자 Good Eco-Product  신규 개발되는 제품의 친환경 수준에 따라 제품의 환경등급을 구분하는 삼성전자 자체 내부기준으로, Good Eco-Product 달성 제품은 법규 사항 등의 기본사항 외에도 친환경 차별화 특징이 추가 반영된, 우수 친환경 제품임.  ■온실가스 Inventory  온실가스 배출 상세 내역을 표기하는 목록으로서 온실가스 발생원,온실가스 종류 및 배출량, 시간적 공간적 영역, 산출 방법이 기술됨.  ■ISO 14001  ISO에서 제정한 기업이나 관공서 등 한 조직의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 표준으로서 표준에서 요구하는 환경경영체제(환경방침, 추진계획, 실행 및 시정 조치, 경영자 검토, 지속적 개선활동 등) 규격을 만족할 경우 제3자 인증기관의 심사를 거쳐 ISO 14001 인증을 취득할 수 있음.  ■OHSAS (Occupational Health & Safety Management System) 18001  영국표준협회가 중심이 돼 제정한 조직의 보건 및 안전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 표준으로 조직이 자율적으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등 규격의 요구사항을 만족할 경우 제3자 인증기관의 심사를 거쳐 OHSAS 18001 인증을 취득할 수 있음.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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