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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제 ‘아파트’에 우려 표한 말레이시아 보건부, 왜?

    로제 ‘아파트’에 우려 표한 말레이시아 보건부, 왜?

    말레이시아 공중보건부(Public Health Malaysia)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신곡 ‘APT(아파트)’에 대해 “서구의 부적절한 행동을 조장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중보건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를 들어보셨나요?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같은 유행곡의 가사를 분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이 노래가 인기를 끌면서 소셜미디어에서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부가 우려를 표한 가사에는 “Kissy face, kissy face Sent to your phone but, I‘m trying to kiss your lips for real(키스 얼굴의 이모티콘을 보내지만, 실제로는 네 입술에 키스하고 싶어)”와 “Turn this 아파트 into a club I’m talking drink, dance, smoke, freak, party all night(이 아파트를 클럽으로 만들자, 마시고 춤추고, 담배 피우고, 즐기고, 밤새 파티하자” 등이 포함됐다. 공중보건부는 “APT라는 표현이 유혹적인 맥락에서 사용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다”며, “유혹적인 상황에서 아파트를 만남의 장소로 사용하는 것은 동양의 문화적 가치와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노래가 소셜미디어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되면서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다는 점이 더욱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이들은 가사가 전달하는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외울 수 있으며, 부모와 교육자들은 서구 문화의 영향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부는 일반 대중에게도 노래 가사를 직접 분석하고 판단해 볼 것을 권장했다. 이와 관련해 말레이시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는 “최근 노래들이 점점 더 부적절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다수의 네티즌들은 “노래를 듣기만 하고 따라 하지 않으면 된다”, “멜로디를 즐기는 게 문제가 된다면 동굴에서 살아야겠다”, “팬은 아니지만, 노래의 맥락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면 정신병원에 가야 할 것”이라며 반박했다.
  • 로제 ‘아파트’ 논란…말레이시아 보건부 “서구의 나쁜 행동 조장” [여기는 동남아]

    로제 ‘아파트’ 논란…말레이시아 보건부 “서구의 나쁜 행동 조장” [여기는 동남아]

    말레이시아 공중보건부(Public Health Malaysia)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신곡 ‘APT(아파트)’에 대해 “서구의 부적절한 행동을 조장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중보건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를 들어보셨나요?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같은 유행곡의 가사를 분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이 노래가 인기를 끌면서 소셜미디어에서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부가 우려를 표한 가사에는 “Kissy face, kissy face Sent to your phone but, I‘m trying to kiss your lips for real(키스 얼굴의 이모티콘을 보내지만, 실제로는 네 입술에 키스하고 싶어)”와 “Turn this 아파트 into a club I’m talking drink, dance, smoke, freak, party all night(이 아파트를 클럽으로 만들자, 마시고 춤추고, 담배 피우고, 즐기고, 밤새 파티하자” 등이 포함됐다. 공중보건부는 “APT라는 표현이 유혹적인 맥락에서 사용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다”며, “유혹적인 상황에서 아파트를 만남의 장소로 사용하는 것은 동양의 문화적 가치와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노래가 소셜미디어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되면서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다는 점이 더욱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이들은 가사가 전달하는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외울 수 있으며, 부모와 교육자들은 서구 문화의 영향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부는 일반 대중에게도 노래 가사를 직접 분석하고 판단해 볼 것을 권장했다. 이와 관련해 말레이시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는 “최근 노래들이 점점 더 부적절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다수의 네티즌들은 “노래를 듣기만 하고 따라 하지 않으면 된다”, “멜로디를 즐기는 게 문제가 된다면 동굴에서 살아야겠다”, “팬은 아니지만, 노래의 맥락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면 정신병원에 가야 할 것”이라며 반박했다.
  • 메시에게 별장 판 스페인 교민, 한국서 ‘뿌리 찾기’ 나선 까닭은

    메시에게 별장 판 스페인 교민, 한국서 ‘뿌리 찾기’ 나선 까닭은

    “(뿌리를) 찾고 싶다. 매년 한국에 오려 한다.” 경남에서 치르는 ‘제105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재스페인 선수단 단장이 ‘자신의 뿌리 찾기’에 나섰다. 56년 전 국외 가정에 입양된 그의 이름은 니콜라스 데몬(Nicolas Demont·62), 국적은 스위스. 한국 이름은 이인식이다. 1962년생인 그는 1968년 홀트아동복지회 전신인 ‘홀트씨 해외양자회’를 통해 스위스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스위스에 도착해서는 20일 만에 화학자였던 양아버지 등 가족을 따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갔고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1980년 스위스로 간 그는 1988년까지 머물며 의사 면허를 땄다. 이듬해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터를 잡았고 현재까지 개인병원(정형외과)을 운영 중이다. 오늘날 바르셀로나 교민 사회에서 그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에게 별장을 판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애초 그는 자신과 한국의 연결고리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러다 2018년쯤 최관성 재스페인 대한체육회 회장과 골프로 가까워졌고 이내 한국을 떠올리게 됐다. 이후 니콜라스씨는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대회 때부터 지난해까지 재스페인 골프 선수로 한국을 세 차례 찾았다. 올해 ‘골프 선수’ 역할은 아들인 알렉스(34)씨에게 물려줬지만 대신 재스페인 선수단 단장 자격으로 한국을 또 방문했다. 한국에서 그는 희미했던 기억 몇 가지도 끄집어냈다. 서울 은평구 은평초등학교 인근이 낯설지 않음을 알았고, 어릴 적 그 동네에서 살았음을 유추했다. 산이 보였던 곳에서 매일 아침 뜀뛰기를 했고, 동네에 미군이 머물고 천막이 처져 있었음도 생각해냈다. 다만 ‘꿈꾸듯 생각이 난다’는 그의 말처럼 수십 년 전 기억은 뚜렷하지 못했다. 한국에 올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친부모를 수소문했지만, 아직 연이 닿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올해 경찰서를 방문해 혈액검사를 하는 등 뿌리 찾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아들 알렉스씨도 ‘조부모님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며 아버지를 적극 응원해주고 있다. 니콜라스씨는 “양아버지께서 ‘너희 아버지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살아가며 한국에 대해 더 알게 됐다. 그래서 (부모님을) 더 찾고 싶다”고 말했다. 니콜라스씨는 경남에서 재스페인 선수단과 함께 볼링·탁구·골프 종목 경기를 치르고 나서, 오는 22일 스페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 “저도 전종서 골반 갖고 싶어요”…치명적 노출에 성형카페 난리 났다

    “저도 전종서 골반 갖고 싶어요”…치명적 노출에 성형카페 난리 났다

    “마르기만 하고 굴곡이 없어서 너무 애 같거든요. 골반 필러 추천해주실만한 병원 있나요.” 배우 전종서(30)가 몸매를 훤히 드러내는 사진을 잇달아 올리면서 전종서와 같은 골반을 원하는 여성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여러 성형카페에는 최근 들어 ‘저도 전종서 골반 갖고 싶어요’, ‘전종서 배우 몸매 진짜 부러워요’, ‘전종서 몸매 뺨치는 골반필러 후기입니다’, ‘전종서 골반 대박이네요’ 등 전종서의 골반을 부러워하는 글이 수백건 올라왔다. 전종서는 지난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의 이벤트 경기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레깅스를 입고 시구해 이목을 끌었다. 전종서는 다저스 유니폼을 개조해 딱 붙는 상의와 레깅스 하의,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신고 시구했는데 전종서의 시구에 다저스 선수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미국 언론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이 내린 전종서의 몸매에 일각에서는 골반뽕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보정속옷을 통해 라인을 과도하게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그러나 전종서는 최근 파리 패션위크에 골반 아래부터 시작되는 로우라이즈 스커트로 굴곡진 골반 라인을 뽐내며 남다른 매력을 자랑했다. 개인 SNS에도 골반을 드러내는 사진을 올려 골반뽕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많은 여성이 전종서의 골반을 부러워하며 골반 성형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한 여성은 “전종서 골반 보고 수술했다”면서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는 “가족 몰래 수술하느라 혼자 매일 씨름했다”면서 “수술 하고 나니까 옷 살 때 제한이 없어서 너무 좋다. 하루하루 라인 달라지는 거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고 적었다. 골반 성형은 다양한 방법으로 시술이 이뤄진다. 골반라인 확대 수술이라고 불리는 힙업 성형은 엉덩이 중앙 부분을 절개해 보형물을 넣는 방법이다. 하지만 엉덩이 아래쪽에 위치한 신경을 피해 수술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도 있다. 이에 최근엔 자가 지방 이식과 필러 시술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허리와 골반의 비율이다. 또한 골반 수술을 고려할 때 자신의 체형과 체질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뼈 구조, 엉덩이의 크기와 탄력, 지방 분포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전문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 [최보기의 책보기] 불로초는 없다 원시인처럼 살아라

    [최보기의 책보기] 불로초는 없다 원시인처럼 살아라

    전라남도 고흥군 바닷가에 팔영산이 있다. 병풍처럼 연이은 봉우리가 다도해 절경과 어우러지는 탓에 전국 등산객의 발길이 잦은 도립공원이자 해상국립공원지구다. 팔영산에는 전설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는 천하를 손에 넣은 중국 진시황이 늙음으로써 그 천하를 잃을까 두려워하던 차에 팔영산에 불로초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신하를 보냈다는 전설도 있다. 저 넓은 대륙과 한반도에 불로초가 있을 만한 산이 반도 끝 해발 약 600M 산이었겠는가 의심이 들고, 진시황 이하 모든 선조들이 불로장생에 실패했음을 보아 불로초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아울러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몸은 아프나 정신은 훨씬 성숙한 경우와 몸은 건강한데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경우도 많으니까. 특히 치매처럼 뇌(腦)에 문제가 생기면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까지 말못할 고생을 겪는다. 치매를 예방하는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발생하면 치료도 쉽지 않아 개인이 조심하는 수밖에 없지만 안타깝게도 ‘어떻게 조심해야 하는지’ 분명한 지침이 없어 나이가 들수록 안 걸리기만 바랄 뿐 달리 뾰족한 수가 없다. 『평생 젊은 뇌』를 집필한 손유리 저자는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신경과 전문의로서 뇌(腦) 건강 전문가다. 뇌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는 유튜브 채널 <브레인튜브>도 운영하는 저자는 ‘뇌는 그저 늙어갈 뿐이라는 생각은 편견이다. 다시 젊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강하게 한다. 『평생 젊은 뇌』는 바로 뇌 박사의 그런 주장, 나이가 들어도 뇌를 젊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총정리했다. 뇌졸중 같은 뇌질환을 예방하면서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원시인처럼 살 필요가 있다. 원시인의 핵심은 ESP! ‘잘 먹고(Eat), 잘 자고(Sleep), 잘 놀고(Play)’, 쓰리 고! 음식을 골고루 먹고, 잠을 충분히 자고,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신나게 열정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뇌질환 예방에 중요하다. ESP는 무엇보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손자병법에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했다. 뇌를 알고 내를 아는 것이 건강한 내 뇌를 지키는 출발점이다. 『평생 젊은 뇌』로 일단 뇌부터 알아보자. 우리 선조들 또한 무병장수의 비결로 ESE,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라(Excrete)’ 하지 않았던가!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지엔티파마, 다국적 뇌졸중 임상 3상에 세계적 전문가 참여

    지엔티파마, 다국적 뇌졸중 임상 3상에 세계적 전문가 참여

    신약개발 기업인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넬로넴다즈’의 다국적 임상 3상에 뇌졸중 진단과 임상 분야 세계적 전문가들이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국내 뇌졸중 임상 2상과 3상에서 확인된 넬로넴다즈의 약효를 확증하는 다국적 뇌졸중 임상 3상(RENEW) 프로토콜을 작성하고 있으며, 연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다국적 임상시험은 한국과 미국에서 우선 진행하며 추가로 유럽, 중국, 호주 등의 국가에서 임상시험 관리 기준을 준수할 수 있는 임상시험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임상시험에는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의과대학 뇌졸중센터장 라울 노구에라 교수, UCLA 의과대학 뇌졸중센터장 데이비드 리베스킨드 교수 등 세계적인 전문가가 참여한다. 노구에라 교수는 “한국과 중국에서 진행한 뇌졸중 임상 3상에서 응급실 도착 후 신속하게 약물과 재개통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서 확인된 넬로넴다즈의 약효는 고무적”이라며 “RENEW 임상에서 중증 뇌졸중 환자를 선별해 적응형 임상시험을 진행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구에라 교수는 혈관중재신경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뇌졸중 혈전제거시술 분야에서 획기적인 임상시험을 주도하면서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란셋(Lancet)’,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등에 450편의 논문을 발표한 뇌졸중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또 뇌졸중 환자의 치료와 뇌혈관 영상 분석에 관한 임상 연구로 NEJM, 란셋, JAMA 등에 257편의 논문을 발표한 리베스킨드 교수는 “응급실에 도착한 뇌졸중 환자가 신속하게 약물을 투여받고 혈전제거시술을 받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번 RENEW 임상에서는 뇌혈관 정밀 분석으로 대상 환자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내에서 진행했던 급성 뇌졸중 임상 2상과 3상에서 넬로넴다즈의 약효는 약물 투여 및 혈전제거시술 시행 시간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급실 도착 후 1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 47명 중 위약 투여군(23명)에 비해 넬로넴다즈 투여군(24명)은 장애 개선 치료 효과가 4.93배로, 의학적으로 확연하고 유의적인(p=0.004) 약효가 입증됐다. 또 응급실 도착 후 80분 이내에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 140명에게서도 넬로넴다즈의 유의적인 약효가 확인됐다. 넬로넴다즈의 임상시험을 분석한 아주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진수 주임교수는 “더욱 정밀한 뇌 영상으로 환자 간 변수를 최소화한 후 중증 뇌졸중 환자를 선별해 신속하게 약물을 투여하고 혈전제거시술을 시행하면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넬로넴다즈의 안전성은 미국과 중국에서 정상인 165명을 대상으로 완료한 임상 1상, 한국과 중국에서 뇌졸중 환자 1275명을 대상으로 완료한 임상 2상과 3상에서 확인됐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는 “세계적인 뇌졸중 임상 전문가들과 RENEW 임상을 준비하면서 과학적 근거 기반의 중개 임상 연구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약효가 확증되면 전 세계 뇌졸중 환자를 위한 최초의 뇌세포 보호 신약으로 한국과 미국 등 국가별로 품목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동킥보드 뺑소니에 60대 한인 사망…LA 경찰 “용의자는 백인 여성, 추적 중” [포착]

    전동킥보드 뺑소니에 60대 한인 사망…LA 경찰 “용의자는 백인 여성, 추적 중” [포착]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전동킥보드 뺑소니 사고로 머리를 다쳤던 60대 한인 남성이 결국 숨졌다. 22일(현지시간) ABC 7, CBS, 폭스 11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 반쯤 LA 한인타운 한 보도에서 도니 박(65) 씨가 전동킥보드를 탄 백인 여성에게 치여 시멘트 바닥에 머리 뒤를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박 씨는 아내 제니 김 씨와 함께 차를 주차하고 한 식당으로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ABC 7의 아이위트니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고 있던 여성은 내게 그대로 있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내가 그녀에게 ‘여기 있으세요. 경찰이 오고 있어요’라고 했다”면서 “그녀는 도망치지 말았어야 했다. 그녀는 ‘아무데도 가지 않고 여기 있겠다’고 했는데, (사라져 버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에 결혼 40주년이라서 (우리는) 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실제로 전동킥보드를 타고 있던 여성은 일행인 한 남성과 함께 각자의 이동 수단으로 경찰과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도주했다. 이후 박 씨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에게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해 병원에 가지 않고 귀가했다. 그러나 박 씨는 저녁을 먹고 나서 머리가 아프다고 하다가 음식을 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차가 집에 도착했지만, 박 씨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돼 며칠 만에 사망했다. 박 씨의 가족들은 이번 사고 소식을 널리 알려 전동킥보드에 대한 단속 조치를 통해 이용자들이 보도가 아닌 도로에서만 타도록 변화가 생기기를 바라고 있다. 부부의 조카 딸은 “킥보드를 타고 있던 여성은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걸 깨닫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이 사건을 뺑소니로 보고 도주한 여성을 찾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근처 CCTV에 찍힌 여성은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전동킥보드를 타고 있었다. 여성이 타고 있던 킥보드의 회사인 라임 측은 “이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고 피해자 분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경찰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연수입 ‘9000억’ 세계 1위 유튜버, 노동 착취에 성차별 논란…결국

    연수입 ‘9000억’ 세계 1위 유튜버, 노동 착취에 성차별 논란…결국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제작 중인 리얼리티 게임쇼의 참가자들에게 소송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미스터비스트의 게임쇼 ‘비스트 게임스’(Beast Games) 참가자 5명은 이 프로그램 촬영 중 부당한 처우를 당해 피해를 봤다며 미스터비스트의 제작사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상대로 지난 16일 소송을 제기했다. 연간 수입이 90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는 미스터 비스트는 ‘무인도에서 24시간 버티기’ ‘24시간 안에 100만 달러 쓰기’ ‘분쇄기에 람보르기니 넣기’ 등 각종 기상천외한 도전으로 인기를 얻은 유튜버다. 지난 2021년에는 드라마 ‘오징어게임’ 실사판 콘텐츠를 만들었고, 지난해 국내에서 유튜브 구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크리에이터로 꼽혔다. 최근에는 한국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를 포함한 세계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 챌린지를 진행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쇼 제작사와 아마존이 참가자들의 노동력을 파렴치하게 착취했다”며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제대로 주지 않고 잠도 충분히 재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촬영장에 잠재적인 부상을 치료할 의료진이 부족한 가운데 신체적·정신적 부상 위험이 있는 게임에 참여하도록 강요했으며, 이에 결국 참가자 몇 명은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고 원고 측은 소장에 썼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제작진이 성차별과 여성혐오를 조장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에 따르면 이들에게 배포된 핸드북(안내서)에는 “만약 재능 있는 사람이 화이트보드에 성기를 그리거나 멍청한 짓을 하고 싶어 한다면 그냥 놔둬라. 촬영할 때 소년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들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라. 그들이 바보가 되도록 도와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지난 3월 미스터비스트와 손잡고 리얼리티 게임쇼 ‘비스트 게임스’를 제작해 방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쇼는 아직 캐나다와 파나마에서 촬영 중이며 방영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쇼는 미스터비스트의 기존 유튜브 콘텐츠 포맷을 기반으로 1000명의 참가자가 500만 달러(약 66억 6000만원)를 놓고 경쟁하는 내용으로 기획됐다. 이는 TV·스트리밍 플랫폼 역사상 단일 상금으로는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넷플릭스 또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본떠 456명의 참가자가 456만 달러(약 60억 7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를 제작해 지난해 11월 방영했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촬영 과정에서도 일부 참가자들이 열악한 환경에 불만을 제기했으며 몇 명은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으나, 이들이 실제로 소송을 제기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동료 성범죄·영상 조작 논란에 휩싸이기도최근 미스터비스트는 동료 성범죄·영상 조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7월 미스터비스트 채널을 함께 운영 중인 아바 크리스 타이슨은 최근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았다. 이후 미스터비스트는 “(아바의) 부적절한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해고를 포함, 아바와 모든 관계를 끊고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들이 나눈 디스코드 채팅 내용이 유출되면서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이 문제가 공론화되기 전부터 두 사람이 미성년자 그루밍 관련 이야기를 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재 미스터비스트는 이와 관련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미스터비스트 전 직원이자 유튜버 ‘DogPack404’는 “나는 미스터비스트와 일했고, 그는 사기꾼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미스터비스트의 쇼에 참여해 상품을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인이나 직원들이며, 여러 도전도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스터비스트는 그간 거액의 상금을 건 현실판 ‘오징어게임’ 등 각종 쇼를 진행해 왔지만, 실제로는 공정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미스터비스트 측은 “폭로한 직원은 2024년 3월 25일부터 고용되었고 2024년 4월 19일에 해고되었다”라며 “우리는 경품을 가짜로 제공하지 않았다. 그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쉽게 증명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 중증·응급환자 억울한 희생 없어야… 팬데믹급 비상진료 가동을[출구없는 의정갈등, 길을 묻다]

    중증·응급환자 억울한 희생 없어야… 팬데믹급 비상진료 가동을[출구없는 의정갈등, 길을 묻다]

    외래환자는 많은데 응급실은 붕괴여야의정 협의체, 절충 안 될 싸움의협, 전공의·학생 신뢰 받지 못해복직·복학할 수 있게 여건 만들고‘비응급’ 줄이고 병원 적자 보전을 의정 갈등, 안 좋은 선례로 남을 것 “전공의들이 돌아올 때까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때에 준하는 국가재난 수준의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야 합니다.” 박종훈(59) 고려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안암병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소한 이번 사태로 응급·중증환자가 억울하게 희생되는 일만큼은 막는 게 최우선”이라며 “국공립병원은 중증·응급환자에 집중하도록 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사립대병원이라면 외래 진료를 축소하고 정부가 적자를 보전해 코로나19 때처럼 제대로 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개월을 훌쩍 넘긴 의정 갈등과 출발도 하기 전에 삐걱대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관해 박 교수는 “(현재로선) 절충점을 찾을 수 없는 싸움”이라며 양측 모두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 상황을 진단해 달라. “우려했던 대로 의료시스템이 중증·응급환자부터 무너지고 있다. 이젠 그다음을 예측하는 게 두렵다.” -응급실 파행은 배후 진료 부족이 원인이라고 하던데.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환자를 최종적으로 진료할 진료과들이 응급환자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게 더 문제다. 전공의 이탈 전에는 주 5일 중 하루는 외래나 수술을 잡지 않았다. 응급환자를 위해 체력의 20%를 비축했던 것인데 지금은 이마저 끌어다 쓰고 있다.” -누구 잘못인가. “우선 정부 책임이 크다. 전공의를 복직시키지 못한 것은 문제가 아니다. 의료 현장이 소진되고 중증·응급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못 받는 게 문제다.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을 게 분명한데도 정부는 왜 플랜비(Plan B)를 마련하지 못했나. 의료계도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돌아오게 할 만한 주도적 세력이 없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조직의 문제든 회장의 문제든 의대생과 전공의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 젊은 의사들을 아우르고 통제할 만한 조직도 형성되지 않는다. 정부도 대상이 있어야 논의를 할 텐데 그런 조직이 없다.” -현 상황을 정상화하려면. “확실한 해결 방법은 전공의들이 요구하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이번 사태로 응급·중증환자가 억울하게 희생되는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실효성 있는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전공의와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도 비상진료체계가 운영되고 있는데. “뭐가 비상진료체계라는 건지 모르겠다. 대학병원에 외래환자가 여전히 바글바글하다. 교수들이 그 환자들을 보느라 진이 다 빠졌는데 전공의도 없는 상황에서 저녁에 응급환자까지 어떻게 보겠는가. 병원의 시스템은 기존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데 인력까지 부족한 상황에서 응급·중증환자를 언제까지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비상진료체계를 어떻게 바꿔야 하나. “코로나19 팬데믹 때처럼 제대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당시는 사람들이 병원 방문을 자제해 자연스럽게 비상진료체계가 됐다. 병원의 외래 진료량이 대폭 감소하니 의사들이 코로나19 환자를 볼 여력이 생겼다. 정부가 공공병원 등을 코로나 전담 병원으로 지정해 코로나 환자만 집중적으로 보게 했다. 지금이라도 국공립병원은 외래 진료를 축소하고 중증·응급환자를 집중적으로 보도록 해야 한다. 사립대병원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병원만이라도 외래 진료를 축소하도록 정부가 협조를 구하고 이에 따른 적자를 보전해 줘야 한다.” -정치권에서 여야의정 협의체를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다. “공염불에 불과하다. 이 사태가 7개월째 이어질 동안 아무것도 안 하다가 뒤늦게 협의체를 만든다고 실효성이 있을까. 정부는 의료계를 향해 협의체에 들어오라고 하고, 의협은 내년도 의대 증원 논의가 없으면 안 들어간다고 한다. 절충이 안 되는 싸움이다.” -여론이 정부 쪽에 기울었던 데는 의료계의 책임도 있을 텐데. “공감하는 바다. 의대 교수를 포함한 의료계가 이 사태가 올 때까지 최선을 다했나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다. 교수들은 매일 성명서만 발표했지 계속 환자 보고 하루이틀 휴진한 게 전부다. 다만 정부도 국민의 지지를 의대 증원 추진 근거로 삼은 만큼 최근 달라진 여론에 맞게 입장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정 갈등 사태가 남길 의미는. “각자도생이라는 큰 후유증이 한국 사회에 남을 것 같다. 젊은 의사들에게 굉장히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 정부 정책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 교수와 제자의 관계도 단절됐다. 교수들이 힘들게 버티고 있지만 전공의들은 이에 대한 어떠한 공감대도 없다.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대학병원이 좋은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 교수는 1965년생. 고려대 의대 졸업. 정형외과 전문의로 2007년부터 고려대안암병원에 재직 중인 골육종(뼈에 생기는 암) 전문가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고려대안암병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7월 임기 2년의 한국병원정책연구원장에 취임했다.
  • “오늘도 마셨는데”…매일 먹으면 근육 빠지는 것 막아준다는 ‘깜짝 효과’

    “오늘도 마셨는데”…매일 먹으면 근육 빠지는 것 막아준다는 ‘깜짝 효과’

    커피가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3년 기준 1인당 국내 연간 소비량이 405잔에 달해 전 세계 1인당 커피 소비량(152잔)의 2배 넘게 기록한 한국인으로서는 솔깃한 연구 결과다. 건강전문매체 베리웰헬스는 지난달 ‘프런티어 영양학’에 발표된 ‘미국 성인의 커피 섭취와 골격근량 간의 연관성: 인구 기반 연구’에 나온 결과를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면 노화 과정에서 근력, 근육량, 성능을 저하시키는 근골격계 질환인 근육 감소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광시의대 연구진은 2011~2018년 수집된 8300명 이상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약 40세였고 여성이 절반이 넘었다. 참가자들의 골밀도 스캔을 통해 근육량을 평가했고 두 차례 설문을 통해 참가자의 커피 섭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근육량이 11~13% 더 높았다. 다만 디카페인 커피는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사람들에서도 커피 섭취와 근육량 사이의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커피가 근육을 보호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의 임상 입원 환자 영양사인 다나 헌네스 박사는 “커피에는 여러 가지 항염증 성분이 있는데 염증은 근육량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커피가 신체의 염증을 줄일 수 있다면 신체가 자기 근육을 먹을 때 발생하는 분화 경로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특수 수술 병원(HSS)의 여성 스포츠 의학 센터의 스포츠 영양학자이자 운동 생리학자인 하이디 스콜닉 박사는 “커피가 노화 세포를 재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정인 자가포식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커피를 마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얼마나 많이 마셔야 효과가 있는지 등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연구에서 이뤄진 설문 조사에서 참가자들이 정확한 커피 소비량을 기억하지 못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매체는 “커피가 근육량 감소에 대한 기적의 해결책은 아닐 수 있지만 근골격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헌네스 박사도 “이 연구는 더 많은 커피를 섭취할수록 더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진드기에 물려 사망, “중국서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 인간 신경계 감염 위험”

    진드기에 물려 사망, “중국서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 인간 신경계 감염 위험”

    중국에서 새로 발견된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퍼져 신경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습지 바이러스’(WELV)로 명명된 이 바이러스는 지난 2019년 랴오닝성(省) 진저우시(市)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에게서 처음 확인됐다. 당시 해당 남성은 중국 북부 내몽고자치구에 있는 거대한 습지 공원으로 여행을 다녀온지 약 5일 만에 열과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다. 병원을 찾은 그는 의사에게 “진드기에 물렸다”고 말했고, 이에 의사는 항생제를 처방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중국 베이징 미생물 및 유행병 연구소(Beijing Institute of Microbiology and Epidemiology) 등 현지 연구진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DNA 및 RNA(리보핵산)을 분석한 결과, 이전에는 본 적이 없는 오르토나이로바이러스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르토나이로바이러스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그룹이며, 대표적으로 크리미아 콩고 출혈열(CCHF)이 있다. 다만 환자에게서 발견된 오르토나이로바이러스는 이전까지 발견된 것과는 다른 DNA와 RNA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에 습지 바이러스(WELV)라는 명칭이 붙었다. 또한 WELV가 콘신나피참진드기(Haemaphysalis concinna)를 통해 전파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과거에 WELV가 동물이나 인간에게서 발견된 적은 없었다. 해당 남성의 혈액에서 처음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이후 그가 방문했던 습지 공원을 포함해 중국 북부 지역에 서식하는 진드기와 동물에게서 바이러스를 찾아나섰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약 1만 4600마리의 진드기 샘플을 수집한 뒤, 해당 진드기들이 서식하는 장소와 종별로 그룹화했다. 그 결과 약 2%가 WELV 유전물질에 대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또 소수의 양과 말, 돼지, 설치류에게서도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개나 소 등 동물의 일부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일부 동물의 면역체계가 이미 해당 바이러스와 접촉한 경험이 있으며, 이에 대한 ‘방어선’을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또 증상이 전혀 없는 습지 순찰대원들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총 640개의 샘플 중 12개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발견됐다. 습지 공원이 있는 중국 북동부의 병원 4곳에서도 진드기에 물린 뒤 한 달 이내에 발열이 생긴 환자 수백 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이중 20명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 3명은 다른 진드기 매개 질병에 동시에 감염된 반면, 나머지 17명은 WELV에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만한 점은 WELV에 감염된 환자 중 한 명은 혼수상태에 빠질 정도로 증상이 심각했다는 사실이다. 해당 환자의 뇌와 척수를 둘러싼 체약에서 감염의 진후인 백혈구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다행히 혼수상태에 빠졌던 환자를 포함해 WELV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4~15일의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건강을 회복했다. 다만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생쥐와 햄스터의 복부에 해당 바이러스를 주입했을 때, 치명적인 감염 및 뇌 손상 등이 확인됐다. 이는 해당 바이러스가 뇌를 포함한 많은 장기에 도달할 수 있으먀, 신경계에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다. 일부 실험쥐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기도 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종합해 봤을 때, 새롭게 발견된 오르토나이로바이러스의 일종인 WELV는 인간에게 병원성이 있고, 중국 북동부에서 인간과 진드기 및 다양한 동물 사이에서 순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WELV 감염의 초기 증상은 비특이적 질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진드기 매개 질병과의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 국립자연과학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전문지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4일자)에 게재됐다.
  • “중국서 ‘진드기 매개 신종 바이러스’ 발견, 인간 뇌에 영향”[핵잼 사이언스]

    “중국서 ‘진드기 매개 신종 바이러스’ 발견, 인간 뇌에 영향”[핵잼 사이언스]

    중국에서 새로 발견된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퍼져 신경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습지 바이러스’(WELV)로 명명된 이 바이러스는 지난 2019년 랴오닝성(省) 진저우시(市)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에게서 처음 확인됐다. 당시 해당 남성은 중국 북부 내몽고자치구에 있는 거대한 습지 공원으로 여행을 다녀온지 약 5일 만에 열과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다. 병원을 찾은 그는 의사에게 “진드기에 물렸다”고 말했고, 이에 의사는 항생제를 처방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중국 베이징 미생물 및 유행병 연구소(Beijing Institute of Microbiology and Epidemiology) 등 현지 연구진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DNA 및 RNA(리보핵산)을 분석한 결과, 이전에는 본 적이 없는 오르토나이로바이러스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르토나이로바이러스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그룹이며, 대표적으로 크리미아 콩고 출혈열(CCHF)이 있다. 다만 환자에게서 발견된 오르토나이로바이러스는 이전까지 발견된 것과는 다른 DNA와 RNA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에 습지 바이러스(WELV)라는 명칭이 붙었다. 또한 WELV가 콘신나피참진드기(Haemaphysalis concinna)를 통해 전파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과거에 WELV가 동물이나 인간에게서 발견된 적은 없었다. 해당 남성의 혈액에서 처음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이후 그가 방문했던 습지 공원을 포함해 중국 북부 지역에 서식하는 진드기와 동물에게서 바이러스를 찾아나섰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약 1만 4600마리의 진드기 샘플을 수집한 뒤, 해당 진드기들이 서식하는 장소와 종별로 그룹화했다. 그 결과 약 2%가 WELV 유전물질에 대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또 소수의 양과 말, 돼지, 설치류에게서도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개나 소 등 동물의 일부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일부 동물의 면역체계가 이미 해당 바이러스와 접촉한 경험이 있으며, 이에 대한 ‘방어선’을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또 증상이 전혀 없는 습지 순찰대원들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총 640개의 샘플 중 12개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발견됐다. 습지 공원이 있는 중국 북동부의 병원 4곳에서도 진드기에 물린 뒤 한 달 이내에 발열이 생긴 환자 수백 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이중 20명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양성 반응을 보였다. 3명은 다른 진드기 매개 질병에 동시에 감염된 반면, 나머지 17명은 WELV에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만한 점은 WELV에 감염된 환자 중 한 명은 혼수상태에 빠질 정도로 증상이 심각했다는 사실이다. 해당 환자의 뇌와 척수를 둘러싼 체약에서 감염의 진후인 백혈구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다행히 혼수상태에 빠졌던 환자를 포함해 WELV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들은 4~15일의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건강을 회복했다. 다만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생쥐와 햄스터의 복부에 해당 바이러스를 주입했을 때, 치명적인 감염 및 뇌 손상 등이 확인됐다. 이는 해당 바이러스가 뇌를 포함한 많은 장기에 도달할 수 있으먀, 신경계에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다. 일부 실험쥐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기도 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종합해 봤을 때, 새롭게 발견된 오르토나이로바이러스의 일종인 WELV는 인간에게 병원성이 있고, 중국 북동부에서 인간과 진드기 및 다양한 동물 사이에서 순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WELV 감염의 초기 증상은 비특이적 질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진드기 매개 질병과의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 국립자연과학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전문지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4일자)에 게재됐다
  • 하버드의대 졸업 후 NASA로···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

    하버드의대 졸업 후 NASA로···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내년 3월 첫번째 임무 수행을 위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NASA는 김 씨가 내년 3월 러시아 연방우주공사(Roscosmos)의 소유즈 MS-27 우주선을 타고 다른 2명의 우주비행사와 함께 ISS로 향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 씨는 총 8개월 동안 ISS에 머물며 우주궤도실험실에서 다양한 과학 실험에 나설 예정이다. LA 출신의 김 씨는 지난 2017년 총 1만 8000명의 지원자 중 선발된 유일한 한국계 미국인이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출신인 김 씨는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 고교를 졸업한 뒤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에 입대해 100회 이상 전투작전을 수행해 은성 무공훈장도 받았다. 특히 그는 샌디에이고대학에서 수학을 전공(석사)한 뒤 해군 ROTC 장교를 거쳐 하버드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이후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응급실과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등에서 레지던트로 일하던 그는 NASA의 우주비행사 프로그램에 지원해 당당히 선발됐다. 김 씨는 미국이 약 반세기 만에 주도하는 국제 유인 달탐사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2호의 일환으로 달 궤도를 도는 임무를 수행할 우주비행사 후보에 올라 관심을 모았으나 지난해 4월 아쉽게 최종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다.
  • NASA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 내년 국제우주정거장 첫 임무 [월드피플+]

    NASA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 내년 국제우주정거장 첫 임무 [월드피플+]

    미 항공우주국(NASA)의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내년 3월 첫번째 임무 수행을 위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NASA는 김 씨가 내년 3월 러시아 연방우주공사(Roscosmos)의 소유즈 MS-27 우주선을 타고 다른 2명의 우주비행사와 함께 ISS로 향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 씨는 총 8개월 동안 ISS에 머물며 우주궤도실험실에서 다양한 과학 실험에 나설 예정이다. LA 출신의 김 씨는 지난 2017년 총 1만 8000명의 지원자 중 선발된 유일한 한국계 미국인이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출신인 김 씨는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 고교를 졸업한 뒤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에 입대해 100회 이상 전투작전을 수행해 은성 무공훈장도 받았다. 특히 그는 샌디에이고대학에서 수학을 전공(석사)한 뒤 해군 ROTC 장교를 거쳐 하버드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이후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응급실과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등에서 레지던트로 일하던 그는 NASA의 우주비행사 프로그램에 지원해 당당히 선발됐다. 김 씨는 미국이 약 반세기 만에 주도하는 국제 유인 달탐사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2호의 일환으로 달 궤도를 도는 임무를 수행할 우주비행사 후보에 올라 관심을 모았으나 지난해 4월 아쉽게 최종 명단에는 오르지 못했다.
  • 상어에 물려 다리 절단한 20대 여성, 1년 후 수영선수로 패럴림픽 등장

    상어에 물려 다리 절단한 20대 여성, 1년 후 수영선수로 패럴림픽 등장

    미국 여성 알리 트루윗(24)은 지난해 5월 카리브해 부근의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에서 친구와 평화롭게 스노클링을 즐긴 뒤 보트로 향했다. 그때, 순식간에 다가온 상어가 트루윗의 왼쪽 발을 물었다. 그가 예일대를 졸업한 지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다. 상어는 피 냄새를 쫓아 트루윗의 주변을 맴돌았다. 예일대 재학 중 수영 선수로 활동했던 트루윗과 그의 친구는 약 70m 거리에 있던 보트를 향해 죽을힘을 다해 헤엄쳤다. 간신히 보트에 오른 트루윗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세 차례 큰 수술 끝에 결국 왼쪽 무릎 아랫부분을 모두 절단하게 됐다. 자신의 23번째 생일 뉴욕의 한 병원에서였다. 그리고 1년 뒤 트루윗이 올림픽 무대에 등장했다. 미국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로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것이다. 트루윗은 27일 AP 통신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상어에게 물렸던 순간을 떠올리며 물 공포증을 극복하는 게 가장 큰 과제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상어에게 물리자마자 순간적으로 ‘내가 정신이 나간 건가? 발이 없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신을 차리고 보트를 향해 전력을 다해 헤엄쳤다고 돌아봤다. 이어 “암울했지만, 나는 거의 죽을 뻔한 위기에서 살아난 것이었다”며 “‘내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원망 대신 ‘모든 걸 쏟아내 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재활했다”고 말했다. 트루윗은 물이 첨벙이는 소리, 흘러가는 소리, 떨어지는 소리 등 물에 관련된 모든 소리를 들으면 상어에게 물린 뒤 헤엄치던 순간이 떠오르는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물을 사랑했던 트루윗은 스스로 집 뒷마당의 수영장에 들어가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기로 했다. 의족 훈련과 근력 운동 등 각종 재활과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한 심리 치료 등에 매진한 트루윗은 사고 1년 만인 지난 6월 미국 패럴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S10 등급 자유형 100m, 400m와 배영 100m 출전 티켓을 따냈다. 트루윗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패럴림픽 대신 2024 파리 패럴림픽을 촉박하게 준비한 데 대해 “나는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나는 상어와 싸워 살아남았다. 다리 하나를 잃었지만 1년 만에 패럴림픽에 출전한다는 대담하고 비현실적인 꿈을 이루고자 했다”며 출전 소감을 밝혔다. 트루윗은 “나는 이미 충분히 많은 걸 잃었다. 되찾을 수 있는 걸 위해 미친 듯이 노력했다”며 “1년 전엔 다시 물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제 물속에서 다시 웃을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 내 수영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 뭉크는 왜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을까 [비욘드 더 스크림]

    뭉크는 왜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을까 [비욘드 더 스크림]

    에드바르 뭉크(1863~1944)는 80세의 나이로 사망할때까지 평생 독신으로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았다. 뭉크에게는 밀리 타우로브(Millie Thaulow·1860~1937), 다그니 율(Dagny Juel·1867~1901), 툴라 라르센(Tulla Larsen·1869~1942) 등 3명의 연인이 있었지만 모두 이루지 못한 채 상처만 남기고 끝난 씁쓸한 사랑이었다. 뭉크가 23세 때인 1885년 만난 첫사랑 밀리는 3살 연상의 유부녀였고, 1892년 예술가 모임인 베를린 ‘검은 새끼 돼지’ 클럽에서 만난 두 번째 연인 다그니는 일방적인 짝사랑이었다. 하지만 35살 때인 1898년 만난 세 번째 여인 툴라는 뭉크와 약혼을 했지만 오히려 뭉크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결혼에 이르지 못했다. 뭉크가 결혼을 꺼린 이유는 자신이 가진 ‘유전병’이 컸던 것으로 기록된다. 뭉크가 5살 때인 1868년 어머니 로라 캐서린 비욜스타드(1838~1868)가 30세의 나이로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고, 이어 9년 뒤 뭉크가 14살 때인 1877년에는 누나 소피에(1862~1877)가 어머니와 같은 폐결핵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또 자신과 여동생 라우라(1867~1926)가 평생을 정신 질환에 시달렸다. 그러한 이유로 뭉크는 결혼을 재촉하는 툴라를 오히려 피해 다녔다. 이은경 도슨트(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는 “뭉크는 자신이 어머니로부터 결핵의 씨앗을 물려받았고, 아버지로부터 광기를 물려받았다고 말할 정도로 평생을 정신적인 불안과 고통에 시달렸다”면서 “뭉크가 툴라와의 결혼을 생각했지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이유는 자신이 가진 유전병으로 인해 건강한 가족을 만들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유전병에 대한 불안은 그의 작품 ‘유전’(1897~1899)에 잘 나타나 있다.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매독에 감염된 어머니가 선천성 매독에 걸린 자신의 아이를 안고 울고 있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결국에는 참다 못한 툴라가 1902년 오스고르스트란의 집에서 자살 자작극을 벌였고, 말타툼에 이어 몸싸움 끝에 총기가 잘못 발사되어 뭉크는 왼손 중지를 잃게 된다. 툴라와의 관계가 끝났지만 이로 인해 왼손 콤플렉스가 생겨 평생을 왼손에 장갑을 끼고 다녔고, 자화상을 그릴때 조차도 왼손을 그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툴라가 자신과 헤어진지 3주 만에 뭉크가 잘아는 작가와 결혼하면서 심한 모욕감을 느꼈고, 툴라에 대한 뭉크의 분노와 원망이 커지게 된다. 툴라에 대한 원망은 뭉크의 여러 작품에 그대로 묘사됐다. ‘툴라 라르센과 함께 있는 자화상’(1905)은 분노를 이기지 못해, 한 화폭에 담기는 것조차 부정하고 싶어 자신과 툴라 사이를 톱으로 잘라냈고, 지금도 반쪽이 잘려진 상태로 노르웨이 오슬로 뭉크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다. 이 작품은 각각 ‘녹색 배경의 자화상’(1905)와 ‘툴라라르센의 캐리커처 초상화’(1905)라는 각각의 작품으로 전시되다가 2019년 영국박물관에서 열린 뭉크 특별전에서 처음으로 두 그림이 다시 붙여져 전시됐다. 또 뭉크는 툴라를 프랑스 혁명가 장폴마라를 암살한 샤를로트 코르데에 빗대어 ‘마라의 죽음’(1907)이라는 작품을 남겼다. 욕조에서 암살당한 마라처럼 침대에 누운 뭉크는 오른손에 피를 흘리고 있다. 뭉크 자신은 피해자로, 툴라는 암살자로 드러내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뭉크는 ‘나는 내 그림들 외에는 자식이 없다’는 말을 남긴다. 수십개의 방이 딸린 거대한 저택을 구입해 작품들을 각 방에 걸어 놓기도 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뭉크 전시회 ‘에드바르 뭉크 : 비욘드 더 스크림’에서는 ‘마라의 죽음’ 석판화 등 실연의 아픔을 담은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회는 지난 5월 22일 개막했으며, 오는 9월 19일까지 열린다.
  • 4인 가족 잇따라 간암 사망…원인은 ‘나무젓가락’ 오랜 재사용

    4인 가족 잇따라 간암 사망…원인은 ‘나무젓가락’ 오랜 재사용

    나무젓가락을 너무 오랫동안 교체하지 않고 재사용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최근 대만 린커우 장궁병원의 임상독성학과 탄던쯔 수간호사는 TV 의학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무젓가락을 세척하고 교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2013년 중국에서 4인 가족이 잇따라 암에 걸려 사망한 사례였다. 전문가들의 조사에 따르면 이 가족은 곰팡이가 핀 조리 도구를 장기간 사용해 1급 발암 물질인 아플라톡신(Aflatoxin)을 증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장기간 발암 물질을 섭취한 것이 결국 일가족의 간암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탄던쯔는 이 가족이 젓가락에 곰팡이가 생겼는데도 계속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경고하며, 자신은 나무젓가락에 틈이 생기거나 갈라지면 반드시 쓰던 젓가락을 버리고 새것으로 교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젓가락을 깨끗이 씻는 법도 안내했다. 특히 대나무 젓가락은 윗면에 무늬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그 무늬를 따라 꼼꼼하게 씻어야 하며, 그렇지 않고 통째로 문지르면 사실상 깨끗하게 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젓가락 재질 또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데 멜라민이나 플라스틱 젓가락은 열에 약해 변형되기 쉬워 뜨거운 국물 등에 담가서는 안 되며, 열에 의해 간과 신장에 해로운 물질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탄던쯔는 열에 강하고 쉽게 변형되지 않는 스테인리스 젓가락을 즐겨 쓴다고 전했다.
  • 배움의 밭 일구기까지… ‘뒷것’의 뒤를 밟아 본다

    배움의 밭 일구기까지… ‘뒷것’의 뒤를 밟아 본다

    고작 스물한 살의 나이에 권력에 의해 ‘금지’된 청년, ‘뒷것’이라 자신을 낮추다 마침내 어둠 속 신화가 된 남자, 김민기. 늘 청춘일 것만 같았던 그가 지난달 우리 곁을 떠났다. 저마다 김민기에 대한 기억은 다를 것이다. 그를 추억하고 보내는 방식도 다를 터다. 기자는 ‘뒷것’의 뒤를 밟는 여행을 선택했다. 먼저 간 이가 걸었던 길을 되짚어 걷다 보면 슬그머니 위로가 찾아온다. 이는 몇 차례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바이다. 지금 ‘김민기’라는 큰사람의 뒤안길을 따라 그 위로를 찾으러 나선 길이다. 애초 목적지는 세 곳이었다. 육신의 고향 익산(옛 이리), 삶의 텃밭 서울, 영혼의 집 천안. 이번 여정에선 익산과 서울만 돌아본다. 이유는 나중에 다시 전하기로 하자. 여정에 앞서 밝혀 둘 게 있다. 지명 등은 전부 옛날 표기법을 따랐다. 요즘 표현으로는 당최 당대의 분위기가 살지 않아서다. 이 여정에 김민기의 동네 형이자 그와 관련된 무수한 이야기의 증인이 된 여장수 전 백제고 교장, 김세만 익산문화관광재단 대표, 조상익 한국민족예술연합회 익산지회(익산민예총) 회장 등이 도움을 줬다. 금지곡 ‘상록수’에 얽힌 사연축가가 아닌 졸업식 노래였나김민기가 태어난 곳은 전북 이리시다. 1995년에 익산군과 합쳐지면서 익산시로 바뀌었다. 이리(裡里)는 ‘속으로 들어간 마을’이란 의미다. 사실 이리도 원래 이름은 아니다.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솜리’라고 불렸다. 지금도 옛 이리에 속했던 곳에선 ‘솜리’라는 표현이 담긴 상호나 입간판 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우선 가장 큰 오해부터 풀자. 각종 검색 사이트에 올라 있는 익산 함열읍 출생설이 그렇다. 여장수 교장은 어림도 없는 소리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민기는 이리의 중심부였던 중앙동에서 태어났다. 갈산동과 경계를 이룬 곳으로, 그의 생가는 중앙동에, 그가 다닌 학교와 교회 등은 갈산동에 속했다. 그가 다닌 이리중앙국민학교(현 이리중앙초등학교)에서 함열읍까지는 직선거리로 14㎞나 떨어져 있다. 버스가 오가지 않던 시절에 ‘국민학생’이 매일 걸어 다니기엔 불가능에 가까운 거리다. 함열읍은 이리시와 통합되기 전 익산군에 속했던 곳이다. 현재도 익산시에 속해 있긴 하지만 김민기의 생애와는 거의 관계가 없다.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상록수’가 야학에 다니던 노동자 커플의 결혼식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이야기도 사실과 거리가 있는 듯하다. 여 교장은 그의 생전 발언을 빌려 “야학 노동자의 졸업식을 앞두고 만든 곡”이라 단언했다. 전체적인 가사의 흐름으로 볼 때도 결혼식보다는 졸업식이 어울리는 듯하다. ‘상록수’에도 얽힌 사연이 있다. 김민기는 평소 자신의 노래를 부르지 않기로 유명하다. 한데 여 교장의 기억에 딱 하루만은 달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열렸던 1979년 11월 3일 밤이 그랬다. 여 교장과 함께 ‘평소와 다름없이’ 대취한(김민기는 대단한 애주가다) 그가 이날만큼은 스스럼없이 기타를 잡더란다. 그리고 ‘상록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의 죽음 이후 수많은 언론에서 썼던 그 사진, 그러니까 세상 환한 표정으로 기타를 치는 사진은 바로 이날 찍은 것이다.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어린 김민기 뛰놀던 배산일지도이리는 참 독특한 지형의 도시다. 여느 도시에선 산자락을 한 굽이 돌아서야 들녘이 나오기 마련이다. 산이 많은 나라라서 그렇다. 이리는 다르다. 들녘이 앞에 있고 산들은 멀찍이 나앉았다. 김민기는 야트막한 산에 올라 이 너른 들녘을 굽어보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그곳이 바로 배산(86m)이다. 배산은 이리시에 속한 학교들의 단골 소풍 장소다. 김민기가 다닌 이리중앙국민학교도 해마다 배산으로 소풍을 갔다. 그러니 배산공원 솔숲 어딘가 어린 김민기가 보물을 찾던 나무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청년으로 성장한 뒤에도 배산을 즐겨 찾았다. 특히 해거름의 풍경을 좋아했다고 한다. 배산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너른 평야가 펼쳐진다. 해는 서쪽, 군산 앞바다로 진다. 이쯤에서 그의 노래 ‘봉우리’의 가사를 살펴보자.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해 줄까/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생각지를 않았어/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중략/저기 부러진 나무등걸에/걸터앉아서 나는 봤지/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중략/혹시라도 어쩌다가/아픔 같은 것이 저며 올 때는/그럴 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봉우리란 그저/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봉우리’는 1984년 LA올림픽 당시 메달을 따지 못한 한국 선수들을 위해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가사가 만들어 내는 이미지는 저물녘 배산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아주 흡사하다. 조상익 회장은 “날씨가 좋을 때면 배산에서 군산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인다”고 했다. 김민기 역시 청춘의 어느 시점에 보았던 배산 풍경을 심상 깊은 곳에 갈무리해 뒀던 건 아닐까. 생전 한 인터뷰에서 노래 ‘작은 연못’은 유년기에 겪었던 전쟁의 공포가 밑바탕이 됐다고 밝힌 것처럼 말이다. 김민기는 1951년 6·25 전쟁 때 10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나기 전 북한군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삼산의원의 의사였고, 어머니는 유명한 산파였다고 한다. 산부인과 병원이 없던 시절엔 산파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여 교장에 따르면 “당시 김민기의 어머니가 1만쌍의 아이들을 받아냈다”고 한다. 과장이 좀 섞였다 쳐도, 당시 이리에서 태어난 아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김민기 어머니의 손을 거쳤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김민기가 태어난 곳은 삼펜사이다 공장 내 사택이다. 전북 일대에선 꽤 유명한 청량음료 업체였다는데 일본인이 세운 회사를 아버지가 사들여 운영했다고 한다. 삼펜사이다 공장은 이후 한 산부인과 의원에 팔렸고, 지금은 아파트 신축 공사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가 1978년 낙향해 3년여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는 석암리 농가 역시 공업단지가 들어서며 사라졌다. 그의 자취가 다소나마 남은 곳은 이리중앙초등학교와 바로 옆의 옛 성락교회(현 하나님의 교회)다. 김민기의 어머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김민기 역시 이 교회에서 유아세례를 받았다. 교회에서 성탄절 행사가 열릴 때면 오프닝 멘트는 늘 김민기 차지였다고 한다. 귀엽게 생긴 데다 또박또박 말까지 잘해 교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는 것이 여 교장의 회상이다. 어린 김민기가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놀았을 중앙동 일대는 ‘문화예술의 거리’가 됐다. 원도심 재생 사업 덕이다. 그의 아버지가 다녔다는 삼산의원 건물은 지금도 남아 익산근대역사관이 됐다. 이 일대는 아트센터 등 레트로풍의 볼거리들이 꽤 있다. 김민기 어머니의 교육열은 남달랐던 듯하다. 그의 형제 모두 국민학교 5, 6학년만 되면 서울로 올려 보냈다. 서울에 친척이나 지인 등 기댈 곳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니 어머니 혼자 벌어 그 많은 교육비를 부담했을 터다. 김민기도 국민학교 5학년이 되면서 형제들처럼 서울로 올라가게 된다. 33년간 대학로 공연 문화의 산실학전 사라져도 ‘뒷것 정신’은 남아이제 서울로 올라온 김민기의 행적을 따라간다. 그가 거쳐 간 곳 상당수가 근대 문화유산이어서 볼거리도 풍성하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대학로다. 김민기는 젊은 시절 대부분을 이 언저리에서 보냈다. 이리에서 올라온 그는 종로구 가회동의 재동국민학교를 거쳐 이웃한 화동의 경기중·고등학교(현 정독도서관)를 다녔다. 그리고 서울대 미대에 진학했다. 당시엔 서울대가 대학로에 있었다. 그러니까 대학로에서 반경 1㎞ 남짓한 공간에서 학창 시절 대부분을 보낸 셈이다. 이후로도 33년 동안 대학로에서 소극장 학전을 지켰으니, 일생 대부분을 이 일대에서 보냈다고 해도 틀리지 않겠다. 그가 일군 ‘배움의 못자리’ 옛 학전(學田)까지는 조붓한 골목길을 이리저리 돌아가야 한다. 대학로 특유의 붉은 건물과 연극 티켓 부스가 줄줄이 늘어선 길이다. 한 편의점 옆엔 배롱나무가 꽃을 피웠다. 보기 드물게 꽃잎이 흰색이다. 김민기도 이 배롱나무가 흰 꽃을 틔울 때마다 찾아와 한참을 머물렀을 게 틀림없다. 대학로 공연 문화의 산실이란 평가를 받던 학전은 지난 3월 15일 문을 닫았다. 김광석의 라이브 콘서트 1000회, 뮤지컬 ‘지하철 1호선’ 4000여회 등 무수히 많은 기념비적인 공연들이 이 공간에서 열렸다. 학전이 사라진 자리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아르코꿈밭극장’이 들어섰다. 33년이란 긴 시간을 머물렀던 곳인데, 그의 흔적은 남은 게 거의 없다. ‘학전’이란 이름과 연혁이 새겨진 작은 동판이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그야말로 자신의 시간과 이야기를 깡그리 거둬 간 거다. 그나마 그의 자취가 선명하게 담긴 건 담벼락에 선 남천나무다. 2021년 3월 15일 학전 30주년을 기념해 직접 심은 것이다. 남천나무 옆엔 고 김광석의 모습을 새긴 노래비가 있다. 김민기가 남긴 사진 중에 남천나무와 김광석 노래비 사이에서 찍은 사진이 유독 많다. 그가 이 작은 공간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는 걸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남천나무·학림다방·정독도서관…그의 자취 따라 걸어본 서울 도심학전 옆 마로니에공원은 대학로의 상징이다. ‘고도를 기다리며’의 연출가 임영웅, 무대 인생 60년의 오현경과 윤소정 배우 부부, 고시원 단칸방에서 생을 마감한 무명배우 등 무수히 많은 문화예술인의 장례식이 이 공원에서 열렸다. 공원 이름은 복판에 서 있는 마로니에 나무에서 따온 것이다. 나무가 처음 식재된 건 일제강점기인 1929년이다. 얼추 100년 가까운 세월이다. 그러니 현재를 살아가는 그 누구보다 많은 역사와 인물들을 이 나무는 알고 있을 터다. 학림다방도 들른다. 1956년에 문을 연 찻집이다. 김민기를 비롯한 수많은 문화예술인의 아지트 구실을 했던 공간이다. 학림사건 등 서슬 퍼런 역사도 다방 기둥 곳곳에 새겨져 있다. 그의 죽음이 공식 발표된 곳도 여기다. 내친걸음 정독도서관까지 간다. 고교생 김민기가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을 곳이다. 정독도서관의 전신인 옛 경기고는 1938년에 지어졌다. 입구의 포치형 현관이 인상적이다. 고관대작 등이 자동차라는 신문물을 타고 건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다. 정면과 측면, 세 개의 아치 기둥이 만들어 낸 모습은 많은 이들이 인증샷으로 즐겨 찍는 배경이 됐다. 현관 입구의 ‘수위실’의 유리창도 눈길을 끈다. 예전엔 표면이 휘어진 유리를 생산하는 기술이 없어 평면 유리를 몇 조각으로 나눠 모서리를 장식했다. 그 시대적 흔적이 유리창이다. 건물 안 대칭형 유턴 계단의 난간은 반들반들하다. 오랜 세월 수많은 학생이 거쳐 간 흔적이다. 김민기도 그중 하나일 터다. 여정은 여기까지다. 옛 경기고 건물까지 돌아보고 나니 예전 경남 통영의 박경리기념관에서 읽은 글귀가 떠오른다.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통영에서 태어나 통영에 묻힌 박경리 선생과 달리 김민기는 이리에서 태어나 충남 천안에 묻혔다. 왜 고향에 묻히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다. 남겨진 가족들이 알려지는 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천안에 가지 못한 것에 조금의 아쉬움도 없다. 시간은 또 흐를 것이고, 그를 추억할 여지 하나 더 남겨 뒀으니 말이다.
  • 필리핀서 올해 첫 엠폭스 확진자 발생···한국도 안전지대 아냐

    필리핀서 올해 첫 엠폭스 확진자 발생···한국도 안전지대 아냐

    필리핀에서 새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동남아시아 인근 국가인 한국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필리핀 당국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엠폭스 사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에서 엠폭스 변이 ‘하위계통 1b’의 확산이 빨라지자 지난 14일 비상사태를 재선언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확인된 사례다. 필리핀에서는 2022년 7월 첫 엠폭스 환자가 나온 뒤 지난해 12월 9번째 환자를 마지막으로 엠폭스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었다. 이번에 확인된 확진자는 해외 방문 이력이 없으며, 일주일 전 발열을 시작으로 4일 후에는 얼굴·등·목덜미·몸통·사타구니·손바닥·발바닥에서 뚜렷한 발진이 발견됐다. 앞서 지난 15일 스웨덴 보건 당국은 스톡홀름에서 치료받던 환자가 엠폭스 바이러스 ‘하위 계통(Clade) 1b’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16일에는 파키스탄에서도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올해 아프리카국 이외의 나라에서 엠폭스가 발견된 것은 스웨덴, 파키스탄에 이어 필리핀이 세 번째다. 아프리카 55개국 가운데 최소 16개국에서 엠폭스가 발병했고, 아프리카연합(AU) 13개 회원국에서 올해 들어 1만7541건(사망 517건)의 엠폭스 확진·의심 사례가 나타났다. 엠폭스는 주로 유증상 감염 환자와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동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 감염된 환경과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엠폭스에 감염될 수 있다. 엠폭스가 대륙을 가로질러 전 세계에서 확산되면서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각국이 엠폭스 발병 중심에 있는 아프리카국과 연대하지 않으면 전 세계가 감염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엠폭스,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될 정도로 위험할까 원숭이두창으로도 불렸던 엠폭스는 1958년 덴마크 코펜하겐 한 연구실에서 처음 확인됐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쉽게 전파되는 데 비해 엠폭스는 비교적 장시간의 밀접한 신체 접촉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엠폭스 2형은 사망률이 0.1% 정도인 데 비해 1형은 치료를 받지 않았을 경우 최대 10%에 이른다. 현재 엠폭스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른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올해만 1만 4000여 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고 이중 455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 대륙 55개국 중 최소 16개국에서 발병됐는데, 대륙을 넘어 스웨덴, 파키스탄, 필리핀까지 확산했고, 프랑스는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WHO의 공중보건 비상사태 재선언을 단순히 ‘설레발’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배경이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속도가 빨라 병원들이 업무 과부하에 놓일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엠폭스 국내 유입 가능성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전 세계적인 감염병 유행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지난 15일 바이러스출혈열 3종을 검역감염병에 추가하고, 몽골 등 21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새롭게 지정한다고 밝혔다.
  • 엠폭스, 한국 턱밑까지 왔나…필리핀서 확진자 발생, 아프리카 넘은 바이러스[핫이슈]

    엠폭스, 한국 턱밑까지 왔나…필리핀서 확진자 발생, 아프리카 넘은 바이러스[핫이슈]

    필리핀에서 새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동남아시아 인근 국가인 한국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필리핀 당국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엠폭스 사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에서 엠폭스 변이 ‘하위계통 1b’의 확산이 빨라지자 지난 14일 비상사태를 재선언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확인된 사례다. 필리핀에서는 2022년 7월 첫 엠폭스 환자가 나온 뒤 지난해 12월 9번째 환자를 마지막으로 엠폭스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었다. 이번에 확인된 확진자는 해외 방문 이력이 없으며, 일주일 전 발열을 시작으로 4일 후에는 얼굴·등·목덜미·몸통·사타구니·손바닥·발바닥에서 뚜렷한 발진이 발견됐다. 앞서 지난 15일 스웨덴 보건 당국은 스톡홀름에서 치료받던 환자가 엠폭스 바이러스 ‘하위 계통(Clade) 1b’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16일에는 파키스탄에서도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올해 아프리카국 이외의 나라에서 엠폭스가 발견된 것은 스웨덴, 파키스탄에 이어 필리핀이 세 번째다. 아프리카 55개국 가운데 최소 16개국에서 엠폭스가 발병했고, 아프리카연합(AU) 13개 회원국에서 올해 들어 1만7541건(사망 517건)의 엠폭스 확진·의심 사례가 나타났다. 엠폭스는 주로 유증상 감염 환자와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동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 감염된 환경과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엠폭스에 감염될 수 있다. 엠폭스가 대륙을 가로질러 전 세계에서 확산되면서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각국이 엠폭스 발병 중심에 있는 아프리카국과 연대하지 않으면 전 세계가 감염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엠폭스,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될 정도로 위험할까 원숭이두창으로도 불렸던 엠폭스는 1958년 덴마크 코펜하겐 한 연구실에서 처음 확인됐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쉽게 전파되는 데 비해 엠폭스는 비교적 장시간의 밀접한 신체 접촉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엠폭스 2형은 사망률이 0.1% 정도인 데 비해 1형은 치료를 받지 않았을 경우 최대 10%에 이른다. 현재 엠폭스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른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올해만 1만 4000여 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고 이중 455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 대륙 55개국 중 최소 16개국에서 발병됐는데, 대륙을 넘어 스웨덴, 파키스탄, 필리핀까지 확산했고, 프랑스는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WHO의 공중보건 비상사태 재선언을 단순히 ‘설레발’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배경이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속도가 빨라 병원들이 업무 과부하에 놓일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엠폭스 국내 유입 가능성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전 세계적인 감염병 유행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지난 15일 바이러스출혈열 3종을 검역감염병에 추가하고, 몽골 등 21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새롭게 지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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