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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서에게 상습폭언한 전 삿포로 총영사 집행유예

    비서에게 상습폭언한 전 삿포로 총영사 집행유예

    비서에게 상습 폭언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전 삿포로 총영사 한모(56)씨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경진 판사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한씨에게 11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한씨는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공관 비서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인격을 무시하는 폭언을 한 혐의를 받았다. 볼펜을 얼굴에 집어 던지는 등 폭행을 하기도 했다.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린 비서는 현지 병원에서 6개월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외교부는 지난해 9월 한씨의 폭언·폭행 혐의점을 검찰에 고발하고 11월 그를 해임했다. 검찰은 한씨의 폭언이 담긴 녹음파일 내용 등을 토대로 상해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이 사건은 폭언에 상해 혐의를 적용한 첫 사례로 알려졌다. 폭언이 장시간의 치료가 필요한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안겼다면 상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었다. 재판부는 이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피해자를 상대로 장기간 폭언과 모욕을 한 내용과 표현은 최소한의 품위마저 잃은 것들”이라며 “피해자의 상처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이는데도 진지한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초의 여성 재외공관장으로서 업무 성과를 내야 한다는 과도한 부담감이나 스트레스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피해자의 우울증이 사라졌고, 공관장으로서 성실히 근무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노벨평화상, 드니 무퀘게·나디아 무라드 공동 수상

    노벨평화상, 드니 무퀘게·나디아 무라드 공동 수상

    올해 노벨평화상은 전시 성폭력에 맞서 싸운 두 명의 인권 동가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의 성폭력 피해 여성을 도운 산부인과 의사 드니 무퀘게(63)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성폭력을 고발한 여성 운동가 나디아 무라드(24)를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은 전쟁과 무력분쟁의 무기로서 성폭력을 사용하는 일에 종지부를 찍으려고 노력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무퀘게와 무라드에게 수상 소식을 아직 알리지 못했다”며 “두 사람이 (중계를) 보고 있다면 축하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무퀘게는 지난 수년간 콩고 동부의 부카부의 열악한 병원에서 곤경에 처한 여성들을 치료해 왔다. 내전 과정에서 잔인하게 성폭행을 당했거나, 신체가 훼손된 여성 수만명이 그의 도움을 받았다. 무퀘게는 전기, 마취제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인류애를 실천했다. 그의 활동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은 세력으로부터 암살 위협에 시달렸으나, 굴복하지 않았다. 무퀘게는 최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무장한 학살자들이 여성을 강간하고, 남편을 죽이고, 그들의 아이들을 죽이는 것을 보았다”면서 “나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은 내 조국의 여성들과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라드는 2014년 IS가 이라크 북부를 공격했을 때 납치됐던 소녀 수천명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IS에게 끌려가 성노예로서 형언할 수 없는 학대를 받았다. IS를 탈출한 대다수 여성이 두려움 속에 침묵했다. 반면, 머라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IS의 만행을 고발했다.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는 데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미국 하원, 영국 하원 등을 방문해 자신이 겪은 악몽을 담담하게 풀어놓았다. 그는 그외 여러 국제기구를 찾아 IS를 규탄하는 세계적인 캠페인을 시작했다. NYT는 “그녀의 용감한 행동이 미 국무부로 하여금 IS가 납치한 시민들을 학살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무라드는 지난 2016년 유엔 최초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친선대사’에 임명됐다. 그녀는 최근 자서전 ‘더 라스트 걸’(The Last Girl)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삶을 털어놓았다. 한편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상은 불발됐다. 다만 지난 5월 미 공화당 하원의원 18명이 트럼프 대통령을 2019년 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한만큼 내년 수상자가 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018 노벨생리의학상은 ‘면역항암치료법’ 개발한 美日 과학자에게

    2018 노벨생리의학상은 ‘면역항암치료법’ 개발한 美日 과학자에게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면역 항암제 개발의 기틀을 마련한 미국과 일본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제임스 앨리슨(70)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교수와 혼조 타스쿠(76·本庶 佑)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 2명의 과학자는 면역세포의 작동을 막는 생체 내 제동장치를 제거해 면역세포로 암 조직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류와 암과의 싸움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앨리슨 교수는 2015년에 ‘예비 노벨상’으로 알려진 래스커상 임상의학부문에서 수상했으며 2016년에는 학술정보 서비스 기업인 톰슨로이터(현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선정한 노벨 생리의학상 유력후보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일본은 혼조 교수의 이번 수상으로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23명으로 늘어나 기초과학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앨리슨 교수는 인체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에 붙어있는 ‘CTLA-4’라는 단백질이 면역세포의 활성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CTLA-4를 억제하는 ‘안티 CTLA-4’를 만들어 T세포를 이용한 암 살상력을 증강시키는 방법을 찾았다. 혼조 교수는 면역 활동을 억제하는 ‘PD-1’이라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PD-1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인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면역 항암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면역 항암제인 ‘옵디보’와 ‘여보이’는 다양한 암 치료에서 단짝처럼 병행사용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앨리슨과 혼조 교수가 발견한 면역관문수용체와 이를 이용한 면역 항암제는 기존 암치료법들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장기간 지속돼 암의 완치나 장기생존을 바라볼 수 있게 함으로써 인류의 건강에 크게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900만 스웨덴크로나(11억 2491만원)가 주어지는데 각각 450만 스웨덴크로나씩을 나눠 갖게된다. 노벨위원회는 2일 물리학상, 3일 화학상, 5일 평화상, 8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시상식은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극한 치닫는 ‘심재철 정보유출 논란’…10월 국감 먹구름

    극한 치닫는 ‘심재철 정보유출 논란’…10월 국감 먹구름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연일 청와대·정부 부처와 관련한 비인가 정보를 공개하면서 새달 10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적잖은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심 의원과 기획재정부가 맞고소를 한 상황에서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까지 논란에 가세하는 양상을 보이며 정국이 정보유출 블랙홀에 빠져들고 있다. 심 의원은 28일 한국재정정보원 재정분석시스템(OLAP)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직원들이 기재부의 예산집행지침을 위반한 채 부당하게 회의참석수당을 챙겼다고 주장했다.청와대 비서관·행정관 등이 각종 내부 회의에 참석한 뒤 수당 명목으로 1회당 최소 10만원에서 25만원을 받았으며, 이런 식으로 수령한 돈이 직원 1인당 수백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발견됐다는 것이다. 심 의원은 지난 27일 청와대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했다가 기재부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했는데, 단 하루 만에 또다른 비인가 정보를 추가 유출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청와대는 이틀 연속 이어진 심 의원의 정보유출 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고 나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해당 돈은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청와대가 당장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정식 직원 임용 전인 민간인 전문가를 대상으로 정책 자문단을 구성하고, 자문 횟수에 따라 규정대로 자문료를 지급한 것”이라며 “불법적으로 취득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무차별 폭로를 진행하고 있는 행태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하며 해당 폭로자에 대해 법적 대응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수당을 부당 지급했다는 (심 의원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과 청와대 간 진실공방은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간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한국당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이 국회의원을 고발한 것은 어처구니 없는 행태라며 맞고발과 관련자 해임건의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심 의원을 고발하겠다는 기재부 2차관을 검찰에 고발하고, 반의회주의적 폭거를 자행한 김동연 기재부,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 발의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심 의원을 불법 자료유출 혐의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며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정우 의원과 위원인 강병원 의원은 이날 국회 의안과를 찾아 심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의원 측은 불법적인 자료유출도 모자라 내용에 대한 검증도 없이 (사용내역을) 공개했는데, 이는 또 다른 범죄행위”라며 “심 의원은 자료를 반환하고 검찰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보름도 남지 않은 국감일정은 표류하고 있다. 현재 기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심 의원이 기재위에서 사임하지 않으면 다가올 국정감사 일정에 합의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정우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 의원과 기재부가 맞고소한 상황에서 심 의원이 기재부를 감사하는 것은 기재위의 공정한 운영을 어렵게 한다”며 “회의 일정은 여야 간사 간 합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심 의원 사임없이는) 합의 자체가 힘들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일정 거부(보이콧)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 얘기는 오늘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 한국당 의원은 “민주당도 야당을 오래해봐서 잘 알텐데, 왜 정기국회 도중에 야당인 우리를 이렇게 궁지로만 내모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식이면 정상적인 국회 운영과 협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극한 치닫는 ‘심재철 정보유출 논란’…10월 국감 먹구름

    극한 치닫는 ‘심재철 정보유출 논란’…10월 국감 먹구름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연일 청와대·정부 부처와 관련한 비인가 정보를 공개하면서 새달 10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적잖은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심 의원과 기획재정부가 맞고소를 한 상황에서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까지 논란에 가세하는 양상을 보이며 정국이 정보유출 ‘블랙홀’에 빠져들고 있다. 심 의원은 28일 한국재정정보원 재정분석시스템(OLAP)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직원들이 기재부의 예산집행지침을 위반한 채 부당하게 회의참석수당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비서관·행정관 등이 각종 내부 회의에 참석한 뒤 수당 명목으로 1회당 최소 10만원에서 25만원을 받았으며, 이런 식으로 수령한 돈이 직원 1인당 수백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발견됐다는 것이다. 심 의원은 지난 27일 청와대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했다가 기재부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했는데, 단 하루 만에 또다른 비인가 정보를 추가 유출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청와대는 이틀 연속 이어진 심 의원의 정보유출 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고 나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해당 돈은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청와대가 당장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정식 직원 임용 전인 민간인 전문가를 대상으로 정책 자문단을 구성하고, 자문 횟수에 따라 규정대로 자문료를 지급한 것”이라며 “불법적으로 취득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무차별 폭로를 진행하고 있는 행태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하며, 해당 폭로자에 대해 법적 대응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수당을 부당 지급했다는 (심 의원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과 청와대 간 진실공방은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간 기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한국당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이 국회의원을 고발한 것은 어처구니 없는 행태라며 맞고발과 관련자 해임건의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심 의원을 고발하겠다는 기재부 2차관을 검찰에 고발하고, 반의회주의적 폭거를 자행한 김동연 기재부,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 발의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심 의원을 불법 자료유출 혐의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며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정우 의원과 위원인 강병원 의원은 이날 국회 의안과를 찾아 심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의원 측은 불법적인 자료유출도 모자라 내용에 대한 검증도 없이 (사용내역을) 공개했는데, 이는 또 다른 범죄행위”라며 “심 의원은 자료를 반환하고 검찰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보름도 남지 않은 국감일정은 표류하고 있다. 현재 기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심 의원이 기재위에서 사임하지 않으면 다가올 국정감사 일정에 합의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정우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 의원과 기재부가 맞고소한 상황에서 심 의원이 기재부를 감사하는 것은 기재위의 공정한 운영을 어렵게 한다”며 “회의 일정은 여야 간사 간 합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심 의원 사임없이는) 합의 자체가 힘들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일정 거부(보이콧)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 얘기는 오늘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 한국당 의원은 “민주당도 야당을 오래해봐서 잘 알텐데, 왜 정기국회 도중에 야당인 우리를 이렇게 궁지로만 내모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식이면 정상적인 국회 운영과 협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스마트폰 2시간 넘게 보는 아이, 인지능력 발달 ↓” (연구)

    “스마트폰 2시간 넘게 보는 아이, 인지능력 발달 ↓” (연구)

    스마트폰이나 TV 등 화면을 보는 시간이 권장 시간인 2시간을 넘기는 아이들은 인지능력 발달이 더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연구팀이 최근 1년여 동안 미국 21개 지역에 사는 만 8~11세 어린이 45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이같은 연관성을 알아냈다고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소아청소년 건강’(The Lancet Child&Adolescent Health) 최신호(2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참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상세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수면 시간’과 ‘운동 시간’, 그리고 ‘화면을 보는 시간’(스크린 타임)이라는 3가지 항목에 대해 권장 시간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3가지 항목을 모두 지키는 아이는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2가지 항목을 지키는 아이는 25%, 1가지 항목밖에 지키지 못하는 아이는 40%였다. 3가지 항목을 모두 지키지 못하는 아이도 30%에 이르렀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참가 어린이들이 하루에 스마트폰 등의 화면을 보는 시간은 평균 3.6시간이었다. 이는 권장 시간인 2시간 이하를 훌쩍 넘기는 수준이다. 또한 연구팀은 이들 어린이의 인지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6가지 검사를 시행했다.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구 수입과 사춘기 발육 상황 등 요인을 조정하고 위 3가지 항목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화면을 보는 시간이 너무 길거나 수면 시간이 너무 짧은 것은 언어 능력과 기억력, 작업 완료 능력 등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과 현저하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3가지 항목 중 화면을 보는 시간이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에서는 운동 시간의 부족이 인지능력 저하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그런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3가지 항목 모두 권장 시간을 지키는 아이일수록 인지능력이 높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연구를 이끈 캐나다 동부온타리오 어린이병원(CHEO) 연구소 소속 제러미 월시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아이들이 오락적인 화면을 보는 시간이 2시간을 넘으면 인지능력 발달 저하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결과에 근거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부모, 교육 관계자, 그리고 정치인은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오락 목적으로 화면을 보는 시간을 제한하고 건강한 수면 습관을 확보하도록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당신의 힐링을 위한 음식은 ‘지중해식 식단’

    [핵잼 사이언스] 당신의 힐링을 위한 음식은 ‘지중해식 식단’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이라면 당분간 지중해식 식단으로 끼니를 챙기는 것이 좋겠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이 식습관과 우울증 위험을 다룬 연구 41건을 재분석한 결과, 지중해식 식단이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지중해식 식단은 지중해 연안 지역의 식단을 일컫는 것으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 저지방 유제품, 생선 등이 주로 포함된 식단을 말한다. 비만을 억제하고 심장과 혈관 질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41건의 기존 연구에서 성인 3만 6556명의 식습관과 정신건강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고수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최대 33%까지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연구진은 기존에 발표된 연구 중 프랑스와 호주, 스페인, 미국, 영국 등지의 성인 3만 290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살핀 결과, 포화지방과 설탕 등이 많이 든 음식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연구진은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항우울제를 처방받기 전에 식습관부터 바꾸는 것이 우울증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식습관이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의사들은 우울증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식습관과 관련한 상담도 함께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중해식 식단이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비만을 예방·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연구를 통해 여러 차례 입증됐다. 스웨덴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은 어린이의 비만을 15%까지 줄여주며, 이탈리아에서는 지중해식 식생활과 멀어지면서 비만이 급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정신의학저널‘(Journal Molecular Psychiatry)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지중해식 식단, 우울증 예방에 효과 (연구)

    [건강을 부탁해] 지중해식 식단, 우울증 예방에 효과 (연구)

    명절 내내 이어진 기름진 음식과 스트레스로 심신이 지친 사람이라면 당분간 지중해식 식단으로 끼니를 챙기는 것이 좋겠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이 식습관과 우울증 위험을 다룬 연구 41건을 재분석한 결과, 지중해식 식단이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지중해식 식단은 지중해 연안 지역의 식단을 일컫는 것으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 저지방 유제품, 생선 등이 주로 포함된 식단을 말한다. 비만을 억제하고 심장과 혈관 질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41건의 기존 연구에서 성인 3만 6556명의 식습관과 정신건강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고수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최대 33%까지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연구진은 기존에 발표된 연구 중 프랑스와 호주, 스페인, 미국, 영국 등지의 성인 3만 290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살핀 결과, 포화지방과 설탕 등이 많이 든 음식을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연구진은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도 항우울제를 처방받기 전에 식습관부터 바꾸는 것이 우울증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식습관이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의사들은 우울증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식습관과 관련한 상담도 함께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중해식 식단이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비만을 예방·치료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연구를 통해 여러 차례 입증됐다. 스웨덴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은 어린이들의 비만을 15%까지 줄여주며, 이탈리아에서는 지중해식 식생활과 멀어지면서 비만이 급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정신의학저널(journal Molecular Psychiatry)’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원 근처 사는 아이, 커서 천식 위험 ↓”(연구)

    “공원 근처 사는 아이, 커서 천식 위험 ↓”(연구)

    공원 근처에 사는 아이는 커서 천식에 걸릴 위험이 작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호클랜드대학병원 잉그리드 카위페르 박사팀은 19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럽호흡기학회(ERS) 연례회의에서 위와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술회의는 지난 15일부터 개최됐으며 이날이 마지막 날이었다. 카위페르 박사와 그 동료들에 따르면, 어린 시절에 녹지공간에서 100m 이내에 거주한 사람들은 쌕쌕거리는 거친 숨소리(천명) 등 증상이 나타나는 천식에 걸릴 확률이 71% 더 낮았다. 또 이들은 잠을 깨울 정도로 심한 기침이나 호흡곤란, 또는 늦게 발병된 천식(late-onset asthma) 가능성도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련 연구자들은 공원이나 공공정원 같은 녹지공간이 천식의 위험을 키우는 대기오염의 영향을 상쇄한다고 생각한다. 카위페르 박사는 “우리는 아동기에 녹지 환경에 노출되면 성인기에 더 적은 호흡기 증상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되면 더 많은 호흡기 증상과 늦게 발병된 천식과 연관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스웨덴의 우메오와 웁살라, 그리고 예테보리(고텐부르크) 외에도 노르웨이의 베르겐,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 덴마크의 오르후스, 에스토니아의 타르투에 사는 18~52세 성인남녀 5415명의 호흡기 건강조사 자료를 수집했다. 이들은 이중 지난 한 해 호흡곤란으로 심각한 천명을 겪은 사람들과 조사 10년 차에 늦게 발병된 천식을 진단받은 사람들을 분석했다. 또한 가슴 압박감과 기침으로 인한 각성, 천식 발작, 약물요법 또한 파악했다. 그리고 이들 참가자가 태어나서 18세 때까지 살았던 집의 주변에 녹지공간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위성사진을 분석했다. 그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그리고 이산화질소에 대한 노출을 확인하기 위해 대기오염 자료를 수집했다. 초미세먼지는 0.0025㎎ 미만의 미세먼지를 말하며 자동차와 공장 등 배출가스에 들어있다. 초미세먼지는 숨을 들이쉬면 폐를 통해 혈관으로 들어간다. 반면 미세먼지는 배출량이 많지만 입자가 커 덜 위험한 것으로 추정된다. 분석 결과 자동차 배출가스에서도 발견되는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에 노출되면 늦게 발병되는 천식의 위험을 작게는 6%부터 많게는 22%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노출은 21%부터 23%까지 호흡기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10세 이전에 녹지 환경에 노출되면 천명 증상 등 천식 위험이 71% 더 낮았다. 11세부터 18세까지 녹지 환경에 노출되면 기침과 천명 위험을 29~39%까지 줄였다. 이에 대해 유럽호흡기학회장인 미나 가가 교수는 “이 연구는 주거 지역에 많은 녹지공간이 갖추는 것이 아이들의 단기 및 장기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 대단히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또한 “임상적 관점에서 녹지공간에 대한 접근은 의사들이 호흡기 질환 환자들과 만날 때 질문할 수 있는 정보다”면서 “예를 들면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오염 지역을 피하라고 조언하고 녹지공간이 오염의 부정적인 영향을 어떻게 상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가 교수는 이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카위페르 박사에 따르면, 도시 건설 계획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이런 발견을 통해 녹지 환경으로의 접근을 보장함으로써 대중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액션맨’ 푸틴 이번에는 스나이퍼 변신…5발 중 3발 명중

    ‘액션맨’ 푸틴 이번에는 스나이퍼 변신…5발 중 3발 명중

    평소 강한 이미지로 ‘액션맨’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에는 직접 저격 소총 시범에 나섰다. 연방안보국의 전신인 구 소련 국가안보위원회(KGB)에서 오랜 기간 첩보 활동을 한 경력을 가진 그는 체력 단련이나 승마, 운동, 무기를 다루는데 유독 큰 자신감을 보여왔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모스크바 외곽의 패트리어트 공원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이 무기 제조사 칼라슈니코프(Kalashnikov)가 개발한 ‘추카빈 SVCh-308’ 반자동 저격소총을 직접 시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가 직접 손에 쥔 추카빈 SVCh-308은 칼라슈니코프가 지난해 발표한 추카빈 SVCh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군 고위간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정장과 넥타이까지 맨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약 600m 거리에 있는 표적을 겨냥해 소총을 발사했다. 총 5발 중 3발이 표적에 명중하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평소 사냥과 승마, 잠수한 탐승까지, 꾸준한 ‘액션맨’ 이미지를 다져온 푸틴 대통령은 나이에 비해 여전히 탄탄한 몸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중 앞에서 이를 보여주는 것 역시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최근 민간인 독살 시도 의혹을 받고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에 거주중인 한 러시아 여성 모델(30)은 역시 러시아 국적의 남편(30)과 영국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남편이 푸틴에게 독살당할 뻔 했다고 주장했다. 평소 푸틴 체제에 불만을 가져온 두 사람은 암살 위기를 느끼고 영국으로 이주했지만, 결국 안전에 위협을 받았다는 것이 이 여성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푸틴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힌 가운데, 독에 중독된 해당 모델의 남편은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세상에 우주를 보여준 ‘망원경 성자’ 존 돕슨 이야기

    [이광식의 천문학+] 세상에 우주를 보여준 ‘망원경 성자’ 존 돕슨 이야기

    “이리 와서 망원경으로 토성 고리를 한번 보세요.” “목성 줄무늬와 4대 위성 한번 보실래요?” 밤의 길거리 한 모퉁이에서 이런 말로 호객하는 사람을 만나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더욱이 입성은 허름하고 흰머리를 뒤통수에다 질끈 맨 노인이 그런다면? 그 옆에 서 있는 사람 키만한 망원경 역시 주인을 닮아선지 값싼 페인트칠이 여기저기 벗겨지고 긁힌 자국이 뒤덮고 있어 영 볼품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망원경으로 우주를 보여주겠다는 유혹을 쉽게 뿌리치기 어렵다. 하나 둘 망원경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토성 고리와 목성 줄무늬를 보며 감탄하는 사람의 귀에 노인은 우주에 관한 지식을 열심히 속삭인다 . 미국 샌프란시스코 거리와 국립공원들을 다니며 사람들에게 열정적으로 우주를 보여주고 있는 이 노인이 바로 돕슨식 망원경의 발명자 존 돕슨이다. 그는 평생을 자신이 디자인한 돕슨식 망원경 한 대를 가지고 떠돌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우주를 보여주는 일을 자신의 과업으로 삼았다. ​ 돕소니언이라고 불리는 이 망원경은 아이작 뉴턴이 발명한 반사 망원경을 더욱 단순한 설계방식으로 개량한 것으로, 경통 아래쪽에는 별빛을 모으는 오목거울이 앉아 있고, 위쪽에는 그 빛을 측면의 접안렌즈로 보내는 작은 평면거울이 비스듬히 달려 있다. 이 망원경의 장점은 아주 값싸고 쉽게 만들 수 있어 일반 소형 반사 망원경을 살 돈이면 대형 돕슨식 망원경을 만들거나 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존 돕슨은 이 망원경을 특허등록하지 않았다. 누구나 쉽게 만들어 우주를 보게 하기 위해서였다. 망원경에 관한 그의 소신은 “많은 사람이 보는 망원경이 가장 좋은 망원경이다”라고 일찍이 밝힌 바 있었다. 값싸고 기동성이 있는 이 망원경의 등장은 천체관측을 돕소니언 이전과 이후를 가를 만큼 획기적이었다. 이 디자인은 합판, 호마이카, PVC 옷장 플랜지, 골판지 건축 튜브, 재활용 현창 유리, 카펫과 같은 일반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뉴턴식 망원경이다. 이 유형의 단순한 경위대 마운트는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천문계에서 ‘돕소니언 마운트’라고도 한다. 이로써 전에 없는 대구경 망원경이 출현하게 되어 천체관측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돕소니언은 제작과 조작의 단순함으로 인해 오늘날 특히 아마추어 천문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디자인이다.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은 박물관의 관측대에서 다른 태양 망원경과 함께 돕소니언 망원경을 사용한다. 존 돕슨, 어떤 사람인가? 돕슨은 원래 수도승 출신이었다. 이 유니크한 인물의 생애를 간략히 더터보면, 그는 1915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났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베이징 대학을 설립했고, 어머니는 음악가였으며, 아버지는 동물학 교수였다. 돕슨과 그의 부모님은 1927년에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했다. 돕슨은 대학 연구실에서 근무한 1943년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분교에서 화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돕슨은 우주와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점차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런 돕슨에게 하나의 전기가 찾아왔다. 1944년 그는 힌두교의 한 교파인 베단탄 스와미(Vedantan swami) 강연에 참석했다. 돕슨은 “내가 본 적이 없는 세계를 보여주었다”고 회고했다. 같은 해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베단타 공동체 수도원에 합류하여 청빈서약을 하고 라마크리슈나 수도회의 스님이 되었다. “수도원에서 돕슨의 책임 중 하나는 천문학과 베단타 철학을 조화시키는 것이었다. 그 직분은 그에게 망원경 제작에 눈을 돌리게 했다. 그는 망원경에 바퀴를 달아 수도원 바깥으로 끌고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그러나 망원경 제작과 수도 생활을 병행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렸고, 1967년 그는 23년간 몸담았던 수도회를 떠나게 되었다. 수도회를 떠난 돕슨은 이듬해인 1968년 브루스 샘스, 제프리 롤로프와 함께 천문학의 대중화를 위한 조직 ‘샌프란시스코 길거리 천문학회(San Francisco Sidewalk Astronomers)’를 창립했다. 그리고 망원경 제작과 천문학 대중화, 우주론 강연 여행으로 생애의 대부분을 보냈다. 그의 강연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87년 7월 25일 미국 버몬트주 스프링필드 부근 산꼭대기에서 한 것이 전설로 남아 있다. 그 산 정상은 스텔라파네(별들의 성지)라는 이름의 관측지로서, 쟁쟁한 아마추어 망원경 제작자, 별지기들이 모인 가운데 돕슨은 이렇게 우주와 인간에 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저는 망원경의 크기가 얼마이고, 광학장비가 얼마나 정교하고, 얼마나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이 광대한 세계에서 여러분보다 혜택을 덜 누리는 사람들이 함께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야말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입니다. 저를 줄곧 앞으로 나아가도록 추동하는 유일한 신념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 같은 존 돕슨의 철학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자신의 망원경을 내놓고 사람들에게 우주를 보여주는 별지기들이 적지 않다. 서울 청계천 같은 곳에서도 가끔 그런 별지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들에게 존 돕슨은 영원한 사표이다. 존 돕슨의 삶과 아이디어는 2005년 다큐멘터리 ‘길거리 천문학자(A Walkway Astronomer)’로 제작되었다. 그는 PBS 시리즈 ‘천문학자들(The Astronomers)'에도 출연했으며, 자니 카슨의 '투나잇 쇼'에도 두 차례 출연했다. ​2004년 크레이터 레이크 연구소(The Crater Lake Institute)는 돕슨에게 천문학의 대중화에 대한 업적을 기려 그해의 공로상을 수여했다. 또한 2005년 스미소니언 연감은 우리 시대의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35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했다. 2014년 1월 15일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있는 성요셉병원에서 영면. 향년 98세였다.​ 사람들에게 우주를 보여주고자 하는 열정으로 평생을 떠돈 '망원경 성자' 존 돕슨은 한마디로 '사람들이 우주를 많이 볼수록 세상이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믿었던 낭만주의자'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심재철 의원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등 예산 자료 무단 유출

    심재철 의원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등 예산 자료 무단 유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보좌진들이 10여일에 걸쳐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등의 예산 정보 수십만 건을 무단으로 빼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재정정보원은 열람 권한이 없는 이들에게 행정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중앙지검에 관련자를 고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재정정보원은 시스템의 오작동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국회의원실 보좌진들이 이달 초 수십만 건에 이르는 행정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고 내려받은 사실을 알아차렸다. 통상 국회의원실이 재정분석시스템 아이디를 요청하면, 재정정보원은 공개가 가능한 부분까지만 열람할 수 있도록 권한을 제한해 제공한다. 그런데 해당 국회의원실은 부여된 권한으로 열람이 불가능한 자료를 보좌진들이 열람하고 내려받았다는 것이 기재부 측의 설명이다. 해당 행정정보와 관련된 정부 기관은 대통령비서실뿐만 아니라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대법원, 헌법재판소, 법무부 등 3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 자료는 예산 편성·집행·결산과 관련한 항목과 액수, 그 증빙자료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는 유출된 자료가 제3자에게 다시 유출되면 정부 기관의 운영과 더 나아가 국가 안위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당 의원실은 관련 자료의 즉각적인 반환 요청을 받고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기재부 측은 해킹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속한 유출 차단과 재발 방지를 위해 검찰 고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료 유출은 심재철 의원실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심 의원실을 지목하며 “개인과 거래처의 상세 정보뿐 아니라 공개될 경우 국가안보에도 위협이 될 수 있는 자료가 포함됐다”며 “수사를 통해 불법적인 방법까지 동원됐음이 밝혀진다면 정부 핵심 통신망에 대한 명백한 공격행위이자 국가안보에 위협을 주는 ‘국기 문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좌진의 행각이 10여일간 계속돼 해당 의원실의 수장인 심재철 의원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심 의원은 유출에 책임지고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사퇴하고 동시에 명백한 해명과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실 관계자는 “부여받은 아이디로 조회가 되길래 다운로드를 했다”며 “정부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증발’된 판빙빙 16일 생일···복귀할까 묘연할까

    ‘증발’된 판빙빙 16일 생일···복귀할까 묘연할까

    중국의 세계적인 여배우 판빙빙(范冰冰)의 37번째 생일 하루 전날인 15일 그의 행방에 다시 한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판빙빙은 1981년 9월 16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태어났다. 판빙빙의 팬클럽은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해시태그 ‘#판빙빙916생일축하’를 붙여 손편지를 보내는 등 그의 복귀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판빙빙은 지난 6월 2일 자신의 웨이보에 글을 남긴 뒤 행방이 묘연하다. 앞서 5월 28일 텔레비전 앵커인 추이융위안(崔永元·55)이 소셜미디어에 판빙빙이 한 계약에서 약 1000만위안(한화 16억여원)을 받았다는 이면계약 서류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서류는 거의 대부분이 흐리게 처리돼 있었지만 판빙빙의 이름은 보였다. 그는 또 6000만 위안(약 98억원)의 계약서류를 공개하면서 먼저 공개한 서류와 링크시켰다. 두번째 공개한 서류에서는 판빙빙의 이름이 없었지만 이용자들은 판빙빙이라고 유추할 수 있게 했다고 봉황망 등이 보도했다. 판빙빙과 소속사는 5월 29일 추이 앵커의 거짓말 유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국가세무총국은 6월3일 공식 웨이보에 “연예계 이중계약 사건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고소득 연예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불법 탈세가 적발될 경우 법에 따라 엄격히 처리하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그러다 추이융위안이 6월3일 한 인터뷰에서 “두 건의 계약 서류와 판빙빙은 실제로 관련이 없으며 사과한다”며 “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 갱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하루 앞서 6월2일 판빙빙이 ‘어린이 병원 설립 문제로 티벳을 방문한다. 의료 전문가들과 판빙빙 스튜디오, 자원봉사자들이 라사로 날아가 합류할 것이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뒤 그의 공식 사이트에선 소식이 끊겼다. 판빙빙 소속사는 6월 19일 “판빙빙은 그동안 사이버 폭력에 단호히 대처해왔다”며 “판빙빙에 대한 불법적인 말과 행동에 대해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웨이보에 올렸다. 그 이후 소속사의 웨이보는 사실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정황으로 판빙빙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세무조사로 일단락 지어지는 듯했다. 그러던 와중에 판빙빙이 출연하는 영화의 개봉이 속속 연기되기 시작했다. 7월 6일 개봉 예정이던 판빙빙 주연의 SF영화 ‘줴지(爵蹟·작적)2’가 6월 27일 개봉일을 무기한 연기했다. 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이 감독하고 브루스 윌리스와 송승헌, 판빙빙이 출연하는 영화 ‘대폭격’은 8월 17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7월 3일 영화 포스터에서 판빙빙 이름을 삭제한 데 이어 개봉일까지 10월 26일로 연기했다. 판빙빙이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미국 망명설’ 때문이다. 9월 2일(현지시간) 대만 뉴스비저가 LA월드저널의 보도를 인용해 판빙빙이 미국 LA를 통해 입국, 이민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전하면서 그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했다. 이런 와중의 그의 감금설이 나왔다. 중국 공산당 중앙 직속 ‘경제일보’가 발행하는 ‘증권일보’가 9월 6일 “판빙빙은 체포됐으며 법률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판빙빙이 어떤 죄목으로 어디에 감금됐는지에 여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합성된 수갑 찬 사진까지 SNS에 유포되면서 억측이 쏟아졌다.이런 가운데 그의 동생 판청청이 9월8일 팬미팅 도중 “이번을 계기로 난 더 용감해질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울고 싶지 않았지만, 팬들과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두 차례 오열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판청청은 누나 판빙빙의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의 37번째 생일인 16일 전후에도 판빙빙의 모습이 공개되지 않거나 중국 당국이 그의 행방을 전하지 않게되면 그의 신변 이상설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판빙빙이 단순한 탈세 문제가 아니라 중국 고위층의 해외 돈세탁에 연류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팬들의 그녀의 조속한 복귀를 바라고 있다. 다음은 국내외의 보도를 통해 본 판빙빙 ‘증발’ 일지 2018년 5월28일 = TV앵커, 판빙빙 이면계약 탈세 의혹 폭로 5월29일 = 판빙빙 소속사 “거짓말 책임 묻겠다” 웨이보 경고 6월2일 = 판빙빙 웨이보에 “티벳 어린이 병원 문제로 방문” 6월3일 = TV앵커 “이면계약 판빙빙 아냐. 사과” 6월3일 = 국가세무총국 “연예계 이중계약 주시” 6월27일 = 7월 6일 개봉 예정 판빙빙 주연 SF영화 ‘줴지2’ 개봉연기 9월2일 = 판빙빙, 미국 LA도착, 정치적 망명설 보도 9월6일 = 中증권일보, 대만 ET투데이 “판빙빙 체포, 사법처리 기다려” 보도 9월8일 = 동생 판청청 팬미팅서 “이런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 울음보 9월10일 = 판빙빙 수갑 찬 머그샷 조작 사진 유포 9월11일 = 판빙빙 소식 끊긴지 100일째 되는 날 9월16일 =판빙빙 37번째 생일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배우 김의성, ‘쌍용차 전원 복직’ 바라며 위안부 할머니에 티볼리 기증한 사연

    배우 김의성, ‘쌍용차 전원 복직’ 바라며 위안부 할머니에 티볼리 기증한 사연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에 격렬히 저항하다 해고된 쌍용자동차 노동자 119명의 전원 복직이 14일 결정된 가운데 쌍용차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배우 김의성의 선행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쌍용차 노사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4일 해고자 119명 중 60%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이른바 쌍용차 사태가 9년 만에 마무리됐다. 배우 김의성은 지난 2015년부터 쌍용차 해고 노동자를 응원해왔다. 경기 평택에서 굴뚝 농성을 벌였던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을 도우려 광화문광장 1인 시위에 나섰다.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두 노동자를 응원하는 ‘굴뚝 데이’ 캠페인을 제안하고, 장기농성자를 위한 밥차 운영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당시 김의성은 해고 노동자들이 복직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만들면 그 차를 사서 타고 다니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그로부터 1년 뒤인 2016년 2월 이창근 실장 등 해고 노동자 18명이 먼저 복직해 생산라인에서 티볼리를 출고했다는 소식을 접한 김의성은 약속을 지켰다. 신차 티볼리를 본인이 타는 대신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기증하면서 김의성의 선행은 더욱 빛났다. 위안부 할머니를 돕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같은해 4월 14일 공식 페이스북(@womenandwar)을 통해 김의성의 티볼리 기증 사실을 알렸다. 정대협은 “배우 김의성씨가 지역 할머니 방문이나 수요시위 등에 할머니들을 편안하게 모시고 다닐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쌍용차 티볼리를 기증해 주셨다”며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를 모시고 시승식을 한 뒤 차량에 세월호 노란 리본과 나비 스티커를 붙였다”고 밝혔다.김의성은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이창근이 만든 뜻 깊은 티볼리를 좀 더 의미있게 사용하자는 생각을 하던 중 정대협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시는 차량이 매우 노후해서 교체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쌍용차 복직 노동자들이 만든 티볼리를 할머니들이 타신다면 정말 멋질 것 같았다”고 기증 배경을 설명했다. 김의성은 ‘한겨레’와 전화 인터뷰에서 “해고자 복직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계속 같이 지켜봐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며 “차 한 대로 쌍용차 해고자들과 위안부 할머니들이 연결된다면 그 또한 멋진 일이 아닐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의성이 기증한 은색 티볼리는 정확히 2년 5개월이 지난 오늘도 할머니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정대협 관계자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들은 수요시위에 한나절만 다녀오셔도 며칠씩 힘들어 하신다”며 “티볼리에 휠체어를 싣고 병원도 가고 지방도 방문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 전원의 복직이 결정된 것에 대해 “9년이라는 긴 시간 싸워오셨는데 모두 복직하실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서 1900년대 초 일제에 국권을 팔아넘기는 친일파 ‘이완익’을 열연한 김의성. 그의 실제 삶은 극과는 정반대다. 김의성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앞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기만하는 화해치유재단의 즉각 해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한국서 네 발 잃은 유기견 치치, 미국서 행복찾다

    [반려독 반려캣] 한국서 네 발 잃은 유기견 치치, 미국서 행복찾다

    해외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보도돼 화제가 된 유기견 치치(4)의 근황이 영국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최근 데일리메일은 네다리가 모두 잘린 치치가 동물보호단체 미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 매년 주최하는 '영웅견 상'(Hero Dog Awards)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골든리트리버 믹스견인 치치에 얽힌 가슴아픈 사연은 지난 2016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치치는 우리나라의 한 지방 도시 길거리에서 검은 봉투에 유기된 채 발견됐다. 문제는 주인에게 학대받은 듯 네 다리가 단단히 묶여 힘줄과 뼈가 보일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는 점.이에 치치는 동물병원에 보내졌고 수의사는 목숨을 살리기 위해 네 다리를 모두 절단하는 큰 수술을 했다.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치치는 힘겨운 재활 훈련을 견뎌냈고 새로운 의족도 갖게 됐다. 이후 치치는 미국 LA의 동물단체인 ARME의 주선으로 이역만리 떨어진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사는 리처드(46)와 엘리자베스(46) 하웰 부부에게 입양됐다.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더 좋은 여건을 가진 미국에서 새로운 견생을 누릴 기회가 생긴 것이다. 이렇게 천신만고 끝에 입양된 치치는 하웰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 덕분에 꿈에 그리던 행복을 찾았다. 또 사람의 의족을 만드는 전문가와 상담을 받은 끝에 치치에게 딱 맞는 맞춤형 의족도 얻었다. 그로부터 2년 여가 흐른 최근 치치는 가족들의 사랑 속에 다른 개들과 어울려 뛰어놀 정도로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고 있다. 엘리자베스는 "치치는 영웅견 상을 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많은 팔로워들이 치치의 수상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치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영감을 안겼다"면서 "오는 29일 영웅견 왕관을 꼭 집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하웰 부부는 치치를 가족으로 맞기 전 이미 세 마리의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고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많은 유기견을 키우고 있었지만 치치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 곧바로 입양을 결정했다"면서 "최악의 환경과 상황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치치 인스타그램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같은 병원에서 2시간 차로 아들 낳은 쌍둥이 자매

    같은 병원에서 2시간 차로 아들 낳은 쌍둥이 자매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두 사람 다 아들을 낳은 사실이 알려져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 제이린 크로포드와 자넬 레오폴드는 어려서부터 늘 모든 일을 함께 해왔다. 체조 장학생으로 UCLA 대학에 들어간 자매는 체조 선수로 대학 시절을 보냈고, 그 곳에서 지금의 남편들을 만났다. 결혼해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제이린은 애리조나 주에, 한 아이만 둔 자넬은 캘리포니아 주에 떨어져 살았지만 두 사람은 약 3주마다 만나서 자매간의 유대감을 형성해왔다. 덕분에 남편과 아이들도 한층 가까워졌다.  자넬은 “가족들은 서로 매우 가까운데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 우리가 함께 있는 것, 이야기하는 것을 정말 좋아해 남편들은 자신이 한 명과 결혼했지만 두 명과 결혼한 것 같다고 농담을 한다”며 2분 일찍 태어난 제이린과의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다 제이린에게 기쁜 소식이 찾아왔다. 바로 넷째 아이를 임신하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4일 후, 자넬도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넬은 “자라면서 ‘동시에 결혼하고 아기를 갖게 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할지’에 대해 제이린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결혼 부분은 바람처럼 되지 않았지만 임신은 확실히 우리 바람처럼 돼서 특별했다”고 전했다. 이어 “쉽게 임신한 제이린과 달리 나는 체외수정(IVF)으로 어렵게 얻은 아이였다”며 “천식 발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큰 언니가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위해 이 녀석들을 점지해준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자넬은 제이린이 있는 애리조나 주로 날아가 3주 동안 함께 지내며 분만 예정일을 기다렸다. 그리고 지난 6월 같은 병원에서 같은 날, 같은 의사에게 2시간 간격을 두고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두 여인에게서 각각 건강한 사내 아이 두 명이 태어났다. 제이린은 “우리는 병원에서 바로 옆방을 배정받았지만 늘 서로의 방을 찾아갔다. 아마 새로 태어난 아이들도 우리처럼 아주 가깝게 자랄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사진=ABC뉴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부상자 치료 중 숨져…총 2명 사망

    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부상자 치료 중 숨져…총 2명 사망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누출사고로 다쳐 병원치료를 받던 50대 협력업체 직원이 8일 만에 숨졌다. 이번 사고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12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던 김모(53)씨가 숨졌다. 김씨는 지난 4일 사고 이후 의식을 잃은 채 이 병원에 이송됐다. 당시 김씨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된 A(26) 씨도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지난 4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 1층 이산화탄소 집합관실 옆 복도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사망 1명 등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산화탄소 집합관실에서 3층 전기실과 연결된 1개 배관에 달린 밸브 부분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손돼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를 위한 과감한 ‘가치 소비’…오피스텔 시장에 부는 ‘포미’ 주목

    나를 위한 과감한 ‘가치 소비’…오피스텔 시장에 부는 ‘포미’ 주목

    올인빌(All In Vill)은 마을(Village) 안에서 모든 생활을 해결한다는 의미다. 집 근처에서 먹고ㆍ자고ㆍ사고ㆍ노는 라이프 스타일이자, 집 가까이에 편의시설들이 몰려 있어 원할 때마다 지금 당장 여유롭게 누릴 수 있는 주거환경을 의미한다. 땅값과 집값이 비싸지고 주택이 고층ㆍ대단지로 바뀌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각종 상업시설들을 한곳에 모으는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한 곳에서 모든 편의를 누리는 복합ㆍ다기능ㆍ원스톱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올인빌 현상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나심비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를 넘어서 나만의 심리적 만족도를 중시하는 소비 형태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지갑을 여는 경향을 말한다. 욜로와 맞물려 있는 개념이다. 욜로ㆍ올인빌ㆍ나심비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포미족’으로도 불린다. 포미(FORME)’는 건강(For health), 싱글(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영어 앞 글자를 따 모은 단어다. 자아만족 소비태도는 건설ㆍ부동산 업계에서도 한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 비용이 많이 들어도 자신의 행복, 자기개발 등에 가치를 두는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문직 1ㆍ2인 가구가 늘고 있는 인구구조의 변화도 이에 한 몫을 한다. 이처럼 VVIP를 위한 개인 맞춤형 프리미엄 주거공간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 선보인다. 트라움하우스㈜가 짓는 오피스텔 ‘더라움’이다. 이 오피스텔은 젊은이들의 아지트로 불리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2-6번지 일대에 들어선다. 지하 6층~지상 25층에 복층 오피스텔(357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 형태다. 더라움은 광진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리미엄 하이엔드’ 오피스텔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명품 오피스텔이 지향하는 프리미엄 요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단지 안에는 가사부담을 덜고 생활의 편리를 더하는 다양한 주거 서비스들로 채워진다. 북카페, 피트니스, 사우나 등의 커뮤니티 시설들이 설치돼 단지 안에서 언제든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입주민에겐 조식, 컨시어지 같은 품격 높은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쁜 전문직 종사자라면 가사 부담을 덜고 늘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4층에 조성되는 커뮤니티센터에는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함께 일반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힘든 럭셔리 인피니티 풀이 갖춰질 예정이다. 평면은 전용면적 기준 58, 61, 67, 69, 72, 74㎡로 다양하게 구성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특히 실내는 모든 가구가 높은 복층과 아치형 계단으로 이뤄진 펜트하우스로 설계됐다.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지는 인테리어와 구조가 우아한 품격을 자아낸다. 밖으로는 한강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엔 교통ㆍ쇼핑ㆍ교육 관련 시설들이 모두 밀집해 있어 한자리에서 모든 생활편의를 누리는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가까운 학교로는 신양초ㆍ동자초ㆍ자양중ㆍ자양고ㆍ건국대가 있으며 걸어서 약 5분 거리 반경에 건국대병원ㆍ롯데백화점ㆍ스타시티몰ㆍ먹자골목 등이 있다. 또한 단지에서 걸어서 약 2분 거리에 지하철 2ㆍ7호선이 지나는 건대입구역이 있어 출퇴근하기도 편하다. 특히 코 앞에서 강남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입지를 자랑한다. 인근 영동대교ㆍ청담대교를 건너면 바로 삼성동, 청담동 등 강남지역으로 직결된다. 주변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호텔ㆍ업무ㆍ관광문화 시설들이 들어 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내년 착공 예정)을 비롯해 성수동 레미콘부지 공원화(2022년 철거 예정), 중곡역 종합의료단지(내년 말 완공 예정), 청사ㆍ보건소ㆍ구의회ㆍ오피스ㆍ호텔ㆍ판매시설ㆍ공동주택 등으로 이뤄진 복합단지 개발과 구의역 행정단지사업(구의ㆍ자양 재정비촉진구역) 등이 예정돼 있다. 더라움 분양 관계자는 “더라움이 들어서는 지역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전통 부촌인 압구정동, 청담동, 삼성동 등과 마주하고 있어 VIP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준강남권 입지”라며 “이들과 이웃이 돼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것 자체가 더라움이 다른 오피스텔과 다른 차별점이자 매력”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손톱 물어뜯는 습관 때문에…엄지 손가락 절단한 20대 여성

    손톱 물어뜯는 습관 때문에…엄지 손가락 절단한 20대 여성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희귀 피부암으로 발전해 한 여대생은 결국 엄지손가락을 절단해야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사는 코트니 휘턴(20)의 신경성 습관은 2014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친구들에게 만성적인 괴롭힘을 당하던 휘턴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엄지 손톱을 심하게 물어뜯었고, 피가 흐르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그 버릇은 심해졌다. 그러다 손톱 밑바닥이 전부 떨어져나갔고, 엄지 손가락이 검게 변했다. 휘턴은 두려웠지만 창피해서 4년 동안 가족과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숨겨왔다. 결국 지난 7월 병원을 찾은 휘턴은 자신의 지나친 습관이 엄지 손톱에 손상을 입혔고, 말단흑자흑색종(acral lentiginous subungual melanoma)이란 희귀 피부암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휘턴은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암의 원인이었음을 알았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상상도 못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악성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음에도 암은 완치되지 않았고, 지난 주 휘턴은 손가락을 절단하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 했다. 불행히도 휘턴의 상태를 안심하긴 이르다. 외과의는 향후 5년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휘턴의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학업마저 연기한 휘턴은 “그때로 돌아간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스스로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버텼을 것”이라면서 “많은 아이들의 손톱 묻는 버릇이 나처럼 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좋지 않은 습관, 희귀 피부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판빙빙은 어디에…남동생 판청청 오열에 의문 증폭

    판빙빙은 어디에…남동생 판청청 오열에 의문 증폭

    중국 톱배우 판빙빙의 행방이 수개월째 묘연한 가운데 그의 남동생 판청청이 팬미팅에서 오열하면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판빙빙은 지난 5월 말 이중 계약서 파동과 탈세 스캔들이 터진 이후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SNS) 활동도 끊은 채 종적을 감췄다. 지난 7월 1일 중국의 한 네티즌이 그녀가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어린이 환자를 방문한 영상을 올리며 그녀를 봤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초에는 판빙빙이 3년 연예활동 금지를 받았고 연금됐다는 소식이 나돌았다. 판빙빙이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감금설과 호텔 연금설, 미국 망명설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이달 초 중국 관영기관지 ‘증권일보’는 판빙빙이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더욱이 판빙빙의 동생인 판청청은 지난 8일 난징에서 열린 팬 미팅에서 “최근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 그래서 제가 더 민감해진 것 같다”며 두차례 눈물을 보여 그녀의 근황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대만언론은 판빙빙이 탈세와 은행 불법대출, 부패 사건 등 3대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감옥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빈과일보는 그녀가 부동산 개발회사 헝다(恒大)그룹의 대출 사기에 연루되어 있으며, 자신의 몸을 이용해 영화촬영 자금을 마련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중국 연예계에서는 중국 관영매체인 CCTV의 광고부가 “앞으로 판빙빙이 모델인 광고를 모두 방송 금지한다”는 통지를 받았다는 말이 있다고 빈과일보가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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