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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페스와 딥페이크 논란···‘디지털 성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알페스와 딥페이크 논란···‘디지털 성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알페스와 딥페이크의 성적 대상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알페스와 딥페이크 포르노 이용자를 처벌해달라는 글이 등장했고 각각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다. 대체 알페스와 딥페이크는 무엇일까.알페스(RPS)란? 알페스는 ‘Real Person Slash’의 약자인 RPS를 빠르게 읽은 말로, 실존 인물의 애정 관계 등을 상상하여 창작해낸 소설이나 웹툰 등의 창작물을 말한다. 1990년대 아이돌 문화가 등장하면서 창작된 팬픽의 하위 장르이며 실존인물 간의 성적 관계, 특히 남성 아이돌의 동성애를 소재로 삼는다. 알페스의 내용은 완전한 허구인데, 문제는 노골적인 표현이나 지나친 성적 묘사다. 단순한 팬심으로 창작되었다고 하기에는 지나친 성행위가 표현되고 있고, 특히 아직 미성년인 아이돌 멤버 간의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것이 문제가 되어 하나의 디지털 성폭력의 사례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딥페이크(Deepfake)란? 한편 딥페이크(Deepfake)는 인공지능(AI) 기술의 하나로 특정 인물의 얼굴을 다른 인물의 신체에 합성한 기법이다. 최근 이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하여 고인이 된 가수의 공연을 보고, 가상현실(VR) 속에서 사별한 아내를 남편이 다시 만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면서 인공지능 기술의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딥페이크 또한 성적 대상화에 노출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지난 2019년 네덜란드의 사이버 보안연구 회사인 딥트레이스(Deeptrace)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딥페이크 영상의 96%가 포르노 영상이며 피해자의 25%는 한국 여성 연예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로 웹사이트에 ‘딥페이크’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유명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의 얼굴이 성인 비디오(AV)에 합성된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성적 대상화된 알페스와 딥페이크 제작물이 늘어나는 이유? 최근 이러한 성적 대상화된 알페스와 딥페이크 제작물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처벌 규정의 미비’이다. 딥페이크 관련 처벌법은 지난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로 신설되었으나 제작 또는 반포한 자에 한하여 처벌한다는 점에서 딥페이크 포르노를 소비한 ‘단순 이용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전무한 상황이다.알페스의 경우 지난달 19일 국민의 힘 하태경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알페스 및 섹테 제조자 및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지만 알페스 자체가 영상물이 아닌 글이나 사진이기 때문에 기존 성범죄 처벌 법률로 적용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어 사실상 알페스는 제작자와 유포자에 대한 처벌 규정조차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무감각한 죄의식’이다. 알페스와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자체가 상대에게 행하는 직접적인 성착취의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성범죄’라고 인식하거나 심지어는 성폭력이 아니라고 인식하기 쉽다는 것이다. 실제로 SNS상에선 “제2의 N번방 사태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상대를 성 착취한 심각한 성범죄 행위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다른 성폭력 사건과는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젠더 갈등이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무의미한 젠더 갈등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자의 주 성별이 알페스는 남성, 딥페이크는 여성인 만큼 알페스는 여성의 문제, 딥페이크는 남성의 문제라고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성적 대상화된 알페스와 딥페이크의 대상은 남녀 구분 없이 그 누구도 해당될 수 있기 때문에 젠더 갈등의 문제가 아닌 하나의 디지털 성범죄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현재 알페스와 딥페이크에 대한 논란은 전문가 사이에서도 처벌 여부에 대한 의견이 갈릴 정도로 애매모호한 부분들이 많아 복잡한 상황이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성적 대상화된 제작물은 영상이든 글이든 매개체와는 관계없는 명백한 범죄에 해당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판단하여 처벌해야 한다. 따라서 의미 없는 젠더 구분의 논리보다는 대부분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여 이를 제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글·영상 임승범 인턴기자 seungbeom@seoul.co.kr
  • [단독] 박은석 고소인 “원하는 건 사과”

    [단독] 박은석 고소인 “원하는 건 사과”

    배우 박은석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캐스팅디렉터 A씨는 31일 “원하는 건 3년 전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7년 7월 연극배우와 스태프가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에 ‘사기꾼 캐스팅 디렉터’라는 내용으로 신상이 기재된 글이 불특정다수에게 퍼졌다. 이로 인해 오랜 기간 협박 전화를 받고 생계적 어려움에 처했다. 이 글을 퍼나른 사람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고, 거짓명예훼손죄로 벌금형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을 증명하는 즉결심판서도 첨부했다. A씨는 검찰조사과정에서 최초 유포자가 박은석임을 알았고, 지난해 12월 3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위자료 5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박은석 본인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 박은석은 A씨에게 추후 연락하겠다는 문자를 남겼다.A씨는 “2017년 연극 ‘프라이드’ 공연 당시 인연을 맺게 됐고 대본을 빌려주는 과정에서 감정이 틀어졌다. 펜트하우스 단역 출연당시에 마주친 적은 없다”면서 “최근 예능을 통해 6년간 반지하에 살았다고 하는데 최근까지도 압구정 아파트와 신사동 고급오피스텔에 살다 예능촬영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27일 급하게 양평읍으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박은석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소장을 받았으며 법적 절차에 따라 명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황. A씨는 “최근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이 아니다. 지난해 ‘펜트하우스’ 리딩할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출연에 문제가 생길까봐 문제 해결을 차일피일 미뤘다”고 주장했다. A씨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게재하게 했다. 최초 유포자인 박은석에게 원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A씨는 “처음부터 공식적인 사과문을 올린다면 고소를 취하할 마음이었다. 그런데 이 사건과 관련없는 사건들이 보도되면서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계속 사실을 부인한다면 형사 소송까지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효 디너쇼’도 온라인으로…남진·김연자 등 비대면 공연

    ‘효 디너쇼’도 온라인으로…남진·김연자 등 비대면 공연

    코로나19으로 자리잡은 비대면 공연이 디너쇼로도 확장됐다. 트로트계의 전설들이 설을 앞두고 비대면 공연을 개최한다. 가수 남진, 김연자, 조항조, 신유가 출연하는 ‘빅4 효(孝) 디너콘서트’가 다음 달 6일 오후 6시 열린다고 공연 공동주최사 지니그라운드가 20일 밝혔다. ‘빅4 효 디너콘서트’는 ‘엠군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집에서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을 세트 상품으로 구성한 점도 독특하다. 배우 김수미의 돼지갈비찜, LA갈비 등 제품을 관람권과 함께 판매해 집에서 콘서트를 시청하며 공연을 볼 수 있게 했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접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디너콘서트로 많은 분에게 즐거운 음악과 음식을 전할 수 있어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하태경, 알페스 수사의뢰…“성범죄 일괄 소탕해야”

    하태경, 알페스 수사의뢰…“성범죄 일괄 소탕해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알페스 등 아이돌 성착취물 제조자와 유포자 처벌을 위한 수사의뢰서를 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제출했다. 최근 10~20대 여성 사이에서 유행하는 알페스는 ‘리얼 퍼슨 슬래쉬(RPS·Real Person Slash)’의 약자로 남자 아이돌을 소재로 한 동성애 소설이나 만화를 뜻한다. 하 의원은 이러한 음란물을 사고 파는 시장까지 형성돼 있으며 심지어 요청자가 돈을 주면 원하는 사람 얼굴로 성 착취물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있다며 ‘제2의 N번방 사태’라 할 만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알페스나 섹테(Sextape)는 남녀 간의 젠더 갈등 문제가 아니라, 가해자와 피해자의 문제이며 나아가 폭력과 범죄의 문제로 신종 성범죄를 일괄 소탕해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접 알페스물과 팬이 아이돌 등 스타를 주인공으로 쓰는 소실인 팬픽(Fanfiction)을 수집한 하 의원 측은 소위 ‘쇼타물(남자아동을 성적대상화한 만화)’을 비롯한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사례를 여러건 발견했으며, 허위영상물인 섹테(Sextape) 등 성폭력처벌법 위반 사례도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이러한 성 착취물이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등을 통하여 공공연히 거래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하 의원 측이 경찰에 제출한 자료는 알페스 성착취 소설류(음란물 유포), 알페스 성착취 웹툰·일러스트류(음란물 유포), 섹테(Sextape)류(허위영상물 제조‧유포),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성 착취물 등이다. 그는 “남자 아이돌 간의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은 그대로 노출됐고, 구매자들은 ‘장인정신이다’, ‘눈이 즐겁다’, ‘대박이다’라며 극찬했다”고 알페스 문화를 비판했다. 심지어 고등학생으로 설정된 남자 아이돌이 성폭행을 당하는 소설까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알페스 소비자들은 1세대 아이돌 시절부터 존재한 팬들의 ‘놀이문화’라고 항변했고, 실제 아이돌 가수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팬들의 망상에 불과하므로 불법도 아니란 취지라고 해명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고 지적했다. 최근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만화를 유포한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이를 유포하도록 방조한 플랫폼 회사도 처벌을 받았다고 하 의원은 사법부의 처벌 사례를 소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격렬한 줌바·스피닝·태보·에어로빅 금지”

    [속보] “격렬한 줌바·스피닝·태보·에어로빅 금지”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2주간 연장한다. 그러면서도 거리두기 장기화로 경제적 피해를 호소하던 다중이용시설들에 대한 방역 지침은 완화했다. 오는 18일부터 전국 카페에서는 오후 9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해졌으며,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도 이용인원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이 허용된다. 종교시설도 인원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대면 종교행사가 가능해졌다. 다만 유흥시설은 집합금지가 유지된다. 수도권에서는 집합금지를 실시 중인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집합금지가 해제된다. 시설면적 8㎡ 당 1명을 원칙으로 제한적 운영이 허용된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줌바, 태보, 스피닝, 에어로빅 등 격렬한 GX프로그램은 금지된다. 학원과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등은 이용인원제한 및 2단계 공통 방역수칙(마스크 착용, 9시 이후 운영중단, 음식 섭취 금지, 출입자 명단관리)을 적용한 상태로 운영이 가능해졌다. 방역 수칙 위반시에는 1차 위반시 경고, 2차 위반시 해당시설에 대해 10일까지 운영을 중단하도록 조치한다. 이용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경우에도 1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루다로 촉발된 젠더 논쟁... 개인정보 유출이란 본질 외면

    이루다로 촉발된 젠더 논쟁... 개인정보 유출이란 본질 외면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심리 테스트 명목으로 수집한 100억건의 카카오톡 대화를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의 개발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자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다. 그런데 ‘이루다를 성노예로 만드는 법’ 등을 공유했던 일부 남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운영 중단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젠더(성)갈등으로 비화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은 성대결이 부각되면서 스캐터랩의 개인정보 유출과 AI 윤리라는 본질적인 문제가 가려질까 우려하고 있다. 남성 이용자가 많은 남초 커뮤니티는 AI를 성희롱하고 성노예화하는 것이 비판의 대상이 된다면 일부 트위터 여성 이용자들이 즐기는 알페스(RPS) 문화 역시 성범죄라며 공격했다. Real Person Slash의 줄임말인 알페스는 남성 아이돌 팬픽션(아이돌이 주인공이 되는 소설)에서 나온 문화로, 남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하는 소설 등의 창작물을 일컫는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알페스를 실존 인물의 얼굴을 나체 사진 등에 합성하는 딥페이크에 준하는 성범죄라고 주장한다. 여성들이 모인 여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에펨코리아, 루리웹 등 남초 커뮤니티에 일반인 여성의 사진을 당사자 동의 없이 올리고 성희롱성 댓글을 다는 비공개 게시판이 있음을 폭로하며 반격했다. 당사자 동의 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여중생, 여고생 등 미성년자의 노출사진 등을 퍼와 공유하는 공공연한 성폭력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젠더갈등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동의 인원 세 대결 양상으로 번졌다. 알페스 이용자를 처벌해달라는 국민 청원에는 14일 기준 19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남초 커뮤니티의 성희롱 게시판을 고발하는 청원에는 18만명이 넘었다. 두 청원 모두 정부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명 동의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 의견은 엇갈린다. 서혜진 더라이트하우스 변호사는 “팬픽 문화에서 분화된 알페스는 딥페이크와는 달리 표현의 자유를 넓게 인정해 저작표현물로도 볼 수 있다”면서도 “실존 인물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수위로 표현하는 음란물이라면 팬들의 놀이문화로 용인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남초 커뮤니티는 알페스가 지인 능욕을 하는 딥페이크라는 프레임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알페스는 팬픽에 불과하다”고 했다. 남초커뮤니티 비공개게시판에 일반인 사진을 올려 성희롱을 한 것에 대해선 “나체 사진이거나 노출 사진이 아닌 일상사진을 올린 건 처벌하긴 어렵다”면서도 “만약 당사자 동의 없이 올린 사진이 성폭력처벌법 14조 1항에 따라 몰래 찍은 불법촬영이라면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정보통신사업자도 책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각적으로 명백히 음란물임이 드러나는 딥페이크와 달리 알페스는 글이라 해석의 여지가 있다”며 “물론 알페스를 음란물로 판단한다면 명예훼손죄나 성폭력특별법으로 처벌할 여지는 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알페스 이어 딥페이크도 靑 청원 등장... “강력 처벌해주세요”

    알페스 이어 딥페이크도 靑 청원 등장... “강력 처벌해주세요”

    남자 아이돌을 성적 대상화 해 쓴 팬픽(팬이 스타를 주인공으로 쓰는 소설)인 알페스(RPS, Real Person Slash)가 논란이 된 가운데, 여성 연예인 얼굴을 기존 영상에 합성하는 딥페이크(Deepfake)물에 대한 수사와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 연예인들을 고통받게 하는 불법 영상 딥페이크를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딥페이크’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이나 신체를 합성한 영상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최근 성인용 비디오 등에 특정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물이 온라인에서 유포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글 청원인은 “구글, 트위터 등에서 딥페이크 영상을 쉽게 검색할 수 있고 수많은 사이트가 생성되고 있다”며 “특히 딥페이크 영상 피해자 대부분이 한국 여성 연예인”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딥페이크는 엄연한 성폭력이다. 여성 연예인들이 성범죄 행위의 피해자가 되었을 뿐 아니라 불법으로 해당 딥페이크 영상이 판매되기도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영상은 각종 소셜미디어에 유포되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으며, (피해자들은) 성희롱, 능욕 등 악성 댓글로 고통받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 중에는 사회 초년생인 미성년 여자 연예인들도 있다. 그들이 공공연하게 성범죄에 막연히 노출되고 있는 현실에 딥페이크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수사를 촉구한다. 딥페이크는 명백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글이 올라온 지 하루 만인 13일 오후 1시 21만 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30일 이내에 20만 명의 동의를 받을 경우, 해당 청원에 대해 청와대나 관계부처가 답한다.전날인 지난 11일에는 남성 아이돌을 성적 대상화하거나 동성애 주인공으로 삼는 팬픽인 알페스 제작자와 독자들을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는 최근 한 래퍼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변태적 성관계를 하는 소설과 그림을 판매하고 집단으로 은폐하며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주장하면서 공론화됐다. 청원인은 “알페스는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적나라한 표현을 통해 성관계나 성폭행을 묘사하는 성범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되고 있다. 피해자 상당수는 아직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초년생이 된 아이돌”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인은 “알페스 이용자들 또한 자신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들이 계속 아이돌을 소비해주기에 시장이 유지되는 것’이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알페스 이용자들을 수사해 강력히 처벌해달라.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적나라한 성범죄 소설이 유통되지 않게 하는 규제 방안도 마련해 달라”라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13일 오후 1시 기준 1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LA 코로나19 급격 확산”…BTS 후보 오른 그래미, 3월로 연기

    “LA 코로나19 급격 확산”…BTS 후보 오른 그래미, 3월로 연기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 시상식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연기됐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5일(현지시간) 제63회 시상식을 오는 3월 14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행사는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었다. 레코딩 아카데미와 시상식 중계사 CBS는 “보건 전문가, 진행자, 아티스트들과 진지하게 논의한 끝에 시상식 방송 일정을 재조정하게 됐다”면서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의료서비스와 중환자실(ICU) 수용 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지역 당국도 새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상황에서는 행사를 미루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산업 공동체 구성원, 행사 제작을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해온 수백 명 인원의 건강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음악계에서 ‘가장 성대한 밤’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그래미 시상식은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1만 8000명 이상 관객이 자리한 가운데 열린다. 미국 음악 매체 롤링스톤에 따르면 주최 측은 올해 시상자와 공연자만 현장에 참석하는 무관중 행사를 계획했지만, LA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일정을 연기했다. LA 카운티는 현재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82만 명을 넘었고 총 사망자는 1만여명이다. 이번 시상식은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수상을 노린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한 이들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BTS 후보 오른 그래미 시상식, 코로나 확산으로 연기 “3월 개최”

    BTS 후보 오른 그래미 시상식, 코로나 확산으로 연기 “3월 개최”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 시상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를 알렸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5일(이하 미 현지시간)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던 제63회 시상식을 3월 14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레코딩 아카데미와 시상식 중계사인 CBS는 “보건 전문가, 진행자, 출연 아티스트들과 진지하게 논의한 끝에 제63회 그래미 시상식 방송 일정을 3월 14일로 재조정하게 됐다”고 공동으로 발표했다. 레코딩 아카데미와 CBS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의료서비스와 중환자실(ICU) 수용 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주 및 지역 당국도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등의 상황에서는 행사를 미루는 것이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산업 공동체 구성원들, 그리고 행사 제작을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해온 수백 명 인원의 건강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음악계에서 가장 성대한 밤(music‘s biggest night)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그래미 시상식은 보통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1만8000명 이상 관객이 자리한 가운데 치러진다. 미국 음악 매체 롤링스톤에 따르면 주최 측은 올해 시상자·공연자만 현장에 참석하고 후보 가수들도 원격으로 수상하는 무관중 행사를 계획했지만, LA 지역에서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일단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LA 카운티는 현재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82만 명을 넘었고, 총 사망자는 1만여 명에 달한다. 이번 시상식은 방탄소년단(BTS)이 최초로 그래미 트로피를 움켜쥐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정상을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이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서 단독 무대를 펼칠지도 관심을 끈다. 외신들은 공연자 명단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설민석 자꾸 틀리지만… “각색은 필요” vs “사실이 중요”

    설민석 자꾸 틀리지만… “각색은 필요” vs “사실이 중요”

    스타강사 설민석이 진행하는 방송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도 시청률 5%를 기록하며 여전한 관심을 나타냈다. 27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3회 시청률은 5.5%(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번 방송에는 난징대학살·731부대·전범재판 등을 중심으로 일본의 중국 침략 역사가 설명됐다. 이 방송은 신으로 군림했던 히로히토 일왕(천황)이 패망 직후에 격하되는 과정을 보여줬다. 히로히토의 ‘인간선언’을 소재로 그가 신에서 인간으로 추락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설민석의 이날 강의 내용에 대해 일부 소셜미디어에선 “맥아더가 생체정보 가져오겠다며 731부대 이시이를 살려줬고 히로히토도 전범재판 회부 안 했다면서 반미정서 부추키고, 토착왜구 장사한다”면서 “맥아더가 미국의 국익때문에 우리를 도와줬다는 거, 그걸 누가 모르나, 얄팍한 지식으로 국민을 초딩(초등학생) 수준 만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731 부대의 존재나 전후 일왕 문제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것은 아니지만, 공연히 반미 감정을 자극하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설민석은 승전국 미국의 압박을 받은 히로히토가 ‘나는 신이 아니다. 신의 후예일 뿐이다’라고 발언했다고 인간선언의 핵심을 정리했지만 실제 인간선언에서는 일왕이 이러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역사 논란 시작은 클레오파트라 방송“그냥 보지마세요” 전문가 작심 발언 설민석의 역사 왜곡 논란은 지난 19일 이집트 역사에 대해 다룬 방송 이후 거세졌다.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역시 걱정했던 대로 사실관계가 틀린 내용이 차곡차곡 쌓여 간다. 그냥 보지 말라”며 방송에서 언급된 역사 내용의 오류를 지적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고, 설민석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설민석은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설민석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재즈가 잃어서 알앤비가 탄생” 논란평론가는 “허위사실 유포나 마찬가지” 음악에 대해 다룬 유튜브 영상도 논란이 됐다. 설민석은 지난 15일 유튜브에 “재즈가 초심을 잃어서 알앤비(R&B)가 탄생했다”며 “프랭크 시나트라 이후 백인이 흑인 음악을 불렀다. (흑인들은) 초심을 잃었다 이거다. 그래서 흑인들만의 르네상스가 시작된 것”이라는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재즈 피플의 한 기자는 댓글을 통해 “재즈가 초심을 잃어 R&B가 탄생했다는 내용은 처음 듣는다”며 “(설민석의 주장과는 달리) R&B는 블루스가 미국 남부의 흑인 술집을 넘어 미국 전역의 더 많은 이에게 전해지는 과정에서 탄생한 장르”라고 설명했다. 음악평론가 배순탁 역시 “재즈, 블루스, 일렉트릭 블루스, R&B, 초기 로큰롤에 대한 역사를 다룬 원서 한 권이라도 읽었다면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는 할 수 없다”며 “아무런 공부 없이 내뱉은 발언이 또 터졌다. 이 정도면 허위사실 유포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역사에 대한 관심 높인 점 인정해야”“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확언 말아야” 배순탁 평론가는 “최진기, 설민석 두 사람이 자기 분야 강의에 관해서는 무척 탁월하다고 생각한다”며 “왜 자꾸 설익은 걸 넘어 ‘무지’에 가까운 영역에까지 손대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설민석이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공을 세웠고, 약간의 각색은 재미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청자 게시판과 뉴스, 유튜브 댓글에는 “있는 그대로 원문풀이하면 누가 보냐. 재밌게 각색도 하고 그런 거지 큰 맥락에서 안 벗어나면 된다” “자잘한 부분까지 보려면 책을 봐야한다. 제한된 방송시간에 모든 디테일을 다 맞추기는 어렵다” “설민석만큼 재밌게 감동적으로 강의하는 사람이 어딨다고 비판만 하냐. 너무하다”라며 설민석을 옹호하는 의견과 “설민석이 유명한 만큼 전문분야가 아닌 분야에서는 더 주의해야 하지 않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엉뚱한 역사 지식을 퍼트릴 위험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하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메일 해고·성차별 임금… 여성 밀어내는 실리콘밸리 ‘민낯’

    이메일 해고·성차별 임금… 여성 밀어내는 실리콘밸리 ‘민낯’

    #1. “구글 검색 인공지능(AI) 기술의 편향성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려다 해고당했다. 논문을 철회하거나 공저자 중 구글 직원 이름을 빼라는 요구에 불응하자 이메일로 해고를 통보해 왔다.” 지난 3일 구글 AI윤리팀 공동리더 팀닛 게브루의 트위터 폭로다. 흑인 여성인 게브루는 스탠퍼드대 박사로 ‘AI가 유색인종보다 백인 남성을 특히 잘 식별한다’는 논문으로 주목받은 인물. 지난해 구글에 입사해 신설된 AI윤리팀 공동 리더를 맡아 왔다. ●게브루 “구글 CEO 알맹이 없는 사과” 일축 폭로 뒤 구글 직원들은 “연구 자유를 보장하지 않은 부당한 행위”라며 게브루 편에 섰다. 트위터에선 #ISrpportTimnit(나는 팀닛을 지지한다)을 게시하는 게브루 지지 해시태그 운동이 전개됐다. 결국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해고는) 고통스러운 사건이지만 (구글에) 아직 진보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상기시켜 주는 중요한 사건”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게브루는 “알맹이 없는 사과”라고 일축하며 “나를 마치 ‘화난 흑인 여성’으로 바라보지 말라”고 받아쳤다. 게브루의 연구 자유를 지지하는 흐름은 멈추지 않았다. 해고 통보 뒤 2주가 지난 17일 구글 직원들은 게브루에 대한 공식 사과 및 그의 복직을 요구하는 서한을 경영진에게 전달했다. 그보다 앞서 구글 직원 2700명과 학계 4300명이 게브루 지지 서명을 했다. 비슷한 시기 실리콘밸리의 또 다른 기업 핀터레스트에서는 늦봄에 시작됐던 갈등이 끝을 향해 가고 있었다. #2. 지난 4월 회사 내 성차별 문제를 제기한 뒤 화상통화로 해고 통보를 받았던 프랑소와 브로어 전 핀터레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 이미지 공유 앱을 운영하는 핀터레스트를 직장 내 성차별 혐의로 고소했던 브로어는 지난 16일 2250만 달러(약 247억원)에 핀터레스트와 소송 취하에 합의했다. 핀터레스트는 브로어에게 지급하는 금액 중 250만 달러(약 27억원)를 정보기술(IT) 업계 성차별 문제 개선에 공동 기부하기로 했다. 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출신인 브로어는 2005년 구글에 입사해 글로벌 영업 및 운영 담당 부사장까지 올랐다. 이후 위치 기반 모바일 결제회사 스퀘어로 이직했다가 2018년 3월 핀터레스트 COO가 됐다. 브로어는 소를 제기할 때 쓴 블로그에서 “중요한 회의에서 지속적으로 배제됐고, 입사 당시 남자 동료들보다 적은 급여와 주식을 받았다”면서 “사내에 만연한 여성 차별, 적대적인 근무환경, 여성 혐오 문화에 대해 공공연하게 이야기한 것 때문에 해고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게브루는 2주, 브로어는 약 8개월 동안 회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직원들이 지난 몇십 년 동안 겪은 경로대로 움직였다. 회사의 잘못된 문화에 대한 공개 지적→ 일방적인 해고 통보→ 사측 부당행위에 대한 공개 및 저항→ 회사의 사과 또는 보상. ●AI 인종·성 편견 사후에 걸러내는 건 불가능 그래도 게브루와 브로어는 각각 회사의 응답을 받았다. 비록 여성, 특히 게브루는 흑인 여성으로 실리콘밸리의 소수그룹에 속하지만 둘은 명문대를 나온 ‘엄친딸’이고, 책임자급 지위에 있었고, 소속 회사를 넘어 실리콘밸리에 광범위한 인맥을 구축해 두었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2명의 여성에게만 초점을 맞춰 ‘메신저들의 승리’로 결론 짓기엔 찜찜한 부분이 있다. 애초에 이들이 제기했던 ‘메시지’의 민감함 때문이다. 평소 직원들의 연구를 장려하는 구글은 왜 유독 게브루팀의 논문에 대해서만 제재를 가했을까. 논문을 입수해 분석한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는 AI에 관한 잠재적 위험이 논문에 총망라돼 있다고 평가했다. 논문은 AI 학습을 위해 인터넷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관행 속에서 인종차별, 성차별, 학대적인 언어가 AI 훈련 데이터에 무분별하게 포함될 수 있는 반면 AI는 인간의 집단적 각성에 대해선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인종차별 관행을 반성하고 정반대 생각으로 각성해 ‘블랙 라이브스 매터’(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 운동에 나서는 인류를 AI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AI는 인간의 언어를 완벽에 가깝게 흉내낼 수 있기 때문에 편향된 입력 데이터에 기대 가짜뉴스를 만들거나 오역을 할 수도 있다. AI의 편견을 사후에 걸러내면 된다는 반론에 대해 논문은 너무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AI 사후 교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결론 냈다. ●사용자 70% 여성 ‘핀터…’ 女 경영진은 소외 게브루는 결론적으로 AI를 학습시키는 데이터를 저인망식으로 수집하는 지금의 행태에서 벗어나 더 세심하게 구조화해 수집해야 한다고 논문을 통해 구글을 직격했다. 구글의 사업 전략과 정반대 주장을 제시한 데다 ‘편향된 AI’에 관한 구글과 과학자들의 미필적 고의를 꼬집은 셈이다. “핀터레스트에서 여성 경영진은 소외되고 배제되고 침묵해야 한다”던 브로어의 폭로 역시 사용자의 70%가 여성인 핀터레스트에 매우 위협적인 진실이었다. 핀터레스트 측은 브로어의 개인적인 태도 문제에서 해임 사유를 찾으려고 했지만, 일단 브로어가 시작하자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정책팀 소속이던 2명의 흑인 여성은 핀터레스트에서 저임금을 받았고, 상사가 자신을 ‘하인’이라고 부르는 폭언을 들었으며, 관련 불만을 제기한 뒤 보복당했다고 트위터에 썼다. 조사가 진행될수록 핀터레스트는 궁지에 몰렸다. 하필 올해는 빅테크 기업이 정치권으로부터 혹독하게 공격받은 시기였다. 미 의회는 빅테크 기업들을 청문회장에 세워서 무분별한 정보 수집 관행과 생태계 독점 문제를 추궁했다. 이런 와중에 내부에서 사업전략과 조직문화를 직격했으니 구글과 핀터레스트가 탐탐지 않아 할 만한 사정이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두 여성 리더들의 문제 제기는 실리콘밸리에선 이색적이지만, 전통 기업의 영역에선 아주 낯설지 않은 풍경이었다. 인적관리(HR) 회계 창립자인 에릭 플램홀츠 UCLA 교수는 창업 단계의 기업은 수요에 민감하고 내부 인력의 다양성을 존중하지만,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며 급팽창한 다음부터는 창설 멤버와 직원들이 양분되거나 회사보다 부서에 충성하는 식의 배타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이 빠르게 성장한 빅테크 기업의 막강한 시장 지배력에 우려를 표시하며 마치 과거 에너지 재벌을 대하던 태도로 IT 기업을 다룬 것처럼 게브루와 브로어가 실리콘밸리 기업과는 어울리지 않는 구태스러운 조직문화를 폭로했던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선) 당당하고 열정적으로 나서는 여성이 동등한 기회를 거머쥔다’던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의 책 ‘린 인’이 나온 지 7년 만의 반전이다. ●“다양성 존중 않는 문화의 폐해” 폭로 중 게브루와 브로어는 내부자가 된 소수자가 문제 제기를 한 경우이지만, 사실 소수자의 빅테크 기업 입성 자체도 쉽지 않다. 2018년 여름부터 1년 동안 집계한 빅테크 기업 11곳의 여성 인력 비중은 32.0%로 실리콘밸리 전체 여성 직원 비중인 44.8%보다 낮았다. 실리콘밸리 재직자 중 흑인 비중은 2008년 3%에서 2018년 2%로 줄었다. 애초에 공학을 전공하는 여성과 흑인이 적어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소수자로 내부자가 됐다가 배제된 두 여성은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문화”가 이미 빅테크 기업 안에 있음을 증언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데뷔 앨범 낸 라포엠 “이날치·아이유와 협업하고 싶어요”

    데뷔 앨범 낸 라포엠 “이날치·아이유와 협업하고 싶어요”

    창작곡 4곡 등 다양한 장르 8곡 실어“친근하게 다가가는 음악 만들 것”JTBC ‘팬텀싱어 3’에서 우승한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이 데뷔 앨범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라포엠은 2일 첫 번째 미니앨범 ‘신(SCENE)#1’을 내고 온라인으로 기자들을 만났다. 지난 7월 팬텀싱어 우승 후 5개월여 만이다. 이날 리더 유채훈은 앨범에 대해 “혼신의 힘을 다해서 다양한 모습을 표현한 결과물이자 기념비적 앨범”이라고 소개하며 “소리가 강하고 젊은 시기에 좋은 소리를 기록물로 남길 수 있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 앨범은 여러 음악 장르를 결합한 크로스오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음악으로 채웠다. 애절한 피아노 선율과 웅장한 스트링 연주에 멤버들의 하모니가 어우러진 타이틀곡 ‘눈부신 밤’, 록의 느낌을 살린 ‘라 템페스타’(La Tempesta), 싱어송라이터 ‘가호’와 함께 크루 ‘케이브’가 협업한 ‘신월’(新月), ‘디어 마이 디어’ 등 창작곡 4곡을 담았다. 이밖에 라포엠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어스 윈드 앤 파이어의 ‘판타지’, 바로셀로나 올림픽 주제가로 유명한 ‘아미고스 파라 시엠프레’(Amigos Para Siempre’, 패티김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초우’ 등 커버곡과 보너스트랙 등 총 8곡을 실었다. ‘팬텀싱어’에서 선보인 음악과 해 나가고 싶은 음악의 모든 부분을 담고자 트랙 수가 많아졌다. 라포엠은 테너 유채훈과 박기훈, 카운터 테너 최성훈, 바리톤 정민성 등 팬텀싱어 전 시즌을 통틀어 유일하게 성악 전공자로만 구성된 팀이다. ‘성악 어벤저스’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라이브 공연에는 익숙하지만, 뮤직비디오 촬영이나 녹음실에 들어가 노래를 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성훈은 “(녹음 부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시간 투자를 많이 했다”며 “최대한 다양한 발성을 고민하고 음악성을 잃지 않으면서 녹음하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들은 “클래식 전공이라는 뿌리를 잃지 않으면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음악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여러 가수들과 컬래버에 대한 꿈도 밝혔다. 정민성은 아이유를, 최성훈은 이날치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고, 박기훈은 가수 소향을 꼽으며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예술·공연·전시 대행… ‘문화 평등사회’ 꿈꿔요

    예술·공연·전시 대행… ‘문화 평등사회’ 꿈꿔요

    컬처앤유는 국내외 문화, 예술 공연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의 전시와 행사 대행을 담당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예술가와 예술단체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덕션 제작사와 운영사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예술을 향유하면서 소외되지 않는 문화 평등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로 일한다.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맞춤형글로벌 프로그램을 위탁 운영하며 해외 공연 콘텐츠를 국내에 소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고보조사업자로 한국·부탄 수교 30주년 기념 문화행사, 서울시 보조사업자로 찾아가는 어르신 문화예술 공연, 대한민국 중소기업 박람회 LA 축하 공연 등을 담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연들이 취소되자 온라인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인 ‘클릭온더스테이지’를 7월에 시작했다.
  • 나체상태 60대, 출동 여경에 “중요부위 보여줘야겠다”

    나체상태 60대, 출동 여경에 “중요부위 보여줘야겠다”

    서울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대낮에 성기를 노출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남성에게 1심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2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는 공연음란 혐의를 받는 이모(67)씨에게 지난 25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 6월6일 오전 11시26분 서울 용산구의 한 어린이 공원 노상에서 상·하의를 모두 탈의해 성기를 노출하는 등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성 경찰을 보고 “이렇게 예쁜 여성이 있는데 성기를 안 보여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재판 과정에서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항변했으며 실제 오랜 기간 병원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IT 만난 케이팝, 아바타 함께 큰다

    IT 만난 케이팝, 아바타 함께 큰다

    케이팝 아이돌의 ‘분신’도 스타로 성장할까. 최근 대형 기획사들의 행보는 이런 질문을 던지기 충분해 보인다.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사이버 캐릭터들이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세계관 확장을 통한 콘텐츠 개발과 해외 시장 공략 등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시도들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6년 만에 공개하는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가 17일 베일을 벗었다. 앞서 SM은 카리나(한국), 지젤(일본), 윈터(한국), 닝닝(중국) 총 네 명의 멤버와 각각에 대응하는 네 아바타 ‘아이’(ae)를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멤버와 ‘아이’가 대화를 나누고 춤을 추는 소개 영상들은 평균 200만뷰를 넘기기도 했다. 에스파는 기술과 엔터테인먼트를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아이돌 그룹을 만들겠다는 SM의 야심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그룹명부터 아바타(Avatar)와 경험(Experience)의 앞글자를 딴 ‘ae’와 ‘측면’(aspect)을 결합해 지었다. 세계관도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성장한다”는 설정이다. 현실세계의 멤버들은 ‘플랫’이라는 공간 속 아바타와 인공지능 시스템 ‘나비스’의 도움을 받아 ‘싱크’라는 신호로 연결된다. 이날 공개한 데뷔곡 ‘블랙 맘바’(Black Mamba) 뮤직비디오에서도 이런 세계관을 드러냈다. 게임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공간에서 아바타가 함께 등장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가사는 에스파와 아바타의 연결을 방해하는 ‘블랙 맘바’를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모험을 이야기로 담았다. 다른 대형 기획사들 역시 아바타 제작을 통해 지식재산(IP)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계열사는 AR 아바타서비스 ‘제페토’를 만든 네이버제트에 각각 70억원과 50억원을, JYP엔터테인먼트는 50억원을 투자했다. 제페토는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멤버들을 3D 아바타로 제작했다. 방탄소년단은 자체 캐릭터 ‘타이니탄’도 갖고 있다. 제2의 자아가 ‘매직 도어’를 통해 현실세계를 넘나든다는 설정이다. 아티스트와 음악 등 원천 IP에서 2차 IP로 확장한 부가 사업으로, 광고 출연 등 활발한 수익활동을 펼친다. 빅히트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수익의 비중은 22.3%에서 45.4%로 증가했다. 가상 캐릭터를 활용한 아이돌은 1998년 국내 첫 사이버가수 ‘아담’ 등 익숙한 개념이다.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캐릭터로 구성된 가상 걸그룹 ‘K/DA’가 2018년 데뷔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교하게 제작된 아바타가 현실 멤버와 활동하면서 시너지를 높인다. 시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아 가수 공백기에 국내외 팬들과 유대감 유지도 가능하다. 장민지 경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아바타뿐 아니라 실제 사람도 동시에 활동한다는 것이 이전과 다르다”며 “해외 공연을 하지 못해도 ‘메타버스’를 활용해 글로벌 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비현실적 신체 이미지 재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긴 다리와 잘록한 허리, 과한 노출이 캐릭터에 투사돼 있는 탓이다. 장 교수는 “아이돌 산업은 청순함, 섹시함 등 섹슈얼리티 요소를 활용해 왔다”면서 “가상 캐릭터에서 이 부분이 완전히 사라지긴 어렵겠지만 과도한 성적 대상화는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술에 취해 나체 상태로 한강변 활보한 20대 회사원

    술에 취해 나체 상태로 한강변 활보한 20대 회사원

    술이 취해 나체 상태로 한강변을 돌아다닌 20대 회사원에게 1심 법원이 선고유예 처분을 내렸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는 공연음란 혐의를 받는 회사원 A(29)씨에게 지난 11일 선고유예를 결정했다. 선고유예는 일정 기간 동안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그 유예 기간 동안 특정한 사고 없이 지나면 형의 선고를 면해주는 제도이다. 박 판사는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재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등 뉘우치고 있다”며 선고유예 결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26일 새벽 2시32분 완전히 탈의해 성기를 노출한 채 서울 마포구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약 2㎞ 걸어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술에 취한 채 망원1주차장부터 와우산로 1앞 노상까지 도보로 약 40분간 이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출동 경찰관의 바디캠 영상에 따르면 당시 A씨는 경찰관 지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경찰관에게 옷을 좀 달라는 취지로도 이야기해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A씨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성범죄 처벌 전력이 없고 재범 위험성이 낮다고 여겨져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에 대한 취업제한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올해는 온라인으로 만나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올해는 온라인으로 만나요

    가수 유재하를 기리기 위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대회 30여년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총동문회와 함께 대회를 공동 주관하는 CJ문화재단은 오는 19일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제31회 CJ와 함께하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본선이 비대면 공연으로 열린다고 16일 밝혔다. 이 대회는 명반 ‘사랑하기 때문에’를 남기고 1987년 세상을 떠난 유재하를 기리고 젊은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기 위해 1989년 시작됐다. 방시혁, 유희열, 김연우, 심현보, 루시드폴 등 유명 싱어송라이터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총 652개 팀이 지원했으며 66대 1의 경쟁률을 뚫은 10개 팀이 본선에 오른다. ‘권월’, ‘나상현씨밴드’, ‘노동자 3071’, ‘라쿠나’(Lacuna), ‘몽글’(mong_gle), ‘숨비’, ‘이븐이프’(evenif), ‘지환’, ‘터치드’, ‘토르토르’ 등 다양한 개성의 뮤지션들이 무대를 꾸민다. 본선 무대는 CJ문화재단 유튜브 채널 ‘아지트 라이브’에서 19일 오후 8시부터 실황 중계로 만날 수 있으며 다시보기는 제공하지 않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초록마녀’ 온다…뮤지컬 ‘위키드’ 내년 2월 서울·5월 부산 공연

    ‘초록마녀’ 온다…뮤지컬 ‘위키드’ 내년 2월 서울·5월 부산 공연

    뮤지컬 ‘위키드’ 한국어 공연이 내년 2월 서울과 5월 부산에서 공연된다. 제작사 에스앤코는 내년 2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5월부턴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하기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어 공연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고 부산에선 처음이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2003년 초연 이후 17년째 전 세계에서 흥행해 왔다. 16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6개 언어로 공연되며 6000만명에 달하는 관객들이 관람했다. 초록색 피부로 태어난 엘파바가 편견에 맞서 당당하게 사랑과 우정,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암전 없이 54차례 장면이 전환되고 12.4m 높이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 날아다니는 원숭이, 350여벌의 의상 등 화려한 무대와 ‘Defying Gravity’, ‘Popular’ 등 아름다운 넘버로 가득 채워 그려진다. 특히 코로나19로 예정됐던 모든 도시의 공연이 멈춘 가운데 내년 공연이 확정된 도시는 서울과 부산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공연은 ‘2021년 맞서 날아오르다!’라는 메시지로 차별과 불의에 맞서 가장 높은 곳까지 비상하는 엘파바와 작품 속 메시지를 의미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위축된 지금 현실에 맞선다는 뜻을 담았다. 사랑받는 대작인 만큼 오디션에만 수천명의 지원자가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차지연, 박해나, 옥주현, 정선아 등 정상급 배우들이 이름을 올린 만큼 이번 시즌 주역에도 관심이 모인다. 제작사는 구체적 일정 및 캐스팅을 다음달 초 티켓 오픈을 앞두고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피오 공동설립 극단 소년, 연극 ‘올모스트 메인’ 캐스팅 공개

    피오 공동설립 극단 소년, 연극 ‘올모스트 메인’ 캐스팅 공개

    극단 소년이 다음달 19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될 연극 ‘올모스트 메인’ 캐스팅을 13일 공개했다. 극단 소년은 지난 2015년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1기 졸업생인 표지훈(피오), 이한솔, 최현성 등 5명이 설립한 극단으로 연극 ‘슈퍼맨닷컴’, ‘마니토즈’, ‘소년, 천국에 가다’ 등을 선보였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다양한 의미의 사랑을 소재로 9가지 에피소드를 엮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슬로건 ‘찾길 바라, 네가 있어야 할 곳’을 주제로 사랑 자체보다 본연의 자리를 찾아가는 용기있는 한 발자국에 대한 이야기와 응원을 담은 작품이다. 극의 특성을 담아 모든 배우가 두 개 이상의 배역을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 극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의 장면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피트’와 ‘지네트’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서로의 대화를 통해 사랑을 확인하려는 찰나 엉뚱한 농담을 던지는 피트 역에 강은일과 이준현이, 지네트에는 김다윤과 이다빈, 변하늬가 이름을 올렸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심장이 19조각으로 부서져버린 ‘글로리’와 메인의 낯선 남자 ‘이스트’의 이야기가 담긴 첫 번째 에피소드 ‘Her Heart’에는 글로리 역에 조가은과 문수아, 이스트 역에 김기주, 주도하, 박준석이 출연하기로 했다. 술집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는 ‘지미’와 헤어진 옛 연인 ‘샌드린’, 유쾌한 에너지로 그들의 서빙을 돕는 ‘웨이트리스’의 이야기가 엮인 두 번째 에피소드 ‘Sad and Glad’에는 최현성과 조용석이 지미를, 방유인과 하유원이 샌드린으로 출연한다. 웨이트리스 역으로 김다윤, 이다빈, 변하늬가 함께 한다. 세 번째 에피소드 ‘This hurt’는 허름한 세탁실에서 ‘스티브’의 뒤통수를 본의 아니게 다리미판으로 내려치는 ‘마발린’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스티브에 이충호, 금동호, 마발린 역에 이수정과 이현아가 이름을 올렸다. 오래된 연인이 지금 막 헤어지는 순간을 다룬 네 번째 에피소드 ‘Getting it back’은 무작정 지금껏 받은 사랑을 다 돌려주겠다며 찾아온 ‘게일’과 머뭇거리는 ‘렌달’의 이야기로, 프롤로그 장면에 출연하는 5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시골 마을의 둘도 없는 친구 사이인 ‘랜디’와 ‘채드’의 대화를 담은 다섯 번째 에피소드 ‘They Fell’에는 랜디에 표지훈과 이한솔, 채드 역에 최현성, 조용석이 호흡을 맞춘다. 스케이트를 타러 온 부부 이야기를 담은 여섯 번째 에피소드 ‘Where it went’에서는 남편에게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마시 역에 방유인, 하유원이, 아내가 화난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는 필 역에는 이충호, 금동호 배우가 연기한다. 일곱 번째 에피소드 ‘Story of Hope’의 맨 역에는 강은일과 이준현이, 우먼 역에는 조가은, 문수아가 연기한다. 에피소드 ‘Seeing the thing’은 ‘데이브’가 오랜 시간 둘도 없는 친구 사이로 지내온 론다에게 그가 그린 그림을 선물하며 마음을 전하는 아홉 번째 이야기 이다. 론다 역에는 이수정, 이현아가, 데이브 역에는 표지훈, 이한솔이 열연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자친구 컴백쇼, 국내 최초 3D VR-멀티뷰 생중계 ”현장감 높인다”

    여자친구 컴백쇼, 국내 최초 3D VR-멀티뷰 생중계 ”현장감 높인다”

    ‘더 쇼케이스│여자친구 컴백쇼 <회: 발푸르기스의 밤>’이 국내 최초 실시간 3D VR(가상현실)과 멀티뷰 중계로 선보인다. 9일 오후 8시 SBS MTV ‘더 쇼케이스│여자친구 컴백쇼 <회: 발푸르기스의 밤>’(THE SHOWCASE│GFRIEND COMEBACK SHOW <回:Walpurgis Night>, 이하 여자친구 컴백쇼)가 MC 재재의 진행으로 생중계된다. 이날 ‘여자친구 컴백쇼’에서 여자친구는 새 정규앨범 ‘회: 발푸르기스의 밤’의 ‘마고’(MAGO)를 비롯해 유닛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며 이번 앨범에 대한 소개와 계획 등 이야기도 나눈다. 특히 ‘여자친구 컴백쇼’는 처음부터 끝까지 3D VR로 구현하고 실시간 스티칭 및 입체 보정 기술을 적용해 입체감과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다. 3D VR 생중계는 그간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를 통해 선보인 적 있었으나 K-POP 공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멀티뷰 기술을 통해 본 방송과 내가 선택한 멤버 최대 3명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등 5G에 특화된 쇼를 즐길 수 있다. 연출을 맡은 김칠성 PD는 “여자친구가 ‘여자친구 컴백쇼’에서 새 앨범 무대를 처음 선보이는 만큼 다채로운 모습들을 준비했다”라며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3D VR과 멀티뷰 등 5G 기술을 도입해 오프라인 공연의 현장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여자친구 컴백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으로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며 9일 오후 8시 유튜브 THE K-POP, BigHit Labels과 V라이브 여자친구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되며 SBS MTV에서 생방송 된다. U+VR앱에서는 VR 생중계를, U+아이돌Live 앱에서는 멀티뷰로 본 방송과 멤버 별 직캠을 감상할 수 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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