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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현장 읽기] 생보사 공익기금 출연

    최근 생명보험업계가 공익기금 출연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 이를 주관하는 생보협회는 공익기금 규모, 기금을 낼 회사 범위, 사용처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지만 업계는 이미 윤곽을 잡아놓고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생보협회는 앞으로 20년 동안 최대 1조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회사별로 분담해 출연하는 방안을 생보사들에 제안하고 동의를 구하는 중이다. 공익기금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생보협회는 ‘상장과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경제개혁연대, 참여연대, 경실련, 보험소비자연맹 등도 공익기금은 생보상장과 관련없는, 이미지 개선을 위한 마케팅 차원이라고 본다. 따라서 공익기금 출연 여부와 상관없이 상장 차익은 유배당 상품 계약자에게 나눠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도 “상장과 무관하다고 하지 않으면 그게 더 우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공익기금 출연은 상장에 있어 국민 지지를 얻기 위한 제스처”라고 지적했다. 이 점에서 상장계획이 없는 일부 생보사나 외국계 생보사들은 들러리를 서고 있다는 불쾌감을 공공연히 표시한다. 또한 과거에 일어난 문제 때문에 모든 생보사가 같은 잣대를 적용받는다는 점 또한 달가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금의 명분을 놓고 볼 때는 대놓고 반대하기도 어렵다. 생보사가 기금의 혜택을 전혀 못 받는다고 볼 수도 없다. 생보협회 박창종 전무는 “사회공헌사업으로 생보업계 이미지가 개선되면 장기적으로 영업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무는 “이 점에서 모든 생보사가 다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생보협회는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일부 외국계 생보사를 설득하고 있다. 외국계 생보사들은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세전 이익(세무상 이익)의 일정 부분을 20년간 낸다는 점에서 외국 본사와 협의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외국계 생보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영업하는 입장에서 참가하지 않기는 어렵겠지만 국제적 기준으로는 코미디”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큰 그림을 그린 상황에서 안 들어갈 경우 장기적으로 영업에 지장이 초래될 것이라고 걱정하기도 한다. 생보협회가 제시한 기본안은 상장 전에는 세전 이익 5%의 5%(총 0.25%), 상장 후에는 5%의 10%(0.5%)다. 세무상 이익 5%는 지정기부금으로 인정받아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한도이다. 박 전무는 “두번째 5%는 회사들에 부담감을 안 준다는 차원의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상장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삼성생명은 5%의 30%(1.5%)를 내고, 교보생명은 2012년까지는 5%의 15%(0.75%)에서 시작해 점차 30%까지 높여가는 방안이다. 양 사는 협회와 합의가 끝났다. 실적이 누적결손이거나 지급여력 비율이 150% 미만인 생보사는 제외된다. 기금 규모는 생보사들 이익이 매년 다르기 때문에 추산은 어렵지만 5000억∼1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험업계는 보고 있다. 공익기금이 조성되면 공익재단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세법상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지정기부금을 받는 단체가 세법상 명기된 공익재단이어야 한다. 회원사들의 이익대변 단체라는 성격도 있는 생보협회는 곤란하며 협회가 공익재단의 이사회 멤버로 참석하는 방안은 가능하다. 재단도 만들고, 기금관리를 위한 별도 조직도 생보협회에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협회의 몸집 불리기는 필연적이다. 순서가 뒤바뀌긴 했지만 20년 이상 지속할 사업도 발표할 것이다. 그래야 생보사들이 기금을 몇년만 내고 그만두는 것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협회가 계획안을 마련 중인데 장애인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마이크로인슈어런스, 결손가정 지원, 실직자 대상 창업자금 지원 등이 논의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 에버랜드 신설 봄축제 ‘플라워 카니발’ 에버랜드가 정성들여 준비한 초대형 꽃축제. 축제 기간 중 시기별로 품종을 달리한 1000여종 1000만 송이의 꽃들이 에버랜드 전역에서 차례로 피어나 ‘봄꽃 릴레이’를 벌인다.‘슈퍼 패럿’,‘헬리크리섬’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꽃들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2.5㎞에 달하는 ‘꽃길여행 코스’ 또한 볼거리. 마성 톨게이트부터 에버랜드 정문에 이르는 외곽도로, 퍼레이드 동선 등에 다양한 봄꽃을 심어 공원 전체를 꽃대궐로 만든다.1만평에 달하는 장미원에는 5월11일∼6월30일까지 60만 송이의 장미가 향기를 내뿜는다.‘포토스팟! 플로라 파티’ 등 신규 공연과 퍼레이드도 마련됐다. 공원내 식당들 또한 새싹 채소가 듬뿍 들어간 ‘새싹 비빔밥’ 등 새로운 메뉴로 관람객들을 맞는다.16일∼6월10일.www.everland.com,(031)320-5000. # 서울랜드 ‘후레시안 페스티벌’ 서울랜드는 백만송이 튤립과 함께 봄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후레시안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세계의 광장에 들어서면 500m에 달하는 튤립 거리가 펼쳐진다. 겨우내 온실에서 정성껏 키워낸 봄꽃의 대명사 튤립을 선두로 팬지·데이지·알리섬과 개나리·진달래·철쭉 등 다양한 봄꽃들이 나들이객들을 동화 속 꽃나라로 이끈다. 특히 유럽풍 건물들로 조성된 세계의 광장이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밖에도 우주에서 펼쳐지는 코믹 서커스 ‘쇼!빅뱅’ 등 봄시즌 특별공연들이 나들이객들에게 상쾌한 재충전의 기회를 선사한다.3월17일∼5월13일까지. 토요일은 밤 10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밤 9시,5월부터는 매일 야간개장한다.www.seoulland.co.kr,(02)509-6000.
  • [어린이보험 가이드] TM 보험상품 잘 고르려면

    [어린이보험 가이드] TM 보험상품 잘 고르려면

    전남 구례에 사는 김모(65)씨.A보험사 신문광고를 보고 보험에 가입했다. 보험료가 싸면서 입원비가 나온다는 것에 솔깃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전 설에 만난 자녀들이 공연히 돈을 낭비했다고 구박해 마음을 상했다. 신문광고나 홈쇼핑을 보고 텔레마케터에게 전화를 걸어 가입하는 전화상담전용(TM) 상품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보험료가 싸고 필요성을 스스로 느낀 고객이 직접 전화를 해 가입하기 때문이다. 대형사보다는 중소형사들이 시장확보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팔고 있다. 금호·흥국·AIG·라이나생명보험,AIG손해보험 등이 TM영업을 강화하는 보험사들이다. 금호생명 장기명 차장은 “TM상품은 일반 보험상품보다 특약이 적어서 상품이 단순하다고 느껴진다.”고 설명했다.TM상품은 대중을 상대로 설명하기 때문에 상품을 비교적 단순하게 만든다. 흥국생명 이진실 과장은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것보다 수수료가 싸서 보험료가 싸고 최근에는 만기환급형이 주류를 이룬다.”고 전했다. 웬만한 보험은 한두개씩 들고 있는 상태에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집중보장하는 보험상품을 만날 경우는 가입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다. 보험쇼핑몰 인스밸리 서병남 대표는 “TM이 최근 다양화되고 있는데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보장기간이 짧은 것은 골라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한 생보사의 보험설계사는 “특정 보험사 상품은 치매에 대한 간병비가 75세까지만 보장되는데 실제 치매에 대한 보장이 필요한 것은 그 이후가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보장기간이 가급적 긴 것을 고르는 것이 제일 중요한 셈이다. 다음으로 보험료가 싸다면 소멸형인지 따져봐야 한다.AIG생명보험의 ‘예스실버보험’은 건강진단 없이 50세 여자가 월 1만 2500원에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보험료를 10년간 내며 만기도 10년이다. 보험금은 사망시 받는 보험금 1000만원이다. 이 경우 50세 여자가 10년간 보험료를 내고 60세가 돼도 생존했다면 보험료만 사라진다. 환급률이 0%다. 서 대표는 “몇 만원이 몇년 모여서는 큰 돈이 안된다.”면서 “본전이라도 찾겠다는 생각보다는 그 돈으로 보장 여력을 대폭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위 상품은 만기를 20년으로 늘릴 수 있다. 그러면 보험료는 10년만 낼 경우 2만 2900원,20년간 내면 1만 4200원이다. 이외에도 AIG생보는 고객이 환급률을 고를 수 있는 상품도 내놨다.‘꼭하나의료보험’에 가입하면 소멸형인 순수보장형, 만기환급형, 건강관리자금을 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형 중에서 고를 수 있다. 흥국생명의 ‘무배당 하이5 건강보험’은 환급률 100%를 자랑하는 상품이다. 만기환급형을 고르면 주계약보험료는 물론 특약보험료까지 돌려준다. 모든 질병에 대한 입원비를 매일 최고 10만원,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 진단시 진단자금 3000만원을 일시에 지급하는 특징이 있다. 보험기간 또한 고령화사회에 맞춰 90세까지 늘렸다. 금호생명은 저축성 보험도 TM상품으로 내놨다.‘스탠바이행복테크보장보험’은 교육자금형이다. 가입 후 2년이 지난 시점부터 1구좌당 매년 100만원의 교육자금이 지급된다. 학자금으로 쓰기 위해서는 10만원 이상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고 부모를 피보험자로 해서 부모 사망시 사망보험금으로 자녀의 미래에 대한 준비가 가능하도록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할리우드 영화와 노벨상 문학코드,무슨 관계가 있나?

    할리우드 영화와 노벨상 문학코드,무슨 관계가 있나?

    글 최정호 한양대 겸임교수, 경영학 박사, 《CEO여, 문화코드를 읽어라》의 저자 매년 10~12월이면 노벨문학상 선정 발표와 번역판 출간, 수상식 등이 문화 관련 뉴스의 초점의 하나가 된다. 세계 엘리트 문화의 진원지의 하나를 노벨문학상이라고 할 수 있다면 세계 대중문화의 막강한 리더로는 할리우드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 두 문화세력 간에 서로 윈윈의 공생관계가 있을 법하였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참고로 유럽 영화계에서는 간혹 노벨상 수상작을 영화로 다루는 실험이 있었다. 핀란드의 카스퍼 레데(Caspar Wrede) 감독은 1970년 솔제니친의 노벨문학상 수상작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그가 노벨상을 수상한 같은 해에 영화화하였다. 독일의 폴커 슐렌도르프 (Volker Schloendorff) 감독이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자기 나라 작가의 작품 두 편을 골라 일찍이 영화화하였다. 즉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1979년)》과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1975년)》를 각각 영화화하였다. <양철북>은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과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등을 휩쓸었다. 그런데 실은 소설 《양철북》의 영화화 이후 20년이 지난 1999년에 와서야 귄터 그라스는 거꾸로 동명 소설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이다. 그라스는 영화의 후광으로 수상에 플러스를 받은 셈이다. 독일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영화감독 미카엘 하네케가 오스트리아의 반체제 작가 엘프리데 옐리네크(Elfriede Jelinek)의 소설에 근거한 <피아니스트>(2001, La Pianiste, 일명: 피아노 치는 여자)를 영화화하였었다. 이 영화는 2001년 프랑스 칸 영화제 등 중요 영화제를 휩쓰는 성공을 거두었고, 그 후 2004년에 와서야 원작자인 옐리네크는 노벨문학상을 받는다. 참고로 이 영화는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반나치 영화인 2002년 작인 <피아니스트>와는 전혀 별개의 영화이다. 하여튼 원작의 영화화가 앞서 가고 그 덕분에(?) 노벨문학상을 받는 역주행이 반이었다. 한편 할리우드는 과거 한때에 미국 출신의 노벨상 수상작가의 작품을 간헐적으로 영화화하였었다. 거슬러 올라가면 194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포크너의 소설 《음향과 분노》를 1959년 영화화하였고, 1962년 수상자인 존 스타인벡의 소설 《에덴의 동쪽》을 그가 노벨상을 받기 전 일찍이 1955년에 영화화하였다. 그의 소설 《분노의 포도》는 이미 1940년에 영화화되어 존 포드 감독은 아카데미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특히 할리우드는 미국 태생의 1953년 노벨상 수상자인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에는 집중적인 성의를 보였다. 그가 수상하기 전에 이미 《무기여 잘 있거라》(1932),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3), 《가진 자와 못 가진 자》(1944, To Have and Have Not), 《킬러》 (1946), 《킬리만자로의 눈》(1952) 등 5편이 영화화되었다. 그가 수상한 이후에는 《태양은 또 다시 떠오른다》(1957), 《노인과 바다》(스펜서 트레이시 주연(1959), 안소니 퀸(1990) 주연, 두 차례), 《무기여 잘 있거라》(1957년 리메이크), 《킬러》(1964년 리메이크) 등 5편이 영화화되었다. 결국 10편이나 영화화된 셈이다. 미국작가들의 영화화도 노벨상 수상 이전에 주로 이루어졌다는 역주행성이 대부분이었다. 그 후 할리우드는 소련의 좌익 공산 혁명과 그 이후의 볼셰비키 정권 치하의 우파적 로망을 다룬 소련의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노벨상 수상소설 《닥터 지바고》를 1965년에 영화화한 이후 거의 40여 년 간 노벨 문학상 수상작을 영화화한 적이 없이 침묵을 지켜왔다. 세계 대중문화를 리드하는 할리우드가 노벨문학상을 왜 이렇게 백안시했을까? 작품들이 영화화하기에는 난해성이 많은 작품들로 구성된 수상작들 자체에 일차적 책임이 있을 수 있겠다. 나아가 좌파 반체제를 선호하는 노벨상의 추세적 경향에서 할리우드 코드와의 서로 다름에 비추어 할리우드가 노벨문학상 작품의 영화화에 전혀 의욕을 보일 수 없었으리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1994년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겐자부로는 스스로 좌파임을 언행으로 보이고 있고, 2000년 수상자 가오싱젠은 나중 전향하였다고 하였지만 원래 중국 공산 당원이었다. 독일 사회당을 옹호한 1999년 수상자인 귄터 그라스는 최근 이라크 전쟁에 즈음하여 부시 미대통령을 오사마 빈라덴보다 더 위험한 인물이라고 험담을 해대기도 했다.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밝힌 바 있는 포르투갈의 주제 사라마구는 98년 말 노벨 문학상을 받기가 무섭게 99년에는 쿠바혁명일 기념식에 참석했었다. 1997년 수상자인 이탈리아의 다리오 포는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원하는 공연을 수백 회 한다. 교황청은 그들 두 사람의 수상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할 정도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1972년 독일인 수상자 하인리히 뵐은 좌파 세력의 잔여 세력인 바더-마인호프 테러단을 옹호하였다. 1990년 노벨상 수상자 옥타비오 파스(멕시코)는 공산주의자였다. 1982년 수상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콜롬비아)는 반미를 부르짖었다. 1971년 상을 받은 파블로 네루다(칠레)는 41살에 공산당 소속으로 상원의원이 된다. 1967년 노벨상 수상자 아스투리아스(과테말라)는 반미를 부르짖고 수상 직전에 소련의 레닌 평화상을 수여 받음으로써 좌파적 성향을 공인받았다. 최근에 들어 세계 지성인의 브라만 층에 전교조적 메시지를 줄기차게 전해온 노벨문학상, 큰 흐름으로 봐서 이상하리만큼 좌파를 옹호하는 노벨문학상 코드의 편집증을 헤아려 보면서 과연 이렇게 극심한 좌파 선호를 통하여 노벨문학상이 세계 문화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참으로 궁금할 따름이다. 스웨덴은 좌파 사민당이 1932년 이후 9년을 빼고 65년 간 집권하면서 시행한 복지정책 탓에 ‘바퀴 빠진 볼보’라는 악명까지 얻었다. 최근에 스웨덴 총선에서 중도 우파가 승리하면서 이제 노벨문학상 코드를 둘러싼 체제와 진용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월간 <삶과꿈> 2007.01 구독문의:02-319-3791
  • 뉴욕시의회 ‘검둥이’표현 금지안 채택

    “이제 ‘니거’(nigga·검둥이)란 표현은 쓰지 마세요.” 미 뉴욕시 의회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n 단어’로 통칭되는 ‘니거’의 사용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구속력을 부여하지 않아 이 말을 사용한다고 벌금을 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인종차별적인 단어의 확산을 차단하고, 언어의 역사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큰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의회는 이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진 자나 못가진 자나, 백인이나 흑인, 아시안·라틴계 불문하고 이 단어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시 의회가 법안까지 만들게 된 경위는 최근 힙음악이나 코미디쇼 등을 통해 니거라는 표현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 배우 마이클 리처즈가 LA 공연 도중 자신에게 야유를 보낸 흑인 관객에게 이 단어를 수차례 사용, 니거라는 단어를 통한 인종 차별 논란이 재점화되면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공연+새앨범]

    ■ Max 14 3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최장수 편집음반. 벌써 14집째다. 현재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0주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비욘세의 ‘Irreplaceable’,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Sexy Back’, 웨스트라이프의 ‘The Rose’ 등 무려 20곡의 히트 넘버들이 앨범을 가득 채우고 있다.SonyBMG. ■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 The Essential 프로그레시브 록과 팝을 현명하게 조화시킨 듀오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의 역사가 망라된 2CD 베스트 앨범. 이들이 발표한 모든 앨범에서 적절하게 발췌한 곡들을 발표 연대에 맞춰 수록해 놓았다.80년대 최대의 히트곡 ‘Eye In The Sky’등 총 30곡 수록.SonyBMG. ■ We All Love Ennio Morricone 45년간 400곡 이상의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며 20세기 영화음악을 이끌어온 엔니오 모리코네의 아카데미상 최초 수상(공로상)을 기념하는 공식 헌정앨범. 셀린 디온, 브루스 스프링스틴, 허비 핸콕, 메탈리카 등 초특급 뮤지션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그의 대표곡들을 노래한다.SonyBMG. ■ 카펜터스 ‘The Ultimate Collection’ 70년대 소프트 팝의 대명사 카펜터스의 베스트 앨범. 비틀스의 곡을 리메이크한 ‘Ticket To Ride’를 시작으로 소닉 유스가 다시 불러 신세대 팝팬들에게도 익숙한 ‘Superstar’,7080세대의 영원한 애창곡 ‘Top Of The World’,‘Yesterday Once More’ 등 35곡의 대표곡들이 연대별로 두장의 CD에 담겨져 있다. 유니버설뮤직. ■ 클로드 볼링 내한공연 크로스오버의 살아있는 거장 클로드 볼링과 그의 19인조 빅밴드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CF나 라디오를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아름다운 클로드 볼링의 선율을 풍성한 빅밴드의 연주와 함께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24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예술회관 대극장.(02)6080-5643. 미술 ■ 명화의 재구성 3월2일∼5월20일 사비나미술관. 밀레의 ‘만종’,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등 명화를 한국의 작가 20명이 새롭게 해석했다. 서양 명화가 평면회화, 조각, 설치작품 40여점으로 재탄생한 전시회. 명화 속에서 찾아낸 창작의 샘.‘명화 속 주인공 되기’란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1000∼2000원.(02)736-4371. ■ 마리노 마리니-기적을 기다리며 4월22일까지 덕수궁미술관. 헨리 무어와 함께 구상 조각계를 이끈 쌍두마차. 기마상과 풍만한 여성 누드 조각은 2차대전 이후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려 했던 작가의 의도다. 조각과 회화 등의 작품 105점을 만날 수 있다. 인사동 선화랑(02-734-0458)에서도 마리니의 회화, 판화 등을 3월14일까지 전시한다.(02)2022-0612. 연극 ■ 앵콜 아트 폐막 기한 없음 화∼목 7시30분, 금·토 4시·7시30분, 일 4시 허밍스 아트홀.2004년 시작돼 전용관까지 마련된 대학로의 롱런 히트극으로 이번이 9번째 공연이다. 우정의 본질에 관한 세련된 블랙코미디. 정보석 권해효 오달수 박광정 정원중 심혜진 송승환 등 연기력이라면 남 부럽지 않은 당대의 명배우들이 모두 출연한 바 있다. 김효중 연출, 박윤호 허성민 조성호 출연.1만 5000∼2만원.(02)764-8760. ■ 열하일기만보 3월10∼25일 화∼금 8시, 토 3시·7시30분, 일 3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조선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모티브로 삼아 최근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극작가 배삼식씨가 특유의 상상력과 재기를 한껏 발휘했다. 정체조차 모호한 짐승 연암이 성인을 위한 동화를 들려준다. 인간의 본능인 호기심과 새로운 것의 탐닉에 대한 이야기. 손진책 연출, 서이숙 정태화 박영숙 황연희 등 출연.1만 5000∼3만원.(02)747-5161. 뮤지컬 ■ 위대한 캣츠비 3월9일부터 화∼금 8시, 토 4시·7시30분, 일 3시·6시30분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인터넷 만화의 선두주자 강도하씨의 ‘위대한 캣츠비’를 원작으로 최근 화제작 연출을 도맡고 있는 박근형씨가 연출했다. 뮤지컬 ‘불의 검’, 드라마 ‘연개소문’에 참여했던 아트모스피어(이충한, 정재환씨)가 작곡한 음악은 감미롭기 그지없다.20대 청춘의 현실적 고뇌, 사랑에 대한 미련과 집착을 뮤지컬 언어로 담았다. 김태훈 서범석 정인지 등 출연.3만 5000∼4만 5000원.(02)1588-7890. ■ 쓰릴 미 3월17일∼5월13일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2시·5시 충무아트홀 소극장.1924년 시카고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흉악한 범죄를 바탕으로 만든 섬세한 심리극. 당시 재판정에서 최종변론문이었던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지금도 전해지는 명문장. 무대 위의 피아노 연주만으로 2명의 남자 배우가 노래 대결을 벌인다. 류정한 김무열 최재웅 이율 출연.3만∼4만원.(02)744-4337. 클래식 ■ 드레스덴 필하모닉 & 성 십자가 합창단 내한공연 3일 8시,4일 2시30분.3일 모차르트 ‘레퀴엠’과 바흐 칸타타 ‘내 마음에는 근심이 많도다’,4일 바흐 ‘마태수난곡’. 지휘 성십자가 합창단의 28대 칸토르인 로데리히 크라일레.3만∼20만원.(02)599-5743. ■ 국립합창단 정기연주회-드보르자크 ‘스타바트 마테르’ 6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휘 로베르트 리히터. 소프라노 신숙경, 알토 장현주, 테너 최상호, 베이스 박흥우. 고양시립합창단,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1만∼3만원.(02)587-8111.
  • [경제현장 읽기] 미국 ‘뼛조각 쇠고기’ 공세 왜

    손톱보다 작은 뼛조각이 뭐기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라는 ‘국가적 대사(大事)’마저 뿌리째 흔드는 것일까. 따지고 보면 한·미 FTA에서 쇠고기 문제는 40% 관세 철폐로 귀착돼야 한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에서 나온 뼛조각 공방은 지금 국가 차원의 자존심을 건 ‘힘겨루기’로 번졌다. ●뼛조각만 없으면 안전한가 뼛조각을 바라보는 양쪽의 시각은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은 살코기로부터 뼈를 발라내는 과정에서 묻어나온 ‘미세한 뼛가루(bone chip)’라 일반 뼈와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광우병 위험이 제기된 뼛속의 골수가 아니라 뼈의 겉부분을 둘러싼 흰색 부스러기에 지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우리측도 이를 다소 인정한다. 농림부 관계자는 11일 “쇠고기 가공 과정에서 튀어나온 미세한 뼛조각이 반드시 광우병을 유발하는 특정위험물질(SRM)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1월 맺은 한·미 수입위생조건에서 ‘뼈를 제거한(deboned) 살코기’만 수입키로 한 만큼 검역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수출·수입업자들이 뼛조각의 크기나 비율 등을 자율적으로 정하고 한국정부는 뼛조각 검역에 관여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우리측은 주권국가로서 검역을 민간에게만 맡길 수 없고 광우병 우려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내세웠다. 실제 민간단체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광우병 위험이 존재한다면 뼛조각에도 마찬가지”라면서 “현행 수입위생조건도 광우병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정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미국,FTA 7차협상 앞두고 대대적 공세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에서 처음 뼛조각이 나왔을 때만 해도 미국은 우리측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요즘은 FTA의 선결조건으로 미 의회와 행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 재개방을 공공연히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5월 국제수역기구(OIE) 총회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위험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엄포까지 놓고 있다. 이같은 평가를 받으면 ‘30개월’이나 ‘뼈없는’ 살코기 등으로 제한한 수입위생조건은 완화돼야 한다. 미국측 주장이 실현될 가능성은 높다. 때문에 지난 7∼8일 한·미간 기술협의에서 우리측은 “뼛조각이 나온 상자만 반송한다.”는 양보안을 내놓았지만 미국은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농림부 관계자는 “우리 내부에서도 뼛조각 검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점을 미국측이 간파,FTA협상을 앞두고 강경하게 나오는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뼛조각 기준만 고수하다 국제적 기준에 밀려 실익을 잃을 수도 있다. 그 책임은 고스란히 정부 몫이어서 농림부는 딜레마에 빠졌다.FTA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쇠고기 검역문제를 핑계로 삼을 수도 있다. 따라서 “미국측 요구를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이고 FTA협상에서 반대급부를 노리는 게 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뼛조각 기준이나 인체유해 등의 검증 없이 무조건 통관을 금지하는 것은 제2의 무역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속셈은 ‘LA갈비’ 미국의 관심은 사실 뼛조각 문제가 아니라 갈비뼈가 붙은 살코기, 즉 ‘LA갈비’ 등의 통관에 있다.‘LA갈비’의 수입만 재개된다면 다른 부위는 양보해도 괜찮다고 여길 정도다. 미국의 수출업자들은 “한국시장에서 지난 20년간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수입만 재개되면 호주산을 밀어내는 건 시간문제”라고 자신한다. 2003년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은 19만 9443t으로 수입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중 LA갈비가 68%였다. 하지만 광우병 파동으로 ‘LA갈비’에 대한 회의적 시각은 만만치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리나라 주부들의 80%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꼭 뼛조각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은 FTA협상 과정에서 뼛조각 문제를 지렛대 삼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고 5월 OIE로부터 광우병 등급판정을 받으면 위생조건개정 협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번 논란은 본선을 앞둔 예선전 성격이 짙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여행도 가고 상품도 받고 창사 18주년을 맞은 모두투어(www.modetour.com)가 3∼4월 출발 여행객 중 350여명에게 디지털 카메라와 엘르 서류가방, 메트로시티 커플시계 등 선물가운데 하나를 증정한다. 모두투어의 각 팀들은 `한경희 스팀 청소기´와 MP3 플레이어 등 별도의 선물을 준비했다. 여행후기, 여행사진을 모두투어 홈페이지 이벤트란에 2월 5일∼5월 10일까지 올리면 된다. 당첨자는 5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경품에 대한 제세공과금은 본인 부담.(02)7288-0000,1544-5252.●성우리조트 불꽃쇼+50%할인 이벤트 성우리조트(www.sdsungwooresort.co.kr)는 매주 토요일 ‘화, 양, 연, 화’를 주제로 국내 스키장 최대의 불꽃쇼를 벌인다. 재즈와 비보이 등의 공연도 함께 펼쳐질 예정. 리프트권(곤돌라 이용가능)과 렌털권 등의 요금을 50% 이상 할인받을 수 있는 ‘원 스톱 패키지’상품도 내놓았다.(033)340-3000.●에버랜드 겨울축제 `희망 한마당´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가 새해 들어 3월4일까지 새로운 겨울 축제 ‘희망 한마당’을 마련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가족의 재발견’을 통해 새로운 꿈과 희망을 찾자는 게 취지다. 퓨전 형식으로 꾸며진 ‘희망 한마당’은 고유의 전통문화인 부채춤, 윷놀이, 한복 등을 퍼레이드, 뮤지컬 등 현대적인 엔터테인먼트와 결합시켰다. 매일 낮 12시30분부터 5시간 동안 카니발 광장에서 열리는 ‘수퍼 오잉스 퍼레이드’는 돼지 해를 맞아 개발한 새 캐릭터를 활용한 것으로 ‘꾸꾸치’‘꾸꾸핑’‘꾸꾸팡’ 등 돼지 3형제와 공연단이 관객들과 함께 어울려 재미를 더한다. 새 뮤지컬 ‘코리아 판타지’는 우리 전통문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전통 무용과 민속놀이인 부채춤, 오고무, 농악, 길놀이와 함께 중국 기예단과 전문 사물놀이팀이 나서 신명의 한마당으로 이끈다. 민속장터에서는 녹두전, 감자전, 김치굴전, 해물파전 등 다양한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요크셔, 햄프셔, 듀록 등 7종 30여 마리의 돼지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오잉스 빌리지’도 새로 꾸몄다. 자세한 내용은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를 참조하면 된다.●하이원스키장 `대륙간컵 알파인 스키대회´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스키장에서는 오는 11∼16일 ‘07 IPC 강원랜드 대륙간컵 알파인 스키대회’가 열린다. 강원랜드가 2014년 동계올림픽 평창유치와 장애인 아시아 지역 스키연맹 창설기반을 위해 마련한 이번 대회에는 7개국에서 100여명의 장애인 스키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또 8∼11일에는 ‘세계 남자 모델 선발대회 2007(Man Hunt International)’행사가 하이원 호텔 콘퍼런스 홀에서 열린다.45개국에서 약 60명의 그리스 조각상 같은 남성들이 출전한다. 부대행사로 앙드레 김 패션쇼가 11일 10시에 열린다.
  • [박성서의 7080가요 X파일]佛 샹송가수, 한국가요 부르다

    [박성서의 7080가요 X파일]佛 샹송가수, 한국가요 부르다

    ‘시인의 혼(L´ame Des Poetes)’의 세계적인 샹송 가수 이베트 지로.1960년대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에서의 잦은 공연과 함께 아시아에서 샹송 붐을 주도했던 지로는 당시 에디트, 줄리에트 그레코와 더불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가수 중 한 명이다. 상냥하고 붙임성 있는 외모와 함께 그의 깊고 낮은 목소리에는 한껏 정감이 묻어난다. 부드러운 창법과 발음으로 매우 친근감을 안겨주는 그의 노래는 이전까지 어둡고 우울한 샹송 이미지를 또 다르게 바꾼 인물인 동시에 우리나라를 방문해 최초로 내한공연을 펼쳤던 샹송가수이기도 하다. 아울러 우리 노래를 직접 우리말로 취입한 최초의 가수이기도 한 지로가 당시 발표한 앨범은 ‘노오란 샤쓰’와 ‘안개’. 그가 ‘노란 샤쓰’를 처음 부른 것은 1963년, 당시 시민회관에서 가졌던 내한공연 무대에서였다. “마치 우리말을 알기라도 하듯 섬세하면서도 역동감이 넘치는 표현력, 그래서 ‘노래는 표현’이라는 것을 새삼 일깨워준 지로만의 가창력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뜨거운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당시 공연에 참관했던 ‘노란 샤쓰’의 작곡가 손석우(87)씨의 회고다. 지로는 무대에서 이 노래를 부른 뒤 자청해 손석우씨가 자주 제작하고 있던 뷔너스레코드사를 통해 이 노래가 담긴 음반을 레코딩한다. 특히 노래 취입 당시 하이힐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마이크 앞에 서서 노래에 집중하던 그녀의 모습 또한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전해진다. 단순하면서도 친근하게 느껴지는 힐빌리(Hillbilly, 현재 Country & Western) 리듬의 이 곡은 1961년, 가수 한명숙씨가 발표한 불멸의 레퍼토리. 처음 발표될 당시엔 일부 관계자들로부터 그저 단순히 동요에 털이 좀 난 것일 뿐이라는 별로 곱지 않은 악평도 한편으론 감수해야 했지만 바로 그 ‘파격’으로 말미암아 1960년대 우리나라 가요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을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로부터 우리 가요는 다양한 리듬의 팝스타일로 폭넓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명숙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는 이베트 지로, 그리고 일본의 하마무라 미치코를 비롯해 자국의 가수들 목소리에 제각각 실려 일본, 타이완을 비롯한 동남아를 강타한다. 속칭 ‘한류’의 원조인 셈이다. 지로는 이로부터 6년이 지난 1968년 6월, 다시 내한해 펼친 공연과 함께 작곡가 이봉조악단의 반주에 맞춰 ‘안개’ 그리고 그녀의 히트곡인 ‘Papa Aime Maman(아빠는 엄마를 좋아해)’를 ‘엄마 좋아 아빠 좋아’라는 제목으로 바꿔 우리말로 취입한다. 이 노래 ‘Papa Aime Maman’은 이후 1970년대 들어 포크부부듀엣 바블껌이 ‘엄마는 아빠만 좋아해’라는 제목으로 또다시 번안 발표하면서 전국적으로 애창되었다. 비록 우리말 발음이 서툴긴 해도 지로 특유의 부드러운 악센트와 감정 표현이 압권인, 이때 취입한 여섯 곡은 음반 ‘YVETTE GIRAUD와 안개(신세기)’에 담겨 발표된다.1968년 8월의 일이다. 이후 지로는 이 ‘안개’를 자신의 주요 레퍼토리로 삼고자 했다. 때문에 일본에서 발표한 ‘이베트 지로 대표 샹송집(일본방송서비스사 발매)’을 발표할 때 이 노래의 원제를 ‘Brouillard(안개)’, 그리고 일본어 제목으로는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랑’이라 표기해 직접 일본말로 취입해 수록하기도 했다. 1916년 파리에서 태어난 지로는 1952년 L’ame Des Poetes(시인의 혼)로 프랑스 디스크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국경을 초월, 언어 장벽을 뛰어넘은 외교대사로 수많은 외국공연을 통해 프랑스 문화와 샹송을 보급하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시인들이 사라진 오랜 뒤에도 그들의 노래는 여전히 거리에 흐를 것’이라고 지로는 그녀의 노래 ‘시인의 혼’에서 읊조렸다. 그녀가 한국을 찾은 것도 어느덧 근 40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그들 시인들’과 마찬가지로 이베트 지로 또한 세월 속에 묻혀버렸지만 그녀가 남기고 간 서툰 우리말 노래들은 여전히 한국인들 가슴에 이따금씩 흘러, 젖어들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공연+새앨범]

    ■ 2007 그래미 노미니스 오는 11일 발표되는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노래들을 모은 옴니버스 앨범. 올해 최고의 노래와 가수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섹시백’,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에인트 노 아더 맨’, 블랙 아이드 피스의 ‘마이 험프스’ 등 23곡 수록.SonyBMG. ■ F4 ‘Five Tears Glorious Collection’ 2001년 데뷔 이래 아시아권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타이완의 꽃미남 아이들 그룹 F4의 베스트 앨범.2장의 정규 앨범과 각자의 솔로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24곡을 2장의 CD에 담았다.SonyBMG. ■ 노라 존스 ‘낫 투 레이트’ 3300만장의 음반 판매고와 그래미상 12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최고의 팝 디바 노라 존스의 3번째 정규앨범. 타이틀 곡인 ‘싱킹 어바우트 유’ 등 13곡 모두 그가 직접 작곡하거나, 작곡에 참여한 곡들이다.EMI. ■ 프레실리 그라운드 ‘NOMVULA’ 깡통기타를 통해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밴드 프레실리그라운드의 넘버원 히트곡 ‘두비두(DOO BE DOO)가 한국에 상륙했다.KBS 1TV ‘문화지대’에 소개되면서 화제를 일으킨 깡통기타 뮤직비디오의 주인공들. 다양한 아프리카 음악들을 팝과 재즈, 리듬 앤드 블루스 등과 절묘하게 결합시켰다.SonyBMG. ■ 카일리 미노그 ‘쇼걸 홈커밍 라이브’ 팝 음악계 최고의 섹시 스타로 ‘관능의 여신’이라 불리는 호주출신 카일리 미노그의 첫 공연실황 앨범. 스윙풍으로 편곡한 ‘더 로코모션’,‘인 유어 아이즈’ 등 주옥같은 히트곡 29트랙을 2장의 CD에 담았다.EMI. ■ 장고 라인하르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두 손가락을 쓰지 못했지만 집시 스윙 기타리스트의 절대군주로 군림하고 있는 장고 라인하르트 불후의 명연주곡 18곡과 생전 인터뷰를 담은 음반.AXD 48비트 시스템으로 국내에서 리마스터링했다. 굿 인터내셔널. ■ 리키 마틴 ‘MTV 언플러그드’ 라틴 팝을 기반으로 고유의 음악 색채를 다져온 섹시 가이 리키 마틴의 새앨범.‘마리아’ 등 라틴 히트곡들에 지중해 풍의 리듬을 가미해 전혀 새로운 느낌을 자아낸다.3개의 신곡 포함 총 12곡 수록. 공연실황 DVD도 포함됐다.SonyBMG. ■ 미술 ■ 정광희 작품전 6일까지 가나아트스페이스. 한지와 수묵을 이용한 현대적 조형 언어. 구름 속에 가려진 보름달처럼 부드럽고 소박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은 동양의 정신성을 지향하는 작업이다.(02)734-1020. ■ 김혜련 포도이야기 3일∼3월4일까지 HAS 헤이리 북하우스. 독일 화단에서 일찍부터 주목받았던 김혜련의 200호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색과 형태라는 회화의 고전적이고 본질적 문제에 천착한 유연한 붓질에 주목할 것.(031)949-9305. ■ 섬, 또 다른 섬들 4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현장에서 이뤄지는 미술을 표방해 온 바깥미술회의 자연과 교감하는 설치미술전. 자라섬이란 덜 훼손된 공간에서 자연과 예술, 관객이 어우러진다.(031)531-8039. ■ 연극 ■ 대장만세 25일까지 화∼금 4시, 토·일 2시·4시 대학로 연우소극장.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연극, 뮤지컬, 그림자극 등 다양한 공연 문화를 한번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 현재 동교초등학교 교사인 이응률씨가 쓴 버려진 동물들이 모두 가족이 되는 따뜻한 이야기. 정한룡 연출.1만 5000원.(02)762-0810. ■ 쉬어 매드니스 시즌2 6일부터 화∼목 8시, 금 4시·8시, 토 4시·7시30분, 일 3시·6시30분 대학로 예술마당 2관. 미용실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주제로 관객이 범인을 지명해 결말을 정하는 새로운 방식의 연극. 덕분에 배우들의 노력은 3배가 된다. 개그맨에서 배우로 변신한 댄서김 김기수와 우격다짐 이정수의 연기도 볼거리. 강봉훈 연출, 김도형 박호영 나인규 등 출연.1만 5000∼3만원.(02)501-7888. ■ 뮤지컬 ■ 올슉업 4월22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8시, 일 2시·6시 충무아트홀 대극장.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같은 히트곡과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야기가 만났다. 브로드웨이에서 불과 일년전에 공연된 최신작품. 제목 ‘올슉업’은 사랑에 빠져 기분좋은 상태를 뜻한다. 조정석 김우형 윤공주 이소은 등 출연.3만∼8만원.(02)1588-5212. ■ 아이러브유 코엑스 3월4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30분, 일 3시·6시30분 코엑스 그랜드 콘퍼런스룸(본관 4층).2005년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뮤지컬로 각 세대별 사랑을 옴니버스 형식의 빠른 전개로 풀어낸다.13∼20일 공연을 예매하고 홈페이지에 가장 애틋한 사연을 올린 한 커플에게 메이크업, 식사, 디저트, 드라이브 등으로 구성된 생애 최고의 데이트를 선물한다. 선우 김태한 김경선 방진의 등 출연.3만 5000∼4만 5000원.(02)501-7888. ■ 클래식 ■ 미샤 마이스키 첼로 리사이틀 2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 시대 최고 첼리스트의 한 사람. 피아노 세르지오 티엠포. 베토벤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은’ 주제에 의한 7개의 변주곡,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작품 19.3만∼10만원.(02)598-8277. ■ 프리모 깐단테 창단 10주년 기념 신년음악회 6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신문 후원. 지휘 최흥기, 피아노 이영이.30∼40대 중견 남성 성악가들의 중후한 앙상블.2만∼10만원.(02)744-0906.
  • [여행·레저 단신]

    ●에버랜드 ‘나비특별전시관 오픈’ 에버랜드(www.everland.com)는 입춘을 앞두고 봄의 전령사 나비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전시관을 오픈한다. 천연기념물 전시관인 ‘비밀의 숲 속 탐험’내에 마련된 50여평 규모의 전시관에 남방 호랑나비 등 총 10여종,500여마리의 나비로 봄기운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천연기념물 전시관에서는 이밖에도 하늘다람쥐, 수달 등의 천연기념물도 만날 수 있다.(031)320-5000.●63빌딩 ‘밸런타인 데이 패키지’ 한화63시티는 63빌딩 관람과 식사, 그리고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63시월드와 63스카이데크 관람, 러브엘리베이터 탑승, 양식당 워킹온더클라우드나 중식당 백리향, 또는 터치더스카이 등에서의 코스 요리 식사권 등으로 구성됐다.2인 기준 19만 9000원. 러브 엘리베이터는 1층부터 60층까지 1분 25초 동안 단 두 명의 연인만 탑승하는 전망 엘리베이터.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은 공간이다.(02)789-5550. ●신나는 서울랜드 방학체험 교실 서울랜드는 색다른 체험과 방학숙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방학 과제물로 제출할 수 있는 ‘돼지 저금통 만들기’ 체험 행사와 공연감상문을 써볼 수 있는 이벤트홀 특별 공연 ‘유로파 피에스타’가 바로 그것. 오는 28일까지 계속된다.(02)509-6000.●톨게이트 요금 무주리조트가 쏜다! 무주리조트(www.mujuresort.com)는 고속도로 왕복 톨게이트영수증을 지참한 고객들에게 통행료를 보상해주는 이벤트를 벌인다. 리프트 20%, 렌털 40%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것. 주민등록증을 지참한 서울·경기 지역 주민들에게도 똑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출발전 홈페이지에서 할인쿠폰을 출력하는 것은 필수사항. 이와 함께 엠씨몽, 파란, 배슬기 등 스타들을 초청해 스타 페스티벌도 벌인다.(063)322-9000.
  • [박성서의 가요X파일](2)‘산너머 남촌에는’의 박재란

    [박성서의 가요X파일](2)‘산너머 남촌에는’의 박재란

    ‘삼천만의 연인’이었던 ‘꾀꼬리가수’ 박재란씨는 빼어난 외모만큼이나 당시 옴니버스 음반들의 커버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데뷔 때부터 전성기였던 196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음반 재킷을 장식했던 가수가 바로 박재란씨로 필자가 확인한 것만도 무려 100여종. 아울러 스크린에도 진출,1959년 박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손석우씨가 주제가를 맡은 영화 ‘비오는 날의 오후 세시’에서는 미남, 미성의 가수 손시향씨와 함께 특별 출연해 주제가와 함께 연기를 선보였고 이어 1961년, 영화 ‘천생연분(박성호 감독)’에서는 타이틀 롤을 맡아 열연했다. 또한 1962년 발표된 히트곡 ‘님’은 가사 중 ‘창살 없는 감옥’이라는 단어를 타이틀로 이듬해 영화로까지 제작되었다. 아울러 이 노래 ‘님’은 2001년, 작사가 차경철씨 출생지인 울산의 대운산 입구에 노래비까지 건립됐다. 방송과 영화, 취입과 공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시절, 전국을 누비던 ‘박재란 쇼’는 언제나 몰려드는 관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폐가 나빠져 약으로 버티면서도 하루에 무려 30곡이나 되는 노래 연습과 취입을 해야 했어요. 젊었을 때니까 가능했던 일이었겠지만 무엇보다 대중들의 환호가 가장 큰 힘이었지요.” 무대에서 생긴 병은 다음 무대에서 치유되었을 정도로 그에게서 노래는 어려움을 이겨낸 치료제이자 면역력을 키워준 힘이었다.‘대중들 앞에서의 삶’이 전부였던 그에게도 비로소 ‘자신만의 인생’이 펼쳐진다.1959년, 영화주제가 ‘장마루촌의 이발사’를 연습하기 위해 작곡가 김광수씨 집에 갔다가 운명처럼 남편 박운양씨를 만난 것. 동갑내기이자 당시 성균관대생이었던 박운양씨는 작곡가 겸 연주인 김광수씨가 출연하는 ‘무학성 카바레’의 단골로 서로 의형제를 맺은 사이. 그와의 사랑이 시작되면서 행복과 불행이 동시에 찾아왔다. 그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바로 1989년 ‘한번만 더’로 사랑받았던 가수 박성신씨다. 아울러 남편이 영화제작에 손을 댔다가 결국 사기를 당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시작된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함께 쇼 단체를 만들어 전국 공연에 나서기도 했지만 세상일을 모르고 살았던 이들에게 결코 만만치 않았다. 결국 100평 남짓하던 서울 후암동 2층집에서 용산 단층집으로, 또 갈현동 전셋집으로 전락하며 가세가 급격히 기울어갔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부간의 불화로 인해 결국 이혼을 택한 뒤 1973년 혼자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LA에 도착한 그는 나이트클럽 ‘타이거’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재기에 안간힘을 썼다. 동시에 한국을 오가며 음반을 발표하며 방송에도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무렵 미국 시민권을 가진 연예인들이 이따금씩 귀국해 활동하는 것에 대해 ‘국고를 해외로 빼돌린다.’는 투서사건이 발생, 국내 활동이 일체 중단되자 그 역시도 점차 대중들로부터 잊혀져 갔다. 더구나 1979년, 아파트 화재로 모든 걸 잃는다. 밑바닥까지 내려간 그의 생활은 재기에 집착할수록 오히려 그 집념이 병이 되어 심장과 신장에 이상이 오는가 싶더니 급기야는 악성 위궤양으로 발전, 음식물을 삼킬 수 없는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유년시절 숱한 잔병치레를 통해 강한 면역력을 키운 동시에 어려웠던 시대를 향해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던 가수 박재란. 이제 그는 스스로 ‘긍정적으로 대할수록 긍정적으로 되는’, 이른바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를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듯 여겨졌다. 너나없이 어려운 시절이었기에 오히려 밝은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나섰던 그, 스스로의 ‘피그말리온 효과’는 지금에 와서 새삼 그를 지탱해주는 에너지이다. 현재는 선교활동을 통해 ‘노래하는 전도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강태규의 연예in] 에릭 클랩튼이 한국인이었다면

    지난 23일 세계적인 뮤지션 에릭 클랩튼의 공연이 열렸다. 그의 나이 63세. 어쩌면 이 공연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공연이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는 자못 남달랐을 게다. 1만여 관객이 몰려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의 열기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가 가진 명성과 인기는 여전했다. 지난 1997년 내한공연에서는 팝 위주의 선곡으로 팬들을 열광시키더니, 이번에는 질퍽한 농도의 블루스 음악으로 또 다른 맛을 안겨주었다. 관객에게 별다른 인사도 없이 2시간 동안 관객을 몰아치며 칼날 같은 음악적 이음새를 선보인 에릭 클랩튼. 국내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Wonderful Tonight’ ‘Layla’를 연이어 부르면서 객석을 열광케 했다. 이미 약관의 나이에 ‘기타의 신’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세계의 팬들을 주목시켰던 에릭 클랩튼. 그는 이날 공연에서 록의 황금기 속에 녹아든 자신의 절정기,70년대 곡들을 중심으로 무대를 채워나갔다. 거장 뮤지션에 대한 탄식은 공연장 구석구석에서 새어나왔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한참 동안 곱씹다가, 또 일제히 거장에게 아낌없는 경의를 보내는 관객의 모습을 넌지시 바라보다 불현듯 심통이 불쑥 솟아났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발상일지 모르겠지만 에릭 클랩튼이 만약 이 땅,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면 저만한 인기와 굳건한 아성을 과연 쌓을 수 있었을까? 2006년 여름부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아시아와 뉴질랜드에서 마무리되는 월드투어로 세계 음악팬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을까? 그중 84번째 공연 도시가 바로 자신의 고향인 서울에서 국민들의 성원과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저 무대에 설 수 있었을까? 에릭 클랩튼의 음악적 완성도와 깊이를 폄하하자는 의도는 결코 아니다. 그러나 세계의 음악적 지형도와 힘의 논리가 결국 대중의 함몰적인 음악적 편견을 낳고 있다면 그것을 마땅히 경계하고 싶다. 문화가 세계를 지배하고 국가 경쟁력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면서 내실있는 우리의 음악적 토양의 부재가 못내 서글프다. 천재적 뮤지션의 탄생은 튼튼한 음악산업 속에서 대중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우리 가요의 음악적 실종을 읽어내리면서 그 주범이 누구인지를 뒤돌아보는 일은 세계적인 뮤지션 에릭 클랩튼의 공연을 보면서 열광하는 일보다 중요한 일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잊고 산 지 오래되어 버렸다.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 가볼 만한 전국의 눈썰매장

    가볼 만한 전국의 눈썰매장

    한겨울 가족레저 눈썰매가 동장군과 함께 우리곁을 찾아왔다. 방학을 맞아 수도권 놀이공원 등 전국의 눈썰매장들이 속속 개장하고 있는 것. 대형화, 첨단화와 함께 각종 체험시설들도 설치해 가족단위 행락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눈썰매장은 기상상태에 따라 개장일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지난 8일 개장한 에버랜드(www.everland.com)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는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알프스의 봉우리에서 이름을 딴 핀스 호른, 아이거 스키, 베테호른 튜브 봅슬레이, 융프라우 등 총 5개의 슬로프가 단계별로 세분화돼 운영중이다.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스릴 만점의 아이거 스키.520m에 달하는 최장 코스를 내려오는데 무려 7분이나 걸린다. 에스키모 개썰매를 변형시킨 플레이트를 타고 고속질주의 쾌감을 맘껏 즐길 수 있다. 푄스호른은 1m길이의 플라스틱 바가지형으로 안정감이 있는 것이 장점. 길이는 110m. 스노 버스터 전경을 한눈에 감상하며 탈 수 있다. 융프라우 가족썰매는 고무튜브썰매.1인용과 2인용으로 나뉜다. 베테호른 튜브 봅슬레이는 모글 구간과 웨이브 구간을 마련해 짜릿함을 더했다. 뮌히 유아썰매는 키 120㎝ 이하의 어린이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입장료만 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전 10시∼ 오후 6시.(031)509-6000. 새단장을 마친 과천 서울랜드 눈썰매장(www.seoulland.co.kr)은 28일부터 운영된다. 코스길이 45m의 어린이용과 110m 성인용 등 두가지 슬로프가 마련되어 있다. 플라스틱썰매와 튜브썰매 등 눈썰매의 종류도 두가지. 플라스틱 썰매는 앞, 뒤에 고무쿠션을 덧대어 안전도를 높였다. 슬로프 양옆에는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 수 있는 ‘눈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다. 새하얀 눈밭위에서 추억을 만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하다. 눈썰매장 지역에는 장작을 때 화톳불도 피워 놓을 예정이다. 요금은 3000원(입장료 별도). 입장권+눈썰매(놀이기구 1종 무료)는 어른 1만 8000원, 청소년 1만 5000원, 어린이 1만 3000원. 오전 10시∼오후 5시.(02)509-6000. 한국민속촌 눈썰매장은 길이 140m의 어른 코스와 80m짜리 어린이 코스로 구분되어 있다. 경사도 13도로 안전하게 스피드를 즐길 수 설계됐다. 민속공연을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면 눈썰매장과 민속촌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031)288-0000.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인천대공원 눈썰매장은 성인용(길이 180m)과 청소년용(길이 120m), 유아용(길이 50m) 등 3개의 슬로프가 설치돼 있다.200여 평의 눈광장과 휴게실,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 무빙워크 2대가 설치돼, 썰매를 들고 힘들게 올라가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어른 7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 오전 10시∼오후 6시.(032)466-5882.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유원지 눈썰매장은 150m짜리 비탈면에서 15명이 동시에 눈썰매를 탈 수 있다. 유아용 눈 미끄럼틀을 따로 설치한 것이 특징. 어른 8000원, 어린이 6000원. 오전 10시∼오후 5시.(032)833-6655. 용인시 청소년 수련원 눈썰매장은 길이 150m의 슬로프에서 한번에 32명씩 1000여 명이 동시에 이용 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고무튜브 썰매 800개가 마련돼 있고, 유아를 위한 슬로프는 별도로 운영된다. 어른 5000원, 어린이 4000원.(031)332-1058. 안산시 공단역 인근에 위치한 사계절 썰매장은 5000여 평 부지에 길이 120m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오전 10시∼오후 5시. 어른 7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031)481-2419. 서울 능동의 어린이회관 눈썰매장은 올해 튜브썰매가 새롭게 도입됐다. 추가요금 5000원을 내면 빙어낚시 체험도 가능하다. 어른 1만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8000원.(02)444-6511. 이밖에 전북 무주군 설천면 무주리조트(www.mujuresort.com)는 관광과 레저를 겸할 수 있는 복합 눈썰매장. 유럽의 알프스를 연상시키는 티롤호텔과 세솔동 사우나의 노천온천, 눈썰매장, 스노모빌 체험장 등이 고루 갖춰져 있다.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눈꽃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063)322-9000. ■ 헬멧등 안전장구 챙겨요 눈썰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눈썰매를 타다 다쳐 병원에 입원하는 사람은 스키를 타다 다치는 사람보다 적지만, 시간 당 다치는 빈도는 스키보다 더 많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얘기다. 사고는 주로 빠른 속도로 내려가다가 앞사람이나 장애물 등에 부딪치면서 일어난다. 다치는 부위는 팔과 다리 등이 대부분이지만, 머리와 척추를 다치는 경우도 간혹 생긴다. 사람이 많은 휴일, 시간상으로는 저녁시간에 특히 많이 일어난다고. 눈썰매를 처음 타는 사람이라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헬멧이나 팔꿈치 보호대 등 안전장구를 갖추는 것이 필수.
  • 비, 미국 서부도 적시다

    한류스타 비(24)가 23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땅에 다시 섰다. 지난 2월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 이어 두번째 미국 공연이다. 비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내 콜로세움에서 ‘레인스 커밍-06/07 레인 월드투어 인 라이베이거스’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미국 동부에 이어 서부까지 한류스타 비의 영역을 넓힌 것. “공연도 잘 치렀고 (주연을 맡은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내년 2월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정말 기분 좋습니다.” 공연을 마친 비는 “3년전부터 기획한 공연이어서 무척 흐뭇하다.”면서 “뭐가 뭔지 몰랐던 뉴욕 공연과는 달리 이제는 조금씩 뭔가 방법을 찾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찬욱 감독님과 ‘팔짱을 끼고 레드카펫을 함께 걷자고 약속했다.”면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내년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비는 이날 2시간 분량의 공연을 혼자 영어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중국·싱가포르·타이완 등 아시아권에서 온 동양인과 재미동포 등 아시아팬들이 90% 이상을 차지했지만 3800여명의 관람객 가운데는 호주여성 등 백인과 흑인 팬도 띄엄띄엄 눈에 띄었다. 셀린 디온·엘튼 존의 공연장으로 유명한 시저스팰리스 콜로세움에서 비가 상반신 알몸 근육을 드러내거나 객석을 향해 ‘베이비’라고 말할 때, 또 여성 댄서와 키스하거나 천장에서 내리는 비를 온 몸으로 맞을 때 등 극적인 장면마다 객석에선 비명 같은 탄성이 터져나왔다. 공연이 끝난 뒤 비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내가 존재한다.”면서 “드디어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비 월드투어는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홍콩(1월12∼13일), 싱가포르(1월21일), 말레이시아(1월27일), 태국(2월3일), 베트남(3월10∼11일)과 타이완·중국·일본·미국 LA, 뉴욕, 캐나다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연합뉴스
  • 온스타일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온스타일에서 24일 오후 11시에 방송하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2006’도 볼 만하다. 지난 11월 LA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2006은 당대 최고의 슈퍼모델,100억원을 호가하는 란제리, 화려한 게스트의 공연으로 유명세를 탔다. 올해 할리우드 이슈 메이커 패리스 힐튼, 니콜 리치 등 다양한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화려한 무대 장식과 환상적인 쇼로 눈길을 끌었다. 패션쇼 중간에 섹시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등장해 선보인 특유의 섹시한 목소리와 춤도 만날 수 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미리보는 개막식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겠다.’ 2일 오전 1시 도하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인 칼리파스타디움에서 3시간20분 동안 펼쳐지는 개막식은 중동과 아시아의 전통, 첨단의 과학과 건축·조명기술, 최고 수준의 예술적 감수성으로 버무려지게 된다. 사막과 바다 사이에서 일어난 카타르 문화를 40억 아시아인들에게 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온 7000여명의 아티스트와 기술자들이 손발을 맞춰왔다. 행사에는 1만명이 넘는 출연자에 1만여벌의 화려한 무대 의상이 준비됐다.3만 2000여발의 폭죽이 중동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게 된다. 식전 행사로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스페인), 홍콩의 인기배우 겸 가수 재키 청(張學友) 등 톱스타 공연도 마련됐다. 대회 마스코트 ‘오리(Orry)’의 등장으로 흥을 돋우며 개회사 이후 ‘삶의 바다’,‘아시아의 경이’ 등을 주제로 종합 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고대 아라비아 천문관측 기기인 ‘아스트롤라베(astrolabe)’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종합 예술 공연의 테마다. 한 소년이 청년으로 성장해 아랍 해상문명의 기초가 된 이 기기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개막식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 성화 봉송 최종 주자와 아스트롤라베를 본떠 만든 성화대가 어떻게 점화될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는 전언이다. 카타르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나니 카타르 국왕이 개회 선언을 한다. 개회식은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HDTV 화면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한국으로서는 북한과 공동 입장이 가장 뜻깊은 순간이다. 개회식 시작 1시간50분 뒤 선수단 입장이 이어지고 45개 참가국 중 남북한이 16번째로 입장한다.
  • [강태규의 연예 in] 드러머 강수호, 그의 스틱은 쉼이 없다

    1990년 중반 이후 나온 대중음악계의 음반을 무작위로 뽑아 표지를 펼쳐 보자. 여기서 이 사람 이름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공연장을 찾아도 마찬가지다. 육중한 북소리, 예리한 심벌소리가 인상적이라면 이 사람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가수 이승철의 공연무대 제일 뒤쪽을 지키고 서있던 이는 이승환·이문세·심수봉 같은 톱 뮤지션의 공연장에서도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바로 강수호다. 우리 대중음악계의 독보적인 드러머다. 이 사람이 혜성처럼 나타난 것은 1995년. 도미 6년 만의 귀국 직후다. 그룹 ‘평균율’에서 출발한 그는 1989년 가을, 홀연히 미국으로 떠나 LA 뮤지션스 인스티튜트에서 드럼을 공부했다. 손톱이 부서지고 물집이 잡혀 드럼스틱에 피가 묻는 일이 다반사였다. 부러뜨린 드럼스틱만 해도 수십개다. 성공한 사람의 후일담이 늘 그렇듯 그에게도 드라마틱한 얘기들이 따라다니지만, 그가 겪은 고통은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다. 미국 생활 6년 동안 돈 한푼 없이 오직 연습에만 매달렸다. 원래 유학기간은 2년이었다. 그러나 강수호는 귀국을 잠시 미뤄야 했다. 드럼과 함께 레코딩 엔지니어도 공부했던 그는 한국 대중음악계의 흐름도 파악하고 있었다.90년대 초반 대중음악계는 미디 음악 일색이었다. 연주자가 설 자리가 없다는 점을 알고 다시 연습에만 몰두했다. 그런 그였기에 귀국하자마자, 그의 정확한 터치와 맛깔스러운 연주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얘기는 국내에서도 늘 한결 같았다. 무대 뒤 대기실 한구석은 언제나 그의 자리다. 거기서 언제나 드럼 스틱을 놀리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그 이듬해 강수호는 그룹 ‘패닉’의 이적과 ‘전람회’의 김동률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의 2집 음반에 드럼 세션을 맡으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한국 최고의 드러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97년 필자가 음반 기획에 참여했던 ‘쿠바 1집’ 음반의 객원 드러머이기도 했던 강수호를 최근 심수봉의 공연장에서 만났다. 여전히 대기실 한구석에서 드럼스틱을 쥔 채 부지런히 손을 놀리고 있었다. “천부적 자질? 연습 없이는 그것도 다 무용지물이라니깐. 하하하…….” 그의 경상도 사투리가 더욱 정겨운 까닭이다.대중문화평론가 www.writerkang.com
  • ‘네오뎀’ 새 골칫거리로

    공화당보다 더 보수적인 민주당원을 뜻하는 ‘네오뎀(neodem)’ 때문에 미국 민주당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상·하원 주도권을 12년만에 탈환한 당이 자중지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권력과 정책 핵심에서 퇴조 조짐을 보이는 네오콘과 달리, 이제 떠오르고 있는 네오뎀이 2008년 대선 승리를 겨냥하는 당에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걱정도 더해지고 있다. 여기에 선거 승리에 힘을 보탠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이 줄기세포 연구, 총기 사용, 낙태, 세금 인상 등에서 한발 앞선 조치를 몰아붙일 가능성이 높아 당내 갈등과 분열의 골이 깊게 파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가 12일 지적했다.●총기소유·낙태허용 등 공화당과 유사 네오뎀은 중간선거 승리에 목 말랐던 민주당이 주로 공화당 텃밭이던 남부와 중서부에서 대거 영입한 보수 성향 인물들을 가리킨다. 히스 슐러(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 존 테스터(몬태나) 상원의원, 제임스 웹(버지니아) 상원의원 등이 대표적이라고 LA타임스는 소개했다. 슐러 당선자는 낙태에 반대하는 등 공화당원보다 더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웹 당선자는 총기 소유 허용에 찬동한다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이라크 전쟁 반대라는 당론에 뜻을 함께하지만 이렇듯 사회문화적 이슈들에서 공화당 주장에 훨씬 가깝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접전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40명 가운데 27명이 네오뎀으로 분류되며 기존 중도파 모임인 ‘블루독연합’,‘신민주당원연합’ 등과 연대해 새로운 당내 세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로 당선된 민주당 하원의원의 절반 정도가 자신을 신민주당원연합 소속으로 밝혔다고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언은 전했다.●“공화당 반격에 빌미 될 수도” 우려 중도성향 네오뎀들의 부상과 달리 선거 승리에 기여한 전통적 핵심 지지층의 요구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미국시민자유연맹(ACLU) 같은 단체는 ‘애국행동법’의 중요 조항을 수정하고 부시 행정부의 국내 불법도청을 끝장내는 데 앞장서라고 당 지도부를 몰아칠 태세다. 낙태 허용을 외치는 단체도 목소리를 높일 것이며 총기소유를 허용하라는 이권단체 로비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최저임금 상향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최대 노조단체 AFL-CIO의 빌 새무얼 의회담당 국장은 “12년동안 갈급해 있었으니 절실함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개혁 조치들이 이라크 전쟁 반대 때문에 민주당에 한표를 던졌던 중도 성향 또는 무(無)당파 유권자들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세금이나 축내고 테러와의 전쟁에도 허점이 생길 것’이라고 공격했던 공화당에 공격 빌미가 될 수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놀이공원 겨울잔치 팡파르

    놀이공원 겨울잔치 팡파르

    겨울 초입에 들어서면서 대형 테마파크에선 크리스마스 축제가 한창이다. 흥겨운 크리스마스 캐럴과 눈가루가 날리고 산타크로스가 등장해 우리의 마음을 벌써부터 설레게 한다. 롯데월드는 크리스마스 뮤지컬쇼를 새로 선보이는가 하면 화려한 퍼레이드·밴드쇼 등 환상적인 분위기가 한창이다. 에버랜드는 1500개의 크리스마스트리와 20만개의 꼬마전구로 장식한 초대형 크리스마스 축제를 10일부터, 서울랜드는 정문지역 세계의 광장이 독특하고 엽기적인 눈사람을 만드는 ‘스노 팩토리’로 변신해 동화 속 크리스마스의 세계를 11일부터 선보인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크리스마스 쇼, 쇼, 쇼 롯데월드 롯데월드에선 흥겨운 크리스마스를 주재로 한 대형 뮤지컬과 퍼레이드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 파티’란 매인 쇼는 신나는 캐럴과 다이내믹한 춤이 함께하는 재미난 무대로 3m 크기의 신데렐라 호박마차가 ‘펑’하는 연기와 함께 사라지기도 한다. 30m 상공에서 떨어지는 산타의 플라잉 쇼,8명의 루돌프 사슴이 10m 높이에서 펼치는 낙하쇼 등이 압권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종합 선물 세트인 ‘X-MAS 판타지 퍼레이드’는 산타와 200여명의 연기자들이 펼치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천장에 있는 50여대의 스노머신을 이용해 눈가루를 뿌려 겨울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 묘기와 함께 여성 산타 밴드의 연주도 재미나다. 이밖에 롯데월드 정문 앞 300m 거리를 수백만개의 꼬마전구로 장식한다. 어드밴처 곳곳을 20m 높이의 대형 산타 트리와 포토 존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했으며, 특히 야간개장이 시작되는 밤에는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모습을 연출한 건물과 수백 그루의 트리 장식들에 일제히 불을 밝혀 크리스마스의 환상적인 풍경을 미리 느낄 수 있다.(02)411-2000,www.lotteworld.com # 크리스마스의 새로운 로맨스,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오는 10일부터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판타지’란 축제를 시작한다. 올 축제의 테마는 ‘크리스마스 스캔들’. 내방객이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축제의 장에 흠뻑 빠져들어 사랑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축제로 만들었다. 연인, 가족 등 누구와 함께 찾아도 에버랜드 크리스마스 축제의 아름다움과 낭만에 흠뻑 빠질 수 있다. 특히 12대의 플로트,125명이 등장하는 매머드급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크리스마스 판타지 퍼레이드’에 관객이 직접 참여해 새로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한다. 오는 18일부터 12월17일까지 매주 주말 참가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는다. 100명이 넘는 단원들이 참가해 펼치는 ‘캐럴 판타지’는 로큰롤 공연, 왈츠 무도회 등을 섞어 놓은 신나는 공연. 겨울밤 하늘에 2500여발의 불꽃이 그려내는 아름다움이 압권인 ‘매직 인 더 스카이’도 볼 만하다. 매일 오후 실시되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과 내방객이 직접 크리스마스카드를 써서 산타클로스에게 보내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포시즌 가든, 동물원, 이솝 빌리지, 글로벌 페어 등 45만평에 이르는 에버랜드 전체가 크리스마스 축제의 공간으로 변신한다. 파크 곳곳에 설치한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만 1500개에 이른다.(031)320-5000,www.everland.com # 재미난 눈사람의 나라, 서울랜드 오는 11일부터 겨울축제인 ‘엔돌핀 크리스마스’가 열리는 서울랜드는 눈사람 나라로 변신을 한다. 정문지역 세계의 광장은 독특하고 엽기적인 눈사람을 만드는 ‘스노 팩토리’로 변신하며 시계탑과 스노 터널 곳곳을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로 장식해 관람객들을 동화 속 크리스마스의 세계로 이끈다. 동문지역은 전통 혼례를 올리는 눈사람, 기모노, 스모복장을 한 눈사람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눈사람이 모여 있는 ‘눈사람 마을’로 변신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에 파크 전체가 흥겨움에 빠진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특집 뮤지컬’이 세계의 광장 분수무대에서 펼쳐지고, 산타클로스와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거리 공연 ‘크리스마스 캐릭터 퍼니쇼’도 열린다. 또 통나무 무대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캐럴에 맞춰 신나는 춤을 추는 ‘해피 해피 굿 이어’가 펼쳐지고, 대형 트리에 크리스마스 희망의 메시지를 적어보는 ‘사랑의 트리 만들기’, 산타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02)504-0011,www.seoul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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