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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관·학교 이어 공항까지 총성 덮친 美, 안전한 곳 없다

    영화관·학교 이어 공항까지 총성 덮친 美, 안전한 곳 없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큰 혼란이 벌어졌다. 최근 쇼핑몰, 영화관, 초등학교에 이어 공항에서까지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자 “이제 미국엔 맘 놓고 다닐 곳이 한 군데도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0분쯤 LA 공항 제3터미널 검색대 앞에서 폴 시앤시아(23)라는 청년이 갑자기 가방에서 공격용 반자동 AR15 소총을 꺼내 100여발을 난사했다. 검색을 진행하던 연방교통보안청(TSA) 요원 제라도 허낸데즈(39)가 총에 맞아 숨졌고 다른 요원 2명과 승객 등 모두 7명이 다쳤다. 시앤시아는 총기난사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다 총에 맞아 쓰러진 허낸데즈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다시 내려가 확인사살을 하는 모습이 폐쇄회로TV에 담겼다. 그는 검색을 마친 승객들이 탑승을 기다리는 게이트 앞까지 진입했다가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얼룩 무늬 군복을 입고 있었으며 항공권을 끊은 뒤 검색대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난사에 혼비백산한 승객들과 공항 직원들이 황급히 대피하면서 터미널은 아수라장이 됐다. 활주로의 비행기 동체 밑으로 몸을 피한 사람들도 있었다.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되고 공항 인근 도로가 모두 폐쇄돼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한 승객은 “줄을 서 있는데 갑자기 총성이 울렸고 누군가가 ‘총이다! 모두 엎드려!’라고 소리쳤다”면서 “엉금엉금 기어서 터미널을 빠져 나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세 번째로 승객이 많은 LA 공항이 일시 마비되면서 1550개 항공편과 승객 16만 7000명의 여행 일정이 차질을 빚었다. 공항은 하루 뒤인 2일에야 정상화됐다. 검거 당시 시앤시아의 가방에는 “TSA 요원을 모두 죽이고 싶다”는 말과 함께 연방정부를 비난하는 글이 적힌 메모지와 수백발의 총알이 들어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반정부주의적 편집증을 갖고 있는 시앤시아가 TSA에 특별한 원한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이 시앤시아의 소지품에서 발견한 메모에는 ‘뉴월드오더’에 대한 것으로 보이는 불만도 포함돼 있었다. 뉴월드오더는 하나의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은밀하게 활동하는 엘리트들의 비밀결사체를 뜻한다. 그가 음모론에 몰두해 있던 것으로 보인다. 메모에 TSA를 ‘반역자’로 표현하고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을 멸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LA공항 총기난사 일대 혼란…1명 사망

    美 LA공항 총기난사 일대 혼란…1명 사망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공항(LAX) 국내선 터미널에서 1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벌어져 공항 보안 검색 요원이 숨지고 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등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사망한 보안검색요원 외에도 7명이 다쳐 6명이 병원에 실려 갔다. 폴 치안시아(23)로 밝혀진 범인은 공항 보안 요원들의 대응 사격에 큰 부상을 입고 체포됐다.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하느라 터미널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항공기 이착륙도 일시 중단되고 로스앤젤레스 공항 인근 도로가 모두 폐쇄돼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검색대서 소총 꺼내 난사…1명 사망·7명 부상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제3터미널 검색대에서 범인은 탑승권과 신분증을 검사하는 검색대 앞에서 갑자기 가방에서 반자동 소총을 꺼내 난사했다. 난데없는 총기 난사에 연방교통보안청(TSA) 요원 3명이 총상을 입었고 TSA 요원 한명은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범인은 검색대를 지나 검색을 마친 승객들이 탑승을 기다리는 탑승 대기 구역까지 진입했고 그를 추격해온 공항 경찰 등 보안 요원들과 총격전 끝에 붙잡혔다. 범인은 가슴 등에 총을 맞아 심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 치안시아는 푸른색 모자와 푸른색 상의에 얼룩 위장 무늬가 있는 카키색 군복을 입고 있었으며 항공권을 끊어 검색대로 접근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부속병원은 “총상을 입은 부상자 2명과 등 3명이 후송되어 왔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소방국은 “7명이 다쳤고 6명을 응급차로 병원에 실어 날랐다”고 밝혔다. ●공항 일대 혼란…한때 폐쇄 총격 사건이 벌어지자 터미널에 있던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현장에 있던 로버트 페레스는 CNN에 “총성이 ‘탕탕’하고 울리자 모두 바닥에 엎드렸다”면서 “모두 공포에 떨었다”고 말했다. 터미널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폭스스포츠 칼럼니스트 빌 라이터는 트위터에 “총성이 울리자 몸을 숨겼던 사람들이 달아나며 서로 밀치고 의자 위로 뛰어오르고 난장판이 벌어졌다”고 당시 혼란상을 전했다. 대너 스타필드는 “줄을 서 있는데 갑자기 총성을 울렸고 누군가가 ‘엎드려! 총이다! 모두 엎드려!’라고 소리쳤다”면서 “엉금엉금 기어서 터미널을 빠져 나왔다”고 CBS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경찰 등 보안 당국은 즉각 터미널을 폐쇄하고 승객들을 버스에 태워 인근 터미널로 대피시켰다. 공항 당국은 항공기 이착륙도 한동안 중지시켰다. 범인이 폭발물을 반입했을 가능성도 있어 경찰 폭발물 탐지 부대가 출동해 수색 작전을 벌였다. 경찰이 공항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모조리 차단해 공항 일대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이어졌다. 차량 진입이 막혀 승객들은 공항 당국이 제공한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공항을 빠져나갔다. 미국에서 3번째로 승객이 많은 로스앤젤레스 공항이 일시 마비되면서 수천건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미국 항공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 공항은 오후 4시께부터 정상화되기 시작했다. ●범인은 ‘연방교통보안청에 원한’ 추정…공항 보안 도마 CNN은 치안시아가 “당신 연방교통보안청(TSA) 직원이냐”고 물어보고 “아니다’라고 답해주자 그냥 지나쳤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보도했다. 수사를 벌이고 있는 연방수사국(FBI)도 치안시아가 TSA에 특별한 원한이 있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치안시아가 쏜 총에 맞은 사망자와 부상자 모두 TSA 직원이다. 또 치안시아가 갖고 있던 공책에 연방 정부를 비난하는 문구가 발견됐다. 연방 정부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여기는 극단적 자유주의에서 비롯된 범행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와 뉴저지주에 주소를 둔 그는 공항에서 총기 난사를 벌인 뒤 경찰의 총에 맞아 죽으려고 작정했던 것이라는 정황도 있다. 뉴저지주 펜스빌에 사는 치안시아의 아버지는 “아들이 자살을 감행할 것으로 보였다”고 abc에 말했다. FBI는 일단 단독 범행으로 판단했으나 공범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 아래 광범위한 조사를 전개하고 있다. 그는 대량 인명 피해를 낳은 총기 난사 사건 때마다 주역으로 등장한 공격용 반자동 AR-15 소총을 범행에 사용했고 탄창을 3개나 소지하고 있어 자칫하면 큰 인명 피해를 볼 뻔 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범인이 검색대를 밀고 들어가 비행기 탑승구가 있는 곳까지 내달려 공항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로스앤젤레스 공항경찰대 고참 대원 마셜 매클레인은 “몇달 전에 공항 검색대 부근에 배치됐던 무장 경찰관이 모두 철수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공항 검색대 등에서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리스트의 침입에 대비해 무장 경찰을 배치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최근 철수시켰다고 그는 밝혔다. 매클레인은 “만약 무장 경찰관이 그대로 있었다면 범인을 즉각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과 찰리 벡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장은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나타나 사건 수습을 지휘했다. 가세티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항공편을 예약했더라도 당분간 로스앤젤레스 공항을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백악관도 유감을 표명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총격 사건을 보고받고 연방 정부 기관이 로스앤젤레스 경찰과 잘 협조해 철저한 수사를 펼치라고 지시하고 시민들은 당국의 당부를 경청해 달라고 말했다고 백악관 측은 밝혔다. 버벙크 공항 등 인근 공항도 보안 경계 등급을 올리며 보안 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WE 스타 대런 영 프로레슬러 첫 ‘커밍아웃’

    WWE 스타 대런 영 프로레슬러 첫 ‘커밍아웃’

    우락부락한 근육과 현란한 기술로 ‘남성다움’을 과시하는 미 프로레슬링의 유명 선수가 커밍아웃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 프로레슬링(WWE) 선수 중 최초 커밍아웃으로 기록된 선수는 지난 2010년 데뷔한 중견 레슬러 대런 영. 영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LA공항에서 자신의 수하물을 기다리던 중 현지 연예매체 TMZ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폭탄 고백을 했다. 영은 “WWE의 슈퍼스타로서 정직하게 이야기 하겠다. 나는 게이이며 매우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남성’이라는 것 별로 중요하지 않다. 당신(기자)에게는 중요한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같은 갑작스러운 고백에 TMZ의 기자도 깜짝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영의 폭탄 고백 직후 WWE 측은 두팔을 들어 환영했다. WWE 측은 “영의 고백이 우리는 자랑스럽다. 계속 WWE의 슈퍼스타인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9·11 테러, 그 후 10년] (하) 끝나지 않은 전쟁

    [9·11 테러, 그 후 10년] (하) 끝나지 않은 전쟁

    지난 7월 해외 출장을 마치고 브라질 상파울루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를 탔던 기자는 중간 기착지인 미국 LA공항에서 한순간에 ‘잠재적 범죄자’가 됐다. 각종 신상정보를 입력한 전자여행인증시스템(ESTA)을 유료로 발급한 것까진 그렇다 하더라도 정식 입국이 아닌 중간 기착일 뿐인데도 공항 검색대에서 열 손가락 지문과 홍채 정보까지 입력해야 했다. 내 돈 내고 내 생체정보를 미국 국토안보부에 갖다 바친 꼴이다. 생체정보를 어떻게 이용한다거나 언제까지 보관한다거나 하는 설명은 전혀 없었다. 9·11이라는 전무후무한 테러 사건으로 미국인들이 받은 충격은 외국인들이 쉽사리 상상하기 힘들 정도였다. 미국은 즉각 밖으로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형태의 보복전쟁에 나섰고 안으로는 국토안보부를 신설하는 등 안보체계를 강화했다.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국 공항에서 외국인들은 미국의 불안감과 함께 자신이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것에 불쾌감을 느낀다. 안보를 강화할수록 미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악순환에 빠진 셈이다. 테러와의 전쟁도 미국에 대한 거부감만 ‘세계적인 현상’으로 확산시켰다. 미국이 “해방”을 말하면 세계는 “침략”으로 듣는다. ‘자유’가 아니라 ‘전쟁’이 미국의 상징이 된 형국이다. 신뢰가 없으면 헤게모니도 없다. 결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취임 이후부터 외국 시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한 공공외교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경제력 약화는 미국의 쇠락에 치명타를 날리고 있다. 최근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최우량 등급(AAA)에서 한 단계 낮춘 것은 미국이 보증하는 국채조차 이제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대테러 전쟁’은 여기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총 부채는 14조 3000억 달러를 넘는다.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다. 2001년 부시 대통령 취임 당시만 해도 5조 8000억 달러였지만, 그의 재임 8년 동안 6조 1000억 달러나 되는 빚이 새로 생겼다. 미 브라운대학교 왓슨국제문제연구소는 지난 6월 전쟁비용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미국이 전쟁에 투입한 직접 비용만 3조 2000억~4조 달러라고 밝혔다. 오사마 빈라덴은 지난 2004년 공개된 비디오를 통해 1980년대 소련처럼 “미국이 피를 흘리며 파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9·11테러 진상조사위원회가 추산한 9·11테러 비용이 40만~50만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사마 빈라덴은 엄청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것은 부시 대통령이 20 01년과 2003년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한 대규모 감세정책이었다. 한국은행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부시정부 이전까지는 전쟁을 벌이는 동안엔 한시적으로 세율을 인상해 전쟁비용을 충당했다.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8년에 소득세율을 10% 인상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두 전선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감세정책을 고수했다. 예산·정책우선순위 센터(CBPP)는 최근 보고서에서 천문학적인 정부부채 증가 원인으로 ▲경기침체 ▲구제금융 ▲감세 ▲전쟁을 지목했다. 이 가운데 감세는 전쟁 비용보다도 미국 재정에 더 큰 부담을 지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희망의 남극을 가다] 멀고 먼 여정

    [희망의 남극을 가다] 멀고 먼 여정

    │글 킹조지(남극)·푼타아레나스(칠레) 박건형특파원│세상의 끝,지구의 중심을 찾아 떠난 17박18일간의 여정.지구 한 바퀴(4만㎞)를 훌쩍 뛰어넘은 4만 4458㎞의 길고 길었던 길.각종 비행기와 선박,소형보트를 끊임없이 갈아타야 했던 고난의 연속.남극세종과학기지를 찾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LA,칠레 산티아고,푼타아레나스,킹조지섬 칠레공항,세종기지에 도착하기까지.그리고 다시 세종기지를 출발해 푼타아레나스,산티아고,미국 애틀랜타를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당시에 느낀 소감을 시간순대로 정리했다. ■가는길 : 인천공항 → LA → 칠레 → 남극 ●인천→LA(9568㎞·비행시간 10시간35분) 목적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렌다.극히 일부의 허락된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남극 킹조지섬 세종과학기지.일정을 조율하는 데 2주일,각종 서류를 작성해 외교통상부 장관의 입극 허가를 받는 데 다시 2주일의 시간이 걸렸다.지구상의 어떤 곳도 이보다 가기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LA→산티아고(8992㎞·비행시간 11시간5분) LA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은 후 세관검사를 마치고 다시 짐을 부쳤다.지구 반대편인 미국까지의 거리와 LA와 적도를 두고 대칭에 가까운 산티아고 사이의 거리가 비슷하다.오히려 적도를 기점으로 바람이 바뀌기 때문에 비행시간은 더 많이 걸린다. ●산티아고→푼타아레나스(2176㎞·비행시간 3시간30분) 어렸을 때 하던 우스갯소리가 농담이 아니었다. 칠레는 정말 긴 나라였다.중북부에 위치한 산티아고에서 남쪽 끝 도시 푼타아레나스까지 비행시간만 3시간이 넘었다.지난 35시간 동안 비행기에서만 다섯 번의 식사를 했다.푼타아레나스가 가까워졌다는 기내방송이 나온다.대기시간을 포함해 38시간이 걸려서야 여행의 첫 번째 기착지에 도착한 셈이다. ●푼타아레나스 마젤란의 도시.이곳에서 킹조지섬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뜰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호텔 밖으로 보이는 부두에는 미국의 쇄빙선 파머호가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1만t급이 넘는 파머호는 남극을 연구하는 모든 연구자들의 꿈이다. ●푼타아레나스→킹조지섬(1240㎞·비행시간 3시간) 전화가 오면 짐을 싸서 호텔로비에서 기다리기를 3일째.드디어 출발이다.전기안전공사 감독관,국토해양부 조사관,한양대학교 대학원생 2명 등 기자를 포함해 5명이 동행이다.공항에 도착하니 각 나라 연구진들이 대기 중이다.호주 연구원 한 사람이 어디서 왔냐고 물어 ‘코리아’라고 대답하자 ‘킹세종?’이라고 되묻는다.세종기지의 위상을 보는 것 같아 뿌듯하다.킹조지섬으로 가는 항공편은 비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우루과이 군용기뿐이다.편도 800달러에 육박하는 운임이 다소 부담스럽지만,대륙으로 직항하는 민간항공기는 편도 2200달러에 달한다.남극의 벽이 더욱 높게만 느껴진다. ●우루과이 군용기 안 소음·진동과의 전쟁.3시간여 지났을까.시리도록 푸른 색의 바다 위로 여기저기 살얼음이 보이고 둥둥 떠가는 빙하들이 간간히 눈에 들어왔다.그 너머로 저 멀리 하얀 땅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두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어떤 이,어떤 나라의 소유도 아닌 지구상의 유일한 땅.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남극은 ‘세상의 끝’이라는 이미지에 너무도 잘 어울리게 고요했고,그러나 장엄하게 다가왔다. ●킹조지섬 공항→세종기지(11㎞·운항시간 30분) 킹조지섬 칠레기지의 공항은 자갈밭에 가까웠다.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거센 바람이 이곳이 남극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기지에서 우리를 마중나온 대원들은 이미 5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바닷가에 올려져 있는 조디악(고무보트)에 오르기 전 구명수트를 입었다.공항에서 기지로 가는 길은 높은 파도에도 불구하고 뒷바람이라 비교적 수월했다. ■오는 길: 남극 → 칠레 → 애틀랜타 → 인천공항 ●세종기지→푼타아레나스(1255㎞·운항시간 86시간) 남극에서의 아쉬운 1주일을 뒤로 하고 러시아 조사선 유즈모호에 올랐다.군용기의 다음 출극 일정이 1월6일.너무 오랜 시간을 남극에 머무를 수 없어서 택한 배편이었지만 타는 순간부터 후회막급이었다.세계 3대 악협이라는 드레이크 해협에 들어서자 4000톤급인 유즈모가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고 탁자는 네발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날아다녔다.자리에 누워 머리를 어느 쪽으로 두는 것이 잠이 잘 올까를 3박4일 내내 고민했다. ●푼타아레나스→산티아고(2176㎞·비행시간 3시간20분) 돌아오는 길에 만난 산티아고 공항의 펭귄 인형은 낯설지 않다.남극에서 볼 수 있었던 해표와 각종 새들의 인형도 반가울 따름이다.한여름에도 추운 남극과 달리 산티아고 공항의 여행객들은 너무나 가벼운 옷차림이다. ●산티아고→애틀랜타(7600㎞·비행시간 9시간45분) 오로지 집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뿐인데 비행기는 더 이상 타기가 싫다.피곤에 지쳐 곯아떨어졌다가 눈을 떠보면 고작 한 시간이 지났을 뿐이다.애틀랜타 공항에서 들리는 한국 관광객들의 목소리는 지난 2주일간 극지에서 일하는 대원들만 보고 있었던 나에게는 오히려 신선했다. ●애틀랜타→인천(11440㎞·비행시간 15시간10분) 드디어 긴 여정의 끝이다.3주에 걸친 남극행은 과학을 담당하는 기자가 받을 수 있었던 최고의 선물이었다.그 고생을 하고도 꼭 다시 남극을 찾겠다는 월동대원들의 다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이제 ‘우주´를 목표로 삼아야겠다. kitsch@seoul.co.kr
  • 美 팜스프링스 풍력발전소를 가다

    美 팜스프링스 풍력발전소를 가다

    |팜스프링스(미국) 박건형기자|미국 서부의 최대 도시 LA에 인접한 고급 휴양지 팜스프링스. 고급 주택가와 리조트가 즐비한 이 도시 외곽이 몇 년 전부터 거대한 바람개비로 채워지고 있다. 나무 한 포기 자랄 수 없었던 사막이 석유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 생산지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30년간 재생에너지 발전 노하우 축적 LA공항(LAX)에서 2시간 반가량 고속도로를 달리자 도로를 끼고 있는 언덕 사이로 풍력발전기 무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잠시 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풍력발전기만 가득한 그야말로 ‘바람개비의 숲’ 속에 갇혀버린 듯했다. 조그만 관목 하나 찾아보기 힘든 황량한 사막에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빠른 속도로 바람개비를 돌리고 있다. 황색 벌판과 잿빛 풍력발전기의 뚜렷한 대비는 공상과학 속에 나오는 외계 행성의 단면을 연상케 했다. 차에서 내리자 숨이 막힐 정도로 뜨거운 바람이 거세게 불어왔다. 사람이 쐬고 살기에는 쓸모없는 바람이지만, 풍력발전기를 돌리기에는 매우 유용한 바람이다. 팜스프링스 풍력발전소는 에디슨 인터내셔널(EI) 산하 남가주에디슨(SCE:Southern California Edison)이 운영하고 있다.SCE는 캘리포니아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EI의 핵심 영업 분야다.“캘리포니아는 1970년대부터 미국 재생에너지 개발을 주도해왔습니다. 당시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재생에너지 개념을 처음 설파했을 때만 해도 아무도 이런 얘기에 귀기울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지난 30여년의 노하우가 무척 소중한 자산이 됐습니다.” 팜스프링스 풍력발전소의 제리 바이스 팀장은 SCE의 사업이 사상 최대의 호황기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SCE는 발전소를 운영하거나, 민간 풍력발전회사에서 풍력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연간 구입량은 약 120억㎾로 미국내에서 거래되는 재생에너지의 20%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SCE는 풍력, 지열, 태양열, 바이오매스, 소형 수력발전 등 현실화된 모든 재생에너지를 취급한다.SCE의 적극적인 사업 덕분에 캘리포니아주의 재생에너지 활용률은 미국 전체 평균의 6배에 달한다.SCE의 기업 규모도 꾸준히 커져 현재는 ‘엑셀’에 이어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SCE가 공급하는 재생에너지를 전기로 환산하면 2700㎿ 정도이며, 풍력이 1025㎿로 가장 많다. 지열 906㎿, 태양열 354㎿, 바이오매스 174㎿ 순이다.1025㎿는 미국 내 70만가구의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바이스 팀장은 “팜스프링스 근교 사막지대는 바람은 많지만 사람이 살 수 없어 풍력발전소를 설립하기에 아주 적합한 지역”이라며 “단순히 발전기를 늘어놓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떤 방향으로 발전기를 세워야 하는지, 배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위치에 따라 높낮이는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등을 연구하는 데만 10년 넘게 걸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팜스프링스 풍력발전소는 수백에서 수천개씩의 풍력발전기가 무리지어 있다. 단지별로 풍력발전기의 크기나 형태도 다양하다. 위치에 따라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크기와 형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풍력발전기 설치 비용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급 발전기는 하나에 17억원을 호가한다. 바이스 팀장은 “지금은 팜스프링스가 SCE 풍력발전단지로는 가장 크지만 몇 년 뒤에는 캘리포니아 테하차피 지역에 여기의 3배가 넘는 크기의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테하차피 단지는 발전기 효율성을 더 높여 300만가구의 전력 사용분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정부, 기업들 앞다퉈 풍력 투자 석유산업으로 전세계를 호령했던 미국에서도 차세대 에너지원을 찾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내 각 주정부들이 재생에너지 단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앞서있는 유럽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풍력발전기 생산 선두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사는 이같은 동향을 발빠르게 파악하고 원활한 공급을 위해 콜로라도주에 6000만달러 규모의 생산 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또 스페인 가메사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일자리 창출을 조건으로 진출해 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 주정부는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 예산 확보를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비과세 채권을 발행하는 등 주정부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석유산업의 본고장인 텍사스주에서는 대형 석유기업들이 투자 차원에서 풍력발전소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지역내 발전용량을 늘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풍력발전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효율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되면서 풍력발전 단가는 최근 5년 사이에 ㎾당 15센트에서 8센트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GE 등 글로벌 대기업은 물론 구글을 비롯한 닷컴기업들까지 풍력 발전단지 건립에 나서고 있다. 올 1분기에만 미국에서 풍력으로 만들어진 전력이 1400㎿에 달했다. 현재 풍력을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의 미국내 생산량은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4%를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136억달러수준의 시장이 형성됐다.SCE 관계자는 “생산설비 투자만 있으면 새로운 자원이 투입되지 않아도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신재생 에너지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2003년 이후 매년 31%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5년 뒤면 300억달러 이상의 시장으로 급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itsch@seoul.co.kr
  • [부고]

    최청복(서울신문 석수지국장)씨 모친상 9일 안양샘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31)467-9777 이종찬(전 인천시의사회 회장·전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씨 별세 충우(선교사)창우(선한목자병원 원장)흥우(전 한양대 의대 교수)씨 부친상 황성돈(한국외대 정치행정언론대학원장·전 청와대 비서관)김동일(인하대 교수)씨 빙부상 9일 인하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30분 (032)890-3191 문지영(대한항공 LA공항 지점장)씨 부친상 박수원(태화방역 부사장)윤여철(현대자동차 사장)씨 빙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3010-2295 이화영(한국야쿠르트 신제천대리점장)수영(전 현대산업개발 상무이사)씨 모친상 송재선(미국 거주·CPA)씨 빙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38 송순(전 진흥정밀화학 대표)씨 별세 윤빈(디피아이홀딩스 상무이사)주빈(JU BEAN 대표)씨 부친상 노양희(커리어캐어 상무이사)씨 시부상 한정기(안진회계법인 고문)씨 빙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010-2230 신주현(성우산업 대표)현인(한국국방연구원 무기체계센터장)대현(기술보증기금 팀장)애현(혜화여고 교감)씨 모친상 정인순(묘곡초 교사)씨 시모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2 윤문찬(잠실고 교사)문재(부산 대신증권 차장)희선(신목초 교사)씨 모친상 이경애(송파중 교사)씨 시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 (02)3010-2264 박성준(홍천 연세안과 원장)성원(더웰스페이스이비인후과 〃)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3010-2231 배영섭(전 한국경제신문 D/S 부장)원섭(전 동서울대 교학처장)용섭(전 용윤 대표)종섭(전 용윤 이사)씨 모친상 신현동(유진로봇 회장)씨 빙모상 8일 원광대 산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31)398-4438 김봉출(경상일보 기자)씨 부친상 8일 울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52)259-5187 이문종(하나B&S 감사)씨 별세 이근영(건국대 총무과)씨 상배 이학만(대교CNS 기획부장·한나라당 기독교분과 부위원장)학순(공무원)주연(하나B&S 이사)씨 모친상 한현선(SK네트웍스 과장)씨 시모상 9일 건국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2030-7904
  • [女談餘談] 소중한 친구/정은주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 친구이야기 하나 친정 엄마의 ‘친정 나들이’가 부쩍 잦아졌다. 종갓집 맏며느리 노릇 하느라 30년 넘게 설·추석 같은 명절에도 친정을 찾지 못하시더니 요즘은 한 달에도 몇 번씩 친정 대구를 찾는다. 엄마는 이모들을 만나는 게 좋아서라고 하신다. 돌아가신 부모와 얽힌 옛 추억을 곱씹고 시집·장가 보낸 딸·아들 이야기를 꽃피우며 이모들과 황혼의 삶을 나누는 게 행복하시다고. “이모들이랑은 60년간 친구로 지낸 셈이잖니. 예전에는 너무 속속들이 알아서 싫었는데, 요즘은 그게 참 편하고 좋더라. 나이 들수록 친구가 필요하다더니….” # 친구이야기 둘 지난 추석 명절을 지내고 시어머니께서 한달쯤 서울에 머물겠다고 하셨다. 태어난 지 100일 된 손자의 재롱을 보고 싶으시다면서. 그러나 시어머니께서는 보름 만에 고향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하셨다. 아들·딸·며느리·사위가 한걸음에 달려가 불편하신 게 있는지,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여쭈었다.“그게 아니라 친구들이 하도 찾아서 말이다. 가을 날씨가 화창해 산으로 들로 놀러가야 하는데 나 없어서 가지 못하고 있다고 성화다. 나도 친구들이 보고 싶고….” # 친구이야기 셋 지난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출장 8일 만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귀국길을 동행하기 위해 LA로 떠났는데 검찰의 ‘007 귀국작전’에 속아 허탕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기분도 우울하고 몰골도 말이 아니었다.LA공항에서 김씨를 기다리며 일주일을 살았으니 오죽했으랴. 체육복 바지에 허름한 주황색 면 티셔츠를 입고 그 위에 때가 꼬질꼬질한 누런 스웨터를 걸치고 있었다. 출국장에 들어서자 아니나 다를까 내게로 시선이 꽂혔다. 부끄러움에 온몸이 달아올랐다.“여기 여기야.”낯익은 목소리. 고개를 살며시 들었더니 친구가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휴일 오후에 나를 위로하러 친구가 공항까지 마중나온 것이다. 게다가 그의 지갑에는 만원짜리 신권이 가득했다. 교통비며 밥값, 술값까지 모두 그 친구가 계산했다. 소중한 친구가 곁에 있는 우리는 참 행복한 여자다. 정은주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ejung@seoul.co.kr
  • [김경준 귀국] 탑승객도 모른 ‘007귀국’

    |로스앤젤레스 정은주특파원|15일 오전 6시 김경준씨가 로스앤젤레스(LA) 연방구치소를 출발했다고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이 밝힌 것으로 확인되면서 20여명의 한국 취재진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항으로 나가 오전 10시10분과 11시5분 출발하는 두 대의 대한항공 비행기를 살펴봤지만 김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취재진이 얼굴을 아는 검찰 호송팀도 나타나지 않았다. 남은 비행기는 낮 12시10분 출발하는 아시아나 OZ 201편. 취재진은 아시아나 탑승구로 몰려갔지만 비행기는 탑승교(보딩 브리지)를 이용할 수 없는,10여분 버스를 타고가서 탑승하는 곳에 멀찌감치 서 있었다. 항공사 직원은 “오늘 LA공항 국제터미널에 비행기가 많아 계류장에 세웠다. 자주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직원은 김씨가 탑승했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연락받은 게 없다. 있다 해도 개인 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며 입을 꽉 닫았다. 부인이 같은 항공사 승무원인 한 기자도 확인할 수 없었다. 탑승권을 손에 쥔 기자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혹시 다음날 비행기를 탈지도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탑승하기도 어려운 상황. 그래서 기자들은 탑승객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주고받은 휴대전화 번호로 비행기에 먼저 탄 탑승객들에게 “김씨가 비행기에 탑승했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탑승객들로부터 “김씨와 수사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기자들은 “미안하지만 비행기 끝까지 걸어가서 샅샅이 훑어봐 달라.”고 요청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마찬가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탑승한 방송사 기자와 스태프도 “김씨가 비행기에 없다. 보이지 않는다.”고 알려왔다. 그렇게 비행기는 떠났고, 기자들은 다음날을 기약하면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비행기가 출발한 지 10분쯤 지나자 서울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에 모든 취재기자들은 엄청난 허탈감에 빠졌다.“김씨가 LA를 출발, 오후 6시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다.”법무부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출발사실을 공식 통보한 것. 김씨의 얼굴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김씨 출발이 발표되는 ‘유령 출국’이었던 것이다. 공항내 멀찌감치 비행기를 세워두고 버스를 이용하는 ‘격리 작전’에 지난 9일 LA에 도착해 시작된 1주일간의 김씨 송환 취재는 허탕을 친 셈이다. 오전에는 출발하는 비행기가 많지 않아 버스이용 탑승이 드물다는 사실도 그제서야 알았다.ejung@seoul.co.kr
  • 김경준 신병인도 장소 이견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씨의 송환 일정이 당초 알려졌던 일정에 비해 미뤄진 것은 신병 인도 장소와 관련해 결정권을 갖고 있는 미국과 우리 측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등 송환 절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법무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김씨와 송환팀은 이날 0시10분과 오전 1시10분(현지시간)에 각각 로스앤젤레스(LA) 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KE012편과 KE016편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와 우리 측과의 협의 문제가 남아 있어 지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범죄인 인도는 전적으로 미국에 결정 권한이 있다. 그런데 미국은 송환에 따른 행정 절차가 복잡해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면서 “다만 김씨가 17일까지는 반드시 입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검찰이 김씨 송환을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미국 측과 인도 장소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LA공항에는 김씨가 탑승할 비행기를 함께 타고 기내에서 취재를 하려는 취재진을 달가워하지 않는 검찰이 미국 측에 인도할 공항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인도 결정권을 갖고 있는 미국이 번거롭게 공항을 바꿔 주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경준씨 LA 연방구치소 출발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1)씨가 15일 새벽(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소재 미국 연방 구치소를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동생이 오늘 새벽 6시쯤(한국시간 15일 밤 11시) 연방 마셜(보안국) 관계자들의 호송 속에 구치소를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김씨는 LA공항으로 이동,한국 송환을 위한 한국 검찰 호송팀과의 인수인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송환 일정이 당초 알려졌던 일정에 비해 미뤄진 것은 신병 인도 장소와 관련해 결정권을 갖고 있는 미국과 우리 측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등 송환 절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법무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김씨와 송환팀은 이날 0시10분과 오전 1시10분에 각각 LA 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KE012편과 KE016편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와 우리 측과의 협의 문제가 남아 있어 지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범죄인 인도는 전적으로 미국에 결정 권한이 있다.그런데 미국은 송환에 따른 행정 절차가 복잡해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면서 “다만 김씨가 17일까지는 반드시 입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검찰이 김씨 송환을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미국 측과 인도 장소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LA공항에는 김씨가 탑승할 비행기를 함께 타고 기내에서 취재를 하려는 취재진을 달가워하지 않는 검찰이 미국 측에 인도할 공항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인도 결정권을 갖고 있는 미국이 번거롭게 공항을 바꿔 주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검찰 고위 관계자는 “미국에서 넘겨받을 때부터 입국해서 검찰 조사를 받을 때까지 사고가 터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누군가 김경준을 해치려고 할 수도 있다.”는 표현으로 예민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이 관계자는 “14일 정상명 검찰총장이 ‘입국하면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한 것은 비밀스럽게 하면 도리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물 없이 미국 간 넙치

    제주도산 넙치가 무려 24시간 물 없이 미국으로 공수돼 화제다. 물이 없는 환경에서 이룬 세계 최장의 어류 생존 기록이다. 13일 한국해양연구원에 따르면 김완수(47) 박사팀은 지난 4일 경기 안산연구원에서 2㎏짜리 제주산 넙치 20마리에 인위적으로 동면을 유도한 뒤, 물 없이 포장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까지 24시간 동안 산 채로 운송하는 데 성공했다.4마리는 운송 도중 죽고,16마리는 동면 이전의 상태를 되찾았다. 지난 6일 2차 수송에서도 넙치 20마리가 LA공항 수하물센터에 도착했을 때까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송 도중 수조의 온도 조절 실패로 다음날 4마리가 죽고,16마리는 살았다. 김 박사는 “통계적으로 24시간 생존율이 95∼100%에 이르고, 최고 30시간까지 물 없이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동면으로 호흡량이 줄어든 넙치는 동면을 유지할 수 있는 약 3도의 공기 온도만 유지되면 물 없는 환경에서도 24시간 이상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부터 돔, 참치 등 부가가치가 높은 어류의 동면 유도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등 해외에서 몇차례 인공 동면 연구가 시도됐지만 실용화에 이르지 못했다. 신경을 마비시켜 고등어를 수송시킨 사례는 일본에도 있다. 수산업계는 김 박사팀이 개발한 기술이 실용화되면 물류비 경감은 물론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CI·유니폼 모두 바꿔요”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2일 창사 3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인 항공사로서 항공업계를 선도하기 위해 기업이미지부터 승무원 유니폼까지 모든 것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기업이미지(CI) 변경 추진배경은. -세계 항공업계가 전체적으로 변하고 있다.세계화로 나가면서도 한국 특유의 미를 살려나가겠다. 항공화물 부문 청사진은. -서울과 나리타,뉴욕,LA공항에 대한항공 전용 터미널을 확보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일본,중국 등 세계무대로의 본격적인 진출은 우리가 노력하기 나름이다.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가 될 가능성은. -인천공항은 물류 허브공항으로서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그러나 공항공사의 부채가 많아 비용부담이 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정부정책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4월 고속철 운영에 대한 대응방안은. -승객의 추이를 지켜보고 대응하겠다.국제선 시장개척을 추진하고 비행기가 많은 만큼 시장여건에 따라 대처할 것이다. 마일리지 제도 운영방안과 올해 실적 전망은. -마일리지는 국제표준을 기준으로 삼아 유연성을 갖고 대처할 것이다.올해는 사스(SARS) 등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놓아 좋은 영업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 佛여객기 테러시도 안팎/“조종사 낀 6명 납치 기도”

    자칫하면 9·11테러에 버금가는 제 2의 항공기 납치 테러가 일어날 뻔했다.프랑스 정부의 에어프랑스 운항 중단 결정은 테러리스트들이 항공기를 납치,미국 본토의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목표물에 충돌시키려 한다는 정보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취소된 항공편은 모두 6편으로 24일과 25일 이틀간의 파리발 LA행 3편과 LA발 파리행 3편이다.앞서 이들 에어프랑스 여객기 가운데 24일 오후 4시5분 LA국제공항 도착 예정이던 AF068기의 탑승 명단에 알 카에다 또는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조직원 6명이 포함돼 있다는 정보가 미국과 프랑스 정보당국에 입수됐다. ●LA서 9·11악몽 재현 계획 현재까지의 상황에서 가장 관건이 되는 사항은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용의자들의 신원 확보 여부다.프랑스 정부의 운행 중단 조치는 200여명의 탑승객이 탑승수속을 마친 다음에 결정됐기 때문에 경찰이 확보한 수속명단에 이들의 신원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테러경보는 정보기관이 도·감청한 내용 중에 테러범들이 068기와 LA공항을언급하는 대화내용이 포착돼 상황이 급진전됐다. 이 정보는 지난 주 미 국토안보부가 본토 주요도시 경계수준을 두번째 높은 단계인 오렌지 코드로 격상시키도록 만든 것과 동일한 ‘신뢰할 만한’ 정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6명 중 일부는 미 정보국이 추적해온 알 카에다와 탈레반 조직원의 이름과 일치했다.특히 항공기 조종 면허를 가진 훈련된 조종사가 1명 포함돼 있어 이들이 여객기를 납치,성탄절 전야에 맞춰 LA에 있는 공격 목표를 들이받으려 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미국의 불특정 목표물을 공격한 9·11테러의 악몽이 재현될 뻔한 것이다. ●LA공항 구내 승객 짐 못풀어 톰 리지 미 국토안보장관은 이 정보를 갖고,프랑스 정부측과 며칠 전부터 긴밀한 협의를 해왔다.24일 낮에도 파월 미 국무장관이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미 정보당국은 현재 미 본토에 입국 예정인 국제선의 탑승자 명단을 각국에서 넘겨받아 테러리스트 용의자 명단과 대조하는 한편 승무원들의 신원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에어프랑스뿐만 아니라 멕시코항공도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조직의 공격목표로 지목됐던 LA공항은 삼엄한 경비가 계속되고 있다.연말연시 연휴가 본격 시작된 이날 오후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을 포함한 LA공항의 모든 터미널에는 공항 경찰과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 인력이 증강 배치됐다.만약의 사태에 대비,테러에 이용될 수 있는 치명적인 세균을 감지하는 장비도 설치했다.또 모든 승객들은 공항 구내에서 짐을 싸거나 풀지 못한다는 강력한 보안조치가 발동됐다.2001년 9·11테러 이후 이같은 조치가 발동되기는 처음이다. ●최근 알 카에다 항공기 테러첩보량 계속 증가 미 연방 당국은 최근 도·감청과 정보원에 체크되는 테러 정보·첩보가 많아짐에 따라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미 국토안보부의 한 관리는 “테러 관련 정보의 양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미 당국은 이에 따라 프랑스와 다른 관련국들에 항공기 보안조치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에어프랑스 운항취소소식이 전해진 수시간 뒤 뉴욕의 라구아디아공항 델타항공 터미널에서는 테러에 대한 우려로 공항 이용객들이 완전 소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카고시 당국은 3000피트 이하로 비행하는 모든 소형항공기에 대해 사전 허가 없이 시 상공 진입을 불허한다고 강력한 안전규제조치를 발표했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9·11급’ 성탄테러 모면

    |파리 함혜리·워싱턴 백문일특파원|24일과 25일 프랑스 파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간을 운항할 예정이던 에어프랑스 여객기 6편이 테러위협 때문에 취소됐다. 프랑스 정부는 24일 파리 주재 미국 대사관의 요청을 받아 이같은 운항 취소를 명령했다고 프랑스 총리실이 밝혔다. ▶관련기사 3·8면 이에 따라 에어프랑스 측은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출발하는 AF068 AF070 등 3개 편과 AF069,AF071 등 LA발 3개 편 등 모두 6개 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장 피에르 라파랭총리 대변인은 미 정보당국으로부터 튀니지인으로 추정되는 2∼3명의 수상한 인물이 비행기 탑승을 계획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은 후 비행편 취소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미 정보당국의 말을 인용,알 카에다와 탈레반 요원으로 추정되는 6명 내외의 테러범들이 24일 출발하는 AF068기에 탑승,비행기를 납치한 다음 LA인근의 목표물에 충돌할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테러범들중 1명은 민항기조종면허를 가진 훈련된 조종사라고 미정보당국이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068기는 24일 오후 4시 5분 LA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미국과 프랑스 정보당국이 인근 호텔에 수용했던 068기 탑승 예정 승객 200여명 중 상당수는 귀가했거나 다른 항공편으로 출발했으며 일부만 신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이 지목한 테러범들이 이들 가운데 들어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 당국은 프랑스 정부에 의심이 가는 탑승자의 이름을 전달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테러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면밀하게 분석해 왔으며 이번의 경우 9·11 테러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판단,프랑스 정부에 공식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에어프랑스기 운항취소 결정을 내리게 만든 정보는 미 국토안보부가 본토의 테러경계령을 옐로에서 두번째 높은 단계인 오렌지 경보로 격상시키도록 만든 정보와 동일한 소스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lotus@
  • 한국항공기 잇단 충돌위기/미주노선 아시아나機 ‘근접조우’ 상황 대한항공도 美경비행기와 부딪힐 뻔

    국내 항공기가 미주노선에서 잇따라 공중충돌 위기순간을 맞고 있어 관제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지난 11일 밤 10시(이하 현지시각)쯤 아시아나항공 OZ 284편 보잉747 화물기가 중간 기착지인 미 앵커리지를 이륙,LA공항으로 가던 중 밴쿠버 상공 3만 7000피트 순항고도에서 에어 캐나다 소속으로 보이는 보잉 767과 불과 19㎞쯤 거리를 두고 서로 마주보는 상황에 처했다.아시아나 항공기는 순간적으로 공중충돌 경고장치(TCAS)가 작동,1000피트 아래로 급강하함으로써 가까스로 충돌을 면했다.순항고도에서 민간항공기들은 보통 시속 800∼900㎞로 비행한다.따라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고도조정에 40여초만 늦었다면 두 항공기는 공중충돌했을 것이라고 항공전문가들은 말했다. 아시아나 항공기의 조종사는 충돌 위기를 모면한 뒤 캐나다 관제당국에 연락,고도지정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앵커리지 공항을 이륙하던 대한항공 소속 KE 243편 보잉 747 화물기가 1800피트 상공에서 갑자기 나타난 경비행기와 부딪힐 뻔했다.또지난 7월18일 오전 8시04분 LA공항에 착륙중이던 대한항공 KE 001편 보잉747 여객기도 비슷한 일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제당국의 관계자는 “미주노선에서 항공기간의 트래픽 상황이 가끔 발생하고 있지만 아시아나 화물기처럼 동고도의 근접 조우상황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관제소의 잘못인지 조종사의 착각인지 등의 자세한 원인은 사고조사가 끝나봐야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기자 km@
  • 사회 플러스 / 이수만씨 오늘 귀국즉시 조사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洪一)는 연예계 비리 사건과 관련,해외 도피중인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이수만씨가 22일 귀국하기로 함에 따라 귀국즉시 체포영장을 집행,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미국 LA공항에서 대한항공편에 탑승,22일 오전 5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訪美투쟁단 LA서 촛불시위

    (로스앤젤레스 연합)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군 무죄평결 무효화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재개정 요구 등 시위,홍보활동을 벌인 여중생 사망사건범국민대책위윈회(범대위) 방미투쟁단이 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다. 전날 백악관 앞에서 시위를 벌인 범대위 방미투쟁단 7명은 이날 오후 LA 공항에 도착한 뒤 코리아타운 인근 한식당에서 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을 비롯해 항의방문단을 지원하는 남가주 후원회와 간담회를 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보고했다.한상렬 범대위 상임대표 등은 앞서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회견하고 미군 무죄평결의 부당성과 SOFA 개정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방미 투쟁단은 9일 오후 6시 LA 로욜라 법대(로스쿨)에서 심미선,신효순 두 여중생의 넋을 기리는 촛불시위에 참석한 뒤 10일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자주연합과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재미본부 등 LA를 기반으로 한 진보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LA공항에서 ‘미선,효순 살려내라’ ‘부시 공개사과’ ‘SOFA 전면 개정’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들고 약식 시위를 벌였다.
  • “美 지상군·탈레반 총격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김용수기자·런던 연합] 미 지상군이 이미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됐으며 탈레반의 거점인 칸다하르 인근에서 미군과 탈레반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고영국의 PA통신이 18일 이란 관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관영 TV는 미 지상군이 헬기로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됐다고 말했으나 투입된 병력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밝히지 않았으며 이같은 보도의 진위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PA통신은 전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7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나기 전 2주간에 걸친 공습이 ‘지상우군’의 군사행동을 위한 길을 열고 있다고 말해 지상전시작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이와 관련,미군 특수부대는인도양에 진출한 항공모함 키티호크호에 대기하면서 지상전 투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탄저균 테러 공포가 미 전역을 휩쓰는 가운데 17일밤 10시(한국시간 18일 오후 2시)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탄저균으로 의심되는 흰색 가루가발견돼 일부 공항 터미널이 폐쇄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LA공항측은 이날 톰 브래들리 국제선 청사 1층에서 흰색가루가 든 상자가 발견됨에 따라 톰 브래들리 여객청사를잠정 폐쇄한 뒤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항당국은 검사에서 흰색 가루가 탄저균과 무관함이 밝혀짐에 따라 2시간30분 뒤인 18일 새벽 0시30분 청사 운영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이날 0시 30분 출발 예정이던 KE012편이 탑승수속이 늦어져 2시간 정도 이륙이 지연됐다.아시아나 항공도 9시 20분 출발예정이던 OZ203편이 1시간 가량 지연운항됐다.이런 가운데 미국 의사당이 17일(현지시간) 탄저균 소동으로 폐쇄되고 CBS 앵커 댄 래더의 사무실직원이 피부 탄저균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경찰서에서 탄저균 포자가 발견되는 등 세균 테러 공포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저녁부터 닷새 동안 하원을 폐쇄하고 철저한 역학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와 러셀 페인골드 상원의원의 보좌관 등 의사당 관계자 31명이 탄저균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의사당은 지난 15일 대슐 총무 보좌관실과 우편물 보관소에서 탄저균이 발견됨에 따라 상원의 8층짜리 건물을 폐쇄하고 1,400여명에게 검역을 실시하는 한편 사흘치 항생제를 지급한 데 이어 이날 하원 관계자 400여명을 검역했다. 한편 톰 리지 미 조국안보국장은 18일 현재까지 탄저균감염 환자는 모두 5명이며 6번째 환자에 대한 확인절차를밟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mip@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마약급속 확산

    주요 현안들을 심층 취재하여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특별기획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의 첫 주제로 ‘마약’을 다루었다.최근 급속히 확산 추세에 있는 마약 복용의 실태를 점검하고 ‘처벌은 있지만 치유가 없는’ 정책의 맹점도 파헤쳤다.특히 마약정책의 사각지대인 청소년들의 약물복용 실태도 함께 점검했다. 최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고위층 자택 절도범 김강룡(金江龍·32)씨는 “담력이 좋아진다”는 권유를 받고 히로뽕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김씨의 히로뽕 양성반응 수치는 보통 상용자보다 무려 6배나 높았다.‘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히로뽕이 범죄자들 사이에서 널리 ‘애용’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범죄자 또는 유흥업소 종업원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던 마약은 IMF사태 이후 소비층이 한층 다양해졌다.학생·농어민·주부·노동자·운전자 등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산됐다.더 이상 특정 계층이나 직업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사범은 8,350명으로 97년에 비해 20.2%나 늘었다.1회 투약분(0.03g)이 97년의 평균 12만원대에서 지난해에는 8만원대로 떨어진 것이 마약 확산에 한몫했다.게다가 1회분에 3만∼5만원 정도인 저순도 히로뽕까지 중국 등으로부터 밀반입돼 ‘미용이나 피로회복에 좋다’는 감언이설과함께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에는 점조직 형태로 음성적으로만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마장이나 유흥업소 등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폐해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지난달 24일 새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단란주점에 침입,흉기를 휘두르다 검거된 박모씨(43)는 구치소가 아닌서울 K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구속도 취소됐다.박씨는 매일 혈액투석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박씨의 병명은 급성신부전증 및심근경색.히로뽕 과다 복용으로 녹아내린 근육이 신장의 미세한 관을 막아피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희귀한 병이다. 담당의사 김태형씨는 ‘히로뽕의 원료인 암페타민 중독에 의한 희귀한 합병증이 박씨에게 나타났다.혈액투석시설이 없는 병원에서 치료하면사망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소견을 검찰에 냈다. 박씨는 2년 전 한약도매상을 하다 부도가 난 뒤 히로뽕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사건 당일에는 히로뽕을 주사기로 맞은 뒤 다시 소주에 타서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박씨는 “경마장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다니면 어떻게알고 판매자가 접근한다”며 히로뽕 구입 경위를 얼버무렸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지난달 23일 전직 교사 함모씨(47)를 구속했다.함씨는 97년 9월 17년 동안 봉직해온 교단을 떠난 뒤 빚에 쪼들리자 일거리를 찾아중국으로 갔다 중국 조선족에게 450만원을 주고 마약의 일종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프로폭시펜’을 사서 신발 밑창과 혁대에 숨겨 들여왔다.함씨는 제자의 남편이자 고향 후배인 김모씨(36)에게 판매하다 김씨와 함께 적발됐다. 올 들어 검찰이나 경찰에 적발된 마약판매책은 점조직으로 운용돼 접선자이외에는 공급책이나 제조책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무선호출기나 핸드폰 등으로 연락한 뒤 경마장이나 길거리 등에서 히로뽕을 건네는 것으로밝혀졌다.이 때문에지난해에는 밀조사범은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국제거래 현황과 단속 실태 지난해 11월 미국 세관은 코카인 5.5㎏을 숨긴 채 서울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콜롬비아 마약조직원을 LA공항에서 검거했다.마약조직원은 코카인을 일본으로 밀반출하기 위해 한국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일본인 중간책과 접선하려던 길이었다.미 세관 직원들은 이 조직원을 국내로 데려온 뒤 서울지검의 도움을 받아 일본인 중간책을 검거했고 일본 경시청은 일본에서 ‘물건’이 배달되기를 기다리던 콜롬비아인 주범을 검거했다. 지난 95년 8월에는 ‘한국인 6명이 히로뽕 50㎏을 야쿠자에게 판매했다’는 일본 경시청의 첩보를 받고 공조수사를 편 끝에 중국 수사당국은 히로뽕 밀조공장을,한국 검찰은 중국과 일본을 연계하는 밀수출 경로를,일본 경시청은 밀매단과 야쿠자의 거래내용을 파헤치는 개가를 올렸다.이때 서울지검은 미국 마약청 한국지부 직원을 재미교포로 위장시켜 일본으로 밀반입하려던 히로뽕을 사들이겠다고 속여 조직원 35명을 일망타진했다. 80년대까지만해도 국내에 유통되는 마약의 주종은 히로뽕(메스암페타민)으로 대부분 국내에서 밀조돼 일본 등지로 밀반출됐다.그 후 단속이 강화되면서 95년부터 히로뽕 제조기술자 등이 상대적으로 단속이 느슨한 중국으로 무대를 옮겨 밀조한 뒤 국내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단속 강화와 함께 국내에 유통되는 히로뽕의 암거래 가격이 폭등한 탓이다. 필리핀이나 홍콩,미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사업가 등으로 위장해 들여오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대표적인 마약으로 분류되는 코카인은 96년부터 주 생산지역인 콜롬비아 등 남미지역으로부터 대량 반입되기 시작했다.마약 카르텔은 한국을 잠재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 또는 수요가 무진장한 중국이나 일본 등 동남아지역으로 파고들기 위한 교두보로 보고 끈질기게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으로알려졌다. 아편을 가공한 헤로인은 중국이나 태국을 1차 경유지로,한국과 싱가포르 등을 2차 경유지로 거쳐 최종 소비지역인 미국이나 유럽으로 전해진다.나이지리아인이 운반자로 애용됐으나 최근에는 국제특급우편 방식으로 바뀌었다. 대마초와 해쉬쉬는 상대적으로 값이 싸 불법체류 외국인 등을 통해 꾸준히반입되고 있다. ■청소년 환각물질 복용 실태 청소년 약물복용문제는 마약정책의 사각지대로 일컬어진다. 청소년의 환각물질 남용은 마약사범으로 진전되는 전 단계이기 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에서세심한 관리가 요구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인 미비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약물남용상담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본드나 부탄가스,니스 등 10대 청소년의 약물남용 숫자는 5년 전보다 16배가 많은 18만여명으로 급증했다.이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심각한 중독상태에 놓여 있다. 청소년의 약물 남용은 허술한 법 체계에 1차적 원인이 있다.현재 ‘마약류3법’으로 불리는 마약 관련 법률은 마약법,대마관리법,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등 세 가지.모두 마약만 적용 대상으로 할 뿐 청소년이 주로 사용하는 본드,부탄가스 등은 유해화학물질관리법으로 다루어지고 있다.마약류 사범은보건복지부 산하에 ‘치료보호위원회’가 있어 각 시·도별로 치료할 수 있는 기관이 있지만 마약류를 제외한 약물에 대해서는 치료나 재활을 위한 곳이 없다. 따라서 청소년의 약물복용은 처벌만 있고 치료는 없다.약물을 사용한 청소년이 성인이 된 뒤 마약에 빠져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히로뽕,대마초 흡입은 매년 2배씩 증가하는 추세다. 게다가 약물 남용은 곧바로 범죄와 연결된다.마약퇴치운동본부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는 “약물을 복용한 청소년의 절반 가량이 성폭력,혼음,강도,폭력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히고 있다.운동본부의 석종두(石鍾斗·28)씨는“이들은 처벌이 끝난 뒤에는 학교로 돌아가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사회에적응하기도 힘들어 다시 약물과 범죄에 빠져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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