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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8년 뒷북’ 대책

    코레일은 31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KTX의 고장으로 국민 불안감이 높아지자 “연말까지 우리의 특성을 감안한 ‘한국형 중정비 매뉴얼’을 내놓겠다.”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노후부품 전면교체…1000억 투입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지형에 맞춘, 고장이나 비상상황에서 기계적·자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후부품 교체에 대해서는 예산절감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프랑스는 지형이나 기후여건이 달라 차량의 고장발생이나 빈도가 다르다는 판단”이라며 “프랑스 테제베(TGV)와 동일한 KTX 매뉴얼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금정터널 사고 원인이 된 보조블록 두 개가 모두 고장난 것은 처음”이라며 “더욱이 보조블록은 프랑스에서 사용연한이 15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8년 만에 고장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코레일은 한국형 매뉴얼 개발과 함께 1000억원을 들여 문제 및 노후 부품을 전면 교체하고, 고속차량 정비기술 향상을 위해 직원(13명)을 해외에 파견키로 했다. 을지연습기간에는 터널 내 열차사고 훈련도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정 사장의 이 같은 해명성 대책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KTX의 잦은 고장에 대해 ‘안전불감증’을 질타한 김황식 총리의 지적과 국민들의 불안감을 의식한 ‘땜질식 처방’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금정터널 보조블록 2개 고장 처음 코레일과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4월과 7월 각각 ‘KTX 안전 강화 대책’을 내놨다. 부품 조기 교체를 비롯해 품질관리 전담 조직 신설 등 다양했다. 당시 대두된 과제만 82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7월 말 21건이던 KTX 산천 고장이 올해 42.9%(9건) 감소했다. 그러나 동일 고장이 반복되고 예상치 못한 보조블록 고장이 불거지면서 코레일의 검수 및 정비 능력에 의문이 제기됐다. 또 부품의 국산화가 이뤄지지 못해 주요 부품의 구입비 부담이 늘고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지난해 KTX 고장 원인으로 검수주기 연장(3500㎞에서 5000㎞로) 논란이 일자 프랑스를 예로 들며 “문제가 안 된다.”던 설명도 한국형 매뉴얼의 필요성 제기로 궁색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한국형 지형과 기후로 인한 차량 노후화와 고장 우려는 2004년 개통 당시부터 제기됐지만 문제 의식이 없었다.”면서 “8년 만에 이에 대한 대책이 나올 줄은 몰랐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황식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금정터널에서 멈춰 선 KTX 사고와 관련해 “고장을 알고도 운행해 초래된 안전불감증의 전형”이라고 질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20㎞ 터널사고 대책 전무… ‘안전불감’ 코레일

    20㎞ 터널사고 대책 전무… ‘안전불감’ 코레일

    27일 서울발 부산행 KTX 열차가 부산 금정터널에서 갑자기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KTX 열차 사고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철도운영자인 코레일의 안전 불감증까지 거론된다. 연초 KTX 역주행으로 지탄을 받았던 코레일이 또다시 큰 사고를 쳤다. 이날 사고는 무려 두 건이나 됐다. 천안아산역과 금정터널에서 전기·신호장치 고장 등으로 열차에 타고 있던 수백명의 승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해 2월 11일 사상 초유의 광명역 일직터널 탈선사고 이후 코레일은 고강도 안전강화 대책을 내놨지만 잊을 만하면 터지는 열차 고장, 지연 사고에 국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코레일은 세계 최고의 안전성을 강조하지만 국민들의 체감도는 다르다. 코레일 스스로 고속철도 경쟁체제 도입 및 관제권 회수, 차량 정비 분리 등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밥그릇 지키기에 열중한 나머지 승객 안전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철도산업계 관계자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 등 변수가 있지만 철저한 검수 등 안전은 코레일의 기본 업무”라며 “KTX의 운행 적정성도 점검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정터널에서 열차가 멈춰 선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5번째. 2010년 10월 13일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에 나섰던 KTX 산천이 금정터널에서 고장으로 멈춰 섰고, 2011년에는 3차례 신호기 이상으로 열차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 17일에는 김천 황학터널(9.975㎞)에서 KTX 열차가 멈춰 서 승객들이 1시간 넘게 더위와 공포에 떨어야 했다. 터널 내 고장이 잇따르면서 승객 구조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속수무책이다. 고속철도 터널은 일반철도나 도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길어 터널에서 고장이 발생하면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더욱이 전기 공급이 끊기면 객실등과 에어컨(온풍기) 가동이 중단된다. 이날 발생한 금정터널 사고는 터널 사고의 위험성을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금정터널 하행 14㎞ 지점에서 멈춰 선 열차를 부산역에서 출발한 열차가 견인할 때까지 승객들은 어두운 찜통 객실에 머물러야 했다. 터널 속에서 6㎞를 걸어서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더욱이 바로 옆 철로로 상행선 열차가 계속 운행 중이었기에 열차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세종시 ‘2층 KTX’ 달린다

    서울~세종시 ‘2층 KTX’ 달린다

    이르면 2016년 말부터 서울~세종시 구간에 2층 고속열차(KTX)가 운행된다. 객차당 탑승인원은 기존 KTX의 2배인 110명으로 늘고, 요금은 평균 30%가량 인하할 예정이다. 프랑스의 TGV듀플렉스와 일본 E4열차를 벤치마킹한 새로운 고속열차는 철도경쟁체제 도입이 지연되더라도 자연스럽게 철도요금 인하 효과를 가져오면서 수도권 지형도를 바꿔 놓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토해양부와 철도업계에 따르면 철도기술연구원은 2층 고속열차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지난 4월 시작했다. 국토부가 의뢰한 용역은 포화 상태에 이른 철로용량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언젠가는 도입해야 할 국책과제로 요금 인하와 세종시 접근성을 키우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세종시 통근객에게 한 달 15만원 안팎의 월간 이용권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새 열차는 기존 ‘KTX 산천’을 기반으로 1층은 전철과 같은 입석(30명)·좌석(40명) 혼용칸을, 2층은 좌석(40명) 전용칸을 배치하게 된다. 객차당 56명이 탈 수 있는 KTX 산천에 견줘 탑승객이 2배가량 늘어난다. 2층 KTX는 2016년 말쯤 광명역~오송역(세종시) 구간에 배치된 뒤 서울역~오송역으로 확대 운행될 예정이다. 예상 운행시간은 각각 30여분, 40여분으로 수도권과 세종시를 왕복 1시간 안팎의 거리로 묶게 된다. 철도기술연구원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2014년 설계를 마치고 2015년쯤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서발 KTX열차, 탄환·공기 흐름 형상화

    수서발 KTX열차, 탄환·공기 흐름 형상화

    오는 2015년부터 서울 수서발 KTX 노선에 탄환이 날아가는 모습이나 공기와 물의 흐름을 형상화한 새로운 디자인의 고속열차가 투입된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4일부터 수서발 부산·목포 노선에 투입할 고속철도차량의 모형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모형은 14∼20일 용산역, 23∼29일 익산역 광장에서 각각 전시된다. 공개되는 고속차량 모형은 일반실 객차와 높이·폭은 같고, 길이는 3분의1로 제작한 것이다. 차량 외부 디자인은 물론 객실 내부에 들어가 의자, 선반, 바닥, 화장실 등의 실내 설비를 관람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량 색상 등 디자인은 신규 사업자가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수서발 고속철도 신규사업자 선정이 지연돼 불가피하게 대국민 선호도 조사를 직접 실시한다.”고 밝혔다. 와인색, 하늘색 및 노란색 3종의 20분의1 축소 모형도 함께 전시해 색상과 디자인을 한눈에 비교하도록 했다. 와인색의 모형은 탄환이 날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 하늘색 모형은 공기와 물의 흐름을, 노란색 모형은 상큼함과 발랄함을 각각 강조했다.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공개전시 기간 수렴한 의견을 차량 제작에 반영할 계획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을지 안 지을지 모르는 인허가 위주 주택정책 기준 착공·준공으로 바꿔 시장 왜곡 뿌리 뽑겠다”

    “지을지 안 지을지 모르는 인허가 위주 주택정책 기준 착공·준공으로 바꿔 시장 왜곡 뿌리 뽑겠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인터뷰 첫머리에서 “벌써 1년이나 됐어요.”라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토부가 주축이 된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사업 등에 제동을 걸고 있지만 권 장관의 시선은 여전히 서민 주거안정과 해외건설 수주 지원에 꽂혀 있는 듯했다. 권 장관은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책 과제와 소회를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최근 ‘5·10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과 관련, “법으로 안 되는 것 빼고는 풀 건 다 풀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총부채상환비율(DTI)에 대해서는 주택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만 가계부채 등 거시적 차원에서 보다 종합적인 검토가 요구된다.”면서 “시장상황을 (관련부처와) 모니터링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주택시장 추이에 따라서 추가 대책이 나올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부처 안팎과 건설업계에서는 ‘5·10 대책’의 효과가 기대 이하로 나타나면서 9월 추가 대책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권 장관은 지난 1년 동안 다른 어느 부처보다 현안이 많은 국토부의 수장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옛 건설교통부에서 주택정책과장과 주택국장 등을 지내 서민 주거안정에 대한 기대감은 여느 때보다 높았다. 다행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전셋값은 올 1월부터 어느 정도 잡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골 깊은 주택경기 침체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주택시장을 부작용 없이 활성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권 장관은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린 4대강 사업과 경인 아라뱃길 사업을 큰 사고 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 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꾸준히 진행된 청렴운동은 그의 대표적 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해관계자와의 술자리·골프 회동, 전별금 수수 등을 전면 금지했다.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본부의 분위기는 어느 정도 쇄신됐다. 그렇지만 지방청에서는 아직도 ‘검은돈과의 커넥션’ 의혹이 간간이 흘러나오고 있어 마음이 편치 않다고 했다. →지난 1년의 성과 못지않게 아쉬움도 컸을 텐데. -시간이 너무 빨리 흘렀으나 성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면서 시간을 헛되이 보낸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주택관련 대책들이 시차를 두고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 아쉬움이 컸다. 좋은 목적을 가진 정책들에 대해 국민이 일부분만 보고 오해할 때는 속상하기도 했다. 4대강 사업과 관련, 얼마 전 열린 한 캠핑대회에선 1000여개의 텐트가 여주저류지를 화려하게 뒤덮어 장관을 연출했다. →KTX 경쟁체제 도입은 과연 필요한가. -먼저 ‘민영화’ 등 소유구조 개편이 아닌 독점 철도시장의 구조를 깨뜨리는 작업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고속도·공항·항만처럼 기반시설은 국가가 건설·관리하고 운영은 다수사업자에게 맡기는 식이다. 신규 철도사업 면허를 부여해 코레일의 경쟁자를 세우겠다. →시간이 촉박한데. -경쟁체제 도입은 국민의 정부 이후 로드맵에 따라 3개 정권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구조개혁의 4단계로 명시돼 있다. 2015년 수서발 KTX 노선 개통을 위해선 2년 6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올해 말까지 반드시 신규 운영자 선정이 필요하다(철도 구조개혁 4단계는 건설과 운행 분리-철도공사 출범-철도공사 구조조정-경쟁체제 도입으로 이뤄져 있다). →다음 정권으로 넘기는 방안은. -철도노조의 주장 등에 따라 국민과 미래를 위한 개혁이 흔들리면 독점의 폐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준비 기간이 부족하면 수서발 KTX도 코레일이 운영할 수밖에 없다. 2004년의 경부고속철, 2011년의 분당선과 경춘선도 같은 이유로 결국 코레일에 맡겼고 독점체제는 깨지지 않았다. →정부의 주택공급 목표나 성과가 국민 체감온도와 괴리가 있는데. -현재 주택공급 목표 수립과 관리는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에 기초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수요자가 혜택을 보는 시점까지 2년 이상 시차가 존재하고 17%가량은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됐다. 앞으로 건설지표를 착공·입주 중심으로 전환하고 궁극적으로 주택정책의 목표를 건설 물량 중심에서 공공 주거서비스 수혜가구 중심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정착되면 무리해서 신규 택지지구를 지정할 일도 줄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택지 조성 부담도 크게 감소할 것이다. →향후 정치권의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공세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보금자리정책은 집값 안정과 서민의 내집 마련 희망을 되살리는 데 기여했다. 하반기에 예정대로 추가 사업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다만 정치권에서 우려하는 민간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보완책을 통해 최소화할 계획이다. →5·10대책에도 불구하고 바닥 경기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번 조치로 거래를 제약하는 규제들이 대부분 사라졌다. 건전한 주택 수요가 유도되고 다양한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 (관련 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지난 대책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 전반적인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관계부처 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 가능한 모든 방안을 담으려 했기에 다소 시일이 걸렸다. DTI 완화에 대해선 금융당국도 공감했으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해 이번에는 제외했다. →DTI 추가 완화 여부는. -주택 구입을 위한 금융 대출 기회를 확대해 분명 거래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가계부채 등 거시적 차원에서 보다 종합적인 검토가 요구된다.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해 협의해 나가겠다. →최저가낙찰제에 대한 업계 반발이 거센데. -최저가낙찰제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와 업계의 적정 공사비 확보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지난 4월 공생발전위가 ‘적정 공사비 확보안’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전반적인 개선안을 논의 중으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대담 김성곤 전문기자·정리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CEO 칼럼] 투자 늘린 만큼 철도이용 늘리기 위해서는/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CEO 칼럼] 투자 늘린 만큼 철도이용 늘리기 위해서는/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지난 석가탄신일 연휴에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는 늘어난 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서울~대전 간 운행시간이 5시간이나 걸렸을 정도로 체증이 심했다. 이를 해소하고자 철도 투자를 많이 늘렸는데도 이용객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역에서 내려 다음 목적지까지 차량으로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에다 요금이 비싼 탓도 있으나 운행 열차 부족이 무엇보다 큰 요인일 것이다. 정부가 깔아 놓은 철도를 오로지 운영만 하는 코레일이 정부의 지원 없이는 차량을 구입하지 않아 열차 운행 횟수가 빠듯한 것이다. 정부는 철도청의 만성적자를 해소하고자 1989년 ‘철도공사법’을 제정했고, 1993년에 다시 철도청을 공사화하기로 했다. 이는 철도노조의 반대와 1996년 총선을 의식한 정치권의 움직임으로 1995년 9월 백지화됐다. 철도 개혁은 ‘국민의 정부’ 때 다시 추진됐다. 도로·공항·항만 건설은 국가가, 운영은 운수업체가 하는 것처럼 철도도 건설은 국가가, 운영은 철도운수사업면허를 받은 자가 하도록 관련법을 제정했다. 또 종래의 고속철도공단과 철도청 건설부문을 통합해 2004년에 철도시설공단을 만들고 투자를 계속했다. 운영부문에선 2004년 철도청 부채 3조원을 탕감해 주고 기존 철도재산을 출자해 2005년 철도공사(코레일)로 전환했다. 이후에도 정부는 매년 국민세금으로 4500억원을 코레일에 지원해 왔다. 하지만 코레일은 매년 5000억원씩 적자를 내 누적적자 3조 5000억원, 부채 9조 7000억원이란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을 개통하고 경춘·장항·중앙·전라선의 복선전철화를 이뤘으나 2010년 철도 수송분담률은 2005년 대비 여객은 0.1% 늘고, 화물은 1.1% 줄었다. 열차 운행과 이용률이 줄어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수요와 이용자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설계와 시공, 건설 장기화 등 비효율적인 투자 때문이다. 최소 비용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신속히 만들고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제조업처럼, 철도도 투자할 때 열차운행계획을 수립하고 적정하게 건설해야 하는데 이에 소홀했던 것이다. 다른 하나는 운영문제다. 고속철 도입 후 새마을·무궁화호 운행은 줄었고, 비둘기호는 아예 폐지됐으나 열차의 수송분담률이 늘지 않고 있다. 반면 정원은 2000명 이상 늘어났다. 자동개표기 등 자동화 시설 도입과 시설물 고장 감소로 관련 부서의 업무량이 줄었을 텐데 인력구조조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역 근무자의 평균연봉도 6000만원이 넘어 민간 운수업체의 유사업무 종사자보다 2~3배나 많다. 이런데도 코레일은 여전히 정부에 기대고 있다. 경부고속철도는 정부가 필요 재원의 40%를 지원하고 철도시설공단이 채권 12조 5000억원을 발행해 건설했다. 연간 이자만 4627억원에 달한다. 경부고속철도 운영으로 28%가량 이익을 내는데도 ‘순 선로사용료’는 연평균 1000억원으로 연간 발생이자의 30%도 안 된다. 부채가 계속 늘 수밖에 없는 구조다. 수도권과 호남고속철도도 철도시설공단이 50~60%를 부담해 건설했다. 코레일은 차량 구매까지 요구, 국토해양부의 요청으로 철도시설공단이 차량 구입비의 절반을 부담해 구매 중에 있다. 게다가 정부가 관련법에 따라 ‘수서발 KTX운영사업자’를 선정, 경쟁을 통해 요금을 낮추고 서비스를 개선하려는 데 대해 철도노조는 “KTX 민영화 조치”라며 국민을 호도하고 “파업 불사”를 외치고 있다. 이들에 영합하는 일부 세력들로 인해 정부 정책이 지연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언제까지 집단이기주의를 방치해 국민 부담만 늘릴 것인가. 국민편익을 제고하고 철도를 개혁하려는 정책 시행시기를 놓치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만성적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철도 건설부채를 국민과 후손에게 전가시키지 않도록 철도 개혁에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 지방 두자릿수 껑충… 수도권 나홀로 하락

    지방 두자릿수 껑충… 수도권 나홀로 하락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방 부동산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전년보다 평균 4.3% 올랐다. 지난해 상승률(0.3%)보다 14배 이상 올라 2010년의 상승 폭(4.9%)에 근접했다. 개발 호재와 실수요가 몰린 지방 주택시장이 전국 평균치를 끌어올렸다. 세 부담도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해져 지방과 수도권의 보유세 부담이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1063만 가구 공동주택 가격을 30일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863만 가구(81.2%), 연립주택 45만 가구(4.2%), 다세대주택 155만 가구(14.6%) 등이다. 지방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평균 14.7% 상승했다. 광역 시·도별로는 경남(22.9%), 전북(21%), 부산(18.9%), 광주(17.4%) 등에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KTX 개통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의 지역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251개 시·군·구별로는 경남 함안이 37.2%로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수요가 위축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평균 0.47% 하락했다. 인천이 2.1% 하락했으며, 서울도 0.3% 떨어졌다. 경기는 1% 상승했다. 인천 연수(-5.9%), 경기 고양 일산동(-4.3%)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대출 규제로 인한 투자 수요 위축,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재개발·재건축 사업 지연 및 취소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규모별로는 전용 85㎡ 이하가 916만 가구(86.2%)로 다수를 차지했다. 가격별로는 747만 3721가구(88.8%)가 3억원 이하였고,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는 94만 8935가구(8.9%), 6억원 초과는 24만 2337가구(2.3%)였다. 9억원 초과인 종부세 대상 주택은 7만 3803가구로 지난해(8만 362만 가구)보다 8.2% 줄었다. 이에 따라 일부 가격이 크게 오른 아파트나 지방의 경우는 재산세와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이 늘 전망이다. 연립·다세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립(67.9%)·다세대주택(65.2%)의 실거래가 반영률은 지난해보다 7.0~9.4% 포인트 상승해 아파트와의 격차를 줄였다. 아파트의 실거래가 반영률은 소폭 오른 75.5% 수준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6억 9300만원의 공시가를 기록한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6.7㎡)는 6억 4000만원으로 7.6%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보유세도 123만 9840원에서 108만 7200원으로 12.3% 줄게 된다. 부산 동래구 사직쌍용예가(전용면적 84.9㎡)의 공시가격은 2억 300만원에서 2억 3000만원으로 13.3% 오르면서 보유세도 14만 9400원에서 19만 8000원으로 늘었다. 공시 가격은 국토부 홈페이지(mltm.go.kr)와 해당주택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열차 승객안내 기준 ‘열차번호’로 변경

    기차역에서 제공하는 열차 승차안내 기준이 ‘출발시각’에서 ‘열차번호’로 변경된다. 3일 코레일에 따르면 현행 출발시각 중심의 안내 서비스는 서울역처럼 열차 왕래가 많은 역이나 열차가 지연되는 경우 식별이 곤란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오전 7시 41분 부산으로 출발하는 열차의 경우 안내 방식이 기존 ‘KTX 부산 07:41’에서 ‘부산행 KTX 109호 열차 07:41’로 개선키로 했다. 변경되는 안내는 음성안내 방송에도 반영되며 승차권도 열차번호를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교체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KTX 정차역 ‘깜빡’… 2.6㎞ 역주행 ‘아찔’

    KTX 정차역 ‘깜빡’… 2.6㎞ 역주행 ‘아찔’

    KTX 열차가 정차역을 지나쳤다 10분가량 ‘후진’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지난 2일 오후 7시 3분에 일어났다.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가던 KTX 제357호 열차가 정차역인 영등포역을 2.6㎞ 지나친 뒤 신도림역 부근에서 7시 12분쯤 멈춰 섰다. 열차는 왔던 방향으로 역주행, 영등포역에 정차해 승객을 태운 뒤 예정보다 13분 늦은 오후 7시 26분 부산으로 출발했다. 당시 열차에는 102명이 타고 있었다. 기관사는 영등포역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관제센터에 상황을 보고해 뒤따르던 서울발 마산행 KTX 열차의 영등포 진입을 정지시키는 등 안전 조치에 나서 인명 피해와 열차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는 기관사가 정차역을 ‘깜빡’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3일 “철도 규정상 정지 위치를 지나 정차한 열차를 관제실에서 이동(후진) 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코레일은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난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KTX산천 순천 인근서 스톱

    18일 오전 11시 20분쯤 용산을 떠나 여수로 가던 KTX-산천 703호 열차가 전남 순천역 인근에 1시간가량 멈춰 섰다. 열차는 동력 장치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저속 주행을 하다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순천역까지 열차를 운행시킨 뒤 승객 50여명을 무궁화호로 갈아타게 했다. 이 과정에서 열차 운행이 1시간가량 지연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운행 도중 이상이 생겨 정상 속도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여 승객들을 환승시켰다.”면서 “열차가 멈춰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경춘선 ITX, 이달 개통 물거품 되나

    경춘선 좌석형 급행열차(준고속열차) ‘ITX-청춘’의 이달 중 개통이 불투명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요금이나 정차역, 운행횟수 등 종합 운행 계획에 대한 발표도 지연될 공산이 크다. 춘천시는 1일 코레일이 지난 9월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되는 좌석형 급행열차인 ITX를 경춘선 구간에서 시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제조사인 현대로템과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시운전 과정에서 ITX 차량에 관련된 문제점 등이 발견돼 점검 및 보완 과정을 거치느라 인수가 늦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타지역에서 운행 중인 KTX-산천의 경우 운행 개시뒤 차량이차멈춰서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랐던 만큼 현대로템 인수 전 차량 점검 과정을 더욱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유다. 코레일 관계자는 “아직 현대로템으로부터 차량을 인수받지 못한 상황이다.”면서 “차량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아 개통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고, 이에 따라 요금과 정차역 등 종합 운행 계획 발표도 연계돼 언제가 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신규 도입 열차의 경우 차량 점검 이외에 적어도 한두 달간 신호체계 점검 등 실제 운행과 같은 연습을 거쳐야만 한다. 특히 이번 ITX-청춘 도입은 기존 경춘선 이외에 국철까지 노선이 확장되는 만큼, 서로 다른 철로와 타 열차와의 신호 주기 점검 등 정밀한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코레일 측에서 개통 시점을 놓고 12월 중 운행이 가능할지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아산역서… 삼랑진역서 하루 두 번 멈춘 KTX

    잦은 고장으로 부품 결함 문제를 지적받은 KTX 열차가 잇따라 멈춰 섰다. 4일 오후 2시 55분쯤 서울 용산에서 전남 여수로 향하던 KTX 산천 707열차가 천안아산역 인근에서 멈춰 승객 수백명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열차를 다음 정차역인 서대전역까지 운행한 뒤 승객을 대기 열차로 갈아타게 했으며, 이 때문에 열차 운행이 19분 지연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를 더 운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승객을 대기 열차로 환승시켰다.”고 해명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에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던 KTX 307열차가 경남 밀양시 삼랑진역 부근에서 멈춰 10분간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 측은 선로 보수 장비 고장 때문에 정차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경부고속철 2단계 정상화 ‘지연’

    지난해 11월 1일 개통 후 잇따른 장애로 고속철도 안전성 논란까지 야기했던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동대구~부산)의 선로전환기 보수가 마무리됐지만 코레일이 사용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17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4일 철도공단이 신경주역과 울산역의 선로전환기에 대한 사용 개시를 요청했다. 공단은 문서에 시속 170㎞로 우선 사용하면서, 전문가 재검증을 거쳐 속도를 정상화(시속 300㎞)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2단계 구간 개통 후 선로전환기에서 장애가 끊이지 않자 지난 6월 3일부터 신경주역과 울산역에 설치된 본선(주행선) 선로전환기(8개)의 사용을 중지하고 부본선(정차선)으로 열차를 운행시켰다. 이로 인해 KTX 열차 운행이 평균 2분 정도 지연되고 있다. 이번 사용개시 요청은 철도공단과 코레일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4일까지 3주간 선로전환기를 시험 작동한 결과 신호불일치 등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원인규명, 후사용개시’ 주장이 여전한 등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아 사용시기는 불분명하다. 이번 점검과정에서는 선로전환기뿐 아니라 분기기에서도 하자 및 시공 부실 등의 문제점이 밝혀져 향후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공사·공단 합동 점검에서 이상 없음이 확인됐지만 (사용을) 서둘지 않겠다.”면서 “제작·시공사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KTX 설계·제작·품질관리 못해 고장”

    “KTX-산천은 제작사(현대로템)의 설계 또는 제작 불량이 원인이다. 개선 작업이 이뤄지면 차량 고장은 감소하겠지만 기술력 축적 등에 기간이 필요하다.” 지난 6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철도안전위원회’의 점검 결과다. 이 위원회는 7일 코레일의 안전 100대 과제에 대한 3개월간의 점검 결과를 공개하고 각 분야별 총 58건의 권고안도 내놨다. 점검 결과 코레일의 차량관리에 허점이 확인됐다. 2004년 운행을 시작한 프랑스에서 들여온 KTX는 고장 원인이 부품 노후화였다. 하지만 부품 확보나 전문 인력, 예산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부품이력카드 관리 등 유지보수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해 국산 기술로 개발한 KTX 산천의 경우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로템의 설계와 제작에서 문제가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코레일의 품질관리까지 모든 과정이 부실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공기배관과 모터블록같이 설계 및 제작이 잘못된 부품은 추가 또는 전체 교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행 철도안전법은 시운전을 4만㎞로 규정하고 있지만 KTX는 프랑스에서 10만㎞ 시운전을 거쳐 도입됐다. 위원회는 다만 산천 고장(49건)이 공기배관(10건)과 모터블록(8건) 등 일부 분야에 집중돼 개선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국내 운영 경험이 없는 고압회로와 트리포트는 장기 과제로 분류했다. KTX(46편성)와 산천(19편성) 차량이 대부분 한번에 들여와 8년과 15년 주기로 이뤄지는 정비시기가 한꺼번에 도래해 효율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송달호(우송대 철도대학원장) 차량분야 위원장은 “6년의 짧은 기술력으로 한국형 고속열차인 산천을 제작하는 성과를 이뤘지만 로템이나 코레일이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해 생긴 결과”라며 “차량고장을 사전에 점검하고 안전성 확인을 위한 ‘상태감시시험’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위원회가 산천에 대한 문제점을 공개함에 따라 연말 로템이 납품예정인 5편성(50량)의 처리문제도 대두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문제가 확인된 차량을 그대로 들여올 수는 없다.”면서 “납기가 지연되더라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못 박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금&여기] 조급증 그 결과는?/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조급증 그 결과는?/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인 자동차의 운전자를 보면 마치 자동차 경주에 출전, 0.1초라도 먼저 출발하기 위해 전방을 응시하는 레이서의 비장함이 느껴진다. 야간에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하다. 신호위반에, 옆차에 따라오지 말라고 경고하듯 대기 중에도 엑셀러레이터를 밟아 굉음을 낸다. 슬금슬금 앞으로 나가는 차량도 많다. 이런 분위기에서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늦게 출발했다간 뒤따르는 경적 포탄을 맞기 십상이다. 출발하면 급차선 변경에 끼어들기까지 ‘1등’이라는 가치 없는 만족(?)을 위한 과정치고는 위험천만하다. 그 소란을 떨며 질주한 차량을 다음 신호에서 만나게 되면 나오는 건 코웃음뿐이다. 일상생활 곳곳에서도 이 같은 조급증을 흔히 접할 수 있다. 조급증을 관심과 준비성, 부지런함으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병폐가 되고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고속열차(KTX)의 안전성 논란은 우리 사회, 국민의 조급증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갖게 한다. 코레일과 로템이 차량에 대해 위기감을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서게 한 것은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두 기업이 초기 문제 제기 시 안전에 대한 조급증을 발동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다. 스마트폰 보급 및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구축되고, 국민의 조급증이 더해지면서 작은 고장이나 지연 상황이 가감 없이 노출됐다. 이로 인해 국민 불안감은 커졌고, 한국의 대표상품으로까지 불리던 ‘고속철도’의 위상은 말이 아니게 됐다. 그러나 위험한(?) 고속철도 이용객은 줄지 않고 있다. ‘300㎞’에 익숙해진 또 다른 조급증이다. 안전은 관심이 아무리 지나쳐도 과하지 않다. 사고 예방을 위한 관심은 당연한 권리다. 차량의 고장 원인이 밝혀졌고 대책이 발표된 만큼 더 이상의 논란은 무의미하다. 철도가 제대로 개선될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 수많은 철도인이 여름 휴가까지 반납한 채 현장을 지키고 있다. 기계는 언제든지 고장이 날 수 있고, 위험을 감추거나 은폐할 수도 없다. 조급해할 이유가 없다. skpark@seoul.co.kr
  • ‘KTX 산천’ 또 스톱

    8일 오후 7시 58분 천안아산역 인근에서 서울을 출발해 마산으로 가던 KTX-산천 391열차가 갑자기 멈춰섰다. 열차는 멈춰선 지 30여분 뒤 천안아산역으로 되돌아갔으며, 승객들은 1시간여 뒤인 오후 9시쯤 비상대기 열차로 갈아탔다. 이 사고로 후속 열차 3대의 운행이 10여분 지연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운전 시 떨림 현상이 심해 정상 운행이 어려워보이자 열차 운행을 중단한 것 같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에도 오후 1시 30분쯤 서울발 부산행 KTX 135열차가 오송역을 지나면서 객차 냉방장치에 이상이 생겨 냉방 공급이 중단돼 승객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는가 하면 지난달 17일에는 오전 11시쯤 경북 김천시 황악 터널 안에서 1시간여 동안 멈춰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KTX-산천 열차는 2010년 10월 27일 천안아산역에서 모터블록이 고장난 뒤 지금까지 모두 15차례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 승객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KTX- 승용차 충돌

    지난 30일 오후 8시 30분쯤 충남 연기군 전의면 청남 철길건널목에서 KTX 607호 열차와 제네시스 승용차가 충돌해 승용차 운전자 A(48·여·서울 송파구)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 사고로 경부선 부산 방향 일반 열차들의 운행이 50분가량 전면 중단돼 승객 800여명 중 일부가 지연 운행에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사고가 난 KTX 열차는 이날 오후 7시3분 서울역을 출발해 고속선로가 아닌 경부선 일반 선로를 이용해 수원역·대전역 등을 거쳐 부산으로 갈 예정이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 전용선이 아니다 보니 다른 KTX 열차로의 환승이 다소 늦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 A씨가 건널목 차단막이 내려오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철길 진입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멈추고… 찜통되고… ‘고장鐵’ KTX

    멈추고… 찜통되고… ‘고장鐵’ KTX

    KTX 열차 사고가 하루 동안 두 차례나 일어났다. 17일 오전 9시 40분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120호 열차가 오전 11시쯤 경북 김천 황악터널 안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결함으로 멈추었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모터를 고친 뒤 1시간여 만인 낮 12시 3분 운행을 재개했다. 재운행 때까지 터널 안의 상행선이 막혀 하행선만을 이용함에 따라 후속 열차 운행도 1시간 이상 지연됐다. 코레일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고장 난 부분을 고쳤다.”면서 “해당 열차는 서울역까지 운행을 마쳤고, 현재 차량기지에 입고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황악터널은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을 잇는 길이 9.975㎞ 구간으로 KTX 열차가 지나는 터널 가운데 부산 금정터널(20.3㎞)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이날 사고로 승객 400여명은 터널 안에서 정차와 함께 차량 전원까지 끊기면서 1시간 동안 찜통 더위와 공포에 떨었다. 승객들은 “모터에 이상이 생겨 열차가 정지했다는 안내 방송만 나왔을 뿐 후속 대책 없이 1시간 넘게 터널 안에 갇혀 있었다.”며 코레일 측에 항의했다. 승객들은 또 동대구역에서 10분가량 늦게 출발하면서도 사과 안내 방송조차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7호 객실에서는 50대 남성이 “가슴이 답답하다.”며 구조를 요청, 119구조대가 출동했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 100여명은 오후 1시 30분쯤 사고 열차가 서울역에 도착하자 대합실 내 여행센터 앞에 몰려가 환불을 요구하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친구들과 함께 부산을 방문했다 돌아오던 이병찬(35)씨는 “승객 중에는 입원해야 할 부모를 모시고 올라오는 사람도 있었다.”며 “코레일은 장시간 터널에 갇혀 있느라 겪은 정신적 불안에 대해서는 책임지려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이씨는 이어 “열차에서 내릴 때도 코레일 책임자 중에 나와서 사과하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 ‘우리 원칙이 이러니 받아들여라’ 하는 태도인 것 같아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한 중년여성은 “환불도 필요없다.”면서 “심장질환을 앓는데 숨 막혀 죽을 뻔했다.”고 가슴을 쳤다. 분노한 일부 승객들은 코레일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승무원 인원이 적어 응급 조치를 하다 보면 승객 개개인을 다 챙겨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정신적 충격까지 모두 고려해서 보상하기 어려워 지연 시간에 따라 규정대로 보상을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45분쯤에는 부산을 떠나 서울로 가던 KTX 252호 열차가 부산역을 출발한 직후부터 냉방 장치가 고장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승객들은 대전역에 이르러서야 비상운행 열차로 갈아탔다. 한 승객은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냉방 장치가 전혀 가동되지 않아 힘들고 짜증이 났다.”며 “올 들어 KTX 열차의 사고와 고장 소식이 끊이지 않지만 코레일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성국·김진아기자 psk@seoul.co.kr
  • 김문수 “몸사리는 공무원 탓에 GTX사업 지연”

    김문수 “몸사리는 공무원 탓에 GTX사업 지연”

    김문수 경기지사는 4일 “대통령 임기 말이라 굉장히 몸조심하는 공무원들 탓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GTX는 민간이 3년 이상 연구한 것인데 정부에서는 민간제안 사업으로 하면 특혜 시비가 일까봐 임기 말에 공무원이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며 “반값 등록금, 무상급식에는 서로 나서지만 국가 미래가 걸린 사회간접자본(SOC)은 기피해 정말 걱정이다.”라고 지적했다. 경기도가 정부에 제안한 GTX는 지난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의 전반기 신규 사업으로 채택돼 2015년 안에 착공하게 됐지만 국토해양부는 GTX의 민간제안사업 여부 결정 등 사업 추진에 뜸을 들이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KTX 수서~평택 구간 건설사업 착공식에서 “정부가 GTX를 5년째 붙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불도저라고 하는데 그렇게 간이 크신 분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뉴타운 정책의 실패에 대해서는 “제 책임이 크다. 부동산이 악화될지 몰랐다.”면서도 “(뉴타운 문제 해결은) 경기도가 하기 어렵다. 국토부가 권한을 지방에 이양해야 하고 이 대통령이 시원하게 해결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 미용 성형·애완동물 진료비에 부가세…유치원비 월별 납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 미용 성형·애완동물 진료비에 부가세…유치원비 월별 납부

    7월 1일부터 쌍꺼풀 수술과 코 성형 등 미형 목적 성형수술과 애완동물 진료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모든 기업에 복수노조가 허용되며 SK텔레콤의 통신 기본요금이 1000원 내려간다. 보이스피싱 환급절차가 개선돼 9월 30일부터 피해자가 별도의 소송 없이 3개월 안에 피해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정부는 29일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와 법규 사항을 정리한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도시형 생활주택 규모가 현행 150가구 미만에서 300가구 미만으로 확대된다. 150가구 이상으로 지을 경우 주거환경을 고려해 일부 부대·복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공공택지 개발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다. 고소득자의 건강보험료 상한선이 상향 조정돼 직장가입자의 보험료 상한선은 월 186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지역가입자는 월 182만원에서 210만원으로 각각 오른다. 분기별로만 내던 유치원비를 월별로도 낼 수 있다. 아동 성폭력범 중 재범 위험이 높은 성도착증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받게 된다. 7월 29일부터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상품을 살 때 결제대금예치제도(에스크로) 등 구매안전서비스 적용대상 금액이 10만원에서 5만원 이상 거래로 확대된다. 도로명 주소가 법적 주소로 효력을 갖게 돼 각종 공적 장부에 쓰인다. 11월 25일부터 고의로 신체를 훼손해 병역을 기피했다고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서 확인신체검사를 통해 병역처분을 변경할 수 있다. 같은 날부터 입영 후 자녀를 출산한 현역병(전·의경, 해경, 의무소방대, 경비교도 포함)은 상근 예비역으로 편입된다. 9월 말부터 익산부터 여수까지 KTX 전라선 운행이 시작된다. 익산역에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고 익산에서 여수까지 걸리는 시간이 43분 단축된다. 올해 말에는 경춘선에 좌석형 급행열차가 운행돼 용산까지 환승 없이 앉아서 갈 수 있게 된다. 춘천에서 용산까지 69분 걸린다. 전경하·이경주기자 lark3@seoul.co.kr [건설·교통] 공공택지 개발 민간 참여… 이륜차도 의무보험 가입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 실구획 허용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은 욕실을 제외하고는 하나의 공간으로만 구성해야 했다. 7월부터는 2~3인 가구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침실이 허용된다. ●이륜자동차 자동차의무보험 시행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스쿠터 등 50cc 미만의 이륜자동차도 11월 25일부터 의무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자동차 토털 이력관리 온라인서비스 제작·등록·정비·검사·매매 등 차량의 이력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자동차 토털 이력관리 시스템’이 구축된다. 11월부터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본인 소유 차량에 대한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교통약자의 특별교통수단 이용권 강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현재 지방자치단체 관할 구역 주민 위주로 운행되던 장애인 콜택시를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탈 수 있다. ●타이어 에너지 효율등급제 자동차 운행단계에서부터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기 위해 11월부터 타이어 에너지 효율등급제가 시험적으로 도입된다. 국내에서 생산·수입되는 교체용·신차용 타이어 제품의 회전저항(마찰력)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측정해 1∼5등급화하는 방식으로 내년 11월부터 의무화된다.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 층수제한 완화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의 가구 수 규제 폐지, 전용면적 85㎡ 이하의 공동주택 건설용지 배분비율 상향 조정 등을 담은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이 지난 5월 말 개정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 등을 거쳐 완화된 내용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사업계획승인 인허가 의제협의절차 단축 주택건설사업 및 대지조성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주택법 17조에 따른 인허가 의제 기간이 종전 30일에서 20일로 단축된다. 행정기관 협의 시 의견 제출이 없으면 협의된 것으로 간주된다. [보건·복지] 대형병원 경증환자 약값 인상… 보육료 온라인 신청 ●대형병원 이용 경증 환자 약값 인상 10월부터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경증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면 약제비 본인부담률은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30%에서 50%로, 종합병원은 30%에서 40%로 인상된다. ●30∼39세 지역가입자 및 피부양자 여성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 포함 30세 이상의 모든 여성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추가 검진 적용 대상은 약 120만명(30~39세 추가대상자 중 홀수년 출생자)이다. ●소급분 연금보험료 분할납부 가능 12월 8일부터 기준소득월액 정정, 자격변동확인 지연 등으로 연금보험료를 소급해 추가 징수하는 경우 분할납부가 가능하다. ●보육료·양육수당 온라인 신청 9월부터 보육료·양육수당을 신청하는 경우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교육·과학] 9월부터 교원능력개발평가 시도별·학교별 자율성 강화 ●교원능력개발평가 자율성 확대 9월부터 전국 단일 모형에 의한 교원능력개발평가에 시·도별, 학교별 자율성이 강화된다. 전국 공통기준과 시·도 자율영역, 학교 자율영역 등 3가지를 합친 평가모형이 도입되며,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과 연계한 온라인 평가시스템이 구축돼 익명성과 보안성이 강화된다. ●학교운영위원회 참여권 확대 학교운영위원회가 직장인 학부모를 위해 일과 후나 주말 등에도 열리며 학부모가 경비를 부담하는 사항을 심의할 때는 미리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연구실 안전 환경 강화 연구실 안전을 확보하고 연구실 사고에 대한 피해보상의 근거를 만드는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9월 10일부터 시행된다. 연구실 안전 실태조사 실시, 안전환경 관리자 지정·운영 등의 조항이 포함됐다. [중소기업·산업] 전통시장·상업 상권 묶어 지원 20인 미만 사업장 주40시간제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 주 40시간제 도입 7월부터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에서 법정근로시간이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든다. ●상권활성화 구역 지원사업 실시 전통시장과 인근 상점, 상업지역 등을 하나의 상권으로 묶어 지원하는 ‘상권활성화구역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전국 7곳 상권이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7월부터 3년간 중소기업청과 지자체의 지원으로 특화거리 조성 및 주차장 설치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전통시장 특별법 시행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장애인·노인·임산부를 위한 편의시설로 활용하면 정부에서 임대나 개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현대화사업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던 점포 50개 미만의 영세 전통시장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석탄류, 액화천연가스(LNG), 석유류 등 연료의 3개월간 평균 수입가격 변화를 2개월 시차로 전기요금에 매월 반영하는 방식이다. ±3% 이내의 연료비 변동은 반영하지 않으며 조정 상한은 150%다. ●산업단지 건축기준 강화 산업단지에 대한 땅 투기를 막고자 아파트형 공장과 비제조업 부지의 건축 기준이 강화된다. 아파트형 공장은 2층, 3층 바닥면적을 1층 면적의 90% 이상으로 하고 공장 1개의 면적도 500㎡ 이상이 돼야 한다. 비제조업 업체는 제조업보다 최고 2배 강화된 기준건축면적률이 적용된다. [행안·경찰] 도로명 주소 법정 주소로 사용 아동 성폭력범 약물 치료 시행 ●도로명 주소를 법정 주소로 사용 가능 7월 29일부터 도로명 주소가 대국민 일제고시 후 법정 주소로 확정되고 행정기관에서는 각종 공적 장부의 주소를 도로명 주소로 변경하게 된다. 당분간은 지번 주소와 도로명 주소가 함께 사용된다. 2014년까지 두 주소를 병행 사용하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다. ●경찰관 채용시험 체력 비중 확대 올해 하반기부터 필기 65%, 체력·적성·면접 각 10%, 가산점 5%인 경찰관 채용 시험에서 필기시험 비중이 50%로 낮아지는 대신 체력시험이 25%로 늘어난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9월 30일 개인정보보호법이 공포되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시에 원칙적으로 정보주체의 동의 또는 법령의 근거가 있어야 한다. 공개된 장소에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할 때는 범죄예방 등 특정한 목적으로만 가능하다. ●공익침해행위 신고자 보호 9월 30일부터 현재 보호하는 공직자 부패행위 신고뿐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이익 등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해 불이익을 당한 경우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원상복직 등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방송·통신] SKT 기본료 1000원 인하 개인정보 보호 선택권 강화 ●이동통신 요금인하 9월부터 SK텔레콤의 모든 요금제에서 기본료가 1000원 인하되고 문자 50건도 무료로 제공된다. 7월부터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음성통화와 데이터 및 문자 사용량을 이용패턴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선택형 스마트폰 요금제’가 선보이며 선불요금은 1초에 4.5원(기존 4.8원)으로 인하된다. 전체적으로 1인당 2만 8000원의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정보 보호 제3자 제공 시 이용자 선택권 강화 7월 6일부터 인터넷 사업자가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에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서비스 제공을 거부할 수 없도록 웹사이트 등의 회원가입 절차가 개선된다. [세제] 10월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로 모든 국세 납부 가능 ●경마장 등 장외발매소 입장 때 개별소비세 7월부터 경마장 장외발매소와 경륜·경정장의 장외매장에 입장할 때도 경마·경륜·경정장처럼 개별소비세를 과세한다. 1명 1회에 경마 장외발매소는 500원, 경륜·경정 장외매장은 200원이다. ●부동산 허위계약서 작성에 양도세 비과세·감면 제한 7월부터 부동산 거래분에 대해서 허위(다운 또는 업) 계약서를 작성한 거래 당사자는 양도소득세 세제혜택(1세대1주택 비과세 및 8년 자경농지 감면)을 제한한다. 계약서상의 거래가액과 실지거래가액과의 차액을 양도소득세 비과세·감면대상 세액에서 제외해 과세하는 방식이다. ●하반기 할당관세 111개 품목에 적용 돼지고기와 고등어는 일정 물량에 한해 관세를 물리지 않고, 밀과 원당, 섬유 원자재인 면사와 견사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계속 적용한다. 번식용 어미돼지 3만 1000마리에 무관세를 적용하는 것을 포함해 망간, 규소, 석영유리 등 14개 품목이 추가됐다. 상반기 할당관세 혜택을 받은 과자, 명태필렛, 오렌지농축액, 아동복, 귀금속회, 화장품, 화장수(향수 포함), 두발용품(샴푸 포함), 화장비누, 목욕용품, 종합비타민 등 11개 품목은 6월 말로 끝난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국세납부 10월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등 모든 국세를 납부할 수 있다. 법인도 법인카드에 적립된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참여 의사를 밝힌 신용카드사는 KB국민, 비씨, 신한, 삼성, 롯데, NH농협, 씨티, 하나SK, 외환, 제주은행 등 10개사다. [외교·법무·국방] 외교관 최하위 등급 3번땐 퇴출 학점은행제 수강자도 입영연기 ●새 외교관 선발제도 도입 공개경쟁시험을 통해 2013년부터 국립외교원에 입학한 뒤 교육과정을 마친 사람 가운데 외교관을 채용할 수 있다. 외교관 후보자는 채용 예정 인원의 150% 범위 내에서 선발하며 선발 및 최종 임용기준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재외공관장 통합성과평가제도 시행 공관활동 평가 기준과 절차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해진다. 평가 체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교수·언론인·공기업 인사·전직 공관장 등으로 ‘공관장 성과평가 자문단’이 구성돼 평가의 전 과정을 점검·자문한다. ●외무공무원 검증체제 강화 참사관 및 고위공무원단 자격 심사에서 일정 횟수(5회 이내) 탈락 시 일정 기간(10년 이내) 동안 재응시가 금지된다. 인사 평정에서 최하위 등급을 3회 이상 받거나 무보직 기간이 3년을 넘고, 외국어 점수가 낮거나 해외공관 근무 중 2차례 이상 소환된 직원은 적격심사에 회부된다. 부적격자 판정을 받으면 대기 명령과 교육 기간을 거쳐 직권면직될 수 있다. ●재외공관 직위 외부 개방 외교부의 개방형 직위에 재외 공관직이 포함된다. 모든 직원의 인사를 실장급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 심의했으나 실무직원 인사는 국장급으로 구성된 제2인사위원회에서 심의한다. ●보장성 보험금 압류 제한 채권자는 채무자의 보험계약을 강제로 해지해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또 치료·수술·입원비 등의 보장성 보험금과 한 달 최저생계비에 해당하는 150만원 이하의 예금을 채무자한테서 압류할 수 없다. ●외국인 지문 확인제 확대 지난해 우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 지문 확인제’를 등록 외국인까지 확대한다. ●학점은행제 학습기관 수강자도 입영연기 가능 7월부터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평가 인정한 학점은행제 학습기관에서 학위취득을 위해 수강 중인 사람도 입영연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외이주자 중 현역복무 지원자 가산점 8월부터 사실상 병역이 면제됐음에도 자진해서 각 군 병 모집에 지원하는 영주권자 등 국외 이주자는 선발 시 가산점을 받는다. ●거주지 이동 공익근무요원 복무기관 재지정 11월 25일부터 공익근무요원의 동거 가족 일부가 거주지를 이전하고 옮긴 거주지에서 사실상 출퇴근이 불가능하다면 복무지를 가까운 곳으로 옮길 수 있다. ●근무태만 공익근무요원 처벌 강화 11월 25일부터 공익근무요원이 복무기관장 허가 없이 무단으로 지각·조퇴·근무지 이탈을 해 8회 이상 경고처분을 받으면 복무기관장이 수사기관에 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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