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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LG-오리온스(오후 7시 창원체) ■여자농구 ●하나외환-신한은행(오후 7시 부천체)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삼성(포항) ●두산-넥센(목동) ●SK-한화(대전) ●LG-롯데(사직) ●kt-NC(마산 이상 오후 1시)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현대건설(오후 5시 장충체) 남자부 ●우리카드-한국전력(오후 7시 아산 이충문화체) ■펜싱 회장배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오전 9시 해남 우슬체)
  • [프로야구] 시범경기부터 ‘두근두근’

    [프로야구] 시범경기부터 ‘두근두근’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박병호(넥센)가 시범경기부터 그랜드슬램을 포함한 홈런 두 방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박병호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kt와의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회와 4회 연달아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상대 선발 앤디 시스코의 시속 124㎞짜리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전날 무안타에 그친 박병호의 시범경기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이다. 감을 잡은 박병호의 방망이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세 번째 타석인 5회 무사 만루에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바뀐 투수 엄상백의 142㎞짜리 낮은 직구를 또 한번 걷어올렸다. 가운데로 쭉쭉 날아간 공은 전광판 밑 백스크린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무려 130m에 달한 비거리였다. kt 중견수 조중근이 따라가기를 포기할 정도로 큰 타구였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는 오프시즌 웨이트트레이닝에 신경 썼다. 체중 변화는 없었으나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은 늘렸다. 타구에 더 힘을 싣기 위해 방망이 무게를 20g 올렸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매서운 타격을 뽐내더니 시범경기 둘째날 호쾌한 대포를 가동했다. 박병호의 홈런에 힘입은 넥센은 kt를 10-4로 여유 있게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에이스 밴헤켄이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변신한 한현희도 3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kt는 주말 2연전을 모두 패하며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타선은 두 자릿수 안타로 분전했으나 투수진이 넥센 강타선에 버티지 못했다. 3루수 마르테는 5회 수비 도중 박헌도의 타구에 머리를 맞아 교체됐다. 마산에서는 6명의 투수를 기용한 KIA가 NC에 4-0 기분 좋은 영봉승을 거뒀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9경기 동안 무려 103점을 헌납한 KIA 투수진은 시범경기 2연전에서는 단 두 점만 내주며 환골탈태했다. 선발 조시 스틴슨이 4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최영필과 홍건희도 6회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7회 등판한 이준영이 1사 후 테임즈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기록이 깨졌지만, 모창민과 조평호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8~9회는 문경찬과 심동섭이 올라와 마무리했다. 대전에서는 LG가 한화에 3-2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1-2로 뒤지던 4회 최승준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윤지웅-최동환-정찬헌-봉중근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포항에서 선발 차우찬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승엽의 선제 솔로홈런 등에 힘입어 두산에 9-0 완승을 거뒀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13안타로 SK 마운드를 공략하며 9-1로 승리했다. 짐 아두치와 손아섭, 박종윤이 3회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날 5개 구장에는 총 3만 9581명이 입장해 5개월여 만에 기지개를 켠 야구를 즐겼다. 한화는 7일에 이어 이날도 입장료(정규시즌의 30%)를 받았으나 1만 3000석이 이틀 연속 매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주말 2연전 동안 타자가 타석에서 벗어날 경우 스트라이크를 주는 등 ‘스피드 업’ 규정을 적용했는데, 평균 2시간 48분 만에 경기가 종료돼 지난해 같은 기간 3시간 3분보다 15분 단축됐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新 평판 사회] 체육계에 부는 신선한 바람

    [新 평판 사회] 체육계에 부는 신선한 바람

    ‘실력으로만 선수를 뽑겠다.’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의 평범한 이 말 한마디가 한국 축구를 불신의 늪에서 건져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상무)이라는 무명 선수를 발굴해 브라질월드컵 참패와 ‘의리 축구’에 분노하던 축구 팬들에게 27년 만의 아시안컵 결승 진출이라는 희망을 던져 줬다. 프로야구에서는 ‘대졸 간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올해 억대 연봉자 141명의 62.4%인 88명이 고졸이다. 인맥이나 학벌보다는 실력이라는 평범한 진리가 스포츠에 점차 뿌리를 내리고 있다. ■‘실력 축구’ 만세 슈틸리케 감독 무명 깜짝 발탁 후 아시안컵 준우승… 제2의 한국축구 전성기 예고 감독이 선수들의 실력만 보고 팀을 짰을 때 한국 축구는 강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은 박지성, 이영표, 송종국(이상 은퇴), 김남일(교토상가), 차두리(FC서울) 등 젊은피를 대표팀에 대거 수혈했다. 이제 축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들이지만, 당시에는 무명에 가까웠다. 당시에는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선수를 뽑았다는 비난이 히딩크 감독을 향했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는 능력으로 뽑는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이 선발한 선수들을 원동력으로 월드컵 4강 위업을 달성했다. 일본 J리그 2부팀에서 뛰던 박지성 등은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해외 리그에 진출, 한국 축구의 새 장을 열기도 했다. 반면 홍명보 전 2014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자신이 총애하던 박주영(무적)과 함께 침몰했다. 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무승(1무2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홍 감독은 계약 기간을 6개월여 남겨 두고 떠밀리듯 물러났다. 팬들은 초라한 성적보다 ‘의리 축구’에 분노했다. 홍 감독은 2009년 이집트 국제축구연맹 청소년월드컵 8강,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그는 과거의 영광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홍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활약을 보인 선수 대신 자신과 청소년월드컵,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함께한 ‘홍명보의 아이들’을 중용했다. 23명의 월드컵 최종 명단의 15칸을 홍명보의 아이들이 채웠다. “소속팀에서 활약하지 못하는 선수는 뽑지 않겠다”던 발언을 그대로 뒤집었다. 원칙을 어겼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 중심에는 박주영이 있었다. 박주영은 소속팀 아스널에서 출전 기회를 전혀 잡지 못했다. 경기 감각도,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다. 월드컵 본선 2경기에 나서 슈팅 1개를 때리는 데 그쳤다. 홍 감독의 후임자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은 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9월 부임했다. 첫 시험 무대인 2015 호주 아시안컵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4개월뿐이었다. 빠듯한 일정을 쪼개 수차례 프로축구 K리그 경기를 지켜보면서 선수를 찾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경험이 없고 소속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한 이정협(상주 상무)을 깜짝 발탁했다. 박주영은 제외됐다. 이정협은 아시안컵 6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슈틸리케 감독의 안목이 정확했음을 증명했다. 그리고 슈틸리케 감독은 27년 만에 아시안컵 준우승을 달성하며 한국 축구의 부활을 예고했다. 최근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슈틸리케 감독은 “제2의 이정협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면서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선수 선발 기준을 분명하게 밝혔다. 인맥과 학연, 지연은 한국 축구의 오랜 병폐다. 국내에 연이 없는 외국인 감독은 여기서 비교적 자유롭다. 히딩크 감독이나 슈틸리케 감독처럼 센세이션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2006 독일월드컵을 지휘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조원희(서울 이랜드)를 오른쪽 수비수로, 2007 아시안컵을 이끈 핌 베어벡 감독은 조재진(은퇴)을 발굴해 중용한 바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고졸 야구’ 만세 2000년대 이후 대학 간판 대신 프로 진출이 대세… 억대 연봉자 10중 6명 고교 야구 대어 선수들은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프로보다는 대학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프로에 가면 당장 거액의 계약금을 손에 쥐고 체계적인 몸 관리를 받을 수 있지만, 학력을 중시하는 풍토에서 대졸 간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 대학 시절 국가대표로 발탁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졸업 후 몸값이 더 뛴다는 장점도 있었다. 당시에는 대학 야구도 인기가 좋았고, 대학 스카우트가 고교 선수들과 꾸준하게 접촉하며 인간관계를 유지했다. 대학 진학에 실패한 선수들은 프로로 갔으나 박봉에 시달리고 실력 차를 극복하지 못해 낙오자가 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고졸 연습생 출신 장종훈 롯데 타격코치가 1990~1992년 빙그레 유니폼을 입고 3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 신화를 일구면서 고교 스타들의 프로 진출이 점차 늘었다. 1996년에는 장종훈과 김상진(두산) SK 코치, 김상엽(삼성) NC 코치가 처음으로 고졸 ‘억대 연봉’ 시대를 열었다. 이듬해에는 경북고를 졸업한 이승엽(삼성)이 32홈런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고, 일본으로 진출하기 전인 2003년까지 매년 3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국민 타자’로 우뚝 섰다. 2000년대 이후부터 고졸이 대세가 됐다. 2000년 이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선수 중 2005년 손민한(NC·당시 롯데)을 빼고는 모두 고졸이다. 1999년까지는 장종훈(1991~1992년)과 이승엽(1997, 1999년) 단 두 명만 고졸이었으나 완전히 상황이 바뀌었다. 신인왕도 마찬가지다. 2002년 조용준(현대·은퇴)과 2005년 오승환(당시 삼성·한신), 2011년 배영섭(삼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졸이 생애 한 번뿐인 영광을 거머쥐었다. 억대 연봉을 받는 고졸 선수의 비율도 점차 증가했다. 8일 프로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00년에는 1억원 이상을 받은 31명 중 11명(35.5%)만이 고졸이었으나 2004년에는 40.2%(82명 중 33명)로 40%대를 넘었다. 2010년에는 51.8%(110명 중 57명)를 기록, 처음으로 고졸이 대졸을 앞질렀다. 올해는 억대 연봉 141명 중 88명이 고졸로 채워져 역대 최고인 62.4%로 집계됐다. 특히 상위 6명인 김태균(한화·15억원)과 윤석민(KIA·12억 5000만원), 최정(SK), 장원준(두산), 강민호(롯데·10억원), 이승엽(삼성·9억원) 등이 모두 고졸이다. 물론 고졸이 프로에서 바로 두각을 나타내기는 힘들다. 입단 첫해 신인왕을 차지한 ‘순수 신인’은 2007년 임태훈(두산)을 마지막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2008년 최형우(삼성)부터 지난해 박민우(NC)는 모두 2군에서 1~2년 이상 경험을 쌓은 ‘중고 신인’이다. 그러나 대부분 고교 선수는 이제 몇 년 2군에 머무르더라도 대학보다는 프로행을 택한다. 대학 간판이 프로에서 성공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최근 들어 구단도 즉시 전력감인 대졸보다 키워서 쓸 수 있는 고졸을 더 선호한다. 지난해 8월 프로야구 신인 지명 2차 회의에서는 신생팀 kt를 제외한 모든 구단이 1라운드에서 고졸을 뽑았다. 2라운드에서도 KIA와 한화만 대졸을 선택했고, 나머지 구단은 모두 고졸을 지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 관료·교수·군인 등 다양한 직군 사령탑 배출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 관료·교수·군인 등 다양한 직군 사령탑 배출

    공기업 출신인 KT의 CEO들은 정권의 색깔을 띤 사람들이 많았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 한국전기통신공사(이하 한국통신, 현 KT)의 첫 CEO를 맡은 이우재 사장은 육군사관대학을 나온 군인 출신. 육군 준장으로 예편한 뒤 국회의원을 지내고 사장으로 임명됐다. 이어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동안 관료, 교수, 군인 등 다양한 직군들이 KT의 사령탑으로 임명됐다. 2대 사장 이해욱은 체신부 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임기가 비교적 짧았던 3대 조백제 사장은 중앙대학교 사회과학대 원장, 4대 이준 사장은 1군 사령관으로 있다가 사장이 됐다. 이어 1996년 말부터 4년간 5~6대 CEO로 재임한 이계철 사장은 정통부 차관을 지낸 바 있다. 민영화가 이뤄지기 직전인 2001년 1월 1일 임명된 7대 이상철 사장은 KT의 첫 IT(정보통신)맨 출신 CEO로 꼽힌다. KT는 2002년 5월 정부 지분을 매각해 완전 민영화됐다. 그러나 CEO 선출 때마다 정권교체에 따른 외풍은 한번도 멈춘 적이 없다. 민영화 이후 첫 CEO인 8대 이용경 사장은 임기(2002년 8월~2005년 8월) 이후 연임을 노렸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무산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9대 남중수 사장은 첫 임기가 끝날 무렵인 2007년 말 정권교체 이후로 예정돼 있던 주총을 인위적으로 앞당겨 연임을 관철시켜 10대 사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결국 구속되면서 KT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명박 대통령 때 취임한 이석채 회장의 말로도 전임자를 꼭 빼닮았다. 공모 과정에서 부적격 논란이 있었는데도 11대 KT CEO로 입성해 연임(12대)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설이 끊이질 않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1주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 130년 국내 통신 산역사… 공룡 이미지 벗고 국민기업 날갯짓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 130년 국내 통신 산역사… 공룡 이미지 벗고 국민기업 날갯짓

    KT는 ‘한국통신’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친숙하다. 민영화가 된 지 13년이 됐지만 공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조직 규모가 방대하다는 의미에서 여전히 ‘통신공룡’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다닌다. 그러나 국내 통신 시장의 30%가량을 차지하는 KT는 우리의 통신 역사이자 ‘통신 맏형’으로 통신 업계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KT의 뿌리는 조선 고종 22년인 1885년 생긴 ‘한성전보총국’(漢城電報總局·현 우정사업본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과 인천 사이의 전보 업무를 담당했다. 지금도 KT 광화문빌딩에서 내려다보면 세종대로 건너편 한성전보총국 터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보인다. 일제 강점기 이후 정체된 한국 전화사업은 광복 후인 1948년 미군정으로부터 인수한 체신부를 중심으로 다시 부흥기를 맞는다. 박정희 정권 수립 이후 ‘한강의 기적’으로 불린 비약적 경제성장은 거대한 통신수요를 가져왔다. 그러나 체신부 내에 속한 정부기업 형태로는 기술변화에 따른 발빠른 대응과 공격적인 경영이 어렵다는 판단이 대세였다. 체신부의 전기통신 사업을 분리해 오늘날 KT의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KTA: Korea Telecommunication Authority)를 1981년 12월 설립했다. KT는 당시 한국전기통신공사 시절부터 일찌감치 인터넷과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했다. 1989년부터 무료 전자우편서비스, 공중영상회의 서비스, 공중기업통신망 상용서비스 등 초보적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1994년 코넷(KORNET)이란 이름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훗날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이동통신 시대를 연 한국이동통신서비스주식회사도 앞서 한국전기통신공사가 1984년 2월에 출범시킨 것이다. 이 회사는 1992년 SK로 매각돼 지금은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으로 변신, 지금은 모기업이었던 KT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은 KT 역사의 큰 아픔으로 기억되고 있다. 개방과 경쟁 시대를 앞두고 KT는 민영화 추진이라는 거시적인 목표 아래 1989년 주식회사형 공기업으로 전환한다. 1991년 한국통신(Korea Telecom)으로 회사 이름도 한 번 더 바뀐다. 정부 지분율을 꾸준히 줄여가던 한국통신은 2002년 5월 정부 지분을 모두 다 팔고 민영화에 성공한다. 민영화된 한국통신의 이름이 바로 지금의 KT다. KT는 이후 공격적인 투자로 각종 ‘최초’ 퍼레이드를 기록하며 업계를 이끄는 ‘맏형 행보’를 보여 왔다. 2004년 6월 홈네트워크 서비스 ‘홈엔’에 이어 2005년 7월에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간 광통신망을 연결해 남북 관계 개선에도 기여했다. 2006년 와이브로 상용화도 처음 성공시켰다. VDSL과 FTTH, 기가 인터넷 등 국내 최초와 최고 인터넷 기술을 개발해 인터넷 대중화를 선도했다. KT는 민영화 이후 독립적인 이사회를 구성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정착시키는 식으로 지배구조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KT 이사회는 8인의 사외이사와 3인의 사내이사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KT의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민영화 직전보다 인원이 2만명 이상 줄었지만 조직이 여전히 커 투입 대비 수익성이 좋지 못한 점은 KT의 성장 발목을 잡고 있다. ‘공룡의 굴레’라는 말이 따라다니는 이유다. 실제로 KT의 직원수는 동종 업계 1위인 SK텔레콤(4200명)보다 5배가량 많은 2만명을 넘는다. 그러나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주력 사업인 유선전화의 수익은 매년 4000억원씩 줄고 있다. 민영화는 됐지만 주인이 없는 탓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 문제로 조직이 크게 흔들리는 것도 발전을 저해한다. 민영화 이후 CEO 선임 때마다 잡음이 일었으며 이는 사내 파벌 갈등과 대규모 임원 교체 문제로까지 이어지면서 경영 안정을 위협한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 KT는 올 들어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국가 경제와 국민 행복을 추구하겠다며 새로운 경영 목표로 ‘국민 기업’을 내세웠다. KT는 2014년 한 해 이동통신 가입자 수를 87만명 늘렸다. 인터넷 가입자(812만명) 1위, IPTV 가입자(585만명) 1위 등의 성과를 이룩한 점은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점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 글로벌 인맥 화려·친화력 풍부… IT판 ‘황의 법칙’ 기대 한몸에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 글로벌 인맥 화려·친화력 풍부… IT판 ‘황의 법칙’ 기대 한몸에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불리는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1월 KT의 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를 나와 서울대 전기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약 3년간 미국 스탠퍼드대 책임연구원, HP사 및 인텔사 자문역으로 활동하다 1989년 삼성전자로 스카우트됐다. 그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1994년 세계 최초로 메모리반도체 256메가 D램 개발에 성공하면서다. 이후 2004년 반도체총괄 사장이 된 뒤 ‘황의 법칙’을 주창하며 반도체 신화를 써내려갔다. ‘황의 법칙’이란 메모리반도체의 집적도가 18개월 만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을 대체해 1년 만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법칙이다. 그는 2007년까지 이 이론에 맞춘 제품을 생산하며 자신의 이론을 입증했다. 2009년 삼성전자를 떠나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초빙교수를 지냈다.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산자원부) 지식경제 R&D(연구·개발)전략기획단장과 삼성이 재단으로 있는 성균관대 정보통신대 석좌교수로 재직하던 2014년 1월 KT로 자리를 옮겼다. 황 회장은 구한말 사군자 중 매화 그림에서 일가를 이루고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고종 곁을 지켜서 더욱 유명했던 화원화가 황매산 선생의 친손자다. 연세대 음대를 나온 부인 정혜욱(59)씨와의 사이에 아들 성욱(23)씨와 두 딸 세원(34), 재원(30)씨를 두고 있다. 딸들은 모두 출가했으며 아들은 대학 재학 중이다. 장인이 2010년 11월 별세한 정관식 케이씨피드(배합사료 업체) 회장이다. 현재 케이씨피드를 경영하고 있는 정한식 대표이사가 처남이다. 황 회장과 부인은 이 회사 지분을 5%가량 보유하고 있다. 그는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다. 부산고 시절 합창반 활동을 통해 닦은 노래 실력은 아마추어 수준을 넘는다. 영어 실력과 국제적인 매너를 지니고 있어 화려한 글로벌 인맥도 자랑한다. 2004년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개인 별장에 황 회장을 초대해 아이폰에 필요한 메모리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일화도 유명하다. 부산고 동창인 한국공학한림원 오영호 회장과 ‘절친’이다. 대학·대학원 인맥으로는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 세종연구원 주명건 이사장 등과도 가깝게 지낸다. 스탠퍼드대 근무 시 만난 고려대학교 염재호 총장은 두 살 어리지만 황 회장의 든든한 친구로 꼽힌다. 삼성에서는 부산고 동기인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 후배인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 반도체 시절 자신의 휘하에 있던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 등과 친분이 각별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서는 같은 고향 출신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잘 지내며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최 부총리는 이명박 정부에서 친박계 몫으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내면서 당시 삼성전자에서 퇴직한 황 회장을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장으로 영입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소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정치권 내 부산고 인맥으로 정의화 국회의장, 친박인 허태열 의원을 비롯해 이기택, 최병렬 등 전·현직 의원들이 즐비하다. 황 회장은 KT회장으로 취임한 지 1년 동안 조직 축소와 비통신 분야 사업 정리로 KT를 안정시켰다. 기가 인터넷과 5G 등 미래 먹을거리 창출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 회장 직속 10개 사업 부문 수장 모두 KT맨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KT] 회장 직속 10개 사업 부문 수장 모두 KT맨

    황창규 회장 체제 아래 KT를 이끄는 주요 임원들은 KT 출신이 많다. 회장 직속 주요 10개 사업 부문(부사장급) 수장 모두 KT 출신으로 포진돼 있다. 우선 임헌문 커스터머 부문장, 김기철 IT기획실장, 전인성 CR부문장 등 3명은 전임인 이석채 회장 시절 퇴사했거나 자회사로 발령났다가 돌아온 경우다. 앞서 황 회장은 취임 직후 ‘원래 KT’ 출신 인사들을 복직시키거나 중용하는 대신 전임 이 회장 시절 이명박 정권과의 인연으로 들어온 인사 30여명을 모두 퇴진시킨 바 있다. 임 부문장은 판매와 마케팅 분야를 두루 거친 현장 전문가이며 이들 10명 가운데 유일하게 등기이사로 등록됐을 만큼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SK텔레콤 출신인 신규식 기업영업부문장은 2011년 KT로 영입된 인물이다. SK브로드밴드 기업영업단장을 지낸 통신 전문가다. KT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남규택 마케팅부문장은 1986년 KT 입사 뒤 KTF 창립을 위해 자리를 옮겨 마케팅전략실장 등을 지내며 ‘쇼’(Show) 등을 히트시킨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KT 통신 서비스의 근간인 네트워크 최고 책임자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최근 10년간 ‘대형장애 발생 0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고위 간부 가운데 삼성 출신은 3월 현재 4명이 근무 중이다. 황 회장이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만큼 삼성 출신들을 대거 영입할 것이란 예상과 다른 행보라는 평이 나온다. 삼성물산 상무 출신인 최일성 사장은 KT 계열 부동산 개발 및 컨설팅 업체 KT에스테이트를 맡고 있다.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을 지낸 서준희 사장은 금융계열사인 BC카드를 이끌고 있다. 재무통인 김인회 전 삼성전자 상무는 비서실 2담당 전무로 일하고 있고 삼성전자 근무 시절 홍보업무를 맡았던 윤종진 상무는 비서실 3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사무엘 에투, 경기중 상대팀 골키퍼 신발끈 묶어

    사무엘 에투, 경기중 상대팀 골키퍼 신발끈 묶어

    8일 펼쳐진 칼리아리와의 리그경기에서 삼프도리아 입단 이후 첫 골을 터뜨린 사무엘 에투가 경기 도중 상대팀 골키퍼의 신발끈을 묶어주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 27분 팀의 두번째 골을 터뜨린 에투는 골을 기록한 후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들어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날 에투는 골을 터뜨리고 카메라 세리머니를 펼친 것 이외에도 또 다른 장면으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는데, 바로 경기 중 상대 골키퍼의 신발끈이 풀린 것을 본 후 직접 묶어준 것이다. 골키퍼장갑 때문에 신발끈을 편히 묶을 수 없는 상대골키퍼는 에투가 골키퍼를 묶어주는 동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에투와 악수를 나누며 고마움을 표했다. 팬들은 전성기 시절 세계최고의 공격수였던 에투가 보여준 매너있는 행동에 대해 SNS 및 팬커뮤니티 등을 통해 칭찬의 메시지를 남기고 나섰다. 사진설명=상대 골키퍼 신발끈을 묶어주는 사무엘 에투 www.youtube.com/watch?v=aDOAKtFqkw8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커버스토리] ‘야신’ 스파르타 vs ‘제갈량’ 자율훈련

    [커버스토리] ‘야신’ 스파르타 vs ‘제갈량’ 자율훈련

    겨우내 잠들었던 프로야구가 7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를 통해 기지개를 켠다. 각팀 사령탑은 일본과 미국에서 실시했던 스프링캠프 성과를 체크하고 시즌 구상을 마무리했다. 한화와 NC 등 일부 구단이 주말 경기에 한해 사상 첫 시범경기 유료화를 결정했지만, 벌써 수천장이 팔려 야구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올 시즌 관전 포인트는 ‘스파르타식 훈련’과 ‘자율 훈련’의 대결이 흥미로운 볼거리다. 사상 최초로 10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는 2015 KBO리그에 대한 전망과 각팀 키플레이어, 야구장 주변 명소, 맛집 등을 차례로 알아본다. 지난달 27일 프로야구 한화의 2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던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 오후 내내 힘겨운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이 피자로 허기진 배를 채우자마자 김성근 감독의 ‘엄명’이 떨어졌다. 야수들에게 짝을 지어 운동장을 뛰라고 지시한 것. 이미 오후 7시가 넘어 땅거미가 짙게 깔렸음에도 선수들은 1시간 30분 동안 달리며 정신력을 재무장했다. 시즌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기대에 차지 않은 김 감독이 선수들에게 일종의 충격 요법을 준 것이다. ●한화 피자 먹다 뛰고 밥 먹듯 ‘펑고’ 연습 반면 지난달 중순까지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넥센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만 공식훈련을 실시하고 나머지는 선수들의 자율에 맡겼다. 점심이 끝난 오후 2시부터는 ‘엑스트라 타임’으로 운영돼 휴식이 필요한 선수는 쉬고, 훈련하고 싶은 선수만 그라운드에 나왔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야간훈련도 마찬가지. 그러나 게으름 피우는 선수는 없었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서건창과 홈런왕 박병호 등 스타들이 앞장서 배트를 들고 구슬땀을 흘렸다. ●넥센 4시간 공식훈련 끝나면 자유시간 지난겨울 감독들이 선수들을 조련했던 방법은 서로 달랐다. 새벽부터 밤까지 쉴 새 없는 지옥훈련을 하는 ‘관리 야구’형 감독이 있었고, 프로인 만큼 스스로 알아서 하라며 ‘자율 야구’를 추구한 감독도 있었다. 누가 옳았는지 정답은 없다. 오는 10월 나올 최종 성적에 따라 평가가 매겨질 뿐이다. 김성근 감독의 지옥훈련은 오프시즌 내내 화두가 됐다. 야수들은 하루 수백개의 ‘펑고’(코치가 야수의 수비훈련을 위해 쳐주는 공)를 받느라 유니폼이 흙으로 뒤범벅됐다. 투수들은 많게는 하루 150개 이상의 공을 던지며 어깨를 달궜다. 김 감독은 여기에 특유의 세밀함과 꼼꼼함으로 선수들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거의 모든 투수들의 투구 폼을 손봤고, 심지어 손톱과 물집 관리 방법까지 가르쳤다. 김 감독이 얼마나 세심한지는 하루 훈련 일과를 보면 알 수 있다.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이던 지난달 26일 ‘야수 스케줄’을 살펴보자. 오전 8시 ‘얼리워크(다른 선수보다 일찍 훈련하는 조)’를 출발시킨 김 감독은 명단에 ‘44(송구연습-좌우블로킹)’라고 적어놓았다. 등번호 44번인 포수 조인성에게 수비 훈련을 집중하라는 뜻이다. 김 감독은 또 ‘9시20분~10시 워밍업’ ‘10시10분~20분 캐치볼’ 등 선수들의 몸 푸는 시간까지 꼼꼼하게 일과표에 기재해 놓았다. 오전 11시부터 실시한 번트 훈련도 세밀했다. 주자 1루, 1·2루 등으로 상황을 나눠 진행했다. 또 번트 앤드 런, 버스터 앤드 런(번트를 대는 것처럼 하다 타격하고 주자는 달리는 플레이), 주자 3루시 푸시번트, 스퀴즈 등의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훈련했다. 김 감독은 점심 시간도 30분만 편성하며 시간을 아꼈다. 한화의 스프링캠프에서는 커다란 망치와 바구니를 활용한 훈련이 눈에 띄었다. 타자들은 종종 배트보다 5배 가까이 무거운 4.5㎏의 망치를 휘둘렀는데 타격 밸런스를 잡는 데 도움 된다는 김 감독의 생각에 따른 것이다. 또 타격 시 스탠스가 넓어지는 버릇이 있는 선수에게는 공을 담는 바구니 안에 들어가 배팅하게 하며 습관을 고쳤다. 투수도 마찬가지다. 허들, 줄넘기, 메디신볼(체조볼), 곤봉, 배드민턴 라켓, 농구공 등 다양한 소품을 훈련 도구로 활용했다. 공 대신 라켓을 든 선수에게 섀도피칭을 시키며 투구폼을 잡아 줬다. 고관절 유연체조와 수중 손목 운동 등 이색적인 메뉴도 보였다. 한화의 지옥 훈련이 유명하지만 김경문 NC 감독과 조범현 kt 감독의 훈련량도 못지않았다. 9개 구단과 달리 미국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김 감독은 야간 훈련을 상시화하며 혹독하게 조련했다. 지난달 초에는 미흡하다고 생각한 12명을 한꺼번에 귀국시키는 등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조 감독 역시 선수들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한숨 쉴 정도로 강행군을 거듭했다. 반면 염경엽 넥센 감독을 비롯해 이종운 롯데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확고한 ‘자율 야구’를 추구했다. 세 감독 모두 40대 젊은 수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가고시마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이 감독은 오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키는 것 외에는 자율에 맡겼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목표치를 할당한 뒤 달성하면 추가 훈련을 강요하지 않았다. 특히 롯데는 자율 야구와 관리 야구가 번갈아 가며 시도된 팀이라 관심이 쏠린다. 2008~10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2011~12년 양승호 감독은 자율 야구로 팀을 이끈 반면 2013~14년 김시진 감독은 혹독한 훈련으로 선수들을 조련했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로이스터와 양 감독 체제에서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김 감독 밑에서는 2년 연속 가을 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폐쇄회로(CC)TV 사찰 파문이 일며 선수단 항명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 감독이 올해 다시 주입한 ‘자율’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아테네식”이라고 스타일을 밝힌 김용희 SK 감독도 자율 야구에 가깝다. 선수들이 ‘창의적’으로 훈련하고 플레이하기를 바란다. 김 감독은 오후 훈련을 강도 높게 하는 대신 야간 훈련을 없애고 선수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자주 가졌다. 류중일 삼성 감독과 양상문 LG 감독, 김기태 KIA 감독은 관리와 자율을 조합한 유형이라 볼 수 있다. 세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강도가 약하지 않았지만 스파르타식은 아니었다. 류 감독은 종종 내기를 통해 책임감을 부여한다. 연습 경기 선발 투수에게 “몇 이닝 무실점하면 얼마 준다. 대신 못 하면 네가 얼마 내놓아라” 하는 식이다. 선수들이 늦잠 자지 않고 조식 먹는 걸 유도하기 위해 산책으로 첫 일과를 시작했다. 양 감독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41명으로 1군 스프링캠프를 꾸렸다. 13명의 코치진이 평균 3명 내외의 선수를 관리토록 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LG 선수들은 저녁 식사 후에도 비디오로 훈련 모습을 점검하고, 숙소 인근에서 타격 연습을 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오키나와 긴 구장에 “나는 오늘 팀과 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왜?”라는 다소 이색적인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내걸었다. 스타보다는 팀원을 원하는 김 감독의 생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오키나와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커버스토리] 새긴다, 불멸의 기록

    [커버스토리] 새긴다, 불멸의 기록

    야구 선수는 기록으로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사상 첫 10개 구단이 나서는 2015시즌 프로야구도 숨막히는 우승 레이스와 치열한 개인 타이틀 경쟁으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태세지만 ‘기록 잔치’까지 보태져 좀 더 풍성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홈런왕 박병호(29·넥센)가 기록 잔치의 선봉에 선다. ‘현역 레전드’ 이승엽(39·삼성)을 넘어 새 이정표를 세운다는 각오다. 올 시즌 뒤 미국 진출 속내까지 드러낸 터라 시선을 더한다. 박병호는 최초의 4년 연속 홈런왕을 꿈꾼다. 한국프로야구사에서 3년 연속 홈런왕은 박병호를 비롯해 이만수(1983~85년·삼성), 장종훈(1990~92년·한화), 이승엽(2001~3년·삼성) 등 단 4명뿐이다. 박병호는 지난해 52개 홈런으로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를 열었다. 외국인 거포들이 변수지만 홈런왕 0순위다. 첫 4년 연속 타점왕도 노린다. 3년 연속 타점왕은 박병호와 이민수, 장종훈 등 3명에 불과하다. 4년 연속 홈런·타점왕 동시 달성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최고령 30홈런(32개)으로 부활한 ‘국민타자’ 이승엽은 대망의 400홈런을 벼른다. 10개만 때리면 통산 400홈런의 새 역사를 쓴다. 일본프로야구에서의 홈런을 더해 549개를 쏘아올린 그는 한·일 통산 550홈런에도 1개만을 남겼다. 550홈런은 일본에서 3명, 메이저리그에서도 14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두산의 ‘활력소’ 홍성흔(38)은 2000안타를 정조준했다. 43개를 때려내면 역대 5번째로 2000안타의 주인공이 된다. 그동안 양준혁, 장성호(38·kt), 이병규(41·LG 9번), 전준호 등 4명만이 일궜다. 게다가 기존 달성 선수와 달리 첫 우타자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kt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장성호는 LG 이병규와 역대 두 번째 2100안타를 놓고 겨룬다. 장성호는 29개, 이병규는 79개가 모자란다. 게다가 2015경기에 출전한 그가 올해 121경기에 나설 경우 양준혁의 최다 경기 출장 기록도 갈아치운다. 마운드에서도 기록 풍년이 기대된다. 이승엽과 동갑내기 한솥밥 임창용은 통산 200세이브 달성이 확실시된다. 1세이브만 올리면 오승환(일본 한신), 김용수, 구대성(호주 퍼스)에 이어 4번째로 200세이브 반열에 선다. 동시에 첫 ‘100승·200세이브’ 클럽도 개설한다. 한·미·일 통산 327세이브를 쌓은 그는 350세이브까지 점쳐진다. 안지만(32·삼성)은 첫 150홀드 사냥에 나선다. 135홀드로 역대 단독 1위여서 올 시즌 15홀드를 보탤 가능성이 높다. 삼성에서 한화로 둥지를 옮겨 튼 배영수(34)는 역대 다승 공동 5위를 벼른다. 통산 124승인 배영수는 현재 다승 8위. 2승을 추가하면 김용수, 조계현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3승을 올리면 단독 6위, 10승을 작성하면 134승으로 김원형과 공동 5위다. 장원삼(32·삼성)은 100승 고지 등극이 확실하다. 단 1승을 보태면 역대 24번째 100승 투수로 이름을 올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커버스토리] 전문가 예상·팀 연봉으로 본 ‘10구단 체제’ 전망

    [커버스토리] 전문가 예상·팀 연봉으로 본 ‘10구단 체제’ 전망

    4년 연속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삼성의 독주는 올해도 계속될까. 아직 시범경기도 개막하지 않았지만 대다수 감독과 전문가들은 삼성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4강이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K의 비상을 예상하는 이가 많다 한만정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삼성은 여전히 안정적이다. 넥센과 LG, NC도 지난해와 큰 변화가 없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위원은 “SK와 두산이 플러스 요소가 있다. 반면 KIA는 센터라인에서 마이너스가 많았고, 롯데도 조정훈이 돌아왔지만 누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스프링캠프 도중 삼성과 SK를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특히 SK에 대해 “선수층이 가장 나은 것 같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SK는 김 감독이 2007년부터 4년 6개월 동안 지휘한 팀. 선수들의 면면과 장단점을 여전히 잘 알고 있어 신빙성이 높다. 반면 김용희 SK 감독은 이 같은 평가가 살짝 부담스럽다는 입장. 김 감독은 “(나갈 것으로 예상됐던) 김광현과 나주환 등이 잔류해 전력이 상승한 것처럼 보일 뿐 사실 큰 플러스 요인은 없었다”고 했다. 지난 시즌 후반 외국인 2명이 이탈했는데도 보강하지 않고 LG와 치열한 4강 다툼을 벌인 SK는 새로 뽑은 외국인이 연착륙하면 확실히 지난해보다 나은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최대 관심사인 한화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SK와 넥센, 두산, LG, NC 모두 강팀”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낸 뒤 “한화도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 가진 지난 1월 구단 시무식에서는 “한화는 무조건 5강 안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만정 위원은 “시즌 초반인 4월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게 김성근 감독의 계획이다. 그러나 SK 시절처럼 선수 자원이 튼튼한 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선수들의 피로도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도 많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연습경기만 봐서는 알 수 없고, 시범경기를 봐야 한다. 외국인이 팀 전력의 20~30%를 차지해 이들의 모습을 확인해야 한다”며 판세 전망을 보류했다. 류중일 감독은 kt와 함께 3약으로 분류되는 롯데와 KIA에 대해 “선수 몇 명이 빠져나갔다고 약팀이라 할 수 없다”며 “85~90승 사이에서 1위 팀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커버스토리-2015 프로야구 100배 즐기기] 수원 - 최첨단 IT 제공 ‘미래형 구장’

    [커버스토리-2015 프로야구 100배 즐기기] 수원 - 최첨단 IT 제공 ‘미래형 구장’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kt wiz 홈 구장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는 좌석 2만 255석에 ‘기가 비콘서비스’, ‘근거리무선통신(NFC) 태그’, ‘위잽 앱’ 등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제공한다. 수원시는 기존 야구장을 리모델링해 선수들의 눈부심을 최소화한 플라즈마 조명설비와 외야에서 맥주 등을 즐기면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스포츠펍, 선수들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익사이팅석을 갖췄다. 외야에는 가족 관람객을 위한 잔디석(3612석)과 바비큐존(72석)이 설치됐다. 본루 후면에는 250석 규모의 테이블석과 16실 규모의 스카이박스 등 프리미엄석이 있다. ●야구장 바로 앞 ‘까삐네 칼국수’ 인기… 대표먹거리 갈비집 수십여곳에 통닭거리도 기가 비콘서비스는 스마트폰을 가진 팬에게 구단 알림사항·좌석정보 확인·입점 매장 할인 정보 등을 제공한다. 판매하는 유니폼에는 NFC 태그를 삽입, 스마트폰을 대면 선수 소개, 미공개 사진과 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확인할 수 있는 팬 페이지를 볼 수 있다. 야구단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위잽(wizzap)은 예매·결제·발권 기능을 가진 스마트티켓, 자리에서 주문 배달이 가능한 스마트오더, 실시간 중계 및 누적 기록 등을 제공한다. 야구장 바로 앞에는 ‘까삐네 칼국수’ 집이 유명하다. 경기 시작 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멸치 국물로 육수를 낸다. 낮 12시 30분까지는 예약만 받고, 오후 1시부터 순서대로 받는다. 시내에는 대표 먹거리인 갈비집 수십여곳이 성업 중이며 삼부자와 가보정, 본수원갈비 등이 소문났다. 옛 궁중 등에서 즐기던 대로 길이 7㎝ 이상의 뼈에 붙은 푸짐한 고기에 고추, 파, 마늘, 배, 참기름 등 40여 가지 양념을 버무려 소금으로 간을 하고 참나무 숯불에 구워낸다. 야구장에서 남문 쪽으로 자동차로 10분 이내 거리에는 40년 역사의 통닭거리가 있다. 팔달문과 매향동 다리 사이에 11개 점포가 성업한다. 옛날 방식대로 통닭을 튀기는 ‘매향통닭’을 비롯, ‘용성통닭’과 ‘진미통닭’이 쌍벽을 이룬다. ●팔달산 5.7㎞ ‘화성’은 조선 성곽 문화의 백미… 한바퀴 도는데 1시간 30분~2시간 볼거리도 풍성하다. 팔달산을 중심으로 5.7㎞에 걸친 화성은 조선시대 성곽 문화의 백미로 꼽힌다.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30분~2시간 걸린다. 팔달구 행궁동의 화성행궁은 정조가 융릉을 참배할 때 머물던 임시 처소로, 우리나라 행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아름답다. 화성행궁에서 팔달문으로 이어지는 구도로는 공방거리로 공예공방과 갤러리 30여개가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커버스토리-프로야구 10개 구단 키플레이어] 이끈다, 승리의 함성

    [커버스토리-프로야구 10개 구단 키플레이어] 이끈다, 승리의 함성

    프로야구 개막이 20일 앞으로 다가와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올해도 외국인 선수와 이적생, 신인 등 새 얼굴들이 레이스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각 팀 사정과 맞물려 각별히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팀이 웃고 울기 일쑤여서 관심을 더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차우찬(28)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배영수가 떠난 5선발 자리가 비어 있다. 5선발의 중책을 떠안을 투수로는 차우찬과 정인욱, 백정현 등이 꼽히지만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친다. 일단 차우찬이 유력하다. 차우찬은 빠른 공과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5선발로서 손색이 없다. 2010~2011년과 2013년 세 차례나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려 검증된 상태다. 다만 권혁에 이어 ‘스윙맨’으로 활약한 차우찬이 빠진 불펜이 더욱 헐거워지는 탓에 류 감독은 쉽게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차우찬은 선발과 불펜 어디서든 제 몫을 해낼 자원이어서 그의 활약이 삼성의 통합 5연패에 중대 열쇠가 되고 있다. 차우찬은 지난해 69경기에 나서 3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한현희(22) 지난해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은 넥센은 투타의 핵인 강정호가 미국 진출로 빠졌지만 여전히 삼성에 제동을 걸 선두 주자로 꼽힌다. 지난해 넥센은 막강 화력과 외국인 ‘원투 펀치’를 앞세워 고공비행을 했지만 사실 선발 자원 부족으로 고전했다. 이 탓에 염경엽 감독은 불펜 한현희를 선발로 전환하는 고육책을 단행했다. 성공하면 다행이나 실패하면 불펜에 치명타를 줄 수도 있는 ‘승부수’다. 올 시즌 한현희는 밴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에 이어 3선발의 중책을 맡는다. 그는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싶다. 길게 던지겠다는 욕심보다는 5이닝씩 꾸준히 잘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2012년에 데뷔한 한현희는 2013년 27홀드, 지난해 31홀드로 2년 연속 홀드왕에 올랐다. ■김종호(31) 정상에 도전하는 김경문 감독은 ‘호타준족’ 김종호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종호는 2013시즌 ‘리드오프’로 맹활약했다. 타율 .277에 50도루를 작성하며 도루왕에도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부상 탓에 타율 .262, 22도루에 그쳤다. 톱타자 자리도 박민우에게 내줬다. 특히 올해는 좌익수를 번갈아 맡았던 권희동의 군 입대로 주전으로 나설 공산이 짙다. 여기에 경기수도 늘어 그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게다가 그의 빠른 발이 살아난다면 박민우, 이종욱 등과 NC의 ‘발 야구’가 빛을 더할 수 있다. 김종호는 미국 애리조나 등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방망이를 정교하게 다듬는 데 주력했다. ■최승준(27) 올 시즌 LG에서 기대하는 선수 중 하나가 최승준이다. 일부에서는 그가 ‘제2의 박병호’로 거듭날 것으로까지 점친다. 게다가 좌타자 일색의 LG 중심 타선에서 꼭 필요한 우타 거포다. 기대에 부응한다면 좌투수를 상대로 한 마운드 운영에도 숨통이 트인다. 양상문 감독 등 LG 코칭스태프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의 최우수선수(MVP)로 그를 선정할 정도로 발전했다. 최승준을 일단 정성훈의 1루 백업으로 기용한다는 게 양 감독의 복안이다. 정성훈이 3루수로 나서면 1루는 그의 몫이다. 동산고 출신인 그는 2006년 신인 2차 지명 7라운드에서 LG에 입단했다. 무명으로 지내다가 지난 시즌 말 1군에 올라 인상적으로 활약했다. ■윤길현(32) ‘가을 야구’ 단골손님이던 신흥 명가 SK가 지난해 마무리 부재에 시달리며 가을 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도 박희수의 부상이 이어지고 병역을 마치고 합류한 정우람도 실전 감각을 찾지 못해 김용희 감독의 주름을 깊게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불펜에서 맹활약한 윤길현을 마무리로 낙점했다. 정우람의 기량이 회복되면 자리를 내줄 수도 있지만 윤길현의 어깨가 무겁다.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 초반 판세에서 밀릴 수 있어서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윤길현은 시범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윤길현은 지난해 3승 3패 7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90으로 필승조에서 한몫했다. ■오현택(30) 두산은 장원준 영입 등 모처럼 뭉칫돈을 풀며 올 시즌 우승 각오를 다졌다. 새로 지휘봉을 쥔 김태형 감독은 선발진에 만족을 표시했지만 마무리 감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다. 마무리로 낙점한 노경은이 부상으로 이탈해서다. 두산은 지난해에도 마무리 부재로 속을 태웠다. 하지만 김 감독은 김강률과 함덕주 등이 가능성을 보인 데다 오현택의 몸 상태가 좋아 기대를 건다. 그는 “오현택이 그동안 중간에서 좋은 활약을 해줘 일단 뒤쪽에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직 낙점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마무리 1순위 후보로 올린 것. 오현택은 지난해 4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잠시 마무리로 호투한 경험도 있다. 그가 기대에 부응한다면 두산의 우승 전망은 밝아진다. ■강민호(30) “무조건 강민호가 잘해 줘야 한다.”.지난해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이종운 감독은 강민호를 키플레이어로 꼽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강민호에 대해 “지난해보다 자세가 좋아졌고 많은 훈련을 소화해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면서 “장성우라는 좋은 포수가 있는 것도 강민호의 능력을 배가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 강민호는 2013시즌 뒤 4년간 총액 75억원의 대박을 터뜨렸지만 이듬해 타율 .229에 16홈런의 초라한 성적으로 실망을 안겼다. 하지만 그는 겨우내 근육량을 늘리고 유연성을 보강하는 데 구슬땀을 쏟아 기대를 부풀린다. 떠나간 롯데 팬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강민호의 활약이 절실하다. ■최희섭(36) 하위권을 맴도는 전통의 명가 KIA는 뚜렷한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했다. 선발과 불펜, 라인업 등 어느 곳도 믿을 만한 구석이 없어 벌써부터 약체로 꼽힌다. 김기태 감독도 답답한 모양이다. 그나마 마운드보다는 방망이가 좋아 ‘화력’에 기대를 건다. 김 감독은 “최희섭의 부활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술과 부상 등으로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개인 훈련과 캠프 훈련으로 몸무게를 크게 줄인 그는 “야구장에서 뛴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각오를 다진다. 한국인 타자 첫 메이저리거인 그가 특유의 파워 배팅을 회복한다면 KIA 타선은 확 달라진다. ■배영수(34) 최근 3년 연속 꼴찌의 수모를 당한 한화는 올 시즌 대변신을 꿈꾼다. ‘야신’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고 자유계약선수(FA) 등을 대거 끌어모아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목표가 ‘우승’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투수 조련으로 명성이 높은 김 감독은 외국인 ‘원투 펀치’와 함께 선발 마운드를 이끌 배영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가 제 몫을 해낸다면 장기 레이스에서 절대 요소인 선발진 운영이 수월해진다. 게다가 배영수는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맛본 베테랑이다. 2012년 12승, 2013년 14승, 지난해 8승(6패, 평균자책점 5.45) 등 삼성 우승에 선발 한 축을 거뜬히 담당했다. 새 유니폼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배영수의 활약 여부가 도약을 염원하는 한화에 최대 변수가 아닐 수 없다. ■박세웅(20) 올 시즌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막내 구단 kt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지만 전문가들은 최하위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점친다. 조범현 감독도 “겨울 전지훈련에서 신인과 여러 곳에서 모인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말해 팀 전력이 완성 단계가 아님을 전했다. 하지만 신인 투수 박세웅에 대한 기대는 감추지 못했다. “박세웅이 많이 발전했다. 선발 한 축을 거뜬히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고 시절 유망주로 꼽힌 박세웅은 KT에 1차 지명됐다. 지난해 퓨처스 북부리그에서 다승왕(9승3패)과 탈삼진왕(123개)에 올라 기대가 크다. 당당히 신인왕에 도전장을 던진 그는 제구력이 문제지만 최고 150㎞의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가 강점이다.
  • [커버스토리-2015 프로야구 100배 즐기기] 광주 - MLB 부럽지 않은 첨단구장

    [커버스토리-2015 프로야구 100배 즐기기] 광주 - MLB 부럽지 않은 첨단구장

    광주 북구 임동 광주KIA챔피언스필드는 국내 프로야구 전용 구장 가운데 가장 최근 건립된 최첨단형 경기장이다. KIA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무등경기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 지었다. 광주시가 모두 994억원을 들여 지었으며 지난해 3월 개장했다. KIA는 오는 28일 열릴 LG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경기장 일부 시설물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굽은 불펜을 직선화하고 메이저리그 불펜처럼 개방형으로 만들고 있다. 지붕엔 영문으로 구장 명칭을 새기고, 건물의 외관도 회색으로 새롭게 칠했다. ●국내 첫 개방형 ‘콘코스’ 편의시설 이용하며 경기 관람 광주구장은 전체 5만 7646㎥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국내 첫 개방형 야구장으로 건립됐다. 모두 2만 2262개의 관람석이 설치됐고 최대 수용 인원은 2만 7000명에 이른다. 이 야구장의 특징은 국내 처음으로 개방형 ‘콘코스’가 도입됐다는 것이다. 편의시설을 이용하면서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필드에 최대한 접근한 관람석 배치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내야는 국내 최대 규모인 1만 9419석이다. 잠실 1만 8000석, 사직 1만 4000석, 문학 1만 2000석 등보다 최고 7000여석이 많다. ●홈플레이트와 중앙 관중석 사이 18.5m 국내서 가장 짧아 홈플레이트와 중앙 지정석 맨 앞자리 간 거리가 18.5m로 다른 구장의 21.7~22m보다 3m가량 짧다. 1, 3루와 관중석 맨 앞자리 간 거리도 각각 19m로 국내 야구장 가운데 가장 짧다. 따라서 관중들은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관중이 햇빛을 등지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관람석을 지그재그로 배치해 시야를 확보했다. 야구장 일대는 구도심 주택가라서 먹거리나 볼거리가 흔치 않다. 그러나 택시로 10여분 거리인 상무신도심 주변에는 홍아네, 섬진강, 진도예가, 미닮 등의 계절음식점이 널려 있다. 김가원 등 흑산 홍어 요리집, 옥과한우촌 등 생고기 전문점, 계림삼계탕집 등도 있다. 특히 다음달 개통하는 호남고속철(KTX)의 관문역인 송정역 일대엔 떡갈비집이 많다. 무등산과 5·18민주묘지, 9월 개관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인시장 야시장 등도 가볼 만한 곳으로 꼽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커버스토리] 윤석민 온 KIA ‘PS 후보’… 투자만 보면 올해도 삼성

    [커버스토리] 윤석민 온 KIA ‘PS 후보’… 투자만 보면 올해도 삼성

    메이저리거 꿈을 접고 KIA로 돌아온 윤석민이 6일 4년 9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12억 5000만원)에 계약하면서 역대 최고액을 또 한번 경신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강민호(롯데·4년 75억원)가 최고였으나 1년 만에 윤석민을 비롯, 최정(SK·4년 86억원), 장원준(두산·4년 84억원), 윤성환(삼성·4년 80억원) 등 4명이 뛰어넘었다. 각 구단이 수십억원을 들여 스타를 영입하는 건 돈을 쓰면 좋은 성적이 난다는 믿음 때문이다. 올 시즌 선수단 연봉으로 본 기상도는 어떨까. ●윤석민, 빅리그 꿈 접고 귀국… FA 역대 최고액 ‘90억’ 계약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한국시리즈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올 시즌 국내 선수 59명에게만 88억 4000만원을 지출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돈을 쓴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최고 연봉팀이며, 지난해 77억 700만원에서 14.7%나 늘었다. 외국인 3명의 연봉(계약금 포함) 210만 달러(약 23억원)까지 합치면 110억원을 넘는다. 덕분에 삼성은 선발과 불펜, 타선 모두 약점이 보이지 않으며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연봉 총액 2위는 3년 연속 꼴찌 한화. 국내 선수 62명에게 81억 400만원을 준다. 2013년에는 47억원으로 9개 구단 중 7위에 그쳤으나 지난해와 올해 급격하게 불어났다. 지난해 63억 3700만원으로 34.8%나 늘더니 올해는 27.9% 더 증가했다. 최근 2년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정근우와 이용규, 권혁, 송은범, 배영수 등 비싼 선수들을 잇따라 영입한 결과다. 연봉 규모만 보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야 하는 팀이다. 2012년 61억 700만원을 정점으로 2년 연속 연봉 규모가 감소했던 SK는 올해 20억원 가까이 늘어나며 73억 7100만원으로 상승, 3위에 자리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에이스 김광현의 연봉을 3억 3000만원이나 올려 줬고, FA 최정의 연봉도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연봉이 성적 순이라면 LG(71억 5600만원)와 롯데(65억 3100만원)도 다섯 팀까지 오르는 가을야구에 진출해야 한다. FA 박용택을 잔류시킨 LG는 지난해보다 5억원 이상 증가했고, 롯데는 장원준과 김사율이 빠져나갔는데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연봉 총액을 유지했다. KIA는 윤석민을 영입하기 전까지만 해도 45억 9300만원으로 9위에 그쳤다. 그러나 윤석민의 연봉이 더해져 58억 4300만원으로 껑충 뛰었고, 7위로 상승했다.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된 KIA였으나 윤석민의 가세로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가 됐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윤석민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마침내 1군에 데뷔하는 kt의 연봉 총액은 28억 100만원으로 최하위. 삼성의 30%에 불과하다. 58명의 연봉 총액이 한화의 김태균(15억원)과 정근우, 이용규(이상 7억원) 단 3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2013년 1군에 진입한 NC가 당시 지출했던 28억 5900만원보다도 약간 적다. kt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큰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박경수와 김사율, 박기혁 등 저렴한 선수들만 영입하고 철수했다. ●삼성 팀 연봉 88억 4년째 최고… kt의 3배 웃돌아 지난해 준우승팀 넥센은 올해도 알뜰한 팀 운영을 한다. 국내 선수 연봉 총액은 56억 3900만원으로 8위 NC보다 한 계단 높지만 외국인 3명의 연봉(계약금 포함)이 130만 달러(약 14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NC가 외국인에게 250만 달러(약 27억원)를 쓰는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연봉 총액은 NC보다 적다. 성공의 상징인 억대 연봉 선수는 SK가 20명으로 가장 많다. 한화가 17명으로 뒤를 잇고 있고, 삼성(16명)·LG·두산(이상 15명) 등의 순이다. kt(6명)를 제외한 모든 구단이 10명 이상의 억대 연봉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성적은 연봉과 비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정규리그 3위팀은 9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연봉(41억 7900만원)을 쓴 NC였고, 준우승팀 넥센의 연봉(53억 5500만원)도 뒤에서 세 번째였다. 반면 롯데와 한화는 삼성과 LG 다음으로 많은 60억원 이상을 연봉으로 지출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연봉 10억원을 받은 강민호(롯데)는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채 타율 .229에 그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2위 지킨 동부산성… 4강 직행

    [프로농구] 2위 지킨 동부산성… 4강 직행

    동부가 2위로, LG가 4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동부는 5일 서울 잠실체육관을 찾아 벌인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54번째 경기에서 김종범의 21득점 2어시스트 깜짝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88-70으로 제치고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공동 2위였던 SK 역시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오리온스를 연장 접전 끝에 90-88로 따돌리며 나란히 37승17패가 됐지만 맞대결 전적 3승3패 균형을 이룬 뒤 맞대결 골 득실(공방률)에서 37점이 뒤져 결국 3위로 6강 PO에 나가게 됐다. LG는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KCC를 69-66으로 제치며 7연승을 내달렸다. 32승22패가 된 LG는 공동 4위였던 오리온스를 한 경기 차로 밀어내고 4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KCC는 승률 .222를 기록, 지난 2012~13시즌(13승41패)보다 한 경기를 더 지며 팀 자체 역대 시즌 최저 승률을 경신하는 수모를 이어갔다. 이로써 LG는 오는 8일 오후 4시 창원 홈 코트로 오리온스를 불러들여 6강 PO 1차전을 치른다. SK는 다음날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 홈으로 6위 전자랜드를 불러 5전3선승제의 1차전을 치른다.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를 여섯 번째 제패한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kt를 87-79로 제압한 뒤 프로농구연맹(KBL)이 마련한 시상식에서 상금 1억원을 전달 받았다. kt는 전자랜드를 82-76으로 따돌린 KGC인삼공사와 승률은 물론, 맞대결까지 동률이 됐지만 공방률에서 앞서 7위를 지켰다. 한편 KBL은 6일 오전 11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이사 간담회를 열어 외국인 선수상과 수비 5걸상을 다시 도입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프로 원년인 1997년부터 외국인 선수상을 시상해 오던 KBL은 2011~12시즌부터 이를 폐지하고 외국인도 MVP를 수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그 뒤 세 시즌 동안 외국인이 MVP를 거머쥔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정규리그를 제패한 모비스의 두 기둥,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양동근이 외국인과 국내 선수의 대결 구도를 형성한 데다 후반기 LG의 11연승에 앞장선 데이본 제퍼슨마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라 지난 세 시즌보다 훨씬 심각한 뒷말을 낳을 수 있다. 올스타전 MVP를 역대 올스타전 최다 리바운드(23개)를 기록한 리카르도 라틀리프 대신 김선형(SK)이 수상하면서 우려가 증폭됐다. 당연히 팬들의 반발이 뒤따랐다. 이런 점 때문에 MVP 투표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상 재도입이 검토되고 있어 모양새가 좋지 않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윤석민 국내 복귀설

    윤석민 국내 복귀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지 못한 윤석민(볼티모어)에 대한 국내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5일 프로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민의 옛 소속팀 KIA는 최근 미국에 실무진을 보내 윤석민의 복귀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A 외 다른 구단도 윤석민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민은 지난해 2월 볼티모어와 3년 575만 달러(보장금액)에 계약했으나 시즌 내내 트리플A 노포크에 머물렀다. 23경기에 등판했으나 4승8패 평균자책점 5.74로 시즌을 마쳐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막판에는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도 겪었다. 윤석민은 오프 시즌 괌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재기를 노렸으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명단에서 제외되자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윤석민의 신분은 자유계약선수(FA)이며, 오프 시즌 외부 FA 영입 한도(3명)를 채운 한화와 kt를 제외한 모든 구단이 영입할 수 있다. 또 ‘FA가 1월 15일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1년간 뛸 수 없다’는 조항도 사라져 복귀 시 오는 28일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뛸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정메트로하임, 서정리역 사실상 마지막 소형아파트 분양 열풍

    서정메트로하임, 서정리역 사실상 마지막 소형아파트 분양 열풍

    사상 초유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세대들이 최근 소형아파트로 몰리고 있다. 투자 자금이 적게 들어가는데다 수익률이 쏠쏠해서 1억 미만 자금으로 분산투자를 하면 은행금리보다 3~4배 가량 높은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거기다 정부의 각종 경기 부양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면서 수익형 부동산의 약진이 두드러진 점도 흥행요소다. 수익형부동산이 과거 오피스텔과 상가 위주로 꾸며졌다면 근래에는 소형아파트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5천만원 미만으로 적지 않은 수익률이 가능한 곳을 찾아 분산 투자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며 “시중은행의 정기 예금금리가 2%대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노후대책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낼 수 있는 소형아파트가 단연 효자상품”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주)바롬산업개발이 평택 서정리역 초역세권에서 사실상 마지막 분양하는 서정메트로하임은 소형아파트 투자의 효자상품으로 찬사를 받는다. 교통, 개발입지, 미래가치, 배후수요에서 인근 단지 가운데 최고로 꼽히기 때문이다. 서정메트로하임은 건축연면적 17,467.23㎡에 1층 상업시설 11호, 오피스텔15호, 도시형 생활주택 299호 등 총314세대를 사전 분양 중이다. 기존 개발 혜택에다 삼성전자가 15조 투자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근에서 최대 수혜단지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실투자금 3,000만원대로 종잣돈을 활용, 소액투자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미 성공적으로 분양 완료한 스마트빌듀오ⅠⅡⅢ, 서정벨루스하임에 이은 물량이어서 분양에 나서자마자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조기 완판이 확정적이라는 평가다. 우선 특화설계가 눈에 띈다. 기숙사형 2인실 구조, 신혼부부 거주, 기업체 VIP용 등 소형이지만 다양한 평면구성이 돋보인다. 2인주거가 가능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설계해 1인 주거 시 한쪽을 침실, 서재 등으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공간구성을 극대화시킨 것도 장점. 내부는 풀옵션이 전 세대에 제공되며 이건창호, 삼성전자제품, KCC 등 럭셔리한 고급 가구로 풀퍼니시드 빌트인 시스템을 완비했다. 또한 일부 세대에 고품격 테라스를 제공해 도심에서도 나만의 정원을 가꿀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평택 내 395만㎡ 규모의 고덕산업단지 삼성전자 입주 확정, 진위2산업단지 LG전자 입주 확정 등 주요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현재 45만 여명으로 파악되는 평택인구가 5년 내에 2배 가까이 늘어나 100만명으로 기대돼 투자전망이 밝다. 2016년 주한미군부대 평택이전도 호재로 작용한다. 고덕국제신도시와 3분, 삼성전자산업단지와 6분, 도보로 약 5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이 있다. 서정리역은 KTX신평택역(가칭)과 한 정거장 거리로 KTX 이용 시 강남구 수서까지 약 21분 소요, 부산과 광주는 약 1시간 50분 소요돼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췄다 분양 관계자는 “실투자금 3천만원대로 큰 돈이 들어가지 않는데다 산업단지 배후수요로 인한 공실률 제로가 예상돼 전국에서 투자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삼성투자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 소액을 분산투자해 노후를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연일 장사진”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정 메트로하임 주택홍보관은 상담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방문 전 전화 예약을 하면 빠르고 편리하게 상담이 가능하다. 현재 봄 맞이 사은품 증정 등 푸짐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 문의: 1877-5332
  • 전기차 메카 시동 건 제주

    전기차 메카 시동 건 제주

    제주도가 ‘전기차’ 메카로 육성된다.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제주에 2017년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보급의 한계였던 충전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유료 충전서비스 인프라 등을 대거 구축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도, 한전, 현대·기아차, KT, 비긴스(자동차서비스업체), KDB자산운용, 제주스마트그리드협동조합 등과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료화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참여기관들은 올해 5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3년간 322억원을 투자, 5580기의 충전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참여기관은 24시간 유료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입주자가 원하면 아파트 단지 내에도 충전소를 만들기로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집에서 5~6시간 기본 충전하면 150㎞를 운전할 수 있다. 1시간에 25㎞를 달리는 셈이다. 기본요금은 ㎾당(평균 5~6㎞) 2390원이다. 전기차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준중형은 4500만원이지만 정부가 1500만원, 지자체가 300만~8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준다. 환경부는 올해 보급 차량 3000대 가운데 절반인 1500대를 제주도에 배정하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포스코] 26년 한 우물 판 기술지상주의자… 형제자매 5명 모두 ‘수재’

    [재계 인맥 대해부 (3부)공기업에서 민영기업으로 포스코] 26년 한 우물 판 기술지상주의자… 형제자매 5명 모두 ‘수재’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3월 8대 포스코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포스코 역사상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이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권 회장이 포스코의 수장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철강업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최고의 기술 엔지니어’이기 때문이다.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한 그는 26년간 포항과 광양에서 머물며 ‘기술연구’ 한 우물을 팠다. 권 회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서울사대부고를 거쳐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캐나다 윈저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피츠버그대에 진학해 금속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6세의 나이에 늦깍이로 포스코에 입사,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강재연구부 열연연구실장과 기획부장을 지내며 포스코의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 포스코가 자랑하는 신제철기술인 ‘파이넥스 공법’ 상용화에 기여했고 소금물에서 배터리 필수 소재인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각종 특허와 발명 성과로 장영실상(1996년), 대한금속학회상(1996년), 기술경영인상(2013년) 등을 수상했다. 박충선 대구대 교수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모친의 교육열은 남달랐다. 슬하의 4남 1녀를 모두 서울사대부고로 유학 보냈다. 권 회장은 제재소를 하는 동네 유지의 셋째로 태어났지만 부친의 사업이 기복을 타며 집안이 늘 유복했던 것은 아니다. 장녀 원주씨는 이화여대 약학대학을 나와 약국을 운영한다. 둘째이자 장남인 오성씨는 한국외대를 졸업해 견실한 무역회사를 경영 중이다. 손아래 동생인 3남 오진씨는 연대 의대를 졸업한 피부과 의사다. 막내인 오용씨는 재계를 대표하는 홍보 전문가다. 전경련 홍보실장, 금호아시아나그룹 홍보 전무, KTB 경영기획실 상무, SK그룹 사장 등을 거쳐 현재 효성그룹에서 상임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권 회장의 고교 인맥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희범 LG상사 고문 등이 있다. 김용언 동서식품 회장, 성기학 영원아웃도어(노스페이스) 회장은 고교와 대학교가 겹친다. 정준양 7대 회장은 고교와 대학교 선배다.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은 고향 선배인 데다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동문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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