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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SK컴즈 100% 자회사로” 소액주주 지분 1주 2814원 교환

    SK텔레콤이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를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양 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24일 공시했다. SK컴즈는 포털 네이트를 운영하는 회사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현재 보유한 SK컴즈 지분 64.54% 외에 나머지 지분을 주식 교환을 통해 취득할 예정이다. SK텔레콤 대 SK컴즈 주식 교환 비율은 1:0.0125970으로 결정됐다. 소액주주 보유 지분 전량은 1주당 2814원의 현금으로 교환된다. 이를 원하지 않는 SK컴즈 주주는 다음달 2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반대 의사 접수에 응하고, 내년 1월 4~24일 1주당 2956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20번째 생일맞은 ‘에쎄’… 외국인들도 ‘넘버원’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20번째 생일맞은 ‘에쎄’… 외국인들도 ‘넘버원’

    KT&G의 대표 브랜드 ‘에쎄(ESSE)’가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에쎄는 1996년 첫선을 보인 후 슬림한 디자인과 깔끔한 맛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많이 팔리는 초슬림 담배로 성장했다. KT&G 관계자는 “1990년 레귤러 담배가 주를 이루던 담배 시장에서 틈새 상품으로 출시된 에쎄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배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며 “에쎄는 2003년 국내 담배 시장 판매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 1위를 이어오고 있는 KT&G의 대표적인 담배 브랜드로 지난해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3288억 개비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에쎄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2006년 대나무 활성 숯 이중필터를 적용해 내놓은 ‘에쎄 수(秀)’는 출시 8일 만에 1000만 갑이 판매됐다. 2007년에는 최상급 담뱃잎을 원료로 한 프리미엄 담배인 ‘에쎄 골든리프’, 2013년에는 혁신 기술을 적용한 ‘에쎄 체인지’ 등을 출시하며 소비층을 넓혔다.
  • [사설] 철도파업 두 달, 이젠 노사공생의 해법 찾기를

    철도 파업이 정부와 야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다. 벌써 58일째로 역대 최장이라는 기록까지 세운 상태다.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움직임이 빨라지고 국민의 촛불이 전국 곳곳에서 타오르는 엄중한 시국과도 별개다. 지난 9월 27일 파업이 시작된 이후 코레일과 전국철도노조는 최대 쟁점 사항인 성과연봉제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철도노조가 성과연봉제를 결정한 코레일 이사회의 결정 효력을 정지시키는 가처분 소송 카드를 들고 나오자 코레일은 파업 주동자의 내부 징계절차를 밟기로 했다. 한 치의 양보도 타협도 없는 형국이다. 철도 노사 양측의 힘겨루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의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철도 파업의 피해는 승객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도 심각하다. 코레일에 따르면 어제 전체 열차운행률은 81.5%로 2349대만 투입됐다. KTX와 통근열차는 평상시와 같이 100% 운행되고 있지만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50~60%에 머물고 있다. 수도권 전철의 경우, 운행률이 86.7%에 불과한 탓에 전철이 제시간을 맞추지 못해 연쇄적으로 지연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출퇴근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화물열차는 108대로 운행률이 43.9%에 그치고 있다. 화물열차를 주요 운송수단으로 사용하던 시멘트 업계는 공급 차질 현상이 가시화됐다. 파업에 대비해 재고량을 늘려놨던 아파트 건설 공사 현장마저도 시멘트가 바닥이 나 공사 기간을 늦추거나 공사를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철도 파업은 더 지속돼서는 안 된다. 그 때문에 파업을 해결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의 공동제안은 나름 의미가 있었다. 공동제안에는 불법 파업으로 규정한 고용노동부의 책임 추궁을 비롯, 성과연봉제 도입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 조사 등까지 민감한 현안을 망라한 까닭에서다. 그런데도 노조는 파업 강행을 결의했다. 노조의 부담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노조의 결단이 필요하다. 현재 투입된 기관사, 통제관 등의 군 대체인력들의 피로도 쌓여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은 언제 또 사고가 발생할지 불안해하고 있다.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노사 양측은 당장 무책임한 행태를 접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 앞서 철도 운행이 정상화돼야 함은 당연하다.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0>TBWA코리아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대표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0>TBWA코리아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대표

    야구선수의 타율이나 방어율과 비슷한 지표가 광고인들에게도 있다. 기업들이 어느 광고 대행사에 자사 광고를 맡길지를 정하는 경쟁입찰에서 얼마만큼의 수주를 해내느냐가 그것이다. 통상 2할5푼(4회 입찰해 1회 수주) 정도가 광고업계의 평균인데 박웅현 대표는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10건의 입찰에 참여해서 9건을 수주한 해도 있었다. 그에게 광고를 맡기면 다른 곳보다 확실한 결과를 낸다는 것을 광고주들이 두루 인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제일기획에서 17년을 보낸 뒤 글로벌 광고회사 TBWA코리아로 옮겨 2014년부터 크리에이티브 대표(CCO)를 맡고 있다. 광고만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콘텐츠를 책, 다큐멘터리, 공연 등 다양한 틀에 접목 해보는 실험가이기도 하다. 그의 ‘책은 도끼다’와 ‘여덟 단어’가 요즘 출판계에서 보기 드물게 각각 ‘100쇄’를 돌파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해졌다. ▲1961년 경기 동두천 출생 ▲돈암초, 용호중, 배재고,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뉴욕대 텔레커뮤니케이션 석사 ▲제일기획(1987년), TBWA코리아 제작 전문임원(2004년) ▲칸국제광고제 심사위원, 아시아퍼시픽광고제 심사위원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사람은 누구나 폭탄이다’, ‘다시, 책은 도끼다’ 등 저술 그에게 명함 뒷면은 하얀 도화지다. 줄이 쳐져 있지 않은 작은 공책이다. 그때그때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일들을 글자나 그림으로 새겨 넣는다. ‘진심이 짓는다’와 같은 광고 카피가 그곳을 채운 적도 있었고, ‘돈키호테’의 이미지가 거기를 다녀간 적도 있었다. 지금은 ‘망치’란 두 글자가 빨간색 해머와 함께 그려져 있다. 2014년부터 젊은이들의 꿈과 창의력을 키워 주기 위해 진행해 온 강연 프로젝트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에게 ‘세상을 두드리는 작은 망치질’의 의미를 소리 높여 말해 주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박웅현(55) TBWA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대표를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1993년 가을 어느 날. 우리는 오디션 경연장에 선 가수 지망생 같은 심정으로 앞에 앉은 사람들의 표정을 살폈다. 제일모직 의류 브랜드 ‘빈폴’의 TV CF 최종 시안 발표를 조금 전에 막 끝낸 참이었다. 우리 앞의 그들은 우리에게 CF 제작을 의뢰한 제일모직 간부들이었다. 몇 달을 고민한 결과를 쏟아낸 우리는 그들이 ‘OK’ 사인을 내주기만을 숨죽여 기다렸다. 당시 제일모직은 커져 가는 고급 캐주얼 시장에 자체 브랜드 ‘빈폴’을 내놓았지만 ‘폴로’, ‘라코스테’ 같은 외국 회사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었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라는 메인 카피를 배우 한석규의 목소리에 담아낸 영상이 끝났지만, 그들은 한참을 팔짱만 끼고 있었다. 얼마 후 한 임원이 입을 열었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에 들어와서 뭐가 어쨌다는거요?” 아, 우리가 만용을 부린 걸까. 사실 광고주들이 처음부터 일관되게 요구했던 카피가 있긴 했다. 브랜드의 슬로건이 ‘도심 속의 자연주의’이니 그 표현을 그대로 광고에도 살려 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 카피로는 소비자들에게 아무것도 전달할 수 없을 게 뻔했다. 나는 ‘라코스테’의 악어나 ‘폴로’의 말(馬)과 같은 ‘빈폴’의 자전거에 주목했다.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눈에 들어오잖아요. 사랑하는 여인의 가슴에 붙은 상징 또한 오래도록 기억에 남지 않을까요.” -차가운 반응 속에 시안 발표 자리가 파하려는데, 한 임원이 불쑥 제안을 했다. “40~50대인 우리들이 빈폴의 주요 타깃 고객층은 아니잖아요. 20, 30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들어봅시다.” 잠시 후 제일모직의 젊은 여직원들이 불려왔고, 상황은 그걸로 끝이었다. 빈폴은 우리가 제작한 CF를 기점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하지만 광고를 잘 만들어서 브랜드가 떴다고 말해 주는 광고주는 없다. 자신들이 브랜드 콘셉트를 잘 잡고 제품을 잘 만들어서 그렇다고 말할 뿐이다. 반대로 제품이 뜨지 않으면 광고주들은 “광고를 못 만들었기 때문”이라 탓을 돌린다. 그것은 우리 직업의 어쩔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1975년 중2 때부터 나의 방대한 양의 책 읽기가 시작됐다. 이유는 수업 때문이었다. 당시 선생님은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같은 작품들을 읽고 감상문을 써오는 숙제를 많이 내주셨는데, 나는 독후감 낭독에 단골로 호명이 됐다. 그때 나 같은 친구들이 몇 명 더 있었는데 ‘내가 좀더 잘써야지’, ‘내가 더 많이 읽어야지’ 같은 일종의 경쟁심리 같은 게 생겼다. ‘호밀밭의 파수꾼’(샐린저), ‘개선문’(레마르크), ‘폭풍의 언덕’(브론테), ‘수레바퀴 아래서’(헤세), ‘인간의 굴레’(몸) 같은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배재고에 들어가서는 학교신문을 만드는 데 빠져 살았다. 누가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언제나 ‘칼럼니스트’였다. 결국 재수까지 해서 신문방송학과에 들어갔고, 여기에서도 꿈을 이루겠다며 14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학보사에 발을 들였다. 대학 때에는 한국문학에 심취했다. 이문열, 황석영, 이외수, 김원일, 이청준, 오정희 등을 찾아 도서관에서 살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책읽기는 내가 기자가 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문학과 철학, 역사를 두루 섭렵하는 것을 기자가 되기 위한 소양으로 생각하던 나에게 사법시험 준비 수준의 언론사 공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었다. ‘피터팬 신드롬’이니 ‘레임덕’이니 하는 시사용어를 모르면 기자가 될 수 없다는 건 내게 난센스였다. 상식책을 덮어버린 그날, 나는 친구들 보란 듯이 도서관에 가서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펼쳐들었다. 친구들이 한심하다는 눈빛을 보냈다. 나는 그들에게 독한 말투로 쏘아붙였다. “그게 상식이냐, 이게 상식이지.” -대학을 졸업한 1987년의 크리스마스 이브, 나는 학교 다닐때 상상도 하지 않았던 광고회사(제일기획)에 들어갔다. ‘뉴스 콘텐츠’ 대신에 ‘광고 콘텐츠’를 생업으로 택한 것이었다. 내 또래에 나만큼 책을 많이 읽은 사람도 없고 사고의 깊이가 나만 한 사람도 별로 없을 거란 막연한 자신감이 나에겐 있었다. 하지만 그건 요즘 말로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었다. 다독(多讀) 때문이었을까, 광고인으로서 나는 너무 사변적이었다. 81학번으로 군사정권 치하에 학교를 다녔고, 대학 학보사 기자로서 현실을 비판해 왔으며, 학과 선배들과 사회과학의 벽을 깨는 훈련을 받아 온 나는 논리적으로 정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쓸 수가 없었다. “야, 박웅현, 향수 파는데 무슨 논리가 그렇게 장황하냐.” 선배들은 나와 함께 일하기를 싫어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이 주는 배움과 성장의 섭리는 나에게도 아주 예외는 아니었다. 입사 4년 정도가 지난 1992년. 당시 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던 오영곤(현재 서울광고기획 부사장) 국장이 우연히 내 카피를 보게 됐다. “야, 이거 누가 썼냐. 광고의 맥을 아주 잘 짚었네. 특히 논리가 뛰어나다.” 그는 이후에도 나를 여러 번 칭찬해 주었다. ‘지나치게 사변적이고 논리적인 게 나의 발목을 잡았는데, 그래서 나는 이 바닥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외려 그것 때문에 칭찬을 받게 되다니….’ 자신감은 성과로 이어졌다. 얼마 후 나는 ‘성깔 있는 두부’라는 풀무원 제품 카피를 써서 사내 입지를 확연히 넓힐 수 있었다. 선배들이 “같은 팀이 돼서 일해 보자”며 손짓을 해 왔다. -1995년 삼성그룹 이미지 광고 카피로 나온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시리즈는 ‘빈폴’ 못지않은 성공을 거뒀다. 삼성의 ‘세계 일류’ 캠페인이었는데, 신문광고를 통해 ‘(닐 암스트롱에 이어) 달에 두 번째로 도착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느냐’, ‘손기정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일등했을 때 2등이 누구였는지 아느냐’와 같이 1등을 강조하는 광고였다. -어떤 광고에 가장 만족하느냐는 질문을 꽤 많이 받는데, 우리 사회에 담론을 던졌다는 측면에서는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차이는 인정한다 차별엔 도전한다’(KTF) 같은 것들이 의미 있었다고 본다. ‘진심이 짓는다’(대림 e편한세상)는 아파트 광고의 프레임을 바꾸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가 지은 책들이 이렇게 잘 팔릴 줄은 나는 물론이고 출판사도 상상하지 못했다. 2011년에 출간된 ‘책은 도끼다’가 5년이 흐른 지금도 인기가 있는 걸 보면 신기하다. ‘책은 도끼다’가 107쇄, ‘다시 책은 도끼다’가 26쇄를 찍었고 ‘여덟단어’는 119쇄까지 갔다. 100쇄 도서가 많지 않은 요즘 한 사람의 책 2권이 동시에 100쇄를 넘어간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들었다. 사람들에게 어떤 갈증이 있었던 것 같다. 책에 대해 말한 기존의 도서들이 “이 책들을 통해 내가 뭘 배웠다”고 이야기하는 식이라면, 내 책은 그냥 ‘책으로 접근하는 다리’ 정도의 역할만 해준게 외려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책을 잡아도 잘 읽히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그건 사실 나도 똑같다. 눈으로 받아들인 활자의 내용이 머리에 와닿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때에는 안 읽는 게 답이다. 잘못하면 보석 같은 페이지를 다 놓칠 수 있다. 어떤 책이 눈에 안 들어오면 다른 책을 읽어 보고 그것도 안 읽히면 놓는 것이 상책이다. 사람이 물리적 시간만 확보된다고 텍스트에 빠져드는 게 아니다. 심리적인 시간이 확보돼야 한다. -책읽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한 존중이다. 같은 책이어도 10대 때 읽은 것과 50대에 읽은 것이 다를 수 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중국·일본 기행 ‘천상의 두 나라’가 나에겐 딱 그랬다. 40대 중반쯤에 그 책을 읽었는데 카잔차키스의 다른 책들과 달리 그다지 재미있게 읽히지 않아서 서가에 꽂아 두고 있었다. 2~3년 후 서가를 뒤적이다 우연히 책이 손에 잡혀서 펼쳐봤는데 완전히 달랐다. 물리적인 상태의 책은 전과 지금이 같겠지만, ‘나’라는 유기체와의 관계에서 본 그 책은 전과 완전히 다른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좋은 책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책이 될 확률은 적다고 생각한다. ‘서울대 권장도서’, ‘고전 100선’ 같은 것들을 믿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이유다. 그건 바깥에서 부여한 권위일 뿐이다. 나라는 유기체와 불꽃이 튀겨야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내가 낸 책들이 잘 팔리면서 마치 ‘인문학의 전도사’ 같은 평가를 받게 됐는데 사실 부담스럽다. 나는 광고를 만들어서 먹고사는 사람이다.(인터뷰를 하는 3시간여 동안 그의 휴대전화에는 업무와 관련한 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이 쉴새없이 들어왔다.) 그럼에도 앞으로 책으로 다뤄 보고 싶은 단어를 고르라고 하면 ‘사유’나 ‘사색’을 고르겠다. 작은 불 하나 켜 놓고 눈감고 20~30분 동안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내 위치도 한번 돌아보고 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중요하다. ‘인풋’도 ‘아웃풋’도 없는 ‘노풋’의 시대가 와야 한다.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강박이 있다. 그 결과 지식과 정보의 소화불량에 걸려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SKT 청주서 ‘티움모바일’ 체험 행사

    SKT 청주서 ‘티움모바일’ 체험 행사

    SK텔레콤의 이동형 ICT체험관인 ‘티움(T.um) 모바일’이 설치된 충북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각리초교 학생들이 체험 아이템 ‘홀로그램 시간탐험’을 관람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4년 8월 개관 뒤 23번째인 티움 모바일을 각리초에서 27일까지 엿새 동안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각리초 전교생 1569명과 오창과학산단 지역 학생과 주민 2500여명이 티움 모바일을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 제공
  • “특별관리지역에 KTX광명역 연계한 물류·비즈니스 복합거점 조성을”

    “특별관리지역에 KTX광명역 연계한 물류·비즈니스 복합거점 조성을”

    경기 광명시가 교통·물류 전문가와 함께 향후 유라시아대륙철도 시대에 대비한 KTX광명역 해법찾기에 나섰다. 광명시와 ‘KTX광명역 교통·물류 거점 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KTX광명역 대회의실에서 ‘유라시아대륙철도 시대의 KTX광명역 활용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김경석 공주대 교수는 세미나에서 특별관리지역에 KTX광명역과 연계한 물류·비즈니스 복합거점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이곳을 활용해 유라시아대륙철도의 고속 물류 기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KTX광명역에서 서울역을 거치지 않고 문산~개성으로 가는 우회철도노선 신설이 필요하다”며 “광명역에서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제2의 공항철도건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종원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장기적으로 ‘인천·화성 등과 연계한 한·중 해저터널 구상안’을 제시했다. 서 박사는 “광명역을 기점으로 철도와 해저터널을 연계, 발해일대 메가 경제권을 개발해 경제거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KTX광명역을 국제 쇼핑특구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KTX광명역이 유라시아대륙을 관통하는 교통·물류의 허브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실천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울산시, 공항 취항 항공사에 1억 8000만원 처음 지원

    울산시가 울산공항에 취항한 항공사들에 첫 재정지원을 했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울산공항에 취항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2개 사의 운항 손실금을 보전하려고 총 1억 8300만원을 지원했다. 재정지원 항목은 항공기 운항에 따른 손실액 30% 이내(노선별 최대 1억원 이내)와 착륙료, 조명료, 정류요금 등 공항시설 사용료다. 시는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 조례’에 근거해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례는 2011년 11월 제정했으나 이번에 처음 지원했다. 울산공항 취항 항공사 2개 사의 올해 평균 탑승률은 71.4%이다. 지난해 73%보다 조금 떨어졌다. 울산공항은 2010년 10월 KTX 울산역 개통 이후 항공기 탑승객이 급감했다. 항공사들은 KTX와 경쟁하려고 항공요금을 25∼40% 할인까지 했으나 여전히 적자다. 시는 항공사들의 적자가 계속 늘어나 항공편수를 더 줄일 경우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재정지원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포항, 여수, 사천, 양양 등 국내공항과 부산, 대구 등 국제공항도 지자체에서 재정지원을 통해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울산시도 재정지원과 함께 두 항공사에 항공기 증편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공항은 KTX 울산역 개통(2010년 10월) 이전에는 평일 왕복 26편을 운항했으나 KTX 개통 후 승객이 급감해 현재 평일 왕복 14편만 운행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10세 소년 사망’ 세계 최고높이 워터슬라이드 결국 해체

    ‘10세 소년 사망’ 세계 최고높이 워터슬라이드 결국 해체

    어린 소년을 숨지게 한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워터 슬라이드'(물 미끄럼틀)가 결국 해체되게 됐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 시티의 슐리터반 워터파크 측은 사망 사고를 일으킨 워터 슬라이드 ‘페어뤽트’(Verruckt)를 철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어로 '미친'이라는 의미를 가진 페어뤽트는 높이가 51.2m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워터 슬라이드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수직 낙하에 가까운 경사 덕에 고무보트의 최대 시속도 무려 104km. 이에 최대의 스릴감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몰리며 페어뤽트는 지구촌 놀이기구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뜻밖의 사고는 지난 8월 7일 발생했다. 당시 10세 소년 케일럽 토머스 슈워브가 페어뤽트를 타다가 트랙을 둘러싼 안전망과 충돌하면서 숨졌다. 특히 숨진 소년은 스콧 슈워브 캔자스주 하원의원의 아들로 이날 가족과 함께 워터파크를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워터파크 측은 "경찰 조사와 관련 소송이 완전히 마무리되면 철거가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비극적인 사고를 일으킨 것에 대한 가장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페어뤽트는 몇 차례에 걸쳐 가동이 연기된 끝에 2014년 운영을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동 전 설계자들이 사람 대신 모래주머니를 이용해 테스트 했을 때 일부 모래주머니가 슬라이드 밖으로 튀어나가는 등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망 사고 이후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공직자의 수첩/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직자의 수첩/최광숙 논설위원

    참여정부 시절 때다. 어느 날 국무회의 참석 멤버이던 한 고위공직자가 자신의 수첩을 꺼내 보이며 재미난 얘기를 해 줬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야당의 정치 공세로 불편한 심기였는데, A총리가 “대통령 힘내시라”며 국무위원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아부성’ 발언을 했단다. 그는 회의 석상에 있었던 일들을 수첩에 적어 놓았다며 훗날 보여 주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누가 정권의 실세인지도 국무회의 풍경을 전해 들으면 알 수 있다. 대통령의 발언 중 누군가가 “그게 아니고요”라며 말을 자른다면 그가 ‘실세’다. 대통령이 말하는 도중에 끼어들어 갈 정도면 대통령과 보통 막역한 사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B장관이 그런 경우였다. 그는 장관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 이런 얘기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한 공직자의 수첩에서 나왔다. 어느 정권에서나 대통령이 주재하는 각종 회의에서 공직자들의 손은 대통령의 발언을 받아 적느라 바쁘다. 공직자 중 일부는 퇴임 후 낸 책을 통해 대통령과 국무위원의 언행 등 당시 정국 상황 등을 드러내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열심히 쓴 메모들을 개인의 ‘추억’으로 간직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회고록을 낸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은 전자다. 참여정부가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기권한 것과 관련해 북한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내용의 그의 회고록은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다. 그가 책을 쓰면서 참고한 자신의 메모만도 수백 개에 이른다고 한다. ‘역사의 기록’이 될 수 있는 공직자의 수첩이 최근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의 비정상적인 정국 운영을 입증하는 증거물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유족이 공개한 고(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파동 때 “불만, 토로, 누설은 쓰레기 같은 짓”, “조기 종결토록 지도”, 비판적인 보도에는 “제재는 민정” 등과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적혀 있다. 다이어리 형태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에는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의 전 과정이 기록돼 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이 모금 액수, 재단의 임원진, 사무실 위치 등까지 세세하게 지시한 것을 그는 빠짐없이 적어 놓았다. 박 대통령이 공공기관뿐 아니라 포스코, KT 등 민간 기업 임원에 특정인을 보내라는 지시와 최씨의 개인 광고회사에 기업 광고를 몰아주라는 지시도 포함돼 있다. 대통령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고자 깨알같이 받아썼던 ‘충신’의 수첩이 이제 자신은 물론 박 대통령의 범죄 행위의 증거가 되는 아이러니를 빚었다. ‘수첩 인사’로 흥(?)한 이 정부가 결국은 수첩에 발목 잡힐 줄은 ‘수첩 공주’로 불린 박 대통령은 꿈에도 생각 못 했을 것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친환경 운전하면 현금 최대 10만원 받는다

    운전 습관을 개선해 연료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 등을 줄이면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자동차 탄소포인트제가 도입된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탄소포인트제 시행을 앞두고 내년에 KT·한국환경공단과 공동으로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 현행 탄소포인트제를 자동차 수송 분야로 확대한 것으로, 운전자가 전년보다 주행거리를 단축하거나 급가속·급제동을 하지 않는 친환경 운전을 실천하면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시범사업에서는 최대 10만원까지 운전자에게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시범사업 참여자 2000명은 12월 1일부터 한국환경공단(www.keco.or.kr)과 탄소포인트제 누리집(www.cpoint.or.kr)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대상은 비사업용 승용·승합 차량 운전자로 친환경차와 수입차는 제외된다. 또 유사제도가 시행 중인 서울 지역 거주자도 참여할 수 없다. 참여자는 운행기록 자기진단장치(OBD)와 사진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OBD 방식은 환경공단에서 제공하는 단말기를 차량에 부착하고 KT의 차량 운행정보 수집 시스템을 통해 주행거리와 친환경운전 실적을 자동으로 산정한다. 운전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본인의 운전 습관과 참여자 연비 순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민호 환경정책실장은 “유류 소비를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동시에 미세먼지 발생 저감, 교통 혼잡에 따른 사회비용 절감 등 부가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로드 ‘원맨쇼’…韓 데뷔 후 개인 최다 43득점

    로드 ‘원맨쇼’…韓 데뷔 후 개인 최다 43득점

    찰스 로드(31·모비스)가 43점을 쏟아붓는 원맨쇼로 40점 차 대첩을 이끌었다. 모비스는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와의 2라운드 대결에서 28분33초를 뛰며 43득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95-55 대승을 이끌었다. 연승을 내달린 모비스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아 5할 승률을 눈앞에 두며 단독 6위로 올라섰다. 3연패를 당한 kt는 KCC와 공동 꼴찌가 됐다. 지난 6일 KGC인삼공사 상대 24득점을 시작으로 다섯 경기 연속 20득점 이상 기록한 로드는 2010~11시즌 한국 무대에 데뷔한 이후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로드가 무섭게 돌진했다. 1쿼터에만 13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득점(26)의 절반을 책임져 모비스가 26-11로 치고 나갔다. 2쿼터에도 로드는 3분 동안 2점슛 4개를 연속으로 성공하는 등 절정의 감각으로 팀이 43-24까지 달아나게 했다. 전반 로드는 25득점으로 팀 득점(43점)의 절반 이상을 해냈다. 3쿼터 들어 3점슛까지 작렬한 로드는 쿼터 종료 1분 48초를 남겨 놓고 38점을 올려 kt의 팀 득점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원핸드 덩크로 40점째를 채운 로드는 79-49로 앞선 상황에서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교체돼 코트를 나왔다. 로드가 블록을 추가하지 못해 460개로 역대 통산 2위 서장훈(은퇴, 463개)과의 간격을 유지한 점은 아쉬웠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단통법 위반 혐의 이통3사 전현직 임원 ‘무죄’

    단통법 위반 혐의 이통3사 전현직 임원 ‘무죄’

    휴대전화 단말기의 불법 보조금을 살포한 혐의로는 처음으로 기소된 이동통신사 전·현직 영업담당 임원진과 이통 3사 법인에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최종진 판사는 22일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위반)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모(50) SK텔레콤 전 상무, 이모(50) KT상무, 박모(49) LG유플러스 전 상무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범죄 행위자와 법인을 같이 처벌하는 양벌규정 적용으로 함께 기소된 이통 3사에도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2014년 10월 단통법 시행 한 달 만인 그해 11월 이통 3사가 불법 보조금으로 단통법을 위반했다며 총 24억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조 전 상무 등을 고발했다. 검찰은 이들이 2014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휴대전화 판매점을 통해 아이폰6 단말기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규정된 공시지원금(최대 30만원) 이상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보고 기소했다. 애초 이통 3사는 아이폰6 판매를 개시하며 공시 지원금으로 똑같이 15만원씩 책정했다. 하지만 경쟁사가 지원금을 상향할 움직임을 보이자 너도나도 지원금을 올리며 결국 ‘보조금 대란’이 터졌다. 검찰은 당시 SK텔레콤이 최대 46만원, KT는 56만원, LG유플러스는 41만 3000원까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법원은 “검찰의 공소사실에는 범죄 사실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지 않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법관에게 합리적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 선고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단통법은 부당하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하지만, 지원금을 과다 지급하는 경우엔 처벌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커지는 기업 메신저 시장, 구축형 vs 설치형 vs 클라우드?

    커지는 기업 메신저 시장, 구축형 vs 설치형 vs 클라우드?

    기업 메신저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원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모습이다. 그 동안 토스랩, 티온소프트, 이지닉스, 지란지교컴즈 등 중소기업이 주도해 왔던 기업 메신저 시장에 카카오, 네이버, 페이스북, KT 등 대기업이 합세하기 시작하면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기업 메신저에 대한 니즈가 다양화 되면서 대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 외에도 전통적으로 중소기업 시장에 존재해왔던 구축형 및 설치형 시장의 동반 성장 역시 고무적인 상황이다. 이처럼 각 분야별 동반성장을 통해 개별 내부 환경 및 상황에 맞는 기업 메신저 모델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 메신저 시장은 또 하나의 핵심 성장 동력을 얻게 됐다. 실제로 기업 메신저 시장에는 각 기업이 처한 환경이나 내부 업무 특성, 부담 가능한 비용 규모에 따라 다양한 수요 그룹이 존재한다. 상용솔루션을 커스터마이징해 자사의 업무 환경에 최적화시켜 사용하는 구축형 모델을 선호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보안에 대한 우려가 낮고 내부 시스템운영 인력이 없는 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호한다. 또한 주로 중간 규모의 기업들은 적당 수준의 보안 및 비용을 고려해 단순 설치만으로 사용하는 설치형 모델을 채택한다. 기업별 니즈가 다양화되면서 구축형, 설치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 가지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티온소프트는 남다른 행보로 기업 메신저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이에 티온소프트는 자사의 기업 메신저 브랜드인 ‘밋톡(Meet Talk)’을 중심으로 모든 계층의 기업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다수의 구매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대형기업을 대상으로 한 구축형 모델은 현재 LG디스플레이, LG전자, 공군본부, 현대카드캐피탈, 휴맥스, 나이스신용정보, A약품,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공급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밋톡 클라우드는 병원, 법률법인, 협회, 중소기업 등 400여개 기업에서 채택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제공 중인 중간 규모 기업을 위한 설치형 모델은 에이플러스손해사정 등 100~300명 사이의 기업 다수에서 설치 및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온소프트 마케팅 담당자는 22일 “티온소프트는 최근 기업 메신저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독창성과 독보적인 품질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또한 구축형 및 설치형 사업 역시 최근 수 개월 사이 40여 개 기업의 견적요청이 쇄도하는 등 올해 영업상황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t-모비스(오후 7시 부산 사직체) ■프로배구 ●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오후 5시 대전 충무체) ●현대캐피탈-삼성화재(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
  • ‘최순실 후폭풍’… 지자체 사업도 흔들린다

    올림픽 예산 800억 삭감 위기경기도의회, 창조경제 지원 보류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불안’ 전북 문화창조단지 조성 불투명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후폭풍으로 지방자치단체가 펼치고 있는 주요사업들이 줄줄이 표류하고 있다. 최순실 연루설로 지방정부의 대형 사업 예산이 삭감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현재 1년 3개월 앞으로 다가 온 2018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사업에서 강원도는 비상이 걸렸다. 경관 조성과 공중화장실 등 문화 올림픽을 준비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산 800억원이 삭감될 위기를 맞았다. 문체부는 국회에서 삭감되는 만큼 강원도가 부담하라고 했다. 변정권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 총괄기획과장은 “다양한 이벤트와 붐 조성에 나서야 하는데 내년에 예산이 삭감되면 성공적인 개최가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조례안 처리를 보류한데 이어 내년도 운영 예산(도비) 15억원 가운데 7억 5000만원을 삭감했다.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남경순(새누리당·수원1) 위원장은 “최순실 게이트로 국비 지원이 불확실해 서울시처럼 전액 삭감 의견이 있었지만, 입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피해 등을 고려해 일단 예산의 절반만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 그러나 “만약 국비가 지원되지 않으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활로를 다시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내년도 운영 예산은 모두 63억 2000만원으로 국비 16억 6000만원, 도비 15억원, KT분담금 31억 6000만원 등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재추진하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사업도 흔들린다. 이 사업은 5조원 이상 투입해 2020년까지 경기도 화성에 유니버설스튜디오, 한류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을 유치해 송산 국제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 중국 국영 건설사, 중국여행사 등 5개 기업과 수자원공사, 경기도, 화성시, 산업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정치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해 사업 추진동력이 크게 떨어졌다. 대구순환고속도로와 대구권광역철도, 대구 안심~경북 하양 복선철도 연장 건설사업 등 사회기반시설 사업도 중단 또는 보류될 위기에 놓였다. 대구시는 내년에 대구순환고속도로 건설 예산 1000억원을 요구했으나 현재 50% 삭감이 추진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이 사업을 위해 총 2780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았으나 557억원을 미집행한 탓이다. 내년도 대구권광역철도와 대구 안심~경북 하양복선철도 연장 건설사업 예산으로 178억원과 290억원을 요청했지만 전액 보류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회에서 막바지 로비를 벌이고 있다. 전북도 등 지자체들이 추진해온 문화창조벤처단지 조성사업도 무산될 위기다. 전북도는 지역거점형 문화창조벤처단지를 혁신도시에 조성하려고 공모사업에 신청했다. 그러나 최근 국회에서 관련 예산 98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전북도의 계획은 국비 150억원을 지원받아 전북혁신도시에 문화콘텐츠 분야 벤처기업 지원 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었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도 ‘최순실 게이트’에 휩쓸리면서 당초 지난 4일 예정된 제2센터 개소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GS가 여수에서 운영하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규모가 다른 지역에 비해 작다고 판단해 제2센터를 세우려고 했다. 호남권 직업체험센터인 순천 잡월드 건립을 위한 내년 분 국비 지원 예산도 국회 상임위에서 절반이나 삭감됐다. ‘최순실 사태’로 입지가 좁아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공약이란 이유로 전체 국비 지원액 240억원 중 내년에 책정된 60억원에서 31억원이 삭감됐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광명시 ‘최우선 정책’ 출산·육아에 내년 46억 편성

    광명시 ‘최우선 정책’ 출산·육아에 내년 46억 편성

    경기 광명시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생애주기별 맞춤형 출산정책을 본격 펼친다. 광명시는 ‘아이와 맘 편한 도시만들기 위원회’(이하 아이 위원회) 각 분과에서 열띤 논의 끝에 2017년 추진할 출산·육아와 관련한 19개 핵심사업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2030 광명시 도시계획’에 세부 전략도 반영한다. 광명시는 내년 출산정책에 46억원을 편성해 21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내년 4월에 임신부터 출산, 육아, 교육, 일자리, 주거까지 총망라하는 ‘아이와 맘 편한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신·출산 지원 분과에서는 신혼부부나 예비부부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해주고 출산장려금 지급과 임산부 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시간제보육과 야간보육을 추진하고 시립어린이집을 확대운영해 보육·교육을 적극 지원한다. 사교육비를 줄이고자 공교육을 강화했다. 현재 광명에는 46개 초·중·고교 가운데 15개 학교가 혁신학교로 지정돼 운영한다. 취업이 어려운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잡 스타트’정책으로 일자리와 주거를 지원한다. 인턴으로 6개월간 일하는 동안 월 140만원을 지원하고 인턴이 끝나면 해당 기업은 최소 1년 이상 고용해야 한다. 광명동굴과 KTX역세권 개발 등으로 13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양기대 시장은 “아이와 맘 편한 도시만들기위원회를 체계적으로 잘 운영해 나가자”면서 “예산과 인력을 최우선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검찰, ‘국정농단’ 최순실·안종범 ‘대통령과 공모’… 정호성도 일괄 기소

    검찰, ‘국정농단’ 최순실·안종범 ‘대통령과 공모’… 정호성도 일괄 기소

     검찰이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들인 최순실(60)씨,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 비서관 등을 20일 일괄 기소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집중적인 수사를 진행할 방침을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거액을 출연하도록 압박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범) 등으로 최씨를 구속 기소했다. 두 재단의 강제 모금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안 전 수석과 최씨에게 청와대와 정부 부처 문건을 넘겨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의 정 전 비서관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최씨와 안 전 수석의 공소장 범죄사실에 ‘박 대통령과 공모하여’라고 적시했다. 박 대통령도 피의자로서 수사선상에 공식적으로 오르게 된 것이다.  특수본은 이날 핵심 피의자 3명을 일괄 기소하며 중간 수사결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박 대통령을 통해 안 전 수석을 움직여 지난해 10월과 지난 1월 순차적으로 출범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53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최씨는 또 지난해 롯데그룹에 추가 기부를 요구해 70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주는 등 일부 대기업에 접근해 두 재단 출연금과 별도의 추가 기부를 강요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최씨가 실질적 경영자로 알려진 회사 더블루K가 실제 연구용역을 수행할 능력이 없으면서도 K스포츠재단에서 총 7억원 상당의 용역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최씨에게 사기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재단 강제 모금과 관련해 최씨와 공동정범으로 기소된 안 전 수석은 포스코 계열 광고사 강탈, 차은택(47·구속) 측근의 KT 전무 발탁, 최씨와 차씨가 지배한 광고기획사 더 플레이그라운드에 일감 몰아주기 등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의 일련의 행위가 모두 최씨 혹은 차씨를 비롯한 최씨 측근 인사들의 이권 챙기기를 도운 결과가 됐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과 체크리스트에는 두 재단과 최씨의 각종 이권사업에 관여한 대통령 지시사항이 세밀히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안 전 수석이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씨를 위해 움직인 것으로 보고 박 대통령의 관련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다수의 청와대 문건을 최씨에 넘겨준 혐의를 받는 정 전 비서관도 이날 함께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 등을 바탕으로 박 대통령이 최씨의 조언을 얻기 위해 관련 문서를 보여주라고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중 일부 문건에는 민감한 군사·외교상 정보가 담겨 있어 명백한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한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삼성·LG ‘기술 선점’ 포부… 현대車 ‘수직계열화’ 포석

    삼성·LG ‘기술 선점’ 포부… 현대車 ‘수직계열화’ 포석

    지난 7년간 30곳서 280곳 인수 인수합병 거래금액 58조 달해 삼성과 롯데가 국내 30대 그룹 중 가장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이후 지난 7년 동안 30대 그룹이 단행한 M&A 총 280건 중 해외 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25건에 불과, 기업들이 시야를 넓힐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2010년부터 올 11월 현재까지 30대 그룹의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57조 913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M&A를 통해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하고, 사업보고서상 인수 금액이 확인된 사례와 함께 최근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처럼 금액이 확정된 예정 기업도 집계에 포함됐다. ●하만 품은 삼성 ‘11조 3000억대’ 사용 조사 시기인 지난 7년 동안은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이 특허와 기술을 공유하고 기술기업을 M&A하는 개방혁신(오픈 이노베이션) 기류가 확산되던 시기와 겹친다. 이런 기류에 잘 부응한 기업으론 삼성이 꼽혔다. 7년 동안 21건(11조 3816억 9100만원)의 삼성 M&A 중 7건(10조 3913억 7100만원)이 해외 M&A였다. 삼성의 해외 M&A 금액은 이달 들어 자동차 전자부품 업체인 하만을 9조 3000억원에 인수하느라 급증했지만 삼성은 하만 이외에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해외 기술기업 인수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 왔다. 해외 4곳을 포함해 25곳(2조 2788억 6900만원)을 인수한 LG 역시 실리콘웍스(시스템설계), 원신스카이텍(무인헬기시스템) 등 기술 기업을 인수하는 행보를 이어 왔다. 현대차 그룹은 5건(5조 5589억 3000만원)을 인수했는데 주로 현대종합특수강, 만도신소재 등 수직 계열화를 노린 포석이 많았다. 단, 4조 9601억원 규모였던 현대건설 인수 배경으로 현대차 그룹의 과거 현대가(家) 복원 의지가 꼽히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년 동안 해외 M&A에는 나서지 않았다. ●롯데·한화·CJ 등 주력사업 우위 전략 포스코, 롯데, 한화, CJ 등은 주력 사업의 우위를 강화하려는 M&A에 관심이 컸다. 대우인터내셔널 편입이란 빅딜을 포함해 10건(4조 8999억 2400만원)의 M&A를 성사시킨 포스코는 에너지, 소재 분야로 외연을 넓혔다. 28곳(9조 7583억 500만원)을 인수한 롯데는 삼성의 화학 부문을 편입시키거나 하이마트나 KT렌탈처럼 유통망을 강화시키는 측면에 관심을 보였다. 46건(4조 1023억 7300만원)에 달하는 CJ의 M&A 대상은 엔터테인먼트 및 식품 기업 쪽에 집중됐고, 한화가 인수한 11곳(3조 5732억 6700만원) 중에는 방산이나 태양광 기업들이 많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수서고속철 SRT 새달 9일 첫 운행…놓쳐도 5분내 반환 땐 수수료 ‘0’원

    수서고속철 SRT 새달 9일 첫 운행…놓쳐도 5분내 반환 땐 수수료 ‘0’원

    수서고속철도(SRT)가 다음달 9일 개통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SRT는 12월 8일 개통 행사에 이어 다음날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SRT 개통으로 철도 역사 117년 만에 간선철도 부문에서 서비스 경쟁 체제가 시작된다. SRT는 서울 수서역을 출발해 화성 동탄역과 평택 지제역을 지나 경부고속철도와 합류한다. 소요 시간은 수서~부산(400.2㎞) 2시간 30분, 수서~광주송정(289.8㎞) 1시간 40분, 수서~목포(356.6㎞) 2시간 17분이다. 하루 운행편은 왕복 기준으로 수서~부산 80회, 수서~광주송정 22회, 수서~목포 구간 18회이며, 운임은 수서~부산 5만 2600원, 수서~광주송정 4만 700원, 수서~목포 4만 6500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고속철도에 비해 10% 정도 저렴하다. SRT는 61.1㎞로, 이 중 86%에 해당하는 52.5㎞가 터널이다. 특히 율현터널(52.3㎞)은 지하 40~50m에 건설됐고, 국내에서 가장 길다. 세계적으로도 스위스 고트하르트베이스터널과 일본 세이칸터널에 이어 세 번째로 길다. SRT 개통으로 서울 강남·강동이나 수도권 동남부 지역 주민들도 고속철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수서역은 서울 지하철 3호선, 분당선 수서역과 지하 통로로 연결돼 있다. 동탄역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역사를 함께 사용한다. 지제역은 환승이 편리해 경기 남부 지역의 새로운 관문 역할을 할 전망이다. SRT 개통으로 수도권 선로용량 부족 현상도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주말 기준 고속철도 운행 횟수는 경부축이 183회에서 256회, 호남축은 86회에서 128회로 증가한다. SRT 운영사인 ㈜SR과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은 각각 운임, 서비스, 좌석, 교통편 등에서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SR은 자사 책임으로 SRT 운행이 중지되면 전액 환불은 물론 3~10%의 배상도 하기로 했다. 모바일 앱으로 SRT를 예매했다가 열차를 놓칠 경우 5분 이내 반환할 경우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코레일은 ‘KTX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고 할인율을 대폭 확대, 결제 금액의 5%를 기본 마일리지로 적립해 준다. ‘인터넷 특가’(365할인, 열차별 예상 승차율에 따라 운임 할인 제공)의 할인율은 5~20%에서 10~30%로 확대된다. 서울 사당역과 광명역을 오가는 직통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최씨 뇌물죄 적용 안해… 대기업들 일단 숨통

     검찰이 20일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과 관련, 최순실씨(60·구속기소) 등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대기업들도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검찰이 뇌물죄 수사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데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특검이 도입될 전망이어서 기업들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는 계속될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부정한 청탁’ 부분 입증이 아직 부족한 단계지만 관련 수사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제는 출연금이 뇌물인가의 여부다. 검찰로선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의 혐의를 보강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지만, 뇌물수수 사실이 밝혀지면 기업 역시 뇌물공여 혐의를 벗어날 수 없어 방어가 만만치 않다.  검찰은 일단 이날 발표에서 53개 기업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제공한 774억원에 대해 뇌물이 아닌 강압에 의한 출연금으로 판단했다. 앞서 출연을 주도한 이승철(57)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은 청와대의 강압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기업 역시 단순 피해자가 아니라 각종 인허가나 경영권 승계 등 이익을 노리고 부당한 출연금을 냈을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고발한 상태다.  재단 출연금 외에 일부 기업들은 이번 사태의 또 다른 의혹들과도 맞닿아 있어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의 경우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승마 특혜 지원 의혹’에 대해 검찰의 별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이 노조 문제 해결이나 지배구조 강화 등을 약속받고 이 같은 특혜 지원에 나섰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삼성이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강요를 받아 최씨의 조카 장시호(37)씨가 지난해 5월 설립한 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한 정황도 포착했다.  롯데그룹은 K스포츠 재단 70억원 추가 기부와 관련, 수사 편의를 약속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안종범 전 수석은 지난 6월 70억원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일단 뇌물죄가 아닌 직권남용죄를 적용해 안 전 수석을 기소했지만 관련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70억원을 돌려준 다음날 공교롭게 롯데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도 헀다.  KT는 최씨의 최측근이었던 차은택(47·구속)씨와 최씨가 추천한 이들을 그룹 임원으로 채용하고, 최씨가 운영하는 광고 회사인 더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주도록 강요받았다. 그러나 KT의 새 노조는 이날 오후 입장문에서 “KT는 피해자지만 황창규 회장은 피해자가 아닌 공범으로서 자신의 연임 등 이익을 도모하려 했다”고 밝히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포스코에 대해선 ▲최씨와 안 전 수석이 포스코 계열사였던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에게 지분 양도 강요 ▲펜싱팀 창단과 더블루K의 매니지먼트 약정 ▲권오준 회장의 2014년 선임 당시 최씨 측의 영향력 행사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다. CJ그룹도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력, 차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 여러 의혹에 결부돼 있다. 현대차는 안 전 수석으로부터 최씨 지인 회사인 ‘KD 코퍼레이션’의 물품 납품을 검토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이를 기업 입장에서 무시하기 어려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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