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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싹쓸이 노리는 김효주… 유일한 대항마는 최혜진

    싹쓸이 노리는 김효주… 유일한 대항마는 최혜진

    김효주(왼쪽·25)가 쏘아 올린 ‘신호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인 타이틀의 막판 경쟁이 시작됐다. 김효주는 지난 18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단숨에 상금랭킹 1위로 나섰다. 상금 2억 4000만원을 받아 가장 먼저 6억원 고지(6억 5618만원)에 올랐다. 대회 전 이미 평균 타수 1위에 올라 있던 김효주는 또 임희정(20·69.6957타)을 따돌리고 선두(69.1714타)를 유지했다. 대상 포인트도 4위(295점)로 뛰어올라 1위 최혜진(오른쪽·21·357점)을 62점 차로 위협했다. 김효주는 “최저타수상이 욕심나긴 한다. 하지만 나머지 상까지 가져가면 국내 선수에게 눈총을 받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판세는 알짜배기 타이틀 4개를 휩쓴 2014년의 ‘데자뷔’마저 느끼게 한다. 그래서 22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휴엔케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은 김효주의 ‘싹쓸이’를 저지하려는 국내 선수의 반격 무대다. 김효주가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올 시즌 공식 우승이 한 차례도 없었던 최혜진이 ‘대항마’로 나선다. 그는 지난 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 1라운드 선두였지만 악천후로 18홀 대회가 되면서 우승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승전보를 전한 지 벌써 1년이 다 돼 가지만 올해 안정적인 경기력 덕에 우승 없이도 대상 포인트 1위, 평균 타수 3위 등에 이름을 올린 그는 “성적과 내용, 둘 다 만족할 대회로 만들겠다. 물론 목표는 우승”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상금은 10위(2억 5800만원)에 불과하지만 이 대회에 걸린 대상 포인트는 60점으로 우승 한 방이면 417점으로 멀리 달아날 수 있다. 상금 2~3위 박현경(20)과 임희정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을 받아도 김효주를 넘진 못하지만 나머지 3개 대회에서 추월할 수 있는 발판을 놓을 수 있다. 특히 임희정은 대상 포인트에서 최혜진에게 불과 23점 뒤진 2위, 평균 타수에서도 김효주와 라운드당 0.5타 남짓 차로 역시 2위에 포진하고 있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부문별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메이저 퀸 오른 김효주 ‘타이틀 싹쓸이’ 보인다

    메이저 퀸 오른 김효주 ‘타이틀 싹쓸이’ 보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주무대인 김효주(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인 타이틀 ‘싹쓸이’에 바짝 다가섰다. 시즌 상금과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대상, 최저타수상을 휩쓴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김효주는 18일 경기 블랙스톤이천 컨트리클럽(파72·6702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타수 차로 우승했다. 전날 3타를 줄여 12언더파 선두가 되면서 2위 그룹을 무려 10타 차로 따돌려 사실상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던 김효주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에 보기 4개로 3타를 잃었지만 경쟁자들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덕에 9언더파 279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언더파 타수를 기록한 선수는 2위 고진영(25·1언더파)을 비롯해 단 4명에 불과했다. 지난 6월 롯데칸타타오픈에 이은 올 시즌 국내 투어 2승째이자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하면 통산 12승, 상금은 2억 4000만원이다. 미국 무대에서 뛰는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었던 건 롯데칸타타오픈에서 우승하며 획득한 1년 시드 덕이다. 그는 당시 대회 요강에 따라 대회 6주 전 세계랭킹 30위 이내 자격으로 출전했고 우승을 신고하면서 향후 1년 동안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맛보면서 김효주는 생애 두 번째 KLGPA 주요 부문 3관왕 기대를 부풀렸다. 그는 투어 5승을 기록한 2014년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쓸었고 이듬해 LPGA 투어에 진출했다. 특히 김효주는 올해 4개 대회를 남기고 평균 타수 1위(69.1714타)를 유지해 이변이 없는 한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즌 상금은 6억 5600여만원이 돼 단숨에 종전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대상 포인트 역시 70점을 보태 295점을 기록하며 이 대회를 공동 7위로 마친 부문 1위 최혜진(21·357점)과의 거리도 대폭 좁혔다. 김효주는 우승을 확정한 뒤 “3타를 잃었지만 최악의 타수는 아니어서 몹시 다행”이라며 “남은 대회에서 꼭 타수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김효주, K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제패…상금 1위 도약

    [포토] 김효주, K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제패…상금 1위 도약

    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박주영, 10년 만에 첫 승 행보…“시드 유지에 급급하지 않을 것”

    박주영, 10년 만에 첫 승 행보…“시드 유지에 급급하지 않을 것”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11년째를 맞은 박주영(30)이 애타던 첫 승 행보를 시작했다. 최근 4개 대회 연속 ‘톱5’ 성적을 내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던 장하나(28)도 뒤늦은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섰다. 박주영은 15일 경기 블랙스톤이천 컨트리클럽(파72·670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로 장하나, 김효주(25)와 공동선두로 나섰다. 전장은 짧지만 무성하고 질긴 러프와 단단하고 빠른 그린을 내세운 코스에서 박주영은 그린은 두 번만 놓치는 정교한 샷으로 생애 첫 승의 기대를 높였다. 2010년 데뷔 이후 241개 대회에서 23차례나 ‘톱10’ 성적을 올리면서도 정작 단 두 차례의 준우승이 전부였다. 올해는 상금랭킹이 83위까지 내려가 내년 시드마저 불안한 처지다. 박주영은 작심한 듯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잡아내고 후반 홀에서도 버디 3개를 보태 단숨에 리더보드 맨 꼭대기로 뛰어올랐다. 그는 “시드 유지에 급급해하지 않고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4개 대회 연속 우승권을 맴돌았던 장하나도 박주영과 나란히 6언더파 공동선두에 올라 12개월 만의 승전보를 날릴 기회를 잡았다. 2012년 10월 이 대회를 통해 데뷔 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터라 8년 만의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 셈. 장하나는 올 시즌 그린 적중률 2위(82.5826%)다운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앞세워 첫날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공동선두에 오른 김효주는 “올해는 KLPGA 투어 대회를 끝까지 뛸 생각”이라며 “상금왕은 몰라도 평균 타수 1위만큼은 하고 싶다”고 타이틀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새달 LPGA 투어 복귀를 앞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공동 9위에 포진했다. 그는 “올해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한 차례도 LPGA 투어 대회에 나서지 않은 것은 건강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당장 올해 성과에 급급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3억 잭팟 터진 김태훈… ‘왕별’ 됐다

    3억 잭팟 터진 김태훈… ‘왕별’ 됐다

    통산 4승… 5000만원 차로 상금 1위 도약백부 프로야구·부친 축구 등 ‘운동 가족’‘더 CJ컵’ 불참… 함정우 등이 대신 출전스포츠인 가족을 둔 ‘장타자’ 김태훈(35)이 ‘연장패’ 2주 만에 기어코 코리안투어 4승째를 신고했다. 김태훈은 11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35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까먹고도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했다. 2013년 투어에 데뷔해 2018년 동아회원권 부산오픈까지 3승을 일궈 낸 뒤 2년 2개월 만에 다시 밟은 투어 정상이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김태훈은 시즌 상금 4억 6663만원이 돼 컷 탈락한 김한별(24·4억 1774만원)을 제치고 상금 1위로 올라섰다. 김태훈은 또 내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그러나 다음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더 CJ컵’에는 국내 투어 집중을 이유로 불참하기로 했다. 김태훈과 이창우(27)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더 CJ컵’에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김한별과 3위 이재경(21), 5위 이태희(36)에 이어 6위 함정우(26)가 나가게 됐다. 초등학교 때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김태훈은 해태 타이거즈 강타자였던 큰아버지 김준환씨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았고 전국체전 2관왕, 호심배 우승 등 아마추어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이날 캐디백을 멘 아버지는 축구선수 출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김상희는 사촌이다. 김태훈은 이날 이재경에게 한때 1타 차까지 쫓기다 후반 중후반 천금 같은 연속 버디로 초반 난조를 극복했다. 5, 6번과 9, 10번 홀 두 차례의 연속 보기로 이재경에게 1타 차까지 따라잡힌 김태훈은 그러나 13번 홀(파3) 티샷을 홀 1m 옆으로 보내 버디를 뽑아내고 14번 홀(파4)에서도 7m 거리의 버디를 잡으며 18번 홀(파5)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이재경을 따돌렸다. 김태훈은 “13번 홀에서 제가 생각해도 멋있는 샷을 날렸다”며 “티샷이 경사를 타고 내려와 1m 안쪽에 붙어 버디를 한 장면”이라고 이날의 승부처를 지목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안나린 두근두근 생애 첫 승

    안나린 두근두근 생애 첫 승

    안나린(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우승했다.11일 세종시의 세종필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안나린은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2017년 데뷔 이후 93번째 대회에서 수확한 첫 우승이다. 안나린은 지난 3년 동안 상금 랭킹이나 평균 타수에서 30위 이내에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대회 2~3라운드에서 출전 선수 평균을 7타 이상 뛰어넘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내는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아이언샷 백스윙 교정에만 매달려 들쭉날쭉했던 아이언 비거리를 잡았고, 꾸준하게 매달린 근력 운동으로 체력과 비거리를 늘린 덕을 봤다”고 했다. 2위에 무려 10타나 앞선 압도적인 타수 차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안나린은 그러나 티샷이 번번히 페어웨이를 벗어나고 아이언도 말을 듣지 않아 고전했다. 퍼트도 흔들려 3타를 까먹은 즈음 통산 2승을 올린 유해란(19)이 7타를 줄이며 금새 따라붙었다. 유해란은 안나린에게 13타나 뒤진 5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16번홀까지 2타를 더 줄여 대역전을 예감케 했다. KLPGA 투어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은 8타로, 그동안 세 차례가 있었다. 2009년 유소연이 에쓰오일 챔피언십 공동 25위로 출발한 최종 3라운드에서 최혜용을 끌어내리고 우승한 뒤 2018년에는 배선우가 하이원 챔피언십에서 8타를 따라잡아 나희원과 동타를 만든 뒤 연장전에서 역전 우승했고, 같은 해 박결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8타 앞선 최혜용 잡고 첫 승을 올렸다.그러나 안나린은 14번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떨구며 분위기를 바꿨다. 첫 버디를 잡아내 한숨을 돌린 안나린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5m 옆에 떨궈 두 번째 버디를 만들어 우승길을 재촉했고, 18번홀(파4) 2m 남짓한 쐐기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이 대회 첫 코스레코드(63타)의 주인공이 된 유해란은 4타 뒤진 2위(12언더파 276타)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위(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결 “세종에서 2승 해볼까”

    박결 “세종에서 2승 해볼까”

    박결(24)이 2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 기회를 잡았다. 박결은 8일 세종시 세종필드 골프클럽(파72·6676야드)에서 열린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로만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박결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듬해 KLPGA 투어에 데뷔, ‘슈퍼 루키’로 주목받았던 선수. 이듬해부터 준우승만 6차례 할 정도로 우승과 인연이 없다가 2018년 10월 서울경제 대회에서야 정규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당시 우승으로 따낸 정규투어 시드가 어느덧 끝나가고 현재까지 상금 순위 50위에 그치는 바람에 자칫 시드를 잃을 위기에 처한 그는 바짝 힘을 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12번∼13번홀에서 먼 거리의 연속 버디를 낚아 버디 사냥을 시작했다.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태 전반에만 3타를 줄인 그는 후반 3번∼5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이어 7번홀(파4)에서는 16m가 넘는 초장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선두를 지켰다. 박결은 “처음 경험하는 골프장인 데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언더파만 쳐도 만족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샷과 퍼트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고 흡족해 했다. 그는 “2승째를 일구기 위해 열심히 해왔다. 하지만 퍼트는 여전히 문제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정은(24)이 4언더파 3위로 오랜 만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를 앞두고 있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이븐파 공동 27위로 첫 날을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첫 승 10년 걸린 안송이, 2승은 10개월 만에 달성

    첫 승 10년 걸린 안송이, 2승은 10개월 만에 달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했던 안송이(30)가 이번엔 10개월 10개 대회 만에 2승째를 신고했다. 안송이는 27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영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팬텀 클래식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10년 만에 첫 승을 신고했던 주인공이다. 데뷔 후 시드를 계속 유지할 정도로 꾸준했지만 당시까지 ‘무관의 10년’을 버티면서 데뷔 237개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랬던 안송이가 첫 우승 이후 10개 대회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장하나(28) 등 6명의 2위 그룹(9언더파 207타)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해 상금 1억 2000만원을 챙겼다. 안송이는 “‘10’이라는 숫자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면서 “올 시즌 목표가 2승이었는데 50%는 이뤘다. 은퇴할 때까지 10승을 이루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라운드에 나선 안송이는 장하나(26)를 비롯해 6명의 선수가 번갈아 선두에 오르는 혼전 속에서 14번 홀(파3) 티샷을 1.2m에 붙여 단독 선두로 나선 뒤 남은 4개 홀을 파세이브하며 두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이날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남자골프(KPG)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잊혀진 천재’ 이창우(27)가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2013년 개막전에서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출전, 우승했던 그는 이날 전재한(30), 김태훈(35)과 동타(3언더파 285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한 뒤 김태훈이 떨어져 나간 4차 연장에서 짜릿한 샷이글로 전재한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창우는 첫 우승한 그해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이듬해 ‘꿈의 무대’ 마스터스 토너먼트에도 출전하며 ‘천재’로 불렸지만 2016년 두 차례 준우승으로 상금랭킹 6위에 오른 뒤 2부 투어에서도 밀려나면서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다가 지난 7월 충남 태안 솔라고 골프장에서 열린 KPGA오픈 첫날 상위권에 올라 부활을 예고했다. 영암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우승의 기쁨’ 안송이

    [포토] ‘우승의 기쁨’ 안송이

    안송이가 27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코스(파72?6천45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팬텀 클래식 3라운드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고 동료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뉴스1
  • [포토] ‘체크 프릴치마’ 김우정

    [포토] ‘체크 프릴치마’ 김우정

    27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코스(파72?6천45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팬텀 클래식 3라운드 1번 홀에서 김우정이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포토] ‘필드의 대세’ 안소현, 시선 사로잡는 자태

    [포토] ‘필드의 대세’ 안소현, 시선 사로잡는 자태

    25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코스(파72/6454야드)에서 열린 2020 KLPGA투어 팬텀 클래식 1라운드 1번 홀에서 안소현이 티샷을 마친 뒤 볼의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2020.9.25 연합뉴스
  • 2클럽 더 나가는 ‘인생 아이언’

    2클럽 더 나가는 ‘인생 아이언’

    “평생 꼭 한 번 쳐 봐야 할 아이언이다.”야마하골프가 2021년형 신제품 아이언 ‘UD+2’를 소개하는 말이다. ‘비거리 아이언’이라는 새 장르를 만들어 냈다는 자부심이 담겼다. 신제품 중 처음으로 일본보다 국내에서 더 빨리 출시됐다. 야마하 국내 수입사인 오리엔트골프의 이동헌 사장은 “비거리 아이언의 선두를 지켜 왔던 야마하골프가 2021년 신제품 UD+2 아이언으로 역사를 이어 갈 것”이라며 “한국에서 최초 공개되는 만큼 국내외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UD+2는 ‘울트라 디스턴스’(Ultra Distance)의 약자에 2클럽 더 나간다는 의미의 ‘+2’를 붙인 이름이다. 개발자 무로카와 이쿠히로는 “이름처럼 두 클럽 더 나간다는 확실한 장점을 살리면서도 똑바로 나가야 한다는 고객 요구에 발맞추려 했다”면서 “압도적인 비거리와 완벽한 직진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무로카와의 장담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오리엔트골프가 지난 8일 스포츠산업기술센터에 의뢰해 4개 브랜드의 7번 아이언 비거리를 테스트한 결과 UD+2가 다른 브랜드보다 10m가량 더 날아간 153m로 1위를 차지했다. 비밀은 얇은 페이스와 ‘스피드 립(RIB) 페이스’에 있다. UD+2는 7번 아이언 기준으로 페이스가 1.9㎜, 솔이 1.5㎜다. 페이스와 솔을 모두 얇게 만들어 실타점 부분이 함께 휘면서 공의 초속이 올라간다. 페이스 뒤쪽 두께 0.3㎜의 5개 립이 공의 발사각을 높여 줘 탄도가 높아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변현민은 “처음에는 아이언의 비거리가 너무 늘어나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강력한 비거리와 정확도를 동시에 챙긴 UD+2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UD+2는 우드류에도 힘을 실었다. 드라이버, 우드, 유틸리티에 적용된 ‘스피드박스’ 기술 덕분이다. 헤드의 솔과 크라운에 고압 성형된 20개 박스 구조로 이뤄진 1.5㎜ 깊이의 스피드박스는 임팩트시 보디, 크라운, 솔에 발생하는 진동을 억제해 에너지 손실을 줄인다. 그만큼 공에 더욱 힘이 실려 초속이 높아진다.
  • 코로나 칼날에… KLPGA 투어 반토막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일정이 반 토막 났다. 지난 2월 엄습한 코로나19 때문이다. KLPGA 투어는 당초 31개 대회에 총상금 269억원이라는 커다랗고 맛있는 ‘파이’를 구울 준비에 들떴다. 하지만 15일 현재 일정의 절반가량인 17개 대회로 몸집이 쪼그라들었다. 시즌 총상금도 161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3월 대만여자오픈을 시작으로 공식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비롯한 초반 6개 대회가 통째로 날아간 뒤 KLPGA 투어는 5월 중순이 돼서야 선수권대회로 개막전을 치렀다. 윗돌을 빼서 아랫돌 위에 괴는 등 일정이 뒤죽박죽된 가운데 6~7월 두 달을 7개 대회로 용케 버텼지만 지난달 MBN여자오픈을 끝으로 KLPGA 투어는 다시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9월은 예정됐던 4개 대회가 다시 모조리 취소됐다. 앞서 총상금 22억원이 걸린 2개 대회마저도 없던 일이 됐다. KLPGA는 최근 악전고투 끝에 9월 말~10월 초 2개 대회를 새로 유치했지만 문제는 이후 일정도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15일 KLPGA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해 부산에서 공동 개최한 BMW 챔피언십의 연기를 또 결정했다. KLPGA 투어는 오는 25일 신설대회인 팬텀챔피언십으로 하반기 문을 열지만 남은 대회는 고작 8개뿐이다. 대회 수와 상금에서 더없이 풍족했던 지난해와 비교하기도 민망하다. 대회 운영을 대행하는 스포츠마케팅사 관계자는 이날 “원래 대회 수가 적었던 남자(KPGA) 투어와 비교하면 올해 KLPGA 투어는 그리 나을 게 없다”며 “도리어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노력파에 찾아온 보상 같은 ‘매직 우승’

    노력파에 찾아온 보상 같은 ‘매직 우승’

    LPGA ‘ANA인스퍼레이션’ 역전승 첫 메이저 정상… 6번·16번홀 ‘칩 인 버디’18번홀 12m 결정적 ‘칩 인 이글’로 연장이미림 “나도 못 믿어… 운이 따라준 우승”소문난 연습 벌레… 손목 부상 달고 살아14일(한국시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인스퍼레이션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 앞서 3타를 줄였지만 뒤따라오는 챔피언 조에 1, 2타 뒤진 채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선 이미림(30)은 페어웨이에 사뿐히 공을 앉히고는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날렸다. 하지만 공이 떨어진 곳은 깃대를 훌쩍 지난 리더보드 가림판 앞. 야트막한 둔덕 너머 약 12m 떨어진 곳에 깃대가 펄럭이고 있었다. 한꺼번에 2타를 줄여야만 연장에라도 들어갈 확률이 높은 상황. 부담이 앞설 만도 했지만 이미림은 예의 무심한 표정으로 칩샷을 올렸다. 칩샷은 어프로치 샷의 일종으로 장애물이 없는 환경의 50m 이내 그린 주변에서 탄도를 낮게 해 홀을 직접 공략하는 샷이다. 골프채를 떠난 공은 두 차례 그린에 튕기더니 6m 남짓을 데구르르 굴러 깃대를 맞히고는 홀로 툭 떨어졌다. ‘칩 인 이글’. 단박에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이미림은 뒷조의 넬리 코르다(미국)와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동타를 이루자 연장에 돌입했다.승부는 사실 연장 이전에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연장 첫 홀에서 코르다는 먼저 6m 남짓한 버디 퍼트가 빗나가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고 약 2m를 남겨둔 헨더슨의 버디 퍼트도 홀을 외면했다. 그보다 조금 짧은 거리를 남겨둔 이미림은 약간 싱거운 표정을 지으며 버디를 떨군 뒤 한국 선수로는 2004년 박지은 이후 여섯 번째로 이 대회 ‘챔피언 호수’에 몸을 던졌다. 물론 18번홀 칩샷이 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결정적인 버팀목이 됐지만 이미림은 이날 6번홀과 16번홀(이상 파4)에서도 칩샷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하루에 ‘칩 인 버디’ 2개와 ‘칩 인 이글’ 1개. “하루에 두 번은 있었지만 칩샷 성공 3개는 오늘이 처음이다. 나도 믿지 못하겠다”면서 “운이 따라준 우승”이라고 몸을 낮춘 이미림이지만 그는 소문난 ‘노력파’다.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이미림은 2008년 국가대표에 뽑히는 등 꽃길을 걸었다.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를 거쳐 정규투어에 입문, 이듬해 에쓰오일 대회에서 첫 우승한 그는 2012년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2014년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그해 8월 마이어클래식에서 연장 끝에 박인비(32)를 따돌리고 첫 승을 따냈고, 같은 해 10월 레인우드클래식에서 승수를 보태는 등 데뷔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너무 많은 연습량 탓에 왼손목 부상을 달고 살았다. 2016년 US오픈 1라운드 단독선두로 나섰을 때나 같은 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을 때도 기자회견에서 ‘손목은 완쾌됐느냐’는 질문을 받아야 했다. 그는 올해 국내 훈련 중에도 6~7㎏을 감량하는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고, 그 보상을 메이저 우승컵으로 받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롯데, ‘마음방역 챌린지’로… 코로나 블루 걱정 뚝

    롯데, ‘마음방역 챌린지’로… 코로나 블루 걱정 뚝

    롯데는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를 겪는 사람들을 위한 ‘마음 건강 지키기’ 활동에 나섰다. 롯데는 먼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상 속 마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마음방역 챌린지’ 캠페인을 시작했다. 마음방역 챌린지는 거창한 방역법이 아닌 집에서 대파 키우기, 홈 노래방 등 지금 당장 실천하며 마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활동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제안하는 캠페인이다. 본 캠페인은 롯데 전 계열사의 동참과 함께 일반인 누구나가 제안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이 컸던 스포츠, 문화, 예술, 공연계를 중심으로 공감과 참여가 이어졌다. 롯데 관계자는 “올 한 해 관중 없는 경기를 이어 가면서 적응이 쉽지 않았던 롯데자이언츠의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는 미국에 있는 가족과 화상통화를 통해 마음 방역을 한 덕분에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활동하는 최혜진도 집에서 마음 방역 챌린지에 동참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미일 삼국지’ 올해도 국내파가 이겼다

    ‘한미일 삼국지’ 올해도 국내파가 이겼다

    여섯 번째 ‘한미일 삼국지’가 토종 국내파들의 우승으로 끝났다.9일 경북 경주 블루원디아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6회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3일째 싱글매치플레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국내파 선수들이 미국과 일본 등에서 뛰는 해외파들과 4승4무4패를 나란히 기록했다. 각 팀 13명의 출전자 가운데 주장 박인비와 김지현을 뺀 12명씩 치른 싱글매치에서 오지현과 유해란, 임희정, 박현경이 신지애와 허미정, 이정은6, 이보미를 각각 5홀과 4홀, 2홀과 1홀차로 이겨 승점 4를 따냈다.이소미와 김지영, 이소영과 김아림은 각각 김하늘과 이미향, 지은희, 배선우와 비겨 0.5점씩을 보탰다. 경기는 이긴 팀이 1점을, 비기면 0.5점을 받고 패하면 점수를 얻지 못한다. 첫 날 포볼 6경기에서는 국내파가 4승1무1패로 크게 이겼다. 전날 포섬경기가 폭우와 안개로 취소되는 바람에 첫 날 포볼 스코어 4.5-1.5점으로 마지막날을 시작한 국내파들은 이로써 최종합계 10.5점이 돼 역시 4승4무4패로 6점을 따라붙은 해외파를 10.5점-7.5점으로 누르고 역대전적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한 국내파들은 상금 7억원을, 해외파는 5억원을 받았다. 경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씨줄날줄] 남편 캐디, 아내 캐디/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남편 캐디, 아내 캐디/김상연 논설위원

    골프 캐디가 언제 생겼는지에 관해 가장 유력한 설은 스코틀랜드 여왕이자 세계 최초의 여성 골퍼였던 메리 스튜어트(1542~1587년) 얘기다. 5살 때부터 프랑스 궁정에서 자란 메리 여왕은 라운드를 할 때 귀족 자제 출신인 프랑스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을 경호원 겸 경기보조원으로 대동했다. 생도는 프랑스어로 카데(Cadet)라고 하는데, 이게 훗날 캐디(Caddy)가 됐다는 것이다. 프로 골프에서 캐디는 단순한 경기보조원이 아니라 전우에 가깝다. 클럽 선택에서부터 거리 계산, 바람의 방향과 세기, 그린 컨디션까지 선수의 플레이와 직결된 모든 정보를 알려 줄 뿐 아니라 선수가 흔들릴 때는 심리적 안정까지 도와주기 때문이다. 드넓은 골프장에서 피를 말리는 경쟁을 펼칠 때 골퍼 옆에 있는 우군은 캐디 한 명밖에 없다. 누구보다 선수의 장단점과 성향을 잘 알고 선수와 운명을 같이한다는(캐디는 보통 상금의 10%를 갖는다) 점에서 캐디는 가족 같은 존재일 수 있다. 그래서인지 가족이 캐디를 맡는 경우가 특히 한국 골퍼들 사이에서 많다. 가장 흔한 건 ‘아빠 캐디’다. 지난 5월 박현경 선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제일 먼저 포옹한 사람은 옆에서 캐디로 함께한 아버지 박세수씨였다. 드물지만 엄마 캐디도 있다. 배상문 선수의 어머니 시옥희씨는 캐디로서 20㎏ 넘는 무거운 골프백을 메고 오랜 세월 아들을 동반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은 가족 캐디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다. 지난달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에 나선 ‘낚시꾼 스윙’ 최호성 선수를 동반한 캐디는 아내 황진아씨였다. 최 선수는 “같이 생활하는 아내는 (감염 위험성으로부터) 가장 믿을 수 있지 않나”라고 했다. 이제는 남편 캐디도 등장했다. 지난 2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에서 박인비 선수의 캐디는 남편 남기협씨였다. 호주 출신 캐디가 코로나19 탓에 한국에 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보미 선수의 남편이자 배우 김태희씨의 동생인 배우 이완씨도 이번 주말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아내의 캐디로 ‘데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수의 전속 캐디 역시 일본에서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스윙할 때 골퍼는 어떤 기분이 들까. 박인비 선수는 “5개월 만의 출전이라 긴장했는데 남편이 옆에 있으니 긴장감이 안 들었다”고 했다. 최 선수는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통하고 좋은 점이 참 많은데 설명이 잘 안 된다”고 했다. 원래 사랑은 설명이 잘 안 되는 법이다. carlos@seoul.co.kr
  • 굳세어진 유해란 ‘삼다수의 여왕’ 지켰다

    굳세어진 유해란 ‘삼다수의 여왕’ 지켰다

    23언더파로 72홀 최소타 타이 기록신인으로는 16년 만에 타이틀 방어‘루키’ 유해란(19)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72홀 최소타 타이 기록까지 작성하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를 일궈냈다. 유해란은 2일 제주시 구좌읍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6500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는 5개를 잡아내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KLPGA 투어에서 한 선수가 같은 대회를 연속 제패한 것은 2018년 5월 교촌 허니레이디스 오픈에서 3연패를 달성한 김해림(31)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지난해 첫 우승 때와는 사뭇 달랐다. 2부 투어에서 뛰던 유해란은 지난해 이 대회에 추천 선수로 참가한 뒤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악천후 탓에 54홀 사흘에서 36홀 이틀 대회로 축소되는 행운까지 겹쳤다. 그러나 72홀 나흘 대회로 바뀐 올해 유해란은 실력으로 다시 정상에 서며 다소 쑥스러웠던 첫 대회 기억도 털어냈다. 유해란은 나흘 동안 보기는 단 2개에 그치는 짠물 골프를 선보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기록했다. 또 2013년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우승자였던 김하늘과 72홀 최소타 우승 기록(23언더파)을 나눠 갖게 됐다. 그는 또 ‘루키 포인트’ 270점을 얻어 누적 1055점으로 신인왕에 한발 더 다가섰다. 신인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경우는 1996년 김미현과 박세리(이상 43), 2004년 송보배(34) 이후 역대 네 번째다. 김미현과 박세리는 1995년 각각 아마추어 선수로 초청 출전한 한국여자오픈과 서울여자오픈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다시 정상에 올랐고, 송보배 역시 아마추어로 출전한 2003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2연패에 성공했다. 유해란은 “보기를 한 13번홀이 전환점이었던 것 같다. 이후부턴 도리어 차분해지고 기분도 나아지더라”면서 “롱아이언부터 쇼트아이언까지 모든 샷이 말을 잘 들었다”며 우승 원동력으로 아이언샷을 꼽았다. 제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추천선수 36홀 우승 유해란, 올해는 떳떳하게 72홀 타이틀 방어

    추천선수 36홀 우승 유해란, 올해는 떳떳하게 72홀 타이틀 방어

    ‘루키’ 유해란(19)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72홀 최소타 타이 기록까지 작성하며 2연패를 일궈냈다.유해란은 2일 제주시 김녕읍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6500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잡아내 4타를 줄인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대회 2연패. 한 선수가 같은 대회를 2년 연속 제패한 것은 2018년 5월 교촌 허니레이디스 오픈에서 3연패를 달성한 김해림(31)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지난해 첫 우승 때와는 사뭇 달랐다. 유해란은 지난해 2부 투어에서 뛰던 중 사흘에 걸쳐 54홀로 치러진 이 대회에 추천 선수로 참가한 뒤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더욱이 당시 대회는 악천후 탓에 이틀짜리 36홀 대회로 축소된 터라 행운까지 겹쳤다. 그러나 72홀 나흘 대회로 바뀐 올해 대회에서 유해란은 실력으로 다시 대회를 제패해 다소 쑥스러웠던 첫 대회 기억도 털어냈다.더욱이 유해란은 나흘 동안 보기는 단 2개에 그치는 짠물 골프를 선보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기록했다. 첫 날 11번홀과 이날 13번홀 보기를 제외하면 전 경기를 거의 완벽하게 치러낸 셈이다. 그는 또 2013년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우승자였던 김하늘과 나란히 72홀 최소타 우승 기록(23언더파)을 나눠갖게 됐다. 지난해 우승에 힘입어 올해 정규리그 신인이 된 그는 또 이번 대회에 배정된 ‘루키 포인트’ 270점을 얻어 누적 점수 1055점으로 올 시즌 신인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신인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경우는 1996년 김미현과 박세리(이상 43), 2004년 송보배(34) 이후 역대 네 번째다. 김미현과 박세리는 1995년 각각 아마추어 선수로 초청 출전한 한국여자오픈과 서울여자오픈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같은 대회를 2연패했고, 송보배 역시 아마추어로 출전한 2003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이듬해 2연패에 성공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남편 캐디와 찰떡 호흡… ‘삼다수’ 정복 발판 놓은 박인비

    남편 캐디와 찰떡 호흡… ‘삼다수’ 정복 발판 놓은 박인비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7년 연속 출전한 국내 대회 첫 정상을 다시 노크한다. 박인비는 30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6500야드)에서 시작된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갑작스런 낙뢰와 소나기로 2시간가량 중단됐다가 오후 3시 재개된 1라운드에서 박인비는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그는 3년째 첫 라운드에서 한 자리 순위로 출발, 첫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박인비는 이 대회가 시작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출전한 ‘단골손님’이었지만 정작 정상은 한 차례도 밟아 보지 못했다. 54홀로 치러진 지난 6차례 대회에서 박인비는 초반 공동 4위와 8위의 성적을 냈지만 2016년과 이듬해에는 하위권으로 대회를 시작해 한 차례 컷 탈락하는 경험까지 했다. 그러나 지난해 공동 8위와 앞선 대회 공동 5위 등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박인비는 이날 7번째 대회 첫 라운드를 마친 뒤 “캐디백을 대신 메준 남편 덕에 생각만큼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라운드를 했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2007년부터 호흡을 맞춘 호주 출신 캐디 브래디 비처가 (코로나19) 자가격리 탓에 들어오지 못해 다음달 AIG여자오픈까지는 남편이 캐디백을 맡기로 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초반 아이언샷에서 2개 정도 샷 범실이 나와 보기로 이어지는 등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코치인 남편 남기협(39)씨가 바로 교정해 준 덕에 아이언샷을 바로 잡아 이후부터는 버디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가정적인 남편, 강아지 집사, 스윙 코치에다 캐디 역할까지, 1인 5역을 하고 있어 연봉을 2∼4배 올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었다. 제주에 내려진 첫 폭염주의보 속에서 지난 5월 E-1 챔피언십 우승자 이소영(23)은 7언더파로 유해란(19)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서며 시즌 2승에 발판을 놓았다. 그는 첫 홀인 10번홀(파5)을 그림 같은 샷이글로 시작한 이후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보탰다. 올해 KLPGA 투어에 ‘미녀 바람’을 몰고 온 유현주(27) 역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로 박인비와 함께 8위 그룹에 합류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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