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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같은 중증 호흡기 감염 대응 가능한 치료법 나왔다

    코로나19 같은 중증 호흡기 감염 대응 가능한 치료법 나왔다

    코로나19를 비롯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감염성 질환에 걸리면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해 패혈쇼크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패혈증 치료제가 있기는 했지만 효과가 떨어지고 부작용이 생겨 퇴출됐다. 이 때문에 중증 패혈증 환자의 치료는 산소치료와 스테로이드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중증 호흡기 감염성 질환을 치료를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한양대 생명공학과, 성균관대 화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영남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펩타이드 약물을 체내에서 생성해 호흡기 감염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에 실렸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샘플을 수집, 분석해 중증 질환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또 체내 세포 표면에 펩타이드 약물을 발현시키고 중증 질환 부위에서 분비되는 효소로 치료용 펩타이드가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분비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혈액에서 분리한 면역 T세포에 혈관세포 보호 메커니즘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펩타이드와 수용체 절단 효소를 동시에 발현시켜 심각한 혈관 염증 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것을 관찰했다. 이번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박희호 한양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바이오팩토리라는 면역세포치료제 분야의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양한 중증 감염성 질환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치료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뇌 속 반짝이는 별세포 물질이 알츠하이머 일으킨다

    뇌 속 반짝이는 별세포 물질이 알츠하이머 일으킨다

    국내 연구진이 뇌 속에 있는 별세포 내 물질 때문에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뇌 속 반응성 별세포의 요소회로가 활성화되면서 치매를 진행시키고 기억력 감퇴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 6월 23일자에 실렸다. 별세포(astrocyte·성상교세포)는 뇌 세포 절반 이상을 구성하는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이다. 아밀로이드 베타, 염증 같은 독성물질이 뇌에 생기면 이를 분해하는데 그 과정에서 별세포의 크기와 기능이 변한다. 이렇게 외부 자극으로 변하는 별세포를 ‘반응성 별세포’라고 한다. 반응성 별세포는 주변 정상 신경세포에 악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에 쌓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많은 임상실험에서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해도 중증 치매가 지속되는 것이 관찰됐다. 이 때문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제거만으로는 치매를 치료할 수 없다고 밝혀졌다. 이에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다른 원인을 찾아 나섰다. 연구팀은 반응성 별세포가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하는 특정 단백질을 발현시키고,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를 만들어 기억력을 감퇴시킨다는 것을 알아냈다. 간에는 암모니아를 비롯해 신체에 유해한 물질을 걸러내고 찌꺼기를 만들어 내는 요소회로가 존재한다. 연구팀은 소변의 주성분인 요소를 만들어 내는 이 요소회로가 별세포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연구팀은 뇌의 별세포가 독성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처리하면서 요소 양이 늘어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도 별세포의 요소회로가 활성화되는 것이 관찰됐다. 또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킨 생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요소회로가 작동할 때 ODC1이라는 물질이 나타나는 것을 억제하면 생쥐의 기억력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창준 IBS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반응성 별세포 요소회로와 알츠하이머 치매의 관계를 새로 밝혀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반응성 별세포의 요소회로를 이루는 ODC1 효능과 독성에 대한 추가 연구를 거쳐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질병 원인만 찾아서 잘라내는 유전자 가위 개발

    질병 원인만 찾아서 잘라내는 유전자 가위 개발

    생명과학 분야에서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특정 염기서열을 인지해 해당 부위의 유전자를 절단하거나 삽입해 사람과 동식물 세포의 유전자를 교정하는 기술이다. 많은 과학자의 연구 덕분에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술적 한계가 있어 여전히 임상에서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체재료연구센터, 강원대 화학·생화학부 공동 연구팀은 정상 세포에는 작동하지 않고 질병 세포의 유전자만 교정하는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핵산 연구’에 실렸다. 연구팀은 특정 염기서열을 인식해 절단한다는 유전자 가위의 특성에 주목했다. 질병 세포에서만 과하게 발생하는 ‘질병 세포 특이적 마이크로RNA’를 잘라내는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설계한 것이다.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가 스스로 작동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만든 이번 기술을 ‘유전자 가위 셀프 체크인 기술’이라고 이름 붙였다. 유전자 가위 셀프 체크인 기술은 질병 세포 특이적 마이크로RNA가 적은 정상 세포에서는 유전자 교정을 수행하지 않지만, 질병 세포나 문제의 마이크로RNA가 증가하면 유전자 가위가 세포핵으로 들어가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는 유전자들을 잘라 제거한다. 실제로 사람과 생쥐의 세포로 실험한 결과 유전자 가위가 잘 작동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 연구팀은 다양한 폐암 세포에서 특정 마이크로RNA와 발암 단백질(Ezh2)이 함께 증가하는 것을 증명하고 유전자 가위로 폐암 세포 내 발암 유전자 교정에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화학 항암요법은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약물 내성이 생겨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 셀프 체크인 기술과 항암제를 동시에 사용하면 약물 내성을 일으키지 않고 암을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이지민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유전자 가위 셀프 체크인 기술은 기존 유전자 가위 시스템의 문제를 개선함으로써 다양한 질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태양전지도 이제는 프린터해서 쓴다

    태양전지도 이제는 프린터해서 쓴다

    태양전지는 에너지 생산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대표적인 청정 에너지이다. 국내 연구진이 프린터로 인쇄해 건물 외벽이나 유리창에 붙여 전기를 만들 수 있는 도시 태양광 발전의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태양전지연구센터 연구팀은 새로운 고분자 첨가물질을 개발해 유기태양전지 면적을 크게 만들고 발전 효율도 상용화 수준까지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에너지’에 실렸다. 유기태양전지는 3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빛을 전기로 만드는 활성 영역이 작아 전력 생산효율이 낮다. 유기태양전지의 상용화를 막고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이에 연구팀은 유기태양전지를 크게 만들 수 있는 고분자 첨가제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태양전지를 크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고 오랫 동안 햇빛을 받으면 나타날 수 있는 물리적 변형까지 막아 전력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다.이 소재를 활용한 유기태양전지의 전력 생산 효율은 상용화가 가능한 14.7%를 달성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태양전지 표면 온도가 85도까지 올라가는 상황에서도 변형되지 않고 1000시간 동안 초기 효율의 84% 이상을 유지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손해정 KIST 박사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와 비슷한 전력 생산효율을 보이는 고품질 대면적 유기태양전지 소재를 개발했다는 데 이번 연구 의미가 있다”며 “건물 외벽이나 자동차 등에 손쉽게 적용해 전기를 자급자족하는 친환경 발전이 가능하고 모바일 스마트 기기, 사물인터넷 기기의 전력 공급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공촉각으로 악성 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한다

    인공촉각으로 악성 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한다

    세포나 조직 같은 생체 물질의 모양과 딱딱한 정도는 질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유방암의 경우 악성 종양은 양성 종양보다 더 딱딱하고 모양이 불규칙하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특성을 이용해 조직검사 대신 초음파로도 손쉽게 조직 이상을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스핀융합연구단, 인공뇌융합연구단 공동 연구팀은 촉각 뉴런소자와 인공신경망 학습 방법을 접목시켜 간단하면서도 정확도가 높은 질병 진단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탄성 초음파 검사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조직의 딱딱한 정도와 모양을 파악할 수 있고 검사 비용도 저렴해 유방암 진단에 특히 많이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탄성 초음파 검사로 얻은 영상 정보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전문가들끼리도 판단하는 데에 차이를 보인다. 이에 연구팀은 인공지능 뉴로모픽과 인공 감각 뉴런 기술을 결합해 탄성 초음파 검사의 정확도를 높였다. 뉴로모픽은 인간의 뇌를 흉내내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면서 고차원 기능을 수행하는 전자회로이다. 복잡하고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 처리해야 하는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에 적용하기 적합한 기술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외부 자극을 전기 신호로 변환시킬 수 있는 인공 촉각뉴런 소자를 개발했다. 단순히 ‘만진다’는 촉감만 느끼도록 한 기존 인공 촉각뉴런 소자와 달리 이번에 개발한 촉각뉴런은 접촉하는 물체의 딱딱하고 부드러운 정도를 빠르고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다. 촉각뉴런 소자와 뉴로모픽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시킨 결과 95.8%의 정확도로 유방 종양 조직의 악성 여부를 구분할 수 있었다. 이현정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인공 촉각뉴런 기술은 간단한 구조와 방식으로 물성 감지와 학습이 가능하다”며 “저전력, 고정확도의 질병 진단 뿐만 아니라 로봇 수술 시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환자만 보고 FDA 3상까지 왔다… 치매 치료제, 3년내 최종 승인 기대”

    “환자만 보고 FDA 3상까지 왔다… 치매 치료제, 3년내 최종 승인 기대”

    인간 존엄의 상징인 ‘기억’을 잃어 가는 치매는 아픈 병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슬픈 병’에 가깝다. 환자는 스스로의 고통을 인지하지 못한다. 다른 노인성 질환과 달리 24시간 밀착해 간병해야 하는 가족들은 환자를 돌보다가 대부분 우울증에 시달린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는 한국의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약 100만명. 세계적으론 5000만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나 사실상 치료제가 없다. 근본적인 원인을 모르기 때문이다. 기억뿐만 아니라 상실된 가족의 가치까지 살릴 수 있는 ‘꿈의 치료제’는 개발될 수 있을까. 지난달 치매 치료제 ‘AR1001’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2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하고 현재 전 세계 바이오 업체 가운데 ‘꿈’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아리바이오 정재준 회장을 최근 경기 성남시의 본사에서 만났다. -치매 치료제는 다국적 바이오 업체들도 가지 않은 길이다. 현실적으로 꿈의 치료제는 가능한가. “다국적 바이오 업체들도 실패한 분야가 치매 치료제다. 그래서 오히려 우리가 해볼 만하다. 다국적 업체들이 잘하는 것이 항암제, 고지혈제, 심장약 등인데 이 치료제의 메커니즘이 ‘싱글 타깃’이다. 발병의 핵심 원인인 타깃 하나를 공격해 치료하는 방법인데, 치매는 이 같은 방식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우리는 ‘멀티플 타깃’(다중기작)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발병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인지 기능과 관련돼 있는 기작을 동시에 공격하면 훨씬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발상에서 시작했고 11년째 마침내 FDA 3상까지 온 것이다. 2010년에 처음 다중기작 얘기를 했을 때 주변에서 그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아느냐며 미쳤다고 했다. 하지만 임상 1·2상에서 부작용이 거의 없었고, 안정성과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한 효능이 입증됐다. 이번에 FDA로부터 3상 진행 계획 승인을 받았는데, FDA가 추가적으로 원하는 항목을 더 넣으면 3상 성공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성공하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한마디로 글로벌 시장을 뒤집는 것이다. 젊은 사람은 치매를 거의 앓지 않는다. 90% 이상이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시작된다. 치매는 인류가 지나치게 오래 살아서 찾아오는 질병이다. 실제로 아프리카엔 치매 환자가 별로 없다. 평균수명이 짧아서다. 향후 치매 시장은 엄청나게 커질 것이다. 전 세계가 고령화로 들어섰다. 서양이나 한국은 초고령화 사회고 중국까지 고령화로 들어가기 시작했으니까. 또 K바이오 산업이 진정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내 바이오 업체가 신약을 개발해 미 FDA 허가를 받은 경우는 아직 SK바이오팜 사례밖에 없다. 지금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국내에 중소 규모 바이오 업체들도 생기고 있지만 다국적 업체들이 프리미어리그라면 아직 우리는 조기축구 수준이다. 치매 치료제는 ‘패스트 팔로어’에 머물러 온 우리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성공하면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 줄 것이다. 다국적 업체들이 하는 것만 따라가면 우리는 절대 새로운 걸 만들지 못한다.”-20년간 신약 개발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어떻게 바이오 업체까지 세우게 됐는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재학 시절 영국 외무성 장학금 시험에 합격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유학을 갔다. 생리생화학 박사 학위를 따고 케임브리지 수석연구원 생활을 했는데, 거긴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너무 많았다.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공부는 내 길이 아닌 거 같아 신약 개발 회사를 창업해 국내 제약사들의 컨설팅 및 기술이전을 도맡았다. 해 보니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지켜봐 주는 대기업이 별로 없었다. ‘내가 한번 해 보자’ 싶어 신약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업체를 만들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감사하게도 1500억원을 투자받아 이 돈으로 3상까지 무난히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말 첫 번째 환자에게 투약을 시작한다. 최종 승인까지 3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도 계획 중이다. 오는 9월에 기술평가를 신청할 것이다. 내년에는 상장되지 않을까. 사실 이미 3상에 들어가고 돈도 있는데 특례 상장이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어려울 때 도와줬던 투자자들에게 보답은 해야겠다고 생각해 IPO를 준비하고 있다.” -초심을 잃고 돈에 휘둘려 좌초하는 바이오 업체도 많다. “약을 개발하는 사람은 환자만 보고 가면 된다. 고통받는 환자를 보고 가슴이 안 움직이는 사람이 있을까. 후배들에게 늘 ‘환자만 보고 가면 돈은 자동으로 따라온다’고 말한다.” -FDA 최종 승인을 받으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퇴직하고 학교를 세워 후학을 양성하고 싶다.” 
  •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 4주 연장 이유는…“여름 재유행 우려”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 4주 연장 이유는…“여름 재유행 우려”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를 해제하면 이르면 여름철 재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부는 적어도 4주 동안 격리 의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전염력이 높은 하위 변이인 BA.2.12.1 등이 국내서도 발견되고 있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감소폭이 둔화된 점도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헌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1본부장(질병관리청 차장)은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격리 의무를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서도 면역 감소 효과에 따라 이르면 올 여름부터 재유행이 시작해 9~10월쯤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격리 의무를 해제한 경우에는 현재의 감소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6~7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격리를 유지할 경우 7월 말 신규 혹진자는 9014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격리가 권고로 바뀌고 확진자의 절반이 자율적으로 격리를 한다면, 7월 말 신규 확진자는 2.7배 수준인 2만 4724명이 된다고 예측했다. 자율격리 준수율이 0%가 된다면 격리의무를 유지할 때 예측치의 5.5배인 4만 9411명 확진자가 발생한다고 내다봤다. 질병청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공동으로 진행한 전망에서는 격리가 전면 해지되면 다음달 18일 6.2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국내 연구진 10곳 가운데 9곳도 격리 해제시 유행세가 반등한다는 전망을 냈다. 격리 해제 8주 뒤 7.5배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예측도 있었다. 상당수 국가들이 격리 의무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독일, 그리스, 네덜란드 등은 5일 이내 격리가 의무이고 호주, 체코, 이탈리아, 일본 등에선 7일간 격리를 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우선 4주 뒤인 다음달 20일쯤 격리 의무 해제를 다시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격리 의무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김 부본부장은 “신규 변이의 불확실성까지 감안할 때는 결코 낙관하기는 어렵다”면서 “일정 기간을 정해 발생 현상을 판단하고 확진자의 대면 진료를 위한 의료기관 확보나 의료기관 내의 감염관리체계에 대한 준비 등 일반의료체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4주 뒤에 다시 판단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 포항공대, 의사과학자 양성 나선다…2023년 의과학대학원 개설

    포항공대, 의사과학자 양성 나선다…2023년 의과학대학원 개설

    카이스트(KIST)와 라이벌인 포스텍이 의사과학자 양성에 나선다. 포스텍은 19일 학내에서 경북도, 포항시, 과학·의료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의사과학자 양성 출범식을 했다. 의사과학자는 기초과학과 공학을 기반으로 의학지식을 갖춰 과학이나 공학과 의학의 융합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하는 의사를 가리킨다. 포항공대는 지난해 방사광가속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 우수한 바이오분야 인프라를 기반으로 2023년부터 의과학대학원을 개원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대학은 융합대학원 안에 의과학대학원을 설치한다. 의사면허 소지 여부와 관계없이 진학할 수 있는 의과학과 의공학 중심의 대학원 과정이다. 이 과정은 포항공대가 목표로 하는 공학 기반의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위한 첫 단계다. 포항공대는 기존 학과와 연계한 학제 간 융합 교육과 연구를 통해 다양한 의료 수요를 맞추고 바이오·헬스산업 육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무환 포항공대 총장은 “초고령사회로 급속한 진입,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바이러스라는 인류 공통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혁신적인 의학교육을 통해 인류의 건강한 삶을 선도할 의사과학자를 양성해 국가와 인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포항시·포스텍은 지난 10일 ‘포스텍 연구 중심 의과대학 설립 실행 전략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의 골자는 포스텍에 신입생 정원 50명 규모로 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한 뒤 의학과 공학, 임상 복합 학위과정(총 8년)을 운영하자는 것. 또한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한 대학 부속병원을 900병상 규모로 민자로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 수소차 넘어 수소열차, 수소비행기 가능케 하는 기술 나왔다

    수소차 넘어 수소열차, 수소비행기 가능케 하는 기술 나왔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장치이다. 매연 같은 공기 오염물질 대신 물만 배출하기 때문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는 승용차용 에너지원 정도로만 활용되고 있다. 트럭, 지하철, 기차, 비행기, 선박 같은 대형 모빌리티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저장 용량, 작동 환경을 비롯한 전반적인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 재료합성 및 통합디바이스 그룹,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질구조제어 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수소연료전지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개선방안을 찾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회에서 발행하는 에너지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에너지 레터스’에 실렸다. 대형, 고성능 이동수단에 이용하기 위한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가 나와 있지만 100도 이상 고온에서 작동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냉각 시스템이 필요하다. 냉각장치 때문에 무게가 늘어나면서 전지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 상용화 되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온 전도성이 있는 고분자인 ‘이오노머’의 미세 다공성 구조를 조절함으로써 별도의 냉각 시스템 없이 고온에서도 수소연료전지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오노머의 물리적, 화학적 구조를 조절하면 200도 안팎의 고온에서도 수소연료전지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이성수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수소연료전지 활용처를 승용차 같은 소형 이동 수단에서 트럭이나 선박, 비행기 같은 대형 운송수단까지 확대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뿌리고 빛만 쏘여주면 코로나19, 독감도 문제 없어

    뿌리고 빛만 쏘여주면 코로나19, 독감도 문제 없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해제됐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시점에서 마스크를 벗고 나서기가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더위가 찾아오면서 마스크 착용이 불편함을 가져오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비염 완화 스프레이처럼 코에 뿌리고 몇 분만 빛을 쏘여주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기술을 개발해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화학생명융합연구센터는 기술 출자를 통해 창업한 디알나노에서 코를 통해 침투하는 바이러스, 세균 같은 병원균을 제거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판매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디알나노는 2015년 KIST 김세훈 박사팀이 개발한 광역동 암치료 원천기술을 활용해 스프레이 형태의 약물과 LED 광원을 만들어 사용시 콧 속 점막을 보호하는 얇은 막을 만들어 물리적 마스크 없이도 마스크 역할을 하는 일종의 투명 마스크를 만든 것이다. ‘리노딜라이트’라는 이름의 이번 제품은 메틸렌블루 나노입자를 코 점막에 직접 분사한 뒤 LED를 쏘여주면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을 제거하고 점막을 보호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스프레이를 뿌린 뒤 LED를 쏘여주면 주변 산소와 반응해 코 점막 상피세포에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황색포도상구균을 95% 이상 사멸시킨다. 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복제를 막아 증식을 억제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동물 실험에서도 A형 인플루엔자를 감염시킨 동물에게 리노딜라이트를 사용한 결과 폐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확인했다. LED 광원은 휴대전화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LED를 쏘여주지 않고 스프레이만 사용해도 되지만 많은 양을 분사해야 하고 효과도 다소 떨어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 번 사용후 약효 지속 시간은 6~8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KIST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판매 인증은 받았지만 일단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이나 단체 등 B2B 중심으로 판매된다. 디알나노 관계자는 “이번 개발한 기술과 유사한 원리를 활용한 광반응 제품들은 고출력 레이저 광원을 활용해 병원이나 수술실 같은 한정된 장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번 기술은 스마트폰 전원만으로도 작동 가능한 저출력 LED 광원으로도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불량 없는 OLED, 테라헤르츠파에 맡겨요

    불량 없는 OLED, 테라헤르츠파에 맡겨요

    1초에 1조번 진동하는 테라헤르츠(㎔)파는 직진성과 침투성을 가지면서도 에너지가 낮아 물질을 파괴하지 않고 인체에도 무해한 ‘꿈의 주파수’이다. 국내 연구진이 이전까지는 시도되지 않았던 비파괴 검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센서시스템 연구센터,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고려대-KIST 융합대학원, 금오공대 공동 연구팀은 테라헤르츠파 분광기술을 이용해 OLED 결함을 실시간, 비파괴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분야 국제 학술지 ‘응용 표면과학’(Applied Surface Science)에 실렸다. LCD는 백라이트가 필요하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자체 발광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전력소모가 적고 디스플레이를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연성이 있어 접거나 구길 수 있는데 제조원가가 비싸다. 이 때문에 제조 중간단계에서 발생하는 결함을 찾아 수리한다면 수율을 높이고 생산비용을 낮출 수도 있다. 지금도 OLED 불량검사를 하는 방법은 있기는 한데 OLED 디스플레이에 전극을 붙여 조사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전극 부착과정에서 OLED 물질이 파괴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테라헤르츠파 주파수에 따라 달라지는 OLED 흡수율과 투과율을 측정하면 결함 여부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에 참여한 전영민 KIST 박사는 “의료, 산업, 국방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테라헤르츠파를 OLED 디스플레이 결함 검사라는 새로운 분야로 확장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OLED 결함을 실시간 비파괴로 검사해 결함을 빠르게 수리하고 복구가 불가능할 경우 폐기함으로써 낭비를 줄여 제작단가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 LG화학, 공기중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 원료 만든다

    LG화학, 공기중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 원료 만든다

    LG화학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바꾸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 발판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일산화탄소는 합성가스, 메탄올 등 대체 연료와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물질이다. 이번 기술은 전기를 이용해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것이다. 대기에 풍부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만큼 탄소 중립 실현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화학과 KIST는 이번에 개발한 반응기의 크기를 10배 이상으로 더 키워 실제 양산이 가능한 기술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까지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해 탄소 중립에 기여할 계획이다. 유지영 LG화학 부사장은 “KIST와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탄소 중립 분야의 원천 기술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평창에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231억 들여 2025년 완공

    평창에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231억 들여 2025년 완공

    강원도와 평창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와 군은 오는 2025년까지 국비 162억원, 지방비 69억원 등 총 231억원을 들여 평창 대화면 신리에 연구 및 창업보육 시설로 이뤄진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를 조성한다. 도와 군은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강원테크노파크, 서울대 평창캠퍼스, KIST 천연물연구소,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서울대병원 등 11개 기관과 협력했다. 군 관계자는 “벤처 캠퍼스는 바이오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LG화학-KIST, 탄소중립 기술 상용화 공동연구

    LG화학-KIST, 탄소중립 기술 상용화 공동연구

    LG화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탄소중립 기술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 개발을 본격화한다. 두 기관은 26일 KIST 서울 본원에서 탄소중립 기술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식 및 공동연구실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LG화학과 KIST는 지난해 4월 탄소중립 및 수소 에너지 등 관련기술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유망 탄소중립 기술 과제 10개를 도출하였다. 이중 상용화 가능성과 시장 파급력 등을 고려해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에틸렌의 전기화학적 생산 기술’과 ‘바이오매스/부생가스를 활용한 유기산의 생물학적 생산 기술’ 이전을 위한 공동연구실을 출범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과학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연구개발(R&D) 전략을 기반으로 KIST와 협력 범위를 수소 생산 및 활용, 저탄소 혁신공정 등으로 넓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지속가능한 연구협력을 위해 두 기관은 다양한 인력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LG화학은 KIST 연구생을 대상으로 채용이 연계된 장학프로그램을 운영하며, KIST는 LG화학 연구원의 박사 학위과정 파견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시작했다. KIST 윤석진 원장은 “2050 탄소중립 구현은 기존에 없는 새로운 기술의 여부가 성공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이는 현재 국가 연구소가 개발하는 원천기술을 어떻게 실용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유지영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부사장)는 “국내 최고 수준의 탄소중립 기술을 보유한 KIST와 협력을 통해 관련 원천 기술 확보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한국인 과학자 2명 ‘노벨상 펀드’에 선정

    한국인 과학자 2명 ‘노벨상 펀드’에 선정

    한국인 과학자 2명이 ‘노벨상 펀드’ 연구자로 선정됐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2년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HFSP)’에 이현옥 캐나다 토론토의대 교수와 정진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가 선정됐다. HFSP는 생명과학 분야의 다학제·국제 공동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일본, 캐나다, EU, 스위스, 한국, 싱가포르 등 15개국이 참여해 1989년에 설립된 국제 연구지원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71개국 7500명 이상 연구자가 지원을 받았고 그 중 28명이 노벨상을 수상해 ‘노벨상 펀드’로 불리고 있다. 한국은 올해 2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73명이 지원받았다. HFSP는 연구비 지원, 연구자 연수지원 두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연구비지원 부분은 개인이 연구하기 어려운 생명과학 분야 연구를 다대륙, 다학제 연구팀을 이뤄 혁신적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며 연구자 연수지원은 경력 초기 단계 연구자가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박사후연수(포스트닥터) 프로그램이다. 716개 후보팀 중 32개 팀을 선정해 22.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연구비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이현옥 토론토의대 교수는 미국 워싱턴대,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연구진과 한 팀을 구성해 ‘단백질의 무질서한 영역의 진화적 보전을 결정하는 인자’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 교수는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38만 달러(약 4억 7000만원)를 지원받는다. 정진모 KIST 스핀융합연구단 박사는 연수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미국 텍사스주립대 의공학과에서 ‘초음파의 빛 변환을 통한 비수술적 뇌 신경 네트워크 규명 기술 개발’이라는 주제로 3년 동안 6만 달러(약 7400만원)를 지원받게 된다.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배경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배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2년 남짓 만에 해제한 것은 유행규모와 확진자 감소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현황 등 대다수 지표들이 관리가능한 범위 내에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도입해야 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더라도 일상의 손씻기와 환기, 소독 등 감염 차단을 위한 생활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월 3주차를 정점으로 코로나19 유행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최근 3주간 확진자가 안정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주 금요일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33만 9443명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28만 201명, 8일에는 20만 5281명, 15일에는 12만 5832명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주간 방역지표 동향을 보면 감염자가 평균적으로 감염시킬 수 있는 2차 감염자 수를 의미하는 재생산지수가 같은 요일 기준으로 3월 3주차 당시 1.29에서 4주차와 5주차에는 각각 1.01, 0.91, 이달 1주차에는 0.82로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규모가 완만한 감소세로 전환된 것도 거리두기 해제의 배경으로 꼽힌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월 5주차 1255명에서 4월 첫째주 1113명에 이어 이날 현재 다시 999명으로 줄었다. 주간 사망자도 3월 4주차 2516명, 3월 5주차 2312명, 4월 첫째주 2163명으로 완만한 감소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중대본은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낮아져 의료체계의 여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코로나19 유행상황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월 5주차 62.8%에서 이날 49.9%로 줄었고,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같은 기간 43.3%에서 29.6%로 감소했다. 또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으로 거리두기의 유행억제 효과가 이전의 델타변이 시기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공동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델타변이 유행시 거리두기 시간제한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1시간 연장했을 때 확진자가 97%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으나,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는 운영시간 및 사적모임을 완화해도 확진자 증가율이 10~20% 정도인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중대본은 “지난해 12월 일상회복을 멈춘뒤 4개월 정도 거리두기가 지속돼 국민 불편과 사회적 피로가 한계에 다다랐고, 유행이 감소세로 진입한 이후에는 거리두기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급증해 거리두기에 대한 수용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는 경제민생·사회문화 분과 등을 중심으로 거리두기 전면 해제 또는 대폭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고, 방역의료분과를 비롯한 전문가 위원들도 정점을 지난 것으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해제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방역의료분과 등 전문가들은 마스크 해제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실외 마스크를 해제하자는 의견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편 이번 거리두기 해제로 기존의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행사·집회, 종교활동, 실내 취식 금지 등 기존의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됐다. 다만 실내 취식금지는 향후 1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5일부터 해제된다. 영화관, 종교시설, 교통시설 등 각 부처 소관 시설별 안전 취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중대본은 “향후 거리두기 재도입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하되, 전파력·치명률이 높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이나 겨울철 재유행 등으로 생활방역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신중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유행 규모가 계속 줄고 있고 앞으로 상당 기간 안정적인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이제 다시 일상회복을 조심스럽게 시도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변이의 출현이나 동절기를 맞아 다시 대규모 유행이 초래될 위험성이 있을 경우 거리두기의 재발동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스크는 비용과 효과성이 우수한 가장 기본적인 핵심 방역조치”라면서 “실내 마스크 의무는 상당 기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건희 여사, ‘조민 입학취소 부당’ SNS 글에 ‘좋아요’ 꾹 [이슈픽]

    김건희 여사, ‘조민 입학취소 부당’ SNS 글에 ‘좋아요’ 꾹 [이슈픽]

    ‘윤석열 친구’ 이철우 교수 글에 ‘좋아요’李 “허위서류 제출 이상 토의 수반했어야”부산대 의전원·고려대, 조민 입학취소 통보조국 “너무 가혹·부당”…법원에 무효소송대법, 1월 정경심에 입시비리 혐의 실형 확정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녀 입시 비리 의혹에 휩싸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고려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에 대해 ‘부당하다’는 의견을 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에 ‘좋아요’를 눌러 눈길을 끌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고려대와 부산대의 결정이 “너무 가혹하고 부당하다”며 법원에 무효확인 소송 등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지난 1월 동양대 PC에 대해 증거 능력을 인정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게 자녀입시 비리 등과 관련한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철우 연세대 교수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민의 부산대 의전원과 고려대 입학 취소를 보면서 법철학의 격언 Summum ius summa iniuria를 생각하게 된다. 최고로 법을 행사하는 것이 최고의 부정의로 귀결된다는 뜻”이라고 썼다. 이 교수는 “입학 취소를 정당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허위경력을 기재한 서류의 제출만으로 입학 취소의 요건을 충족하므로 입시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따질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러나 학교는 무슨 심의위원회인가 하는 걸 두고 입학을 취소할 것인지를 심의했다고 하는데, 그 심의는 허위서류의 제출이 있었느냐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 이상의 토의를 수반했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 글은 페이스북 친구에게만 공개돼 있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이 게시물을 추천하는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13일 현재에도 김 여사의 ‘좋아요’는 남아 있다. 이 교수는 윤 당선인과 초등학교·대학교 동기로, 두 사람은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부산대, 조민 의전원 입학 취소복지부 “의사면허 취소 절차 착수” 앞서 부산대는 지난 5일 조민씨의 2015년 부산대 의전원 입학을 취소했다. 부산대는 대학 학칙, 2015년 당시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 행정기본법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대 신입생 모집요강에 ‘허위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을 취소한다’고 명시한 점과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이 위조 또는 허위라는 법원 판결을 들면서 “신입생 모집요강에 따라 입학취소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가 조씨 봉사활동 경력과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주요 합격요인은 아니라는 조사 결과를 낸 것에 대해서는 “대학이 발표한 입시요강은 공적 약속이므로 대학 스스로 이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8일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착수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입학 취소 통보가 와서 면허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고려대, 조민 입학허가 취소 “허위기재”“정경심 대법 판결문·조민 학생부 검토” 조씨가 졸업한 고려대도 조씨의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허가를 취소했다. 고려대는 보도자료에서 “관련 자료 수집 및 검토, 법률 대리인의 서류 소명 및 본인의 대면 소명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면서 “법원 판결로 허위이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내용이 (입학서류에) 기재됐음을 확인했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고려대는 이 과정에서 조씨의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 비리 관련 사건 대법원 판결문과 2010학년도 입시 전형에 제출된 조씨의 학교생활기록부를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심의위)가 고등교육법의 해당 규정 및 고려대학교 2010학년도 모집 요강에 따라 2022년 2월 22일에 대상자의 입학 허가를 취소하는 것으로 심의 의결했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고려대는 2월 25일 입학 취소 처분 결재 후 2월 28일 결과 통보문을 조씨에게 발송했고, 대선 전인 3월 2일 조씨가 수신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씨의 부정 입학 논란이 불거진 뒤 고려대는 지난해 8월 20일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조씨의 입학 취소 여부를 논의해왔다. 조씨 측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와 고려대의 입학 취소에 대해 즉각 법원에 집행정지와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조국 “고려대 입학 무효 확인 소송 제기”“입학 취소는 인생 사형선고” 조 전 장관은 조씨의 입학 취소 결정이 알려진 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려대 결정에 대한 무효확인 소송을 서울북부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조씨 측은 “인턴십 확인서 등은 고려대 입시에 제출되지 않았고, (제출된 것은) 활동 내용이 요약 기재된 생활기록부뿐이다. 생활기록부가 입시 당락에 미친 영향 또는 인과관계가 판명되지 않았다”면서 “생활기록부를 근거로 입학을 취소해 결과적으로 의사면허를 무효로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고 부당하다”고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조씨가) 개인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언론 노출과 비난, 사생활 침해 등에 시달려야 했음에도 의사로서 사명을 다해왔다”면서 “입학을 취소하는 것은 인생을 송두리째 무너져버리게 하는 사형선고”라고 주장했다. 앞서 부산대도 이달 5일 조씨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조씨의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은 부산대 결정에 대해서도 “당락에 전혀 영향이 없는 경력기재를 근거로 입학허가를 취소하고, 결과적으로 의사면허를 무효로 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분”이라며 즉각 법원에 집행정지신청을 냈다. 조씨 측의 소송 제기에 대해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에 소속된 변호사는 “고려대 학부 입학 취소가 부산대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는 사유가 됐던 것이 아니라면 의전원 입학 취소를 둘러싼 소송 진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조씨가 부산대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이나 집행정지에서 이기더라도 부산대는 조씨가 대졸자 지위를 잃었다는 이유로 재차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조국 “윤 당선자, 이제 만족하시나”尹측 “그걸 왜 당선인에게” 조 전 장관은 또 페이스북에 “아비로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이제 만족하시냐?’고 묻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가족을 겨냥한 수사를 언급하며 “이 수사 덕분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일약 대권주자로 자리 잡았다. 가족 전체의 도륙을 도모하는 기획과 그에 따른 대단한 정치적 성공이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윤석열 당선자, 검찰, 언론, 국회에 요청한다”면서 “이제 윤석열 대통령 임명직 고위공직자를 저, 그리고 제 가족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검증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 측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걸 왜 윤 당선인에게 물었는지 의아하다”면서 “조 전 장관 자녀의 일이기에 윤 당선인이 대답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당선인의 조 전 장관 자녀 조민 씨에 대한 입장이 아니라, 새로운 윤석열 정부가 이끄는 대한민국은 이전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드렸던 여러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은 다시 강조하겠다”고 강조했다.대법, 정경심 재판서 PC 증거로 인정정경심측 “위법한 압수 증거능력 없어” 정 전 교수는 지난 1월 27일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1·2심에 이어 상고심에서도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당시 정 전 교수의 업무방해, 자본시장법·금융실명법 위반, 사기, 보조금관리법 위반, 증거인멸·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또 정 전 교수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이는 이른바 ‘조국 사태’로 검찰이 2019년 8월 강제 수사에 착수한 지 약 2년 5개월 만에 나온 대법원의 확정판결이었다. 대법원은 지난달 정 전 교수의 별도 입시비리 혐의 상고심에서 “이 사건 PC는 동양대 관계자가 동양대에서 공용으로 사용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처리할 것을 전제로 3년 가까이 보관한 것”이라며 동양대 PC의 증거능력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1·2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동양대 조교에게서 임의제출받은 강사휴게실 PC의 증거능력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위법한 방식으로 PC를 압수해 증거능력이 없다는 정 전 교수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정경심, 징역 4년 실형 확정 정 전 교수는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와 2차 전지 업체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함으로써 재산상 이익을 얻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가지 죄명으로 기소됐다. 1심은 정 전 교수의 혐의 가운데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4000여만원을 선고했다. 2심 역시 자녀 입시비리 혐의 전부를 유죄로 판단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유지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 가운데 일부를 무죄로 보는 등 1심과 일부 판단을 달리해 벌금과 추징금을 각각 5000만원과 1000여만원으로 줄였다.재판부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재판부는 입시비리 논란의 핵심이었던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조씨의 7대 스펙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동양대 어학원 교육원 보조연구원 활동,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확인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등이다. 이 가운데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활동·논문 등 4개 스펙은 고교 생활기록부에 담겨 조씨가 고려대에 입학할 때 활용됐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부산대는 지난해 8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한 정 전 교수의 2심 판결 등을 검토한 뒤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했었다. 1·2심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해왔던 정 전 교수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 고려대, 조민에 결국 입학 취소 통보...조씨 측 “너무 가혹, 무효 소송 제기”

    고려대, 조민에 결국 입학 취소 통보...조씨 측 “너무 가혹, 무효 소송 제기”

    고려대, 지난 2월 조민씨 입학 취소 결정“생활기록부에 허위로 판단된 내용 기재돼”정경심 전 교수 입시비리 유죄 판결 영향조씨 측 “가혹한 처분···무효 소송 제기”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이어 고려대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31)씨의 입학을 취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고려대는 조씨가 입학 당시 제출한 학생생활기록부에 법원이 허위이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내용이 기재돼 있어 고등교육법과 2010학년도 모집 요강에 따라 지난 2월 22일 조씨의 입학 허가를 취소했다고 7일 밝혔다. 조씨는 2010년 수시 전형인 세계선도인재전형을 통해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에 입학했다. 이후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수시 전형인 ‘자연계 출신-국내 대학교 출신자 전형’으로 입학한 뒤 지난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그러나 지난 1월 대법원은 조 전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 상고심에서 조씨가 고려대 입학 당시 제출한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7대 스펙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동양대 어학원 교육원 보조연구원 활동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확인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등이다. 이 중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활동을 비롯한 4개 스펙이 조씨의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돼 고려대 입학 과정에 활용됐다. 고려대 학사 운영규정에는 ‘입시부정, 서류의 허위 기재 및 위·변조 등 입학 전형 관련 부정행위가 확인된 재학생과 졸업생의 입학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고려대는 지난해 8월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를 구성한 뒤 조씨 측의 서류 및 대면 소명 절차를 진행하고 조씨가 제출한 본인의 학교생활기록부와 대법원 판결문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조씨의 입학 취소가 의결된 후인 지난 2월 28일 조씨 측에 통보하고 3월 2일 최종 수신 확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 관계자는 “심의위 회의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되다보니 학교 내부에서도 공유가 안돼 공개가 늦어졌다”라고 말했다. 조씨의 소송대리인은 너무 가혹하고 부당한 처분”이라며 이날 서울북부지법에 고려대의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한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 AI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나오면 차 사는 사람 줄어들까?

    AI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나오면 차 사는 사람 줄어들까?

    최근 출시되는 많은 자동차들은 앞차와 간격 조정, 차선이탈방지 등 기능은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자율주행차로 알려진 자동차들도 운전자가 항상 긴장하고 운전대를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이 때문에 현재 자동차들의 자율주행 수준은 2~2.5단계로 보고 있다. 운전자의 개입이 거의 필요 없어지는 4단계 이상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자동차 제작사들의 연구가 활발하다. 그렇다면 완전한 자율주행차는 사회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레벨 4 이상 자율주행의 미래’라는 주제의 ‘2021년 기술영향평가 결과’를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미국자동차공학회가 제시한 자율주행 기술 수준 단계에서 레벨 4 이상은 운전자나 승객의 조작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며 레벨 5는 자동차 스스로 주행환경을 모니터링하고 돌발 상황 대응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번 기술영향평가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은 지금까지 ‘자동차=탈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운전자들에게 시간과 행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또 자율주행차와 드론, 로봇, 개인용 모빌리티가 결합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이동수단이 개발되면서 대중교통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될 경우 자가 승용차의 구입과 유지, 주차장 확보에 대한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소유의 필요성이 약화되고 공유 개념이 강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자율주행차는 실시간 위치, 동선 등 운행 데이터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교통 시스템에서 계속 주고 받는 과정에서 탑승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 또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사고를 냈을 때 지금처럼 운전자와 보행자간 문제가 아니라 이용자, 보행자, 차량제조사, 보험사, 자율주행 기술업체 등 개인과 기업간 법적책임, 책임범위, 그에 따른 손해배상 등에 대한 논의도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대현 과기부 성과평가정책국장은 “레벨 4 이상 자율주행 기술은 산업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혁신적 기술”이라며 “기술실현에 따라 순기능은 강화하고 역기능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가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술영향평가 결과는 7일부터 정부부처, 공공기관에 배포되고 과기부 누리집(msit.go.kr),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누리집(kistep.re.kr)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 서점에서 전자책으로도 무료로 볼 수 있다.
  • ‘조국 딸’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조국, 집행정지 신청

    ‘조국 딸’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조국, 집행정지 신청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취소됐다. 부산대는 5일 대학본부 교무회의에서 관련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교무회의에는 총장을 비롯해 단과대학 학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부 요청에 따라 부산대가 조사에 착수한 지 1년여 만에 내놓은 최종 결론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곧바로 부산대 결정에 대한 집행정지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향후 법정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부산대 측은 이날 교무회의 직후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는 봉사활동 경력과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주요 합격요인이 아니라는 조사결과를 제출했지만, 당시 부산대 신입생 모집요강은 허위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을 취소한다고 명시하고 있고,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이 위조 또는 허위라는 법원 판결이 내려졌으므로 모집요강에 따라 입학취소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시요강은 공적 약속이므로 대학 스스로 이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산대는 앞서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조사를 거쳐 지난해 8월 24일 조씨에 대한 입학취소 예비행정처분을 내렸다. 조씨가 낸 제출 서류 중 동양대 인턴, KIST 인턴, 동양대 보조연구원 경력 등 기재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된다는 취지였다. 부산대는 지난 1월 예비처분에 대한 본인 소명을 듣기 위한 비공개 청문에 들어가 지난달 초 절차를 마무리했다. 대법원은 지난 1월 27일 조씨의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라고 판결했다. 부산대 결정은 향후 조씨 의사 면허 취소 여부와 고려대 입학 취소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보건복지부는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입학 취소 통보가 오면 장관이 직권으로 의사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고 했다. 의전원 입학이 무효가 되면 후행적으로 일어난 의사면허 취득 요건에 하자가 생겨 복지부가 직권으로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추후 한 달 이상 관련 청문을 진행할 전망이다. 부산대 처분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에 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의 자체조사 결과에 의하면 경력 및 표창장이 입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당락에 영향이 없는 경력기재를 근거로 입학허가를 취소하고, 결과적으로 의사면허를 무효로 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2021년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이날 부산대 정문 앞에서는 조씨 입학 취소와 관련한 찬반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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