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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아의 신경발달 과정과 뇌 성장 비밀 풀렸다

    태아의 신경발달 과정과 뇌 성장 비밀 풀렸다

    엄마 뱃속 태아 시절 뇌신경세포가 발달하지 못해 뇌가 일정 크기 이상 성장하지 못하면 각종 신경질환이나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날 수 있다. 지금까지 대뇌의 발달 과정과 그에 따른 신경세포의 분화와 조절 과정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국내 연구진이 그 비밀을 풀어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신경과학연구단과 중앙대 약대 공동연구팀은 신경줄기세포의 염소이온체널 중 하나인 ‘아녹타민1’이라는 단백질이 태아의 신경발달 과정에서 뇌세포를 특정 위치로 이동시키고 두뇌의 크기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실렸다. 뇌 신경세포의 선천적 발달 장애는 인지능력, 운동기능 저하는 물론 자폐스펙트럼 증후군 같은 다양한 뇌신경 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줄기세포는 배아 시절 신경세포 증식 뿐만 아니라 뇌 피질을 정확한 위치로 이동시켜 두뇌 형성 과정 전체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은 매우 정교하게 진행되는데 지금까지는 이런 신경줄기세포 발달에 따른 뉴런의 이동, 두뇌와의 연관성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태아 신경발달 과정에서 아녹타민1이라는 단백질이 신경줄기세포에서 많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여기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아녹타민1이 활성화되면 신경줄기세포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뇌신경 발달 과정에서 대뇌 피질 내에 존재하는 뉴런의 위치와 두뇌 크기도 조절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아녹타민1이 결핍된 생쥐의 신경줄기세포의 섬모 길이가 정상 생쥐보다 짧아 신경세포가 정상발달되지도 않고 최종 뇌의 크기도 정상 생쥐보다 작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오우택 KIST 뇌과학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뇌신경세포 형성과정 중 신경줄기세포에서 아녹타민1 이온채널의 역할을 재조명함으로써 동물의 뇌신경 형성과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도움을 줬다”라며 “뇌형성 과정에서 나타나는 오류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자폐증, 조현병, 뇌전증 같은 뇌신경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동정] 문미옥 과기1차관, 생기硏 강원본부·KIST 강릉분원 방문

    △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13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원지역본부의 비철금속 소재 부품 제조기술 실험현장을 방문했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을 찾아 연구자들과 국내 천연물 소재 및 스마트팜 기술 연구개발(R&D)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터미네이터 T-1000’ 기술 현실화되나

    [달콤한 사이언스]‘터미네이터 T-1000’ 기술 현실화되나

    1991년 개봉된 영화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에는 구형 터미네이터 T-800(아놀드 슈워제네거)을 제거하기 위해 미래에서 온 신형 터미네이터 T-1000(로버트 패트릭)이 등장한다. T-1000은 액체금속으로 만들어져 어떤 공격을 받아도 다시 원상복원되고 다양한 형태로 변할 수 있어 영화 마지막 장면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한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영화 속 T-1000처럼 외부에서 힘이 가해져 본래 모습이 변형되더라도 성능을 그대로 유지할 뿐만 아니라 자가 치유(self-healing) 특성까지 지닌 신소재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단과 생체재료연구단, 서울대, 고려대, 미국 스탠포드대 화학공학과 공동연구팀은 큰 변형이 있더라도 전기 전도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손상 이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원상 복구될 수 있는 자가치유 특성을 가진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신축성이 높은 자가 치유 특성을 가진 고분자의 내부에 은 마이크로 입자와 나노입자를 분산시켜 신축성이 우수하면서도 변형을 극복할 수 있는 전도성 고분자 복합 신소재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소재는 전자소자와 인체 사이에 안정적으로 전력과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인터커넥트’로 활용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소재를 인터커넥트로 활용해 실제로 몸에 부착해 근전도(EMG)라는 생체신호를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또 이 신호를 로봇팔로 전송해 실제 팔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기존 소재들은 변형이 발생하면 전기전도도가 약해져 성능이 떨어지는데 이번에 개발된 신소재는 처음 상태의 35배까지 변형이 되더라도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다. 처음 모습과 완전히 다르게 비틀리거나 구겨지더라도 성능이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외력에 의해 변형이 일어나면 내부 마이크로, 나노입자들이 재배열되면서 전기적 특성이 자발적으로 향상되는 ‘셀프 부스팅’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주사전자현미경, 마이크로 컴퓨터 단층촬영으로 확인됐다. 또 변형이 발생하면 오히려 전기전도도가 60배 이상 좋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손상되거나 완전히 절단되더라도 스스로 회복되고 접합되는 자가 치유 능력을 보였다. 손동희 KIST 바이오닉스연구단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신소재는 강한 외력과 변형에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어 차세대 웨어러블 전자기긱 개발과 상용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공학, 전자공학, 로봇 공학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퍼스트 클래스 연구 부족… 한국 뇌과학 갈 길 멀다”

    “퍼스트 클래스 연구 부족… 한국 뇌과학 갈 길 멀다”

    “학교에 남아 명예롭게 퇴임하는 것도 좋지만 후배들에게 기회를 더 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연구를 오래 할 수 있고 실험할 환경만 좋다면 대학, 정부출연연구소 구분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올해 호암상 의학부문 수상자인 오우택(64)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은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갑자기 서울대 교수 자리를 박차고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하며 웃었다. 오 소장은 미국 오클라호마대에서 신경생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1988년 서울대 약대 교수로 부임한 뒤 한 번도 학교를 떠난 적이 없었다. 더군다나 인체가 통증을 일으키는 작동 원리를 처음으로 밝혀내 신경과학의 새 장을 열어 2010년 대한민국 최고 과학자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석학으로 각광받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직 소식에 과학계는 더욱 놀랐다. 대한민국 최고 과학자상과 함께 국내 의과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호암상까지 거머쥔 것을 놓고 오 소장은 “사실 학창 시절 물리와 수학을 더 좋아했는데 생물학을 연구하고 가르치게 된 것을 보면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는 게 아닌 듯싶다”면서 “그저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서 꾸준히 연구한 덕택에 이 자리에 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뇌과학은 신경생물학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자연과학, 공학과 결합되면서 발전 속도가 놀랄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반도체 칩 위에 뇌 오가노이드(미니장기)를 키워 뇌 기능을 눈으로 보기도 한다. 뇌 기능을 수학적으로 예측하는 계산뇌과학의 발전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이에 견줘 한국의 뇌과학 수준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오 소장은 진단했다. 그는 “국내 뇌과학 연구 수준은 최근 몇 년간 크게 발전해 많은 부분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연구를 가장 앞서 이끌어 가는 ‘퍼스트 클래스’ 연구는 드물어 전반적으로는 세계적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뇌과학 연구자로서 최근 활발히 연구되는 인공지능(AI)에 관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인간을 뛰어넘지는 않겠지만 최근 심층학습이나 인간 뇌 모사칩의 발전 속도를 보면 특정 분야에서는 조만간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수도 있다”며 “이 같은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리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계획에 대한 질문에 오 소장은 “그동안 해 왔던 것을 꾸준히 연구해 그 분야를 완성하고 최고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인간의 지능에 대한 연구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호암 재단은 오 소장 등 의학, 과학, 공학, 예술, 사회봉사 분야 5명을 올해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해 지난달 31일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을 수여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삼성 이재용 부회장, 올해도 호암상 시상식 불참...총수 일가 3년째 참석 안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1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 부회장은 2017년 이후 3년째 호암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을 기리기 지난 1990년 삼성 이건희 회장이 제정했으며, 올해까지 총 148명의 수상자들이 259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건희 회장은 가족들과 함께 매년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고,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에는 아들인 이 부회장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2017년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총수 일가 없이 시상식이 치러졌고, 이 부회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인 지난해에도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올해는 이 부회장이 국내외에서 대외 활동을 펼치며 활발하게 경영행보를 보여 참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데다 최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관계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은 물론 부인 홍라희 여사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총수 일가 역시 2017년부터 시상식에 불참했다. 2016년에는 이 부회장만 시상식에 참석했고, 홍 여사와 두 딸은 시상식 이후 음악회에만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올해 호암상은 마빈 천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과학상)를 비롯해 앤드류 강 미국 UC샌디에이고 교수(공학상), 오우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의학상), 현대미술작가 이불 씨(예술상), 사단법인 러브아시아(사회봉사상) 등이 받았다. 이들에게는 각각 3억원의 상금과 함께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측인 호암재단 김황식 이사장을 비롯해 김동기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이병권 KIST 원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김영호 메세나협회장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스반테 린퀴비스트 전 스웨덴왕립학술원장, 올로브 아멜린 스웨덴 노벨상박물관 부회장 등도 초청됐다. 이밖에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인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 30여명도 초청자 명단에 올랐다. 삼성 관계자는 “과거에는 정·관·재계 인사들도 많이 초청했지만 이제는 수상자 위주의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창업자의 뜻을 기려 제정된 행사인 만큼 삼성 계열사 사장단은 모두 초청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흡연 무관한 폐암 유전자, 어릴 때부터 나타난다

    흡연 무관한 폐암 유전자, 어릴 때부터 나타난다

    폐암은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간암 등과 함께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이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암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흡연이 꼽히지만 최근에는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들도 폐암에 걸리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서울대 의대 흉부외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립암센터, 미국 하버드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이처럼 비흡연자들에게 폐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어려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사실과 함께 이 돌연변이 유전자의 발생 원리를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31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38개의 폐암 세포의 전체 유전자 서열 분석으로 얻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암세포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유전체 돌연변이를 검색했다. 연구팀은 슈퍼컴퓨터 5호 ‘누리온’을 활용해 비흡연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진 ‘융합 유전자’를 집중적으로 찾았다. 그 결과 융합 유전자 70% 이상이 DNA 곳곳이 잘려나가 소실되고 일부는 연결되는 등 ‘유전체 파열 현상’으로 돌연변이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 연구팀은 정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융합 유전자 돌연변이가 폐암 증상이 나타나기 수십년 전 어린 나이부터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보통 유전자 돌연변이는 노화에 따라 일정한 속도로 형성되는데 융합 유전자 돌연변이는 10대 이전 유년기부터 생기기 시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영석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흡연 폐암 환자를 조기 진단하고 정밀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제13회 홍릉포럼’ 개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제13회 홍릉포럼’ 개최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지난 29일 교내 테크노큐브동 큐브홀에서 ‘홍릉 글로벌 연구개발특구 조성 전략’이란 주제로 ‘제13회 홍릉포럼’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홍릉포럼은 서울과기대, KIST, 경희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동덕여대, 한국외대 및 연구기관 등 총 17개 기관이 자치구 등 관계 기관 간 협력방안을 발굴·공유하기 위해 진행하는 학술·연구포럼이다. 2012년 7월에 1회 포럼을 시작으로 연 2회씩 열리고 있다. 이날 포럼의 주제발표에 앞서 ‘홍릉펀드 발족식’과 ‘공공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을 했다. 홍릉펀드 발족식에는 참여 홍릉기관(KIST, KISTI, 경희대, 고려대, 서울과기대, 수림문화재단), 펀드운용사(케이그라운드벤처스)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유승희·민병두·고용진 의원,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참석해 홍릉에서 육성되는 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공동 펀드 조성을 기념했다. 홍릉펀드는 홍릉 클러스터 내 기술사업화와 창업활성화 등 산업역량 강화를 위해 참여 기관이 출자해 조성한 펀드(총 169억원)다. 공공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에는 동대문구 회기로 일대를 대상으로 한 공간 디자인, 시설물·시각 디자인 부문 선정작 총 10점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이날 포럼에서 윤석진 홍릉클러스터링추진단 단장은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 구축 방안’이라는 주제로 홍릉의 강소특구화를 통한 첨단창업,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등 혁신성장 실현과 서울 동북권 재탄생이라는 비전과 함께 기술, 사업화, 규제 부문에서의 구체적 전략을 제시했다. 김종호 서울과기대 총장은 “서울과기대가 보유한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홍릉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지역혁신성장을 이끌 성공적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왕겨와 초음파로 물 속 환경호르몬 100% 잡는다

    왕겨와 초음파로 물 속 환경호르몬 100% 잡는다

    공장에서 내보내는 산업폐수에는 중금속을 포함한 각종 오염물질과 함께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환경호르몬이 많이 포함돼 있다. 오염물질은 다양한 화학적, 물리적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지만 환경호르몬은 쉽게 분해되지 않아 환경 오염은 물론 사람의 몸 속에 축적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처리 연구자들은 오염물질 뿐만 아니라 환경호르몬 제거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내 연구진이 벼의 겉껍질인 왕겨를 이용해 나노촉매를 만들고 이를 초음파 기술과 결합시켜 환경호르몬을 거의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자원순환연구센터 연구진이 초음파 기술과 농촌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왕겨를 이용해 물 속 오염물질은 물론 환경호르몬까지 거의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폐수처리공정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초음파 음파화학’ 최신호에 실렸다. 기존에 하수와 폐수 처리에 사용되고 있는 촉매는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이 떨어지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별도의 처리나 공정기술이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든다. 연구팀은 농촌에서 버려지는 왕겨를 열분해시켜 일종의 숯과 같은 형태의 ‘바이오차’(biochar, 바이오매스와 숯의 합성어)를 만든 다음 나노 이산화망간을 코팅해 바이오차-나노복합체를 만들었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폐수처리 촉매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를 80% 밖에 제거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차-나노복합체를 활용하면 1시간 내에 폐수 속 환경호르몬 95%를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여기에 20킬로헤르츠(㎑)의 초음파를 결합시키면 20분 내에 비스페놀A가 100% 제거되는 것이 확인됐다.또 기존 촉매와는 달리 여러 차례 반복 사용해도 93% 이상 환경호르몬을 제거할 수 있음이 관찰되기도 했다. 최재우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에 대해 처리공정 최적화 같은 추가연구를 더할 경우 환경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환경호르몬 제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인 범죄의 온상’으로 떠오른 중국 일대일로 사업 참가국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인 범죄의 온상’으로 떠오른 중국 일대일로 사업 참가국들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국가들이 ‘중국인 범죄의 온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대일로’(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一帶·One belt)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一路·One road)) 사업을 계기로 카지노·호텔·리조트 등 중국인 관광사업이 활성화하면서 중국계 폭력조직과 인신매매단이 동반 진출해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남서부의 작은 항구도시 시아누크빌에서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관련된 중국인들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이권을 노리고 함께 들어온 중국 폭력조직들이 치안을 위협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작은 마카오’(澳門)로 불리는 시아누크빌은 글로벌 배낭 여행객들이 즐겨 찾던 호젓한 해변 도시였으나 일대일로 사업의 하나로 중국인들의 관광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중국은 시아누크빌과 인근 해변 관광지 코콩에 항구와 심해 항구를 건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곳에는 지난 몇 년 사이에 중국인이 운영하는 카지노가 100여개나 생기고 수십 개의 호텔,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중국의 폭력조직도 속속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 프놈펜 주재 중국 대사관은 충칭(重慶)시의 한 폭력조직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에 대해 긴급 조사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유포된 이 동영상에는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온 몸에 문신을 드러내기 위해 윗통을 벗은 20여명의 조직원에 둘러싸인 채 카메라 앞에서 시아누크빌을 장악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조직폭력배 두목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중국어로 시아누크빌의 옛 이름인 캄퐁솜을 연호하면서 “캄퐁솜은 3년 내 내 수중에 떨어질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중국 대사관은 12일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과 협조해 이 동영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실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CMP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캄보디아에 취업비자를 받아 입국한 중국인들은 1만 6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대부분 관광 분야에 종사하거나 일대일로 사업 건설 현장에서 일한다. 하지만 캄보디아 정부는 시아누크빌에만 7만 8000여명의 중국인들이 모여사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대부분 취업비자 없이 입국한 사람들로 상당수는 폭력조직과 연계돼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인 폭력범죄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캄보디아 당국은 앞서 7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에 외국인 범죄용의자 341명을 체포했는데 이중 241명이 중국인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전체 외국인 범죄의 70%에 이른다. 지난해에도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37개국 1020명의 외국인 범죄자 가운데 중국인은 75%에 가까운 761명이나 된다. 주로 마약이나 불법 체류가 주류인 다른 외국인 범죄자들과는 달리 중국인의 경우 납치, 강도, 총기살인 등과 같은 강력 범죄가 많다. 이런 까닭에 캄보디아 정부와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말 올해를 ‘캄보디아·중국 법집행 협력의 해’로 선포하고 강력한 단속에 나섰지만 범죄는 끊이질 않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현지 택시기사를 위협해 차량을 탈취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중국인 보이스피싱 조직 28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심지어 백주 대낮에 중국인 간 총격 사망 사건도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캄보디아를 방문한 외국인은 모두 187만명이다. 이 중 중국인이 3분의 1이 넘는 68만 343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나 늘어났다. 다음은 베트남인(18만 6869명), 라오스(12만 1489명), 태국(9만 7942명) 등의 순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중국인 인신매매단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이 항만과 도로, 철도, 에너지 사업의 네트워크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hina Pakistan Economic Corridor·CPEC) 인프라 사업에 620억 달러(약 74조원)를 투자하면서 수만 명의 중국인이 파키스탄 내로 유입되고 있으며 최근 파키스탄에서 20명 이상의 중국인과 현지인들이 연루된 인신매매단을 체포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5일 전했다. BBC에 따르면 이 인신매매단은 자신들을 건설 엔지니어로 속이고 가난한 파키스탄 가정에 접근해 여성 1인당 1만 2000~2만 5000 달러를 주고 결혼식까지 주선해준 뒤 이 여성들을 중국에 보내는 인신매매를 강요했다고 파키스탄 연방수사국(FIA)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여러 언론보도가 사실을 조작하고 소문을 퍼뜨렸다”면서 이 같은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 공안부 조사 결과 중국인과 결혼 후 중국에 체류하는 파키스탄 여성들에 대한 강제 매춘이나 인간장기 판매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는 올해 파키스탄 신부들의 비자 신청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마약 생산지인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에 속해 있는 미얀마는 중국과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면서 ‘글로벌 마약 무역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재신(財訊)에 따르면 중국은 미얀마 서부 해안지역 차우크퓨항에 13억 달러를 투자해 철도와 항만, 산업지역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의 경제수도 양곤에서 400㎞ 북서쪽에 위치한 차우크퓨항은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과 미얀마의 주요 경제 허브를 연결하는 1700㎞에 이르는 ‘중국-미얀마 경제회랑’(China-Myanmar Economic Corridor·CMEC)의 서쪽 끝에 위치해 있다. 양국 정부는 지난 9월 교환한 양해각서에서 사회간접자본시설, 제조, 농업, 교통, 금융, 기술연구개발 등에 협력키로 합의했다. 항만 개발에서 중국 컨소시엄은 70%를 갖고 나머지 30%는 미얀마 정부와 현지 기업들이 나눠갖기로 했다. 그런데 비정부기구(NGO)인 국제위기감시기구(ICG)는 보고서를 통해 CMEC로 인해 미얀마가 ‘마약 유통 허브’로 거듭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CMEC 추진을 통해 미얀마의 인프라가 확대되고 무역이 증대됨으로써 세계 최대 마약 생산지로 알려진 미얀마·라오스·태국 3개국의 국경이 접하고 있는 황금의 삼각지대,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이뤄지는 마약 운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얀마는 현재 헤로인의 기본 원료인 아편을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재배하는 나라로 꼽힌다. 아프가니스탄이 아편 시장을 장악하기 전인 1970~1980년대에는 미얀마가 세계 아편 생산의 선두주자였다. 최근 들어서는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과 같은 저가 합성 마약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유엔에 따르면 미얀마는 메스암페타민 생산이 올해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얀마 인근 국가들에서 지난 2년 간 기록적으로 많은 양의 메스암페타민이 압수됐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미얀마산 메스암페타민은 말레이시아(지난 2년간 압수량 1.2t)와 인도네시아(1.6t), 그리고 호주 서부지역(1.2t)을 거쳐 호주 동부 멜버른(0.9t)까지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얀마에서 제조되는 불법 마약에 사용되는 전구물질(화합물을 합성하는데 필요한 재료가 되는 물질)의 주요 제공자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메스암페타민·헤로인 등을 생산하는 미얀마 샨주의 무장 분리주의 단체와 중국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저렴한 니켈 촉매로 하수, 폐수 처리한다

    저렴한 니켈 촉매로 하수, 폐수 처리한다

    국내 연구진이 저렴하게 하수와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김종식 박사팀은 비교적 구하기 쉬워 저렴한 니켈을 이용한 촉매를 만들어 오폐수 속에 섞여 있는 수용성 오염물을 효율적으로 분해시킬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촉매 분야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캐탈리시스B:환경’ 최신호에 실렸다. 산업 현장에서 배출되는 산업 하수와 폐수는 그대로 강이나 바다에 배출될 경우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때문에 공업용 하수와 폐수에 포함된 염료, 항생제, 중금속 등 각종 오염물을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물과 이산화탄소 등으로 분해하기 위해 OH라디칼이라는 분해제를 사용한다. 문제는 수(水)처리 효율이 낮고 한 번 밖에 사용할 수 없는 철 촉매가 쓰인다. 많은 과학자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했지만 대부분이 공정개선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철 이외의 금속, 흔히 비철금속 소재들이 하수와 폐수 처리용 촉매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철과 물리적, 화학적 특징이 유사한 망간, 코발트, 니켈, 구리 등을 이용해 촉매를 만들어 연구한 결과 니켈을 이용한 니켈황화물 촉매가 오염물 분해에 효과적이고 촉매 사용의 지속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개발한 니켈황화물 촉매는 기존 철 촉매보다 9배 정도 향상된 분해 성능을 보였다. 특히 1회성 철 촉매와는 달리 여러 번 사용가능해 경제적 이점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오폐수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라디칼이 촉매표면에서 떨어지는 탈착 단계가 용이할 수록 오염물이 보다 효과적으로 분해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내기도 했다. 김종식 박사는 “이번 연구는 물 속 오염물 처리를 위한 차세대 촉매 개발과 관련 메커니즘과 효용성을 처음 검증한 것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상용화를 위한 니켈황화물 촉매의 표면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국, 美NASA와 손잡고 달착륙선 만든다

    한국, 美NASA와 손잡고 달착륙선 만든다

    한국이 미국과 손잡고 달 착륙선에 실리는 탑재체를 개발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7일 오전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달 착륙선 탑재체 공동개발을 위한 합의문을 체결했다. 나사는 2024년 우주인 달 착륙을 준비하기 위해 2020년부터 민간 달착륙선 9기 이상을 차례로 발사해 달 표면에서 과학 탐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간 달착륙선 본체는 미국 기업이 제작하고 본체에 실리는 각종 장비를 포함한 탑재체는 나사가 주도해 미국기업과 국제협력으로 만들어진다. 이번에 공동 개발하는 탑재체는 달 표면과 주변 환경을 심층조사하는 장비들이다. 이번 합의문 체결로 한미 양국은 실무그룹을 구성해 나사의 민간 달착륙선 사업의 과학탑재체 공동연구와 활용방안을 포함한 달 궤도 과학연구 협력을 논의하게 된다. 실무그룹에는 미국측은 나사가 참여하고 한국측은 천문연구원이 대표로 해 한국항공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관련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그러나 아직 달 탐사선에 탑재체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 비용은 내년도 예산에 아직 포함돼 있지 않은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나사와의 민간 달착륙선 협력은 우리나라 우주탐사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앞으로 나올 국제 공동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우주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한국 우주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머리카락을 이용해 습도 정확하고 빠르게 측정한다

    머리카락을 이용해 습도 정확하고 빠르게 측정한다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머리카락을 이용해 기존 습도계보다 더 정확하게 공기중 습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미국 버팔로대 공동연구팀은 사람의 머리카락 일부분을 이용한 기계공진기를 개발해 정밀하게 습도를 계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센서분야 국제학술지 ‘센서스 앤드 액추에이터스’ 최신호(4월 23일자)에 실렸다. 머리카락은 주변 습도 변화에 따라 길이가 변하는 특징 덕분에 습도 감지에 오랫 동안 쓰여왔다. 머리카락 주성분인 케라틴 단백질이 습도에 따라 팽창하는 성질 때문으로 상대습도가 0%에서 100%로 증가할 때 약 2% 정도 길이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머리카락의 길이에 따른 습도 측정은 반응 속도가 느리고 지속적으로 수치를 보정해야 하기 때문에 정밀한 계측 수단으로 활용되지 못한다. 이에 연구팀은 머리카락으로 기계공진기를 만들어 머리카락의 길이가 아닌 물체 고유의 진동수인 공진 주파수를 측정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계공진기는 머리카락을 기타 줄처럼 팽팽하게 고정한 뒤 광학적 측정을 위해 금을 입힌 뒤 레이저를 이용해 공진 주파수를 측정해 정밀 습도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기술은 습도가 증가하면 머리카락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머리카락 공진기 내부 인장력이 감소되고 동시에 공진 주파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이용했다. 습도 증가는 공진기의 관성을 변화시켜 공진 주파수 감수에 영향을 미치는 원리를 활용했다. 이정철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는 “평소 쓸모없는 생활 쓰레기로 버려지는 짧은 머리카락을 이용해 습도를 정밀하고 빠르게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만든 친환경 연구”라며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머리카락 물성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를 측정해 건강상태와 질병 분석 등 다양한 센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과장급 인사△ 정보화담당관 박창규 △ 출자관리과장 조현진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중부지방고용노동청 원주지청장 정병진 ■통계청 ◇과장급 인사△표본과장 임경은△경인지방통계청 인천사무소장 이정현 ■농촌진흥청 ◇전보△기획조정관 이상재△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장 박범영△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장 최동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승진△KIST 스쿨 대표교수 김진영△국가기반기술연구본부 환경복지연구센터장 김병찬◇ 전보△ 연구기획조정본부장 양은경△의공학연구소장 석현광 ■과학기술인공제회△자산운용본부장 허성무△증권투자실장 신장섭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자원순환기술연구소장 김상평 ■한국감정원 ◇본부장·부동산연구원장△공시통계본부장 상임이사 김태훈△도시건축본부장 상임이사 이부영△부동산연구원장 김성식◇처장·지사장△공시기획처장 조성용△주택공시처장 홍성훈△전주지사장 박철형 ■TV조선 ◇부장 승진△국제부장 박영석◇부장대우 승진△정치부장 강상구△전국부장(직대) 배태호 ■한국폴리텍대학△한국폴리텍Ⅴ대학 학장 도재윤△한국폴리텍 다솜고 교장 유기옥△학교법인 한국폴리텍 교육훈련국장 조성환△학교법인 한국폴리텍 감사실장 장희순△학교법인 한국폴리텍 청렴감사부장 권성석 ■춘천 MBC◇ 국장 승진△보도국 강화길△기술국 김정림◇ 차장 승진△ 보도국 백승호
  • [인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 승진 △KIST 스쿨 대표교수 김진영 △국가기반기술연구본부 환경복지연구센터장 김병찬 ■ 전보 △연구기획조정본부장 양은경 △의공학연구소장 석현광
  • 녹색기술센터(GTC) 신임 소장에 정병기 KIST박사

    녹색기술센터(GTC) 신임 소장에 정병기 KIST박사

    국내 녹색기술 연구개발 정책 수립과 기후변화 대응 관련 국제협력을 지원하는 녹색기술센터(GTC) 신임소장으로 정병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가 임명됐다.정 신임 원장의 임기는 2022년까지 3년이다. 정 신임 소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94년부터 KIST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메모리 반도체 고속화, 고집적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이끌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에 기술이전하는 등 차세대 나노, 전자재료 연구분야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KIST 미래융합기술연구본부장, KIST 연구기획조정본부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GTC는 국가 녹색기술 R&D 정책 기획과 수립을 지원하고 녹색기술 분야 국제협력 구축과 기술이전 및 확산, 녹색기술 수준과 동향 분석, 통계 관리 등을 담당하기 위해 2013년 설립된 기관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백석예술대학교 중국 국제교류 본격화

    백석예술대학교 중국 국제교류 본격화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가 중국에서의 해외취업과 창업, 재중국교민들을 위한 문화교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며 국제교류를 본격화 하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 북경 포스코 센터에서는 백석예술대학교 김성호 부총장, 장유진 대외협력처장, 이희갑 대외협력처부장과 중국한국상회 정창화 회장(포스코 중국 법인장), 천진한국(상)회 신동환 회장 등이 만나 백석예술대학교와 중국한국상회 양 기관 간 교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중국한국상회는 중국에 진출한 대한민국 기업의 권익보호와 성공적인 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1993년 12월 중국정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중국내 유일한 한국계 법정 경제단체로 북경소재 기업회원과 중국 전역 44개 지역상회 소속 기업 등 6천여 회원을 보유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 안건으로 백석예술대학교 졸업생 중국지역사회 정착 지원 및 취·창업기회 마련, 중국 교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연과 교수 특강 지원 등이 논의되어 실질적인 교류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백석예술대학교 김성호 대외협력부총장은 “중국 한국상회와 긴밀한 상호교류를 통해 공동발전을 위한 국제교류를 추진할 것이며 중국에 거주하는 교민 분들께 다양한 문화혜택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백석예술대학교 학생들에게는 더 넓은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석예술대학교는 그 간 재중국교민들과 유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2016년 중국 광저우 화남이공대학에서 시행한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2018년 6월 천진에서 유학중인 50여개국 유학생들과 천진교민을 위한 천진외국어대학 초청공연, 천진한국인(상)회 주관 한중열린음악회 및 같은해 9월 천진한국국제학교(KIST) 초청공연 등 유학생들과 천진 교민을 위한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세탁에도 끄떡 없는 전자섬유 나왔다

    물세탁에도 끄떡 없는 전자섬유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물세탁에도 성능이 그대로 유지되는 웨어러블 전자섬유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광전소재연구단 임정아 박사팀은 섬유 특성을 유지하도록 실 형태를 가지면서 세탁하더라도 성능이 유지되는 섬유형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최신호에 실렸다. 최근 웨어러블 전자소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옷에 전자소자의 기능을 결합시킨 전자섬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전자섬유는 섬유 자체의 고유한 특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전기적 특성을 갖고 있는 물질로 유연성과 편안함 때문에 하루 종일 입고 있어도 불편함을 덜 느껴 웨어러블 전자소자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옷감 위에 딱딱한 전자소자를 단순히 붙이거나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는 전도성 섬유를 이용해 소자들 사이를 연결하는 형태여서 옷처럼 만들기는 어려웠다. 또 실형태의 트랜지스터도 있지만 한 가닥의 실로는 LED 같은 디스플레이 소자를 구동시키기도 어렵고 세탁을 위해서는 따로 코팅작업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전극을 꼬아 연결한 형태로 만들어진 섬유 트랜지스터는 실의 길이와 반도체의 두께를 조절해 1.3볼트 이하의 낮은 전압에서도 기존에 개발된 섬유 트랜지스터에 비해 1000배 이상의 전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 1000번 이상 구부리거나 원통형 물체에 섬유 트랜지스터를 감은 뒤 7㎜ 크기로 접은 뒤에도 성능이 80% 이상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 더군다나 세제를 넣고 물 세탁을 한 후에도 성능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임정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그동안 전자섬유의 한계로 지적됐던 낮은 전류, 높은 구동전압, 세탁 내구성이라는 문제들을 모두 해결한 것”이라며 “차세대 웨어러블 컴퓨터나 인체신호 모니터링 기능을 가진 스마트 의류 등에 널리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슈퍼컴퓨터로 지구온난화 추이 예측 가능해지나

    슈퍼컴퓨터로 지구온난화 추이 예측 가능해지나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이 국내 세 번째로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과거 기후분석은 물론 중장기 기후변화 추이를 예측하는데 활용한다. IBS는 오는 25일 대전 본원 과학문화센터에서 슈퍼컴퓨터 개통식을 갖고 기후물리 분야는 물론 물리, 화학, 생명과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서 각종 시뮬레이션 연구에 활용하게 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IBS 슈퍼컴퓨터 ‘알레프’는 IBS 내 연구단들에서 만들어 내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대전과 떨어진 곳에 있는 연구단들도 국내 초고속 네트워크 인프라인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으로 연결돼 데이터를 주고 받게 된다. 알레프는 국내 공공기관으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누리온’과 기상청에 이어 세번째로 구축됐으며 성능규모도 세 번째에 해당된다. 기상청의 슈퍼컴퓨터는 중단기 날씨 예측에 주로 활용되고 KISTI 누리온은 기업의 신제품 개발, 시장분석, 자연재해, 교통문제 등 국가사회 현안 문제에 주로 쓰이지만 알레프는 기초과학 분야에 특화돼 활용될 전망이다. 알레프는 데스크탑 1560대가 동시에 작동하는 것과 동일한 성능을 갖고 있으며 연산속도는 1.43페타플롭스(PF)에 달한다. 1페타플롭스는 초당 1000조번의 연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76억명이 계산기로 초당 19만건의 계산을 하는 속도와 동일하다. 저장 용량은 8740테라바이트(TB)로 4GB 영화를 217만편 정도 저장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알레프는 IBS 내 연구단 중 기후물리연구단이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게 된다. 기후물리 연구단은 전지구 시스템 모형인 ‘복합지구시스템모델’로 과거-현재-미래 기후변화 연구를 수행 중인데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고성능 슈퍼컴퓨터 활용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악셀 팀머만 기후물리연구단 단장은 “기후물리연구단에서는 대륙 빙하, 해수면 상승 등에 대한 다양한 기후변화 분석에 있어서 슈퍼컴퓨터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해수면 상승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 기초과학 연구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약한 전기흘려 물 속 오염물질 제거한다

    약한 전기흘려 물 속 오염물질 제거한다

    최근 들어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차원에서 각종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차원에서 더 깨끗한 물을 사용하고 보존하기 위한 수질개선 요구도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하수나 폐수에 섞인 염료, 항생제 같은 물질들은 기존 수처리 방식으로는 분해하기 어려워 좀 더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공정 개발이 필요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김종식 박사팀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화학적, 생물학적 분해가 어려운 수용성 오염물들을 약한 전기를 흘려주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촉매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응용 촉매B:환경’ 최신호에 실렸다. 기존 수처리 공정은 오염물질을 물이나 이산화탄소로 바꿀 수 있는 강력한 분해제인 라디칼을 이용해 처리한다. 문제는 수처리에 사용되는 촉매 수명이 1회성이어서 라디칼을 형성하는 ‘라디칼 전구체’를 끊임없이 투입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수처리 공정과 촉매는 기존 공정에서 사용되는 촉매는 단순히 라디칼을 생산하는 것 이외에 생성된 라디컬을 촉매 표면에 고정시킨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낮은 전압만 걸어주더라도 촉매표면에 붙은 라디칼들을 반영구적으로 고정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번 공정을 활용하면 기존 상용화된 공정과 비교해서 2배 이상 오염물 분해효율이 높은 것이 확인됐다. 김종식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공정에서처럼 라디칼에 의한 표면활성화 메커니즘은 지금까지 보고된 적이 없는 새로운 수처리 기법”이라며 “촉매종류를 다변화시키고 전기공정을 개선함으로써 하수 및 폐수 처리장에 실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가산업 경제성 따지는 예타제도… OECD 회원국 중 유일

    국가산업 경제성 따지는 예타제도… OECD 회원국 중 유일

    정부는 2018년 12월부터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열리는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공유경제 활성화와 생활형 SOC, 반도체 클러스터 등 주요한 경제정책이 발표되었다. 그런데 지난 4월 3일 개최된 제12차 회의에서는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방안’이 발표되었다. 이보다 앞선 1월 29일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전제로 하는 24조원 규모의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엄격한 예비타당성조사로 인해 지역발전에 필요한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음을 추진배경으로 설명하기도 하였다. 흔히 줄여서 ‘예타’라고 부르는 이 제도는 왜 지역발전의 걸림돌처럼 인식되고, 이것을 바꾸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처럼 간주되는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업비 500억 이상 사업 타당성 조사 예타는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인 건설, R&D, 정보화사업 등을 대상으로 예산편성 전 타당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에 앞서 비용을 들여 추진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 보는 절차이다. 예타는 크게 ①경제성, ②정책성, ③지역균형발전이라는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부문별 분석결과를 토대로 계층화분석(AHP)이라는 종합평가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경제성이 0.9 이상, AHP가 0.5 이상이 나올 경우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들은 ‘예비타당성 조사 수행을 위한 일반지침’, ‘예비타당성 조사 표준지침’ 등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각종 SOC 사업의 경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R&D의 경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관련 전문가들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정부 예산부처가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투자 사업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있음을 고려해 보면 상당히 독특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1999년 제도도입 이래 2018년 말까지 20년 동안 849개 사업(386조 3000억원)이 예타를 거쳤으며, 이 가운데 35.3%에 해당하는 300개 사업(154조 1000억원)이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어 사업을 시행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불필요한 사업비용 154조원을 절감함으로써 재정효율화에 기여했다고 밝히고 있다. 예타제도의 시행은 대규모 투자 사업에 있어 투입되는 비용보다 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편익이 크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시작할 수 있게 하였다. 중앙부처 및 지자체 모두에게 ‘과연 이 사업계획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수 있을까’가 최우선 고려사항이 되도록 만들었다. 예타가 시행된 이후부터 예타를 거친 다음 타당성조사, 설계, 보상, 시공으로 연결되는 순차적인 공공투자사업 관리가 제도화되었다. 과거 일상적이었던 우격다짐식, 일단 시작해 놓고 보자는 식의 대규모 투자사업을 이제 찾아보기 어렵게 된 데는 예타의 공이 크다 할 수 있다. ●개발시대의 종식 선언 1960년대 이래 우리나라는 산업화, 도시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사업을 수행해야 하는 각 부처는 자신의 사업이 더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으나 이를 판단하거나 통제할 방안이 제도적으로 없었다. 전체 차량이 6만대에 불과하고 도로포장률이 8%에 불과하던 시절 경부고속도로가 만들어지고, 허허벌판이던 강남의 테헤란로를 가로지르는 지하철 2호선이 건설될 수 있었던 이유는 예산보다 사업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1988년 노태우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 주택을 비롯한 도로, 철도, 공항, 전력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공급부족이 드러났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대 신도시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 경부고속철도(KTX) 등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사업을 단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재원확보 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고 사업의 효과적인 사업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중복투자, 사업지연, 잦은 계획 및 설계 변경으로 인한 사업비 급등은 일상이 되었다. 특히 고속철 도입이 그러했다. 이에 1991년 7월 당시 경제를 총괄하던 경제기획원은 대형 투자사업에 대해 재원조달에 대한 사전검토작업을 거쳐 우선순위를 인정받는 경우에만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대형투자사업심사위원회’를 설치했다. 그러나 각 부처의 사업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해 각종 대형 투자는 계속되었고, 그 결과 과잉투자에 따른 수요부족에 시달리게 되었다. 1997년 외환위기도 발생했다. 1998년 9월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은 5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신규사업에 대해서는 객관적 타당성을 검증받도록 하는 예비타당성조사제도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하였다. 부처가 제출한 16개 사업 가운데 8개 사업만 타당성을 인정하고 예산을 배정하였다. 사업을 수행하는 부처가 주도하던 과거와 달리, 예산을 배정하는 부처가 우위에 서는 쪽으로 변화한 것이다. 예타의 시행은 미국 서부시대와 같던 개발시대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었다.●지역격차 가속화 부작용 속출 예타 시행에 따라 사업추진 체계는 합리화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확대되었다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 예타를 통과하려면 무엇보다도 투입되는 비용(C)과 편익(B)을 고려하는 경제성이 가장 중요한데 대부분의 사업에서 인구가 많고 밀집된 수도권과 대도시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비판이 지방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인구가 부족하여 지역발전을 위한 대규모 사업의 경제성 충족이 어렵게 되었고,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각종 산업과 인구가 떠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이 문제를 보완하려고 예타 평가항목에 ‘지역균형’이 추가되었다. 경제성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해당 사업이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광역시를 비롯한 주요 도시 36개 지역은 낙후된 지역과의 격차를 더 확대시킨다는 이유로 지역균형 항목에서 감점을 받음으로써 ‘도대체 사업을 할 수가 없다’는 하소연이 나오게 되었다. 수도권과 대도시의 사업은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지방은 수요가 없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각종 사업이 연이어 좌절되면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는 모두에게 불편한 대상이 되었다. 또한 예타가 복잡하고 정교해짐에 따라 조사기간이 장기화되었다. 2009년에 8개월이면 끝나는 예타 수행기간이, 2017년에는 21개월이 넘었다. 이러다 보니 처음 구상에서부터 시작해서 완공이 아닌 착공까지 10년이 넘게 걸리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복잡한 분석기법을 통해 매우 정교해 보이는 예타지만, 실제로 뜯어보면 불합리한 점이 많다. 교통수요가 집중되는 주말교통량은 교통량 산정에서 제외되면서 주말마다 정체를 빚는 도로의 확장이나 신설은 지연되었다. 전체 구간의 일부를 확장하는 경우 해당 구간에 대해서만 비용과 편익을 따짐으로써 고속철도 평택~오송 구간의 병목구간 해소는 늦어졌다. 사업을 통한 환경피해는 비용으로 포함되지만, 사업으로 얻어질 수 있는 환경적 이득은 반영되지 못해 수도권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철도사업은 추진되지 못한다. 신도시의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이 이미 광역교통망대책(GTX) 비용 수천억원을 납부했지만, 예타에서는 이를 포함하지 않고 비용을 산정함으로써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사례 등이 그것이다. 예산당국의 입장에서 보면 합리적인 기준일 수 있으나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기준일 수밖에 없다. ●비수도권 경제성 비중 축소… 우회적 운용 정부는 그동안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편법으로 우회해 왔다. 호남고속철도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으로, 강릉선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명분으로 경제성이 없음에도 강행되었다. 이명박 대통령 때는 4대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가재정법시행령을 개정하여 ‘국가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와 관계없이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우회로를 만들었으며, 나중에는 국가개정법을 개정하여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요건을 법률에 명시하였다. 그러나 제도 자체를 개편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제도를 자의적으로 운영한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정부는 결국 수도권과 지방에 각기 다른 평가항목을 적용한다는 개선안을 제시하였다. 비수도권은 경제성 비중을 축소하고 균형발전평가 비중을 늘리고, 수도권은 균형발전 항목을 삭제하고 경제성과 정책성만을 고려하여 판단하도록 해 20년 동안 유지되어 온 일원화된 평가체계를 변경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항목 및 비중의 조정만으로 예타가 가진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을까. ●재정 효율화 잣대로만 사업성 따질 순 없어 예타가 도입된 1999년은 공공 및 민간 부문의 대규모 과잉·중복 투자로 인한 IMF 경제위기를 겪던 시절이었다. 1960년대 이래 누적되어 온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존의 관행을 통제하고 제어할 체계가 필요했고, 공공 부문의 축소와 효율화를 강요한 IMF 체제 덕분에 예산관리체계의 대폭적 변화가 가능했다. 예타는 20년 동안 재정효율화에 기여했지만, 한국은 큰 폭의 변화를 겪게 되었다. 저출산·고령화 추세는 심화·가속화하고, 지방은 소멸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지속적인 인구유입이 이루어지는 수도권도 균형발전 논리에 묶여 교통 부문에 대한 투자가 지연되면서 세계 최장시간 통근시간과 부동산 가격 폭등에 시달리게 되었다. 재정효율화는 필요하지만 모든 것에 우선하는 과제는 아니다. 필요에 따라 비효율을 감내해서라도 더 큰 문제를 막아 내야 하는 것이 2019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예타 항목의 일부조정 같은 미세조정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와 수도권 부동산값 폭등 등의 문제다. 한시적으로라도 예타 제도를 유보하여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규모 재정 투입이 가능하도록 조절해야 한다. 더 근본적으로는 기존 예타를 폐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20년 전 예타는 ‘해답’이었으나 현재와 미래에는 아닐 수 있다. 만약 예타를 적용했다면, 1989년 10조원을 투자하여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갯벌을 메워 2020년까지 연간 1억명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울 수 없었을 것이다. 때로는 무모해 보였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세계 10위권인 대한민국의 현재가 가능했다.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제도와 체제를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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