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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국군의 날 행사 선보일 ‘최신 무기’ 관심 집중

    [초점]국군의 날 행사 선보일 ‘최신 무기’ 관심 집중

    국군의 날 행사 신무기 대거 공개 1일 오전 군군의 날 행사 일환으로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선 현무Ⅱ, 현무Ⅲ, 스파이크 미사일 등 우리 군의 최신 무기가 대거 공개됐다. 국군의 날 기념식 행사에는 1만 1000여명의 병력과 190여대의 지상장비, 12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한 가운데 식전행사, 기념식, 분열 순으로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 김관진 국방장관, 정승조 합참의장과 척 헤이글 미 국방부 장관,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 등 한미 주요인사도 참석했다. 올해 국군의 날 행사에선 육·해·공군 최신 무기가 대거 공개된 것이 특징적이다. 기념식이 끝난 직후 진행된 기계화 부대의 분열에서 K1AI 전차를 시작으로 교량전차인 AVLB, 지휘장갑차인 K-277, 전투장갑차 K-200, 구난장갑차 K-288, 차륜장갑차 바라쿠다, 보병전투장갑차 K-21가 육중한 소리를 내며 서울공항 활주로를 지나갔다. 이어 신궁, 자주발칸, 천마 등 대공무기와 K-55A1, K-9, K-10 등 포병화기도 선보였다. 육·해·공군이 보유한 미사일도 총동원됐다. 육군 미사일로는 사거리 45㎞의 MLRS, 사거리 300㎞ 전술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순항미사일인 현무Ⅰ, 현무Ⅱ, 현무Ⅲ가 차례로 등장했다. 현무는 적 후방에 위치한 전략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로, 사거리 300㎞ 이상인 현무Ⅱ와 사거리 1천㎞ 이상인 현무Ⅲ는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바퀴가 8개 달린 이동식발사차량에 탑재된 현무Ⅲ는 최신 GPS 장비를 갖추고 있어 목표물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해군 미사일로는 잠수함에서 수상함을 타격하는 백상어, 수상함에서 잠수함을 잡는 청상어, 잠수함에서 잠수함을 공격하는 슈트, 함대지 미사일인 해성, 함정에서 대공표적을 타격하는 SM-2 등이 공개됐다. 서북도서에서 적 해안포를 정밀 타격하는 스파이크 미사일도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사거리 278㎞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슬램-ER과 중거리 공대지 팝-아이, 정밀폭격이 가능한 JDAM,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PAC)-2 등의 공군 미사일도 등장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무인정찰기인 송골매와 감시정찰, 지뢰탐지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견마로봇도 최신장비의 행렬에 동참했다. 이어진 공중 분열에선 F-15K, KF-16, TA-50, F-5, F-4 등의 전투기가 공중 기동을 펼쳤고, 8대의 블랙이글 편대는 화려한 에어쇼를 선보였다. 이날 병력과 지상장비가 서울 시내로 이동해 숭례문에서 광화문, 동·서대문 일대에서 시가행진을 벌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표류하는 한국형 전투기사업] 정권마다 KFX 재검토… 타당성도 들쭉날쭉

    2001년 3월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2015년까지 국산 차세대 전투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1999년 항공우주산업개발 정책심의위원회가 공개한 ‘2020~2050년 공군 전력 운용’의 밑그림을 군 통수권자가 공식화한 것이다. 애초 ‘보라매사업’으로 불리는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은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4, F5가 2015년 이후 대량 도태되는 상황을 앞두고 KF16(한국형 F16) 이상의 중형 전투기를 개발해 2017~2021년 120대를 전력화한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대통령이 운을 떼자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2002년 11월 합동참모본부는 국산 중형 전투기 도입을 장기 신규 소요로 결정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는 결정을 미뤘고 이명부 정부 들어서는 난기류에 휘말렸다. 항공산업의 특성상 개발에 10년은 걸리고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한 탓이었다. 육군 위주의 국방부 또한 추진 의지가 부족했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정책적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재검토됐다”면서 “차기전투기(FX)사업과의 연계 노력도 부족했고 (한·미 동맹에 얽매인 기종 선정으로) 미국에 끌려다닌 탓에 보라매사업을 위한 기술 이전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2003년과 2006년 한국국방연구원(KIDA) 용역 결과 ‘타당성 미흡’, ‘타당성 미판단’ 판정을 받았다. 2008년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타당성 없음’으로 결론 냈다. 퇴출 일보 직전까지 몰렸지만 2009년 공군 의뢰로 실시한 건국대 무기연구소 연구에서 ‘타당성 있음’으로 결과가 나오면서 기사회생했다. 정부는 2010년 향후 2년간 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확인하고 기본설계를 해 보는 ‘탐색 개발’을 결정했다. 550억원을 투입한 결과 지난해 12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6조원으로 독자 개발이 가능하고 19조원의 산업 파급 효과와 41조원의 기술 파급 효과, 4만~9만명의 고용 효과에 최대 700대까지 수출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올해 KFX 관련 예산 중 45억원만 남기고 모두 삭감했다. 지난해 KIDA가 내놓은 ‘개발비 10조원에 수출 가능성 희박, 타당성 없음’ 보고서를 근거로 들었다. 연구기관마다 들쭉날쭉한 보라매사업 타당성 검토는 현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주관으로 또다시 진행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표류하는 한국형 전투기사업] “F16 등 개조가 현실적인 전력 증강책” “독자 개발해야 ‘전투기 자립’ 가능”

    [표류하는 한국형 전투기사업] “F16 등 개조가 현실적인 전력 증강책” “독자 개발해야 ‘전투기 자립’ 가능”

    차기전투기(FX)사업 후보 기종이 2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위원장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 상정된다. 최종 결정만을 남겨둔 상태이지만 논란은 진행형이다. 최종 입찰에서 8조 3000억원의 사업비를 충족시킨 미국 보잉의 F15SE가 단독 후보로 오른 가운데 “원점 재검토”를 외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FX사업은 ‘보라매사업’으로 불리는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과 고차방정식으로 얽혀 있다. FX사업에 따라 KFX사업의 운명이 달라진다. 방추위가 보잉의 손을 들어 준다면 ‘절충 교역’을 통한 기술 이전 형식으로 보라매사업의 토대가 마련된다. 하지만 F15SE의 스텔스 성능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가 스텔스전투기 20~40대를 도입하는 FX 4차 사업을 추진하거나 FX사업의 원점 재검토를 결정한다면 KFX는 늦춰질 수밖에 없다. 1999년 이후 14년째 제자리를 맴도는 KFX사업의 3대 쟁점인 ▲독자 개발 여부 ▲자체 기술력 유무 ▲해외 수출 경쟁력과 함께 방추위의 최종 결정에 대한 의견을 국방 전문가 9명에게 물었다. ■한국형 중형전투기 개발? 개량? 1980년대 일본은 ‘미들급’(중형) 전투기 시장의 최강자인 F16보다 성능이 뛰어난 F2를 개발했다. 하지만 가격은 ‘하이급’(고급형)인 F15 수준이었다. 결국 2011년 생산을 중단했다. 1980년대 타이완과 이스라엘도 각각 중형 전투기인 IDF와 라비를 개발했지만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사업을 접었다. KFX도 논의 초기부터 독자 개발과 기존 기종 개량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기종 개량이 당장 위험을 덜 수 있고 비용도 적게 드는 방식이지만 30여년간의 운영 유지비와 관련 산업 파급 효과 등을 감안하면 독자 개발의 경제성이 높다고 말한다. 조진수 한양대 교수는 “전투기를 쓰다 보면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인데 기존 기종을 개조할 경우 사사건건 제조사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면서 “당연히 독자 개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희우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장도 “기존 기종 개조로 방향을 튼다면 우리나라는 항공산업에서 손을 떼고 영원히 전투기를 수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일본이 F16을 개조했지만 개발 기간과 비용은 당초 예상의 두 배를 넘겼다”면서 “기술 이전을 전폭 지원할 파트너를 찾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안보 전문지 디펜스21플러스의 김종대 편집장은 “(과거 두 차례의 FX사업에서) 핵심 기술 이전에 실패했고 국가 재정 압박은 가중되고 있다”면서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F16 등 기존 전투기를 개량해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독자 개발 기술 보유했나 국책 사업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그동안 네 차례 보라매사업 평가에서 독자 개발 기술 능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010~12년 국내외 연구진의 ‘탐색 개발’ 결과에 따르면 KFX에 필요한 310개 핵심 기술 중 87%인 270개 항목의 기술적 성숙도가 수준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엔진과 레이더 등 일부 핵심 기술을 제외하면 국내 기술로 가능하다는 의미다.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한국은 TA50(고등훈련기), FA50(경공격기)을 독자적으로 개발했고 수출까지 했다”면서 “기본 기술은 갖춰졌고, 보유하지 못한 최첨단 기술은 해외에서 이전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기술이 아닌 돈과 의지의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기술력 문제라기보다는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기울일 만한 인센티브가 있는지, 정부가 이행 의지를 가졌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전투기는 천문학적인 개발 비용 탓에 300대 이상 만들어야 타산이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부터 공군에 필요한 120대와 KFX의 파트너인 인도네시아가 구매하기로 한 50대 외에 130대 이상의 해외 구매자를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많은 전문가들은 수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조진수 교수는 “항공기 개발에 10년이 걸리는데 미래 시장 상황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전투기는 단순 무역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판매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10년 뒤 우리의 국력에 따라 변수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내수로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FX 1차 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예비역 공군 장성은 “당장 공군이 필요한 게 120대이고, 2026년이면 1986년에 도입한 F16C/D 40대도 도태되는 데다 2034년에는 KF16 140대도 교체해야 한다”면서 “향후 20여년간 국내 소요 물량만 300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내수로도 300대가 가능하다”면서도 “드론(무인항공기)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2030년부터 2070년까지 보라매 사양의 전투기를 대량으로 운용하는 게 맞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FX사업, F15SE냐 재검토냐 FX사업에 대한 의견도 엇갈렸다. 질문에 답한 7명 중 4명은 F15SE가 만족스럽진 않지만 공군의 전력 공백을 감안하면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FX사업의 기존 ROC(요구성능)와 RFP(업체들이 작성한 제안서)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예산만 소폭 늘려 입찰을 재개하는 ‘부분 재검토’이든, 전면 재검토이든 재검토를 하게 되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양욱 연구위원은 “원점에서 출발하기엔 너무 멀리 왔다”면서 “뒤집어 엎으면 2~3년이 걸리고 정권 레임덕과도 겹치게 된다”면서 “우리로선 외통수”라고 말했다. 최종건 연세대 교수도 “원점에서 사업을 재검토하면 2~3년 걸리는데 그새 전투기들은 급속히 도태된다”면서 “최악의 차선이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희우 소장은 “FX사업을 하는 이유는 주변국에 뒤지지 않는 ‘하이급’ 전투기를 갖추고 도태되는 전투기의 대체 수요를 확보하는 한편 보라매사업을 위한 기술 이전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F15SE로는 미흡하기 때문에 스텔스기를 도입하는 FX 4차 사업이 불가피하고, 그런 점에서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한국, 공대공미사일 260기 구매 요청”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4억 5200만 달러어치를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군수 물자의 해외 판매를 총괄하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런 사실을 최근 의회에 통보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한국이 구매를 타진한 미사일은 AIM120C7 공대공 미사일, 약어로 암람(AMRAAM) 260기다. 이 미사일은 한국 주력 기종인 KF16, F15K, 차기 전투기(FX) 사업의 후보 기종인 F35 또는 F15SE 등에 탑재된다. DSCA는 의회에 보낸 보고서에서 이 미사일 260기와 관련 장비, 부품, 훈련 등의 가격은 4억 5200만 달러(약 5067억원)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무기 판매가 성사되면 계약은 정부 간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이뤄지며 주계약자는 레이시언사가 된다. DSCA는 “이번 판매가 최종 성사된다면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와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며 “또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에 필요한 한국의 국방력도 크게 높여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러 폭격기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 접근 까닭은

    러 폭격기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 접근 까닭은

    ‘베어’(곰)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러시아의 전략폭격기 Tu95 MS(사진) 2대가 지난 15일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접근했다가 우리 공군 전투기의 저지를 받고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KADIZ는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1951년 한반도 주변국의 항공기가 무력충돌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설정한 공역(空域)이다. 국제법상 영공은 아니지만 외국 항공기가 진입하려면 우리 군 당국의 사전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16일 “어제 오전 11시쯤 러시아 Tu95 폭격기가 동해 상공에 설정된 KADIZ로 진입을 시도했다”면서 “공군은 F15K 전투기 2대를 긴급 출동시켜 감시·저지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F15K는 즉각 러시아 폭격기에 “KADIZ 내로 비행하지 말라”고 경고통신을 보냈다. 이에 러시아 폭격기는 10여분 뒤 기수를 돌려 동해 공해상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본 전투기도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출격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 폭격기가 동해 KADIZ 쪽으로 비행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정찰비행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최대 시속 800㎞, 항속거리 1만 2000㎞의 제원을 갖춘 Tu95는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으며 2010년 10월에도 동해 KADIZ를 침범, 11시간 동안 정찰비행을 했다. 당시 공군 KF16 전투기 4대가 출격했다. 2011년 9월에도 Tu95 정찰기가 KADIZ와 JADIZ를 침범, 한국과 일본 전투기 10여대가 긴급 발진했다. 이번 KADIZ 접근과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이타르타스통신 등을 통해 “Tu95 MS의 동해 비행은 동부군관구 전투태세 점검 훈련의 일환이며 7시간 15분 비행하는 동안 일부 노선에서 한국 F15K 전투기와 일본의 F4J, F15J, F2A 전투기 등이 함께 날며 경계 비행을 펼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군 전투기 비행은 공해상에서의 상공 이용에 관한 국제 규범을 엄격히 준수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미사일부대 이동 급증 포착

    北 미사일부대 이동 급증 포착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부대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군 당국이 실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장거리미사일에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되는 엔진의 성능 실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29일 “북한의 중·장거리미사일 부대에서 차량과 병력의 움직임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관측됐다”면서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미사일부대에 지난 26일 1호 전투근무태세가 발령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한·미 연합정보 자산을 증강 운용해 미사일부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이동하는 차량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면서 “장거리미사일로 추정되는 엔진 성능 실험을 위한 준비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날 0시 30분 전략미사일 부대의 화력타격 임무에 관한 작전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사격 대기상태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6일 전략미사일 군 부대와 장거리 포병 부대를 포함한 모든 야전 포병군에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태세인 ‘1호 전투근무태세’를 발효한 데 이은 후속조치다. 김 제1위원장은 긴급회의에서 “아군 전략로켓(미사일)들이 임의의 시각에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도를 비롯한 태평양의 미제 침략 군기지, 남조선 주둔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게 사격 대기상태에 들어가라”고 지시하고 미사일 기술준비공정계획서에 최종 서명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스커드·노동·무수단 등 단·중·장거리미사일에 대한 준비 동향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제1위원장의 지시를 북한의 전쟁도발로까지 보는 것은 확대해석이라서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공군 미그21 전투기 1대가 이날 오전 서부전선 전술조치선(TAL) 인근까지 접근 비행한 뒤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공군은 북한 전투기의 위협 비행에 대응해 KF16 전투기를 즉각 대응 출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 근처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에서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B2(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2대가 한·미 연합 독수리 연습에 참가한 것은 북한을 자극하려는 게 아니라 방어용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强 vs 强

    强 vs 强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의 위협에 대해 군 당국이 6일 도발 원점은 물론 지휘세력까지 응징하겠다고 결의함에 따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방부 대신 작전 실무를 맡은 합동참모본부가 직접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도발 시 정치적 판단보다 ‘선(先)조치 후(後)보고’라는 군사적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남북 군사당국 간 ‘강(强) 대 강(强)’ 대결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다. 군 관계자는 “군령 실무를 다루는 합참이 직접 발표함으로써 도발 시 발포 여부를 윗선에 물어보는 등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고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 응징한다는 결의를 보여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이 포를 발사하면 발포 주체인 ‘도발 원점’과 발포 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대기 중인 ‘지원세력’은 물론 사단이나 군단급 지휘소에 해당하는 ‘지휘세력’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시사함으로써 국지전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군의 입장은 인민군 대변인 성명에 이은 북한의 후속 조치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력화를 노린 서북 도서 인근에서의 포 사격이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국지도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군은 북한이 서해에 자국 선박과 항공기 등의 항해와 운항 주의를 요망하며 내부적으로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정황을 포착했다. 항행금지구역은 서해 쪽은 평북과 황해도에 걸친 서한만(西韓灣) 인근해상과 동해 쪽은 강원도 원산 이북 해상으로, 기간은 서해는 이달 말까지 동해는 다음 달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사회에 이를 정식 통보하지는 않았으나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다음 주부터 사거리 120㎞의 KN02 미사일이나 300~500㎞의 스커드 미사일 등을 발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군은 북한군이 해빙기를 맞아 3년 전 천안함 사건 당시와 같은 잠수함으로 기습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동계훈련에서 122㎜ 방사포와 자주포·해안포 등을 동원한 포사격을 예년보다 3배 늘렸고 동·서해에서 잠수함 기동 훈련을 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날인 지난달 25일 4군단 포병부대를 동원해 서울을 가상 목표로 모의 사격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 1면 기사를 통해 “미제가 핵무기를 휘두르면 우리는 다종화된 우리 식 정밀 핵타격 수단으로 서울만이 아니라 워싱턴까지 불바다로 만들 것”이라며 호전적 분위기를 이어갔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이 평양 시내버스와 열차에 군사용 위장그물을 덮어씌웠으며, 이는 1993년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하기 직전 ‘준전시상태’ 선포 당시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날 예하부대에 육·해·공 각종 무기의 대기 수준을 높이도록 지시했다. 군사분계선(MDL)과 NLL 인근의 포병부대는 사거리 40㎞의 K9 자주포, 사거리 23~36㎞의 130㎜와 131㎜ 구룡 다연장로켓 등의 화력을 즉각 대응사격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서해상에는 유도탄 고속함(400t급)과 호위함(1500t급) 등을 증강 배치했으며 공군도 KF16, F15K 전투기 등의 초계 전력을 늘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軍 ‘北지도부 사무실 창문 골라 타격’ 순항미사일 전격 공개

    軍 ‘北지도부 사무실 창문 골라 타격’ 순항미사일 전격 공개

    군 당국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함대지·잠대지 순항미사일을 공개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북한 3차 핵실험에 대응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롯한 북한군 지휘부 사무실을 타격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이날 김관진 국방장관의 “도발 시 미사일로 초전 대응하라”는 강경 발언과 맞물려 향후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14일 국방부가 공개한 순항미사일은 지난해 4월 공개한 사거리 1500㎞ 지대지 순항미사일 현무3C의 개량형이다. 함대지 미사일은 한국형 구축함(KDXⅡ·4400t급)과 이지스 구축함(7600t급)에 탑재되는 ‘해성2’로 알려졌으며 사거리는 500~1000㎞ 수준이다. 잠대지 순항미사일 ‘해성3’은 사거리가 50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방부는 50초 분량의 동영상을 통해 구축함에서 발사한 함대지 미사일이 지상의 가상 표적을 측면 타격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수중의 214급 잠수함에서 발사된 잠대지 미사일이 수면 위로 올라가 비행하다 지상 표적을 명중시키는 장면도 담겼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는 한반도 어느 곳에서나 북한 지휘부의 사무실 창문을 골라서 타격할 수 있는 정밀 유도무기로, 치명적인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조 국방부 전력정책관은 “함대지 및 잠대지 순항미사일은 3면이 바다인 한반도 작전 반경에서 더욱 유용한 타격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군은 북한 도발에 대비한 군사 훈련을 잇따라 실시했다. 한·미 공군은 이날 이틀간의 일정으로 KF16, F15K 전투기 등을 동원한 전시 작전 훈련을 시작했고 해군은 지난 13일부터 동·서해에서 각각 함정 10여척을 동원해 대함, 대공,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KFX사업 타당성 논란 가열

    한국형전투기개발사업(KFX)의 추진 여부를 놓고 2006년부터 타당성 조사가 지속된 가운데 이 사업이 높은 개발 비용에도 장기적으로 20조원이 넘는 산업 파급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FX는 공군 노후 전투기 F4, F5기를 2020년 이후 대체할 기종 100여대를 국내 개발로 확보하려는 사업이다. 국회 국방위원회가 28일 주관한 ‘KFX 어떻게 추진해야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공군은 고성능 전투기는 FX를 통해 해외에서 구매하더라도 KF16 같은 중간급 전투기는 국내에서 개발해 운용하는 방안이 경제적이라고 주장했다. 국방과학연구소의 이대열 단장은 “한국형 전투기는 FA18E 등 해외 전투기에 비해 획득 단가가 낮고 시간당 운용 유지비가 낮아 장기적으로 경제적”이라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KFX 비용으로 개발비 약 6조원, 양산단가 약 8조원, 30년 기준 운용 유지비 약 9조원 등 총 23조원을 추산했으며 해외에서 직구매할 경우 양산비 11조원, 운영유지비 17조원 등 총 28조원이 들 것으로 평가했다. 공군 관계자는 “전투기를 국내에서 개발하면 일정 기간 운영한 후 성능 개량을 할 때 우리나라 업체가 이를 주도하기에 재원은 국내 기업의 이익”이라면서 “현재 7000여명 규모인 국내 항공 관련 종사자들이 최대 9만명까지 늘고 생산성과 부가가치 등 산업 파급효과가 12년간 19~23조원, 기술 파급효과는 약 4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주형 한국국방연구원(KIDA) 박사는 “현재 전투기와 훈련기 중간 수준의 개발 경험을 보유한 우리 기술 수준으로는 체계개발에만 10조원 이상 소요되는 등 비용 부담이 클 것”이라면서 “수출 가능성도 희박한 만큼 산업 육성에도 한계가 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론] 독도·이어도와 정치인 이미지의 가치/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시론] 독도·이어도와 정치인 이미지의 가치/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얼마 전 공군 KF16 전투기를 타고 독도를 다녀왔다. 하늘에서 바라본 독도는 정말 아름다웠다. 미래자원인 메탄하이트레이트를 상당량 매장하고 있다니 경제적 가치에서도 소중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한데 하늘에서 독도를 감상할 시간은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연료가 부족해 이내 기수를 돌린 것이다. 우리 공군이 16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 F16 전투기는 미 공군도 아직 주력으로 쓰고 있다. 미국이 개발하는 거의 모든 대형 정밀폭격 무기를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작지만 강한 전투기다. 그러나 작기 때문에 연료 탑재량이 적어서 멀리 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고, 이로 인해 독도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한다 해도 KF16 전투기를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우리 공군이 독도에 투입할 수 있는 전투기는 60대에 불과한 F15K가 전부다. 반면 일본은 F15J가 213대, F16의 확대형인 F2가 98대나 된다. 수적으로 우리가 태부족이다. 이를 해결할 방안이 있다. 하늘의 주유소라고 할 수 있는 공중급유기다. 일본도 이미 4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 공군이 공중급유기를 도입하면 F16전투기들도 독도뿐 아니라 이어도에까지 투입할 수 있다. 날로 첨예해지는 동북아의 해상영토분쟁에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공중급유기인 것이다. 공군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예산편성이 이루어지지 않다가 올해는 국방부가 아닌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이 공중급유기 예산 467억원을 책정했다니, 드물게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된 일을 한 사례가 아닌가 싶다. 19대 국회 국방위원회 여야 의원들이 잘한 일은 또 있다. 바로 독도와 이어도 수호를 위한 기동함대 구성을 위해 이지스 구축함 3척을 추가 건조할 타당성 조사비용으로 100억원의 예산을 반영한 것이다. 전임 18대 국회에서 5억원의 예산으로 국방대학교에 용역을 주어 독도 수호를 위한 기동함대 전력규모에 대한 연구를 했다. 그 결과는 우리 해군력과 일본 해상자위대 전력의 격차가 너무 크니 3~4개의 기동전단으로 구성된 기동함대를 만들어 주변국의 해양 위협에 대응하라는 것이다. 정작 주무부처인 국방부가 이런저런 이유로 미적거리는 사이 19대 국방위원들도 기동함대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국방부가 신청하지도 않은 이지스 구축함 3척 건조 타당성 조사 예산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했다고 한다. 칭찬해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칭찬은 여기까지다. 제주해군기지 부지인 서귀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야당의 한 국방위원은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결사 반대하면서 몽니를 부리고 있다. 내년도 제주해군기지 공사예산 2010억원을 전액 삭감하지 않으면 독도와 이어도 수호를 위한 핵심전력인 공중급유기와 이지스함 관련 예산이 포함된 수정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여론이 나빠지자 이미 2395억원이 집행된 제주해군기지 건설예산을 대선 이후로 미루자고 한다. 그러나 야당도 제주해군기지 반대가 결코 대선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당내 반발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도 지역구에서의 정치적 입지만을 생각해 독도와 이어도 수호의 핵심전력 예산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인다면, 대체 야당의원 모두의 숙원인 재집권조차 나는 알 바 아니라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은 국제정치에서 힘의 논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준다. 중국은 1974년 베트남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던 시사(西沙)군도를 침공해 빼앗은 전례도 있다. 이런 주변국과의 해상영토 분쟁에서 우리가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독도·이어도 수호를 위한 교두보라 할 제주해군기지와 그 기지를 채울 기동함대, 그 함대들을 지원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공중급유기 도입이 좌절되어서는 안 된다. 오랜만에 일 잘한 국회의원들이 끝까지 잘해서 좋은 결과를 이루어내기 바란다.
  • 민간인 최초 전투기로 독도비행, 그러나…

    민간인 최초 전투기로 독도비행, 그러나…

    공군의 KF-16 전투기를 탑승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전투기를 타고 직접 훈련체험을 해보고 공군을 더욱 깊게 이해하라는 취지였습니다. 물론 전투기는 아무나 탑승할 수 없고 각종 항공생리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합니다. 중력의 6배까지 견디는 테스트나 3만 5000피트 상공에서 급강하하며 호흡하는 테스트 등 여러가지 테스트를 받았는데, 나는 운이 좋았는지 한번만에 모든 과목을 통과했습니다. 특히 중력의 6배까지 견디는 테스트는 영화 ‘R2B’를 찍을때 배우 유준상씨가 두번이나 기절해서 유명해진 과목으로 그 고통은 표현이 도저히 안되는 특이한 고통이었습니다. 테스트를 다 통과하고 약 한 달 뒤 드디어 제19전투비행단 155대대에서 KF-16전투기를 탑승하였습니다. 비행은 약 1시간 정도 예정되어 있었스니다. 이륙 후 지상폭격훈련과 전투기 간의 공대공 근접전투훈련 등을 한 후 강원도 남부와 경상북도 일원을 초계비행하는 순서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상북도 상공이 아닌 독도를 가게 된 것입니다. 그 과정을 사진과 함께 이야기 하겠습니다.  ▼오늘 있을 훈련을 브리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그냥 농담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경북 상공 말고 그냥 독도로 가면 안돼요?” 당연히 안되는 이야기지만 그냥 농담처럼 한 것이었는데, 나를 태우고 비행할 최병준 소령은 선듯 “그럴까요? 그럼 독도 가죠 뭐. 독도 가려면 연료를 아껴야 하니까 공대공훈련은 좀 짧게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브리핑을 마치고 나와서 최 소령은 대대장인 박기완 중령에게 “대대장님. 독도에 가시고 싶답니다. 독도로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이야기 했고 대대장은 “그래? 그렇게 해.”라고 답했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민간인 최초로 전투기를 타고 독도에 가게 된 것입니다. 정말 독도는 우리나라 땅 맞는겁니다. 공군소장도 아니고 달랑 공군소령이 숨도 안쉬고 “그럼 가죠 뭐….” 라고 결정할 수 있는 우리 땅인 겁니다. 사진은 제가 사진촬영을 하게끔 최 소령에게 “독도가 여기 있으면 2번기가 이렇게 날고 우리 1번기는 이렇게 날자.”라고 부탁하는 모습입니다.  ▼드디어 출격을 위해 G슈트를 입고 있습니다. G슈트는 중력 배가의 고통을 줄여주는 옷으로 중력에 따라 공기를 옷에 넣어 팽팽하게 만들어 주면서 비행을 돕는 옷입니다. G슈트를 입으면 약 1.5G 정도를 감소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카메라를 향해 웃고는 있지만, 이때 저는 긴장을 너무 해서 웃는 모습마저도 억지웃음입니다. 한마디로 완전 겁먹었습니다.  ▼제가 탄 KF-16전투기가 이글루를 빠져나갑니다. 전방석에는 조종사인 최병준 소령이 조종간을 잡고 있는데 최 소령은 무려 2300시간이나 비행한 최고의 베테랑입니다. 후방석에 탄 저는 호흡기를 뗏다 붙였다 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대장인 박기완 중령이 비닐봉지 몇개를 챙겨 주며 호주머니 여기저기에 넣어놓으라고 합니다. 전투기 체험비행을 해보는 민간인들 중 상당수가 구토를 한다고 합니다. 검은색 비닐 몇 장을 보니 더 겁이 납니다. 구토를 산소호흡기에 하면 안되니 저 혼자 구토연습을 하는 겁니다. 어찌나 긴장이 되는지 방금 오줌을 누었는데 또 오줌이 마렵습니다.  ▼드디어 이륙을 했습니다. 이륙하자마자 약 5㎞ 상공으로 급상승하였는데 충주호가 날개 아래로 보입니다. 이 근처에서 공대지 정밀폭격훈련과 급강하폭격훈련을 한번씩 체험하고 2번기와 서로 적이라고 가정하고 공중전훈련을 했습니다. 2번기에게 우리가 꼬리가 잡힌 상태에서 각종 기동을 하여 2번기의 공격을 피한 후 우리가 오히려 2번기의 꼬리를 잡아서 2번기를 격추시키는 훈련입니다. 이때 엄청난 기동을 하니 사진이고 뭐고 저의 목은 완전히 헤드레스트에 딱 붙어있고, 팔은 중력 때문에 들어 올려지지도 않습니다, 중력의 5.4배까지 기동을 했습니다. 놀이공원에 있는 바이킹이 2G라고 하니 그 고통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뒤집어져서 날고 있는 내 머리 아래로 적 전투기가 지나가고 다시 뒤집고 다시 비틀고…. 이럴때마다 중력가속도의 고통을 몸을 탁탁탁 치는데 이건 언어로 표현 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아마도 글을 만드는 사람이 전투기를 안 타봤기 때문에 이 특별한 고통을 표현하는 단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전투기 조종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고 뇌가 최소 5개는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로 표현 못할 중력가속의 고통을 견디는 뇌, 각종 정보가 표시되는 화면을 분석하는 뇌, 조종간을 조작하는 뇌, 무전을 하는 뇌, 순간적으로 상황판단을 하는 뇌 등이 따로 필요하겠더군요. 저 처럼 뇌가 하나이며 성능도 별로인 사람은 그냥 ‘@_@’ 이 상태였습니다. 조종사인 최병준 소령은 이런 엄청난 기동을 하면서도 무전으로 저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는 여유가 있습니다. “몇번째 모니터의 어디를 봐라. 우측 상단의 뭐를 봐라. 이제 우리가 적의 뒤를 잡았다. 레이더 화면 좌측에 있는 것이 적 전투기다. 이제 사이드와인더 미사일로 공격할 것이다.” 최소령은 뇌가 6개쯤 되는가 봅니다.  ▼이제 각종 체험훈련을 마치고 드디어 독도를 향해 기수를 돌렸습니다. 아까 서로 공중전 전투훈련을 했던 2번기는 혼자 타는 단좌형 전투기이고 약 800시간의 조종경험이 있는 이영제 대위가 조종하고 있습니다. 꽃미남인 이영제 대위는 총각입니다. 독도까지는 약 17분이 소요됩니다. 연료를 아끼기 위해 시속 650㎞ 정도로 비행했는데, 승용차로 치면 고속도로를 80㎞ 정도로 달린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육지를 벗어나자 잠시 후 울릉도가 보입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약 1㎞ 상공에 구름이 잔뜩 있습니다. 최 소령이 구름이 있으면 독도를 못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안타까워서 그냥 구름 밑으로 내려가면 안되냐고 물어보았지만 최 소령은 일단 가보자고 하며 답변을 피합니다.  ▼최 소령이 오른쪽을 보랍니다. 드디어 독도입니다. 동해 상공에 그렇게 많던 구름은 독도 상공에 오자 거짓말처럼 없어졌습니다.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사랑스럽습니다, 예쁩니다. 이건 정말 우리 것입니다. 절대로 남에게 줄 수 없고 남과 나눠 쓸 수도 없습니다. ‘완소 독도’입니다. 저는 민간인 사상 최초로 전투기를 타고 독도상공을 비행한 사람이 됐습니다. 감격스럽기도 하고 하늘에서 본 독도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이 독도를 지키는데 꼭 일조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원래는 멋진 사진촬영을 위해 독도상공을 두 바퀴 돌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최소령은 연료가 간당간당하여 한 바퀴만 돌고 가야겠다고 합니다. 어쩔수 없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독도를 떠나왔습니다. 여기서 나는 공중급유기의 필요성을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내가 탄 KF-16은 미사일이나 폭탄을 단 한발도 달지 않은 ‘클린’상태여서 공기저항도 적고 무게도 가벼웠습니다. 거기다가 370갤런짜리 보조연료탱크 두개를 장착하고 비행을 했으니 전투기로서는 가장 가볍고 가장 멀리 날아갈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내가 이륙해서 한 일이라고는 간단한 공대지폭격훈련, 약 5분간의 공중전 훈련 등 뿐이었고 독도에 올때도 아주 저속으로 순항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오자마자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연료 상태를 봐서 155대대의 기지인 충주로 가지 않고 강릉기지에 착륙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이었습니다. 많은 언론들이 독도에서 상황이 발생했을때 KF-16전투기는 항속거리가 짧아서 독도에 와도 10분 정도밖에 작전을 못한다고 보도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보니 10분은 고사하고 단 5분도 힘들것 같았습니다. 비상이 걸리면 제가 비행했던 것처럼 시속 650㎞로 유람하듯 왔을리 없겠죠. 그렇다면 제가 충주호 상공에서 했던 그 훈련시간과 상쇄한다 하더라도 KF-16이 독도 유사시에 기여하기는 힘든게 맞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어도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사진은 귀환을 위해 해가 지는 동쪽으로 기수를 돌리고 2번기와 멀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독도의 실루엣이 너무나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아쉽지만 2번기와 함께 기지를 향해 편대비행을 하고 있는 저의 모습입니다. F-16전투기는 미공군도 주력으로 쓰고 있는 우수한 전투기 입니다. 다만 덩치가 작기 때문에 너무 많은 무장을 하지 못하며 너무 멀리 못간다는 단점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제한사항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공중급유기로 해결합니다. 하늘의 주유소인 공중급유기를 일본은 4대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F-15전투기를 213대나 보유 중이고 F-16의 개량형인 F-2전투기를 98대 보유하고 있습니다. 독도에 투입할 수 있는 전투기가 무려 300대 이상인겁니다. 반면에 우리는 F-15K 60대 뿐이니 일본과 독도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해군력 열세 뿐 아니라 공군력 마저도 비교불가인 것입니다. 그러나 공중급유기가 있다면 우리 공군이 보유중인 약 170대의 F-16 전투기를 훌륭하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이어도에서 중국과 분쟁에서도 마찬가지로 항공모함마저 가지고 있는 중국에게 맞설 우리 해군을 하늘에서 엄호하려면 충분한 양의 전투기가 계속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F-16의 투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공중급유기 도입은 점점 현실화 되고 있는 독도와 이어도를 둘러싼 해상분쟁에서 우리가 비참한 꼬리내리기를 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필요한 전력인 것입니다. 즉, 공중급유기 도입을 반대하면 친일파보다 더 친일이고 친중파보다 더 사대주의자인 겁니다.  ▼2번기 아래로 들어가서 사진을 올려찍어보았습니다. 원래는 제가 쓰는 DSLR을 들고 가고 싶었는데, 안된다고 하더군요. 혹시 제가 기절할지 모르는데 기절하고 나서 뒤집는 기동을 하다가는 무거운 DSLR이 망치로 돌변하여 캐노피를 깰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그만 디지털카메라를 하나 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 임을 인증하기 위한 인증샷으로 고글을 올리고 2번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2번기 이영제대위가 제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나라를 든든히 지켜주고 있는 가장 강력한 전사들입니다.  ▼정말 다행히도 강릉에 착륙하지 않고 충주기지로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체험은 전투기 조종사들의 대단함을 느낌과 함께 독도의 사랑스러움, 그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중급유기가 도입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탄 KF-16을 조종한 최병준소령과 함께 기념촬영. 이런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신 공군본부와 제19전투비행단, 155대대와 수고하신 최병준소령과 이영제대위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글·사진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www.kdnnews.co.kr) 대표
  • 中 “남북 ‘전단살포’ 군사적 긴장감”

    중국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문제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세대 지도부로의 권력 교체를 앞두고 한반도 주변의 안보 상황 변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의 이웃 국가로서 남북 간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하고, 긴장을 촉발하는 어떠한 행동이나 무장 충돌에 반대한다.”면서 “양측이 냉정과 억제를 유지하고 과격한 행동을 취하지 않음으로써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훙 대변인은 지난 20일에도 이례적으로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남북의 절제를 촉구한 바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북한 군의 타격 위협 이후 한국 군이 군사분계선과 8㎞ 거리에 불과한 임진각 일대에 K9 자주포, 155㎜ 견인포 등을 추가 배치하고, F15K와 KF16 전투기 등 공군 초계 전력도 증강 운용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군은 이날부터 경계 태세를 최고 단계로 격상시켰다.”고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한국 군, 최고 경계 태세 돌입’ 제하의 기사에서 대북 전단 살포 문제로 야기된 남북 간 긴장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한편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방중 일정을 마치고 숙소인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단체가 북으로 향하는 전단을 보내는 것과 관련해 북한이 민간 지역을 포탄으로 겨누는 위험한 상황이 조성됐다.”면서도 “풍선에 폭탄으로 대응하는 것은 비례의 원칙에 맞지 않는 만큼 북이 앞으로도 이런 위협적인 행동을 삼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軍 정밀유도 무기 명중률 ‘천차만별’

    국산 대잠 어뢰인 홍상어가 최근 시험 발사에 실패한 가운데 우리 군이 보유한 정밀 유도 무기의 명중률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육·해·공군이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정밀 유도 무기 실사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공군이 실제로 사격한 공대지 미사일 AGM-142(팝아이)의 명중률은 33%에 불과했다. 최신예 전투기 F15K에 장착하는 공대지 미사일 AGM-84H(슬램이알), 공대공 미사일 AIM-120의 명중률도 각각 50%에 그쳤다. 반면 F15K와 KF16에 탑재하는 정밀 유도 폭탄 GBU-31(JDAM)과 적외선 유도 방식의 공대공 미사일 AIM-9X 등은 명중률 100%를 기록했다. 해군의 경우 잠수함 공격용 어뢰인 청상어의 명중률이 50%로 저조했으나, 잠수함 및 수상함 공격용 어뢰인 백상어는 명중률 100%를 나타냈다. 명중률이 들쑥날쑥한 원인으로는 무기 자체가 갖는 한계 외에도 고비용인 탓에 실사격 횟수를 제한하고 있는 점 등이 꼽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작전 코드명 ‘해맞이’… 육·해·공 입체경호

    작전 코드명은 ‘해맞이’.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는 육·해·공군이 총동원됐다. 군 당국은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를 활용해 경호·경계 작전을 수행했다. 대통령 경호는 통상 청와대 경호실이 담당하지만 이번 같은 ‘특수상황’에는 군도 경호에 참여한다. 정부 소식통은 “경호·경계 차원에서 유사시에 조치할 수 있도록 공군 전투기와 해군 함정의 초계 전력을 강화했으며 피스아이도 운용했다.”고 밝혔다. 최근 실전 배치된 피스아이는 기체에 공중감시 레이더를 장착해 공중에서 조기경보, 항공기 통제, 전장관리 등의 임무를 맡은 방공통제소다. 한반도 전역의 공중과 해상의 표적을 실시간 추적해 육군과 공군, 해군 부대에 전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시간대에 공군의 F15K와 KF16 전투기가 초계 비행을 하고, 중앙방공통제소(MCRC)의 공중감시 인력도 배로 늘어났다. 전투기 조종사들은 대통령의 전용 헬기를 경호하면서 불시 공격에 대비했다. 해군 1함대 소속 호위함(1500t)과 초계함(1200t)도 울릉도와 독도 근해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동해에서 임무 수행 중인 잠수함도 경계를 강화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F-35 록히드마틴, 그렇게 고압적이더니 결국

    F-35 록히드마틴, 그렇게 고압적이더니 결국

    우리 공군 주력인 KF-16 전투기의 성능 개량을 담당할 군수업체로 영국 BAE시스템이 선정됐다. 한국의 차기전투기(FX)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F-35 제조사 록히드마틴은 탈락했다. 방위사업청은 “KF-16 성능개량 사업 가운데 체계 통합을 담당할 업체로 BAE가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전투기 성능개량 사업은 2021년까지 KF-16 전투기 134대의 임무 컴퓨터와 무장체계를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기존 기계식주사배열(MSA) 레이더를 능동주사배열(AESA) 레이더로 바꿔 탐지거리를 2배가량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전체 사업규모는 체계통합 1조 1360억원, 레이더 교체 5000억원, 최신형 무장체계 장착 등 총 1조 8091억원에 이른다. 방위사업청은 수출 허가 등 문제로 레이더 교체를 제외한 체계통합 업체를 먼저 선정키로 하고 입찰을 진행해 왔다. BAE는 7억 5000만달러(8500억원), 록히드마틴은 10억달러(1조 1360억원) 정도의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자 선정 결과를 놓고 일각에서는 최근 FX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시험평가 지침을 어겨 논란을 일으키고, 전체적으로 고압적 자세를 견지해온 록히드마틴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규모가 훨씬 작은 이번 사업 추진과정에서도 록히드마틴이 방사청과 마찰을 빚었다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F-35 록히드마틴, 그렇게 고압적이더니 결국

    F-35 록히드마틴, 그렇게 고압적이더니 결국

    우리 공군 주력인 KF-16 전투기의 성능 개량을 담당할 군수업체로 영국 BAE시스템이 선정됐다. 한국의 차기전투기(FX)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F-35 제조사 록히드마틴은 탈락했다. 방위사업청은 “KF-16 성능개량 사업 가운데 체계 통합을 담당할 업체로 BAE가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전투기 성능개량 사업은 2021년까지 KF-16 전투기 134대의 임무 컴퓨터와 무장체계를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기존 기계식주사배열(MSA) 레이더를 능동주사배열(AESA) 레이더로 바꿔 탐지거리를 2배가량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전체 사업규모는 체계통합 1조 1360억원, 레이더 교체 5000억원, 최신형 무장체계 장착 등 총 1조 8091억원에 이른다. 방위사업청은 수출 허가 등 문제로 레이더 교체를 제외한 체계통합 업체를 먼저 선정키로 하고 입찰을 진행해 왔다. BAE는 7억 5000만달러(8500억원), 록히드마틴은 10억달러(1조 1360억원) 정도의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자 선정 결과를 놓고 일각에서는 최근 FX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시험평가 지침을 어겨 논란을 일으키고, 전체적으로 고압적 자세를 견지해온 록히드마틴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규모가 훨씬 작은 이번 사업 추진과정에서도 록히드마틴이 방사청과 마찰을 빚었다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최첨단 전투기 제조사, 한글 안쓰고 버티더니

    美 최첨단 전투기 제조사, 한글 안쓰고 버티더니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벌어진 제2연평해전이 29일로 만 10주년을 맞았다. 이후 북한은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무력도발을 잇따라 자행했고,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맞춰 강군(强軍) 육성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한국을 세계 군수시장에서 두 번째의 ‘큰손’으로 만들었다. 1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무기도입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8조 3000억원 규모의 공군 차기전투기(FX)사업, 1조 8384억원 상당의 육군 대형공격헬기사업, 5538억원 규모의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을 올해 안 기종 선정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이 밖에 KF16 전투기 성능 개량에 1조 8000억원, 고고도 무인정찰기 도입에 5000여억원,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확보에 3800여억원을 투자하려고 한다. 29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한국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74억 300만 달러(약 8조 3000억원)의 무기를 수입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3월 발표한 국제무기거래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한국의 세계 무기 수입 비중은 6%로 인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육군 대형공격헬기와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은 지난 5월 10일 제안서를 받았으며 육군 대형공격헬기의 경우 현재 미국 보잉사의 AH64D(아파치), 벨사의 AH1Z(바이퍼), 그리고 터키우주항공(TAI)의 T129 3개 기종이 경쟁하고 있다. 2개 업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해상작전헬기 후보 기종은 미국 시코스키사의 MH60R과 이탈리아 아구스타웨스트랜드의 AW159다. 그러나 무기도입 사업의 가장 큰 핵심은 2016년부터 60대를 들여오는 공군의 FX사업이다. 예산 규모로만 따지면 창군 이래 최대 규모 액수를 놓고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세 기종이 각축을 벌인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대형 무기도입사업 계약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정부가 국방예산에 대한 고려 없이 첨단무기 구매를 다급히 시도하고 해외 무기 공급국들이 한국을 대상으로 무기가격을 올리는 등 횡포를 부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매자인 우리 정부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업자에게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다. FX사업의 경우 지난 18일 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9월까지 시험평가를 거쳐 협상을 진행하고 10월에 구매 기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방사청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EADS 측이 한글본 제안서 일부를 제출하지 않아 사업을 재공고하고 다음 달 5일 다시 제안서를 내게 됐다. 이에 따라 10월 기종을 결정하겠다는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노대래 방사청장은 지난 20일 “록히드마틴의 F35전투기를 우리가 원하는 방법으로 평가하지 못한다면 0점을 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록히드마틴이 시험비행을 거부하는 등 고압적인 자세를 보여도 속수무책으로 업체에 끌려다닌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막대한 첨단무기를 도입하면서 우리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이전, 즉 절충교역에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계약조건상 기술 이전에 대한 구속력이 약하다.”면서 “전투기 도입을 통한 기술 습득으로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커버스토리] 14조 무기도입 ‘과속 경고’

    [커버스토리] 14조 무기도입 ‘과속 경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벌어진 제2연평해전이 29일로 만 10주년을 맞았다. 이후 북한은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무력도발을 잇따라 자행했고,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맞춰 강군(强軍) 육성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한국을 세계 군수시장에서 두 번째의 ‘큰손’으로 만들었다. 1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무기도입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8조 3000억원 규모의 공군 차기전투기(FX)사업, 1조 8384억원 상당의 육군 대형공격헬기사업, 5538억원 규모의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을 올해 안 기종 선정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이 밖에 KF16 전투기 성능 개량에 1조 8000억원, 고고도 무인정찰기 도입에 5000여억원,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확보에 3800여억원을 투자하려고 한다. 29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한국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74억 300만 달러(약 8조 3000억원)의 무기를 수입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3월 발표한 국제무기거래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한국의 세계 무기 수입 비중은 6%로 인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육군 대형공격헬기와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은 지난 5월 10일 제안서를 받았으며 육군 대형공격헬기의 경우 현재 미국 보잉사의 AH64D(아파치), 벨사의 AH1Z(바이퍼), 그리고 터키우주항공(TAI)의 T129 3개 기종이 경쟁하고 있다. 2개 업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해상작전헬기 후보 기종은 미국 시코스키사의 MH60R과 이탈리아 아구스타웨스트랜드의 AW159다. 그러나 무기도입 사업의 가장 큰 핵심은 2016년부터 60대를 들여오는 공군의 FX사업이다. 예산 규모로만 따지면 창군 이래 최대 규모 액수를 놓고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세 기종이 각축을 벌인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대형 무기도입사업 계약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정부가 국방예산에 대한 고려 없이 첨단무기 구매를 다급히 시도하고 해외 무기 공급국들이 한국을 대상으로 무기가격을 올리는 등 횡포를 부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매자인 우리 정부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업자에게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다. FX사업의 경우 지난 18일 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9월까지 시험평가를 거쳐 협상을 진행하고 10월에 구매 기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방사청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EADS 측이 한글본 제안서 일부를 제출하지 않아 사업을 재공고하고 다음 달 5일 다시 제안서를 내게 됐다. 이에 따라 10월 기종을 결정하겠다는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노대래 방사청장은 지난 20일 “록히드마틴의 F35전투기를 우리가 원하는 방법으로 평가하지 못한다면 0점을 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록히드마틴이 시험비행을 거부하는 등 고압적인 자세를 보여도 속수무책으로 업체에 끌려다닌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막대한 첨단무기를 도입하면서 우리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이전, 즉 절충교역에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계약조건상 기술 이전에 대한 구속력이 약하다.”면서 “전투기 도입을 통한 기술 습득으로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산화한 6용사 군함으로 부활… 침투한 적함에 함포 불 뿜어

    산화한 6용사 군함으로 부활… 침투한 적함에 함포 불 뿜어

    “너무 좋아서… 우리 아들 아무 미련 없이 하늘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4일 낮 12시 30분 평택 서방 117㎞ 해상의 문무대왕함 함상. 10년 전 제2연평해전에서 아들 한상국 중사를 잃은 문화순(64·여)씨는 바다에 화환을 던지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들의 이름을 딴 해군 유도탄 고속함(PKG)이 바다를 가르며 전속력으로 전진하는 모습에 마치 아들이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올 것만 같았다. 지난 2002년 6월 29일 월드컵 4강의 열기가 뜨거웠던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서쪽 25㎞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과 맞서다 산화한 해군 장병 6명은 10년 후 6척의 군함으로 부활해 서해 바다를 누비고 있다. 해군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서해 해상에서 ‘불굴의 6용사 귀환’이라는 이름의 합동기동훈련을 했다. 훈련에 참가한 유도탄 고속함 6척은 각각 당시 전사한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의 이름을 땄다. 오후 1시 30분. 4400t급 구축함 문무대왕함에 탄 유족들이 보는 가운데 오른쪽에서 구축함 을지문덕함을 비롯한 해상 사열 단대가 파도를 가르며 행진했다. 이윽고 호위함인 청주함과 1000t급 부천함, 성남함이 연이어 전속력으로 항진했다. 이윽고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6용사들의 이름을 이어받은 570t급 유도탄고속함 6척이 물살을 갈랐기 때문. 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의 정장으로 마지막까지 지휘봉을 놓치 않았던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윤영하함’이 눈에 보이자 문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은 일제히 박수로 화답했다. 윤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70)씨는 “우리 아들들의 배가 한 척 한 척 나올 때마다 감회가 새로웠는데 이렇게 모아놓고 기동훈련을 하니 기쁘다.”며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우리 아들들이 국민들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오후 1시 45분. 2함대 사령부로부터 적 경비정이 경고통신을 무시하고 NLL을 침범해 남하하고 있는 상황이 전파됐다. “총원 전투배치!” 명령이 떨어지자 6척의 유도탄고속함 수병들의 눈빛이 번뜩였다. 우리 공군 KF16 전투기 2대가 먼저 접근해 기관총을 쏘아댔다. 이에 굴하지 않고 적함이 남하를 계속하자 윤영하함을 필두로 6척의 76㎜ 함포가 불을 뿜었다. 멀리 물기둥이 솟아올랐고 해상에는 매캐한 화약 냄새가 가득했다. 긴장이 채 가시기도 전인 오후 1시 50분. 다시 전투배치 명령이 떨어졌다. 이번에는 아군에게 위치를 발각당한 적 잠수정이 전속력으로 도주하고 있었다. 호위함인 청주함과 부천함이 함미에서 폭뢰를 투하했다. 10여초 후 “쾅!” 하고 수중 15m에서 폭뢰가 폭발하자 10m 높이의 물기둥이 솟아올랐다. 함대는 32노트(시속 59㎞)의 빠른 속도로 해역을 벗어났다. 이날 훈련을 같이 참관한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이번 훈련은 유도탄고속함에 여섯 용사의 이름을 붙여 이들이 다시 살아 돌아왔음을 보여 주고자 한 것”이라며 “지난 1990년 이후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 511회 중 399회가 서해 해상에서 이루어진 만큼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北전투기 하루 50여 차례 출격… 전술조치선 인근 남하비행 급증

    북한 공군 전투기들의 비행 횟수가 지난달 중순 이후 크게 늘어났다. 군 관계자는 6일 “5월 중순 이후 북한 전투기들의 출격 횟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황해도 태탄 비행장 등에서 많게는 하루 50여회 출격하고 이 중 두세 차례는 우리 군이 설정한 전술조치선(TAL) 인근까지 남하 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 군부가 최근 유류난 등으로 하루 두세 차례밖에 출격시키지 못한 데 비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에도 오후 5시쯤 북한 수호이 전투기(Su25) 1대가 전술조치선을 넘어 개성 상공까지 남하하며 위협비행한 뒤 돌아갔다. 이에 따라 우리 공군 KF16 전투기 2대와 F5 전투기 2대가 대응 출동했다. 우리 군 당국의 전술조치선은 북한 전투기가 이륙 후 불과 3~5분 이내 수도권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20~50㎞ 북쪽 상공에 가상으로 설정한 선이다. 북한 전투기가 이 선에 근접해 비행하면 우리 군은 대응 출격하도록 되어 있다. 이 관계자는 “전술조치선은 어디까지나 우리 공군의 반응시간을 빨리 하기 위해 설정한 가상의 선으로 이는 북한 영공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서 “지금은 북한 공군의 하계 전투검열 기간이어서 비행 횟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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