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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100달러 ‘경고음’… 한국경제 고물가 신음 커지나

    국제유가 100달러 ‘경고음’… 한국경제 고물가 신음 커지나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벽을 뚫고도 상승세를 이어 갈 태세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산유국 감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배럴당 100달러 돌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터라 정부가 장담했던 2%대 물가상승률을 달성하기 위한 ‘마지막 구간’이 더 험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91.17달러까지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6.91달러)와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70~8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90.74달러)도 동반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대사관을 공습하자 이란이 보복을 다짐하고 2일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상반기 감산 정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해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여 에너지 소비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하반기엔 100달러 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도 “OPEC+가 연말까지 감산을 연장할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브렌트유가 9월에 1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물가다. 한국은 원유의 70~80%를 중동에서 수입해 두바이유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원유는 배에 실어 들여오는 만큼 통상 2~3주쯤 시차를 두고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아직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이 덜 됐다는 의미다. 물가통계에 반영되는 458개 품목 중 휘발유는 전세, 월세, 휴대폰요금에 이어 네 번째로 가중치가 크다. 고유가가 지속되면 제조업 원가와 운송비, 냉난방비 등 다양한 부문에서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진다. 물가가 불안정해지면 금리를 내리기도 어렵게 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발표한 ‘4월 경제동향’에서 급등한 농산물(20.5%)과 함께 석유류를 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언급했다. 2월에 전년 동월 대비 1.5% 내렸던 석유류 물가가 3월엔 1.2% 상승 전환한 영향이 컸다는 것이다. 석유류 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14개월 만이다. KDI는 “유가는 지정학적 긴장과 운송 차질 등으로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유가 상승에 민감한데 최근 환율까지 오르면서 물가 불안 요인이 커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물가 불안정성이 커지면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지고 금융 부실이 심각해져 재정을 더 풀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최근 유가 흐름이 당초 예상했던 물가 상승 둔화 흐름의 발목을 잡는 것은 분명하지만, 100달러를 돌파하거나 ‘오일쇼크’에 준하는 상황에 이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는 상황까지 발생하면 100달러를 넘길 수 있다”면서도 “당분간 90달러 전후를 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내로남불 ‘보조금 전쟁’… 식물기구 전락한 WTO [뉴스 분석]

    내로남불 ‘보조금 전쟁’… 식물기구 전락한 WTO [뉴스 분석]

    미중(G2) 무역전쟁을 계기로 세계경제 질서가 ‘보호무역주의’로 재편되면서 수조~수십조 원의 ‘보조금’을 활용한 각국 첨단전략산업 육성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수출 산업에 대한 보조금은 과거 ‘자유무역’ 관점에선 명백한 반칙에 해당하지만 무역 분쟁을 조정해야 할 세계무역기구(WTO) 기능은 4년 넘게 고장이 났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시작된 WTO 위상 추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서는 사실상 형해화한 것이란 얘기마저 나온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가 세계 유일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제조기업 ASML의 해외 이전을 막기 위해 총 25억 유로(약 3조 7000억원)를 긴급 투입하는 대책을 내놓은 데서 보듯 각국 정부는 반도체·전기차 등 전략산업 투자를 유치하거나 해외 이전을 막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일부 선진국만 보조금을 감당할 실탄이 있다는 점에서 ‘부익부’ 전략으로도 불린다.#선진국의 ‘부익부’ 전략각국 전략산업에 보조금 퍼주기자국기업 챙기기 보호무역 강화 미국은 2022년 반도체지원법 시행으로 5년간 527억 달러(71조원) 투자에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직접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195억 달러(26조 2700억원)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60억 달러의 3배를 웃도는 규모다. 자국 기업 챙기기를 노골화하며 보호무역 기조 강화에 나선 것이다. 1980년대 후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했다가 10%대로 후퇴한 일본은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에 30억 달러(4조원) 이상 보조금을 주고 구마모토현에 공장을 유치했다. 일본은 2021년 ‘반도체·디지털 산업전략’을 수립하고 약 35조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반도체 기업 보조금을 늘리고 있다. 중국은 강력한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09년부터 2022년까지 14년간 지급한 보조금만 1600억 위안(29조 7000억원)에 달했다. 2014년부터는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 3429억 위안(63조 6000억원)을 조성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도 본격화했다. 유럽연합(EU)은 중국 전기차 업체가 2009년부터 ‘보조금 특혜’를 앞세워 EU에 전기차를 ‘덤핑 수출’했다며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EU도 남 탓할 처지는 아니다. 독일은 2016년부터 8년간 전기차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했고 프랑스도 올해부터 EU에서 생산한 차량에 보조금 우대 혜택을 준다. EU는 수입차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가 EU 현지에 생산공장을 짓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다른 국가의 보조금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면서 자국의 보조금은 괜찮다는 ‘내로남불식’ 경쟁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2018년 G2무역전쟁 시작美 고율 관세·IRA 등 대중 압박다자주의 추구 WTO 유명무실 각국의 이러한 경쟁적 보조금 정책은 ‘자유무역’의 종말을 뜻한다. 시발점은 2018년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무역 갈등이 본격화했다. 그는 2017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등 다자 간 협정에도 회의적 모습을 보였다. 당은 다르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용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며 대중국 견제를 이어 갔다. G2의 무역 갈등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WTO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 자국 우선주의 논리가 강화되면서 WTO의 분쟁 절차 회부 건수는 2018년 38건, 2019년 20건, 2020년 5건, 2021년 9건, 2022년 8건, 2023년 6건으로 급감했다. WTO는 공정 무역을 방해하는 보조금을 ‘금지보조금’으로 규정하는 ‘보조금 및 상계조치에 관한 협정’을 마련해 두고 있다. 상대 교역국의 보조금 효과로 수입·수출에 피해를 입을 국가는 WTO에 제소할 수 있다. #망가진 신자유주의 유물美, 2019년 상소위원 선임 거부WTO 분쟁 조정 기능 마비상태 하지만 미국이 2019년 12월 WTO 상소기구의 상소위원 선임을 거부하면서 현재까지 분쟁 조정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중국이 최근 “IRA의 차별적인 보조금 정책은 WTO 규칙을 위반한다”며 미국을 WTO에 제소한 건도 정상적인 절차 진행이 어렵다. 분쟁 조정 기능을 상실한 WTO를 향해선 ‘망가진 신자유주의의 유물’이란 비판이 쏟아진다. 미국의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대중국 압박이 거세지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9월 “WTO 개혁을 통해 자유무역과 진정한 다자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 역시 보조금 살포로 자국의 전기차 산업을 세계 1위로 올려놓은 터라 시 주석의 주장은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31일 “미국을 WTO에 제소해 봐야 소용없다는 걸 알면서 (중국이) 찔러 보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의롭거나 공정하지 않다고 흠집을 내려는 것인데 실효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2001년 WTO 가입 이후 총무역액이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자유무역의 최대 수혜국이다. #11월 美 대선에 쏠린 눈트럼프 재집권 땐 보호무역 강화동맹국 협력보다 양자 협상 전망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추세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더 강화될 전망이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가 중국에 60% 관세를 매기겠다고 언급한 걸로 봐서 장벽은 더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트럼프 2기가 들어서면 바이든 정부와 달리 동맹국 간 협력이 덜 강조되고 양자 협상을 통해 원하는 바를 얻으려는 움직임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내로남불’ 보조금 전쟁에 식물기구로 전락한 WTO

    ‘내로남불’ 보조금 전쟁에 식물기구로 전락한 WTO

    미중(G2) 무역전쟁을 계기로 세계경제 질서가 ‘보호무역주의’로 재편되면서 수조~수십조 원의 ‘보조금’을 활용한 각국 첨단전략산업 육성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수출 산업에 대한 보조금은 과거 ‘자유무역’ 관점에선 명백한 반칙에 해당하지만 무역 분쟁을 조정해야 할 세계무역기구(WTO) 기능은 4년 넘게 고장이 났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시작된 WTO 위상 추락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서는 사실상 형해화한 것이란 얘기마저 나온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가 세계 유일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제조기업 ASML의 해외 이전을 막기 위해 총 25억 유로(약 3조 7000억원)를 긴급 투입하는 대책을 내놓은 데서 보듯 각국 정부는 반도체·전기차 등 전략산업 투자를 유치하거나 해외 이전을 막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일부 선진국만 보조금을 감당할 실탄이 있다는 점에서 ‘부익부’ 전략으로도 불린다. 미국은 2022년 반도체지원법 시행으로 5년간 527억 달러(71조원) 투자에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직접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195억 달러(26조 2700억원)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60억 달러의 3배를 웃도는 규모다. 자국 기업 챙기기를 노골화하며 보호무역 기조 강화에 나선 것이다.1980년대 후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했다가 10%대로 후퇴한 일본은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에 30억 달러(4조원) 이상 보조금을 주고 구마모토현에 공장을 유치했다. 일본은 2021년 ‘반도체·디지털 산업전략’을 수립하고 약 35조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반도체 기업 보조금을 늘리고 있다. 중국은 강력한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09년부터 2022년까지 14년간 지급한 보조금만 1600억 위안(29조 7000억원)에 달했다. 2014년부터는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 3429억 위안(63조 6000억원)을 조성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도 본격화했다. 유럽연합(EU)은 중국 전기차 업체가 2009년부터 ‘보조금 특혜’를 앞세워 EU에 전기차를 ‘덤핑 수출’했다며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EU도 남 탓할 처지는 아니다. 독일은 2016년부터 8년간 전기차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했고 프랑스도 올해부터 EU에서 생산한 차량에 보조금 우대 혜택을 준다. EU는 수입차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가 EU 현지에 생산공장을 짓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다른 국가의 보조금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면서 자국의 보조금은 괜찮다는 ‘내로남불식’ 경쟁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각국의 이러한 경쟁적 보조금 정책은 ‘자유무역’의 종말을 뜻한다. 시발점은 2018년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무역 갈등이 본격화했다. 그는 2017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등 다자 간 협정에도 회의적 모습을 보였다. 당은 다르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용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며 대중국 견제를 이어 갔다. G2의 무역 갈등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추구하는 WTO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 자국 우선주의 논리가 강화되면서 WTO의 분쟁 절차 회부 건수는 2018년 38건, 2019년 20건, 2020년 5건, 2021년 9건, 2022년 8건, 2023년 6건으로 급감했다. WTO는 공정 무역을 방해하는 보조금을 ‘금지보조금’으로 규정하는 ‘보조금 및 상계조치에 관한 협정’을 마련해 두고 있다. 상대 교역국의 보조금 효과로 수입·수출에 피해를 입을 국가는 WTO에 제소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이 2019년 12월 WTO 상소기구의 상소위원 선임을 거부하면서 현재까지 분쟁 조정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중국이 최근 “IRA의 차별적인 보조금 정책은 WTO 규칙을 위반한다”며 미국을 WTO에 제소한 건도 정상적인 절차 진행이 어렵다. 분쟁 조정 기능을 상실한 WTO를 향해선 ‘망가진 신자유주의의 유물’이란 비판이 쏟아진다.미국의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대중국 압박이 거세지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9월 “WTO 개혁을 통해 자유무역과 진정한 다자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 역시 보조금 살포로 자국의 전기차 산업을 세계 1위로 올려놓은 터라 시 주석의 주장은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31일 “미국을 WTO에 제소해 봐야 소용없다는 걸 알면서 (중국이) 찔러 보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의롭거나 공정하지 않다고 흠집을 내려는 것인데 실효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2001년 WTO 가입 이후 총무역액이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자유무역의 최대 수혜국이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추세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더 강화될 전망이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가 중국에 60% 관세를 매기겠다고 언급한 걸로 봐서 장벽은 더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트럼프 2기가 들어서면 바이든 정부와 달리 동맹국 간 협력이 덜 강조되고 양자 협상을 통해 원하는 바를 얻으려는 움직임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與 “野 지원금 25만원, 현금 살포 매표 공약” 맹공

    與 “野 지원금 25만원, 현금 살포 매표 공약” 맹공

    4년 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녔던 국민의힘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 지원금’ 주장에 대해 “현금 살포 매표 공약”이라고 규탄했다. 치솟는 물가에 돈을 풀어 대응하는 것은 말도 안 되며 집행력 없는 야당의 ‘선거용 악성 포퓰리즘’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전직 경제부총리와 당내 ‘경제통’들은 25일 이재명표 ‘1인당 25만원’(가구 평균 100만원)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집중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 민생경제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4년 전 코로나를 이유로 총선에서 재미 본 공약을 다시 들고나온 것”이라며 “민주당은 실컷 빚잔치하고 빚더미 장부를 현 정부에 떠넘겨 놓고, 또 엄청난 빚을 내 무차별 현금 살포로 매표하겠다는 그 뻔뻔함이 정말 대단하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 기조를 바꾸면 민생회복 지원금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는 이 대표의 설명에 대해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유일호 공동위원장은 “지금 국회 다수당이 어느 쪽인가. 지난해 법인세율을 1% 낮출 때는 민주당이 찬성하고 필요한 일이라더니 이제는 그때 감세해 재원을 마련하지 못한다는 말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2020년 3월 말 ‘재난지원금 지원’(가구당 100만원)을 띄웠고, 총선 국면이 선별 지급과 보편적 지급을 두고 다투는 ‘재난지원금 블랙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전 국민에게 절반(가구당 50만원)을 주자’는 설익은 공약으로 대응해 주도권을 뺏겼고, 선거를 불과 5일 앞두고 민주당의 주장대로 가구당 100만원 지급이 결정되면서 선거에서 참패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하는 윤희숙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40년 만에 돌아온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대처한답시고 전 국민에게 돈을 풀자는 것은 진짜 무식하거나 무식한 척하면서 제 잇속을 차리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됐을 때 회자하던 농담은 ‘저 양반은 인플레이션 잡자며 돈 풀자고 할 사람이다’였다”면서 “정책 분야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무식한 발언이 그것인데 이 대표는 역시나 그 말을 하고 말았다”고 했다.
  • “상속세율, OECD 수준 맞춰야… 받은 만큼 내는 유산취득세 전환을”[K이슈 플랫폼]

    “상속세율, OECD 수준 맞춰야… 받은 만큼 내는 유산취득세 전환을”[K이슈 플랫폼]

    의제: 상속세 부담, 완화해야 하나?완화: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유지: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사회: 강성진 K정책플랫폼 경제위원장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원고: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 (KDI대학원 교수)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입니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방향 제시를 목표로 합니다.어떤 세금보다도 상속세는 이념에 의해 견해가 나뉜다. 진보는 부의 대물림 방지를 위해 중과세를 지지하는 반면 보수는 상속세가 경제활동 동기를 약화시켜 결국 성장에 해가 된다고 말한다. 생각이 다른 두 학자는 어떤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까. 상속세 관련 의제를 네 가지로 나누어 각각에 대해 논의했다. 1. 상속세 부담 규모 [사회] 상속세 부담을 전반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는지요. [완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의 평균 최고세율은 15%인데 상속세가 있는 나라만 보면 26%입니다. 한국에선 최고세율이 50%인데 경영권 승계 시엔 60%로 높아집니다. 이렇게 상속세가 높으면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해외이민이 늘어나 성장에 부담이 됩니다. [유지] 우리의 명목 최고세율이 높은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각종 공제까지 감안한 실효세율을 비교해야 합니다. 우리는 부채를 상속재산에서 전액 공제해 주고 있으며 기본공제 금액도 OECD 국가 중 매우 높은 편입니다. [완화] 실효세율도 우리가 높은 편이라 생각됩니다. 더구나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상속세 결정세액은 2018년 2조 5000억원에서 2조 8000억원(2019), 4조 2000억원(2020), 4조 9000억원(2021)으로 늘었습니다. 2022년에는 19조 2000억원으로 급증했는데 삼성전자 상속세를 빼도 7조 2000억원이나 됩니다. [유지] 상속세는 개인소득세와도 연동해 봐야 합니다. 상속세가 낮은 선진국에선 대신 개인소득세가 높지요. [사회] 실증연구를 기반으로 상속세와 소득세의 실효세율을 모두 OECD 평균 수준에 맞춰 가자는 합의는 어떻습니까. [모두] 좋습니다.2. 유산취득세로의 전환 [사회] 우리의 상속세는 유산세 방식이죠. 즉 전체 상속액에 따라 누진세율을 정해 이 세율을 모든 피상속인에게 상속액과 무관하게 적용합니다. 이에 대해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완화] 피상속인 입장에서는 억울한 제도이지요. 상속액 중 일부만 받은 사람도 높은 최고세율을 부담해야 하니까요. OECD 국가 중 한국 등 4개국만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각자 받은 상속액을 기준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유산취득세를 도입해야 합니다. 이미 증여세는 그런 방식이지요. [유지] 조세이론으로 보면 말씀대로 유산취득세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유산취득세로 할 경우 상속세수가 감소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세수 중립성을 유지한다면 합의할 수 있습니다. [완화] 그러자면 공제를 줄이거나 세율을 올려야 하는데 이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은데요. [사회] 전체 상속세 부담에 대해서는 앞서 실효세율을 국제 수준에 맞춘다는 합의를 했으니 여기서는 유산취득세로 전환한다는 합의만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모두] 좋습니다.3. 할증과세 폐지 여부 [사회] 우리 상속세의 특징 중 하나는 최대주주의 경우 주식평가액에 20%를 가산해 과세한다는 점이지요. 최고세율이 50%에서 60%로 높아지는 셈인데요. 이에 대한 두 분 의견은 어떻습니까. [완화] 할증과세의 논거는 경영권 프리미엄이지요. 이렇게 경영권에 할증을 하면 현금이나 부동산에 비해 기업 상속이 더 불리하게 됩니다. 기업활동을 하다 보면 노사 갈등, 폐업 등 많은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데 상속에서까지 불리하면 누가 기업을 일구려 하겠습니까. [유지] 1만원짜리 주식에 경영권 분쟁이 붙으면 2만원에 거래되기도 하지 않습니까.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경영권 프리미엄은 주식의 시장가치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지배주주 할증과세는 실질과세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최고세율이 60%로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상속가액이 시장가격에 맞게 조정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완화] 경영권 프리미엄이 존재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치를 일률적으로 시장가격의 20%로 간주하는 것은 합당한 근거가 없지요. [유지] 저는 오히려 20%보다 높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45% 이상이라는 우리나라 연구도 있고요. 미국에서도 35~40%로 본 판례가 있습니다. [완화] 그런 기업도 있겠지만 20%는커녕 아예 0%인 기업도 있을 수 있습니다. [사회] 말씀을 들어 보면 실질과세 원칙을 위해 경영권 프리미엄 할증은 유지하는 것이 맞겠네요. 다만 20%에 불복하는 기업은 조세심판을 청구토록 하면 어떨까요. [완화] 그 경우에는 기업이 입증책임을 지는 부담이 생깁니다. 대신 납세자가 적정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신고토록 하고 국세청이 그 신고 내용을 인정하기 어려우면 자체 조사 후 통보하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물론 기업이 이에 불복하면 조세심판으로 가겠지요. [유지] 그것은 현재 미국의 방식에 가깝네요. 전 찬성입니다. [사회] 그렇게 되면 기업에 따라 경영권 프리미엄이 20%보다 커질 수도, 작아질 수도 있겠네요. 합리적인 합의라고 생각됩니다.4. 기업상속제도 확대 및 축소 [사회] 중소·중견기업의 축적된 기술 및 경영 노하우의 안정적 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600억원까지 상속세를 부과하지 않는 가업상속제도에 대한 의견을 주시지요. [완화] 우리의 가업상속제도는 까다로운 사후관리 요건으로 인해 실제 이용 실적이 미미합니다. 이용 실적이 독일은 매년 1만건 이상, 일본은 3000~4000건이나 되는데 우리는 2016~2020년 5년 동안 93건에 불과합니다. 기업승계가 원활치 않아 매각 또는 폐업되면 고용은 물론 축적된 기술력이 소멸돼 국민경제에 손실을 줍니다. 향후 이 제도의 적용 대상은 넓히고 요건은 완화해야 합니다. [유지] 일반적인 기업의 기술 및 경영 노하우는 새로운 기업주에게 전수하면 됩니다. 반면 우동집 같은 작은 사업장의 가업상속은 장려해도 좋다고 봅니다. 식당은 공동 운영을 통해 노하우 전수가 일어나므로 새로운 업주가 배우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원래 가업상속제도는 이런 작은 규모를 염두에 두고 시작돼 점차 확대됐습니다. 이를 더 확대하기보다는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완화] 기업의 최대주주가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기업이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기술개발에 힘쓰게 됩니다. 높은 상속세로 인해 기업승계가 불확실하면 기업은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이윤을 줄이고 기업 확장을 꺼리는 등 왜곡된 행태를 보이게 됩니다. [유지] 기업의 최대주주 지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오히려 안주하게 됩니다. 승계자가 좋은 경영자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기업의 소유권이 가장 효율적인 사람에게 넘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정부가 기업의 소유권 세습을 도울 필요는 없습니다. [사회] 두 분의 견해 차이는 다음 질문에 달려 있네요. “기업의 최대주주가 대를 이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에 더 유리한가?” 이에 대한 심도 있는 향후의 연구 결과를 따르는 것으로 하면 어떨까요. [모두] 좋습니다.
  • [사설] 불안한 중장년 고용, 노동개혁 속도 높여야

    [사설] 불안한 중장년 고용, 노동개혁 속도 높여야

    중장년층의 고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중장년 근로자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상당수 중장년들이 기간제나 일용직 등 임시근로자로 일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 가고 있는 것이다. 생산인구는 갈수록 줄어드는데 중장년의 고용 불안이 심화된다는 건 우리의 노동 구조가 그만큼 왜곡돼 있다는 의미다.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의 속도를 한층 높일 필요가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따르면 55~64세 근로자 중 임시직 비중은 34.4%에 이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나라 가운데 가장 높다. 특히 남성 근로자는 40대 중반 이후 근속 연수가 더이상 늘지 않고 비정규직 비중만 증가했다. 선진국에서 중년 이후 근속 연수가 길어지는 것과 정반대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 기업들의 임금체계가 대부분 호봉제에 의한 연공서열형으로 짜여 있어서다. 따라서 기업들은 임금이 생산성보다 더 오르는 데 따른 부담 때문에 가급적 조기 퇴직을 유도하고, 중년 근로자는 비정규직으로 채용한다. 고용이 불안해지면서 국민연금을 조기수령하는 사람도 매년 급증해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조기노령연금 총수급자가 85만여명에 이르고, 이르면 올해 10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1년에 6%씩 깎이는데도 조기수령이 급증한다는 건 그만큼 연금 공백기(정년퇴직 후 노령연금 수령까지)를 버티기 어려워서다. 중장년 고용을 안정시키면서 기업 부담을 덜려면 노동개혁이 시급하다. 우선 연공서열형 호봉제를 직무성과급제로 바꾸는 게 급선무다. 그래야 기업들도 정년연장·재고용 등에 나설 수 있고 청년층과의 갈등도 줄일 수 있다. 생산인구가 주는 상황에서 성장동력을 유지하는 데도 꼭 필요한 일이다.
  • 한국, 임금 연공 OECD 1위… 중장년 조기 퇴직, 재취업도 어려워

    한국, 임금 연공 OECD 1위… 중장년 조기 퇴직, 재취업도 어려워

    우리나라 55∼64세 임금근로자 10명 중 3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일하고 싶은 중장년층은 늘어났지만,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중장년층의 고용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임금 연공체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시급히 해야 한다는 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제언이다. KDI는 20일 ‘중장년층 고용 불안정성 극복을 위한 노동시장 기능 회복 방안’에서 2022년 우리나라의 55~64세 근로자 중 임시고용 근로자 비율이 34.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장년 근로자 10명 중 3명 이상은 기간제나 시간제, 파견 및 용역 등 비정규직이라는 뜻으로, 나이가 들수록 고용 불안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일본(22.5%)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았고, OECD 평균 8.6%보다 4배 더 높았다. 한요셉 KDI 연구위원은 “어떤 이유로든 (중장년층이) 정규직 일자리에서 이탈하면 다시 정규직으로 재취업하기 어려워 비정규직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중장년층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노동수요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정규직 중장년 근로자를 채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는 의미다. 한 연구위원은 근속 연수가 늘수록 임금이 자동으로 오르는 경직된 임금구조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근속 연수가 10년에서 20년으로 증가할 때의 임금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임금상승률은 15.1%로 OECD 27개국 중 가장 높았다. 근로자의 생산성과 관계없이 연공서열에 따라 임금이 높아지는 경직된 구조일수록 기업들은 중장년 근로자의 조기퇴직을 유도하고 중장년 정규직 채용을 꺼린다. 한 연구위원은 중장년층의 고용 불안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부문과 대기업부터 정규직 임금의 연공체계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위원은 “공공부문에서 선도적으로 임금구조가 연공서열보다 직무에 따른 생산성과 가까워지도록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금융연구원 새 원장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 새 원장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KIF)은 11일 총회를 열고 이항용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를 제11대 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1965년생인 이 신임 원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거쳐 2007년부터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원장은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과 새출발기금 이사회 의장,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도 맡고 있다. 이 원장의 임기는 오는 16일부터 3년이다.
  • 3월도 金토마토·金딸기… KDI “수출 회복세, 내수는 둔화”

    3월도 金토마토·金딸기… KDI “수출 회복세, 내수는 둔화”

    전례를 찾기 힘든 과일값 고공행진 속에 이달에도 과일, 채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공급 여건 악화로 농산물 등 일부 품목의 물가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내수 경기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0일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에서 이달 토마토와 대추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을 각각 2만 3000원(5㎏ 기준)과 2만 4000원(3㎏)으로 1년 전보다 43.9%, 11.2%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3년간 평균치를 뜻하는 평년 도매가격과 비교하면 각각 51.8%, 34.1% 비싼 수준이다. 딸기와 참외 도매가격은 각각 2만 2000원(2㎏ 기준), 8만 5000원(10㎏ 기준)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각각 17.7%, 5.1% 비싸고 평년과 비교하면 33.1%, 20.9% 높은 수준이다. 농경연은 주요 과채류도 강세를 예측했다. 대파 가격은 1㎏에 2950원으로 50.5%, 배추 가격은 10㎏에 9500원으로 36.8%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3월에도 주요 과채류 강세가 예측되는 이유는 토마토 등이 한참 자랄 시기인 1~2월에 강수 기간이 길어 일조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체 일조시간이 302.0시간으로 평년(381.1)의 79.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KDI는 이날 ‘3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둔화가 지속됐으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면서도 “고금리 기조로 지출 여력이 축소되고 공급 여건이 악화된 데 따른 일부 품목의 물가 상승폭 확대는 소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의 높은 상승세가 소비자물가 상승폭 확대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20.9% 올라 전월 15.4%보다 상승폭이 5.5% 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신선과실(과일)은 41.2% 올라 1991년 9월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사과가 71.0%, 배가 61.1%, 귤이 78.1% 오르는 등 ‘국민 과일’이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는 3월부터 출하되는 딸기, 참외 등 대체 품목에 기대를 걸었지만, 이 또한 가격이 뛸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장바구니에 과일을 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자녀 소득의 60% 쓰는 ‘간병지옥’… 한은 “저임금 외국인 활용해야”

    자녀 소득의 60% 쓰는 ‘간병지옥’… 한은 “저임금 외국인 활용해야”

    간병인 고용에 월평균 370만원고령화 속 인력난에 비용 치솟아일 그만두고 ‘가족 간병’ 89만명경제적 손실만 年 10조원에 달해2042년엔 최대 77조… GDP 3.6%“돌봄 노동자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정모(65)씨는 올해 90세인 아버지 간병을 위해 지난해 일을 그만뒀다. 중증 치매인 아버지는 뇌경색 진단을 받았지만 고령이라 수술을 포기했다. 재활병원으로 모시려 했지만 병원이 거절했다. 치매 환자는 신경 쓸 게 많아 힘들다는 이유에서였다. 매달 300만원가량 버는 정씨는 한 달 간병비가 400만원을 넘어간다는 이야기에 어쩔 수 없이 ‘가족 간병’을 자처했다. 정씨는 “당장 소득이 줄어도 버틸 수는 있지만, 24시간 치매 부모를 돌보는 생활이 1년 넘게 이어지니 우울증이 올 것 같다”고 토로했다. 돌봄서비스의 인력난으로 돌봄 비용이 치솟으면서 자녀가 고령 부모의 간병 비용으로 월소득의 60% 이상을 지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씨처럼 일을 그만두고 가족 간병에 나서는 중년 자녀들이 늘면서 우리 경제가 입는 손실이 한 해 1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돌봄서비스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 도입을 늘리고 이들의 최저임금을 낮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은 고용조사국은 5일 한은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공동으로 개최한 ‘노동시장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돌봄서비스 인력난 및 비용 부담 완화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요양병원 등에서 간병인을 고용할 때 드는 비용은 지난해 기준 월평균 37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65세 이상 가구 중위소득(224만원)의 1.7배에 달한다. 고령의 부모가 간병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중장년 자녀가 간병비를 짊어지는 일이 많은데 40대 자녀의 경우 중위소득(588만원)의 60% 이상을 간병비로 지출하게 된다.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간병비는 돌봄서비스 분야의 인력난에 기인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고령화의 여파로 간병 수요가 급증하면서 돌봄서비스직의 노동 공급 부족 규모는 지난해 기준 19만명에 달한다. 간병 도우미 비용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0%가량 치솟았는데 이같은 상승률은 같은 기간 명목임금 상승률(28%)을 크게 웃돈다. 돌봄서비스 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노인들은 재가 요양을 받고 싶어도 돌봄의 질이 떨어지는 요양원에 입소한다. 아니면 자녀가 일을 그만두고 가족 간병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 2022년 기준 가족 간병인은 89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일을 그만두고 간병에 매달린 탓에 국가적으론 10조원대의 경제적 손실을 봤다. 보고서는 급속한 고령화로 돌봄서비스 분야의 노동 공급 부족 규모가 2032년에는 최대 71만명, 2042년에는 최대 155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간병비가 치솟으면서 가족 간병이 늘어나는 추세도 계속되면 가족 간병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2042년에 적어도 27조원, 최대 77조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최소 1.2%, 최대 3.6%에 달하는 규모다. 보고서는 돌봄서비스 인력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 활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가정이 외국인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거나 ▲돌봄서비스를 고용허가제 업종에 포함하는 방안과 함께 ▲외국인 돌봄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을 차등 설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은 이견이 첨예해 사회적 합의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24.6억 vs 4.9억…집값 빠진다더니 서울 아파트 격차 더 벌어졌다 왜?

    24.6억 vs 4.9억…집값 빠진다더니 서울 아파트 격차 더 벌어졌다 왜?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서울 아파트 가격 내림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의 가격 차이는 오히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하위 20%에 속하는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상위 20% 고가 아파트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가격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과 대출 규제 해제 이후 상급지로 이동하는 추세가 늘고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분위기도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24억 6381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4억 6461만원보다 80만원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억 7671만원)에 비해서도 하락 폭이 0.5%에 불과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 하위 20%(1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4억 9825만원으로 전달(4억 9913만원)보다 88만원 하락했다. 월 단위 하락 폭만 놓고 보면 비슷하지면 주택 가격이 5배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하락 폭은 훨씬 더 큰 셈이다. 1년 전(5억 4214만원)과 비교해도 하락 폭이 8%에 달해 저가 아파트 내림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집값 양극화 정도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이달 4.945를 기록해 2018년 9월(5.011) 이후 가장 높았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 해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 정도가 심하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값 격차 확대는 실거래가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도강’ 등 외곽 지역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도봉구 창동 동아아파트 전용면적 84㎡는 2021년 8월 최고가 11억원에서 최근에는 34% 떨어진 7억 2500만원에 거래됐다. 노도강은 집값 상승기 일명 ‘2030 영끌족’의 매수가 집중된 곳으로 경기 침체와 정부의 고금리 기조 등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내림세가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두드러졌다. 반면 서울 초고가 아파트 시장에서는 여전히 신고가 거래가 나오는 등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달 8일 강남 압구정동 현대2차 아파트(전용 196㎡)가 80억원에 거래돼 2021년 같은 면적이 63억원에 팔린 것과 비교해 무려 17억원이 올랐다.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이 낮아지는 상황에서도 서울 역세권 등 주요 노른자 지역에 대한 수요는 여전해 앞으로도 주택 양극화는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정부가 최근 그린벨트에 이어 군사시설보호구역을 대대적으로 해제하는 등 부동산 심리를 자극하는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하반기 금리가 내리고 시장 회복 국면이 나타나면 강남 3구와 도심권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시장환경 변화로 지역 간 주택시장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며 “단순히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하반기 금리인하가 이뤄지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수준의 상승세를 보일 수 있는데 이때 지역별로 차등이 있을 것”이라며 “서울 주요 지역은 하반기에 나타날 수 있는 점진적인 상승 지표가 조금 더 일찍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 ‘대학 서열’이 임금 결정… 상위권 대학 나오면 50% 더 번다

    ‘대학 서열’이 임금 결정… 상위권 대학 나오면 50% 더 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정해지는 ‘대학 서열’에 따라 졸업생이 취업해 받는 임금이 최대 1.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월급 격차도 2배 이상 벌어지며 ‘일자리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하는 양상이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7일 발표한 ‘KDI 포커스: 더 많은 대기업 일자리가 필요하다’에 따르면 상위 20% 대학 졸업생이 하위 20%보다 최대 50% 가까이 임금을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영선 KDI 선임연구위원(부원장)은 4년제 일반 대학을 수능 성적에 따라 5개 분위로 구분한 뒤 1분위(하위 20%)부터 5분위(상위 20%) 대학 졸업생의 평균 임금을 연령대별로 계산했다. 그 결과 1분위와 비교해 5분위가 더 받는 ‘임금 프리미엄’은 20대 후반(25~29세) 25%, 30대 초반 34%, 30대 후반 46%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커졌다. 40대 초반에는 51%로 정점을 찍었다. 예컨대 1분위가 연봉 5000만원을 받을 때 5분위는 1.5배인 7500만원을 받는다는 의미다. 이후 은퇴 시기와 맞물리면서 45~49세 33%, 50~54세 10%, 55~59세 1%로 낮아졌다. 고 부원장은 “상위권 대학 졸업자들은 임금뿐 아니라 정규직, 대기업 취업, 장기 근속에서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과도한 임금 격차가 입시 경쟁을 부추기고 저출산·지역 불균형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월급 격차도 더 벌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근로자의 월급은 전년 563만원에서 591만원으로 28만원, 중소기업 근로자는 같은 기간 266만원에서 286만원으로 20만원 늘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급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최대 폭인 전년 대비 7.2% 올랐지만, 임금 격차는 오히려 297만원에서 305만원으로 8만원 더 벌어졌다. 2022년 기준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6.0% 오른 353만원으로 집계됐다.
  • “대학 서열별 졸업생 임금 격차 최대 1.5배… 일자리 부족이 입시경쟁 불렀다”

    “대학 서열별 졸업생 임금 격차 최대 1.5배… 일자리 부족이 입시경쟁 불렀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정해지는 ‘대학 서열’에 따라 졸업생의 임금이 최대 1.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과도한 임금 격차가 입시경쟁을 부추기고 저출생·지역 불균형 등 사회적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 고영선 선임연구위원(연구부원장)이 27일 발표한 ‘KDI 포커스: 더 많은 대기업 일자리가 필요하다’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위 20% 대학교의 졸업생이 하위 20%보다 많게는 50% 가까이 임금을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KDI는 대기업 일자리가 부족해 입시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게 됐다고 분석했다. 상위권 대학 졸업생과 하위권 대학 졸업생 간 임금 격차가 커 대학 입시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이다. 고 부원장은 4년제 일반 대학을 수능성적에 따라 5개 분위로 구분한 뒤 1분위(하위 20%)부터 5분위(상위 20%) 대학 졸업생의 평균임금을 연령대별로 계산했다. 그 결과 1분위 대비 5분위의 임금 프리미엄은 20대 후반(25~29세)에 25%, 30대 초반(30~34세)에 34%, 30대 후반(35~39세)에 46%로 점차 늘었다. 40대 초반(40~44세)에는 51%로 정점을 찍었다. 1분위가 평균 임금 5000만원을 받을 때 5분위는 약 1.5배인 7500만원을 받는다는 의미다. 이후 은퇴 시기와 맞물리면서 45~49세에 33%, 50~54세에 10%, 55~59세에 1%로 낮아졌다. KDI는 “상위권 대학 졸업자들은 임금뿐 아니라 정규직 취업, 대기업 취업, 장기근속 등에서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고영선 KDI 부원장 “대기업 일자리 늘려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대기업(250인 이상)이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로 OECD 32개국 중 최하위다. 이 비중은 중소기업 강국 독일도 41%였으며, 스웨덴(44%), 영국(46%), 프랑스(47%), 미국(58%)은 그보다 높았다. 통계청 조사에서 300인 이상 사업체의 일자리 비중은 2021년 기준 전체 종사자의 13.8%, 임금근로자의 18.4%로 집계됐다. 반면 10인 미만 사업체의 일자리 비중은 전체 종사자의 45.6%, 임금근로자의 30.7%에 달했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도 큰 편이다. 2022년 5~9인 사업체의 임금은 300인 이상 사업체의 54%에 불과했다. 100~299인 사업체의 임금은 71% 수준이었다. 중소기업에서는 출산 전후 휴가, 육아휴직 등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출생도 대기업 일자리의 부족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가족부의 작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력 단절 이후 재취업했을 때 일자리의 질은 대체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36.7% 포인트 하락하는데 임시근로자 비중은 9.4% 포인트 늘었다. 고용원 없이 일하는 자영업자 비중도 16.4% 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 부원장은 “수도권 집중 현상도 결국 비수도권에 대기업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도 밝혔다. 회귀분석 결과 시도 단위에서도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노동생산성이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더 많은 대기업 일자리가 필요하며 정부도 기업의 규모화(스케일 업)를 저해하는 정책 요인을 파악해 개선해야 한다고 연구는 제언했다. 예컨대 ‘피터팬 신드롬’을 키울 수 있는 중소기업 지원정책 등의 효과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적합 업종제도,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등의 정책과 대기업 경제력 집중 관련 정책도 재검토할 때라고 덧붙였다. 고 부원장은 “과도한 입시경쟁을 줄이고 사회적 이동성을 제고하며 여성 고용률과 출산율을 높이고 비수도권의 발전을 도모하려면 개별 정책분야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공통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규모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성남시-광주시 ‘위례~삼동선 철도사업’ 현장 실사

    성남시-광주시 ‘위례~삼동선 철도사업’ 현장 실사

    경기 성남시와 광주시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위례~삼동선 철도사업 관련 27일 현장실사가 시작됐다 이날 현장실사는 KDI, 국토교통부, 경기도, 성남시, 광주시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노선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사업 현장점검 순으로 진행됐다. 위례삼동선 건설사업은 위례신사선을 성남시 수정·중원 원도심과 성남하이테크밸리를 거쳐 광주시 삼동역까지 10.6km 연장하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총 884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으로,올해 1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후 지난 8일 예비타당성조사가 시작됐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위례~삼동선은 단순히 광주시와 성남시를 오가는 대중교통 역할이 아니라 수도권 중남부와 동남부 간을 연계하는 새로운 교통 네트워크 구축”이라며 “지역 균형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며 현장 실정이 잘 반영돼 예비 타당성 조사가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현재 성남시는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교통혼잡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위례삼동선이 조속히 건설되어 성남 하이테크밸리 활성화, 서울도심과 경기 동남부권 지역간의 접근성 개선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위례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위례신사선이 성남에서 광주까지 연장되면 성남시의 교통환경 개선은 물론, 원도심의 균형있는 발전과 성남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 “상-하위권 대학 졸업생 임금 격차 최대 1.5배…입시경쟁 부추겨”

    “상-하위권 대학 졸업생 임금 격차 최대 1.5배…입시경쟁 부추겨”

    수능 성적 기준으로 국내 상위 20% 대학교 졸업생이 하위 20%보다 많게는 50% 가까이 임금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임금 격차가 대학 입시경쟁을 부추기고 이어 저출생이나 지역 불균형 같은 다른 사회적 현상까지 이어진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7일 발간한 ‘KDI 포커스: 더 많은 대기업 일자리가 필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대기업(250인 이상)이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로 OECD 32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기업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58%), 프랑스(47%), 영국(46%), 스웨덴(44%) 순으로 높았고, 중소기업 강국으로 불리는 독일도 41%에 달했다. 통계청 조사에서 300인 이상 사업체의 일자리 비중은 2021년 기준 전체 종사자의 13.8%, 임금근로자의 18.4%로 집계됐다. 반면 10인 미만 사업체의 일자리 비중은 전체 종사자의 45.6%, 임금근로자의 30.7%에 달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도 여전히 큰 편이었다. 2022년 5~9인 사업체의 임금은 300인 이상 사업체의 54%에 불과했고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100~299인 사업체도 대기업의 71% 수준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이런 대기업 일자리 부족이 일으키는 문제로 입시경쟁을 꼽았다. 대기업에 많이 취업하는 상위권 대학 졸업생과 하위권 대학 졸업생 간의 임금 격차가 크기 때문에 대학 입시경쟁도 치열하다고 분석했다.연구는 4년제 일반 대학을 수능성적에 따라 5개 분위로 구분한 후 1분위(하위 20%)부터 5분위(상위 20%) 대학 졸업생의 평균임금을 연령대별로 계산했다. 그 결과 1분위 대비 5분위의 임금 프리미엄은 20대 후반(25~29세)에 25%, 30대 초반(30~34세)에 34%, 30대 후반(35~39세)에 46%로 점차 늘다가 40대 초반(40~44세)에 51%로 정점을 찍었다. 1분위가 평균 임금 5000만원을 받을 때 5분위는 약 1.5배인 7500만원을 받는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수도권 집중 현상도 결국 비수도권에 대기업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과도한 입시경쟁을 줄이고 비수도권의 발전을 도모하려면 기업의 규모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정부·의료계, 필수의료 해법 등 동상이몽… 새달 의료재앙 닥칠 수도[집중 분석]

    정부·의료계, 필수의료 해법 등 동상이몽… 새달 의료재앙 닥칠 수도[집중 분석]

    전공의 집단 이탈에 따른 의료대란이 26일로 8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정부와 의료계는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의대 정원을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한 번에 늘리는 데 따른 교육의 질 저하 우려, 의사들의 필수의료 기피 해법을 놓고도 동상이몽격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 전임의(펠로), 레지던트 4년차마저 이탈 조짐을 보이면서 오는 29일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면 최악의 ‘의료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관통하는 세 가지 쟁점을 짚었다.#1 2035년, 정말 의사 1만명 부족한가 KDI·보사연·서울대 “의사 부족”‘매년 2000명 증원’ 제안은 없어 의대 정원 확대의 이론적 근거가 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보건사회연구원, 서울대 연구진의 보고서는 공통으로 2035년 1만명 안팎(9654~1만 816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어느 보고서도 5년간 해마다 2000명 증원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현재도 의사가 5000명 정도 부족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면 (2035년이면) 1만 5000명이 부족한 건데 1만명은 증원으로 채우고 5000명은 기술 발전, 예방 강화, 의사인력 재배치로 흡수할 수 있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개원의 이익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제외하면 의료계도 의사 부족 자체를 부정하진 않는다. 다만 증원폭과 속도에 관한 생각은 다르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회가 지난 23~24일 이 대학 교수 20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4.7%(110명)가 증원에 찬성했다. 다만 2000명 증원 찬성은 4%에 그쳤고 500명 증원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24.9%(50명)로 가장 많았다.“의료계도 증원 자체엔 반대하지 않지만 2000명은 너무 많다는 불만이 나온다”(조승연 인천시의료원장)는 게 합리적인 의료계 인사들의 중론이다. 정부는 지금도 필수·지역 의료가 붕괴 위기인 데다 고령화로 의료 수요가 폭증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더 많은 의사를 배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복지부는 2035년 전체 인구의 입원 일수가 2억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1억 3800만일)보다 45.3% 증가한 수치다. 반면 집단행동을 주도하고 있는 의협은 급격한 출산율 감소로 의사가 남아돌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3일 TV 토론에서 “개원가는 의사가 넘치지만, 필수의료 의사는 일부 부족한 게 맞다. 하지만 의사수 부족 문제가 아니라 필수의료과 기피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2 내년 2000명 증원 감당할 수 있나의대 학장은 “교육 부실화 우려”총장은 “최대 2847명까지 수용” 의대 교육 부실화 논란도 뜨겁다. 의료계는 정원이 한 번에 2000명 늘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특히 실습이 중요한 의대 교육 특성상 학생이 많아지면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들은 성명에서 “2000명이란 수치는 지난 1월 협회가 현재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입학에 반영할 증원 규모로 제안했던 350명과 큰 괴리가 있을 뿐 아니라 교육 여건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수용하기가 불가능한 숫자”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정원 확대 수요 조사를 했을 때 각 대학 총장이 “최대 2847명 증원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적어 냈던 점을 기억하는 국민은 혼란스럽다.정부는 의대 학장들과 대학 총장의 시각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박 차관은 “현장 조사를 갔을 때도 총장들은 의대 옆 건물을 개보수하면 의대 강의실로 쓸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렇게 용도 변경 가능한 학교들을 확인했다”며 “총장들은 학교 전체 인프라와 예산 등을 총괄적으로 보기 때문에 의대 학장들과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 또 “병리학·생리학 등 기초학문 교수 구하기가 어려운 건 알지만 지금도 다른 기초학문 전공자를 채용해 가르치고 있다”면서 “충분히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26일 10개 국립대병원장과 긴급 영상 간담회를 열어 “국립대병원 출연금과 겸직 교원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고, 교육·연구·진료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국립대 의대 교수를 1000명 가까이 증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3 필수의료로의 낙수효과는 있는가‘피·안·성·정’ 쏠림 막겠다는 정부 개원의·대형병원 소득차 줄여야 정부가 지난 1일 발표한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해 의협은 비난을 쏟아 냈다. ▲혼합진료 금지 ▲임상 수련을 마친 의사만 개원할 수 있도록 하는 ‘개원 면허’ 도입 ▲의사 이외 직종도 일부 미용 시술을 할 수 있도록 별도 자격을 신설하는 정책이 “최선의 진료를 제한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5일 의협 거리 행진에선 “필수의료의 낙수효과를 기대하며 숫자를 늘리겠다(는 정부의 발상에) 지나가는 개가 웃는다”(김보석 부산시의사회 총무이사)는 거친 반응도 쏟아졌다. 의협이 독소 조항으로 꼽은 3대 정책은 급속히 팽창한 비급여 진료 시장을 통제해 블랙홀처럼 의사들을 빨아들이는 ‘피안성정’(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 개원가를 조이고자 추진하는 것이다. 사실상 개원의들의 ‘밥그릇’을 뺏는 정책이다. 혼합진료란 급여와 비급여 의료행위를 함께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가 개원의들의 반발을 무릅쓴 이유는 단순히 의대 정원 확대만으로는 필수의료 분야 의사가 늘어나는 낙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필수의료 분야 수가를 대폭 올려 충분하게 보상하고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제정으로 형사처벌 불안 없이 고위험·응급 수술에 전념하게 하는 한편 비급여 시장을 통제해 개원의와 대형병원 봉직의 간 소득 격차를 줄여야 어렵게 늘리는 의대 정원이 피부과나 성형외과로 빠져나가는 걸 막을 수 있다. 아무리 일해도 건강보험 수가 정도만 벌 수 있는 필수의료 의사들은 비급여로 돈을 버는 개원의들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2021년 기준 국내 개원의 연소득은 3억 4200만원으로 2020년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나타난 봉직의 평균 연봉(1억 8539만원)의 2배에 이른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경전철 사업 지속”

    문성호 서울시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경전철 사업 지속”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GTX 사업으로 인해 서울시가 경전철 사업을 접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우려를 종식 시킬 수 있는 서울시 입장이 확인됐다.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서울특별시의회 제322회 임시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도시교통실장, 균형발전본부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정질문을 통해 경전철 사업의 건재함을 확인하고, 서울시 지역별 교통불균형 해소와 시민 교통 편의를 위한 경전철 신설의 단초인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예비타당성조사는 총 사업비 500억 이상, 국가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대규모 건설, 정보화 사업 등을 시행하기 전에 사업의 타당성을 판단하는 기획재정부 주관 조사로, 합리적인 재정 집행을 목적으로 한다. 문제는 2019년 기획재정부가 수도권 대상 예비타당성조사 지표 중 기존에 있던 ‘지역균형발전 지수’를 삭제하고 ‘경제성’ 항목을 강화한 이후 서울지역 철도사업 중 예비타당성검사를 통과한 사례가 전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의원은 대한민국 균형발전이라는 근본적인 가치와 정책 기조가 존재하고 서울시 내 그간의 불균형 발전으로 인한 교통취약지역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에 집중된 예타 지표는 경전철 사업 등 소외지역 개발을 위한 ‘약자와의 동행’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지역균형발전평가를 포함해 지역 낙후도에 따라 가점 혹은 감점을 분석해야 함을 주장한 서울연구원의 자료를 인용해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서울시 도시교통실과 균형발전본부는 정부대상 예타지표 변경을 건의하는 한편, 예타 경제성 항목의 비용편익 부분에서 점수를 올릴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특히 ‘강북횡단선’ 사업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부서 간 협조로 기재부와 국토부에 적극 의견 개진을 노력하겠다고 답변했으며, 상반기 중 도출된 개선안을 국토부와 KDI에 제안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문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정부사업인 GTX로 인해 서울시 경전철 사업 접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해 시장님의 답변을 부탁드린다.”라고 질의했다. 이에 오 시장은 “GTX로 인해 오히려 교통소외지역이 더 부각될 것이고, 역사 간 거리가 먼 GTX 특성상 경전철은 분명 필요하다. 경전철 사업 지속한다. 수두권 예타 개선해 경제성 이외 비중 높여 강북지역(비강남지역) 교통 불편 해소위해 정부와 심도있게 논의, 교통소외지역 해소하겠다”라고 답변했다.
  • [K이슈 플랫폼] “의료조력사 입법 필요하지만, 임종돌봄 서비스 확충이 우선”

    [K이슈 플랫폼] “의료조력사 입법 필요하지만, 임종돌봄 서비스 확충이 우선”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입니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의제: 의료조력사 입법 필요한가 찬성: 이윤성 헌법재판소 행정사무관 반대: 고윤석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사회: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K정책플랫폼 젠더위원장 원고: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1. 문제 제기 김모 할머니는 2008년 2월 식물인간이 됐다. 자녀들은 김 할머니의 인공호흡기 등 연명치료 중단을 요구했으나 주치의가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해 2009년 5월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김 할머니는 6월 인공호흡기를 뗀 뒤에도 튜브로 영양을 공급 받으며 생존하다 2010년 1월 사망했다. 그 이후 연명의료결정법이 제정돼 죽음이 임박한 회복불능 환자가 의사를 표한 경우 의사는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김 할머니처럼 식물 상태의 환자에 대해서는 가족과 의사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이때 연명의료는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을 말하며 통증 관리와 영양 공급은 중단할 수 없다. 지난해 이명식(61)씨는 존엄사를 입법하지 않고 있는 현재 상태는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그는 2019년 말 가슴 아래 하반신이 전부 마비됐다. 두 다리, 흉부, 복부에 심한 통증이 있으나 2022년 9월부터는 마약성 진통제에도 내성이 생겨 통증을 이겨 내지 못하고 있다. 이씨와 같이 죽음에 임박해 있지 않더라도 현대의학으로는 회복불능 상태에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면 이를 끝낼 수 있도록 의료의 도움을 받은 생명단축을 허용해야 할까?2. 찬반 토론 [사회] 안락사, 존엄사, 의사조력자살 등 다양한 명칭이 있는데 이에 대한 정리를 먼저 했으면 합니다. [반대] 죽음에 대해 존엄사 혹은 안락사라는 가치 판단을 하는 것은 죽음을 미화할 우려가 있습니다. 담담하게 행위 중심으로 의료조력사라고 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찬성] 좋습니다. [사회] 그럼 의료조력사와 현행 연명의료 중단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표와 같이 정리하고자 합니다. 의료조력사는 사망이 임박하지 않았더라도 극심한 고통을 겪는 환자에게 의료진이 약물 처방 등으로 사망 과정을 조력하는 제도로 정의하겠습니다. 자기결정권 행사를 전제로 하므로 의식불명 환자는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해야겠지요? (모두) 동의합니다. [사회] 그럼 의료조력사에 대한 찬성론부터 듣겠습니다.[찬성] 기대수명은 늘었지만 회복될 희망도 없이 고통을 느끼며 죽음을 기다리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대체로 가족의 오랜 간병을 받거나 외롭게 요양원에서 생존을 이어 가지요. 이들은 육체적 고통은 물론 자존감 하락, 가족에 대한 미안함, 외로움 등으로 많은 심적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처럼 회복 희망이 없고 완화치료에도 불구하고 큰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 의료조력사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본인도 고통, 무력감, 미안함에서 해방될 수 있지만 가족도 환자의 고통을 보는 슬픔에서 벗어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지요. 우리가 이를 허용하지 않자 스위스의 디그니타스를 찾는 한국인도 있는 실정입니다.[반대] 일반적으로 의료조력사는 죽음의 자기결정권을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러나 임종 돌봄 관련 공공보조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 이 제도가 도입되면 말기환자는 가족을 위해 의료조력사를 요청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 되면 오히려 환자의 자기결정권이 침해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의료조력사를 고려하기 전에 고통에 대처하는 의료수단의 개선이 우선이지요. 현재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위한 의료진과 시설이 크게 부족합니다. 또한 대상 질환도 현재 암, 후천성면역결핍증,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만성간경화로 국한돼 있어 이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찬성] 말씀하신 대안에도 불구하고 회복 불가능한 큰 고통이 있을 경우로 의료조력사를 제한하면 합의가 될 것 같습니다. [사회] 좋습니다. 다른 반대 이유도 말씀해 주시지요. [반대] 의료조력사가 허용되면 의사는 환자의 요청을 수용할 것인지, 그 환자의 신체 상태와 의사 결정 능력은 어떤지, 그 이행을 어느 의료기관에서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 의료계는 이를 위한 절차나 의료윤리에 대한 훈련이 돼 있지 않습니다. 또한 조력하는 의사에 대한 법의 보호도 필요하지요.[찬성] 당연히 의사에게 거부할 권리를 부여해야 하겠지요. 의료조력사를 이행한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의사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말씀하신 의학교육 강화에 찬성합니다. 그래도 서울신문과 KBS의 설문조사를 보면 의사의 찬성률은 2008년 6%, 2016년 27%, 2023년 50%로 최근 15년간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찬성률은 81%, 국회의원의 찬성률은 85%에 달했습니다.3. 합의 단계<br> [사회] 반대론은 호스피스 등에서의 완화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한 고통을 겪는 회복불능 환자에게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시겠습니까. [반대] 기존 연명의료결정법상 임종 돌봄 자기결정권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현행법에서는 환자가 뜻을 밝혀도 의사 2인이 ‘임종 과정’ 진입을 인정해야 환자의 뜻이 이행될 수 있습니다. ‘임종 과정’에 이르기 전인 ‘말기’ 상태부터 연명의료 중단이 허용돼야 합니다. 그리고 연명의료의 범위도 좀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찬성] 찬성입니다. 말기란 회복 가능성이 없고 수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이니 그렇게 개정되면 지금보다는 허용 범위가 넓어지겠습니다. [사회] 연명의료결정법 확대에는 서로 공감하셨네요. 반대론을 들어 보니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의 확대에는 공감하지만 의료조력사의 부작용을 우려하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료조력사 입법에 동의하면서 그 이전에 필요한 전제 조치로서 정부의 호스피스 등 임종 돌봄 서비스 확충, 관련 의료 부문의 교육과 인적·물적 자원 강화에 합의하면 어떨지요. [반대] 국민의 공감대 형성과 오남용 감시 조치도 포함시켰으면 합니다. 국가생명윤리정책원 내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의 기능과 인력 확대가 그 예입니다. [찬성] 좋습니다. 입법 과정에서 이러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으면 합니다. 다만 그 과정은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 점에서 당장 시행을 목표로 하지는 않되 입법 자체는 지금부터 추진하는 것으로 합의했으면 합니다. [반대] 입법은 추진하되 시행은 상기한 전제가 상당 부분 충족되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시점으로 미루는 것으로 한다면 합의할 수 있습니다. [찬성] 좋습니다. [사회] 합리적인 토론을 보여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개원의 연봉 ‘2억 9천만원’…비난받을 정도로 많은가요?”

    “개원의 연봉 ‘2억 9천만원’…비난받을 정도로 많은가요?”

    “개원의 세전 연봉이 2억 8000만~2억 9000만원이다. 40세 이상 자영업자 수준인데 이게 비난받을 정도로 많은지 모르겠다.” 대한의사협회가 일각에서 제기된 ‘35세 의사 연봉 4억원설’에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 발언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를 삼으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22일 의협회관에서 개최한 정례브리핑을 통해 “연봉 4억원을 받는 35세 의사는 극히 드물다”며 “개원의 세전 연봉이 2억 8000만원에서 2억 9000만원 수준이다. 40세 이상 자영업자 수준인데, 이게 비난받을 정도로 많은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주수호 위원장은 “4억원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종합병원 필수의료 얘기인데, 이들의 연봉을 낮추기 위해서는 필수의료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비급여로 간 의사를 돌릴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지금같은 구조에서 의사 수만 늘리면 필수의료 연봉은 더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근거에 대해서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현재 의료진의 숫자가 충분하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그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또 다시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이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책임 연구자들이 2000명 증원을 주장한 적이 없다고 밝힌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울대학교의 연구를 언급했다”며 “정부가 이 연구들을 들먹이며 해당 연구들이 2000명 증원의 근거로 내세우는 이유는 이 연구들 이외에는 의대정원 증원의 논리를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의사도 고령화 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서 더 많은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며 “하지만 의사는 일반 근로자와 다르게 은퇴 연령이 정해져 있지 않기에 사실상 일상 생활이 가능한 연령까지는 지속적으로 의료업에 종사하고 있어 일반 직장인보다 훨씬 고연령까지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대정원이 동결됐다고 하니 의사가 늘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매년 3000명 이상의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OECD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증가율”이라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향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약값 리베이트 건으로 논란을 삼을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그는 “약값 리베이트 등 부도덕한 의사는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마치 의사 전체가 파렴치한 것처럼 이간질 할 것”이라며 “정부가 치졸한 짓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후배들의 편에서 투쟁하겠다”의대생들 집단행동에 환자 피해 의협은 전공의와 의대생의 움직임을 집단행동이 아닌 개인의 자유 의지에 따른 개별적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지지해왔다. 전공의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변호인 등을 동원해 법률지원단도 꾸리기로 했다. 의협 비대위는 정부가 면허 정지, 구속 수사 등 강력한 대응 방침을 세우자 ‘선배’로서 후배들의 편에 서서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해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들이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주말이 (의료대란) 사태의 골든타임”이라면서 정부를 향해 “전공의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이들과 행동을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공의, 의대생들의 집단행동 속에 애꿎은 환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행렬 이후 처음 맞은 주말에도 의료 현장의 혼란은 반복됐다. 전공의들이 빠져나간 대형병원은 수술을 줄이며 일정을 연기했고, 2차 병원에는 경증 환자는 물론 상급종합병원의 대기가 길어 찾아오는 중증 환자까지 몰렸다. 정부는 보건의료 재난경보 단계를 최상위인 ‘심각’으로 올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원에서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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