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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저축銀-대전저축銀 영업정지…다음달 이후 가지급금 지급

    저축은행 업계의 자산순위 1위인 부산저축은행 계열의 저축은행 2곳이 영업정지 조치를 당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임시회의를 열고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두 저축은행은 만기도래 어음과 대출의 만기연장 등을 제외한 영업을 할 수 없고, 임원의 직무집행도 정지된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의 5000만원 이하의 예금은 전액 보호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이에 따라 영업정지 기간에 예금을 찾지 못하는 예금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 달 2일부터 1500만원을 한도내에서 가지급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5000만원을 초과하는 예금은 추후 절차에 따라 배당 등의 형태로 일부만 회수가 가능하다. 최악의 경우 일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슈퍼스타 K3’가 온다..‘3월부터 오디션 접수’ 알레르기 비염, 마사지가 해답! 착하고행복한가격 가구장만은이곳.. ‘한사랑-코리아그라비아’ 제작발표회 80kg뚱뚱녀 47kg 날씬녀로 변신지난 해 12월 말 기준으로 5000만원 이상 예금 가입자 수는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이 각각 4740명(1592억원)과 675명(92억원)이다. 또 두 저축은행의 후순위 채권 투자자들은 담보 등이 있는 선순위 채권자들이 자금을 회수한 이후에 배당 등의 형태로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전액 손실을 입을 수 있다. 후순위채 투자자 수는 부산저축은행이 1710명(594억원), 대전저축은행 55명(135억원)이다. 예보는 예금보호제도에 관한 상세한 사항을 공사 홈페이지(www.kdic.or.kr)에서 안내하고 있다. 또 예금보험공사 대표전화(1588-0037)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event@seoul.co.kr
  • [씨줄날줄] 기름값의 비대칭성/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그제 “1월 1~3주 우리나라의 평균 세전 고급휘발유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ℓ당 125원 비싸다.”면서 업계를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국제 유가가 오를 때 국내 휘발유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하락할 때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성에 대해 “상당수 연구에서 비대칭성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정유업계가 기름값을 올리고 내리는 시차를 조작해 폭리를 취했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은 “회계사로 돌아가 직접 원가계산을 해보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지난달 13일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주유소 등의 행태가 묘하다.”고 지적한 이후 휘발유가격의 비대칭성이 유가 왜곡의 주범인 양 지목되고 있다. 유가의 비대칭성은 어제오늘 논란이 됐던 사안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4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 때 자유선진당의 김낙성 의원은 “기름값이 오를 땐 로켓처럼 치솟고 내릴 땐 깃털처럼 천천히 내린다.”며 비대칭성을 악용한 정유업계의 폭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2008년 7월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가격이 1922원까지 치솟자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관련부처가 기름값의 비대칭성을 바로잡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하지만 학계 전문가들이 내린 결론은 ‘조사기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비대칭성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정유업계가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도 버티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이종화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2009년 8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원유가격과 국내 유가를 비교하면 반영 시점에 다소 시차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대칭성을 부인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이복재 선임연구위원도 ‘대칭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미국 시카고대학의 펠츠만 교수는 “가격조정의 비대칭성 문제는 석유제품뿐 아니라 다른 제품에서도 매우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전문가들조차도 확답을 내리지 못하는 기름값의 비대칭성 문제에 대해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서민들이 겪고 있는 물가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 이 대통령의 ‘묘하다.’는 말에 맞는 해답을 찾으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유가는 정부-정유사-주유소의 삼각관계에서 결정된다. 거기에 답이 있다.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만성콩팥병, 심뇌혈관질환 사망률 8배↑

    신장학회 “당뇨병·고혈압환자 소변검사 필수”(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만성콩팥병이 있으면 심장병과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최대 8배까지 높아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장윤식)는 오는 3월 10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국제 신장질환 단체(KDIGO) 단체에서 한국인 4만명을 포함해 전 세계 12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연구 21개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변에서 단백뇨 양이 늘어나고 콩팥기능이 감소할수록 각종 혈관질환과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최대 8배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연관성은 국내에서 말기 신부전증(만성콩팥병 5기)으로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5만여명의 환자들에 대한 분석에서도 확인됐는데,이들 중 절반(50%)은 콩팥병이 아닌 심혈관계 질환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만성 콩팥병이 심혈관계질환으로 악화하는데 대해 학회는 만성콩팥병에서 증가하는 요(尿) 독소와 다양한 대사 이상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는 환자가 주기적으로 소변검사를 하면 콩팥질환뿐만 아니라 심장혈관질환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게 학회의 분석이다.학회의 설명대로라면 단백뇨 환자가 소변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단백뇨를 줄이고,콩팥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셈이다.  학회는 이와 함께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일반인보다 소변의 미세단백뇨 발생 위험도가 2~3배(일반인 7.3%,고혈압 환자 13.5%,당뇨병 환자 20.3%)로 증가하고,단백뇨 발생 위험이 일반인(1.1%)에 비해 높은 4.5%(고혈압),6.4%(당뇨병) 수준으로 높아진다는 수치도 제시했다.  장윤식 이사장은 “단백뇨 증상이 있는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는 심장 혈관질환인 관상동맥질환,심장비대,뇌졸중에 걸릴 위험과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증가한다”면서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에서 심장병과 혈관 질환을 동시 진단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소변검사”라고 지적했다.  소변을 이용한 단백뇨 검사는 비용이 많이 드는 심장초음파검사와 혈관초음파검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에서 초기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더욱이 콩팥은 기능이 50% 이하로 줄어들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는 정기적인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만성콩팥병의 합병증을 조기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학회는 권고했다.  김영훈 인제대의대 신장내과 교수(학회 홍보이사)는 “유럽고혈압학회의 경우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고혈압 환자에게 예상사구체여과율(콩팥의 배설기능을 나타내는 지표)과 정량적 요단백뇨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소변검사를 통해 임상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학회는 ‘건강한 콩팥,심장을 구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3월 7~12일을 ‘콩팥건강주간’으로 선포하고,1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만성 콩팥병 환자교육 및 무료검진을 실시하는 등 전국 8개 권역 행사장과 종합병원에서 만성콩팥병 무료 검진과 공개강좌 등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참가 문의는 대한신장학회 사무국(02-3486-8738)으로 하면 된다.  bio@yna.co.kr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KDI “물가상승세 전방위 확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 경제의 물가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세계 경제도 물가 상승 압력이 실물경제의 위험요인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14일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KDI는 1월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확대됐으며 그동안 안정적이던 서비스물가도 전월보다 상승세가 확대됨에 따라 전월(3.5%)보다 높아진 4.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도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개도국을 중심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실물경제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올해도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흥시장국의 물가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KDI는 국제금융시장은 신흥시장국의 금리 인상에도 전반적인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일부 선진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대되고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가능성도 완화되면서 주요 변동성 지표들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론] 검사와 여교사의 시대는 갔다/김동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시론] 검사와 여교사의 시대는 갔다/김동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자격시험이란 말 그대로 국가가 자격만 부여하는 시험일 뿐 직장 자체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격시험임에도 불구하고 황당하게도 국가가 강제적으로 합격률을 할당하는 곳이 있다. 변호사 시험이다. 변호사 업계의 로비에 밀린 정부는 최근 2012년 로스쿨 졸업생은 정원의 75%만 합격시키고 그 이후는 추후 논의한다고 발표했다. 정부 스스로 진입장벽을 높임으로써 시장논리를 훼방 놓는 조치나 다름없다. 현행 정원제 사법시험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 정원제 선발시험이란 시험 때마다 정부가 선발 예정 인원을 미리 정해서 발표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자격시험인 변호사 시험 법에는 그런 규정이 없다. 따라서 변호사 시험의 합격자 수를 미리 정하는 것은 법률 위반인 셈이다. 법무부 또한 ‘고시 낭인이 더는 필요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변호사 시험을 순수 자격시험제로 시행한다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변호사 업계의 로비에 등 떠밀린 정부가 스스로 법률을 위반하는 자충수를 둔 셈이다. 우리 사회가 관대한 곳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변호사 업계에 대한 관대함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심하다. 이는 일반 국민뿐만 아니라 언론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직업에는 더욱 상세한 소개가 따른다. 교수는 소속 대학이 따르고 의사도 전공분야가 반드시 소개된다. 그러나 유독 변호사만큼은 그냥 변호사라고 표기하고 또 그렇게 소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변호사에 대한 특권을 허용하는 대목임을 짐작할 수 있겠다. 왜 그럴까. 사법시험은 개발시대, 신분상승의 절대적인 사다리였다. 그래서 ‘검사와 여선생’이라는 신파조의 연극도, 극적인 ‘모래시계 검사’도 등장한다.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사법시험을 지칭하는 메타포였다. 나도, 우리 집안에서도, 언젠가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이처럼 법조계에 대한 관대함을 키워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관대함과 선망은 역으로 그들만의 기득권을 키우는 데 한몫을 해 왔다. 감사원장 후보에서 사퇴한 정동기 변호사의 경우 매달 1억원을 챙겼지만, 자신이야말로 오히려 마이너리그에서 살아왔다고 울분을 토했다. 검사에다 법무부 차관, 청와대 수석까지 지낸 사람이 마이너리그 운운하며 억울함을 토할진대 법조계의 특권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의 회장자리가 바뀌었다. 두 회장의 당선 소감은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특히 서울변호사회 새 회장으로 선출된 오욱환씨의 경우 변호사 시험 합격률 40% 유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어디에서도 국민의 권익에 대한 관심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들만의 기득권 지키기에 올인한 모습이다. 변호사는 그저 자격증에 불과하다. 변호사를 해서 떼돈 벌고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구시대적인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 변호사 인원이 늘면서 신참 변호사 월급이 수백만원대로 떨어졌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아예 일자리조차 구하기 어려운 ‘이태백 사오정’을 생각한다면 그들만의 배부른 투정에 다름 아니다. 그래서 ‘유능한 변호사는 나쁜 이웃’이라는 서양속담까지 있지 않은가. 아직도 억대 연봉자들이 즐비한 곳이 변호사업계다. 사법연수원 제도 또한 누가 봐도 문제가 많다. 1000여명이 넘는 변호사 자격시험 합격자 중 재조에 임용돼 국가공무원으로 나가는 수는 절반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연수원이 여전히 국민 세금으로, 그것도 급여까지 줘가며 모든 합격자를 연수시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사법시험 제도의 합리적인 운영을 통한 양질의 변호사 배출은 아주 중요하고도 화급한 개혁임이 틀림없겠다. KDI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대비 변호사 수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83개 시·군·구에는 단 한 명의 변호사도 없다.
  • 전남 J프로젝트사업 5월 착공

    전남도의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개발계획(J프로젝트) 일부가 오는 5월 첫 삽을 뜨는 등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다. 전남도는 7일 “J프로젝트 6개 사업지구 가운데 2곳인 삼호, 구성지구 개발사업이 5월 착공된다.”고 밝혔다. 2009년 10월 정부승인 절차를 모두 마친 삼호지구 개발계획은 현재 부처 간 마무리 협의 단계에 있다. 구성지구 개발계획도 이미 정부 승인절차를 통과했고, 일부 개발계획 변경안에 대한 부처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삼호지구계획은 영암지역 866만 1000㎡에 스포츠단지와 신재생에너지 단지, 골프장 등을 건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며, 구성지구계획은 해남지역 2187만㎡에 인구 1만 8000여명이 거주하는 관광·레저 기업도시 조성이 골자다. 이들 지구는 기업도시 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 오는 5월쯤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식품부가 반대해 개발계획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부동지구도 조만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용역결과가 나오면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계획을 상정할 예정이다. F1사업지구인 삼포지구도 개발사업자인 카보(KAVO)가 최근 내홍을 겪으면서 실시계획 수립이 중단됐지만 오는 10월까지는 정부승인을 받을 방침이다. 각 개발지구 사업일정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J프로젝트 전체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 J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돼 첫 삽을 뜰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공무원 최소근무연한제 도입하자”

    공무원이 새 보직을 얻을 경우 일정 기간 자리를 바꾸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공무원들도 한 보직에서 2~3년 정도 근무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과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등은 25일 공무원 인사제도에 일정 기간 전보(轉補)를 제한하는 ‘최소 근무연한제’ 도입 등을 담은 ‘국가공무원법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승진·징계 처분을 받은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해당 직위에 임용된 날부터 일정 기간 한 자리에서 근무해야 한다. 개정안은 또 보직변경 시 업무 인수·인계를 명확히 하도록 정해진 서식에 사무인계·인수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대표 발의한 원 의원은 “공무원의 잦은 순환 보직은 업무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떨어뜨려 전문성을 쌓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중앙부처 과장급 이상의 평균 재임 기간은 1년 남짓으로 고위 공무원의 경우 61%, 이 중 실장급(1급)은 75%가 1년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의 평균 재임 기간은 3~5년이었다. KDI는 직급별 적정 재임 기간을 묻는 공무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실·국장급 2년 3개월, 중간관리자급(3~5급) 2년 10개월, 실무자급은 3년 3개월로 응답했다고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생산자물가 5.3%↑… 2년만에 최고

    생산자물가 5.3%↑… 2년만에 최고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가격이 계절적 요인과 국제 원자재값 영향 등으로 모두 급등했다.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가 큰 폭으로 뛴 만큼 1~2개월 뒤 소비자물가의 오름폭도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2008년 12월(5.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공산품이 6.0%로 2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으며, 농림수산품도 21.1%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라 11월(2.2%)보다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생산자물가지수가 3.8% 올라 2009년(-0.2%)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농림수산품은 전년 대비 9.0%, 공산품 4.2%, 전력·수도·가스 4.0% 상승했다. 생산자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채소와 과일 등 농림수산품 가격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서다. 농림수산품에서 과실은 82.9%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2배 가까이 뛴 것이다. 채소(41.4%)는 지난해 9~10월 100%를 웃돈 것과 비교하면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다. 곡물도 4.2% 올라 거의 23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석유제품(11.3%)도 6개월 만에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1차 금속제품(17.7%)은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화학제품(10.3%)은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기초화학제품(15.1%)과 화학섬유(12.6%), 합성고무 및 플라스틱물질(12.0%) 등이 많이 올라 일반 제품가격 인상을 크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원유와 니켈, 동, 알루미늄, 구리 등의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기업이 원료가격 상승을 제품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면서 “농림수산품은 작황이 부진했고, 설을 앞두고 일부 과일의 출하 시기를 조절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 경제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이날 내놓은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가 경기 정상화에 따른 고용 개선 추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라면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 상승세가 확대됨에 따라 전월보다 높아진 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올 한국경제 ‘5% 성장’ 근거·방안은

    올 한국경제 ‘5% 성장’ 근거·방안은

    3일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5%대의 고성장에 방점을 찍으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6.1%의 경제성장률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다는 정부의 자신감과 정부의 바람을 담은 기대치라는 주장이 서로 엇갈린다. 국내외 경제기관 대부분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대 후반에서 4%대 중반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부 목표와 최대 1% 포인트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기대와 현실의 격차만큼이나 커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가장 낙관적이라고 지적받았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성장률 전망치(5.5%)가 실제 수치(6.1%)에 가장 가까웠다는 점에서 정부 목표가 단순히 기대치라고 폄훼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 국장은 정부의 5%대 경제성장률 근거와 관련, “내수의 60%를 차지하는 소비가 4%대 초중반 수준으로 증가하고, 수출도 미국 경제의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경제의 양대 축인 내수와 수출 성장세가 그다지 나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실제로 소비는 고용과 임금 상승에 힘입어 양호한 증가세가 예측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가 28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건설투자는 주택건설 개선 등으로 2% 안팎의 증가세를 점쳤다. 설비투자도 대내외 수요 회복과 금융시장 안정, 기업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7% 내외의 성장이 예상됐다. 수출은 신흥국의 가파른 성장과 미국 경제의 회복 등으로 연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는 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이 15%가량 늘어 올해(290억 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160억 달러로 전망됐다. 김현욱 KDI 박사는 “정부가 밝힌 5% 성장은 물론 달성 가능한 범위에 있다.”면서 “다만 5% 성장 달성을 위해 경기확장 정책을 장기화하면 정상적인 경제운용이 지연되는 부작용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5% 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 국제 원자재값 상승, 미국의 경제회복 속도 등 여러 변수를 잘 극복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다만 이 같은 변수들은 한국 정부가 컨트롤할 수 없는 만큼 무리한 성장 정책을 고수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지난해 6%대의 고성장은 정치적 측면이 컸다.”면서 “올해도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유럽 재정위기 등이 해소되면 5%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김민희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GDP 증가율 올해 4.2%로 둔화”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3일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 조사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10년 6.1%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4.2%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같은 수준이지만 기획재정부가 밝힌 5% 내외와는 차이가 난다.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4.5%로 전망했다. ESCAP의 낮은 전망치는 글로벌 경제 불안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ESCAP은 ”중장기적으로 선진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역내 수출 증대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투자 확대를 통해 내수 수요를 증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4.2%는 ESCAP의 신흥 12개국 중 파키스탄에 이어 가장 낮은 것이다.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 아·태 신흥국은 중국(9.0%)이다. 다음으로 인도(8.7%), 인도네시아(6.5%), 방글라데시(6.2%), 카자흐스탄(5.5%), 말레이시아·싱가포르(5.0%), 필리핀(4.6%), 태국(4.5%), 홍콩(4.3%), 한국, 파키스탄(2.8%) 등의 순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론] 공공기관 개혁에서 할 일/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시론] 공공기관 개혁에서 할 일/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한국전력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대한석탄공사,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을 총칭하면 ( ) 기관이다.” 정답은 ‘공공’이다. 공공기관은 정부조직이 아니므로 임직원도 공무원이 아니다. 그러나 공공기관은 정부 통제는 물론 감사원, 국회의 감사를 받고 있다. 이유는 공공기관은 정부가 할 일을 대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공공기관에 대해 지분 보유, 예산 지원, 수입원 부여 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업무를 대행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이러한 공공기관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공공기관은 정부에 비해 유연성이 높으므로 집행업무 수행에 유리한 반면 운영이 방만해질 가능성이 있다. 공무원은 전국적으로 보수는 물론 복리후생 체계도 하나로 통합되어 있지만, 공공기관은 종류가 다양해 하나의 기준으로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앞서 예를 든 대한석탄공사의 경우 2009년 기준 직원 평균 연봉은 4600만원이지만 산업은행의 평균 연봉은 8900만원이다. 같은 공공이란 이름에도 연봉이 2배가량 차이가 난다. 또한 각 부처가 필요예산을 산하 공공기관에 넣어 두고 사용하는 등 부처와 공공기관의 담합이 심한 편이다. 이에 따라 부처별로 산하 공공기관을 직접 관리하는 대신, 기획재정부가 중요한 284개 공공기관을 선정해 일괄 관리하는 것이다. 재정부는 최근 공공기관이 내년 예산편성을 하며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최근 2년간 동결되었던 인건비는 4.1% 인상시키는 대신 경상경비는 원칙적으로 동결하며 과도한 복리후생을 방지한다는 내용이다. 경제위기를 맞아 동결했던 인건비를 이젠 어느 정도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정부 판단에 공감을 표하면서 몇 가지 제언을 덧붙이고자 한다. 최근 LH공사 등 공공기관의 부채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공공기관의 부채는 하지 말아야 할 사업을 정부와 정치권이 부추기고 공공기관은 이를 즐겁게 수용하는 담합 구조가 토양이 된다. 여기에 정부가 예산을 주는 대신 각 공공기관이 부채를 일으켜 사업하도록 하는 관행이 씨가 되어 부채의 꽃이 피는 것이다. 대규모 재정사업 추진 시 그 타당성을 조사하는 기관의 중립성 제고가 발표에 포함된 점은 반갑다. 향후 그 실행과정에서 조사기관이 정부의 영향력으로부터도 일정한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투명성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 공공기관이 일자리 나누기 등 국가정책을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발표에 포함된 것도 맞는 방향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30% 많은 세계 최장의 근로시간을 줄이고 보수도 줄여 전체적인 고용을 확대해야 할 상황에 있다. 아울러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정년 연장도 검토해야 한다. 이와 같은 국가적 개혁을 공공기관에서부터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끝으로 공공기관에 대한 예산통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점차 자율성을 확대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평가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즉, 예산이 높아지면 목표하는 성과도 올려야 한다. 예산과 책임이 함께 따라다녀야 ‘예산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바꿀 수 있다. 평가를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제시하는 원가 등 각종 정보를 정확히 검증해야 하는데 정부는 인력이 부족하여 그 능력을 갖추기 어렵다. 외부 회계법인의 판단이 도움이 되나 문제는 각 공공기관이 회계 법인을 직접 선정한다는 점이다. 회계 법인이 갑(甲)인 발주 기관의 눈치를 보는 것이야 민간에서도 예외는 아니나 공공기관의 경우 상장사가 거의 없어 아무래도 투명성이 떨어지게 된다. 재정부가 위원회를 구성하여 회계 법인을 공공기관별로 선정해 주는 방식을 건의한다. 비용은 부담시키면서 선정권을 주지 않는 데에 공공기관의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 정부가 국민을 대신해 주인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공공기관 관리의 요체는 투명성 강화에 있다.
  •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경제성장률·증시 등 전망

    [서울신문 신년특집] 새해 경제 기상도- 경제성장률·증시 등 전망

    신년 벽두에 올해 경제사정이 썩 좋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전문가들의 관측을 그대로 옮기는 수준이라고 해도 그렇다. ‘여태까지도 경제 성장률과는 별개로 개인들의 체감경기는 안 좋았는데 앞으로 더 그렇다고?’ 2011년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지난해에 크게 못 미칠 것이란 얘기는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대부분 경제 연구기관들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가며 경기 확장세가 둔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주요기관 경제전망 대표적인 거시지표인 경제 성장률(국내총생산 증가율)이 2010년(한국은행 추정 6.1%)에 비해 최소 1% 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이라는 게 예측기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정부는 연간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기관들보다 꽤 높은 것이다. 하지만 정부 전망치에는 정책 의지가 담겨 있어 순수한 관측치는 이보다 낮다고 봐야 한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3.8%, 하반기 5.0% 등 올해 연간 4.5%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연구기관들은 대개 4%대 초반이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도 4.2%로 전년보다 2% 포인트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연구기관에서는 삼성경제연구소 3.8%, LG경제연구원 4.1%, 현대경제연구원 4.3%, 한국경제연구원 4.1% 등이다. 해외의 시각도 비슷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당초의 4.7%에서 최근 4.3%로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기존 5%에서 4.5%로 내렸다. 우리 경제가 지난해 6%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워낙 힘든 2009년을 보낸 데 따른 반작용의 측면이 강하다. 낙폭이 컸기 때문에 약간의 호전만으로도 대단한 실적을 낸 것처럼 보여지고 느껴졌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그런 기저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 경제의 부진 지속, 중국의 인플레이션 현실화, 남유럽 재정불안의 악화 등 불확실성을 높이는 대외 악재들이 모두 상당한 가능성을 안고 있는 상태다. 가계부채 위험 증대, 부동산시장 부진 지속 등 국내의 불안 요인도 적잖다. 하지만 성장률이나 무역수지 등 거시지표들은 개인들에게 확 체감되지는 않는다. 개인에게 중요한 것은 외형지표 자체보다 실제 내가 안정적으로 일을 하고 풍족하게 돈을 벌어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느냐다. 이를테면 경제 성장률이 4%여도 국제교역, 고용사정, 산업구조 변화 등에 따라 개인 실질소득은 6%가 늘어날 수도 있고 2%가 늘어날 수도 있다. 또 연간소득이 4000만원에서 4200만원으로 5% 뛰어도 물가가 4% 오른다면 실제 느끼는 소득 증가율은 1%에 그칠 수밖에 없다. 사실 체감경기는 지난해에도 좋지 않았다. 소득, 고용, 물가 등 지표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6%대 성장률이 무색할 정도였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전기 대비 경제 성장률은 0.7%였지만,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2% 증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서민경제를 중심으로 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가 따로 노는 현상이 올해 한층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 확대되고 있는 교역조건(수입단가와 수출단가의 교환비율) 악화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혁신과 국제경쟁 등으로 반도체 같은 우리나라 주력 수출제품의 단가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반면 원유 등 주요 수입품 가격은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교역조건 악화는 경제성장의 열매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주범이다. 올해 실업률은 3%대 중반(한국은행 3.5%, KDI 3.6%, 삼성연 3.5%, LG연 3.7%)으로 예측돼 지난해(한은 3.8% 추정)보다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는 난망이다. 올해에도 나랏돈을 통해 만들어지는 일자리가 많다는 사실은 고용난 해소가 어려울 것임을 역설적으로 방증한다. 물가 상승도 서민경제를 위축시킬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대부분 연구기관들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치(3.0%)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각 부문 지표 전망 증시 “코스피 2500 돌파 무난” 환율 “최악 세 자릿수 대비를” 부동산 “바닥 찍고 소폭 상승” 올해에는 지난해 천문학적으로 풀린 유동성에 따른 스필오버(spillover)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남유럽 신용불안 등 기존 악재가 걷히지는 않았지만 글로벌 경제가 회복의 본격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시 재평가시대 돌입 금융위기 이전 고점을 회복한 올해 증시를 압축하는 키워드는 ‘리레이팅’(재평가)이다. 이익 수준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가치와 절대이익 규모의 증가, 부동산시장 안정과 같은 변동성 축소, 주식형 펀드로의 신규 자금 유입 등이 국내 주식시장을 저평가 국면에서 해방시킬 주요 단서로 꼽힌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올해 기업이익 증가율이 둔화되더라도 현재 9배 후반대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이 11~12배로만 올라도 코스피지수가 2400~2500선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율 하락세 계속 이어질 듯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변수는 자본 유·출입 규제 강도와 프랑스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의 환율전쟁 봉합 여부, 인플레이션 추이 등이다. 대우증권은 지난해보다 15% 절상돼 연말 원·달러 환율이 950원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3~4분기쯤 미국이 조기에 유동성을 흡수할 경우 환율이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 ●부동산 “상승폭 제한적” 최근 회복 신호를 내고 있는 부동산 시장은 올해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오는 3월 8·29정책이 종료되면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 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늘기 때문에 기조 자체가 크게 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황규완 메리츠종금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보금자리주택으로 인한 대기수요가 있고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 재계약자가 많아 곧바로 시장에 뛰어들 수요는 많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올해 주택가격 상승폭은 3~4%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채권 금리는 ‘상고하저’ 채권 금리는 1분기까지 오르다 하반기 하락세의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양적완화가 내년 상반기 말까지 진행되면서 이 효과가 실물경제까지 전이,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국내 채권 금리도 따라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증시 상승세로 시중 자금의 위험자산으로의 이동 가능성이 커졌고 공공요금 인상, 수입물가 인상 반영, 임금 인상 등이 1분기까지 진행되면 물가 상승률이 4%대로 다시 진입하면서 금리 상승 압박이 높아진다. 하지만 하반기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적극 올리기 어려워 채권금리는 떨어질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5% 성장 위해 노동생산성 향상 중요”

    “5% 성장 위해 노동생산성 향상 중요”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정부부처 새해 업무보고를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29일까지 1주일에 2∼3일에 걸쳐 20개 정부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청취했고, 이날은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전 부처 장·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 보고를 받았다. 업무보고에서는 2011년 국정 목표가 제시됐고, 이와 관련된 장·차관 종합토론도 이뤄졌다. 이동우 정책기획관은 새해 국정목표로서 ▲5% 성장과 3% 물가 ▲포퓰리즘 방지와 공정사회 구현 ▲청년실업과 고령화 대비 ▲일과 여가 조화 ▲선진국과 후진국의 가교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와 투기자본 규제 등을 제시했다. 향후 10년 동안의 장기과제로는 남북 문제 해결과 중국 등 관련국 관계 정립, 고령화·다문화 등 인구구조 변화대책, 스마트시대 직접민주주의 요구 증대와 정치환경 다변화 등을 꼽았다. ●“소수 정책 선택과 집중 필요” 중앙대 장훈 교수는 ‘2011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한 제언’을 통해 집권 4년차로 접어든 만큼 소수의 정책 목표를 정해 이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공정사회 정착을 강조했다. 이어서 ‘5% 경제성장과 3% 물가안정’을 주제로 장·차관들이 토론을 벌였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서울대가 등록금 동결을 선언했는데, 다른 대학 총장들과도 협력해 대학등록금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가계 부채를 관리해야 5%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서 내수 관리를 강조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내수에 있어 외국인 투자가 10년 만에 최고치”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수출에 대해 언급했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직업능력향상을 통해 노동생산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은 “경제는 심리적 요인이 크기 때문에 긍정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했고,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농수산물 물가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병일 FTA교수연구회 회장이 ‘FTA와 국가발전’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하고, 토론이 계속됐다. 이 토론에서는 개방의 효과를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신흥국 시장 선점을 위한 한국형 FTA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정치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경제=심리… 긍정마인드 중요” 마지막으로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의 발제로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한 토론이 진행됐다. 민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제조업은 노동생산성이 높지만, 서비스업은 노동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라는 데 문제의식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해 의료서비스 산업 부문, 문화여가서비스 산업 부문, 고등교육시장 개방 부문 등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가 있었다. 특히 해외 환자 유치와 우리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등에 대한 내용들이 언급됐다. 하지만 의료법인 민영화와 관련된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어제 우연히 자료를 보다가 세계 정상들이 지금 이 시간에 뭘 하는지 알아보니 여러 나라 정상들은 휴가를 갔더라.”면서 “그런데 나만 업무보고를 받는다고 새벽부터 밤 10시까지 연말을 보내고 있어서 참 불공정한 사회”라고 농담을 던졌다.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위기를 잘 극복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5~10년 뒤에는 세계 정상들과 똑같이 한국 대통령도 휴가를 가고, 장관들도 그렇게 휴가를 즐기는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우리가 좀 희생하면 그런 세월이 온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희생이 필요하다.”면서 “이것을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간전문가 토론 많아 생생”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내내 토론을 경청하면서, 각 토론 마무리에 간단하게 마무리 발언만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토론이 모두 끝난 뒤 장·차관들을 둘러보면서 “후련하시죠? 나는 힘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업무보고에 참석한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관계부처가 한꺼번에 업무보고를 했는데, 그러다 보니 여러 부처를 하루에 해도 주제를 보다 포괄적으로 하고 시간상 요약이 가능했는데 이번에는 세 부처씩 하다 보니까 훨씬 더 일정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여담을 하자면, 보고하는 관계자들은 화장실도 가고, 물 마실 틈도 있었지만 대통령께서는 세 부처 보고를 받는 내내 집중해서 듣느라 매우 힘드셨을 것”이라면서 “그래서 마지막에 ‘나도 힘들었습니다’라는 대통령의 말이 매우 솔직하게 들렸다.”고 전했다. 2011년 업무보고와 관련해서는 “올해 업무보고는 지난해보다 훨씬 심도 깊었고, 부처별로 초빙한 민간 전문가도 다양화됐다. 실제로 시간 배분도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것보다 민간 전문가에게 듣는 토론 시간이 훨씬 길었다.”면서 “그래서 더욱 생생하게 현장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객원칼럼] 돌아온 장고/김동률 KDI 연구위원

    [객원칼럼] 돌아온 장고/김동률 KDI 연구위원

    ‘돌아온 장고’(Django. 1966년 작)라는 서부영화가 있다. 스파게티/마카로니 웨스턴의 대표작이다. 마카로니 웨스턴이란 정통 서부극보다 더 잔혹하고, 또 천편일률적인 권선징악의 구도에서 벗어난 이태리풍의 서부영화 장르를 말한다. 프랑코 네로가 주연한 영화는 자신의 아내를 죽인 원수를 갚는다는 외로운 총잡이의 복수극을 그린 지극히 뻔한 얘기. 그러나 ‘돌아온’ 총잡이의 복수와 고난을 그렸기 때문에 당시 꽤 인기를 끌었다. TV 주말의 영화를 통해서도 자주 방영되어 볼 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보았던 유명 서부극이다. 돌아온다는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과는 개념이 다르다. 연평도 사태에서 보듯이 ‘돌아오지 않은 해병’과 돌아온 해병의 차이는 엄연하다. 돌아온다는 것은 하나의 실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터미네이터의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펄펄 끓는 용광로에 들어가며 근사한 목소리로 “I’ll be Back.”을, 맥아더 장군 역시 일본군에 패해 필리핀을 떠나며 “I shall Return.”을 내뱉지 않았던가. 모두가 돌아온다는 말에 매력을 느낀다. 그러나 돌아온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의 운명이란 대부분 돌아오지 못할 운명. 그래서 “돌아온다.”는 말은 인간에게 묘한 느낌을 준다. 지난해 3월, 한 교사가 파면되었다.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양천고에서 19년간 국어를 가르쳐 온 교사다. 교사에게 파면은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다. 파면 조치는 교사에게는 사형선고와 같다고들 한다. 그는 무슨 이유로 파면까지 되었을까? 학교 측은 근거 없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해당 교사는 재직 중이던 2008년 “재단 측이 공사비를 부풀리고 운영위 회의록을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금 수십억원을 횡령했다.”고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감사를 벌인 서울시 교육청은 관련자에게 경고를 주는 데 그쳤고, 앙심을 품은 학교 측은 그를 파면했다. 교사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호소해 복직 결정을 받았지만 재단은 또 다시 다른 이유를 들어 파면 조치한다. 거리로 내동이쳐진 그는 검찰과 시교육청 등 힘있는 기관에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세상은 철저히 외면했다. 해당 교사는 지난 6·2 지방선거에 시 교육위원에 당선되었고 드라마는 잘 짜여진 한편의 각본처럼 반전의 국면에 들어선다. 그동안 꿈쩍도 않던 검찰이 선거 직후 양천고에 대해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벌여 5억 7000만원을 챙긴 재단이사장을 기소한다. 대한민국 검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시 교육청의 대응은 더욱 극적이다. 특별 감사에 착수, 해당 교사를 파면시켰던 양천고 이사진 8명 전원에 대해 비리가 명백하다며 취임 승인을 취소하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이뿐만 아니다. 이 학교 전·현직 교장 7명을 모두 중징계하고 교육청 보조금 1억 8000만원도 환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불똥은 옆 학교까지 튀었다. 시교육청은 횡령 의혹이 있는 인근 진명여고에 대해 감사를 벌여 임원 5명의 취임 승인을 취소하고 전·현직 교장 2명을 중징계하라고 재단 측에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우리가 이번 사태에 대해 두 눈을 부릅뜨고 봐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돌아온 교사의 얘기는 어느 할리우드 영화보다도 더욱 드라마틱하다. 거리로 내동이쳐졌던 그는 천신만고 끝에 ‘돌아온 장고’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의 곤고하기 짝이 없었던 지난 1년간의 행로는 과연 대한민국이 진정 공정사회인가 하는 깊은 회의를 던져주고 있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부끄럽고 허허한 마음으로 또 한해를 과거 속으로 보내며 고개를 떨군다. 잘 가라 2010! (서울신문 독자와 지난 2년간 만났다. 이제 이별할 때가 왔다. 떠나는 자가 한 말씀 드린다. “오랫동안 꿈을 꾼 자, 마침내 그 꿈의 주인공이 된다.” 평생을 사숙해온 앙드레 말로의 말이다. 새해에는 더욱 좋은 꿈을 꾸시기 바란다. 그 동안의 관심에 깊이 감사 드린다.)
  • 정부 전폭지원 미소금융·햇살론만 ‘미소’

    정부 전폭지원 미소금융·햇살론만 ‘미소’

    올해에는 서민에 대한 금융 지원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조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당국과 금융업계가 서민 쪽에 눈 돌릴 여유를 찾으면서 관련 상품의 출시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15일 시작된 미소금융을 필두로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대출상품이 쏟아졌다.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환대출, 신용회복위원회의 소액금융 지원 등 기존 서비스도 계속됐다. 올들어 이달 27일까지 5개 주요 서민금융을 통해 총 22만 2000여명이 1조 8000억원가량을 빌렸다. 그러나 사업이 너무 대출 중심인 데다 일부 분야에만 치중되는 한계도 분명히 드러났다. 주요 서민금융 사업의 올해 실적과 내용을 짚어 본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정부도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국민을 적극 도울 것입니다.” ●대통령 강한 의지로 서민금융 만개 지난해 9월 20일 제24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한 말이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저소득 계층에게 낮은 이율로 무담보 신용대출을 제공하는 미소금융 사업의 탄생이었다. 그해 12월 15일 경기 수원에 제1호점인 삼성미소금융재단이 문을 열었다.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의 자활 의지를 북돋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창업이나 운영자금으로 쓸 사람에게만 돈을 빌려줬다. 하지만 ‘대출 요건이 까다롭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금융위원회와 미소금융중앙재단은 7월부터 용달 사업자 전용 대출 등 상품을 특화하고 신용등급 자격을 일부 완화하는 등 조건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올 1월 7억 4000만원에 불과했던 대출금은 10월 130억원으로 처음 월간 100억원을 넘은 이후 이달엔 15일까지 1019억원을 기록했다. 올 7월에는 제2금융권에서 햇살론을 출시했다. 창업자금 외에 급한 생활비나 대출이자를 갚으려는 저신용·저소득 계층이 대상이었다. 4개월 뒤인 11월에는 은행권에서 새희망홀씨 대출을 내놓았다. 대출 자격만 약간 다를 뿐 내용은 거의 같았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서민지원 금융 프로그램이 대출 위주로 편성돼 지원 대상이나 지원 내용이 중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건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 교수는 지난 17일 ‘서민금융 공급시스템의 중장기 정책과제’ 논문을 통해 “서민금융 지원에 대한 범 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명확하지 않아 중복 지원이 발생할 개연성이 매우 크다.”면서 “정부 보증에 의한 저금리 대출을 기본으로 하는 서민금융 상품은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햇살론은 이달 24일까지 15만 1030명이 1조 3716억원을, 새희망홀씨대출은 이달 3일까지 2만 783명이 1598억원을 대출받았다. ●정부 의욕 넘치는 상품만 지지 받아 미소금융·햇살론같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상품은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만 다른 정책은 그렇지 못하다는 문제점도 노출됐다. 대표적인 경우가 신용회복위원회다. 위원회가 2006년 11월 시작한 소액금융 지원은 내년 4월이면 기금이 고갈될 판이다. 기금은 각 금융기관의 기부금으로 충당하지만 업체들이 “이미 미소금융 등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지원에 난색을 표하는 탓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기부금 170억원에 무이자 차입금 800억원 등 총 970억원의 재원으로 운영해 왔는데 신규 대출을 못해 주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신용회복위 고객들은 미소금융이나 햇살론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내년 리스크 관리·부작용 방지 주력 금융당국은 내년에 서민금융이 제도적으로 안착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햇살론 ‘꺾기’ 관행을 지도하고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금감원은 햇살론을 신청할 때 대출금의 15%가량을 예금으로 들거나 출자금으로 내도록 하는 이른바 ‘꺾기’에 대해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에서도 서민금융 대출을 신청할 때 규정을 강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출신청을 할 때 금융거래 내역서를 추가로 받는다든지 소득대비 채무액 상환기준을 적용하는 등 기존의 리스크관리에 더해 대출 체크리스트를 더 엄격하게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中금리 깜짝인상 국내 영향은

    지난 25일 중국 인민은행의 깜짝 금리인상이 국내경제에 미칠 영향은 지극히 제한적이라는게 정부는 물론, 민간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중국 정부가 경제정책의 방향타를 ‘긴축’으로 틀었다기보다는 통화를 조절해 ‘과열’을 진정시키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정부가 내년 상반기에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경우 수출과 환율, 금리 등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26일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면서 어느 정도 올릴 것이라고 예상됐던 일”이라면서 “중국의 경제정책이 통화정책은 긴축으로 가지만, 재정정책은 여전히 확장적인 조합인 만큼 자국 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도 “기본적으로는 경기과열을 진정시키고 물가불안을 조정하려는 의도이며 금리와 지준율을 자주 조정하는 것은 그만큼 중국경제가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긴축으로 틀 의도도 없거니와 정상화를 조금 빨리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중국은 물론) 국내와 세계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중국이 금리를 올렸지만 위안화는 점진적인 절상 기조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긴축정책은 기준금리 인상과 위안화 절상의 두 가지 카드가 있는데 이번 조치는 위안화 절상을 후순위 카드로 밀어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차피 중국의 점진적인 긴축은 예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도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도 중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지속될 경우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출구전략이 사실상 시작됐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물가인상 압력이 확대되면서 내년 초 기준금리의 인상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추가 긴축에 따른 원자재 가격 조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욱 부장도 “금리인상 압력까지는 아니겠지만,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좀 더 편안하게 올릴 수 있는 분위기는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윤종원 국장은 “자본자유화가 된 나라라면 금리 인상으로 외국에서 자본이 몰려들겠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내년초 금리 인상이 이어지더라도 위안화 절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나 금리, 물가 등) 국내 거시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임일영·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KDI국제정책대학원장 남상우씨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일 남상우 KDI 국제정책대학원 겸임교수를 KDI 국제정책대학원장으로 임명했다. 남 원장은 KDI 부원장, 경제기획원장관 자문관 등을 역임했다.
  • [ODA 선진화계획] 1차적 효과는 ‘國格 제고’… 기업 진출 확대 ‘장기소득’

    [ODA 선진화계획] 1차적 효과는 ‘國格 제고’… 기업 진출 확대 ‘장기소득’

    공적개발원조(ODA)의 경제적 셈법은 월드컵이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의 경제적 효과를 따지는 것과는 다른 얘기다. ‘두손으로 주는 따뜻한 원조’라는 우리 정부의 ODA 컨셉트처럼 도움을 받는 나라가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게 우선이다. 장기간에 걸쳐 두 나라 간에 신뢰관계가 형성되면서 부수적으로 파생되는 일자리나 기업 진출 등의 경제적 이익은 긴 안목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은 21일 “ODA의 가장 큰 효과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함으로서 국격(國格)을 제고하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1960~70년대 받은 도움을 되돌려 줄 책임이 있고, 이를 다할 때 국격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수원국(受援國)의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돕는 과정에서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일자리와 경제성장도 가능하다.”면서 “내년 1조 6000억원인 ODA 예산이 2015년에는 3조원 이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우리나라가 제공한 양허성 차관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구속성은 없지만 국내 기업의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상원조에도 컨설팅이 필요한 만큼, ODA와 관련한 경험이 풍부한 국내 기업이나 전문가들이 참여할 여지는 있다. 또 유엔 등 국제기구가 발주하는 사업이나 개발도상국의 조달시장에서도 국내 기업의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물론 ODA는 양날의 칼이다. 좋은 뜻을 가지고 나섰더라도 욕을 먹을 수 있다. 실제 아프리카 일부에서는 ODA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 원조사업을 하면서 일부 국가의 경우 자국 기업과 노동자들을 대거 참여시키는 등 사업을 독식해 현지 경제를 종속시킨다는 불신을 샀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했고, 2015년까지 국민총소득(GNI)의 0.25% 수준으로 목표를 늘려 잡고 있는 우리로서는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주 국장은 “ODA의 목적성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구속성을 하루아침에 없앨 수는 없지만 2015년까지 무상협력분야에서는 비구속성 비율을 100%로 끌어올리고, 유상협력분야에서도 50%까지 제고하기로 한 것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임원혁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연구실장은 “ODA에 국한시키지 않고 개발협력까지 확대해서 본다면 정책 자문이나 협력과정에서 상대 정부와 신뢰 관계가 구축될 경우 나중에 유상원조뿐만 아니라 무역이나 투자 분야에서도 상당한 혜택을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그걸 너무 앞세울 경우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의 경제적 효과를 생각할 게 아니라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지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부연구위원은 “원조를 주면서 그에 대한 경제적 효과를 고려한다는 게 학문적으로는 연구를 할 수는 있겠지만 정책 수립이나 집행과정에서 거론한다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비행장 또 무산… 울릉 주민 뿔났다

    울릉지역의 최대 숙원인 경비행장 건설 사업이 정부에 의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16일 울릉군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실시한 울릉 경비행장 예비 타당성 조사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최근 용역 보고회에서 울릉 경비행장 건설 사업의 경우 비용 편익비(B/C) 0.77, 종합 분석(AHP) 0.43으로 나타나 각각 기준치 1.0, 0.5에 미달해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울릉도 경비행장 건설 사업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행장 건설 등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대형 중장기 사업의 경우 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결과를 토대로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울릉군과 지역 주민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울릉 녹색섬 건설 등과 관련해 경비행장 건설은 당연히 추진돼야 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회 울릉군지회 등 지역 16개 사회단체들은 이날부터 주민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울릉도 경비행장 건설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울릉군과 군의회도 사회단체들과 함께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 경북 시장·군수협의회, 시·군의장단협의회 등 외부 단체와 연대하는 등 울릉 경비행장 건설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키로 했다. 군은 1차로 올해 말까지 서명운동을 전개해 그 결과를 청와대와 재정부, 국토부, 국회 등에 제출할 계획이다. 군은 앞서 조만간 경비행장 건설의 필요성과 타당성, 울릉도의 지리·위치 상 안보 및 독도의 실효적 지배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청와대와 관련 부처에 전달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1978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울릉 경비행장 건설 사업이 첫 거론된 이후 정부에 의해 몇 차례 관련 사업이 검토됐으나 번번이 무산됐다.”면서 “이는 울릉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어 “이번에도 사동리 일대를 경비행장 건설 후보지로 선정해 타당성 조사를 하고 경비행장 건설을 울릉도 신항 2단계 건설 공사와 연계해 추진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혀 놓고 뒤늦게 사업을 백지화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변했다. 울릉군 관계자도 “경비행장 건설을 반드시 관철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초 울릉 경비행장 건설 사업을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으며, 총 6400억원 정도를 들여 50~60인승 소형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 길이 1200m, 폭 50∼60m 규모의 경비행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세종시 갈 국책연구기관들 자금난으로 이전 차질 우려

    세종시 갈 국책연구기관들 자금난으로 이전 차질 우려

    정부 부처가 세종시 이전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과 달리 같은 시기에 입주가 예정된 국책 연구기관들은 게걸음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연구기관들이 세종시 이전에 필요한 비용 충당이 어려운 데다 직원들의 관심마저 낮아 제때 이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세종시에 청사를 지어 연구기관에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다른 기관과의 형평성 논란도 예상된다. 15일 국무총리실과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2012년 세종시로 이전 예정인 기관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모두 16개 기관이다. 이 가운데 KDI와 국토연구원 등 4개 기관은 자체 사옥을 매각해 세종시 청사 건립 등 이전비용을 조달할 계획이다. KDI 관계자는 “2007년 기준으로 모두 1530억원으로 예상되는 이전 비용 가운데 서울 청사와 사택 11가구를 매각하고 적립금 등을 포함해 1480억원은 자체 조달 가능하지만 50억원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비 지원 어려울 듯 KDI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등 나머지 12개 연구기관은 매각할 자체 사옥이 없어 이전 비용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지난 14일 국무총리실 주재로 관련기관 실무자회의를 열고 수도권에 사옥 없이 사무실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는 12개 연구기관에 대해 40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가운데 1600억원은 국고 또는 출연금으로 지원, 12개 연구기관이 부지를 매입하도록 하고, 나머지 2400억원은 KAMCO가 투자해 연구기관이 매입한 부지에 청사를 지어 임대하도록 했다. 대신 KAMCO는 이들 12개 연구기관으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경우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다른 공공기관과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전 예정인 한 공공기관의 직원은 “어렵기는 마찬가지인데 세종시 이전 기관만 지원해 주는 것은 특혜다.”고 말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 이전에 따른 자금은 이전기관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마련해야 하지만, 세종시는 현재 자치단체가 존재하지 않아 이전기관이 스스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지원 없이는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기관 직원들의 관심도 시들 국책연구기관 직원들은 세종시 이전에 대해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달 초 공개한 ‘세종시 첫 마을 아파트 공무원 특별공급 내역’을 분석한 결과 16개 국책연구기관 연구원의 청약률은 중앙부처 공무원 청약률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 가운데 2012년 1단계 이전 대상인 국무총리실은 이전 대상 303명 중 60명이 분양을 신청, 20%에 육박하는 청약률을 기록했고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가 각각 12.9%, 10.6%의 청약률을 보이며 국무총리실의 뒤를 이었다. 2013년 2단계 이전 대상인 보건복지부는 8.9%, 지식경제부, 고용노동부 등은 4%대의 청약률을 기록해 1단계 이전 부처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KDI 등 16개 국책연구기관은 2012년 12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할 계획이지만 기초기술연구회가 연구기관 중 최고 청약률인 6.5%를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저조한 청약률을 보였다. 주요 연구기관 중 한국노동연구원은 1.5%의 청약률을 기록했고 한국교통연구원과 국토연구원은 각각 0.7%, 0.6%의 청약률을 보였다. 이전에 필요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연구기관별 이전 계획조차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LH 관계자는 “연구원들은 중앙부처 공무원보다 세종시 이전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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