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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편두통…말년 뇌졸중·심장질환 위험 커”(연구)

    “여성 편두통…말년 뇌졸중·심장질환 위험 커”(연구)

    편두통이 있는 여성은 말년에 뇌졸중뿐만 아니라 심근경색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 의대 등 국제 연구진이 여성 약 11만 5000명을 20년간 추적 조사 결과, 편두통이 주요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을 50% 높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적어도 만성 편두통을 겪는 여성 환자라면 심장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있는지를 따져봐야만 한다고 말했다. 오늘날, 편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만성 편두통 환자는 261만 명 이상으로, 이중 여성 환자는 196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편두통이 뇌졸중 위험을 키운다는 것은 기존 연구로도 밝혀져 있지만, 일반적인 심혈관계 질환과의 연관성은 상세히 밝혀져 있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지난 1989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에 사는 여성 11만 5541명을 추적 관찰한 ‘미국 간호사 건강조사’(US Nurses’ Health Study)의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이들 여성의 나이는 조사 참여 당시 25세부터 45세까지로 다양하며, 조사 초기에는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은 없었다. 또한 조사 종료 시점에는 모든 참가 여성 중 1329명에게서 주요 심혈관계 질환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678명은 심근 경색, 651명은 뇌졸중이었다. 그리고 이 중 여성 223명은 이 때문에 사망했다. 특히 편두통을 호소했던 여성일수록 이같은 심장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참가 여성 중 약 6분의 1은 연구 시작 당시 이미 편두통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그리고 이들 여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심혈관계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커져 50%까지 차이가 났다. 이 중 39%는 심근경색 위험, 62%는 뇌졸중 위험, 37%는 이런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결과는 편두통을 심혈관계 질환 발병에 관한 중대한 위험 지표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편두통이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과 함께 편두통 예방으로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편두통이 있는 여성은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 그리고 과체중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런 연관성만이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면서도 “편두통은 모든 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기본적으로 같은 생물학적인 문제 일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이번 논문에서 “편두통의 병태생리는 혈관 내 체계에 영향을 주는 전신 질환의 일부로 볼 수 있다는 증거가 이 연구로 제시됐다”고 말했다. 또 이 연구에 참여한 독일 베를린대 공중보건연구소 등의 독일 전문가들 역시 “이번 결과는 편두통이 적어도 여성에 있어 심혈관계 질환 발병에 중대한 위험 지표로 고려해야만 한다는 증거를 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를 검토한 하버드 의대의 레베카 버치와 뉴욕주립대 버펄로캠퍼스의 멜리사 레이힐은 관련 사설에서 “여성은 이 같은 관계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각 여성이 심지어 편두통이 있다고 해도 그 위험성은 매우 낮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조사 기간에 참가 여성 11만 5000명 중 오직 223명, 즉 모든 참가자 중 단 0.2% 미만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위험은 편두통 환자 사이에서는 더 높아지긴 하지만 여전히 작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들은 “이 위험의 크기를 지나치게 강조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그렇지만 편두통은 매우 만연해 있으므로 전체 인구 수준에서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전문가들은 편두통이 매우 심한 사람에게 단순히 심장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예방 조치로 콜레스테롤을 줄일 수 있는 스타틴 약을 처방했다. 영국 엑서터 소재 세인트 토머스 건강센터의 일반의(GP) 데이비드 커닉 박사는 지난해 ‘영국 의사저널’(British Journal of General Practice·BJGP)을 통해 “광시증(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 빛을 느끼는 현상)이나 생각 혼란을 포함한 편두통 ‘조짐’이 있다면 스타틴 처방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편두통이 아직 심장 문제 위험과의 연관성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환자들의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을 고려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hikdaigaku86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강원-성남(오후 7시 강릉종합운) ■프로농구 ●삼성-KCC(오후 7시 잠실체) ■여자프로농구 ●KDB생명-삼성생명(오후 7시 구리시체)
  • [뉴스 분석] 구조조정, 美 ‘러스트벨트’ 반면교사 삼아라

    [뉴스 분석] 구조조정, 美 ‘러스트벨트’ 반면교사 삼아라

    조선 3사 2018년까지 2만명 감축협력사 실업률은 추산조차 안 돼퇴출 인력 재교육·전직 지원 등 사회안전망 구축이 최우선 돼야 미국 대선에서 ‘러스트벨트’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이들의 불만이 수면 위로 표출되며 트럼프 당선에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러스트벨트의 ‘반란’(?)이 조선·해운업을 시작으로 취약 산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우리에게도 새로운 과제를 던져 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탈락한 노동자들의 재교육과 사회안전망 마련이 대표적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정부가 발표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핵심은 조선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인력 감축과 비핵심자산 매각이다. 조선 3사 직영인원을 2018년까지 30%(6만 2000→4만 2000명) 줄이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조선 3사는 이미 올 들어 현재까지 약 6000명의 인력을 내보냈다. 조선업의 한 관계자는 “조선 빅3에서의 대규모 인력 감축도 문제지만 협력업체 종사자들의 실업률은 추산하기도 어렵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에서 인력 감축은 ‘이해관계자들의 손실 분담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채권단이 유동성에 숨통을 터 주는 대신 부실기업 근로자들도 손실(희생)을 일정 부분 감당해야 한다는 논리다. 지난 14일 열린 기업 구조조정 현안점검회의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 노조를 향해 “정상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려면 대우조선 노사가 보다 확고한 회생 의지를 즉각 보여 줘야 한다”고 경고를 날린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우려도 따라붙는다. 박창균 중앙대 경제학 교수는 “우리나라의 기업 구조조정 방식은 단기 유동성 확충에 국한돼 있다”며 “당장 내다 팔 수 있는 우량 자산부터 매각하거나 인력 구조조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정부는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각종 지원과 혜택을 약속한 상태다. 또 부산·울산·경남 등 조선업 밀집지역에 조선업을 대체할 새로운 산업 기반을 닦는 데 202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문제는 당장 길거리에 내몰린 실직자들을 위한 재교육과 전직 지원 대책이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 임기 8년 동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가계부채 해소와 부실 기업에 대한 ‘시장친화적인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뤄 냈다”면서도 “구조조정이나 산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탈락한 실업자들을 간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현대차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던 기술자가 그다음날 곧바로 삼성전자 생산라인에 투입돼 일할 수 없는 것처럼 노동자 재교육에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제약(시간·비용)이 따른다”며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회안전망 구축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용어 클릭] ■러스트벨트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에 조선·철강·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체들이 몰려 있던 쇠락한 공장지대를 의미한다. 이곳 근로자들은 미국의 기업 구조조정과 제조업 붕괴 과정에서 대다수는 일자리를 잃고 빈민층으로 전락했다.
  • 스마트폰 속 개인정보 中 유출에 美 비상…한국은?

    스마트폰 속 개인정보 中 유출에 美 비상…한국은?

    스마트폰 개인 정보를 매 72시간마다 중국 서버로 전송하는 일명 ‘백도어’(Backdoor) 소프트웨어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발견돼 미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는 최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일부에서 사용자가 누구와 통화하고 어떤 메시지를 보냈는지 등을 스캐닝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심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사용자는 해당 소프트웨어가 심어진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우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체가 아닌 일부에만 선탑재 돼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매 72시간에 한 번씩 해당 정보들을 중국에 있는 서버로 전송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회사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아둡스 테크롤로지’라는 업체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사용자의 패턴을 모니터링 하는 것을 돕기 위해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중국 제조사들을 타깃으로 판매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일 뿐, 중국 정부와는 무관하다는 것. 이번 백도어 소프트웨어로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는 미국에서 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블루 프로덕츠라는 회사다. 이 회사는 최근 약 12만대에 이 소프트웨어가 심어진 것을 확인하고는 출고 전 삭제 조치 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미국에서만 500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아둡스 테크놀로지 측은 화웨이 등 유명 업체에도 해당 소프트웨어를 팔았으며 중국 당국의 정보 수집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뉴욕타임스는 이것이 중국 정부의 정보수집 차원의 활동인지 단순히 광고 등 상업적인 목적을 위한 정보 수집을 위한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뉴욕타임스는 “블루 프로덕츠의 단말기뿐만 아니라 선불용 스마트폰 등에도 유사한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영향을 받는 현지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타국 국민들의 사용 패턴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둡스 테크놀로지 측은 “이 소프트웨어는 중국 사용자들이 스팸 메시지 또는 스팸 전화를 확인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사용돼 왔다”고 설명한 가운데, 2012년 미국은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ZTE와 화웨이의 디바이스 구매를 자제해 달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지하철 노선 첫 키재기 기억… 영화골목 달군 추억을 찾아서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지하철 노선 첫 키재기 기억… 영화골목 달군 추억을 찾아서

    서울신문은 ‘서울미래유산’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매주 토요일 진행한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 확인과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오는 18일 18회차 답사는 박광규 서울미래유산해설사의 안내로 종각에서 안국동 사거리로 이어지는 우정국로를 좌우로 훑어 보는 ‘종로 종축(남북) 탐방’이다. ‘서울미래유산’이란 서울 시민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 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이 들어 있는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말한다. 특히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가치를 미래세대가 수용할 수 있어야 미래유산으로 인정된다. 기존 문화재에는 지정문화재, 등록문화재, 예비문화재가 있다. 지정문화재는 문화재보호법과 시·도 조례에 의해 지정된 유물·유적이다. 지정문화재는 50년 이상 지난 문화재 중 역사·문화적으로 상징성이 있는 것들을 대상으로 정한다. 예비문화재는 50년이 지나지 않은 문화재 중 미래가치가 있는 것들이 지정 대상이다. 이들 문화재는 미래유산의 ‘선배’인 셈이다. 종로 보신각 앞 지하철 수준점 3·1운동 중심지에서 찾은 숨은 보물 ‘최순실 사태’로 온 나라가 어수선한 10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인 지난달 29일, 열다섯 번째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이 시작되는 보신각 앞에는 시국을 반영하듯 형광색 파카를 걸친 경찰들이 늘어서 있었다. 미래유산 플래카드를 펼쳐 달자 아니나 다를까, 잔뜩 긴장하고 다가온다. 한 경찰이 답사 취지를 묻는 새 다른 이는 사진을 찍고 무전으로 상부에 보고한다. 1주일 전 웃대 답사 때 검문검색보다 긴장감이 더 팽팽했다. 종로 보신각 앞에 물대포에 맞아 숨진 고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가벽이 서 있었다. 고인을 추모하며 시민들이 쓴 수많은 메모지도 붙어 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국화꽃 20송이를 바칩니다’란 서촌 꽃집 ‘MOMO BLOOM’의 메모가 눈에 띈다. 마음으로, 꽃으로 고인을 떠나보내는 시민들의 마음이 진하게 느껴지는 추모벽 앞에서 답사가 시작됐다. 맑은 가을 날씨 덕에 최근 답사 참가인원이 30명을 훌쩍 넘기기가 예사다. 박광규 서울미래유산해설사는 미래유산인 지하철 수준점에 대한 설명으로 해설을 시작했다. 보신각 앞 잔디밭에 마치 야간조명쯤으로 여겨지는 작은 사각형 돌덩이가 있다. 카메라 망원렌즈로 당겨 보면 ‘수도권 고속전철 수준점’이라고 새겨져 있다. 커다란 카메라를 메고 답사에 참여한 시민 윤치영씨는 “그동안 서울 생활을 오래 했음에도 무심코 지나쳤는데, 오늘 탐방으로 지하철 수준점을 발견하니 마치 숨겨진 보물을 찾은 듯하다”며 “많은 사람의 만남의 장소인 이곳에 이런 유산이 있다니 그저 놀랍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날의 답사 기록을 서울 미래유산블로그 포스팅 공모전에 출품해 우수상을 받았다. 지하철 수준점을 사진에 담기란 쉽지 않다. 보신각이 문화재인 탓에 출입이 엄격히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마침 문화재 관리인이 안에 있기에 사진을 대신 찍어 달라고 부탁했더니 흔쾌히 응해 주셨다. 그래서 귀한 사진을 두 장 얻었다. 또 보신각 앞에는 1919년 3·1운동 중심지였다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첫 종교방송 ‘옛 기독교 방송국’ 건물세계 명곡과 서양고전음악 보급에 기여 박 해설사가 설계한 코스는 ‘다이내믹’하기로 유명하다. 이날도 종각에서 출발해 을지로와 충무로를 종횡무진 걸어가며 길 위에 남은 기존 문화재와 미래유산을 콕콕 집어냈다. 보신각에서 큰길 동쪽으로 조금 걸으면 옛 기독교방송이 있던 누런색의 서양식 빌딩이 나온다. 지금은 기독교서회가 자리잡고 있는 이 건물은 1954년 기독교방송이 있던 자리다. 전파는 연희동 송신소에서 내보냈고, 이곳에는 연구소와 사무실이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 종교 방송국이 있던 장소이자 민간방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박 해설사는 “당시 기독교방송은 다른 방송에서는 듣기 어려운 서양고전음악, 세계명곡, 명가극, 성사극 등을 내보내 우리나라 서양고전음악의 보급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바로 옆에 있었던 종로서적도 지금 있었다면 미래유산 감인데, 시대 변화를 감당하지 못하고 2002년 6월 최종 부도를 내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종로 ‘젊음의 거리’를 따라 답사단은 뒷골목으로 스며들었다. 관철동은 종로 뒷골목의 대명사라고 할 만큼 종로를 대표하는 법정동이다. 관철동 골목길을 포함해 도시 조직 자체가 서울미래유산이다. 한국전쟁 직후 우리 자체의 기술력으로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실시한 곳이다. 내무부는 1952년 전쟁 복구를 위해 19개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를 고시하고, 이 중 시급히 시행할 5개 지구를 정했다. 그중 한 곳이 관철동 지구로 조선시대 구불구불한 실개천변을 따라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됐던 도시조직이 격자형 모습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거쳤다. 관철동 삼일빌딩과 베를린 광장3.1운동 오마주와 통일 염원 담은 유산 요즘 관철동 골목은 또 다른 변화에 직면해 있다. 고공행진하는 임대료 탓에 기존 상인들이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막기 위해 건물주와 상인들의 공생 노력이 활발하다. 젊음의 거리 골목 사거리에는 ‘건물주와 세입자는 가족입니다. 임대료 인하하여 골목상권 활성화합시다. 갑이 도와야 을이 삽니다. 을이 죽으면 갑도 죽습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관철동문화발전위원회 명의로 걸린 플래카드는 현명한 ‘갑’의 자세를 보여준다. 골목 몇 개를 좌우로 돌자 어느새 삼일빌딩 아래 서 있다. 연세가 높은 분들의 입에서 70·80년대 삼일빌딩의 위용에 대한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나왔다. 이 빌딩을 보려고 일부러 시골에서 올라온 관광객도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삼일빌딩은 삼미그룹의 모태인 대일목재공업이 1968년 사옥으로 쓰려고 30억원을 들여 짓기 시작해 1971년 완공했다. 머릿돌은 1970년 3월 1일로 새겨져 있다. 삼일로에 31층 빌딩을 3월 1일 세운 것은 아마도 3·1운동 정신에 대한 ‘오마주’가 아닐는지. 그러나 정작 건축가 김중업은 설계비조차 받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은 1층에 KDB산업은행이 들어섰고, 건물 외벽에는 대우정보시스템이란 돌출글자로 된 간판이 붙어 있다. 삼일빌딩 건너편 한화빌딩에는 ‘베를린광장’이란 공간이 있다. 베를린시로부터 베를린 장벽 일부, 베를린 베어(Berlin Bear), 조명등과 의자를 기증받아 2005년 조성된 광장이다. 서울시와 베를린시 두 도시 간 우호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통일을 염원하는 장소로서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관수동 명패·영화관·노가리 골목영화보고 안동장 짜장면 먹고 노가리 안주까지 이제 관수동 명패골목으로 탐사팀이 이동했다. 빽빽한 골목길 안에 상패, 명패, 트로피, 기념물을 만드는 명패사가 즐비하다. 대로변부터 골목 안까지 명패 상권이 실핏줄처럼 발달해 있는 곳이다. 1980년대부터 생겨나기 시작해 90년대에 명패골목으로 완전히 형성됐다. 직업군인으로 정년퇴직을 한 이용성(78)씨는 “군 생활 할 때 이곳에 명패를 맞추러 자주 들렀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명패골목은 30~40년 된 굴보쌈 골목, 생선구이집 골목과 연결돼 있었다. 필자 역시 “50년 서울살이 동안 종로 대로변만 다녀봤지 남쪽 뒷골목에 이렇게 맛집이 모여 있을 줄 몰랐다”고 거들었다. 곧이어 이번 답사의 한 축인 영화관 골목이 시작됐다. 답사팀은 종로 3가역 서울극장을 거쳐 충무로길을 따라 명보아트홀까지 걸으면서 충무공 이순신의 32전 전승이라는 전대미문의 해전사를 들었다. 중구청은 충무로 보도 위에 충무공 해전사를 기록해 놓았다. 서울미래유산인 서울극장은 합동영화사가 세기극장(1958년 개관)을 인수해 1979년 ‘서울극장’으로 개관했다. 대기업의 멀티플렉스가 들어서기 전인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 시내 10대 개봉관이었다. 영화의 길을 가던 중간에 노가리 골목에 들렀다. 이 골목은 1980년대에 형성됐다. IMF 경제 위기가 닥치자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이 값싼 노가리 골목을 찾으면서 상권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2012년엔 을지로 노가리호프번영회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다. 상인 번영회 중심으로 매년 5월이면 을지로 노가리 축제를 연다. 이때만큼은 생맥주 한잔이 1000원이다. 노가리는 한 마리 1000원으로 오래전부터 가격이 요지부동이다. 노가리골목 터줏대감 격인 만선호프에서 22년째 일하는 조이로(82)씨는 이날도 노가리를 다듬고 있었다. 조씨는 “금요일같이 잘 팔리는 날은 하루에 노가리 1000마리, 평소 때는 500~600마리 정도 팔린다”고 말했다. 만선호프는 조씨 조카가 운영하고 있다. 호프집 골목을 나서자 길 건너 빨간색 간판이 트레이드마크인 서울미래유산 ‘안동장’이 보인다. 1948년 피카디리 극장 근처에서 화교인 왕충요씨가 개업한 중화요리집이다. 1950년 현 위치로 이전해 2대 왕용성씨, 지금은 3대 왕홍덕씨 등 3대에 걸쳐 가업을 잇고 있다. 영화와 인쇄의 대명사 충무로 을지로 개발로 1984년 대거 이전 종로와 을지로를 거쳐 드디어 충무로에 들어섰다. 충무로 인쇄골목 입구에는 이순신 생가터 표지석이 있다. 충무로는 ‘영화와 인쇄의 대명사’이다. 영화판 경력에 대한 질문은 으레 “충무로에서 몇 년 일했냐”로 치환된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인쇄골목 인쇄기는 쉼 없이 돌아간다. 내년도 달력, 다이어리, 수첩을 한창 찍어내기 때문이다. 충무로 인쇄골목은 1980년대 시작됐다. 원조 인쇄골목은 을지로다. 1910년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 영화관인 경성고등연예관을 시작으로, 경성극장, 낭화관, 중앙관 등이 을지로에 생기면서 영화 전단을 찍으려고 을지로에 인쇄소들이 생겼다. 그러다 1984년 을지로 개발로 을지로에 있던 인쇄업체 500여곳이 충무로로 이전하면서 충무로가 성황을 이뤘다. 충무로에서 영화와 인쇄산업을 서로 떼어내 생각할 수 없는 이유다. 중구청에 따르면 현재도 인가업체 1000여개, 미인가업체 3000여개에서 2만여명의 종사자가 일하고 있다. 시민에게 내어준 대한극장 옥상강북 전경 한눈에… 도시락 들고 소풍도 이번 답사는 대한극장에서 마무리했다. 대한극장 8층 옥상은 시민들에게 열려 있는 ‘공개공지’다. 대한극장이 서울시민을 위해 제공한 도심 쉼터로 화장실, 벤치가 갖춰져 있고 강북지역 서울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볕 좋은 날엔 도시락을 싸들고 올라가서 까먹어도 좋은 곳이다. 답사에 참석한 홍정자(76)씨는 세운상가에 대한 해설사의 짧은 설명을 듣자 “1966년(실제 준공은 1967년) 세운상가 아파트 7층에 입주해 살았다”며 “전자상가에 점포도 하나 운영했었다”고 회상했다. 남편 이용성씨는 “차를 타고 지나쳤던 서울의 구석구석을 걸어가면서 우리 문화유산을 만나니 삶의 질이 높아진 것 같다”고 했다. 대한극장 옥상에서 세운상가를 바라보며 이 부부는 5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 감회에 젖어 있었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조기 퇴출 선수에 연봉 다 주는 WKBL

    KDB생명, 하나은행 꺾고 2승째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이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23·186㎝)를 교체하기로 한 가운데 남은 연봉을 챙기게 하는 게 온당하느냐는 논란을 낳고 있다. 14일 현재 2승3패에 머물고 있는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전날 삼성생명전에 앞서 “바이아웃 절차가 정리되는 대로 바리올레타마를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올레타마는 다섯 경기에 출전, 경기당 5득점 6.2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외국인치고는 초라한 성적표를 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규정에 따르면 부상이나 팀 분위기를 해치는 등의 분명한 사유 이외에 기량 미달을 이유로 교체할 수는 없다. 따라서 구단이 임의로 계약을 해지하면 남은 연봉을 모두 줘야 한다. 외국인 월봉이 2만 5000달러이고 정규리그가 4개월 이어지기 때문에 바이올레타마는 10경기를 채 안 뛰고도 정규리그 연봉 10만 달러(약 1억 1670만원)를 챙길 수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의 경우 기량 미달에 의한 교체를 기타 사유로 규정하고 마지막 뛰는 달의 월봉까지만 지급한다. 또 기타 사유에 의한 교체를 최대 2회로 정해 남발을 막고 있다. 하지만 WKBL은 기량 미달에 의한 교체를 인정하면 외국인들의 드래프트 지원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팬들도 “감독이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를 뽑아 놓고 왜 제도 탓을 하느냐”고 되묻는다. 또 “1년 계약을 했다면 외국인은 다른 리그로 가지도 못하는데 연봉은 모두 지급하는 게 옳다”고 주장한다. 한편 KDB생명은 14일 경기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69-62로 이겨 2승(3패)째를 올렸다. 하나은행은 5연패로 시즌 첫 승 신고를 2라운드로 넘겼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프로농구 ●KDB생명-KEB하나은행(오후 7시 구리시체육관) ■테니스 한국대학선수권대회(낮 12시 양구 테니스파크)
  • 최순실 쇼크·트럼프 스톰… 내년 2%대 성장도 버겁다

    최순실 쇼크·트럼프 스톰… 내년 2%대 성장도 버겁다

    정부 “하방요인 커져 전망 어려워” ‘고립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2%대 중반의 성장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수출 부진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정부가 이런 어두운 전망을 불식시킬 수 있는 경제정책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는 점이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수립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해 경제현안 점검과 함께 과제 해결을 위한 수단들을 모색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현직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차기 임종룡 후보자가 공존하고, 청와대와의 협의를 통해 경제 난국의 타개책을 모색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보고 예년에 비해 다소 일찍 작업에 돌입했다.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 방향과 함께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제시하는데, 잇따른 대내외 쇼크로 인해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때 내놨던 3.0%를 고수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은 최근 “3분기 속보치를 보면 전기 대비 0.7% 성장하면서 전망대로 흘러가는 모습”이라면서 “4분기는 국내외의 불확실성 때문에 우려가 많지만 코리아세일페스타, 추가경정예산 등을 포함한 재정 집행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어 우려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정부의 수정 전망치 2.8% 달성은 어렵지 않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 차관은 “경기 하방 요인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전망하기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현실이 되면 수출 타격으로 2016~2020년 한국의 연평균 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0.31% 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투자은행과 민간기관도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하방 요인으로 반영했다. 씨티그룹은 트럼프 당선 이후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7%에서 2.1%로 0.6% 포인트 낮춰 잡았다. 이 하락폭을 반영하면 앞서 2%대 초반을 예상했던 다른 민간기관들의 전망치 역시 1%대 후반으로 떨어진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내년 전망치로 2.4%를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가 마땅한 대책을 내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초 정부는 조선, 철강 등 공급과잉 산업의 구조조정에 따라 줄게 되는 일자리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창업과 K컬처밸리 등 문화융성을 통해 새로 만든다고 해 왔다. 하지만 이번 최순실 게이트로 이 사업들에 ‘비선 실세’의 꼬리표가 붙어버렸다. 국회에서는 관련 예산의 대폭 삭감이 예정돼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구조개혁과 이를 보완하는 확장적 거시정책을 편다는 것이 내년 경제정책의 큰 그림”이라면서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 이를 어떻게 현실화할지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포토] “촛불집회 갑시다”…발 디딜 틈 없는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서울포토] “촛불집회 갑시다”…발 디딜 틈 없는 지하철 1호선 시청역

    ‘비선 실세’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12일 서울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시민들이 이날 오후 4시쯤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4번 출구로 향하는 모습.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래에셋發 M&A 생보업계 새판짜나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인수로 보험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자산 순위 5위까지 올라간 신예의 등장이 업계의 새판 짜기를 부추길지 주목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전날 PCA생명 지분 전량을 1700억원에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8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 27조 9000억원인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총자산 5조 3000억원)을 인수하면서 ING생명(31조 5000억원)을 제치고 자산 기준 업계 5위로 올라섰다. 생명보험업계 자산 1위는 삼성생명(241조 2000억원)이다. 한화생명(105조 4000억원), 교보생명(89조 9000억원), NH농협생명(60조 2000억원)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중상위권으로는 ING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26조 3000억원), 동양생명(26조원), 흥국생명(24조 7000억원) 등이 있다. 업계에선 “순위 변동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PCA생명보다 덩치가 큰 매물이 많은 상황에서 추가 M&A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동양생명을 인수한 중국 안방보험은 올해 알리안츠생명까지 인수했다. 안방보험이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의 합병을 결정하면 총자산 42조 8000억원의 대형 생보사가 탄생한다. 얼마 전 동양생명 유상증자에 안방보험이 아닌 지주사(안방그룹홀딩스)가 참여한 것을 두고 알리안츠와의 합병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프로그레시브 딜(경매 호가) 방식으로 외국계 회사 4곳 이상과 가격 협상 중이다. KDB생명도 85%의 지분이 매물로 나와 있다. 지난달 13일 마감한 예비입찰에는 외국계 자본 2곳이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오늘의 경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캐나다(오후 8시 천안종합운) ■프로농구 ●SK-동부(잠실학생체) ●삼성-LG(잠실체 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삼성생명-KDB생명(오후 7시 용인체)
  • “트럼프가 돈 풀든, 옥죄든…韓 살길은 선제적 구조개혁뿐”

    “트럼프가 돈 풀든, 옥죄든…韓 살길은 선제적 구조개혁뿐”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세계 경제가 시계(視界) 제로에 빠졌다. 금융시장은 하루는 ‘트럼패닉’(트럼프+공포)에, 하루는 ‘기대감’에 널을 뛰고 있다. ‘최순실 사태’로 국정 공백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는 트럼프 불확실성까지 겹쳐 당분간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시대를 맞는 우리 경제의 앞날과 해법을 대표적인 싱크탱크 수장 4명에게 들어 봤다. 이들은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처럼 맞물려 찾아온다”고 입을 모았다. 김준경 원장 “韓 경제 상당 기간 고전할 듯… 규제개혁 등 체질개선 시급”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 돈을 더 풀든, 아니면 거둬들이든 우리 경제는 상당 기간 고전할 것입니다. 그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선제적인 구조개혁뿐입니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트럼프 당선자가 사회간접자본(SOC)에 약 1150조원을 투자하는 등 재정지출을 늘리고 감세정책으로 경기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는데 현재 미국 정부의 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5%”라며 “성장을 제약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보호무역주의와 반(反)이민주의를 앞세운 일자리 정책은 “임시방편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중·장기적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은 꺾일 수밖에 없다”는 김 원장은 “우리 경제의 앞날도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 모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와 재정정책에 의존해 왔다”며 “구조개혁이 뒤로 밀리면서 디플레이션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쓸 수 있는 대응책은 ‘선제적 구조개혁’이라는 게 김 원장의 생각이다. 그중에서도 ‘규제 개혁’을 첫 번째로 꼽았다. 김 원장은 “우버택시(일반인이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가 전 세계 70여개 국가에서 이미 도입됐지만 우리나라는 불법으로 규정짓고 있다”면서 “세계 도처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있지만 우리는 아직도 규제에 발목이 잡혀 큰 흐름에 올라타는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전기·전자, 철강 등 취약요인이 있는 산업분야의 신속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성과 중심의 노동개혁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탈락한 노동자의 전직(轉職) 지원과 재교육 시스템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현정택 원장 “경제사령탑 공백 없다는 시그널, 세계 시장에 확실히 줘야” “국제무대에서 경제 공조는 쇼트트랙 경기와 같아요. 레이스 도중 엉덩이가 살짝만 밀려나도 반 바퀴씩 처지게 됩니다. 트럼프의 등장으로 동아시아 경제 협력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최순실 사태로 당장 다음달 열리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참석 여부조차 불투명합니다. 상당히 우려되는 지점이죠.”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트럼프 시대를 맞아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부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현 원장은 “무엇보다 경제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한데 우리는 (일관성은 차치하고) 사령탑 부재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유일호 경제부총리나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공백 없이 경제 정책을 컨트롤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확실히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부적으로는 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자동차·전자 등 제조업 중심의 수출 중심에서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통상마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중·미 관계에서의 ‘유연한 정부 대응’도 주문했다. 현 원장은 “우리 경제는 미국과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중 사이에서 운용의 묘를 살려 실리외교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일단 한·미 FTA 재협상의 경우, 이 FTA로 미국의 무역적자가 감소하고 일자리가 늘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악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대(對)중국 관계에 대해서는 “경제와 안보 문제는 분리해서 접근해야 하며 한국의 자본 투자와 핵심 부품 공급이 중국 경제·산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을 근거로 경제협력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 원장은 “트럼프 당선으로 신(新)고립주의와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한국 및 중국 등 16개 나라가 속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기존 틀 안에서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정규돈 원장 “美도 계산기 두드릴 것… 외화유동성 확보·중장기 전략 짜야”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트럼프가 다소 과격한 공약들을 내세웠지만 실제 실현되는 정책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치적 이단아로 불리는 트럼프의 공약이 기존의 미국 공화당 정책 기조와도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이익을 실현시키는 데에도 보호무역주의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런 점에서 정 원장은 공약만 놓고 방향을 설정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중·장기적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으로는 어떤 시나리오가 주어지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생산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까지는 경제 위기를 수출로 극복했는데 수출 장벽이 높아질 경우 이를 뚫을 수 있는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우리 물건에 대한 수요와 생산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원유나 원자재 수입을 위한 외화 유동성도 충분히 갖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무역 통상에 있어 방어뿐만 아니라 공격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 있어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는 요구 사항을 더 높게 제시할 수 있다”면서 “흥정을 위한 협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조치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냈다. 정 원장은 “향후 4년 동안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국내 경제의 유불리 전망을 따지기는 어렵다”면서도 “트럼프의 공약이 전부 이행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알셉(RCE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등을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면 동맹과의 경제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보호무역 조치를 고수하게 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도 계산기를 두드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신성환 원장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 美와 소통·발 빠른 정보 수집으로 맞서라” 미국의 대선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직면한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다. 특히 우리나라에 트럼프와 관련한 정보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미국의 정책 결정과 우리나라의 대응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 가늠하기 힘들다.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은 이런 점에서 “발 빠른 정보 수집과 미국과의 소통이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 대응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원장은 “트럼프의 경제 참모와 핵심 구성원들이 누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는 트럼프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의 차기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고 사람을 보내 정보를 축적한 다음 중·장기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작업들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과잉 반응이 나타나고 있어 정책 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내외적으로 안정화 조치에 대한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운 보호무역주의는 우리나라가 첫 번째 과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환기시켰다. 그동안 중국에 대한 언급이 많았지만 중국을 직접 압박하기는 미국으로서도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신 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경상흑자에 대한 (미국의) 문제 제기를 많이 받아 왔기 때문에 이를 줄여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가스 수입 등은 미국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법인세와 소득세 인하 등의 정책 기조는 미국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충격을 줄여 주는 요소다. 신 원장은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에서 미국이 곧바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만 가계부채나 구조조정 등 국내 산적한 이슈들이 있기 때문에 자금 흐름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내가 바로 코트의 여신”

    “내가 바로 코트의 여신”

    4일 오후 경기도 구리체육관에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 신한은행의 경기가 열린 가운데 치어리더 박기량이 팬들의 마음을 녹이는 열정적인 춤과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는 KDB생명이 신한은행을 66-52로 꺾고 시즌 첫승을 챙겼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오리온-LG(고양체) ●전자랜드-SK(인천 삼산월드체 이상 오후 7시) ■여자농구 ●우리은행-KDB생명(오후 7시 아산 이순신체)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우리카드(오후 7시 대전 충무체) ■실업축구 챔피언결정 1차전 ●울산현대미포조선-강릉시청(오후 7시 울산종합운)
  • “근육 늘린다고 반드시 힘이 세지는 건 아냐”(연구)

    “근육 늘린다고 반드시 힘이 세지는 건 아냐”(연구)

    근육을 늘린다고 해서 반드시 힘이 세지는 것은 아님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실제로 헬스장에 다니는 많은 사람은 더 큰 근육을 갖기 위해 점점 더 무거운 바벨이나 덤벨을 드는 ‘비대화 운동’을 한다. 그런데 미국 미시시피 대학 연구팀은 기존에 나온 여러 연구자료를 검토함으로써 근육의 부피를 키워도 더 많은 횟수를 들어올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본인이 한 번에 들 수 있는 최대 무게인 ‘1RM’으로 가볍거나 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릴 때 근육에 각각 걸리는 서로 다른 부하의 차이를 조사해 나온 결과다. 이뿐만 아니라 헬스장을 중도 포기한 20~35세 사람들은 심지어 근육량이 줄어도 무려 8개월 동안 운동할 때의 근육 강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더 가볍거나 더 무거운 중량을 들어도 결국 비슷한 크기의 근육이 형성됐으며, 심지어 더 많은 횟수를 들 경우 근육의 강도는 더 세졌다. 헬스장에는 대부분이 남성이며 일부가 여성이다. 이들은 할 수 있는 한 더 무거운 바벨이나 덤벨을 들려고 한다. 이는 더 큰 힘으로 더 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려 근육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여기에는 과부하가 걸려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근력운동이나 중량운동으로도 불리는 이런 저항운동은 신체의 근육이 이런 운동을 할 때 드는 과도한 힘으로 근육이 손상과 회복을 반복하면서 형성하는 원리에 기초한다. 바벨이나 덤벨을 충분히 반복해서 들면 근육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이는 이 같은 저항운동이 근육에 확실히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앞서 말한 이 같은 증거는 근육의 비대화에 관한 우리의 이해가 불완전하며 근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기존 운동 프로그램에 기반이 되는 이론에 이의를 제기한다. 이에 연구팀은 앞으로 2개월간 참가자 40명을 대상으로 낮거나 높은 부하를 가진 머신 운동을 통한 결과를 분석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근육과 신경’(Muscle & Nerv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blackday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우조선 살리기 올인… 산은 “2조원 이상 자본 확충”

    대우조선 살리기 올인… 산은 “2조원 이상 자본 확충”

    수주 절벽 없게 계획보다 확대 산은 보유 6000만주 전액 감자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이 4조 2000억원의 범위 내에서 당초 계획보다 많은 규모로 자본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부채 비율이 높아서 수주를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자본을 더 확충하겠다는 의미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함께할 자본 확충 규모는 3조 2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에 대해 기존에 세웠던 2조원 규모의 계획을 상회하는 자본 확충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의 재무 상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내년 3월 이후부터는 주식거래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산은은 지난해 말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1조 6000억원의 자본 확충 여력을 남겨 둔 상태였다. 그런데 대우조선 상황이 안 좋아지며 수주절벽 위기에 처하자 그 이상의 출자전환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 회장이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진 않았으나 금융권에서는 3조 2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산은이 지난해 말 유상증자로 시행한 4000억원과 별도로 1조 8000억원의 자본 확충을 담당하고 수출입은행이 영구채 매입 등으로 1조원을 담당하는 식이다. 이에 앞서 산은이 보유한 약 6000만주의 주식은 전액 감자를 통해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정부가 발표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폭탄 돌리기’ 비난을 받는 것을 의식한 듯 이 회장은 “부실 해소 비용과 국가 경제 등을 고려하면 금융 지원으로 대우조선을 소프트랜딩시키는 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조선 빅3 체제’를 유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수출입은행과는 자본 확충에는 동의를 구했으나, 영구채 발행 등 구체적인 방법과 과정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생활정책 Q&A] 매년 기업 순익 5% 안팎 적립 근로자 지원 등 복지기금 활용

    [생활정책 Q&A] 매년 기업 순익 5% 안팎 적립 근로자 지원 등 복지기금 활용

    사업주가 이익의 일부를 출연해 기금을 설립한 뒤 근로자 복지를 위해 사용하도록 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는 국내에 도입된 지 30년이 넘은 대표적인 노사 상생 제도다. 정부는 1983년 근로의욕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지침을 만들어 설치를 권장했고 1991년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을 제정해 명문화했다. 2010년부터는 근로복지기본법에 통합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31일 고용노동부에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에 대해 문의했다. Q. 어떻게 운영하나. A.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근로자의 복지를 위해 해마다 기업이 세전 순이익의 5% 안팎을 적립해 마련한 기금을 의미한다. 적립률은 노사 협의로 정하며 부동산 등으로 출연할 수도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에서 운영 방안을 결정한다. 근로자의 날 행사지원, 체육·문화활동 지원, 창립기념일·명절 선물비, 장학금, 재난구호금, 일·가정양립비용, 주택자금, 우리사주구입비 지원 등에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Q. 사용 한도는. A. 적립금에서 발생한 수익과 당해연도 출연금의 50%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임금을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중소기업은 출연금의 80%까지 사용할 수 있다. 고용부는 최근 ‘근로복지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하청업체 근로자에게 적립된 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원청업체가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나 파견근로자까지 포함해 근로복지 혜택을 주는 경우 5년마다 직전 회계연도 기준 적립금 총액의 20% 이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Q. 우리사주제도는. A. 근로자가 회사 주식을 취득, 보유하게 해 근로자의 재산 형성, 협력적 노사관계 조성, 기업생산성 향상 등을 도모하도록 한 제도다. 사업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회사출연금 전액을 경비(손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근로자는 연간 400만원의 출연금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인출 시점부터 과세하지만 6년 이상 보유하면 100% 비과세 혜택을 준다. 배당소득은 액면가액 1800만원 한도로 비과세한다. Q. 기업 복지제도 지원책은. A. 사내근로복지기금, 퇴직연금제도, 선택적복지제도 등 기업 복지제도에 대한 무료 컨설팅을 해주는 ‘기업 복지제도 도입 지원’ 제도가 있다. 상시근로자 수 400인 미만 사업장과 소속 근로자가 대상이다. 자세한 사항은 근로복지공단 고객지원센터(1588-0075), 근로복지넷 홈페이지(www.workdream.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산성 오른 전자랜드 박찬희

    [프로농구] 동부산성 오른 전자랜드 박찬희

    예전의 전자랜드가 아니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전자랜드가 박찬희의 합류로 확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동부의 개막 4연승을 저지했다. 전자랜드는 30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프로농구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80-77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 전자랜드는 포인트가드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박찬희가 이날 20득점 6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우려를 날려버렸다. 박찬희가 20득점 이상을 올린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새 외국인 선수 제임스 켈리도 24득점 12리바운드로 세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반면 동부는 개막 4연승은 물론 네 경기 연속 90점 이상 득점에 모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19번의 역전과 11번의 동점을 거듭하며 시소게임을 벌이던 시합의 향방은 4쿼터에서 가려졌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켈리가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곧바로 2점슛을 추가해 전자랜드는 74-73으로 앞서 나갔다. 동부의 김주성이 곧바로 2점을 만회했지만 박찬희가 경기 종료 1분 28초를 남기고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이날 마지막 역전에 성공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SK가 28득점 6어시스트로 활약한 ‘캡틴’ 김선형을 앞세워 LG를 100-82로 완파했다. 개막 2연패 뒤 첫 승리다. 안양에서는 인삼공사가 KCC를 78-76으로 눌렀다. 안드레 에밋이 결장한 KCC는 또다시 패배하며 9위(1승4패)로 처졌다. 여자프로농구에서는 KB스타즈가 개막 후 첫 경기에서 KDB생명을 61-46으로 누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오늘의 경기]

    29일(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NC-두산(오후 2시 잠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남-전북(순천팔마경기장) ●인천-포항(인천전용) ●광주-성남(광주월드컵 이상 오후 3시) ■프로농구 ●kt-삼성(오후 2시 부산사직체) ●LG-모비스(창원체) ●SK-오리온(잠실학생체 이상 오후 4시) ■여자농구 ●삼성생명-우리은행(오후 5시 용인체)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한국전력(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 여자부 ●IBK기업은행-현대건설(오후 4시 화성체) 30일(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NC-두산(오후 2시 잠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상주-울산(상주시민운) ●제주-서울(제주월드컵) ●수원FC-수원(수원종합운 이상 오후 3시) K리그 챌린지 ●강원-경남(강릉종합운) ●대구-대전(대구스타디움) ●서울E-부산(잠실종합운) ●부천-고양(부천종합운동장) ●안양-안산(안양종합운 이상 오후 2시) ■프로농구 ●전자랜드-동부(오후 2시 인천삼산월드체) ●KGC인삼공사-KCC(안양체) ●SK-LG(잠실학생체 이상 오후 4시) ■여자농구 ●KB스타즈-KDB생명(오후 5시 청주체)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KB손해보험(오후 2시) 여자부 ●흥국생명-GS칼텍스(오후 4시 계양체)
  • [경제 브리핑] 파산금융사 미수령금 일괄조회 가능

    예금보험공사는 저축은행 파산 절차에 따른 개인 대상 지급금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미수령금 통합신청시스템을 26일부터 예보 홈페이지(www.kdic.or.kr)에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일괄조회해 신청할 수 있는 항목은 ▲예금보험금 ▲파산배당금 ▲개산지급금 정산금이다. 개인이 미수령금을 받으려면 지급항목과 파산금융회사별로 따로 지급을 신청해야 해 절차가 번거로웠지만 통합신청시스템이 개설되면서 인터넷 또는 지급대행점에서 일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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