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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대화’ 약속한 볼턴·폼페이오… 비핵화 다시 본궤도 오른다

    ‘대북 대화’ 약속한 볼턴·폼페이오… 비핵화 다시 본궤도 오른다

    3차 북미회담 위한 고위급 대화 등 시사 文, 대북 강경파 의식 ‘톱다운 성과’ 언급 정상간 합의 무력화 아닌 지원 호소 차원 ‘원포인트’ 4차 남북 회담 추진 가능성북미 대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운명의 날’인 11일 워싱턴과 평양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비핵화 대화 재개를 짐작하게 할 만한 긍정적 메시지가 쏟아져 나왔다. 이에 따라 하노이 핵담판 결렬로 난관에 봉착한 비핵화 협상이 궤도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대북정책 핵심 관계자들의 이날 오전 비공개 접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여러 수준에서 다각적인 대북 대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북미 대화 재개에 희망적”이라고 했다. ‘여러 수준에서 다각적 대화 노력’이란 맥락은 빠른 시일 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한 북미 간 1.5트랙(민관) 대화와 실무 및 고위급 대화 등 모든 방식이 열려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발언이 워싱턴의 대표적 매파이자 하노이 핵담판 결렬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볼턴 보좌관에게서 나왔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펜스 부통령 또한 공화당의 비핵화 회의론자들을 대변하는 매파로 분류된다. 문 대통령이 “톱다운(정상끼리 합의하고 실무진에서 따름) 방식으로 성과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도 주목된다. 정상 간 합의를 실무선에서 무력화하기보다는 적극 뒷받침해 달라는 호소다. 하노이 결렬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북한 반응이 관건이지만,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새로운 길’, 즉 핵·미사일 개발 노선 복귀 등 강경론을 내세우는 대신 자력갱생과 경제집중노선을 강조하는 등 협상 판을 깨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10일(현지시간) 상원에 출석해 ‘대북 제재 완화가 포함된 단계적 이행’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북미가 비핵화의 첫 단계인 ‘핵·미사일 동결’과 비핵화가 완료된 최종 단계에 대해 포괄적으로 합의한 뒤 몇 번의 굿이너프딜로 ‘이른 수확’(얼리 하비스트)을 거둬 상호 신뢰하에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을 달성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과도 일맥상통한다. ‘촉진자’이자 ‘중재자’ 역할을 재확인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 성과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김 위원장과 ‘원포인트’로 4차 남북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그 즈음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도 지난 9일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직후 열린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번에도 우리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4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포괄적 로드맵 마련 등 진전된 입장을 밝힌다면 5~6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이은 판문점에서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한미 정상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 단독·소규모회담, 확대정상회담 및 업무오찬을 갖고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이후 소실된 대화 동력을 조속히 되살려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최종 상태와 비핵화 달성을 위한 로드맵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신뢰를 밝히면서 한미가 긴밀하게 공조할 것임을 천명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金 ‘국가원수’ 촉각… 김일성 이후 21년 만에 실질·명목적 전권 장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상이 11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석제 부활, 최고인민회의 의장의 외교 권한을 흡수한 직위 신설 등이 거론된다. 만일 주석제가 부활된다면 김일성 주석 이후 21년 만에 실질적·명목적 전권 장악을 국내외에 알리게 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10일 최고인민회의에 대해 “예산·결산과 국가직 인사, 헌법 수정안 등의 중요 안건을 처리하기 때문에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김 위원장의 직위와 관련한 헌법 수정이다. 그간 최고지도자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겸직했지만 김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역대 북한 정권에서 실질적 권한뿐 아니라 명목상으로도 가장 강한 권력으로 평가되는 주석제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주석제는 1972년 개헌으로 신설됐다. 이전에는 노동당 총비서가 내각수상을 겸하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명목상 국가원수를 맡았다. 반면 김일성 주석은 중앙인민위원회, 정무원, 재판소, 검찰, 군 등 모든 권력을 장악했다.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8년 주석제를 폐지했고 명목상 국가원수는 다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맡았다. 정권을 이어받은 김정은 위원장도 국방위원회 대신 국무위원회 체계를 만들었지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명목상 외교적 권한을 가졌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주석제를 만들면 몇 년 안에 새로운 통치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복잡한 현 정세에서 시스템 개혁이 쉽지 않다”며 “이보다는 헌법을 수정해 외교 권한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 헌법 116조에 열거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권한 중 조약 비준·폐기, 외교대표의 임명·소환, 대사권 등을 삭제하고 국무위원장의 임무와 권한을 규정한 103조에 신설하는 방법이다. 실제 북한에 부임한 대사들이 정작 김 위원장의 얼굴은 보지도 못하고 퇴임한다는 불만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를 중심으로 정상국가를 구축하려는 김 위원장의 외교 권한 강화는 자연스런 수순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 경우에도 기존의 국무위원장이 아닌 새로운 권한에 맞는 직위를 신설할 가능성이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만 91세의 김영남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직을 유지할지 리수용(79)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승계할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뉴스 분석] ‘톱다운 비핵화’ 1박3일 승부수

    [뉴스 분석] ‘톱다운 비핵화’ 1박3일 승부수

    靑 “톱다운 방식·대북 제재 틀은 유지” 조기수확 통한 신뢰회복으로 美 설득 美 빅딜론-北 단계론 절충점 도출 과제 한국의 단계적 보상 방안 정상간 논의 개성공단·금강산 재개 여부 테이블에‘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 동력을 되살리고자 문재인(얼굴 왼쪽) 대통령은 10일 1박 3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1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의 취임 이후 7번째 열리는 정상회담은 같은 날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맞물려 비핵화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특히 일괄타결을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적 해법을 고수하는 북한이 대치한 가운데 ‘굿 이너프 딜’(충분히 좋은 거래)로 불리는 초기단계 비핵화 및 상응조치 조합을 포함한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에 대한 유연한 태도를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끌어내는 데 성패가 달렸다. 성과를 거둔다면 4차 남북 정상회담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의 토대가 마련되면서 비핵화 프로세스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9일 “이번 정상회담은 톱다운 접근을 지속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재완화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미국에 보조를 맞추면서도 가시적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기반한 ‘조기 수확’을 통해 상호 신뢰를 끌어내고 최종적 비핵화에 도달하는 로드맵으로 미국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조건부 개성공단 재가동 및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예외인정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요 포인트는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최종상태, ‘엔드스테이트’에 대한 한미 의견이 일치하며 이를 위한 로드맵 달성에도 일치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포괄적 비핵화 합의에 기반한 단계적 보상 아이디어 등이) 정상 간 논의될 것”이라면서도 “톱다운 방식과 제재의 틀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체류 시간은 24시간 남짓이지만 분초를 아껴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 부부는 10일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워싱턴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11일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하고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따로 만나는 등 전방위 설득에 나선다. 낮 12시쯤 정상 부부 간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한 뒤 핵심 각료·참모가 배석한 가운데 확대정상회담 및 업무 오찬을 한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한미 정상은 비핵화에 대한 공통 메시지를 발신하며 북한에 대화의 창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한국이 북한의 화답을 받아내느냐가 향후 북미 논의 재개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영록 전남지사, 경전선 ‘느림보열차 한나절 체험’ 한다

    ‘경전선 느림보 열차 얼마나 더딜까’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경전선 전철화 필요성 홍보를 위해 오는 27일 목포~부산 부전 간 무궁화호열차에 탑승한다. 한나절 걸리는 느림보 열차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다. ‘느림보 열차 한나절 체험’에는 김 지사를 비롯한 도민 명예기자단, SNS 서포터즈단, 민원메신저, 생활공감 모니터단, 패널, 공무원 등 170여명이 함께 나선다. 부전까지 가는 느림보 열차 체험에서는 ‘전남 관광객 6000만 시대를 연다’를 주제로 도지사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의 ‘국가철도망 구축 방향 발표’에 이어 ‘전남 관광 현안’과 ‘경전선 전철화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 분야별 토론회도 이어진다. 체험 전 과정은 전남도 누리집에서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전철화 필요성에 대한 주민의 공감대 형성과 관계 부처의 관심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목포와 부산을 오가는 무궁화호열차는 하루에 단 한 번만 운행된다. 광주송정역, 화순역, 보성역, 순천역, 광양역 등 42개 역에 정차하면서 388㎞의 거리를 장장 6시간 33분 동안 달린다. 남창규 도 도로교통과장은 “경전선은 일제 강점기 시절 남부권을 동서로 잇는 유일한 철도교통망으로 건설됐지만 농산물 수탈에 이용되는 아픔을 겪었다”며 “현재도 단선 비전철로 남아 지역 차별의 대표적인 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 과장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조속히 통과돼 경전선 전 구간 전철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체험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경전선 전철화를 위해 총연장 107.6㎞, 사업비 1조 7055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재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했다. 그 결과 지난 1일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에서 재조사 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과업을 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 방안’이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함에 따라 KDI의 조사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8279, 5656, 5452… 자유조선 ‘의문의 숫자’ 게시 왜

    8279, 5656, 5452… 자유조선 ‘의문의 숫자’ 게시 왜

    자유조선이 지난 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8279’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를 게시했다. 과거 북한 평양방송이 진행했던 ‘난수 방송’과 유사한 것으로 조직원에게 내리는 지시라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단순 교란용이라는 해석도 있다. 자유조선이 의문의 숫자를 처음 게시한 건 2017년 10월 4일로 ‘5656 5452’를 표출했다. 지난해 3월 27일에는 ‘1557707007’을, 4월 3일에는 ‘3972745482’을 게재했다. 올해는 1월 3일 ‘모든 것이 변화되는 올해’라는 글과 함께 ‘827383 091928 725112 927739 823390 921425’를 표출했고 지난 7일 ‘8279’라는 숫자를 보여 줬다. 이런 의문의 숫자가 관심을 끈 건 지난 2월 22일 자유조선 소속 10명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을 습격해 정보를 탈취하는 대담한 사건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후 이들은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지금 큰일을 준비하고 있다. 그때까지 우리는 폭풍전야의 침묵을 지킬 것”이라며 “우리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기적의 사실을 지지하고 인내해서 기다려 달라”고 했다. 따라서 이번 숫자 표출은 조직원을 향한 새로운 지시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8일 “해당 숫자는 평양방송의 난수 방송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난수 방송은 북한 당국이 남한을 포함한 해외 정보원들에게 내리는 지령으로 여겨진다. 특히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 때 보여 준 치밀한 침입·탈출 전략이나 습격 과정 도중에 출동한 스페인 경찰을 태연하게 돌려보내는 모습 등을 볼 때 일당 중에 북한 군 당국이나 정보 당국 출신이 포함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최근 습격 사건에 대해 스페인 정부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교란을 위해 의문의 숫자를 게시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급증하는 대북제재 업무에… 외교부, 전담조직 확대 추진

    새달 개편… “美와 공조 강화” 분석도 외교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을 담당하는 조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국장급인 원자력·비확산 외교기획관실 산하 군축비확산담당관실에 속해 있던 ‘제재수출통제팀’을 분리해 별도의 ‘과’로 승격하는 것이다. 개편이 완료되면 원자력외교담당관실, 군축비확산담당관실 등 현재 2개 과에서 제재수출통제과까지 3개 과로 늘어난다. 행정안전부 등 유관부처와의 협의는 끝난 상태로 오는 5월에 조직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확대 개편은 급증하는 대북 제재 관련 업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제재수출통제팀은 안보리 대북 제재 관련 사항을 국내의 관계 부처에 전파하고 제재 저촉 사항이 포착되면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보고하는 등의 업무를 한다. 지난해부터 제재수출통제팀의 업무가 증가하기 시작했지만 구성원이 5명도 안 되는 관계로 다른 부서에서 한시적으로 충원을 받아서 업무를 진행해 왔다. 실제 지난해 3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패널보고서에 2017년 10월부터 러시아에서 실린 북한산 석탄이 인천, 포항 등지에서 환적됐다고 적시됐다. 이후 정부는 수사를 통해 지난해 8월 수입업체 관계자를 검찰에 송치했다. 최근에는 안보리에서 금지한 ‘선박 대 선박’ 이전 방식으로 북한 선박에 석유 제품을 옮겨 실은 선박과 북한산 석탄 운반에 관여한 선박이 잇따라 적발됐다. 외국 선적인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코티호·탤런트 에이스호, 한국 선적 P호 등 4척이다. 이외 같은 의혹을 받는 파나마 선박 1척과 토고 선박 1척이 지난 2월 각각 부산, 포항에 입항했고 정부는 조사를 위해 이들 선박의 출항을 보류시킨 상태여서 대북 제재 위반 사례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특히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대북 제재 공조 강화 압력이 더욱 거세지면서 정부가 관련 조직을 확대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엄격히 지키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 5656 5452, 8279…자유조선 홈피 속 숫자 ‘의문 증폭’

    [단독] 5656 5452, 8279…자유조선 홈피 속 숫자 ‘의문 증폭’

    자유조선이 지난 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8279’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를 게시했다. 과거 북한 평양방송이 진행했던 ‘난수 방송’과 유사한 것으로 조직원에게 내리는 지시라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단순 교란용이라는 해석도 있다. 자유조선이 의문의 숫자를 처음 게시한 건 2017년 10월 4일로 ‘5656 5452’를 표출했다. 지난해 3월 27일에는 ‘1557707007’을, 4월 3일에는 ‘3972745482’을 게재했다. 올해는 1월 3일 ‘모든 것이 변화되는 올해’라는 글과 함께 ‘827383 091928 725112 927739 823390 921425’를 표출했고 지난 7일 ‘8279’라는 숫자를 보여 줬다. 이런 의문의 숫자가 관심을 끈 건 지난 2월 22일 자유조선 소속 10명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을 습격해 정보를 탈취하는 대담한 사건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후 이들은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지금 큰일을 준비하고 있다. 그때까지 우리는 폭풍전야의 침묵을 지킬 것”이라며 “우리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기적의 사실을 지지하고 인내해서 기다려 달라”고 했다. 따라서 이번 숫자 표출은 조직원을 향한 새로운 지시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8일 “해당 숫자는 평양방송의 난수 방송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난수 방송은 북한 당국이 남한을 포함한 해외 정보원들에게 내리는 지령으로 여겨진다. 평양방송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난수 방송을 중단했다가 2016년 재개해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 때 보여 준 치밀한 침입·탈출 전략이나 습격 과정 도중에 출동한 스페인 경찰을 태연하게 돌려보내는 모습 등을 볼 때 일당 중에 북한 군 당국이나 정보 당국 출신이 포함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최근 습격 사건에 대해 스페인 정부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교란을 위해 의문의 숫자를 게시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KDI ‘경기 둔화→부진’ 수위 높였다

    KDI ‘경기 둔화→부진’ 수위 높였다

    전문가 59% “1년 뒤 서울 집값 하락”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현 경기 상황에 대해 ‘부진’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경기에 대한 인식이 기존 ‘둔화’에서 한층 더 어두워졌다. KDI는 7일 ‘KDI 경제동향’ 4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점차 부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KDI가 경기 판단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그동안 ‘개선’을 언급하던 KDI가 ‘둔화’라는 표현으로 대체한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이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둔화라는 판단을 유지하다 이번에 부진이라는 표현으로 다시 바꿨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둔화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다만 이는 전망이 아닌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로 ‘급락’이라고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KDI는 소비와 수출, 투자, 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하다고 봤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지난 2월 1년 전보다 2.0% 감소했다. 설 명절 효과를 배제한 1~2월 평균은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지난해 평균(4.3%)은 물론 지난해 4분기 평균(3.0%)보다 낮은 것이다. 3월 수출(금액 기준)도 반도체와 석유류를 중심으로 8.2% 감소했다. 투자와 생산도 부진한 흐름이다. 2월 설비투자는 26.9% 감소해 전월(-17.0%)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 주는 2월 건설기성(불변)도 10.6% 줄어들었다. 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0.2%)보다 낮은 -2.7%에 그쳤다. 집값 전망도 부정적이다. KDI가 1분기에 부동산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6명 중 59.4%가 ‘1년 뒤 서울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와 같을 것’이라는 답변은 24.5%,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비수도권의 1년 뒤 집값은 전체의 73.0%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단독] ‘구겨진 태극기’ 외교부 담당 과장 인사발령

    [단독] ‘구겨진 태극기’ 외교부 담당 과장 인사발령

    사건 3일 만에…연이은 실수도 배경 해당 과 직원들 대상 진상조사 전망외교부가 지난 4일 제1차 한·스페인 전략대화에서 구겨진 태극기를 세워 둬 문제가 된 담당 과장에 대해 ‘본부 근무’를 발령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사건 발생 3일 만에 긴급하게 인사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외교부는 담당 과장이 현장에 있었지만 옆 부서에서 태극기를 빌려오거나 다른 회의실의 태극기를 대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은 “정부의 의전편람에는 없지만 펴진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외교부 내에 수많은 태극기가 있을 텐데 문제를 발견한 즉시 교체를 했어야 맞다”고 말했다. 최근 연이은 실수가 겹친 점도 빠른 인사조치 배경으로 읽힌다. 외교부는 지난해 말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표기했다. 또 외교부 실무진의 실수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뒤 인사말을 하면서 인도네시아어인 ‘슬라맛 소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영문 보도자료에서 ‘발틱’(Baltic) 국가인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를 ‘발칸’(Balkan) 국가로 잘못 기재했다. 표기를 본 라트비아 주한 대사관이 항의하면서 잘못된 표기를 고쳤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간부회의에서 ‘책임 있는 복무태도’를 강조했지만 구겨진 태극기를 배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이다. 당시 강 장관은 “프로페셔널리즘이 투철해야 하는 중요한 일인데 이런 게 부족해 생긴 일은 응당한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게 외교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인사발령과 별개로 해당 과 직원을 대상으로 한 진상조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간 발생했던 실수에 대해서는 외교부 감사관실이 지난달 하순부터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르면 오늘 軍 장성 인사… 육사 출신 육군총장 ‘무게’

    상반기 군 장성 인사가 이르면 8일 단행될 예정인 가운데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육군참모총장을 이어 갈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주 초에 육군총장과 공군참모총장을 포함한 상반기 장성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군 일각에서는 1969년 서종철 총장 이후 50년 만에 비육사 출신이 육군총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황인권 제2작전사령관(3사 20기·대장), 김성진 국방대 총장(학군 22기·중장), 남영신 군사안보지원사령관(학군 23기·중장)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지난해 비육사 출신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임명했다는 점에서 육군총장까지 비육사 출신을 고집하지 않을 거라는 관측에 좀더 무게가 실린 상황이다. 육사 40기인 김운용 지상군작전사령관(대장)과 김병주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대장), 41기인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중장)과 최병혁 육군참모차장(중장), 최영철 교육사령관(중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해 7월 임명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해사 39기)과 기수를 맞추려면 동기인 육사 41기가 유력하다. 공군총장 후보로는 공사 32기인 원인철 합참차장(중장)과 이건완 공군작전사령관(중장), 공사 33기인 최현국 공군사관학교 교장(중장)과 황성진 공군참모차장(중장), 공사 34기인 이성용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중장) 등이 있다. 33기가 유력하나 34기 발탁도 가능하다. 오는 12일 임기가 끝나는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중장)의 후임으로는 해사 40기인 이승도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장(소장), 해사 41기인 조강래 해병 1사단장(소장), 서헌원 해병 2사단장(소장) 등이 거론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 외교부 ‘구겨진 태극기’ 관련 책임자 인사발령

    [단독] 외교부 ‘구겨진 태극기’ 관련 책임자 인사발령

    연이은 실수 누적, 태극기 상징성 감안해 발생 3일 만에 조치한 듯외교부가 지난 4일 제1차 한·스페인 전략대화에서 구겨진 태극기를 세워 둬 문제가 된 담당 과장에 대해 ‘본부 근무’를 발령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사건 발생 3일만에 긴급하게 인사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외교부는 담당 과장이 현장에 있었지만 옆 부서에서 태극기를 빌려오거나 다른 회의실의 태극기를 대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극기의 상징성도 감안한 조치로 읽힌다. 외교소식통은 “정부의 의전편람에는 없지만 펴진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외교부 내에 수많은 태극기가 있을 텐데 문제를 발견한 즉시 교체를 했어야 맞다”고 말했다. 최근 연이은 실수가 겹친 점도 빠른 인사조치의 배경으로 읽힌다. 외교부는 지난해 말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표기했다. 또 외교부 실무진의 실수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뒤 인사말을 하면서 인도네시아어인 ‘슬라맛 소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에는 영문 보도자료에서 ‘발틱’(Baltic) 국가인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를 ‘발칸’(Balkan) 국가로 잘못 기재했다. 표기를 본 라트비아 주한 대사관이 항의하면서 잘못된 표기를 고쳤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간부회의에서 ‘책임 있는 복무태도’를 강조했지만 구겨진 태극기를 배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이다. 당시 강 장관은 “프로페셔널리즘이 투철해야 하는 중요한 일인데 이런 게 부족해 생긴 일은 응당한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게 외교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날 인사발령과 별개로 해당 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진상조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그간 발생했던 실수들에 대해서는 외교부 감사관실이 지난달 하순부터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韓美방위비분담협정 발효되자 마자 다시 협상 준비

    韓美방위비분담협정 발효되자 마자 다시 협상 준비

    제10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이 지난 5일 발효되면서 한국의 올해 방위비 분담금(1조 389억원)에 대한 집행이 가능하게 됐다. 합의가 늦어지면서 인건비 미집행에 불안해하던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8000여명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이번 SMA의 유효기간은 이전 5년에서 1년으로 크게 줄어 한국은 곧바로 11차 협상의 파고를 맞게 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5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에 대한 비준동의가 이뤄진 뒤 한미는 발효에 필요한 국내 절차가 완료됐음을 상호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향후 45일 이내에 항목별로 사용금액을 한국과 협의하게 된다. 하지만 10차 SMA가 본래 발효시점인 올해 1월 1일보다 약 100일이나 늦어져 양국 모두 서두를 계획이다. 또 한미는 2020년 이후에 적용할 11차 협정문을 만들기 위해 이르면 상반기 내에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올해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은 지난해보다 8.2%나 인상됐지만 미국은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은 한국,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일본 등에 적용할 새 방위비 분담금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보다 2~3배에 이르는 방위비분담금을 요구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한국과의 11차 협상이 신설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첫 시험대가 될 수 있다. 다만 한미가 2021년까지 전시작전권 반환 절차를 진행하기 때문에 11차 협상은 10차에 준해 진행하고 12차 때 본격적으로 협상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0차 SMA의 기한은 1년이지만 한미 양측은 합의를 통해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KDI, 한국경기 우려 수위 높여…“경기 둔화보다 더 상황 나빠”

    KDI, 한국경기 우려 수위 높여…“경기 둔화보다 더 상황 나빠”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기의 우려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였다. KDI는 7일 ‘KDI 경제동향’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점차 부진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작년 10월까지 경기가 개선 추세라고 판단했지만, 11월 ‘둔화’라는 단어를 꺼내 들며 개선 추세가 종료됐다고 봤다. 이후 5개월 동안 둔화 판단을 이어갔지만, 이달 ‘부진’이라는 단어를 총평에서 처음 사용하며 진단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였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둔화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다만 이는 전망이 아닌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로 ‘급락’이라고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KDI는 소비와 수출, 투자, 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와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KDI는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도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월 -2.0%를 기록했고, 설 명절 이동 효과를 배제한 1∼2월 평균으로는 1.1%를 나타냈다. 작년 같은 기간 평균인 4.3%와 작년 4분기 3.0%보다 부진한 수치다.KDI는 이와 관련해 “소매판매액은 설 명절 이동의 영향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고, 1∼2월 평균으로도 증가 폭이 축소되면서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KDI는 “설비투자 감소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건설투자 부진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2월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부진해 26.9% 감소했다.1월 -17.0%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생산 측면에 대해서는 “광공업생산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도 둔화했다”고 판단했다. 2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서 증가 폭이 축소되며 1월(-0.2%)보다 낮은 -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 출하는 내수출하가 큰 폭으로 감소(0.8→-4.0%)하고,수출 출하도 감소를 지속(-2.4%→-0.1%)하면서 2.4% 줄어들었다. KDI는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 동향 지표가 악화하는 점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2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현재 경기상황 지표)는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해 11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도 0.3포인트 떨어지며 9개월째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 두 지표가 9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관련 통계가 제공된 1970년 1월 이후 처음이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의용 “대북특사 검토 중”… 시점·인선은 언급 안 해

    정의용 “대북특사 검토 중”… 시점·인선은 언급 안 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4일 대북특사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사 방북이 현실화된다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이다. 정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가안보실 2차장이 인터뷰에서 대북특사를 암시했는데 청와대의 입장은 어떤가’라는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의 질의에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4·11 한미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도 의제인가’라고 이어진 질문에는 “정상 간에는 폭넓은 틀 속에서 여러 문제를 다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대북특사의 시점이나 인선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북미 간 이견을 조율하는 게 목적이라면 다음달 11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 방북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정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반기 방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실장은 ‘상반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계획이 있느냐’는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질문에 “아직은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전혀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정 실장은 문 대통령이 방미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외교결례 감사 받는 외교부… 이번엔 ‘구겨진 태극기’ 눈총

    외교결례 감사 받는 외교부… 이번엔 ‘구겨진 태극기’ 눈총

    최근 연이은 외교적 결례로 논란을 빚은 외교부가 이번에는 제1차 한·스페인 전략대화에서 구겨진 태극기를 세워 둬 또다시 문제가 됐다. 최근 강경화 장관이 직접 외교 결례에 대해 기강확립을 강도 높게 주문하고 이례적으로 감사관실의 감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같은 일이 반복된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4일 “(태극기와 관련해) 실수가 있었고 적시에 바로잡지 못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관련해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 10시 30분부터 개최된 이날 회담은 조현 외교부 제1차관과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스페인 외교차관이 만나는 자리였다. 본래 지난 2월 자유조선의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에 대한 양국의 협의가 있을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회의 내용보다 주름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구겨진 태극기가 평평한 스페인 국기와 대비되면서 큰 논란이 불거졌다. 유럽국에서 세탁을 마치고 접어서 보관한 태극기를 바로 설치하면서 생긴 일로 알려졌다. 통상 정부기관은 스팀다리미로 주름을 펴거나 세탁소에 맡겨 주름을 제거하는데 해당 작업이 없었던 것이다. 외교소식통은 “정부의 의전편람에는 없지만 펴진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외교부 내에 수많은 태극기가 있을 텐데 문제를 발견한 즉시 교체를 했어야 맞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말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표기했다. 또 외교부 실무진의 실수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뒤 인사말을 하면서 인도네시아어인 ‘슬라맛 소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 장관이 지난달 22일 간부회의에서 ‘책임 있는 복무태도’를 강조했지만 구겨진 태극기를 배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이다. 연이은 외교적 결례에 대해 지난달 하순부터 진상파악에 착수한 감사관실은 해당 사안까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열고 최근 발생한 실수들에 대해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는 만큼, 빈틈없이 업무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비스산업, OECD 수준땐 성장률 1%P 올라 3% 중반…일자리 15만개 추가로 늘어”

    서비스산업을 발전시키면 경제성장률을 최대 1.0% 포인트 끌어올리고 일자리를 15만개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선진국형 서비스산업 발전 방향’ 정책토론회를 열고 문화예술·관광, 평생학습·훈련, 돌봄요양·건강관리, 영유아 보육·교육, 환경 등 5개 분야 고도화 방안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경제는 산업 구조가 제조업에 치우친 데다 서비스업은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비스업 생산성을 1∼100으로 볼 때 한국은 4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은 67 수준으로 평가된다. 김용성 KDI 공공경제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서비스업 생산성이 OECD 수준으로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 성장률이 0.5∼1.0% 포인트 오를 수 있다”며 “현재 성장률 전망을 2.6%라고 보면 3% 중반이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면 일자리도 25만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현재 예측하는 10만개 증가에서 15만개가 추가로 늘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산업연구원도 지난달 발표한 ‘수출 주도형 성장 지속 가능한가:글로벌 교역 둔화 시대의 성장 전략’ 보고서에서 수출 주도형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으며, 서비스업과 밀접한 소비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분야별 발전 방안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문화예술·관광 분야에서는 기업의 후원 활동에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평생학습과 관련해서는 전 국민에게 바우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노동시장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노인 돌봄요양 서비스는 기존 시설 중심에서 지역 기반으로 다양화하고, 영유아 보육의 질을 높이는 대신 추가 비용은 국가가 소득에 따라 차등 지원하고, 환경 서비스는 ‘국토 대청소’를 통한 자원 순환 관리가 필요하다는 등의 방안이 거론됐다. 최정표 KDI 원장은 “서비스업 발전이 우리 사회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전윤철 “최저임금·주52시간제 보완 필요”… 쓴소리 들은 文대통령

    전윤철 “최저임금·주52시간제 보완 필요”… 쓴소리 들은 文대통령

    청와대를 찾은 경제계 원로들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기조인 소득주도성장 보완을 주문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제 추진, 노동계 대응 등에서 현실 상황을 반영한 정책 실행을 해달라는 쓴소리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전윤철 전 감사원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재임한 보수 인사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 등 8명을 오찬 간담회에 초청했다.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함께했다. 전 전 원장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상생협력, 양극화 해소를 위해 가야 할 방향이나 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로제 등 시장 수용성을 감안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문 대통령에게 고언했다. 그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인사다. 전 전 원장은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제가 노동자 소득을 인상시켜 주는 반면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기업에는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재계의 어려움도 전달했다. 박 전 총재도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의 방향은 맞으나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책수단이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동계에 대해서는 “포용의 문호를 열어놓되 무리한 요구에 대해 선을 그어 원칙을 갖고 대응하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집권 중반기를 맞은 문 대통령이 경제활력 제고를 올해 핵심 과제로 앞세운 만큼 원로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성과를 내고자 마련됐다. 강 전 위원장은 “경제성장률 하락, 양극화 심화 속 성장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하다”며 인적자원 양성, 공정경제의 중요성, 기득권 해소를 위한 규제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 전 총재는 “경제정책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국민 역량을 집결하라”며 “임금 상승에 상응해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최근 한국이 3050클럽(국민소득 3만 달러·인구 5000만명 이상)에 들어가 자랑스럽다”면서도 “중소기업 기술탈취 등 불공정거래를 차단하는 등 동반성장에 노력해 달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국채발행 이외 기금 같은 다른 재원을 우선 사용하는 등 재정 안정이 중요하다”며 “기업가와 노동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모두를 포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 경제”라며 “정부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 조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외교 결례’ 감사 통해 관련자 징계한다

    ‘외교 결례’ 감사 통해 관련자 징계한다

    잦은 실수에 전문가 부족·기강해이 지적 강경화 장관 재발방지 시스템 긴급 지시 지난달 감사 착수… 징계 등 결과 곧 발표지난해 말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표기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때 인도네시아 인사말을 하도록 해 눈총을 받았던 외교부가 이번에는 발틱 국가를 발칸 국가라는 표현의 보도자료를 내서 해당국의 항의를 받는 망신을 당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4강(미·일·중·러) 일변도의 조직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군소국가에 대한 전문가 부족으로 이런 실수가 반복되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는 지난달 19일 영문 보도자료에서 ‘발틱’(Baltic) 국가인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를 ‘발칸’(Balkan) 국가로 잘못 기재했다. 표기를 본 라트비아 주한 대사관이 항의하면서 잘못된 표기를 고쳤다. 발틱 국가는 라트비아를 포함한 북유럽 발트해 일대를 말한다. 반면 발칸 국가는 유럽 동남쪽 발칸반도 일대에 있는 불가리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을 가르킨다. 명칭은 비슷하지만 위치는 전혀 다르다. 외교부 관계자는 3일 “한국어 보도자료를 영문으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발틱’을 ‘발칸’으로 잘못 표기한 채로 공개했고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이 전화를 통해 지적해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보도자료는 ‘외교 다변화와 재외동포 보호를 위해 라트비아 주재 한국 대사관의 규모를 격상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중 ‘지금까지는 발칸 지역에서 영사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기술하는 부분에서 발틱을 발칸으로 오기한 것이다. 문제는 외교부의 기강해이로 볼 수 있는 이런 실수가 최근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교부는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의 체코 방문 당시 공식 영문 트위터 계정에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표기했다. 또 지난달 13일 열린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에서는 문 대통령이 인사말을 하는 과정에서 인도네시아어인 ‘슬라맛 소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강경화 장관이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외교 결례 논란과 관련해 “외교부로서는 참 아픈 실수”라며 “심심한 사죄를 드린다”고 직접 사과한 다음날인 21일 외부에 알려졌다는 점에서 뼈아프다. 이 때문에 강 장관은 지난달 22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해당 사안이 반복되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 감사관실은 지난달 하순부터 감사에 착수해 관련자에 대한 징계 여부를 포함한 결과를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장관이 책임 있는 복무태도를 강조하고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긴급하게 지시를 내렸다”며 “응당 책임이 따를 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외교부가 잇따른 실수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조적인 문제가 터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4강 외교에만 매달리다보니 지역전문가 부족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외교소식통은 “승진이나 업무중요도 등에서 볼 때 외교부는 미국을 중심으로 4강 일변도의 조직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군소국가에 대한 전문가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다”며 “외교다변화를 감안해서라도 다양한 외교전문가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생물 6000종 생태계 위협… GP선 北무기에 노출될 수 있어 방탄복 착용

    녹색연합 “보호대책 없는 난개발 자명” 軍 작전지역 포함돼 관광객 안전 우려도 GP 이동 땐 군단 특공연대가 경호 지원 비무장지대(DMZ) 민간 개방에 따른 ‘생태계 파괴’ 가능성과 ‘관광객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충분한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정부 설명에도 불안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오는 27일부터 DMZ와 연결된 강원 고성·철원, 경기 파주 등 3개 지역을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DMZ에는 사향노루, 수달 등 멸종 위기종을 포함해 야생생물 600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DMZ 평화둘레길(가칭) 조성으로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인위적인 개발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된다”면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무인카메라 등으로 감시하고 전문 조사인력도 주기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단체 녹색연합은 “평화둘레길 사업은 최소 1년 이상 준비해야 하지만 정부는 단 3개월 만에 추진하려 한다”면서 ‘졸속 행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DMZ를 보전할 체계적인 장치가 전무한 상황에서 (평화둘레길 사업은) 생태계 훼손과 난개발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고 날을 세웠다. DMZ 평화둘레길이 남북 장병의 수색·매복 작전 수행 지역인 만큼 관광객들이 군사적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P(감시초소)나 GOP(일반 전초)에서 근무하는 장병들도 관광객 출입에 따라 북한군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정부는 아직 북측에 통보해 동의를 얻는 절차는 밟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GP 후방지역(DMZ 남측지역)이어서 안전이 확보된 지역”이라고 강조했지만 100% 안전을 장담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관광객들은 군의 통제하에서 팀으로 움직인다. 관광객이 3중 철책이 설치된 DMZ 남방한계선을 통과해 GP로 이동할 때는 안전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군단 특공연대가 경호 지원을 한다. 이후 철거 GP와 비상주 GP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차량에서 내려 북측 지역을 조망하는데 이때 북측 GP의 중화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민수용 방탄복과 방탄 헬멧을 경호차량에 휴대하고 간다”고 설명했다. 관광객이 차량에서 내리면 방탄복과 헬멧을 지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軍 “제주 4·3 특별법 정신 존중”… 警 “무고한 희생자에 사죄”

    軍 “제주 4·3 특별법 정신 존중”… 警 “무고한 희생자에 사죄”

    국방부 “당시 지휘라인 서훈 취소 검토” 민갑룡 청장, 경찰 총수 첫 추념식 참석 ‘민간인 학살’ 경찰 관여 사실상 인정국방부와 경찰이 제주 4·3사건에 대해 71년 만에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검은색 양복과 검정 넥타이를 맨 국방부 관계자는 3일 서울 용산의 국방부 출입기자실을 방문해 “제주4·3특별법의 정신을 존중하며 진압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애도를 표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낭독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나 서주석 국방부 차관 명의가 아닌 ‘국방부’ 차원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의 제주 4·3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은 제주 4·3사건을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정의한 ‘제주 4·3사건 특별법’ 정신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차관은 이날 광화문에 마련된 제주 4·3사건 희생자 추모공간을 방문해 유가족에게 “저희가 정말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진상규명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최선을 다해서 적극 동참하고, 희생되신 분들의 명예회복과 함께 유가족분들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데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서 차관은 ‘4·3 사건 당시 양민 살상의 지휘라인에 책임을 묻는 후속조치 혹은 서훈(취소) 조치를 검토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법적인 검토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유족은 “여기까지 오시는 데 71년 걸렸다. 뒤로 가는 일이 없도록 진심으로 바라겠다”고 했고, 서 차관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민갑룡 경찰청장도 4·3사건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하며 “무고하게 희생된 모든 분들의 영정에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경찰 총수가 민간 주도 4·3 추념식을 찾아 애도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 청장은 ‘애도를 사과로 받아들여도 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라고 답하며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께는 분명히 사죄를 드려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극적인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던 우리 경찰의 행위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오로지 국민만을 생각하며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로 거듭나겠다”고 말해 경찰이 군과 함께 당시 무고한 민간인 학살에 관여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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