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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구 미녀스타 안방극장 격돌

    신구 미녀스타 안방극장 격돌

    새해 들머리 안방극장이 신구 미녀 스타들의 한판 연기 대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고현정·송윤아·김희선 등 ‘관록’의 배우들이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했고,‘패기’로 무장한 이효리·한채영 등 신예 스타들도 ‘참신함’을 무기로 ‘안방 퀸’자리를 노리고 있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히로인으로 10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고현정은 지난 8일 첫 전파를 탄 SBS 드라마 ‘봄날’을 통해 ‘왕년’의 연기 실력이 전혀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드라마가 방영 2회만에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올리며 ‘안방비존’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그녀의 눈물 연기가 톡톡히 제몫을 했다는 평을 듣는다. 시청자들은 “지진희·조인성과의 삼각사랑을 연기하는 그녀의 눈빛연기가 ‘모래시계’때의 그것과 하나도 변한 게 없다.”며 극찬하고 있다. 김희선은 배우 송승헌의 중도하차와 연정훈의 대타 투입 등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MBC 드라마 ‘슬픈 연가’를 통해 지난 5일부터 시청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친구인 권상우와 연정훈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시각장애인 가수 역을 맡은 그녀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농익은 연기를 선보이며 “얼굴만 예쁜 연기자가 아니라 이젠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로 스크린 활동에만 주력해 온 송윤아도 다음달 SBS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를 통해 8개월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녀는 약혼자인 차인표와 자신을 짝사랑하는 조재현 사이에서 사랑 갈등에 고민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역을 맡아 트레이드 마크인 단아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를 다시 선보일 각오다. 한때 ‘효리 신드롬’을 일으키며 당대의 문화 아이콘으로까지 추앙받았던 이효리는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의 후속으로 지난 17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세잎 클로버’를 통해 가수·MC에 이어 연기자로 전격 변신,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드라마는 지난 17일 첫 방송에서 전국평균 12.6%라는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올렸지만, 그녀는 여전히 시청자 등에게 최고의 관심거리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주로 조연만 맡아 온 ‘바비인형’ 한채영은 지난 3일 KBS2TV 드라마 ‘쾌걸 춘향’의 주인공 춘향 역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도발적인 섹시미는 물론 고전적인 단아함까지 갖춰 ‘21세기 춘향’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 내고 있다.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났던 이요원은 ‘다모’의 이재규 피디가 연출, 올봄 SBS 방송 예정인 ‘패션 70s’를 통해 2년만에 연기자로 복귀한다. 패션계의 두 거장 코코 샤넬과 엘자 스키아파렐리의 대결 구도에서 모티프를 따온 ‘패션 70s’에서 그녀는 의상 디자이너를 꿈꾸는 가난한 여성으로 나와 주진모와 사랑을 나눈다. 그녀는 드라마에 캐스팅이 확정된 이후 수차례 영화·CF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대부분 반려하거나 미루면서까지 이번 작품에 ‘올인’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5 문화코드] ① 팩션(팩트+픽션)

    [2005 문화코드] ① 팩션(팩트+픽션)

    새해에는 어떤 문화적 현상 혹은 흐름이 주목받을까. 새로운 문화현상을 지금 여기서 어떻게 해석하고 바라볼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가장 의미있는 답을 얻기 위해선 이른바 ‘코드’ 접근법에 기대지 않을 수 없다. 서울신문은 5회에 걸쳐 2005년 문화현상을 전망하고 해석한다.‘팩션’‘신(新)한류’‘미래담론’‘생명사상’‘녹색진보’등 다섯 갈래로 나눠 다양한 문화현상의 본질을 짚는다. ■ 출판 상상력의 시대다. 문화장르에 ‘상상’의 메타포가 빠진 적이 한순간이라도 있었을까마는 현실은 사뭇 다르다. 출판·방송·영화할 것없이 부쩍 전에 없던 창작기류가 흐른다. 이른바 2005년에도 현재형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감되는 문화코드 ‘팩션(faction)’이다. ●‘다빈치 코드’로 촉발된 열풍 식지않을듯 지난해 하반기 출판가에서 비롯된 용어 ‘팩션’이란, 사실(fact)과 허구(fiction)를 결합한 문학형태다. 주로 역사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추리기법으로 가미하는 만큼 역사추리소설 혹은 지식소설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 6월 국내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로 촉발된 팩션열풍은 좀체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례없는 출판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베텔스만)는 출간 6개월여 만에 무려 100만부를 넘게 팔아치웠다. 댄 브라운의 저작으로 ‘다빈치 코드’의 전작에 해당하는 역사추리소설 ‘천사와 악마’도 잇따라 전략적으로 출간돼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후 서점가에는 팩션소설들이 줄을 잇고 있다. 르네상스시대 문헌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죽음과 계시의 사건들을 다룬 ‘4의 규칙’(랜덤하우스중앙),17세기 이탈리아의 한 여관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진실을 캐는 과정에 당대 유럽의 역사가 화려하게 펼쳐지는 ‘임프리마투르’(문학동네)도 그 범주에 속한다. ‘다빈치 코드’의 성공으로 그 효과를 덤으로 누린 책도 적지 않았다.‘성배와 잃어버린 장미’(루비박스),‘다빈치 코드의 진실’(예문),‘다빈치 코드 깨기’(규장) 등이 그들이다. ●인문학적 지식 바탕으로 추리력 발휘 이 소설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한 사건을 실마리로 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사건해결에 필요한 수많은 단서들이 제시되고 그들을 통해 역사이해 등 인문학적 지식이 바탕이 된 추리력을 발휘하게 된다. 사실 팩션이란 개념이 처음 도입된 분야는 문학이 아니라 저널리즘쪽이었다.1960∼70년대 텔레비전에 신문의 인기가 밀리자 독자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기사문체를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픽션화한 데서 유래했다는 것. 그렇다면 팩션의 불씨가 문화전반으로 옮겨붙은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정답은, 당연히 문화소비자인 ‘대중’의 변화된 욕구다. 문학평론가 김동식씨는 “대중적 흥미에다 폭넓은 인문학적 교양을 쌓을 수 있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소설읽기는 현대인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해석했다. 팩션열풍에서 새삼 ‘팩트’(사실)가 강조되는 이유부터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의미심장하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예전에는 정보의 실체가 보였으나, 인터넷 시대에는 그것들을 구체적으로 볼 수가 없다.”고 전제,“(대중은)정보의 실체로 연결될 수 있는 계기를 찾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단테클럽’을 읽은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단테의 ‘신곡’을 찾게 되고,‘다빈치 코드’ 독자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궁금해 한다는 것이다. ●‘팩션’ 1960~70년대 부드러운 신문기사서 유래 획일화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욕구와, 실체적 정보에 다가서려는 인터넷 시대의 반동적 욕망이 결합해 팩션을 낳고 있는 셈이다. 새해에도 출판가에서는 팩션식 소설의 인기는 계속될 것 같다. 인기작가 이인화가 7년 만에 선보여 화제인 신작 ‘하비비’(해냄)도 팩션형태.‘삼국지’의 영웅 조조가 남긴 비밀지도의 행방을 놓고 암투를 벌이는 이야기 얼개다.‘다빈치 코드’가 표절작품이라는 논란을 제기한 루이스 퍼듀의 ‘다빈치 레거시’(팬아스)도 최근 새로 서점가에 합류했다. 베텔스만도 상반기 중 댄 브라운의 또다른 인기추리소설 ‘디지털 포트리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영화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가미한 ‘팩션 영화’를 국내외에서 한 편씩 꼽으라면 누구나 ‘황산벌’(2003)과 ‘포레스트 검프’(1994)를 떠올릴 듯 싶다.‘황산벌’은 김유신, 계백 장군을 사투리 때문에 싸우게 만들었고,‘포레스트 검프’는 IQ 75인 청년으로 하여금 미국 현대사의 중심축을 가로지르게 하는 상상력을 발휘했다. ‘실감나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했던 이같은 팩션 영화는 최근 들어 국내외 할 것 없이 그 수가 늘고 있다. 한국영화의 올해 개봉·제작 리스트에도 여러 편이 올라있다. 하지만 추리 코드를 전제로 하는 문학 분야와 달리, 영화에서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것이 그 특징이다. 2월 개봉예정인 ‘그때 그사람들’은 10·26을 기초로 캐릭터와 모든 정황을 허구로 구성한 블랙코미디. 크랭크업을 거의 앞둔 ‘혈의 누’는 구한 말 천주교박해를 배경으로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추리 공포 사극이고, 올 여름 개봉예정인 ‘천군’은 남북한 병사가 과거로 휩쓸려가 이순신 장군을 만난다는 내용의 팩션 영화다.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인 ‘대한독립만세’는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을 배경으로 양아치들의 활약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CJ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팀 관계자는 “한국영화에서는 스릴러 장르가 발전하기 못했기 때문에 ‘다빈치 코드’류의 추리물을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픽션을 가미한 실화 소재의 영화는 많이 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상영중인 ‘내셔널 트레저’는 미국 건국 초기의 거물들이 속해있던 프리메이슨이라는 단체를 바탕으로, 이들이 지폐나 건축물에 보물지도를 숨겨놓았다는 상상력을 동원했다.‘다빈치 코드’도 내년 중에 미국 컬럼비아사에서 영화화될 예정이다. 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실제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엄밀히 말하면 모두 팩션”이라면서 “항상 새로운 소재를 고민하는 제작자들에게 팩션 영화는 창작보다 쉬우면서도 지금까지 덜 다뤄졌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드라마 안방극장에도 ‘팩션’바람이 거세다. 현재 방영되고 있거나 곧 전파를 탈 TV드라마들을 보면, 역사적 사건과 과거 성공한 인물 등 과거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작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달말 첫 전파를 타는 MBC 주말드라마 ‘제5공화국’은 10·26 사태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12·12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의 혼란의 정치사를 드라마화한 작품.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들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정치사가 리얼하게 재연될 예정이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TV 대하드라마 ‘해신’은 해상왕 장보고의 생애와 당대 사건 등을 ‘팩션’에 입각해 재구성한 작품. 방영 초기부터 ‘원균 재조명’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에 휩싸인 KBS1TV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도 이순신과 원균이라는 역사적 인물과 임진 왜란 등 역사적 사실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실존 인물인 삼성 고 이병철 회장과 현대 고 정주영 명예 회장을 모델로 한 MBC ‘영웅시대’도 과거 60∼70년대 격동기의 ‘재벌 이야기’와 ‘정경유착’ 등 격동의 정치·경제사를 기초로 모든 정황을 허구로 구성한 ‘팩션 드라마다. ‘팩션’요소를 이야기 전개의 중심축으로 삼은 드라마들은 올 한해에도 속속 기획되거나 제작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무기도입을 둘러싼 정치권 불법 로비 의혹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재미교포 로비스트 ‘린다 김’과 군 전력 증강 사업(일명 백두사업)을 소재로 한 TV드라마가 올 하반기 이후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성공 벤처기업을 모델로 한 TV 드라마도 곧 선보인다. KBS 김현준 드라마 1팀장은 “최근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소재로 한 ‘팩션’작품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과거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하려는 사회내 분위기와 제작진의 창작 욕구가 맞아 떨어져 생겨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팩션’외에도 고전을 리메이크 하는 등 ‘과거 지향’적인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안방극장 ‘울려야 산다’

    안방극장 ‘울려야 산다’

    겨울 안방극장이 눈물로 흥건하다.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지독한 멜로나 비극적인 러브스토리가 브라운관에 넘쳐나고 있다. 곧 전파를 탈 드라마들 가운데 상당수도 ‘최루 코드’로 무장하고 있다. 계절적 요인으로 늘상 이맘 때면 한동안 유행하던 상큼발랄한 ‘해피엔딩’이 사그라지는 대신 ‘비극’이 주류를 이루기 마련. 하지만 최근 쏟아져 나오는 ‘눈물 드라마’들은 과거와 달리 시대감각에 뒤처진 노골적인 신파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진한 여운을 남기는 주인공들의 눈물 연기와 함께 젊은 세대의 눈높이를 고려한 세련된 영상미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불치병과 시한부 인생으로 주인공이 죽는 천편일률적인 결말 등 한국 드라마의 고질이 되풀이되는 퇴행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가운데 시청자들의 손에 휴지를 쥐게 만드는 선두주자격인 드라마는 KBS 월·화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소지섭과 임수정의 안타까운 눈물 연기에 뮤직비디오를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화면이 자연스레 덧씌워지면서,30%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이는 등 만만찮은 흡인력을 과시하고 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12월의 열대야’도 10년 동안 남편에게서 외면당한 아내 엄정화와 악성 뇌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김남진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로 23일 종영 때까지 내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SBS 주말 드라마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도 기억상실증이라는 아픈 상처를 지닌 지성이 유진과의 눈물겨운 사랑을 일궈 나간다. 거장 김수현 작가가 집필하는 KBS2TV 주말극 ‘부모님 전상서’는 자폐아의 어머니로 강인한 모성애를 보여주는 김희애의 눈물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가슴 속을 한없이 파고든다. SBS 수·목미니시리즈 ‘유리화’와 SBS 월·화미니시리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도 각각 이동건·김성수와 김하늘, 김래원과 김태희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리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선보일 드라마들은 안방극장을 더욱더 눈물바다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1월8일 방영 예정인 SBS 주말 드라마 ‘봄날’은 이번 겨울 시즌에 선보이는 멜로물 가운데 최고로 최루성이 강한 작품. 실어증에 걸린 여자주인공(고현정)이 사랑의 상처를 딛고 만난 남자(지진희)와 그의 이복동생(조인성)과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한없이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1월5일 방영예정인 MBC 미니시리즈 ‘슬픈연가’도 권상우·김희선·연정훈이 구구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만드는 독한 멜로물이다. 이같은 드라마 속 ‘눈물 코드’는 사회내 분위기와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는 물론 사회 전반에 배어 있는 ‘복고풍’과도 맥을 같이한다는 것.SBS 드라마 관계자는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최근 경제 불황이 닥치면서 당분간 ‘눈물 코드’가 인기를 끌 것”이라면서도 “주인공이 죽음에 이르는 드라마가 넘치는 것은 과거 유사한 설정으로 성공했던 드라마를 본떠서 기획한 작품들이 이제 막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올 최고 유행어 ‘유스카상’의 영예는?

    올 최고 유행어 ‘유스카상’의 영예는?

    2004년에도 안방극장에 숱한 유행어들이 탄생했다. 코미디 분야는 물론 드라마 분야에서도 어느 때보다 풍성한 유행어들이 속속 등장,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올 한해 브라운관을 강타한 유행어들을 정리했다. ●드라마 분야 #“애기야 가자.” 꿈의 시청률 50%를 넘긴 SBS 주말극 ‘파리의 연인’에서 주인공 박신양의 대사. 한기주가 곤경에 처한 태영을 돕기 위해 애인을 자처하며 던진 이 한마디에 한반도 전체에 ‘애기야’ 신드롬이 몰아쳤다. 최근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네티즌 투표에서 ‘올 한해 최고의 유행어’로 뽑히기도 했다. 한편 이동건의 대사인 “이 안에 너 있다.”도 “애기야 가자.”와 함께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대사로 꼽힌다. #“아자 아자 파이팅!”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김정은이 운을 떼고 KBS 2TV ‘풀하우스’의 송혜교가 완성한 명대사. 극중 송혜교가 비에게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 격려해주던 이 대사가 힘없이 축 처져 있는 요즘 시청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줬다.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등을 통해 전파되며 유행이 됐다.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주인공 권상우가 극중 최지우를 옆에 두고 부메랑을 던지면서 한 대사.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 상과 일부 CF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 #“밥 먹을래? 나랑 잘래?”vs“피고는 본 변호인에게 마음을 빼앗겼습니까?” 최근 월·화 안방극장 팬들을 양분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2TV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 각각 소지섭이 임수정에게, 김래원이 김태희에게 던진 대사. 최근 드라마의 인기 만큼이나 두 대사도 인기 유행어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 남자가 내 머리 속에서 집을 짓나봐.” 컬트 드라마로 유명한 MBC ‘아일랜드’는 화제의 인정옥 작가 손에서 명대사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와 유명세를 탔다. 극중 이나영이 현빈 앞에서 김민준에 마음을 털어놓으며 한 “그 남자가 내 머리 속에서 집을 짓나봐.”라는 대사와, 이나영에게 “처음엔 불쌍해서 좋았고, 지금은 좋아서 불쌍합니다.”라고 말한 현빈의 대사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한없이 자극했다. 김민준의 “지랄스럽네.”라는 말도 인기를 얻었다. 이밖에 KBS2TV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엄마 역의 고두심이 가슴에 ‘빨간약’을 바르며 말한 “내가 마음이 많이 아파서…이거 바르면 괜찮을 것 같아서….”와 MBC ‘불새’에서 에릭의 “타는 냄새 안나요? 내 마음이 지금 불타고 있잖아요.”,“이 여자, 나한테는 하느님입니다.” 등도 연인들 사이에서 유행이 된 명대사로 꼽힌다. ●코미디 분야 #“그런거야?”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에서 개그맨 김형인과 권성호, 최영수의 대사. 군대를 배경으로 고참이 졸병의 말꼬리를 잡아 괴롭히는 상황에서 튀어나와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한다. 우리네 사회에서 윗사람의 생떼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랫사람의 답답함을 희화화시킨다. 군대를 다녀 온 남성들은 물론 여성과 10대들에게까지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올 하반기 한반도를 강타한 최고 유행어가 됐다. #“그때 그때 달라요.”,“생뚱 맞죠?” SBS ‘웃찾사’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머리에 해바라기 꽃을 단 ‘미친소’ 선생님 정찬우와 그의 조교 김태균이 유행시킨 대사. 중학교 수준의 쉬운 영어 문장을 기발한 단어 조합과 억지스런 해학으로 완전히 다른 의미로 번역하면서 특유의 억양과 함께 청중에게 던지며 웃음을 유발한다. 말도 안되는 번역의 연속이지만 듣다 보면 그럴 듯한게 인기의 비결. 삽시간에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최고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뭡니까 이게.”,“사장님, 나빠요.” KBS 2TV ‘폭소클럽’의 ‘블랑카의 뭡니까 이게’ 코너에서 신인 개그맨 정철규가 유색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착취와 천대 문제를 다루며 히트시킨 대사. 방영 2주째부터 중소기업 사장님들로부터 “방송을 즉시 중단하라.”는 항의전화가 밀려올 정도로 파급력이 엄청났다. #“본능에 충실해.” SBS ‘웃찾사’에서 ‘초절정 느끼’ 개그로 벼락스타가 된 ‘마가린 버터 3세’ 리마리오(본명 이상훈)가 내놓은 유행어로 최근 안방극장을 강타했다.‘더듬이 춤’과 함께 느끼한 눈빛으로 말하는 이 대사 한마디에 모든 시청자들이 몸에 돋은 ‘닭살’을 어루만지며 배꼽을 움켜 잡아야 했다. 이밖에 ‘개그콘서트’에서 복학생(유세윤)의 “내 밑으로 다 조용히 햇!”,‘깜빡 홈쇼핑’ 안어벙(안상태)·김깜빡(김진철)의 “마데인(made in)”,SBS 웃찾사에서 윤택의 “뭐야?”등의 유행어들도 상한가를 쳤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비실비실 시트콤 “변해야 산다”

    비실비실 시트콤 “변해야 산다”

    신동엽·공형진 두 스타 연예인을 앞세우고 최근 야심차게 선보인 SBS 주간 시트콤 ‘혼자가 아니야’ 제작진은 고심끝에 작품 컨셉트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귀신인 공형진이 신동엽의 몸속에 빙의(憑依)되면서 생겨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끌고 왔지만, 기대만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차별화된 ‘뉴 시트콤’을 보여주겠다던 의욕은 뒤로한채 ‘용병’격인 ‘게스트 연예인’들을 매회 투입하는 자구책을 마련, 시청률 회복에 나선다. 제작진은 20일 방영분에는 채민서를 처녀귀신으로, 그 다음 방영분에서는 김을동을 할머니 귀신으로 출연시켜 신동엽의 극중 ‘활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청자 외면, 잇단 조기 종영 지난 가을 개편 이후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앞다퉈 신설 또는 강화하는 등 ‘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급증한 시트콤들이 한결같이 시청자들의 외면을 사고 있다. 현재 방영중인 시트콤은 KBS2TV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시트콩(시트콤+콩트)’이란 새로운 장르를 표방한 ‘방방’,MBC ‘논스톱5’와 ‘조선에서 왔소이다.’ 그리고 SBS ‘혼자가 아니야’ 등 5개. 이 가운데 ‘논스톱5’를 빼고는 모두 스타급 연기자를 대거 투입하며 최근 새롭게 선보인 것들이다. 하지만 ‘방방’은 이른바 ‘애국가 시청률’에도 못미치는 평균 3%내외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고, 당초 100회 방영이라는 목표가 무색하게 방송 한달여 만인 23일 조기종영된다.12회를 목표로 했던 ‘조선에서 왔소이다’도 비슷한 시청률을 보인 끝에 7회를 마지막으로 조기종영이 결정됐다. 나머지 시트콤들도 기대 이하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마찬가지. 평균 시청률이 10%를 넘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다. #“예견된 결과” 이같은 시청자들의 시트콤 외면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필귀정’이라고 꼬집는다. 지난 92년 SBS 가족 시트콤 ‘오박사네 사람들’을 시작으로 지난 12년 동안 숱한 시트콤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방송사들이 새로운 시도나 제작 지원 없이 드라마의 3분의 1정도의 제작비에 청춘스타 1∼2명만 투입하면 된다는 등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려는 구태의연한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마치 ‘재방송’을 보듯 연기자만 바뀌었을 뿐 화면상으로는 달라진 게 없으며, 특히 전문 프로듀서와 작가 부족으로 인한 졸속 집필과 벼락치기 촬영이 난무하는 등 제작 인프라 측면에서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에 머물고 있어 시청자들의 외면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KBS 예능2팀 전진국 팀장은 “새로운 시도 없이 유사한 형태의 포맷이 반복되다 보니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지 못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진단했다.SBS 예능국 김혁 책임 프로듀서는 “한마디로 재미가 없기 때문에 외면 받는 것”이라면서 “나름대로 차별화한다고들 했지만, 시대 흐름을 반영하는 리얼리티가 부족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기자와 제작진들이 시트콤이란 장르를 바라보는 구태의연한 시각이 바뀌지 않는 한 시트콤 부진 현상은 반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MBC 예능국 김정욱 부장은 “연기자들은 시트콤을 그저 드라마로 진출하기 위한 전 단계인 ‘연기학원’정도로 여기고, 제작진에게도 사명감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연출자, 작가, 연기자들의 역량이 최근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적 시트콤 개발해야” 양보다는 질로, 어설픈 외국 작품 베끼기가 아닌 독창적인 소재와 형식 등 한국적 시트콤의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김정욱 부장은 “외모지상주의를 꼬집은 ‘두근두근 체인지’의 성공사례에서 보듯 그냥 웃기기만하는 에피소드가 아닌,‘이 시트콤이 왜 나왔고, 무엇을 이야기하려 하는가’가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SBS ‘혼자가 아니야’의 김태성 프로듀서는 “시트콤이란 장르가 이제 막 국내에서 ‘성장통’을 앓듯 정착해 나가고 있는 과정”이라면서 “오래전 인기를 끌었던 브라질 작품 ‘천사들의 합창’처럼 우리 시트콤도 ‘청춘’과 ‘홈’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한국적인 소재를 부단히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복고풍 드라마 겨울안방 점령

    안방극장도 불황과 추위에 몸이 움츠러든 것일까. 현재 방영되거나 곧 전파를 탈 TV드라마들을 보면,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복고’추세를 반영하듯 ‘과거지향’적인 작품들이 많다. 이미 흥행이 검증된 ‘고전’을 리메이크하거나, 과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해 ‘추억’과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역사적 사실과 과거 성공한 인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구관이 명관 내년 1월3일 첫 전파를 타는 KBS 2TV 미니시리즈 ‘쾌걸 춘향’은 고전 ‘춘향전’을 2005년도 판으로 리메이크한 작품. 춘향은 첫사랑이자 서울지검장의 아들인 이몽룡을 공부시켜 명문대에 합격시키는 당찬 여성으로, 변학도는 유명 연예기획사 대표 신분을 이용해 춘향을 유혹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시대극 가운데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SBS 대하드라마 ‘토지’도 박경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이번에만 세번째 리메이크되는 작품. 월·화 드라마 가운데 최고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SBS 미니시리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도 과거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TV외화 시리즈 ‘하버드대의 공부벌레들’과 영화 ‘러브스토리’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다모’를 연출한 이재규 프로듀서가 내년 3월 SBS를 통해 선보일 미니시리즈 ‘훼숀 70s’는 지난 세기 패션계를 주름잡았던 두 인물인 코코 샤넬과 엘자 스키아파 렐리의 대결 구도에서 모티프를 따온 작품.70년대 국내 패션 예술과 산업의 성장 과정을 그린다. ●‘팩션’드라마 속속 등장 과거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faction:fact+fiction)’작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내년 1월8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주말드라마 ‘제5공화국’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등 전직 대통령들과 12·12 쿠데타,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정치사를 드라마화한 작품. 현재 방영 중인 KBS2TV 대하드라마 ‘해신’과 KBS1TV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은 각각 최인호와 김훈의 소설을 각색, 장보고와 이순신 두 역사적 인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실존 인물인 삼성 고 이병철 회장과 현대 고 정주영 명예 회장을 모델로 한 MBC‘영웅시대’도 과거 60∼70년대 격동기의 ‘재벌 이야기’에 정치적 혼란 상황을 함께 녹여 드라마화했다. KBS 김현준 드라마 1팀장은 “대리만족 등 시청자들의 심리적 욕구를 꿰뚫는 것이 드라마 기획시 최우선적인 고려 사항”이라면서 “최근 ‘고전’을 리메이크하고,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좋았던 옛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불황기 시청자들의 심리가 드라마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컬러링 박효신 ‘눈의 꽃’ 1위 등극

    KBS2TV 미니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가 불황의 늪에 빠진 음반시장의 새로운 탈출구로 떠올랐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인 박효신의 노래 ‘눈의 꽃’이 장윤정의 ‘어머나’를 제치고 컬러링 인기순위 1위로 올라섰다. 역시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 정재욱의 ‘처음 그때로’도 17위를 기록하며 지난 여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SBS ‘파리의 연인’의 인기를 넘보고 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에는 이밖에도 바다의 ‘하루가 지나고’,J의 ‘가슴에 누가 살아요’ 등 드라마 주인공의 심경 을 표현하는 발라드 곡들이 수록돼 있다. 박효신의 ‘눈의 꽃’을 컬러링으로 다운받으려면 휴대전화를 열고 ‘##90’과 코드 번호 5자리 ‘00294’와 send(통화) 버튼을 누르면 된다.
  • “드라마속 여성 현실과 거리멀다”

    “드라마속 여성 현실과 거리멀다”

    TV 드라마 속 여성이 현실과 동떨어지게 묘사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매스컴모니터회가 올 4∼11월 TV 드라마 11편을 모니터해 내놓은 ‘비현실적 측면에서 바라본 드라마속 여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드라마 속 여성이 외형적으로는 과거보다 주체적·활동적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독립적 주체로 그려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사례를 살펴보면,SBS의 ‘파란만장 미스 김 10억 만들기’에서는 은재 곁에 늘 무열이,KBS2TV‘두번째 프로포즈’(KBS2)의 미영에게는 경수가 붙어다니는 등 여성을 의존적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또 SBS ‘파란만장 미스 김‘의 무욜 엄마와 MBC ‘불새’의 지은 엄마에서 보듯 드라마속 40대 이후의 중년여성은 남편의 수입을 소비하기만 하는 등 남성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무기력하고 의존적 존재로 그려졌다. 등장 인물의 직업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SBS의 ‘선택’과 KBS2TV ‘4월의 키스’에서는 주요 여성 등장인물이 경영자나 전문직이지만 직업에 대한 열정이나 전문성이 없었다. 특히 SBS의 ‘파란만장 미스 김 10억 만들기’와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는 여성 주인공들이 캐릭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의상과 분장으로 극의 현실감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26일 오후 2시 국가인권위원회 11층에서 ‘2004 매스컴 모니터링 세미나’ 를 열고 드라마 속 여성의 비현실성을 주제로 토론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컬러링 인기순위]‘눈의 꽃’ 인기꽃

    트로트곡인 장윤정의 ‘어머나’가 연2주 정상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미니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가 드라마OST의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KBS2TV 미니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인기에 편승해 OST 타이틀곡인 박효신의 노래 ‘눈의 꽃’이 SK텔레콤의 통화 연결음 순위에서 단숨에 4위에 오른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 여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SBS ‘파리의 연인’의 주제가 ‘너의 곁으로(조성모)’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박효신의 ‘눈의 꽃’을 컬러링으로 다운받으려면 휴대전화를 열고 ‘##90’과 코드 번호 5자리 ‘00294’와 send(통화) 버튼을 누르면 된다.
  • 인터넷 ‘답글열풍’ 브라운관 속으로

    인터넷 ‘답글열풍’ 브라운관 속으로

    인터넷 ‘답글 열풍’이 브라운관 속으로 들어왔다. KBS2TV는 최초의 시청자 답글 참여 버라이어티쇼 ‘상상 플러스’를 2일 오후 11시5분 첫 방송한다.‘상상 플러스’는 인터넷상의 ‘의견달기’를 즐기는 ‘P세대(참여세대)’의 참여요구를 방송에 반영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것. 홈페이지에 설정된 누구나 겪어봤음직한 상황에 대한 기상천외하고 유쾌한 ‘답글’을 통해 시청자들의 지혜와 상상을 엿본다.2일 방송분 문제 가운데 하나를 예로 들면,‘야한 사이트 보다 아버지께 딱 걸린 대학생 재석이! 하지만 재석이가 ( )라고 하자 아버지 아무런 말씀없이 무사히 넘어가더라.’라는 문장의 ( )를 시청자들이 ‘답글’로 채우는 방식이다. 이휘재, 최성국, 탁재훈, 지상렬, 김종국, 김동윤 등 6명의 입담꾼들이 모여 웃음 직격탄을 만든다. 네티즌들이 올린 최고의 답글에 대한 방청객들의 반응을 맞혀보는 ‘리플하우스’,‘5자 질문’을 통해 매주 초대된 스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스타플러스’, 그리고 시작만 주어지는 콩트의 상황을 시청자들이 답글을 통해 릴레이식으로 엮어가는 ‘상상극장’ 등으로 꾸며진다. 첫 방송엔 인기가수 비와 배우 염정아가 출연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짝짓기 프로’ 부활 잇따라

    ‘짝짓기 프로’ 부활 잇따라

    토요일 오후 6시대에 MBC와 SBS에 채널을 맞추면 ‘재방송 아닌 재방송’을 볼 수 있다. 양 방송사는 약속이나 한 듯이 지난해 가을 이후 안방극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짝짓기 프로그램’을 지난 16일부터 동시에 선보였다.MBC ‘심심풀이’의 ‘러브서바이벌 두근두근’,SBS ‘실제상황 토요일’의 ‘리얼 로망스 연애편지’코너. 모두 지난달 성우 장정진씨의 사망 사건 이후 가학성 오락프로그램 폐지 여론을 의식해 새롭게 내놓은 것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두 코너의 진행을 보면 내용과 형식면에서 과거 여느 짝짓기 프로그램들과 차별성이 전혀 없는,‘그 나물에 그 밥’ 같은 식상함만 전한다. 선정성과 홍보성, 베끼기와 짜깁기 측면에서는 과거에 비해 오히려 더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첫 회부터 가수 비를 출연시킨 ‘…두근두근’은 과거 KBS2TV ‘토요대작전-장미의 전쟁’의 ‘짝퉁’격이나 마찬가지. 남자 연예인들과 일반인 여성들을 엮어주는 포맷도 그러하지만, 무엇보다 일반인으로 그럴 듯하게 포장한 연예인 지망생이나 갓 데뷔한 무명 연예인 여성들을 출연시켜 ‘연예인 키우기’에 나선다는 점에서 ‘베끼기’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미 올초 개봉한 영화 ‘어깨동무’를 통해 데뷔한 신인 연기자인 김아중 등은 이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팬카페가 생겨나고, 각종 예능·오락 프로그램들에서 출연 섭외를 받는 등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과거 ‘장미의 전쟁’을 통해 연예인으로 자리잡은 임성언, 김빈우 등이 걸었던 길과 똑같다. 그룹 신화가 고정출연하는 SBS ‘…연애편지’도 마찬가지. 멤버들이 여성 톱스타 한 명에게 구애를 하고 낙점을 받는 내용인데, 남성 출연자가 ‘시청률 보증수표’인 신화라는 점만 새로울 뿐 과거 넘쳐났던 짝짓기 프로그램과 형식면에서는 크게 다를게 없다. 남녀 연예인이 나와 사랑을 빙자한 만남을 벌이는 모습은 그저 ‘그들만의 홍보쇼’에 지나지 않는다. 상당수 시청자들은 “시대도 많이 변했고 시청자들 수준도 많이 높아졌는데, 예전 방식 그대로에 인물만 바꿨지 무슨 차이가 있느냐.” “방송사의 연예인 띄워주기에 놀아나는 느낌” “온가족이 보는 시간대에 선정적인 춤과 함께 인격모독적이고 여성비하적인 언행 등 저질스러워 더이상 못보겠다.”는 등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MBC ‘심심풀이’ 관계자는 “급하게 기획하다 보니 과거에 이미 검증된 프로그램들을 참고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BS 물량공세로 시청률 도박

    SBS가 오는 10월 가을 개편과 함께 KBS뉴스9,MBC뉴스데스크와 정면 대결을 위한 파격적인 편성을 실시한다.다른 방송사의 메인뉴스 방송시간대인 평일 오후 9시대에 걸쳐 방영하고 있는 일일드라마 ‘소풍가는 여자’와 일일 시트콤 ‘압구정 종갓집’을 모두 폐지한다.대신 그 자리에 여러가지 시사·교양·오락 프로그램 등을 요일별로 ‘블록 편성’하는 물량공세를 통해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 현재 월화·수목 드라마가 끝난 뒤 11시대에 방영하고 있는 인기 시사프로그램을 이 시간대로 당겨 경쟁사의 뉴스와 맞불작전을 펼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 평일 오후 9시대는 SBS가 개국 이후 메인뉴스를 8시로 차별 편성하면서 줄곧 드라마 등 가족 프로그램을 방영해 온 시간대.그러나 KBS1TV와 MBC 메인뉴스의 아성에 밀리고,심지어 KBS2TV 교양프로그램에도 고전하는 등 저조한 시청률(10%내외)을 보이자 회사내에서조차 ‘죽은 시간대’로 불릴 정도로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아 왔다.지난 97년 한때 ‘8시뉴스’의 방영시간대를 9시로 바꾸는 모험을 시도했지만,오히려 시청률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등 자존심만 구겼다. SBS가 이같은 이례적인 편성을 실시하는 이유는 오후 9시대는 물론 각 방송사 주요 드라마의 각축장인 오후 10시대의 시청률과 광고 수주까지 의식한 포석.SBS 편성기획팀은 “오후 9시대 드라마·시트콤의 시청률과 광고 등 ‘실적’이 좋지 않아 가을 개편과 함께 ‘장르의 다양화’전략으로 타 방송사의 메인뉴스를 공략할 계획”이라면서 “이 시간대의 행보에 따라 오후 10시대 월화·수목 드라마의 시청률도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SBS의 오후 9시대 시청률 올인 전략을 두고 회사 안팎에서는 “시청률을 의식해 오락성 짙은 프로그램만 집중편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나온다.SBS의 한 시사프로그램 제작 관계자는 “내용보다는 재미를 의식한 나머지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지나치게 ‘연성화’해 편성하는 것은 오히려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드라마 복귀 스타들 어떻게 변했을까

    드라마 복귀 스타들 어떻게 변했을까

    ‘올 가을 그들이 몰려온다.’ 왕년(?)의 톱스타들이 안방극장을 통해 속속 컴백하고 있다.한때 최고의 인기로 연예계를 주름잡던 관록의 남녀 배우들이 오랜 공백을 깨고 TV드라마를 통해 시청자 곁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것. 스크린에만 얼굴을 내밀었던 스타들의 브라운관 복귀도 꼬리를 물고 있다.최근 한국 영화 시장이 예전같지 않은 반면,전성시대라 할 만큼 TV드라마가 엄청난 흥행을 거두고 있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 87년 KBS 청춘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와 대하사극 ‘토지’(서희 역)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가 97년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났던 탤런트 최수지(36)는 8년만에 시청자들 앞에 얼굴을 내민다. 그녀는 연예계 복귀작으로 새달 중순 방송 예정인 MBC 아침드라마 ‘빙점’(원작 미우라 아야코,극본 조희·연출 강병문)을 택했다.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병원장인 남편의 무관심속에 외도를 하고,그 과정에서 아이까지 잃고 비극적인 삶을 사는 여주인공 역을 연기한다. ‘터프 가이’의 원조격인 배우 최민수(42)도 ‘사랑을 할거야’ 후속으로 오는 10월2일 첫 전파를 탈 MBC 주말연속극 ‘한강수타령’(극본 김정수,연출 최종수)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최민수는 지난해 SBS드라마 ‘태양의 남쪽’이후 활동을 중단했었다.그의 MBC 드라마 출연은 93년 ‘엄마의 바다’이후 11년만이다.그는 이 드라마에서 4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배우 김혜수(34)와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다. 탤런트 오연수(33)도 ‘풀하우스’ 후속 으로 새달 8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수목미니시리즈 ‘우리 마누라’(극본 박은령·연출 김평중)를 통해 2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극중 이혼녀인 오연수는 이 드라마 출연을 계기로 ‘천생연분’의 황신혜,‘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명세빈처럼 이미지 변신을 꾀할 계획이다. 한류스타 안재욱(33)과 슈퍼모델 출신 탤런트 박선영(28),채림(25) 등도 ‘구미호외전’후속으로 오는 9월13일 첫 방영되는 KBS2TV 월화드라마 ‘오!필승 봉순영’(극본 강은경,연출 지영수)를 통해 오랜만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미시스타 김지호(30)도 올 가을 개편 이후 드라마를 통해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0년대 청순가련형 여배우로 인기를 끌다 지난 93년 결혼과 함께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김도연(38)은 지난해 하반기 ‘대장금’,‘찔레꽃’등을 통해 연기의 시동을 걸었고,올 가을쯤 연기 활동을 본격 재개할 예정이다. 모델 출신 연기자 심혜진(37)은 이달 초 SBS 아침 드라마 ‘선택’을 통해 2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상태다. 드라마 관계자들은 “최근 드라마에 외주 제작사의 경쟁이 심화돼 회당 출연료가 최고 2000만원에 육박하고,CF 등의 부가 수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톱스타들이 드라마로 몰리고 있다.”면서 “특히 ‘불새’의 이은주,‘파리의 연인’의 박신양과 김정은의 경우 처럼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에도 대박을 거둔 사례가 속속 생겨나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드라마 ‘영웅시대’ 어록 인기

    안방극장의 ‘영웅(英雄)어록’이 화제다.한국 경제사의 신화를 그린 MBC 월화드라마 ‘영웅시대’ 주인공들의 극중 명대사들이 경제난 시대에 힘들고 팍팍하게 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교훈과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박신양 어록’ 등 기존 드라마 속 주인공 어록은 주로 남녀간의 사랑에 대해 언급한 것이 대부분이었다.하지만 ‘영웅 어록’은 “돈을 벌려면 그 돈이 있는 곳을 볼 줄 아는 눈이 있어야 한다.그러자면 먼저 배워야 한다.”(성동민이 공사장에서 천태산에게,3회) “멀리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출발하고,높이 올라가려면 반드시 낮은 곳으로부터 출발하라.”(천태산이 국대호에게,13회) “돈은 꾸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벌어서 쓰는 거야”(천태산이 화투판에서 돈을 꾸려는 일꾼에게,6회) “인생이란 실패할 때가 가장 기회일세.그걸 알지 못하면 큰 인물이 될 수 없어.지금이 기회야.”(강영감이 국대호에게,11회) “보잘것 없는 빈대도 목적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한다.”(천태산이 사람의 몸에 붙기 위해 천장에서 떨어지는 빈대를 보며,6회) 등과 같이 경제 생활은 물론 삶의 자세를 언급하고 있어,성인은 물론 청소년층에게까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청자들은 “요즘 같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주인공들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고 삶의 자세도 긍정적으로 바꾸는 등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고 극찬한다.열혈 네티즌들은 팬클럽 ‘영웅단’을 조직하고 인터넷상에 극중 천태산(차인표),국대호(전광렬) 등 주인공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어록으로 만들어 올려놓고 있다.이같은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영웅시대’는 지난 17일 14회 방송분에서 시청률 20.8%(TNS미디어코리아 집계)를 기록,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장길산’,KBS2TV ‘구미호외전’을 각각 6.3%와 8.3%차로 따돌리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결혼은 미친짓이다? 드라마마다 동거·계약결혼 바람

    안방극장에 ‘계약 결혼·동거’가 새로운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방영중이거나 곧 전파를 탈 TV드라마들에서 남녀 주인공이 사전 계약 하에 거리낌 없이 결혼이나 약혼,동거를 하는 설정이 앞다퉈 그려지고 있는 것.최근 넘쳐나는 ‘백마탄 왕자와 신데렐라’식 설정만으로는 더이상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지 못하는 현실에서 좀더 자극적인 소재가 차용되는 분위기다.물론 남녀 주인공의 ‘신분차이’와 ‘삼각관계’는 기본 공식이다. ‘황태자의 첫사랑’ 후속으로 새달 1일 방영 예정인 MBC 수목 미니시리즈 ‘아일랜드’(극본 인정옥,연출 김진만)에서 해외 입양아 출신 여자 주인공 이중아(이나영)는 한국으로 돌아와 강국(현빈)과 사랑을 하게 되고 합의하에 동거를 시작한다.이후 이들은 또 다른 동거 커플인 이재복(김민준)-한시연(김민정)을 만나게 되고,서로 교차된 사랑을 한다. 현재 방영중인 SBS 수목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극본 진수완,연출 이창한)과 KBS2TV 수목 드라마 ‘풀하우스’(극본 민효정,연출 표민수)에서는 각각 ‘계약 약혼’과 ‘계약 결혼’이 이야기 전개의 중심축이다.‘형수님은 열아홉’의 남자 주인공 강민재(김재원)는 정략 결혼을 시키려는 어머니에게 반항하는 도구로 열아홉살짜리 고등학생인 한유민(정다빈)과 계약 약혼을 한다.‘풀하우스’의 여자 주인공 한지은(송혜교)은 아버지가 남긴 전재산인 집(풀하우스)을 날리고 빈털터리가 된 상황에서,어쩔 수 없이 비(이영재)와 계약 결혼을 한다. 이밖에 KBS1TV 일일연속극 ‘금쪽같은 내새끼’(극본 서영명,연출 이상우)에서도 비슷한 설정을 엿볼 수 있다.여주인공 고희수(홍수현)가 자신의 집이 경매처분당할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돈줄을 쥔 사채업자 집 아들과 자청해 결혼을 하는 것.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과 방송 관계자들은 “현실에서는 신성시되는 남녀간의 결혼이 픽션인 드라마를 통해 너무 가볍고 일그러진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이에 대해 풀하우스의 표민수 프로듀서는 “남녀가 만나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하는 천편일률적인 ‘신데렐라 드라마’들과 차별화된 이야기 전개를 강조하기 위해 ‘계약 결혼’이란 장치를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KBS ‘해신’서 연기호흡 최수종·채시라

    KBS ‘해신’서 연기호흡 최수종·채시라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많이 호흡을 맞춘 경우가 아닐까 싶어요.안 보고도 서로 ‘이렇게 연기할 것’이란 예상이 80% 이상 맞아 떨어지죠.”(최수종) “유일무이하죠.굳이 말 한해도 믿음이 가요.함께 했던 작품마다 결과도 좋았구요.”(채시라) 환상의 콤비란 이들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그동안 ‘각시방에 사랑걸렸네’,‘파일럿’,‘아들과 딸’,‘야망의 전설’,‘사람의 집’ 등 다섯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 호흡을 보여줬던 탤런트 최수종(42)과 채시라(36).그런 두 배우가 5년만에 다시 만나 6번째 찰떡궁합을 과시한다.오는 11월 17일 첫 전파를 탈 KBS2TV 특별기획 50부작 ‘해신(海神)’(극본 박상현,연출 강일수)을 통해서다.최인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해신’은 1200년 전 통일신라시대 해상왕국을 건설했던 장보고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대작.총 제작비 180억원에 완도(청해진)·제주도·중국 현지 로케이션으로 만들어진다.오는 13일 첫 촬영을 앞둔 두 배우를 3일 완도 오픈 세트장에서 만났다. ●“새로운 장보고의 모습 보여드릴게요.” ‘태조 왕건’‘태양인 이제마’를 통해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최수종이 이번엔 장보고로 변신한다.‘태조 왕건’ 종영 이후 “다시는 사극에 출연 않겠다.”던 그였다.장보고의 어떤 매력에 끌렸을까.“천민 출신으로 온갖 난관을 헤치고 청해진 대사의 위치에까지 오르는 장보고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런 역할이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어요.”두꺼운 갑옷 위로 긴머리를 늘어뜨리고 입술을 꽉 다문 채 “‘태조 왕건’때 4년 동안 200회 분량도 찍었는데 50회쯤이야 우습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 단단한 각오와 여유가 함께 느껴졌다. 장보고역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당한 대답이 돌아온다.“‘야망의 전설’과 ‘태조 왕건’때도 ‘쌍꺼풀’등을 운운하며 안 어울린다고 했지만,둘다 최고의 히트작이 됐잖아요.대하 드라마는 ‘마라톤’이에요.나중에 제가 결승선 테이프를 어떻게 끊는지 보여드릴게요.” 그는 2000년 이후 대하 사극만 3번째다.“배우라면 사극을 해야 됩니다.정말 공부가 많이 돼요.드라마로 얼굴을 알린 뒤 바로 영화판으로 가고,거기서 실패하면 다시 드라마로 돌아오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요즘 젊은 배우들은 정말 사극을 통해 더 배워야 해요.”후배 배우들에 대한 따끔한 충고와 함께 한마디 덧붙인다.“저도 아직은 어리죠.이덕화·유인촌 선배님과 같은 연륜 있는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계속 출연해야 우리나라 드라마가 발전한다고 생각해요.”이번 ‘해신’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색깔의 사극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표독한 카리스마 기대하세요.” 날카롭게 치켜올린 눈꼬리,화장으로 강조한 광대뼈,도도함이 느껴지는 자줏빛 의상과 장신구,그리고 농염한 미소.완도 오픈 세트장에서 만난 채시라는 매일 눈물 연기를 펼치는 KBS2TV ‘애정의 조건’의 ‘금파’역에서 벗어나,표독스러우면서도 카리스마 강한 천하 제일의 여걸로 변신해 있었다.그녀는 장보고와 상권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는 라이벌이자 권모술수에 능한 통일신라 최고의 진골귀족 자미부인 역으로 출연한다. “캐스팅 제의를 받고 다음날 곧바로 수락의사를 밝혔어요.대본 받고는 ‘아,이건 내가 해야 하는 배역이다.’라고 느꼈죠.남편(가수 김태욱)도 ‘당신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자신의 평상시 매력을 그대로 보여 줄 수 있는 캐릭터라 느낌이 남다르다며 활짝 웃는다. 그녀에게 사극은 ‘왕과 비’이후 4년만이다.“그동안 정말로 사극을 해보고 싶었어요.현대물과 달리 개성 넘치는 카리스마는 물론 낭만과 여유도 보여줄 수 있거든요.”하지만 금파역만은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단다.“실제 아기 엄마로서 공감가는 캐릭터예요.며칠전 놀이공원에서 아이와 노는 씬을 찍을때는 평소 집에 있는 남편과 아기에게 시간을 내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극중 결말을 묻자,금파가 남편과 재결합하게 되는 것까지만 알려준다며 미소 짓는다. “더 늙기 전에 와이어 액션 한번 해봐야 하는데….극중에서 워낙 높은 신분이라 ‘아랫것들’에게 명령만 할뿐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네요.(웃음)” 완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안방극장서도 주목받는 곽지민

    안방극장서도 주목받는 곽지민

    영화 ‘사마리아’에서 원조교제 여고생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곽지민(19·본명 곽선희)이 스크린을 벗어나 안방극장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녀는 현재 청소년 사이에 인기가 높은 KBS2TV 성장 드라마 ‘반올림#’(토 오후 5시50분)에서 주인공 옥림(고아라)의 남자 친구 아인(유아인)의 15년 지기 친구인 여고생 강동희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선머슴 같은 털털한 성격으로 두 사람 사이에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MBC드라마 ‘사랑을 할거야’(토∼일 오후 7시55분)에서는 극중 장나라의 철딱서니 없는 여동생역을 연기한다.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녀는 시종일관 나이에 걸맞지 않은 성숙한 답변을 들려줬다.“처음엔 ‘사마리아’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밝은 이미지의 시트콤도 고려했었죠.하지만 아직 연기를 배우는 입장이라 다양한 역할을 통해 연기력을 키우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며칠전 건국대(예술문화대학 예술학부) 수시 모집에 합격,대학생이 됐다.이제 성인 역할을 하고 싶지 않을까.“올해 아니면 다시는 고등학생 역할을 하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주인공도 아닌데 ‘반올림#’에 중간 투입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지요.” 내성적이지만 어떤 일이건 완벽하게 처리해야만 한다는 고집이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다. “목표는 톱스타가 아니라 ‘배우’가 되는 거예요.누구나 저를 보고 ‘아!배우 곽지민’이란 말을 절로 입에 올릴 수 있도록 연기자의 길에만 몰두해 꼭 성공할 겁니다.” 한편 곽지민은 오는 10월 일본 아사히 TV에서 방송될 12부작 일본드라마(미스터리 공포물)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그는 이 드라마에서 매회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혼자 풀어낸다.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토요영화]

    ●기사 윌리엄(KBS2TV 밤 12시) 중세를 배경으로 신분의 장애를 딛고 일어나 뜻을 이루는 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신세대 스포츠 감각으로 그려낸 중세 액션 서사극.영국 중세의 최고 시인인 초서(Geoffrey Chaucer)의 작품 ‘켄터버리 이야기’에 첫번째 등장하는 ‘기사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다.14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한 신분 상승 영웅담에 화려한 영상과 록 음악이 잘 어우러져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긴다. 가난한 지붕 수리공의 아들인 윌리엄은 기사 월터경을 모시는 시종이다.어느날 월터경이 심장마비로 죽자 그는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대신 마상 경기에 출전해 우승을 한다.윌리엄은 시인 초서의 도움으로 울리히라는 가짜 귀족 신분까지 얻는다.여러 대회를 휩쓸며 영웅이자 유명 인사가 된 윌리엄은 관람객으로 온 조슬린이라는 아름다운 귀족 아가씨와 사랑에 빠진다.겉모습이나마 꿈을 이룬 윌리엄은 12년 만에 아버지를 찾아가 보기로 한다.그러나 그의 연적이자 라이벌인 에드 해머의 계략으로 그가 신분을 속인 사실이 들통난다.결국 그는 참수형을 당할 위기에 처하는데…. ●매혹당한 사람들(EBS 오후 11시10분) 돈 시겔 감독의 1971년작.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미국 남북전쟁 때,부상을 입은 북군 장군 존 맥버니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한 남부의 10대 소녀에게 구출된다.그 소녀가 존을 자신이 다니는 여학교로 데려가자 모든 직원과 학생은 깜짝 놀라 기겁을 한다.시간이 흘러 존은 학교생활에 적응하게 되지만,여학생들은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그를 자신들의 성적 노리개로 만들려 한다.학생들 사이의 긴장상태가 팽팽해지자 교장은 급기야 그의 다리를 자를 결심을 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위성방송 지상파재송신 허용

    스카이라이프의 지상파 방송 재송신과 iTV(경인방송)의 권역외 재송신이 허용된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방송채널정책 운용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방송위는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의 지상파 방송 재송신을 허가된 방송구역 내에서 공표일(7월26일)로부터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허용하고,자체 편성비율 50% 이상인 지역방송(iTV)에 한해 케이블TV 방송국(SO)을 통한 역외 재송신도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스카이라이프의 경우 타 지역의 지상파 방송 신호의 수신을 제한하는 ‘수신제한시스템(CAS)’을 완비하고,기술적 안정성 및 관리가 절대적인 전제조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방송위는 SO사업자의 역외 지상파 방송 재송신 승인 허가와 관련해서는 세부 승인 기준을 마련한 뒤 수도권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SO가 해당 방송구역의 지상파 채널을 의무적으로 재송신하도록 결정하고 올해 안으로 방송법령의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스카이라이프는 의무재송신 채널인 KBS1과 EBS를 제외한 지상파 채널을 해당 방송의 허가구역에서 재송신할 수 있다.즉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서울·수도권의 경우 MBC본사와 SBS,부산에서는 부산MBC와 부산방송(PSB)을 시청할 수 있다는 의미다.KBS2TV의 재송신에 대해서는 8월 있을 스카이라이프의 재허가 심사 때 KBS1TV와 연계해 별도로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방송위는 현재 공공 채널인 아리랑 TV를 우선적으로 공익성 채널로 전환하고,디지털방송의 경우 모든 홈쇼핑 채널을 일련번호로 묶어 편성하도록 명문화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토요영화]

    ●쉘 위 댄스(KBS2TV 오후 11시10분) 평범한 남자가 건조한 일상에서 탈출하기 위해 사교 댄스를 배우고,그 과정에서 삶의 활력을 되찾는다는 내용의 일본 영화.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4번째 작품으로 일본내 220만,미국 190만의 관객을 동원한 세계적 화제작이다.우리나라에도 춤 열풍을 몰고 왔다.96년 일본 아카데미상 13개 부문을 석권했으며,미국 선댄스 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유명 영화제에 초청됐다. 42세의 평범한 샐러리맨 스기야마 쇼헤이.가족과 직장에 충실한 사람이지만 이따금씩 몰려드는 무기력감을 피할 수 없다.어느날 그는 전철의 창 밖을 통해 올려다 본 댄스 교습소에서 춤을 추는 여인 마이의 모습에 반해 댄스 교습소를 찾는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스기야마는 점점 춤의 세계로 빠져든다.그의 아내는 춤 때문에 귀가 시간이 늦어지는 남편을 의심해 탐정까지 고용한다.용기를 내 마이에게 저녁 식사를 함께 하자는 말을 건넸던 스기야마는 단번에 거절을 당하지만,마이는 스기야마의 진지한 모습에 조금씩 마음이 끌리게 된다.136분. ●악마 같은 당신들(EBS 오후 11시10분) 프랑스 시적 리얼리즘 영화 흐름을 대표하는 줄리앙 뒤비비에 감독의 1968년 유작.알랭 들롱과 센타버거,세르지오 판토니가 주연을 맡은 사이코 스릴러 영화다. 프랑스 식민지 인도차이나에서 돌아온 조르주 캉포.교통사고로 한동안 병원 신세를 진 뒤 자신의 대저택으로 돌아온다.그러나 사고 후유증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그는 부인,주치의,하인도 알아보지 못한다.그를 둘러싼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고 하루하루가 감옥에서 보내는 것처럼 답답하기만 하다.70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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