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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조건은 뭘까?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조건은 뭘까?

    지난 3월 8일 정부는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인 FX 사업을 공식화했다. 2002년에 F15K를 두 차례 나눠 도입한 뒤 세 번째 사업이다. 특히, 이번에는 스텔스 성능을 갖춘 첨단 전투기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 기종을 선정하고, 60대를 2016년부터 전력화할 예정인데 사업비가 9조원이 넘어 사상 최대의 국방사업이 될 전망이다. 28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KBS 1TV의 ‘시사기획 KBS 10’ 차세대 전투기의 조건 편에선 FX 3차 사업에 거론되는 전투기 기종들의 장단점과 개발상의 문제점, 한국형 전투기 사업과의 연관성 등을 집중 취재해 한국 공군이 도입하는 차세대 전투기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 심층 조명한다. FX사업은 1990년대 중반부터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외환위기 등을 겪으면서 세 차례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1, 2차 사업을 통해 F15K 60대를 도입했다. FX가 절실한 이유는 공군이 보유한 절반 이상의 전투기들이 30~40년 된 노후 기종이라는 점 때문이다. F4E, F5 전투기는 이미 수명주기를 넘어서, 이르면 2015년부터 퇴역하기 때문에 그 공백을 메워주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제작진은 사업의 필요성을 취재했다. 정부와 군이 스텔스 성능을 강조한 배경에는 지난해 천안함, 연평도 사건을 겪으며 우리 국방전략이 적극적 억제전략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또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들이 앞다퉈 스텔스기를 개발하는 동향도 한몫했다. 제작진은 주변국의 동향과 그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기종은 더 완전한 의미의 스텔스 성능을 갖춘 기종과 제한적 성능을 갖춘 기종으로 분류된다. 세계 최강의 전투기 F22의 뒤를 잇는 F35는 개발이 지연돼 애초 약속했던 전력화 시기를 맞추지 못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다른 기종인 F15 SE나 유로파이터는 성능은 우수하지만, 스텔스 성능이 제한적이다. 제작진은 현지 취재를 통해 각 기종의 장단점과 개발의 문제점 등을 조명했다. 차세대 전투기의 조건은 무엇일까. 스텔스가 아직은 완숙한 기술이 아니라는 점에서 FX 기종 선정을 앞두고도 논란이 많다. 종심이 짧은 한반도 전장상황에서 꼭 스텔스기를 고집하는 것이 옳으냐는 논쟁이다. KBS 시사기획 10에선 스텔스 성능에 대한 논란과 함께 차세대 전투기가 갖춰야 할 조건을 심층 취재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멸종위기 물고기 ‘퉁사리’를 아시나요

    멸종위기 물고기 ‘퉁사리’를 아시나요

    사라져 가는 토종 물고기 가운데 ‘퉁사리’란 어종을 아는 사람들은 흔치 않다. 퉁사리는 세계적으로 한국의 금강과 만경강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토종 물고기다. 예전엔 너무 흔해 별로 대접받지 못했던 물고기였지만 최근 들어 금강에서 급격히 사라져 멸종 위기 1급 어류가 됐다. 15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의 ‘환경스페셜’은 추억 속의 물고기가 돼 버린 퉁사리의 고향 금강에서 퉁사리 탐사에 나선다. 자갈이 많고 먹이가 풍부한 여울에 서식하는 퉁사리는 주로 밤에 활동하며 수서곤충을 먹는 육식성 어류다. 퉁가리와 자가사리의 중간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퉁사리라 이름 지어졌다. 1987년 금강과 웅천천에서 채집된 것이 신종으로 처음 보고됐다. 퉁사리는 지구 상에 있는 메기목 어류 4000여종 중에서 가장 작은 염색체를 갖고 있어 생태적으로도 소중한 특징을 지닌 물고기다. 퉁사리의 산란이 이뤄지는 시기는 5~6월이다. 제작진은 오랜 추적 끝에 자연 상태의 퉁사리 알 다발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보통 퉁사리는 크고 넓적한 돌 밑에 모래를 파고 집을 만들어 알을 낳는다. 한 번에 낳는 알의 개수는 100여 개, 다른 물고기에 비해 그 수가 훨씬 적다. 제작진에게 발견된 알은 거기에도 훨씬 못 미치는 30~40개다. 호시탐탐 알과 새끼를 노리는 포식자들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고자 아비 퉁사리는 필사적으로 그 곁을 지킨다. 자연 상태에서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된 퉁사리의 알 다발과 새끼 곁을 지키는 아비 퉁사리의 지극한 부정(父情)을 보여준다. 금강에 차고 넘치던 퉁사리는 2001년 금강 상류에 용담댐이 생기면서 급격히 사라졌다. 전북 지역의 식수와 농업·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용담댐이 생기면서 물고기들의 서식환경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댐 하류에 수량이 줄고 유속이 느려지면서 자갈 사이에 개흙이 쌓이며 퉁사리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어 버렸다. 금강에서 사라져 가는 퉁사리를 돌아오게 할 순 없을까. 생물다양성연구소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의 하나로 금강에 방류할 퉁사리 복원작업을 진행 중이다. 퉁사리 복원은 인공수정을 통해 대량의 치어들을 증식시켜 이뤄지는데 개체 수가 워낙 적어 금강뿐 아니라 만경강에서 어미를 확보해 자연산란을 유도한 후 수정 부화시키게 된다. 처음으로 인공부화에 성공한 치어는 300여 마리, 앞으로 좀 더 많은 치어가 확보되면 금강에 방류할 예정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이 아이들 맑은 눈 언제 멀지 모릅니다

    이 아이들 맑은 눈 언제 멀지 모릅니다

    아프리카 말리의 북부는 사하라사막, 남부는 사막 남부의 건조지대인 사헬지대로 이뤄져 있다. 가뜩이나 척박한 나라에 최근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연평균 기온이 30년 사이 2도나 올라가고 우기가 한달 가까이 줄어들었다. 그 결과 벼가 자랄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고 가축들의 생육이 좋지 않게 되면서 환경난민이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말리의 수도 바마코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서북 방향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몹티(Mopti)는 사헬지대가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한 도시다. 몹티 변두리에 있는 틸와트 마을은 사하라 사막지역의 도시 팀부크투에서 이주해 온 투아레그족 난민 20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다. 지난 5일 방문한 틸와트 마을에서는 사막화가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다 주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마을은 황량하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다. 흙벽에 마른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그늘막이 그들의 주거지였다. 정오가 가까워 오면서 적도의 태양은 더욱 흉악스럽게 열기를 뿜어냈다. 거대한 양철 찜통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달궈진 땅 위로 뜨거운 모래바람까지 불면 잠시 서 있는 것도 힘에 부칠 지경이다. 점점 메말라 가는 땅. 마을의 유일한 우물도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이제는 쓸모없어진 두레박이 마른 땅 위에 뒹굴고 있다. 이방인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어른들과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희망 없는 나날들. 인간적인 삶이 무언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이들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다. ●사막화 심각… 환경난민 속출 투아레그족은 사하라사막을 근거로 하는 유목민족이다. ‘사막의 푸른전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용맹함과 당당함을 자부심으로 여겨 온 그들이지만 1970년대 초 사하라사막을 휩쓴 대기근이 그들을 난민으로 전락시켰다. 몇 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소, 양, 낙타 등 가축들이 굶어 죽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자 말리 정부는 1973년부터 사막의 부족들을 도시 지역으로 이주시켰다. 정부는 정착할 땅을 제공했고 국제구호단체들이 이들을 도왔지만 그것도 한때뿐. 지금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비정부기구(NGO)가 지어주었다는 학교는 흙벽만 남았고, 프랑스의 구호단체가 지어준 병원도 폐허로 방치된 상태다. 가난하고 아프고 외롭고 서러운 이들…. 부족장 모하메드 인타가다(56)는 “삶의 터전이었던 사막을 떠나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정부가 경작하라고 땅을 제공해 줬지만 너무 건조해서 농사를 짓기가 쉽지 않다. 장비도, 물도, 전기도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 초기에는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모두 떠나고 지금은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모래바람과 물부족, 식량부족, 그리고 질병을 극복할 방법이 없다.”고 걱정했다. 사막화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치명적이다. 아이들에게 백내장과 뇌수막염, 말라리아 등 질병은 천역과도 같다. 그러나 병원 구경은커녕 약 한번 써보지 못하고 고스란히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틸와트 마을에는 백내장 등 안과질환을 가진 아이들이 특히 많았다. 한 살 된 여자아이 느무는 말라리아에 걸렸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눈까지 멀게 됐다. 6개월 된 여자아이 우묵 쿨숨도 백내장에 걸렸지만 속수무책이다. 아버지 이블라이와 어머니 파트마탐은 아기만 바라보면 속이 타들어 가지만 치료할 엄두도 못 낸다. 사막에서 살아가는 어린이의 대부분이 뜨거운 햇볕과 모래먼지를 온몸으로 맞는다. 하지만 깨끗한 물도, 안대로 사용할 깨끗한 천도 구하기 어려워 더러운 물로 눈을 대충 씻고 때묻은 옷소매로 문지르고 만다. 이런 비위생적인 환경에 영양부족까지 겹쳐 아이들은 쉽게 백내장에 걸리거나 각막이 손상돼 결국 시력을 잃게 된다. 심각한 경우 합병증을 일으켜 목숨까지 앗아간다. 어린이재단의 최운정 해외사업팀장은 “백내장이나 말라리아, 뇌수막염 등은 간단한 치료와 예방으로 막을 수 있는 질병이지만 어렸을 때 작은 질병에 걸린 아이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악화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마다 아프리카 어린이 한명 실명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1분마다 어린이 한명이 시력을 잃는다. 어림잡아 200만명이 넘는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실명 상태에 있으며, 백내장이 아프리카 어린이 실명 원인의 50%를 차지한다. 실명으로 10명 가운데 9명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가난에서 비롯된 시력손상 때문에 다시 빈곤의 늪에 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사하라 사막에 붙어 있는 말리의 피해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더 심각하다. 파스퇴르병원의 안과전문의 파투마타 코난지 박사는 “선천성 백내장 등 안과질환자 비율이 서아프리카 국가 평균 0.7%인데 말리의 경우 1.3%로 높다.”면서 “비타민A 등 영양결핍과 오염된 물,위생문제에 모래바람과 강한 햇빛 등 환경적 조건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천성 백내장의 경우 두 살 이전에 수술을 하면 완전하게 시력을 찾을 수 있지만 치료가 늦어질수록 뇌의 보는 기능이 퇴화돼 영영 시력을 잃고 만다. 말리에서는 최근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전체인구의 21%인 240만명이 식량부족과 영양결핍으로 고통받고 있다. 어린이들은 영양부족과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말리에는 전쟁도,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도 없지만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이 1000명당 194명으로 세계 7위다. 말리 어린이들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말라리아와 폐렴, 설사 등 3대 질병이다. 최근에는 볼과 입 주변 등 얼굴 피부가 썩어 들어가는 노마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유대인집단수용소에서 처음 사례가 발견된 노마병은 영양결핍과 비위생적인 환경, 오염된 식수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무서운 질병이다. WHO에 따르면 매년 14만명의 환자가 새로 보고되는데 이 가운데 10만명이 사하라 남부지역 아프리카의 1~7세 어린이들이다. ● 간단한 치료도 못 받아 생 마감 이들에게 삶과 죽음을 가르는 벽이 높지 않다. 깨끗한 환경에 균형잡힌 식사만 제공돼도 막을 수 있고,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나을 수 있는 질병들을 그대로 떠안은 채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한다. 말리중앙진료소의 아마디 박사는 “병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처방을 받아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 나을 수 있다는 것조차 이들은 알지 못한다.”면서 “더 나은 삶이 있음을 알려 주고,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지원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말리 어린이들의 실태는 KBS 1TV ‘희망로드대장정’을 통해 오는 9월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어린이재단(www.childfund.or.kr)을 통해 말리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 바마코·몹티(말리) 함혜리 문화에디터 lotus@seoul.co.kr
  • 사찰 음식에서 만나보는 자연의 맛

    사찰 음식에서 만나보는 자연의 맛

    웰빙이란 옷을 입고 세상의 이목을 끈 대표적인 건강식이 사찰 음식이다. 사찰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찰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생기거나 직접 조리법을 배워 가정식에 활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왜 우리는 사찰 음식에 주목하게 된 걸까. 12일 오후 7시 30분에 방영되는 KBS 1TV의 ‘한국인의 밥상’에선 절집 공양간이 전하는 ‘제대로 먹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다. 자연에서 얻은 담백한 재료에 정성을 얹어 진정한 ‘맛’을 만드는 과정을 전한다. 스님들의 식사법인 ‘발우공양’은 묵언(默言)으로 진행된다. 가사 장삼을 걸친 비구니 스님 200여 명의 경건함 속에 진행되는 발우공양은 음식 재료를 길러낸 자연과 그것이 입 속으로 들어오기까지 거쳤을 수많은 사람의 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과하지 않게 먹는 식사법을 일컫는다. 이제야 싹이 오르기 시작한 채마밭에서 먹을거리를 얻지 못할 때 스님들은 산으로 간다. 5월, 지천으로 널린 쑥은 스님들에게 좋은 음식 재료가 된다. 쑥 채취부터 이를 씻고 삶아 내는 과정에서 이미 우리는 최고의 음식을 만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자연이 건강해야 나도 건강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는 운문사의 별식 밥상을 만나본다. 귀족 불교였던 고려를 벗어나 조선시대로 오면서 서민과 밀착하게 된 불교는 절집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들을 민가에 자연스레 알리게 된다. 그중 하나가 ‘장아찌’다. 수도사 적문 스님을 통해 만나보는 사찰 장아찌. 사시사철 담가 먹었던 사찰 장아찌에는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을까. “사찰 음식을 판다고 해서 기본 정신을 버리고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만드느냐입니다.” 조미료에 길들여진 입맛과 간편한 식사에 익숙해진 사람들을 이끄는 곳은 다름 아닌 사찰 음식 전문점이다. 맛과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식사를 하면서 잠깐의 휴식도 즐길 수 있다. 사찰 음식에 기본을 두고 차려 내는 소박한 밥상을 만나본다. 행자는 6개월에서 1년을 지내야 스님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 기간에 행자들은 밥 짓고 반찬을 만들고 국을 끓인다. 음식 재료를 가꾸고 채취하는 것 또한 일인 만큼 공양간이 수행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사찰 음식은 이처럼 스님에서 행자로 대물림하며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행자들이 차려 내는 밥상에는 어떤 맛이 담겨 있을까?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국형 복지 모델’ 외국 사례서 찾다

    ‘한국형 복지 모델’ 외국 사례서 찾다

    우리나라가 추구해야 할 한국형 복지 모델은 무엇일까. KBS 1TV ‘시사기획 KBS 10’은 10일 밤 10시에 ‘변화하는 복지국가’를 방송한다. 지난 3일에 이어 방송되는 ‘복지논쟁’의 2편으로 다른 나라 복지 제도의 변화하는 실상을 알아보고 한국형 복지모델을 모색해 본다. 국가 재정지출 대비 복지지출 세계 1위로 ‘복지 천국’이라 불리는 프랑스는 최근 몇 년 사이 복지개혁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경기 침체, 고령화 등과 맞물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복지 예산을 삭감하기 위해 연금 지급 시기를 늦추는 등의 복지 개혁을 시행하자 국민들이 격렬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국가부도 사태를 맞은 그리스는 과다한 복지 지출이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정치권이 복지 지출 수준에 대한 합의를 하지 못하고 표를 의식해 노인복지에 과도하게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연금보험기관의 난립, 이에 따른 수급 부정 등 복지제도 운영 방식도 도마 위에 오르면서 그리스도 어쩔 수 없이 복지지출을 줄이는 개혁을 진행 중이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들어선 후 건강보험을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복지 확충에 진력하고 있지만 역시 재정 부담을 이유로 공화당과 일부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건강보험 의무화에 대해서는 위헌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일본의 경우 1980년대 이후 장기 불황으로 완전 고용이 무너지면서 사회 안전망에 대한 요구가 급증했다. 민주당은 이 점을 간파해 아동수당 확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집권했지만 재정 부족과 대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신비의 땅’ 中 구이린 소수민족의 삶

    ‘신비의 땅’ 中 구이린 소수민족의 삶

    산과 강이 만나면 한 폭의 산수화를 만든다. 신선도 머물다 갈 만큼 아름다운 곳이 있다. 그 안에서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소수민족들을 찾아 신비의 땅, 중국 구이린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30일 오전 10시 10분 KBS 1TV에서 방영되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신선을 닮은 산수, 중국 ‘구이린’을 찾는다. 억년의 풍화작용으로 이루어진 카이스트 지형의 신비로움이 발길을 끄는 곳, 중국 최고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구이린은 유명한 관광도시이자 역사도시이다. 당나라 때 세워진 성벽, 명태조 주원자의 손자가 왕성으로 사용했다는 징장왕청(靖江王城), 송나라 때 만들어진 다리 화차오(花橋) 등 도시 곳곳엔 수많은 유적이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진시황이 광시지역 정복 전쟁 때 보급로로 만든 운하 유적과 2000년 전 바위에 새겨진 암각화 등 구이린의 명승지들을 찾아 유구한 역사의 발자취를 들여다본다. 구이린에서 리장을 따라 내려오면 배낭여행자들의 천국, ‘양숴’를 만날 수 있다. 양숴 여행의 출발점은 다양한 상점들로 가득한 시제(西街) 거리. 200년 전 청나라 말에 서양 상인들이 들어와 형성된 이곳은 중국의 동양적 분위기와 서양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색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구이린의 산수는 천하제일이고, 양숴는 구이린에서도 최고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주변경관이 뛰어난 양숴. 대나무로 만든 뗏목을 타고 위룽허(遇龍河)의 물길을 따라 산수의 절경을 감상하다 보면 그야말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강 위로 어둠이 내리면, 소수민족의 삶을 형상화하여 만들어진 세계 최대의 수상오페라 ‘인샹류싼제’(印象 劉三祖)의 무대가 펼쳐진다. 넓은 강과 산을 무대로 하여, 600여명의 배우가 만들어내는 초대형 수상공연, 그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 빠져본다. 산간 깊숙한 곳에 위치한 룽성 다차이 마을(龍胜 大塞). 해발 1800m 높이의 산봉우리에 펼쳐진 계단식 논이 인상적인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긴 머리로 알려진 야오족들의 삶의 터전이다. 한족의 침략을 피해 산간지역으로 쫓겨 갔지만, 자신들만의 전통문화를 잃지 않고 유지해온 야오족들. 가까이서 들여다본 그들의 일상은 우리네 시골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있었다. 고된 삶 속에서도 따뜻한 웃음을 잃지 않는 야오족들과, 조상 대대로 내려온 전통음악공연을 선보이는 둥족들까지. 아름다운 산수의 품 안에서 살아가는 구이린의 소수민족들을 만나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장대한 자연 품은 아무르강 집중조명

    장대한 자연 품은 아무르강 집중조명

    아무르강은 몽골에서 발원해 러시아, 중국의 국경을 가르며 오호츠크해로 흘러 들어간다. 길이는 4400㎞. 동북아 생태와 문화의 원류이며 한반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강이다. 아무르강을 집중조명하고 있는 KBS 1TV는 프롤로그인 ‘깨어 있는 신화’와 본편인 ‘초원의 오아시스’(2부), ‘타이가의 혼’(3부)을 방영한 데 이어 13, 14일 ‘검은 강이 만든 바다’(4부)와 ‘아무르강 4400㎞’(5부)를 들고 안방극장을 찾는다. 제작진은 아무르강의 행로를 따라간다. 동북아에서 가장 긴 아무르강은 사향노루, 두루미 등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동물들과 대초원, 울창한 숲을 길러낸다. 카메라는 과거 인류의 유목문화를 간직한 유목민들의 모습도 담아냈다. 아무르 지역은 겨울이 춥다. 탱크가 지나갈 정도로 강물이 꽁꽁 얼어붙는다. 아무르 강 지류인 쑹화강변의 차간호에는 2000년간 지속된 전통어업이 있다. 얼음을 뚫고 2㎞에 이르는 그물을 놓아 물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말 5마리가 연자방아를 돌려 끌어올리는 그물에는 5t에 육박하는 물고기가 담긴다. 차간호 어부는 닥치는 대로 물고기를 잡지 않는다. 어린 물고기는 돌려보내 성장을 기다린다. 자연 의존적 생활양식이 지속되고, 야생과 인간이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이유다. 지구상에 500여 마리만 남은 동북아 호랑이는 바로 아무르 지역에 서식하는 ‘아무르 호랑이’다. 30여 마리만 남은 것으로 알려진 표범의 정식 이름도 ‘아무르 표범’이다. 현재 아무르 지역은 지구상에서 가장 존귀한 야생동물을 품은 셈이다. 호랑이와 표범이 생존하는 러시아의 극동 시호테알린 산맥은 한반도 백두대간의 뿌리다. 숲속 원주민으로 살아온 우데게이족은 호랑이를 숭배한다. 가장 위엄 있는 호랑이를 산신으로 모신다. 아무르 호랑이는 왜 산신이 되었을까. 아무르강 지역을 부분적으로 조명한 작품은 있었지만, 강의 전체를 조망한 다큐멘터리는 세계 최초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사회주의 국가의 국경을 가르는 강이어서 촬영 허가를 받는 것이 까다로운 탓에 세계 유수의 방송사들도 엄두를 못 냈던 작업이다. 프로그램 제작에는 1년이 걸렸다. 촬영일수는 약 230일. 제작진은 장대한 자연을 완벽하게 담아내기 위해 각종 수단을 총동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공부와 인성 채워주는 특별한 학교

    공부와 인성 채워주는 특별한 학교

    나눔과 배움으로 공부와 인성 두 가지를 채워주는 행복한 학교가 있다. 6일 오전 11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행복한 교실’에서는 경남 산청 지리산고등학교를 소개한다. 2004년 설립되어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시골의 작은 학교지만 해마다 학생들이 서울대에 진학한다. 과연 지리산고등학교의 특별한 교육법은 무엇일까. 지리산고등학교는 처음에는 가난한 학생들이 검정고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대안학교였지만, 정부 인가를 받아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가 되었다. 폐교된 2층짜리 초등학교 분교를 학교 건물로 쓰고, 전교생 72명에 학생들의 교육과 생활을 책임지는 선생님도 10명뿐인 작은 학교다. 하지만 이 학교에는 특별함이 있다. 가정환경이 어려워 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꿈을 포기하는 학생들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환경은 어렵지만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을 가진 학생이라면 지리산고등학교의 학생이 될 수 있다. 이 학교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전교생이 무료 교육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초창기에는 주변의 후원자 800여명이 매월 1만~2만원씩 꾸준히 후원해 준 것으로 운영했고, 지금은 지원금과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후원금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시설, 교재, 교복과 식비, 학비, 기숙사비까지 학교에서 모든 것을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렇게 받은 특혜는 전교생이 봉사로 베푼다. 지리산고등학교에서는 일주일 중 하루가 전교생이 봉사하는 날이다. 바로 나눔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것. 학생들은 인근의 마을회관, 양로원, 복지회관 등을 방문해 마을 청소를 돕거나 노인들의 말동무도 되고 식사도 챙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천안함 1년…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

    천안함 1년…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

    천안함이 서해 백령도 근해에서 침몰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간 서해바다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생존 장병들과 전사자 유가족들은 아물지 않은 상처로 여전히 고통받고 북한과의 전면 교역 중단으로 남북 경협업체들은 예기치 않은 피해를 입었다. KBS 1TV ‘시사기획 KBS 10’은 29일 밤 10시 ‘천안함 1년, 봄은 오는가?’를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천안함 침몰 이후 우리 사회가 받았던 충격과 상처를 되돌아보고, 한반도에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고 화해 무드를 가져올 전략은 무엇인지 모색해 본다. 천안함 사건 이후 1년 동안 전사자의 유가족들은 아들을, 남편을 가슴에 묻어두고 눈물을 감추며 힘겹게 살아왔다. 생존 장병들 가운데 일부는 대학에 복학했지만 지금도 침몰 당시의 끔찍한 장면이 꿈에 나타나기도 한다. 1년 전의 충격이 아직 채 가시지 않은 가족들의 아픔을 들어본다. 정부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이라며 북한과의 교역과 경협을 전면 중단하는 5·24 조치를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교역 중단으로 중소 남북경협 업체들은 심각한 자금난에 빠지거나 상당수는 도산하기도 했다. 그나마 개성공단은 가동되고 있지만 상주 인력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대부분 업체들이 출퇴근에 엄청난 비용과 경영난을 겪고 있다. 천안함 침몰 후 백령도는 예전과는 완전히 딴판이 됐다. 평소 주말 같으면 낚시꾼이나 관광객들로 북적일 선착장은 한산하기 그지없다. 주민들은 천안함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겨 생계를 이어가기가 막막하다고 하소연한다. 한편 백령도를 지키는 해병대원들은 초긴장 속에 하루하루 비상경계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겉으론 평온하지만 긴장 속에 시름이 깊어가는 백령도를 현지 취재했다. 이와 함께 연평도 포격 도발 와중에 차기 아시안 게임을 주최하게 된 인천시의 속앓이도 취재했다. 제작진은 “천안함 침몰의 상흔을 극복하고, 남북이 상생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전략은 무엇인지 진단해 보았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구촌 식수난 다룬 다큐 ‘원 워터’

    지구촌 식수난 다룬 다큐 ‘원 워터’

    미국 마이애미대학은 2003년 연합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에 물의 중요성과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알리기 위해 영상·음악·현장음으로만 구성된 22분짜리 다큐멘터리 ‘원 워터’(One Water)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2008년 완성됐고, 마이애미 필름 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후 전 세계 여러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상영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KBS 1TV ‘특선월드’는 22일 밤 12시35분 ‘영상으로 보는 지구촌 물 부족-원 워터’(One Water)를 방송한다. 이번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22분짜리 다큐멘터리의 TV 버전이다. 원본에 내러티브와 저명인사들의 인터뷰를 더해 2010년 제작됐으며 ‘물은 남용하거나 간과되어서는 안 되는 이 세상의 하나뿐인 것이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수도꼭지만 돌리면 콸콸 쏟아지는 물은 우리 주변에서 편하게 함부로 쓰이지만, 지구 한편에서는 생과 사를 넘나들게 하는 치명적인 무기이기도 하다. 물이 넘치는 지구에서 우리가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단 1%에도 못 미친다. 이 1% 물의 주인은 누구일까. 기본적인 권리라고 생각했던 물마저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세상 한편에서는 많은 사람이 풍족한 물로 목욕을 즐기며 고단한 몸을 치유하지만, 또 다른 곳에선 오염된 물 때문에 병에 걸린 아이들이 8초에 한 명씩 죽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은 모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하는 당연한 권리인 줄 알았던 물을 사고파는 현실이 과연 옳은 것인지, 가진 자들의 물 낭비와 가지지 못한 자들의 극심한 물 부족을 조명하며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설악산 산양의 힘겨운 겨울나기

    설악산 산양의 힘겨운 겨울나기

    산양은 시베리아와 중국, 한반도에만 분포하는 1종 1속 개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700여 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식지 환경의 악화로 멸종 위기에 놓인 산양은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217호)과 멸종위기 1급 동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숲에 사는 야생동물에게 겨울은 혹독한 계절이다. 특히 풀잎이나 나뭇잎, 열매 등을 먹고사는 초식 동물에게는 더욱 견디기 어려운 시간이다. 독초만 빼고 모든 풀을 좋아하는 산양도 예외는 아니다. KBS 1TV ‘환경스페셜’은 16일 밤 10시 ‘겨울 설악 그곳엔 산양이 산다.’를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눈 덮인 설악산에 사는 산양의 생태에 대해 조명하고, 그들을 왜 보호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앙상한 나뭇가지와 메마른 숲, 먹이가 고갈된 겨울 산을 헤매던 산양은 생존을 위해 산 아래로 내려온다. 하지만 2009년부터 잦아진 겨울 폭설은 먹이를 찾아 떠난 산속의 산양들을 고립시켰다. 설악산과 월악산, 비무장지대(DMZ), 그리고 울진 지역은 남한 산양의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그중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설악산과 월악산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멸종위기종복원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종복원센터의 산양 팀원들은 설악산 일대에서 산양 순찰을 하고, 눈 속에 파묻힌 산양을 구조한다. 그들의 극진한 보호 아래 회복된 산양들은 날씨가 풀리면 자연으로 다시 돌아간다. 하지만 울진 지역은 산양에 대한 제도적 구난 체계가 없다. 사실상 방치 상태나 다름없다. 2010년 한해 동안 울진 지역 산양 23마리가 집단으로 목숨을 잃었다. 올해 1월에도 산양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절망 딛고 일어서는 노숙인 삶 조명

    절망 딛고 일어서는 노숙인 삶 조명

    1998년 외환 위기로 여기저기 실직자가 속출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당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던 노숙인. 그 후 13년이 지난 현재도 약 1500여명이 아직 거리에서 잠을 자고 있다. 그들에게 더해진 것은 차갑고 싸늘한 사람들의 시선. 그리고 그보다 더한 무관심이다. 3일 밤 11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현장르포 동행’에서는 절망을 딛고 일어서려는 노숙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지난 2월 중 가장 추웠던 주말, 제작진은 서울역에서 노숙을 시작했다. 제작진은 첫차가 다니기 전 일어나 무료급식을 받으려 줄을 서고, 술자리에 끼기도 하고, 밤엔 박스로 집을 짓고, 빵 한 조각을 노숙인과 함께 나눠먹으며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속에서는 어떻게든 살아보려 애쓰는 그들의 희망이 꽃피고 있었다. 남수씨도 그 중 한 명이었다. 도로 화단에서 홀로 생활하는 남수씨는 낡은 손수레를 끌고 밤마다 폐지를 줍는다. 죽기 살기로 일해서 17만원짜리 손수레를 장만했을 때, 그는 집 한 채 장만했을 때보다 더 행복했다고 한다. 프로그램은 길 위에 잠시 머물고 있는 그들에게서 희망의 불씨를 발견한다. 서울역 다시서기 상담소에서 매일 노숙인들을 위해 봉사를 하는 윤건주씨. 그는 얼마 전까지 거리에 있던 노숙인이다. 그는 다시서기 상담소를 만나고, 희망의 인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다시 설 희망을 꿈꾸었다. 이후 일용직, 자장면 배달 등 안 해 본 일이 없다. 그렇게 열심히 모은 돈으로 11만원짜리 작은 쪽방을 얻었다. 그가 되찾은 것은 보금자리가 아닌 삶의 의미이다. 3년 전, 어느 소셜 네트워크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모임이 만들어졌다. 그들은 매주 서울역에 모여 사비로 간식을 준비하고 서울역을 돌며 노숙인들을 만난다. 그들의 손을 잡고 눈을 맞추고 함께 웃고 떠들고, 어떤 편견도 없이 노숙인을 대한다. 파란 눈의 그들에겐 서울역의 노숙인은 다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제작진은 “기존의 고정관념과 달리 누구보다 정이 그립고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노숙인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중동 민주화의 열풍 어디까지 갈까

    중동 민주화의 열풍 어디까지 갈까

    튀니지에서 시작해 이집트를 거쳐 리비아에 이른 중동의 거대한 민주화 물결이 중동 지역뿐 아니라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치솟는 유가, 세계 증시의 충격에 이어 아랍 세계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뒤흔드는 역사적 국면이 형성되고 있는 것.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하야 이후 한층 탄력받은 중동의 민주화 열기는 이웃 리비아로 번져 내전과 대규모 유혈 참사로 이어졌다. 권력의 사유화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요구는 리비아를 넘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1일 밤 10시 방영되는 KBS 1TV ‘시사기획 10-중동 민주화 폭풍, 세계를 흔들다’에서는 중동에서 거세게 부는 민주화 열풍을 진단하고 민주화 이후의 후폭풍이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 중동 질서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는지, 제3의 오일쇼크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등을 진단해 본다. 이집트가 무바라크 퇴진 이후 새로운 이집트 건설 준비라는 홍역을 치르고 있다면 리비아는 독재와 부패, 빈부 격차라는 이집트와 공통된 문제점 외에도 부족 간 갈등과 차별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노출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권력의 사유화를 거부하는 시민의 목소리는 이웃 중동 나라들을 강타해 모로코, 요르단, 이란, 알제리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사기획 10 제작진은 이집트 시민혁명의 진원지인 카이로와 수에즈 운하 일대, 홍해와 지중해가 만나는 항구도시 포트사이드, 자발린 빈민가 지역과 같은 주요 현장을 밀착 취재해 중동 민주화 폭풍의 도화선에 대해 조명한다. 리비아로 옮겨 간 민주화의 폭풍은 대규모 유혈 참극 양상을 띠고 있다. 리비아 국가 원수인 카다피의 강경한 진압으로 리비아 내 사상자 수는 현재 수천명에 달한다. 탱크는 물론 전투기까지 동원해 친위대와 용병들의 무차별적인 시위대 진압을 허용했다. 잔혹한 살상으로 점철된 리비아 사태는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일부 유전지대의 가동이 중단되고 리비아에 있던 외국 기업들이 속속 철수하면서 유가는 치솟고,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등 중동 사태의 파장이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중동 정책의 지각변동은 우리에게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중동에서 주요 사건이 벌어졌을 때 한반도에선 오일쇼크와 경제위기론이 부각하며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핵 문제와 평화 정착 문제 등 주변 4강이 얽힌 외교 안보적 주요 사안들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지루한 평행선을 달렸다. 제작진은 이번 사태가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명해 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절대 빈곤 속 폐지 줍는 노인들

    절대 빈곤 속 폐지 줍는 노인들

    출퇴근 길의 지하철 혹은 동네 주택가 등에서 최근 부쩍 눈에 많이 띄는 사람들이 있다. 폐지를 줍는 이들이다. 그렇다면 추운 겨울날 불편한 몸을 이끌고 폐품을 줍는 사람들은 누굴까? 그들 대부분은 70~80세 고령자들이다. 22일 밤 10시 방영되는 KBS 1TV 시사기획 KBS 10 ‘황혼의 빈곤, 폐지줍는 노인들’은 최근 우리 주위에 급증하고 있는 폐지 줍는 노인들을 심층 취재해 70~80대 고령의 노인들이 직면한 절대 빈곤의 문제를 파헤친다. 서울 관악구의 한 지하방에 살고 있는 74살 박모 할머니는 명절이나 날씨가 아주 나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폐지 줍는 일을 하고 있다. 10년째다. 하지만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다. 최근 들어 폐지를 주워 팔아 생활하는 노인이 급증해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이다. 박 할머니가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폐지를 주워 고물상에 팔아 받는 돈은 고작 7000원. 폐지는 1㎏에 150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그나마 7000원을 벌려면 50㎏에 가까운 폐지를 모아야 한다. 서울의 한 지역 정책연구소가 관악구의 폐지수거 노인 127명을 조사한 결과 80%가 70세 이상의 고령자였다.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폐품을 주워 한달에 버는 돈은 10만원 미만이 32%, 10만원에서 20만원이 36%로 가장 많았다. 4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자는 90%로 나타났다. 제도상 문제는 없는 걸까. 관악구의 폐지 수거 노인 수는 127명이다. 이 중 대다수가 최저 생계비 이하로 생활하는 절대 빈곤층에 속해 있다. 기초수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87%에 달한다. 기초수급을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양의무자 제도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기초 수급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들, 딸 등 부양의무자가 없거나 있어도 부양 능력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부양 능력 판단 기준, 재산의 소득 환산율 문제 등으로 절대 빈곤층에 속하지만 기초생활 수급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광범히 하게 존재하고 있다. 취재진은 폐지 수거 노인 개개인에 대한 심층 면접을 실시해 이들이 살아 온 인생 이야기도 들어본다. 일제 강점기 때 태어나 한국 전쟁을 겪고 경제 고도 성장기를 지내 온 이들은 젊었을 때도 소작농이나 비정규직 등에 종사하며 가난한 인생을 살았다. 그러다 보니 자식 교육도 제대로 시키지 못한 경우가 많았으며, 자녀들의 형편도 좋지 않아 부양을 받기가 쉽지 않은 빈곤의 대물림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노인들에게 노후 대책은 이룰 수 없는 꿈과도 같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서장훈 “불화설 유포에 분노…법적 책임 물을 것”

    서장훈 “불화설 유포에 분노…법적 책임 물을 것”

    농구선수 서장훈이 부인 오정연 KBS 아나운서와 불화설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최근 인터넷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서장훈 부부가 불화에 시달리고 있고 곧 이혼할 것”이라는 증권가 정보지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서장훈은 18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며칠 전 지인을 통해 불화설을 알았다.”며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라 처음에는 무시했지만 인터넷에 일파만파 퍼지자 가만히 두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아내를 한 순간에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악의적인 글에 분노를 느낀다.”며 “아내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최초 유포자와 글을 퍼다 나른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장훈은 불화설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한 뒤 “심지어 나는 그 증권가 정보지에 기재된 여의도 L아파트에 살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은 한 사람의 명예를 완전히 짓밟는 이야기”라며 “아내는 결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아내도 나도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성세정 KBS 아나운서 팀장도 인터넷매체 OSEN과 인터뷰에서 “서장훈·오정연 부부의 불화설 내용은 터무니없는 내용”이라며 “너무 악의적이어서 KBS 법무팀과 함께 이 문제를 파악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사람들에 대한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장훈과 오정연은 2009년 5월 결혼했다. 서장훈은 인천 전자랜드에서 뛰고있고, 오정연은 지난해부터 KBS 1TV ‘6시 내고향’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일본의 사례로 알아본 ‘저출산의 덫’

    일본의 사례로 알아본 ‘저출산의 덫’

    저출산에 대한 우려, 괜한 말이 아니다. 최근 10년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이어가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이 6학년의 절반에 불과한 학교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보다 10여년 먼저 저출산, 고령화를 겪고 있는 나라가 있다. 일본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은 20년째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노인들은 돈이 있어도 소비하지 않고, 왕성하게 소비해야 할 젊은이들은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소비할 사람이 줄어들면 경제는 쇠퇴할 수밖에 없다는 게 20년 장기침체를 겪은 일본의 교훈이다. 한국은 일본보다도 출산율이 낮다. 일본 전문가들은 몇 년 안에 일본식 경기 악순환 고리가 한국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KBS 1TV ‘시사기획 KBS10’은 15일 밤 10시 ‘저출산의 덫, 일본 장기불황의 교훈’을 방송한다. 일본의 사례를 통해 서서히 다가오는 재앙, 저출산을 극복하고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한국 경제의 견인차로 불리는 울산시. 30~40대 인구 비중이 높은 젊은 도시다. 하지만 이 지역의 초등학교에선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1학년 학생 수가 6학년의 절반인 초등학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의 경우 5년 동안 초등학교 입학생이 3분의1이나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25%가 줄었다. 앞으로 5년 뒤에는 한 학년에 해당되는 입학생이 더 줄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는데,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대한민국의 기적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한국보다 저출산이 먼저 시작된 일본은 대도시에서 문을 닫는 초등학교가 줄을 잇고 있다. 폐교 도미노는 중학교까지 번져나가 도쿄 나카노 구의 경우 지난 3년간 초·중학교 10% 이상이 문을 닫았다. 한국에선 농촌에서나 일어나는 일이 일본의 경우 도쿄 한복판에서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1980년대만 해도 21세기는 일본의 시대라는 게 정설이었다. 20년 전 일본의 유명 경제주간지 동양경제는 2010년이 되면 일본이 미국을 따라잡아 세계 제1의 경제 대국이 될 거란 장밋빛 전망을 커버스토리로 싣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의 기대와 달리 일본은 3위로 밀려났다. 일본 정부는 저출산 고령화가 경제침체를 불러온다는 것을 절감했다. 결국 일본 정부는 노사정 합의로 ‘일과 삶의 조화 헌장’을 제정하고 ‘육아 개호휴가법’을 개정했다. 1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3세 이하 아이를 둔 직장 여성들의 ‘하루 6시간 단시간 근로’를 의무화했다. 한국은 어떤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까.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웃는게 아니야…” 길, 박정아 결별암시 예능방송 ‘눈길’

    “웃는게 아니야…” 길, 박정아 결별암시 예능방송 ‘눈길’

    리쌍의 길(본명 길성준·34)과 쥬얼리 출신 박정아(30)의 결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길이 방송에서 이별 심경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낸 자료들이 눈길을 끈다. 길은 지난 달 11일과 29일 각각 MBC 개그쇼 ‘난생처음’과 ‘무한도전’에서 이별을 암시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1월 11일 오전 방송된 MBC 개그쇼 ‘난생처음’에서 길은 ‘사랑하면 식욕이 감퇴된다’는 연구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나섰다. 이 때 길은 정형돈으로 부터 “박정아를 사랑하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자장면에 대한 식욕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오늘 아침에 헤어졌습니다”라는 직접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당시 시청자들은 ‘자장면을 먹기 위한 재치’로 묵인했지만, 이 또한 직설적인 답변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두 번째는 최근 1월 29일부터 방송된 MBC ‘무한도전’ 에서 첫사랑을 찾는 길의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제기됐다. 길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수염을 밀고 첫사랑에게 말끔한 외모를 보이는 등 심경 변화를 드러냈다. 한편 8일 두 사람의 측근은 “길과 박정아가 지난 연말 부터 바쁜 스케줄로 사이가 소원해지며 자연스레 멀어져 이별을 맞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길과 박정아는 2008년 KBS 2TV ‘해피선데이-꼬꼬 관광 싱글 싱글’에 함께 출연하면서 호감을 가졌다. 현재 길은 음악 활동과 함께 MBC ‘무한도전’에서 예능감을 뽐내고 있으며 박정아는 KBS 1TV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에서 연기자로 인정받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무한도전’ 캡처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출범 10년 인권위원회 허와 실은

    출범 10년 인권위원회 허와 실은

    KBS 1TV에서 8일 오후 10시 방영되는 ‘인권위 10년, 낮은 곳을 향하여’는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공과를 되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이던 2001년 11월 25일 출범한 인권위는 그동안 많은 공을 세웠다. 크레파스에서 ‘살색’이라는 표현을, 수사기관의 피의자 조사에서 ‘밤샘조사’를 사라지게 했다. 직장 내 성희롱 문제나 유명무실했던 미란다 원칙 고지 의무도 환기시켰다. 그러나 한계도 있다. 인권위의 임무는 기본적 자유권 외에도 사회권을 지켜내는 데 있다. 인권위가 비록 자유권에 치우친 법원에서는 패소한 사건이라도 사회권의 관점에서는 조금 더 다른 발언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2005년 유엔 인권위가 권고한 바이기도 하고 인권위 출범 때부터 관련 전문가들이 주장했던 것이기도 하다. 질문은 여기서 시작된다. 우리 인권위는 사회권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가. 전·현직 인권위원들에게 직접 얘기를 들어 봤다. 한발 더 나아가 우리 인권위는 그나마 있는 자유권마저도 못 지켜 내는 것은 아닌가 되물어 본다. 가장 최근 사례는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에 대해 인권위가 의견 표명을 하지 않기로 결정 내렸다는 점이다. 인권 전문가들은 소극적 결정이라고 비판한다. 실제 이 결정에서 각하의견을 냈던 인권위원들까지도 “법리적 문제점 때문에 의견을 내지는 못했으나 최소한 위원장 성명서 같은 방식의 최소한 조치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월마트 효과’ 빛과 그림자 집중분석

    ‘월마트 효과’ 빛과 그림자 집중분석

    월마트 이펙트(Walmart Effect). 미국의 대형 할인점인 월마트가 새로운 지역에서 고객들에게 최저가로 상품을 공급하고 경쟁을 부추겨 기존의 상품 가격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말한다. 8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되는 KBS 1TV ‘책읽는 밤’에서는 불공정거래의 유형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 올바른 마케팅과 경영이 기업과 사회에 주는 이로운 점까지 꼼꼼히 분석한 책 ‘월마트 이펙트’를 집중 분석한다. 저자 찰스 피시먼은 지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와 생태계마저 위협하는 ‘괴물’ 월마트를 다각적으로 조사했다. 통계와 수치 너머에 숨어 있는 월마트의 진실을 파헤치며, 저자는 최저가에 대한 집착은 결국 소비자의 윤리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의식과 상생이라는 가치를 매몰시킨다고 지적한다. 최근 소비자 주권과 풀뿌리 경제 생존권이 첨예하게 맞붙었던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책읽는 밤’은 월마트 효과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꼼꼼히 들여다 보면서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과 ‘이마트 피자’,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의 논란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 본다. ‘책과 사람’ 코너에서는 매일 한 통의 이메일로 200만 독자들의 아침을 깨우는 남자, 고도원 작가를 만난다. 10여년간 수많은 이들과 함께 희망의 편지를 나눈 그가 꿈과 인생에 대한 자신만의 메시지를 ‘잠깐 멈춤’,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꿈, 관계, 용기, 실천, 성찰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80편의 짤막한 단상을 정리한 책이다. 여기에 따뜻한 감성의 삽화를 결들였다. 작가 고도원만의 한걸음 쉬어가는 행복한 인생 이야기, 각박한 세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 숨 고르기 지혜를 권하는 이야기 등을 들어 본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과 야만의 경계는 규정지을 수 있는 것일까. 이 물음에 프랑스의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브라질에 실제 머물면서 4개 부족의 생활과 문화에 대하여 연구한 결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 ‘슬픈 열대’를 통해 레비스트로스는 서구인들이 일방적으로 ‘야만’이라고 치부해버린 원주민들의 문화가 그 어떤 집단보다 규칙성을 가진 민주적 집단이라고 단언한다. 획일화된 서구의 시각을 파괴하는 책 ‘슬픈 열대’를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등이 나와 ‘고전의 반격’ 코너에서 심층 해부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예술·흥행 성공작들 놓치지 마세요

    예술·흥행 성공작들 놓치지 마세요

    올해 설 특선 TV 영화는 공중파의 경우 지난해 개봉한 최신 한국 영화, 케이블 방송은 인기 외화 시리즈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놓쳐선 안 될 작품은 KBS 1TV에서 5일 밤 12시 35분에 방영하는 ‘시’다. 지난해 5월 개봉 당시 개봉관 숫자가 적어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영화’라는 일각의 선입견과 달리 오밀조밀한 볼거리와 재미가 많다. 프랑스 칸 영화제 각본상을 받았다. 실제 나이와 똑같은 66살의 할머니를 연기한 윤정희는 귀엽지만, 멋과 도덕을 알며 시를 쓰고 싶어하는 여주인공을 탁월하게 소화해 냈다. 윤정희 외에도 오랜만에 보는 김희라의 중후한 연기, 영화에서도 시인으로 출연한 김용택 시인의 모습, 카메오로 출연한 최문순 국회의원 등이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군대 간 강동원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팬이라면 KBS 1TV 3일 밤 1시 10분을 기억할 일이다. 간첩 역을 맡아 긴 팔과 다리로 액션 장면을 멋지게 연기한 강동원의 모습이 담긴 ‘의형제’가 방송된다.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담담하게 담아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도 4일 KBS 1TV에서 밤 10시에 만날 수 있다. SBS 설 특선 영화는 한국 영화 티켓 파워 빅3인 하지원, 원빈, 강동원의 연기를 비교할 기회다. 2일 낮 1시 15분에는 ‘해운대’, 3일 밤 11시 5분에는 ‘마더’, 4일 밤 9시 45분에는 ‘전우치’가 방송된다. 5일 밤 11시에는 김명민의 ‘내 사랑 내 곁에’가 방송돼 연기파 배우의 연기는 어떻게 다른지 감상할 수 있다. MBC의 ‘육혈포 강도단’에서는 중년 여배우 세 명(나문희, 김수미, 김혜옥)의 배꼽 빠지는 연기를 만날 수 있다. 3일 낮 1시 방송. MBC가 4일 밤 12시 15분에 방송하는 김하늘, 강지환 주연의 ‘7급 공무원’ 역시 가족끼리 둘러앉아 보며 설 연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채널 CGV에서는 3~6일 밤 10시에 한국영화 퍼레이드를 내보낸다. 만사 잊고 즐겁게 웃고 싶다면 ‘유감스러운 도시’(3일)와 ‘구세주2’(6일)를, 개념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찾고 있다면 ‘내 깡패 같은 애인’(4일)을 놓쳐선 안 된다. 배우로 변신한 아이돌 탑(그룹 빅뱅 멤버)의 눈빛 연기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면 ‘포화 속으로’(5일)를 챙겨 볼 일이다. XTM은 3일 오전 10시부터 ‘스파이더맨 1~3’, 4일 오전 10시부터 ‘트랜스포터 1~3’, 4일 오전 8시부터 ‘반지의 제왕 1~3’, 5일 오전 10시부터 ‘다이하드 2~4’ 등 인기 외화 시리즈를 집중적으로 방송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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