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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사들 문화프로 푸대접 눈살

    서정주보다는 서태지,김기창보다는 조성모(?)우리 방송사들 저울 기울기의 현주소다.연예인과 순수문화예술인에대해 방송사가 ‘지킬과 하이드’만큼의 이중적 잣대를 적용해온 게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문화예술계 거성들이 잇달아 타계한 최근 이같은 문화 푸대접은 새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난해 12월24일 미당 서정주 타계때다.국내 언론이 미당의 타계소식을 타전하며 들썩이던 이때도 방송3사 제작국만은 조용했다.별도의미당 특집이라곤 KBS ‘미당,질마재로 돌아가다’가 유일했다.그마저 각종 연예프로 연말특집 북새통에 아무도 눈치못챌 28일 밤11시대에 슬그머니 방송되곤 사라졌다. 지난 23일 타계한 운보 김기창 화백의 경우는 그나마 조금 나았다.28일 KBS 1TV ‘일요스페셜-거장 떠나다,운보 김기창의 삶과 예술’,MBC TV ‘운보 김기창’ 등 공중파 특집과 함께 27일 KBS 위성2TV의 ‘디지털 미술관’,30일 예술·영화 TV 다큐멘터리 등이 이어져 양적으론 제법 풍성했다.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섭섭하기는 매한가지다. ‘일요스페셜’은 그간의 자료화면을 짜집기 한데 불과했고 MBC 것은 청주방송국이 99년에 제작한 것을 땜질편성한 것. 문화인 홀대는 인기가수 등 연예인 독점 유치를 위해 치열한 물밑 로비전을 마다않는 방송사 행태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연예인과 연예프로에 대한 방송사들의 편애가 가속화되면서 공중파 방송의 문화프로는 거의 씨가 말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SBS와 MBC는 각각 ‘금요컬처클럽’‘문화초대석’ 정도가 명맥을 잇고 있다.그나마 SBS 국악프로 ‘정겨운 우리가락’이 이달로 막내리고 매주 한번 방송되는 ‘문화초대석’은 뿌리를 못내린채 목·금요일을 떠도는 형편이다. 99년 한때 밤11시를 시간대로 지정,‘TV명인전’‘TV문화기행’‘발굴 이사람’ 등 주중 매일 프로를 바꿔갈며 ‘문화활성화 선도주자’를 과시했던 KBS도 시청률앞에 굴복한 지 오래됐다. 시청률이 아무리 보잘것 없어도 순수예술이 대중문화의 토양임은 부인할 수 없다.연예프로의 저질화가 빤히 예견됨에도 당장 단것만 삼키고 보겠다는 방송사들 태도는 공영성을 나몰라라 하는 대표적사례의 하나로 비난받을만 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신문방송편집인협 회장 고학용씨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29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고학용(高學用)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제13대 회장으로 선출했다.새 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부회장 문명호(文明浩)문화일보 논설주간,김영배(金榮培)중앙일보통일문화연구소장,배기철(裵琪哲)한국일보 상무ㆍ편집인,유근찬(柳根粲)KBS 보도본부장,안기호(安淇鎬)부산일보 논설주간 ◇감사 이실(李實)경향신문 주필,이정근(李正根)매일경제 주필 ◇이사 임영숙(任英淑)대한매일 논설위원실장,김원호(金源鎬)연합뉴스 논설위원실장,백화종(白和鍾)국민일보 주필,구본홍(具本弘)MBC 해설주간,신찬균(申瓚均)세계일보 주필,이남기(李南基)SBS 보도본부장,신상민(申相民)한국경제 논설위원실장,이기중(李琪中)전자신문 주필,김영기(金永琪)강원일보 논설주간,조동수(曺東秀)광주일보 주필,서상호(徐相浩)매일신문 주필,김경호(金炅浩)제주일보 논설실장 ◇운영위원장 최규철(崔圭徹)동아일보 편집국장
  • 언론개혁 ‘활화산’ 될까

    ‘언론개혁’,과연 어찌될 것인가. 이제는 식상하기조차 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지난 11일 연두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이를 거론하면서부터다.그동안 현 정권은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언론사의 ‘자율개혁’만을 되풀이해 왔다.따라서 이번 김대통령의 언급이 과연 특별한 의미를담은 것인지,아니면 의례적인 것인지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파장이 확산되자 기자회견 다음날인 12일 청와대 관계자들은 ‘원론적인 언급’이라며 발을 빼는듯한 분위기다.특히 경제문제가 제일의 당면과제로 부각된데다 집권후반기를 맞아 권력누수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정권이 이 문제를 집요하게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상도 없지 않다. 현 정권 들어 언론개혁 문제는 사회개혁 차원에서 줄기차게 거론돼왔다.특히 ‘중앙일보사태’로 상징되는 언론사 사주·경영진의 탈세및 비리사건,문일현기자의 ‘언론대책문건’ 등 언론인의 윤리문제,그리고 선거편향보도,통일발목잡기식 보도 등이 대표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일각에서는 언론이사회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학계와 시민단체에서는 관련법의 제·개정을 통한 언론개혁을 강하게 요구했으나 당국은 ‘쇠귀에 경읽기’ 식이었다. 그러나 이번은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김대통령의 언급은 종래의 ‘자율개혁’에서 상당히 진일보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특히 “언론계,학계,시민단체,국회가 합심해 투명하고 공정한 언론개혁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한 대목을 주목하고 있다.여기서 국회를 거론한 것은 언론개혁시민연대에서 주장해온 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구성문제를 우회적으로 찬성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지난해 3월 통합방송법 발효 후 학계·시민단체는 ‘이제는 신문’이라며 정기간행물 등록에 관한 법률(정간법)개정을 골자로 한 신문개혁에 촛점을 맞춰 왔다. 한편 이같은 ‘흐름’은 방송에서 ‘물길’을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의 한 관계자는 “신문이 신문개혁을 주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방송이 분위기를 선도해야 할것”이라는입장을 폈다.지난 12일 ‘MBC 100분토론’이 언론개혁을 다룬데 이어 16일 ‘PD수첩’에서는 정간법 개정문제를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방송사측은 “특별한 의도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언론개혁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는 게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나아가 “MBC에 비해 국영방송인 KBS가 이 문제에 대해 침묵,방관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시민단체 일각에서는 민영미디어렙 신설을 둘러싼 신문-방송간의 광고시장 쟁탈전이 자칫 신문개혁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정인(집단)의 신문사 소유지배 제한을 골자로 한 정간법 개정은 법률적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김대통령이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조선·중앙·동아 등 족벌신문들은 사설 등을 통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중앙의 경우 ‘좌파적 시각’운운하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민언련은 15일 논평을 통해 “언론사의 반발은 신문개혁이 법·제도로 정착되기 전에는 지속적인 장애물로 등장할 것”이라며 “정부가 신문개혁에 맡은 바 역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신문개혁은 작년에 이어 올 한 해도 우리사회의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운현기자 jwh59@
  • ㈜듀오 대표이사에 신은경씨

    방송 앵커출신인 신은경(申恩卿)씨가 10일 결혼정보회사인 ㈜듀오 대표이사로 취임한다.방송 앵커에서 국회의원 부인으로 변신한 데 이어경영인까지 되는 셈이다. 신씨는 지난 81년 KBS 아나운서 공채 8기로 입사한 뒤 9시 뉴스 등을 진행했다.같은 앵커였던 박성범(朴成範)씨와 결혼했다. 듀오측은 “신씨가 몇년간 여성강좌 등에서 결혼과 가정의 중요성을강조해온 점을 보고 대표이사로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KBS2 새 월화드라마 ‘귀여운 여인’ 박선영씨

    주말엔 바람둥이 남자친구도 못말리는 감때사나운 말괄량이로,주초엔순수하다못해 푼수끼넘치는 한국판 맥라이언으로. 탤런트 박선영(25)이 연초부터 바빠졌다.MBC 주말드라마 ‘엄마야 누나야’에서 순둥이같은 여성 등장인물들에 포인트를 찍어주는 행자로맹활약하던 차에,8일부터는 KBS-2TV 새 월화드라마 ‘귀여운 여인’주인공 한수리로 겹치기 출연이란 걸 하게 된 것. “다작하는것 별로 좋다고 생각 안하지만요,역이 너무 탐나서 욕심을냈어요. 주말이랑 백팔십도 다른 인물이 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할테니 부디 예쁘게 봐주세요”연기파 박선영을 홀딱 사로잡은 수리는 여성연기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욕심내볼 법한 캐릭터.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늘 꿈과 웃음을 잃지 않는다.엄마가 유품으로 남겨준 손가방처럼 세상 모든이들이사랑과 희망을 넣어다닐수 있는 가방을 만드는게 꿈. 꿈이 있어 시련도 웃으며 날려버린다.이런 수리에게 가방회사를 소유한 재벌집 아들준휘(안재모)와 사촌형 훈(이창훈)이 앞다퉈 애정공세를 편다. 반면전무딸이란 배경하나로 개발실 차장자리를 꿰찬 여고동창 독고진(김채연)은 수리를 밀어내려 갖은 모략을 일삼는다. “판에 박힌 신데렐라 캐릭터라구요?꼭 그런건 아니예요.마냥 착하고예쁘다기보다는 너무 솔직해서 바보같은 실수도 하고, 허술한 구석이한두군데가 아닌 걸요.그렇게 인간적인데 더 끌렸어요”KBS 슈퍼탤런트로 데뷔한지 4년여.‘정때문에’이후 ‘진실’,‘뜨거운 것이 좋아’ 등 MBC 전파를 타다 근 3년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셈이다.그동안 또래치곤 폭넓은 역할을 소화하며 제법 연기 잘한다는소리를 들어왔다. “아니요.연기란게 할수록 깊이를 알수 없네요.처음엔 멋모르고 덤볐는데,요즘엔 카메라 두려운걸 알겠어요”스스로 꼽는 장점은 편안해보인다는 점과 뭐든 재빨리 흡수하는 순발력.과연 이번 상대역들과는 다들 첫 촬영이라는데도(안재모는 나이도세살 연하란다) 십년지기처럼 깔깔거리며 분위기를 주도해낸다. 속은 순수하고 열정적이지만 기성세대에 실망해 반항적이 된 준휘와,넉넉한 가슴으로 키다리아저씨처럼 지켜봐주는 훈.박선영의 실제 이상형은 어느쪽일까. “글쎄요.둘을 뭉쳐 반으로 딱 쪼개면 환상적이지 않을까요”손정숙기자 jssohn@
  • “구조조정 속도 너무 늦다”

    국내외 기업인들은 한국의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며 속도가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환경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나아졌으나 외국기업의 투자 유치를 늘리기 위해서는 노사관계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또 대부분 남북 경협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으나 유럽지역 기업인들은 신중하고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용성(朴容晟)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의 회장,쟈크 베사드 주한유럽연합(EU)상의 회장,모리시마 히데카즈 서울재팬클럽 부이사장은 24일 KBS-1TV ‘일요진단’프로그램에 출연,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해결할 수 없다”며 “최근 구조조정 속도가 늦다는 비난이 있으나몇년째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등 3년 전보다 상황이 좋은 만큼 자신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스 회장은 “지난 3년간 한국에 대한 외국의 투자는 증가했으나영국·미국·일본보다는 훨씬 적은 규모”라면서 “남북 정상회담 이후 전 세계가 남북 경협에 대해 큰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베사드 회장은 “IMF 직후엔 구조조정 속도가 빨랐으나 최근에는 자만에 빠져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반도에서 일어난 일은 정치적으로 획기적인 사건이지만 경제적 측면에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모리시마 부이사장은 “한국 정부는 재벌 상호보증 해소,외국인 투자자 우대 등과 함께 노사관계와 지적재산권 문제를 꼭 고쳐야 하며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외국 기업 유치가 어렵다”면서 “북한과 사업을 하려면 한국 기업과 같이 하는 것이 올바르고 쉬운 길이기 때문에 이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KBS ‘바보같은 사랑’ 등 3편 민언련 올해 좋은방송에 선정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성유보)은 21일 ‘올해의 좋은 방송’에 KBS 2TV 미니시리즈 ‘바보 같은 사랑’ 등 3편과 ‘올해의 나쁜방송’에 MBC ‘섹션TV 연예통신’을 포함한 방송 3사의 연예프로그램 등 5편을 각각 선정했다.‘바보 같은 사랑’은 가난하고 남루한사람들의 삶과 사랑을 완성도 높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호평 받았다. ‘섹션…’ 및 KBS 2 ‘연예가 중계’,SBS ‘한밤의 TV연예’ 등 연예정보프로그램은 시청률 경쟁에 얽매여 연예인 사생활을 들춰내는등 지나친 선정성으로 나쁜방송에 뽑혔다. 좋은방송에는 이밖에 KBS 2 다큐미니시리즈 ‘인간극장’,MBC ‘100분 토론’이,나쁜방송에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SBS ‘뉴스추적’ 등이 선정됐다. 손정숙기자 jssohn@
  • ‘덕이’’인간극장’ 방송작가상

    사단법인 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이희우)는 제13회 한국방송작가상드라마 부문 수상자로 SBS TV ‘덕이’의 이희우씨를,교양부문 수상자로 KBS 2TV ‘인간극장’의 오정요씨를 각각 선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협회는 이씨가 혼돈의 시대를 거치며 좌절과 절망에 굴하지 않는 한국의 여인상을 제시,새로운 삶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했으며 오씨는 다큐미니시리즈라는 새 형식의 휴먼다큐멘터리를 정착시키는 데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시상식은 오는 14일 오후6시 여의도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열린다.
  • [기고] 방송광고대행 경쟁체제의 문제

    독자들에게는 먼저 방송광고의 구조를 설명할 필요가 있겠다.1980년이후 광고주와 방송사 사이에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생겨 방송광고를대행해왔다.광고주는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의 광고를 선호하고,이에 따라 방송사는 시청률을 높이고자 선정적이거나 저질의 프로그램을 양산했는데 이 고리를 차단하려는 것이 하나의 목적이었다.그래서지금도 모든 방송광고는 광고공사를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다. 물론 전두환정권이 다른 목적으로 악용한 혐의가 짙고 그동안 독점에서 오는 폐해도 만만치 않았다.이를테면 광고공사는 전두환정권의사생아쯤 되는 셈이다.그러나 냉정하게 볼 때 광고공사는 역사의 산물이기도 하다.부도덕한 아비의 사생아라는 이유 하나로 무조건 매장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광고공사를 적절히 가다듬어 잘만활용하면 방송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아니,꼭 필요한 기구로 정착시켜야 한다. 소위 신자유주의 파도는 이 제도를 집어삼킬 기세로 덮쳐온다.독점에서 경쟁으로의 요구가 거센 것이다.정부는 일단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문화관광부가 제한경쟁을 뼈대로 하는 ‘방송광고판매대행등에 관한 법률안’을 만들기 시작했다.민영 미디어 렙을 설립해 광고공사와 경쟁하도록 하되,이해당사자인 대기업과 방송사의 출자 및소유를 금지하고,SBS와 지역민방 등 민영방송에 대한 광고 영업권만을 허용하기로 하는 내용이었다.그리고 광고공사가 공영방송인 KBS와MBC의 영업을 대행하도록 역무(役務) 분장을 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문화부는 갑자기 SBS를 포함한 민방에 10%까지 출자를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이때부터 일은 꼬이기시작한다.MBC가 가만히 있지 않은 것이다.여기에 외교통상부까지 끼어들어 WTO체제 운운하며 외국인에게도 출자를 허용해야 한다며 억지를 부렸다.결국 문화부는 역무분장을 3년 한시로 하고 그후로는 완전자유경쟁에 맡기기로 했으며 외국인 지분을 10%까지 허용하는 법률안을 만들어 규제개혁위원회에 넘겼다.제한적 경쟁의 원칙이 허물어지며 거의 누더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규제개혁위원회는 더욱 가관이다.문화부가 올린 법률안을 심의하는행정사회분과에 참석하여 시청자단체의 의견을 피력할 기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방송사가 민영 미디어 렙의 지분을 소유하면 결과적으로 방송사가 광고영업을 직영하는 꼴이 되어 시청률 경쟁이 격화해저질 프로그램이 양산될 터이니 이를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방송광고요금이 오르게 돼 군소방송사와 신문사에 타격을 줘 다양성이훼손될 염려가 있으며,소비주체가 참여하는 법정기구로서 광고요금조정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도 했다. 경제사정이 점점 나빠져 제한된 규모의 광고시장에서 메이저 방송사가 광고요금을 인상해 수입을 증대하면,군소방송사는 연간 수백억원,조선 중앙 동아 등 3대 신문사는 2,000억원의 광고수입 감소를 감내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기타 신문사들은 아예 문 닫을 각오를 해야한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하지 않는 규제개혁위원회는 시장과 경쟁이 모든것을 해결해주리라는 환상에 빠져 있다.방송과 광고에 문외한인 행정사회분과 위원들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마이동풍이었다.마치 지진아들이 모인 ‘봉숭아학당’을 보는 듯 했다. 예를 들어 공급을 늘리면 된다는 식이었는데,이게 가뜩이나 초라해진국민의 호주머니를 터는 짓이라는 생각은 못하는 모양이었다.지난달2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는 미디어 렙 설립을 완전자유화하고 역무분장을 없애며,광고공사는 폐지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이사람들 언젠가는 청문회에 서야 할 일을 저지른다는 점만을 분명히해둔다.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신문방송학.
  • 언론노조, 산별노조로 새출발

    언론노조가 24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산별노조로 새출범한다. 이는 기존 전국언론노조동조합연맹(언론노련·위원장 최문순) 산하 79개 노조가 하나로 통합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노조 결성범위가단위기업을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기업별노조와 큰 차이가 있다. 언론노련은 이날 정기 대의원대회와 산별노조 출범 발기인대회를 함께 열어 선언·강령·규약 등을 최종확정하고 산별위원장을 선출할계획이다. 초대 산별위원장은 이날 선거에서 당선되는 제7대 언론노련 위원장이사실상 겸하게 될 예정인데 후보로는 최문순 현 언론노련 위원장이단독 입후보했다. 21일 현재 언론노련 산하 단위노조 가운데 조합원 투표를 거쳐 산별로 전환한 노조는 경향신문·대한매일·KBS·MBC·연합뉴스·교보문고·중앙인쇄·경인일보 등 43개.노조 수로는 절반이 조금 넘지만 조합원 수로는 85%에 달한다. 언론노련 산하 노조 가운데 사고노조 10여개와 조선·중앙·동아,경제지,그리고 방송 가운데 SBS와 그 계열사가 여기에 빠져 있다. 언론노련 박강호 부위원장은 “일부 단위노조에서 현실적으로 산별전환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연대의 틀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가능한 빨리 이들의 산별노조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 한국방송진흥원 이사장 최창봉씨

    한국방송진흥원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제2대 이사장에 최창봉(崔彰鳳) 전 MBC 사장을 선임했다. 최 신임 이사장은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KBS 부사장, 언론중재위원회 부위원장,방송위원회 부위원장,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등을 역임했다.
  • 실직 언론인들 어디서 뭘할까

    올해로 IMF 위기를 맞은지 3년째.어두운 그림자가 가시는가 싶더니최근 대우자동차 부도사태 등으로 또다시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몰아칠 조짐이다. 언론계에서는 벌써부터 광고시장의 ‘냉각’이 가속화되지나 않을까우려하며, 이번 경제위기가 제2의 언론사 구조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3년전 언론사 구조조정으로 ‘추운 겨울’을 맞아야 했던 실직언론인들의 현주소를 살펴본다.IMF이후 실직 언론인들은 8,500명에서1만명에 이른다. ■미디어센터 지난해 7월 국고 지원을 받아 ‘언론인 고용지원센터’로 출범한 이래 실직 언론인들의 ‘일터 찾아주기’역할을 계속하고있다.취업알선 및 재취업,창업교육,집필지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미디어 지원센터 김예옥씨는 “기자들은 직장을 그만두면 전문성 결여,사회의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재취업 여건이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강사서울과 부산 등 5개지역에서 280여명이 각 학교와 기관에 나가 매체교육을 실시한다.이선미 전 불교방송 편성제작국장은“방송제작과정 등 자신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미에서 시간이 날때 미디어 강사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미디어 기본강사료는 30만원이고 시간당 5만원씩 강의료를 추가로 받는다.보수는적지만 ‘아르바이트’개념으로 일하고 있다. ■현업 복귀 미디어강사를 지낸 사람들 중 KBS PD출신인 유길촌씨는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연헌 전 MBC PD는 아리랑 TV방송본부장으로화려하게 재입성했다.이두석(전 문화일보 편집국장)씨는 내일신문 편집위원장,고혜련(전 중앙일보 문화부 차장)씨는 파이낸셜뉴스 문화특집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김행자(세계일보 편집위원) 구월환(세계일보 편집국장) 한택수(서울경제편집기자) 성기효(MBC TV카메라 프리랜서) 마정웅(대구평화방송 보도국장)씨 등 50여명이 언론사로 복귀했다. ■지역신문 참여 약 70여명이 ‘풀뿌리 언론’제작을 돕고 있다.원종선 전 문화일보 부국장은 최근 창간된 새전북신문 편집국장으로 둥지를 틀었고 경향신문 논설위원출신인 김용언,박수만씨는 충남 예산무한정보신문과 강남신문에서 일하고 있다. ■창업 사례 조선일보 출신인 김종헌씨는 신문편집전문회사인 ‘조선에디트닷컴’을 운영,조선일보 ‘헬스면’을 제작하고 있다.조선일보가 처음으로 도입한 편집 아웃소싱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부산매일 편집부 차장을 지낸 김영준씨는 인터넷 신문 ‘해운대 뉴스 닷컴’을 운영하고 있고 황광연 전 영남일보 편집국장은 여행사아주항공 대표이사로 있다.대전 KBS기자출신인 서복석씨는 부인과 함께 제과점을 냈다. 이밖에 동아일보 출신의 김채환,중앙일보 출신의 김용서씨 등 93명은 미디어센터에서 800만원씩 지원받아 책을 쓰고 있고,권화성(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손진옥(전 연합뉴스 문화부 차장)씨 등은 번역활동을 하고 있다.권남석EBS PD는 안동정보대학 방송영상과 전임강사로나가고 많은 언론인들이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밟고 있다.영남일보출신 여인상씨는 보험설계사로 뛰며 수완을 발휘하고 있고 김희철(전 문화일보 편집부 기자)씨는 자녀교육을 위해 캐나다로 이민갔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인들은 아직도 자리를잡지 못한채 ‘내일’을기약하고 있는 실정이다.일부 언론인들은 문화관광기획자,VJ(비디어저널리스트)수업을 받으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한 전직 언론인은 “언론인 출신들은 다른 직종에 비해 지적으로 너무나 에너지가 넘치는데 이를 재활용할 곳이 많지 않다”며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한민국 연예예술 대상에 한익평 前 KBS예술단장

    정부는 6일 올해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상 수상자로 안무가인한익평(64·본명 한시홍) 전KBS예술단장을 선정하여 문화훈장을 주기로 했다. 또 트럼펫연주자 김인배씨(68)와 원맨쇼연기자 백남봉씨(61·본명 박두식)에게 대통령표창을 수여키로 하는 등 모두 15명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가수 김용만(65)씨 등 3명은 국무총리표창,코미디언 남철(66·본명윤성노)·남성남(69·본명 이천백)씨와 작곡가 남국인(58·본명 남정일)씨 등 9명은 문화관광부장관표창을 받는다. 연예예술상은 한국연예협회(이사장 남진)가 연예발전에 공이 큰 사람과 창작·연주·가수·무용·연기 등 분야별로 올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연예인에게 주는 상이다. 시상식은 9일 서울 롯데호텔.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문화훈장 ▲한시홍◇대통령표창 ▲김인배▲박두식◇국무총리표창 ▲송성덕(예명 송운선·창작)▲김용만(가수)▲이영식(연주)◇문화부장관표창 ▲배상택(예명 배영달·연기)▲윤성노▲이천백▲박경원(가수)▲윤중옥(연주)▲남정일▲권영자(무용)▲김용철(연주)▲박해선(방송)
  • IMT-2000 사업권 하나로통신 새 변수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권 경쟁이 갑자기 혼미해졌다.하나로통신이 사업을 포기한 지 한달만에 다시 뛰어들어 돌출변수로 급부상했다.하나로측의 목표는 동기식(미국식)사업권.SK텔레콤 한국통신 LG 등 ‘빅3’가 비동기식(유럽식)을 신청하자 비게 된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임원들도 몰랐다’=하나로통신의 참여는 기습적이다.정보통신부는 사전 감지조차 못했다고 주장한다.하나로통신 내부에서도 극비리에 진행됐다는 설명이다.신윤식(申允植)사장과 이종명(李鍾明)IMT-2000사업추진단장 등 30명 정도만 관여했다. 하나로측은 이날 3만4,000여쪽 분량의 동기식 사업계획서를 냈다.이 단장은 “1개 이상의 동기식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자율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지난달 말 사업권 포기선언을 번복한 이유로는 ‘빅3’의 조건 불이행을 들었다.당시 571개 회원사와 3만5,934세대의 예비 국민주주를 ‘빅3’가 수용해 줄 경우에만 사업권을 포기하기로 했으나 이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것.회원사는 빅3의 컨소시엄으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예비 국민주주들은 남아있다.이들 국민주주만을 모아 재추진에 나선 것이다. ◆따낼 수 있나=하나로통신은 사업권 획득을 자신한다.동기식으로 단독 신청한 만큼 ‘무혈입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이 단장은 “심사 기준을 토대로 여러차례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문제 없다”고말했다. 그러나 약점이 한둘이 아니다.일각에서는 개별항목에서 ‘과락(科落)’가능성까지 제기한다.주주는 하나로통신과 예비 국민주주들이 전부다.서비스는 물론 장비·부품 제조,유·무선 인프라,소프트웨어·콘텐츠,물류·유통업체 등으로 대주주,주요주주,전략적주주,일반주주를 구성한 빅3와 차이가 난다.국민주주도 예비차원에 불과하다. 하나로측은 비동기에서 탈락할 빅3 중 한 곳과도 손을 잡겠다고 했다.그러나 실체가 아직 없다는 점은 분명한 제약요인이다.또 독자추진은 신 사장이 결정한 일이다.이사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한다.LG,삼성,현대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과할 지 미지수다. ◆SK텔레콤도 마이웨이=이날 빅3 중 마지막으로 비동기식으로 신청서를 냈다.SK텔레콤(48.6%)을 대주주로,포항제철(12%)과 신세기통신(5%)을 주요 주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파워콤(4.9%),KBS(1%),SBS(1%) 등 138개 전략적 주주와 642개 중소업체 등 783개사가 포함됐다.조민래(趙珉來) 상무는 “한·중·일 3국의 제1사업자간에 비동기 방식 단일통화권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통신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1위를 자신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교육 인적자원 정책위원회 출범

    대통령 자문기구로 현 정부의 교육개혁을 이끌어온 새교육공동체위원회가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로 새출발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3일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 배무기(裵茂基)위원장(울산대 총장)을 비롯,민간 위촉위원 21명과 이돈희(李敦熙)교육부장관 등 8명을 당연직 위원으로 위촉,임명장을 수여했다. 정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합동청사에서 현판식을 가진 뒤 1차 회의를 열었다. 정책위원회는 새교위의 교육공동체 형성을 통한 아래로부터의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교육과 인적자원정책 개발,추진상황 점검,평가작업 등을 맡는다. 위원은 민간에서는 교육계,시민단체와 전교조 등 교원단체,과학정보기술 및 직업능력개발,전문연구기관,산업체 등 교육인적자원개발과관련된 모든 분야 대표가 포함됐다.정부측에서는 교육부·과학기술부·산업자원부 등 6개 부처 장관과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 8명이다. ■위원 명단 ▲위원장 배무기 울산대총장 ▲부위원장 남승자(南勝子)KBS보도본부 해설위원 ▲선임위원 임천순(任千淳) 세종대 인문과학대학장 ▲강무섭(姜武燮)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강순원(姜淳媛) 한신대 교수 ▲강영철(姜榮哲) 매일경제 지식부장 ▲곽병선(郭炳善) 한국교육개발원장 ▲김대기(金大起) 신세기통신 사장 ▲박영순(朴英順)서울 발산초등학교장 ▲신철순(申鐵淳) 전북대 총장 ▲유향숙(兪香淑) 생명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윤창번(尹敞繁)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이부영(李富榮) 전교조 위원장 ▲이원덕(李原德) 한국노동연구원장 ▲이원영(李元寧) 중앙대 교수 ▲이진순(李鎭淳) 한국개발연구원장 ▲임태룡(林泰龍) 한교조 위원장 ▲장하진(張夏眞) 여성노동자협의회 이사 ▲최우석(崔禹錫) 삼성경제연구소장 ▲최충옥(崔忠玉)한국청소년개발원장 ▲ 최현섭(崔鉉燮) 교육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 이돈희(李敦熙) 교육부장관 ▲서정욱(徐廷旭) 과기부장관 ▲김한길 문광부장관 ▲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 ▲안병엽(安炳燁) 정통부장관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 ▲백경남(白京男) 여성특위 위원장 ▲정순택교육문화수석비서관박홍기기자
  • 가자! 부산서 신의주까지

    ‘가자! 부산에서 신의주까지,철의 실크로드를 향하여’ 스포츠서울과 부산롯데호텔이 공동 주최하는 ‘겨레의 철길잇기 범국민 캠페인 추진위원회’ 발족식이 6일 오전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호텔 로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흥렬(尹興烈)스포츠서울 사장,부산롯데호텔 손일권(孫一權)사장,김성조(金星祚)부산방송 사장,방윤현(方允鉉)KBS부산방송 총국장,김영(金榮)부산문화방송이사,김성엽(金成燁)부산시 자문대사,김두현(金斗鉉) 재부 이북5도민연합회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손일권 부산롯데호텔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남북간에 끊어진 철길을 이음으로써 분단 55년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우리시대에 이뤄지게 됐다”며 “이 캠페인이 꽃을 피워 성공적인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캠페인 추진위원회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경의선 복원에 필요한 침목과 자갈,레일을 구입하기 위한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문화스냅 2000/ ‘뉴스 게릴라’ 세상을 바꾼다

    총(銃)을 들지 않은 게릴라들이 인터넷 전장에서 뉴스라는 총탄을 세상에 쏘아대고 있다. 지난달 말 온국민을 분노에 떨게 했던 일본 총리의 독도소유권 발언삭제파동을 가장 먼저 보도한 것은 오프­라인 매체가 아니었다.다름아닌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창간이념 아래 지난 2월22일 727명의 게릴라들과 함께 출발한 오마이뉴스는 이제 5,300여 기자회원을 거느린‘무서운 뉴스 진원’으로 부쩍 커버렸다.창간때 6개월안에 4,000여기자를 확보한다고 장담했던 것을 이미 지난 7월 지켰다.중앙일간지기자 수가 300∼400명이란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없다. 독도 소유권 발언을 포함해 386의원 광주 술판,모방송사 기자의 파출소 행패,총선시민연대 게시판에 욕설을 올린 국회의원 보좌관 등 굵직한 특종을 발굴한 것은 물론,군산윤락가 화재 참사현장을 맨먼저취재하는등 우리 사회의 숨겨진 단면을 독특한 시각에서 조명하는기사들로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정규 군사훈련을 받지 않고 자신의생활 근거지에서 효율적인 비정규전을 벌이는 게릴라 개념을 뉴스와여론형성에 접목시키는 일이 가능함을 우리는 지금 목격하고 있는 셈이다. 중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오마이뉴스의 기자회원에는 성별 나이 학력 글솜씨 등 장벽이 없다.심지어 공무원과 경찰관,군인,전투경찰이있고 대학교수,주부,자영업자,대기업 경영자 등 다양한 계층이 망라돼 있다. 제27회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한 기자회원은 상세한 내용의 취재기획서를 보내와 오마이뉴스 편집진을 당황케 했다.“자비를 들여서라도 시드니에 갈테니 프레스카드 등을 마련해달라”는 것이었다.경제적인 지원을 받지 못한 그는 아무 연고도 없는 시드니에 홀몸으로 가서 프레스카드도 없어 취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소중한 현지 취재기사를 보내왔다. 한 목사는 기성 언론사의 부도덕한 단면을 고발하겠다며 어려운 시간을 쪼개 자료를 모으고 언론인을 인터뷰하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기자회원들은 ‘내가 궁금한 것은 남들도 궁금해한다’는 전제아래‘목마른 이가 우물파는’ 심정으로 현장을 찾아다닌다. 오마이뉴스의 좌우명,‘뉴스는 시간의 쓰레기가 아니다’이 시대의매체 수용자나 시청자들은 ‘날것’의 정보를 갈구한다.제도언론을믿지 못하는 것도 누군가의 가공에 의해 ‘더렵혀질’ 공산이 크다고믿는 탓이다. 오마이뉴스의 기사는 ‘생나무’와 ‘잉걸’,그리고 편집된 뉴스로분류된다.생나무는 기자회원이 작성한 기사로 아직 객관적인 사실확인이 안된 상태의 기사를 의미하며 잉걸은 사실여부와 기사가치가 확인돼 ‘막 불이 붙은’ 기사를 의미한다.네티즌의 관심은 당연히 생나무에 쏠린다.거기에서 특종이 터진다. 성낙선 오마이뉴스 편집팀장은 “기존언론이 해내지 못한 일,혹은 해낼 생각이 아예 없는 뉴스를 생산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정리한다.출입처에 의지하고 취재원과의 ‘관계’때문에,또 광고라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들에 대한 고려때문에 왜곡되거나 수정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방송시간이 프라임타임대로 ‘승진’한 KBS-1TV의 게릴라성 프로 ‘VJ특공대’가 18%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있는 것도 전문제작 인력에 의존하지 않는 시도에 점수를 매긴 덕분이다.‘뉴스공장’에서 나오는 뉴스를 더이상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역시 닮아있다. 오마이뉴스는 온라인 매체의 진화를 ‘증명’한다. 오연호 대표이사 겸 대표기자(오마이뉴스에서는 후자에 무게중심을두었다)는 “이런 급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무엇보다 폭발적인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기존 언론권력을 믿지 못하겠다’는 시민의식이 뿌리내린 데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3년전 PC통신 공간상에 처음 등장해 인터넷 매체의 맹아로 인정받는‘보테저널’은 홈사이트를 독자적으로 갖추지 않고 4대 PC통신사 게시판을 ‘임차’해 사용했기에 그리 생명이 길지 않았다. 다음에 딴지일보 스키조선 패러디한겨레21 수세미일보 보일아동 등의이른바 패러디 사이트가 등장했고 뒤이어 대자보 더럽지 망치일보 등의 대항언론이 나왔다.그러나 이들 모두 부정기적이란 이유로 ‘한때의 유행’에 머무른 감이 없지 않았다. 그리고 오마이뉴스. 언론과운동을 결합,뉴스의 경계를 무너뜨린 신선한 시도라는 지적이다.독도망언만 하더라도 발언 삭제소동을 문제삼은 KBS노동조합의 특보 편집과정에서 보도됐다. 오마이뉴스의 하루 접속건수는 최다 10만건.업계에선 인터넷 뉴스기자가 2,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이름이 알려진 사이트만 10개를 넘는다. 인터넷 검색업체 ‘다음’에 뉴스를 제공하고 ‘머니투데이’‘아이뉴스24’ 등 인터넷 매체와 지역언론 등에 뉴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뉴스연대’ 구상을 실천하고 있다. ‘자궁’을 벗어나는 방안도 꾸준히 모색되고 있다.시의성이 엷은 주제들을 엮어 프린트 버전을 낼 계획이고 잡지 창간도 구상 중인 것. 오마이뉴스의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10평 남짓한 서울 종로구 당주동의 오마이뉴스 편집실에서 일하는 10명의 기자와 엄청난 숫자의 ‘언론 의용군’이 손잡고 세상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오마이뉴스 이봉기 '스포츠 전문기자'. 이봉기씨(26·만화가 지망생·서울 강남구 삼성동)를 소개하며 성낙선 오마이뉴스 편집팀장은 “하루 1건씩 기사를 올리는 열성회원”이라고 했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열정적인기사 생산에 나서게 할까.그는 “많은사람들처럼 기존 언론에 만족하지 못해 직접 모든 일을 확인하고 다른 이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은 욕망”이라고 정리했다. 그가 관심있는 분야는 스포츠.일간지는 물론 잡지,인터넷 방송 등을꼼꼼히 모니터하며 소재를 가다듬는다. “평소 매체 등에서 스포츠 현상이나 사건을 감정적으로,충동적으로다루는 일을 많이 봤다”며 그런 움직임에 쐐기를 박고 싶었다고 했다. 시드니 올림픽 미국과의 야구 준결승전에서 한국이 진 것은 오심탓이아니라 실력에 의해서 진 것이란 내용의 글로 네티즌들로부터 ‘차분하고 생각할 것이 많다’는 반응을 들었다. 그는 미국전에 구대성 투수가 등판하지 않으려고 버텼다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시드니에 달려가고 싶었으나 여건상 그렇게 못했다며 아쉬워했다.언론 매체들이 그런 의혹을 말끔히 규명해주기를 기대했으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고 했다. 오마이뉴스에는 ‘의견쓰기’란이 있다.신문사 독자투고란과 같은 기능을 하지만 동시성 면에선 따라올 수가 없다.오마이뉴스 편집실에는가끔 사과상자가 배달된다.돈 대신 진짜 사과가 들어있다. 이름모를 시민들이 뉴스게릴라라는 이름 하나로 기사를 쓰고 의견을공유하고 변혁을 꿈꾸는 것.그것이 바로 뉴스연대이다. 성 팀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기자회원으로 전남 영광여중의 뉴스게릴라 40여명을 꼽았다.이들은 오마이뉴스에 가입한 인연으로 동아리를만들었는데 글을 쓰면서 가정과 학교에서 엄청나게 변화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주변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 K1TV ‘아름다운 실버’ 감동 가득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337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7.1%에 이른다.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치이지만 노령화의 진행 속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빠르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노인들은 여전히 국민의 관심권 밖에 있고 TV도 마찬가지로노인을 홀대한다.지상파 방송 3사를 통틀어 사회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노인이 주인인 프로는 KBS1 ‘아름다운 실버’가 유일하다.EBS의 ‘효도우미 700’이 있긴 하지만 이는 불우한 처지에 놓인노인을 돕는 봉사프로다. ‘아름다운 실버’(월 밤12시20분)는 지난 5월1일 첫선을 보였다.지금까지 소개된 노인들은 15명.2회 ‘떼배위의 황혼-마지막 떼배꾼 손노인의 봄’은 경상북도 울진 지심마을 손의출 할아버지를 다뤘다.칠순을 넘긴 손 할아버지는 떼배(통나무를 묶어 만든 배)를 타고 미역을 채취하며 살아왔다.이 프로는 ‘노동이 인간을 구원한다’는 명제를 몸으로 실천한 손 할아버지가 터득한 삶의 지혜를 전달했다. 9회 ‘언제나 청춘,김복순 할머니의 인생찬가’에서는 일흔 다섯의나이에 야후CF에서 DDR을 하고 드럼을 치는 김복순 할머니의 모습을보여줬다.김 할머니는 CF출연 이전에 평화방송 리포터와 시설노인들에 대한 자원봉사 등으로 젊은이 못지 않게 바쁘게 살아왔다.김 할머니는 자원봉사를 할 때 이렇게 되뇌인다.“열심히 봉사하면 그 복이맏아들에게로 전해져 또 다른 복을 낳을 것이다.”그의 맏아들은 교통사고로 몇년째 식물인간 상태다.14회 ‘구두수선공 박노인의 한평반의 행복’에서는 교사와 운송회사 이사를 거쳐 마지막 직업으로 구두수선공을 택한 75세 박춘식 노인이 등장했다.21일 방송된 15회 ‘젊은이만 통역도우미 하나요’에서는 남대문시장 관광안내소에서 통역자원봉사를 하는 김정애 할머니의 일상을 따라갔다. 이렇듯 ‘아름다운 실버’가 만나는 사람은 평범하면서도 뭔가 감동을 주는 노인들이다.기획을 맡은 양원석 PD는 “이들은 남은 인생동안 의미있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한편한편 찍을 때마다 ‘나는 열심히 살고 있는가’라는 의문에 부끄러움이찾아 든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실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방송시간이다.분명 노인들이 주시청층인데 방송시간은 밤12시20분이다.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노인들에게 심야시간에 TV를 보라는 것은 어찌보면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주말 오전시간대로라도 옮겼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바람. 전경하기자 **
  • 방송언어특별위원회 구성

    방송위원회(위원장 金政起)는 22일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을 유도하고 방송언어를 순화하기 위해 방송언어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흥숙(高興淑) 방송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방송언어특별위원회는 방송언어 기준,통일시대에 대비한 방송언어 등에 대해 조사·연구하게 되며 방송언어 관련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방송언어특별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김대행(金大幸)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 ▲김상준(金上俊) KBS 아나운서 실장 ▲장해성(張海星) 통일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신상일(申常一) 전 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유자효(柳子孝) SBS 라디오본부장 ▲서지문(徐之文)고려대영문과 교수. 전경하기자 lark3@
  • KBS ‘환상마을 토포토포’

    KBS2가 17일부터 ‘날아라 슈퍼보드’의 후속 만화영화로 국내에서제작된 ‘환상마을 토포토포’(목 오후6시30분)를 방송한다. 3차원 애니메이션인 ‘…토포토포’는 국내 최초의 3차원 애니메이션인 ‘삐까뽀 친구들’의 후속편이다.가전제품을 의인화한 ‘삐까뽀…’는 KBS2에서 지난 2월18일부터 3개월동안 방송돼 10대 미만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고 현재 요르단 국영방송에서 방송되고 있다. ‘…토포토포’는 ‘삐까뽀 친구들’의 영웅이네 식구들이 도시를떠나 전원주택으로 이사가면서 시작된다.이곳에는 인간에게 버림받은로봇쥐 아칸과 그의 부하인 박쥐 배드맨, 들쥐 미키마우스가 나쁜 짓을 일삼고 있다.휴대폰 세라가 악당에게 납치되면서 전자계산기 청소기 밥통 등으로 구성된 친구들이 세라를 구출해내는 과정을 그렸다. ‘삐까뽀친구들’에 나왔던 삐삐가 사라지고 다른 가전제품은 금속느낌이 덜 나도록 디자인됐다.이외에도 제작진은 감자·토마토 부족등 자연과 관련된 캐릭터들을 대거 등장시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전경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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