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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릉이 출근’ 이준석 안전모 미착용 논란…“단속은?” [이슈픽]

    ‘따릉이 출근’ 이준석 안전모 미착용 논란…“단속은?” [이슈픽]

    2018년 9월 법 개정…안전모 착용 의무화공공자전거, 과태료 등 처벌 규정 없어서울시, 이용률 낮아 안전모 대여 중단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당선된 뒤 첫 출근에서 관용차 대신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했는데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아 단속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보기 좋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던 반면 “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13일 오전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따릉이’를 타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출근했다. 이 대표는 국가 의전서열 7위인 제1야당 대표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해 국회로 출근한 것 자체가 파격적인 장면이었다. 30대 당대표의 파격적인 첫 출근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일각에서는 ‘안전모’ 미착용을 지적했다. 지난달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할 때는 안전모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안전모 미착용 킥보드 이용자에게는 범칙금 2만원이 부과되고 있다. 따릉이와 같은 공공자전거 역시 2018년 9월 법 개정으로 안전모 착용은 의무가 맞다. 하지만 공공자전거의 경우 과태료와 같은 처벌 규정이 없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2018년 따릉이의 안전모 대여 서비스를 시행했으나 이용률이 낮고 분실률이 높아 서비스를 중단했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킥보드 규제가 강해져서 따릉이를 타고 다닌다”고 밝혔다.자가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주문 대기 중“대표 일정 촘촘해 카니발 탈 수밖에” 전날 백팩을 멘 이 대표는 자신이 거주하는 상계동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내린 뒤 따릉이를 통해 국회 본관까지 이동했다. 자가용이 없는 이 대표는 지하철과 전동 킥보드, 따릉이 매니아로 알려졌다. 특히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철도 애호가라는 뜻의 ‘철덕’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자가용으로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주문해 대기하고 있다. 국민의힘 사무처는 이번 주부터 이 대표에게 당 대표 전용 차량을 제공한다. 운전기사는 지역구인 노원구에서 이 대표를 돕던 측근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특별한 선호가 없는 한 차량은 기아 카니발이 낙점될 전망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대표 일정이 촘촘한 만큼 카니발을 탈 수밖에 없다”면서 “여유가 있을 땐 지하철, 택시, 따릉이, 킥보드도 계속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실 소속 수행 비서는 대다수 일정에 붙게 된다. 전당대회 캠프 시절부터 공보를 담당하던 측근이 수행 팀장을 맡을 예정이다. 그러나 수행 비서가 당 대표의 가방을 대신 들고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통상적인 모습과 달리 이 대표가 직접 백팩을 메고 다닐 것이라고 한다. 잦은 방송 출연으로 ‘풀 메이크업’에 익숙한 이 대표는 앞으로 아침마다 메이크업을 해야 할지도 고민 중이라고 한다.첫 일정 대전현충원 참배해 또 눈물“천안함 생존장병 보훈 문제 협치할 것” 한편 이 대표는 14일 취임 첫 일정으로 찾은 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희생 장병의 유족과 만나 또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이 대표는 “보수 정부가 집권하고 있을 때도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10년이 넘었는데도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을 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앞서 6·11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지난 9일 찾은 국방부 앞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가족의 시위 현장에서도 눈물을 흘렸었다. 이 대표는 현충탑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정당으로서 안보에 대한 언급은 많이 했지만, 보훈에 관해 적극적이지 못했던 면이 있다”면서 “그런 부분을 상당히 반성하면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방문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서 북한의 도발을 인정하는 부분은 과거 민주당보다 진일보한 모습”이라면서도 “아직 천안함 생존 장병의 보훈 문제가 완벽하게 처리되지 않은 부분은 여야 협치의 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혼이죠? 여자친구 있어요?”…제1야당 대표 향한 질문

    “미혼이죠? 여자친구 있어요?”…제1야당 대표 향한 질문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큰 관심을 받자. “여자친구가 있는지”라는 짖궂은 질문까지 등장해 13일 화제다. 주요정당, 제1야당 대표에게 ‘여자친구’을 물어보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까지 일어난 것이다. 이 대표는 여자친구 유무를 묻는 질문에 “개인적인 거 물어보면 안된다. 공적인 질문만 해달라”고 응수했다. 이 대표는 최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해당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진행자인 주진우 기자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가운데 여성 세 명(조수진·배현진·정미경 최고위원)이 선출된 것을 이야기하던 도중 이 대표를 향해 “지금 미혼이신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 대표가 “맞다”고 답하자, 주 기자는 “여자친구는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대표가 “그런 개인적인 거 계속 물어보면 안 된다”고 하자 주 기자는 “당 대표니까 관심사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제 공적인 인물, 공적인 질문만 해달라”며 대답하지 않았다. 이에 주 기자는 “이제 안 물어보겠다”며 “30대 미혼이 우리 보수 정당을 이끈다. 벌써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주 기자가 이 대표의 과거 킥보드를 타고 다니던 모습이 목격된 것과 관련해 궁금해 하자 이 대표는 “이제 킥보드 규제가 강해져서 ‘따릉이’(서울시 공공자전거) 타고 다닌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당 대표가 된 이후 지급되는 자가용, 법인카드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는 월급은 없고 당비 250만원을 내야한다”며 “자가용은 나오지만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비용을 지출할 수 있는 법인카드는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서범수 비서실장 내정 이 대표는 앞서 12일 첫 당직 인선으로 황보승희 수석대변인과 서범수 비서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황보 의원은 부산 중구·영도구 출신 초선으로 국회 입성 전 부산시의회에서 오래 활동했다. 서 의원은 울산 울주를 지역구로 둔 경찰 출신 초선이자 5선의 서병수 의원 친동생이다. 개혁 성향의 두 의원은 이 대표와 가까운 오신환 전 의원이 차린 협동조합 방식의 카페 ‘하우스’(how‘s)에 조합원 자격으로 참여한 공통점이 있다. 나머지 당직 인선은 유동적인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날 휴식을 취하면서 당직 인선 숙고에 들어갔다. 오는 13일에도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당직 인선과 언론 인터뷰 등으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작심’ 추미애 “윤석열이 대권? 민주주의를 악마에 던져주는 것” [이슈픽]

    ‘작심’ 추미애 “윤석열이 대권? 민주주의를 악마에 던져주는 것” [이슈픽]

    “40년 전엔 정치군인, 정치검사는 더 무섭다”尹 겨냥 “한 손에 칼, 한 손에 법전 쥐고하루 아침에 민주주의 파괴할 수 있다”“이용구 상당히 신사적…누굴 때릴 분 아냐”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정치검사가 바로 대권으로 직행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악마에게 던져주는 것과 똑같다”고 맹비난했다. 검찰총장 시절 추 전 장관으로부터 두 차례 수사지휘권을 박탈 당하고 징계 처분을 받으며 법적 대응에 나섰던 윤 전 총장은 3개월의 잠행을 끝내고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 때,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한 번 생각해보라”며 이렇게 말했다. 추 전 장관은 “40년 전 정치군인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우리가 이미 경험했다”면서 “정치검사는 더 무섭다. 한 손에 칼, 한 손에 법전을 쥐고 서 있으니 더 엄청나다. 하루아침에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추미애 ‘한명숙 사건’ 등 6가지 혐의로윤석열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법원은 尹 직무배제·징계 중지 결정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방해’,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신망 손상’ ‘총장 대면 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언론사주 부적절한 접촉’ 등 6가지 혐의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을 직무 배제시키고 징계를 청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관련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직무배제 명령을 취소하라고 행정소송을 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윤 총장 측이 내부 문건을 공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윤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검에 전격 수사 의뢰로 맞불을 놨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판사 불법 사찰 관련, 법무부 감찰규정 제19조에 의해 대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윤 총장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이후 평검사를 비롯한 고검장 등 간부들까지 나서 ‘법치주의 훼손과 절차적 정당성 결여’라며 비판하고 나섰고 법원도 직무배제 및 징계 중지 결정으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추미애 “이용구 사건 엄청난 범죄 아냐” 추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택시기사 폭행 사건’으로 최근 사퇴한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하기 전 이미 해당 사건을 인지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제 기억으로는 누군가 얼핏 지나가면서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차관에 대해선 “상당히 신사적인 분이고, 어디 가서 누구를 때리거나 할 분도 아니었다”면서 “인지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엄청난 범죄를 알고 있었다는 전제를 깔고 말하는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은 택시기사를 폭행한 뒤 합의금 명목으로 통상보다 많은 1000만원을 건네 블랙박스 영상 은폐 의혹이 제기됐던 이 전 차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앞서 이 전 차관은 지난달 28일 “남은 1년, 법무·검찰 모두 새로운 혁신과 도약이 절실한 때이고, 이를 위해 새로운 일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의를 표했다.이용구 “합의금 1천만원블랙박스 삭제 대가 아냐” 이 전 차관은 차관 취임 직전인 지난해 11월초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술에 취해 택시기사의 목을 조르고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장면은 택시 차량 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일각에서는 이 영상을 지우기 위해 이 차관이 통상보다 많은 합의금을 건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차관은 이날 택시기사에게 준 1000만원은 합의금일 뿐 블랙박스 영상 삭제 대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차관은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건 발생 이틀 뒤 사과와 피해 회복을 위해 택시기사분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합의금으로 1000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이용구, 합의금 많았던 이유는“공수처 후보로 거론되던 시기” “‘영상 지워 달라’한 건 3자 유포 우려한 것” 이어 “통상의 합의금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생각했지만, 당시 변호사였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던 시기였기에 드리게 됐다”고 했다. 이 차관은 “다만 합의하면서 어떤 조건을 제시하거나 조건부로 합의 의사를 타진한 사실은 전혀 없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마치 합의금이 블랙박스 영상 삭제 대가인 것처럼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이 차관은 택시기사 A씨의 딸 명의 계좌로 합의금 10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이에 대해 “합의가 종료돼 헤어진 후 택시기사에게 전화해 ‘영상을 지우는 게 어떠냐’는 요청을 했고 택시기사는 이를 거절했다”면서 “영상을 지워달라고 한 이유는 택시기사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영상이 제3자에게 전달되거나 유포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지 블랙박스 원본 영상을 지워달라는 뜻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더구나 택시기사는 이 요청에 대해 ‘보여주지 않으면 되지, 뭐하러 지우냐’는 취지로 거절했고, 실제 블랙박스 영상 원본이나 촬영한 영상 원본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그러면서 “택시기사분이 억울하게 증거인멸죄로 입건까지 돼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합의 이후 택시 기사와 피해자 진술 내용에 대해 이야기 나눈 부분에 대해선 “피해 회복을 받은 피해자와 책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가해자 사이에 간혹 있는 일”이라면서도 “변호사로서 그런 시도를 한 점은 도의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라고 반성했다.37초 분량 블랙박스서이용구 택시기사에 욕하며 멱살 잡아 앞서 A씨는 폭행 사건 다음 날인 11월 7일 한 블랙박스 복구업체를 찾아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복원한 뒤 이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촬영본은 약 37초 분량으로, 이 차관이 택시 안에서 욕설하며 기사의 멱살을 잡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같은 달 11일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담당 수사관에게 영상을 보여줬지만, 담당 수사관은 “못 본 걸로 하겠다”며 묵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은 A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이 차관은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각각 입건한 상태다. 한편 지난 9일 이 전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을 자체 조사한 경찰은 외압이나 경찰 윗선의 개입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경찰청 청문·수사 합동진상조사단은 당시 사건을 담당한 서초경찰서 수사관 B경사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이용구 상당히 신사적…누구 때릴 분 아니었다”

    추미애 “이용구 상당히 신사적…누구 때릴 분 아니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인지하고도 임명을 강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당시 제 기억으로는 누군가 얼핏 지나가면서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용구, 사건 이후 장관 정책보좌관과 여러 차례 통화 추미애 전 장관은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용구 전 차관의 폭행)사건 자체는 자세히 알 수는 없었다. 그냥 그 당시에 제 기억으로는 뭐 누군가는 얼핏 지나가면서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그게 그럴 만한 분도 아니었고, 상당히 신사적인 분이었고, 뭐 어디 가서 누구를 때리거나 할 분도 아니었다”면서 “그냥 좀 그게 그 당시는 무혐의 됐다고 그렇게 지나가듯이 이야기한 거였다”고 말했다. 이는 이용구 전 차관이 폭행 사건 이후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과 3~4차례 통화한 기록이 있었고, 법무부와 청와대가 폭행 사건을 인지하고도 차관 임명을 강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답변이었다. 추 “엄청난 범죄를 알고 있었다는 것 아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인지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엄청난 범죄를 알고 있었다는 전제를 깔고 말하는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아니다. 저한테 공식 보고가 됐다거나 엄청 큰 사건이 매장됐다거나 이런 게 아니다”라며 “만약 그런 게 있다면 제가 친소를 떠나 묵과할 성격이 아니다. 오히려 저 스스로 ‘엄정하게 더 보라’고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용구 전 차관은 지난해 11월 6일 택시기사를 폭행한 이후 당시 추미애 장관의 정책보좌관과 수차례 전화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경찰서는 11월 12일 이용구 전 차관에게 일반 폭행 혐의를 적용해 내사종결 처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월 2일 추미애 장관의 추천을 받아 이용구 변호사를 법무부 차관에 내정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추미애, 윤석열 대권에 “민주주의 악마에 던져주는 것”

    추미애, 윤석열 대권에 “민주주의 악마에 던져주는 것”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와 관련해 “정치검사가 바로 대권에 직행한다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를 그냥 악마한테 던져주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한 평가를 묻자 “40년 전 하나회라는 정치군인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우리가 이미 경험했다”면서 “그런데 이 정치검사는 더 무서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 검사는 한 손에 칼, 한 손에 법전을 쥐고 서 있어 민주주의 수준과 상관없이 하루아침에 민주주의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파괴할 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검찰을 마음대로 주문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 됐을 때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한번 생각해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검사가 바로 대권을 직행한다 하는 거는 우리 민주주의를 그냥 악마한테 던져주는 거나 똑같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을 막고자 대권에 도전할 것인지를 묻자 추 전 장관은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어떤 결심이 서면 따로 말하겠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與 “윤석열은 내가 하면 수사, 남이 하면 공작…장모 눈치는 보네” [이슈픽]

    與 “윤석열은 내가 하면 수사, 남이 하면 공작…장모 눈치는 보네” [이슈픽]

    신동근 “권력 눈치 안봐도 장모 눈치는 보냐”최민희 “尹 아내도 수사중, 그냥 법적 책임져”신정훈 “장모 구형 다행, 尹 참 대단한 위세”尹 “장모,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 강조尹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정치 시작 안했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일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처가 관련 의혹에 결백을 주장하는 데 대해 “권력의 눈치는 보지 않지만, 장모의 눈치는 보는 것이 윤석열식 정의냐”며 비난했다. 윤 전 총장은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정치 시작도 안했다”고 공세에 대응했다. 김남국 “대통령 후보 되겠다는 사람이…” 신동근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내수남공’, 내가 하면 수사고 남이 하면 공작이라는 식의 사고”라며 이렇게 꼬집었다. 신 의원은 “윤 전 총장 장모는 불법 요양원을 운영하며 수십억대 요양급여를 부정수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1심 공판에서 윤 전 총장의 장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고 언급한 뒤 “윤 전 총장의 장모를 수사하고 기소한 곳도 검찰”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이어 “윤 전 총장의 디케의 여신은 눈가리개 하지 않고 누구인지 낯을 가려 칼을 휘두르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런 여신을 ‘정의의 여신’이라 부를 수 없다. ‘사심의 여신’이라면 몰라도”라고 했다. ‘조국 백서’의 필자로 참여한 김남국 의원도 “죄질이 나쁜 사건으로 재판받는 상황에서 ‘내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는 발언이 적절한지 모르겠다”면서 “특히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또 “검찰 수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바로 직전의 검찰총장이 외친다면 누가 검찰 수사를 믿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신정훈 의원은 “아무리 장모님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넘쳐나기로 이 상황에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을 구형받은 것에 대해선 “윤석열씨가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후에야 생긴 변화인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라면서 “참 대단한 위세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아내를 겨냥했다. 최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범법자는 누구든 법적 책임을 지는 게 ‘공정’”이라면서 “윤석열 장모는 이미 검찰이 기소했고 아내는 수사 중인 거 아님?”이라면서 “여기에 묘책이 어딨나. 그냥 법적 책임져라. 이래야 쿨~~”이라고 조소했다.윤석열 “내가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 장모 변호인 “의료법인에 자금 대여했다가일부 돌려받은 피해자일뿐…檢 터무니없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처가 관련 의혹을 적극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지난 26일 그를 만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윤 전 총장은 “내 장모는 비즈니스를 하던 사람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여권 인사들이 공공연히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는 데 대해 “내가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처가 문제에 대해 자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파일’을 거론한 데 대해 “권모술수의 구린내가 풀풀 난다”며 윤 전 총장을 엄호했었다. 장모 최모씨가 표적 수사를 받은 ‘피해자’라는 것은 윤 전 총장 측의 일관된 입장으로 보인다. 법률 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전날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의료법인에 자금을 대여했다가 그중 일부를 돌려받은 피해자일 뿐”이라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언론에 “최씨를 기소한 검찰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검찰에 애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윤석열, 몸과 마음 바쳐 정권교체 앞장서겠다 해” 한편 윤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정권교체’를 언급하며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다고 권 의원이 전했다. 권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전 총장이) 열과 성을 다해서, 몸과 마음을 바쳐서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는 그런 뉘앙스로 말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은 앞서 지난달 29일 강릉 외가를 방문한 윤 전 총장과 만나 4시간여간 대화를 나눴었다. 당시 동석한 지인이 윤 전 총장에게 빨리 대권 도전 의사를 표명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자 윤 전 총장이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어깨동무한 식당 여주인 “성희롱? 정치인 수준 한심” [이슈픽]

    윤석열 어깨동무한 식당 여주인 “성희롱? 정치인 수준 한심” [이슈픽]

    식당주인 “내 나이 일흔, 尹보다 누나”“내가 어깨동무하자 했다, 성희롱 아냐”최민희, 윤석열 어깨동무 사진 언급하며 “요새 어깨 잡으면 굉장히 민감한데 하여간 강원도는 치외법권 지대”네티즌들 “모든 게 음란해보여? 지역비하 말라”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원도 강릉중앙시장의 한 식당에서 여주인과 어깨동무를 한 채 기념 사진을 찍은 데 대해 여권발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자 식당 여주인은 1일 “내 나이가 일흔이고 (윤 전 총장보다) 누나다”라면서 “정치인 수준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외조모가 살았던 강원도를 방문한 뒤 해당 식당에 들러 여주인과 기념 촬영을 했다. 이에 대해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어떤 여성의 어깨를 잡고 사진을 찍은 게 나왔더라”면서 “요즘 어깨 잡으면 굉장히 민간한데 하여간 강원도는 모든 것이 치외법권 지대인가 하는 생각을 먼저 했다”고 꼬집었다. 식당주인, 최민희 주장 정면 반박 식당 주인 이경숙(70)씨는 이날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방송프로그램에서 전화 인터뷰에서 불쾌감을 표출하며 최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이씨는 “내가 어깨동무하자 했다. 내가 기분 안 나쁘면 성추행이 아니다”라면서 “정치인 수준이 한심하다. 내 발언을 꼭 보도해달라”고 강조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지난해 작고한 윤 전 총장의 외조모 산소에 다녀오는 길이었다고 복수 참석자들은 전했다. 식당 근처에는 윤 전 총장의 외갓집이 있었다고 식당 주인 등은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당시 친지 등 일행과 음식점에 들렀고 칼국수, 감자옹심이, 감자송편 등을 주문해 먹었다. 윤 전 총장은 칸막이 없는 식당에서 식사하다 주변 시민들의 요청에 사진을 여러 장 찍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의원은 전날 방송에서 같이 패널로 출연한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성희롱을 암시하는 듯한 최 전 의원의 발언에 “참 위험한 발언”이라고 제지했지만 최 전 의원은 “제가 위험한 게 아니라 그 사진을 꼼꼼히 보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최민희 “尹이랑 마스크도 없이 사진 찍고, 강원도는 방역 안 하나”“명백한 강원도 비하 발언” 댓글 부글 최 전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방송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에서 “마스크 안 쓰고 6명 정도가 사진을 찍고, 올린 것을 보고 ‘강원도는 방역을 안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지역주민의 방역 상태를 비난하는 듯한 발언도 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현아 전 의원은 “그게 꼭 강원도여서 그런 것인가”라면서 “요즘은 말을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해당 프로그램의 유튜브에는 “명백한 강원도 비하 발언”, “치외법권이라니” 등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앞서 친여 성향 방송인 방송인 김어준씨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진들과 마스크 없이 7인 모임을 해 방역 수칙을 위반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은 점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포털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도 “비유가 부적절하다”, “최민희 덕분에 강원도는 윤석열 텃밭이 됐다”, “고향 단골집 방문해 기념 촬영했는데 성희롱이라니 어이가 없다”, “저게 성희롱이라면 전 서울시장 박원순, 전 부산시장 오거돈, 전 충남도지사 안희정 성범죄 사건은 도대체 뭐라고 해야 하나. 민주당은 뭐라고 했었나”, “강원도민이 그렇게 우습더냐”, “모든 게 음란해 보이느냐. 한심하다” 등의 부정적 반응이 나왔다. 윤석열 “고민 많이 했다. 이제 몸 던지겠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외가 친인척 방문과 외할머니 산소 성묘 뒤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윤 전 총장은 권 의원의 검찰 후배지만, 두 사람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동갑내기 죽마고우로 알려져 있다. 권 의원과의 만찬에는 윤 전 총장이 1990년대 중반 강릉지청에서 근무하던 시절 알고 지내던 지역 인사들이 배석해 같이 술잔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특히 권 의원과의 만찬에 배석한 지인들이 ‘무조건 대권 후보로 나와야 한다’, ‘당신을 통해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특히 지난 22일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검찰 선배인 유상범 의원과 통화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선택지가) 아니다”며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또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에서 인연을 맺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통화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제 몸을 던지겠다”고 정치 선언을 할 뜻을 전했다고 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식당 女주인에 어깨동무…최민희 “요즘 어깨 잡는건 민감”

    윤석열, 식당 女주인에 어깨동무…최민희 “요즘 어깨 잡는건 민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원도를 방문해 강릉중앙시장 식당에서 한 여성 식당 주인과 어깨 동무를 한 것과 관련해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깨 잡는 것은 요즘 굉장히 민감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도는 모든 것에 좀 치외법권 지대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함께 패널로 나온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참 위험한 발언”이라고 했고, 이에 최 전 의원은 “제가 위험한 게 아니라 그 사진을 꼼꼼히 보시라”고 했다. 사진에는 윤 전 총장이 여성 식당 주인과 함께 찍은 모습이 담겼다. 또 최 전 의원은 “강원도는 모든 것에 좀 치외법권 지대구나 생각했다”며 “마스크 안 쓰고 6명 정도가 사진을 찍고, 올린 것을 보고 강원도는 방역을 안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그게 꼭 강원도여서 그런 것인가”라며 “요즘은 말을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최 전 의원의 발언, ‘지역차별’ 아니냐는 지적도 네티즌은 최 전 의원의 발언에 “지역차별”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앞서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7인 모임을 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은 점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최근 강릉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분이 있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과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전 총장은 강릉 중앙시장에 위치한 음식점을 찾아 시민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날로 격차 벌리는 ‘0선’ 이준석…‘1등 때리기’ 나선 중진주자들

    날로 격차 벌리는 ‘0선’ 이준석…‘1등 때리기’ 나선 중진주자들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심상찮은 돌풍으로 ‘0선’ 당대표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자 그의 독주를 막기 위한 중진 주자들의 견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31일 계파정치 논쟁부터 경험부족까지 ‘이준석 잡기’에 나선 중진 주자들과 이 전 최고위원의 반격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나경원 전 의원이 계파 논란을 다시 꺼내 들며 논쟁 포문을 열었다. 그는 BBS 라디오에서 “(이 전 최고위원) 스스로 유승민계의 대표격이라고 했다”며 “그의 통합의 그림은 결국 유승민 후보만 국민의힘 경선 열차에 태우고 떠나는 것 아닌가란 우려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KBS라디오에서 “예전에 바른정당에 있었기 때문에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을 대통령 만들겠다는 것이 그렇게 이상한 얘기도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이어 “새누리당에 있었을 때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위해 올인했던 사람이다”라고도 반박했다. 주호영 의원도 선두주자 저격에 집중하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울산 당원 간담회에서 “짧은 기간 당을 재정비하고 유력 대선주자들을 영입하려면 특정계파가 없고 많은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연설회에서도 “국회 경험도, 큰 선거에서 이겨본 경험도 없이 자기 선거도 패한 원외 당 대표가 대선을 이길 수 있겠나”라고 직격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원내대표는 원내 협상을 담당하기 때문에 원내 경험이 중요하겠지만, 당대표는 당의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 주 역할”이라고 맞섰다. 이 전 최고위원 측은 중진들의 맹공이 오히려 당선 가능성이 커진 것에 대한 반증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1위를 차지한 이 전 최고위원은 39.8%, 나 전 의원은 17.0%로 22.8%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전날 처음으로 더블스코어 이상 지지율 차이를 보인 PNR 여론조사 격차(21.2%포인트)보다 더 벌어진 수치다. 신구 대결이 컨벤션 효과를 일으키면서 당 지지도도 상승했다. 이날 리얼미터 발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출범 후 최고치인 당 지지율 37.4%를 기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故 손정민씨 아버지 “경찰에 ‘알 수 없다’는 말만 말아달라고...”

    故 손정민씨 아버지 “경찰에 ‘알 수 없다’는 말만 말아달라고...”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사망한 대학생 고(故) 손정민(22) 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을 떠나 보낸 뒤 “딱 하나 알고 싶은 것은 어떻게 아들이 한강에 들어갔느냐”라며 경찰을 향해 “알 수 없다라는 말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5일 밤 손씨는 아들의 발인을 마치고 KBS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늘 정민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갔다”며 “(아들이) 유골로 돌아와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손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4월 25일 새벽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아내가 저를 갑자기 깨우더니 ‘정민이가 없어졌대, 빨리 찾아봐’”라고 했다며 그때가 “아마 5시 반 전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을 찾기 위해 헐레벌떡 반포 한강 둔치로 가는 도중 그는 “반포나들목 바로 앞에서 어떤 남학생이 오길래 정민인 줄 알았지만 가까이서 보니까 정민이가 아니었다”면서 “표정도 좀 어설프고 술도 먹은 것 같고… ‘네가 정민이 친구니’ 그랬더니 그렇다고 하더라”며 그때 정민이와 함께 있었던 친구를 스치듯 봤다고 전했다. 손씨는 다음날인 26일 저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민이와 함께 있었던 친구를) 만났다”면서 “(정민이 친구에게) 새벽 2시부터 4시반 사이에 모든 일이 벌어졌기에 기억을 최대한 많이 살려달라고 했는데 ‘술 먹어서 기억이 안 나고 4시반에 일어났을 때도 있었나 없었나 모르겠다’고 했다”고 허탈해 했다. 특히 손씨는 아들의 친구가 3시반쯤 자신의 집에 전화했다는 사실을 경찰을 통해 들었을 때 “화가 나서 전화를 해 ‘왜 그 이야기를 안 했냐’고 그랬더니 ‘이야기 할 기회를 놓쳤다, 미안하다’고 이런 식의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그 친구의 휴대폰을 아직 찾지 못했는가”라고 묻자, 손씨는 “못 찾기도 했고 찾기도 어려울 것 같다”며 “이 정도로 완벽하게 수습을 했으면 찾아도 저게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주검이 발견된 날(4월 30일) 오열한 아내와 제가 걸어갈 때 마침 서초경찰서장님 만났다”며 그 때 “그분께 약속을 받은 게 있다”고 했다. 손씨는 “서초서장에게 ‘서장님이 말씀하신 게 맞으면 저는 어떤 것이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데 알 수 없다, 이런 말씀은 듣고 싶지 않다’라는 말을 했다”며 이에 “(서초서장이) ‘열심히 하겠다’라는 다짐을 주셨다, 그 뒤로 인력도 많이 늘어났다”고 경찰 수사에 한가닥 기대를 걸었다. 손씨는 “제 아들은 죽었지만 딱 하나 아들이 어떻게 한강에 들어갔는지, 3시 반과 4시 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만 알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반드시 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용민 “진중권 ‘조국 똘마니’ 소송 패소? 논란 키우기 싫어 포기”

    김용민 “진중권 ‘조국 똘마니’ 소송 패소? 논란 키우기 싫어 포기”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패소에 항소를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잇따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그는 이른바 ‘문자폭탄’과 관련해 “당 쇄신을 위해서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올 수 있는, 그것이 보장되어야 하는 그런 당이 되어야 한다”면서 “오히려 권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이 “문자폭탄을 두둔하는 분들 중에는 자신에 대한 비판적 칼럼에 대해 소송으로 대응한 사람도 있다”며 김 최고위원의 모순적 태도를 지적한 것과 관련해 그는 “제가 (진중권 교수를 상대로) 소송을 했던 것은 허위사실 적시부분이 있기 때문이다”며 개인의 문자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공개적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하거나 모욕적인 표현을 하는 것과 문자를 통해서 개인에게 도달하게 하는 것은 법적 평가가 완전히 다르다”며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명예훼손이나 모욕죄가 성립될 수 있지만 개인에게 문자를 보내서 비난, 비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것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진 전 교수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민사소송 1심에서 패한 뒤 항소를 포기한 것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더 끌고 가서 논란을 키울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그냥 포기했던 것”이라며 “사실 승소할 자신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해 6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최고위원을 향해 ‘누가 조국 똘마니 아니랄까봐. 사상 최악의 국회의원’ 등의 표현을 썼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진 전 교수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100만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지만 지난달 24일 1심에서 패소했다. ‘똘마니’의 사전적 의미는 범죄 집단 따위의 조직에서 부림을 당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전적 의미로는 진 전 교수가 ‘똘마니’라는 말을 사용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사회 일반에서는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치 체계를 공유하거나 같은 목표를 지향하는 사람 중 후속 참가자나 연소자, 하위 직급자 등을 선도자, 연장자, 상위직급자 등과 대비해서 희화화하여 지칭하거나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진 전 교수는 김 의원이 사실상 조국 전 장관을 대리해 활동하는 자라고 판단하고 ‘똘마니’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인정된다”며 “김 의원의 정치 이력·활동에 대한 의견 표명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 표’ 이준석 “홍준표 복당 문제 없다…洪, 강성발언 안할 듯”

    ‘한 표’ 이준석 “홍준표 복당 문제 없다…洪, 강성발언 안할 듯”

    초선 반대한다 하자 “원래 적응력 뛰어난 분”“洪, 선거서 ‘김종인 역할 컸다’ 깔끔히 인정”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나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13일 “복당하는게 옳다”며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한 표를 보탰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를 맡았었던 홍 의원은 김 전 위원장과 갈등 관계 속에 복당을 이루지 못했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홍 의원의 복당 문제를 질문 받자 “홍준표 의원은 당에서 2번 대표를 지내는 등 당의 가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초선 의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자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20대, 30대 지지층이 당으로 편입되기 시작되는 그런 상황 속에서 과거 홍 대표가 말을 직설적으로 해 젊은 지지층을 이탈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차원에서 하는 말”이라고 정리했다. 이어 이 전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원래 적응력이 뛰어난 분이다”라면서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그것은 우려할 바가 아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당을 지지하는 젊은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수위 조절을 할 것이라는 기대로 해석된다.홍준표 “나 강성보수 아냐, 원칙보수”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지난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신의 정치 성향에 대해 “굳이 따진다면 ‘원칙 보수’, ‘정통 보수’라고 할 수 있다”며 자신을 ‘강성 보수’로 분류하는 것이 틀렸다고 주장했다. 이 전에도 홍 의원이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려 강성발언으로 일종의 악역을 자처했다며 자신을 ‘강성’으로 분류하면 곤란하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홍 전 대표가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해 그전까지 비판했지만 선거 결과가 나온 뒤에는 깔끔하게 ‘김종인 위원장 역할이 컸고 앞으로도 어떤 행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면서 “따라서 그런 부분에 대한 (염려는) 좀 덜어냈다”며 홍 의원의 복당을 지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쉬고 싶다는 나경원 “당대표 경선? 아직 생각한 적 없다”

    쉬고 싶다는 나경원 “당대표 경선? 아직 생각한 적 없다”

    “밖에 인물 있으면 자꾸 우르르 가는 경향”“안철수 나온다니까 전부 그쪽으로”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지금은 조금 쉬고 싶은 생각이 더 많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이 당밖에서 인물을 찾으려하는 구태에서 벗어나 스스로 힘을 기르고 쇄신해야만 차기 대선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1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당대표 경선에 나오는가”라고 묻자 “조금 쉬고 싶은 생각이 더 많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번엔 안 나오겠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는지”라고 확인을 요구하자, 나 전 의원은 “자꾸 묻지 마시고요. 아직 생각한 적 없다라는 그 정도까지만”이라며 지금으로선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자강하고 쇄신하는 두 가지 노력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문제가 늘 밖에 인물이 있으면 인물 쫓아 자꾸 우르르 가는 경향이었다”며 “반기문 전 총장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제일 높은 지지율을 보이던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가겠다고 하자 전부 다 안철수 쪽으로 달려가는 그런 모습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연말에 안철수 후보 나온다고 하니까 전부 두 팔 벌려서 거기로 가자 김종인 위원장이 당의 중심을 잡아주었다”며 이처럼 그동안 당이 내부에서 인물을 찾아 키우려 하지 않고 밖에서 구하려는, 쉬운 길만 갔다고 꼬집었다. 나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퇴임이후 복당 가능성이 높아진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홍 의원 복당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고 모든 것이 시기의 문제다”며 “지금 당장 복당, 이것은 아니지 않을까”라며 차기 지도부가 정해지면 그 때 복당하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쏠린 눈…‘별의 순간’ 잡을까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쏠린 눈…‘별의 순간’ 잡을까

    4·7 재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예상외의 큰 표차로 압승을 거두면서 정권교체 가능성이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이 어떤 형태로든 대선가도에 전면 등장해 ‘별의 순간’을 잡을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4일 검찰을 박차고 나온 뒤 꾸준히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대한 비판, 재보선 투표 독려 등의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 전부다. 사전투표 일정을 공개한 뒤 투표소에 부친과 함께 잠시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대권 관련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아직은 정치 전면에 등판할 ‘타이밍’을 고심하고 있는 눈치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이 ‘제3지대’를 통해 등판할지, 국민의힘에 입당할지 여부에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LH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이 제1야당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만큼 윤 전 총장이 등장한다면 제3지대를 통해 중도층을 모아 야권의 정계개편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면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시나리오도 야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입당 가능성에 대해 “대선주자는 커다란 정당을 배경으로 삼지 않으면 혼자서 상당 기간을 갈 수 없다”고 전했다.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해 수권정당으로서의 가능성을 엿본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에게 입당을 권하는 ‘러브콜’을 꾸준히 보내고 있다. 주 권한대행은 “정치자금 문제도 입당하면 해결이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모두 개인 돈으로 해결해야 된다”며 “그런 것들을 윤 전 총장이 잘 안다면 끝까지 제3지대로 남아서 가는 상황은 거의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선을 치를 때 선거비용은 수백억 원에 달한다. 윤 전 총장의 개인적 자금이나 후원금으로 선거비용을 충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내 충청권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5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충청대망론’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윤석열은 고향 친구”라면서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후보를 뽑는 절차가 시작되기 전에 윤 전 총장이 입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이 곧바로 야권행을 선언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른다는 시각이 많다. 검찰을 나온지 불과 몇달 안돼 정치권으로 간다면 정치적 편향성 논란으로 향후 행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전 총장이 당 외곽에서 만나 제1야당으로 목표점을 잡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개별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자기 정치활동의 영역을 확보하긴 힘들 것”이라면서 “주변을 제대로 구성해서 정치를 시작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3지대에서 정치세력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뜻으로 읽힌다. 이번 선거 압승의 일등공신인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접촉해 대권주자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다면 내년 대선에서 중도층과 보수층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야권과의 접촉면을 늘려갈 수도 있다. 입당하지 않고 제3지대에서 세를 구축한 뒤 야권의 정계개편을 모색하는 방법이다. 반대로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도 야권 내에서는 여전하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으로부터 만나자는 요청이 오면 만나보겠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함께 얘기해보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감으로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도울지 안 도울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시나리오에서 걸림돌은 여전히 존재한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특검 수사팀장을 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던 분”이라면서 “구속 기소와 구형, 법원의 형량이 너무 과했다”고 말했다. 대권 출마를 준비 중인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에게 견제구를 날리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차기 대권주자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향후 행보에 따라 지지도가 출렁거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 전 의원은 “현재 지지도가 그대로 가지는 않을 것이고, 몇 번 출렁거릴 계기가 있을 것”이라며 “지지도가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의미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태현, 큰딸 시신 옆에 나란히 누워 의식 치른 듯”

    “김태현, 큰딸 시신 옆에 나란히 누워 의식 치른 듯”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인한 피의자 김태현(25)이 발견 당시 큰딸 시신 옆에 나란히 누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8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큰딸 A씨의 지인으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고 경찰과 119구급대원이 세 모녀가 살던 집 내부로 들어갔을 당시, 김태현은 거실에서 A씨의 시신 옆에 누운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30분쯤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A씨의 집에 택배기사를 가장해 들어간 뒤 흉기를 이용해 혼자 있던 둘째딸과 5시간 뒤 집에 들어온 어머니를 연이어 살해했다. 그리고 1시간여 뒤 마지막으로 귀가한 A씨마저 살해했다. 김태현은 살인을 저지른 이후 검거될 때까지 사흘 동안 세 모녀의 시신이 방치돼 있는 A씨 집에 머물며 냉장고를 이용하고 술을 마시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까지 김태현이 바깥에 출입한 흔적은 없었다. 경찰 관자계자는 김태현이 A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바로 눕히고 자신도 자해, 그 옆에 누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태현이 사후세계까지 A씨를 데려가려는 일종의 의식을 치른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여성을 스토킹하면서 광적으로 집착한 소유욕이 마지막을 함께 하려는 모습으로 드러났다는 해석이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와 그에 대한 집착을 사후에까지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방중하는 증거로 볼 수 있다”면서 “사이코패스로 단정하긴 힘들다. 사이코패스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태현이 이틀씩이나 범행 현장에 머물러 그 집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하는 등 일반적 행동 패턴과는 상당히 달랐다”면서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법원은 지난 4일 김태현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경찰은 이튿날 심의를 거쳐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경찰은 9일 김태현을 검찰에 송치하며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씨는 포토라인에 서게 되며 얼굴도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살인범 현장 떠나려 하는데 세 모녀 살해 김태현은 달랐다

    살인범 현장 떠나려 하는데 세 모녀 살해 김태현은 달랐다

    ‘노원 세모녀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노원경찰서는 피의자 김태현(24)을 9일 오전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송치할 때 그를 포토라인에 세워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여부는 본인 의사 등을 토대로 결정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모녀 관계인 여성 3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6일 오후 1시쯤부터 약 8시간 동안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김씨를 직접 면담하면서 그의 성향과 범행 전후 심리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김태현의 범행 등을 볼 때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놨다. 김태현, 성범죄 전과에 사이코패스 가능성 이 교수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며 지속적으로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점, 흉기도 구하고 집요한 관계망상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점, 여성에 대한 적대감으로 어떻게든 희생을 시키겠다는 생각을 했던 과정이 있었던 점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특히 “보통 살인범이라도 본인이 저지른 일로 스스로 당황해 현장을 어떻게든 떠나려고 하는데 김태현은 그런 게 아니라 이틀씩이나 그 장소에서 그 집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했다”면서 “그런 감정의 흐름은 일반적인 범죄자의 패턴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태현은 범행 당일 피해 가족 중 큰딸이 종종 다니던 PC방을 둘러본 뒤 주저하지 않고 피해자들의 주거지로 찾아갔다. 범행에 쓸 도구도 사전에 준비했다. 물품 배송기사로 위장해 피해자들의 집에 들어간 김씨는 집안에 있던 작은 딸을 먼저 살해하고, 이어 귀가한 엄마와 큰딸을 살해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큰딸이 만남과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후 피해자의 주거지에 이틀간 머물렀으며 이 기간에 자해를 시도했다. 갈증이 심하다며 집 냉장고에서 술과 음료를 꺼내 마시기도 했다. 김씨가 이번 범행 전에 수개월간 피해자 중 큰딸을 집요하게 스토킹하며 집착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는 범행 전 큰딸과 연락을 주고받던 중 큰딸이 실수로 노출한 집 주소를 보고 계속 찾아가 만나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동창생, 김씨가 장난치다 갑자기 욕했다고 기억 그는 큰딸의 연락처가 차단되자 다른 전화번호 등을 이용해 계속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주변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큰딸이 범행 수개월 전부터 김씨의 스토킹으로 두려움을 호소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과거에도 성범죄를 포함한 전과 3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자신의 신음을 스마트폰으로 녹음해 여고생에게 수차례 전송했다가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로 지난달 10일 벌금 200만원을, 지난해에는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안을 훔쳐봤다가 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죄로 벌금 20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미성년자였던 2015년에도 성적인 욕설을 해 모욕죄로 벌금 3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 김씨와 학창 시절을 함께한 동창생들은 그가 청소년기에도 유난히 분노 조절을 어려워하고 누군가에게 집착하는 성향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김씨의 친구였다는 A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장난을 치다가도 갑자기 욕을 하고 화를 냈다”며 “너무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예시를 들 수는 없지만, 그런 부분이 무서웠다”고 말했다. 김씨의 다른 동창생 B씨도 “중학생 때 친구들과 게임을 하다 잘 풀리지 않으면 씩씩거리며 사람을 때리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며 “종종 화를 다스리지 못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분노조절장애 같은 것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기억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수정 “세모녀 살해 김태현, 집요한 사이코패스 가능성”

    이수정 “세모녀 살해 김태현, 집요한 사이코패스 가능성”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6일 ‘노원구 3모녀’ 살해범 김태현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판단을 내놨다. 6일 이 교수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태현이 이틀씩이나 범행 현장에 머물러 그 집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하는 등 일반적 행동패턴과는 상당히 달랐다”면서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점, 흉기도 구하고 집요한 관계망상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점, 여성에게 적대감을 갖고 ‘어떻게든 희생을 시키겠다’ 이런 생각을 했던 과정이 있었던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제일 큰 문제는 현장에서 일어난 행동 패턴이 이게 일반인하고는 굉장히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김태현이 “거의 6시간 정도 아주 집요하게 3명을 차례대로 사망에 이르게 했고 현장에서 이틀 보내면서 증거를 인멸시키기 위해 옷도 갈아입고 그랬다. 굉장히 집요하다”고 밝혔다. 또 “보통 살인범이라도 본인이 저지른 일로 스스로 당황해 현장을 어떻게든 떠나려고 하는데 김태현은 그런 게 아니라 이틀씩이나 그 장소에서 그 집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했다”면서 “그러한 감정의 흐름은 일반적인 범죄자의 패턴으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아마 상당히 냉혈한적인 특성이 틀림없이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해본다”고 사이코패스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가 살인에 필요한 정보를 미리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을 확인하고 정확한 경위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추미애 “오세훈, 판자촌에서 자랐다고 정의 아냐”

    추미애 “오세훈, 판자촌에서 자랐다고 정의 아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비판하는 페이스북 글에 “삼양동 판자촌에서 자라 변호사되고 시장되었다고 정의로움을 보인 것은 아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 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후보의 용산 참사 관련 발언에 “참으로 끔찍하다”며 “오 후보는 기억 앞에 겸손할 것이 아니라 우선 사람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추 전 장관은 댓글을 통해 오 후보의 과거 판자촌에서 지냈던 시절을 거론하며 “자신의 출세가 세상의 정의는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를 마쳤다. 일 잘 할 후보, 일 잘 해 온 후보, 그래서 미래를 맡길 수 있는 믿음직한 후보에게 꼭 눌렀다”면서 파란색 재킷을 입고 사전투표를 한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전날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의 최근 활발한 SNS 활동은 대권 의지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정계에선 추 장관이 보궐선거 이후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달 1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것에 대해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면서도 “역사를 퇴보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좌시하면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역사의 진보 또는 역사의 발전에 대한 저 나름의 무거운 책임감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진행자가 대선 출마에 대해 묻자 “지금은 보궐선거 앞두고 있어 제 신상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면서도 “정치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궁리를 해보고 하는 것은 누군가 해야 할 일이다. 저부터라도 해보자 그런 궁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쭤보시는 그런 일들은 많이 준비되고 또 그것이 국민의 설득과 공감을 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러야 하는 것이다. 또 그런 요구도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뭐 먼저 꺼내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호영 “오세훈, 세게 반박 했으면...매너 너무 많이 지켰다”

    주호영 “오세훈, 세게 반박 했으면...매너 너무 많이 지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너무 점잖게 TV토론에 응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31일 주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전날 TV토론에 대해 묻자 “토론회 하고 나면 서로 자기 편이 잘했다고 하는데 제 논에 물 대기다”면서 답이야 뻔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는 토론 기법을 많이 익혀서, 부정적인 낙인 찍는 데만 전념하는 것 같다”고 박영선 후보가 ‘내곡동’ 의혹만 물고 늘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는 왜 적극적으로 세게 좀 반박을 했으면 좋은데 너무 매너를 많이 지키는 것 같아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에 라디오 진행자가 “팩트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닌가”라고 말하자, 주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사실 확인도 되지 않았는데 반복적으로 거짓말이라는 말을 써서 낙인찍기 효과, 나쁜 기법을 쓴 격조 있는 토론이 아니었다”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곡동 논란과 관련해 “내곡동 지역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그때 안 풀렸어도 그 뒤에 훨씬 더 풀렸을 것”이라며 “뒤에 풀릴수록 아마 더 훨씬 이익을 많이 볼 것”이라고 말하며 오 후보에 대한 여권의 주장을 일축했다.한편,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향후 행보에 대해 “4월 7일에 선거 둘 다 이기고 나면 아주 명예롭게 가실 것 같다”고 이번 재보궐선거를 끝으로 당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추미애, 윤석열 1위에 “나오면 안 돼…야당과 언론이 키운 것”

    추미애, 윤석열 1위에 “나오면 안 돼…야당과 언론이 키운 것”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1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것에 대해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면서도 “역사를 퇴보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좌시하면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역사의 진보에 또는 역사의 발전에 대한 저 나름의 무거운 책임감이 있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마디로 정치 군인 같은 정치 검찰이 탄생한 것”이라며 “촛불시민께서 세운 나라에서 이 막강한 무소불위의 권력 권한을 휘둘렀던 검찰총장이 정치에 뛰어든다 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오지 않아야 한다. 굳이 나온다고 하면 그것은 야당과 언론이 키운 것”이라며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 되기 전후에 신비주의를 조장했던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이 퇴임 후 처분을 약속한 오피스텔을 아직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한 야권의 공세에는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제가 현재는 국회의원이 아니고 지난해 5월에 국회 임기를 마치고 나니 저의 책이나 여러 가지 연구를 하던 그런 짐들, 서류들이 갈 데가 없다. 또 임대 기간이 종료됐기 때문에 제가 그곳을 직접 사용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제가 이제 다시 이렇게 뭔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좀 정치적인 궁리를 해보고자 사실상 거의 출근하다시피 하고 일을 보고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대선 출마를 말씀하시는 것인가”라고 묻자 추 전 장관은 “꼭 그런 것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궁리를 해보고 하는 것은 누군가 해야 할 일이다. 저부터라도 해보자 그런 궁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보궐선거 앞두고 있어 제 신상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면서 “또 지금 여쭤보시는 그런 일들은 많이 준비되고 또 그것이 국민의 설득과 공감을 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러야 하는 것이다. 또 그런 요구도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뭐 먼저 꺼내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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