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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야구대표팀 엔트리 24명 확정…박진만 합류·임태훈 하차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7∼14일 타이완 타이중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에 출전할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확정,5일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 이끄는 대표팀은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으로 짜여지게 됐다. 투수는 손민한(롯데), 김선우(두산) 등 오른쪽 4명과 류현진(한화), 김광현(SK) 등 왼쪽 4명, 언더핸드 정대현(SK), 우규민(LG) 등 2명으로 꾸려졌다. 팔꿈치 부상으로 탈락한 오승환(삼성) 대신 가세한 불펜요원 임태훈은 한기주(KIA), 황두성(우리 히어로즈) 등과 보직이 겹쳐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주장 진갑용(삼성)과 조인성(LG) 등 베테랑 포수들이 안방을 책임지고 내야수로는 어깨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유격수 박진만(삼성)이 합류했다. 외야수에는 톱타자 이종욱(두산), 이용규(KIA), 김주찬(롯데) 등 발 빠른 타자들이 포진했고,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된 이진영(SK)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정근우(SK), 강민호(롯데), 이대형(LG), 안영명(한화), 조용훈(우리), 장원준(롯데), 민병헌(두산) 등 8명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대표팀은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현대선수단 구조조정에 반발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프로야구 ‘제8구단’ 창단에 이어 급격한 구조조정 방침에 반발, 한때 훈련을 거부한 현대 선수들이 훈련을 재개하기로 했다. 외야수 전준호는 5일 오후 주장 이숭용과 김동수, 정민태와 함께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1시간30분 동안 박노준 단장과 첫 접촉을 갖고 일방적인 구조조정 발표에 불만을 표시한 뒤 선수단의 100% 고용 승계를 요구했다. 전준호는 “선수들과 4시간의 회의를 거쳐 정리한 의견을 박 단장에게 전달했다.”면서 “김시진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과 프런트,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된 선수 전체를 고용 승계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현대 선수들은 앞서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원당구장에서 대책을 논의한 뒤 각자 집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훈련이 이뤄지지 않았다. 전준호는 “현대 야구단 보유권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갖고 있는데 센테니얼 측이 구단주 총회도 거치지 않고 김시진 감독을 해임하고 새 코칭스태프를 선임하는 한편 선수단 삭감 등을 말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뒤 “우선 가입금 120억원을 내고 구단주 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준호는 이어 “100% 고용 승계가 이뤄질 경우 선수들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연봉을 백지 위임한 만큼 고통을 분담할 용의가 있다는 뜻도 박 단장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코치진 선임 과정상의 문제점을 인정한 뒤 이장석 센테니얼 대표와 협의를 거쳐 조만간 선수들에게 답변을 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선수들은 6일 박 단장과의 협의 내용을 토의한 뒤 오는 9일부터 훈련을 재개하기로 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센테니얼, 메인 스폰서와 MOU체결

    ‘네이밍 마케팅’을 표명하며 프로야구에 제8구단으로 참여한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가 메인 스폰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노준 센테니얼 단장 내정자는 4일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네이밍 스폰서 측과 MOU를 교환했다. 계약금도 일부 받았다. 그러나 계약상 기업명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기업명이 흘러나가면 계약 파기는 물론 페널티를 물기로 했다는 것. 이날 일부 언론이 ‘홍콩계 부동산 M&A 전문 웹폴딩사와 스폰서를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와 관련, 박 내정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 본 계약을 맺고 기업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간 스폰서 비용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낼 가입금 120억원을 상회하며 계약기간도 5년 이상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센테니얼은 발표 과정에서 혼선을 빚기도 했다.KBO를 통해 ‘오후 4시30분 공식 발표’라고 알렸던 센테니얼은 2시간 만에 ‘내일 연기’로 전했다가 다시 ‘오후 5시 발표’로 하는 등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박 내정자는 “내일 발표하려 했지만 스폰서 측에서 이 사실을 언론에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센테니얼은 코칭스태프도 발표했다. 초대 사령탑으로 이광환(60) 전 LG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원 등 2년간 총 3억원. 수석코치는 이순철 전 LG 감독이,2군 지휘봉은 강병철 전 롯데 감독이 맡았다. 단장 특별보좌역은 박용진 전 LG 2군 감독이 선임됐다. 센테니얼은 설 연휴가 끝난 뒤 제주도 전지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가자! 베이징] (12) 야구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50) 두산 감독은 신바람이 났다.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대표팀의 전력이 지난해 타이완 아시아지역 예선 때보다 강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본에 밀려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전력 보강으로 마지막 기회인 3월7∼14일 타이완에서 열리는 대륙별 플레이오프에서 본선 진출권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을 비롯해 타이완, 멕시코, 캐나다, 영국,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 8개국이 모여 세 장의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대회 때 일본을 제치고 동메달을 따낸 게 최고 성적이다. 금메달은 전임 감독제를 도입하며 ‘올인’하고 있는 일본과 전통 아마 야구의 강호 쿠바가 유력하다. 한국은 특유의 발야구와 강화된 타선이 조화를 이룬다면 본선 진출에 성공, 역대 최고 성적이 기대된다. 야구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아 대표팀의 각오가 남다르다. 야구는 뒤늦게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때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그런데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비협조로 출전하지 못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정식 종목에서 빼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실행에 옮겨 2012년 런던대회에선 제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36명의 후보 명단을 발표하며 본격 준비에 나섰다. 일정상 어쩔 수 없이 ‘맏형’ 박찬호(35·LA 다저스) 등 해외파가 빠졌다, 그러나 왼손 엄지 수술로 아시아 예선에 출전하지 못해 ‘거포 부재’의 아쉬움을 뼈저리게 느끼게 했던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의 이승엽(32)이 가세, 타선의 파괴력이 강화됐다.‘컨트롤의 마법사’ 서재응(KIA), 김선우(두산·이상 31) 등 해외파 투수들이 국내로 복귀, 마운드 높이도 보강됐다.7연전을 펼쳐야 하는 일정상 선발진의 강화는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최희섭(29·KIA)이 새로 뽑혔고, 이병규(34·주니치)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이 가운데 한국시리즈와 코나미컵에서 깜짝 투구로 차세대 기대주로 떠오른 김광현(20·SK)의 각오가 대단하다. 김광현은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 태어나 이번 대회를 맞는 감회가 새롭다. 그는 “올림픽에서 조국을 대표한다는 것 자체가 멋지지 않나.”며 특유의 맑은 미소를 지었다. 김광현은 지도부의 판단착오로 지난 아시아예선 때는 대표팀에 끼지 못했었다.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사회인 선수가 주축인 일본에 좌절을 맛본 뒤 절치부심 끝에 아시아예선 타이완전 승리투수로 ‘괴물본색’을 드러낸 류현진(21·한화)도 마음을 다잡고 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1차 예선 때보다 투타 전력이 강화된다. 이승엽이 들어오면 무게중심이 잡히고 김동주와 이대호가 더 홀가분한 상태에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야구 올림픽팀 엔트리 14일 확정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월7∼14일 타이완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2차 예선에 참가할 대표팀 훈련일정을 6일 발표했다.대표팀은 다음달 20일 서울에서 소집된 뒤 같은 달 22일 타이완으로 출국한다.KBO 기술위원회는 지난 5일 신년 하례식을 겸한 첫 모임을 갖고 대표팀 선수 선발과 훈련 일정 등을 논의했다.박찬호(35·LA다저스) 등 해외파가 빠진 새로운 대표팀은 다음주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기술위원회는 다음주 투타 후보 선수 명단을 추린 뒤 김경문 대표팀 감독과 논의를 거쳐 14일 회의를 열고 30∼32명을 확정, 발표하기로 했다.한편 기술위원회는 전력분석팀을 신설하고 유남호 기술위원을 팀장으로 선임했다. 유 팀장은 14일 타이완으로 넘어가 지난해 타이완 야구월드컵에 출전했던 멕시코, 캐나다, 스페인, 호주 등 경쟁국의 경기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확보해 본격 분석에 들어간다. 기술위원회는 또 이광환 위원과 박노준 위원을 새로 위촉하고 이희수 위원을 제외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선동열, 야구대표팀 코치 사퇴

    선동열(44) 프로야구 삼성 감독이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 수석코치직을 사퇴했다. 선 감독은 2일 “현역 감독이 대표팀을 맡다 보니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면서 “지난해 12월 아시아 예선전이 끝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작년 대회를 준비하면서 김경문 감독님은 야수, 나는 투수를 맡았는데 아무래도 김 감독님이 야수뿐 아니라 투수까지 관리해야 모양새가 좋을 것 같다.”면서 “김 감독님이 첫 국제 대회를 치러 보신 만큼 내년 3월 대륙별 플레이오프 때는 잘 하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역 감독이 대표팀을 책임지다 보니 소속팀에 소홀할 수밖에 없고, 대표팀 성적도 부담이 된다는 게 실질적인 이유.“더 유능하신 분이 대표팀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한편 김 대표팀 감독과 윤동균 KBO 기술위원장은 3일 대표팀 훈련 일정 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후임 인선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T “창단협상 중단”

    서울을 연고로 프로야구단 창단을 추진하는 KT가 일부 구단의 집단 반발에 한국야구위원회(KBO)와의 창단 협상 중단 의사를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KT는 30일 “다른 7개 구단 전체가 원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전면 중단하겠다. 야구단 창단 취지는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한 것이다. 상황이 다르게 전개돼 우려스럽다. 반대를 무릅쓰고 창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기존의 서울 연고 구단 LG와 두산은 지난 28일 “절차를 무시한 KBO의 신생 구단 발표를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낸 바 있다.LG와 두산은 현대가 지난 2000년 서울에 들어오려면 프랜차이즈를 나줘주는 대가로 27억원씩 받기로 했다. 그러나 현대를 인수, 재창단하는 KT가 ‘0원’에 서울에 둥지를 틀기로 해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KBO는 가입금도 현대 구단 운영비로 쓴 131억원의 절반도 안되는 60억원만 받기로 해 반발을 부추겼다.그러나 신상우 KBO 총재는 “기업으로 따지면 현대는 파산 상태다. 새로운 시작을 원하는 KT에 그 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사실 공짜로 가져가라고 해도 선뜻 나서는 기업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태가 일어날 것을 예상한 듯 김인식 한화 감독은 지난 29일 “야구계는 힘을 합해 현대를 살려야 한다. 지금 KT가 참여하지 않으면 대안을 찾을 시간이 없다.”면서 “잘못해 7개 구단이 되면 야구 역사에 죄짓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구단이 프로야구를 살리기 위해 일정 부분 희생할 필요가 있다는 것.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와~ 싸다 프로야구

    최대 유선 통신망 기업 KT가 프로야구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한국시리즈 네 차례 우승에 빛나는 현대구단은 1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현대는 사실상 역대 최저인 60억원에 매각돼 ‘헐값 처분’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다만 프로야구단의 가치가 폭락,“어쩔 수 없는 가격”이라는 현실론도 만만치 않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27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세부적인 협상절차가 마무리되면 KT와 더불어 8개 구단이 내년 프로야구에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KT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 창단을 위한 실무협상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연고지는 서울로 하기로 했다. 두산,LG에 이어 세 번째. 내년 시즌 참가를 목표로 선수 수급 등을 실무협의해 조율하기로 했다.KT는 새해 1월 이사회를 거쳐 법인 설립과 팀명, 엠블럼 결정 등 본격적인 구단 설립 절차에 들어간다. 홈구장은 양천구 목동의 목동구장을 사용할 예정이다. 목동구장은 현재 서울시가 53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하고 있다. 이에따라 1996년 창단된 현대는 역사의 한 쪽으로 밀리게 됐고,KT가 새 역사를 장식하게 됐다. 현대는 95년 쌍방울을 430억원에 인수했지만 팀이 해체돼 ‘0’원에 팔려가는 신세가 됐다.KT는 가입금으로 60억원 만을 KBO에 내면 된다. 두산이 김동주에게 제안한 4년간 최대 62억원보다도 적은 액수. 일부 구단의 관계자들은 “이럴 수 있나.”라며 배를 아파하기도 했다.하지만 내년 시즌 7개 구단으로 운영하면 경기수가 줄어 TV중계권료 등이 삭감되는 등 구단의 가치는 더 떨어질 게 확실해 드러내놓고 반대도 못한다. 연간 구단 운영비도 200억원 안팎에 이르고,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흑자 구단이 한번도 나오지 않아 기업들이 선뜻 뛰어들기가 어렵다. 김시진 현대 감독은 “KT가 야구의 매력을 꾸준히 느끼게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가 1996년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할 당시 지급했던 430억원의 6분의1 수준의 가입금만 필요해졌을 정도로 프로야구단의 가치는 그동안 폭락, 씁쓸함과 함께 야구계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올 시즌 ‘FA 행운아’는

    올 시즌 ‘FA 행운아’는

    ‘대박의 꿈’을 부풀리는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다. 오는 8일부터 FA 우선협상이 시작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규 11명, 재자격 1명, 자격유지 7명 등 FA 자격 선수 19명을 8일 공시할 예정이다. 거포 김동주(31·두산)와 포수 조인성(32·LG)이 일찍 대박을 예고했고,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이호준(31·SK)도 기대를 감추지 못한다. 이 가운데 김동주가 상종가를 칠 전망이다. 일본프로야구의 라쿠텐과 오릭스 등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이대호를 받쳐줄 방망이가 없어 하위권으로 밀린 롯데도 눈독을 들인다. 올시즌 타율 .322,19홈런 78타점을 기록한 김동주는 1998년 OB(현 두산) 유니폼을 입고 10년간 뛴 프랜차이즈 스타. 통산 성적은 타율 .311,196홈런 729타점에 이른다. 올해 4억 2000만원을 받은 김동주는 2004년 4년간 60억원으로 역대 최고액 FA를 기록한 심정수(삼성)를 넘어설 태세다. 두산도 김동주를 놓치지 않을 복안이다. 조인성은 LG의 전 경기를 소화하며 시즌 타율 .282,73타점으로 역대 최고의 방망이를 뽐냈다. 김재박 LG 감독이 “예비 FA의 모범 답안”이라고 말할 정도. 역대 포수 FA 최고 몸값인 3년간 최대 26억원을 갈아치울지 주목된다. 이호준도 시즌 타율 .313,14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24타수 9안타(타율 .375) 1홈런으로 우승을 거들며 뒤늦게 ‘대박의 꿈’에 부풀어 있다. 이 밖에 LG 류택현(36)이 23홀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최원호(34)는 후반 중간 계투로 뛰며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재주(KIA), 이영우(이상 34·한화) 등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아듀! 현대…12년만에 역사속으로

    “마지막이 아닙니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계속할 겁니다.” 프로야구 현대는 5일 수원에서 열린 한화와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2-0으로 이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1998년 첫 우승의 주역으로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던 김수경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김시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표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포에버 현대 유니콘스’라는 작은 플래카드 등을 들고 응원을 펼쳤던 홈팬들에게서도 섭섭함을 찾을 수 있었다. 눈물을 떨구는 팬들도 있었다. 사실상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2008년에는 현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할 전망이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추진하고 있는 매각이 성사되면 현대는 새 옷으로 갈아입게 된다. 매각이 실패해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에는 팀이 공중분해될 수도 있다. 현대가(家)가 다시 십시일반으로 지원을 재개하면 명맥을 이어가게 되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팀 내 고참이자 간판인 정민태는 “설마했는데 너무 아쉽다. 팀은 없어지지만 내 가슴 속에는 살아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이란 단어를 쓰고 싶지 않다.”면서 “열흘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마무리 훈련을 할 것이다. 그때까지 (매각) 결정이 나지 않으면 이 유니폼을 입고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유니콘스는 1995년 9월 모기업인 현대전자(현 하이닉스)가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한 뒤 그 이듬해 정식 출범했다. 투수 왕국으로 이름을 날린 현대는 창단 3년 만인 98년을 시작으로 2000,2003,2004년까지 모두 네 차례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짧은 기간 동안 명문 구단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왕자의 난’을 겪은 모기업의 지원이 줄어들기 시작했고,2003년 구단주인 정몽헌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심한 재정난을 겪었다. 올초부터는 현대가의 지원도 완전히 끊겼다. 현대는 KBO의 보증으로 농협에서 돈을 빌려 힘겹게 살림을 꾸렸지만 이제 한계에 이르러 당장 10월 선수단 월급을 줄 여력이 없을 정도. 올시즌 56승69패1무로 6위,12년 통산 834승 682패 37무의 성적을 남긴 현대는 경기가 끝난 뒤 구단 관계자와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모두 나와 짧지만 굵었던 12년 영욕의 역사의 마지막을 지켜봐준 관중 1444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일부 관중은 그라운드로 내려와 함께했다. 한편 부산에서는 롯데가 삼성을 6-4로 꺾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삼성 양준혁(38)은 도루 2개를 보태 프로야구 사상 최고령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로 20-20클럽(홈런·도루 20개 이상)에 가입했다. 하지만 타격 1위 이현곤(KIA)을 따라잡지 못해 자력으로 타격왕에 오르지는 못하게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2007] 김진우 퇴출!

    KIA의 에이스 김진우(24)가 결국 야구 인생 중단 위기에 빠졌다. 프로야구 KIA는 팀에서 장기 무단이탈 중인 김진우에 대해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선수 공시를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임의 탈퇴 선수가 되면 공시 이후 1년 동안 선수로 뛸 수 없다. 이 기간이 지나면 팀에 복귀하거나 KIA의 동의를 받아 다른 팀에서 뛸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희박해 사실상 은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KIA는 이날 “수 차례 팀을 무단 이탈해온 김진우를 설득해 훈련에 합류시키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하지만 잦은 무단 이탈 등으로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팀워크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진우의 임의 탈퇴 공시는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 그의 무단 이탈 후 서정환 KIA 감독은 “김진우가 돌아온다고 해도 선수 생활을 하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11일 특별한 이유없이 2군 훈련에서 이탈한 김진우는 현재까지 복귀하지 않고 있다. 팬들은 이번 사태를 놓고 임의 탈퇴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잦은 팀 이탈로 결국 자유계약선수(FA) 미아로 전락해 야구를 그만둔 ‘풍운아’ 노장진(전 롯데)의 경우를 떠올리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2002년 당시 고졸 최고 계약금인 7억원을 받고 KIA 유니폼을 입은 김진우는 데뷔 첫 해 12승을 낚는 한편 탈삼진왕을 차지,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제구력 난조 탓에 주로 2군에 머물렀고 1군에 복귀해서도 이를 떨치지 못하고 잇단 돌출 행동으로 야구 인생 최대 위기에 몰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토종 거포 이대호 ‘최고 올스타’

    이대호(롯데)가 가장 많은 인기 속에 오는 17일 사직에서 열리는 ‘별들의 잔치’에 나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구장과 인터넷, 휴대폰을 통해 실시한 ‘올스타 베스트 10’ 투표 결고,7주 연속 최다 득표를 한 이대호가 34만 1244표로 지난해 같은 팀의 정수근(34만 158표)보다 1086표를 더 얻어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동군에선 롯데가 투수 손민한(롯데), 포수 강민호와 2루수 박현승, 외야수 이승화, 정수근 등 모두 6명을 올스타전에 보냈다.3루수에 김동주(두산), 유격수에 박진만,3명을 뽑는 외야수에 박한이, 지명타자에 양준혁(이상 삼성)이 선발됐다. 그러나 선두 SK는 1명도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다. 서군(한화, 현대,KIA,LG)에서는 지난해 투수 3관왕 류현진(23만 5100표·한화)이 최다 득표로 처음 선발 출장하게 됐다. 지난해엔 감독 추천 선수로 나갔다. 한화에선 1루수 김태균과 3루수 이범호, 유격수 김민재, 외야수 제이콥 크루즈가 뽑혔다. 이밖에 포수 조인성(LG)과 2루수 손지환, 외야수 이종범(이상 KIA), 외야수 전준호, 지명타자 클리프 브룸바(이상 현대)도 발탁됐다. 베스트 10 외에 선동열(삼성) 동군 감독과 김인식(한화) 서군 감독이 추천하는 양팀 각 10명은 6일 발표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2007] 양준혁 2000 안타 신화 작성 “지금부터는 2500 히트 도전”

    ‘기록 사냥은 계속된다.’ 프로야구 사상 첫 개인 통산 2000안타의 대기록을 일군 ‘원조 괴물’ 양준혁(38·삼성)의 욕심은 끝이 없다. 지난 9일 잠실 두산전 9회 1사후 이승학의 초구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안타로 감격의 ‘2000안타 봉’을 처녀 등정한 직후 양준혁은 “3000안타는 (나이 탓에) 무리가 따르지만 2500안타에는 도전해 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야구는 내 인생’ “권투 선수가 경기가 끝나면 쓰러지듯이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니까 이 순간까지 왔습니다.” 양준혁은 평범한 내야땅볼이라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한다.“내일은 없다.”라는 절실한 마음가짐에서다. 일본으로 진출한 이승엽(요미우리) 등에 밀려 항상 2인자의 위치에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2인자의 설움은 본인이 아니면 모른다. 내 자신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내 역할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어느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한 결과는 엄청났다.15시즌 만에 나온 2000안타는 미국, 일본에 견줘 뒤지지 않는다.130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2000안타를 넘은 선수는 246명뿐이다. 현역은 26명. 피트 로즈의 4256안타(24시즌)가 최다이고, 현역으로는 크랙 비지오(휴스턴)의 2980안타가 최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2000안타를 돌파한 선수는 35명에 그친다. 한국인 장훈(3085안타·23시즌)이 유일하게 3000안타를 넘었다. 현역 가운데 최다는 다쓰나미 가즈요시(주니치)의 2431개. 아울러 그가 작성한 기록도 셀 수가 없다. 지난달 19일 작성한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5월19일),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2006년 8월27일), 통산 최다 루타(2006년 5월23일), 최다 타점(2006년 5월16일), 최다 득점(2005년 9월4일), 최다 볼넷(2006년 4월9일), 최다 안타(2005년 6월25일) 등등.●‘변화가 두렵지 않다’ 그는 ‘선수협’ 파동, 해태(현 KIA) 이적,2005년 슬럼프 등 수많은 시련을 겪고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양준혁은 “현실에 안주하면 발전이 없다. 야구는 끝이 없다.”고 강조했다.유연성이 떨어지는 몸이지만 자기관리로 지금까지 큰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해왔다. 그는 “몸을 던지니까 오히려 부상을 안 당했다.”고 말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워낙 자기 관리를 잘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팀 관계자들도 “신경 안 써도 되는 선수”라고 입을 모은다.‘안 되면 되게 한다.’는 신념으로 방망이를 곧추세우는 그의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양준혁은 2000안타 공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기증했다. 방망이는 경북 경산 볼파크 내 삼성 야구박물관에 전시된다. 그는 성원해준 팬들을 위해 개인 돈으로 1200만원 상당의 자동차 한 대를 12일 대구 KIA전에 경품으로 내놨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5월 야구’ 치열한 승률싸움을 즐겨라

    전공에서 손 뗀 지 30년이 지났는데도 나쁜 버릇 하나가 남아 있다. 사회현상을 입자로 파악하는 버릇이다. 다행히 사회현상의 거시적인 대목에서는 그런 시각이 들어맞을 때도 있지만 미시적인 영역에서는 전혀 들어맞지 않는 일이 적지 않다. 개막 이후 한달이 지난 올해 프로야구는 경기 일정 담당자가 희열을 느끼기에 충분할 만큼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1위가 6할5푼 이하, 꼴찌가 4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는 것은 구단간 전력을 비슷하게 가져가려는 구단이나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에 기쁨을 안겨준다. 팬들에겐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감독들은 매일 잠자리를 설친다. 이렇듯 모든 사람에게 엄청난 의미가 있는데도 입자들이 제멋대로 움직이다 보면 가끔 생기는 현상이라고, 필자는 냉소에 부치는 경우가 많다. 화학에서의 입자는 수억, 수조개를 헤아리는데 프로야구 구단은 고작 8개. 더욱이 구단이 입자일 리도 없다. 하지만 1위부터 8위까지의 순위표 안에서 치고받는 현상은 물이 팔팔 끓고 있는 주전자 뚜껑에서 배우는 기초 물리학을 생각나게 한다. 고정된 부피에서 온도가 높아지면 압력이 높아지고 분자들이 치고받으며 부피를 키우려고 한다. 모든 스포츠에서 경기 일정 담당자의 소원은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가 결승전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플레이오프제도가 도입되면서는 마지막 날까지 모든 팀의 순위가 확정되지 않도록 일정을 만들려고 한다. 주전자가 미지근한데도 8할대 승률을 올리며 뛰쳐나가는 입자나,1할대의 승률로 얼어붙은 얼음에서 녹지도 않는 구단은 저주의 대상이 되기 쉽다. 프로야구의 흥행은 4,5월이 관건이다. 일단 지금까지는 대성공이다. 나쁜 버릇 그대로 어쩌다 일어나는 현상으로 일축하면서도 흐뭇한 느낌을 감추지 못한다. 어쩌다 일어난 게 아니라면 어떤 이유를 댈 수 있을까. 전력이 평준화됐다면 왜 그렇게 됐을까. 아직까지는 추측일 뿐이고 영원히 정답이 없을지도 모른다. 추측하건대 야구공의 부작용 탓이 아닌가 한다. 국제대회 적응과 투고타저 현상 타개를 위해 올해부터 야구공이 커졌다. 타자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자는 목표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큰 공이 아직은 타자에게 별 도움이 안 되고 있다. 특히 홈런 타자에겐 큰 공이 분명 불리하다. 덕분에 경기 스코어도 주전자속 물처럼 갇혀 뚜껑을 날려버리지 못하고 있다. 확률로는 투고타저 속에서 1점 차이나 타고투저에서의 2점 차이나 매한가지로 뒤엎기 어렵다. 그러나 사람들은 수학대로 세상을 보지 않는다.1점 차이면 앞서가는 팀이나 뒤쫓는 팀, 심지어 팬들까지도 2점 차보다는 뒤집기 쉽다고 여긴다. 어쩌면 야구장에서의 느낌이 수학보다 정확할 수 있다. 수학은 수를 다루지만 인간은 영원을 생각하니까.‘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데스크시각]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김영중 체육부 부장급

    “지금 모든 환호와 영광은 우승자에게 있고 그는 환호 없이 달릴 수 있기에 위대해 보였다.…(중략)…또 끝까지 달려서 골인한 꼴찌 주자도 좋아하게 될 것 같다. 그 무서운 고통과 고독을 이긴 의지력 때문에.”(박완서의 수필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중에서) 작가 박완서씨는 우연히 마라톤을 보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는 선수들의 원초적인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고 글로 옮겼다. 일등에게 환호를 보내는 것 못지않게 “더 깊이 감동스러운 것”이고 “새로운 희열을 동반한 것”이라고 했다. 우리들은 스포츠 스타의 활약에 희비가 엇갈린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에서 활동하는 이승엽이 홈런이라도 쏘아올리는 날엔 마냥 신바람이 난다.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의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에서 패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는 괜히 우울해진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는 스포츠에 모든 것을 던진 선수와 스포츠 자체를 즐기는 팬들로부터 나온다. 스타의 활약은 스포츠의 묘미 가운데 한 부분이지 전부는 아니다. 프로야구만 해도 1군에서 25명의 선수가 뛴다. 이들이 부상당하거나 성적이 부진하면 2군 선수가 대체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시즌이 돌아간다. 스타만으로 경기가 진행되지 않는다. 무명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모여 스포츠가 완성된다. 무명 선수라고 반드시 실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 운이 따라주지 않을 수도 있고, 부상의 불운에 울고 있을 수도 있다. 하위권 팀을 맡아 성적을 끌어올린 꼴찌의 대부 릭 피티노 전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감독은 “승리를 희망하고 기원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승리 자격을 갖추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제일의 가치로 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런 가치를 찾아 격려해주고 인정해주는 게 팬의 몫이다. 스포츠는 죽고 사는 문제가 걸린 전쟁이 아니다. 결과 못지않게 과정도 중요하다. 야구를 보면 양 팀 감독의 선수 운용과 작전, 투수와 타자와의 수 싸움, 허슬 플레이 등 찾아보면 즐길 만한 요소가 널려 있다. 승패만 따지면 몇승 몇패라는 숫자만 남는다. 후유증으로 관중 난동도 일어난다. 실수를 저지르거나 성적이 나쁜 선수에게는 격려보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가상 공간에서는 ‘악플’이 난무하며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는다. 스포츠 자체를 즐기는 것은 성숙한 시민 의식과 연관이 깊다. 선진국일수록 경기 자체를 즐긴다. 스포츠에서 승패에만 연연하는 것은 깊은 맛을 모르는 기초적인 단계일 뿐이다. 극성 팬이 많은 프로야구 롯데 경기를 보면 달라졌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롯데는 홈 개막전이 열린 지난달 10일 공식 실책만 무려 6개나 저지르는 ‘동네 야구´를 하다 3-7로 LG에 역전패당했다. 몇 년전이었다면 쓰레기통과 빈 병이 날아다니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선수단 버스가 무사히 구장을 빠져나가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부산 팬들은 ‘부산 갈매기’를 부르며 롯데를 끝까지 응원했다. 이진형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부장은 “프로야구에서도 경기에 지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에 갈채를 보낸다. 마지막까지 한 점이라도 따라가려고 하면 열심히 응원한다. 이젠 승부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팬들의 지속적인 격려는 스포츠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된다. 선수와 팬이 하나가 돼 즐겨야만 진정한 스포츠라는 드라마가 만들어진다. 성실하게 뛰는 꼴찌에게도 갈채를 보내보자. 이들도 일등과 똑같은 열정과 노력을 쏟아붓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스포츠의 다른 묘미를 느끼게 된다. 김영중 체육부 부장급 jeunesse@seoul.co.kr
  • [K-리그] 축구는 용감했다?

    올 들어 최악의 황사가 발생한 1일, 수도권 라이벌전으로 관심을 끈 성남-수원 등 프로축구 K-리그 4경기가 모두 강행됐다. 전날 밤부터 “가급적 외출을 삼가라.”는 황사 경보가 전달됐지만 K-리그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경기가 열린 성남과 대전, 전주, 부산에 파견된 감독관들이 “경기에 차질 없다.”고 보고해옴에 따라 경기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사가 심하긴 했지만 시야를 가릴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리그의 ‘배짱 강행’은 4개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이날 오전 일찌감치 취소된 것과 대조를 이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황사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난 30일 단장회의를 열어 황사로 인한 경기 개최여부 기준을 마련,1일부터 적용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해당 경기 기술위원이 경기 3시간 전(시범경기 2시간 전) 지역 기상청에 확인한 뒤, 경보가 내려졌을 경우 구단 경기관리인, 심판위원과 협의해 취소할 수 있게 했다. K-리그는 비가 와도 경기에 별다른 지장을 받지 않는 종목 특성상 이같은 규정을 마련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단은 물론 팬들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황사에는 적절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학범 성남 감독도 경기 전 “선수들이 황사 속에 뛰다가 몸 상태가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고 수원 관계자도 “이런 날씨에 경기를 진행하는 건 재고해봄 직하다.”고 말했다. 이날 성남은 러시아 리그에서 돌아온 김동현의 두 골을 앞세워 수원을 3-1로 격파하고 FC서울, 울산, 포항과 나란히 3승1무를 기록했지만 골득실(+5)에서 다른 세 팀이 모두 +4에 그쳐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지난 21일 하우젠컵 경기에서 박주영에게 해트트릭을 허용,1-4 참패를 당한 차범근 감독은 또다시 패배의 쓴맛을 다셔야 했다. 수원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2승1무의 우위를 점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선 2전패를 당한 데 이어 올 시즌 첫 경기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야구대표팀 해외파 총동원령

    “국가를 위해 뛰겠다는 해외파는 총동원하겠다.” 오는 11월 타이완에서 열릴 베이징올림픽 야구 아시아예선에 나설 국가대표 사령탑 김경문 감독(두산)과 수석ㆍ투수 코치 선동열 감독(삼성)은 12일 야구회관에서 합동 인터뷰를 갖고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향후 일정을 발표하며 ‘도하 치욕’을 씻기 위해 ‘올인’을 선언했다. 김 감독은 “시즌 5∼8위 팀의 대표 선수들은 시즌 종료 일주일 후부터 곧바로 훈련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3루 수비 및 작전 코치에 김광수 두산 코치, 타격 및 1루 주루코치에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육성군에서 연수중인 김기태 코치가 낙점됐다. 해외파 합류와 관련, 선동열 수석코치는 “회의를 거치겠지만 본인이 나라를 위해 뛰겠다면 다 뽑겠다. 일단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투수들은 다 올 수 있도록 KBO에 건의했다. 이승엽(요미우리), 이병규(주니치) 등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미 국가대표로 뛰기를 희망한 박찬호(뉴욕 메츠)와 도하아시안게임 때 국가의 부름을 받지 못해 아쉬움을 나타냈던 추신수 등이 대거 참가할 전망이다. 허구연 KBO 기술위원이 이달 말쯤 미국에 들어가 선수들과 직접 만난다. 아울러 김 감독은 “부상을 우려해 1차 대표 명단을 45명에서 50명으로 늘려 뽑은 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최종 낙점하기로 했다.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 때보다는 좀 더 시간을 갖고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윤동균 기술위원장은 “5월쯤 1차로 발표될 대표팀 50명은 투수 20∼22명, 포수 5명, 내야수 10∼12명, 외야수 10∼11명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야구로 애국할 맘 있지요?”

    “한국 야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하나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의 치욕이 아직도 생생한 가운데 올림픽 국가대표팀을 이끌 김경문(49) 두산 감독은 취임 소감을 각오로 대신했다. 김 감독은 5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에 참가할 야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수석 겸 투수코치를 맡는다. 김 감독은 “감독 경력도 일천하고 정규 시즌을 앞둬 아직 밑그림도 제대로 그리지 않았는데 어려운 자리를 맡아 부담스럽다.”면서 “야구가 위기라는 점은 누구나 안다. 선후배들이 머리를 맞대고 위기 극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에 희생한다는 마음가짐이다. 기꺼이 출전하려는 선수들 위주로 뽑겠다. 국제 대회는 베테랑의 경험이 더 필요하다.”며 해외파 등 고참들의 적극 동참을 요청했다. 위기의 한국 야구 ‘해결사’로 나선 김 감독은 현역 시절 뛰어난 수비형 포수였다.1982년 OB 베어스의 프로야구 원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 그는 1994년 삼성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2004년 두산 사령탑에 오른 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은 오는 11월30일부터 12월2일까지 타이완 타이중에서 개최된다. 선수 엔트리는 24명. 기술위는 새달 초 국내외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 예비 엔트리 45명을 발표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유니콘스 ‘앞이 안보인다’

    농협이 결국 현대 야구단 인수를 포기했다. 이봉훈 농협중앙회 대외협력국장은 19일 “내부적으로 반대 여론이 호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해 프로야구단 인수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최고 경영진들의 의견 조율을 통해 이뤄졌다. 이 국장은 “국민들이 농협의 성과를 인정할 수 있는 시기에 다시 한번 추진해 보도록 하겠지만, 농협과 우리 농가가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미아’ 위기의 현대 해법으로 일단 범 ‘현대가’의 지원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현대가 시즌 도중에 해체되는 최악의 상태를 막기 위해 현대 형제 그룹에 지원금 재개를 읍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어떡하든 형제 기업의 도움을 받아 올시즌을 끌고 가면서 인수자를 물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현대는 ‘야구는 계속돼야 한다.’며 이날 오전 예정대로 투수 18명, 포수 4명, 코칭스태프 4명 등 모두 26명을 선발대로 꾸려 해외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으로 보냈다. 이들은 다음달 25일쯤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한 뒤 3월9일 귀국한다. 훈련 비용 6억 5000만원은 오는 3월 지불하기로 했다. 선수들도 출국 수속 내내 표정이 어두웠다. 특히 구단과 계약을 마치고 올해를 재기의 해로 삼은 투수 김수경(28)과 정민태(37)의 표정은 더욱 침울했다. 김시진 감독은 “일단 훈련에 몰두하며 추이를 지켜볼 생각”이라며 착잡해했다.김영중 이영표기자 jeunesse@seoul.co.kr
  • 농협, 현대야구단 인수 보류

    농협의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 인수가 사실상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는 18일 “현대 야구단 인수와 관련, 각계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해 별도의 내부 방침을 정할 때까지 인수 추진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개막 일정을 고려하면 농협이 야구단을 인수해 올 4월부터 2007년 시즌에 참가하려던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농협 관계자는 이날 “농협 이미지 제고와 마케팅 등 원했던 긍정적인 목적은 묻히고 반대 목소리만 들리다보니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제 (인수가) 거의 어려울 것이라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급보를 전해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오후까지 도농(都農) 통합을 조성하는 등 농협이 야구단을 인수해야 하는 이유를 장황하게 발표할 정도였는데 당황스럽다.”면서 “농협측 진의가 무엇인지 파악한 뒤 협상이 재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김시진 현대 유니콘스 신임 감독은 “인수 이야기가 불거져 나왔을 때 우리는 운동장에서 땀을 흘려야 하는 사람이니까 (인수 문제는) 위에 맡겨 놓고 코치나 선수나 묵묵히 운동을 하자고 독려했었다.”면서 “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혼란이 오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농협은 지난주 정대근 회장의 지시로 현대 유니콘스 인수에 대한 실무 작업을 착수하며 발빠르게 움직였다.KBO에 서울 연고지 허용과 전면 드래프트제 등 조건을 제시했고, 지난 16일 홈 구장으로 삼을 목동 야구장을 답사했다.18일 야구단 이름을 ‘농촌사랑야구단’으로 짓겠다며 자료를 배포하는 등 인수 임박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농림부와 농협노조, 농민단체, 시민단체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야구단 인수가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농림부는 농협의 야구단 인수가 농협법으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회사를 통해 인수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지만 반대 여론이 적지 않다.”고 강조, 사실상 난색을 표명했다. 일부에서는 80억원에 야구단을 매각하기로 합의한 뒤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현대 야구단 1대 주주인 하이닉스와 야구단 프런트의 퇴직금 13억원 승계를 놓고 실랑이를 벌인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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