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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력 회복 초점… 리딩뱅크 가속

    영업력 회복 초점… 리딩뱅크 가속

    지난달 취임한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윤 회장은 30일 취임 후 첫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영업 역량이 검증된 내부 인사를 중용한 것이 두드러진다. 혁신보다는 안정을 택하되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지난달 취임식에서 “KB금융이 지니고 있는 성공 DNA를 일깨워 리딩뱅크의 자존심을 회복하자”고 일갈했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 당초 새해 초에 임원 인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겨 지주와 은행 경영진 54명에 대한 ‘원샷 인사’를 실시했다. 최근 계열사로 편입한 LIG손해보험을 포함해 12개 계열사 가운데 7곳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국민은행 지역본부장 출신이 4명이나 된다. KB투자증권 사장에는 전병조 KB투자증권 부사장이, KB저축은행 사장에는 김영만 국민은행 중부산지역본부장이 각각 발탁됐다. KB부동산신탁 사장은 정순일 호남남지역본부장, KB인베스트먼트 사장은 박충선 부천지역본부장, KB신용정보 사장은 오현철 여신본부 부행장이 각각 전진배치됐다. 신규 선임된 은행 본부 임원 16명 중에서도 11명이 지역본부장과 지점장 출신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영업력 회복을 강조한 윤 회장의 경영 철학이 철저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전산 교체’에서 촉발된 지주와 은행 간 갈등을 누그러뜨리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리스크 관리, 정보기술(IT), 홍보는 지주와 은행을 각각 분리하지 않고 한 사람이 겸임하도록 했다. 앞서 윤 회장은 그룹경영관리위원회도 신설했다. 주요 자회사 CEO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윤 회장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동안 회장에게 결정권이 너무 집중돼 행장과의 갈등이 반복됐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윤 회장은 이를 ‘신(新)경영 운영체계’라고 표현한다. ‘KB 사태’에 직간접 책임이 있는 지주의 윤웅원 부사장과 은행의 박지우·백인기·홍완기·민영현 부행장은 31일 퇴임한다. KB데이타시스템 사장에 김윤태 산업은행 리스크관리 부행장이 내정된 것은 논란이 예상된다. 김 내정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대구고 후배로 서강대 출신이기도 하다. 한때 기업은행 자회사 사장 하마평에 올랐다가 무산됐다. KB생명보험 사장과 국민은행 IT그룹 총괄 부행장에도 외부 출신인 신용길 전 교보생명 대외협력담당 사장과 김기헌 전 삼성SDS 금융사업부 전문위원이 각각 영입됐다. LIG손보 사장은 아직 공석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우리 행장님 별명은요

    우리 행장님 별명은요

    ‘K9, 조이 투게더(Joy Together), 닥터 피시….’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언뜻 보면 연결 고리가 찾아지지 않지만 공통점이 있다. 바로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별명’이다. 어떤 이는 ‘불경스럽다’고 할지 모르지만 CEO 별명은 조직원들의 관심과 애정의 방증이기도 하다. 우리은행 직원들은 30일 취임을 앞둔 이광구 우리은행장 내정자를 ‘K9’(케이 나인)으로 부른다. 이름자 ‘광’의 영문 이니셜(K)과 ‘구’의 영어(나인)를 합성한 것이다. 기아차의 K9이 ‘최고급 사양’이라는 것도 ‘조직 넘버원’의 위상과 맞아떨어진다. 공교롭게도 이 내정자가 부행장 시절 타고 다녔던 관용차도 K9이다. 우리은행은 회장과 행장을 영어 이니셜로 부르는 것이 전통이다. 이팔성 전 회장은 ‘PS’, 이순우 행장은 ‘SW’로 통한다. 경영 전략 차원에서 스스로 별명을 짓고 의미를 부여하는 CEO도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대표적이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직후인 2012년 3월 취임했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원활한 통합을 도모한다는 의미로 김 회장 스스로 이름 이니셜(JT)에 ‘Joy Together’(함께 즐기자)라는 ‘해몽’을 달았다.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도 마찬가지다. 이 전 행장의 이름 이니셜은 CH다. 그는 2008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름에도 상업(C), 한일(H)이 들어가 있는 만큼 조직 화합의 적임자”라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은행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쳐져 탄생한 은행이다. 언어유희를 활용한 별명도 있다.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의 별칭은 ‘닥터 피시’(어 박사)다. 고려대 총장 출신인 어 전 회장은 실제 경영학 박사다. 어 전 회장 시절 호흡을 맞췄던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은 ‘어바타’(어윤대+아바타)로 불렸다. 어 전 회장이 은행 경영에 지나치게 개입했던 것을 풍자한 별명이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의 별명도 재미있다. 직원들과 저녁 술자리를 즐기는 김 행장은 스스로 ‘주당’이라고 별명을 붙였다. ‘주’는 이름자 주(周)이기도 하고 술 주(酒)이기도 하다. 반면 직원들은 김 행장이 “천수답 경영에서 수리답(水利畓) 경영으로 전환하자”고 강조한 뒤부터 ‘술이 답’(발음은 수리답과 같다)이라는 별칭을 즐겨 쓴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업무를 ‘깨알처럼’ 꼼꼼히 챙긴다고 해서 ‘서 대리’로 불린다. 요즘에는 자나깨나 “뚝심 있게, 배짱 있게, 기운차게”를 외쳐 ‘뚝배기’가 더 애용된다는 게 신한 측의 주장이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기억력이 비상해 ‘걸어다니는 컴퓨터’로 통한다. 인사부장 시절 직원 4000명의 학력과 이력을 줄줄이 꿴 것은 유명한 일화다. 기억력만큼 큰 머리 사이즈 덕분에 ‘대두(大頭) 장군’이라 불리기도 한다. 15년 넘게 CEO로 군림한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은 두뇌 회전도 빨라 ‘왕 회장’ ‘사막의 여우’(로멜)로 불렸다. 그런가 하면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은 이렇다 할 별칭이 없다. 임직원들은 사석에서조차 두 CEO에 대한 언급을 기피했다고 한다. 특정 라인으로 분류되는 것을 두려워해서였다는 후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29일 “경직된 조직문화 속에서는 CEO에게 별명을 붙이기 어렵다”며 “조직 특성이나 문제점을 날카롭게 함축한 별명은 그냥 웃고 넘어가기엔 의미심장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누구냐, 넌?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교사로 불렸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금융권 ‘신(新)관치’ 논란의 배경으로 “권력 핵심 실세와 친하다는 것을 내세우는 금융감독 당국 고위 인사”를 지목했다. 국회부의장인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정부는 이 고위 인사가 누구이며, 문고리 3인방 중 누구와 연계됐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KB금융 내분, 서금회(서강대 금융인회) 우리은행장 선임 논란 등 금융권 인사 문제가 혼란스러운 것은 현 정권의 신관치금융 때문”이라면서 “정부는 신관치에 개입한 고위인사가 누구이며 문고리 3인방 중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관치 의혹을 야기한) 이들을 해임해 금융권이 금융권의 논리로 작동되게 풀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 원장은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융감독 당국의 한 고위인사가 청와대 핵심 실세와 친하다는 것을 내세워 금융회사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공공연하게 인사 개입을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핵심 실세 의혹이 제기된 경제수석과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 서로 자신은 아니라고 했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프로배구] 새달까지 LIG 유니폼 입는다

    KB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 LIG손해보험이 내년 1월 중순까지 배구단의 이름 ‘LIG’를 유지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KB금융지주의 LIG손보 자회사 편입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976년 금성배구단으로 시작해 럭키화재, LG화재로 명맥을 이어 온 ‘전통의 팀’ LIG손해보험 배구단의 주인도 바뀌게 됐다. 그러나 LIG손보 배구단을 운영하는 스태프들은 바뀌지 않는다. LIG손보라는 팀명도 한 달 가까이 유지된다. LIG손보 관계자는 “자회사 편입안이 승인됐지만 배구단 팀 이름이 금방 바뀌는 건 아니다”라며 “대주주가 바뀜에 따라 이사회에서 배구단 운영에 대해 회의를 하고 이후 주주총회를 소집해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하면 팀 이름을 바꾸는 시기도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팀 이름은 올스타전(1월 25일)을 전후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 안팎에서는 “올스타전에 임박해서 금융위 결정이 났으니 올스타전 이후 첫 경기부터 새 이름을 쓰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다. KB금융은 배구단 운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도 팀명 변경 외에 큰 변화 없이 팀을 운영하라는 의견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바빠진다. KOVO 관계자는 “인수 기업이 가입 신청을 하고 이를 총회가 승인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LIG는 이날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0-3(20-25 21-25 20-25)으로 완패했다. 지난 21일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기나긴 ‘천안 원정 26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왔지만 올 시즌 OK저축은행전 연패의 고리는 끊지 못하고 6승11패(승점17)로 6위에 머물렀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성탄 선물’로 12번째 자회사 받은 KB금융… LIG손보 품다

    ‘성탄 선물’로 12번째 자회사 받은 KB금융… LIG손보 품다

    금융 당국이 KB금융지주에 ‘성탄 선물’로 12번째 자회사를 안겨 줬다. KB금융은 ‘KB사태’ 로 인수 승인이 4개월이나 보류됐던 LIG손해보험을 우여곡절 끝에 품에 안게 됐다. 이로써 KB금융은 총자산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경영 가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4전 5기 끝에 LIG손보 인수에 성공하며 ‘인수·합병(M&A) 잔혹사’ 악몽을 떨쳐 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KB금융의 LIG손보 자회사 편입 안건을 승인했다. KB금융이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내년 3월까지 충실히 이행하라는 조건을 달아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향후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의 부실이 경영 위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KB금융은 지난 8월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지 4개월 만에 LIG손보 인수를 매듭지었다. 인수 계약은 지난 6월 맺었으나 국민은행 전산 교체에서 촉발된 ‘KB 사태’로 지금껏 당국의 인수 승인을 받지 못해 왔다. LIG손보를 12번째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서 KB금융은 지난 9월 말 기준 총자산(관리·신탁자산 포함) 423조원으로 신한금융(401조원)을 제치고 금융사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그룹 직원 수는 2만 5000명에서 2만 8500명으로 늘어난다. 윤 회장 체제도 안정 궤도에 오를 발판을 마련했다. 윤 회장은 이번 M&A를 성사시키기 위해 KB금융·국민은행 사외이사들의 전원 사퇴를 이끌어 냈고, 사외이사제도 수술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도 착수했다. 윤 회장은 이번 M&A 성공을 토대로 1등 자부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윤 회장은 지난달 25일 취임식에서 “그동안 수차례 위기 극복 과정에서 KB가 보여 준 응집력과 추진력은 가장 큰 저력이자 힘”이라며 “이제는 그러한 장점을 살리고 ‘성공 DNA’를 다시 일깨워 새롭게 변화한 KB를 보여 주자”고 강조했다. 손대는 M&A마다 족족 실패해 KB에 따라다니던 ‘M&A 잔혹사’ 꼬리표도 떼어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06년 외환은행 인수 실패다. 경쟁사인 하나금융을 제치고 론스타와 인수 본계약까지 맺었지만 론스타 ‘먹튀’ 논란 등으로 결국 포기해야 했다. 2011년에는 우리은행 인수에 승부수를 띄웠으나 ‘메가뱅크’ 논란 등 금융권 안팎의 반대 여론에 밀려 M&A 카드를 접어야 했다. 이듬해에는 당시 어윤대 회장이 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내걸고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강력히 추진했으나 사외이사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지난해에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증권·자산운용·생명·저축은행) 입찰에서 농협금융에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다. 윤석헌 숭실대 교수는 “LIG손보 인수가 단순히 자산 확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부침을 겪었던 KB금융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적 강점인 소매금융 위에 새로운 수익 동력을 탑재한 만큼 다른 금융지주사들 입장에선 힘에 부치는 경쟁 상대를 맞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렇더라도 KB가 고객정보 유출 등 내부 통제에 대한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지배구조 모범규준 ‘임원추천위 신설’ 2금융권 적용 없던 일로

    지배구조 모범규준 ‘임원추천위 신설’ 2금융권 적용 없던 일로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0일 내놓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 규준’에서 재계가 반대해 온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신설’ 규정을 보험·증권사 등 제2금융권에 결국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최종안을 확정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임추위 신설’ 규정은 최고경영자(CEO) 자격 요건을 미리 정해 대기업 총수가 금융계열사 사장단을 마음대로 임명할 수 없게 했던 조항이다. 이 때문에 금융 계열사가 많은 삼성그룹 등 재계가 “주주권 침해”라며 거세게 반발해 왔다. 금융위 관계자조차 “삼성에 백기 들었다”고 자인했을 정도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금융위는 넉 달이나 끌어왔던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를 승인했다. 전문가들은 “금융 당국이 KB에는 가혹하게 해놓고 대기업의 요구엔 바로 꼬리를 내리는 등 규제 대상에 따라 처신을 달리하는 모습을 보여 줘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줬다”고 비판했다.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한성대 교수는 “금융 당국이 존재 가치를 스스로 부정했다”며 “우리 금융 산업이 왜 후퇴할 수밖에 없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재계의 불평에 대해 당국은 유연성을 가지되 최소한의 원칙은 지켰어야 했다”면서 “논란이 된 임추위 역시 모든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하되 대신 CEO추천위원회와 임원추천위원회를 이원화해 1·2금융권 성격에 맞게 규율과 강도를 달리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인이 없는 은행과 달리 제2금융권은 ‘오너’가 확실한데 금융위가 애초 무리한 시도를 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금융 당국이 처음부터 사외이사 권한을 제한하는 데만 초점을 맞춰 다소 무리하게 추진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무슨 사건이 터질 때마다 모범 규준을 내놓는 등 (당국이) 급박하게 대응하는데 새로운 제도를 만들기보다 검사나 감독 등 가지고 있는 권한을 정확하게 행사하고 원칙을 만들어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측은 “임추위는 2금융권 적용을 아예 포기한 것이 아니라 은행권의 제도 정착을 봐가며 중장기적으로 검토 중이며, 원래 (규준 자체가) 업계 의견을 수렴해 손질하기로 돼 있던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금융위는 금융지주사와 은행 사외이사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이려던 방침도 백지화했다. 임기가 너무 짧아 독립성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업자에 사외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회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조항은 당초 이달에서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 시점인 내년 하반기 이후로 시행 시기를 늦췄다. 연차보고서 공시 시점도 정기 주주총회 30일 전에서 20일 전으로 다소 늦췄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檢, 임영록 소환… ‘주식 1억 의혹’ 조사

    檢, 임영록 소환… ‘주식 1억 의혹’ 조사

    KB금융의 전산·통신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23일 임영록(59) 전 KB금융지주 회장을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통신인프라 고도화사업(IPT)과 인터넷 전자등기 시스템 사업 등 지난해 KB금융이 발주한 전산·통신 사업에서 제기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임 전 회장을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소환했다. 검찰은 임 전 회장이 KB금융의 인터넷 전자등기 시스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L사가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대가로 L사로부터 주식 1억원어치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L사는 임 전 회장과 친분이 있는 고려신용정보 윤의국(65·구속기소) 회장이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어 검찰은 L사가 두 사람의 친분을 이용해 로비를 벌인 것으로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윤 회장으로부터 “L사가 사업자로 선정되면 L사 주식 1억여원어치를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회장과 고려신용정보는 당시 L사 주식을 각각 6.22%, 4.04%를 갖고 있었다. 앞서 윤 회장은 회사 돈 11억 1000여만원을 빼돌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지난 12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돈 가운데 일부가 임 전 회장에게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IPT 사업자 선정에서도 임 전 회장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KB금융지주 회장 선거 때 김재열(45) 전 전무가 임 전 회장과 경쟁한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IT업체 C사를 사업에서 밀어내려 한 정황을 확인했다. 김 전 전무는 C사의 경쟁업체 M사로부터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됐다. 검찰은 임 전 회장이 사업자 선정기준이나 배점을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바꾸도록 지시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신병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순익 증가 등 힘입어 은행들 줄줄이 배당 확대

    ‘전통적 배당주’로 꼽히는 시중은행들이 올해 배당을 늘릴 전망이다. 정부의 배당 확대정책과 순익 증가 등에 힘입어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932억원을 배당했던 KB금융지주는 올해 배당 확대가 확실시된다. 윤웅원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투자자 화상회의에서 “정부 시책과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배당 정책을 펼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지분율 9.5%)이 KB금융의 최대 주주인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조 2000억원대였던 KB금융의 순이익은 올해 1조 5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수준의 배당성향(15.3%)을 적용해도 올해 배당액은 2300억원으로 늘어난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배당을 늘릴 것이 확실하다. 정부는 이미 내년 예산안의 배당 관련 세입을 3616억원으로 올해(3251억원)보다 늘려 잡았다. 기업은행의 올 1~3분기 순이익은 85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8542억원)에 도달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전산·통신 납품 비리 김재열 前 KB전무 구속

    KB그룹 전산·통신 납품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금융지주회사법 위반 혐의로 김재열(45) 전 KB금융지주 전무를 구속했다. 그는 지난해 말 KB금융그룹의 통신인프라 고도화 사업(IPT)에서 KT가 주사업자로 선정되고 G사에 하도급을 주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G사의 하도급 업체인 M사 대표 조모(45)씨에게 6000여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임영록(59) 전 KB금융지주 회장을 소환해 각종 전자·통신사업 납품 업체 선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임 전 회장은 KB금융그룹의 인터넷 전자등기시스템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L사로부터 주식 1억원어치를 받았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KB회장 선임에 주주 대표 참여

    앞으로 KB금융지주의 회장 선임에 주주 대표가 참여한다. 체계적인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사외이사의 수와 권한은 대폭 축소된다. KB금융지주는 17일 이런 내용의 ‘내부통제 강화 및 지배구조 개선’ 잠정안을 발표하고 내년 1월까지 개선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반영해 완전 자회사는 사외이사를 두지 않거나 3인의 사외이사만을 두기로 했다. 지주사 중심의 일원화 감독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사외이사로만 이뤄진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주주 대표 등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KB의 LIG손해보험 인수를 승인해줄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4대 구조개혁 이렇게 풀자] “정권 따라 춤추는 금융정책 성장 걸림돌, 新관치 구태 개혁… 자율성 보장해야”

    신년 사업 계획 마련에 분주한 시중은행들은 요즘 ‘기술금융’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리스크가 높은 대출 특성상 섣불리 팔소매를 걷어붙이기가 쉽지 않지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기술금융 대출을 늘려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금융당국이 해마다 2회 시중은행의 기술혁신성 평가를 하겠다는데 주요 평가 항목 중 하나가 ‘기술금융 지원 실적’이다. 시중은행의 한 부행장은 16일 “정부가 기술혁신성 평가로 시중은행들을 줄 세우며 (정부가) 원하는 방향대로 자금 지원을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며 “기술혁신성 평가야말로 관치 중의 관치”라고 성토했다. 금융권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출렁대는 금융정책이 금융산업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입을 모은다. 참여정부 시절의 ‘벤처기업 지원’, 이명박 정부의 ‘녹색금융’, 박근혜 정부의 ‘기술금융’ 등 간판만 바꿔 단 정책들이 재탕 삼탕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볼멘소리다. 정권의 치적 쌓기용으로 ‘소몰이’하듯 금융정책을 시행하고 나면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금융사가 떠안는 악순환의 반복이라고 금융권 종사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은행의 부행장은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면 부실 위험이 높은 기업군에까지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데 3년 뒤 부메랑(부실)이 돼 돌아온다”며 “그 사이 정권이 바뀌고 관료들은 총총히 사라지고 금융사들은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허덕이는데 언제 금융산업의 장기 발전을 고민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독과 규제’라는 명분 아래 금융사의 경영 현안과 인사에까지 관치금융이 깊숙이 개입해 있는 풍토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KB금융지주 회장 선출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특정 후보를 지원사격 하고, 차기 우리은행장 인선이 심각한 잡음을 노출한 것이 단적인 예다. 한 지주사 임원은 “정부가 민간 금융회사 인사에 개입하는 순간 그 조직은 망가지게 돼 있다”며 “외부 인사들은 단기 성과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데 단기 실적은 2~3년 뒤 어김없이 부실로 나타난다”고 과거를 돌이켰다. 외부 입김이 잦은 조직은 성장→좌절→성장→좌절을 반복하다 결국 경쟁력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외부 출신들이 잇따라 수장으로 왔던 KB금융은 역대 회장이 모두 징계 처분을 받았던 불명예를 지니고 있다. 정부(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수준이 후진적이니 국내 금융산업이 우간다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금융권 구조 개혁을 논의하려면 요즘 논란인 신(新)관치 구태부터 개혁해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그다음 해법은 민간 금융사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주상복합의 화려한 부활, 서해종합건설 ‘의왕 서해그랑블’ 인기

    주상복합의 화려한 부활, 서해종합건설 ‘의왕 서해그랑블’ 인기

    주상복합은 2000년대 초 고가아파트 시장을 주도하기도 했으나 높은 분양가와 관리비로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선호도가 떨어졌다. 특히 30층 이상 초고층인 탓에 창문이 일반아파트와 달리 폐쇄형인데다 자연환기가 불가능해 강제환기 시스템을 설치해야 하는 단점도 있었다. 전용면적 비율이 일반아파트에 비해 낮고 발코니 등 서비스 면적이 거의 없어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분양되는 주상복합은 이런 단점이 크게 보완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기존 주상복합 아파트의 단점을 보완하고 일반아파트의 장점을 받아들인 주상복합 아파트가 등장하면서 최근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85㎡ 이하 중소형 비중을 늘리고 평면 설계를 개선해 전용률을 높이는 등 공간 활용도를 개선하는 한편 주거동과 상가동을 분리해 전용률을 높이면서 소음 문제를 해결한 것. 또 탑상형 대신 판상형으로 건설해 환기와 관리비 문제도 완화하고 있다. -신규 알짜 주상복합 주목 '의왕 서해그랑블'서해종합건설은 경기 의왕시 오전동 324-4번지 일대에서 ‘의왕 서해그랑블 주상복합’을 분양한다. 의왕시는 오전구역, 고천구역 등 주변 약 40만㎡의 정비사업이 계획되어 있으며, 의왕 서해그랑블은 7000여 세대 미래도시의 첫번째 아파트가 될 것이다. 의왕 서해그랑블 주상복합은 지하5층~지상42층 4개 동으로 구성되며 지하 1,2층에는 4만여㎡ 크기의 이마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공동주택 부분은 7층부터 조성되어 입주민의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했다. 6층에는 주민공동시설과 옥상공원을 조성하여 중앙광장 바닥분수, 수경시설, 어린이놀이터, 휴게소 등을 계획하였다. 25층에는 ‘스카이파크’를 설치해 도심 속 녹지공간을 누릴 수 있게 하였다. 기존의 중대형 평형 위주의 주상복합이 아닌 팬트하우스를 제외한 전체 세대가 실수요 중심의 84㎡ 타입으로 구성된다. 각 세대별로 테라스가 제공되는 84㎡A, B 타입, 세대분리형 84㎡C 타입, 펜트하우스 156㎡ 타입으로 총 536세대로 구성된다. 84㎡ 타입 전 세대에는 발코니를 확장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세대분리형으로 계획된 84㎡C 타입은 임대수익형 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의왕시 내 초고층(42층), 141.8m 랜드마크인 서해그랑블은 주상복합 저층부에 있는 상가와 대형마트(예정)를 통한 원스톱 라이프를 프리미엄으로 내세웠다. 의왕 서해그랑블의 견본주택은 지난달 오픈하여, 의왕시 오전동 32-9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당국의 길들이기? CEO 좌고우면? 궤도 못 오르는 KB 윤종규호

    당국의 길들이기? CEO 좌고우면? 궤도 못 오르는 KB 윤종규호

    KB금융지주가 사실상 새 선장을 맞이한 지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윤종규호’는 좀체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안팎 현안이 얽혀 있는 탓이지만 무엇보다 금융 당국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해서다. 이를 두고 당국의 지나친 ‘길들이기’라는 시선과 윤종규 KB회장의 ‘좌고우면’ 탓이라는 시선이 엇갈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에 여전히 뜸을 들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KB의 지배구조가 안정되면 LIG손보 인수를 승인해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사외이사 사퇴가 곧 지배구조 안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에 이어 국민은행 사외이사들도 이날 내년 3월 주주총회 때 전원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게 금융 당국의 내부 기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LIG손보 계약서에 (인수가 지연될 경우 KB가 LIG에 하루 1억원씩 물어주기로 한) 연체이자 조항이 들어간 것이나 KB가 연체이자를 공공연히 거론하며 (당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해 당국이 언짢아하는 부분이 솔직히 있다”고 전했다. 가뜩이나 당국에서 민 후보가 KB회장 공모에서 떨어져 심기가 불편하던 차에 연체이자 건까지 맞물리면서 윤 회장이 ‘괘씸죄’에 걸려들었다는 해석이다. 국민은행 ‘전산 교체’ 파문과 관련된 임원 2명(국민은행 부행장, 지주 부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는 설도 들린다. 금융 당국은 “사실 무근”이라고 펄쩍 뛴다. 다만, 오는 24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전까지 윤 회장이 경영능력을 입증할 방안을 가져와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못 박는다. 당국의 행보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권 인사는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은 금융 당국이 내세운 그럴듯한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민간회사의 인수·합병(M&A)을 볼모로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길들이려는 것이 당국의 진짜 속내”라고 꼬집었다. 여기에는 윤 회장이 빌미를 제공한 측면도 있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조직 안정’을 이유로 개혁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 인사도 미뤄 놓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회장이 내부 출신 첫 회장이라는 부채의식에 발목 잡혀 과감하게 칼을 빼들지 못하고 있다”며 “취임 초 조직 정비와 인사 쇄신을 통해 개혁 의지를 보여 줬어야 했는데 시기를 놓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가 “(윤 회장이) 경영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한 노력보다는 경영 의지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KB 사외이사 권한 축소·선출방식 개선

    2012년 12월 18일 KB금융지주 임시 이사회에서 ING생명 인수 안건 표결이 진행됐다. 결과는 찬성 5표, 반대 5표, 기권 2표로 부결이었다. KB금융은 전체 자산의 90%가량이 은행에 편중돼 있어 수익원 다변화가 절실했다. 어윤대 전 회장이 ING생명 인수를 강력하게 밀어붙였지만 당시 임영록 사장과 사외이사들의 거센 반대에 부닥쳤다. 표면적인 이유는 ‘KB금융이 써낸 인수가(2조 4500억원)가 너무 높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 전 회장과 사외이사 진영의 ‘권력 다툼’이 배경이었다. 주주의 권익 보호와는 거리가 멀었다. 올해 KB사태로 KB금융이 흔들릴 때도 KB금융지주는 물론 은행 사외이사들의 중재 역할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외이사들이 ‘제왕적 권한을 지니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은 내홍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들의 권한을 줄이고 선출 방식을 다변화하는 개선안을 내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12일 지배구조 개선안을 최근 금융 당국에 제출했다. 외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한 이 개선안에는 사외이사 인적 구성 다변화 내용이 담겨 있다. 기존 KB금융 사외이사 9명 중 6명이 학계 출신에 편중됐던 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는 기업인, 금융인, 주주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사외이사 후보군 선정은 외부 전문기관을 적극 활용하고, 최종 후보 선임 때는 고객 대표와 KB금융 임원도 참여시켜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외이사 숫자도 줄어든다. 지주 9명, 은행 6명 등 15명의 사외이사 숫자를 줄이고, 대신 KB금융 최고 경영진이 맡는 상임이사 숫자는 늘린다. 현재 이사회 내 상임이사는 윤 회장 1명뿐이다. 아울러 지주 회장과 행장의 선임은 물론 주요 경영 사항까지 대부분 결정하던 이사회 권한이 축소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KB 사외이사 전원 사퇴’ 개운찮은 뒷맛

    [경제 블로그] ‘KB 사외이사 전원 사퇴’ 개운찮은 뒷맛

    처음부터 결론이 정해져 있었던 싸움이었는지도 모릅니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지난 10일 ‘전원 사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KB사태’ 삼각 책임론의 당사자였던 경영진(임영록 전 회장, 이건호 전 행장)과 감독 당국(최수현 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이사회도 결국 퇴진을 결정했습니다. 안팎의 비난 여론에도 “명예로운 퇴진을 바란다”며 석 달 넘게 버티던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 전원 사퇴하기로 하면서 윤종규호(號)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뒷맛이 영 개운치 않습니다. 아직 수확이 끝나지 않은 배추밭 위를 트랙터를 몰고 그대로 지나간 기분이 듭니다. 단숨에 목적지에는 도달했지만 바퀴가 지나간 자리엔 배추 뿌리가 뽑히고, 이파리가 꺾여 쑥대밭이 됐습니다.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직간접적으로 압박했던 금융 당국의 행보가 그렇습니다. 금융 당국은 사외이사 사퇴를 전제조건으로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을 두 달 가까이 미뤄 왔습니다. 최근에는 KB금융 부문검사에 착수하기도 했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지배구조 점검’이지만 사외이사들의 비위나 배임 여부를 들추기 위한 ‘표적 검사’라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KB금융 회장 선출과정에서 금융 당국이 지지하던 후보가 낙마한 것을 두고 사외이사 ‘손봐 주기’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금융 당국의 임 전 회장 중징계 결정에 반기를 든 사외이사들에 대해서는 ‘괘씸죄’도 추가됐습니다. 임 전 회장 해임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김영진·조재호 사외이사의 사퇴 시기를 금융 당국이 당초 이달 안으로 못 박은 것이 그렇습니다. 한 번 찍히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찍퇴’(찍어서 퇴직)하겠다는 금융 당국의 행보에 금융권에선 “(금융 당국이) 민간 회사의 주주 권한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목적은 과정에 귀속되고, 과정은 결과에 예속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동안 금융사의 ‘거수기’ 사외이사에게도 ‘책임경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준 것은 바람직하지만 정부 지분이 단 1%도 없는 민간 회사 경영권을 흔들어 놨다는 불명예는 금융 당국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 내년 3월 주총 때 전원 사퇴

    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이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10일 서울 중구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마치고 거취 문제를 논의한 끝에 “전원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KB금융 측은 “경영연속성을 고려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 남아 있는 7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의 전제조건으로 사외이사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금융당국의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금융당국의 KB금융에 대한 부문 검사가 사실상 사외이사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현재 KB금융 사외이사 7명 중 김영진, 황건호, 이종천, 김영과 이사 등 5명은 내년 3월이면 임기가 만료된다. 이번 퇴진 의사는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올해 새로 임명된 조재호, 신성환, 김명직 이사 등 3명도 임기와 관계없이 동반 사퇴한다. 사외이사 3명의 임기는 2016년 3월까지였다. 앞서 이경재 전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윤종규 KB금융회장 취임과 동시에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고승의 사외이사 역시 지난 7일 자진사퇴했다. KB금융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꾸려 조만간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물색할 예정이다. 사추위는 윤 회장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들의 동반사퇴 결정으로 LIG손보 인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오는 24일 예정돼 있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LIG손보 인수 승인 안건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은행권 ‘별들의 전쟁’ 시작됐다

    은행권에서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연말연시 주요 시중은행 부행장 인사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사외이사도 대폭 물갈이될 전망이다. 관피아(관료+마피아)가 물러난 자리에 신(新)관치, 정치금융 논란이 불거지며 그 어느 때보다 인사청탁과 줄서기로 금융권이 혼탁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일 우리은행이 부행장 12명 중 5명을 교체하는 ‘중폭 인사’를 단행했다. 이어 하나은행은 6명의 부행장 중 함영주, 정수진, 황종섭, 김영철, 이영준 등 5명의 임기가 오는 31일 끝난다. 김병호 부행장은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임기가 다음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됐다. 외환은행은 이현주, 추진호, 신현승, 오창한 등 부행장 4명의 임기가 연말에 모두 끝난다. 두 은행의 통합 후 인사가 이뤄지게 되면 대대적인 물갈이는 물론 조직 슬림화를 위한 임원 감축마저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13명의 부행장 중 임영진, 김영표, 이동환, 임영석, 서현주 부행장 등 5명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난다. 농협은행도 10명의 부행장 중 이신형, 이영호, 이정모 부행장 3명이 이달 임기를 마친다. 국민은행은 7명의 부행장 중 홍완기 신탁본부장만 올해 임기가 끝난다. 하지만 금융 당국이 ‘KB 사태’ 이후 ‘관련자 정리’를 요구하고 있어 인사폭이 더 커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사외이사들도 대거 교체된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이미 줄사퇴를 예고했다. 국민은행에서도 오갑수, 박재환 사외이사가 물러난 데 이어 김중웅 이사회 의장의 임기도 내년 4월이면 끝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요즘 관피아(관료+마피아)가 배제되는 분위기라 부행장 승진자들은 곧바로 잠재적 차기 행장 후보군에 든다.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며 “사외이사 자리 역시 정피아(정치인+마피아)들의 인사청탁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어 금융사마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우리銀 인사 후폭풍 오나

    차기 행장에 이광구 부행장이 내정되면서 우리은행이 ‘폭풍 전야’다. 행장 선임 과정에서 조직이 사분오열된 데다 이전투구 양상마저 보였기 때문이다. 이 내정자는 “형평성 있게 하겠다”며 일각의 보복 인사 우려를 일축했지만 한바탕 회오리가 지나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조직 전반에 팽배하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지난 5일 행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심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맨 먼저 박원춘 노조위원장을 찾아가 “인사를 형평성 있게 잘하겠다. 예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직원들 사이에서 우리은행이 관치금융의 놀이터가 됐다는 자조가 터져 나오고 있다”며 “벌써부터 손볼 대상자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행장 선출 과정에서 청와대와 금융 당국에 각종 투서가 난무하고 상대 후보 비방이 극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옛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들 간 반목이 심하다. 이 내정자는 상업은행 출신이다. 이순우 현 행장도 상업 출신이다. 잇따라 상업 출신이 행장직을 차지하는 데 대해 한일 진영의 반발이 심하다. 이 내정자와 함께 면접 후보에 올랐던 김승규 부행장과 김양진 전 수석 부행장은 모두 한일 출신이다. 상업·한일이 합병해 탄생한 우리은행은 그동안 두 은행 출신이 번갈아 행장을 맡아 왔다. 한일은행 출신의 한 직원은 “(순번제가) 문서화된 규칙은 아니지만 조직을 굴러가게 한 일종의 암묵적인 규칙이었는데 그게 깨졌다”며 “KB금융처럼 난장판이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이런 순번제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한 금융권 인사는 “국민은행의 채널(채널1=국민은행, 채널2=주택은행) 분류법처럼 우리은행의 행장 순번제도 타파해야 할 구습”이라고 일갈했다. 이런 내부 기류를 의식해 이 내정자가 한일 출신을 수석 부행장에 발탁할 것이 확실시된다. 조직의 조기 안정을 위해 인사를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12명의 우리은행 부행장 가운데 8명의 임기가 이달 말 끝난다. 이 내정자와 경합했던 행장 후보들의 거취와 서강대·충청 인맥의 발탁 여부 등도 관심사다. 이 내정자는 충남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단독] 금융당국, KB ‘사외이사 기부금’ 정조준

    [단독] 금융당국, KB ‘사외이사 기부금’ 정조준

    KB금융지주를 검사 중인 금융 당국이 일부 사외이사와 관련된 기부금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B금융과 해당 사외이사들은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며 문제 될 게 없다는 태도다. 학계 일각에서는 위법 여부를 떠나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해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7일 금융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로 예정됐던 KB금융 부문검사를 조금 앞당겨 지난달 28일 전격 조사에 착수했다. KB금융의 내부통제 시스템과 LIG손해보험 인수에 따른 사업계획 타당성 등을 점검한다는 게 표면적인 명분이지만 실제 과녁은 이사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팀은 KB금융 이사회 사무국에 회의록 등 제반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여기에는 KB금융이 자사 사외이사가 속한 단체나 법인에 낸 기부금 내역도 포함돼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자신이 속한 단체나 법인을 통해 KB금융에게서 받은 기부금이 과도한 혜택이라는 시선도 있어 자료를 통해 적절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금융 측은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이뤄진 일반적인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은행연합회가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각 사외이사 소속 법인이나 단체에 전달한 금융사 기부금은 14억 6800만원(14건)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시중은행이 사외이사 선임을 전후로 특정 단체에 대한 기부금을 늘리는 데 대해 “몰아주기 관행”이라고 비판한다. 이는 경영 전반에 관여하는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훼손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일부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이미 중도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이번 기부금 조사가 크게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몇몇 사외이사는 여전히 “정치금융에 등 떠밀릴 수 없다”며 당국과 각을 세우고 있어 조사 파장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정반대 해석도 나온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연구소장은 “사외이사가 소속된 기관에 (해당 회사가) 기부금을 내는 행위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이해관계 충돌 등으로 인해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면서 “갑자기 기부금이 크게 늘었거나 말도 안 되는 곳으로 흘러갔다면 배임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사외이사 취임 전후 변화 내용을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가 없는 기부금이라고 하더라도 회사에 대한 감시·감독이 해이해질 수 있는 만큼 가이드라인이나 모범규준(준칙) 등에 명확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KB 사외이사 줄사퇴… LIG손보 인수 청신호

    고승의 KB금융지주 사외이사가 5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른 이사들도 일부 사퇴할 것으로 전해져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이날 서울 명동 KB지주 본사에서 확대경영전략위원회를 끝낸 뒤 따로 모임을 갖고 자신들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고 이사는 즉각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사외이사직과 감사위원직을 내놓았다. 고 이사는 “KB지주 사외이사를 오래(4년 8개월) 했고 이번 KB사태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느껴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이사들 가운데 일부도 오는 12일 임시 이사회가 끝난 뒤 사퇴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KB금융은 전했다. 하지만 몇몇 사외이사는 중도 사퇴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윤종규 KB금융 회장 취임과 함께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난 이경재 이사회 의장에 이어 고 이사까지 사퇴하면서 현재 KB 사외이사는 김영진, 황건호, 이종천, 김영과, 조재호, 김명직, 신성환 이사 등 7명이 남았다. 금융지주 사외이사의 최장 임기는 5년이다. 올 초 새로 선임된 조재호·김명직·신성환 이사를 뺀 5명은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상당수의 사외이사들이 자진 사퇴 모양새를 밟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LIG손보 인수 승인에 부정적이던 금융 당국에도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배구조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검사 결과가 나오면 (승인을) 못해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지배구조가 개선되면 (LIG손보 인수를 승인)해주겠다고 말해 오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승인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 당국은 KB금융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직간접적으로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지난주에는 KB금융에 대한 특별검사를 전격 실시하면서 이사회를 사실상 정조준하기도 했다. LIG손보 인수 승인이 계속 지연되자 일부 사외이사들이 ‘조직’을 위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 이사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개인적인 판단’이었음을 애써 강조한 것은 더 이상의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오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LIG손보 인수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날 승인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유미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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