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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윤대 KB회장 “우리금융 인수 안해”

    어윤대 KB회장 “우리금융 인수 안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어 회장은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적자를 보는 회사가 어떻게 다른 회사를 흡수·합병하겠다고 나서겠나.”라면서 “힘이 없고 준비가 안 된 상태다. 건강해진 이후에 (인수합병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2분기에 1조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은 KB금융이 내년 상반기까지 체력을 회복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정부가 내년 상반기 매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금융 인수에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다만 은행 부문에 치중된 지주사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는 인수·합병(M&A)도 고려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어 회장은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분사를 결의한 KB카드에 대해서는 “KT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하나SK카드처럼 상품개발과 마케팅까지 함께하는 적극적 방식을 언급했다. 어 회장은 “이석채 KT 회장에게 면담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면서 “KT에서 원하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의견을 들어본 뒤 (제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KB카드는 7~8개월 후인 내년 초 주주총회를 거친 뒤 정식 설립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우리금융, 우리증권과 묶어서 판다

    우리금융, 우리증권과 묶어서 판다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우리금융지주를 민영화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나눠서 팔고,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은행과 묶어서 팔기로 했다. 정부는 구체적인 민영화 방안은 인수 희망자들의 제안을 보고 합리적인 것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우리금융 매각 방안’을 의결했다. 공자위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다른 금융지주사 등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민상기 공자위 민간위원장은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56.79%)의 절반인 28.4% 이상을 매각해 실질적 경영권을 정부에서 민간으로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매각가치 극대화를 위해 우리은행과 묶어 팔기로 했다. 그러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분리 매각하되 각각 50%+1주 이상 지분을 팔거나 합병하는 방식을 추진키로 했다. 공자위 관계자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단일 주체가 지분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길 바라며, 우리은행과 우리증권 등은 분할매각이나 합병 등 모든 방식의 제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자위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조기 민영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우리금융과 2개 지방은행의 매각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주중 매각 주간사(국내사 2개, 외국사 1개) 선정에 착수하고 연내 예비 입찰을 해 최종 입찰 대상자 3~4곳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분기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가급적 상반기에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의 발표대로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다. 우선 다음 달부터 내년 6월까지 10개월동안 매각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조흥은행의 경우 ‘4% 이상의 지분 매각’으로 단일 은행을 파는 데도 2002년 8월6일부터 이듬해 8월19일까지 1년 이상이 걸렸다. 우리금융은 매각 과정이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 경남은행, 광주은행을 분리하지 않고 전체 우리금융을 통합해서 사들이겠다는 인수제안이 있을 경우 검토 대상이 된다. 제안의 폭도 합병과 지분매각 등 지나치게 넓어 검토 및 선정에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국민세금에서 매년 4000억원씩 지불되는 우리금융 이자비용이 더 늘어나게 된다. 시장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다. 우리금융 인수에 하나금융이 가장 적극적이지만 KB금융이 지금 입장대로 입찰에 뛰어들지 않을 경우 정부가 하나금융의 손을 들어주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혜 시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자위 관계자는 “국가계약법상 적당한 대상자가 없을 경우 재공고 등을 할 수 있지만 최대한 제안의 폭을 넓게 공고해 많은 제안을 제출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내부의 반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민영화 계획이 발표되자 우리금융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민영화가 경영효율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합병방식의 경우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하나금융은 자금이 크게 들지 않는 합병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은행들 대손충당금에 ‘발목’…KB금융 2분기 3350억 순손실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지난 2분기에 곤두박질쳤다. 대기업 구조조정·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은 게 결정적이었다. KB금융지주는 2분기에 33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1분기에 572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데 비하면 9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이 취임한 2004년 4분기 이후 첫 적자다. 대손충당금을 1조 4980억원 쌓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전분기 충당금 4116억원에 비해 263.9%나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대기업 구조조정 및 기업들의 자산 건전성 재분류에 따른 선제적 적립 때문에 충당금을 넉넉히 쌓았다.”고 밝혔다. 특히 어윤대 회장 체제의 실적 개선 효과를 노려 어 회장 취임 초기 충당금을 더 쌓은 측면도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순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588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5% 줄었다. 하나금융은 전분기보다 40% 감소한 18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역시 전분기에 비해 늘어난 충당금이 발목을 잡았다. 신한금융은 1분기보다 43% 많은 3070억원을, 하나금융은 55% 늘어난 2588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우리금융은 다음 달 3~5일 중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5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여신이 많은 데다 경남은행 PF 지급보증 사고 등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은 전분기보다 0.13%포인트 낮아진 2.69%, 신한금융은 전분기와 같은 3.48%, 하나금융은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낮아진 2.26%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는 다소 나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성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충당금이 줄어들고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마진 상승 효과가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설사 추가 부도나 PF 부실 등 일부 걸림돌이 있지만 은행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은행보다 돈 많다”는 대기업 현금자산은

    “은행보다 돈 많다”는 대기업 현금자산은

    “대기업이 은행보다 돈이 더 많다. 삼성전자는 은행보다 더 싸게 돈을 빌릴 수 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 27일 시중은행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꺼낸 말이다. 대기업이 막대한 자금을 쌓아두기만 하고 좀체 투자나 고용 확대에는 나서지 않는다고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최 장관의 말대로라면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아 이윤을 내는 기업이 자금거래 자체를 수익원으로 하는 은행들보다도 자금운용 능력이 좋다는 뜻이 된다. 29일 금융권과 재계 전문가들은 은행과 대기업을 대등하게 비교하기 어렵지만 최 장관의 말이 대체로 맞다고 평가했다. 증시 시가총액 1~3위인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와 통신 대표기업인 SK텔레콤과 KT 등 5개 대기업의 올 1분기 현금성(당좌)자산은 총 51조 96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20조 64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와 포스코가 각각 10조 4000억원, 10조 19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KT는 5조 5100억원, SK텔레콤은 5조 2200억원이었다. 당좌자산이란 1년 내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으로 유동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현금, 예금, 어음, 유가증권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은행 중 자금이 가장 풍부하다는 KB금융지주가 자기자본 한도 내에서 최대한 조달할 수 있는 돈이 약 5조원이다. 우리금융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는 3조원 정도다. 5개 기업 중 현금자산이 가장 적은 SK텔레콤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문정업 대신증권 기업분석부장은 “대기업들이 외환위기를 겪으며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줄이고 재무구조도 개선한 반면 투자는 부진해 현금보유량이 이전보다 많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금 조달도 5개 대기업 쪽이 은행보다 수월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뒤 대기업은 시중은행보다 해외에서 싼 값으로 돈을 빌리고 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를 비교해보면 이같은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다. 28일 기준 삼성전자의 CDS 스프레드는 0.72%포인트로 우리은행의 1.46%포인트의 절반이다.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이 1.24%포인트로 가장 낮지만 5개 대기업 중 가장 높은 KT(1.12%포인트)보다 높다. CDS 스프레드란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부도가 날 것에 대비해 지불하는 보험 수수료다. 수치가 높으면 회사의 신용도가 낮고 위험부담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 대기업들이 은행보다 더 안전하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것이다. 대기업은 해외 조달 금리를 정하는 기준인 신용등급에서도 은행 못지 않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삼성전자와 포스코에 한국의 국가신용도와 같은 A1 등급을 매기고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의 신용등급도 A1이다. 정서린·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강정원 前국민은행장 중징계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 통보를 받았다. 다른 국민은행 임직원 100여명에 대해서도 징계가 결정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29일 “대상자에 대해 징계 통보를 했으며 다음달 19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에 안건을 상정해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전 행장을 비롯한 국민은행 부행장, 본부장 등 간부 20여명이 중징계 통보를 받았으며 80여명에 대해서는 경징계가 결정됐다. 국민은행은 기관 경징계 통보를 받았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징계 대상자에 대해 중징계, 경징계 여부만을 통보한다. 세부적인 제재 수위는 제재심의위에서 확정한다. 중징계에는 문책경고, 업무집행의 전부 또는 일부 정지, 해임권고 등이 있다. 강 전 행장 등 중징계를 받은 간부들은 세부 제재 수위에 따라 앞으로 3~5년간 금융권 임원을 할 수 없다. 경징계 대상인 국민은행은 기관경고 등을 받게 된다. 금감원은 올 1월14일부터 2월10일까지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해 검사를 했다. 2008년 국민은행의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 인수, 10억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 발행, 영화제작 투자 손실 등과 관련해 내부 의사결정 과정의 적절성과 법규 위반 여부가 집중 검사 대상이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MB정부 초기 잘못된 일 못잡아 후회”

    “MB정부 초기 잘못된 일 못잡아 후회”

    “나도 속시원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싶습니다.” 지난 7·14 전당대회를 통해 한나라당 지도부에 진입한 정두언 최고위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답답한 심경부터 토로했다. 할 말은 많은데, 다 말할 수 없는 처지가 안타깝다는 것이다. 정 최고위원과의 인터뷰는 당초 23일로 예정됐었다. 그러나 남경필 의원과 함께 총리실 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찰 피해자로 지목되는 등 논란이 일어 25일로 연기됐다가 다시 28일로 날짜를 고쳐 잡았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나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 →최근 이 대통령과의 관계는 어떤가. -이 대통령은 16대 총선에서 떨어져 사실상 백수였던 나를 발탁해주신 분이다. 고마운 마음을 갖고 보답해야 한다고 스스로 약속했다. 이명박 정부가 반드시 성공하도록 해야겠다고 나 자신에게 약속했다. 충성이란 상대가 변했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나는 변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충성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나는 내 마음을 지킬 것이란 뜻이다. →대선 이후 “할 말 하는 충신이 되겠다.”고 했는데 충신 역할을 제대로 했나. -내가 충신인지 나 스스로를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성삼문이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것은 단종에 대한 사모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진정한 충신은 그 사람이 얼마나 스스로의 결심에 대한 심지가 굳으냐로 구분한다. 사람에 대해 충성하면 그 충성은 변할 수 있다. →이상득 의원과의 관계는 어떤가. -(안 좋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이야기다. 다 아는 것을 가지고 왜 자꾸 묻는가. →전대 당시 두 사람이 아는 척도 안 했다고 하더라. -그런 적 없다. 우리가 설령 속으로 그렇다고 하더라도 겉으로는 더 그렇게 안 하지 않겠는가. →이 의원과 정례회동설도 있고, 또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는 설도 있는데. -둘 다 팩트다. 전당대회 출마할 때 인사도 드렸다. 사람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만 살고, 싫어하는 사람과는 안 사느냐.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 이재오 전 원내대표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에서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을까. -‘정관의 치’라는 책에서 포용의 의미를 배웠다. 그 책에 나오는 신하 위징이 곧 ‘포용’의 상징이다. 위징은 당 태종의 형을 모시던 신하로, 당 태종을 죽이려 수차례 시도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그러나 당 태종은 형을 진압한 뒤 위징을 달래서 자신을 도와달라고 했다. 그래서 정권을 안정시킨 것이다. 그런 것을 배워야 한다. 아니면 문제가 생긴다. 경선이 끝나고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했다. 친박 비서실장을 쓰고, 친박 원내대표를 시켰어야 했다. →이 대통령이 동반자 약속을 지키지 않아 박 전 대표와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뜻인가. -대통령이 정치의 교과서적인 원칙을 안 지켰지만 (동반자) 약속을 안 지켰다고 할 수는 없다. 왜곡하지 말라.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켜야 정권 재창출이 된다. 노무현 정권이 실패해서 우리가 반사이익을 본 것이다. 실패하면 정권을 내주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대권주자로 나설 사람이라면 이 정부를 더더욱 성공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비판할 것은 하고 협조할 것은 해야 한다. (문제는) 박 전 대표가 과연 그렇게 했느냐이다. →이재오 전 원내대표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가. -민주당은 이재오 전 대표의 당 귀환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본다고 하더라. 이 전 대표가 들어오면서 한나라당의 분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그런 말을 하는 것 같다. 그런 일이 없도록 우리가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법사찰 의혹과 권력투쟁 논란 →전당대회 기간 때 한 인터뷰에서 “선진국민연대의 국정농단 문제는 KB금융지주(인사개입의혹) 건 곱하기 100건은 더 있다.”고 언급했는데. -상식으로 생각하면 다들 아는 이야기다. →남경필 의원이 정 최고위원도 불법사찰을 당했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할 말이 없는 게 아니라 말을 아끼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지금은 검찰에서 조사하니 일단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뭘 어떻게 하겠다는 뚜렷한 계획은 없다. →본인이 사찰당했다는 증거는 있는가. -나를 사찰한 사람이 인사 조치를 당했다. 팩트가 있다. →이성헌 의원이 총리실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 정 최고위원과 친분이 두터운 김유환 실장이 민주당 신건 의원에게 자료를 줬다고 말했는데. -잘못 짚었다. 국회 정무위에서 정식으로 자료를 요청해 총리실에서 준 것으로 안다. 이 의원은 그것을 김유환 실장이 넘겨줬다고 잘못 생각한 것이다. 과거 설훈 전 의원은 윤여준 장관이 누구로부터 몇 만달러 받았다고 (잘못 말한 죄로) 재판에서 500만원을 선고 받아 지금까지 정치 못하고 있다. ●전당대회와 7·28 재·보선 →남경필 의원이 전대 때 후보 단일화에 적극 협조해줬는데. -남 의원이 하고자 했던 일을 대신 해내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전당대회 결과가 쇄신과 화합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는가. -내용이 바뀌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7·28 재·보선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네 번째 선거였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재·보선이나 지방선거는 여당에 항상 불리했다. 우리가 이기기 어려운 선거를 이겼으니 굉장히 크게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오만함이나 실패 때문이지 우리가 잘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 ●보수대연합 →보수대연합은 누가 주도해야 하는가. -한나라당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방선거 뒤 민심을 다시 얻기 위해 노력할 시점에서 내걸 이슈는 아니다. 또 추진하더라도 조용히 할 일이다. 명분이 있어야 야합이란 소리를 듣지 않는다. →보수대연합의 구체적 방법으로 한나라당과 선진당의 합당을 언급했는데. -그래서 비판받았다. 성급한 이야기를 한 것이다. 재집권하기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는 당위성만 생각하는 수준이다. 구체적인 것은 없다. →보수대연합이 ‘박근혜 고립’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보수대연합은 박 전 대표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 세대교체를 논할 때도 ‘박근혜 배제’가 아니냐고 하는데 나이로 치면 김문수 지사가 박 전 대표보다 더 많다. 김 지사도 배제할 것이냐. ●기타 →스스로 보는 정치인 정두언은 어떤 인물인가. -관심사가 너무 많고, 자유분방한 편이다. 차분하게 선택과 집중을 해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본다. 또 주변에서 나를 아끼는 사람들이 네거티브 메시지는 자기들에게 맡기고 긍정적인 말만 하라고 한다. 나를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겠지만, 이 정부를 위해 내 자신이 망가져야 하는지 갈등되는 상황이 오면 그때 가서 다시 고민할 것이다. →4집 음반까지 냈다. 이 대통령이 가수활동 하지 말라고 했다는데…. -어쭙잖게 가수 한 것은 고단한 세월을 떼워보려는 심사도 있었으나 정치의 딱딱하고, 어색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꿔보려 했던 것이다. 아직 안 먹히는 것 같다. 상업적인 가수 활동은 안 한다. 대통령도 그러시더라. 미국 같으면 노래하는 의원이 가능한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것을 받아들이려면 멀었다고. →정치하면서 가장 후회하는 일은. -이 정부가 시작할 때 잘못된 일들을 바로잡고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을 지금도 뼈아프게 후회한다. →정치하면서 가장 미안한 사람은. -내가 할 말 하고 쓴소리하는데 그 과정에서 상처 받은 사람도 있다. 나도 완벽한 인간이 아닌데….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어윤대 KB금융회장 급여 15% 자진삭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 내정자가 급여를 스스로 깎았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어 회장은 이달 첫 급여부터 스스로 15%를 삭감했다. 당초 대폭 삭감을 고려했으나 동참하는 임원들의 삭감 폭이 커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15% 선에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과 국민은행 등 계열사 임원들도 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 내정자도 “당연히 삭감에 동참할 것”이라면서 “29일 취임 이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새진용 어윤대號 기대반 우려반

    새진용 어윤대號 기대반 우려반

    어윤대호(號) KB금융지주의 진용이 갖춰졌다. KB금융은 26일 신임 국민은행장에 민병덕(왼쪽·56)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하고 공석이던 KB금융 사장에 임영록(오른쪽·55) 전 재정경제부 2차관을 선임했다. 민 행장 내정자는 29일 주총에서 최종 확정되고, 임 사장 내정자는 주총이나 이사회 결의 없이 어 회장이 정식 임명하면 된다. ●민행장 ‘영업통’ 임사장 ‘금융통’ 이번 인사가 어 회장의 향후 경영 행보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KB금융 안팎에서 조심스레 후폭풍을 지켜보고 있다. 내부 직원 대표 1300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뽑힌 세 명 가운데 2강으로 꼽히는 최기의 부행장과 이달수 KB데이터시스템 사장을 누르고 민 행장이 낙점된 데는 조용하게 내실을 다져나가겠다는 어 회장의 의도가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충남 천안 출신으로 대전 보문고,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민 행장은 1981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영동지점장, 남부영업지원본부장 등을 거친 뒤 2008년 12월 영업그룹 부행장, 올 1월부터는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일해온 영업통이다. 민 행장은 “모두를 아우르는 탕평 인사, 각종 제도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려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혁신박차… 조직갈등·적자해소 과제도 임 사장은 어 회장이 외곽을 통해 일찌감치 영입 대상으로 꼽고 접촉해 지난 주말 최종 결정했다고 한다. 강원 영월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한 임 사장은 재경부 시절 은행제도과장, 금융정책국장, 제2차관 등을 역임했다. 외환위기 때는 산업·기업구조조정을 총괄 지휘했으며, 2004년에는 정부 부처간 교류차원에서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으로 옮겨가 통상교섭본부 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실무책임을 맡기도 했다. 임 사장은 “KB금융이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어 회장을 도와 그간의 경험과 능력을 쏟아부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장·사장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KB금융은 본격적인 경영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 회장을 중심으로 한 삼각편대가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장기간의 수장 공백과 회장·행장 선임 과정에서 국민·주택은행 출신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등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어온 조직을 추스르는 것이 급선무다. 오는 30일 발표될 2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3분기에 이를 만회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노조와의 협상도 넘어야 할 벽이다. 이날 KB금융 주가는 지난 23일보다 500원 내린 5만 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금융권 포트폴리오 다시 짠다] 사업 다각화가 살길

    [금융권 포트폴리오 다시 짠다] 사업 다각화가 살길

    라이벌인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KB금융은 ‘외발자전거’, 신한금융은 ‘세발자전거’라는 점이다. KB금융이 국민은행에 이익의 90%가량을 의존하는 반면 신한금융은 은행, 카드, 증권 등 3각축이 고루 이익을 낸다. 위기가 왔을 때 더 잘 버틸 수 있는 것은 외발자전거보다 세발자전거다. 금융지주사들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KB금융은 카드 분사에서,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해외 진출에서 각각 활로를 찾고 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지난 13일 취임하면서 “수익 창출력이 높은 신용카드 부문은 조만간 은행으로부터 분사시켜 사업구조 다각화의 전환점으로 활용하고 신용카드 선두업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KB카드는 1980년대 말 독립했다 2003년 카드 대란을 거치며 국민은행에 다시 편입됐다. 올 1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14.5%로 전업·겸영카드사를 합쳐 신한카드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점유율 10% 이상이면 충분히 분사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분사를 하면 자금조달 비용이 오르고 마케팅 비용이 더 들어 당분간 이익을 볼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은행업보다 훨씬 높은 이윤을 남긴다. 그러나 카드 분사는 대증요법일 뿐 KB금융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은 될 수 없다. 증권·보험 등 다른 금융지주사가 확보하고 있는 비은행 부문도 KB금융이 챙겨야 할 부분이다. 1분기 KB금융 순익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KB투자증권이 2.9%, KB자산운용이 1.16%에 불과하다. KB부동산신탁과 KB데이타시스템은 각각 0.8%, 0.1%으로 존재 자체가 미미하다. 올 초 푸르덴셜증권 인수를 포기한 것은 뼈아픈 실책이라는 게 KB금융 안팎의 평가다. KB금융과 함께 카드 분사가 거론됐던 우리금융은 당분간 분사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의견이 모아졌다. ‘민영화’라는 최대 이슈에 우선순위가 밀린 것이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민영화만 되면 카드 분사야 언제든지 검토할 수 있는 사안 아니냐.”면서 “현재 우리카드의 시장 점유율이 7.5%인 것을 감안해도 (분사가) 그리 급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신 해외 영업망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말 LA한미은행을 인수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해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균형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하나금융도 은행이 지난달 말 중국 지린은행의 지분 18%를 3700억원에 사들이는 등 해외 영업망 강화에 나섰다. 올 초 다올부동산신탁을 인수해 부동산 분야에도 진출했지만 아직도 비은행 부문이 취약하다. 2분기 기준으로 주요 계열사의 순익 기여도를 보면 하나대투증권이 26.2%로 선방하고 있고 하나캐피탈이 4.5%를 기록하는 수준이다. 궁극적으로 은행의 전통 수익모델인 ‘예대마진’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 금융지주사들은 동감한다.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어야 지주사 계열사간 시너지효과를 내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서비스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고객에게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라면서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금융권 포트폴리오 다시 짠다] M&A 3사3색 대응

    [금융권 포트폴리오 다시 짠다] M&A 3사3색 대응

    총성 없는 전쟁이 재개됐다. 한동안 소강 상태에 있던 금융권 새판짜기가 이달 말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를 계기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수·합병(M&A)과 함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부심하는 금융권의 모습과 향후 전망을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오리무중이던 금융권 M&A 판도는 최근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KB금융이 내부사정 때문에 당장 M&A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우리금융의 인수자로 하나금융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게 됐다. 그동안 표류하던 외환은행 매각은 신한금융이 다크호스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21일 “우리금융이 하나금융으로 가지 않겠느냐.”면서 “KB금융이 우리금융과의 M&A를 고사하면서 물밑에서 M&A를 준비해 온 하나금융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합병을 포함해 우리금융 민영화를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공언한 이후 구체적 방안 발표가 계속 늦춰지자 금융위원회는 ‘양치기 소년’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그런 금융위가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달 말까지 민영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시한을 못박았다. 최상목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전체적으로 컨센서스(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발표 시한을 밝히는 것”이라면서 “관계기관과 합의된 것으로, 이번에는 확실하게 끝낼 것이며 다시 연기할 일은 없다.”고 확언했다. 그동안 공자위는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56.97%를 한꺼번에 팔지 쪼개서 팔지는 투자자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국내외 금융회사나 사모펀드(PEF) 등이 예보의 지분을 일괄 매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금융지주회사법과 은행법 등 관련법에 따라 우리금융의 경영권을 소유하기 어려운 탓에 경영권도 없이 현재 시가총액 6조 4000억원에 이르는 돈을 선뜻 지불할 곳은 없다는 것이다. 합병이 대안이지만 주식 맞교환을 통한 합병을 할 경우 정부가 바로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에는 ‘정부지분 일부 매각 후 합병’이란 절충안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지분 일부를 인수 희망자에게 팔아 자금을 일부 회수한 뒤 우리금융을 인수 희망자와 합병하는 방식이다. 그 주인공이 하나금융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M&A를 위한 포석을 차근차근 마련해 왔다. 지난해 10월 유상증자를 검토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공격적인 M&A로 덩치를 키워온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스타일을 봐도 그렇다. 김 회장은 하나은행장으로 있던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충청·보람·서울 등 3개 은행을 인수했다. 자산규모에서 ‘빅3(국민·우리·신한)’에 뒤지면서도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 4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어 선두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M&A가 절실하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조합이 독과점 논란에서 가장 자유롭다는 분석도 있다. SK증권은 지난 16일 “KB·신한·하나 등 우리금융 인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합병할 때의 허핀달-허쉬만 지수(HHI)를 산출한 결과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조합의 수치가 가장 낮게 나왔다.”고 밝혔다. HHI는 시장 경쟁도를 평가하는 지수로 수치가 높을수록 공정경쟁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에 비해 주목도가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외환은행도 금융권 새판짜기의 핵심에 있다. 지난 4월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공개매각 절차를 재개한 이래 3개월째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최근 신한금융이 단독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통해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MBK파트너스에 2조원가량 자금을 지원하고 향후 조흥은행과의 합병 후유증이 가라앉으면 MBK파트너스로부터 외환은행 경영권을 가져오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장기경영보다는 단기수익 실현이 최대 목표인 사모펀드에 국내 시중은행을 넘기는 부담감도 덜고, 신한금융 입장에서도 M&A에 직접 참여하지 않으면서 덩치 불리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은 “(MBK파트너스에 대한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어윤대 회장이 “당분간 M&A는 없다.”고 공언했지만 언제든 M&A에 뛰어들 여지는 있다. M&A가 없다는 말 속에는 ‘KB금융의 체질 개선이 될 때까지’라는 전제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M&A 판도에 따라 리딩뱅크의 위상이 급변하는 금융권 환경에서 KB금융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박근혜 前대표 보수대연합에 중요한 인물”

    “박근혜 前대표 보수대연합에 중요한 인물”

    자유선진당의 중앙당사는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맞은편 용산 빌딩에 자리잡고 있다. 4층에 자리잡은 이회창 대표의 집무실 창밖으로 한나라당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표실은 정치인보다는 선비의 사무실 분위기를 풍겼다. 하얀 벽, 하얀 블라인드, 짙은 갈색 책장 주위로 난초 화분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이회창 대표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수대연합과 개헌, 개각, 7·28 재·보궐 선거, 세종시 등 정국 현안에 대해 특유의 낮은 목소리로 논리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인터뷰는 이도운 정치부장이 진행했다. [보수 대연합] →6·2 지방선거 직후 보수대연합을 제기한 이유는. -지방 선거 결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 때 흔적 없이 사라질 것처럼 보였던 친노세력이 다시 돌아왔다. 유권자를 보수 30%, 진보 30%, 중간 40%로 나누는데 중간층이 2002년 대선 때는 친노 쪽으로 갔다가 2007년 대선 때는 보수 쪽으로 왔다. 지금 이 정권이 잘못해서 실패하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이 보수세력의 실패로 직결돼 다시 친북좌파 정권이 돌아오는 것은 안 된다. 이 정권이 싫어도 ‘보수는 좋다.’는 인식을 확보해야 다음 대선에서 보수정권을 다시 탄생시킬 수 있다. 보수세력이 이같은 의식에 공감하고, 결집하기 위해 친보수적인 국민층을 확보할 수 있는 공동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보수대연합은 누가 주도해야 할까. -지금 말하면 자칫 보수대연합의 의미가 왜곡될 수 있다. 보수대연합의 필요성을 보수들이 공감하는 게 중요하다. 자발적으로 모이는 동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보수대연합의 대상은. -모든 보수세력, 보수 단체, 보수 정당이다. 보수대연합의 필요성을 인식해야지 정략적인 이합집산으로 생각하면 성공할 수 없다. →보수대연합을 위해 이 대표는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인가. -그 필요성을 적극 확산시키고, 성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보수대연합의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정이 이명박 대통령을 탄생시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대통령의 실정이 민주당의 회귀를 가져왔다. 보수대연합의 전제 조건은 이명박 대통령이 실수와 실정 없이 제대로 정치를 하는 것이다. →보수대연합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고립론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한나라당 안에서 보수대연합을 아주 정략적으로 보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박 전 대표는 보수대연합의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선진당과의 통합보다 중도적인 세력 영입을 우선하겠다고 말했다. 보수대연합의 과정에서 중도적인 세력의 통합도 필요한가. -안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사실 불쾌했다. 우리 당은 합당의 합자도 꺼낸 적이 없는데 (안 대표가) 제멋대로 선진당 합당 이야기를 운운하는데, 이는 보수대연합의 개념을 모르는 것이다. 보수대연합을 한나라당 중심으로 뗐다 붙였다 하는데, 그러면 보수대연합은 성공하지 못한다. 특히 중도대통합이라고 했는데 이는 굉장한 착각이다. 표층에선 중간층이 있지만 정치 세력에는 중도란 없다. 그런데도 중간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자신들이 중도세력화를 하면 이 중간표층에 가까이 갈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중도실용을 말하는 것도 근본적으로 틀린 이야기다. 중도세력과 통합한다는 것은 심하게 말하면 허깨비와 통합한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과 선진당의 합당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선거 이슈로 꺼냈고, 그것으로 끝난 것으로 본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보수의 세 불리기 차원에서 합당 운운하는 것은 안 된다. →보수대연합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 -보수대연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 이름이 연대든, 연합이든, 합당이든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이런 과정 없이 한나라당 쪽에서 합당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면, 이는 한나라당 중심의 세 불리기란 오해가 생길 것이고, 보수대연합도 무산될 수 있다. →안 대표는 한나라당이 자유선진당과 통합하면 수구보수로 비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진당의 색깔은. -그 보도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집권당 대표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가. 진의가 와전된 게 아닌가도 생각해본다. 천안함 사건을 비롯한 외교안보 쪽에서 일관되게 우리의 주장을 유지한 것을 두고 그러는 것 같은데, 이런 것이 수구라면 도대체 안 대표나 한나라당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우리가 수구라면 한나라당은 보수정당이 아니고 필요할 때만 보수를 부르는 일종의 무늬만 보수, 얼치기 보수다. 잘못된 이야기라고 본다. 외교안보 이외의 부분에서 오히려 한나라당이 수구다. 진정한 보수는 정부나 공권력의 개입을 최소하면서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작은 정부를 추구한다. 반면 현 정권은 민간인을 사찰하고, KB금융 경영진을 뽑는 데 청와대 실세들이 개입해 좌지우지하는 행태를 보인다. 이런 게 전형적인 반(反)법치, 반(反)보수적인 행태이자 수구다. [개헌] →보수대연합과 개헌은 어떤 관계가 있나. -없다. 일부에서 보수대연합을 한나라당이 개헌을 위한 정족수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거론하면서 상관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개헌을 정치 의제로 만들어 당리당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 →법률가이자 정치인으로서 한국의 정치문화에 맞는 권력구조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헌법 개정을 해야 하는가. -그렇다. 현재 헌법은 1987년, 20세기형 민주화 시기에 만들어졌다. 21세기 이후 선진화 시기에 대비하고, 그에 맞는 국가 권력구조를 고민하고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과정이 잘못되고 있다. 국가구조에 대한 이야기는 관심도 없고, 20세기형 헌법에서 권력구조만 바꿔 대체하겠다는 말만한다. 각 정당들이 누가 정권을 잡을 때 자신에게 뭐가 좋을까하는 생각에서 하는 말이지 진정한 개헌 논의가 아니다. →한국에서 내각책임제도 가능할까. -우리나라에선 대통령제가 국민 의사를 결집하고 또 국가의 힘을 모은다는 측면에서 적합하다. 5년에 한 번 대통령을 뽑는 과정에서 국민 전체가 국가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또 그렇게 해서 국민들의 결집된 의사 형성 기회를 갖는다. 이것이 우리 정치를 역동적이고 진취적으로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어떤 이들은 우리가 역동적으로 나가는 반면, 일본은 머뭇거리고 처져 있다고 하는데 일본의 내각제와 우리의 대통령제의 차이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세종시 및 국무총리] →세종시 원안을 고수한 것은 양심적 판단인가, 아니면 정치적 계산 때문인가. -지방분권 차원에서 일부 부처의 이전은 필요하다고 과거에도 나는 말했다. 부처 이전은 강소국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화를 위해 필요하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먹고 살 길은 분권화해서 지금 서울과 같은 발전축을 여러 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획기적인 지방분권화로 가기 위한 중간 사업이 바로 세종시다. →통일 이후도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수정론자들에 따르면 통일이 되면 수도가 평양, 서울, 세종시 3곳에 생긴다고 한다. 그야말로 탁상공론가들이 하는 소리다. 통일이 되면 양쪽이 동질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유롭게 오가지 못한다. 수도를 어떻게 평양에 두겠느냐. 오히려 통일이 되면 세종시를 연방정부의 수도로 만들어야 한다. →정운찬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을 위해 들어온 총리다. 떠맡은 과업이 제대로 안된 이상 물러나는 게 맞다. 남은 임기라도 더 이상 실수 없도록 일할 총리가 필요하다. [기타] →현 정부의 이념은 보수적이라고 보는가. -천안함 사건 이후 대통령 담화에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가 점점 꼬리를 내리는 것으로 흘러갔다. 과연 보수정권이 맞나 싶을 때가 있다. 필요할 때는 보수라고 했다가 또 이념을 떠난 중도라고도 한다. 대통령 스스로도 중도실용 정부라고 하면 보수가 아니란 것 아닌가. 헷갈린다.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잘한 것은. -금융 위기에서 탈출한 것이다. 다만 피부로 좋아지지 않으니 국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 정부 가장 큰 실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세종시 문제다. 법이 되어 있고, 자신이 하겠다고 수십번 약속해놓고 하루아침에 뒤집는 것이 지방선거 패배를 가져왔고, 현 정권의 레임덕 도화선이 됐다고 본다. 아주 큰 실수를 한 것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원칙과 신념을 견지하는 태도다. 쉬운 것 같아도 어려운 일이다. 단점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야당으로서 민주당에 배울 점은 무엇인가. -당내 사정이 여러 정파가 갈려 있어 복잡하지만 선거 때만 되면 싹 뭉친다. 우리 보수는 그런 게 약하다. 그래서 번번이 당하는데 그런 점은 사실 좀 부럽다. →세 차례 대선에 출마했다.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얻었는가. -대통령 자리를 잃었고,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쉽게 얻지 못했을 정치적 경험을 얻었다. →2012년 대선 출마하는가. 대선 출마설과 보수대연합이 상관 있는가. -지금 그런 말할 때가 아니다. 둘을 자꾸 결부시켜 이야기하면 쓸 데 없는 오해가 나올 수 있다. 정리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KB금융 혁신은 수익성 확대부터 어회장 큰그림 직원에 독려할 것”

    “KB금융 혁신은 수익성 확대부터 어회장 큰그림 직원에 독려할 것”

    “변화의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제대로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제가 할 일이지요.” 어윤대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의 혁신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할 박동창(58) 신임 KB금융 부사장은 ‘변화’나 ‘혁신’ 같은 구호성 단어보다는 ‘조정’이나 ‘독려’와 같은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단어를 많이 썼다. 19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만난 박 부사장은 KB금융의 ‘그룹 변화혁신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다. 100여명으로 꾸려지는 TF팀은 어 회장이 설정한 120여개의 혁신과제를 토대로 앞으로 1년간 회사의 체질 개선과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TF팀을 세부적으로 나눠 수익증대·비용절감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주사 전체를 아우르는 TF가 처음인 데다 부사장급이 팀을 맡는 것도 KB금융 사상 최초다. 그는 지난 주말 국민은행 부서장과 지점장들을 만났다. 단순한 상견례 자리가 아니었다. 30분 간격으로 돌아가며 땀나는 토의를 벌이느라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갔을 정도다. 박 부사장은 10개월간 최고경영자(CEO)의 공백으로 표류한 KB금융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동기부여’를 지목했다. 비용 절감, 부서 통폐합 등의 ‘칼’을 빼들 것이라는 당초 조직 내부 예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어 회장이 큰 그림을 그려 방향을 제시하면 저는 이를 위해 직원들을 지원하고 독려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변화의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한 법이지요. 직원들이 신임 회장의 경영철학과 방향에 맞춰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게 바로 저의 임무입니다.” 박 부사장의 청사진은 무엇보다도 ‘수익성 확대’에 집중돼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지만 저는 수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집중하려고 합니다. TF 안에도 수익 확대와 관련된 팀을 따로 꾸릴 계획입니다. 다만 하반기를 비롯해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게 고민이긴 합니다.” 박 부사장은 지난달 어 회장 내정과 동시에 유력한 사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가 어 회장의 복심(腹心)이 된 인연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국제세미나에 참석했는데 어 회장이 동시통역을 하면서 의장으로 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깔끔하고 완벽한 진행에 감명받아 고려대 경영대학원에 진학했지요. 이 과정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어 회장을 지도교수로 모시고 싶었으나 학교에서 세부전공이 달라 절차상 안된다더군요. 결국 제가 강력하게 주장해 경영대학원 역사상 처음으로 전공이 다른 교수를 지도교수로 모시게 됐지요.”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KB금융지주 부사장 박동창씨

    KB금융지주는 신임 부사장에 박동창(58) 한국글로벌금융연구소 소장을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박 부사장은 그룹변화혁신 실무작업반(TF) 반장을 맡아 경영효율성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핵심전략 과제를 수행한다. 어윤대 KB금융 회장과는 경기고 동문이면서 고려대 경영대학원 재학 시절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었다. 어 회장의 내정자 시절부터 업무보고를 돕는 등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靑 “정인철 외압 의혹 ‘무혐의’ 결론”

    청와대가 정인철 전 기획관리비서관의 공기업·금융기관 인사개입 및 후원금 압력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정수석실에서 정 전 비서관의 각종 혐의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민정수석실은 정인철 전 기획관리 비서관이 ▲SK에서 한국콘텐츠산업협회 후원금으로 수억원을 받아냈다는 의혹 ▲선진국민연대 측과 메리어트 호텔 모임을 통해 인사개입을 했다는 의혹 ▲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신청을 중도사퇴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본사손님]

    ●어윤대(KB금융지주 회장)씨 신임
  • “경비 줄이고 일 더 많이해야”

    “경비는 줄이고 일은 더 많이 해야 KB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첫날부터 현장 경영에 나서는 등 영업력 회복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 회장은 13일 취임 뒤 첫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어 회장은 이어 여의도에 있는 거래처 중소기업 2곳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묻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중소기업 직원들은 어 회장의 사진을 찍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어 회장이 취임 직후 현장으로 간 것은 최고경영자(CEO)의 장기 공백으로 인해 위축된 영업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경쟁은행인 신한은행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어 회장은 이를 위해 내정자 시절 계열사 임원들과의 상견례에서 취임 뒤 업무 파악이 되면 주말마다 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과 골프행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與 전대 오늘 새 지도부 선출…판세 안갯속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14일 전당대회에서 뽑힌다. 새 지도부는 6·2 지방선거 패배의 충격을 털어내고 변화와 쇄신, 화합의 생기로 정권 재창출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경선 내내 벌어진 이전투구식 상호비방전이 당의 화합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누가 대표로 선출되든 후유증을 치유하는 작업은 간단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당대회 하루 전인 13일, 상호 비방은 정점을 쳤다. 영포(영일·포항)라인 파문이 빚어낸 당내 갈등의 한 축인 선진국민연대 출신 장제원 의원까지 뛰어들었다. 장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두언 후보의 ‘전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정 후보가 최근 “선진국민연대의 문제는 KB금융지주 건 곱하기 100건은 더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제기한 의혹의 실체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투쟁을 시작한 분이 이제 논쟁을 접자고 하는데 이는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식, 진실게임식 폭로정치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정 후보를 ‘권력의 화신’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당 지도부에 ‘선진국민연대’에 대한 진상조사를 자청했다. 정 후보는 TV토론회에서 100건에 대한 실체를 묻는 다른 후보들의 질문에 “100건 얘기는 (국정농단 사례가) 언론에 하도 많이 나오니까 100가지도 넘을 것이라는 말”이라고 답했다. 전날 안상수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한 홍준표 후보는 이날도 공세의 고삐를 죘다. 그는 “12년간 병역을 기피하고 지명수배까지 당했다가 32살을 넘겨 고령자 면제처분을 받은 분이 당 대표가 되면 ‘병역기피당’이 돼 국민에게 버림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안 후보가 1997년 이웃집과 벌인 송사를 소개하며 “당시 옆집 개가 짖는다고 2000만원짜리 (소송을)냈는데, 개소리 때문에 이웃집과도 화합 못한 분이 어떻게 당 화합과 국민 통합을 이끌겠느냐.”고 비난했다. 안 후보는 “사법시험을 하는 동안 징집 영장을 받지 못한 것이고 결국 건강 문제로 면제가 됐다. 옆집에서 개 10마리를 키웠는데 고3수험생 아들이 시험 공부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네거티브 선거 전략은 도리어 비난의 대상”이라고 맞받았다. 과열된 경선 분위기를 반영하듯 판세는 막판까지 안갯속에 머물렀다. 홍 후보의 폭로전, 안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 정 후보를 둘러싼 ‘국정농단’ 논쟁 등은 섣부른 승부 예측을 불허했다. 한 중립성향 의원은 “선거 막판 불거진 변수들 때문에 부동표가 출렁인다.”면서 “안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이나, 홍 후보의 고착화된 ‘저격수’ 이미지, 정 후보의 국정농단 지적 등이 막판 변수로 거론된다.”고 말했다. ‘어부지리’ 가능성도 제기됐다. 당 관계자는 “상위권 후보들을 둘러싼 공방이 반감으로 표출되면 중위권 후보들에게도 의외의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 초선 의원은 “대의원들에게 줄서기 투표를 강요할 수 없는 판세가 돼버렸다.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했다. 혼전 판세는 후보간 전략적 연대를 부추겼다. ‘1인2표제’ 경선 룰을 이용해 계파색이 옅고 쇄신를 표방하는 김성식 후보나, 정두언 후보와 대척점에 선 원외의 김대식 후보,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나경원 후보 등을 끌어안으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한 의원은 “메이저급의 모 후보가 지지 대의원들에게 쇄신 이미지 보강 차원에서 두번째 표는 김성식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했다느니, 호남표 끌어안기를 위해 김대식 후보를 찍어달라고 했다느니 하는 말들이 공공연히 나돈다.”면서 “군소 후보들과의 짝짓기는 다른 경쟁 후보 쪽으로의 표 분산을 막으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귀띔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후임 국민은행장 선임·노조와 갈등해소 급선무

    후임 국민은행장 선임·노조와 갈등해소 급선무

    어윤대(65) KB금융지주 회장이 13일 국내 최대 금융그룹 수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어 회장은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금융·경영 전문가로 쌓아온 모든 명예를 바쳐 KB금융의 발전을 위한 초석을 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임과 동시에 회장 선임 과정상의 정치적 외압 논란이 불거지면서 안팎의 산적한 과제를 풀어가야 할 그의 행보는 일정 부분 제약을 받게 됐다. 어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회장 내정자의 신분으로 확인한 KB금융의 실상은 비만증을 앓는 환자의 모습이었다.”면서 ▲경영효율 극대화 ▲사업 다각화 ▲신규 수익원 창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을 강조했다. 내정 직후 논란이 됐던 우리금융지주와의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서는 “KB금융의 체질이 개선될 때까지 우리금융 등과의 M&A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B는 비만증 앓는 환자” 어 회장은 무엇보다도 그룹 내 비중이 절대적인 국민은행의 혁신에 가장 큰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집무실을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가 아닌 국민은행 본점에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누가 국민은행장으로 임명될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어 회장은 업무능력 및 조직장악 능력 등을 고려해 23일 이전에 내부 인사를 행장으로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기의(54) 전략그룹 부행장, 심형구(57) 신탁연금그룹 부행장, 민병덕(56)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최인규(55)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 이달수(58) KB데이타시스템 사장, 정연근(59) 전 KB데이타시스템 사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내부 인사 범위를 넓히면 과거 국민은행에 몸담았던 장형덕(60) 비씨카드 사장, 김동원(57)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윤종규(55)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 등도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선진국민연대의 KB금융 회장 선임 개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구·경북(TK)지역 후보들은 배제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과 M&A 당분간 없다” 어 회장은 “조직 융화를 위해 행장 선임 때 출신 은행과 지역 등을 따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누가 행장이 될지 아직 모르며 14일부터 리더십이 있는 분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 사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은행장 선임을 먼저 한 뒤 사장을 선임할 것”이라며 “사장은 전략적인 요소를 고려할 필요가 있어 내부 인사로만 단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어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동창 한국글로벌금융연구소장(전 LG투자증권 부사장)이 사장 후보로 거론된다. 10개월에 걸친 최고경영자(CEO) 공백으로 허약해진 조직을 추스르는 일도 어 회장의 선결과제다. 어 회장은 구조조정과 관련해 “인력이 많다고 해서 사람을 내보낼 방법은 없다.”면서 “KB생명 등 계열사가 커지면 인력을 바꾸는 일은 있을 수 있지만 사람을 강제로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회장 선임 과정의 외압 논란과 관련, 어 회장을 상대로 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어 회장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유강현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감독당국이 회장 선임 과정에 개입했다면 이사 선임과 오늘 주총은 모두 무효”라고 주장했다. 어 회장은 이에 대해 “노조의 요구와 내 생각에 시각차가 있는 것 같다.”면서 “협조가 잘 될 것으로 본다.”고 짧게 언급했다. ●강정원 5년 9개월만에 물러나 한편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오후 퇴임식을 갖고 5년 9개월의 재임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 행장은 “지난 5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시간이었다.”면서 “국민은행이 새로운 리더십과 화합된 열정으로 다시 큰 날개를 펴고 비상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민주 “국정농단 박차장 사퇴” 압박

    “석고대죄해야 할 자가 명예훼손 운운하다니, 즉각 사퇴하라.” 민주당은 13일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 ‘영·포(경북 영일·포항)라인’과 선진국민연대(이명박 대통령 후보 대선 캠프)의 핵심인물로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을 지목하며 고강도 사퇴 압박을 계속했다. 박 차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제가 왜 사퇴를 하느냐. 인사권자가 결정할 일”이라며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영포라인으로 민간인 사찰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정인철 기획관리비서관의 자진 사퇴를 언급하며 “아직도 박 차장은 눈치만 보고 있는 것 같다. 국정 농단의 주동자가 아직도 영포라인의 뒷선을 믿고 머뭇거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박 차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차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전병헌 의원 등을 고소한 데 대해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할 당사자가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며 국회의원의 국정감시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범법행위가 드러나는 것을 은폐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 경거망동하지 마라.”라고 경고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도 “국정의 문제와 잘못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야당의원에 대한 고소·고발 운운은 참으로 교만의 극치이고 적반하장”이라면서 “국정조사와 특검만이 국정농단과 교만의 실체를 밝혀낼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 차장은 “오늘 전병헌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팩트, 증거를 가지고 얘기해야 할 것 아니냐.”라면서 “국회의원이 본회의나 상임위에서 말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것이지만 기자들 앞에서 의혹을 확정적이고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심각히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취임한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 여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철저히 따지겠다며 국회 정무위 소집 요구, 경찰청 항의 방문 등 여권을 전방위로 압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인철 사퇴… 靑, 영포사태 수습 나서

    정인철 사퇴… 靑, 영포사태 수습 나서

    청와대가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영·포(영일·포항 출신) 라인’, 선진국민연대를 둘러싼 여권 내부의 권력 투쟁양상을 추스르기 위한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 이어 정인철 기획관리비서관이 12일 사표를 전격 제출하면서 사태가 일단 수습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정 비서관의 윗선으로 지목되고 있는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이날 자진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늦어도 이달 말쯤 예정된 개각 및 후속 인사 이전에는 박 차장의 거취를 정리하겠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박 차장이 (불법, 월권으로) 뭘 어떻게 했다는 것이 없는 것 아니냐.”면서도 “혼자 징계하듯이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철 비서관은 12일 저녁 사표를 제출한 뒤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껏 제기된 모든 의혹은 부인하지만, 대통령께 누를 끼칠까봐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발표될 청와대 (민정라인의) 조사결과에서도 (월권 의혹은) 클리어(clear)될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내일(13일) 또 야당에서 뭐가 나온다니 끝이 없을 것 아니냐.”면서 “언제까지 (이런 공방을) 계속할 수 없어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정 비서관의 사표는 곧 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비서관은 ▲SK로부터 한국콘텐츠산업협회 후원금으로 수억원을 받아 냈다는 의혹 ▲선진국민연대 측과 메리어트 모임을 통해 인사개입을 했다는 의혹 ▲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의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신청을 중도사퇴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의 비선라인으로 알려지며 검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이영호 비서관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 오후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 그러나 박 국무차장은 이날 최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진사퇴설과 관련, “사실 무근”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박 차장은 선진국민연대 출신 인사들이 정기 모임을 갖고 정부 내 인사 문제를 논의했다는 주장에는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맞섰다. 특히 박 차장의 발언은 이날 정운찬 총리가 주재한 간부 간담회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이번처럼 법과 제도상 주어진 권한 이상을 행사하는 것은 큰 문제로, 철저한 조사와 그에 상응하는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청와대 직원은 애국심과 소명의식을 갖고 일하는 사람임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청와대 내에서도 계파와 개인적인 친소관계에 따라 박 차장에 대한 인사 처분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도 이 문제를 이번에 손을 보고 가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비서관은 물론 인사, 정무 라인 등에 포함된 일부 행정관까지 인사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문제가 생겼다고 한꺼번에 쓸어내는 것은 여권내 세력 간 균형과 견제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 “영포라인이나 선진국민연대에 대한 정리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금명간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을 불러 조사한 뒤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성수·이지운·강병철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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