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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김옥찬씨 내정

    SGI서울보증보험은 27일 신임 사장에 김옥찬(58) 전 KB국민은행 부행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를 사퇴하고 SGI서울보증 사장 후보를 지원해 내정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SGI서울보증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최종 후보 6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결과 김 전 부행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대추위는 28일 김 내정자 선임에 대한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국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재무관리본부장, 재무관리그룹 부행장,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한 달간 국민은행장 직무대행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7월부터는 외국계 신용평가사 피치의 부사장을 맡고 있다. 역대 SGI서울보증 사장은 대부분 관료 출신이었지만 최근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이 불거지면서 최종 면접자 후보에는 공무원이나 정치인 출신은 제외됐다. 김 내정자가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 2004년 퇴임한 박해춘 전 사장 이후 10년 만에 서울보증에서 민간 출신 사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은행권 CEO 지각변동 시작됐다

    은행권 CEO 지각변동 시작됐다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올해 연말과 내년 초 시중은행 6곳의 행장이 교체될 예정이다. KB사태로 이건호 전 행장이 자진 사퇴한 국민은행을 비롯해 불명예 조기 퇴진하는 행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연임이라는 시험대를 통과해야 하는 행장까지 이유도 제각각이다. 한국씨티은행은 27일 행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행장으로 박진회 수석 부행장을 선임했다. 하영구 전 행장이 KB금융 회장 선출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행장직을 던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5연임에 성공했던 하 전 행장의 당초 임기는 2016년 3월까지였다. ‘5연임 행장’이란 타이틀이 따라다닐 만큼 장기집권했던 하 전 행장이 물러나고 박 신임 행장이 선임되면서 한국씨티에도 오랜만에 변화가 예상된다. 박 신임 행장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한국씨티은행 서울지점에 입행한 뒤 자금담당본부장, 한미은행 기업금융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건호 전 행장의 자진사퇴로 두 달 가까이 대행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국민은행장 자리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내정자가 겸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내정자는 앞서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조속히 추스르기 위해 회장이 행장을 겸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겸직 시기는 최소 1년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행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각각 올해 12월과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다음달 28일 예비입찰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은 민영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이 행장이 당분간 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우리은행의 매각 성공 여부와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이 행장의 향후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서 행장은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 행장 임기 내에 리딩뱅크(업계 1위) 자리를 꿰찰 정도로 안정적인 조직 운영 능력을 인정받아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되는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연내 하나·외환은행 통합 시점에 행장직에서 물러난다. 통합은행장으로는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거론된다. “통합은행이라는 대의를 위해 행장직을 내려놓겠다”는 것이 김종준 행장의 표면적 이유다. 하지만 임기 종료를 불과 얼마 앞두지 않은 상태이고, 올해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도 행장직을 유지하며 무리를 일으킨 바 있어 김 행장의 ‘진의’가 빛을 바랬다는 지적도 있다. 올해 4월 취임한 아제이 칸왈 SC은행장은 불명예 퇴진을 앞두고 있다. 수십억원대 대저택에 거주하고 VVIP 골프회원권 구매 논란이 최근 불거지면서 취임 6개월 만에 사실상 경질됐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후임으로는 박종복 부행장이 거론된다. 박 부행장이 행장에 선임되면 그는 SC은행 최초의 한국인 은행장이란 타이틀을 갖게 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윤종규 KB회장, 최소 1년 은행장 겸임

    윤종규 KB회장, 최소 1년 은행장 겸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당분간 국민은행장을 겸임한다. 한국SC은행은 한국인 행장을 뽑기로 했다. 윤 내정자는 26일 “전임 회장과 행장 간의 반목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최대한 빨리 추스르고 후계 승계 프로그램 구축 등을 위해서는 당분간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굳혔다”면서 “오는 2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들과 논의해 최종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날 윤 내정자를 내달 21일 주주총회 때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한다. 윤 내정자는 “이사회와 좀 더 논의를 해 봐야 알겠지만 겸직 시기는 못 박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소한 1년 이상은 겸직할 것으로 보인다. 윤 내정자는 “겸직하는 것이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닌 만큼 제도를 운용해 보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사외이사들이 겸직에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신임 회장에게 힘을 실어 주는 차원에서 결국 윤 내정자의 ‘뜻’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SC은행은 동북아총괄본부와 은행을 분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북아총괄본부 대표와 한국SC은행장을 겸하고 있는 아제이 칸왈 행장은 임명 6개월 만에 은행장 직을 내놓고 대표 직만 맡게 된다. 후임 행장은 내부 절차를 거쳐 뽑되 한국인으로 임명한다고 SC은행은 밝혔다. SC은행이 한국인 행장을 뽑는 것은 제일은행을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박종복 리테일금융 총괄본부 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부행장은 충북 청주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했다. 박진성(기업금융총괄본부), 박창섭(법무·준법감시본부), 김홍선(정보보안본부), 제니스리(인사·변화관리본부) 부행장도 행장 후보군에 들어가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김효주 ‘올해의 상금퀸’

    김효주 ‘올해의 상금퀸’

    ‘에비앙 챔피언’ 김효주(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3개를 휩쓸며 올 시즌 상금왕을 확정했다. 김효주는 26일 경기 광주 남촌골프장 동서코스(파72·6715야드)에서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2위 박인비(KB금융그룹)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 4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6월 한국여자오픈과 지난 12일 끝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올해 메이저에서만 3승을 수확했다. KLPGA 투어 한 해 메이저 3승은 2008년 신지애 이후 6년 만이다. 시즌 5개의 우승컵을 수집한 김효주는 2009년 서희경에 이어 5년 만에 한 시즌 5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 시즌 상금 11억 4000만원을 쌓은 김효주는 남은 3개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올 시즌 상금왕을 확정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 허윤경(SBI저축은행)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였던 김효주는 박인비, 백규정(CJ오쇼핑) 등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13번 홀(파4)까지 10언더파로 박인비, 백규정과 공동 선두를 달렸던 김효주는 14번 홀(파3)과 1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바로 앞 조에서 경기를 한 박인비가 17번 홀(파4) 버디로 추격했지만 김효주는 1타 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켰다. 김효주는 “우승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특히 인비 언니가 17번 홀에서 분명히 버디를 할 것 같아서 나도 잘 쳐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준우승, 이번에도 국내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효주와 챔피언 조에서 다승 경쟁을 펼쳤던 동갑내기 백규정은 2타 뒤진 10언더파 278타로 3위에 그쳤고 이날 2타를 잃은 허윤경은 9언더파 279타로 4위로 밀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신임 KB금융 회장 첫 과제는 조직안정

    엊그제 KB금융지주 신임 회장에 윤종규 전 KB 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다음달 21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윤 내정자는 여러 면에서 전임자들과 다르다. 행원부터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10여년간 KB에서 일한 사실상 내부 승진 인사다. 또 영남 일색인 다른 은행 CEO와는 달리 호남 출신이다. 회계법인에서 영입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칠 만큼 능력도 검증된 인물이다. 이런 강점을 십분 활용해 반년 동안 지속된 내분을 추스르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윤 내정자 앞에 놓인 첫 과제다. 외국인이 지분의 3분의2를 갖고 있는 KB금융은 회장 자리를 차지하거나 선임 과정에 개입하는 ‘모피아’와 정권의 힘에 휘둘려 왔다. ‘낙하산’ 회장은 후계자를 양성하기보다 자기 사람 챙기기에 바빴고 그러다 보니 줄 서기와 눈치 보기가 만연했다.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전임 회장과 행장, 이사회의 갈등은 이런 배경에서 비롯됐다. 윤 내정자는 알력을 겪으면서 저하된 조직원들의 사기를 회복하고 화합을 이뤄내는 데 무엇보다 힘을 쏟아야 한다. 강한 리더십으로 무너져 내린 조직의 근간을 바로 세우고 느슨해진 체계도 다잡아야 한다. ‘리딩뱅크’로 군림하던 국민은행의 위상은 몇 대에 걸친 낙하산 회장의 시기에 완전히 추락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대형 은행 가운데 꼴찌였다. 게다가 외국은행 투자 실패와 도쿄지점 부당대출 등 온갖 금융사고로 고객들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이런 연유로 위축된 영업력을 되살리고 도덕성을 회복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일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는 신임 회장의 막중한 임무다. 전임자들이 일으킨 내분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따라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고 단순하게 바꾸는 것도 숙제다. 주인 없는 회사에서 경영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사외이사들의 구성도 다양화하고 지주와 은행의 이사회 또한 전면적으로 개혁하는 것도 공정한 경영권 행사를 위해서는 서둘러야 할 일이다. 특히 자신을 뽑아 준 사외이사들과 이 시간부터 결별하지 않고서는 그들과 결탁했다는 비난을 듣지 않을 수 없다. KB 금융은 단순히 국내의 한 금융회사가 아니다.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진 한국금융의 미래를 짊어진 민간 금융회사다. 따라서 그에 걸맞은 역할을 선도적으로 해야 한다. 조직을 수습하고 나서는 윤 내정자가 밝힌 대로 인수합병(M&A), 지분 투자 등으로 해외 진출에 여력을 쏟아 리딩 뱅크로서의 임무도 다해야 할 것이다.
  • 상고·행원 출신 윤종규 진정성이 스타 CEO 눌렀다

    상고·행원 출신 윤종규 진정성이 스타 CEO 눌렀다

    진정성이 명성을 눌렀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상고(商高)를 갔고, 식구들 생계 때문에 대학 강의실 대신 은행 출납 창구에 앉았던 열여덟 살 까까머리 청년이 국내 최대 고객 수를 자랑하는 금융지주사의 회장에 내정됐다. 22일 KB금융지주의 새 회장 후보에 뽑힌 윤종규 내정자는 “진심이 통한 것 같다”며 몸을 낮췄다. 그의 인생은 질그릇에 가깝다. 막판까지 회장 자리를 두고 경합했던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처럼 경력도 명성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언제 어느 때고 균질한 쓰임새를 보장한다. 본선 경쟁에 오른 4인 후보 가운데 KB금융 임직원들의 가장 뜨거운 지지와 신망을 받은 것은 그 때문이다. 하지만 승부는 막판까지 그야말로 예측 불허였다. 스타 최고경영자(CEO)인 하 행장의 막강한 인맥과 자자한 이름값 때문에 KB 내부의 절대적인 지지세에도 불구하고 윤 내정자의 고배를 점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1차 투표는 한 표 차이(5대4)였다. 2차 투표에서 하 행장을 지지했던 한 명의 회추위원이 ‘표심’을 바꾸면서 6대3으로 희비가 갈렸다. 윤 내정자는 “면접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얘기한 게 (누가 회장이 되든) 무너진 KB를 하루빨리 추스르는 게 가장 절실하다는 것이었다”며 “회추위원들도 이 점에 공감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KB 사태의 근원을 ‘각기 다른 줄을 타고 내려온 두 개의 낙하산’에서 찾는 시각이 적지 않아 이런 갈등을 치유하는 데는 외부 출신보단 내부 출신이 더 적임이라고 회추위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노조도 그의 내정을 크게 환영했다. 윤 내정자는 원래 관료가 될 뻔했다. 1981년 행정고시 25회에 차석 합격했으나 시위 전력 때문에 면접에서 탈락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최종 합격했다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최종구 금감원 수석 부원장 등이 행시 동기다. 당시 그를 면접에서 떨어뜨렸던 심사위원이 훗날 “내 평생 가장 양심에 걸리는 일이었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 관료가 됐다면 ‘관피아’(관료+마피아)로 분류돼 오늘날 회장 후보에 오르지 못했을 수도 있다. 관료사회에서 거부당하고 회계사로 활동하던 그는 고(故) 김정태 초대 통합 국민은행장의 삼고초려로 2002년 국민은행에 발을 디뎠다. 윤 내정자는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지만 내가 됐다는 것 자체가 KB의 자긍심 회복”이라며 “최대한 빨리 조직을 추슬러 옛 리딩뱅크로서의 KB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눈앞의 과제가 녹록지만은 않다. 당장 KB 사태의 도화선이 됐던 전산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무엇보다 전산 교체 여부부터 결정지어야 한다. LIG손해보험 인수는 무난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공석인 국민은행장을 잘 선임하는 것도 중요한 숙제다. KB 사태가 지주 회장과 은행장 간의 갈등에서 촉발됐던 만큼 호흡이 잘 맞되 능력 있는 은행장을 뽑아야 하고 ‘힘의 분배’도 확실하게 해야 한다. 윤 내정자는 일각에서 거론하는 회장-행장 겸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지금처럼 분리하되 종전의 알력이 재발하지 않도록 회장과 행장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할 작정이다. 1채널(옛 국민은행 출신), 2채널(옛 주택은행 출신)로 불리는 뿌리 깊은 채널 갈등 해소와 계속 미뤄 놓은 점포·인력 구조조정도 넘어야 할 산이다. 답보 상태의 성장성과 수익성도 끌어올려야 한다. 가뜩이나 강성인 데다 회장 인선 과정에서 ‘신세 진’ 노조와 사외이사들에게 휘둘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윤 내정자는 “그 어떤 경우에도 원칙을 저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KB금융 회장에 윤종규 前부사장

    KB금융 회장에 윤종규 前부사장

    KB금융지주 회장에 내부 출신인 윤종규(59) 전 KB금융 부사장이 내정됐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2일 회장 후보 4명에 대해 심층 면접을 벌인 결과 윤 전 부사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새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이날 밝혔다. 면접에 오른 4인은 윤 전 부사장 외에 하영구 씨티은행장,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 부행장,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이다. 윤 내정자는 막판까지 하 행장과 치열하게 경합했으나 회추위원들이 조직 안정에 더 무게를 두면서 최종 낙점됐다. 김영진 회추위원장은 “윤 전 부사장이 재무, 영업, 리스크 관리 등에 모두 정통한 전문가인 데다 내부 임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워 KB 사태 갈등을 추스르는 데 더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1차 투표에서는 9명의 회추위원 가운데 5명이 윤 전 부사장을, 4명이 하 행장을 지지했다. 1차 투표에서 6표가 안 나와 2차 투표에 들어갔고 그 결과 윤 전 부사장이 6표, 하 행장이 3표로 갈렸다. 윤 내정자는 “어려운 시기에 수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무너진 KB의 자긍심을 되찾는 데 최우선순위를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차기 국민은행장 12월 초에 윤곽

    차기 국민은행장 12월 초에 윤곽

    K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이 내정되면서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이사(CEO) 후속 인사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21일(주주총회) 신임 회장이 취임하게 되면 곧바로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를 열어 행장 선임 절차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건호 전 행장의 사퇴로 지난 9월 초부터 대행체제로 운영되는 현 상황을 감안해서다. 지난해에도 임영록 전 회장 취임 직후 이건호 전 행장 선임까지 일주일가량 소요됐던 전례가 있다. 또 ‘KB 사태’로 분열된 조직을 조속히 추스르기 위해서라도 차기 행장 선임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르면 오는 12월 초에는 차기 행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임 전 회장이 취임 직후 폐지했던 지주 사장직을 부활하게 되면 행장 선출 작업은 지주 사장 선임 이후로 밀린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박지우 행장 직무대행 겸 수석 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홍·홍완기·오현철 부행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이 전 행장 선임 때처럼 전·현직 임원 중 의외의 인물 발탁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KB금융 지배구조 문제 해결을 위해 회장과 행장을 겸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실제 4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은 이순우 회장이 행장직을 겸하고 있다. 하지만 윤 내정자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데다 금융권에서도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22일 “12개(LIG손해보험 포함) 계열사를 거느린 KB금융의 덩치를 고려하면 회장·행장 겸직이 오히려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행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면 계열사 CEO들은 신임 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하고 재신임 여부를 묻는 것이 관례다. 지난 8월 말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에서 유임된 정회동 KB투자증권 사장, 김진홍 KB생명 사장, 이희권 KB자산운용 사장, 장유환 KB신용정보 사장 등을 포함해 일부 계열사 CEO가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장과 행장이 모두 교체되는 만큼 연쇄적인 이동이 예상된다”면서 “계열사 CEO 교체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노승열 “4년 전 역전패가 약이 됐어요”

    노승열 “4년 전 역전패가 약이 됐어요”

    미국에서는 우승을 맛봤지만 정작 한국에선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한국 골프의 미래’ 노승열(나이키)이 제57회 코오롱 한국오픈에 도전장을 다시 내밀었다. 지난 4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클래식 챔피언인 노승열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4년 전 한국오픈은 성장에 바탕이 되는 좋은 경험이 됐다”며 “이번에는 한국 첫 우승을 일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마지막 날 10타 차 선두를 달리다 양용은에게 역전패했다. 양용은이 “사실 그날 아침 클럽하우스에서 10타 위의 승열이에게 ‘편하게 치라’고 인사하고 나갔는데…”라고 하자 노승열은 “편하게 칠 상황을 안 만들어 줬다”고 받아쳐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PGA 투어 출전 자격도 잃은 데다 지난 5월에는 KB금융그룹과의 후원 계약도 끝나는 등 코스 안팎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양용은은 “성적이 계속 안 나다 보니 나 스스로를 많이 가뒀던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이번 대회가 열리는 우정힐스에 좋은 기억이 많아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7년 만에 한국오픈에 출사표를 던진 나상욱도 “한국에서는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올해 반드시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3일부터 나흘 동안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해외파들의 ‘작심’ 외에 나란히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승을 달리는 박상현(메리츠금융), 김우현(바이네르)의 시즌 3승 경쟁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KB회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 지동현 전 KB카드 부사장

    [KB회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 지동현 전 KB카드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은 KB 회장 후보들 가운데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이다. ‘회장 후보 중도 사퇴는 없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혔던 지 전 부사장조차도 최종 4인 후보 발표 직후 “얼떨떨하다”고 발언했을 정도다. 이론과 실무를 모두 겸비했다는 점은 지 전 부사장의 장점이다. 한국금융연구원 출신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딴 재무관리 박사학위를 갖고 있어 금융계에서는 ‘지 박사’로 통한다. 조흥은행 부행장, LG카드 부사장,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2008년 KB를 떠난 그를 2010년 어윤대 전 회장이 KB카드 분사 과정에서 불러들였다. 지 전 부사장은 21일 “금융기관 경영 이론에 대해 국내에서 나만큼 많이 알고 있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면서 은행업 실무 경험이 부족하다는 약점에 대해서도 “(4명의 후보 중) 하영구 행장을 제외하고는 은행 실무(국민은행 경제연구소장) 경험이 가장 길다”고 강조했다. KB회장 취임 이후 경영 목표로는 ‘고객 신뢰회복’을 꼽았다. 그는 “국민은행 고객 2600만명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해 신뢰받는 금융그룹이 되겠다”면서 “‘금융은 과학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정확한 통계분석에 근거한 금융서비스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 효율성을 위해 회장과 행장직은 분리하는 것이 맞다”고 밝힌 지 전 부사장은 “행원으로 입행해 30년 넘게 은행에서 경험을 쌓은 내부 출신을 행장으로 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건호 전 행장과 같은 금융연구원 출신으로 ‘연피아’(연구원+마피아)라는 꼬리표는 부담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지 전 부사장은 “마지막 이력이 국민카드 부사장이고 연구원 출신이 대단한 권력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며 “연피아라는 것은 실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KB의 고질적인 줄서기 문화, 채널 갈등과 관련, 지 전 부사장은 “수장이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곳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서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권한을 모두 넘겨줄 것”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KB금융 회장후보 릴레이 인터뷰] 윤종규 전 KB 부사장 “KB맨 무너진 자긍심 회복 필요”

    [KB금융 회장후보 릴레이 인터뷰] 윤종규 전 KB 부사장 “KB맨 무너진 자긍심 회복 필요”

    2010년 법무법인 김앤장에 있던 윤종규 전 국민은행 부행장을 KB금융지주 부사장으로 다시 불러들인 이는 어윤대 당시 KB금융 회장이었다. 하지만 윤 전 부행장에게 ‘정신적인 지주’나 다름없던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올 초 작고)은 그의 KB행에 부정적이었다. 고민 끝에 정중히 거절했다. 그런데 며칠 뒤에 어 회장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다. “사내 설문조사를 해보니 당신 점수가 너무 높게 나왔다”며 “같이 일해보자”는 간곡한 요청이었다. 두 번이나 거절하기가 뭣해 수락했다. 지금도 그는 KB 회장 후보 4인 가운데 내부 임직원들의 지지와 신망이 가장 높다. 임직원들이 ‘진정한’ 내부로 인정하는 유일한 후보이기도 하다. “지금 KB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긍심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데 있다”는 윤 후보는 “외람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KB 회장에) 내부 출신이 되는 것 자체가 KB맨들의 무너진 자긍심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 노조가 그를 지지하는 점과 호남 출신이라는 점은 강점이자 약점으로 꼽힌다. 노조에 휘둘릴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윤 후보는“상고를 나와 18살에 은행원이 됐고 주경야독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행정고시(25회)도 은행에 다니면서 합격했다. 비록 시위 전력 때문에 최종 면접에서 떨어져 공무원은 못됐지만 이런 나의 삶의 이력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그런 말은 못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KB 부사장 때 나를 지켜봤던) 사외이사들이 잘 알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가 고(故) 김정태 행장의 삼고초려로 국민은행에 합류한 것은 잘 알려진 얘기다. 국민·주택은행이 합병한 뒤라 ‘채널 갈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재무, 영업, 리스크관리, 인수합병(M&A) 등 핵심 업무에 두루 밝다. 기업설명(IR) 책임자를 6년이나 해 글로벌 감각도 갖췄다. 스스로 “전체 그림을 보는 것은 자신 있다”고 자부할 정도다. 2004년 국민카드 회계 처리 문제로 중징계(감봉)를 받았던 전력이 있지만 이는 당시 김 행장을 밀어내기 위한 ‘정치적인 포석’이었다는 얘기도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 CEO 내정설에 금융당국 ‘곤혹’

    요즘 큰 장(場)이 선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내정설’이 파다합니다. 인사 때마다 나오는 내정설로 치부할 수 있지만 허투루 흘려버리기에는 돌아가는 모양새가 그럴싸합니다. 누군가를 먼저 낙점하고 빠르게 요식 행위가 진행된다는 거죠. 금융당국은 이런 시나리오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도 손사래를 칩니다. “그럴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고 항변합니다. 되레 “누가 되는 것이냐”고 연막까지 칩니다. 곤혹스러운 기색도 엿보입니다. 엉뚱하게 불똥이 튀었다는 억울함이겠죠. 그렇다고 금융당국이 이번 인사에서 아예 손을 놓고 있지는 않은 듯합니다. ‘몸통이냐, 깃털이냐’의 차이로 보입니다. 일부 공석인 금융 공기업의 인사가 최근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배경은 금융당국의 추천과 ‘위’의 최종 사인이 끝났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9개월 동안 깜깜 무소식이었던 주택금융공사의 사장 공모 절차가 이달 들어 갑자기 빨라진 것에는 ‘이유가 다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공모 진행과 동시에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의 내정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10여명의 후보가 지원했고 다음달 초 새로운 CEO를 뽑을 예정이지만 벌써 파장 분위기입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20일 “위에서 내정해 뽑는 거면 9개월 동안 공석으로 놔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공기업의 조직 안정을 위해서라도 (이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는 28일 주총에서 뽑힐 SGI서울보증보험 CEO도 내정설이 점점 굳어지고 있습니다.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KB금융 회장 후보를 반납하고 서울보증보험에 지원한 것을 놓고, ‘남의 떡이 될지도 모르는 큰 자리보다 확실하게 내 손에 들어온 작은 떡이 나은 것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KB금융 회장 자리는 점입가경입니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의 내정설이 나오더니 이에 맞서 ‘내부 출신설’도 강하게 제기되는 형국입니다. ‘서로 믿는 구석이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은 하 행장을, 사외이사와 노조는 내부 출신 한 명을 적극 지지한다는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LPGA 대회 우승 백규정, 세계랭킹 13위로 ‘껑충’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슈퍼 루키’ 백규정(19·CJ오쇼핑)이 세계랭킹을 20계단이나 끌어올렸다. 백규정은 20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4.50점을 받아 지난주보다 20계단 도약한 13위에 자리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신예인 백규정은 지난주 인천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전인지(20·하이트진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연장전 끝에 우승하며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최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안선주(27)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오른 14위(4.44점)에 자리했다. 하나외환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백규정에 패한 전인지는 지난주보다 7계단 높은 24위(3.51점)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지켰으나 2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 선수는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반올림해 표기되는 랭킹 점수에서 11.04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보면 루이스의 점수는 11.044점, 박인비는 11.038점이다. 3∼5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9.75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8.20점), 펑산산(중국·6.74점)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금융 회장후보 4인의 출사표] 하영구 씨티은행장

    [KB금융 회장후보 4인의 출사표] 하영구 씨티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에게는 국내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라는 타이틀이 항상 따라다닌다. 2001년 한미은행장에 취임한 그는 한미은행이 씨티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도 14년 동안 줄곧 행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직업이 은행장”이라는 말을 듣는 그로서는 이번에 KB금융 회장 출마선언을 하면서 14년 만의 외도를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최종 명단에 오른 4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KB금융 재직 경험이 없는 외부출신이다. 하 행장은 19일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최종 명단에 오른 나머지 3명의 후보도 ‘순수 KB 출신’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어 “(내외부 여부를 떠나) 오랫동안 은행업에서 쌓은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2일) 심층면접에서 KB금융 경영 전략의 밑그림을 제시하겠다”며 말을 아꼈지만 글로벌 경영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하 행장은 “KB도 여기서 머무를 수 없고 글로벌하게 뻗어나가야 한다”면서 “씨티은행의 CEO로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경험을 KB에서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주 회장과 행장 겸임에 대해서도 그는 “그 부분은 가서 사안을 봐야 한다”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이외에는 지금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고위 관료의 지원을 받는 ‘위장 관피아’라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하 행장은 “지난 2일 회장추천위원회로부터 1차 후보 선정과 관련한 연락을 처음 받았으며, 정부 고위 관계자와 사전 조율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외부 인사’에 반대하는 국민은행 노조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그는 “신뢰를 잘 쌓아가면 다 해결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외부 출신이라도 소신과 원칙은 지켜나가겠단 의지도 피력했다. 인사적체에 시달리는 KB 인력구조와 관련해 하 행장은 “(인력 구조조정이) 필요하느냐, 필요하지 않느냐는 나중에 판단해야겠지만, 밖에서 온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구조조정이 필요없다’ 이런 식으로 답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구조조정이 필요 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노조가 바라는 답을 하겠다는 것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KB금융 회장후보 4인의 출사표]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

    [KB금융 회장후보 4인의 출사표]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

    KB금융 차기 회장을 뽑는 본선이 시작됐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지난 16일 최종 후보 4명으로 김기홍, 윤종규, 지동현, 하영구 후보를 골랐다. KB 내홍의 아픔을 딛고 리딩뱅크의 자존심을 회복할 적임자로 선발되기 위해 후보 간 신경전도 뜨겁다. 오는 22일 마지막 관문인 심층면접을 앞둔 후보 4명의 출사표를 차례로 소개한다.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에게는 ‘불도저’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솔직한 화법을 구사하며 한 번 판단이 서면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을 일컫는 말이다. 1999년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에게 금감원 부원장보로 발탁된 이후 보험업계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동방금고·진승현 게이트 비리사건을 조사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국민은행 사외이사 시절 경영진들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은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 KB회장 최종 4인 후보에 오른 김 전 부행장이 KB사태로 불거진 내홍을 추스르고 조직을 정비하는 데 적임자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김 전 부행장은 17일 KB회장에 선임될 경우 최우선 과제로 ‘조직안정’을 꼽았다. 그는 “현재 임직원들 사기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우선 사기 진작에 힘쓰고, KB 브랜드에 생긴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해야 한다”며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주식자산을 키워 회사 가치를 높이는 것도 현안”이라고 말했다. KB 재직기간(2년 10개월)은 짧지만 KB 조직을 잘 아는 점도 장점이다. 김 전 부행장은 “KB금융지주 설립단장으로서 현재의 비전과 지배구조를 설계했고, 조직을 잘 알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조직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업 실무 경험이 짧다는 약점에 대해 김 전 부행장은 “수석부행장은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로서 각 부행장들이 내 결재를 받고 행장한테 갔다. 은행 업무도 많이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배구조 문제 해결을 위해 회장과 행장 겸임에 대한 의견이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김 전 부행장은 “행장 선임은 회장 권한이 아니고 이사회 권한이기 때문에 섣불리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수익 다변화를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수석부행장을 할 때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 대안을 검토했으며, 그 경험이 소중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의 만성적인 인사 적체와 관련해서는 “지금은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급선무이며, 구조조정을 얘기할 단계는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강혜지 ‘깜짝 선두’…하나·외환 챔피언십 1라운드

    강혜지 ‘깜짝 선두’…하나·외환 챔피언십 1라운드

    강혜지(24·한화)가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하나·외환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강혜지는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 냈다.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KB금융)과 호주 교포 이민지, 지은희(한화),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 이미림(우리투자증권) 등 3언더파를 친 공동 2위 그룹에 2타 차로 앞섰다. 2008년 퓨처스(2부)투어 우승으로 이듬해 LPGA 투어에 발을 들인 강혜지는 이로써 뒤늦은 첫 승을 신고할 기회를 잡았다.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공동 3위 세 차례. 메이저대회 가운데는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강혜지는 후반 버디만 3개를 보태 리더보드 맨 꼭대기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12번홀(파3)에서는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떨궈 상승세를 탔고, 15번홀(파4)에서도 버디 하나를 보태 1라운드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3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2언더파 70타 공동 7위에 포진한 가운데 지난 13일 결혼한 박인비(2위·KB금융)는 1타 뒤진 공동 1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효주(롯데)는 이븐파 72타 공동 21위.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KB금융 회장 인선 낙하산 오명 벗어야

    [오승호의 시시콜콜] KB금융 회장 인선 낙하산 오명 벗어야

    장관급을 지낸 한 인사는 최근 KB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의 평판 조회에 흔쾌하게 응했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의 세계 경쟁력은 80위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KB지주 회장 후보군 가운데 최고경영자(CEO)로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한 명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줬다”고 말했다. KB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회장 선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금융시장 성숙도 부문에서 80위로 7년 사이 53단계나 추락했다. 선진국과 달리 걸음마 단계인 금융지주 CEO 승계 또는 양성프로그램도 평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법하다. KB지주 주가는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 등 경영진 내분사태 동안 곤두박질쳤다. 이른바 CEO리스크(위험)로,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개선과 직결되는 요소다. 미국과 유럽의 대형은행 CEO 가운데 지난해 연봉 1위를 차지한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은 “내 시간의 98%를 2%의 가능성을 생각하는 데 보낸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를 결정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한다는 얘기다. 수익구조가 단순한 국내 금융회사 CEO들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우리나라 금융회사 CEO들은 사외이사 관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2008년 KB지주 출범 이후 회장들은 모두 외부 인사 일색이었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은 회장으로 내정됐다가 해외투자 손실에 대한 당국의 압박에 중도 하차하기도 했다. 회추위가 어제 후보군을 다시 4명으로 압축했다. 22일 면접에서 당락이 사실상 판가름난다. KB지주의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공단 9.96%, 포스코 3.0%, 외국인 63.5% 등이다. 정부 지분은 전혀 없다. 외국인 지분은 15일 67.45%로 높아졌다. CEO 인선에 외부 입김이 작용할 수 없는 구조다. 그런데도 실제는 달랐다. 이번 인선 과정에서는 외부 출신들 간 볼썽사납게 집안 싸움을 한 파장을 의식해서인지 지금까지는 잡음이 적은 편이다. 회추위가 후보군을 미리 공개해 여론 검증 절차를 밟은 영향도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정치권이나 경제 실세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지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야 한다. 혹여 학연이나 지연, 권력 실세 등을 등에 업은 낙하산 후보가 있다면 깨끗이 사퇴해야 한다. 회추위는 오로지 능력과 비전, 도덕성 등을 토대로 평가해 독자적으로 회장을 뽑아야 한다. 그것만이 내분 사태를 막지 못한 이사회의 불명예를 씻는 길이다. osh@seoul.co.kr
  • KB 회장 후보 김기홍·윤종규·지동현·하영구 ‘4인 압축’

    KB 회장 후보 김기홍·윤종규·지동현·하영구 ‘4인 압축’

    KB금융지주 회장을 향한 본선 경쟁자 명단이 16일 발표됐다. 김기홍, 윤종규, 지동현, 하영구 후보 4명이다. 앞의 세 사람은 내부, 하 후보는 외부 출신이다. KB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차 후보 7명 가운데 평판 조회 등을 거쳐 각각의 회추위원별로 1~3순위자를 적어 낸 결과 4명이 본선 경쟁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내부, 외부 균형을 맞출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3대1’ 구도를 짠 것은 다소 의외다. KB 사태를 촉발시킨 ‘외부 낙하산’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지지)이 탈락하고, ‘약체’로 분류됐던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이 본선에 오르는 이변이 연출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된다. 회추위는 오는 22일쯤 후보별로 90분간 심층 면접을 벌여 최종 후보 1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사회 의결은 29일이지만 면접이 끝나는 일주일 뒤면 사실상 KB 회장 주인이 가려지게 된다. 후보들 간의 피말리는 ‘7일 접전’이 시작된 것이다. 현재로서는 ‘내부’ 윤 후보와 ‘외부’ 하 후보의 격돌 양상이다. 그 뒤를 김 후보와 지 후보가 맹렬히 추격 중이다. KB 부사장 등을 지낸 윤 후보는 KB 임직원들의 두터운 신망과 회추위원들의 고른 지지가 최대 강점이다. 본선에 오른 후보들 가운데 사실상 유일한 순수 내부 출신이어서 ‘관피아’(관료+모피아)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행정고시 25회에 차석으로 합격했지만 시위 경력 때문에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일화는 유명하다. 국민·주택은행이 합병한 뒤 합류해 ‘채널(국민, 주택) 갈등’ 해소에 적임이고 재무, 전략, 영업, 리스크 관리 등에 모두 밝은 것도 강점이다. 호남 출신이라는 점과 노조의 지지를 업고 있는 점은 장점이자 약점이다. ‘노피아’(노조+모피아) 논란에 대해 윤 후보는 “국민은행 노조위원장과는 우연히 고향이 같을 뿐 특별한 친분은 없다”고 해명했다. KB의 자긍심 회복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했다. 하 후보는 현직 행장(한국씨티은행장) 직함을 버려 가면서까지 배수진을 쳤다. ‘믿는 구석’의 실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은행장만 13년 넘게 해 ‘직업이 은행장’으로 불린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등과의 친분과 글로벌 감각이 최대 강점이다. 씨티은행의 경영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것은 최고경영자(CEO) 경력의 결정적인 흠집이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 노조의 거부감이 강하다. 씨티 안에서는 “배가 난파하자 선원과 승객들을 버리고 선장이 맨 먼저 도망쳤다”는 냉소까지 나온다. ‘위장 관피아’ ‘내정설’ 논란도 부담스럽다. 홍콩 출장에서 서둘러 귀국한 하 후보는 “유일한 외부 후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노조 거부감은 신뢰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뒷심을 발휘한 김 후보는 국민은행에 근무한 경력(2년 10개월)은 짧지만 내부 신망이 두텁다. 재임 시절 외환은행 인수 추진과 지주사 설립 추진 등을 도맡아 내부 사정에 밝고 호탕한 리더십이 강점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내 관료 사회의 평판이 나쁘지 않고 회추위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헌재 사단’ 출신의 보험 전문가로 은행업 경험이 상대적으로 얇다는 게 약점이다. 지주 회장을 맡기에는 중량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김 후보는 “상처난 KB를 추스르는 데는 (이름값보다는) 내부 신망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선 때까지만 해도 ‘완주 의지’를 의심받기조차 했던 지 후보는 스스로도 자신의 본선 진출 소식에 얼떨떨해했다. 이동 중에 소식을 들었다는 그는 “고객에게 진정으로 도움 되는 금융사로 (KB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으로 조흥은행 부행장, 국민카드 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해 전문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회추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서울대 출신인 까닭에 학교 덕을 봤다는 말도 나온다. 회장으로서의 무게감과 은행 경험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에 지 후보는 “4명 후보 중에 은행권 근무 경력이 나보다 긴 사람은 하 후보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연피아’(금융연구원+모피아) 거부감도 불리한 대목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강혜지,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1라운드 단독 선두, “이렇게 라이를 읽은 결과...”

    강혜지(24·한화)가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인 하나·외환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강혜지는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천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인 이일희(26·볼빅)와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 양희영(25), 카트리나 매슈(스코틀랜드), 호주교포 이민지(18)를 2타 차로 앞선 강혜지는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향한 상쾌한 출발을 했다. 13일 결혼한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배희경(22·호반건설)과 지은희(28·한화), 최운정(24·볼빅),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김효주(19·롯데)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2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28위에 올랐다. 폴라 크리머(미국)가 9오버파로 출전 선수 78명 가운데 78위, 장하나(22·비씨카드)는 8오버파로 77위에 머물렀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26)도 5오버파, 공동 67위로 부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위원장·금감원장 물러나라” “사퇴 생각 없어” “해임 사안 아냐”

    “금융위원장·금감원장 물러나라” “사퇴 생각 없어” “해임 사안 아냐”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논란에 따라 촉발된 ‘KB사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KB사태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징계 수위가 번복된 점에 대한 책임 공방이 오가며 금융당국 수장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됐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동반 사퇴하라’는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요구에 “물러날 생각이 없다”면서 “무책임하거나 무능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권한 있는 사람이 권한 있게 행동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원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책임이 가볍지는 않지만 해임까지 이르는 책임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은 “KB사태에 대해 지난 8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경징계를 결정했고 여론이 나빠지자 지난달 4일 금감원에서 문책 경고를, 9월 12일 금융위에서는 정직 3개월로 중징계를 확정했다”면서 “금융당국이 여론의 눈치를 보는 모습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신 위원장은 “징계는 제재심의위의 판단을 듣고 금융위가 최종 결정하는 것으로, 이번 KB사태가 심각해 정직 3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답변했다.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은 KB사태로 물러난 이후 이날 처음 대면했다. 임 전 회장은 금융당국을 상대로 소송과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하는 등 강경했던 이전과는 달리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 전 행장은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며 다소 억울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임 전 회장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모든 게 제 부덕의 소치다. 자성의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하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 전 행장은 “일부 임직원에 의해 왜곡, 조작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이사회나 감독당국에 보고하는 것은 당연하고, 내가 한 것은 그것밖에 없다”며 “똑같은 상황이 온다 해도 같은 행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은 은행 정보기술(IT)본부장 교체를 놓고서는 엇갈린 진술을 했다. 이 전 행장은 임 전 회장이 당시 IT본부장의 부패 의혹을 거론하며 교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 전 회장은 “은행으로부터 (교체와 관련한) 사전 협의를 받았고, 협의해 줬다”며 “이 전 행장이 강도를 세게 느낀 것 같다”고 반박했다. 한편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 논란과 관련해 이날 국감에 출석한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은 “(5년간 독립 경영) 합의는 양자 간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지켜져야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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