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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서민 이자 받는 은행, CEO 연봉 日 3배라니

    박봉에 이자를 내려고 은행 문턱을 드나드는 서민으로선 기가 찰 소식이 있다. 국내 은행의 최고경영자(CEO) 평균 연봉이 일본 은행의 최고 3배에 이른다는 것이다. 순이익이 10%에 그치는 등 일본과 어느 것을 비교해도 나은 게 없기에 허탈감마저 엄습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수익이 급감했는데도 연봉은 줄지 않았다. 외환위기로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퍼부은 곳에서 어떻게 연봉잔치가 이어지는지 몽매한 서민들로선 궁금할 따름이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2001년 금융지주 체제가 출범할 때 시중 은행 CEO의 평균연봉은 4억원 정도였으나 지난해 신한금융 회장과 신한은행장의 연봉은 각각 28억원, 29억원이었다. 하나금융 회장은 26억원이다. 다른 업종보다 연봉이 많은 신한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이 3958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오르는 동안 회장의 연봉은 무려 7배 넘게 올랐다. 금융위기 이후 수익은 마이너스였다. 2007년 1조 3000억원이었던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지난해 9300억원으로, 신한금융은 2조 4000억원에서 1조 900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KB금융도 1조 9000억원에서 1조 3000억원에 못 미쳤다. 반면 일본 미쓰비시UFJ 회장의 연봉은 지난해 10조원 가까운 수익을 냈음에도 스톡옵션을 합쳐 1억 2000만엔(12억원)에 불과했다. 수익이 1조원 안팎인 국내 금융기관의 연봉이 2~3배나 많다. 미쓰비시UFJ는 2008년보다 순이익이 4배 가까이 늘었으나 경영진의 연봉을 철저히 통제했다고 한다. 내막을 따져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국내 은행들은 외환위기 직후 금융권 구조조정 등으로 선진 금융기법을 접목할 기회를 얻었으나 실기하면서 금융위기를 거치며 수익은 주저앉고 말았다. ‘이자 놀이’에만 기대어 변화를 게을리한 탓이다. 여건이 비슷했던 일본은 해외 대출을 40%로 늘리는 등 수익을 다각화해 경영기반을 단단히 다졌다고 한다. 경영성과에 따른 CEO의 연봉에 시비를 걸 이유는 없다. 하지만 성과와 무관한 CEO 연봉 책정 관행은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거수기로 전락했다고 지적받는 평가보상위원회의 기능을 하루속히 되찾아 연봉정보 공시를 의무화하고, 정권 창출에 따른 낙하산 ‘보은 인사’의 관행도 없애야 한다. 더불어 ‘이자 놀이’ 영업 행태를 벗어던지고 선진 금융투자 기법을 접목해 체질 개선에 나서길 바란다. 경영성과를 도외시하는 CEO의 구시대적인 연봉 잔치를 더는 좌시할 수는 없다.
  • 끝까지 가겠다던 임영록 “모든 것 내려놓겠다”

    끝까지 가겠다던 임영록 “모든 것 내려놓겠다”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당국을 상대로 낸 징계 무효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KB지주 등기이사 직도 사퇴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태도다. 이로써 5개월 넘게 끌었던 ‘KB사태’는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차기 회장 선임절차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KB금융 정상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임 전 회장은 28일 자신의 법무대리인인 화인(법무법인)를 통해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지난 16일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직무정지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29일자로 취하한다”고 밝혔다. 임 전 회장은 금융위가 지난 12일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와 관련해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내리자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7일 KB지주이사회가 자신을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해임한 뒤에도 등기이사 직은 유지해 왔다. 하지만 임 전 회장은 등기이사 직도 사퇴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자 한다.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을 제 부덕의 소치로 생각하고 앞으로 충분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태도 변화의 변(辯)을 밝혔다. 이어 “KB금융그룹의 고객, 주주, 임직원 및 이사회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KB금융이 새로운 경영진의 선임으로 조속히 안정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끝까지 가겠다”던 임 전 회장이 마음을 바꾼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자신의 본심과 관계없이 이런 맞대응이 ‘자리’에 집착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에 큰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관측된다. 임 전 회장은 “범죄행위에 준하는 잘못을 한 게 없다”며 징계처분에 몹시 억울해 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금융당국이 검찰 고발까지 한 상황에서 자진 사퇴하면 ‘뭔가 찔리는 게 있어 백기를 든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도 임 전 회장이 ‘결사항전’을 결심한 배경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억울함’에 동조하는 시각보다는 ‘집착과 욕심’으로 보는 부정적 시각이 더 늘었다. 불교 신자인 임 전 회장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태도를 바꾼 것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읽힌다. 경제관료(행정고시 20회) 출신으로서 정부와 맞서면 결국 필패(必敗)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자신의 버티기로 KB금융이 받게 될지도 모를 불이익, 후배인 신제윤 금융위원장(행시 24회), 최수현 금융감독원장(행시 25회)과 얼굴 붉히며 계속 싸워야 한다는 부담감, 아무리 “나는 다르다”고 외쳐대도 ‘모피아(재무부+마피아) 낙하산’에 대한 싸늘한 여론, 이사회까지 돌아선 마당에 몇 년에 걸친 소송전에서 이긴다고 해도 실익이 별로 없다는 점 등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검찰과의 일전 불사 등으로 “정말 찔리는 게 없는 모양”이라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어느 정도 명예가 회복된 것도 그의 마음을 돌려세운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순익 10배인 日은행의 최고… 3배 한국 은행CEO ‘연봉 잔치’ 논란

    순익 10배인 日은행의 최고… 3배 한국 은행CEO ‘연봉 잔치’ 논란

    ‘KB 사태’ 등으로 국내 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최고경영자(CEO)들의 높은 연봉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연봉은 기본급·상여금 14억원과 성과연동주식 3만 40주(연말 종가 기준 14억 2000만원) 등 28억 2000만원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6억 4000만원(기본급·상여금 9억원+17억 4000만원 상당의 성과연동주식)이다. KB금융그룹은 회장이 중도 교체돼 연봉을 정확하게 산출하기 어렵지만 20억원대다. 성과연동주식은 당장 현금으로 받는 게 아니라 성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받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더라도 기본 보수만 15억원 안팎이다. 이는 일본 금융 CEO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본 1위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의 오키하라 다카무네 회장은 지난해 기본급, 성과급, 스톡옵션을 모두 합쳐 1억 2100만엔을 받았다. 실질적인 경영자인 히라노 노부유키 지주 사장 겸 은행장의 연봉은 1억 2500만엔이다. 국내 CEO들의 연봉이 껑충 뛴 것은 2001년 금융지주사 출범과 무관치 않다. 그 전까지만 해도 은행장 평균 연봉은 3억~4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금융업 육성을 강조하고 금융사들도 은행, 증권, 보험 등을 거느린 지주사 체제에 걸맞게 회장 연봉의 ‘격’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보수가 급격히 뛰었다. 금융사들은 미국 등 금융 선진국과 비교하면 그렇게 높은 수준이 아니며 성과가 나쁘면 성과연동주식은 한 푼도 못 받을 수 있다고 반박한다. 실제로 미국 웰스파고은행(793만 달러)이나 씨티은행(772만 달러)의 CEO 연봉은 우리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씨티(197억 달러)와 웰스파고(323억 달러)의 지난해 순이익이 국내 금융그룹(1조~2조원)의 10~20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송민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은 “올해부터 5억원 이상 상장사 등기임원 연봉이 공개되고 있지만 지금처럼 보수 총액만 공개하는 방식은 곤란하다”면서 “보수 책정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 주주와 외부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책정 방식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외이사가 ‘경영진 거수기’라는 오명을 불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영진 보수는 사외이사가, 사외이사 보수는 경영진이 결정하다 보니 ‘주고받기식’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KB 차기회장 후보 새달 10여명 압축

    KB금융지주는 26일 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논의했다. 회추위는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기본 후보군 100명을 정한 뒤 서류심사 등을 통해 다음달 초 10여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KB금융의 자체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윤웅원 KB금융 회장 직무대행(부사장)과 박지우 국민은행장 직무대행(수석 부행장) 등도 후보군에 자동 포함됐으나 이들은 이번 ‘KB 사태’에 연관돼 있어 최종 후보군에 오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낙하산은 절대 안 된다’는 안팎의 공감대가 강한 만큼 순수 금융인이나 KB 출신이 발탁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다음달 말까지 최종 후보를 정해 11월 2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회추위에 앞서 국민은행은 오전 이사회를 열어 오갑수 사외이사의 퇴임을 확정했다. 오 이사는 오는 11월 2년 임기가 끝난다. ‘2+1’ 규정에 따라 1년 연임이 가능하지만 오 이사는 ‘지지자(知止者: 멈춰야 할 때를 아는 자)의 지혜’를 인용하며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 4월 임기가 끝나는 김중웅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다른 사외이사들도 임기가 돌아오면 차례대로 물러날 방침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인사]

    ■외교부 ◇국장급△중남미국장 박상훈△평화외교기획단장 권용우 ■KB금융지주 △IT기획부장 노설균 ■웰컴저축은행 ◇본부장△CRM 김형태△소비자금융 김재식△리테일금융 서성주△검사 임현식△경영전략 손창범◇웰컴크레디라인대부△경영지원본부장 금영섭
  • [‘KB사태’가 남긴 문제점] (하)무원칙·무기준… 말뿐인 기관제재 강화

    [‘KB사태’가 남긴 문제점] (하)무원칙·무기준… 말뿐인 기관제재 강화

    금융 제재를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KB 사태’는 원칙 없고 기준 없는 금융당국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직무에 소홀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칼을 더 세게 휘두르는 금융당국은 익숙한 장면이다. 제재가 엿장수 마음 따라 춤춘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기관보다 임직원을 가중 처벌하는 구태도 여전하다. 기관 제재 강화는 말뿐이다. 그렇다고 제재 과정이 투명한 것도 아니다. 수틀리면 뒤집어엎는 원님 재판식이다. 반면 제재 권한을 둘러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 밥그릇 싸움은 치열하다. KB 사태는 금융 제재에 대한 한국 금융당국의 수준과 인식을 일본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사례를 제공했다.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사건에 가려져 있지만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건도 대형 금융사고였다. 부당대출 규모만 5300억원대로 내부통제 상실뿐 아니라 본점의 감독 태만, 경영관리 부실이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일본금융청과 한국 금감원은 지난달 28일 사뭇 다른 제재 조치안을 내놓았다. 양측의 고위 관계자들이 서로 오갈 정도로 조사 내용을 공유했지만 징계 내용은 달랐다. 일본금융청은 국민은행 도쿄·오사카지점에 4개월(2014년 9월 4일∼2015년 1월 3일) 신규 영업정지를 결정했다. 사회적 물의와 비리를 저지른 만큼 기관인 국민은행에 중징계했다. 반면 금감원의 관심사는 달랐다. 해외에서 비리 이미지를 각인시킨 국민은행보다 이번에 물러난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의 중징계(문책경고) 여부에 쏠렸다. 이 전 행장은 이 사건 당시에 리스크 담당 부행장으로 일했다. 금감원은 이 전 행장 ‘찍어내기’에 매몰되다 보니 대형 금융사고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에 경징계인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기관경고는 금융기관이 건전한 영업 또는 업무를 저해하는 행위를 함으로써 금융기관 또는 금융거래자 등에게 재산상 손실을 초래한 경우 그 위반의 정도가 비교적 가벼울 때 내려지는 조치다. 제재 권한은 금융위와 금감원으로 이원화돼 있다. 크게 금융위가 직접 조치하거나 금감원에 위탁한다. 혹은 금감원(장)이 직접 할 때도 있다. 문제는 제재 권한을 합리적으로 조정한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와 대(對) 국회 로비 결과에 따라 나뉘었다는 데 있다. 제재 권한 주체가 왜 금융위인지, 왜 금감원인지 기준과 원칙이 없다는 얘기다. 금융지주법과 은행법, 보험업법, 자본시장법, 저축은행법 등에 따라 제재 권한 주체가 제각각이다. 은행 제재 권한이 대표적이다. 은행법에 따라 임원의 해임권고·직무정지 조치는 금융위가 하고, 문책경고·주의적경고·주의는 금융위 권한이지만 금감원장이 조치할 수 있다. 또 면직요구를 포함한 모든 은행 직원(등기임원 제외)에 대한 제재는 유일하게 금감원장이 조치한다. 2010년 밥그릇 싸움과 국회 로비 결과 금감원장에 귀속됐다. 반면 금융지주사와 저축은행 직원의 면직요구 제재 권한은 금융위가 갖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21일 “제재의 양정 기준이 모호하고, 주관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서둘러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재심의위의 위상이 뚝 떨어졌다. 최수현 금감원장이 제재심의 제재안(경징계)을 뒤집어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자문기구여서 최 원장이 제재안 수용을 거부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금융위도 제재심의위를 무시하기는 마찬가지다. 금융위는 심의위원인 담당국장 대신 담당과장을 대리인으로 보냈다. 제재심의위의 위상 약화는 자초한 측면도 있다. 우선 투명하고 공정한 제재 시스템과는 거리가 있다. 심지어 로비도 가능한 구조다. 회의 의사록를 공개하지 않고, 참관인 제도도 금하고 있다. 심의위원의 ‘인재풀’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금융당국에서 독립된 제3의 기관에서 제재심의를 진행하는 개혁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제재심의에서 유보적 입장을 취한 금융위는 최근 일사천리로 KB 이사회까지 개입해 임영록 전 회장을 물러나게 했다. 그 과정에서 법을 무시하고 편법을 동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가 임 전 회장의 ‘아웃’을 원하면 해임권고 조치를 내리면 된다. 하지만 직무정지 3개월 조치를 취한 뒤, 물밑에서 KB 이사회를 압박해 회장직을 박탈하는 것은 법 위에 군림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특히 임 전 회장이 제기한 직무정지 취소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과가 아예 반영되지 않도록 봉쇄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사회에서 해임이 된 만큼 법원이 직무정지 취소를 내려도 의미가 없다. 금융당국은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을 쫓아낼 때도 비슷한 수법을 사용했다. 2009년 황 전 회장은 직무정지 3개월을 받고 행정소송을 통해 승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KB 인사에 금융당국이 개입하면서 더욱 문제가 꼬이게 됐다”면서 “누가 봐도 이사회 스스로가 (임 회장을) 해임시켰다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KB사태’가 남긴 문제점] (중) 정부의 ‘낙하산 근절 의지’ 시험대

    [‘KB사태’가 남긴 문제점] (중) 정부의 ‘낙하산 근절 의지’ 시험대

    KB사태를 가까이서 지켜본 한 금융권 인사는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결사항전을 결심한 데는 (회장후보추천위원인) 사외이사들의 지지를 얻어 정정당당하게 회장으로 뽑혔다는 자존심도 크게 작용했다”면서 “정권이나 현직 모피아(재무부+마피아)들에게 빚진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하니까 억울함이 더 컸던 것”이라고 전했다. 임 전 회장은 행정고시 20회로 정통 모피아로 분류된다. 자신을 ‘차원이 다른 모피아’로 생각하는 임 전 회장은 이번 사태를 ‘서로 다른 줄을 잡고 내려온 두 개의 낙하산이 부딪친 결과’라는 세간의 해석에 몹시 불쾌해한다. 하지만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정권과 연관이 없었다면 회장에게 그렇게 강하게 반기를 들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19일 서울 중구 명동 KB지주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후임 회장 인선 절차 등을 논의했다. 경영 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빨리 인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중순까지 최종 후보 1명을 추려 오는 11월 14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계획이다. 현직에서 물러난 한 모피아는 “KB사태의 출발점은 정치권에서 다른 사람을 심기 위해 (임 전 회장을) 흔든 데 있다”면서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임 전 회장) 자신도 모피아를 배경으로 그 자리에 앉은 만큼 후배(신제윤 금융위원장) 입장을 생각해서라도 비켜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낙하산 윤리’라는 희화화된 표현 밑바닥에는 낙하산을 당연하게 여기는 인식이 깊숙이 배어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눈먼 떡고물(주인 없는 금융사 수장 자리)을 먹으려는 정치권과 관료집단의 이런 인식과 행태를 뿌리뽑지 않고서는 KB사태 재발을 막기 어렵다”면서 “낙하산 인사를 원천 차단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하고 정부는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일절 입김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B회장 후임 인선이 박근혜 정권의 낙하산 근절 의지를 시험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국내 금융지주사 체제는 은행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은행장은 (회장에게) 휘둘리려 하지 않으려 하고 회장은 그룹을 장악하려 한다”면서 “이런 특성을 감안하면 회장이 행장을 겸하는 게 낫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은행 못지않게 증권, 보험 등 비(非)은행업도 균형 있게 키우자며 도입한 게 지주사 체제인데 정착 과정에서 삐걱댄다고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시키는 것은 근본 해결책이 아니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우리금융과 KDB금융지주가 회장·행장 겸직 체제이지만 ‘민영화’와 ‘무늬만 지주사’라는 각각의 특수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윤 교수는 “어차피 국내 지주사들의 규모가 크지 않다는 현실론 측면에서 겸직 체제가 낫다는 것일 뿐, 반드시 그것이 정답이라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회장과 행장의) 책임과 권한을 분명하게 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회장과 행장을 따로 둘 경우 회장에게 은행장을 포함한 자회사 사장단 인사권을 확실히 주고 그 대신 책임도 철저히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자면 이사회가 ‘경영진 거수기’나 ‘정권 방패막이’ 역할에서 벗어나 경영 감시와 견제라는 제 기능을 해야 한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번 사태의 또 다른 책임자인 사외이사들이 회장 인선 작업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한다. 성낙조 노조위원장은 언론에 거론된 차기 회장 후보들에게 “(낙하산 고리를 끊으려면) 내부 출신이 회장이 돼야 한다”며 회장직을 고사해줄 것을 요청하는 자필 편지를 일일이 보내기도 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KB사태’가 남긴 문제점(상)] ‘찍어내기 관치’ 흑역사 또 되풀이

    [‘KB사태’가 남긴 문제점(상)] ‘찍어내기 관치’ 흑역사 또 되풀이

    5개월 가까이 끌었던 ‘KB사태’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강제 해임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번 KB사태는 어설픈 관치의 폐해와 낙하산 인사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특히 금융관료들 스스로도 부끄러운 유산으로 여겼던 ‘찍어내기 관치’가 다시 부활했다는 점에서 한국 금융사에 또 하나의 오점을 남기게 됐다. KB사태가 남긴 문제점을 세 차례로 나눠 짚어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사태 장기화를 막기 위해 관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현실론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보여준 관치의 수준은 너무 후진적이었다. 무엇보다 임 전 회장의 뚜렷한 ‘죄목’과 제재 근거를 대지 못했다.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외압과 보고서 조작, 리베이트(뒷돈) 혐의 등은 관련자들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게 됐다. 전문성(전산)까지 요구되는 이런 사안에 중징계를 내리려면 그에 부합하는 근거를 제시해야 하지만 1차 제재권을 행사했던 금융감독원은 그러지 못했다. 해석과 주장이 다른 정황근거만을 무수히 나열했을 따름이다. 최수현 금감원장의 중징계(문책경고) 사전통보에도 불구하고 제재심의위원회가 경징계(주의경고)로 제재 수위를 낮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후 최 원장은 초유의 거부권 행사를 통해 제재심 결정을 뒤집고 중징계(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다. 바통을 건네받은 금융위원회는 직무정지 3개월이라는 더 센 징계를 내렸다. 경징계→중징계→직무정지로 징계수위가 올라간 3주일 남짓 사이, 임 전 회장의 혐의를 뒷받침할 새로운 물증이나 증언은 아무것도 나온 게 없었다. 추가된 게 있다면 사회적인 논란 확산이었다. 금융위는 ‘사회적 물의’를 중대 죄목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이 죄목에서는 금융 당국 수장들과 KB 이사회 등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KB사태가 산으로 가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다. 금융 당국은 오로지 ‘정권에 맞서는 전직 관료 퇴출’에만 매달렸고 세간의 관심도 ‘얼마나 버틸까’에만 쏠렸다. 왜, 무슨 잘못을 했고 양형이 합당한지 등은 뒷전이었다. 본말이 전도된 셈이다. 임 전 회장에게 거세게 반발할 빌미를 준 것은 다름 아닌 금융 당국이었던 것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냉정하게 따져보면 KB사태는 부부싸움 요란하게 했다고 제3자가 강제로 이혼시키고 처벌한 형국”이라면서 “자식들과 이웃에게 너무 피해가 가 경찰이 나서긴 했지만 그 방식이 거칠고 어설프기 짝이 없었다”고 개탄했다. 이어 “미국 등 금융 선진국에서는 감독 당국이 민간 금융사 일에 어설프게 개입하거나 제재하면 곧바로 소송에 휘말리기 때문에 철저한 법리와 물증으로 무장한다”면서 “임 전 회장 해임 성공으로 금융 당국이 1차 승리를 챙겼지만 2차 법정 싸움에서도 이길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에게도 직무정지란 중징계를 내렸다가 3년간의 소송 끝에 패소, 제재를 취소하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KB사태는 성에 차지 않더라도 끝까지 이사회에서 풀었어야 했는데 당국이 나서면서 문제가 더 꼬였다”며 “(지분이 없는) 정부가 주식회사 인사에 이래라저래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금융권 인사는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에 이어 정권에 맞서면 필패라는 사례가 하나 더 추가된 셈”이라며 “최수현 원장의 석연찮은 목적의식적 중징계 시도와, 방관에서 갑자기 강공으로 돌아선 신제윤 위원장의 느닷없는 태도 변화도 규명돼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처벌 위주의 손쉬운 관치에 의존해서는 금융회사의 내부역량을 키울 수 없다”고 우려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차기 수장 후보와 林 대응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해임되면서 후임 회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KB금융 안팎에서 여러 후보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외부 출신 회장과 행장의 알력 다툼 끝에 KB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에 이번만은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고 내부 출신을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KB금융은 일단 임시 대표이사를 선임해 경영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오늘 임시이사회 “관피아 출신 배제” KB금융지주 이사회는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에 착수한다. 차기 회장 선임은 사외이사 9명 전원으로 이뤄지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맡는다. 차기 회장으로 ‘관피아’(관료+마피아) 출신이 배제되고 전·현직 KB금융 고위직을 중심으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현직 중에선 KB금융 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윤웅원 KB금융 부사장과 국민은행장 직무대행인 박지우 부행장이 거론된다. KB 출신으로는 윤종규 전 지주 부사장을 비롯해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 김기홍 전 부행장, 최범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대표 등이 후보군에 꼽힌다. 금융인 출신 후보로는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우리은행장 출신인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윤웅원 부사장이 임시 대표이사로 KB 이사회는 차기 회장 선출 때까지 윤웅원 부사장을 임시 대표이사로 선임해 경영공백 최소화에 나선다. KB금융 관계자는 “윤 부사장은 사내이사가 아니기 때문에 법원의 승인을 거쳐 임시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열린 KB 긴급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통과되면서 ‘회장직’을 잃게 된 임 전 회장은 “계속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진행하며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뜻을 이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KB사태 5개월 만에 매듭… 관치 비판 속 조직 안정 택해

    KB사태 5개월 만에 매듭… 관치 비판 속 조직 안정 택해

    KB금융 이사회가 17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을 해임하기로 하면서 5개월간 지속됐던 KB 내분 사태가 일단락됐다. 금융 당국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이사회가 결국 해임안 카드를 꺼내 든 셈이다. 임 회장은 앞서 지난 16일 금융 당국의 3개월 직무정지 중징계 결정에 반발해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며 ‘전면전’을 선언한 바 있다. 해임안 통과까지 진통도 적지 않았다. 일부 사외이사가 “관치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격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또 마지막까지 임 회장에게 자진 사퇴 기회를 주기 위한 설득 작업도 이뤄졌다. 이사회를 잠시 정회(停會)하고 일부 사외이사가 한밤중에 임 회장을 찾아가 마지막으로 사퇴를 권유했지만 임 회장이 이를 거부했다. 이후 속개된 이사회에서는 “KB 내분을 추스르고 조직 안정을 도모하자”는 데 뜻을 모아 힘겹게 해임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정부 지분이 단 1%도 없는 순수 민간 금융회사가 당국의 입김에 스스로 최고경영자(CEO)를 끌어내렸다는 오점을 남긴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긴급 이사회 직후 “KB금융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사회가 임 회장 해임안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당초 임 회장 해임에 대한 이사진의 의견 조율을 위해 간담회 형식으로 개최됐던 이날 회의는 같은 날 밤 긴급 이사회로 변경되며 해임안 통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사진은 표면적으로 해임안에 동의했지만 일부 사외이사가 강력하게 반발하며 장시간에 걸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 사외이사는 “임 회장이 명백하게 법률을 위반했거나 회사에 중대한 손실을 끼친 게 없는데 단지 금융 당국이 원한다는 이유로 사퇴를 강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이사 해임에 반대하는 사외이사들은 “임 회장이 법원에 행정처분(3개월 직무정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만큼 법원 결정이 나올 때까지 해임 논의를 보류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임 회장도 이사회에 앞서 개별 사외이사들에게 “이르면 2~3주 안에 법원 결정이 나오니 그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간곡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동창 전 KB금융 부사장의 사례에서 보듯 법원은 소송 제기자의 권익 보호 차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일단 받아 준 뒤 본안 소송에서 시시비비를 다투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 법원이 임 회장이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이사회는 임 회장을 해임할 명분이 약해지게 된다. 금융위원회의 ‘3개월 직무정지’ 처분도 효력이 정지돼 임 회장은 회장직에 다시 복귀, 좀 더 유리한 위치에서 당국과 싸울 수 있게 된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그러나 이사회는 5개월여를 이끌어 온 KB 내홍 사태를 해결하고 조직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다른 사외이사는 “규제 업종인 금융권에서 규제권을 쥔 당국에 맞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하기는 불가능하다”며 “임 회장의 억울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해임안 처리를 더 이상 미루면 조직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KB를 위해 사태 장기화로 LIG손해보험 인수 무산 등 추가적인 경영 손실이 생기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논리다. 임 회장은 이번 해임안 통과로 ‘회장직’에선 물러나야 하지만 ‘이사’ 자격은 당분간 유지된다. 이사직 해임은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 회장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의 결과에 따라 이사회 해임안 의결을 무효화하는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이사회까지 돌아선 마당에 이사직에서 스스로 사퇴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KB 이사회, 임영록 회장 해임

    KB 이사회, 임영록 회장 해임

    KB금융 이사회가 17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해임안을 결의했다. 지난 4월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KB 내분 사태가 5개월여 만에 일단락된 셈이다. 이번 해임안 통과로 임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하지만 ‘이사’ 자격은 주주총회 결의 시점까지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사회가 차기 회장 선출 작업에 곧바로 착수하면 임 회장은 이사직 역시 스스로 포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임 회장 해임안을 결의했다. 이사회는 “KB 사태로 조직이 망가지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임 회장 해임안에 모든 이사진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사외이사가 임 회장 해임안 처리에 반대했지만 격론 끝에 결국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사회가 차기 회장 선출에 나서도 후임자 선임까지는 최소 2개월이 걸려 KB금융의 경영 공백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30,40대 젊은 고소득 전문직 몰려.. 반포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30,40대 젊은 고소득 전문직 몰려.. 반포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 9.1대책으로 더욱 희소가치 높아진 ‘강남재건축’강남 부자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 - 강남 재건축 아파트 중 한강변 희소성과 주거여건 좋은 반포생활권 중심에 생기는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분양에 관심 폭주 LTV DTI 완화 및 9.1 부동산 대책 발표까지 연이은 부동산 대책발표로 희소성이 크고 프리미엄이 높은 강남권 재건축에 고액 자산가들이 몰리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비중을 살펴보면 부동산 자산비중이 높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총자산은 평균적으로 주택, 건물, 상가 등 부동산자산이 54.1%, 금융자산이 39.6%, 예술품과 회원권 같은 기타 자산이 6.3%를 차지해 부동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때문에 부자들의 경우 부동산 투자를 신중하게 하는데 이러한 가운데 부자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것이 강남 재건축이다. 강남 재건축은 그 희소성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강남권은더 이상 새로운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서기 힘든 지역이기에 재건축 아파트 분양을 통해 강남권에 진입을 할 수 있다.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곳이지만 쉽게 살 수도 없는 곳으로 강남권 재건축 분양은 강남권에 입성할 수 있는 몇 안 남은 기회이다. 특히, 반포지역은 강남에서도완벽한 생활인프라와 최고 명문학군, 한강변이라는 프리미엄까지 갖추고 있어 부자들이 가장 눈 여겨 보는 땅이다. 특히, 지난해 부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뜨거웠던 아크로리버 파크 1회차 아파트는 주 계약자가 30,40대의 젊은 고소득, 전문직이 대다수인걸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음에도 젊은 계약자가 많았던 것은 자산가 부모들이 자식에게 집을 구입해 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고액자산가일수록 자식들에게 집을 사줄 때도 투자가치가 높은 우량주 아파트를 사주는데,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의 경우 현재 공급 중인 아파트에서 가장 적합한 아파트로 2회차 분양소식이 나오기 전부터 문의가 많았다”며“인근에 위치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나 반포 자이 등 강남 랜드마크 아파트라 불리는 곳의 입주민들도 많이 아크로리버 파크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아크로리버 파크 1회차의 경우 평균 18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며 단기간에 계약이 완료됐고, 현재 웃돈이 최대 1억원이 넘게 붙었다. 아크로리버 파크는 지하 3층~지상 38층, 15개동, 총 1,612세대 대단지∙초고층 아파트로 지어진다. 이 중 금번 분양하는 반포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는 전용면적 59~164㎡로 213세대가 9월 일반분양된다.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는 교육,교통,문화,편의시설 등 완벽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반포의 중심에서도 한강변에 위치해 주거여건이 뛰어날 뿐 아니라 한강 프리미엄까지 톡톡히 누릴 수 있다.단지에는 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과 연결되는 진출입 통로가 있어 조깅이나 산책 등을 하기에 좋고,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서울 재건축 아파트로는 처음 특별건축구역이 적용돼 최고 38층 초고층으로 건설된다. 다른 반포지구 한강변 재건축 단지의 최고 층수는 34~35층인데 비해 향후 반포동 랜드마크 단지로써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단지 인근으로는 국내 최고의 명문학군이 포진해있다. 자사고인 세화여고와 사립초등학교인 계성초를 비롯해 세화여중, 신반포중,반포초,잠원초,반포중,덜위치 칼리지 서울 영국학교등 쟁쟁한 강남 최고학교들이 통학권 내에 위치해 있다.대중교통도 편리하다.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9호선 신반포역을 비롯해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강남 노른자위에 지어지는 최고가 명품 단지인 만큼 설계도 최고급이다.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한강을 한눈에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하늘도서관, 게스트하우스, 티하우스 주민라운지,코인세탁실, AV룸,음악연습실과 같은 문화편의시설이 단지 곳곳에 마련됐다. 세대별 내부도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한 설계를 추구했다. 천장높이를 기존 아파트보다 30cm나 더 높은 2.6m로 설계해 차별화되는 개방감과 일조량을 제공한다. 또한 주방싱크대에서 직접 음식물 쓰레기를 투입하여 처리되는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설비는 ‘아크로리버 파크’ 2회차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631 도산공원 사거리에서 성수대교 남단 교차로 방면 우측에 마련될 예정이다. 상담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견본주택 오픈 전까지 세미 홍보라운지를 견본주택 바로 옆에 마련하여 운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권에 맞섰던 금융권 수장들의 말로는?

    정권에 맞섰던 금융권 수장들의 말로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직무정지 상태)의 자진사퇴 거부로 KB사태가 ‘정권과 임 회장 간의 힘겨루기’로 옮겨갔다. 이상한 변질이기는 하지만 금융권 수장이 정부와 맞서면 ‘필패’(必敗)라는 것은 누구보다 경제관료 출신인 임 회장(행정고시 20회)이 잘 안다. 그럼에도 임 회장은 ‘직무정지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정권과 전면전에 들어갔다. 이는 17일 이사회에서 자신의 해임안이 논의되더라도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울것으로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정권과 맞섰던 가장 대표적인 이는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다. 행시 17회인 이 전 이사장은 2008년 3월 경제관료 생활을 끝내고 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명박(MB) 정부가 갓 출범한 때였다. 새 정권은 거래소 수장에 ‘대선 공신’을 앉히고 싶어 했다. 알아서 비켜줄 줄 알았다. 그런데 의외로 요지부동이었다. 경제관료 선후배들을 총동원해 겁박도 하고 읍소도 해봤지만 이 전 이사장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공모를 통해 정정당당하게 뽑혔는데 (새 정권의 입맛에 안맞다고) 왜 물러나야 하느냐”는 항거였다. 정부는 최후의 일격을 날렸다. 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재지정해버린 것이다.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정부 감사는 차치하고 급여나 채용에 엄격한 제한을 받게 된다. 그에게 동정적이던 임직원들조차 원망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결국 이 전 이사장은 ‘억울함’을 뒤로하고 취임 1년 7개월 만인 2009년 10월 물러나야 했다. 올 초 세상을 떠난 김정태 초대 통합 국민은행장도 정권과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노무현 정권은 2004년 2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헌재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앉히면서 몇 가지 주문을 전달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김정태를 내쫓으라”는 것이었다. 당시 김 행장이 왜 노무현 정권에 찍혔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주주 가치 극대화를 최우선시했던 고인은 여기에 위배되면 정부를 향해서도 단호히 “노”(NO)라고 했다. 은행 이익만 중시하고 공적인 역할을 경시하는 그의 행태가 ‘386진영’에는 눈엣가시였을 수 있다. 그해 9월 금감위(현 금융위)는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의 합병 회계 처리과정에서 5500억원이 변칙 처리됐다며 고인에게 중징계(문책경고)를 내렸다. 결국 그는 연임의 꿈을 접고 한 달 뒤 물러나야 했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도 정권의 뜻을 거스르고 자리 욕심을 내다 온갖 수모를 겪어야 했다. 2009년 12월 그가 KB금융 차기 회장에 내정되자 금융감독원은 곧바로 대규모 조사인력을 급파했다. 임직원 컴퓨터는 물론 강 전 행장의 운전기사, 심지어 사생활까지 파헤쳤다. 결국 강 전 행장은 취임도 못해보고 백기를 들어야 했다. 정권과 맞섰지만 막판 대응이 다소 달랐던 사례도 있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이다. 집권 후반부로 가면서 MB정권은 ‘4대 천왕’의 존재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 이런 기류를 외면하고 김 전 회장은 2011년 기어코 3연임에 성공한 뒤 이듬해 4연임 도전의사까지 내비쳤다. 정권의 압박 강도가 세졌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집권세력에 부담되는 ‘존재’는 미리 정리하자는 게 정권의 속내였다. ‘역사적인 도전’과 여기에 따를 ‘대가’ 사이에서 갈등하고 번뇌하던 김 전 회장은 4연임 목전에서 미련없이 회장직을 던졌다. 아무리 하나금융이 정부 지분이 별로 없는 사기업이라 할지라도 ‘맞장’ 뜨면 진다는 것을 ‘롬멜’(사막의 여우, 김 전 회장 별명)은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정통 모피아(옛 재무부 영문약자 MOF와 마피아의 합성어)로서 이런 역대 사례를 때로는 직접 주도하고 때로는 지켜봤던 임 회장이 정권과 전면전에서 어떤 결과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2000억대 전산교체 의혹… 檢, KB전산센터 압수수색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잰걸음이다. 일단 고발 혐의를 중심으로 수사한다는 입장이지만 ‘특수통’ 검사들에게 사건이 배당된 만큼 수사가 단순히 주전산기 교체 비리 의혹을 밝히는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염창동의 국민은행 전산센터를 전격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전산센터에서 KB금융지주 김재열(CIO·최고정보책임자) 전무를 비롯한 정보기술(IT) 관련 임직원들의 내부 이메일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오고 간 내부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전날 김 전무를 비롯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문윤호 KB금융지주 IT기획부장, 조근철 국민은행 IT본부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국민은행 주전산기인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유닉스(UNIX) 시스템으로 교체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보고서를 유닉스에 유리하게 왜곡하거나 성능 검증(BMT) 결과를 이사회에 허위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내부 이메일과 금감원에서 건네받은 자료 분석을 끝내고 김 전무와 임 회장 등 피고발인들을 곧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주전산기 교체사업 비용이 최소 2000억원대에 이르는 만큼 사업과정에서 KB금융지주 및 국민은행 임직원들과 업체 간에 대가성 거래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수1부가 사건을 맡았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특수부는 통상 대기업과 정치인 등 ‘거악 비리’ 수사를 담당한다. 검찰도 이 사건을 통상적인 고발사건으로만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검찰은 지난달 국민은행이 김 전무와 문 부장, 조 본부장을 고발한 사건 등을 조사부에 배당했다가 최근 특수부로 다시 배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하다가 새로운 혐의가 확인되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당연히 수사에 나설 것”이라면서 임 회장의 개인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 과정에서 확보되는 증거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임영록의 반격

    임영록의 반격

    금융위원회에서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징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금융당국에 맞서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읽힌다. 이에 따라 17일 KB금융지주 임시 이사회가 예정대로 열린다면 임 회장의 대표이사 해임 가능성도 엿보인다. 현재 이사회 분위기는 임 회장의 사퇴를 반대하는 세력도 3분의1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구성은 임 회장(사내이사)을 빼면 사외이사 9명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날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직무정지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임 회장은 소장에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제재의 취소를 신청하며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법적 절차를 통해 그동안 왜곡됐던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서 KB금융 직원들의 범죄에 준하는 행위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KB금융그룹과 본인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임 회장의 행정 소송은 개인 자격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KB금융과 연관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역대 세 번째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 올 상금 14억여원에 LPGA 출전권도

    1995년 7월 14일생인 김효주(롯데)는 만 19세 2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 역대 세 번째 적은 나이의 우승자로 기록된다. 18세 10개월 9일로 2007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모건 프레셀이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으며 지난 4월 같은 대회에서 19세 1개월 27일로 우승한 렉시 톰슨(이상 미국)이 두 번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비회원인 김효주는 초청 선수로 참가한 이번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으로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 내년부터 LPGA 투어에 직행할 수 있게 됐다. LPGA는 비회원이 일반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 3년, 메이저대회인 경우는 5년의 출전권을 부여하고 있다. 김효주는 또 15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5.47점을 받아 지난주 20위에서 무려 10계단이나 높은 10위로 뛰어올랐다. 박인비(KB금융그룹)와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이 각각 2위와 6위에 포진한 한국은 스테이시 루이스(1위), 미셸 위(7위), 톰슨(8위)의 미국과 함께 세 명의 톱 10을 배출했다. 김효주는 명예뿐 아니라 부(富)도 챙겼다. 우승 상금 48만 7500달러(약 5억원) 등 올해 출전한 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모두 62만 2431달러(약 6억 4000만원)를 벌어들였다. 국내 투어에서도 이미 8억 1000만원을 챙겨 올해 상금 수입만 14억 5000만원을 올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KB이사회, 임영록 자진사퇴 권고

    KB이사회, 임영록 자진사퇴 권고

    KB금융지주 이사회가 15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게 자진 사퇴를 권고했다. 임 회장에게 스스로 물러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되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17일 임시 이사회에서 해임안 상정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이사회는 간담회 직후 “KB 조직 안정을 위해 임 회장이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은 “임 회장이 자진 사퇴하는 것이 맞다는 게 이사회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외이사는 “관치에 굴복해선 안 된다는 일부 의견도 나왔지만 경영 정상화가 최우선이라는 데에는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임 회장과 사외이사 9명 등 10명으로 구성되지만, 이날 간담회에는 직무정지 중인 임 회장을 제외한 사외이사 9명이 참석했다. 임 회장에게 우호적이었던 이사회마저 자진 사퇴로 의견을 모은 것은 금융당국의 전방위적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이날 임 회장 등 주전산기 사태 관련자 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지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KB금융의 경영 공백은 LIG손보의 계열사 편입 승인 심사에 심대한 하자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KB금융에 감독관 7명을 파견한 데 이어 이날부터는 전 계열사에도 감독관을 파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 나가고 있다. 금융권에선 임 회장의 자진 사퇴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 회장이 믿었던 사외이사들마저 등을 돌린 마당에 계속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KB금융 주가 뚝뚝 3만원대로 떨어져

    KB금융의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치면서 3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의 ‘집안싸움’으로 지주 회장과 행장 자리가 동시에 비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사태가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아 증권사들은 앞다퉈 KB금융의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KB금융은 15일 전 거래일보다 5.22%(2150원) 내린 3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 사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KB집행부가 제대로 구성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감에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2009년 9월 29일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의 직무정지와 강정원 당시 국민은행장의 지주회장 겸임 체제가 2010년 7월 13일 어윤대 전 회장의 취임으로 끝날 때까지 KB 금융의 주가는 14.2%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은행업종 지수는 6.8% 하락에 그쳤고 신한금융은 오히려 3.7% 상승했다. 그 이후 은행주 가운데 주가와 시가총액 1위를 신한금융지주가 차지하고 있다. 이날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1.15%(600원) 떨어진 5만 16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하락폭(0.3%)보다는 크지만 신한지주는 지난달부터 5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차이는 더 벌어질 수도 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KB금융이사회에서 임영록 회장의 해임을 의결하게 되면 신임 회장 및 은행장의 선임을 위해 최소 수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분간 최고경영진 리스크가 부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 8000원에서 4만 5000원으로 낮췄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임영록 백기 드나…KB 이사회, 15일 해임안 상정 논의

    임영록 백기 드나…KB 이사회, 15일 해임안 상정 논의

    직무정지 3개월이라는 금융당국의 중징계 결정 이후에도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였다. 금융당국은 15일 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임 회장에게 우호적이었던 KB금융지주 이사회에도 기류변화가 감지된다. 이사회는 이날 임시 간담회를 열고 임 회장 해임안 상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더 이상 기댈 곳이 없게 된 임 회장으로서는 ‘자진 사퇴’ 외에는 사실상 선택지가 없어진 셈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이사회는 15일 오전 회동을 갖고 임 회장의 해임 안건 등을 사전 조율하고 오는 17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15일 간담회가 임시 이사회로 변경돼 해임안에 대한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13일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과 접촉해 “신속히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KB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친(親)임 회장파로 분류되는 KB금융 이사회도 동요하고 있다. 임 회장이 금융당국과 대립각을 세우며 조직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금융당국은 지난 12일부터 KB금융지주에 7명의 감독관을 파견해 경영 전반을 감시하고 있다. 15일부터는 전 계열사에 감독관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 의장은 “임 회장 해임안 논의 여부는 그날 가봐야 안다. (임 회장) 본인이 처신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사회에서 임 회장 해임안을 의결하기에 앞서 임 회장이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KB금융 이사회는 현재 임 회장과 사외이사 9명 등 10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임 회장의 직무정지로 당분간 사외이사 9명으로 가동된다. 하지만 임 회장을 현 회장자리에 옹립했던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임 회장 해임에 한목소리를 낼지는 미지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명박 정권 시절 4대 천왕이라 불리던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에게도 반기를 들 만큼 KB금융 사외이사들의 색깔이 강하다”고 전했다. 만약 이사회에서 절반 이상이 해임안에 찬성하면 임 회장은 ‘회장직’을 잃지만 ‘이사직’은 유지할 수 있다. 이사직 해임은 주주총회를 열어 3분의1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하다. 금융당국도 임 회장에 대한 압박 강도를 더 높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15일 임 회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지난 12일 금융위 임시 전체회의에서 임 회장 징계 수위를 문책경고(중징계)에서 3개월 직무정지(중징계)로 한 단계 올렸지만 임 회장이 계속 사퇴를 거부하자 다시 초강수를 꺼내든 셈이다. 한편으론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이 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을 비롯한 사외이사들의 계좌추적에서 찾지 못했던 리베이트 관련 의혹을 검찰 수사를 통해 규명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검찰 수사 (압수수색·계좌추적) 결과 금품수수 혐의가 포착되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이 추가로 기소하게 된다”고 밝혔다. 임 회장이 일단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있지만 끝까지 버티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 회장은 당초 이번 주초에 행정처분(3개월 직무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려고 했지만 가처분 신청을 일단 보류하고 사태의 추이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 측근들이 시류를 읽지 못한 채 자진 사퇴를 만류하며 임 회장을 사실상 봉살(封殺)하고 있다”면서 “임 회장이 스스로 명예롭게 퇴진해 후일을 도모할 기회를 모두 놓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임영록 KB회장 직무정지 3개월

    임영록 KB회장 직무정지 3개월

    금융위원회는 12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게 3개월 직무정지의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지난 4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중징계’(문책경고) 의견으로 금융위에 공을 넘긴 임 회장 제재건에 대해 금융위가 징계 수위를 한 단계 더 올린 것이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주의→주의적 경고→문책경고→직무정지→해임권고’로 돼 있으며, 문책경고 이상이 중징계로 분류된다. 금융 당국이 임 회장에게 해임권고 바로 아래 단계의 중징계를 내리면서 사실상 물러나라는 압박을 가한 셈이다. 이날부터 직무가 정지된 임 회장은 자진사퇴를 거부한 뒤 “소송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맞서고 있어 KB 사태는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는 이날 임시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임 회장에 대한 징계 안건을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중징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에게는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부당 개입과 왜곡 보고, 내부통제 부실 등을 이유로 징계 결정이 내려졌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를 방치할 경우 KB금융의 경영 건전성뿐 아니라 금융시장 안정과 고객재산 보호에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중징계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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