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KB금융지주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조선시대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아베 신조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6
  • 론스타 “외환銀 지분 1년내 매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대형 투자회사인 론스타 펀드가 한국 정부의 지원 속에 외환은행 지분을 6개월에서 1년 내에 매각하고 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 보도했다. 론스타 창립자인 존 그레이켄(John Grayken) 회장은 전날 미국 오리건주 티가드에서 “한국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우리에게 찾아와 ‘팔고 싶을 때 팔아라’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6개월에서 1년 내에 매각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잠재적인 매수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매각의사를 밝혀온 산업은행, KB금융지주, 농협, HSBC 등이 잠재적 매수자로 거론되고 있다.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시장 나쁜선례 남지 않게 명예회복 소명 노력 계속할 것”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소명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29일 오전 8시30분 KB금융지주회사 출범 1주년 기념식이 열린 서울 명동 KB지주 본사 15층 강당. 직접 작성한 원고를 마지막까지 손보느라 지각한 황영기 회장은 기념식 직후 이어진 이임식에서 “우리은행 행장 재직 당시 잘해보겠다는 의욕으로 리스크 관리 절차에 따라 집행했던 해외투자가 대규모 손실을 유발해 우리은행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저를 비롯한 우리은행 임직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금융시장의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고자 저 나름대로 소명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명 노력을 소송에 대한 의지로 봐도 되느냐.”는 기자들의 별도 질문에 황 회장은 “말한 그대로다. 노력하겠다는 뜻으로 봐 달라.”고만 짤막하게 대답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회피했지만 주변에서는 이를 행정소송 의지로 해석하는 시선도 있다. 황 회장은 “이번 금융위원회의 제재 조치가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을 후퇴시키고 금융인들의 도전과 창의성을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고 덧붙여 금융당국에 대한 억울한 감정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삼성 출신인 그는 “일등정신과 도전정신에 대해 정말 많이 배운 곳”이라며 “평생 고마움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고, 금융인들에 대해서는 “힘을 내라.”고 당부했다. 이어 평소 즐겨 쓰던 사자성어를 인용해 이임사를 마쳤다. “우리은행을 떠날 땐 수처작주(隨處作主·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어라)란 말을 남겼는데 앞으로 머물 곳(處)이 없으니 북송의 유학자 정호(程顥)가 남긴 시구 중 제가 좋아하는 정관자득(靜觀自得·차분한 마음으로 사물을 볼 때 세상의 진리를 깨닫게 된다)이란 말을 남기고 떠나고자 합니다.” 앞으로 수년간 금융인으로서 복귀할 수 없게 만든 금융감독당국에 대한 원망과 자신의 처지에 대한 아쉬움이 동시에 묻어난다. 한편 황 회장의 자진사퇴에 따라 지주사 부회장인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정관에 따라 자동으로 회장 대행과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이날 강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계열사 사장들에게 “조직안정을 위해 각자 맡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금융권 출구전략 “TV광고부터 시작해요”

    금융권 출구전략 “TV광고부터 시작해요”

    금융권의 광고가 상큼 발랄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알게 모르게 쌓였던 우울한 분위기가 싹 가셨다. 광고만큼은 이미 ‘출구전략’(경기 침체기 때 썼던 특단의 조치들을 되돌리는 전략)에 돌입한 셈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인기가수그룹 ‘소녀시대’를 앞세워 ‘삼촌 팬’의 시선을 TV 앞에 모으고 있다. 보수적인 금융사가 아이들 스타를 모델로 내세운 것은 드문 일이다. 금융의 ‘격’을 의식해 정장을 입혔지만 초미니 턱시도로 각선미란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다. 신한카드가 삼촌 잡기에 나섰다면 국민은행 등 KB금융지주는 이모나 고모 공략에 나섰다. 국민 남동생으로 불리는 탤런트 이승기를 주인공으로 한 광고촬영을 끝내고 개봉시기를 조율 중이다. KB 측은 “가까운 이웃 청년처럼 희망을 주는 이미지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극비결혼한 국민배우 이영애를 대신할 차기 광고모델을 고심 끝에 최근 찾아낸 신한지주도 다음 달 초 새 광고를 내보낸다. 신한지주 측은 “유재석과 차태현이 함께 출연하며 재미있고 신선한 컨셉트”라고 소개하면서도 주인공 여자모델에 대해서는 끝까지 함구했다. 깜짝 효과를 노리는 작전이다. 현대카드는 신개념 디자인의 버스 승차장을 기부해 자연스러운 광고 효과를 누리는 중이다. ‘광고판에서 광고를 비워버린’ 역발상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롯데카드는 “김씨, 이씨, 박씨, 조씨~”로 시작하는 티저광고(상품명을 밝히지 않고 호기심을 높이는 광고기법) 이후 복합카드를 소개한 후속 광고 호조로 최근 20만명이 넘는 회원을 유치했다. 다음달 민영화를 앞두고 기존의 무거운 이미지를 털어내려는 산업은행도 이미지 광고에 각별히 공들이고 있다. 얼마 전 8년 만에 부활시킨 TV광고 2탄도 시작했다. ‘산업을 가장 잘 아는 은행’이라는 메시지를 심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산은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분리에 부정적인 일부 여론도 있어 민영화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금융계 검투사’ 제재 보름만에 백기

    “억울하다.”며 버티던 황영기 KB금융지주회사 회장이 23일 사의를 표명한 것은 금융당국의 사퇴 압력을 더는 견디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금융권 투자 자체가 위축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주변 사퇴 압박 못 이긴 듯 황 회장의 사퇴 결정은 우리은행 파생상품 투자와 관련해 금융당국 안팎의 거센 사퇴 압력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파생상품 투자 손실은 평면적으로 보면 해임사유에 해당하나 당시 경제여건을 고려해 정상을 참작했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압력을 넣었다. 이어 우리은행장 출신인 박해춘 전 국민연금 이사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KB지주 이사회가 공식 발표를 자제하면서도 “황 회장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것도 황 회장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황 회장은 이날 사임 발표문에서 “금융위의 징계 조치가 회장직 유지에는 법률적 문제가 없으나 본인 때문에 조직의 발전이 지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투자 위축 우려” 금융권 촉각 ‘검투사’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황 회장이 당국의 제재 보름만에 사임한데 대해 금융권은 “예상했던 일”이라면서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가증권 투자 문제로 횡령이나 분식회계 등 위법 행위에 준하는 중징계를 받는 전례가 생겨 금융권 최고경영자들이 해외투자나 투자금융(IB) 등과 관련해 결정을 꺼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황 회장도 이날 “도전과 창의력이 성장의 기반이 돼야 하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이번 일로 금융인들이 위축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은행권 한 고위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금융위기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해서 나중에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내린다면 앞으로 누가 선뜻 해외투자에 나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예보, 황 회장 징계 후 손배소송 검토 예금보험공사는 조만간 황 회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예보 고위 관계자는 “황 회장이 KB지주 회장에서 물러나는 것과 우리은행 투자책임 실패를 묻는 것은 별개”라고 선을 그은 뒤 “예보위원들과 협의해 임시회의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보는 우리은행을 통해 황 회장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 중이다. 황 회장이 사퇴 뒤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간 징계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소수라도 황 회장을 옹호하거나 변호하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황 회장 측에서 여러 논리를 동원해 반론을 폈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법정으로 가더라도 승산 있다는 얘기다. 조태성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황영기 KB금융회장 전격 사의

    우리은행장 재직 시절 파생상품 투자 손실과 관련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직무정지 3개월 상당’의 중징계를 받은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이 23일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황 회장은 입장 발표문을 통해 “전직 우리은행장 시절 파생상품 투자와 관련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KB금융지주 회장직을 유지하는 데 법률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직 발전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회장직과 이사직을 동시에 사임한다.”고 밝혔다. 다만 황 회장은 법적인 책임을 의식해서인지 “금융위원회의 징계 조치에 대해 수차례 소명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KB금융지주는 회장 사퇴 안건 처리를 위해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이사회는 황 회장의 사의를 받아들이되 후임 문제는 시간을 두고 결정할 계획이다. KB지주의 한 관계자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KB금융 창립 1주년 행사까지는 황 회장이 회장직을 계속 수행할 예정이며, 이때 퇴임식도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후임 인사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9일 이후 황 회장의 공백은 지주사 정관에 따라 일단 지주 부회장인 강정원 국민은행 행장이 메우게 된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황 회장의 거취 표명과 상관없이 25일 임시 예보위원회를 열어 황 회장에 대한 징계를 확정할 방침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황영기회장 징계결정 내주로 연기

    예금보험공사가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징계 결정을 다음 주로 연기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당초 23일 열리는 정기 예금보험위원회에서 황 회장에 대한 징계 안(案)을 회의에 올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안건에서는 황 회장 문제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 “한은법 개정 반대”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18일 한국은행에 금융회사 검사권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한국은행법 개정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현재 논의되는 한국은행법 개정안의 상당 부분은 현재 시점에서 그런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가진 지급결제에 관한 역할로 인해 지금까지 특별히 문제가 발생한 것이 없고, 최근에 글로벌 금융위기 진행 과정에서도 거시감독 문제는 부각됐지만 지급결제는 부각되지 않았다.”며 지급결제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은행이 금융회사 조사권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진 위원장은 “지급결제 문제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 지급결제 전반을 규율하는 기본법률이 없는 데서 기인한다.”면서 “지금은 금융위원회가 총괄하게 돼 있고 한국은행법도 결제 시스템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기본법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한국은행법 태스크포스(TF)에서도 피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진 위원장은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징계 문제는 금융감독원에서 정기검사를 통해 여러 가지 위규 상황을 파악해 금융위에 중징계 요청을 올렸고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KB지주 “황회장 거취논의 없었다”

    KB금융지주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었으나 중징계를 받은 황영기 회장의 거취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없이 회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KB금융지주 관계자는 임시이사회를 마친 뒤 “실무자들로부터 금융위원회의 황 회장에 대한 징계 건을 보고받는 자리였다.”면서 “황 회장 거취와 관련해서는 별도로 논의를 진행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사회에 참석해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종전대로 “심사숙고한 뒤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관계자는 “황 회장과 관련된 이번 사안이 복잡하고 중요한 만큼 심사숙고해야 한다.”면서 “다음 이사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KB지주가 16일 열릴 예정인 예금보험공사의 예보위원회에서 황 회장에 대한 징계 결정을 본 뒤 다시 임시이사회를 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황영기 징계 위험관리 실패 탓”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중징계 결정과 관련, 위험 관리를 제대로 못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진 위원장은 지난 11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세미나에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투자는 다른 은행들도 했지만, 유독 농협과 우리은행이 많이 했다.”면서 “문제의 초점은 그렇게 투자를 많이 했으면서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해춘 사의’ 황영기에 영향?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이사장의 사의가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는 해도 표면적 이유는 우리은행장 재직 시절의 부실투자 관련 징계조치 때문이라는 점에서 황 회장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오는 14일 열리는 KB지주 임시 이사회 결과도 주목된다. 같은 사안에 대해 박 이사장보다 징계 수위가 훨씬 높은 ‘직무정지 상당’을 받은 황 회장은 현재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의 선택은 크게 세 가지로 점쳐진다. 금융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하는 방안과 법정 소송으로 정면 돌파하는 방안, 그리고 자진사퇴다. KB지주는 박 이사장의 사의 표명이 황 회장의 거취 문제로 번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박 이사장이 우리은행 징계 건과 관련해 사임을 결정한 것이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이를 황 회장의 사퇴와 연관시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14일 열리는 이사회도 책임 추궁보다는 진행 중인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사회는 일단 황 회장의 징계 건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파악한 뒤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방안에 황 회장의 거취 문제가 포함될지는 불투명하다. 황 회장에 대한 이사들의 반응이 갈려 공방이 예상된다. 일부 이사들은 “예금보험공사 제재가 16일로 잡힌 만큼 그 결과를 본 뒤 이사회를 열자.”고 주장했으나 다른 이사들이 받아들이지 않아 조기 소집됐다. 이사회 다수가 회장직 해임을 요구한다면 황 회장이 버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사 직위까지 박탈하려면 주주총회를 별도로 열어야 하지만 그 이전에 자진사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KB지주 이사회는 황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인 강정원 국민은행장, 김중회 지주 사장, 9명의 사외이사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박해춘 전격 사의

    국민연금공단 박해춘 이사장이 11일 오후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을 만나 사의를 표명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 6월 부임해 1년 3개월동안 재직해 왔다. 박 이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징계가 주요 원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 이사장은 지난 9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우리은행장 시절 투자자산의 사후관리 책임 등을 물어 이종휘 현 우리은행장과 함께 ‘주의적 경고’를 받으면서 사퇴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 이사장과 함께 징계를 받은 이종휘 행장과 직무정지 상당 처분을 받은 황영기 현 KB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이사장은 “재충전의 기회를 통해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며 “향후 거취는 쉬면서 생각할 것이고 가능하면 고향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황영기 회장 ‘직무정지 상당’ 확정

    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어 황영기 KB금융지주회장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원안(직무정지 3개월 상당)대로 중징계하기로 확정했다. 우리은행에 대해서는 일부 영업정지 대신 기관경고만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은 KB금융지주 회장직은 유지할 수 있지만, 임원 선임 제한 규정에 걸려 연임은 불가능해 징계를 둘러싼 논란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황 회장은 금융위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소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주장이 수용되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어떻게 대처할지 심사숙고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의 제재 결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도 이르면 다음주 예보위원회를 열어 민·형사 소송 등 법적 소송 준비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은 황 회장의 거취 문제와 함께 맞대응 수위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고위 간부는 “황 회장이 일단 재심을 신청한 뒤 예보가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하면 다시 이에 대해 맞대응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법정 싸움이 민사를 넘어 형사소송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현직 판사는 “재직 시절 1조 6200억원 규모의 파생상품 손실을 낸 업무상 손실에 대해 예보가 업무상 배임을 제기해 먼저 형사소송을 진행할 수도 있다.”면서 “증거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순서를 거치면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를 고스란히 민사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형사재판 이후 민사소송으로 가는 과정을 거친다면 법정 공방이 더욱 길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조계에서는 조심스레 황 회장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A은행 법무담당 변호사는 “재판정에서 황 회장이 고의적이고 중대한 과실로 손실을 입혔다는 점을 입증해야 할 텐데, 이 과정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2003년 우리은행은 예보를 대신해 김진만 전 한빛은행장이 주식 처분 시점을 놓쳐 회사에 299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이유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지만 결과는 패소였다. 앞서 대한투자증권도 김종환 전 사장 등 4명의 임원에게 2억원의 손배소를 냈지만 2002년 8월 법원은 기각했다. 법원은 같은 해 10월 한국투자증권이 “변형 전 사장이 1조 3000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며 제기한 소송도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유영규 장세훈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당국 황영기회장 연일 압박 왜?

    금융당국이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압박과 제재의 수위를 연일 높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은행장 재직 때의 투자 손실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중징계(직무정지 상당) 처분을 내린 데 이어 민·형사 소송까지 제기될 움직임이다. 6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황 회장에 대한 민·형사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 이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처음 중징계가 거론될 때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황 회장이 금융당국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고 이를 통해 징계가 부당하다거나, 제재 수위가 지나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 ‘희생양만 찾았다.’는 역풍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중징계 처분은 강행됐고, 먼저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은 증거가 충분하다는 자신감의 발로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황 회장 측이 파생상품인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의 위험을 의도적으로 숨긴 정황이 뚜렷하다고 보고 있다. CDO와 CDS는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명분 아래 복잡한 구조로 이뤄진 상품이라 이를 이해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기관이 극소수인 상품으로 꼽힌다. 때에 따라서는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될 수 있는데, 우리은행은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고수익률만 의도적으로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이는 후임 은행장들에 대한 징계 형평성 문제에까지 연결된다. 황 회장 측은 “후임자들이 손절매만 잘했어도 손실이 커지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상품 특성상 손절매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다. 다른 은행들은 CDO와 CDS에 투자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한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그렇게 좋은 상품인데 유독 우리은행만 투자했다면 다른 은행들은 모두 바보들이라는 얘기냐.”면서 “다른 은행들은 상품 내용은 둘째치고라도 20~30년짜리 만기상품에 고액을 묶어둔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위험이라고 판단했지만 우리은행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회장의 독단도 명확하다는 입장이다. 황 회장 측은 투자 결정이 독단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금융당국은 사외이사나 외국인 주주의 견제가 없는 우리은행 내부 역학관계를 고려하면 은행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 우리은행 안팎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황 회장의 투자를 관철시킨 증거도 다수 확보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외형 좇다 무리수… 벼랑에 선 스타행장

    외형 좇다 무리수… 벼랑에 선 스타행장

    황영기 KB금융지주회사 회장이 벼랑 끝에 섰다. 3~4일 이틀 동안 이어진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금융인으로서는 사망 선고나 다를 바 없는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현재 우리은행장이 아니고 KB금융 회장이기 때문에 ‘직무정지 상당’ 결정을 내려 KB금융지주 회장직을 유지하는 데는 상관이 없다. ●예보, 황 회장에 손배소송 검토 우리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황 회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황 회장은 강한 승부 근성과 추진력으로 금융 엘리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이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단점으로도 꼽힌다. 관치 기운이 강한 우리나라 금융계 속성상 지나치게 튄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에 굴하지도 않는 스타일이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파생상품을 황 회장이 처음 접한 것은 삼성증권 사장 시절이었다고 전해진다. 외환위기 뒤 삼성투신운용 사장 때 삼성투신과 삼성생명투신 합병 작업을 잘 치러내면서 삼성증권 사장으로 발탁됐고, 여기서 투자은행(IB) 개념과 파생상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에 입성해서는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했다. 당시 우리금융 시가총액을 2.7배나 띄우고 총자산 기준으로 우리금융을 업계 3위에서 1위로 끌어올려 스타 금융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이때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당시 은행을 담당했던 금융당국 관계자는 “요즘 황 회장 징계를 두고 왜 지금와서야 그러느냐는 말이 나오는데, 그 당시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지나친 외형 확대에 대해 경고를 했지만 그때마다 돈 잘 버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여기다 튀는 행보까지 겹쳐지면서 연임에 실패했다. ●우리銀 시가총액 2.7배 띄우기도 부활은 이명박 대통령을 통해 이뤄졌다. 여기도 굴절은 있었다. 대선 캠프에 참여한 공으로 초대 금융위원장 등에 거론됐으나 삼성떡값 논란에 휩싸이면서 낙마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KB 회장으로 복귀했다.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되어 가면서 황 회장은 뚝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유상 증자한 1조원의 돈을 들고 영역 확장에 나섰다. 외환은행, 교보증권, 푸르덴셜생명 등 모든 영역에서 ‘KB발 인수합병설’이 끊이지 않았다. 대상으로 거론된 회사들에서 “돈 좀 있다고 아무나 막 찔러도 되느냐.”는 말까지 나돌 정도였다. ●금융권 “공격적 투자 위축 우려” KB금융은 황 회장의 진퇴 문제가 언급되는 걸 극구 피한다. KB금융 측은 그저 최종 결정을 통보받은 뒤 생각하겠다는 말뿐이다. 황 회장에 대한 동정론도 있다. 한 금융권 인사는 “우리나라 금융업종은 특성상 정부 등에서 수시로 개입하는데 나중에 손해가 났다고 은행장에게만 책임을 묻는다면 당하는 은행장 입장에서는 뒤통수 맞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공격적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KB금융 “진퇴여부 최종결정뒤 생각” 그러나 금융당국은 “금융인들끼리 싸고 돈다.”며 싸늘한 반응이다. 사석에서는 “그 정도면 징계 전에 제 발로 나갔어야 했다.”거나 “외국 같으면 주주들이 가만히 안 있었을 것”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한다. 금융당국의 징계 시효가 징계 결정 시점이 아니라 우리은행을 퇴임할 시점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한글사전 펴놓고 해당 조항을 읽어보기만 해도 누구나 뭔 뜻인지 알 수 있다.”며 일축했다. 황 회장이 ‘검투사’라는 평가에 걸맞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태성 최재헌기자 cho1904@seoul.co.kr
  • 우리銀 전·현직 임직원 40여명 징계

    파생상품 투자로 대규모 손실을 본 우리은행 전·현직 임직원 40여명이 각종 법이나 규정을 어긴 행위로 면직 등 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3~4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해서는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재직 시절에 파생상품에 관련 법규를 어기고 투자해 손실을 끼쳤다는 이유로 ‘직무정지 상당’의 징계를, 황 회장에 이어 우리은행장을 맡았던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이종휘 현 우리은행장은 투자자산의 사후관리 책임 등을 물어 주의적 경고를 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2005~07년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파생상품에 15억 8000만달러를 투자할 때 관련 법규를 위반했고 여기에 황 회장의 책임이 큰 것으로 결론지었다. 우리은행은 이후 투자액의 90%인 1조 6200억원의 손실을 봤다. 황 회장 등에 대한 징계는 이르면 9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나머지 징계는 금융감독원장의 직권으로 확정된다. 금감원은 또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가 재임 기간에 부적절한 파생상품 투자 등으로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심의해 문책 경고하기로 했다. 한편 금감원은 우리은행에 대해 파생상품 거래를 일정 기간 할 수 없도록 하는 일부 영업정지 조치 안건을 금융위원회에 올리기로 했다. 그러나 금융위는 우리은행이 공적자금 투입 은행이고 앞으로 매각을 추진해야 하는데 영업정지 조치를 하면 신인도 하락과 영업 차질로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실제 조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금융경영 무책임에 경종울린 황영기 징계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직무정지 상당’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황 회장이 우리은행장 재직 당시 파생금융상품 투자의 위험관리를 소홀히 한 데 대해 책임을 물은 것이다. 금감원은 황 회장이 2005∼2007년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파생상품에 15억 8000만달러를 투자하는 과정에서 위험관리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오는 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나지만 전례에 비춰 번복될 가능성은 낮다. 은행권 최고경영자에 대한 중징계는 우리 금융사상 초유의 사태라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우리은행은 문제의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투자액의 90%인 1조 6200억원의 손실을 봤다. 당시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투자은행(IB) 활성화를 독려하던 분위기라 황 회장 입장에서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손실을 초래한 최고 경영자로서 책임은 피하기 어렵다. 더욱이 우리은행은 국민의 세금인 공적자금을 대규모로 받은 금융기관이다. 파생상품의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해 피해를 키운 점은 반드시 지적돼야 한다. 금융기관이나 일반 공기업 CEO들이 임기만 채우고 떠나면 그만이라는 무책임 경영에 경종을 울린 것도 의미가 있다. 그럼에도 이번 징계가 금융회사들의 경영 활동 전반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과학적 분석을 통한 고수익 투자를 꺼리고 안전한 영업과 경영을 선호하는, 관료사회의 ‘복지부동’의 분위기가 재연될까 걱정이다. 제2, 제3의 황영기 회장이 나오지 않기 위해 이번 기회에 금융권 CEO에 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경영활동 평가 시스템의 원칙도 확립해야 할 것이다.
  • 황영기회장 ‘직무정지 상당’ 중징계

    황영기회장 ‘직무정지 상당’ 중징계

    황영기(57) KB금융지주 회장이 우리은행장 재직 때의 투자실패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상당’의 처분을 받았다. 은행장급 이상 고위 임원에 대한 직무정지급 중징계는 처음이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3일 황 회장에 대해 우리은행장 재직 시절 결정했던 파생상품 투자로 은행에 1조 6000억원대 손실을 입힌 책임을 물어 ‘직무정지 상당’의 처분을 내렸다. 현재 우리은행에 재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직무정지가 아닌, 직무정지 상당으로 결정됐다.  징계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는 9일 금융위원회에서 이루어지지만, 관련 전문가들이 합의한 제재심의위의 결정을 금융위가 뒤집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번 징계로 황 회장이 KB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사람은 4년간 금융기관에서 일할 수 없지만 현직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황 회장은 2011년까지는 재직할 수 있다. 하지만 연임이 불가능한 데다 사상 최고 징계를 받은 마당이어서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리은행은 2005~2007년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파생상품에 15억 8000만달러를 투자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지난해 말 1조 6000억원이 손실 처리됐다. ●예금보험공사 징계에도 영향줄 듯  금감원에서 1차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앞으로 후속 조치가 잇따를 전망이다. 금융위가 오는 9일 징계를 최종 확정짓고 우리은행의 대주주 예금보험공사도 이달 중 예보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금융기관 임원에 대한 역대 징계 중 최고 수위다. 2003년 위성복(조흥은행), 2004년 김정태(국민은행), 2005년 최동수(조흥은행) 행장이 각각 징계를 받았으나 직무정지보다는 한 단계 낮은 문책 경고였다.  황 회장 측은 제재 수준을 낮추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기울였다. 금감원에 1000페이지 이상의 소명자료를 냈고 제재심의위에서도 2시간여에 걸쳐 조목조목 해명했다. 그러나 제재심의위를 설득하는 데는 실패했다.  황 회장에 대한 중징계 문제는 지난 5월부터 불거졌다.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은행들의 무리한 몸집 부풀리기가 지목되면서 핵심 인물로 황 회장이 부각됐다. 고객 예금으로 운영되는 은행이 만기 20~30년짜리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모험이었고, 절차에도 하자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판단 아래 금융당국은 지난해 금융위기가 시작되면서 중단했던 은행에 대한 검사를 재개하면서 7월에 하려고 했던 우리은행에 대한 검사를 6월로 앞당겼다. ●황 회장 이의제기ㆍ소송 여부 주목  이번 결정에 대해 거센 논란도 예상된다. 파생상품 투자손실은 퇴임 이후의 일인 데다 투자 결정 때에는 아무 말이 없다가 손실이 나고서야 징계의 칼을 빼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과감한 투자 결정은 좀체 하기 힘들 것이라는 ‘황영기 신드롬’의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당국 내부의 시각도 엇갈린다. 증권 담당부서에서는 “투자행위에 대한 징계는 최소화돼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은행 담당부서에서는 “국민 예금으로 무모한 투자행위를 한 것은 문제”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논쟁적인 사안에 역대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리는 것은 지나치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아직 최종 결과를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황 회장이 이의제기나 소송 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황영기 KB회장 중징계 쟁점 세가지

    황영기 KB회장 중징계 쟁점 세가지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중징계 방침을 놓고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쟁점은 크게 세 가지다. 징계수위와 범위, 제재 적용 시점, 경영에 대한 감독책임이다. 오는 26일 나올 예정이던 예금보험공사의 관련 징계 발표는 금융감독원의 제재 결과가 나오는 다음달 3일 이후로 늦춰졌다. ●징계수위·범위는 어느 정도?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황 회장에게 ‘직무정지 상당’을 통보했다. 하지만 통상 최고수위 징계를 통보하기 때문에 실제 제재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범위도 관심이다. ‘황영기(회장·행장 겸직)→박병원(회장)·박해춘(행장)→이팔성·이종휘’로 이어지는 가운데 누가 얼마만큼의 책임을 져야 하는가 하는 문제다. 후임자는 전임자의 책임을 강조하지만, 황 회장 측은 취임 전 투자 논의가 있었고 후임자들이 손절매를 하지 못했다는 점을 반박한다. 총체적인 지휘와 구체적인 투자결정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보느냐는 문제도 있다. 지난해 4월 예보의 징계가 한 예다. 2007년 하반기 서브프라임사태가 터지고 투자 손실이 발생하자 예보는 우리은행에 기관주의 조치를 내렸다. 이때 투자책임자 3명은 징계했으나 황 회장에 대해서는 “현직이 아닌 데다 총체적 관리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징계하지 않았다. ●중징계 제재 적용 시점은? 중징계가 이뤄져도 제재 시점이 문제다. 직무정지가 내려지면 조치일로부터 4년간 금융사 임원으로 가지 못한다. 2013년 9월까지 제재를 받기 때문에 임기가 2011년 9월까지인 KB 회장직을 황 회장이 연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면 우리금융 회장직을 물러난 2007년 3월부터 3년간 제재를 받는다는 주장도 있다.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은 직무정지에 대해 ‘업무집행정지 종료일로부터 4년’이라고 했지만,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은 ‘제재 이전에 사임·사직해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에게 3년간 제재하도록 하고 있어서다. 이렇게 따지면 2007년 3월 퇴임했기 때문에 2010년 3월 제재가 끝난다. KB 회장직 연임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확답을 피한 채 “어떤 해석이 가장 합리적인지 제재심의위에서 함께 결정하지 않겠느냐.”고만 말했다. ●예보 징계, 금감원 제재 이후로 연기 가장 민감한 대목은 감독책임이다. 한 은행 고위 관계자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은행의 손실 부분이라면 감독당국에 오히려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파생상품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려 할 때 ‘국민 세금이 투입된 은행인 만큼 보수적으로 경영하라.’고 예보가 제동을 걸었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4월 이미 한 차례 징계가 있었기 때문에 이제 와서 중징계가 나올 경우 예보가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올 수 있다. ‘눈치 행보’도 감지된다. 예보는 당초 26일 최고 의결 기구인 예보위원회를 열어 우리금융의 지난해 4·4분기 경영이행약정(MO U) 목표 미이행에 대한 징계를 확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안건만 회의에서 제외시켰다. 예보 고위 관계자는 “이달 회의 때 황 회장 관련 건은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해당 사안은 다음달 금감원 제재심의위 이후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사실상 공을 금융당국에 넘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경고 이상 조치에 대해서는 금감원과 협의를 거쳐야 해 단독으로 결정할 수도 없는 사안”이라며 징계 수위가 최소한 경고 이상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제 와서 중징계하는 게 모순된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투자손실이 지난해 4분기 들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며 그로 인한 MOU 미이행의 근본원인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추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명했다. 조태성 유영규 최재헌기자 cho1904@seoul.co.kr
  • 금감원, 황영기 KB회장 중징계 추진

    금융당국이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시절 파생상품 투자로 우리은행에 손실을 끼친 데 대해 책임을 묻는 차원이다. 그러나 최고경영자(CEO)로서의 투자 판단에 대해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적절하지 못한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직무정지 수준의 제재 방안을 은행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다음달 3일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당사자와 은행의 소명을 들은 뒤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게 된다. 불복할 경우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제재 수위는 주의적 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 등이 있다. 직무정지와 해임권고는 중징계에 포함된다. 황 회장은 2004~2007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파생상품에 투자했으나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90%의 손실을 입고 1조 6000억원의 돈을 날렸다. 금감원은 최근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서 황 회장이 부실 투자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투자결정 자체에서 절차상 하자와 투자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투자에 따른 안전장치 마련 등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이 직무정지 처분을 받을 경우 연임이 불가능해지고 4년간 금융회사에 취업할 수 있는 권한을 제한받는다. 황 회장의 뒤를 이어 우리은행을 맡았던 박해춘 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등에 대해서도 징계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그러나 황 회장에 대한 중징계 방침에 대해 반론도 거세다. 금융위기 이전에 금융산업 육성과 새로운 투자 사업에 대한 기대가 강했다는 점, 황 회장 퇴임 이후에도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 등을 들어 결과론적으로 손실이 났다는 이유만으로 징계하는 것은 지나친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동시에 황 회장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우리금융 시절의 잘못으로 인해 제재 조치를 받는다 해도 KB금융지주 회장직까지 제한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은행 일로 중징계를 받을 경우 또 다른 은행에서 계속 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금융당국의 중징계 방침에 당사자들은 말을 아끼고 있다. 황 회장 측 관계자는 “아직 금감원에서 징계 수위와 관련해 결정이 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어떤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돈되는 서비스 ‘만능 금융복합상품’

    돈되는 서비스 ‘만능 금융복합상품’

    ‘뭉치면 돈이 된다.’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복합상품 출시 바람이 불고 있다. 복합상품은 하나의 금융상품으로 다른 분야의 금융서비스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은행 통장 가입 때 증권거래나 보험, 카드 서비스도 같이 제공되는 방식이다. 은행, 증권, 보험사 입장에서는 한정된 고객을 두고 경쟁하는 대신 한 지주사 내에서 자회사끼리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고객으로서도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품이다. 대표적인 복합상품인 KB금융지주의 ‘KB 플러스타(plustar)통장’은 통장 하나로 국민은행의 은행서비스와 KB투자증권의 증권 업무를 동시에 할 수 있어 별도로 계좌를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게다가 계좌에 남아 있는 증권매수 증거금에 대해 주문일로부터 출금일 전일까지 연 4%의 높은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연계상품인 ‘KB 플러스타 세이브(plustar SAVE)카드’를 발급받으면 대출금리를 연 최고 0.3%포인트 할인해 주고 각종 금융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증권거래를 하는 직장인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출시 3개월 만에 21만 9000계좌(1950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신한금융지주가 내놓은 ‘FNA증권거래예금’은 신한은행과 굿모닝신한증권 계좌를 합친 상품이다. 월급통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직장인용 예금은 인터넷뱅킹 수수료 면제와 카드 초년도 연회비 면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FNA외화예금´은 달러화가 있을 때 환전을 하지 않고 바로 해외 주식투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예금 가입 고객에게는 자회사인 신한생명 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 하루만 맡겨도 2.6%의 이자를 주는 하나은행의 ‘빅팟통장’은 하나대투증권 빅팟 CMA 계좌와 연계한 스윙(swing) 상품이다. 통장 잔액이 기준금액(100만원)을 넘으면 자동으로 CMA계좌로 이체돼 2.6%의 CMA 이율(스윙)이 적용된다. 반대로 월말 결제일이 몰릴 때 통장에 잔액이 부족하면 CMA에서 자금이 자동으로 이체(역스윙)된다. 자동화기기(ATM/CD),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수수료 무제한 면제 혜택도 덤으로 준다. 2007년 금융권 최초로 내놓은 복합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 6월말 현재 38만계좌(3300억원)의 가입 실적을 올렸다. 우리은행의 ‘AMA플러스증권TX통장’에 가입하면 우리은행 계좌와 우리투자증권 증권 계좌를 동시에 갖게 된다. 기본적으로 인터넷 이체 수수료가 면제되고, 증권계좌로 200만원 이상 주식 거래를 하는 등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연 1.7~2%의 이자도 준다. 농협도 복합상품 개발을 위해 오는 9월까지 수신·보험·카드·신탁 분야를 모두 통합하는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곧 구체적인 상품 구성을 거쳐 새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외국계은행 최초로 지주사 인가를 받은 SC금융지주도 은행상품과 펀드·카드 등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복합 상품을 9월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