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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해외여행 갈 때 어떤 앱으로 환전할까

    설 연휴 해외여행 갈 때 어떤 앱으로 환전할까

    가족과 설을 맞아 휴가를 다녀올 계획을 세운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바쁜 업무 탓에 환전을 미리 해두지 못했다. 연휴 기간 동안 은행이 문을 닫았지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환전을 신청한 뒤 인천국제공항의 영업점에서 바로 돈을 찾아 출국했다. 박씨는 “앱으로 환전하니 환율 우대로 수수료도 아낄 수 있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설 연휴를 맞아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바일 앱으로 환전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간편한 데다가 주요 통화를 환전할 때는 수수료 우대로 쏠쏠하기 때문이다. 보통 전날 환전을 신청한 뒤 영업점에서 외화를 받을 수 있다. 공항에 있는 영업점은 1년 내내 문을 열어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더 유용하다. 그렇다면 어떤 앱이 우대율이 가장 높을까.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 등을 환전할 때 우대율이 가장 좋은 앱은 우리은행의 ‘위비뱅크’와 NH농협은행의 ‘올원뱅크’다. 해당은행의 계좌가 없어도 1인당 1일 최대 100만원 상당까지 90% 우대율을 받아 환전할 수 있다. 환율 90% 우대는 은행이 수수료 10%만 수익으로 받는다는 뜻이다. KB국민은행의 ‘리브’는 이달까지 미국 달러는 90% 우대를 해준다. 신한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다면 ‘쏠’에서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을 환전할 때 90%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중국 위안화는 우리은행의 ‘위비뱅크’가 55%로 우대률이 가장 높다. 다른 주요 은행의 앱도 최대 80% 우대를 해준다. KEB하나은행의 ‘원큐뱅크’ 앱에서는 주요 통화를 80%까지 우대해준다. 핀테크 앱 ‘토스’를 쓰면 똑같이 주요 통화는 80% 우대를 받을 수 있는데, 처음 토스로 환전한다면 추가로 최대 20% 우대를 더 받을 수 있다. 토스에서 환전한 외화는 하나은행에서 받는 방식이다.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인천공항의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에 지점이 있어 창구에서 수령할 수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인천공항에 미국 달러 등을 받을 수 있는 현금입출금기(ATM)를 운영한다. 만일 출국 전날까지 미처 환전을 신청하지 못했다면 공항의 ATM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은행은 미국 달러라면 당일 환전을 신청한 뒤 인천공항 내 ATM에서 수령이 가능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모바일 세뱃돈·이동점포…설 연휴 은행 맞춤 서비스 살펴보니

    주요 은행들이 설 연휴를 맞아 맞춤 서비스를 내놨다. 연휴 중 금융 거래가 필요하다면 이동식 점포나 탄력 운영 점포를 이용하면 된다. →모바일 세뱃돈·봉투 찾는다면 직접 만나지 못하는 가족에게 새뱃돈을 보낸다면 모바일 세뱃돈 기능을 눈여겨보자. 카카오페이는 오는 10일까지 송금을 할 때 설날 송금 봉투에 담아서 보내는 효과를 추가했다. 신한은행도 애플리케이션(앱) ‘쏠(SOL)’에서 ‘세뱃돈 복주머니 서비스’를 운영한다. 세뱃돈을 모바일로 보내면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1원에서 100만원까지 금액이 무작위로 들어있는 복주머니가 발송된다. 세뱃돈 봉투를 증정하는 곳도 있다. KB국민은행은 영업점을 방문하면 선착순으로 ‘뽀로로’ 캐릭터가 그려진 세뱃돈 봉투를 준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붙은 설날 봉투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급한 은행 업무 필요할 때 설 연휴 기간 동안 은행을 찾아야 한다면 이동·탄력점포를 찾으면 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개 은행이 기차역,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15개 이동점포를 운영하고 공항 등에서는 66개 탄력점포를 운영한다. 1~2일에는 NH농협은행은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하행선),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KB국민은행은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하행선), 광명역 KTX 1번 출구에서 이동점포를 연다. 기업은행도 행담도휴게소와 덕평휴게소에서 점포를 운영한다. KEB하나은행은 1~3일에는 매송휴게소(하행선)에서, 4일에는 양재 만남의 광장 휴게소(하행선)에서 이동점포를 연다. 우리은행은 3~4일에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여주휴게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귀중품 보관과 투자도 NH농협은행은 현금이나 유가증권, 귀중품을 연휴 기간 동안 무료로 보관해준다. 전국 194개 영업점에서 대여금고가 이용가능한 곳을 방문하면 된다. 기존 고객이 아니어도 이용 가능하다. 설 명절 기념으로 나온 투자 상품도 있다. KB국민은행은 온오프라인에서 14일까지 정기예금 상품인 ‘공동구매정기예금’을 총 6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총 판매금액이 1000억원 이하면 연 2.02%가, 넘으면 연 2.10%를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적립식 상품(10만원 이상·1년 이상·자동이체 등록)에 가입하면 450명을 추첨해 모바일 문화상품권 1만원권을 준다. 또 모바일 방카 슈랑스에 3만원 이상 가입하면 스타벅스 쿠폰을 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은행 한번 가면 반나절”… 노인들 그래도 스마트뱅킹엔 손사래

    “은행 한번 가면 반나절”… 노인들 그래도 스마트뱅킹엔 손사래

    2시간 간격 버스 기다려 읍내 은행 업무 시중 은행 5곳 중 1곳서 겨우 상품 가입 주민들 “스마트폰 뱅킹 대신 지역 농협”“이 버스 55번 맞아요? 문 좀 빨리 열어 주세요.” 지난달 11일 낮 12시 10분 인천 강화터미널 버스 승강장 앞. 파란색 버스 한 대가 들어서자 터미널 안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우르르 나가 버스 앞으로 줄을 섰다. 버스 어디에도 번호가 쓰여 있지 않아 줄을 서면서 서로에게 55번이 맞느냐고 묻는다. 운전기사는 “아직 10분이나 남았는데 왜 벌써 줄을 서요”라며 성을 내더니 문을 열고 시동을 켠다. 그토록 기다리던 55번이 버스 머리에 표시됐다. 55번 버스 안에서 만난 반여혜(79)씨는 인천 강화군 불은면 넙섬리에서 태어나 줄곧 이곳에서 살았다. 반씨는 “버스가 하루에 아홉 번만 다니는데, 배차 간격이 2시간씩이다 보니 거리는 짧아도 실제 이동 시간은 훨씬 길다”면서 “(강화) 읍내 은행은 가지 않고 면에 있는 지역 농협에 가려고 해도 버스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이웃집 사람들이 차로 이동할 때 태워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폴더폰을 손에 쥐고 있는 그에게 전화로 은행 서비스를 써 본 적이 있냐고 묻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는 쓸 수 있다”면서도 “전화나 스마트폰으로 하는 은행은 TV에서나 봤고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화군에는 시중은행 지점이 5개 있다. 신한은행 1개, 우리은행 1개, KB국민은행 1개, NH농협은행 2개다. 주로 북쪽에 있는 강화군청(강화읍 소재)에 모여 있다. 불은면 등 남부에 사는 주민들이 1금융권보다 2금융권인 지역 농협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시중은행을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읍내 근처에 산다. 금융이 고도화돼도 농어촌에서는 은행을 찾기조차 버거운 지역이 적지 않다. 도시에서도 은행 지점이 통폐합되는 가운데 시골의 금융서비스를 체험해 봤다. 넙섬리와 덕성리가 있는 불은면은 지난해 말 기준 4796명(2394가구)이 살고 있다. 이곳 주민들이 읍내에 있는 시중은행에 가려면 차로 20분 걸린다. 덕성리에 사는 오반선(80)씨는 “오전 8시 반쯤 읍내 가는 버스를 타면 오전에는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가 없다”면서 “대부분 그때까지 일을 보다가 낮 12시 20분에 버스를 타고 돌아온다”고 말했다. 지역 농협도 차로는 5분 걸리지만 버스를 타면 반나절은 비워야 한다. 실제 덕성리에서 시중은행에 가봤다. 오후 1시 10분부터 무작정 버스 정류장에서 1시간을 기다렸지만 시내로 가는 버스는 오지 않았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 나온 예상 대기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자리를 비웠을 때 버스가 올까 움직일 수도 없었다. 정류장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버스 도착 시간은 안내하지 않았다. 결국 마을회관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마을 주민을 붙잡고 묻자 “조금 떨어진 정류장으로 가야 빨리 읍내로 갈 수 있다”며 차를 태워 5분 거리 정류장에 내려줬다. 다시 20분을 기다려 버스를 타니 오후 3시 10분쯤 강화군청 인근 정류장에 도착했다. 은행이 문을 닫은 뒤에야 시내에 도착할 뻔한 셈이다. 그래도 여러 은행을 여유롭게 둘러볼 시간은 부족했다.우리은행 지점에 들어간 뒤에는 여느 은행 지점과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창구 직원에게 “적금을 들고 싶다”고 하니 나이를 묻고 여러 적금 상품을 소개해 줬다. 카드 등 다른 상품을 가입하지 않고 가장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고르고 나니 30분이 흘렀다. 은행에서 나와 확인해 보니 당시 시중은행의 적금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이었다. 금리 연 0.1% 포인트를 벌었다는 뿌듯함도 잠시 출발부터 은행에서 상품에 가입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3시간이었다. 비대면 서비스가 발달해 이동 시간을 아낄 수 있다지만, 60대가 ‘청년’인 이곳 주민들에겐 비현실적인 이야기다. 오씨는 “눈이 잘 안 보여서 효도폰을 쓰는 것도 쉽지 않으니 폰뱅킹은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마을회관에서 만난 덕성리 이장 박병일(57)씨도 “농협에 가면 스마트폰 뱅킹을 쓰라고 추천하지만 일단 종류가 많아 어렵고 복잡하다”면서 손을 내저었다. 반대로 은행의 모바일 앱을 능숙하게 쓰면 이곳에선 ‘은행 전문가’다. 박씨는 “은행은 나 말고 이 사람한테 물어보라”며 옆에 앉은 이의 휴대전화를 보여 줬다. 전화 메인 화면에서만 3개 앱이 보였다. “앱이 여러 개라 헷갈리지 않느냐”고 물으니 창구 직원처럼 “NH콕뱅크는 농협상호금융, NH뱅킹은 NH농협은행, 올원뱅크는 송금용”이라고 설명해 준다. 주민 대부분이 농사를 짓고 있고, 농협 조합원이라 지역 농협을 이용하면 배당 등 장점도 적지 않다. 농협에서 빌린 돈을 종잣돈으로 1년 농사를 짓고, 다시 그 돈을 갚아 가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주민도 있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시중은행이 더욱 멀다. 문화관광해설사 이용승(67)씨는 “어르신들은 고정관념도 있는 데다 이쪽 가까이에는 은행도 없고, 대중교통 같은 기반시설도 잘 돼 있지 않아 시중은행은 잘 이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 ‘마·용·성’ 공시가 상승률 최고 3배 올라… 종부세, 한강 넘나

    서울 ‘마·용·성’ 공시가 상승률 최고 3배 올라… 종부세, 한강 넘나

    이명희 신세계 회장 자택 270억 ‘최고가’ 한남동 주택 34%, 상승률 50% 넘어 “아현·공덕·왕십리 시세 상승분 반영 땐 강북 뉴타운 아파트 등 종부세 대상 늘 것” 전국 땅값 4.58%↑… 파주 9.53%로 1위 정부가 서울의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다시 확인시켰다. 특히 고가 주택이 많은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으로 대표되는 강북 인기 지역의 공시가격 상승률을 다른 지역에 비해 2~3배 높였다. 정부는 오는 4월 발표 예정인 공동주택 공시가격 산정 시에도 최근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강북 인기 뉴타운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토교통부가 24일 공개한 2019년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을 살펴보면 서울의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17.75%로 전국(9.13%)의 두 배에 육박했다. 서울에서는 용산구(35.40%)가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35.01%), 마포구(31.24%), 서초구(22.99%), 성동구(21.69%) 순이었다. 특히 고가 주택의 공시가격을 많이 올렸다. 시세 기준 가격대별 공시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서울의 시세 3억원 미만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6.58% 올리는데 그쳤지만, 15억~25억원인 주택은 23.56%, 25억원 이상은 37.54%를 올렸다. 대표적인 부촌인 용산구 한남동은 표준주택 112가구 중 가격 상승률이 50%를 넘는 주택이 39가구(34.8%)다.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정부가 시세 대비 공시가격이 낮은 고가 주택 공시가격을 높여 부동산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20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공시가격 현실화에 대해 “집값이 여전히 높다”고 말해 집값을 잡는 또 다른 ‘칼’임을 숨기지 않았다. 개별주택으로는 올해 전국에서 표준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자택(대지 1758.9㎡·연면적 2861.83㎡)이 지난해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59.7% 상승했다. 경의선 철길 공원화 사업으로 상권이 활성화된 마포구 연남동의 한 주택은 지난해 12억 2000만원에서 올해 23억 6000만원으로 93.4%,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성동구 성수동1가 한 주택은 14억 3000만원에서 27억 3000만원으로 90.9% 급등했다.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에 대한 의견접수 건수도 1999건으로 지난해 889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국토부는 이 중 694건의 의견을 반영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오는 4월 발표 예정인 공동주택 공시가격 산정에 대해 “단독주택에 비해 공동주택은 시세 반영률이 높기 때문에 이번만큼 변동률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공동주택도 지난해 가격이 오른 부분은 충분히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4월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되면 종부세 부과 대상자 증가폭이 서울을 중심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가격 평균 상승률은 강북권이 22.9%, 강남권이 23.6%였다. 특히 이번에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폭이 컸던 서울 용산과 강남, 마포, 서초, 성동 등 5곳은 지난해 공동주택 가격 상승폭도 다른 지역에 비해 컸기 때문에 시세 상승분만 반영한다고 해도 상승폭이 수억원에 이를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아현과 북아현, 돈의문, 공덕, 왕십리 등 전용 85㎡ 기준 10억원을 훌쩍 넘겨버린 뉴타운 신축아파트들도 이제 종부세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과거 강남3구에 집중됐던 1주택자 종부세 과세 대상이 강북 인기 지역에도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국토부가 발표한 전국 지가 상승률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땅값은 4.58% 올라 전년(3.88%)보다 상승폭이 0.70% 포인트 커졌다. 특히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도 파주 상승률이 9.53%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제조업 침체 여파로 울산 동구(-3.03%), 전북 군산시(-1.92%), 경남 창원 성산구(-1.17%), 거제시(-0.65%), 창원 진해구(-0.34%) 등 산업도시는 땅값이 내렸다. 광역시·도로 보면 세종(7.42%)과 서울(6.11%), 부산(5.74%) 등의 순서로 상승세를 보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30억 이상 부자 집중 관리”… PB센터서 입시 설명회·자녀 맞선도

    “30억 이상 부자 집중 관리”… PB센터서 입시 설명회·자녀 맞선도

    하루 방문 고객 10명 내외·ATM도 없어 맞춤 투자 제시·상품 수익률 현황 보고 도서관·감상실 운영 등 ‘VIP 유치’ 경쟁“처음 방문한 고객이 불쑥 ‘상품에 가입하겠다’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성공한 사업가, 의사와 같은 고소득 직군, 토지 보상 지역 주민 등 자금을 맡길 만한 신규 고객을 찾기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습니다.”(임은순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은행의 자산관리전문가(PB)센터에는 부자도 ‘보통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모인다. 금융자산이 5억원 이상이어야 PB센터 고객이 될 수 있고, 시중은행들은 보통 30억원 이상 맡기는 고객들을 집중 관리한다. 자산가들은 소중한 내 돈을 어떻게 굴릴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세련된 공간에서 우아하게 자산관리를 받고 해외여행 예약, 자녀 맞선까지 해결한다. 돈만 있다면 PB가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서 해주는 ‘부자의 금융’을 직접 체험해 봤다. 24일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를 방문했다. 서울 강남구의 대표 부자 동네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 단지 사이 교차로에 있다. 보통 은행과 달리 건물 외벽에 ‘국민은행’을 알리는 커다란 간판이 없다. 일반 고객은 은행이 있는지 모르고 지나칠 정도다. 하루 방문 고객도 10명 내외다. 입출금 등 거래가 가능한 창구도 세 개가 있었지만, 앉아 있거나 기다리는 고객은 없었다. 이 창구에서는 PB 고객들이 상담하러 왔다가 세금을 내는 등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보통 은행 영업점에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없었다.이날 국민은행의 대표 ‘스타 PB’인 임은순(42) 팀장에게 모의 상담을 받았다. 금융자산 30억원을 가진 자산가로 가정했다. 본격적인 상담 전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성향 분석을 했다. 나이, 수입, 투자 경험, 투자 기간, 감수할 수 있는 손실 수준 등 몇 가지 항목에 답하니 ‘위험중립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성향에 맞는 모델 포트폴리오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국내 채권 44%, 해외 채권 21%, 국내 주식 8%, 선진국 주식 7%, 신흥국 주식 20%로 나눠 투자하는 게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임 팀장은 현재 금융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3개월 정도 현금을 최대한 보유한 이후 자산 재배분(리밸런싱)을 하자고 제안했다. 또 자산의 50% 정도는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기대수익률은 연 5% 내외였다. 상품에 가입하고 나면 매달 말 수익률 현황을 문자메시지로 보내 준다. 조정이 필요하면 알아서 연락을 주기 때문에 매일 변하는 시황에 예민할 필요가 없다. 임 팀장이 관리하는 고객은 40명 정도, 관리 자산은 총 1800억원이다. ‘VVIP’의 경우 월말마다 직접 찾아가 수익률을 보고하기도 한다. 은행의 ‘VIP 고객 모시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SKY캐슬’에는 은행이 VIP 고객과 입시 코디네이터를 연결해 주는 장면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PB센터장은 “특권층을 대상으로 그런 행사를 한다면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크다”면서도 “‘SKY캐슬’ 방영 이후 고객 수요가 저 정도라면 입시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1년에 두 번 우수 고객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를 연다. 250명을 선착순 모집하는 이 행사는 순식간에 마감된다. PB센터에 문화생활을 더한 ‘은행 같지 않은 은행’도 대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하나은행 플레이스원 빌딩은 PB 고객들의 ‘아지트’다. 문어 빨판처럼 생긴 독특한 건물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3000권의 책을 소장한 도서관뿐 아니라 음악감상실도 있어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 이후 퀸의 CD를 빌려 들은 고객이 많다고 한다. 플레이스원에 있는 PB센터는 매달 마련된 문화 프로그램에 따라 인문학 세미나를 듣는 강의실로, 전시회가 열리는 미술관으로, 힙합 공연을 즐기는 콘서트장으로 변한다. 이재철(50) 하나은행 클럽원PB센터장은 “고객들이 처리할 업무가 없어도 자주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하나은행은 ‘부자 영업’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녀 맞선 주선을 가장 먼저 시작했고, 최근에는 해외여행 추천·예약 서비스도 도입했다. 하나은행은 PB고객들이 원하는 맞춤형 상품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성아(47) 클럽원PB센터 부장은 “미·중 무역분쟁, 금리 인상, 금융위기 10년 주기설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고객들의 불안 심리가 큰 시기여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발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외국 정부나 공공기관 등 우량 차주가 임대료 등을 내는 구조의 상품을 만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관계없이 수익을 올리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거액 자산가의 관심사에 맞춰 ‘상속·증여 전문 영업점’ 50개를 운영하고 있다. 증여 영업을 강화해 PB 고객의 가족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내는 셈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카카오뱅크 “해외 송금 1분 만에 OK”

    카카오뱅크가 상대방의 영문 이름과 나라만 알면 1분 안에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해외 송금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200여개 나라에 1분 안에 송금이 가능한 ‘WU빠른 해외 송금’을 내놨다고 22일 밝혔다. 수수료는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3000달러 이하를 보낼 때는 6달러, 3000달러가 넘으면 12달러다. 달러 기준으로 하루 최대 7000달러를 보낼 수 있다. 기존에도 NH농협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도 웨스턴유니온을 통해 빨리 송금할 수 있었지만 수수료가 건당 10~20달러로 높았다. 앞서 2017년 카카오뱅크가 송금 수수료를 5000~1만원으로 낮춘 해외 송금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은행도 속속 수수료를 낮추고 송금 시간을 줄였다. 국제결제시스템망(SWIFT) 대신 대부분 미리 해외 금융사에 예치한 돈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프리펀딩’과 고객의 송금 요청을 모아서 돈을 보내는 ‘풀링’으로 비용을 절감한다. 카드사와 핀테크 업체도 연이어 해외 송금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현대카드도 송금은 1~3일 걸리지만 수수료를 최저 수준인 건당 3000원으로 낮춘 해외 송금 앱을 선보였다. 국내 스타트업과 손잡은 삼성페이도 오는 28일 해외 송금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국민은행 노조, 2차 파업 철회…남은 쟁점은

    국민은행 노조, 2차 파업 철회…남은 쟁점은

    임단협 갈등으로 19년 만에 총파업까지 맞았던 KB국민은행 노사가 이견을 좁혔다. 양측이 잠정합의서를 교환하면서 노조는 2차 파업계획을 접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집행위원회를 열고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예정된 2차 파업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의했다. 다만 이후 3∼5차 파업계획에 관해서는 결정을 유보했다. 국민은행 임단협 타결이 가까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허권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이 2차 파업계획 철회 지시를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18일 핵심 쟁점에 대한 임단협 잠정합의서 초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에는 임금피크 진입 시기와 전문직무직원 무기계약직 전환, 점포장의 영업 경쟁을 부추기는 후선보임 문제, 최하위 직급 전환 직원 근속연수 인정, 신입행원 페이밴드(호봉상한제) 등 주요 쟁점이 담겼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노조가 2차 파업 철회 결단을 내려 설을 앞두고 고객 불편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페이밴드 문구 관련해서는 협의가 계속 이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제 블로그] 주 52시간 시대… ‘9 to 6’ 준법투쟁 현대해상 왜

    [경제 블로그] 주 52시간 시대… ‘9 to 6’ 준법투쟁 현대해상 왜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의 파업이 관심을 끈 가운데 최근 현대해상 직원들도 ‘준법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전 9시 정시 출근, 오후 6시 정시 퇴근을 한다고 합니다. 주 52시간 근무 시대에 당연한 듯 보이지만 이들이 굳이 투쟁이라고 내건 까닭은 무엇일까요.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노조는 지난해 말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 최종 결렬된 뒤 이날까지 44일째 서울 종로구 본사 1층 로비에서 천막 농성 중입니다. 현대해상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쳤지만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제도 변경입니다. 노조는 천막 농성과 별도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9 to 6’ 준법 투쟁도 진행 중입니다. 지난달엔 매주 수요일에만 적용하다 이달부터는 매일 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또 근무시간 외 회의, 교육, 행사 등에는 참여하지 말고 부당 노동 행위가 발생하면 신고하도록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현대해상 총 직원은 3300여명이고 이중 조합원은 2900여명입니다. 노조는 그동안 직원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고 주장합니다. PC오프제가 있긴 하지만 ‘PC 온’ 시스템이 없어 컴퓨터가 켜지는 시간은 제한이 없다고 하네요. 한 직원은 “보통 오전 7시 전후 출근했는데 입사 이후 요즘 가장 근무시간이 짧은 것 같다”면서 “일부 부서장들은 정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면박을 주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보험사들도 오는 7월부터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지켜야 합니다. 현대해상 측은 대비가 다 돼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는 시대에 “상사보다 일찍 자리에 착석해 근무 준비를 하는 것”을 미덕으로 보는 문화는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대해상 노조 관계자는 “최근 국민은행 파업을 보고 직원들이 우리도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며 술렁이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점점 힘들어지는 환경과 시대착오적 제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자로 돈 번 은행들 성과급 잔치… 상생 경영엔 ‘인색’

    국민·신한 등 성과급 200~300% 지급 순익 대비 사회공헌활동비 10%도 안 돼 금리 인상 바람을 타고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은행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 반면 사회공헌활동에는 상대적으로 인색해 ‘상생경영’은 외면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임금의 200~3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노사는 통상임금의 300%를 성과급으로 주기로 잠정 합의했다. 신한은행도 2017년(기본급 300%)에 이어 2018년 200%의 경영성과급과 100% 우리사주를 준다. 2017년 150%의 성과급을 지급한 NH농협은행은 2018년 성과급으로 200%를 책정했다. 2017년 각각 기본급의 248%(성과급)과 200%(특별상여)를 줬던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오는 3월 2018년도 당기순이익이 확정되면 성과급을 결정할 방침이다. 기업이 올린 수익을 임직원에게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은행업 특성상 비판도 만만찮다. 최근 금리 인상기에 손쉽게 수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실제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1~3분기 총이익의 87%인 16조 7635억원을 이자이익으로 거둬들였다. 반면 사회공헌은 저조했다. 은행권은 2017년에 역대 최대 수준인 7417억원을 사회공헌에 썼지만, 이 중 2500억여원은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 자기앞수표 출연금이었다. 고객의 돈으로 생색만 낸 셈이다. 이에 은행들은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비를 2017년 6.7%에서 2018년에는 9.5%로 높인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 역시도 고신용자에게 혜택이 집중됐다는 지적이다. 실제 서민금융 정책 대출의 60% 이상이 신용등급 6등급 이상에게 돌아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뉴스 AS] 파업 향한 싸늘한 시선… 은행, 한 달에 몇 번이나 가나요

    [뉴스 AS] 파업 향한 싸늘한 시선… 은행, 한 달에 몇 번이나 가나요

    극심한 혼선이 빚어졌던 2000년 국민·주택은행의 파업과 달리 2019년 1월 8일에 이뤄진 KB국민은행의 파업은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모바일뱅킹과 인터넷 전문은행, 핀테크(금융+기술) 등 ‘디지털 금융’이 속속 뿌리를 내리면서 금융권의 파업 풍경마저 바꿔 놓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2000년과 2019년의 은행은 어떻게 달라졌으며,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짚어 봤다.‘은행을 얼마나 자주 가십니까.’ 직장인 A(45)씨는 이 질문에 “20여년 전에는 은행 지점을 적어도 일주일에 2~3차례 갔지만 요즘에는 1~2개월에 한 번 가는 일도 드물다”고 답했다. 2000년에는 입출금을 하려면 은행에 직접 가서 전표를 써야 했지만 지금은 앉은 자리에서 온라인으로 처리한다. 일반 금융 소비자들 역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사이트에는 빈번하게 접속하지만 정작 은행 지점을 찾는 일은 ‘가뭄에 콩 나듯’ 한다. 은행원의 일상도 20년 동안 크게 달라졌다. 한 시중은행 직원 B씨는 “예전에는 점심과 저녁, 하루 두 번에 걸쳐 돈이 맞는지 전표 정리를 했는데 지금은 전산화로 전표가 자동 관리돼 저녁때만 금액을 맞춰 본다”면서 “대신 신용카드나 펀드, 보험 등 다른 금융상품을 파는 업무가 늘었고 이를 위한 회의나 공부 시간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 C씨도 “은행을 방문한 고객에게 앱을 추천하고 설치를 도와주고, 인근 지역 행사에도 나가 ‘앱 팔이’를 했다”면서 “이제 은행원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씁쓸하다”고 말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디지털뱅킹이 활성화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주요 금융 선진국에서도 은행은 지점수를 줄이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통계 기준으로 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점포는 2015년 9월 말 5126개에서 지난해 9월 말 4708개로 3년 동안 8.2%(418개)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 은행들은 여전히 개인 대출 중심으로 규모를 키워 영업점과 직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특히 국민은행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직원수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970~1980년대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영업하던 국내 은행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대규모 기업 부실을 떠안아 무너졌고 국민은행처럼 안정적인 개인 대출에 기반한 후발 은행들이 기업 중심 은행이나 지방은행들을 인수하면서 성장했다”면서 “영업점 효율화를 위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은행이 수익을 추가로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 돌입하면서 인건비 등 비용을 축소해야 할 유인이 커졌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판매 관리비(인건비+물건비)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 은행이 평균 57.4%인 반면 글로벌 100대 은행그룹은 52.1%이다. 국내 은행들은 다른 나라보다 인건비 비중이 높아 디지털 금융 확산에 따른 인력 감축의 파도가 더욱 높을 수 있다.더욱이 국내 은행들은 일반 행원보다 관리자가 더 많은 ‘항아리형’ 구조다. 국내 은행이 고성장하던 1990년대 초까지 대대적으로 뽑은 인력이 지금 50대가 됐다. KB국민은행은 일반 직원 대비 책임자 비중이 58.6%로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아 진통이 더 크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희망퇴직을 꺼리고 국내 기업 문화 특성상 대대적인 업무 재편이나 재교육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영업점과 직원수를 줄이는 게 능사는 아니다. 비대면인 콜센터 중심으로 인력이 늘어나면 외주화로 인한 고용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서비스 품질은 떨어질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민·신한·우리·KEB하나·SC제일·씨티 등 6대 시중은행은 3398명을 기간제 직원으로 직접 고용했고 1만 6943명을 파견·용역업체를 통해 간접 고용했다. 이들은 대부분 경비원을 포함한 ‘로비 매니저’나 콜센터 직원이다. 6대 은행 전체 근로자 8만 4561명 중 24.1%인 2만 341명이 고용 안정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저임금 근로자인 셈이다. 한 인터넷 전문은행 직원은 “인터넷 은행은 경력직을 우선으로 뽑지만 야간상담센터는 아르바이트생이 상담전화를 받는다”면서 “야간에 전화를 했다가 충분한 답변을 듣지 못해 낮에 다시 전화하는 고객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도 “업무 숙련도가 낮아질 수 있어 창구 직원을 단기 일자리로 운영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디지털 선진국’으로 분류되지만 인구 고령화도 빨라 고객 편의를 위해 지점의 과도한 축소는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강정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50대 이상은 지점 방문을 선호하고 고령화도 무시할 수 없어 다른 국가보다 지점이 빠르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반면 유럽은 유럽연합(EU)으로 재편되며 국경이 허물어지다 보니 여러 나라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지갑이 유행하면서 지점이 미국이나 우리나라보다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온라인 금융이 오프라인 금융을 완전하게 대체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 디지털 금융 시대에도 은행 지점은 필수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 입출금 거래 중 52.6%는 인터넷뱅킹으로 이뤄졌고, 조회 거래는 인터넷뱅킹 비중이 86%였다. 그러나 대출이나 상담 업무는 여전히 지점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융소비자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뱅킹을 이용하는 예금자의 70%도 은행 지점을 이용했다. 금융 전문 컨설팅 업체 셀렌트에서도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이후 세대)의 93%도 지점을 필요로 한다고 봤다. 같은 맥락에서 일부 글로벌 은행은 지점을 늘리기도 했다. JP모건은 2018년 미국 필라델피아에 50개 지점을 세웠고, 이탈리아의 인터넷은행인 케반카는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교통 요지에 50개 지점을 만들었다. 디지털 금융과 기존 점포가 선순환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줄이더라도 모바일, 온라인에서 금융 거래를 시작한 고객이라도 은행 지점에서 똑같이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옴니 채널’이다. 재무 설계나 기업 대출 같은 복잡한 작업은 온라인으로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인식도 높다. 강 연구원은 “은행마다 영업 행태가 달라 자산과 연봉, 지점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세계적으로 은행 지점의 숫자가 주는 추세”라면서도 “은행이 주력하는 기업 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은 규모가 크고 필요한 서류도 많아 온라인만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대출액 상한 제한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고객에게 받을 서류와 확인할 내용이 늘어나 서류 작업이 더 복잡해졌다”면서 “심사는 시스템화돼 있지만 고객에게 받은 서류를 입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전 우리은행장 채용비리 법정구속…금융권 후폭풍은

    전 우리은행장 채용비리 법정구속…금융권 후폭풍은

    고위 공직자와 VIP 고객의 자녀 등을 특혜 채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지난 10일 법정 구속(징역 1년 6개월)되면서 재판이 진행 중인 다른 시중은행은 긴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재판 결과에도 은행권은 피해자 구제나 부정 합격자 해고는 없을 것이란 방침이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전 행장처럼 일부 지원자에 특혜를 줬다는 혐의 뿐만 아니라 학력과 성별 차별 혐의도 받고 있다. 일단 하나은행과 신한금융그룹은 우리은행과 사안이 다르다고 선을 긋는 중이다. CEO의 직접 개입이 없었다는 주장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남부지법은 KB국민은행 인사팀장 등에 대해서는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현직에서 물러선 이 전 행장과 달리 함 은행장과 조 회장은 현직에 있어 유죄 판결이 날 경우 파장이 더 크다. 함 행장의 행장 임기는 오는 3월까지로 다음달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겸직하고 있는 지주 부회장 임기는 1년 연장됐다. 조 회장은 임기가 1년 남았다. 신한은 금융당국에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인수 승인을 금융당국에 받아야 하는데 이번 판결로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신한은 지난해 말 은행과 금융투자 등 계열사 CEO를 교체한 점도 불안 요인이다. 또한 재판부가 사기업의 채용 자율성 보다 은행의 공공성을 강조하면서 우리은행이 피해자를 구제하거나 청탁비리 부정합격자를 면직할지도 주목된다. 재판부는 “우리은행이 사기업이기는 하나 은행법 등에 의해 금감원의 감독을 받고 공적자금이 투입되기도 하는 등 공공성의 정도가 어떤 사기업보다 크다”면서 “걸맞는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하지만 많은 취업준비생들에게 크나큰 배신감과 좌절감을 안겨주었고 우리은행 정도의 금융기관은 인사채용 업무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리라고 기대한 우리 사회 전반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8월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마련하면서 부정합격자 면직 또는 채용 취소를 권고하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예비 합격자 풀 운영을 담았지만 소급 적용은 각 은행에 맡긴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부정합격자는 각 은행권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권은 공공기관과 달리 은행은 채용비리 관련 법령이 없어 대응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관계자는 “사기업은 채용 관련 법령이 미비해 부정합격자를 면직하면 소송을 걸면 사실상 재채용 해야 하고, 관련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피해자 특정이 어렵다”면서 “은행권 중 채용 프로세스를 가장 먼저 바꿔 은행연합회 모범규준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채용비리 근절을 위한 3법을 대표 발의했지만,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심 의원은 이번 재판에 대해 “대표 발의한 채용비리금지 3법(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남녀고용평등과 일 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불공정한 채용 비리가 근절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국민은행 노사, 희망퇴직 합의…임단협 물꼬 트이나

    국민은행 노사, 희망퇴직 합의…임단협 물꼬 트이나

    파업으로 몸살을 앓은 KB국민은행 노사가 임금피크제 대상자 희망퇴직에 합의했다. 11일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임금피크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임금피크로 이미 전환한 직원을 비롯해 1996년 이전 출생한 부점장급과 1965년 이전 출생인 팀장·팀원급 직원이 대상이다. 희망퇴직자에는 직위나 연령에 따라 21~39개월치 특별퇴직금과 자녀학자금 또는 재취업 지원금을 준다. 퇴직 후 1년 뒤 계약직 재취업 기회를 주고 오는 2020년까지 본인과 배우자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이번 임금피크 희망퇴직 합의로 노사 임단협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임금피크 대상자 희망퇴직은 2015년 이후 정례적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노사갈등이 커져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8일 파업 이후 매일 실무교섭과 대표자 교섭을 하기로 했다. 파업 전후로 노조가 추진하던 부당노동행위 고소·고발과 국가인권위원회 진정도 잠정 중단된 상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짧게 굴리고, 길목 지키고, 기대 낮추고

    짧게 굴리고, 길목 지키고, 기대 낮추고

    상반기까지 변동성 줄이고 시장 주시 채권 투자 늘리고 안전자산 달러 추천 3·6개월 만기 고금리 예·적금 활용해야 목표수익률 4% 이하… 저점 분할 매수 안전자산 달러·적립식 투자도 고려를미국,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경기 둔화 우려와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더해져 투자자들은 어느 때보다 불안한 한 해의 시작을 맞았다. 국내 주식시장은 대표 업종인 반도체의 부진으로 전망이 더욱 어두워질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2019년 재테크 전략으로 목표 수익률을 낮추면서 안정적인 투자에 중점을 둘 것을 조언했다.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소중한 내 자산 ‘지키기’에 주력하자는 것이다. 9일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이 꼽은 올해 재테크 키워드는 ‘위험 관리’다. PB들은 당분간 ‘방망이를 짧게 잡고 보수적인 투자를 하라’고 조언했다. 박병호 신한은행 PWM서초센터 PB팀장은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는 변동성을 줄이는 게 목표”라면서 “급하게 투자하지 말고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PB들은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보다는 국공채 등 채권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단기 채권형 펀드 등 현금성 자산을 최대한 보유하는 전략도 좋다. 특히 최근 들어 예·적금은 다시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엔 다른 금융상품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정기예금으로도 연 2% 내외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은 연 3%에 육박하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도 출시하고 있어 예금자보호(5000만원) 한도 내에서 가입해 보는 것도 좋은 재테크가 될 수 있다. 임은순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 오히려 미·중 무역분쟁의 합의점을 빨리 찾아갈 수 있다”면서 “지금은 시장을 지켜보면서 3개월, 6개월 만기로 짧게 예금 등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그는 “시장의 투자 심리는 지금이 바닥인 것 같다”면서 “하반기엔 나아져 올해 주식시장 흐름이 ‘상저하고’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4대 시중은행 대표 PB들은 모두 달러의 재테크 기상도를 ‘맑음’으로 꼽았다. 박병호 팀장은 “달러 상장지수펀드(ETF) 등 달러 관련 상품을 원·달러 환율 1120원 이하에서 샀다가 1140원 위에서 파는 전략을 권한다”면서 “변동폭이 작으면서 자주 변하는 달러의 특징을 활용한 일종의 ‘길목 지키기’ 전략”이라고 말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금도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지만 변동성이 큰 점을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동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투자를 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선진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 하지만 PB들은 가격이 많이 낮아진 업종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코스피는 하반기 들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은진 KEB하나은행 강남PB센터지점 골드PB부장은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해 말 이미 조정을 많이 받아서 아주 비관적인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연초 미국 주식시장이 출렁이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생각보다 일찍 시사한 것도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올 한 해는 기대치를 낮추고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PB들은 올해 목표수익률은 4% 아래로 낮춰 잡는 것을 추천했다. 조현수 팀장은 “당분간 정치적, 경제적 변수가 많다 보니 변동성을 고려한 저점 분할매수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면서 “시장이 워낙 불안하기 때문에 분산 투자 원칙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문은진 부장은 “올 한 해는 작은 뉴스에 민감하기보다는 미국 금리 인상 속도나 중국 경기 상황 등 큰 흐름을 잘 지켜보는 것이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현식 PB의 생활 속 재테크] 올 글로벌 경기성장세 둔화 전망…3개월 이내 ‘현금성 자금’ 운용을

    올해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미국 경제의 장기 상승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겠지만 지난해 4분기를 정점으로 감속 성장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중 무역분쟁의 충격파는 올해 1분기에 더욱 심화될 수 있으나 도리어 이로 인해 양국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게 될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된다면 달러와 위안화 환율도 다시 2017년과 같이 약달러·강위안화의 조합을 만들어 내면서 중국과 한국의 주식시장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모두 네 차례의 기준금리를 올렸다. 아울러 미·중 무역관세 난타전은 전 세계 시장의 기대와 예상을 저버리고 10개월을 넘게 끌면서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이에 글로벌 증시는 주요 2개국(G2)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듯하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과 한국의 증시는 금융위기 수준의 가격 조정을 겪으면서 어느 때보다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오는 2월 또는 상호 간 분쟁 해결의 돌파구를 만들어 내기까지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미·중 무역분쟁의 의미 있는 타결과 시장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이에 대응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정치적인 이슈로 시장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때일수록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을 높이고 전체 익스포저(위험노출도)를 낮춰 장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키워 놓는 것이 필요하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성장세 둔화에 맞추어 기대수익률 또한 낮춰 잡고 리스크 관리에 어느 때보다 신경 써야 하는 해가 될 수 있다. 또 연중 경기 상황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추이에 따라서 연말에는 선진국과 국내 장기 채권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가 될 수도 있다. 금리 인상 기대치와 속도가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은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3개월 이내의 단기 회전성 예금이나 수시입출금식 예금으로 현금성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1년 이상 예금으로 묶어 놓는 현금성 자산보다 바람직해 보인다. 실제로 1년 정기예금과의 금리 차가 크지 않다. 금리 인상기인 만큼 부채는 적정 수준 이하로 줄이되 실수요로 주택담보대출 등을 계획한다면 고정형 금리 조건이 향후 2~3년간은 더 유리할 수 있으니 각자 상황에 따라 비교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 [팩트 체크] 국민은행 노조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일괄 연장” 주장

    [팩트 체크] 국민은행 노조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일괄 연장” 주장

    승진 못하면 호봉 인상 제한 ‘페이밴드’ 신한·우리·하나 등 경쟁 은행들은 시행 19년 만의 파업이라는 ‘벼랑끝 전술’을 펼치면서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내세운 명분은 처우 개선이다. 합법적 절차를 거친 파업이지만 결국 ‘돈문제’로 고객 혼란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비판이 거세다. 노사가 지난해 말부터 팽팽히 맞서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노조의 선택이 합당했는지 짚어 봤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의 핵심 쟁점은 임금피크제, 성과급, 페이밴드(호봉상한제) 등이다. 특히 임금피크제에선 노사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지난해 산별교섭에서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를 1년 연장하기로 했는데, 국민은행은 직급에 따라 진입 시기가 다르다. 부장·지점장은 만 55세가 되는 달의 다음달부터 임금피크가 시작되지만 팀장급 이하는 만 55세가 되는 해의 다음 연도 1월부터다. 부장급이 6개월 정도 빠르다. 이원화된 진입 시점을 고치고자 사측이 부장급 1년, 팀장급 이하 6개월 연장을 제시하자 노조는 산별교섭 위반이라며 맞섰다. 하지만 지난해 산별교섭 타결 당시 지부별 노사 합의로 세부 사항은 다르게 정할 수 있게 했다. 은행별 임금피크 인원은 국민 316명, 우리 276명, 하나 15명, 신한 13명 등 차이가 커서다. 사측은 임금피크에 들어갈 1963~1969년생 직원 4676명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과급 문제도 의견 차이가 크다. 노조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경쟁 상대인 신한은행 수준으로 통상임금의 300%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300%안이 수용되면 10년차 직원의 성과급은 900여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사측은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연동한 성과급제 개편을 제시했다. 그동안 성과급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매년 노사 협상으로 규모를 정해 왔기 때문이다. 사측은 ROE 10%를 넘으면 초과이익을 나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국민은행은 최근 10년간 ROE 10%를 달성한 적이 없다. 노조 관계자는 “취임 때부터 최고 성과에 대한 최고 보상을 강조한 허인 행장이 말바꾸기를 해 직원들이 분노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추가 협상을 통해 성과급 150%와 우리사주 100%를 지급하는 방안으로 차이를 좁히고 있다. 신입 행원에게 적용하는 페이밴드는 직급 승진을 못 하면 호봉 인상을 제한하는 연봉제의 일종이다. 노조는 폐지를, 사측은 전 직원 확대를 내세웠다가 다시 사측이 논의를 시작해 보는 것으로 합의하자고 절충 중이다. 페이밴드는 이미 신한, 우리, 하나 등 경쟁 은행들은 하고 있다. 만년 대리가 승진이 빠른 과장보다 연봉이 높은 경우를 막고 내부 경쟁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4대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이 직원수가 가장 많고 1인당 영업이익이 가장 낮다. 지난해 기준 직원 평균 연봉은 하나 9200만원, 국민 9100만원, 신한 9100만원, 우리 8700만원 순인데 1인당 영업이익은 하나 1억 9500만원, 신한 1억 6400만원, 우리 1억 5600만원, 국민 1억 5400만원 순이다. 미국 연봉조사업체 페이스케일에 따르면 미국 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6만 7000달러(약 7500만원)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노사 갈등 원인은 주택은행 합병 때처럼 큰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노조 파업의 명분이 약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사후 조정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ATM 쓸 줄 알면 기다렸겠나”… 파업 희생양은 고령층 고객

    “ATM 쓸 줄 알면 기다렸겠나”… 파업 희생양은 고령층 고객

    일부 영업점은 일반 통장 개설도 못해 “대출업무, 거점점포로 가세요” 안내만 대기 인원 몰리던 점심시간에도 한산 “은행은 신뢰가 생명… 빨리 정상화돼야”“저희 지점 창구에서는 입출금 업무만 가능합니다.” 19년 만에 KB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한 8일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들은 혼란을 겪었다. 국민은행은 “문을 닫은 영업점은 없고 거점점포(411곳)가 아닌 영업점에서는 주택구입자금이나 전세자금대출, 수출입·기업 금융 업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일부 영업점은 일반 통장 개설도 할 수 없어 사실상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전락했다. 이날 거점점포가 아닌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점은 기존 영업점 직원들이 모두 파업에 참가해 40~50대 본사 직원 4명이 6개 창구를 지켰지만 입출금만 가능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본사 직원을 지점에 파견했지만 대출 상담은 담당 직원이 있는 데다 이전 상담 내용을 알지 못하면 정확한 업무 처리가 어려워 거점점포에서만 대출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거점점포도 인원이 부족해 정상 운영되지 않았다. 기존 인력의 절반만 출근한 거점점포인 서울 서초구 이수역점을 찾은 한 60대 남성은 “창구를 이용하려고 20분 정도 기다리다가 겨우 내 차례가 왔는데 행원이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발급은 디지털셀프존 수수료가 창구보다 3000원 싸니 ATM을 이용하시라’고 안내했다”면서 “내가 저걸 쓸 줄 았았으면 이렇게 기다렸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리며 은행을 나갔다. 출장점인 서초구 방배점에서는 “여기서 볼 수 없는 업무는 거점점포인 이수역점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이수역점에 가도 업무는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이날 대부분 국민은행 지점은 파업 여파로 고객들이 찾지 않은 탓에 상대적으로 대기 인원이 몰리는 점심시간에도 한산했다. 평소 ATM 이용에 불편을 느껴 창구를 이용했던 60대 이상 고객들이 단순 업무를 처리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다른 은행 점포는 점심시간을 틈타 주택담보대출 등 상담을 받으려는 30대 부부 등이 오가 대조를 이뤘다. 그럼에도 젊은층에 비해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서비스 사용이 불편한 고령층 고객들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서울 종로구 종로5가지점을 찾은 선숙열(67)씨는 “‘컴맹’이어서 광장시장에 가서 쓸 돈 찾으러 왔는데 파업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면서 “다행히 ATM으로 뽑았지만, 은행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니 노사 간 문제가 하루빨리 잘 풀려서 은행 업무가 정상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국민銀 19년 만에 총파업… 영업점 600곳 ‘업무 파행’

    3000만 고객 볼모 2차~5차 파업 예고 KB국민은행이 8일 19년 만의 총파업을 했다. 전 직원의 35%(5500여명)가 참여해 전국 600여곳의 영업점에서 업무차질이 발생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설 연휴 직전인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열 차례 넘는 교섭과 지난 주말, 오늘 새벽까지 사측은 주요 안건에 대해 별다른 입장 변화 없이 본인들의 입장을 강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2시쯤 총파업을 종료했고 9일은 정상 출근할 예정이다. 노사는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1년 연장, 성과급 300% 지급, 신입 행원 페이밴드(호봉상한제) 폐지, 저임금 직군 처우 개선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전국 411개 거점점포를 운영했다. 서울 145개, 경기·인천 126개, 지방 140개 등이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지역별 거점점포 주소를 올렸을 뿐 고객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안내하지 않아 혼란을 빚었다. 노조는 이달 말 2차 총파업에 이어 3차(2월 26~28일), 4차(3월 21~22일), 5차(3월 27~29일) 총파업까지 예고했다. 설 연휴와 3월 4일에는 조합원 집단휴가도 독려 중이다. 이날 파업은 하루만 하는 경고성 파업이었지만 장기화될 경우 3110만명에 달하는 고객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위기관리협의회를 통해 파업 진행 상황과 고객 불편 등을 모니터링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국민은행 1차 파업 종료…설 연휴 전 2차 파업 예고

    국민은행 1차 파업 종료…설 연휴 전 2차 파업 예고

    KB국민은행의 1차 파업이 마무리됐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8일 오후 2시쯤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1차 총파업을 종료했다. 은행 영업시간 종료를 4시간 앞두고 정오부터 호남, 영남 등 이동 거리가 먼 지방 조합원부터 해산했다. 서울·경기지역 조합원도 박홍배 노조위원장의 마무리 발언 뒤 귀가했다. 9일부터는 조합원 전원이 정상 출근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파업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설 연휴를 앞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2차 파업이 예정돼 있다. 노조는 설 연휴 조합원 집단휴가도 독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차 투쟁까지는 안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시간까지 24시간 매일 교섭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 업무 특성상 연휴를 앞두고 진행하는 2차 파업 파장이 이번 파업보다 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노조는 다음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차 파업, 3월 21∼22일 4차 파업, 3월 27∼29일 5차 파업 등의 일정도 공개했다. 19년 만에 벌어진 1차 총파업에는 직원 1만 6709명 가운데 9000여명이 참여했다. 은행은 전 영업점을 열기는 했지만 거점점포를 제외하고는 최소 인력이 근무해 입·출금 등 간단한 업무만 처리하는데 그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KB국민은행 지점에 붙은 파업 안내문

    [포토] KB국민은행 지점에 붙은 파업 안내문

    KB국민은행이 8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파업 돌입을 공식 선포했다. 이번 파업은 2000년 12월 주택·국민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 만의 파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머리띠 질끈 매고…KB국민은행 총파업 돌입

    [포토] 머리띠 질끈 매고…KB국민은행 총파업 돌입

    KB국민은행이 8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파업 돌입을 공식 선포했다. 이번 파업은 2000년 12월 주택·국민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 만의 파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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