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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대통령 사과하라”…‘입틀막’ 그 대변인, 경찰 출석하며

    “윤 대통령 사과하라”…‘입틀막’ 그 대변인, 경찰 출석하며

    KAIST 학위 수여식 때 졸업생으로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리를 질러 퇴장당한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6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신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쯤 대전 유성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삭감한 연구개발(R&D) 예산을 복원하라는 저의 절박한 외침을 무시하지 말아 달라”면서 “예산 삭감은 연구자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포기하는 국정 기조였기에 이렇게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 프레임이란 오해보다 예산삭감에 따른 이공계의 두려움과 절박함을 헤아려달라”며 “입틀막과 강제 연행이 아니라 민주적이고 성숙한 토론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 인권침해 피해자인 제가 피의자 조사로 경찰서에 출석하는 일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도 “이공계 연구자 신분으로 졸업식장에서 건의했다고 강제 연행, 불법 구금에 이어 피의자 조사까지 받게 된 상황에 어안이 벙벙하다”며 “대통령 경호처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 녹색정의당이 신 대변인과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김 대표 등 녹색정의당 관계자들은 이날 경찰서 내부까지 신 대변인을 배웅했다. 신 대변인은 지난달 16일 윤 대통령이 참석한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소리를 지르며 정부의 R&D예산 삭감을 비난하다 대통령경호처 경호원들에게 제압당한 뒤 끌려 나갔다. 그는 애초 학위 수여식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정부의 부자 감세와 R&D예산 삭감을 비판하는 피켓을 제작했고, 윤 대통령이 참석하자 비판 행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스트 석사과정을 졸업한 그는 2022년 대선 직후 정의당에 입당해 지난해 말부터 대전시당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尹 정권 ‘입틀막’ 풍자한 SNL… “애드리브 할 수 있게 해주세요”

    尹 정권 ‘입틀막’ 풍자한 SNL… “애드리브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에 이른바 ‘입틀막’ 사건을 풍자하는 장면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 2일 공개된 ‘SNL코리아’ 시즌5 첫 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으로 분한 김민교가 3·1절 기념사를 언급하며 “105년 전에 우리 선열들이 자유를 향한 신념으로 3·1운동을 일으키셨는데 결론적으로 그 자유의 정신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겠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풍자는 SNL의 권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유롭게 해주겠다.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다”고 덧붙인다.이는 2021년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SNL코리아에 출연했을 때의 말을 연상케 한다. 2021년 10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SNL코리아의 한 코너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해 “대통령이 되신다면 SNL이 자유롭게 정치 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거냐”는 질문에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몇 년 전에 우연히 TV를 보다 보니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그 대통령을 상대로 놀리고 흉을 보게 하는 행사를 하는데 굉장히 재밌게 봤다”고도 했다. 이어 지난 2월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벌어진 ‘입틀막’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연기자들은 지난 설 명절에 공개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직원들이 가수 변진섭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함께 부르는 모습을 재현했다. 노래를 부르던 권혁수가 고음으로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노래 실력을 뽐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경호원 복장을 한 배우들이 그의 입을 틀어막으며 그를 문밖으로 끌고 나간다. 권혁수는 강제 퇴장당하면서 “애드리브 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외친다.지난 2월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 대통령 축사 도중 고성을 지르다 입을 틀어 막힌 사건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윤 대통령이 축사 중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하자 카이스트 졸업생인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이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십시오”라는 취지로 고성을 질렀다. 이에 신 대변인은 현장에 있던 사복 경호원에 의해 팔다리가 들린 채 졸업식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 회장은 지난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의료 개혁 민생 토론회장에 입장하려다 거부당한 채 경호처 직원에게 입을 틀어 막힌 채 퇴장당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 기조를 바꿔달라’고 했다가 경호처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 나갔다.
  • 박민원 신임 창원대 총장 “과학기술원 설립해 지역발전 이끌 것”

    박민원 신임 창원대 총장 “과학기술원 설립해 지역발전 이끌 것”

    26일 제9대 국립창원대학교 총장으로 공식 취임한 박민원 전기전자제어공학부 교수가 ‘창원형 과학기술원’ 설립 의지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비슷한 모델로, 박 총장은 국책연구기관인 전기·재료연구원 등과 협력·연계하고 인문·사회·과학·문화·예술 등을 아우르는 과학기술원 설립으로 지역산업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박 총장은 이날 국립창원대 본관 3층 글로컬 준비위원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대학이 존재하지 못하면 지역은 소멸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박 총장은 ‘창원대 발전 3단계’를 발표했다. 1단계는 지역사회·지역동반성장을 위한 ‘지역대학 거버넌스 통합’이다. 앞서 박 총장은 도립대학 등과 통합으로 연구 분야와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기능 분야 인재를 종합적으로 양성하겠다는 발전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국립창원대는 연구 중심대학으로, 경남도립거창대학과 경남도립남해대학은 기능 분야 직업교육 특성화와 외국인 유학생 육성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게 큰 틀로, 창원대 발전 1단계가 이와 맞닿아 있다. 2단계는 지역생태계 리더양성을 위한 과학기술원 설립이다. 신기술·첨단분야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으로 전환하고, 지역 내 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지역산업과 밀접한 연구개발 역량을 향상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3단계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하에 주립대 형식 통합모델 등 실현이다. 박 총장은 “앞으로 국립창원대는 지역사회 핵심 인재 유출을 막아내고, 오히려 외부에서 우수 인재를 흡수해 지역사회에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창원형 과학기술원 설립은 학내 구성원 설득 절차 등을 꼼꼼하게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박 총장은 올해 글로컬대학 재도전도 강조했다. 글로컬대학 30은 지역 산업·사회 연계 특화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을 육성하고자 5년간 대학당 총 1000억원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이다. 지난해 7월 공모에 신청한 전국 비수도권 108개 대학 중 15곳을 예비 지정했고, 그해 연말 예비 지정대학 실행계획을 검토해 10곳을 최종 선정했다. 경남에서는 경상국립대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박 총장은 “개인적으로 지난 도전 때는 지역사회 요구를 100% 담아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사회가 원하는 것을 안으로 만들고 실현 가능성까지 높여 올해 글로컬대학 선정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총장은 “총장이 권위를 내세우지 않을 때, 총장이 가장 열심히 일할 때 학교는 발전한다고 본다”며 “인재 유출을 방조하는 대학이 아니라 인재를 흡수하는 대학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1969년 국립창원대 개교 이래 역사상 첫 모교 출신 총장이다. 그는 국립창원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국립창원대 전기공학과 학사, 일본 오사카대학 전기공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에 재직했고, 2004년부터 국립창원대학교 전기전자제어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박 총장은 국립창원대 NEXT사업단 단장, CK사업 스마트메카트로닉스 창조인력양성사업단 단장, 메카트로닉스연구원 차세대전력시술응용연구센터 센터장,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국제기획이사, 경남로봇랜드재단 이사, 경상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경남창원그린스마트산단 단장, 한국산업정보학회 부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이달 국무회의·대통령 재가 등 절차를 거쳐 국립창원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8년 2월 25일까지다.
  • ‘졸업식 강제연행’ 카이스트 동문 1136명 ‘尹 대통령’ 인권위 진정

    ‘졸업식 강제연행’ 카이스트 동문 1136명 ‘尹 대통령’ 인권위 진정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다 대통령실 경호처 요원들에 의해 끌려 나간 카이스트 졸업생 신민기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경호처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했다. 신씨와 카이스트 구성원 등은 23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경호처가 피해자의 표현의 자유, 신체의 자유,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며 진정 사실을 밝혔다. 신씨는 진정 이유에 대해 “오늘 진정은 제가 겪은 일이 다시는 그 누구도 겪어선 안 될 심각한 인권 침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정에는 카이스트 동문, 학생, 교직원 등 카이스트 구성원 1146명이 공동진정인으로 함께했다. 대표 진정인인 신씨를 비롯해 주시형 전남대 산업공학과 교수, 2004년도 카이스트 총학생회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김혜민씨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축사하는 과정에서 신씨는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는 취지로 소리치다 경호원들에게 입을 틀어 막힌 채 끌려 나갔다. 이에 카이스트 구성원들이 크게 반발했다. 카이스트 동문들은 지난 20일 대통령 경호처장과 직원 등을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폭행·감금죄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고, 같은 날 카이스트 학생과 교직원 4000여명도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대통령실에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 ‘입틀막 강퇴’ 카이스트 졸업생, 전날 언론에 ‘취재 요청’

    ‘입틀막 강퇴’ 카이스트 졸업생, 전날 언론에 ‘취재 요청’

    지난 16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축사 도중 소리를 질러 퇴장당한 카이스트 졸업생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사전에 소동을 계획하고 이를 미리 대전지역 언론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신 대변인은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1인 피케팅을 진행한다며 취재를 요청하는 취지의 글을 몇몇 언론에 전달했다. 이후 2024년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신 대변인은 축사를 하는 윤 대통령을 향해 “생색 내지 말고 R&D(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시라”며 항의했다. 이에 주변에 있던 대통령 경호처요원들은 신 대변인의 입을 막고 행사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끌려 나간 뒤 30분 감금…과잉 진압 사과하라” 신 대변인은 대전시당과 함께 대전 서구 전교조 대전지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대통령을 향해 어떠한 위해도 가할 의도가 없었지만 쓰고 있던 안경이 날아가고 마스크 줄이 끊어지는 등 과도하게 제압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과잉 진압에 사과하고 경호 책임자를 경질하라”고 밝혔다. 그는 “경호원들이 문밖을 지키고 있는 별실에서 30분 동안 감금당했고 ‘사람들을 선동할 수 있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그대로 연행됐다”며 “대통령을 향해 피켓을 들어 올린 게 표현의 자유, 신체의 자유를 억압할 정도의 업무 방해였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신 대변인은 강제 퇴장 사태 이후 자신이 겪게 될 상황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2022년 정의당에 입당, 지난해 말부터 대전시당 대변인으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8월 카이스트 석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취업 준비 중이다. 신 대변인은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한국에서 취업을 이어 나갈 생각이었다”며 “경호원에게 제압당한 사건 때문에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과잉 진압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경호처는 경호 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면서 “이는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 대통령 경호처 고발한 카이스트 동문들 “책임 끝까지 추궁”

    대통령 경호처 고발한 카이스트 동문들 “책임 끝까지 추궁”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동문들이 지난 16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다 강제 퇴장당한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경호처를 고발했다. 카이스트 동문들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경호처장과 직원 등을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폭행·감금죄 등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인은 2004년도 카이스트 총학생회장이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김혜민씨, 카이스트 산업경영학과 96학번 주시형 전남대 산업공학과 교수를 비롯해 총 26명이다. 고발대리인인 김동아 변호사는 “민주주의 국가라면 대통령의 정책에 항의하고 소리치는 것은 당연한 국민의 권리”라며 “피해자가 대통령을 위해할 어떤 의사나 도구도 없이 단지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항의하기 위해 잠시 소리친 데 대해 국가 권력을 동원해 과도하게 제압한 국가 폭력 사건이다.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주 교수는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은 말로 항의한 학생에게 물리력을 동원해 집단 폭행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헌법과 법률이 국가기관에 부여한 권한을 남용·과잉 행사해 국민의 기본권, 특히 신체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심각한 폭력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폭력 행위에 직접 가담한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은 물론 지휘 책임이 있는 경호처장과 대통령이 이를 묵인·방조한 것은 아닌지 법에 따라 철저히 밝혀지고 이들이 합당한 책임을 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동문은 힘을 합쳐 R&D 예산을 복원하고 대통령실 경호처장의 경질을 이뤄내고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내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도중 소리를 질러 퇴장당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하자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외치다 사복 경호원들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 이날 카이스트 대학원인권센터는 성명문을 통해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과잉대응과 폭력적 행위를 규탄하며 대통령실에 이번 사태의 잘못에 대한 인정과 공식적인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과잉대응 사건은 우리 구성원에 대한 명백한 인권침해이며 나아가 대한민국 이공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많은 연구자에게 큰 실망감과 무력감을 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과잉대응 사건에 대해 우리 카이스트 구성원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폭력 행위 규탄… 대통령실 사과하라” 카이스트 대학원생인권센터 성명 발표

    “폭력 행위 규탄… 대통령실 사과하라” 카이스트 대학원생인권센터 성명 발표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퇴장 사건과 관련해 카이스트 대학원인권센터와 학생·교직원이 대통령실의 사과를 요구했다. 카이스트 대학원인권센터는 20일 성명문을 통해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과잉대응과 폭력적 행위를 규탄하며 대통령실에 이번 사태의 잘못에 대한 인정과 공식적인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도중 소리를 질러 퇴장당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하자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외치다 사복 경호원들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 대변인은 “경호원들이 문밖을 지키고 있는 별실에서 30분 동안 감금당했고 ‘사람들을 선동할 수 있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그대로 연행됐다”며 “대통령을 향해 피켓을 들어 올린 게 표현의 자유, 신체의 자유를 억압할 정도의 업무 방해였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대학원인권센터는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수여식의 주인공인 졸업생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교수진은 찰나에 일어난 사건을 심히 당혹스러운 마음으로 목격했다”고 했다. 이어 “카이스트의 모든 구성원은 국제조약 및 국제법규,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인간의 존엄과 가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는 지적 공동체의 일원으로 존재한다”면서 “국제법과 헌법상의 기본권은 물론이고 카이스트 대학원생권리장전 제11조 표현의 자유에 근거하여서도 학내 및 사회에 대한 개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과잉대응 사건은 우리 구성원에 대한 명백한 인권침해이며 나아가 대한민국 이공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많은 연구자에게 큰 실망감과 무력감을 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과잉대응 사건에 대해 우리 카이스트 구성원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입틀막 강퇴’ 카이스트 졸업생 “끌려 나간 뒤 30분 감금… 과잉 진압 사과하라”

    ‘입틀막 강퇴’ 카이스트 졸업생 “끌려 나간 뒤 30분 감금… 과잉 진압 사과하라”

    지난 16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축사 도중 소리를 질러 퇴장당한 카이스트 졸업생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19일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신 대변인은 이날 대전시당과 함께 대전 서구 전교조 대전지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대통령을 향해 어떠한 위해도 가할 의도가 없었지만 쓰고 있던 안경이 날아가고 마스크 줄이 끊어지는 등 과도하게 제압당했다”면서 “대통령실은 과잉 진압에 사과하고 경호 책임자를 경질하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축사에 나선 윤 대통령이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하자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외치다 사복 경호원들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 그는 “경호원들이 문밖을 지키고 있는 별실에서 30분 동안 감금당했고 ‘사람들을 선동할 수 있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그대로 연행됐다”며 “대통령을 향해 피켓을 들어 올린 게 표현의 자유, 신체의 자유를 억압할 정도의 업무 방해였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신 대변인은 “경찰 조사의 부당함에 대응하고 강제적인 수단마저도 서슴지 않는 윤 정권을 심판하는 데 힘을 모으고 싶다”며 경찰 조사 배경으로 제기된 업무 방해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한 행동이 어떤 것·누구에 대한 업무방해인지 궁금하다”며 “그것이 표현의 자유로 용납되지 않는 수준의 범법 행위였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강제 퇴장 사태 이후 자신이 겪게 될 상황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신 대변인은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한국에서 취업을 이어 나갈 생각이었다”며 “경호원에게 제압당한 사건 때문에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2022년 정의당에 입당한 신 대변인은 지난해 말부터 대전시당 대변인으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8월 카이스트 석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취업 준비 중이다. 신씨는 이날 회견에 나선 이유에 대해 “경호원들에 제압당한 장면이 화제가 됐지만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인 ‘부자 감세 철폐’와 ‘R&D 예산 삭감’ 메시지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느꼈다”며 “부자 감세는 물론 R&D 예산 (삭감) 때도 연구자들 모르게 밀실 합의를 진행했다. 정부·여당은 이에 대해 사과하고 그 과정에서 최대한 노력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 ‘입틀막’ 카이스트 졸업생 “강제퇴장 후 사실상 감금” 주장

    ‘입틀막’ 카이스트 졸업생 “강제퇴장 후 사실상 감금” 주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축사 도중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다 쫓겨난 졸업생 신민기(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씨가 윤 대통령의 방문 일정을 당일 행사장에 도착해서야 알았다고 밝혔다. 신씨는 또 강제 퇴장 후 별실에 사실상 감금당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졸업식에 국무총리가 참석한다는 안내가 졸업식 이틀 전에 나왔다. 피케팅을 하겠다고 생각해서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을 바탕으로 부자감세 기조를 철회하고 R&D 예산 삭감을 복원하라는 내용으로 피켓을 제작해 당일 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 참석 사실은 학위 수여식 당일 행사장에 도착해서 알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졸업식 마치면 나도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사진 찍고 저녁 먹고 할 약속까지 잡아놓은 상태였다”며 강제퇴장 사태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신씨는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2024년 학위 수여식에서 윤 대통령 축사 도중 R&D 예산 복원을 요구하며 항의하다 대통령실 경호원에 끌려 나갔다. 신씨가 ‘부자감세 중단하고, R&D 예산 복원하라’고 쓴 플래카드를 든 채 “R&D 예산 복원하십시오!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이라고 외치자 대통령 경호원은 즉각 신씨의 입을 틀어막았다. 또 신씨가 제압되지 않자 학생들 사이에 잠복해 있던 학위복 차림의 경호원들이 신씨에게 달려가 그의 팔다리를 들고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라.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제가 여러분의 손을 굳게 잡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신씨는 “신체적 제압 전 구두 경고는 전혀 없었고, 끌려 나간 뒤에는 사실상 감금당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일어나는 것과 거의 동시에 (항의) 피켓을 빼앗기고 입을 막으려고 시도하는 과정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강제 퇴장 이후) 행사장 근처에 있는 별실로 이동시켜 대기를 시켰는데 못 나가게 했기 때문에 사실상 감금이나 다름없었다”며 “이 부분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법과 규정, 경호 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처였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신씨는 “입장 대기할 때부터 금속 탐지를 받고 소지품 검사까지 받았다. 또 실내체육관인 졸업식장은 농구 코트 2개 이상의 크기로 나는 중간줄 맨 구석에 앉아 있었다”며““(대통령에게) 어떤 위해를 가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10년 전 졸업식 축사 관련 일화에 대해선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참 좋았을 것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말로 제지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사지를 붙들려서 (졸업식장 밖으로) 나가게 끌어내린 것은 전혀 예상을 못 했다”고 언급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11월 이민정책 개혁 방향을 설명하던 중 연단 뒤에 있던 한국계 청년이 ‘추방 중단’을 외치며 연설을 방해하자 그를 말리려던 경호원들을 오히려 제지하고 청년의 말을 듣고 난 뒤 연설을 마무리했었다. 신씨는 졸업식에서의 정치적 행동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개인적인 행동이었다”며 “졸업생 입장에서 그 장소에서밖에 말할 수 없는, 꼭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 평소의 생각을 외쳤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졸업식이라고 해도 정치적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은 헌법이나 법에서 정한 시민의 권리이지 않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장내 질서를 위한 것이라 해도 그런 권리를 뛰어넘어서까지 제가 제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카이스트는 예산 삭감의 피해자라서 카이스트에 항의하고 싶으신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올해 국가 R&D 예산은 26조 5000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4조 6000억원가량(15%) 삭감됐다. 이는 1991년 이후 33년 만의 첫 연구개발 예산 삭감이다.
  • ‘윤석열 선거’ 치르고 싶은 野… “선거 개입” 연일 맹공

    ‘윤석열 선거’ 치르고 싶은 野… “선거 개입” 연일 맹공

    4·10 총선의 핵심 구도로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개입 의혹과 경호실 폭력 제압 등을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 대책위원회’의 서영교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대통령과 정부는 선거에 개입하면 안 된다. 선거법 85조 위반, 선거법 113조 위반 등 엄청난 불법행위”라며 윤 대통령이 최근 지방 방문을 통해 선심성 공약을 남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지난 16일 민생토론회에서 이공계 석사에게는 80만원, 박사에게는 110만원의 연구생활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기부행위 약속’을 한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대통령 시계 살포’ 의혹에 대해서도 “어마어마한 기부행위에 해당한다. 고발장은 거의 완성돼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재배치하도록 압박했다는 주장이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 언급 하루 만에 이례적으로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윤심(윤 대통령 의중) 공천을 위한 대통령의 공천 과정 개입, 선거 개입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 수여식에서 한 졸업생(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축사 중인 윤 대통령에게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하다 강제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민심의 분노는 들풀처럼 번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 대통령에 항의하다 쫓겨난 카이스트 졸업생, 기자회견 연다

    대통령에 항의하다 쫓겨난 카이스트 졸업생, 기자회견 연다

    녹색정의당 대전시당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졸업생인 신민기 대변인이 졸업식에서 강제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신 대변인의 기자회견은 19일 오전 대전시청 앞에서 열린다. 신 대변인이 입장을 밝힌 뒤 시민단체가 연대 발언을 진행할 예정이다. 녹색정의당 대전시당은 “대통령이 무슨 권리로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을 쫓아내느냐”면서 “앞선 과잉 경호 논란에도 하나도 변한 것이 없었다. 제압 전 어떤 경고 메시지도 없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임금에게 고하려면 한양으로 가 신문고를 두드려야 하는 조선시대에도 이러진 않았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일방적인 연설을 하러 갔을 뿐 현장의 목소리는 들을 의지도 계획도 없으니 경호원들이 과잉 경호로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앞서 지난 16일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비판하다 경호원에 의해 강제로 퇴장당했다. 당시 그는 윤 대통령 축사 도중 연단을 향해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 “부자 감세 철회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주변 경호원들이 달려가 입을 틀어막았고 몸을 들어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다.
  • “대통령 시계 살포? 고발할 것”…‘윤석열 심판’ 올인 하는 野

    “대통령 시계 살포? 고발할 것”…‘윤석열 심판’ 올인 하는 野

    4·10 총선의 핵심 구도로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개입 의혹과 경호실 폭력 제압 등을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 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인 서영교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대통령과 정부는 선거에 개입하면 안 된다. 선거법 85조 위반, 선거법 113조 위반 등 엄청난 불법행위”라며 윤 대통령이 최근 지방 방문을 통해 선심성 공약을 남발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서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난 16일 민생토론회에서 이공계 석·박사에 80·110만원의 연구생활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기부행위 약속’을 한 것”이라면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대통령 시계 살포’ 의혹에 대해서도 “어마어마한 기부행위에 해당한다. 이에 대한 고발장은 거의 완성돼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 인사비서관을 재배치하도록 압박했다는 주장이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 언급 하루 만에 이례적으로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윤심(윤 대통령 의중) 공천을 위한 대통령의 공천 과정 개입, 선거 개입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언급했다며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 수여식에서 한 졸업생(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축사 중인 윤 대통령에게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하다 강제 퇴장당한 데 대해 “민심의 분노는 들풀처럼 번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 민주 “카이스트 ‘입틀막’, 공포 정치 극단”… 카이스트 동문 “윤 대통령, 사과하라”

    민주 “카이스트 ‘입틀막’, 공포 정치 극단”… 카이스트 동문 “윤 대통령, 사과하라”

    민주 “군사 정권 옹위한 ‘백골단’ 부활한 듯”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인 카이스트 졸업생이 강제 퇴장당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을 이어갔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7일 국회 브리핑에서 “카르텔 운운하며 R&D(연구·개발) 예산을 날려놓고는 염치없이 카이스트 졸업식을 찾은 것 자체가 기막힌데 졸업생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잡아 끌어내나”라며 “윤 대통령의 ‘입틀막’ 정부에서 참담하고 슬픈 시절을 살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는 윤 대통령이 축사를 할 때 카이스트 졸업생인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윤 대통령이 선 곳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하자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는 취지로 발언하다 현장에 있던 사복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갔다. 경호원들은 신 대변인의 입을 막고 팔과 다리를 들어 졸업식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이후 신 대변인은 경찰에 인계됐다.진보당 강성희 “윤 대통령 국민대표 자격 없어” 강 대변인은 경호 안전 확보와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손님이 주인 노릇을 해도 정도가 있다”며 “폭력으로 군사 정권을 옹위하던 백골단이 부활한 것 같다”고 했다. 또 “그야말로 공포 정치의 극단”이라며 “윤 대통령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하면 모두 위해·행위인가. 과잉 진압도 아니고, 폭행이자 국민의 기본권 침해”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대한민국 헌법은 언론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은 왜 자꾸 국민의 입을 틀어막나”라며 “이러니 시중에 ‘윤두환의 부활’이란 말이 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 기조를 바꿔달라’고 했다가 경호처 경호원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간 강성희 진보당 의원 역시 이번 사건을 비판했다. 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 기조를 바꾸라고 말했던 국회의원은 행사장 밖으로 내쫓고, 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라는 대학원 졸업생은 내쫓긴 후 경찰서까지 갔다”며 “자신에게 쓴소리하는 모든 국민의 입을 막고 끌어내는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끌어내도 된다고 생각하는 윤 대통령이야말로 자리에서 끌려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이스트 동문 기자회견서 “명백한 과잉 경호”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카이스트 학생이 질질 끌려 나가 대한민국 모든 과학 기술인들이 공분했다”며 “오늘 대통령이 끌어내린 것은 한 명의 학생이 아니다. 과학 기술의 미래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적었다. 한편 카이스트 동문은 윤 대통령에게 사과를 촉구하는 회견을 열었다. 동문 10여명은 이날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의 주인공인 졸업생의 입을 가차 없이 틀어막고 쫓아낸 윤석열 대통령의 만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2006년 카이스트 총학생회 부회장이었던 최성림씨는 “이번 사건은 명백한 과잉 심기 경호”라며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의 외침이 그들에겐 그저 대통령 심기를 건드는 나쁜 일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졸업생이자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인재로 영입된 황정아 박사는 “많은 연구자가 연구 과제가 끊기거나 연구비가 삭감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쫓겨난) 학생의 외마디 외침이 결코 혼자만의 목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 ‘尹 항의 강제퇴장’ 카이스트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변인’

    ‘尹 항의 강제퇴장’ 카이스트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변인’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축사를 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소리를 지르다 대통령경호처 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간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의 대변인으로 확인됐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을 복원해달라고 외치다 사지가 들려 행사장 밖으로 퇴장당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윤 대통령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십시오.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제가 여러분의 손을 굳게 잡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검은색 학사복을 입은 한 남학생이 ‘부자감세 중단하고, R&D 예산 복원하라’고 쓴 플래카드를 든 채 “R&D 예산 복원하십시오.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이라고 외쳤다. 곧바로 옆에 있던 경호원들이 해당 졸업생의 입을 틀어막았지만 제압되지 않자 주변에 있던 다른 경호원 여러 명이 다시 붙어 학생의 사지를 들고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다. 대통령실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오늘 오후 참석한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소란이 있었다”며 “대통령경호처는 경호 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녹색정의당은 사태가 벌어진 후 해당 졸업생이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카이스트 전산학 박사과정을 마친 졸업생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카이스트 졸업식에 졸업생으로 참석한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이 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라는 요청 한마디를 내뱉던 와중에 대통령 경호원들에 의해 폭압적으로 끌려 나갔다”며 “대통령은 무슨 권리로 졸업식에 참석한 졸업생을 폭력적으로 졸업식장에서 쫓아내고 복귀도 못 하게 감금한 것인지 대답하라”고 말했다. 현재 소셜미디어(SNS)에는 학사복을 입은 대통령 경호원들이 졸업생을 끌고 나가는 사진과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카이스트 학사복을 입고 학생들 사이에 잠복해 있던 경호원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와 졸업생을 제압하는 모습을 두고 불쾌감을 표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에 녹색정의당 측은 “현장에 있던 대통령 경호원들이 졸업 학위복을 입고 위장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유신정권 프락치 시대가 재현되는 현실에 어안이 다 벙벙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군중이 많은 곳에서는 위장 근무를 한다. 예전부터 해오던 경호기법이다”며 “매뉴얼에 따른 대응이었다”고 강조했다.
  • 尹에 항의하던 카이스트 졸업생 들려나가… 대통령실 “안전 위한 조치”

    尹에 항의하던 카이스트 졸업생 들려나가… 대통령실 “안전 위한 조치”

    尹대통령 카이스트 학위수여식 축사 중졸업생, R&D 예산 삭감 항의하다 제지당해대통령실, “법·규정·경호원칙 따른 불가피 조치”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카이스트(KAIST)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던 중, 한 졸업생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하다 대통령경호처 경호원들에 의해 행사장 밖으로 들려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대통령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윤 대통령이 오늘 오후 참석한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소란이 있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법과 규정, 경호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소란은 윤 대통령이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졸업생들을 향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십시오.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제가 여러분의 손을 굳게 잡겠다”고 말한 데 참석자들이 박수로 답하던 중 발생했다.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 나간 졸업생은 R&D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행사에 참석했던 다른 이들이 “놓아주라”고 외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R&D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면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와 신진 연구자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 연구자들과 협력하고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 혁신적인 기술이 민간으로 이전되고, 기술 창업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선순환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저와 정부는 여러분이 끊임없는 도전으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후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 등 5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해당 졸업생의 입을 막고 사지를 들고 나가는 조치가 취해지면서, ‘과잉 경호’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윤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대통령경호처 경호원들에 의해 사지가 들려 강제로 퇴장당한 일이 있었다. 이에 야당에서는 과잉 제압이라고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사과와 김용현 경호처장 파면 등을 요구한 바 있다.
  • 尹, 카이스트 졸업식서 “과학 강국 퀀텀 점프 위해 R&D 예산 대폭 확대”

    尹, 카이스트 졸업식서 “과학 강국 퀀텀 점프 위해 R&D 예산 대폭 확대”

    尹, 축사서 “실패 두려워 말고 과감히 도전하라”과학 장학생·국제올림피아드 수상자 만나기도“과학자 가장 잘 뒷받침한 대통령 기억되고파”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R&D(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십시오.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여러분의 손을 굳게 잡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또 “마음껏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저와 정부가 힘껏 지원하겠다”며 연구와 신진 연구자의 성장, 세계 연구자들과의 협력과 교류, 기술 창업 선순환 생태계 구성 등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매년 카이스트를 찾고 있고 오늘이 세 번째 방문이다. 올 때마다 마음이 설레고 한편으로 든든하다”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 인재들이 대한민국은 물론 인류의 미래를 더욱 밝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카이스트의 역사를 거론하면서는 “카이스트가 처음 설립됐던 시절, 우리는 변변한 이공계 대학원조차 없었다. 반세기 만에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강국이 됐고 카이스트는 최고의 과학교육기관으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이 나라의 미래이자 성장의 핵심이라고 늘 강조해왔다”며 “첨단 과학기술 인재의 도전이 곧 이 나라의 혁신이다. 여러분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이라고 말하며 졸업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카이스트를 찾기 전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대통령 과학 장학생과 국제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장학금 규모를 계속 늘려서 우리 청년들의 꿈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지난 2022년 12월 서울 영빈관 행사에서 대통령 장학금을 학부생에서 이제는 대학원 석박사 과정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3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서 석박사 과정 120명이 장학금을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공계 17개 분야의 대학원생을 선발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22년 12월 미래 과학자의 대화에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해 장학금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당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을 방문한 경험을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ASML을 능가하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과학기술을 선도해 나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ASML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생산하는데 장비 한 대 가격이 7000억원이나 하는데도 반도체 강국들이 줄을 서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어릴 적 꿈은 수학자나 과학자가 되는 것이었다.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과학에 대한 열정과 관심만큼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우리 과학자들의 꿈과 도전을 가장 잘 뒷받침하는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도 말했다.
  • 소프라노 조수미, KAIST 명예 과학기술 박사…“자기만의 아리아 펼쳐라”

    소프라노 조수미, KAIST 명예 과학기술 박사…“자기만의 아리아 펼쳐라”

    KAIST는 16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에게 명예 과학기술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조씨는 2021년부터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 석학 교수로 일해왔다. 그는 ‘조수미 공연예술연구센터’를 설립해 AI(인공지능) 기반 음악 합주기술을 활용한 무대 공연, 가창 합성 기술, 가상의 목소리 연구 등을 자문했다. 또 KAIST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과 토크 콘서트를 열고 세계 무대 경험을 공유했다. 조씨는 이날 연설에서 “이광형 총장님으로부터 세계 무대에서 경험하고 느낀 바를 ‘음악과 나의 삶’이란 주제로 과학도들에게 얘기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내 음악의 길과 과학기술이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의문이 컸다”면서 “그러나 여기서 일하면서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은 예술가의 내면을 음향·조명·연출 등 방법으로 청중이 가장 잘 느낄 수 있도록 보여주는 종합 예술로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노래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은 공존하며, 자기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즐기며 탐색할 때 통찰은 더 날카로워지고 창의력은 더 풍부해진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씨는 1986년 세계 오페라 무대에 처음 데뷔했다. 전설적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은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그를 극찬했다. 조씨는 “카라얀은 ‘모차르트의 밤의 여왕은 가장 어려운 소프라노 아리아 중 하나로 언제나 도전이 필요한 노래다. 그 만큼 목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목을 아껴 부르라’고 조언했다”며 “제 목소리가 소중한 재능인 만큼 잘 지키고 가꿔서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감동을 전하라는 따뜻한 충고였고, 저는 그 말씀을 늘 새기며 살아왔다”고 카라얀과의 운명적 만남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KAIST 졸업생 모두에게도 자신만의 밤의 여왕 아리아가 있을 것이고, 저와 마찬가지로 모두 자신만의 재능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즐거움과 희망, 행복, 감동을 줄 수 있다”며 “다른 점이 있다면 목소리와 달리 연구자의 통찰과 창의성은 상하거나 소모되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KAIST에서 일하면서 과학기술 인재들이 자기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즐기며 탐색할 때 통찰과 창의력이 더 날카롭고 풍부해지는 걸 볼 수 있었다”며 “여러분이 자신만의 아리아를 맘껏 펼쳤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미국 반도체기업 브로드컴 혹 탄(Hock Tan) 최고경영자도 이날 조씨와 함께 KAIST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6~2013년 KAIST 총장자문위원회의 해외위원을 지낸 그는 “KAIST는 한국이 세계적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런 대학에게 인정받아 영광”이라고 말했다.
  • 중국 ‘천인계획’ 참여한 KAIST 교수…자율주행 기술유출, 법정 구속

    중국 ‘천인계획’ 참여한 KAIST 교수…자율주행 기술유출, 법정 구속

    해외인재를 영입하려는 중국의 ‘천인계획’에 참여했던 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중국에 자율주행차량 핵심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됐다. 대전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손현찬)는 15일 산업기술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영업비밀국외누설 등 혐의로 기소된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이모(63)씨의 항소심을 열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 전 교수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2017년 2월까지 활발하게 이뤄진 중국의 ‘천인계획(국가 해외 고급인재 유치계획)’ 외국인 전문가로 선발돼 연구과제를 수행하던 중 2020년 2월까지 KAIST가 보유한 자율주행차량 ‘라이다(LIDAR)’ 기술 연구자료 72개 파일을 중국 대학 연구원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라이다는 레이저 광선을 쏴 사람의 눈처럼 주변을 인식하는 장비를 만드는 기술로 10여년 후 시장 규모가 1300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씨는 KAIST 연구원들에게 연구자료를 올리게 하고, 중국 대학 학생들은 업로드한 자료를 이용해 실제 연구를 수행하고 발표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가 천인계획에 참여하면서 받은 돈은 정착보조금, 연구비 등을 포함해 1910만 위안, 당시 한화 약 33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1심 재판부는 “이씨가 유출한 연구자료 덕에 중국 연구원들 지식이 급속도로 올라간 정황이 인정된다”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유출한 기술이 당장 경제적 성과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법적 보호를 받는 첨단기술에 속하는 만큼 비밀 유지 의무가 있었다”며 “그런 기술을 국외로 유출한 죄질이 가볍지 않으나 개인이 얻은 이익 규모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이씨는 “KAIST와 중국 대학 간 협약에 따라 공동연구를 수행한 것일 뿐으로 대부분 초기 아이디어 수준으로 산업기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항소했다. 동료 교수 120여명의 탄원서도 제출했다. 검사는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를 무죄로 본 1심 판단은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의 잘못이 있다”고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그 기술은 전문가 평가 등을 종합하면 산업기술로 보호할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술 유출 정황이 드러난 후에도 천인계획 계약서 제출을 거부하고 ‘라이다’가 아닌 범용 기술 ‘라이파이’에 해당한다고 속여 학교 측이 자체 심사에서 적발해내지 못했다”며 업무방해 혐의도 유죄로 보았다. 재판부는 또 “두뇌한국(BK)21 연구비와 센터 운영비를 라이더 연구 장비 구입비로 전용해 학교 측에 손해를 끼쳤다”고 사기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천인계획 연구로 금전적 이득을 얻고도 총장의 사전 허가를 받지 않았고 이후에도 학교 측에 알리지 않았다. 천인계획으로 얻은 이득도 15억 3000여만원으로 작지 않다”며 “그런데도 인맥과 지식을 동원해 자기 행위를 정당화하면서 반성하지 않는다. 이를 학문의 자유라고 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있던 이씨는 선고가 내려지자 충격을 받은 듯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국내 자율주행차의 권위자로 알려진 그의 범행은 국정원이 2021년 적발해 검찰에 이첩하면서 드러났다. KAIST 관계자는 “이씨는 이 사건으로 직위해제된 상태지만, 법원 판결문을 받아본 뒤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또는 해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상고 나와 은행원·회계사… 뚝심으로 이차전지 왕국 일군 ‘흙수저’[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상고 나와 은행원·회계사… 뚝심으로 이차전지 왕국 일군 ‘흙수저’[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우리 일흔 살 되면 여행 가자. 그때까지 건강하게 살자고.” 경북 포항시 대송면의 가난한 소작농 집안에서 태어난 이동채(65) 전 에코프로 회장은 해마다 초등학교 친구들과 정기 모임을 가질 정도로 고향 친구를 챙겼다. 에코프로 본사는 충북 오창에 있지만 포항에 공장을 짓고 이 전 회장 모친도 여전히 고향집에 살고 계셔서 자주 동네를 들렀다고 한다. 친구들은 이 전 회장이 통이 크다고 했다. 동창회에서 단합대회를 하면 거금도 선뜻 냈다. ‘흙수저’에서 성공한 기업가로 변신한 그가 포항을 마지막으로 찾은 건 지난해 봄이었다. ●‘인백기천’ 정신으로 과감한 시도 지난달 29일 대송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정해창(66) 대송이장협의회장은 이 전 회장이 어렸을 적에도 똑똑했다고 기억했다. 이 전 회장과 남성초 동창(15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 회장은 “그때는 58년 개띠(1차 베이비붐 세대)가 학교에 막 들어갈 때라 한 반에 60명씩은 됐다”면서 “이 전 회장은 공부를 잘해서 선생님이 반장을 시켰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포항에서 중학교까지 다닌 뒤 대구상고에 진학했다. 주택은행(현 KB국민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영남대 야간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에 취직했다가 그만두고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땄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회계 사무소를 운영하다 의류 사업에 뛰어든 건 1990년대 중반 즈음이다.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쓴맛을 본 그는 1998년 10월 흡착제, 케미컬 필터 등을 개발하는 환경 사업에 재도전했다. 사업이 아무리 어려워도 굴하지 않았던 이 전 회장은 ‘인백기천’(人百己千)이라는 사자성어를 즐겨 썼다고 한다. ‘남이 100번 노력하면 나는 1000번 노력한다’는 뜻으로 이 사자성어는 지난해 10월 창립 25주년 기념식에도 등장했다. ●성공 비결은 연구자 무한 신뢰 기술을 몰랐던 이 전 회장의 무모한 도전이 빛을 볼 수 있었던 건 연구자에 대한 무한 신뢰 덕분이다. 이 전 회장은 1999년 초반 시료 분석을 맡았던 한국화학연구원의 박용기(59·저탄소화학공정융합연구단장) 박사에게 “고맙다”며 “과제(프로젝트)를 함께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당시 젊은 연구원이었던 박 박사가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이 전 회장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반도체 클린룸에 들어가는 케미컬 필터를 개발하는 등 수많은 시도를 했지만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았다. 사업이 어려워진 이 전 회장은 새 아이템을 찾아야 했다. 박 박사도 발 벗고 나섰다. 박 박사가 제일모직에 다니고 있던 카이스트(KAIST) 선배와 아이템을 논의하면서 전혀 생각지 못한 길이 열렸다. 에코프로가 2004년 이차전지용 양극소재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2년 뒤 제일모직이 양극재 사업에서 발을 빼면서 이 전 회 장이 관련 기술과 설비를 인수했다. 지금의 에코프로가 있게 된 결정적 장면이다. 당시 제일모직에 다녔던 박 박사의 선배는 이 인연으로 향후 에코프로 식구가 된다. 에코프로 모태라 할 수 있는 환경 사업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김종섭(63) 대표다. 이 전 회장은 박 박사도 영입하려고 했지만 박 박사는 연구자로 남겠다고 했다. 대신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의 최문호(50) 박사가 2004년 에코프로에 합류했다. 양극재 개발에 나섰던 이 전 회장은 당시 서른 초반이었던 최 박사에게 “책임지고 한 번 해보라”며 판을 깔아 줬다. 당시만 해도 리튬이차전지용 양극소재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는 상황이었다. 기술 격차도 컸다. 그러나 묵묵히 연구에 매진했던 최 박사가 2~4세대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해냈다. 자신의 30대와 40대를 온전히 양극재 개발에 쏟은 최 박사는 2022년 에코프로비엠 개발총괄 대표에 올랐다. 에코프로 내부에선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린다. ●경영 신화 썼지만 아쉬운 퇴장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사업을 일으킨 이 전 회장은 ‘오창 최고경영자(CEO) 골프회’ 멤버로 오창산단에 입주한 기업 대표들과 친분이 두텁다. 사업 초반 어려웠던 시절부터 서로 돕고 의지했던 사이라 끈끈함이 남다르다고 한다. 매달 첫 번째 월요일 모임을 갖는데 요즘에도 11~13팀이 나올 정도다. 이 전 회장도 개근 멤버였다. 오창산단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낸 이명재(67) 명정보기술 대표는 “이 전 회장이 포항으로 초청해 다 같이 간 적도 있다”면서 “본인이 고생을 했기 때문에 남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도움을 많이 줬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을 지낸 김철영(60) 미래나노텍 회장, 한영희(65·전 오창산단관리공단 이사장) 테스트테크 대표, 안혁(63) 대원정밀 대표도 골프회 멤버로 이 전 회장과 ‘형님, 동생’ 하며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경상도 말투에 목소리가 커 어딜 가나 눈에 띄었던 이 전 회장은 대기업 회장이 돼서도 주변을 잘 챙겨 지역사회에선 평가가 좋았지만 지난해 실형이 확정되면서 많은 이에게 충격을 줬다. 이 전 회장은 2022년 3월 공장 화재와 내부자 거래 의혹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으며, 지난해 5월에는 미공개 정보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 성남시, 시스템반도체 분야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추진

    성남시, 시스템반도체 분야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추진

    경기 성남시가 제 1,2,3 판교테크노밸리와 야탑밸리 일원의 시스템반도체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위해 본격 나선다. 시는 5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신상진 성남시장과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및 바이오 관련 10개 산·학·연 기관과 ‘성남 시스템반도체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정·육성하는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는 지역 소재 대학, 연구소 등 주요 거점 기술핵심기관을 기반으로 소규모·고밀도 집약 공간을 연구개발 특구로 육성하는 제도다. 강소특구로 지정되면 해당 기관과 지역이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 세제혜택, 규제특례 등 각종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신 시장은 “시스템반도체 강소특구 지정은 판교를 중심으로 지역 내 R&D 혁신 거점을 마련하고 산·학·연·관 협력을 촉진하는 성남시만의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기관 간 견고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여 신속하게 강소특구를 지정받아 성남시와 시스템반도체 관련 산업계·학계·연구계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서에 따르면 ▲성남시가 성남 시스템반도체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총괄 추진하며 ▲가천대학교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특구 지정에 필요한 기술 핵심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 ▲KAIST, 성균관대학교,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반도체공학회,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6개 기관은 반도체 및 바이오 전문기관으로서 특구 지정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대외적인 교류 및 협력 ▲성남산업진흥원과 성남시정연구원은 강소특구의 지정 및 육성지원을 각각 맡는다. 현재 전국에서 14개 지역이 ICT, 바이오, 헬스 분야 등의 특화분야에서 강소특구로 지정되어 있지만 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분야로는 아직 지정된 특구가 없다. 성남시는 강소특구 지정을 위해 가천대학교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2개 기관을 기술핵심기관으로 지정해 판교1·2·3테크노밸리 및 성남하이테크밸리, 야탑밸리 등을 시스템반도체 분야 기술사업화를 위한 배후공간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성남시 시스템반도체 분야가 강소특구로 지정되면 기술사업화 자금지원, 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의 지원 뿐만 아니라 기술 창업을 위한 초기 자금과 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확보 등이 가능해진다. 또한 특정 규제와 예외적인 규제 특례를 받을 수 있어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고 신기술 및 서비스의 개발과 사업화를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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