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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한국 스포츠·기업 배우자”

    日 “한국 스포츠·기업 배우자”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한 일본이 ‘한국의 엘리트체육을 배우자.’고 나섰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KOC)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의 오자키 하루키 스포츠청소년 심의관(체육국장 격) 등 공무원들이 10~12일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해 태릉선수촌과 한국체육대학,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등 국내 스포츠 체계 전반을 견학하고, 김기홍 문화부 체육국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정부 차원의 한국·일본 체육교류는 생활체육 분야에서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이지만, 일본 방문단에 심의관급이 포함돼 엘리트 체육을 직접 둘러보고 정부와 면담까지 하는 것은 다소 예외”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직접 한국 스포츠 탐방에 나선 것은 최근 계속되는 동·하계올림픽에서 종합 성적이 줄곧 한국에 뒤지다 보니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에서도 세계 정상에 오르는 등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국가별 순위에서 종합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노골드’에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에 그쳐 종합 순위 20위로 처졌다. ‘선진국형 스포츠’로 여겨지는 동계스포츠만큼은 한국보다 앞섰다고 자부했던 일본의 자존심이 여지없이 무너진 것이다. 일본이 1996년부터 엘리트 체육부문을 강화하고 있지만 성과가 나지 않는 것도 한국 엘리트 체육 견학의 이유로 분석된다. 일본은 밴쿠버올림픽 막판 “한국 스포츠의 운영체계와 행정 조직을 둘러보고 싶다.”며 방문 의사를 공식 타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축구 도핑검사 한번도 안했다

    프로축구 도핑검사 한번도 안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는 흥분제의 일종인 에페드린 복용이 적발돼 월드컵에서 영구 퇴출됐다. 신이 내린 천재도 덫에 걸릴 만큼 금지약물의 유혹은 치명적인 셈. 프로야구 스타 출신 마해영의 회고록 출간 이후 국내도 금지약물의 청정지대가 아니란 것이 새삼스럽게(?) 확인됐다. 국내 스포츠 전반의 반(反)도핑 실태를 점검해 봤다. ●아마추어는 WADA 코드 적용 금지약물의 유혹은 짧은 시간에 힘을 쏟는 종목과 극도의 지구력을 요구하는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육상과 수영, 역도가 전자라면 사이클은 후자에 해당한다. 육상에선 서울올림픽 남자 100m에서 세계기록으로 우승했지만 금메달을 박탈당한 벤 존슨과 시드니올림픽 3관왕 매리언 존스 등 굵직한 별들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아직 국내에선 적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백분의 일초를 다투는 수영도 곧잘 도마에 오른다. 2007년 전국체전 때 국가대표 A의 시료에서 스테로이드계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이 나왔다. A는 “부상으로 한약을 복용했을 뿐”이라고 소명했지만 2년 자격정지를 당했다. 1967년 레이스 도중 약물 과다 복용으로 선수가 사망했던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는 최근 수년 동안 한 해도 약물 파문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아마추어의 경우 한국반도핑위원회(KADA·Korea Anti-Doping Agency)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World Anti-Doping Agency)의 금지약물 규정인 이른바 ‘WADA 코드’를 적용해 철저하게 도핑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반도핑행정관리시스템(ADAMS·Anti-Doping Administration & Management System)에 따라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는 물론 대상자 명부에 오른 선수는 3개월 단위로 훈련 소재지 등을 기록하게 돼 있다. WADA나 KADA 요원들이 경기 기간 외에도 주소지를 불시에 방문, 도핑 테스트를 하기도 한다. ●4대 프로 스포츠 ‘도핑과의 전쟁’ 금지약물 파문의 한가운데에 선 프로야구는 의혹의 눈초리를 벗기 힘들다. 국내에서 ‘초인적인(?)’ 성적을 내던 다니엘 리오스(전 두산)와 펠릭스 호세(전 롯데)가 외국 리그에서 금지약물 사용이 적발돼 철퇴를 맞았기 때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팀당 무작위로 3명씩 추첨해 8회가 끝난 뒤 소변검사를 실시한다. 하지만 전수조사가 아닌 데다 2군 선수들은 포함되지 않는 등 빈틈이 많다는 지적이다. 지난 네 차례의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도핑 테스트 도입 이전인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했던 투수 P는 근육강화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들에겐 2년간 국제대회 출전금지 제재가 내려졌다. 프로축구 K-리그에는 ‘금지 약물 복용이 판정된 경우 6~10경기 출장 정지 및 경기당 100만원 벌금을 내린다.’는 규정이 있지만 지난 26년 동안 한번도 도핑검사를 실시한 적이 없다. 시범 실시를 계획하던 연맹은 최근 분위기를 감안해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연맹 관계자는 “새달 4일부터 16일까지 5개 권역으로 나눠 K-리그 선수들에게 약물 복용 금지 교육을 하고 구단별로 2명을 무작위 차출, 도핑 테스트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물복용이 확인되면 해당 구단과 선수에게 비공개 경고조치를 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주로 용병들의 약물의혹이 거론되던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2009~10시즌부터 도핑 테스트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마해영 회고록에서 비롯된 파문에 대해 ‘프로야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란 시선도 있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근본적인 금지약물 대책을 세울 계기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의 홈런 레이스 과정에서 일찌감치 스테로이드 논란이 제기됐다. 하지만 쉬쉬하면서 넘어갔다. 결과는 참담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대기록의 진실성과 명예의 전당 자격에 대해 누구도 선뜻 답하기 힘들게 됐다. 메이저리그가 금지약물 천국이 된 과정은 국내에서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올림픽 대표팀 도핑검사 “이상무”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약물검사 결과,20일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한 관계자는 20일 “태릉선수촌과 촌외(村外)에서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도핑검사 결과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통보받았는데 이날 현재 양성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태릉선수촌과 KADA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지난 3일과 10일에 걸쳐 26개 종목 266명의 도핑검사를 실시해 순차적으로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양성반응이 나오더라도 당사자에 통보해 진술을 듣고 청문회를 진행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징계위원회를 열어 양형을 확정한 뒤 언론에 공표하게 된다.”며 “설사 양성반응이 나오더라도 어느 종목, 어느 선수인지를 즉각 공표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검출된 약물 성분에 따라 몸안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3개월 걸릴 수도 있어 더욱 발표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대기오염 심한 베이징서 천식 생길때 선수들 흡입제 무심코 사용 조심해야”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베이징 올림픽] “대기오염 심한 베이징서 천식 생길때 선수들 흡입제 무심코 사용 조심해야”

    메달 경쟁보다 더 까다롭고 치명적인 생채기를 남기는 전쟁이 시작됐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DVD 교육자료의 제목을 ‘찰나의 영광 영원한 패배’라고 달 정도로 이 싸움에 무릎을 꿇은 선수는 처절한 상처를 얻게 된다. 베이징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한 뒤 태릉선수촌에 입촌했거나 촌외(村外) 훈련 중인 26개 종목 266명의 대표선수들이 지난달 두 차례를 포함,3일과 10일 등 네 차례에 걸쳐 KADA가 주관하는 도핑검사를 받았다.20일쯤 결과를 통보받게 된다. 2006년 11월 KADA 출범때부터 일하고 있는 김건열(72·전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과장) 위원장은 요즘 선수나 코칭 스태프, 연맹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도핑검사 일정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이번 대회기간을 선수촌이 개촌하는 27일로 선포, 경기기간 검사 기일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기간외 검사도 ‘무섭게’ 실행된다. 훈련 중인 선수를 무작위로 뽑아 검사하고 출전이 예정된 선수가 돌연 철회해 불참하는 경우도 검사 대상이 된다. 각국이 올림픽 전지훈련 캠프를 국내에 차려 우리 선수들도 WADA 검사를 덩달아 받게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국내에서 훈련 중인 선수도 불시에 WADA 검사요원들과 맞닥뜨릴 수 있어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김 위원장은 “그동안 연맹이나 선수, 팀닥터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 힘쓴 한편, 도핑관리요원(DOC)을 40여명이나 양성해 급증하는 검사 수요에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88서울올림픽 때와 비교해 도핑방지를 위한 제도적 틀은 어느 정도 갖춰진 셈. 하지만 IOC 의무위원장 출신인 자크 로게 IOC 위원장 취임 이후 WADA에 관련 업무를 이관하면서 동시에 규정이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과 달리 모든 금지약물의 소지가 금지돼 공항에서 적발되면 곧바로 출전 자격이 박탈된다. 경기기간 선수소재 보고도 하루 단위로 어디에서 훈련하고 경기하는지 26일까지 보고를 마쳐야 한다. 또 변경될 경우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정 보고해야 한다. 몰랐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만일 WADA가 보고된 장소에서 선수를 찾아내지 못하면 검사를 회피하려 했다는 의심을 사게 되고 세 차례 되풀이되면 역시 모든 자격을 박탈당하고 해당 연맹은 징계와 함께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친다. 선수들은 치료목적 사용면책(TEU)이란 엄격한 절차 아래 금지 성분이 함유된 약품을 소지할 수 있는데 이 역시 해당 연맹과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26일까지 통보해야 한다. 김 위원장이 특히 걱정하는 것은 운동성 천식유발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경기장 주변에서 WADA 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일지 모른다는 점.“베이징의 대기오염 때문에 이들 환자가 발생하면 약식 TEU를 이용할 수 있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식 환자에게 특히 효과가 높은 흡입제 ‘설부타몰’을 무심코 들이마셨다가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돼 메달을 빼앗기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이밖에도 보약이나 한약, 심지어 감기약이나 피임약, 인삼차도 대회 3주 전부터는 아예 먹지 말 것을 권했다. 약물 성분이 불분명한 것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약을 먹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선수촌 의무실에서 조제하는 약만을 복용하고 팀 닥터와 상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도핑 판정에 불명확한 내용이 있으면 즉시 현장의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것”을 주문했다.2004년 아테네 대회때 남자체조에서 한국 선수가 오심을 받았는데도 이의 항소를 미뤄 피해를 본 사례가 있다며 특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임병선기자 arakis.blog.seoul.co.kr
  • 천연소재·파워 ‘UP’ 타이어 ‘위풍당당’

    천연소재·파워 ‘UP’ 타이어 ‘위풍당당’

    타이어는 자동차에 있어 사람의 ‘발’과 같은 존재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아마도 발바닥쯤이 될 것이다. 둘은 사람들한테 대접받는 것도 비슷하다. 별 탈이 없다면 발바닥의 기능이나 미(美)에 그리 신경쓰지 않듯이 타이어도 바람만 잘 들어 있다면 별로 관심을 쏟지 않는다. 발바닥이 그러하듯 항상 조용히 제 몫을 하는 숨은 일꾼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렇게 ‘홀대’를 받아온 타이어가 전반적인 자동차의 고급화 속에 빠르게 지위가 격상되고 있다. 차의 성능은 물론이고 차를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는 데 있어서도 그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업계는 고성능·친환경 등 첨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연비는 높이고 온실가스는 줄인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20일 독일 에센에서 열린 ‘2008 국제 타이어 전시회’에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솔루스 KH19’와 ‘솔루스 KH17’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KADAS(구조분석 기술),ESCOT(디자인 최적화 기술),TTIA(노면 마찰분석 기술) 등을 적용해 타이어의 회전저항을 낮추고 내구성을 크게 높였다. 솔루스 KH19의 경우 연비향상으로 연간 2만㎞(대형차) 주행 때 20만원가량 기름값이 덜 든다. 이산화탄소 가스배출은 6% 감소한다. 솔루스 KH17은 천연고무, 천연충전제, 천연오일 등 순수 자연소재를 이용해 생산·사용·폐기 등 각 단계별로 많은 오염물질을 발생시킨다는 타이어의 고정관념을 깼다. 일반에는 7월 출시된다. 한국타이어도 오는 5일 ‘환경의 날’에 맞춰 친환경 타이어 ‘앙프랑(enfren)’을 내놓는다. 제품 이름에서부터 ‘환경친화(environment-friendly)’의 의미를 담았다. 노면과 타이어의 회전저항을 줄여 연간 2만㎞ 주행 때 약 7만원의 연료비 절감효과가 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 주행 때 일반 타이어에 비해 4.1g이 적다. 일본 브리지스톤도 환경을 강조한 ‘에코피아 EP100’을 출시했다. 초고성능 ●부드러우면서도 강하다 고급 차종이 늘면서 초고성능(UHP·Ultra High Perfomance) 타이어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UHP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단면폭은 넓은 대신 편평도(단면폭에 대한 타이어의 높이)는 낮다. 지면과 접촉하는 폭은 넓고 타이어의 높이는 낮다보니 노면과의 접지력이 좋아지고 차체가 노면과 가까워져 고속으로 달릴 때 차가 안정적이고 치고 나가는 힘이 뛰어나다. UHP타이어는 육안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바퀴를 정면에서 보았을 때 휠의 크기에 비해 검은 색 타이어 부분이 좁게 보인다. 상대적으로 휠이 훨씬 커져 바퀴가 고급스럽게 보이는 효과도 있다. 일반적으로 ▲편평비 55 이하 ▲타이어 내부지름(림 외경) 16인치 이상 ▲최고 주행속도 시속 240㎞ 이상인 제품을 말한다. 가격은 일반 타이어의 2∼3배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1일 “UHP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들어 UHP 타이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5%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조용한 고속주행 구현한다 프리미엄급 제품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프리미엄 타이어의 핵심은 서로 반비례의 관계에 있는 ‘고속주행 성능’과 ‘정숙성’을 동시에 향상시킨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3월 정숙성을 대폭 높인 최고급 타이어 ‘XQ 옵티모 노바’를 출시했다. 신개념 비대칭 패턴과 신기술로 조용한 주행성능과 편안한 승차감, 우수한 조종 안전성을 실현했으며, 첨단 실리카 고무 소재를 적용해 젖은 노면에서 탁월한 제동력을 낸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허공법인 ‘벤트리스 몰드’ 기술로 디자인도 크게 개선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유럽이나 일본과 달리 국내 소비자들은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국내 시장에서 UHP나 프리미엄 타이어의 수요는 앞으로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문화마당] 싸우는 얼굴은 흑색/이옥순 연세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어느 날 잠자는 사자의 갈기를 겁 없는 생쥐가 갉아먹기 시작했다. 잠이 깬 사자는 화를 내며 생쥐를 잡으려고 했지만 생쥐는 약을 올리듯 쥐구멍으로 들어갔다. 하찮은 적을 직접 상대할 수 없다고 여긴 사자는 마을에 내려가 고기를 미끼로 고양이를 사자 굴로 데려왔다. 사자는 생쥐의 소리가 날 때마다 고기를 던져주며 생쥐를 잡으라고 고양이를 격려했고, 생쥐는 고양이가 무서워 쥐구멍에서 나올 수가 없었다. 여러 날이 흐른 뒤 굶주림을 견디지 못한 생쥐는 쥐구멍 밖으로 나왔고, 곧 고양이에게 죽임을 당했다. 생쥐가 사라지자 사자는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않았고 얼마 후 그의 존재를 잊어 버렸다. 우리 시대의 화두인 공존과 상생의 본질을 꿰뚫는 이 우화는 고양이의 존재가 생쥐가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음을 새삼 일러준다. 만화 주인공 톰에게 제리가 필요하듯 부자는 재산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성적이 낮은 아이들이 있어서 비교우위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강대국은 강대하지 않은 여러 나라들이 있기에 강대국이 된다. 그럼에도 힘세고 잘나고 강한 자들이 ‘윈윈’의 정신을 저버리고 ‘나’를 과신하고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데서 세상의 많은 슬픔과 비극이 탄생한다. “내가 반을 접을 테니 너도 반을 접어라!” 양쪽이 반씩 양보하는 타협(kadado)의 방식은 인도의 부자 집단 구자라트 상인들의 성공비결이었다. 구자라트 상인 출신의 간디는 마하트마로 불리기 이전인 19세기 말 남아프리카에서 이 방법을 써서 명성을 쌓았다. 변호사인 간디의 설득으로 이해당사자들은 재판을 하지 않고 화해하여 문제를 해결하면서 비용과 시간의 낭비를 줄이고 감정의 앙금을 없앴다. 간디는 이런 중재과정을 통해 사람의 본성이 착하다고 확신하였다. 바니아(Bania)라고 알려진, 인도 서해안을 낀 구자라트 지방의 상인들은 타협의 방식으로 해상무역을 벌여 많은 부를 이뤘다. 대양을 작은 호수로 여긴 그들의 활동은 동남아에서 서아시아와 이집트는 물론 중앙아시아를 넘어 중국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이었다. 그들의 연대기는 최근 인더스문명의 유적이 구자라트 해안에서 발견됨으로써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7세기 중반에 이 지역을 방문한 중국의 현장은 ‘대당서역기’에 “백만장자가 100가구나 된다. 외국에서 나는 귀하고 값진 물건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라고 구자라트인의 풍요를 기록하였다. 구자라트의 주요 항구 솜나트에 위치한 힌두사원은 부유한 상인들의 기부와 순례세로 부를 축적하여 국경너머로 소문이 났다. 사원에 딸린, 순례자의 머리를 깎아 주는 이발사가 3000여 명, 춤을 추는 여인이 수백 명이었다.11세기 인도에 17차례 침입하여 많은 재산과 재물을 파괴하고 약탈한 가즈니 왕조의 무하마드는 부유한 솜나트 사원을 목표로 삼았다. 영국이 지배한 20세기 초 구자라트 상인들은 선박회사를 건설하고 70여개의 방직공장을 세워 구자라트의 수도인 아메다바드를 ‘인도의 맨체스터’로 만들었다. 간디의 독립운동을 지지하고 자금도 댔다. 구자라트 상인들은 평화가 번영을 보장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갈등과 투쟁보다 화해와 타협을 선호했다.‘싸우는 얼굴은 흑색’이라고 믿은 그들은 예의바름이 모든 것-심지어 적-을 이긴다고 여겼다. 남에게 진흙을 던진 자는 자신에게 더러움을 던진 것이나 다름없는 법, 간디의 비폭력, 비협력운동은 이 전통의 소산이었다. 관용적인 그들도 계산적이고 약삭빠르기에 부를 이루었으나 “나도 살고 너도 살자.” “나도 벌고 너도 벌자.”라는 입장을 잊지 않았다. 부당한 이득을 구하면 손해를 본다는 사실도 알았다.6·15남북공동선언 6주년인 오늘 아침, 문득 타협의 달인인 그들이 생각난다. 이옥순 연세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 美 “이라크 유엔결의 중대위반”핵무기등 핵심부문 누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바그다드·런던 외신종합)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0일 영국 군에 이라크와의 전쟁을 준비할 것을 촉구했다. 블레어 총리의 발언은 미국이 이라크가 유엔 결의를 명백히 위반했다고 선언하고 이라크에 대한 미국 주도의 군사행동이 이르면 내년 2월 초 개시될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이라크가 지난 7일 제출한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에 대한 실태보고서는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촉구한 지난달의 유엔 결의 1441호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면서 이라크의 유엔 결의 ‘중대 위반’을 선언했다. 파월 장관이 이처럼 ‘중대 위반’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군사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유엔안보리가 ‘중대 위반’이라는 미국측 용어를 수용한다면 미국은 언제든 이라크에 대한 공격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14개 안보리 이사국들과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이 미국은 아직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의당위성을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라크가 제출한 보고서는 거짓말들로 가득 차 있으며 핵심적부분들이 대거 누락돼 있다고 말하고 이라크가 이처럼 속임수를 쓰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이라크 문제의 평화적 해결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릭스 UNMOVIC 위원장도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릭스 위원장은 이라크 보고서에 대한 유엔 무기사찰단의 검토 결과를 유엔 안보리에 보고하면서 “이라크 보고서는 일관성이 결여돼 있으며 보고서에대해 앞으로 규명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라크는 이런 미국의 비난에 대해 “미국은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한 구실을 찾으려 할 뿐”이라고 반박하며 이라크의 무기보고서는 유엔 결의를 결코 위반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유엔 무기사찰단은 19일 바그다드 북쪽 알파고의 한 군 시설물을 방문하려다가 이라크측의 저지로 약 20분간 접근을통제당한 데다 20일에도 이라크가 사찰대상 시설물의 열쇠를 갖고 있는 직원이 출근하지 않았다며 시설물 공개를 거부해 사찰을 포기했다. “파월 장관의 ‘중대 위반’ 선언은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전쟁을 향해 질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 백악관 고위관계자가 밝히는 등미국이 전쟁 명분쌓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이같은 이라크의 비협조적 자세는결국 미국에 전쟁의 빌미를 제공할 뿐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mip@kadaily.com
  • 남가주대 미주한인사료 DB 구축

    [로스앤젤레스 연합] 도산 안창호 선생 등 초기 재미 한인들의 이민사료(史料)를 인터넷을 통해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됐다. 미국 남가주대학(USC) 동아시아도서관은 4일 캘리포니아주도서관리국의 지원을 받아 1년여간 작업한 끝에 ‘미주한인디지털자료관’(KADA)을 완성,지난 1일 일반에 공개했다. 이 도서관은 1903∼65년 사이의 한인 이민관련 사료 2,300여점을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게 했다.데이터베이스에는 LA한인연합감리교회 내 옛 국민회(1938∼60년대말 한인 사회정치조직 본부) 건물에 보관돼 있던 도산 선생 및 국민회 관련 공문서,회의록,서한,미주 최초의 한인감리교 목사인 현순 목사의 문서전집,일제 당시 다른 지역 독립운동가들과 주고받은 서신,회원 명단 등 1만1,000여쪽과 기록사진 1,300여장이 수록돼 있다.한미박물관이 제공한 초기 이민자들의육성 인터뷰 내용도 MP3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미주한인 디지털자료관의 웹사이트 주소는 www.usc.edu/isd/locations/cst/idala/collections/collections-kad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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