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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바보’ 미켈슨

    ‘딸바보’ 미켈슨

    ‘가족 챙기기’로 유명한 필 미켈슨(43·미국·세계랭킹 10위)이 딸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 개막 전날 3800㎞의 밤샘 비행을 감수했다. USA투데이는 “미켈슨이 딸 어맨다(14)의 졸업식 참석을 위해 개막 전날인 12일(현지시간)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지냈다”고 13일 보도했다. 그는 US오픈이 열리는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 인근에 숙소를 구해 놨지만 1라운드가 열리기 전날인 이날 딸 졸업식에 참석한 뒤 샌디에이고 자택에서 시간을 함께 보냈다. 미국의 동쪽과 서쪽 끝에 있는 두 곳의 거리는 3800㎞가량. 13일 1라운드를 시작한 미켈슨은 개인 비행기편으로 필라델피아공항에 이날 새벽에 도착했다. 1라운드 티오프까지는 겨우 2시간 반 남짓을 남긴 시간이다. 미켈슨은 앞서 연습 라운드도 포기했다. 어맨다는 1999년 파인허스트에서 열린 US오픈 당시 아내 에이미의 뱃속에 있던 첫아이다. 미켈슨은 당시 에이미의 출산이 임박하자 무선 호출기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그는 준우승했지만 “언제라도 아기가 나올 것 같다고 하면 곧바로 대회를 포기하고 귀가할 것”이라고 말해 지극한 ‘가족 사랑’을 과시했다. 어맨다는 대회가 끝난 다음 날 세상에 태어났다. 미켈슨은 10년 뒤 아내 에이미가 유방암 진단을 받자 3개월간 투어를 중단하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만일 기상 상황이 안 좋았다면 비행기가 뜨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면서 “그랬을 경우 미켈슨은 자연히 US오픈에서 실격당했겠지만 대신 그에게는 ‘올해의 아버지상’이 돌아갔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13번째 골프 명인을 가리는 US오픈골프대회는 이날 클리프 크레스지, 로저 탬벨리니(이상 미국), 라이너 입의 첫 티오프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물오른 김보경, 3주 연속 웃을까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물오른 김보경, 3주 연속 웃을까

    27세에 골프 꽃을 활짝 피운 ‘늦깎이 베테랑’ 김보경(요진건설)이 3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14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파72·6575야드)에서 열리는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이다. 이달 초 E1 채리티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9일 끝난 롯데칸타타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 김보경이 이번 대회마저 제패하면 역대 다섯 번째 3연승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KL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박세리(KDB금융그룹·1996년 9월), 김미현(은퇴·1997년 9월·이상 36), 그리고 서희경(27·하이트·2008년 9월)에 이어 2009년 8월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이 하이원리조트컵에서 올린 이후 3년 10개월 동안 없던 진기록이다. 최근 김보경의 샷 감각을 고려하면 3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E1 채리티오픈에서 2위에 2타 앞서 우승한 김보경은 롯데칸타타오픈에서는 무려 5타 차이의 완승을 거둬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입증했다. 김보경은 또 우승할 경우 상금 1억 2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3억 7551만원으로 상금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1승이 목표였는데 벌써 2승이다.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상금 3억 2723만원으로 선두를 달리는 장하나(21·KT)를 비롯해 김효주(18·롯데), 양수진(22·정관장) 등 20대 초반 안팎 ‘영건’들을 넘어야 한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질주 중인 장하나는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 우승 1차례와 준우승 3회 등 톱10에 8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매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김효주 역시 8개 대회에서 우승 1회를 비롯해 10위 안에 7차례 진입하며 ‘슈퍼 루키’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 2위에 오른 이보미(25·정관장)도 국내 팬들 앞에 올해 첫선을 보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폭우에… US오픈 최대변수는 ‘진흙탕 코스’

    비는 누구의 편일까. 13일 밤(한국시간) 개막하는 남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폭우라는 변수를 만났다. 대회장인 미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골프장 인근에는 나흘째 많은 비가 내려 코스가 엉망진창이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1일 “폭우로 메리언골프장 동코스가 오전 11시까지 문을 열지 못했다. 잠시 열었지만 오후 3시 다시 폐장했다”고 전했다. 예보에 따르면 이 지역은 12일에도 비가 예보돼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미리 이 코스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다만, 많은 양의 비가 대회 전에 내리면서 딱딱하고 빠른 그린이 물러지는 등 코스 난도는 다소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US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어니 엘스(남아공)는 “올해는 딱딱한 그린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헬리콥터를 띄워 (날개의 힘으로) 빗물을 말리려고 해도 마르지 않을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은 “7일부터 기다렸지만 아직 코스에 나가 보지 못했다”며 “3주 전 미리 연습 라운드를 해 봐서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5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비도 경기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걱정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지난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즈와의 불편한 관계가 불거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악수를 청한 데 이어 ‘사과의 쪽지’까지 남겨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대회장에서 악수를 건넨 가르시아는 “진정한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었는데 연습시간이 어긋나 얘기할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쪽지에 사과의 말을 담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혈당이 요동쳐도 우린 페달을 밟는다

    혈당이 요동쳐도 우린 페달을 밟는다

    “당뇨를 앓고 있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게 이번 대회 우리의 미션입니다.” 당뇨병 선수들로만 구성된 프로 사이클 ‘팀 노보노르디스크’가 16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의 국제도로사이클대회 ‘2013 투르드코리아’에 출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세계 프로 대회 입상자들을 포함해 10개국에서 모인 17명의 선수로 짜였다. 당뇨를 앓고 있는 선수들로만 프로 사이클팀을 구성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대회 출전 선수는 7명. 그중 한 명인 파울로 크래반졸라(이탈리아)는 “당뇨를 앓으면서 도로사이클을 하는 건 쉽지 않지만 병에 걸려도 시합에 뛸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다른 당뇨 환자들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동료인 마타인 베르슈(네덜란드)는 “경기 도중 혈당이 떨어지기도 하고 치솟기도 해 센서를 착용하고 수시로 수치를 체크한다”고 설명했다. 투병 중이지만 다른 모든 선수들처럼 이들의 최대 목표 역시 우승이다. 팀의 리더는 투르드프랑스 구간 우승을 한 적이 있는 마시모 포덴자나. 젊은 시절 이탈리아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스타 선수 출신의 감독이다. 그 역시 당뇨병을 앓고 있는 터라 선수들의 훈련 프로그램을 짜고 경기 전략을 세울 때에도 이들의 처지를 충분히 반영한다. 포덴자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팀을 키워 나가고 싶다”며 “선수들이 작은 대회에서라도 우승할 수 있도록 성장을 돕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장선재(29·RTS)는 대회 셋째 날인 11일 경북 구미에서 영주까지 이어진 165.2㎞짜리 제3구간 경주에서 4시간 58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8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류하오(MSS)가 4시간 53초로 1위에 올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US오픈] 131개 벙커 정복할 자 누구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은 1896년 개장한 유서 깊은 골프코스다. 전체 36홀. 이 가운데 1912년 문을 연 동코스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100대 골프장 중 7위에 오를 정도로 눈을 즐겁게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열린다. 올해로 다섯 번째. 1934년 시작으로 1950년, 1971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32년 전인 1981년 이곳에서 US오픈을 개최했다. 첫 티오프는 13일 저녁 7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파 밸류는 70, 전장 6996야드다. 7000야드가 안 되는 골프장에서 US오픈이 열리기는 2004년(샤인콕힐스골프장·뉴욕) 이후 9년 만이다. 그러나 전장이 짧다고 얕보다가는 큰 낭패를 당한다. 가장 긴 홀은 4번홀(파5)로 무려 628야드. 벙커도 곳곳에 131개나 도사리고 있다. 브리티시오픈처럼 항아리 모양은 아니지만 깊이가 상당해 벙커샷이 성적과 순위를 가늠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페어웨이가 개미허리처럼 좁고, 두 발을 가지런히 둘 곳을 찾기 힘들 만큼 굴곡이 심한 탓에 안정적이고 정교한 아이언 샷도 필수다. 또 이 코스는 펄럭이는 깃발 대신 버드나무로 짠 계란 모양의 붉은색 ‘위커 바스켓’을 깃대 위에 꽂아 사용하고 있다. 깃발이 없기 때문에 바람의 세기나 방향 등을 가늠할 수 없어 선수들은 자신들의 본능과 직감, 그리고 경험으로 핀을 공략해야 한다.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4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수집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우승 1순위로 꼽는 이유다. 네 번째 대회 우승컵을 향한 도전. 1998년 우즈는 아픈 다리를 끌고 연장 끝에 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만 4승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우즈는 5년 만에 메이저 우승컵을 챙기기 위해 생소한 메리언 골프장을 찾아 비밀 연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국적 선수로는 최경주(43·SK텔레콤), 양용은(41·KB금융그룹), 배상문(27·캘러웨이), 김비오(23·넥슨), 황중곤(21) 등 5명이 관록과 패기를 앞세워 우승컵에 도전하고, 재미교포 존 허(23)와 아마추어 마이클 김(20)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세리전설 넘보는 세리키드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세리전설 넘보는 세리키드

    ‘세리 키드’, 박세리(36·KDB산은금융그룹)마저 뛰어넘을까.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10일 뉴욕주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에서 끝난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박인비는 이모뻘 되는 ‘베테랑’ 카트리나 매슈(43·스코틀랜드)와 동타를 이룬 뒤 3차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4승째, 투어 통산 7승째다. 이 가운데 메이저 우승컵만 3개를 수집했다. 박인비는 세계 1위 탈환을 벼르던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를 따돌리고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혔다. LPGA 투어에서 한 시즌에 메이저 ‘백투백 우승’(연승)을 달성한 건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박인비와 똑같이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을 연달아 석권한 이후 8년 만이다. 역대 LPGA 투어에서 2회 연속 이상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선수는 박인비를 제외하고 6명이다. 주목할 건 박세리를 보고 골프의 꿈을 키운 ‘세리 키즈’ 가운데 하나인 박인비가 박세리의 각종 기록에 다가서고 있다는 점. 박세리는 1997년 미국 무대에 데뷔, 이듬해 바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같은 해 다음 메이저대회였던 US여자오픈에서는 ‘맨발 투혼’의 감동을 연출하며 정상에 올라 한 해에만 두 차례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이를 포함해 메이저 정상을 밟은 건 모두 5차례지만, 박세리가 유일하게 작성한 한 해 두 차례 메이저 우승 기록이 이날 박인비에게서도 나왔다. 또 오는 9월 열리는 에비앙 마스터스가 다섯 번째 메이저대회로 추가되면서 우승 기회가 한 번 더 생긴 만큼 박인비는 한국 선수로는 한 시즌 최다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특히 박세리조차 이루지 못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LPGA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인비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에비앙 마스터스 중 한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다. 시즌 우승 횟수에서도 박인비는 박세리가 2001, 2002년 올린 최다승(5승)에 1승만을 남긴 상태다. 더욱이 박인비는 시즌 절반가량인 13개 대회 만에 4승을 쓸어담아 박세리의 그것보다 페이스가 훨씬 빠르다. 한국 선수가 유일하게 일구지 못한 ‘올해의 선수상’의 꿈도 구체화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36홀 ‘마라톤 레이스’… 매슈와 3차 연장 끝 우승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36홀 ‘마라톤 레이스’… 매슈와 3차 연장 끝 우승

    거대한 발자취를 남기는 데 쉬운 법은 결코 없다. 박인비(25·KB금융그룹)도 마찬가지였다. 10일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534야드). 첫날 폭우로 일정이 순연되면서 마지막 날 3, 4라운드는 36홀의 ‘마라톤 레이스’로 이어졌다. 2라운드를 모건 프레셀(25·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로 끝낸 박인비는 3라운드 4타를 줄여 프레셀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이했다. 한때 3타차로 프레셀을 앞서 우승가를 준비하던 박인비는 그러나 티샷이 망가지면서 18번홀(파4) 보기를 범해 다잡았던 우승을 놓치는 듯했다. 티샷을 왼쪽 깊은 러프에 빠뜨린 뒤 세 번째 만에 공을 그린 언저리에 간신히 올렸지만 파를 놓친 것. 3타를 까먹고도 타수는 프레셀보다 1타 앞섰지만 이번엔 카트리나 매슈(43·스코틀랜드)가 연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공동 9위에서 시작, 4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나란히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의 동타를 만든 것. 전·후반 마지막홀인 18·10번홀을 오가며 치른 연장 1, 2차전은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다시 18번홀에서 치러진 세 번째 연장. 티샷에서 확연히 승부가 갈렸다. 먼저 티샷한 매슈의 공은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 나무 밑으로 들어갔지만 박인비의 공은 페어웨이 한가운데 얹혔다. 발목까지 잠긴 러프에서 매슈는 힘껏 두 번째 샷을 날렸지만 공은 이번엔 반대편 러프로 들어갔다. 매슈는 가까스로 네 번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이미 박인비는 공을 두 번 만에 올려 3m 남짓한 버디 퍼트를 기다리던 참이었다. 박인비의 챔피언 퍼트가 ‘땡그랑’ 소리를 내며 홀 속으로 떨어지자 매슈는 자신의 남은 퍼트를 하지 않고 어깨를 으쓱한 뒤 축하의 포옹을 건넸다. 박인비는 “티샷이 너무 좋지 않아 연장에 간 것만 해도 행운”이라며 “마라톤을 완주한 느낌이다. 정말 힘든 하루였다”고 말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나달, 프랑스 오픈 8번째 접수

    나달, 프랑스 오픈 8번째 접수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또 롤랑가로 남자 코트를 접수했다. 나달은 10일 끝난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자국의 다비드 페레르(5위)를 3-0(6-3 6-2 6-3)으로 제치고 우승했다. 대회 두 번째 4연패이자 통산 8번째 우승. 단일 메이저대회 8차례 우승은 나달이 처음이다. 2005년부터 4년간 정상을 지킨 나달은 4강에서 탈락한 2009년을 제외하고, 2010년부터 다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8년 동안 치른 대회 60경기에서 패한 경기는 단 1차례. 지난 2월 부상에서 복귀한 뒤 45경기에서 43승을 챙길 만큼 식지 않는 어깨를 과시했다. 반면, 메이저대회에서 42차례 문을 두드린 끝에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페레르는 나달이라는 ‘난적’을 상대로 고전한 끝에 첫 우승의 꿈을 접었다. 1세트 초반 뒤지던 게임을 뒤집은 뒤 리드를 잡은 나달은 자신의 우세 속에 2, 3세트 간간이 이어지던 랠리를 번번이 따내면서 어렵지 않게 8번째 대회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베테랑’ 김보경, 1주만에 또 우승컵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베테랑’ 김보경, 1주만에 또 우승컵

    5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베테랑’ 김보경(27·요진건설)이 일주일 만에 또 1승을 보탰다. 김보경은 9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6288야드)에서 끝난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로만 2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우승했다. 상금 2억원, 데뷔 통산 승수는 3승째. 꼭 일주일 전 E1채리티클래식에서 2008년 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첫 승 이후 5년 만에 2승째를 신고했던 김보경은 이로써 일주일 만에 또 한 개의 우승컵을 보탰다. 20대 초반 우승자들이 득세하던 올 시즌 KLPGA 투어에 ‘베테랑 전성시대’를 선포했다. 김보경은 또 8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대회마다 우승자 이름이 달랐던 2013시즌 2승을 거둔 첫 ‘멀티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전날 컷을 통과한 61명의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언더파 성적을 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세리나, 샤라포바 꺾고 佛오픈 11년만에 우승

    세리나, 샤라포바 꺾고 佛오픈 11년만에 우승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또 마리야 샤라포바(2위·러시아)를 제치고 11년 만에 롤랑가로의 여주인이 됐다. 세리나는 지난 8일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샤라포바를 2-0(6-4 6-4)으로 꺾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 150만 유로(약 22억 2000만원). 프랑스오픈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 메이저 우승컵도 16개로 늘렸다. 세리나는 2002년 언니 비너스(32위·미국)를 꺾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10년이 넘도록 우승의 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1회전에서 탈락, 이변의 희생자가 되기도 했다. 자신의 최다 연승 기록을 31경기로 늘린 세리나는 샤라포바를 상대로 14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나가 ‘천적’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특히 세리나는 2005년부터 샤라포바와 겨룬 1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두 선수 모두 컨디션 난조로 어느 쪽도 확실한 우위를 보이진 못했다. 첫 세트에서 두 차례씩 상대의 서브 게임을 빼앗아 4-4로 맞선 상황에서 세리나는 기어코 샤라포바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더 브레이크,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에이스 등으로 마무리한 세리나는 어렵사리 첫 세트를 따낸 데 이어 2세트 게임 1-1의 팽팽한 상황에서도 상대 게임을 빼앗고 자신의 게임을 지켜내 3-1로 앞서나간 뒤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5-4로 앞서던 세리나는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을 에이스로 시작해 마지막 포인트도 에이스로 따내며 1시간 46분의 길지 않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9일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대회 8번째 패권을 노리는 라파엘 나달이 2세트가 끝난 밤 11시 50분 현재 다비드 페레르(이상 스페인)에 2-0(6-3 6-2)으로 앞섰다. 2세트 7번째 게임을 앞두고 한 관중이 벌거벗은 채 코트에 난입, 홍염을 터뜨려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CJ레이싱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자동차 경주팀 CJ레이싱이 중국 상하이 톈마 서킷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CJ레이싱 팀은 9일 열린 2013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 클래스와 GT클래스 우승을 독식한 것은 물론 슈퍼6000 클래스에서는 황진우가 1위, 감독 겸 선수인 김의수가 2위를 휩쓸었다. EXR 팀106과 쉐보레레이싱의 ‘양강 체제’로 점쳐졌던 GT클래스에서도 최해민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황진우는 슈퍼6000 결선 레이스에서 2.063㎞의 서킷 24바퀴(총 길이 49.512㎞)를 27분 24초 892에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의수가 27분 41초 087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들어와 CJ레이싱이 1, 2위를 휩쓸었다. 전날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한 황진우는 예선 1위였던 일본인 드라이버 아오키 다카유키(인제스피디움)가 12바퀴 정도를 남기고 미끄러져 기권한 덕에 우승하며 상금 1300만원을 챙겼다. 지난달 개막전에서 우승한 김동은(인제스피디움)은 27분 52초 956로 3위에 그쳤다. 김 감독과 황진우는 “레이스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하루”라며 기뻐했다. GT클래스에서는 최해민이 23바퀴를 27분 59초 716에 달려 정상에 올랐다. 전날 예선 6위에 머물렀던 그는 예선 1위 이재우(쉐보레레이싱)가 결선에서 중도 기권하는 등 사고가 이어진 틈을 타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류 스타’ 류시원은 GT클래스에서 28분 25초 114를 기록하며 2위, 제1전 우승자 정연일(이상 EXR 팀106)은 28분 28초 067로 3위에 그쳤다. 제3전은 다음 달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야간 경기로 열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퀸, 왕관 하나로는 부족하다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퀸, 왕관 하나로는 부족하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정상을 노크한다. 박인비는 9일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534야드)에서 열린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쓸어담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1, 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40타가 돼 선두 모건 프레셀(미국·6언더파 138타)보다 2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전날 선두였던 최운정(23·볼빅)은 1타를 잃었지만 박인비와 동타로 우승 사정권 안에 들었다. 박인비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두 개째 메이저 왕관을 거머쥘 발판을 마련했다. 또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연속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는 기록도 작성하게 된다. 한 시즌 2개 메이저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선수는 2005년 나비스코와 당시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을 석권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마지막이었다. 박인비는 10일 프레셀, 최운정과 함께 챔피언조에 편성돼 하루 동안 36홀 마라톤 레이스를 펼친다. 폭우 탓에 1라운드가 미뤄지고 전체 일정이 순연됨에 따라 컷을 통과한 공동 70위 선수들이 3∼4라운드를 한꺼번에 치르게 된 것. 박인비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오늘 페어웨이는 두 차례, 그린은 세 차례만 놓칠 정도로 샷이 좋았다”며 “마지막 날 하루 동안 36홀 라운드를 하게 돼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희영(24·KB금융그룹)과 신지애(25·미래에셋)는 3언더파 141타로 공동 4위에 포진, 역시 역전 우승을 노린다. 최나연(26·SK텔레콤)과 유선영(27)은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내 나란히 공동 7위에 자리 잡았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랑스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또 만났네, 그녀들

    [프랑스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또 만났네, 그녀들

    “또 너냐.”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2위 마리아 샤라포바(왼쪽·러시아)가 1위 세리나 윌리엄스(오른쪽·미국)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결승 코트에서 우승컵을 놓고 힘겨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샤라포바는 7일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빅토리아 아자렌카(3위·벨라루스)를 2-1(6-1 2-6 6-4)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세리나도 사라 에라니(5위·이탈리아)를 상대로 단 1게임만 내주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단 46분 만에 2-0(6-0 6-1)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둘의 16번째 맞대결은 8일 오후(한국시간). 일단, 상대 전적으로만 보면 샤라포바가 2승13패로 일방적인 열세다. 2004년까지는 샤라포바가 2승1패로 앞서 있었지만 이후 2005년부터 12전 전패를 당했다. 특히 지난해 런던올림픽 결승을 비롯해 최근 5차례의 대결에서 모두 줄줄이 패했다. 메이저대회 상대 전적도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2004년 윔블던 결승에서만 이겼을 뿐 나머지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세리나가 전승을 기록했다. 둘이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에서 맞붙은 것은 2007년 호주오픈 이후 6년여 만이다. 반면, 이날 승리로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다 연승 기록인 30연승을 내달린 윌리엄스는 2002년대회 우승 이후 11년 만에 프랑스오픈 결승 코트에 복귀했다. 또 메이저대회 단식 결승 진출은 통산 20번째다. 지금까지의 전적은 15승 4패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상금·다승 1위 다툼 샷

    상금·다승 1위 다툼 샷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흥행카드 장하나(21·KT)와 김효주(18·롯데)가 다시 샷 대결을 벌인다. 7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6288야드)에서 열리는 롯데칸타타오픈에서다. 지난 2개 대회에서 둘은 ‘호적수’로 등록했다. 사실상 1승1패의 만만찮은 전적을 냈다. 한쪽이 ‘장군’을 부르면 다른 한쪽이 ‘멍군’을 부른 격이었다. 둘은 2주 전 두산매치플레이대회 4강전에서 만나 접전을 벌인 끝에 장하나가 결승에 진출해 결국 우승컵까지 움켜쥐었고, 지난주 E1대회 2라운드에서는 김효주가 9언더파를 몰아쳐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 들었다. 성적은 2위, 장하나는 공동 7위였다. 둘의 대결이 흥미를 돋우는 건 상금을 비롯한 대부분의 부문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기 때문. 장하나는 올 시즌 약 3억 1000만원을 벌어 상금 순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효주는 약 2억 5000만원으로 뒤를 쫓고 있다. 차이는 6000만원 남짓이고 이 대회 우승상금은 1억원. 누구에게 가느냐에 따라 순위가 굳어지거나 한순간에 뒤바뀔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시즌 첫 2승 챔피언도 탄생한다. 둘의 맞대결은 일단 첫날부터 성사되진 않는다. 관례에 따라 디펜딩 챔피언(정혜진·우리투자증권), 지난주 대회 챔피언(김보경·요진건설), 상금 1위(장하나)가 오전 10시 티오프하는 마지막 조에 편성됐고, 상금 2위 김효주는 김세영(미래에셋), 양수진(정관장)과 함께 한 조 바로 앞에서 티오프한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는 전날 성적에 따라 순차적으로 조가 편성돼 둘이 한 조에 나서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날이 2라운드냐, 마지막 3라운드냐가 다를 뿐이다. 장하나·김효주를 따라잡기에는 거리감이 있지만 랭킹 3위 이정은(25·교촌F&B·약 1억 6000만원)부터 10위 전인지(19·라이트진로·약 1억 1000만원)까지 상금 순위 경쟁자들이 촘촘히 붙어 있는 터라 대회 성적에 따라 순위도 요동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는 내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권을 받는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한류 레이싱 대륙을 깨운다

    ‘한류(韓流)’에 레이싱도 한몫 거든다. 국내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 2전(라운드)이 8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상하이 톈마 서킷에서 열린다. 9월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 열리는 5전을 포함, 아시아 통합 리그를 향한 큰 걸음이다. 지난달 5일 전남 영암서킷에서 2013시즌을 시작한 슈퍼레이스는 이번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모터스포츠 대회인 중국 투어링카 챔피언십(CTCC)과 공동으로 대회를 주관한다. CTCC는 전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참여하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자동차 경주 대회다. 또 상하이 톈마 서킷은 월드투어링카챔피언십(WTCC) 대회가 개최되는 FIA(국제자동차연맹) 공인 G3 등 경기장이다. 이번 중국 대회에는 슈퍼6000 클래스와 GT클래스 경기가 열린다. 배기량 6200㏄에 8기통, 450마력의 엔진을 장착한 스톡카(개조 상용차)들이 스피드를 겨루는 슈퍼6000 클래스에는 1전 우승자 김동은(인제스피디움)을 비롯해 지난해 종합 챔피언 김의수, 황진우(이상 CJ레이싱팀) 등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슈퍼6000 클래스 스톡카 경주는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CJ슈퍼레이스에서만 열리고 있기 때문에 중국 팬들에게도 좋은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경기는 중국 공영방송 CCTV를 통해 13억 중국인들에게 생중계된다. 배기량 1600cc 초과~5000cc 이하 양산 차들이 출전하는 GT클래스는 ‘한류 스타’ 류시원씨가 감독 겸 선수로 활약 중인 EXR 팀106의 제네시스쿠페와 이재우 감독이 이끄는 쉐보레 레이싱의 크루즈 가운데 어떤 차량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넥센 N9000클래스의 한국 선수와 CTCC의 중국 선수 각 4명이 펼치는 한·중 친선경기도 이번 대회 특별 이벤트로 준비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기고] ‘강한 육군’ ‘멋진 육군’ 기대하며/김낙회 제일기획 고문

    [기고] ‘강한 육군’ ‘멋진 육군’ 기대하며/김낙회 제일기획 고문

    지난달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한창 고조될 즈음 제1야전군 내에 중요한 축선을 담당하는 최전방 부대 7사단을 방문했다. 나 역시 40여년 전 3사단 백골부대 전방경계초소(GOP)에서 철책근무를 서며 군 생활을 했기 때문에 출발 전부터 설렜다.  헬기로 도착한 칠성 전망대에서 적진을 바라보며 사단장으로부터 작전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적이 먼저 도발하면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지휘관의 설명에서 강한 전투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철책 순찰로를 따라 경계시설도 둘러봤다. 과거 내가 근무했을 때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보강이 되었는데, 지형이 워낙 급경사에 험악하다 보니 병사들 고생이 심하겠다 싶어 안쓰러웠다. 그럼에도 초소 병사들이 밝고 씩씩하게 근무하는 모습을 보고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GOP부대에 이어 포병부대와 수색중대, 전차부대까지 둘러보면서 산악지역 부대의 열악한 작전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전력 증강, 장병 복지와 관련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노후 장비 문제다. 신형 자주포(K9)와 한국형 전차(K1A1)들이 야전에 배치됐다고 들었으나, 내가 방문한 부대에서는 아직도 수십년 된 105㎜ 견인포와 구형 전차가 운용되고 있었다. 예산 문제가 있겠지만 신형 장비로 조속히 대체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열악한 생활여건이다. 현대식 막사에 1인용 침대 시설도 있지만 아직도 일부 막사는 수십년 된 벽돌 건물에 침상과 옛날 관물대가 그대로 있었다. 특히 산악지형 특성상 일부지역에서는 물이 귀해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을 모아 정화시켜 사용하는데, 겨울이나 갈근기에는 그마저도 모자라 식수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방 격오지 근무 장병들에 대한 사기진작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들에 대한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전방 근무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유인책 강구가 필요해 보였다. 마침 새 정부 들어 신뢰받는 국방과 신나는 병영을 모토로 학습과 문화생활을 병행하는 생산적이고 즐거운 공간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였는데 많은 기대가 된다. 여건이 녹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휘관이 자체적으로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보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개인별로 군 생활 목표와 인생 목표 설정을 통해 자기계발과 1인 1자격 취득을 독려하고 있고 공부방 ‘골든 브리지’ 설치와 책 200권 읽고 제대하기 운동인 ‘Army Book Start’ 등을 전개하고 있어 병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전방부대 방문이 상당히 오랜 기간 군과 인연을 맺은 나로서는 실제적인 현장체험을 하게 된 소중한 기회였다. 군 장비 현대화, 전방 부대 내무생활 개선, 그리고 전방부대 근무 장병들에 대한 각별한 배려를 위해 더 많은 국민의 성원과 지지, 실질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주어진 임무 완수를 위해 “근무 중 이상 무”를 우렁차게 외치던 초병의 목소리가 지금도 귀에 아른거린다.
  •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팔팔한 88년생 총출동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팔팔한 88년생 총출동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16번째 한국 여주인공이 이번 주에 나올 수 있을까.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이 6일 밤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6534야드)에서 개막, 나흘 동안 진행된다. 총상금은 225만 달러(약 25억 3000만원). 대회는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오픈, 에비앙 마스터스대회와 더불어 5대 메이저대회로 꼽힌다. 에비앙 대회는 올해부터 메이저대회에 편입됐다. ‘코리언 시스터스’의 메이저 승수 늘리기가 주목된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왼쪽·KB금융그룹), 신지애(가운데·미래에셋), 이일희(오른쪽·볼빅·이상 25) 등 ‘용띠 클럽 삼총사’의 상승세가 뚜렷해 대회마다 우승 후보군에 들어간다. 이들은 올 시즌 5승을 합작했다. 1998년 바로 이 대회에서 박세리(36·KDB산은금융그룹)가 한국 선수로는 첫 메이저 타이틀을 신고했다. 이후 올해 나비스코대회까지 16년 동안 코리안 시스터스가 거둬들인 메이저 승수는 15승. 이번에도 우승하면 1년에 1번꼴의 메이저 우승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들은 메이저대회가 4개이던 지난해 이 대회만 빼고 나비스코(유선영), US여자오픈(최나연), 브리티시여자오픈(신지애) 등 나머지 3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대회에서 피로 누적과 손바닥 물집 등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박인비는 “세계 랭킹 1위와 상금 1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다시 힘을 낼 작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주 전 생애 첫 우승을 바하마에서 일군 이일희도 상승세를 이어 갈 참이다. 그는 지난해 US여자오픈 공동 4위에 올라 메이저 우승에 근접했다. LPGA 투어 11승의 신지애도 기지개를 켠다. 브리티시오픈에서만 두 차례(2008·12년) 우승한 신지애는 “‘브리티시오픈 편식’을 떨치기 위해 이번 대회 우승을 노려 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마추어 최강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도 합류한다. 올해 나비스코대회 공동 25위, 지난해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각각 공동 39위와 17위의 성적표를 받아 든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 나선 적이 없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PGA] 9개홀 44타… 황제의 망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9개 홀에서 아마추어 골퍼가 쳤음 직한 타수로 망신을 당했다. 우즈는 2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26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7오버파 79타를 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 9개 홀에서 8오버파 44타라는 최악의 점수를 냈다. 44타로 망가진 건 처음이다. 종전 최다 타수 43타를 갈아치웠다. 전·후반 79타로 2010년 웰스파고대회 이후 3년 만에 같은 스코어를 적어냈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76타 이상을 쳐 본 적이 없다. 우즈가 18개 홀에서 기록한 최다 타수는 2002년 브리티시오픈의 81타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80타. ‘참사’는 세 번째 홀인 12번홀(파3) 첫 더블보기로 시작됐다. 15번홀(파5)도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더니 17번홀(파4) 보기로 한 타를 더 잃은 뒤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는 한꺼번에 세 타를 까먹었다. 우즈는 이날 ‘기록적인 타수’에 대한 질문을 위해 기다리던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고개를 저으며 부랴부랴 대회장을 떠났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E1 채리티클래식] “아빠 고마워”… 김보경 5년만에 우승컵

    [E1 채리티클래식] “아빠 고마워”… 김보경 5년만에 우승컵

    지난해 12월 중국 샤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3시즌 해외 개막전 두 번째 대회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1라운드를 마치고 숙소 1층 술집에서 캐디 복장 그대로 땀에 전 채 맥주를 들이켜던 김보경(27·요진건설)의 부친 김정원(57)씨가 체념한 듯 말을 토해냈다. “우리 보경이가 (장)하나만큼만 드라이버(거리)가 길면 좋을 텐데….” 술을 받아주던 장하나(21·KT)의 부친 장창호(56)씨는 불콰해진 김씨의 어깨를 토닥이는 것 외에 김씨를 달래줄 방법이 없었다. 어느새 26살. 그런데 프로 데뷔 2년 만에 첫 승을 올린 지 벌써 5년이 다 되도록 두 번째 우승을 하지 못한 딸이 이제 그만 골프를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김씨는 털어놨다. 첫날을 1오버파 공동 26위로 마친 김보경은 얌전히 아버지의 얘기를 듣고만 있었다. 그리고 6개월 뒤 경기 이천 휘닉스스프링스 골프장(파72·6496야드)에서 끝난 E1채리티클래식 최종 3라운드. 김씨는 이날도 역시 땀에 전 캐디 복장을 하고 있었다. 시상대를 바라보는 그의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챔피언이 된 딸의 모습이 그렇게도 반가웠다. 5년 만에 다시 들어 올린 우승컵이 아니라 되찾은 ‘자신감’, 아직 살아있는 ‘존재감’이 고마웠다. KLPGA 투어 매치플레이 초대 챔피언 김보경이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1채리티오픈 마지막날 김효주(18·롯데)와 밀고 당기는 접전 끝에 2타 앞서 다시는 올 것 같지 않던 우승을 맛봤다.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뽑아내 최종합계는 10언더파 206타. 2008년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우승이지만 첫 우승보다 더 훨씬 기다렸던 우승이었다. 상금 1억 2000만원. 김보경은 어느덧 27세가 됐다. 그는 “베테랑 대접을 받을 나이지만 한편으론 ‘퇴물’의 시작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슈퍼 루키’를 상대로 깨끗하게 거둔 우승으로 20대 초반의 후배들이 기세등등한 투어 판에 아직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렸다. 김보경은 올 시즌 8번째 나온 첫 20대 중반 이후 챔피언이다. 김보경의 인터뷰는 아빠로 시작해서 아빠로 끝났다. “아빠가 프로 시작하고 9년째 캐디를 하신다. 관절이 안 좋으시고, 중3 때는 심근경색까지 왔다. 최근 더 힘들어하시는데 내가 오늘 우승했다”면서 “그동안 성적이 별로 안 좋아 죄송했다. 맨날 싸우지만, 그래도 가장 힘이 되어 주는 진짜 아빠다”라고 울먹였다. 골프를 전혀 모르던 ‘딸바보’ 김씨는 김보경의 캐디 노릇만 벌써 9년째다. 그에겐 딸 김보경이, 그리고 김보경의 골프가 전부다. 7언더파로 김보경과 공동선두로 마지막 3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2타 뒤진 2위(8언더파 208타), 역시 공동선두로 챔피언조에서 삼파전을 벌인 이정은(25·교촌F&B)은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7언더파 209타, 3위의 성적을 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스마트폰 금지 ’ 테니스룰 이중잣대

    지난 28일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테니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세르게이 스타코프스키(101위·우크라이나)와 리샤르 가스케(9위·프랑스)와의 남자단식 1회전. 스타코프스키는 판정이 잘못됐다며 라켓을 바닥에 내려놓고서 스마트폰으로 붉은색 코트 바닥에 찍힌 공의 자국을 찍었다. 그는 1회전에서 탈락한 뒤 규정 위반으로 벌금 2000달러(약 225만원)까지 물었다. 이틀 뒤에는 가엘 몽피스(81위·프랑스)가 에르네스츠 걸비스(40위·라트비아)와의 2회전 도중 팬들이 파도타기하는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논란이 일자 몽피스는 “심판에게 동영상을 찍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찍어도 된다고 했다”며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4대 메이저대회는 전자기기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전술을 코치하거나 도박 정보를 알려주는 등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 그러나 규정이 고무줄이다. 이번에도 대회조직위원회는 스마트폰 사용만으로 스타코프스키와 몽피스가 처벌받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둘 모두에게 승부 조작의 의도가 없었다는 해석이다. 스타코프스키가 벌금을 문 것도 사진을 찍어서가 아니라 경기 도중 라켓을 내려놓은 것이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자부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은 31일 마르틴 클리잔(35위·슬로바키아)을 3-1(4-6 6-3 6-3 6-3)로 물리치고 3회전에 안착, 통산 여덟 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여자부 마리야 샤라포바(2위·러시아)는 유지니 보차드(77위·캐나다)를 2-0(6-2 6-4)으로 제압하고 32강에 올랐다.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리나(중국)는 베타니 마텍 샌즈(67위·미국)에게 1-2(7-5 3-6 2-6)로 져 짐을 쌌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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