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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디션 프로그램 서바이벌 쇼로 진화중

    오디션 프로그램 서바이벌 쇼로 진화중

    “참가자들의 노래와 춤을 심사위원들이 평가하지만 오디션은 아니다.” 최근 방영을 앞둔 새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성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한때 방송가를 점령했던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새롭게 선보이거나 명맥을 이어가는 프로그램들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오디션이 아닌 서바이벌을 표방하고 ‘스타 만들기’보다 참가자들이 펼치는 무대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21일 첫 전파를 타는 엠넷 ‘트로트 엑스’는 아예 ‘오디션’이라는 단어를 지워버렸다. 대신 트로트 음악으로 꾸며지는 ‘트로트 버라이어티 쇼’라는 사실을 앞세웠다. ‘트로트 엑스’(왼쪽)는 트로트와 다른 장르의 뮤지션이 결합한 프로듀서 팀이 참가자와 한 팀을 이뤄 다른 팀과 경쟁한다. 우승자에게는 5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등 오디션의 외형을 갖췄지만 ‘오디션’은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김기홍 엠넷 국장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스타를 발굴한다면, ‘트로트 엑스’에는 일반인을 비롯해 아이돌 가수나 무명 가수 등도 참가한다”면서 “‘뽕끼’가 있는 모든 사람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오디션보다 서바이벌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트로트에 심취한 10~20대, 무명가수의 눈물 등 참가자들의 사연도 버무리지만 트로트에 댄스와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들려주는 음악 자체에 방점을 찍는다는 게 ‘트로트 엑스’의 목표다. 김 국장은 “다른 프로그램들과 견줘 음악 자체의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한 음악쇼”라고 강조했다. 첫 시즌을 통해 춤의 대중화 가능성을 보였던 엠넷 ‘댄싱9’(오른쪽)은 오는 6월 방영될 시즌2에서 보다 화려한 춤의 향연을 예고하고 있다. ‘댄싱9’ 역시 경쟁을 통과한 참가자들을 9명씩 두 팀으로 나눠 대결하는 서바이벌의 형식으로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부터는 개인이 아닌 그룹으로도 참가 신청을 받아 변화를 꾀했다. 엠넷 관계자는 “지난 주말 열린 서울 공개테스트에서는 그룹으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춤들이 많았다”면서 “본 방송에서도 다채로운 춤의 조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들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SBS ‘K팝스타3’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형이었던 독설과 눈물짜기를 걷어냈다. 새롭게 합류한 심사위원 유희열은 참가자들에게 지적보다 칭찬을 하고 탈락한 참가자 때문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또 생방송 무대에 오를 10팀의 후보들이 추려진 후에야 출연자들의 사연을 한 사람당 3분가량으로 소개하는 등 작위적인 스토리텔링을 자제했다. 이달 말 지역 예선을 시작해 8월 전파를 타는 엠넷 ‘슈퍼스타K6’는 지역 오디션 장소를 대폭 늘렸다. 국내에서는 울산, 전주, 청주 등 6곳을 추가해 총 14곳에서 진행되며 해외 예선 역시 시애틀과 시카고, 토론토 등 미주 7개 지역과 일본, 필리핀이 추가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NE1 vs 소녀시대’ 누가 웃을까

    ‘2NE1 vs 소녀시대’ 누가 웃을까

    K팝 걸그룹의 ‘빅2’가 맞붙었다. 소녀시대가 지난 24일 미니앨범 ‘미스터 미스터’(사진 아래)의 음원을 공개한 지 사흘 만에 투애니원(2NE1)이 4년 만의 정규앨범 ‘크러시’(사진 위)의 음원을 내놓은 것. 원더걸스와 카라가 일부 멤버의 이탈로 활동을 중단한 뒤 남은 두 그룹의 진검 승부이자 K팝을 이끄는 양대 기획사인 SM과 YG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점에서 가요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경쟁을 넘어 들여다봐야 할 것은 두 그룹의 ‘결과물’에 대한 평가다.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와 2009년 데뷔한 투애니원은 각각 8년, 6년 차를 맞은 걸그룹계 ‘맏언니’들이다. 두 그룹은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상대적으로 수준 있는 음악을 선보여 왔다. 아이돌 그룹의 난립을 지나 그 열기가 한풀 꺾인 시점에서 내놓은 두 그룹의 신보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녀시대의 미니앨범 ‘미스터 미스터’는 세련된 팝 앨범이다. 영미권 작곡과들과 협업한 댄스와 신스팝, 발라드 등 6곡으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미스터 미스터’는 비욘세,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과 작업해 온 프로듀싱 팀 언더독스의 곡으로, 강한 비트 위에 R&B 사운드를 얹었다. 사운드와 편곡 등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으면서 대중성도 갖췄지만 ‘지’나 ‘소원을 말해 봐’에 버금가는 대중적 친화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가요계 중평이다. 투애니원의 정규앨범 ‘크러시’는 힙합과 일렉트로닉 댄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를 한데 담았다. 타이틀곡 ‘컴백홈’은 YG의 메인 프로듀서인 테디와 소속 프로듀서들의 합작품으로 힙합과 레게, R&B 등을 접목한 크로스 오버 장르의 댄스다. 전반적인 다채로움이 듣는 재미를 주지만 아주 새로운 느낌은 아니라는 반응이 많다. 두 그룹 모두 모험보다는 안정 위에서의 발전을 택한 모양새다. 소녀시대의 경우 2011년 발표한 ‘더 보이즈’와 지난해 발표한 ‘아이 갓 어 보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호불호가 엇갈렸다. 대중적인 댄스 팝으로 성공을 거둬 온 소녀시대가 위의 두 곡을 통해 보여 준 색다른 시도는 낯선 모습으로 받아들여졌다. 투애니원 역시 힙합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도를 이어 오며 독자적인 입지를 굳혔지만 ‘폴링 인 러브’, ‘두 유 러브 미’ 등 지난해 발표한 싱글들의 성과는 그 이전까지의 성과에 미치지 못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소녀시대는 대중성을, 투애니원은 개성을 바탕으로 기존의 색깔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는 “소녀시대는 이전 앨범에서 겪은 난항을 타개하기 위해 보다 트렌디함과 하이테크 댄스를 추구한다는 느낌이고, 투애니원은 멤버들 개개인의 개성을 개별 곡들에 나눠 담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음악·상업적 성과는 앞으로의 K팝, 특히 걸그룹 열풍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될 만하다. 2007년 원더걸스의 ‘텔 미’로 촉발된 국내 가요계 걸그룹 열풍은 이후 소녀시대와 카라의 일본 진출, 투애니원의 월드투어 등으로 K팝 한류로 이어졌다. 그러나 아이돌 열풍이 5년을 넘어가면서 대중은 아이돌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각종 음악차트에서 아이돌 음악은 하향 곡선을 그렸고, 팬덤의 기반이 취약한 걸그룹들은 노출로 승부수를 띄우려다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의 신보가 한풀 꺾인 걸그룹 열풍을 다시 이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한 음반기획사 관계자는 “각각 8년 차와 6년 차에 접어든 두 그룹이 음악 자체로 다양한 분석과 평가를 이끌어 낸다는 사실 자체가 아이돌 그룹의 건재함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김작가 평론가는 “소녀시대는 9명의 색깔이 한 곡 안에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투애니원은 멤버들 개개인의 색깔을 부각시켜 한 앨범 안에 담는 선택을 했다”면서 “두 그룹의 인기나 성과와는 별개로 걸그룹들이 그룹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때가 왔음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아이돌 중심의 K팝만 있다고? 고군분투하는 K록도 있다!

    [주말 인사이드] 아이돌 중심의 K팝만 있다고? 고군분투하는 K록도 있다!

    “쉬즈 콜드 새침떼기(Saechimdaegi)~ 아자자자자(Ah Zazazaza) 왓 두 유 세이~” 영어로 ‘시가렛 걸’을 노래하던 윤도현이 난데없이 우리말 단어와 추임새를 외친다. 록밴드 YB는 미국과 영국 동시 진출을 알리는 첫 싱글 ‘시가렛 걸’을 지난 18일 공개했다.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를 강렬한 록으로 편곡하고 영어 가사를 붙인 곡이다. 2007년 북미 최대 음악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 참여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해왔던 YB는 록 밴드 건스앤로지스의 매니저였던 더그 골드스타인과 손을 잡았다. ‘시가렛 걸’은 누구나 호응할 수 있는 흥겨움 속에 원곡의 위트와 풍자를 그대로 살렸다. 아이돌 위주의 K팝이 한류 열풍을 이끌어나갈 때, 오로지 음악의 힘으로 미국과 영국,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또 다른 흐름이 있다. 인디씬을 기반으로 한 록 뮤지션들이 댄스 위주의 국내 시장에 갇히지 않고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수년 전까지만 해도 ‘맨땅에 헤딩’으로 미국 록 페스티벌 무대에 발을 디뎠던 이들은 이제 록의 본거지인 미국과 영국에서 투어 공연을 하는가 하면 유명 매니저와 손잡고 앨범을 준비하기에 이르렀다. K팝이 아닌 ‘K록’의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록 뮤지션들의 해외 진출은 최근 2~3년간 꾸준히 이어져온 움직임이지만, 특히 올해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축제에 우리나라 뮤지션들이 연이어 초청되면서 ‘K록’은 연초 가요계에 화두로 떠올랐다. 다음 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SXSW에는 YB와 크라잉넛, 박재범, 장기하와 얼굴들 등 한국의 뮤지션 15팀이 참가한다. SXSW는 전 세계의 대중문화 종사자들이 모이는 뮤직 마켓으로, 지난해 참가한 11개팀을 넘어 역대 최다 팀이 ‘물량공세’를 펼친다. 또 참가팀의 상당수는 SXSW의 본 공연 외에도 미국 각지를 도는 투어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또 5월 영국에서 열리는 ‘리버풀 사운드 시티’에는 휴키이쓰를 비롯해 한국의 몇몇 뮤지션들이 참여를 확정 짓거나 논의 중이며, 세계 최대 축제인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도 싱어송라이터 최고은 등 4개팀이 한국 뮤지션으로는 처음으로 참가한다. 단순한 음악축제를 넘어 세계의 음악 관계자들이 ‘될성부를 떡잎’을 점찍으러 오는 교류의 장이라는 점에서 가요계의 시선이 모인다. SXSW에 참가하는 로큰롤라디오의 소속사 힙스퀘어의 박준범 대표는 “현지에서 음반 발매나 공연, 쇼케이스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한 달 동안 투어 공연을 하며 음악적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부터 4일간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국제음악박람회 미뎀(MIDEM)에 마련된 ‘K팝 나이트 아웃’ 쇼케이스는 ‘K록’의 열기에 불을 지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의 주최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쇼케이스에서 밴드 더 레이시오스와 구남과여스텔라라이딩, 그룹 빅스와 다이나믹듀오가 세계 각지에서 모인 음악계 관계자들 앞에서 실력을 뽐냈다. 더 레이시오스를 이끄는 김바다는 “쇼케이스 이후 미국 뉴욕의 한 에이전시에서 나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명함을 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차원을 넘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낸 사례가 등장한 것도 가요계에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다. 지난해 SXSW 무대에 오른 펑크록 밴드 노브레인은 워너뮤직 그룹 부사장인 시모어 스타인과 손을 잡고 미국 데뷔 앨범을 작업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음악 프로듀서 스티브 릴리화이트는 댄스 일렉트로닉 록밴드 글렌체크와 싱글을 녹음할 예정이다. 듀오 십센치는 지난달 31일 미국 LA의 1300석 규모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으며, 영국에서 데뷔해 활동 중인 싱어송라이터 휴키이쓰는 신스팝 밴드 피터팬컴플렉스와 함께 오는 24일과 27일 런던에서 공연한다. 사실 국내 시장에서 비주류인 록은 아이돌 중심의 K팝에 비해 그 성과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록의 종주국인 영미권을 중심으로 K록의 성공 가능성은 K팝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게 가요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서희선 한국콘텐츠진흥원 음악패션산업팀장은 “영미권의 음악시장에서는 록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음악 페스티벌도 록 음악이 중심일 정도로 록 시장이 크다”고 말했다. 소규모 공연이라도 반응이 좋으면 음반 판매로 이어지고, 지역 매체들이 발달해 있는 환경인 덕에 한 지역에서 인지도를 쌓아도 효과는 상당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대형 기획사의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나 거대 자본의 뒷받침이 없는 ‘K록’의 힘은 음악 그 자체에서 나온다. 뮤지션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서구의 트렌드와 한국적인 특색이 공존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인디 레이블 루비레코드의 신홍석 이사는 “지난해 SXSW 무대에 오른 윈디시티는 레게에 국악을 접목한 음악으로 차별성을 각인시켰다”면서 “장르적으로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따르기 때문에 이질감이 없으면서도 멜로디나 정서에서 한국적인 요소가 엿보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말했다. ‘K록’의 가능성을 본 정부도 2012년부터 체계적인 지원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부터 국내 뮤지션들과 세게 각국의 대중음악계 관계자들을 연결시키는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를 열고 있다. 또 미뎀이나 SXSW 등 해외 뮤직마켓에 초청됐거나 외국 활동 계획이 있는 뮤지션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일부 지원한다. 아직까지는 일회적인 쇼케이스와 비용 지원에 국한돼 있지만 록 뮤지션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물론 ‘세계가 K록에 주목한다’는 식의 자화자찬은 이르다. K팝 열풍도 아직까지는 서구에서 마이너 장르로 인식되듯 K록 역시 갈 길이 멀다. 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이 아시아권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미국 시장에서 싸이와 같은 성공 모델이 나오자 한국 대중음악 전체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높아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국악에 현대적인 사운드를 접목한 잠비나이가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듯 결국 서구에서는 만들어낼 수 없는 한국만의 음악으로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게 과제”라고 강조했다. K팝을 잇는 K록의 시대를 열기에는 아직 국내 록의 현실은 열악하다. K팝의 경우 작사와 작곡부터 홍보와 해외 마케팅까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은 데 반해 록은 뮤지션 개인과 소규모 레이블이 모든 것을 도맡아 고군분투하고 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 교류 등에서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 인디 레이블의 대표는 “일회성 공연과 쇼케이스는 한계가 있다”면서 “각국에 있는 한국문화원을 거점으로 상시적으로 K록을 홍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록 음악이 정작 국내 시장에서는 외면받고 있는 현실도 문제다. 음원차트나 방송사 음악방송이 아이돌과 대형 기획사의 음악 일색인데다 그나마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는 EBS ‘스페이스 공감’은 올 초 축소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박은석 평론가는 “록 뮤지션들이 국내 시장에서 설 곳이 부족하다 보니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라면서 “주류 음악이 아니더라도 다양하고 좋은 음악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방송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신화’ 멤버 지지로 홀로서기 성공…어깨 힘 빼고 자작곡 욕심 버렸죠”

    “‘신화’ 멤버 지지로 홀로서기 성공…어깨 힘 빼고 자작곡 욕심 버렸죠”

    만 10년 전인 2003년 11월, 그룹 신화의 이민우(35)는 솔로 가수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아이돌의 홀로서기에 “얼마나 하겠어”라는 대중의 편견이 여전했고, 그룹과 솔로 활동을 병행하는 사례는 드물던 시절이었다. 그는 첫 정규앨범 ‘언터처블’에서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올린 보컬과 퍼포먼스, 작곡 실력을 발휘하며 ‘엠’(M)이라는 이름의 솔로 댄스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그 후 정규앨범 4장과 여러 장의 미니앨범을 통해 힙합과 R&B를 기반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등 이민우는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 갔다. 때로는 그 색깔이 강해 대중과의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2년간의 신화 활동을 한 그가 홀로서기 1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앨범 ‘엠텐’(M+TEN)을 6일 발표한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첫 솔로 앨범을 내놓던 시절을 “두려움이 없었다”고 돌이켰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각개전투에 나선 건 신화가 처음이었어요. 신화 활동으로 얻은 경험과 멤버들의 지지가 있어서 자신감이 컸어요.” 사실 그는 연습생 시절 소속사로부터 솔로 데뷔를 제안받았지만 “팀 안에서도 솔로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거절했다. “그때부터 (홀로서기에 대한) 마음을 가졌던 것 같아요. 자신이 하는 예술에 담긴 모든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스스로 해내는 아티스트가 되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죠.” 신화가 정규 2집으로 스타덤에 오른 1999년, 그는 가불을 해 가며 마련한 장비들로 스스로 작곡을 공부했다. 정규 3집부터 자작곡을 싣기 시작하더니 2005년 솔로 2집부터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지금은 에릭과 함께 신화의 음악 전반을 조율하는 ‘선장’ 역할을 한다. ‘춤꾼’ 이민우의 16년간의 성장 과정이다. 이번 앨범은 그가 어깨에 힘을 뺀 흔적이 역력하다. 수록곡 5곡 모두 작곡가로부터 받고 작사에만 참여했다. “자작곡에 욕심내기보다 마음 맞는 작곡가를 찾아 함께 일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죠. 작사, 작곡, 편곡 중 작사에 가장 자신이 있기도 했고요.” 타이틀곡 ‘택시’는 5년 전 녹음까지 마쳤지만 ‘너무 앞서 나갔다’며 접어 뒀던 곡이다. “제 욕심으로만 앨범을 채우기보다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당시 일렉트로닉 스타일이었던 곡을 아예 재편곡했어요.” 그렇게 재탄생한 ‘택시’는 디스코와 펑키 비트 위에 기타와 키보드 등의 악기를 원래 질감 그대로 얹었다. 한밤중에 택시를 탔다가 겪는 에피소드를 기분 좋게 흥얼거리듯 편하게 부른다. 그가 포문을 연 아이돌 가수의 홀로서기는 이제 K팝 아이돌의 통과의례로 자리 잡았다. 그가 바라는 건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1위 같은 목표는 이제 후배들의 몫이에요. 저는 후배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그들이 더 높은 꿈을 꾸게 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저 음악을 즐기고 싶습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류현진, 포미닛 등과 자선음원 발표

    ‘괴물’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포미닛, 비스트 등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 소속 가수들과 손잡고 자선 음원을 발표한다. 17일 큐브에 따르면 류현진과 포미닛, 비스트, 지나, 비투비, 신지훈 등은 ‘류-큐브 기부 프로젝트’란 타이틀로 오는 20일 함께 부른 노래 ‘스마일 어게인’ 등 2곡을 차례로 선보인다. 세계 무대를 누비는 스포츠 선수와 K팝 스타들이 만난 것은 빛을 보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음악으로 응원하기 위해서다. 음원 수익금 전액은 사회복지법인 한빛재단을 통해 한빛맹학교 시각장애인들에게 전달된다. 먼저 공개될 ‘스마일 어게인’은 류현진과 트러블메이커(비스트 현승, 포미닛 현아), 지나가 함께 부른 댄스곡이다. 신나는 하우스 비트에 밝은 멜로디가 더해졌다. 큐브 관계자는 “지난 10월 귀국한 류현진 선수 측이 노래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고 본사가 수락해 프로젝트가 성사됐다”면서 “류현진 선수는 지난달 말 청담동 큐브의 한 스튜디오에서 가수들과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녹음 작업을 마쳤다”고 전했다.
  • 식어버린 아이돌, 뜨거워진 오디션, 온돌같은 거장들

    식어버린 아이돌, 뜨거워진 오디션, 온돌같은 거장들

    ‘가왕’ 조용필이 10년 만에 돌아왔고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이 스타덤에 올랐다. 그룹 엑소는 정규 1집 앨범을 90만장이나 팔아치웠고 크레용팝은 헬멧을 쓰고 ‘직렬 5기통’ 춤을 추는 기상천외한 콘셉트로 음원 차트 1위에까지 올랐다. 가요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힙합 뮤지션들은 한바탕 ‘디스전(戰)’을 벌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정부 공인 가요 차트인 가온차트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디지털 종합 차트를 통해 올해 가요계의 트렌드를 짚어봤다. 2007년 원더걸스의 ‘텔미’가 전 국민적인 열풍을 일으키며 시작된 ‘아이돌 천하’는 6년이 지난 올해 들어 한풀 꺾인 기세다. 가온차트의 100위권 안에 아이돌 그룹이나 멤버의 솔로, 유닛 등의 노래(드라마 삽입곡 제외)는 총 24곡, 30위권 안에는 7곡이 들었다. 2011년에는 100위권에 43곡, 30위권에 19곡이 있었고 2012년에는 각각 37곡과 11곡이었던 데 비하면 확실한 하락세다. 앞선 두 해에는 10위권 안의 6~7곡이 아이돌 음악이었지만 올해는 그나마 씨스타의 ‘기브 잇 투 미’와 유닛인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 포미닛의 ‘이름이 뭐예요’ 등 3곡만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아이돌이 빠져나간 자리를 채운 건 오디션 스타들이었다. 2011년에 허각(Mnet 슈퍼스타K2)이 떠오르고 2012년에 버스커버스커(슈퍼스타K3)가 ‘대박’을 터뜨리더니 올해는 본격적으로 오디션 스타들의 시대가 열렸다. 슈퍼스터K4 우승자인 로이킴은 데뷔곡 ‘봄봄봄’을 차트 4위에 올려놓았고 허각의 노래는 100위권 안에 3곡이나 올랐다(‘모노드라마’ ‘짧은 머리’ ‘1440’). K팝스타1 준우승자인 이하이의 정규 1집 타이틀곡 ‘로즈’는 21위, 슈퍼스타K3 출신인 김예림의 데뷔곡 ‘올 라잇’은 37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SBS K팝스타2 우승자인 악동뮤지션은 정식 데뷔도 하지 않았지만 K팝스타에서 부른 ‘크레셴도’와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의 삽입곡 ‘아이 러브 유’ 등을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힙합의 급부상도 눈에 띄는 흐름이다. 데뷔 15년 만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듀오 배치기의 ‘눈물샤워’가 2위에 오른 가운데 리쌍, 다이나믹듀오, 범키, 긱스, 산이, 프라이머리, 버벌진트 등 힙합 뮤지션들이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대중성을 확보한 리쌍, 다이나믹듀오뿐 아니라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20대 뮤지션들이 오버그라운드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물론 힙합이 대중가요와 다를 바 없어졌다는 비판도 있다. 최근 히트한 힙합 음악들이 ‘발라드 랩’처럼 대체로 대중적인 멜로디 위에 사랑에 관한 가사를 얹은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거장’들의 귀환 소식도 가요계를 들썩이게 했다. 10년 만에 정규 19집을 발표한 조용필의 ‘바운스’는 20위, ‘헬로’는 58위에 올랐다. 3년 만에 정규 11집을 발표한 이승철의 ‘마이 러브’는 17위에 올랐다. 그 밖에도 100위권 안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4년 만에 미니앨범을 발표한 신승훈, 3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표한 이적, 무려 27년 만에 원년 멤버들이 뭉친 들국화 등이 깊이 있는 음악으로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표면적으로는 아이돌의 천편일률적인 댄스 음악 열풍이 사그라지고 장르적 다양성이 자리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소 냉정하다. 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는 “아이돌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이 커진 가운데 오디션 출신들이 그 빈틈 속에서 주목을 받은 것”이라면서 “아이돌 음악을 대체할 새로운 음악적 트렌드가 나타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아이돌 음악으로 채워진 시장에서 새로운 음악들이 나와 돋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아이돌을 비롯한 보여주는 음악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전보다는 다양한 유형과 스타일의 가수들이 사랑받음으로써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평론가는 “인디 신에서는 싱어송라이터들이 다양한 음악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데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싱어송라이터 계열의 가수들이 주류 음악계에서 활동하게 됐다는 건 의미 있다”고 분석했다. 강 평론가는 “10~20대가 좌우하는 음원이나 음악방송 차트에서 조용필, 이적 등과 같이 1980~90년대 활동한 가수들이 선전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세대에서 세대를 거치며 전이되는 좋은 음악의 영향력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지드래곤 4관왕…가장 빛난 ★

    지드래곤 4관왕…가장 빛난 ★

    ‘아시아 최대 음악 축제’를 지향하는 2013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22일 홍콩 아시아 국제 엑스포에서 열렸다. 한류를 이끄는 K팝 가수들과 세계적인 팝 스타들이 홍콩의 밤을 수놓았다. MAMA는 미디어그룹 CJ E&M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2009년 시작해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시청자 투표와 심사위원 심사, 디지털 통합 차트 등을 종합한 국내 19개 부문과 비경쟁 부문인 해외 6개 부문을 시상한다. 이날 지드래곤은 올해의 가수상과 남자 가수상,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상, 닛산 주크 베스트 뮤직비디오상(‘삐딱하게’) 등을 수상해 다관왕에 올랐다. 조용필은 ‘바운스’로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해 영상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고, 여자 신인상은 크레용팝이 수상했다. 또 아시아 지역 6개국의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하는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상’에는 홍콩의 궈푸청(郭富城)과 일본의 캬리 파뮤파뮤 등이 선정됐다. K팝 스타들은 방송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룹 엑소는 노래 중간중간에 댄스 실력을 뽐냈고 그룹 빅뱅은 멤버들 각각의 솔로 무대를 꾸몄다. 팝의 거장 스티비 원더와 ‘유튜브 스타’인 노르웨이 듀오 일비스, 스웨덴의 여성 듀오 아이코나 팝 등 해외 아티스트들도 참여해 화려함을 더했다. 일비스는 걸그룹 크레용팝과 함께 ‘직렬 7기통춤’을 선보였고 스티비 원더는 걸그룹 씨스타의 효린, 궈푸청과 함께 ‘아이 저스트 콜드 투 세이 아이 러브 유’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MAMA는 홍콩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미디어 아시아’가 공동 제작사로 참여하고 전 세계 94개국에 방영돼 세계인이 즐기는 음악 축제로 확장됐다. 그러나 ‘아시아 음악 시상식’이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경쟁 부문은 한국 가수들만 대상으로 하고 다른 아시아 국가 아티스트들의 무대는 거의 없어 국내 시상식이나 K팝 콘서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도 보였다. 홍콩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어! 익숙한 목소리인데… 가요계는 ‘피처링’ 전쟁중

    어! 익숙한 목소리인데… 가요계는 ‘피처링’ 전쟁중

    요즘 가요계는 ‘피처링’ 전쟁 중이다. 다른 가수의 앨범에 참여해 노래나 연주를 도와주는 작업을 뜻하는 피처링은 처음엔 양념처럼 시작됐지만 차츰 가요의 흥행 공식으로 굳어지면서 이젠 유행을 넘어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음원 시장에서 피처링이 가미된 곡이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피처링은 음악적 품앗이를 넘어 신곡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유명 가수들의 신곡에는 피처링 곡이 빠지지 않는다. 과거 피처링은 신인 가수가 선배나 유명 연예인의 목소리를 빌려 인지도 상승 효과를 노렸다면 근래에는 오히려 새로운 활력소를 찾고 싶어 하는 선배 가수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4인조 남성 보컬 노을은 다이나믹 듀오가 피처링한 ‘밤이 오는 거리’로 온라인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지난 13일 신곡 ‘야생마’를 발표한 남성 듀오 노라조도 방송인 노홍철을 새로운 피처링 파트너로 참여시켰다. 노홍철은 가수 못지않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보를 발표한 이적의 ‘사랑이 뭐길래’에 힙합계의 대부 타이거JK가 피처링에 참여했고, 가수 신승훈의 앨범에는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 버벌진트, 라디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이에 앞서 19집 타이틀곡 ‘헬로’의 피처링에 래퍼 버벌진트를 참여시켜 화제를 모은 조용필은 일본어 버전에는 2PM의 택연을 참여시켰다. 현지에서 K팝 스타로 인지도가 높은 2PM을 전략적으로 기용한 것이다. 특히 여자 솔로 가수들의 경우 피처링 활용도가 더 높다. 남성 가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팬덤이 취약한 데다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보여 주는 데 피처링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컴백한 가수 박지윤은 래퍼 산이가 피처링한 경쾌한 댄스곡 ‘미스터리’로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한동한 히트곡 ‘성인식’의 섹시 콘셉트에 갇혀 있던 그는 이번 작업을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다비치의 미디엄 템포곡 ‘녹는 중’에는 래퍼 버벌진트가, 서인영의 ‘나를 사랑해줘’에는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임정희는 힙합 듀오 배치기에 이어 신곡 ‘필소굿’에서는 슈퍼스타K 출신 홍대광을 피처링 파트너로 선택했다. 대표적인 솔로 여가수 아이유도 예외는 아니다. 3집 앨범 ‘모던 타임즈’에는 샤이니의 종현, 엠블랙의 천둥, 양희은, 최백호 등 아이돌에서 선배 가수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뮤지션들이 피처링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 중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이례적으로 여성 보컬인 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가인이 피처링하는 역발상으로 좋은 음원 성적을 거뒀다. 가수 신승훈·아이유 등을 홍보한 포츈엔터테인먼트의 이진영 대표는 “유명 가수들은 다양한 장르와 음악적인 색깔의 변화를 시도할 때 해당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작업을 시도하게 된다”면서 “올해 일렉트로닉 장르가 유행했고 힙합이 인기를 끌면서 장르를 교합하고 음원 순위를 상승시키는 흥행 보증 수표로서 피처링은 더욱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피처링 가수 중에는 다이나믹 듀오, 버벌진트, 산이, 범키 등 힙합 뮤지션의 인기가 높다. 랩 피처링이 대다수를 이루는 데다 랩은 댄스와 일렉트로닉은 물론 발라드, 재즈 장르까지 폭넓게 어우러져 변화를 원하는 기존 가수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힙합 가수들 입장에서도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힙합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래퍼 버벌진트, 산이, 범키 등이 소속된 브랜뉴뮤직의 이화일 이사는 “2005~2006년 한 차례 힙합 붐이 일었던 것처럼 올해 힙합이 큰 인기를 끌면서 곡을 돋보이게 하는 랩 피처링이 각광을 받았고 조용필 효과를 톡톡히 본 버벌진트는 물론 산이와 범키도 인지도가 올라갔다”면서 “피처링 요청이 쏟아지지만 가수와 어울리는 곡인지 여부, 회사와의 관계 등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 하지만 피처링을 너무 많이 하면 가수로서 이름값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있어서 피처링에 신중한 편”이라고 말했다. 음원 시장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입증되면서 피처링 가수로만 머물렀던 이들은 솔로로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산이는 ‘아는 사람 얘기’를 히트시킨 데 이어 3년 만에 미니 앨범을 발표했고, 범키는 ‘갖고 놀래’ 등으로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인지도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런가 하면 피처링을 하는 가수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22일 첫 미니 앨범을 발표하는 일렉트로 보이즈는 새 앨범 타이틀곡 ‘딱 걸렸어’의 티저 포스터에 ‘FEAT.?’라는 문구를 달았다. 소속사는 “일렉트로 보이즈가 효린, 백지영, 케이윌, 비스트의 이기광 등의 앨범에 참여했기 때문에 이번에 어느 가수가 피처링에 참여할지 팬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한국인의 문화 DNA로 만든 콘텐츠산업이 창조경제 핵심”

    “한국인의 문화 DNA로 만든 콘텐츠산업이 창조경제 핵심”

    현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창조경제의 주요 동력은 문화 콘텐츠 산업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은 방송, 게임, 음악, 애니메이션 등 문화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기관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만난 홍상표(56)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콘텐츠 진흥 기관의 장으로서 어깨가 무겁다. 요즘 주목을 받아 좋지만 그만큼 부담도 크다”며 말문을 열었다. →한콘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데 문화 콘텐츠 산업이 중요한 이유는. -창조경제는 인간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기술이나 기존의 문화 현상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은 1970~80년대 산업경제, 1990년대 정보경제에서 2000년대부터 창조경제로 바뀌었다. 콘텐츠 산업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성장의 한계를 겪는 다른 산업과 달리 첨단기술이나 다른 산업과 결합해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무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것이 영국, 일본, 독일, 중국 등이 전략적으로 콘텐츠 산업 육성에 나서는 이유다. →콘텐츠를 활용한 창조경제의 사례로는 어떤 것이 있나. -영국의 경우 1997년 ‘쿨 브리태니아’(Cool Britania)라는 기치를 내걸고 문화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한 결과, 6년 만인 2003년에 국민 소득이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증가했고 3년 뒤 4만 달러를 돌파했다. 여기에는 1997년에 나온 ‘해리 포터’ 시리즈가 큰 몫을 했다. ‘해리 포터’는 정부 보조금을 받을 정도로 가난한 미혼모였던 조앤 롤링이 영국 에든버러의 작은 카페에서 자신의 상상력만으로 쓴 판타지 소설이다. 이 소설은 전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 되었고, 총 7편의 영화 시리즈로 제작되었으며, 영화의 배경이 된 지역에 테마파크가 들어섰다. 게임이나 캐릭터 상품으로도 개발됐다. ‘해리포터’ 시리즈 하나가 영국에 미친 경제 효과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30억 파운드(5조 7000억원)에 달한다. 일정 수준의 자원이 투입돼야 성과가 나는 제조업과 비교할 때 엄청난 결과다. 한편 우리에게는 창조경제의 모델로 싸이의 사례가 있다. 나는 싸이 현상이 싸이 혼자만 연구해서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쌓인 문화 현상에 기획사의 노하우, 세계 최대의 플랫폼인 유튜브 등 재능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결과다. 결국 엄청난 국가 브랜드 홍보 효과를 가져왔고 우리 문화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 경제효과로 따지면 1조원이라고 하는데 그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인 한류가 확산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는데. -한류는 지난 1997년 중국의 CCTV에서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방송된 뒤 촉발됐고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와 ‘대장금’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한류는 지역적으로 동남아, 중국 등 중화권은 물론 서남아시아에까지 완전히 정착됐다. 유럽과 북미에도 어느 정도 뿌리를 내렸고, 중남미 쪽으로 확산해 나가는 단계다. 장르도 이전에는 드라마와 K팝에 국한됐지만 이제는 게임, 패션, 음식까지 다양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류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 -한류가 5~6년 내 소멸한다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장애물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꾸준히 앞으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빅뱅이 일본의 5개 돔에서 유료 관객 80만명을 동원했고, 멕시코 등 중남미의 K팝 현장의 열기를 보면 한류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현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있다. 일부에서 한류가 판에 박힌 듯 똑같은 것의 반복이고 비슷비슷한 연예인들의 춤동작에 식상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외의 한류 팬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반응을 살피면서 음악의 형식을 다양화해야 한다. 특히 똑같은 댄스뮤직 위주에서 벗어나 장르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한콘진이 주최한 ‘2013 서울국제뮤직페어’를 통해 마돈나를 발굴한 세계적 음반 제작자 시모어 스타인 워너뮤직 부사장이 국내 록밴드 노브레인과 계약을 체결해 내년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음반을 녹음하기로 했는데 정말 뿌듯했다. 이것은 싱가포르, 미국 텍사스 등에서 꾸준히 K팝 해외 쇼케이스를 열고 다양한 국내 뮤지션을 소개한 결과다. →서울국제뮤직페어 이외에 다른 분야는 어떻게 지원을 하고 있나. -방송의 경우 단순히 제작 지원뿐만 아니라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작가를 양성하고 포맷 시장을 지원하는 등 창작 기반을 튼튼하게 하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게임 사업이 효자다.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액이 연간 약 5조원인데 그 가운데 2조 6000억~2조 7000억원이 게임 부문의 성과다. 수출국은 대부분이 중국이고 그 다음이 일본, 동남아다. 게임은 과거 콘솔에서 온라인·모바일 게임으로 진화 중인데, 모바일 게임은 기기는 물론 콘텐츠에도 강세를 보이는 우리에게 유리한 시장이다. 흔히 게임 과몰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있지만 규제 일변도의 정책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도 가능성이 큰 분야로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미키 마우스, 헬로 키티 등 해외의 캐릭터가 대세였지만 요즘에는 국내에서 만든 뽀로로, 폴리, 뿌까 등이 대세가 됐다. 중국에서만도 뿌까의 라이선싱 수수료가 200억원에 이르고 동남아와 유럽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다. →현재 한콘진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은. -콘텐츠 코리아 랩이다. 이 사업은 누구나 열린 공간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자유롭게 콘텐츠를 창작하고 이것을 다시 창업으로 연결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 창작자와 기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의 콘텐츠 지원 사업은 법인체나 회사 단위로만 지원됐지만 콘텐츠 코리아 랩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작에서 창업까지 도와준다는 콘셉트다. 내년에 대학로에 제1센터를 개소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전국에 모두 8개소를 문 열 예정이다.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책은. -한국의 콘텐츠 산업 시장 규모는 약 451억 달러로 세계 7위를 차지하고 있다. 7위라고 하나 비중으로 보면 2.8%에 불과하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 현재 한국 콘텐츠 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산업의 영세성’이다. 국내 콘텐츠 기업의 90% 이상이 매출액 10억원 미만, 종업원 10인 이하인 영세기업으로, 좋은 창작아이디어가 사장되기도 하고 자금이나 투자 문제로 제작과 유통,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단순히 규모의 크기를 떠나서 ‘작지만 강한 콘텐츠 기업’이 많이 생겨나야 한다. 이를 위해 오는 31일 콘텐츠공제조합을 출범시킨다. 2016년까지 금융권과 대기업의 협조를 받아 1000억원의 재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기금을 시드머니로 은행에 맡겨 운용하면 약 1조 2000억~2조원의 자금이 콘텐츠 시장에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전세계의 문화 콘텐츠 흐름에 비춰 봤을 때 한국이 문화 강국이 되기 위한 요건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제는 선진국이 되려면 문화가 앞서가야 한다. 하드 파워가 아닌 소프트 혹은 스마트 파워가 지배하는 세상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민족은 끼와 신명이 많고 다른 사람들을 공감시키는 문화적인 DNA가 우수하다. 이를 바탕으로 좁은 내수시장보다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우리의 문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감과 교류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문화는 예민하기 때문에 무조건 뿌린다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문화는 그 나라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것이어서 자금이나 물량을 앞세우기보다는 정밀하게 소통하고 교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걸맞은 창작, 유통, 플랫폼 등의 변화도 앞서야 한다. →언론인 출신으로 한콘진 원장을 맡은 것이 도움이 되나. 특별히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다면. -28년의 언론인 생활 가운데 15년을 평기자로 활동했다. 기자 업무가 사실을 기반으로 출발하지만 이를 한 단계 진화시켜 자신의 시각으로 기획을 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콘텐츠 창출 과정과 맥이 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다기보다는 평범하고 상식적인 눈높이로 일하려 노력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홍상표 원장은 ▲1957년 충북 보은 출생 ▲휘문고,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연합통신 기자 ▲YTN 보도국장, 경영기획실장, 상무이사 ▲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 본사 ‘K팝 커버댄스’ 스타들 한자리에

    본사 ‘K팝 커버댄스’ 스타들 한자리에

    서울신문사가 한류 문화 전파를 위해 개최한 ‘2013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참가자들이 8일 본사를 방문해 이철휘(가운데) 서울신문 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세계 9만명 팬클럽 가진 태국 ‘밀레니엄보이’ EXO ‘으르렁’ 섬세함까지 완벽 재연

    세계 9만명 팬클럽 가진 태국 ‘밀레니엄보이’ EXO ‘으르렁’ 섬세함까지 완벽 재연

    서울신문사와 경북도, 경주시가 세계 각국에 한류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세 번째로 주최한 ‘2013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에서 태국의 12인조 그룹 ‘밀레니엄보이’가 우승했다. 태국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K팝 커버댄스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2위는 일본의 여성 5인조 그룹 ‘아프로걸스’, 3위는 한국의 여성 6인조 그룹 ‘퍼스트원’에게 돌아갔다.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50분 동안 경북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된 결선 무대에는 세계 80개국에서 총 1500여개 팀이 참가한 온라인 예선(5월 시작)과 6개 지역 본선을 거친 미국, 러시아, 브라질 등 11개국 15개 팀 79명의 참가자들이 올라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평소 갈고 닦은 한국 아이돌 가수의 노래와 춤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고 관람석을 가득 메운 1000여명의 국내외 관객들은 참가팀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광했다. 신인 아이돌 그룹 소년공화국과 M.I.K가 화려한 축하 공연도 펼쳐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심사는 안무가 김희종·이주선씨, 박태수 경주시 문화관광국장 등이 맡았다. 영국의 6인조 여성그룹 ‘로코팀’이 첫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은 관람석이 떠나갈 듯 손뼉치고 환호했다. 특히 우승한 ‘밀레니엄보이’가 아이돌 가수 EXO의 ‘으르렁’을 섬세한 표현까지 완벽하게 재연해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경주 예술의 전당은 공연 내내 온통 열광의 도가니였다. 심사위원들은 “아이돌 가수를 빼닮은 참가자들의 대단한 춤 실력에 정말 놀랐다”면서 “K팝에 대한 사랑과 열정, 엄청난 연습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결선 1~3위 팀은 6일 경주시민공원에서 열린 ‘한류드림 콘서트’ 무대에 올라 TV 화면과 인터넷으로만 봤던 한국 아이돌 가수들과 공연을 함께하는 기쁨을 맛봤다. 세계 각국에 9만명의 팬클럽을 갖고 있다는 ‘밀레니엄보이’는 “K팝이 좋은 것만 생각했지 우승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꿈만 같다”면서“기회가 된다면 K팝의 본고장인 한국에서 아이돌 가수들과 경쟁하며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팀에는 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 김민수(21)씨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서울신문과 경주시 등이 해가 갈수록 열기를 더하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통해 한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 뿌듯하다”면서 “한류를 사랑하는 지구촌 팬들의 축제인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 정부와 국민들의 보다 많은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희망했다. 박광진 서울신문 사업단장은 “세계 각국의 K팝 팬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복합적 협력 프로그램 개발에 심혈을 쏟겠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용어 클릭] ■K팝 커버댄스(K-POP COVER DANCE)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가수들의 노래와 춤, 스타일까지 그대로 따라 하는 것으로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태국에서는 K팝 커버댄스 그룹이 성행할 정도다. 외국의 커버댄스 마니아들은 K팝 춤과 가사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 있다. 세계 최초, 최대의 K팝 팬케어 캠페인인 커버댄스 페스티벌에는 매년 70~80여개국 1500여개 팀 가운데 온라인 예선과 현지 본선을 거친 팀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결선에 참가했다.
  • ‘2013 K팝 커버댄스’ 태국 밀레니엄보이 우승

    ‘2013 K팝 커버댄스’ 태국 밀레니엄보이 우승

    서울신문사와 경북도, 경주시가 세계 각국에 한류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세 번째로 주최한 ‘2013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에서 태국의 12인조 그룹 ‘밀레니엄보이’가 우승했다. 태국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K팝 커버댄스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2위는 일본의 여성 5인조 그룹 ‘아프로걸스ㅊ, 3위는 한국의 여성 6인조 그룹 ‘퍼스트원’에게 돌아갔다.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50분 동안 경북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된 결선 무대에는 세계 80개국에서 총 1500여개 팀이 참가한 온라인 예선(5월 시작)과 6개 지역 본선을 거친 미국, 러시아, 브라질 등 11개국 15개 팀 79명의 참가자들이 올라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평소 갈고 닦은 한국 아이돌 가수의 노래와 춤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고 관람석을 가득 메운 1000여명의 국내외 관객들은 참가팀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광했다. 신인 아이돌 그룹 소년공화국과 M.I.K가 화려한 축하 공연도 펼쳐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심사는 안무가 김희종·이주선씨, 박태수 경주시 문화관광국장 등이 맡았다.  영국의 6인조 여성그룹 ‘로코팀’이 첫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은 관람석이 떠나갈 듯 손뼉치고 환호했다. 특히 우승한 ‘밀레니엄보이’가 아이돌 가수 EXO의 ‘엑소 으르렁’을 섬세한 표현까지 완벽하게 재연해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경주 예술의 전당은 공연 내내 온통 열광의 도가니였다.  심사위원들은 “아이돌 가수를 빼닮은 참가자들의 대단한 춤 실력에 정말 놀랐다”면서 “K팝에 대한 사랑과 열정, 엄청난 연습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결선 1~3위 팀은 6일 경주시민공원에서 열린 ‘한류드림 콘서트’ 무대에 올라 TV 화면과 인터넷으로만 봤던 한국 아이돌 가수들과 공연을 함께하는 기쁨을 맛봤다.  세계 각국에 9만명의 팬클럽을 갖고 있다는 ‘밀레니엄보이’는 “K팝이 좋은 것만 생각했지 우승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꿈만 같다”면서“기회가 된다면 K팝의 본고장인 한국에서 아이돌 가수들과 경쟁하며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팀에는 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 김민수(21)씨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서울신문과 경주시 등이 해가 갈수록 열기를 더하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통해 한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 뿌듯하다”면서 “한류를 사랑하는 지구촌 팬들의 축제인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 정부와 국민들의 보다 많은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희망했다.  박광진 서울신문 사업단장은 “세계 각국의 K팝 팬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복합적 협력 프로그램 개발에 심혈을 쏟겠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용어클릭]  ●K팝 커버댄스(K-POP COVER DANCE)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 가수들의 노래와 춤, 스타일까지 그대로 따라 하는 것으로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태국에서는 K팝 커버댄스 그룹이 성행할 정도다. 외국의 커버댄스 마니아들은 K팝 춤과 가사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 있다. 세계 최초, 최대의 K팝 팬케어 캠페인인 커버댄스 페스티벌에는 매년 70~80여개국 1500여개 팀이 온라인 예선과 현지 본선을 거쳐 한국에서 결선이 열린다.
  • 천년고도 경주 K팝에 들썩

    ‘2013 한류드림페스티벌’이 오는 5~6일 경북 경주시민운동장 등에서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 등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 첫째 날에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류스타의 춤, 의상, 스타일을 똑같이 연출하는 ‘K-POP 커버댄스 결승전’이 펼쳐진다. 아이돌 소년공화국, 헤이니, M.I.K 등이 축하 공연을 한다. 결승전에 앞서 커버댄스 참가자들은 첨성대, 안압지 등 경주지역 주요 관광지에서 K팝 댄스 플래시몹 이벤트를 선보인다. 지난 5월부터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 예선과 해외 현지 본선을 진행했으며 결선 무대에는 11개국의 16개팀 80명이 오른다. 예선 참가팀이 80개국 1500개팀이나 될 정도로 K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뜨거웠다. 둘째 날에는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한류드림콘서트가 열린다. 카라의 승연, 규리와 2AM의 조권, 슬옹이 사회를 맡는다. 동방신기, 2AM, 다비치, 유키스, 포미닛, 카라, 크레용팝, 김태우, 티아라, 에이핑크, 에일리, 방탄소년단 등 국내 정상급 아이돌 22개팀이 공연할 예정이다. 이 콘서트는 스탠딩 좌석 6500여석이 인터넷 예매 당일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고]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개최

    서울신문사는 오는 10월 5일 경북 경주시 예술의전당에서 ‘2013 K팝(POP) 커버댄스 페스티벌’(www.coverdance.org) 전 세계 결선대회를 개최합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한류문화의 지속 성장과 창조적인 지역문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세계적인 페스티벌입니다. 세계 70여개 국가에서 1500여개 팀이 열띤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종적으로 한국 본 행사에 초대됩니다. 한국 가수들의 춤과 스타일을 똑같이 표현하며 한국 사랑을 아끼지 않는 K팝 글로벌 향연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3년 10월 5일(토) 오후 6~8시 ■장소 경상북도 경주시 예술의전당 ■주최 서울신문, 경상북도, 경주시 ■특별후원 서울시 ■후원 해외문화홍보원,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JYP엔터테인먼트, 뉴발란스, 티니위니, 라틀레틱, 메가존, 올케이팝, OKDGG, 유스트림, 풋락커
  • K팝 팬 2300명의 파티… 캐나다 ‘한류’ 들썩이다

    K팝 팬 2300명의 파티… 캐나다 ‘한류’ 들썩이다

    지난 14일 오후 6시(현지시간). 2010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의 밴쿠버가 K팝 열기로 들썩였다. 인종도, 나이도, 지역도 각기 다른 2300여명이 밴쿠버를 대표하는 스탠리공원 말킨볼 야외무대 앞에 모였다. 올해로 3회째 열리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캐나다 본선 대회를 보기 위해서다.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대회는 서울신문과 경상북도, 경북 경주시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특별 후원했으며, 캐나다 관광청,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관광청,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이 후원했다.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각국에 한류를 전파하고 긍정적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 최초, 최대의 K팝 팬케어 캠페인이다. 매년 70여개국 1500여개의 팀이 치열한 온라인 예선과 현지 본선을 거쳐 한국에서 열리는 결선에 초대되고 있다. 행사가 열린 말킨볼은 지난달 29일 미국의 유명 힙합가수 스눕 라이언이 공연을 한 곳이다. 이날 말킨볼에는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쌀쌀한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K팝 팬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제일 먼저 도착한 캐나다 캘거리의 랜디 앤더슨(17·여)은 “앞줄에서 대회를 보기 위해 친구들과 새벽 2시부터 밤을 새웠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관객도 눈에 띄었다. 미국 시애틀에서 부모와 함께 온 길버트 존슨(18)은 “소녀시대와 2NE1을 좋아한다. 한국 음악에 빠진 친구들이 많다”며 활짝 웃었다. 캐나다는 10대들을 중심으로 이제 막 K팝이 알려지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이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본선에는 캐나다 전체 40여개 팀 중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이 초청됐다. 대회가 시작되고 참가자들이 소녀시대, 씨엘, EXO 등 한국 가수들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자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관객들은 노래와 춤을 따라 하며 피부색에 상관없이 하나가 됐다. 공연 중간중간에 참가자들이 “안녕하세요. 저는 21살입니다”, “전 떡볶이를 좋아합니다” 등 한국어 실력을 뽐내며 한국 문화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행 티켓이 걸린 최종 우승의 영광은 캘빈 트란(17)과 와와(16·여), 여성 2인조인 SOF팀이 차지했다. 각각 EXO의 ‘으르렁’, 씨엘의 ‘나쁜 기집애’, 틴탑의 ‘To you’ 등의 무대를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승팀은 다음 달 5일 경주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에 초대된다. 서울·경주 문화 체험, 유명 안무가의 춤 교습 등 각종 한류 체험도 하게 된다. 최종 결선에서 우승하는 세 팀은 ‘한류 드림 콘서트’ 오프닝 무대에 올라 한국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갖는다. 영국, 일본, 홍콩, 캐나다, 태국, 러시아 등 전 세계 6개국 현지에서 이뤄지는 본선은 현재 러시아 대회만을 남겨 두고 있다. 트란은 “넉 달간 준비했고 모든 걸 보여 줬다”며 “K팝은 노래와 춤, 다양한 퍼포먼스가 결합돼 있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와와는 “평소 춤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는데 한국에 가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SOF의 중국계 유슈(18·여)와 잉잉(26·여)은 “힙합 음악에 관심이 많다. 결선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무대를 즐기고 경험하고 싶다”고 밝혔다. 페스티벌 직후에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주최한 ‘2K13 FEEL KOREA’ 공연도 열렸다. 무언 마임팀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옹알스’의 재치 있는 공연을 시작으로 레인보우, 디유닛, 알렉산더, VIXX 등 아이돌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열기를 더했다. 오전 6시부터 공연장을 찾은 샌디 모리스(54·여)는 “이번 기회에 젊은 사람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딸과 더 가까워질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밴쿠버에 살고 있는 토미 윌슨(16)은 “대회에서 뽑힌 친구들이 부러웠다. 나도 춤을 좋아하는데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에는 꼭 참가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캐나다 관광청 아시아 지역 담당 디렉터인 쇼반 크레티앙은 “수교 50주년을 맞아 모두가 참가하는 문화교류 행사를 함께하게 돼 의미 있는 하루였다”며 “진정한 의미의 교류가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스티벌을 총괄 기획한 문창호 서울신문 PD는 “이제 한류 팬들은 단순한 K팝 팬들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팬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K팝 팬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가 함께하는 복합적 협력 프로그램들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캐나다 밴쿠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고]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개최

    서울신문사는 오는 10월 5일 경상북도 경주시 예술의전당에서 ‘2013 K팝(POP) 커버댄스 페스티벌’(www.coverdance.org) 전 세계 결선대회를 개최합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한류문화의 지속 성장과 창조적인 지역문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세계적인 페스티벌입니다. 세계 70여개 국가에서 1500여개 팀이 열띤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종적으로 한국 본 행사에 초대됩니다. 한국 가수들의 춤과 스타일을 똑같이 표현하며 한국 사랑을 아끼지 않는 K팝 글로벌 향연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3년 10월 5일(토) 오후 6~8시 ■장소 경상북도 경주시 예술의전당 ■주최 서울신문, 경상북도, 경주시 ■특별후원 서울특별시 ■후원 해외문화홍보원,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JYP엔터테인먼트, 뉴발란스, 티니위니, 라틀레틱, 메가존, 올케이팝, OKDGG, 유스트림, 풋락커
  • 장근석·2PM… 25명 출연 ‘한류 뮤비’

    장근석·2PM… 25명 출연 ‘한류 뮤비’

    장근석, 김현중, 2PM, 송승헌, 최지우, 슈퍼주니어 등 한류 스타가 총출동하는 뮤직비디오가 나온다. 롯데면세점은 5일 8팀, 총 25명의 한류 스타가 출연하는 뮤직비디오 형태의 광고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4분 40초 분량의 광고는 새로운 브랜드송인 ‘유아 소 뷰티플’에 맞춰 한류 스타들이 싱가포르, 동남아, 동북아, 유럽 등을 여행하는 내용을 담았다. 광고 영상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롯데면세점 국내외 매장을 통해 동시 공개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뮤직비디오는 제작에 6개월이 걸렸다. 촬영 분량이 일반 광고의 15배에 달하고 150명이 넘는 제작 인원이 투입됐다. 롯데면세점은 2009년부터 배우 송승헌, 그룹 빅뱅을 내세워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기업을 알리는 것을 넘어 한류를 소개하는 콘텐츠로서 다양한 한류 스타의 모습과 노래를 보여줄 수 있어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 몇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고 롯데면세점 측은 설명했다. 배우 최지우와 가수 김현중이 연상연하 커플로, 중국 배우 린즈링과 송승헌이 국제 커플로 나온다. K팝을 대표하는 슈퍼주니어, 2PM, 초신성 등 아이돌그룹의 댄스 대결도 볼거리다. 최지우와 송승헌은 가수 못지않은 노래 실력을 뽐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준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뮤직비디오는 한류 문화 캠페인 10주년을 맞아 전 세계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보여주기 위해 최대 규모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커버스토리-대중문화 시장 주무르는 ‘스마트 팬덤’] 한류 이끄는 글로벌 팬덤

    [커버스토리-대중문화 시장 주무르는 ‘스마트 팬덤’] 한류 이끄는 글로벌 팬덤

    팬덤의 진화는 국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글로벌 팬덤은 한류의 저변이 되고 있다. 이들은 한국 가수가 자국을 찾고 드라마가 공식 수입되기만을 기다리는 대신 자발적으로 한국 문화를 생산, 공유하고 확산시킨다. 2011년 프랑스의 한국 문화 동호회 ‘코리안 커넥션’이 온라인 서명 운동과 플래시몹 등을 통해 SM타운 콘서트의 연장 공연을 성사시킨 것이 대표적인 예다. 글로벌 팬덤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곳 중 하나는 유튜브 같은 동영상 사이트다.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한국 문화가 유튜브를 통해 유통된다. K팝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의 춤을 따라하는 커버 댄스(cover dance) 동영상을 찍어 올리며 팬덤을 확장한다. 이 같은 팬덤이 음반 기획사들을 움직인 덕분에 상대적으로 한국 가수의 진출이 적었던 유럽과 남미 등에서도 잇따라 공연이 열릴 수 있었다. 드라마와 영화는 ‘팬섭’(fan subtitling)이라 불리는 팬들의 자막 제작을 통해 전파된다. 중국의 한국 드라마 마니아를 뜻하는 ‘한쥐미’(韓劇迷)는 한국 드라마를 가장 먼저 수용하고 확산시키는 집단이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한쥐미를 연구한 이경숙 고려사이버대 미디어홍보영상학과 교수는 논문을 통해 “피라미드 구조의 최상위층에 위치한 자막 생산 집단을 통해 한국 드라마가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전파된다”면서 “다른 드라마나 배우 커뮤니티와의 수평적 연결을 통해 한쥐미들은 한국 드라마와 스타의 팬덤을 더욱 공고히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드라마 팬덤이 커지면서 장나라나 추자현처럼 한국보다 중국 활동에 집중하는 배우도 생겨났다. 해외 팬들 역시 국내 팬덤과 마찬가지로 언론에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한다. 배우 이준기와 그룹 카라 등의 일본 팬클럽 홈페이지는 TV와 전국의 라디오 방송국에 이들의 노래를 신청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코리안 커넥션이 한국 드라마와 K팝을 주류 매체에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것도 비슷한 예다. 글로벌 팬덤의 영향으로 해외 수출도 늘어났다. 지난 1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2 해외콘텐츠시장 동향조사’에 따르면 음악산업은 2010년 7703만 달러에서 2011년 1억 7601만 달러로, 방송산업은 같은 기간 7754만 달러에서 1억 3037만 달러로 각각 43.7%와 59.4% 수출이 증가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글로벌 시대] 노래로 가깝게/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글로벌 시대] 노래로 가깝게/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좋아하는 한국 노래가 늘었다. 조용필의 신곡 ‘바운스’이다. 기타소리가 새겨지는 경쾌한 리듬. 60세를 넘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힘 있는 목소리. 게다가 내용도 순애. 48세인 내 마음도 ‘바운스 바운스’가 된다. 댄스그룹뿐만이 아닌, 한류의 깊이를 다시금 느끼고 있다. 최근 한국 노래에 대한 놀라움이 계속되고 있다. 가끔 ‘좋아하는 한국 노래는 무엇인지’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유행에 따라 조금씩 변하지만 ‘나의 베스트5’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아침이슬’인데, 이 곡이 과거에는 금지곡이었다는 것을 최근 알게 되었다. 시민운동 때 자주 불렸던 곡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고, 시민운동이 탄압받았던 한국의 역사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발매금지를 당했을 줄이야. 공부가 부족했던 것 같아 부끄럽다. 이를 알려준 사람은 소설가인 유시춘씨. 일본의 헌법 개정 움직임과 관련해 한국의 1987년 헌법 개정에 대해 취재하면서 6월 민주항쟁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유씨는 “시민에게는 정치적인 자유가 없었다. 언론의 자유도, 표현의 자유도 없었다. 금지된 책도, 노래도 많았다” 고 했다. 노래가 언론이나 출판물처럼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당시의 권력자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5월 18일 광주에 다녀왔다. 5.18기념문화관의 민주화 운동자료실에서는 ‘사노라면’이 흘러나왔다. 순간 군인이나 경찰과 대치하던 학생들과 집회에 참가했던 많은 시민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혔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밝은 날도 오겠지’ 긴 머리에 조금은 야윈 학생들이 조용히 그리고 자랑스러운 듯이, 민족이나 시대를 넘어서 그때의 공기를 전해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노래의 힘을 느끼고 광주에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꿈 같은 일을 생각했다. 예전에 일본인은 조용필씨 등 한국 가수의 훌륭한 가창력에 놀랐고, 지금은 K팝 스타들의 멋진 모습과 잘 짜여진 군무에 매료되어 있다. 한국에도 일본 노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상대국의 노래를 계기로 한 상호이해가 한 발짝 더 진전되어, 같은 노래를 통해서 양국 시민의 공감이 깊어진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예전,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때에 일본과 한국이 공동 개최한 월드컵 축구경기가 있었다. 대회는 대성공이었지만 두 나라가 각각 ‘분권 운영’을 했다는 인상이 강하다. 만약 대회를 상징하는 양국 공통의 노래가 있었다면, 지금도 그 노래를 부르면서 ‘함께 월드컵을 성공시켰다’는 연대감을 느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양국 간에는 복잡한 문제가 남아 있다. 문제 해결을 향한 노력과 병행해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에 대해서 여러 레벨에서의 협력이 계속될 것이다. 거기에 노래가 있다면, 더욱 멋진 협력관계를 쌓을 수 있지 않을까. ‘닫힌 너를 열어 너란 사람을 알고 싶어.’ 조용필씨가 신곡 ‘헬로’에서 노래하듯 양국의 많은 시민이 서로 알고 싶어하고, 머지않아 노래로 마음이 가까워져 가는 그런 날이 오리라고 나는 믿고 있다.
  • [기고] 우리 문화예술을 재창조하는 생각/윤인휴 전남 광양시 부시장

    [기고] 우리 문화예술을 재창조하는 생각/윤인휴 전남 광양시 부시장

    올해도 3월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려주는 매화가 섬진강가에 만개하면서 광양 국제매화문화축제에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왔다. 이어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벚꽃, 철쭉이 꽃 잔치를 이루었다. 올해 처음 열린 순천정원박람회에는 20여일 동안 13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해 성공을 예고했다. 다양한 지역 꽃 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에 그치지 않는다. 꽃 축제는 지역 문화예술과 결합할 때 기업이나 유명상품, 건축, 문화유적 등 못지않게 국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수입과 국민 소득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한류의 원조 격인 인기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인 경남 거제도 외도와 강원 춘천의 남이섬은 10년 넘게 매년 20만명 이상의 외국관광객이 찾았다고 한다. 또 K팝이 일본, 중국, 동남아, 미국, 유럽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국산품 수출과 관광수입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자원은 꽃처럼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수 있어 끊임없는 변화와 창의성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외국 자매도시와의 문화교류 공연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잘 다듬어 상품화해야 한다. 올해 광양 국제매화문화축제에는 11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10개국의 주한 외국대사 부부와 많은 외국인이 다녀갔다. 광양시립국악단과 자매도시인 중국 샤먼시 공연단의 합동공연이 매우 이국적이고 독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합동 공연은 올해로 두 번째로 좀 더 보완하면 예술적 기법도 향상돼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악단 이외에 합창단과 어린이합창단도 이처럼 외국의 예술단체와 연계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앙 정부 차원에서는 ‘한류’를 세계문화의 큰 주류로 육성하기 위해 전통 문화를 접목하여 새로운 장르로 재창조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일례로 국악과 스포츠댄스 또는 비보이 공연, 국악과 대중음악의 장점을 혼합하는 것이다. K팝 아이돌 가수와 글로벌 스타로 부상한 가수 싸이도 아무나 모방할 수 없도록 판소리, 사물놀이, 북춤, 삼고무(三鼓舞) 가운데 한 요소를 포함시킨 새로운 노래와 안무를 내놓으면 어떨까 생각한다. 또한, 이 같은 융합 형식을 미술, 연극, 영화 등 다른 예술 분야로 확대하고 연구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젊은 예술인들의 진출과 창업이 쉽도록 지원해야 한다. 고등학교나 대학에 학과를 확대해 신설하거나 전문 공연장을 더 많이 짓고 컨설팅, 자금 지원 등을 통해 문화예술의 융합형 업종이 탄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순수예술성과 독자성 침해라는 논란이 일지 않도록 사전에 전문가의 충분한 자문과 지도를 받게 한다. 이는 새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도 일맥 상통한다. 이 같은 노력이 열매를 맺어 문화예술분야에 새로운 형태, 다양한 업종이 탄생하고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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