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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위 TV-다큐멘터리] 호수와 이어진 ‘가바타’·’요리 당번’ 마을… 각양각색 삶의 공간 ‘부엌’

    [한가위 TV-다큐멘터리] 호수와 이어진 ‘가바타’·’요리 당번’ 마을… 각양각색 삶의 공간 ‘부엌’

    풍성한 먹을거리가 가족들을 반기는 한가위, 다채로운 세계 각국의 부엌을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16, 17일 오후 11시 20분 2부작으로 방영되는 MBC 추석 특집 다큐멘터리 ‘기적의 공간, 세상의 모든 부엌’이다. 화로 하나가 전부인 원시 부엌부터 최첨단 가전으로 무장한 시스템 키친까지, 부엌은 가족의 삶과 꿈을 요리하는 기적의 공간이다. 1부 ‘삶을 요리하다’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에서부터 미국, 유럽까지 각 지역의 문화와 자연환경을 반영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부엌과 그곳에서 만들어지는 음식을 살펴본다.  일본에는 호수와 이어진 물의 부엌 ‘가바타’가 있다. 마을의 수로는 집집마다 부엌과 바로 연결되는데 요리도 설거지도 모두 이곳에서 이뤄진다. 부엌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 먹어치우는 마을의 청소부, 수로에서 키우는 잉어가 시선을 잡아끈다.  2부 ‘꿈을 요리하다’에서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부엌의 트렌드를 살펴보고, 서로 다른 꿈을 담은 각양각색 세계의 부엌을 들여다본다. 미래에는 부엌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3차원(3D) 그래픽으로 구현해 본다. 중국 베이징에는 식구들이 먹는 식재료 100%를 자급자족하려는 상상 초월의 갑부 가족이 있다. 1인 가구가 47%에 달하는 스웨덴에는 공동 부엌이 있다. 요리 당번을 맡은 날 외에는 이웃이 차려주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 덕에 주민들의 만족도 역시 꽤 높은 편인데. 대한민국 1인 가구 450만 시대, 공동 부엌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3년 전 아프리카에서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의 헌신적인 삶을 전했던 다큐멘터리 ‘울지 마 톤즈’ 그 후를 만나본다. 오는 22일 오후 4시 KBS 1TV에서 방영될 ‘브라스밴드 한국에 오다!’를 통해서다.  이태석 신부가 가르쳤던 남수단의 돈보스코 브라스밴드가 이 신부를 다시 만났다. 제자들은 스승의 무덤에 손을 얹고 그의 숨결을 느껴 보지만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오열하고 만다. 밴드는 이 신부의 어머니, 형제들과도 눈물의 상봉을 한다. 밴드는 KBS 열린 음악회 무대에도 섰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눈물, 박수, 함성으로 가득한 공연장, 그 감동의 순간을 공개한다.  아리랑TV는 K팝 문화에 이어 새롭게 조명받는 한국 식문화의 대표 주자인 전통 발효 음식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19일과 20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각각 방송될 다큐멘터리 ‘테이스트 오브 위즈덤’(Taste of Wisdom) 6부작이다.  한국 대표 음식인 김치, 비빔밥, 불고기 등의 맛을 내는 우리 전통 장류의 산지, 명인, 다양한 요리법 등을 소개하며 서양 발효식품과 차별화되는 한국 발효식품의 우수성과 특징을 소개한다. 외국인 요리사들이 직접 맛을 체험하면서 한국의 장류가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한식으로 재창조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유람선 이동 어떻게 알고… 놀랍다, 유럽 ‘한류 사생팬’

    취재를 다니다 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세계 각국의 한류팬들을 맞닥뜨리게 된다. 아시아의 끝자락이자 유럽이 시작되는 터키에서 만난 한류팬은 그래서 더 특별했다. 서울에서 무려 8000㎞나 떨어진 곳에서 한국의 드라마와 가요에 푹 빠진 젊은이들을 만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지난 6일 KBS ‘뮤직뱅크 인 이스탄불’의 취재차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내리자마자 이미 입국장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한국어로 ‘은혁(슈퍼주니어 멤버)아 케밥 같이 먹자’ 등 코믹한 플래카드를 든 터키 소녀부터 FT아일랜드를 상징하는 노란색 깃발을 든 팬들까지 마중 나온 팬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한국 가수들이 빠져나가자 이번에는 기자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서투른 한국어로 함께 사진을 찍자고 제안하거나 페이스북 계정과 이메일을 묻기도 했다. 이스탄불의 바그다드 거리에서도 독특한 한류팬을 만났다. 이곳은 터키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곳으로 아시아 관광객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거리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순간 프레임에 들어온 한 소녀는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이란에서 온 갈색눈의 소녀였다. 가족들과 공연을 보기 위해 비행기로 3시간을 날아왔다는 로진은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유튜브와 KBS 월드 등의 채널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를 배웠다고 한다. 그녀는 “수지(미쓰에이 멤버) 언니의 팬”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터키 최초로 K팝 콘서트가 열린 율케르 스포츠 공연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현지에서 한창인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몰칸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졌다”면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시크릿 가든’, ‘추노’ 등의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함께 온 20대 터키 여성의 입에서는 소지섭, 현빈, 장혁, 이민호 등 한국 배우들의 이름이 줄줄 나왔다.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서 외국인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메르비. 그녀는 요즘 즐겨 보는 한국 드라마를 묻자 영어로 ‘Master’s Sun’(SBS ‘주군의 태양’), ‘Monstar’(tvN ‘몬스타’)를 주저 없이 적었다. 모두 한국에서 최근 종영했거나 방영 중인 최신 드라마다. 메르베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한무리의 소녀들이 한국어로 “이번 공연에 왜 빅뱅이 오지 않았느냐”, “슈퍼주니어의 시원이 오지 않은 이유를 아느냐”는 질문을 쏟아내는 통에 공연장을 도망치듯 빠져나와야 했다. 스타의 사생활을 쫓는 ‘사생팬’은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터키를 떠나던 날 호텔 앞에는 루마니아에서 온 소녀 두 명이 한국어로 “루마니아에 오길 바랍니다”라는 조그만 피켓을 들고 관계자들이 탄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가수들이 보스포루스 해협을 오가는 유람선을 타고 내릴 때도 성능 좋은 카메라를 든 현지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KBS 관계자는 “경호상의 문제가 있어서 극비리에 유람선에 탄 것인데 팬들이 선착장까지 나타날 줄은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공항에도 어김없이 나타난 팬들은 경찰의 제지 속에서도 K팝 가수들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유럽에서 만난 한류팬들에게는 K팝과 한국 드라마를 통해 비친 한국의 문화는 매력적임에 틀림없다. 한류의 열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려면 질적으로 우수한 콘텐츠와 문화적 포용력, 겸손하고 친근한 팬서비스가 꾸준히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erin@seoul.co.kr
  • 히잡 쓴 1만여 소녀들 ‘떼창’… 터키의 청춘, K팝에 물들다

    히잡 쓴 1만여 소녀들 ‘떼창’… 터키의 청춘, K팝에 물들다

    “세니 세비요룸, K팝!”(사랑해요, K팝) 동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도시, 터키 이스탄불. 서울에서 8000㎞ 떨어진 이곳에도 K팝 열풍이 불어닥쳤다. 터키의 K팝 팬들은 한국어 노래 가사를 따라부르는 ‘떼창’을 연출했다. 각양각색의 히잡을 쓴 10대 소녀들은 한국 가수의 노래에 맞춰 방방 뛰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율케르 스포츠 아레나 공연장에서 열린 ‘KBS 뮤직뱅크 인 이스탄불’의 공연 현장 모습이다. 터키에서 한국 가수들이 대규모 공연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장은 터키를 비롯해 불가리아, 그리스, 이란 등 유럽과 중동에서 몰려든 1만여명의 팬들로 가득 찼다. 10~20대 중반의 젊은 여성팬이 대부분이었고, 5만~25만원짜리 티켓은 일찌감치 동났다. 이들은 엠블랙, FT아일랜드, 미쓰에이, 비스트, 에일리, 슈퍼주니어 등 6개 팀이 등장할 때마다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를 보냈다. 그동안 유튜브와 SNS 같은 인터넷으로만 보던 K팝 스타들이 실제로 눈앞에서 공연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한국 가수들이 터키 전통춤과 터키 민요를 K팝에 접목한 무대를 선보이고 터키어로 인사말을 하자 더욱 뜨겁게 호응했다. 엠블랙의 힘찬 오프닝으로 시작한 공연은 FT아일랜드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이어 미쓰에이와 비스트, 슈퍼주니어의 연이은 출연으로 절정에 달했다. 3시간이 넘게 기립해 공연을 즐기던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 듯 공연장 출구에 몰려들어 K팝 가수들이 탄 차량을 끝까지 배웅했다. 터키에서 처음 공연을 한 가수들도 예상 밖의 뜨거운 환호에 놀란 반응이었다. FT아일랜드의 이홍기는 “공항에서 우리 그룹을 상징하는 풍선과 깃발을 든 팬들이 몰려들어 깜짝 놀랐다. 유럽 공연이 처음인데 터키의 열정적인 팬문화가 놀라웠다”고 말했다. 엠블랙의 소속사인 제이튠의 구태원 이사는 “이번 공연으로 터키의 한류 공연 시장성을 확인해 유럽 월드투어 때 공연을 오는 K팝 가수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의 총 책임자인 박태호 KBS 예능국장은 “아티스트들과 팬들의 열정도 뜨거웠고 터키에서 K팝 및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인 것 같아 기쁘다”고 만족해했다. 터키에서 K팝이 인기가 있는 것은 ‘형제의 나라’라고 불리는 한국에 대한 호감에다 새로운 음악을 원하는 젊은층의 욕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한국전에 참전한 부모 세대는 한국을 ‘혈맹’이라고 여기고 있고, 젊은 층은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과 터키의 3, 4위전에서 보여준 양국의 우애를 통해 좋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 터키 최대 국영 방송인 TRT 뮤직 채널장인 이스마일 균교르는 “K팝은 특색있는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로 터키의 젊은층을 사로잡고 있으며, 터키에서도 한국의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삼아 따라가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 아버지도 한국전 참전 용사인데 터키와 한국은 60년 동안 밀접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고, 젊은 층에도 이런 분위기가 전달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버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베르나(15)양은 ”월드컵 한국전 이야기를 듣고 한국이 좋아졌고 K팝의 리듬감과 퍼포먼스, 노래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터키의 음악잡지 블루진의 오스게 오스폴랏 기자는 “4~5년 전부터 11~35세의 K팝 팬이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터키의 팝 음악은 전통적인 것이 많지만 K팝은 미국팝 형식을 갖추면서도 멋진 퍼포먼스와 의상으로 호감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터키의 한류팬은 최대 30만명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류 구심점 역할을 한 것은 사극을 필두로 한 한국의 드라마다. ‘해신’을 비롯해 ‘주몽’, ‘동이’ 등 역사 드라마가 초반 인기를 주도했고 최근에는 ‘꽃보다 남자’, ‘시크릿 가든’ 등 트렌디 드라마도 인기가 높다. 전태동 주이스탄불 총영사는 “터키의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에 전통과 역사를 소개하는 작품에 관심이 높다. 특히 한국 드라마는 극적이고 터키 드라마에 비해 방영 기간이 짧은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류팬인 메르베(24)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서 한국 사람이나 문화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로맨틱하고 깨끗하고 순정적인 사랑을 표현한 드라마 내용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터키가 유럽, 중동, 중앙아시아의 문화와 교통의 요지인 만큼 한류 전진 기지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태동 총영사는 “터키는 이슬람권이지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뿌리내렸기 때문에 개방적이고 다른 문화에 대한 포용력이 있다”면서 “신선한 음악으로 무장한 한국 가수들이 터키에 진출하면 K팝이 더욱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탄불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랜드, 한류문화공연 사업 진출

    이랜드, 한류문화공연 사업 진출

    패션, 레저 부문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려온 이랜드그룹이 한류문화 공연이라는 새로운 사업에 진출한다.이랜드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박성경 부회장과 한류스타 이병헌, 아이돌 가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콘셉트의 공연사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공연의 제목은 전 세계(world)와 아시아(Asia)에 놀라운 팝(Wow pop)을 결합한 신조어 ‘와팝’(WAPOP)이다. 와팝은 드라마와 K팝 등 한류 콘텐츠를 엮은 새로운 방식의 공연이라고 이랜드 측은 설명했다. 오는 10월 1일 열리는 첫 공연의 주제는 ‘이병헌과 함께 떠나는 아름다운 추억의 사랑 테마여행’. ‘꽃보다 남자’, ‘해를 품은 달’, ‘아이리스’ 등 한류 드라마의 주요 장면을 보면서 4~5개 팀 K팝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이랜드는 와팝을 성공한 공연상품인 태양의 서커스나 라스베이거스를 대표하는 카쇼(Ka show), 오쇼(O show) 등과 어깨를 견줄 만한 명품 공연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한류 공연은 그동안 진행해온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콘텐츠를 더하는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이랜드의 호텔체인이나 유통사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팝 공연 기획은 3년 전 시작됐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연 1100만명에 이르지만 정작 이들이 한국에서 한류를 체험할 만한 공간과 프로그램이 거의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박 부회장은 “와팝은 해외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핵심 콘텐츠가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관광 수요가 창출되면 연계 산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도 창출되는 등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올 초 아시아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중국, 일본, 홍콩 등에서 직접 영업을 하고 있다. 중국 내 이랜드 고객 1억명과 50여개 유통그룹의 우수고객(VIP)들에게 한류 홍보 책자를 보냈다. 덕분에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로 10월 1일 시작하는 국경절에는 와팝 공연의 예매가 대부분 VIP 고객 중심으로 끝났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장 행정] SMF 명예조직위원장 최창식 중구청장

    [현장 행정] SMF 명예조직위원장 최창식 중구청장

    “이번 서울뮤지컬페스티벌(SMF)을 찾은 시민이 2만명을 웃도는 등 성장을 예감하고 있습니다.”최창식(중구청장) 서울뮤지컬페스티벌 명예조직위원장은 두 번째로 열린 페스티벌이 더욱 알찬 프로그램과 수준 높은 작품으로 성과를 이끌어 냈다며 22일 말문을 열었다. 지난 5~12일 흥인동 충무아트홀과 주변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을 찾은 관객이 지난해 1만 4000여명에 견줘 절반 가까이 늘어났다. 최 위원장은 “14개 작품과 30여회의 공연, 다양한 부대행사에 중구민뿐 아니라 다른 시민들도 많이 찾았다.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라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SMF의 가장 큰 역할을 국내 뮤지컬 발전에 디딤돌을 놓는 것으로 꼽았다. 지난해 3000억원 규모로 뮤지컬산업이 성장했지만, 혜택은 대부분이 외국 작품과 극단 등에 돌아가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페스티벌에 나온 창작 뮤지컬이 국내 흥행에 성공하고 해외 진출로 이어진다면 우리 음악인들이 힘을 얻고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선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 성과도 이어졌다. 지난해 대상을 받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국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그는 “K드라마, K팝에 이어 K뮤지컬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 진출할 가능성을 보여 준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SMF가 K뮤지컬의 세계 진출 견인차 구실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했다. SMF가 중구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거뜬히 해낼 것으로 보고 있다.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와 연계해 중국과 일본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중국어와 일본어 등으로 SMF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아시아에서 유명한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창작 뮤지컬을 만든다면 자연스럽게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중구의 지원뿐 아니라 정부와 서울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실 올해 페스티벌의 예산은 9억 1000만원으로 큰 규모라고 볼 순 없다. 하지만 세수 감소 등으로 해마다 어려워지는 자치구 살림을 생각하면 쉬운 일이 아니다. 최 위원장은 “K뮤지컬의 세계화는 중구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과제”라면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SMF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꺄악~” 2000여 관객 기립박수… 뮤지컬 한류 通했다

    “꺄악~” 2000여 관객 기립박수… 뮤지컬 한류 通했다

    지난 10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자리한 오차드 홀. 뮤지컬 ‘삼총사’ 공연 도중 달타냥 역의 준케이(투피엠)가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 통로에 섰다. 삼총사가 달타냥에게 총사 자격을 시험한다며 아름다운 여성의 이마에 키스를 하라고 지시한 것. 준케이는 몇 걸음 걸어가더니 현지의 여성 관객 가와모토 리사(17)양 앞에 멈춰 이마에 키스를 했다. ‘꺄악~’ 하는 함성이 대번에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크기의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뮤지컬 ‘삼총사’는 국내 공연기획사 엠뮤지컬컴퍼니가 두 번째로 일본 무대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첫 번째 일본 진출작인 ‘잭 더 리퍼’는 지난해 일본 전체 뮤지컬 흥행 7위를 기록했으며 주연배우인 김법래는 K팝 아이돌 못지않은 스타로 떠올랐다. ‘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체코 뮤지컬로 2009년 국내 초연됐다. 이날 일본 공연에서도 2000석이 매진됐다. 공연 시작 후 내내 조용하던 관객들은 준케이가 처음 등장하자 일제히 술렁였다. 이내 신성우, 김법래, 민영기 등 삼총사로 분한 배우들의 개별 무대에 환호했고, 작품 곳곳에 숨어있는 한국적 유머 코드에도 즉각즉각 반응했다.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에서는 관객들이 일제히 기립해 박수를 쳤고 2, 3층의 관객들은 무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프랑스 소설이 원작인 체코의 뮤지컬을 한국 배우들이 한국어로 연기하고, 이를 다시 일본어 자막으로 봐야 하는 무대. 이런 공연이 일본에서 흥행한다는 사실은 특이하다. ‘삼총사’의 일본 측 기획사인 후지미디어홀딩스 산하 ‘쿠아라스’의 마쓰노 히로후미 국장은 “한국에 성량이 풍부한 배우가 더 많고, 일본 연출자는 원작을 개작하는 데 조심스러운 반면 한국 연출자는 원작을 과감히 바꿔 리메이크에 능하다”고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화려한 춤 솜씨와 가창력에 환호하는 분위기다. 사이타마에서 온 사이토 가즈코(50)는 “준케이를 좋아해 한 번 더 예매했다”면서도 “한국 뮤지컬은 처음 보는데 준케이뿐 아니라 모든 배우들의 노래와 춤이 뛰어나다”고 감탄했다. 아직은 뮤지컬 작품 자체가 아닌 K팝 아이돌 열풍에 의존하는 한계도 있다. 달타냥 역에 캐스팅된 배우 5명 중 엄기준을 제외하고 준케이, 규현(슈퍼주니어), 이창민(투에이엠), 송승현(FT아일랜드) 등 4명이 아이돌 그룹 멤버다. 이날 공연에서도 준케이를 보러 온 K팝 팬들이 상당수였다. 기획사 측은 ‘삼총사’가 K팝 아이돌을 동원한 이벤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쓰노 국장은 “아이돌 가수는 10대 후반인 주인공의 연령대에 맞으면서, 무대 경험이 많아 다른 뮤지컬 배우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면서 “관객들은 아이돌을 보러 와서 한국 뮤지컬의 팬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이돌 스타를 앞세운 라이선스 뮤지컬뿐 아니라 창작 뮤지컬들도 이미 일본에 진출했다. 도쿄 롯본기에는 1년 내내 한국 뮤지컬을 올리는 ‘아뮤즈 뮤지컬 시어터’가 문을 열기도 했다. 한국 뮤지컬이 새로운 한류 콘텐츠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마쓰노 국장은 “한국 드라마는 일본에 이미 안착했고, K팝 아이돌 그룹도 일본 팬들에게 익숙하다”면서 “한국 뮤지컬계의 좋은 연출가와 작품이 일본에 소개돼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도쿄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커버스토리-대중문화 시장 주무르는 ‘스마트 팬덤’] 한류 이끄는 글로벌 팬덤

    [커버스토리-대중문화 시장 주무르는 ‘스마트 팬덤’] 한류 이끄는 글로벌 팬덤

    팬덤의 진화는 국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글로벌 팬덤은 한류의 저변이 되고 있다. 이들은 한국 가수가 자국을 찾고 드라마가 공식 수입되기만을 기다리는 대신 자발적으로 한국 문화를 생산, 공유하고 확산시킨다. 2011년 프랑스의 한국 문화 동호회 ‘코리안 커넥션’이 온라인 서명 운동과 플래시몹 등을 통해 SM타운 콘서트의 연장 공연을 성사시킨 것이 대표적인 예다. 글로벌 팬덤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곳 중 하나는 유튜브 같은 동영상 사이트다.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한국 문화가 유튜브를 통해 유통된다. K팝 팬들은 좋아하는 가수의 춤을 따라하는 커버 댄스(cover dance) 동영상을 찍어 올리며 팬덤을 확장한다. 이 같은 팬덤이 음반 기획사들을 움직인 덕분에 상대적으로 한국 가수의 진출이 적었던 유럽과 남미 등에서도 잇따라 공연이 열릴 수 있었다. 드라마와 영화는 ‘팬섭’(fan subtitling)이라 불리는 팬들의 자막 제작을 통해 전파된다. 중국의 한국 드라마 마니아를 뜻하는 ‘한쥐미’(韓劇迷)는 한국 드라마를 가장 먼저 수용하고 확산시키는 집단이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한쥐미를 연구한 이경숙 고려사이버대 미디어홍보영상학과 교수는 논문을 통해 “피라미드 구조의 최상위층에 위치한 자막 생산 집단을 통해 한국 드라마가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전파된다”면서 “다른 드라마나 배우 커뮤니티와의 수평적 연결을 통해 한쥐미들은 한국 드라마와 스타의 팬덤을 더욱 공고히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드라마 팬덤이 커지면서 장나라나 추자현처럼 한국보다 중국 활동에 집중하는 배우도 생겨났다. 해외 팬들 역시 국내 팬덤과 마찬가지로 언론에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한다. 배우 이준기와 그룹 카라 등의 일본 팬클럽 홈페이지는 TV와 전국의 라디오 방송국에 이들의 노래를 신청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코리안 커넥션이 한국 드라마와 K팝을 주류 매체에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것도 비슷한 예다. 글로벌 팬덤의 영향으로 해외 수출도 늘어났다. 지난 1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2 해외콘텐츠시장 동향조사’에 따르면 음악산업은 2010년 7703만 달러에서 2011년 1억 7601만 달러로, 방송산업은 같은 기간 7754만 달러에서 1억 3037만 달러로 각각 43.7%와 59.4% 수출이 증가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신화, 마지막 춤은 서울과 함께

    신화, 마지막 춤은 서울과 함께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가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5월 발표한 정규 11집 앨범 ‘더 클래식’을 마무리하는 아시아 투어 콘서트 ‘2013 신화 그랜드 피날레 더 클래식’의 마지막 공연으로, 신화는 지난 6월부터 홍콩, 상하이, 타이베이, 도쿄, 베이징을 거쳐 서울까지 총 6개 도시에서 10만여 팬들을 만났다. 신화가 아시아투어 콘서트의 마지막 공연을 서울에서 연 건 처음이다. 4일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민우는 “아시아 투어 일정 때문에 국내 활동을 짧게 해 팬들의 아쉬움이 컸다”면서 “이번 앨범의 좋은 성과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공연을 서울에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998년 데뷔해 올해로 16년째 활동하고 있는 신화는 정규 11집의 타이틀곡 ‘디스 러브’로 지상파 및 케이블 가요순위 프로그램에서 총 8차례나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에릭은 “이번 앨범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멤버들의 부상도 없이 활동을 마무리하게 돼 팬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에는 미국의 시사월간지 ‘더 애틀랜틱’의 인터넷판에 신화의 장수 비결을 언급한 ‘백스트리트 보이즈가 K팝에게 배워야 할 것’라는 칼럼이 실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혜성은 “세계적인 그룹과 함께 언급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 “후배 가수들이 전 세계에 K팝을 알리고 있는데 우리도 한몫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 신화는 정규 11집의 노래들로 3시간가량 무대를 수놓았다. 좌석 2만 7000여석은 티켓 예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됐으며, 이날 공연에서도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타이완 등 아시아 각국에서 온 팬 1만 3000여명이 환호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문화 In&Out] 한국발레 국제 위상 쑥?

    1997년부터 열린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스쿨에 난데없이 외국인 학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2일 시작해 27일까지 진행되는 하계 발레스쿨에 일본 학생 15명, 미국 학생 2명이 참가했다. 이는 전체 정원 80명 가운데 4분의1에 가까운 규모로, 매년 두세 명이 참가하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수준이다. “멀리 미국, 러시아보다는 한국에 가고 싶다”며 싱가포르, 필리핀, 타이완 등 동남아 학생들의 문의까지 잇따랐다는 후문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도쿄, 오사카, 지바 등 각지의 학생들이 자비로 비행기삯에 체류비까지 들여가며 ‘한국 발레 원정’에 나섰다. 이유가 뭘까. 유니버설발레단 측은 각종 국제콩쿠르를 휩쓸고 있는 한국 발레의 기량을 첫 손에 꼽았다. 이번 발레스쿨에 참가한 학생 6명은 일본 구마모토현의 한 학원에서 단체로 찾은 경우다. 발레스쿨 담당자인 서지경 대리는 “지난 2월 그 학원의 원장이 최근 해외 발레 콩쿠르에서 한국 무용수들이 선전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유니버설발레단과 선화예술학교 발레수업까지 직접 둘러보고 갔다”며 “한국의 발레 교육 수준에 감탄한 원장이 학생들을 단체로 데리고 온 것”이라고 귀띔했다. 일본의 비싼 발레 교육비도 이들의 한국행에 한몫했다는 관측도 있다. 1주일간 진행되는 이번 발레스쿨 비용은 40만원. 같은 기간 일본에서의 교육비가 100만원선임을 감안하면 반값도 채 안 되는 셈이다. 2011년 시작한 월드투어에 앞서 일본의 한류팬을 겨냥한 홍보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있다. 발레단은 2010년 일본 내 공연 기획사를 바꿔 K팝 팬들을 상대로 공연 및 발레단 홍보에 주력했다. 일본의 한 무용 전문 블로거가 “한국의 발레 공연이 일본의 발레 팬을 늘렸다”고 평했을 정도. 지난 1월 유병헌 예술감독이 도쿄에서 진행한 워크숍도 정원을 넘기며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통일교 효과’를 지목하기도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니버설발레단을 운영하는 통일교 재단이 관련 단체를 유치한 결과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렇더라도 해외의 차세대 발레 주자들이 한국발레로 시선을 돌리는 것 자체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퀸시 존스 “한국 음악정서 남달라… 충분히 성공”

    퀸시 존스 “한국 음악정서 남달라… 충분히 성공”

    ‘팝의 거장’ 퀸시 존스(80)가 K팝 가수들의 영미권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한다. 25일 첫 내한 공연을 연 그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M과 이날 글로벌 뮤직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K팝 가수들의 음반 및 콘서트 제작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퀸시 존스는 그래미어워드 79회 노미네이트, 27회 수상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프로듀서이자 살아 있는 팝의 역사다. 1980년 자신의 레이블인 퀘스트를 설립했고, 마이클 잭슨의 최고 앨범으로 꼽히는 ‘오프 더 월’, ‘배드’, ‘스릴러’와 마이클 잭슨, 스티비 원더, 레이 찰스 등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 모은 ‘위 아 더 월드’ 등 수백여장의 히트 앨범을 만들어 냈다. 2010년 스눕독, 에이미 와인하우스 등과 협업한 ‘큐 솔 보사 노스트라’를 발표해 호평을 받는 등 나이를 잊은 정력적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그가 CJ E&M과 체결한 글로벌 뮤직 파트너십 양해각서는 우리나라 가수들의 음반과 콘서트의 공동 투자 및 공동 제작 등을 골자로 한다. 퀸시 존스와 그의 프로덕션 사단이 K팝 아티스트들의 음반을 제작하고 유통과 프로모션까지 진행해 영미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게 밑그림이다. 그는 “한국 음악에는 남다른 고유의 감정이 있다”면서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증명했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가수로는 타이거 JK와 윤미래를 꼽았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은 그가 이끄는 신진 아티스트들의 집합체 ‘글로벌 검보’의 가수와 재즈 연주자들이 참여해 릴레이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타이거 JK, 윤미래, 유승우 등 한국 가수들도 무대를 빛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싸이 ‘강남스타일’ 15일 1주년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수 싸이(36)의 ‘강남스타일’이 15일 발매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7월 15일 싸이의 정규 6집 ‘싸이 6갑(甲)’의 타이틀 곡으로 처음 선보인 ‘강남스타일’은 코믹한 내용의 뮤직비디오와 독특한 ‘말춤’이 유튜브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각종 흥행 기록을 쏟아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5일 유튜브 조회수 17억건을 돌파했다. 이 곡으로 유튜브 사상 최초로 10억건을 돌파한 영상이자 가장 많이 본 동영상 기록을 가진 싸이는 다시 한번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강남스타일’은 이 밖에 지난해 10월 싸이의 서울시청 광장 무료 공연 당시 운집한 10만 시민의 ‘말춤’으로 ‘최대 규모 말춤’ 기록, ‘가장 많이 본 온라인 동영상’,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온라인 동영상’, ‘조회수 10억건을 기록한 첫 번째 동영상’ 등 4개에 달하는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7주 연속 미국 빌보드 ‘핫 100’ 2위를 차지했고, 영국 UK 싱글 차트에선 1위, 30여개국 아이튠스 차트에서는 1위에 올랐다. 이 곡은 지난 12일 현재 베트남 2위, 마카오 3위, 불가리아 7위 등 각국 아이튠스 차트 상위권에서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 ‘마니아’ 층을 거느리고 있던 K팝은 ‘강남스타일’로 인해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의 주류 대중문화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세계가 열광하는 아레나쇼 한국엔 담을 ‘그릇’이 없다

    세계가 열광하는 아레나쇼 한국엔 담을 ‘그릇’이 없다

    #장면 하나 세계적인 공연기획사 태양의 서커스의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가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춤, 그를 상징하는 무대장치들이 화려하게 무대를 수놓는 이 공연의 백미는 곡예사들의 공중 묘기다. 이를 위해서는 공연장 천장에 줄을 매달 수 있는 ‘리깅’(rigging) 장치가 있어야 하지만 올림픽 체조경기장에는 이런 장치가 없다. 공연 주최 측은 49t의 골조 구조물을 무대에 설치하고 마루재 바닥이 이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1억 3000만원을 들여 보강공사를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레나 쇼는 이런 우여곡절 끝에 열릴 수 있었다. #장면 둘 지난 12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는 ‘워킹 위드 다이너소어-아레나 스펙타큘러’ 일본 투어의 첫 공연이 열렸다. 1999년 영국 BBC가 제작한 TV 다큐멘터리에 기반해 공룡의 탄생에서 멸종까지 공룡의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린 무대였다. 기계장치로 만든 실물 크기의 공룡은 피부의 질감, 눈의 깜빡임, 손발의 움직임까지 실제를 방불케 했다. 2007년 초연 이래 전 세계 8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으며 이번 일본 투어는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다. 세계 공연계가 ‘아레나(Arena)쇼’에 주목하고 있다. 원형의 대형 공연장에서 일반적인 콘서트나 뮤지컬에서는 구현하지 못하는 장대한 스케일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아레나 쇼는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우리 관객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제대로 된 아레나 쇼를 볼 수 있는 전용 공연장이 없기 때문이다. 아레나 공연장은 보통 1만 5000석 이상의 좌석을 갖춘 다목적 원형 무대를 일컫는다. 일본의 도쿄돔, 요코하마 아레나 등을 비롯해 중국, 타이완, 싱가포르 등에는 공연과 스포츠 행사가 가능한 다목적 아레나가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잠실 실내체육관이 1만석 이상 수용 가능한 실내 시설로 아레나 공연장의 역할을 대신할 뿐이다. 가요계에서는 수년 전부터 아레나 공연장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최근에는 공연계 안팎에서도 그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무대에 한 번 올리기가 쉽지 않다. 신상화 CJ E&M 콘서트사업부장은 “체육관에는 리깅 및 무대장치, 각종 장비, 음향시설 등이 공연에 맞게 설계돼 있지 않다”며 “대형 공연에 맞는 시설을 갖춘 아레나 공연장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올 초 정부는 아레나 공연장 건설 계획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6년 말까지 경기 고양시 한류월드에 1만 8000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현재 사업명은 ‘K팝 아레나’이지만 다양한 공연과 전시, 스포츠 행사가 두루 가능하도록 구상 중이다. 하지만 공연계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가장 큰 이유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위치 때문이다.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공연기획사로서는 서울 외곽에서 대형 공연을 열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K팝 콘텐츠의 경제적 효과가 유달리 부각되는 상황도 고민해볼 문제다. 신 부장은 “공연 문화의 다양성과 공연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앞으로 세워질 아레나 공연장이 K팝 외에도 내한공연, 대형 아레나 쇼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시론] 뮤지컬보다 재미있는 창극을 위하여/안호상 국립극장장

    [시론] 뮤지컬보다 재미있는 창극을 위하여/안호상 국립극장장

    새 정부가 문화융성을 4대 국정기조로 선포하면서 현재 약 5조원인 문화재정(국가재정의 1.47%)을 2017년까지 7조 8000억원, 즉 국가재정의 2%로 늘리겠다고 한다. 문화계 종사자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소망하던 일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의 대중문화가 유례 없는 세계적 호황을 누리며 문화의 파급효과에 대한 체감지수를 높이고 있으니 ‘문화융성’에 방점을 찍은 것은 무척 적절해 보인다. 반가운 소식에 대한 흥분과 기쁨은 잠시 접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해 본다. 얼마 전 유럽 출장길에서 만난 한 여성을 잊을 수가 없다. 독일에서 폴란드로 넘어가는 완행기차 안. 금발의 한 젊은 여성이 옆자리에 앉는데, 손목에 ‘믿음’이라는 한글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폴란드에 오래 거주한 한국문화원 여직원의 말로는 요새 K팝의 인기 덕분에 그쪽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글 문신이 소위 ‘쿨’한 것으로 여겨져 유행이라고 한다. 우리도 서양문화에 열광하던 시절이 있었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 가수 엘튼 존, 문워크의 마이클 잭슨, 지금도 화제의 중심인 마돈나, 섹시 디바 머라이어 캐리 등은 1970~1990년대 한국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다. 그들의 음반은 구입 목록 1위였고, 운 좋게 공연 비디오라도 구하는 날에는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감상할 정도였다. 서양 대중문화에 대한 이러한 뜨거운 관심은 이후 발레나 오페라, 혹은 뮤지컬 등 소위 고급예술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확대되었다. 튀튀를 입은 발레리나가 동경의 대상이 되었고, 이해하지도 못하는 이탈리아어로 부르는 오페라를 감상하는 게 교양인의 필수코스처럼 여겨졌다. 그 나라에서는 상업적인 장르에 속하는 뮤지컬이 우리나라에서 고급 예술로 간주되는 분위기도 분명 존재했다. 나는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지금의 열광이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한국 고급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지난 6월 14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런던 공연은 이를 확인시켜 주었다. 국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인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해외문화홍보원이 주최하는 런던한국음악축제의 개막공연을 맡아 런던의 자부심인 바비칸센터 무대에 올랐다. 백발의 유럽인 약 1500명이 공연장을 찾았는데, 마지막 연주가 끝나자 객석은 정말 뜨겁게 달아올랐다. 두 팔을 어깨 위로 들며 열렬한 환호를 보내는가 하면, 기립한 관객도 많았다. 덕분에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두 번이나 앙코르를 해야 했다. 한국에 대한 일종의 ‘동경’까지도 느낄 수 있었다. K팝과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등 한국의 대중문화는 이미 쉽게 무너지지 않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었다. 이제 그 다음을 원하는 세계인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영국은 뮤지컬, 중국은 경극, 일본은 가부키의 나라다. 우리도 한국 하면 떠오르는 창극·판소리를 육성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마이크 없이 공연할 수 있는 국악, 창극 전용공연장도 하나 없다. 이런 인프라 구축은 기본이고 예술가 양성, 관객 저변 확대 등 우리 문화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본부터 다시 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먼저 우리의 고급문화를 알고 즐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음악 시간에 서양음악만 접해온 기성세대가 국악을 사랑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지 모른다. 이런 문화적 비극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전통예술을 접하게 해야 한다. 전문가를 양성해 교과과정 중 어떻게 하면 전통예술을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나 연구해야 한다. 요즘 초등학교에서 단소나 장구 등을 가르친다고 하니 다행이지만 단순한 연주를 넘어서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전통예술에 대한 시각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 [朴대통령 訪中] 시 주석 ‘한·중관계 발전’ 의미 서예작품 선물

    [朴대통령 訪中] 시 주석 ‘한·중관계 발전’ 의미 서예작품 선물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방문 이틀째인 28일 수행 경제사절단과의 조찬을 시작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펑리위안(彭麗媛) 여사 부부와의 오찬에 이어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만찬 등 총 8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한·중 경제 협력을 강조하며 ‘비즈니스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25분까지 시 주석, 펑 여사와 특별 오찬을 함께 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전날 단독·확대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까지 합해 모두 7시간 30분을 함께하며 한·중 정상 간 우의를 과시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한·중 관계의 발전’을 의미하는 시구(詩句)가 담긴 서예 작품을 선물 받았다. 시 주석의 선물은 중국 당나라 때 시인인 왕지환(王之渙·688∼742)의 한시 ‘관작루에 올라’(登觀雀樓) 두 구절이 쓰인 서예 작품과 법랑 화병 수공예품 한점으로 양국 간 인문 교류 확대를 염두에 둔 듯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찻잔 세트와 주칠함(朱漆函)을 선물했다. 박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 현장에 기념 표지석을 설치하는 문제와 과거사 관련 정부의 정부기록보존소 열람 관련 협조를 요청했고, 시 주석은 유관기관에 이를 잘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 총리와의 면담에서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내실화를 착실하게 이행해 양국 국민의 이익은 물론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도 더욱 이바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연중 적절한 시기에 개최하기 위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리 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리 총리는 ‘미스터 리 스타일’이라고 굉장히 국내외적으로 호평을 받은 것으로 들었다”면서 “오늘 뵙자마자 왜 호평을 받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덕담을 건넸다. ‘미스터 리 스타일’은 유머와 위트를 섞은 솔직한 언행과 거침없는 행보 등 전임자들과는 다른 리 총리의 모습 때문에 붙은 표현이다. 이에 리 총리는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를 격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원동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권고해 달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국가올림픽체육중심체육관에서 열린 한류 팝스타들의 K팝 공연장을 ‘깜짝’ 방문, 소녀시대와 2PM, 슈퍼주니어 등 한국의 K팝 스타들과 중국의 팝그룹 즐샹리흐어 등을 만나 격려한 뒤 40여분간 공연을 관람했다. 베이징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보아·샤이니 7월 1일에 홍콩 오지마세요”

    “보아·샤이니 7월 1일에 홍콩 오지마세요”

    홍콩 젊은이들이 보아 등 한국 가수들에게 오는 7월 1일 홍콩 주권반환 기념일에 열리는 ‘홍콩 돔 페스티벌’ 공연에 참여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당국이 해마다 이날 열리는 반중(反中)시위를 무산시키기 위해 K팝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공연을 기획했으며 이에 따라 홍콩 젊은이들이 공연에 참여할 예정인 한국 가수들에게 공연 ‘보이콧’을 요청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공연에는 홍콩 현지 밴드를 비롯해 보아,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등 한국 가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신문은 한국 가수의 홍콩 공연 표 값은 1000홍콩달러(약 14만 5000원) 전후로 비싼 편이지만 이번 공연은 99홍콩달러(약 1만 4000원)로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돼 1만 8000장의 표가 매진된 상태라고 전했다. 보아의 공식 페이스북에는 행사 불참을 촉구하는 홍콩 팬들의 메시지가 수백 건가량 올라왔다 한 팬은 보아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런 행사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는 것은 중국 공산 정부의 정치적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반민주주의 공연을 거부해달라고 부탁했다. 다른 출연 예정 가수들의 페이스북에도 비슷한 메시지들이 올라와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행사를 주관하는 홍콩공연산업협회 측은 이번 공연이 홍콩에 대규모 공연장이 부족한 것에 대한 항의 성격으로 마련된 것이며, 한국 가수들도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해 출연료를 낮춰 참여했다며 일부 팬들의 주장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도봉구 “창동역 주변 시프트 대신 공연장”

    “도봉에는 영화 개봉관도, 스타벅스도 없어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광역 중심에 걸맞은 역할을 하려면 문화 허브가 들어서야 합니다.” 도봉구가 17일 구청 대강당에서 창동역 주변 현안 사업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참석자 400여명의 관심사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장기전세주택 건립 문제였다. 현재 시는 박원순 시장의 주요 공약인 임대주택 8만호 공급과 관련해 창동역 동쪽 일반 상업지역에 장기전세주택(시프트) 360가구, 서쪽 일반 주거지역에 210가구를 세울 계획이다. 하지만 구와 주민 대부분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야심 차게 추진하는 문화 허브 도약의 걸림돌로 보기 때문이다. 도봉구는 최근 수년 동안 창동역 주변에 다목적 대형 원형(아레나) 공연장 건립을 적극 꾀해 왔다. 올해 초 정부가 경기 고양시 한류월드에 K팝 아레나 공연장을 짓기로 확정한 뒤에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레나 공연장이 들어서면 서울시가 인근에 세우고 있는 복합 공연장과 맞물려 창동역 일대가 문화 허브로 진화할 것으로 구는 확신한다. 한 자치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도봉을 비롯한 서울 동북권 4개 구 주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디딤돌이 되는 것은 물론 5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경기 동북부 지역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장기전세주택 건립은 창동을 문화 허브로 키운다는 구의 계획에도, 광역 중심지로 집중 육성한다는 2030서울플랜에도 맞지 않는다”며 “지역 균형 발전을 생각한다면 랜드마크형 문화 시설이 반드시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마당] 내실있는 문화선진국으로/임형주 팝페라 테너

    [문화마당] 내실있는 문화선진국으로/임형주 팝페라 테너

    최근 반가운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예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선배였다. 선배는 독일에서 오랜 유학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국내에 돌아온다면서 한껏 들떠 있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던 수다 끝에, 선배는 다음 달 서울에 있는 한 유명 공연장 체임버홀에서 귀국 독주회를 하니까 꼭 보러 와 달라고 말했다.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하며 꼭 참석하겠다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후 긴 생각에 잠겼다. 선배의 고향은 부산이다. 이번에 귀국하면 고향에 살면서 연주 활동과 후학 양성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첫 귀국 독주회장은 서울이다. 게다가 연고지가 아니라서 주위 사람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하느라 무척 지치고 힘들어 막상 귀국 독주회 준비는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했다. 선배의 실력이 워낙 출중하니 걱정은 없지만, 그야말로 고생을 사서 하는 듯해 안타까웠다. 물론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문화적 환경이 잘 구축돼 있어서 그렇게 결정했을 것이다. 어느 공연장에서 연주를 하든 그것은 연주자 개개인의 자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상업적 독주회가 아닌, 그동안 자신이 어떻게 공부했는지 성과를 보여주고 국내 활동 시작에 앞서 포부를 전하는 자리라면, 당연히 앞으로 자신이 활동할 곳에서 하는 것이 누가 봐도 수긍할 수 있는 모양새가 아닐까. 그랬다면 시간을 허비하는 일 없이 독주회 준비에 더 충실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선배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부터다. 예전부터 국내 음악계에서는 ‘과시성’ 귀국 독주회나 독창회가 성행했다. 적지 않은 음악 전공생들이 해외 유학을 갈 때 음악학교의 ‘간판’부터 따졌다. 자신의 음악인생에 가장 중대한 영향을 끼칠 스승은 그 다음이다. 진정한 배움이나 가르침보다 학벌, 학력이 먼저라는 식이다. ‘음악 엘리트 코스’라는 단어로 함축되는 과시적 행보가 국내 음악계에선 ‘현재진행형’이다. 이것은 귀국 독주회로도 이어져 연고지와 상관없이 서울의 대표적 공연장인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LG아트센터 같은 곳을 선호한다. 과거 우리나라의 문화적 혜택이 풍요롭지 않던 시절에는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연주활동을 한다는 것, 그 자체로 크게 인정받았다.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입상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이 대단한 영광이어서 그런 경력들이 음악가를 소개하고 평가하는 수단이 됐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수많은 음악 인재를 배출하고, K팝으로 세계를 물들이는 문화선진국이다. 관객들도 음악가의 본질적 음악성이나 실력을 그 자체로 판단할 ‘좋은 귀’를 가졌다. 더 이상 국내 음악계가 1960~1970년대식 잣대와 평가의 기준에 머무를 수 없다는 말이다.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 등 전설적 대가들은 학벌과 유명 공연장의 연주경력 등이 오히려 자신의 음악활동에 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화려한 학벌과 경력에 끌려 공연을 보러 온 대중은 그 음악가에게 큰 기대를 걸고, 눈높이 자체를 높게 맞추어 평가하려 든다. 그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가 더 많다. 연주자는 관객에게 외면당하는 불행을 겪는다. 이제는 자신의 실력을 포장할 허울을 벗어버리길 바란다. ‘좋은 귀’를 가진 대중과 ‘멋진 실력’을 품은 연주자들이 어우러져 훌륭한 공연을 만들어 내는, 내실 있는 ‘문화선진국’이 돼야 한다.
  • SM·YG, KT와 홀로그램 콘텐츠 사업

    SM·YG 두 가요계 대형기획사가 KT와 손잡고 홀로그램 콘텐츠 사업을 전개한다. 20일 두 기획사에 따르면 SM은 최근 KT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홀로그램 공간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YG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사업 지원을 받아 KT, 디지털 공간 전문 기업 디스트릭트와 공동으로 홀로그램 콘텐츠 투자·배급사인 ‘NIK(Next Industry K)’를 설립해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SM은 홀로그램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KT는 이를 위한 홀로그램 전용관을 제공할 계획이다. SM은 지난해 8월부터 홀로그램을 이용한 가상현실 콘서트 ‘V 콘서트’를 선보였다. YG는 ‘NIK’를 통해 홀로그램 공연 콘텐츠와 테마파크에 제공할 콘텐츠를 확보해 오는 7월 에버랜드를 시작으로 ‘K팝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이후 서울 동대문, 제주 등 국내뿐 아니라 중국·홍콩·싱가포르·북미·유럽 등 전 세계 20여 곳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K팝 홀로그램-YG 앳 에버랜드’ 쇼케이스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젠틀맨’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구현하며 9월까지 빅뱅·투애니원의 콘텐츠를 마련한다. YG는 “‘K팝 테마파크’의 라이선스 수입 외에 기업 브랜드 프로모션, 테마파크 안에서의 관련 상품 판매 등을 통해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며 “K팝 아티스트와 그 음원을 활용하는 디지털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팝 홀로그램-YG 앳 에버랜드’에서 선보일 싸이의 홀로그램 공연은 21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3 월드 IT 쇼(WIS)’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기고] 우리 문화예술을 재창조하는 생각/윤인휴 전남 광양시 부시장

    [기고] 우리 문화예술을 재창조하는 생각/윤인휴 전남 광양시 부시장

    올해도 3월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려주는 매화가 섬진강가에 만개하면서 광양 국제매화문화축제에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왔다. 이어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벚꽃, 철쭉이 꽃 잔치를 이루었다. 올해 처음 열린 순천정원박람회에는 20여일 동안 13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해 성공을 예고했다. 다양한 지역 꽃 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에 그치지 않는다. 꽃 축제는 지역 문화예술과 결합할 때 기업이나 유명상품, 건축, 문화유적 등 못지않게 국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수입과 국민 소득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한류의 원조 격인 인기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인 경남 거제도 외도와 강원 춘천의 남이섬은 10년 넘게 매년 20만명 이상의 외국관광객이 찾았다고 한다. 또 K팝이 일본, 중국, 동남아, 미국, 유럽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국산품 수출과 관광수입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자원은 꽃처럼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수 있어 끊임없는 변화와 창의성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외국 자매도시와의 문화교류 공연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잘 다듬어 상품화해야 한다. 올해 광양 국제매화문화축제에는 11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10개국의 주한 외국대사 부부와 많은 외국인이 다녀갔다. 광양시립국악단과 자매도시인 중국 샤먼시 공연단의 합동공연이 매우 이국적이고 독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합동 공연은 올해로 두 번째로 좀 더 보완하면 예술적 기법도 향상돼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악단 이외에 합창단과 어린이합창단도 이처럼 외국의 예술단체와 연계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앙 정부 차원에서는 ‘한류’를 세계문화의 큰 주류로 육성하기 위해 전통 문화를 접목하여 새로운 장르로 재창조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일례로 국악과 스포츠댄스 또는 비보이 공연, 국악과 대중음악의 장점을 혼합하는 것이다. K팝 아이돌 가수와 글로벌 스타로 부상한 가수 싸이도 아무나 모방할 수 없도록 판소리, 사물놀이, 북춤, 삼고무(三鼓舞) 가운데 한 요소를 포함시킨 새로운 노래와 안무를 내놓으면 어떨까 생각한다. 또한, 이 같은 융합 형식을 미술, 연극, 영화 등 다른 예술 분야로 확대하고 연구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젊은 예술인들의 진출과 창업이 쉽도록 지원해야 한다. 고등학교나 대학에 학과를 확대해 신설하거나 전문 공연장을 더 많이 짓고 컨설팅, 자금 지원 등을 통해 문화예술의 융합형 업종이 탄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순수예술성과 독자성 침해라는 논란이 일지 않도록 사전에 전문가의 충분한 자문과 지도를 받게 한다. 이는 새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도 일맥 상통한다. 이 같은 노력이 열매를 맺어 문화예술분야에 새로운 형태, 다양한 업종이 탄생하고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났으면 한다.
  • 홍콩, 씨엔블루 선율에 홀리다

    홍콩, 씨엔블루 선율에 홀리다

    국내 밴드 최초로 월드투어에 나선 씨엔블루가 홍콩의 밤을 푸른빛으로 물들였다. 10~11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씨엔블루 월드투어 블루문’ 공연을 펼친 이들은 이틀 동안 1만 4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밴드 한류를 일으켰다. 기존 아이돌 가수들의 칼군무와 화려한 퍼포먼스 대신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드럼 비트를 내세운 밴드 음악으로 K팝 한류의 또 다른 시장을 개척하고 있었다. 씨엔블루가 홍콩을 찾은 것은 지난해 1월에 이어 두 번째. 리더인 정용화가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와 MBC ‘우리, 결혼했어요’로 높은 인지도를 누리고 있고 지난 1월 국내에서도 발표한 4집 ‘리:블루’가 홍콩 최대 음악 사이트 ‘HMV 홍콩’ 차트에서 16주 동안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공연 티켓은 12만~21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이틀 연속 매진됐다.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원래 예정된 11일 공연 티켓이 5분 만에 전석 매진돼 팬들의 요청으로 10일 공연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타이완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 홍콩을 찾은 씨엔블루는 자신감 있는 연주와 노래, 자유분방한 무대 매너로 3시간여 동안 23개의 곡을 소화하며 팬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일 오후 8시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씨엔블루를 상징하는 푸른색 야광봉을 켜고 기립하며 환호를 보냈다. 강렬한 록음악 ‘웨어 유 아’(Where You Are)로 포문을 연 이들은 ‘나란 남자’, ‘커피숍’ 등 ‘리:블루’ 앨범에 수록된 신곡을 선보였다. 정용화의 키보드 연주가 돋보인 ‘필링’과 이종현이 작곡한 록발라드 ‘디즈 데이즈’ 등 느린 템포의 곡으로 완급을 조절한 뒤 ‘직감’, ‘외톨이야’, ‘아임 소리’ 등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이며 절정으로 치달았다. 팬들은 한국어로 노래 후렴구를 함께 부르는 ‘떼창’으로 화답했다. 기타를 멘 정용화, 이종현, 이정신 등 멤버들은 초승달을 연상케 하는 C자형 돌출 무대를 자유롭게 오가며 공연을 펼쳤고 후면에 있던 드럼의 강민혁을 전면으로 배치했다. 씨엔블루는 광둥어와 영어로 팬들과 소통하며 친근감을 표시했고 팬들은 앙코르 무대 때 이종현의 깜짝 생일 파티도 열어 줬다. 홍콩 워너뮤직의 앤디 리웅은 “록음악을 좋아하는 소녀팬들이 많은 홍콩에서 씨엔블루는 남성답고 성숙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들의 음악은 복잡하다기보다 편안하며 정용화의 음색이 매력적이고 록에도 잘 맞는다”고 말했다. 광저우에서 공연을 보러 온 체리 쳄(29)은 “밴드 음악을 하거나 악기를 배우는 남자들 중에 씨엔블루 팬들이 많다. 공연장의 20%는 남성 팬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씨엔블루는 오는 9월까지 호주,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 월드투어를 이어 간다. 홍콩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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