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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K리그 화끈한 골 잔치

    승부 조작 파문으로 축구계가 우울한 분위기지만 주말과 휴일 프로축구 K리그 17라운드 경기가 벌어진 8개 경기장은 시원한 골 잔치로 후끈 달아올랐다. 3경기에서 축구에서 가장 흥미진진하다는 3-2 ‘펠레 스코어’가 나왔고, 포항은 무려 7골을 터뜨렸다. 역전 드라마도 이어졌다. 29골이던 한 라운드 역대 최다골 기록도 32골로 갈아치웠다. K리그 사상 최초로 필드 플레이어인 수비수 이윤의가 선발 골키퍼로 나온 상주는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33분 김정우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갔다.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골키퍼로 프로무대 데뷔 뒤 처음 선발 출전한 이윤의는 전반 서울이 날린 7개의 유효 슈팅을 훌륭하게 막아내 팀 연패의 사슬을 끊는 일등공신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서울의 공격은 후반 들어 더 매서워졌고, 아마추어나 다름없는 이윤의가 이를 모두 막아 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서울은 후반 9분과 20분 데얀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상주는 후반 39분 김민수의 동점골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지만,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방승환의 결승 헤딩골로 3-2 진땀승을 거뒀다. 경남FC는 제주 원정에서 전반 41분과 후반 12분 제주 박현범과 산토스에게 연속으로 골을 내줬지만 후반 31분 윤일록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33분 윤빛가람의 동점골, 46분 김인한의 결승골로 3-2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신인 윤일록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도 대구에 전반 0-1로 끌려가다 후반에만 상대 자책골을 묶어 3골을 터트리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떠나는 지동원의 고별 경기를 준비한 전남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수원에 3-1로 역전승했다. 성남과 인천은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은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여 K리그 역대 최다 점수 차인 7-0, 이른바 ‘야구 스코어’ 승리를 거뒀다. 전반 5분 김재성을 시작으로 황진성, 모따(2골), 신광훈, 고무열, 김기동까지 모두 6명의 선수가 골 맛을 봤다. 특히 김기동은 43일 만에 자신의 K리그 최고령 득점 기록을 39세 5개월 27일로 늘렸고, 통산 39골 40도움을 기록하며 ‘40-40 클럽’ 가입도 눈앞에 뒀다. 광주는 강원에 2-0 승리를 거뒀다. 울산과 전북은 득점 없이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雨중충… 상주 “뒷문을 닫아주오”

    프로축구 K리그는 승부 조작 파문으로 ‘쑥대밭’이 됐다. 그래도 리그는 계속된다. 9, 10일 K리그 17라운드 8경기가 벌어진다. 주목할 경기와 선수는 명확하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상주상무의 경기, 상주의 골키퍼를 주목해야 한다. 물론 리그 득점 선두인 상주 김정우(11골)와 그를 맹렬히 추격하는 3위 데얀(9골)의 맞대결에도 눈길이 간다. 그러나 상주는 K리그 사상 처음으로 필드 플레이어를 선발 골키퍼로 내세우는 사상 초유의 서글픈 ‘이벤트’를 준비했다. 승부 조작의 모래바람이 덮쳐 버린 K리그의 초라한 자화상이다. 상주의 기존 골키퍼 4명 가운데 김지혁, 박상철, 임인성 등 3명이 승부 조작 혐의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기소 대상이 됐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권순태는 지난 2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그러자 상주는 60만 대군 가운데 골키퍼 경험이 있는 선수를 긴급 수배했다. 수원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권기보 상병을 찾아내기는 했지만, 전방에 근무 중인 권 상병의 극적인 이적(?)은 어수선한 군 상황으로 없던 일이 됐다. 그래서 상주는 이번 서울전에서 필드 플레이어에게 수문장을 맡길 수밖에 없게 됐다. 상주의 코칭스태프는 대구전에서 권순태를 대신해 긴급 투입돼 끼리노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눈부신 선방을 선보인 공격수 곽철호와 수비수 이윤의, 미드필더 김범준을 후보군으로 올려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임종국 골키퍼 코치가 이들 셋을 상대로 골키퍼 연습을 한 뒤 오랜 토론 끝에 이윤의가 28년 한국 프로축구 역사의 새 페이지를 장식할 주인공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의의 활약도 중대한 관심사다. 하지만 그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프로축구 관계자들과 팬은 그의 활약과 무관하게 한국 프로축구의 현주소와 승부 조작의 원인을 곱씹어 볼 수밖에 없다. 또 상주는 K리그 15개 팀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상무 사상 처음으로 골키퍼 1명을 특별 모집한다. 상무는 매년 10월 선수를 모집하지만, 올 시즌 후반기 선수 추가 등록이 가능한 오는 28일까지 골키퍼에 한해 입대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이날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리는 대구와 부산의 맞대결도 관심이 가는 경기다. 대구는 6명, 부산은 4명의 주전 수비수들이 승부 조작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벤치 멤버, 2군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경험과 조직력이 중요한 수비의 전술적 특성상 경기 운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그 선두 전북도 주전 골키퍼였던 염동균이 구속 기소되는 바람에 백업이었던 김민식에게 최근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울산의 포격을 최종적으로 막아내는 무거운 임무를 맡기게 됐다. 강원과 맞붙는 광주FC도 주전 골키퍼가 구속된 상태다. 승부 조작으로 여러 구단의 뒷문이 허술해졌기에 많은 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K리그 17라운드. 골망이 철썩일 때마다 기쁨보다는 우울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승부조작 63명 적발

    프로축구 승부조작 63명 적발

    지난해에도 프로축구 6개 구단 K리그 15개 경기에서 승부가 조작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작에는 선수 46명이 가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창원지검 특수부와 군 검찰은 7일 스포츠토토 고액 베팅을 노리고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사기)로 총 63명을 적발해 최성국(32) 등 현직 K리그 소속 선수 46명, 선수 출신 브로커와 전주 11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행방을 감춘 브로커 6명은 기소중지했다. 군과 검찰은 63명 가운데 18명(선수 10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승부 조작에 가담했던 선수들은 300만원에서 3100만원씩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골키퍼를 포함해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소속 팀을 옮겨 가며 16개 구단에서 최근까지 경기를 뛰었다. 국가대표 출신 최성국은 두 차례 승부 조작 경기에 가담해 무승부로 결과가 나온 한 경기에서 400만원을 받아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그러나 승부 조작 제의를 받고 돈을 받은 뒤 즉시 돌려준 것으로 알려진 올림픽대표팀 주장 홍정호(제주)에 대해선 기소하지 않고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에 자수한 선수 21명은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속 기소된 김동현(상무)은 8경기의 승부 조작에 관여해 대가를 챙기고 스포츠토토에 불법 베팅, 4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프로축구] 승부조작 ‘검은 고리’의 실체…‘먹이사슬’ 중심은 선수출신 브로커·조폭

    검찰 수사결과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의 검은 고리의 실체가 드러났다. 공격수들은 중간 브로커로 활동했고, 돈을 받은 수비수와 골키퍼들은 허술하지만 치밀하게 계획된 ‘플레이’(연기)로 임무를 완수했다. 승부조작 가담자나 연루된 구단의 수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많아 리그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정도다. 또 선수와 선수, 선수와 구단, 구단과 구단, 그리고 팬과의 신뢰가 산산조각났다. 그런데 수사는 아직 진행형이다. ●전주, 최성국·김동현에 2000만원 건네 지난해 승부조작을 하려던 이른바 ‘전주’(돈줄)는 전직 K리거 브로커들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선수 시절 친분이 있던 현직 선수를 섭외했다. 당시 상무에서 뛰고 있던 최성국(수원)이 첫 번째 포섭 대상이었다. 고교, 대학 등을 거치며 선후배 관계로 엮여 있다 보니 접근이 쉬웠다. 최성국은 또 후임으로 들어온 김동현(상주)을 승부조작에 나설 선수들을 수급할 브로커로 포섭했다. 전주는 최성국과 김동현에게 캐스팅 비용으로 2000만원을 줬고, 이들은 박병규(울산)와 성경일(당시 상무), 윤여산(상무)을 영입했다. 공격수들이 나서 수비수와 골키퍼를 승부조작에 끌어들인 셈이다. 이후 최성국은 발을 뺐지만, 김동현은 8경기의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다른 승부조작 경기도 해당 경기에 뛸 선수 1~2명을 먼저 포섭해 브로커로 활용하는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이들은 승부조작에 실패했을 때 전주가 동원한 조직폭력배의 협박과 폭행에 시달렸고, 재차 승부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 구단은 선수 장사 ‘혈안’ 승부조작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한국 프로축구를 지탱해 오던 기본적 신뢰는 완전히 산산조각났다. 브로커로 활동한 선수들은 후배들을 윽박지르고, 어르면서 승부조작에 가담시키려고 했고, 후배들은 이를 거절하지 못하고 검은돈의 유혹에 넘어갔다. 이를 알고 있거나, 제의를 거절한 동료들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용기를 내지 않았다. 소속 구단들도 이를 모르는 척하며 이적시장에서 비싼 돈을 받고 다른 구단에 해당 선수들을 팔아넘기는, 사실상 ‘사기행각’을 펼쳤다. ‘그들만의 리그’라는 조롱 속에서도 꾸준히 경기장을 찾았던 축구팬들은 조작된 승부에 열광했던 꼴이 됐다. 게다가 지난 5월 말 처음 승부조작 사건이 불거지자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전 구단이 워크숍을 열고 자진신고 기간을 정하는 등 부산한 대응에 나섰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다가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어쩔 수 없이 자진신고하는 꼴사나운 모습까지 연출했다. 이로써 프로스포츠를 지탱하는 기본적인 신뢰관계, 선수-구단-팬의 믿음은 완벽히 무너져 내렸다. ●주전급 대거 연루… 대책이 없다 그런데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다. 고구마 줄기 엮이듯 승부조작 경기는 늘어나고 있다. 상무팀과 낮은 연봉의 2군 선수들만의 일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국가대표 및 유망주, 또 이른바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하는 구단들의 경기도 승부조작의 타깃이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선수와 구단의 연루 사실이 밝혀질지 예측조차 어렵다. 그래서 뾰족한 대책이 없다. 연맹은 7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고민만 거듭했다. 승부조작 방지 교육이나 체육계의 엄격한 선후배 관계 해체 등의 계몽적인 이야기는 현 상황이 정리된 뒤의 장기 대책일 뿐, 당장의 해결책일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 프로축구가 이 같은 상황에 놓여 있었다는 진실을 지금이라도 알게 됐다는 점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러시앤캐시컵 2011] 김신욱 4골 울산 결승진출

    프로축구 K리그 울산과 부산이 러시앤캐시컵 2011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울산은 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전반 15분 이효균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김신욱이 후반에 4골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펼쳐 4-2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김한윤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을 2-1로 꺾었다. 울산과 부산은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울산의 김신욱은 0-1로 지고 있던 후반 2분 동점골을 시작으로 21분 추가골, 33분 결승골과 42분 쐐기골까지 모두 4골을 넣어 프로 데뷔 3년 만에 개인통산 첫 해트트릭의 기쁨을 맛봤다. 울산은 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경남의 이효균에게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선제골을 내주면서 전반을 0-1로 마쳤다. 울산은 후반 35분 반격에 나선 경남의 이동근에게 헤딩골을 내주고 3-2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해트트릭의 주인공 김신욱이 후반 42분 쐐기골을 넣어 역전 승리를 마무리했다. 부산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플레잉 코치인 김한윤의 결승 헤딩골을 앞세워 수원을 2-1로 꺾고 결승에 나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승부조작’ 홍정호 검찰 조사

    축구대표팀의 공격수로 활약한 최성국(수원)에 이어 올림픽 축구대표팀 주장인 홍정호(제주)가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5일 “홍정호가 자신을 둘러싼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지난 1일 자진신고를 해 왔다.”면서 “소속 구단에는 일단 홍정호를 경기에 내보내지 말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홍정호는 지난 2일 열린 K리그 강원전에 빠졌다. 3일 창원지검에 출두해 1차 조사를 받았던 홍정호는 5일 마무리 조사를 받았다. 홍정호는 검찰에서 승부조작을 제의한 당시 같은 팀 소속 선배인 K 선수와 대질 조사를 받았고,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고 금품 수수도 없었다며 혐의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수비 전멸’ 속타는 부산

    골키퍼가 없는 상주상무만 당황스러운 게 아니다. 주전 수비수 4명이 모두 승부조작에 연루돼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부산도 속이 탄다. 최근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소환되거나 자진신고한 부산 소속 선수는 4명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가 수비수들이다. 사실 이들은 원래 주전이 아니었다. 시즌 초 부산 안익수 감독은 이요한과 외국인 선수 이안에게 중앙 수비를 맡기는 포백 수비를 내세웠다. 하지만 이요한이 잔부상에 시달리는 동시에 이안의 한국 적응이 늦어지면서 쉽게 골을 허용했고, 순위도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래서 안 감독은 4월 들어 ‘승부조작 4인방’을 중용한 스리백 수비로 전환했다. 이들이 주전으로 나선 뒤 부산은 13경기 연속 무패행진(FA컵 포함)을 달리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겉보기에는 양동현, 한상운, 임상협 등 공격수들의 활약이 빛났지만, 경험을 앞세워 노련한 수비벽을 구축한 ‘4인방’이 무패가도의 보이지 않는 버팀목이었다. 이 중 한 명은 공격 가담 능력도 탁월해 곧잘 골까지 터트렸고, 다른 한 명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이 한꺼번에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으니 부산은 속이 탈 수밖에 없다. 팀을 이끄는 안 감독은 오죽할까. 선수 시절 중앙 수비수였던 안 감독은 “선수 등록 기간이 끝나지 않았으니, 나라도 이름을 올리고 뛰어야 할 판”이라고 답답한 상황을 표현했다. 상주는 60만 대군 가운데 한 때 K리그 수원에서 골키퍼로 뛰었던 권기보 상병을 찾아내는 쾌거(?)라도 거뒀지만, 중앙 수비수 기근에 시달리는 K리그의 특성상 부산은 새 선수 영입도 여의치 않다. 그래도 경기는 계속되고, 질 수는 없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부산은 중앙 수비수 백업 요원인 추성호와 이안을 중심에 두고 중앙 수비가 가능한 베테랑 김한윤과 박종우, 유호준 등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포지션 변화로 현재의 난국을 헤쳐나간다는 각오다. 부산의 다음 경기는 6일 홈에서 열리는 러시앤캐시컵 수원과의 4강전.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부산은 최근 3연승을 기록했고, 올 시즌 홈 경기에서는 7승4무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또 수원을 상대로는 K리그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둬 2006년 6월부터 15경기째(5무10패) 계속된 수원전 연속 무승 수모를 5년 만에 씻어내 자신감을 더한 상태다. 부산은 이런 상승세를 몰아 2004년 8월 이후 수원과의 13차례 홈경기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5무8패) ‘안방 징크스’마저 털어내겠다는 기세다. 울산에서는 울산과 경남FC의 또 다른 4강전이 열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승부조작 ‘실명 폭로戰’에 선수·구단 ‘벙어리 냉가슴’

    7일로 예정된 검찰의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또 경마경주 중계식 언론보도 레이스가 시작됐다. 혐의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 유명한 선수가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은 사실만 확인되면 주저 없이 지면에 실명을 박는다. 그래도 이 정도는 양반이다. 승부조작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는 말만 나와도 실명을 거론한다. 그렇게 윤빛가람(경남FC), 홍정호(제주) 등 ‘조광래호의 젊은 피’이자, 올림픽대표팀의 주축들이 언론 지면을 장식했다. ‘A구단 미드필더 B선수’, ‘C구단 수비수 D선수’, 혹은 ‘국가대표 수비수 E선수’ 등의 이니셜 보도로 이미 예방주사를 맞은 여론은 이들의 실명이 거론되는 순간, 이들의 승부조작 가담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 선수 이름 3~4글자가 특종이다. 이런 취재 참 쉽다. 이후 검찰 수사 결과 이들에게 혐의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도, 그건 큰 의미가 없다. 여론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를 기억하지, 혐의를 벗은 선수를 기억하지는 않는다. 선수도 구단도 벙어리 냉가슴이다. 이미 프로축구 전체가 승부조작의 물감으로 덧칠된 상황에서 어떤 해명을 한들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이들은 극소수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가만히 입 다물고, 고개 숙이고 있는 게 상책이다. 그렇다고 해당 언론을 상대로 싸울 수도 없다. 언론은 ‘갑’이고 구단과 선수는 ‘을’이니까. 한 구단 관계자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가만히 있어야죠. 싸워서 좋을 게 뭐 있겠습니까.”라고 푸념했다. 선수들이 혐의를 벗고 난 뒤, 실명을 거론한 언론들은 “의혹이 있었고, 조사받은 건 사실이잖아.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니 다행이네.”라고 말할 거다. 그리고 다시 축구는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정말 문제가 없을까.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혐의가 먼저 알려지면 해당 선수들과 관련자들이 살아날 구멍을 찾으려 발버둥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전직 K리거 정종관처럼 비극적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보도 자체가 수사 방해다. 또 혐의가 없는데 이름이 알려진 선수는 죄도 없이 여론의 형벌을 받는다. 결백이 밝혀져도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어.’라는 등의 의혹의 잔상은 쉬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여러 문제 때문에 검찰은 언론에 엠바고를 요청했다. 프로축구에서 승부조작을 뿌리뽑기 위해 검찰 수사가 잘 마무리돼야 한다는 명제에 동의한다면 엠바고는 지켜져야 했다. 자신들의 사주 이름이 거론되는 일에는 발끈하면서, 평생 공만 찬 선수들에게는 왜 같은 대접을 해주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쨌든 검찰에 의해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뒤 “플레이로 결백을 증명하라.”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하지 말자. 이제 여론도 언론을 능가할 정도로 지혜롭고, 쉽게 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국가대표팀 수비수 홍정호 승부조작 혐의”···본인은 부인

    “국가대표팀 수비수 홍정호 승부조작 혐의”···본인은 부인

     검찰이 국가대표팀 주전 수비수이며 올림픽 대표팀 주장인 홍정호(22·제주유나이티드·사진)가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일보는 4일 “프로축구 승부조작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이 홍정호가 지난해 6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컵대회 FC서울-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제주는 서울에 1대5로 패했으며 홍정호는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검찰 주변에서는 홍정호 외에도 현역 국가대표급 선수의 연루설이 나오고 있어 파문은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홍정호는 2009년 이집트 20세 이하 월드컵 8강 진출때 주역으로 활약했었다. 이후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돼 국가대표를 은퇴한 수비수 이영표의 후계자로 꼽혀왔다.  홍정호는 검찰에서 “6월 6일 경기는 국가대표 코칭 스태프가 보고 있었기 때문에 승부조작에 가담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축구] 전북의 헛심

    [프로축구] 전북의 헛심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K리그 전북-FC서울전이 제대로 보여줬다. 전북이 80분을 앞섰지만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했다.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전북은 초상집인 반면 서울은 잔칫집이었다. 전북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6라운드 홈경기에서 FC서울과 2-2로 비기며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승점 35(11승2무3패)로 리그 선두는 지켰지만 2위 포항(승점 30)과 차이를 벌릴 기회를 놓쳤다. ‘디펜딩챔피언’ FC서울은 10위(승점 21)를 유지했다. 줄곧 전북의 흐름이었다. 전반 29분 에닝요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서울 서포터스 앞에서 앙증맞게(?) 우는 제스처를 취하던 에닝요가 상대를 도발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했지만 굳건했다. 10명이 싸우면서도 전반 추가 시간 이승현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2-0으로 훌쩍 달아났다. ‘공격축구 신봉자’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35분 로브렉마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두 명이 부족한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바로 강정훈이, 1분 뒤에는 데얀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2-2가 됐고 공방전을 거듭했지만 골은 더 이상 터지지 않았다. 이동국은 이승현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K리그 역대 12번째로 ‘40골(109골)-4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현장을 찾은 국가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이동국을 8월 한·일전 예비명단에 포함시키겠다. 움직임이 정말 좋아졌다. 박주영, 지동원의 속도를 따라가 줄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울산과 경남은 득점 없이 비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정정당당 승부 보러 비 뚫고 축구장 가요”

    “정정당당 승부 보러 비 뚫고 축구장 가요”

    ‘승부조작 사건으로 프로축구에 대한 시선이 차갑다. 12번째 선수인 서포터스들의 마음도 착잡하다. 그러나 열정적인 응원에는 변함이 없다.’ 전국에 장대비가 퍼부었던 지난달 25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시 사파동 창원축구센터 축구경기장에서는 프로축구 K리그 경남FC와 포항스틸러스 경기가 수중전으로 열렸다. 축구장 서편 골대 뒤 스탠드에는 세찬 비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남FC 서포터스 100여명이 경기 내내 열띤 응원을 펼쳤다. 경기는 3대2로 포항이 경남을 이겼다. ●“서포터 활동, 연구실 생활의 활력소” 이강하(23)씨도 다른 서포터스들과 어깨를 맞대고 뛰고 구르고 외치며 비에 흠뻑 젖은 채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경남과학고와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화학공학과 석사과정(1년차)에 있는 이씨는 주말에 열리는 경남FC 경기라면 홈이든, 원정이든 빼놓지 않고 찾아가는 열성 서포터스다. 그는 3일 “연구실에 틀어박혀 있으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상쾌하게 기분을 바꾸어 공부하는 데 서포터스 활동이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좋아했다. 경남과학고에 다닐 때는 학교 축구동아리에 들어 매주 일요일마다 축구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도 챙겼다. 카이스트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재충전을 위해 1년 휴학을 하면서 프로축구 경기장을 자주 찾았다. 올해부터는 아예 서포터스 회원이 됐다. 그는 “대학원의 빡빡한 연구와 수업 일정 속에 서포터스 활동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 활동을 하면서 학교 밖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학교 안에서 얻을 수 없는 많은 것을 경험한다.”고 말했다. 얼마전 논란이 됐던 카이스트의 차등 등록금제에 대해 이씨는 “학교 성적이 돈으로 환산된다면 어떤 식으로든 부담은 되지 않겠느냐.”며 “그 제도가 시행되고 난 뒤부터 학교 안에 활기가 없어진 것 같은 분위기”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씨는 최근 문제가 된 프로축구 승부조작과 관련해 “팬들은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는 선수들의 모습과 정정당당한 승부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했다. ●“승부 상관없이 선수 항상 최선을” 그는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씨는 박사과정까지 마친 뒤 기회가 되면 외국에서 연구경험을 더 쌓아 학교나 연구소 등에서 강의나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갈수록 공부할 분량이 늘어나 장담할 수 없지만 되도록이면 경기장을 찾아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고 싶다.”고 말했다. 글 사진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승부조작 가담자 축구계 영구 퇴출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K리그 선수 자격을 박탈당한 10명의 승부 조작 가담자가 영원히 축구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협회 상벌위원회에서 승부 조작 가담자 10명에게 내셔널리그와 챌린저스리그(K3리그) 출장을 금지하고, 지도자 자격증도 딸 수 없도록 하는 ‘직무 수행에 대한 자격 상실’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프로연맹은 지난달 17일 검찰의 1차 수사에서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10명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어 K리그 자격과 K리그와 관련된 직무를 맡을 자격을 영구적으로 박탈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지성·청용 형 이기기 위해 최선”

    [프리미어리그] “지성·청용 형 이기기 위해 최선”

    존경하는 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것도 ‘꿈의 무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양보란 없다. 20세 청년은 “큰 무대에서 한국 선수끼리 겨루게 돼 기쁘다. 하지만 상대편인 만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고 최연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된 지동원이다. 선덜랜드는 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대표팀 스트라이커 지동원이 선덜랜드와 3년 계약을 맺었다. A매치에서 6골을 넣은 아시아의 보물”이라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 외에 구체적인 조건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적료 350만 달러(약 38억원)에 연봉 11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동원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겨룰 수 있다는 게 자극이 된다.”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만큼 팀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반년 안에 팀의 멤버로 자리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아시안컵의 활약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는 K리그와 많이 다르지만 박지성이나 이청용처럼 속도와 체력전에 잘 적응한 사례가 있다.”며 지동원의 적응에 힘을 실었다. 빅리그 진출의 단꿈도 잠시, 험난한 주전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지동원은 함께 선덜랜드 신입생이 된 ‘잉글랜드의 미래’ 코너 위컴(18)과 치열한 불꽃 경쟁을 벌여야 한다. 위컴은 191㎝-73㎏의 신체 조건에 유연성, 스피드, 득점력까지 골고루 갖춘 신예다. 플레이 스타일이 지동원과 비슷한 데다 영국 선수라는 점에서 위컴에 눈길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동원은 섀도 스트라이커에 측면 공격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승부조작 축구선수 지도자도 될 수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K리그 선수 자격을 박탈당한 10명의 승부조작 가담자가 영원히 축구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어제 열린 협회 상벌위원회에서 승부조작 가담자 10명에게 내셔널리그와 챌린저스리그(K3리그) 출장을 금지하고, 지도자 자격증도 딸 수 없도록 하는 ‘직무 수행에 대한 자격 상실’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프로연맹은 지난달 17일 검찰의 1차 수사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10명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어 K리그 자격과 K리그와 관련된 직무를 맡을 자격을 영구적으로 박탈했다. 축구협회는 프로연맹의 건의를 받아들여 아마추어 무대에서도 이들이 뛸 수 없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징계의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축구협회가 발급하는 지도자 자격증은 물론 에이전트 자격도 취득할 수 없어 이들은 영원히 축구계에서 퇴출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승부조작 구단 K리그 퇴출”

    정부가 승부 조작에 칼을 빼들었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남 부총재와 안기헌 사무총장, 16개 구단 대표이사·단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승부 조작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7월 이후 경기에서 또 승부 조작이 드러나고 선수들이 악의적·조직적으로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 구단을 K리그에서 퇴출시키고 최악의 경우 리그 중단도 검토하겠다. ”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애물단지’ 전락 컵대회 어쩌나

    ‘우리의 열정 놀이터, K리그’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하다. 지난 29일 리그컵 대회가 벌어진 네 경기 평균관중은 3433명. 올 시즌 K리그 평균관중의 30% 수준이다. 승부조작 파문에 궂은 날씨까지 겹쳤다고 하지만 경기장은 ‘황량’했다. 8강 토너먼트지만 경남FC와 울산을 제외한 6개팀은 모두 2군으로 스타팅을 꾸렸다. 리그 1위 전북은 18명 엔트리조차 채우지 못했다. 1992년 시작한 전통 있는 컵대회가 ‘애물단지’가 된 이유는 있다. 우승상금 1억원이 ‘당근’의 전부다. 웬만한 주전급 선수의 연봉에도 못 미치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K리그(1~3위)와 FA컵(우승)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챙길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컵대회에 괜히 주전급 선수를 출전시켜 힘 빼고 다치느니 차라리 기회가 없었던 벤치멤버를 내보내는 게 현명하다. 이기면 좋고, 져도 그만이다. 30라운드로 치러지는 K리그에 FA컵, AFC챔피언스리그, R리그(2군 리그)의 일정만으로도 충분히 살인적이다.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는 컵대회가 승부조작의 온상이 된 이유와도 상통한다. 현장의 목소리에도 불만이 가득하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지금 같은 식이면 컵대회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 리그 개막 전에 하든지, AFC챔스리그 진출권을 주든지, 상금을 올리든지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맞대결한 김호곤 울산 감독조차 “우리는 홈이니까 좋은 경기를 해야 하지만 (일정이 촘촘한) 전북 상황도 이해한다.”고 했을 정도다. 프로축구연맹은 리그컵 운영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으나 뚜렷한 해법은 찾지 못했다. ‘무용론’에도 대회 자체를 없애는 건 어렵다. 정규리그만 소화하기에는 각 팀이 한 해에 치르는 경기 수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 리그컵 우승팀에 챔스리그 출전권을 주는 것도 좋은 유인책이지만 이는 AFC 규정에 위배된다. AFC는 리그컵 대회를 챔스리그 출전권과 별개의 대회로 규정하고 있어, 연맹 임의대로 티켓을 줄 수 없다. 상금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지만 얼마나 유인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리그컵을 활성화시킬 만한 뾰족한 수는 없다. 하지만 승부조작에 노출된, 박진감 떨어지는 현재의 리그컵이라면 한국축구의 미래는 어둡다. 축구 관계자들이 중지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승부조작’ 수사 확대

    승부조작 모의에 가담했다고 자진 신고한 전 축구대표팀 공격수 최성국(28·수원)이 29일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승부조작 의심을 받던 최성국은 지난달 ‘불법행위 방지를 위한 K리그 워크숍’에서 “(루머가) 사실이 아니니 떳떳하다.”고 강변했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조여드는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자수했다. 지난 2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승부조작을 모의했다고 자진 신고했고, 28일 창원지검에 자진 출두해 밤까지 조사를 받았다. 최성국은 광주 상무 소속이던 지난해 동료 6명과 함께 포스코컵 광주-성남전(6월 2일·1-1 무)의 승부조작을 모의했으나 계획대로 되지 않자 나흘 뒤 K리그 광주-울산전(6월 6일·0-2 패)에서 또다시 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성국은 “구속된 김동현(상주 상무)이 부탁해 어쩔 수 없이 승부조작에 관여했지만 금품은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당시 코칭스태프에게 승부조작 시도를 내부 고발했지만 묵살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최성국은 청소년대표-올림픽대표-국가대표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정상급 선수다. 승부조작은 그동안 열악한 구단의 ‘가난한’ 백업멤버를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알려졌지만 3억원 넘는 연봉을 받는 골키퍼 염동균(전북)이 전 소속팀 전남 시절 승부조작을 저질렀다고 밝힌 데 이어 국가대표급 최성국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어디까지 ‘검은 손’이 뻗쳐 있는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창원지검은 컵대회 외에 K리그 경기에서도 승부가 조작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러시앤캐시컵 축구] 김신욱 2골 울산 4강

    ‘해결사’ 김신욱이 두 골을 터뜨리며 울산을 리그컵 4강에 올려놨다. 득점 1위는 덤이었다. 프로축구 울산은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컵 8강전에서 전북에 4-1의 역전승을 거뒀다. 김신욱이 두 골을 몰아쳤고 최재수와 정대선이 한 골씩 보탰다. 지난 11일 K리그 상주전(2-1승) 이후 세 경기만의 짜릿한 승리. ‘이름값’부터 상대가 안 됐다. 울산이 설기현·곽태휘·김신욱·김영광 등 국가대표급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킨 것과 달리 전북은 2군을 내보냈다. 정성훈·김동찬·손승준 등이 ‘초짜’들을 묶어줬지만 올 시즌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만 무려 4명이었다. 전반 20분 박정훈의 선제골로 이변을 꿈꾸던 전북은 수비수 손승준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경남FC는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서울을 1-0으로 눌렀다. 수원과 제주는 연장까지 0-0 무승부, 승부차기 끝에 수원이 4-2로 앞서 4강 티켓을 쥐었다. 부산은 포항을 2-1로 제압했다. 울산-경남, 수원-부산의 준결승은 새달 6일 치러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국가대표 출신 최성국 “나도 승부조작 했다”

    국가대표 출신 최성국 “나도 승부조작 했다”

     축구 국가대표였던 최성국(28·수원)이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벌어진 승부조작에 관여했다고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자진신고했다.  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29일 “최성국이 어제 승부조작에 관여한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면서 “수사 중인 창원지검으로 가 조사를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성국이 먼저 구속된 김동현(상주 상무)이 부탁해 어쩔 수 없이 승부 조작에 관여는 했지만 금품은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연맹에 따르면 최성국은 광주 상무에 뛸 때인 지난 해 6월2일의 포스코컵 광주-성남전(1-1 무승부)과 6월 6일의 정규리그 광주-울산전(울산 2-0승)에서 이뤄진 승부조작을 사전 모의하는 모임에 참석했다.  최성국은 검찰에서 당시 모임에 갔지만 김동현이 건네준 돈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국은 172㎝의 비교적 단신이지만 드리블 능력과 득점력이 뛰어나 ‘한국의 마라도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편 창원지검은 지난해 러시앤캐시컵 경기 외에 여러 건의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이 벌어진 혐의를 잡고 수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50일 만에 불러본 “감독님…”

    50일 만에 불러본 “감독님…”

    경기 도중 쓰러진 프로축구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신영록(24)이 50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제주한라병원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신영록이 무산소성 뇌손상으로 사지의 세밀한 움직임에는 장애가 있지만 각성상태가 뚜렷해 의사소통은 자유롭다.”면서 “마비도 없어 앞으로 재활치료를 열심히 하면 일상 생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대뇌피질의 손상이 적어 기억력에 문제는 없지만 운동의 세밀한 부분을 조정하는 기저핵 손상으로 운동 장애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록은 사고 발생 43일째인 지난 21일 흡입성 폐렴과 균혈증이 호전되면서 인공호흡기를 뗐고 부모를 알아볼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24일에는 대소변 등 본인의 욕구도 직접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간질 치료를 위해 많은 용량의 약물을 사용해 간기능 장애가 우려되지만 감염증은 거의 치료가 끝나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병원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신영록이 면회온 박경훈 감독에게 울면서 “감독님”이라고 부르고, 부모의 말에 따라 고개를 들고 손을 잡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박 감독은 “영록이가 얘기도 잘 알아듣고 일어서겠다는 본인 의지도 강하다.”면서 “앞으로 재활을 잘해서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K리그 경기에 출전했다가 후반 종료 직전 갑자기 쓰러진 신영록은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라는 진단을 받았다. 저체온 치료와 수면치료를 받아온 신영록은 최근 눈을 뜨고 눈물을 흘리는 등 의식 회복 초기 단계에 들어선 듯했지만, 다시 간질 증상과 감염증이 심해지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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