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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 홍명보호, 21일 오만전 대승 노린다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예선] 홍명보호, 21일 오만전 대승 노린다

    시작이 반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1일 창원에서 오만과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한 조에 속해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국은 일단 이겨야 된다. 간신히 이길 게 아니라 큰 점수차로 완승을 거둬야 한다. 최종예선에서는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조 2위로 밀리면 다른 조 2위 두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와 올림픽행 티켓을 놓고 다퉈야 한다. 2위로 떨어지는 순간 고행길이다. 또 한국은 중동 3팀과 한 조에 속했다. 일단 원정이 힘들다. 시차, 기후, 중동의 텃세와 싸워야 된다. 비록 원정 3경기가 비교적 기후가 좋은 11월과 내년 2월에 잡혔지만 원정은 뭐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향후 순위 결정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면 다득점 승리가 필수적이다. 오만과는 지난 6월 요르단과 2차 예선을 앞두고 예방주사 차원에서 평가전을 치렀다. 한국이 3-1로 이기기는 했지만 쉽지 않았다. 끈적끈적한 컬러의 팀이다. 전반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후반 내리 3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또 오만은 지난 3개월 사이에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3세 이하(U-23) 걸프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예선에서 한 조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를 4강전에서 4-3으로 꺾는 괴력을 발휘했다. 다크호스다. 그러나 홍 감독은 핵심 공격수였던 지동원(선덜랜드)을 부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A대표팀과 달리 올림픽팀은 선수를 소속프로팀의 의사에 반해 차출할 권리가 없다. 그래서 찾은 대안이 배천석(빗셀 고베)이다. 배천석은 지난 오만전에서 큰 키(185㎝)를 앞세워 헤딩으로만 두 골을 터뜨린 좋은 기억이 있다. 좌우 측면 공격수 한 자리는 ‘뉴페이스’ 고무열(포항)이 유력한 가운데 남은 자리를 놓고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 김민우(사간도스), 백성동(연세대) 등이 경합 중이다. A대표팀의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은 J리그 경기를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데다 몸상태도 좋지 않아 선발 대신 조커로 나설 전망이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왼쪽 측면수비수 홍철(성남)이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도 그를 주시하고 있다. 홍철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6월 요르단과의 2차예선 2차전에서도 0-1로 뒤진 후반에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A대표팀 소집 뒤 기복이 심했다. 월드컵 3차예선 1차전 레바논과의 홈경기에서는 활발한 플레이로 대승을 이끌었지만 5일 뒤 쿠웨이트 원정에서는 불안한 모습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또 지난 10일 K리그 수원전에선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했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했고, 2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최근 심한 굴곡을 경험한 홍철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또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대신해 중원의 사령관으로 나서는 윤빛가람(경남)이 홈그라운드인 창원축구센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오늘의 경기]

    ■테니스 한솔코리아오픈(낮 12시 올림픽코트) ■농구 ●가을철남녀중고연맹전(낮 12시 영광 스포티움 등)●KB국민은행 대학리그(오후 5시 단국대 천안캠퍼스) ■여자축구 IBK기업은행 2011 WK리그 플레이오프 현대제철-수원시설관리공단(오후 7시 화천종합운)
  • [프로축구] 독수리의 아이들, 피로회복제 먹었나

    [프로축구] 독수리의 아이들, 피로회복제 먹었나

    ‘독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대행은 함께 날았다. 코너킥으로 달려가 선수들과 뒤엉켜 방방 뛰었다. 셔츠와 넥타이를 입었지만 격식은 벗어던졌다. 그만큼 짜릿했다. 최 감독대행뿐만이 아니었다. 골문 뒤에 버텨 내내 승리의 함성을 외치던 서포터스 ‘수호신’들과 가족 팬들은 열광했다. FC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25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산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41분 에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8분 김동진이 기어코 동점을 만들더니 종료 직전인 44분에는 강정훈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서울은 리그 3위(승점 45·13승6무6패)를 굳건히 지켰다. 사실 서울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핵심 미드필더 몰리나·고명진·최현태가 경고 누적으로 부산전에 뛸 수 없었다. 게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다녀온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날아가 알 이티하드에 패(1-3)했기에 더욱 힘이 빠졌다. 원정의 피로를 예상한 서울은 두 달전 경기 일정을 하루 늦춰달라고 부산에 양해를 구했지만 부산은 거절했다. 경기 전 최용수 감독대행은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팬들에게 최고의, 질 좋은 경기를 선보이지 못할까 봐 요청했던 것”이라고 쿨한 척(!)했다. 예상대로(?) 초반엔 부산이 우위를 점했다. 전반 21분 김한윤의 헤딩이 골대를 강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팽팽한 공방전. 피말리는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부산에 서울전은 기회였다. 5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파그너가 ‘믿을맨’으로 나섰다. 전반 41분 한상운의 프리킥을 에델이 연결해 첫 골이 터졌다. 하지만 서울의 집념은 놀라웠다. 후반 김동진의 골로 동점을 만든 뒤 부산을 거세게 압박했다. 승점 1에 만족하지 않고 종료 직전 강정훈이 천금같은 역전골을 넣었다. 2-1. 승리는 서울 몫이었다. ‘막강화력’ 전북은 경남을 3-1로 물리치고 4연승, 승점 56(17승5무3패)으로 선두를 더욱 굳건히 했다. 수원은 마토의 결승골로 강원FC를 1-0으로 꺾고 4위를 지켰다. 전남과 제주는 1-1로 비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김현성 K리그 24R ‘최우수선수’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김현성(대구)이 프로축구 K리그 2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현성은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가 15일 발표한 24라운드 주간 MVP와 베스트11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일 FC서울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은 김현성은 서울의 8연승 도전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2-1 승리를 이끌었다.
  • [UEFA 챔피언스리그] 풀타임 뛴 지성 ‘태클맨’이라 불러다오

    영국 지역언론과 일부 한국 언론들이 15일 벌어진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1차전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30)에 대해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공격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이유다. 슈팅을 한 번밖에 못했으니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는 분석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이 좋은 경기를 했다. 박지성과 마이클 캐릭은 풀타임을 뛰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대런 플레처도 좋은 내용을 보였다.”고 밝혔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니다. 퍼거슨 감독은 냉정하다. 경기 중 특정 선수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바로 교체한다. 그런데 박지성은 풀타임을 뛰었다. 박지성이 퍼거슨 감독의 전술적 요구사항을 경기 내내 잘 수행했다는 뜻이다. 그러면 퍼거슨 감독의 요구사항은 뭘까. 공격이 아니라 수비다. 포르투갈 원정에 나선 퍼거슨 감독의 목표를 간단히 요약하면 ‘지지 않는다.’였다. 천하의 맨유라도 안방의 벤피카는 무서운 팀이다. FC바르셀로나도 한국에서 K리그 수원에 진 적이 있다. 그래서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선발로 내보냈고, 박지성은 기대했던 대로 수비를 잘했다. 박지성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공격전개를 방해했고, 명품 태클쇼를 펼쳤다. 맨유의 태클 성공 13개 가운데 5개를 박지성이 차지했고, 두 차례의 가로채기로 역습의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다만 맨유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슈팅에 소극적이었다. 점유율은 6대4 정도로 우위를 보였지만 슈팅수에서는 4대13으로 열세를 보였다. 박지성도 후반 36분 필 존스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됐고, 공식 기록에는 남지 않았다. 맨유는 전반 24분 오스카 카르도소에게 선제골을 내줘 끌려갔지만 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라이언 긱스가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박주호(24)가 뛰고 있는 같은 조의 바젤(스위스)은 오텔룰 갈라치(루마니아)를 2-1로 꺾고 조 선두로 나섰다. 박주호는 전·후반 90분을 뛰었고, 같은 팀 소속인 북한의 박광룡도 후반 45분 교체 출전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남북한 선수 동시 출전이다. 한편 세뇰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이 지휘하는 트라브존스포르(터키)는 이탈리아 강호인 인테르밀란과의 B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고개 숙인 K리그, 2차전서 뒤집을까

    “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이다. 홈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대행이 힘주어 말했다.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이티하드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1차전 직후였다. ‘K리그 챔피언’ 서울은 1-3으로 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 추가골을 내줘 점수차가 벌어졌다. 4강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FC서울은 아시아 정상에 두 번(2004·2005년) 오른 알이티하드를 상대로 수세적으로 나섰다. 전반에는 ‘데몰리션 콤비’ 데얀-몰리나를 제외한 전 선수가 수비에 치중했다. 전반 45분과 후반 31분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 38분 최태욱이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했다. 그러나 종료 직전 집중력이 떨어진 듯 한 골을 더 헌납했다. 2차전이 부담스러워졌다. 최 감독대행은 애써 “2차전 홈경기는 해볼 만하다. 홈에서는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높다.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에 이어 3년 연속 아시아챔피언을 노리던 K리그 클럽이 나란히 삐끗했기 때문. FC서울뿐만이 아니다. 전북은 세레소 오사카(일본) 원정에서 3-4로 졌고, 수원은 홈에서 조바한(이란)과 1-1로 비겼다. 세 팀 모두 남은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준결승에 명함을 내밀 수 있다. 결과만 보면 가장 유리해 보이는 건 수원이다. 하지만 볼 점유율이 높았음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중동 ‘침대축구’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할 공격력을 갖추는 게 관건. 조바한과 그라운드 안팎에서 거센 신경전을 벌인 만큼 지독한(?) 홈 텃세도 예상된다. 윤성효 감독은 “해보니까 우리 전력으로 이란에 가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1차전에서 패한 전북이 오히려 4강행 가능성이 높다. 원정 경기에서 3골이나 넣었다. 원정 다득점원칙에 따라 1-0, 2-1, 3-2 등 한 골 차로만 이겨도 준결승에 오른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홈 승률 80.8%(9승3무1패)로 안방에서 승승장구했다. 최강희 감독은 “원정에서 아깝게 졌지만 아직 홈경기가 남았다. 어차피 한 골 승부라 역전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2006년 아시아챔피언 전북은 당시에도 8강·4강에서 모두 1차전 패배를 뒤집는 드라마틱한 승리를 연출해 ‘역전의 명수’라는 별칭을 얻었다. K리그가 아시아챔피언의 위용을 지킬 수 있을까. 8강 2차전은 27~28일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안팎으로 진땀 뺀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안팎으로 진땀 뺀 K리그

    3년 연속 아시아 정벌에 도전하는 프로축구 K리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주춤했다. 14일 일본 원정에 나선 전북은 세레소오사카(이하 세레소)에 3-4로 역전패했고,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조바한(이란)을 홈으로 불러들인 수원은 1-1로 비겼다. 양 팀 모두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전북은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만난 세레소를 상대로도 K리그에서와 똑같이 공격축구를 펼쳤다. 전북은 경기 시작과 함께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김보경과 골키퍼 김진현이 포진한 세레소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원정경기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고 날카로웠다. 활발한 패스와 움직임으로 세레소의 수비를 흔든 전북은 전반 6분 이동국의 골로 앞서 나갔다. 루이스와의 패싱 플레이로 수비라인을 뚫은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세레소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껏 웅크렸던 세레소는 전반 29분 김보경의 그림 같은 크로스를 받은 반도 류지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러자 전북은 전반 종료 직전 다시 이동국의 추가골로 앞서갔다. 아크 근처에서 날린 오른발 발리슛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세레소는 후반 11분 기요다케 히로시의 헤딩슛으로 다시 2-2 균형을 맞췄고, 전북은 2분 뒤 조성환의 헤딩골로 3-2로 달아났다. 그러나 세레소는 후반 20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보경이 성공시키면서 3-3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6분 기요다케의 결승골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전북이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오는 27일 전주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나마 원정에서 3골이나 넣어, 골득실에서는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조바한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수원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박현범의 동점골에 힘입어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은 치열한 허리싸움을 벌이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갔다. 수원은 점유율을 높이며 완벽한 골찬스를 만들기 위해 빈틈을 노렸고, 조바한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선제골은 조바한이 넣었다. 조바한은 후반 11분 마차도의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을 흔든 뒤 골문 앞 노마크 상태의 모하마드 가지에게 공을 연결했고, 가지는 빈 골문을 향해 슈팅해 골을 성공시켰다.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선 수원은 10분 뒤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21분 박현범이 중앙에서 공을 잡은 뒤 페널티 박스로 침투했고, 오른쪽에 있던 박종진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수원은 공격수 게인리히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오는 28일 이란 풀라드 샤흐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승리하거나 2골 이상을 넣고 비겨야 4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3년 연속 아시아 제패 노린다

    프로축구 K리그의 강호들이 또 아시아 정벌에 나선다. 전북, FC서울, 수원은 14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각각 세레소오사카(일본),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조바한(이란)을 상대한다. K리그가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에 이어 3년 연속 우승팀을 배출해 사상 최초로 단일 국가 소속 클럽이 3년 연속 우승하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요한 분수령이 바로 8강전이다. ●K리그 6강 PO 진출 다툼도 계속 K리그 3팀은 24라운드를 마쳤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치열한 순위 다툼이 계속되는 탓에 정규리그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지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아시아 최강다운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K리그 선두 질주를 이어 가는 전북은 14일 J리그의 세레소오사카를 상대로 원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함께 G조에 속해 두 번 맞대결을 펼쳤고, 사이 좋게 1승씩 나눠 가졌다. 조별리그에서 5승 1패로 조 1위에 오른 전북에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팀이 세레소오사카다. 그래서 더더욱 전북은 오사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차전이 매우 중요하다. 원정에서 확실한 승리를 챙겨야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동시 석권을 위한 한층 여유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파이살스타디움에서 알 이티하드와 1차전을 치른다. 분위기는 서울보다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에 빛나는 알 이티하드가 좋다. 서울이 지난 9일 약체 대구에 1-2로 일격을 당한 반면 알 이티하드는 리그 개막전에서 알 타원에 5-3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데얀과 몰리나를 앞세운 서울의 화력은 K리그에서보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더 화려했다. 대진표상 전북과 서울이 4강에 오르면 양 팀이 결승 진출을 위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수원은 중동 축구의 신흥 강호 조바한과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조바한은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성남과 맞붙은 팀으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했다. 수원 일부 선수들의 부상이 변수지만 K리그에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들어선 점은 긍정적이다. ●팬들 저작권 침해하며 해외중계 봐 K리그는 챔피언스리그가 새롭게 출범한 2004년 이후 2006년 전북을 시작으로 포항(2009년), 성남(2010년)이 차례로 정상에 올랐다. 5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전북을 비롯해 K리그 최고 인기구단 수원, 서울의 아시아 정벌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상금도 크다. 우승 상금은 150만 달러(약 16억원), 준우승 상금은 75만 달러다. 그런데 축구팬에게 큰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 있다. 이처럼 아시아 각 국가 프로축구리그의 자존심을 건 대결들을 모두 생중계가 아닌, 녹화중계로 봐야 한다는 점이다. 생중계를 보고 싶은 팬은 저작권 침해의 위험을 감수하고 인터넷을 통해 각각 일본과 중동의 방송을 봐야 한다. 올해도 챔피언스리그 생중계는 K리그 팀이 대회 결승전에 올라가야 가능할 전망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전북 정성훈 역전·쐐기골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2009년의 영광이 재현될까. 전북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프로축구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정성훈이 두 골을 넣었고 에닝요와 김동찬도 골맛을 봤다. 3연승에 최근 9경기 무패(5승4무)의 거침없는 행진이다. 전북은 승점 53(16승5무3패)으로 2위 포항(승점 43·12승7무3패)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앞둔 전북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원정을 떠나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슈퍼 서브’ 정성훈이었다. 후반 28분 루이스와 교체투입된 장신공격수 정성훈은 후반 33분과 43분 연속골을 넣으며 전북에 승점 3을 안겼다. 시즌 초반 ‘라이언킹’ 이동국과 조화롭게 어울리지 못했지만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전반 9분 만에 정인환에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더 적극적인 공격으로 맞섰다. 이동국·에닝요·루이스·김동찬 등 ‘막강 공격진’을 앞세워 인천의 수비진을 흔든 것. 전반 25분 에닝요의 동점골로 한숨을 돌렸고, 엘리오에게 골을 내줘 1-2로 뒤지던 후반 11분에는 김동찬이 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정성훈이 두 골을 넣으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대구는 김현성의 연속골을 앞세워 7연승을 달리던 FC서울을 2-1로 잡았다. 6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벗어난 대구는 전반기 승리(2-0·5월 21일)에 이어 또 한번 ‘서울 천적’임을 과시했다. 대구는 승점 28(7승7무9패)로 성남(승점 26)과 상주(승점 25)를 따돌리고 11위로 올라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호 “어게인 2009… 첫 제물은 오만!”

    홍명보호 “어게인 2009… 첫 제물은 오만!”

    오는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릴 오만전을 시작으로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서는 홍명보호의 최종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사실 24명 엔트리를 모두 채우기도 쉽지 않았다. 일단 A대표팀 조광래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갈등 끝에 선수차출에 있어 A대표팀 우선 원칙이 어느 정도 관철되고 있는 상황 속에 올림픽대표팀의 홍 감독도 이 원칙을 적극 수용한 상태였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은 월드컵 예선이나 아시안컵 등 대륙컵 대회와 달리 소속 구단의 동의가 필요없는 일방적 선수차출이 불가능하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남태희(발랑시엔) 등 유럽파들은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다. 그래서 홍 감독은 K리그나 올림픽 메달을 통해 병역해결이 가능한 한국의 현실을 알고 있는 일본 J리그 및 대학생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2009년 이집트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신화의 주역인 이른바 ‘홍명보의 아이들’ 등 기존 주축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 홍정호(제주), 윤빛가람(경남), 김태환(서울), 홍철(성남) 등 K리그에서 꾸준히 주전급으로 뛴 선수들이 무난히 이름을 올렸다. 홍정호와 윤빛가람, 홍철 등은 A대표팀과 올림픽팀을 오가게 됐다. 또 백성동과 장현수(이상 연세대) 등 콜롬비아 U-20월드컵 출신들이 합쳐졌다. 이 밖에 갑상선 항진증을 털어내고 그라운드로 복귀한 ‘황태자’ 김민우(사간도스)를 비롯해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한국영(쇼난 벨마레), 배천석(빗셀 고베) 등 일본에서 활약 중인 선수 5명이 이름을 올렸다. 발목이 좋지 않아 A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던 김보경은 부상이 가벼워 올림픽팀에서 뛰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외로 김영권(오미야)이 명단에서 빠졌다. A대표팀의 왼쪽 풀백으로 뛰는 김영권은 올림픽 팀에서는 홍정호와 함께 중앙 수비를 구축하는 핵심 선수다. 소속팀 오미야가 반대했다. 오미야는 김영권이 A대표팀 일원으로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돌아와 또 올림픽팀에 소집되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홍 감독은 쿨하게 양보했다. 오만전 이후에도 중요한 경기가 계속 벌어지는데 꼭 필요할 때 협조를 받겠다는 복안이다. 추가 발탁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김영권 자신도 올림픽팀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베스트 11을 뒷받침할 백업요원의 윤곽도 드러났다. 지난 7, 8월 두 차례에 걸쳐 대학 및 국내파들을 불러 합숙훈련을 진행하며 선수들을 지켜봤던 홍 감독은 황석호(대구대)와 김기희, 김현성(이상 대구) 등을 뽑았다. 특히 공격수 김현성과 고무열(포항)은 주전을 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지동원이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하면서 차출이 불가능해 올림픽팀에는 현재 배천석 외에 최전방 자원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지구 특공대’ 쿠웨이트戰 선봉

    ‘지구 특공대’ 쿠웨이트戰 선봉

    ‘지구 특공대’ 지동원(선덜랜드)-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올 1월 아시안컵에서 한국축구의 비밀병기로 떠올랐다. 구자철이 5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동원이 4골로 뒤를 받치면서 조광래호를 이끌 ‘젊은 피’로 낙점받았다. 반년 사이 둘은 K리그를 떠나 유럽파가 되었고 어느새 축구대표팀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가 떠난 한국축구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였다. 지난 2일 레바논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차전 때도 톡톡히 이름값을 했다. 지동원은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2골을 뽑았고, 구자철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경기를 조율하며 날카로운 패스로 레바논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좌우 윙포워드 박주영(아스널), 남태희(발랑시엔)와 자유자재로 자리를 바꾸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둘의 활약을 앞세운 한국은 레바논에 6-0 대승을 거두고 첫 단추를 잘 끼었다. 그리고 7일 쿠웨이트와의 2차전. 이번에도 ‘지구특공대’가 태극호의 선봉을 맡는다. 베스트 11에 변화는 없다. 지동원은 공격진의 꼭짓점에 서고 구자철은 그 뒤를 받친다. 조광래 감독은 “올해 초 아시안컵에서 이미 지동원과 구자철의 호흡이 완성된 상태였다. 앞으로 둘에게 대표팀 공격진의 중앙축을 맡길 생각”이라며 깊은 신뢰를 보냈다. 소속팀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둘 다 수비 기여도가 높은 데다 서로 움직임을 잘 파악한다.”고 합격점을 줬다. 지동원은 “구자철 선배는 내가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했고, 구자철은 “아시안게임, 아시안컵에서 함께 뛴 지동원이 원톱인 만큼 호흡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구 특공대’가 상대할 쿠웨이트는 ‘중동의 복병’으로 불린다. 지난해 서아시안게임과 걸프컵에서 우승했고, 지난 3일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3-2로 꺾는 등 상승세가 완연하다. UAE전에서 두 골을 넣은 원톱 유세프 나세르(알 카즈마)를 봉쇄하는 게 관건.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32년 만의 본선행에 대한 열의가 뜨겁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로 한국(33위)보다 뒤지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8승3무8패로 팽팽하다. 그나마 2004년 이후 한국이 3연승(10골-무실점)한 점은 자신감을 갖게 한다. 조 감독은 “레바논전 대승의 기쁨을 빨리 잊고 쿠웨이트전 대비책을 확실히 마련해야 한다. 한 템포 빠른 패스와 역습을 앞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WK리그 정규리그 최종전●서울시청-전북KSPO(화천종합)●부산상무-수원FMC(고양종합)●스포츠토토-현대제철(함안공설)●고양대교-충남일화(보은종합 이상 오후 7시) ■유도 실업선수권대회(오전 10시 전북 고창체)
  • 축구연맹, 승부조작 선수 40명 영구 퇴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검찰의 2차 승부조작 수사에 적발된 40명의 선수와 선수 출신 브로커 7명에 대해 K리그 선수 자격 영구 박탈과 직무자격 영구 상실이란 중징계를 내렸다. 프로연맹은 2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위원장 곽영철)를 열어 승부조작에 관련된 47명에 대해 이 같은 징계를 내렸다. 연맹은 대한축구협회에 건의해 이들이 아마추어를 포함한 국내 축구계에서 어떤 직무도 맡을 수 없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47명 이외에 상벌위에서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한 6명의 선수에 대해선 사실 여부를 더 파악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곽영철 위원장은 “1차 승부조작 수사 때와 마찬가지로 승부조작 가담자 전원에 대해 선수자격을 영구 박탈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들은 선수 생활뿐만 아니라 K리그 관련 직무에도 영구적으로 종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프로연맹은 자진 신고자 25명에 대해서도 ‘K리그 영구 퇴출’ 징계를 내렸지만 선별적으로 K리그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곽 위원장은 “축구계 자정 노력의 목적으로 자진 신고자에게 K리그 복귀를 검토하겠다고 했던 만큼 별도의 조치를 마련했다.”면서 “자진 신고자 25명에게는 보호관찰 기간을 두고 사회봉사활동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기간이 끝나고 사회봉사활동을 마치면 상벌위에서 검토해 선별적으로 복귀를 검토하겠다며 그 대상은 검찰에 체포되기 전에 자진 신고한 경우로 국한된다는 것. 프로연맹은 승부조작 가담 정도와 횟수, 금품수수액, 자수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25명의 선수를 A, B, C 3등급으로 분류했다. 최성국(수원) 권집(톈진) 장남석·황지윤(이상 상주) 도화성(인천) 백승민(전남) 등 6명은 A등급으로 분류돼 보호관찰 5년과 사회봉사 500시간을 부과받았다. 또 박병규(울산) 어경준(서울) 이경환(수원) 등 13명은 B등급(보호관찰 3년·사회봉사 300시간)으로, 양승원(대구) 이세주(인천) 박창헌(경남) 등 6명은 C등급(보호관찰 2년·사회봉사 200시간)으로 분류됐다. 한편 프로연맹은 이번에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 소속된 7개 구단에 대해서도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을 일부 삭감하는 처분을 내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속보] 前 국가대표 축구선수 최성국 영구퇴출

    전 국가대표 최성국이 축구계에서 영구퇴출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검찰의 2차 승부조작 조사에서 적발된 선수 40명, 선수출신 브로커 7명 등 47명에게 K리그 선수자격 영구 박탈 및 직무자격 영구상실의 징계를 확정했다. 이들은 선수자격은 물론 K리그 관련 모든 직무에 관여할 수 없다. 연맹은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에 건의해 아마추어를 포함한 국내 축구계의 어떤 직무에도 종사할 수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선수 6명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승부조작에 직접 선수 매수까지 나선 것으로 드러난 국가대표 출신 최성국은 보호관찰 5년, 사회봉사 500시간을 부여 받았다. K리그 복귀는 향후 5년이 지나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장남석 역시 최성국과 같은 징계를 받았고 박병규에게는 보호관찰 3년, 사회봉사 300시간이 주어졌다. 골키퍼 염동균은 보호관찰 없이 영구 퇴출됐다. 이번 보호관찰은 일반 형사 범죄와는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다. 따라서 보호관찰 기간을 보낸 뒤 K리그 복귀를 타진하거나 이를 받아 들이지 않고 축구계를 떠나는 것을 두고 선수가 선택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FA컵] ‘미운오리’ 사샤, 성남 구했다

    [FA컵] ‘미운오리’ 사샤, 성남 구했다

    성남 사샤에게는 견디기 힘든 가혹한 여름이었다. ‘백조’에서 순식간에 ‘미운 오리 새끼’가 됐다. 신태용 감독은 냉랭했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왠지 겉돌았다. 외국인 선수를 넘어 주장까지 맡을 만큼 신뢰가 두터웠던 사샤는 올여름 FC서울로 이적을 추진하며 죄인이 됐다. 성남은 사샤의 꿈인 유럽 진출을 위해 바이아웃 조항을 낮춰 주기로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FC서울행을 타진한 것 자체가 뒤통수를 친 꼴이 됐다. 끝내 이적은 불발됐지만 이후 사샤의 성남 생활은 가시방석이었다. 뛰어난 수비력에 카리스마까지 장착한 사샤는 경기에는 출전했지만 그 무안함은 어쩔 수 없었다. 사샤는 “이적 건으로 팬 여러분께 실망을 준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 앞으로 내 행동을 더 조심하겠다.”는 내용의 친필 편지로 팬들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현재 성남이 하위권이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FA컵도 우승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24일 홈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A컵 준결승. 수비수 사샤는 속죄포를 날렸다. 객관적인 전력상은 포항이 우세였다. 포항은 지난 주말 K리그 전북전에서 10명이 싸우는 등 체력 고갈이 심했지만 모따·슈바·조찬호 등 화려한 공격진에 김재성·신형민·고무열 등 탄탄한 미드필더까지 갖춘 강호다. 전북전에서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리그 2위를 달리는 등 거침없는 ‘용광로 축구’를 보여 줬다. 이런 포항의 뾰족한 창끝을 사샤는 온몸으로 막아냈다. 호주대표팀에 포함될 만큼 실력은 검증된 터. 결승골은 덤이었다. 사샤는 전반 39분 조동건이 올린 짧은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0-0의 균형을 깨는 득점. 기세가 오른 성남은 전반 45분 조동건의 추가골, 후반 21분 부상에서 복귀한 라돈치치의 쐐기골까지 더해 3-0 완승으로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리그 13위에 처져 있어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성남의 ‘올인’이 통했다. 성남은 이로써 2009년 이후 2년 만에 결승에 올라 1999년 천안 시절 이후 1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수원은 홈에서 울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13분과 28분 설기현에게 먼저 두 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스테보와 마토에게 연속골을 내줘 연장까지 끌고 갔고, 연장 후반 6분 박현범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결정지었다. 7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염기훈은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해 역전극의 주역이 됐다. 수원과 성남은 오는 10월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안으로는 선수들 검증 밖으로는 상대팀 분석

    안으로는 선수들 검증 밖으로는 상대팀 분석

    브라질월드컵까지는 아직 3년이 남았지만, 축구대표팀의 로드맵은 이미 시작됐다. 새달 레바논(2일), 쿠웨이트(7일)와의 1·2차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의 막이 오른다. 지금까지는 모든 게 ‘연습’이었다. 진짜 게임은 월드컵, 그리고 ‘월드컵으로 가는 길’이다. ●새달 2일 레바논과 3차 예선 1차전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이 끝난 뒤 많은 게 변했다. 허정무(현 인천) 감독이 물러나고 조광래 감독 체제로 출범했고, 빠르고 유기적인 패싱게임을 몸에 익혔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가 주축이었던 베스트 11도 구자철(볼프스부르크)·지동원(선덜랜드)·손흥민(함부르크) 등 젊은 피로 세대교체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22일 해외파 13명을 포함한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코칭스태프가 주말마다 밤잠을 설치며 살핀 해외파와 K리그 경기장을 두루 돌며 관찰한 선수들의 이름이 올랐다. 그래도 아직 검증은 진행 중이다. 조 감독과 박태하 수석코치는 24일 수원-울산의 FA컵 4강전을 찾았고, 김현태 골키퍼 코치는 같은 시간 성남-포항전을 지켜보며 발탁한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은 물론 새 얼굴 발굴에 주력했다. 상대 전력 분석도 빠뜨릴 수 없다. 서정원 코치와 가마코치는 이날 저녁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출국했다. 26일 UAE와 카타르의 평가전을 꼼꼼히 살핀 뒤 오만으로 이동, 이튿날 오만-쿠웨이트 평가전을 관전하는 일정이다. UAE와 쿠웨이트는 우리와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만날 상대라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분주한 태극호에 희소식도 날아들었다. 발목 인대를 다친 구자철이 쿠웨이트와의 원정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것. 볼프스부르크는 24일 구단 홈페이지에 “구자철이 왼쪽 발목인대를 다치고 나서 처음으로 훈련장에 복귀했다. 재활코치와 함께 훈련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17일 훈련 중 발목이 꺾인 구자철은 정밀검진 결과 인대 부분파열로 완치까지 2~4주가 걸릴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었다. 때문에 조 감독은 월드컵 3차예선 명단에서 구자철을 제외시켰지만, “구자철이 부상에서 호전되면 구단 측과 상의해 소집할 수 있다.”며 중도 합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구자철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자철 부상 후 첫 훈련 복귀 대표팀은 28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본격적인 ‘월드컵티켓 쟁탈전 모드’에 돌입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홍철·윤빛가람 올림픽대표팀 제외 수비수 홍철(21·성남)과 미드필더 윤빛가람(21·경남FC)이 축구 올림픽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둘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3차 예선에 출전하는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성인 대표팀 차출이 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른 조치다. 일본 프로축구의 수비수 박태홍(20·요코하마)과 한국영(21·쇼난 벨마레), 대학생 미드필더 문상윤(20·아주대), 양준아(22·제주 유나이티드)를 추가로 뽑았다. 올림픽 대표선수 32명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천안축구센터에서 내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대비한 훈련에 참가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예선에서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평창동계올림픽 분야별 세미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하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분야별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마련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이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24일 오후 2시부터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요구되는 체육과 문화·관광 분야에서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018 평창, 올림픽 그 새로운 지평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난 뒤 체육, 문화·관광 분야로 나눠 주제발표와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제1부에서는 ‘스타 없이 성공 없다. 스포츠과학의 힘’과 ‘평창 올림픽 성공을 위한 조건들’이라는 주제로 체육 분야를 다루고 제2부에서는 ‘평창 올림픽과 한국의 브랜드 가치’, ‘스포츠 관광활성화, 한국관광 도약의 과제’를 주제로 문화·관광 분야에서의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동국, K리그 22라운드 MVP 전북의 골잡이 이동국(32)이 프로축구 지난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프로축구연맹은 MVP 이동국을 포함해 지난 20일과 21일 7개 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2라운드를 빛낸 베스트11을 선정해 23일 발표했다. 이동국은 두 달이 넘는 골 침묵을 깨고 해트트릭을 작성해 전북의 1위를 굳히는 해결사로 맹활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동국은 11명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8.5를 얻었다. 이동국은 지난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선두권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와의 접전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쳐 전북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의 공격수 데얀은 예측불허의 움직임을 보이며 수비까지 가담하는 만능 공격수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8을 받았다. 데얀은 올 시즌 8차례나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 [FA컵] 퇴로없는 ‘단판승부’ 킬러들의 ‘한방승부’

    이제 딱 두 경기 남았다. 두 번만 이기면 내년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다. 막바지에 다다른 FA컵 얘기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축구팀의 정상에 올랐다는 자부심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따라 지갑까지 두둑이 채울 수 있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경기다. ●성남 라돈치치 vs 포항 모따 용병 대결 24일 FA컵 준결승에서 성남-포항, 수원-울산이 대결한다. 포인트는 역시 ‘킬러’다. 단판전인 만큼 검증된 골잡이들의 한 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먹구름이 잔뜩 낀 성남은 FA컵 우승에 올인했다. 믿을 건 라돈치치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지난 20일 경남FC전(1-1 무)에서 라돈치치를 대기 명단에서까지 제외하며 FA컵에 배수의 진을 쳤다. 지난해 12월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반년 넘게 재활에만 매진했던 라돈치치는 지난달 27일 부산과의 FA컵 8강전에서 결승골(2-1승)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컨디션은 여전히 100%가 아니지만 복귀 후 3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여전한 공격 본능을 뽐내고 있다. 후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에벨톤-에벨찡요가 스피드와 테크닉으로 좌우 측면을 휘저으며 라돈치치의 뒤를 받칠 계획이다. 라돈치치에 맞서는 ‘포항 킬러’는 모따다. 팀 내 최다골(8골)을 기록 중인 ‘용광로 축구’의 믿을맨. 2005년부터 5시즌 동안 성남에서 생활한 터라 친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게 강점이다. 포항은 모따뿐 아니라 아사모아·고무열 등 위협적인 공격수에 김재성·신형민·황진성 등 촘촘한 미드필더가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지난 주말 선두 전북과 수적 열세 속에 육탄전을 벌인 터라 체력 문제가 부담이지만 단판전인 만큼 난타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부산 지휘봉을 잡고 FA컵 준우승에 머물렀던 황선홍 감독이 팀을 바꿔 우승에 재도전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수원 염기훈 vs 울산 설기현 자존심 대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과 울산이 격돌한다. ‘국내파 킬러’ 염기훈과 설기현의 자존심 대결이 주목된다. 염기훈은 최근 3경기 2골 4어시스트로 컨디션이 절정이다. 덕분에 수원도 3연승을 달렸다. 7개월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하는 등 물이 올랐다. ‘전통 명가’ 울산은 3연패로 부진하지만 역시나 큰 경기에 한 방이 있다. 베테랑 설기현은 부산과의 지난달 리그컵 결승에서 1골 1어시스트(3-2승)를 터뜨리는 등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말 K리그에서 바로 격돌하기 때문에 기선 제압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전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염기훈, 7개월만에 대표팀 복귀

    지난 주말 프로축구 K리그 상주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터뜨린 염기훈(수원). 상기된 얼굴을 억누른 채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서 기다리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태극마크를 다는 일.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왔다. 염기훈은 22일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명단(24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아시안컵 후 7개월 만의 국가대표 복귀다. 사실 재발탁은 예견된 일이었다. 최근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 K리그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4어시스트)에 올 시즌 10골-11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 게다가 일본전 대패(0-3)를 당한 태극호의 날개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백이 여전한데 이청용(볼턴)이 정강이뼈 골절을 당했고, 대체자로 점찍었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마저 다치면서 측면에 큰 구멍이 뚫렸다. 조 감독은 K리그를 돌며 임상협(부산), 이승현(전북) 등을 살폈지만 결국 경험이 풍부한 염기훈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포스트 이영표’로 주목받았던 홍철(성남)은 일본전에 나섰던 박원재(전북)-박주호(바젤) 대신 왼쪽 풀백으로 낙점됐다. 측면수비수로의 변신에 성공한 김영권(오미야)이 변함없이 발탁됐지만 일본전 부상으로 100% 컨디션이 아니다. 승부조작 무혐의 처분을 받은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도 복귀했다. 고열로 일본전에 불참한 손흥민(함부르크)과 잉글랜드에 적응 중인 지동원(선덜랜드)이 승선했다. 주장 박주영(AS모나코)을 비롯해 기성용(셀틱)·이정수(알사드)·이근호(감바오사카)·조영철(니가타) 등이 변함 없는 신임을 받았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새달 2일 오후 8시 레바논과 1차전을 치른 뒤 곧장 비행기를 타고 쿠웨이트와의 2차 원정경기(7일 오전 2시)를 떠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K리그 6강 경쟁 속 눈길 끄는 기록들

    프로축구 K리그 6강 경쟁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가운데 눈길을 끄는 연속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맴돌던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은 최용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뒤 최근 6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39(11승6무5패)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정규리그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다. 6강 진출을 근심했던 팀이 대변신에 성공하며 전북-포항의 양강구도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승점 35(11승2무9패)로 4위를 달리는 부산도 비슷하다. 4월 20일부터 5월 11일까지 정규리그 4경기와 리그컵 2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고, 6월 25일부터 7월 9일까지 정규리그 5연승을 기록하며 상위권 안착에 성공했다. 5연승은 선두 전북(리그 5경기), 2위 포항(리그 3, 리그컵 2경기)도 각각 한번씩 기록했다. 최다 연패는 강원이 썼다. 6월 18일 서울전부터 8월 13일 포항전까지 8연패다. 지난 20일 인천전(0-0 무)에서 겨우 연패 사슬을 끊었는데 만약 이 경기에 패했다면 역대 프로팀 최다 연패기록 단독 2위에 오를 뻔했다.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은 1994년 버팔로의 10연패다. 올해 최다 연속골 기록은 데얀(서울)과 산토스(제주)가 나란히 기록한 5경기 연속골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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