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K리그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자영업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예인선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변호인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헬스장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92
  • [하프타임] 이대호 개막전 1타점 적시타

    이대호 개막전 1타점 적시타 이대호(30·오릭스)가 30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일본프로야구 공식 개막전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3타수 1안타 1타점에 볼넷 하나를 기록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3구 만에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그는 4회초 2사2루 기회에서 8구까지 가는 신경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0-3으로 뒤진 6회초 1사 1, 3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선발 세쓰 다다시의 137㎞짜리 낮은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그러나 팀은 1-3으로 졌다. K리그 포항, 전남에 1-0 승 프로축구 포항이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5라운드에서 전반 29분 터진 조찬호의 2경기 연속골을 앞세워 ‘제철 라이벌’ 전남을 1-0으로 눌렀다. 신광훈이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린 뒤 밀어준 공을 조찬호가 페널티지역 정중앙으로 몰면서 왼발슛으로 감아차 결승골을 터뜨렸다. 2연승을 거둔 포항은 2승2무1패(승점 8)가 됐고 전남은 1승2무2패(승점 5)가 됐다. 부산은 후반 43분 김창수의 결승골로 성남을 1-0으로 누르고 시즌 첫 승을 신고, 1승2무2패(승점 5)가 됐다.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 세계선수권 결승 첫 진출 한국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이 29일 오후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12 국제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체코를 2-0으로 제압하고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1일 오후 11시 시작되는 결승 상대는 2010 밴쿠버 동계패럴림픽장애인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이다.
  • [스포츠 돋보기] ‘최강희호’ 스페인평가전 K리거 없이 해외파로만?

    최강희호가 스페인을 상대로 제대로 ‘닥공’할 수 있을까. 국가대표 축구팀이 5월 30일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에서 치르는 평가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스페인을 상대하는 것이어서 얻는 것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8일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카타르 원정에 앞서 미리 시차도 적응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K리그 경기 일정과 겹쳐 K리거 차출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걸린다. K리그는 5월 26일 4경기, 다음 날 2경기, 28일 2경기가 예정돼 있고, 29·30일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열린다. 때문에 평가전 날짜를 발표하자마자 K리그 구단들의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리그 경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A매치 차출에 협조하기로 양해가 됐지만 평가전을 앞둔 소집 훈련에 선수를 차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스플릿 시스템 시행으로 K리그 경기 수도 늘었고 하위권으로 처지지 않으려는 구단들의 몸부림도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K리그 일정을 조정하는 변통도 어려워 보인다. 평가전에 무리하게 선수들을 차출해 구단들과 마찰을 빚으면 정작 결정적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내밀기 어렵게 될 수도 있다. 누구보다 K리그 사정을 잘 아는 최 감독도 이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는 “유럽은 5월 중순에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아무래도 해외파 중심으로 소집해야 할 것 같다.”며 “기술위원회와 스케줄을 잡고 독일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체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K리그 경기가 팀당 30경기에서 44경기로 늘어난 데다 AFC 챔스리그 16강에 오른 팀 선수들을 중용한다고 볼 때 K리그 일정을 재조정하더라도 반쪽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그동안 우즈베키스탄 평가전과 쿠웨이트전에서 해외파를 거의 기용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해외파 위주로 스페인전을 치르는 것도 의미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포항 vs 전남, 30일 ‘용광로 더비’

    [프로축구] 포항 vs 전남, 30일 ‘용광로 더비’

    프로축구 포항과 전남은 형제팀이다.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야심 차게 만들었다. 포항이 형뻘이다. 1973년 국내 첫 실업팀인 포항제철부터 시작해 K리그 원년인 1983년부터 개근했다. 박 회장은 경기장을 찾지 못할 때에도 항상 결과를 챙겼다고. 경기 다음 날 임원회의 분위기는 축구 결과에 좌우됐을 정도다. 선진축구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 전 선수단을 견학시킨 것도 유명한 일화다. 축구전용구장인 스틸야드도 건립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과 유소년 정책도 앞장서서 체계를 잡았다. 그렇게 축구를 사랑한 박 회장이 1994년 광양제철을 토대로 만든 게 전남 구단이다. 동생뻘 전남은 번듯한 축구전용구장과 유스 육성 시스템 등 운영방식에서 포항과 궤를 같이한다. 메인 스폰서인 포스코에서 받는 운영비도 똑같다. 두 팀은 우애를 나누면서도 은근한 자존심 싸움을 벌여왔다. 상대전적도 20승19무20패로 팽팽하다.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올해 첫 대결은 더 뜨거울 전망이다. 이날 포항 본사에서 창립기념일 행사가 열리기 때문. 4월 1일이 기념일이지만 일요일이라 이틀 앞당겼다. 많은 임직원이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두 구단 모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나 포항은 장성환 사장 부임 후 홈에서 치르는 K리그 첫 경기라 어깨가 무겁다. 두 팀 분위기는 썩 좋지 못하다. 3라운드까지 승수가 없다가 지난주 첫 승을 거둬 나란히 1승2무1패(승점 5). 포항이 골득실에서 앞서 8위, 전남이 9위다. K리그 통산 400승을 꽉 채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포항은 전남을 제물로 2연승을 벼르고 있다. 3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까지 있어 흐름이 중요하다. 최근 3경기 연속골(4골)을 뽑은 지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해성 전남 감독은 지난 20일 포항과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 경기를 관전하며 일찌감치 해법 찾기에 골몰해 왔다. 지난 경남전에서 1골1도움으로 빛난 이종호가 연속 득점을 노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서른셋 송종국, 이젠 굿바이

    서른셋 송종국, 이젠 굿바이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는 얼굴이 벌게졌다. 유연한 드리블도, 재치있는 페인트도 안 통했다. 여러 차례 고개를 저으며 화를 냈고 나중엔 뛸 의욕을 잃었다. 한국과 비겨도 나란히 16강에 오르는 상황이었지만 태극전사들은 악바리처럼 뛰었고 끝내 이겼다. ‘게임메이커’ 피구를 꽁꽁 묶은 송종국(33)이 일등공신이었다. 히딩크호 부동의 오른쪽 풀백으로 한국축구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송종국이 결국 그라운드를 떠난다. 그의 축구인생은 파란만장했다. 2001년 부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월드컵 직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진출했다. 설기현(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을 밟았다. 2005년 K리그 수원으로 복귀했고 2008년엔 주장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A매치 68경기 출전에 3골. 그러나 네덜란드에서 당했던 발목 부상 후유증에 내내 시달렸다. 송종국은 지난 시즌 톈진 테다(중국)와 계약을 해지한 뒤 여러 구단의 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은퇴를 택했다. 그는 “지난달 어머님이 돌아가신 뒤 의욕이 꺾인 게 사실이다. 날 원하는 국내팀 몇 곳이 있었지만 새롭게 시작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6살 딸 지아와 5살 아들 지욱이는 아빠가 축구하러 안 간다니 좋아한다고. 은퇴 후에는 유소년을 지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2002월드컵 스타 이천수(31)는 무적 신분으로 전락했다. K리그 외국인선수 및 자유계약선수 등록 마감일인 26일까지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전남이 임의탈퇴 공시를 풀 의지가 없어 K리그 복귀는 막힌 상태. 이천수는 지난 2009년 있지도 않은 계약조항을 거론하며 코칭스태프와 충돌한 끝에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다. 전남은 “이천수는 구단의 관심과 팬들의 사랑을 외면했다. K리그 전체와 축구팬들의 용서를 받아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천수는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계약이 끝난 뒤 2010년 일본 J리그 오미야에 연습생으로 입단했다. 이듬해엔 1년 계약을 맺으며 축구인생을 이어갔다. 그러나 무릎부상과 부진으로 끝내 재계약에 실패했다. 팀을 찾지 못한 이천수는 지난 겨울부터 중국과 일본, K리그 등을 노렸지만 결국 어느 곳도 손을 내밀지 않았다. 지금은 고향 인천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서른둘 몰리나, 이젠 에이스

    서른둘 몰리나, 이젠 에이스

    “몰리나에겐 가정이 둘 있다. 가족과 FC서울이란 두 가정에 충실하다. 이번 동계훈련에서도 한마디 말없이 참아내며 훈련을 잘 따라와 줬다. 더 많은 기대가 되는 친구다.” 지난 25일 프로축구 전북과의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최용수 감독에게서 이런 칭찬을 들은 몰리나(32)가 K리그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프로축구연맹의 선정 이유는 “올 시즌 서울을 이끌 실질적 에이스로서 가치를 증명했다.”는 것. 개막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골을 뽑아내며 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의 결승골은 팀을 3승1무(승점 10)의 단독 선두로 올려놓았다. 몰리나는 역전골을 뽑아낸 뒤 네 손가락을 펴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자신과 부인 로라(27), 두 자녀를 사랑한다는 의미다. 콜롬비아 출신으로 2009년 여름 K리그에 데뷔한 몰리나는 지난 시즌 10골 12도움으로 도움에 치중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벌써 17개의 슈팅을 날려 30%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킬러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2010년 성남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올려놓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느라 지난해 동계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몰리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알차게 동계훈련을 소화해낸 덕을 보고 있는 것. 그는 “동계 훈련이 강하면 강할수록 좋다. 나는 그것을 버텼고, 능력을 더 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생활 3년차로 우리말도 곧잘 하는 그는 동료들과 티격태격하다가도 금세 웃는 여유를 부릴 정도로 빠른 시간에 팀에 녹아들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발길질당한 인천 마스코트 ‘유티’가 묻습니다

    마스코트 ‘유티’는 인천의 시즌 첫 승(2-1)에 한껏 들떠 보였다. ‘단두대 매치’에서 고개를 떨군 대전 선수들이 원정 응원석 앞에서 인사할 때였다. 유티는 자전거를 타고 와 도발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제 그만 집으로 가라는 손짓이었다. 그때, 그러지 않아도 속이 쓰라렸던 대전팬 두 명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어 유티에게 주먹과 발길질을 했다. 보안요원과 대전 선수들이 말렸지만 폭행은 이어졌다. 지난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일어난 낯 뜨거운 사건이다. ●일부 관중 그라운드 난입해 주먹질 그게 발단이 됐다. 인천 서포터들이 원정 응원석으로 몰려들며 싸움이 더 크게 번졌다. 유피는 두루미 탈을 벗고 “오늘이 처음이라 분위기를 몰랐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인천 마스코트 폭행’과 ‘대전 서포터스’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K리그 팬들의 소양을 질타하는 글들도 인터넷을 달궜다. ●몰지각한 팬 때문에 선진 경기장 빛바래 이렇게 된 원인은 다양하다. 일단 관중석과 그라운드가 너무 가깝다는 게 문제다. 유럽의 축구 선진국처럼 선수의 숨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운 경기장이 폭력을 부른 셈이 됐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그라운드에 뛰어들 수 있다. 이날 경기 중에도 한 팬이 난입해 경기가 중단됐다. 소수의 팬들은 이런 훌륭한 하드웨어를 누릴 만한 의식을 갖추지 못했다.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란 비아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 ●인천 구단·경찰 대응도 미숙 인천 구단의 미숙한 대처도 아쉽다. 보안요원들은 흥분한 관중을 통제하기에 숫자도, 노하우도 턱없이 부족했다. 개막전 때 인간띠를 둘러줬던 경찰은 이번엔 발을 뺐다.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미 일이 크게 벌어진 뒤였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상 경기장 운영 및 군중통제 책임은 구단에 있다. ‘철조망 설치’ 의견이 나오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형사처벌 여부나 안전 대책에 대해 인천 구단은 “아직 결론은 없다. 보고서가 프로연맹에 전달되는 26일 구체적인 대처 사항이 나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K리그의 희망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성숙한 의식이 따라주지 않으면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몰리나 발끝에…전북 말리다

    [프로축구] 몰리나 발끝에…전북 말리다

    FC서울이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터진 몰리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10년 챔피언인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의 K리그 4라운드에서 2-1로 이기며 3승1무(승점 10)를 기록, 전날 부산을 2-1로 제압한 광주에 골득실에서 앞서(서울 5, 광주 3)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2차전에서 모두 1-5 참패를 당하며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해야 할 처지였지만 센터백 자원이 바닥나 난감한 상황이었다. 조성환과 임유환, 심우연이 각각 꼬리뼈, 코뼈, 갈비뼈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강진마저 일본 원정 이후 담이 들어 뛸 수 없었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ACL 참패 후유증보다 센터백의 공백이 더 크다.”며 “어쩔 수 없이 임시방편으로 정성훈을 중앙수비수로 내렸다.”고 털어놓았다. 중·고교에서 수비수로 뛰었고 지난해에도 수비수로 내려온 적이 있는 정성훈은 전반 33분, 몰리나가 중앙으로 찔러준 패스를 걷어내려다 자기 골문 중앙으로 보내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정성훈이 센터백 자리로 갈 것을 예상했다. 그러나 상대의 포지션 공백과 관계없이 무조건 밀어붙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전반 3분 전북이 뽑아냈다. 루이스가 김진규의 수비 실책을 가로채 연결해준 공을 이동국이 침착하게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찔러 넣어 1-0으로 앞섰다. 시즌 4호골이자 개인 통산 최다골인 119골. 서울도 바로 공세에 나서 전반 27분에 하대성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몰리나의 크로스를 받아 데얀이 강하게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다이빙 헤딩슛으로 찔러 넣은 것이다. 몰리나는 종료 1분을 남기고 전북 수비수 셋을 제치고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려 경기를 끝냈다. 시즌 5호골을 터뜨린 몰리나는 이동국을 제치고 득점 선두로 나섰고 이동국은 후반 18분에 에닝요가 밀어준 공을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며 결정적인 기회로 연결했으나 머뭇거리다 슈팅 찬스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한편 성남은 강원 원정에서 에벨톤이 전반 25분과 37분 두 골을 넣은 활약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에벨톤도 4골로 이동국, 라돈치치(수원), 지쿠(포항)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항도 상주 유창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 조찬호와 추가 시간 지쿠의 결승골을 엮어 2-1 역전승을 거두며 울산에 이어 K리그 두 번째로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대구FC는 홈에서 울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전반 12분 ‘브라질리안 콤비’ 지넬손의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가 골망을 흔든 뒤 김신욱과 이근호를 앞세운 울산의 위력적인 공세를 견뎌내 대어를 낚았다. 강동삼·조은지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너 잡고 나 살자”

    [프로축구] “너 잡고 나 살자”

    이보다 간절할 수 있을까. 프로축구 인천과 대전이 시즌 첫 승을 놓고 24일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두 팀 모두 3연패로 K리그 꼴찌를 다투고 있다. 인천이 -5로 골득실에서 앞서 15위에 있을 뿐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두 시민구단은 자존심을 걸고 그라운드에 선다. 허정무 인천 감독과 유상철 대전 감독은 서로를 잡아야 산다. 올 시즌 도입되는 스플릿 시스템 때문에 두 사령탑은 더 초조하다. 두 팀 모두 뒤숭숭하다. 개막 전부터 유니폼 디자인 문제로 ‘불난 집’ 같았던 인천은 경영 악화로 임금이 체불돼 또 구설에 올랐다. 대전 구단은 23일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레전드’ 최은성을 반강제 은퇴시켜 팀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둘 다 구단 사장이 공석이다. 그래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인천은 21일 고사를 지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구단 직원이 모두 참가해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골대에 절을 했다. 선수단은 릴레이 미팅 중이다. “홈에서 대전에 지면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절박함이 배어있다. 김남일은 제 컨디션이 아니라 당분간 보기 힘들 전망이고, 외국인 공격수 번즈와 국가대표 출신 이규로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익숙한 경기장인 게 그나마 믿을 구석. 대전은 평상심을 강조하고 있다. 아직 마수걸이 골을 뽑지 못했지만, 전북(0-1), FC서울(0-2) 등 강팀과 대등한 경기를 한 만큼 은근히 자신 있어 하는 분위기. 우승후보들과 붙다보니 수비적으로 나섰지만 인천전에는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전북에서 임대한 ‘무회전 키커’ 김형범의 세트피스 해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또! 닫공

    프로축구 전북이 또다시 1-5 참패를 당했다. 전북은 21일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의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수비 불안을 잇따라 노출하며 2연패했다. 지난 7일 광저우 에베그란데와의 1차전에서 1-5 참패를 당한 뒤에도 여전히 수비 불안을 교정하지 못한 채 치욕적인 2연패를 당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으로서 당한 참패의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닥공 시즌2’를 장담했지만 노장들로 채워진 수비진은 전반 가시와의 장거리 패스에 속절없이 공간을 내줬다. 기회는 전북이 먼저 잡았다. 26분 에닝요가 왼쪽에서 올려준 프리킥 크로스를 이원재가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면서 머리에 맞혀 방향을 살짝 틀었으나 골포스트를 넘어갔다. 가시와의 선제골은 전반 40분. 나스 다이스케가 왼쪽 측면에서 조르제 바그너가 올려준 프리킥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나왔다. 5분 뒤 문전 혼전 중 진경선이 핸드볼 반칙을 범해 레안드로 도밍게스에게 페널티킥골로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전북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추가 시간 1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동료가 떨어뜨려 주자 뛰어들던 도밍게스가 튀어나온 골키퍼 이범수를 보고 칩샷으로 올려 그물을 갈랐다. 0-3으로 뒤진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국을 교체 투입한 전북은 총공세를 펼쳐 6분 만에 황보원이 문전 혼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뛰어들며 논스톱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김정우를 빼고 김동찬을 투입, 공격을 강화했지만 이게 또 독이 됐다. 번번이 역습을 감행한 가시와에게 후반 44분 다나카 준야, 추가 시간에 바라다 아키미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주저앉았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인 톈진 테다와의 G조 두 번째 경기에서 한상운의 선제 헤딩골을 지키지 못하고 루마니아 출신 고안 루시안에게 동점 헤딩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임병선·최병규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못 말리는’ 몰리나 2골… 서울 홈 2연승

    [프로축구] ‘못 말리는’ 몰리나 2골… 서울 홈 2연승

    몰리나의 두 골을 앞세운 FC서울이 홈 2연승을 챙겼다.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3라운드에서 대전을 2-0으로 완파했다. 서울은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6분과 33분 터진 몰리나의 연속골로 대전을 일축했다. 전반 10분 데얀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포문을 연 서울은 후반 6분 몰리나가 미드필드에서 올린 왼발 프리킥이 그대로 선제 결승골로 연결된 데 이어 27분 뒤에는 하대성이 배달한 공을 역시 몰리나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오른발로 골망을 또 흔들었다. 시즌 3, 4호골을 터뜨린 몰리나는 전날 두 골을 터뜨린 라돈치치(수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득점왕 경쟁을 선포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대전은 도전적이고 두려움이 없는 팀이어서 평정심을 잃지 말라고 주문했다.”면서 “선수들이 투쟁적인 모습으로 헌신하며 주문을 지켜 줘 고맙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 전 “맞고만 오지 말고 한 방 때리고 오라.”고 선수들에게 신신당부했던 유상철 대전 감독은 서울의 안정된 수비와 중원 압박에 고전, 3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인천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대구FC는 전반 34분 이진호와 마테우스가 합작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3경기 만에 귀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은 원정 11연속 무승(4승7패)의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3연패 늪에 빠졌다. 초반 돌풍의 주역 광주는 홈에서 제주에 1-2로 뒤지다 막판 5분 사이에 주앙파울로의 득점과 도움으로 두 골을 뽑아내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경기째 무패행진(2승1무)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포항 “아홉 수는 없다”

    [프로축구] 포항 “아홉 수는 없다”

    포항이 부산을 상대로 시즌 첫 승과 팀 통산 400승을 노린다. 17일 오후 5시 포항스틸야드. 홈경기지만 어깨가 무겁다. 시즌 개막전에서 ‘영일만 라이벌’ 울산에 0-1로 진 뒤 광주 원정에선 1-1 무승부에 그쳤다. 올 시즌 마수걸이도 못했다. 분위기 반전이 최우선 과제다. 이번에도 승수를 올리지 못하면 초반 힘든 레이스가 될 게 뻔하다. 포항은 지난해 성남과의 최종전을 3-1로 이기며 400승에 1승만 남겨뒀지만 시즌 2경기째 그 자리를 맴돌고 있다. ‘아홉 수’에 걸린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이 경기에서 400승을 일궈야 할 이유는 또 있다. 그라운드의 철인으로 불린 김기동(40)의 은퇴식이 이날 열리는 것. 필드 플레이어로 K리그 첫 500경기 출전 기록을 쓴 대선배다. 지난 1991년 입단한 김기동은 지난해 성남과의 최종전까지 21년 동안 유공과 부천, 포항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K리그 그라운드를 누볐다. 감독만 10명을 모셨다. 후배들로선 다음 달 지도자 공부를 위해 네덜란드로 떠나는 길에 마지막 화려한 타이틀을 선물해야 한다. 첫 승에 목마른 건 부산도 마찬가지. 개막전 수원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에벨톤의 한 방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홈 개막전인 제주와의 2라운드에서는 자책골에다 상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무산시킨 기억이 쓰라리다. 부산은 지난겨울 수비라인 정비에 열을 올렸다. FC서울에서 박용호와 여효진을 데려왔고 이경렬(경남 FC) 등을 영입했다. 2라운드에선 설익은 티를 냈지만 이번에는 얼마나 매끈한 조직력을 보여 주느냐가 관건이다. 포항과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50승41무45패로 약간 앞섰다. 한편 울산은 16일 홈에서 벌어진 3라운드 경기에서 이근호가 해트트릭을 작성, 성남을 3-0으로 대파하고 시즌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 경기는 오는 20, 21일 두 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참가 때문에 일정을 당겨 열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승부조작’ 최성국 세계 어디서도 못 뛴다

    ‘승부조작’ 최성국 세계 어디서도 못 뛴다

    승부 조작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뒤 해외진출을 타진하던 최성국(29)의 발이 묶였다. 프로축구연맹은 16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승부 조작으로 한국에서 영구제명된 최성국의 모든 선수 활동을 세계적으로 정지시킨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마케도니아 1부리그 FK라보트니키와 협상했던 최성국은 최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성국은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에서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다. 광주 상무 소속이던 2010년 6월 승부 조작을 벌인 게 들통 났다. 창원지방법원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FIFA의 1년짜리 임시 이적동의서를 받으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지난 1월 라보트니키 훈련캠프에 합류했다. 현지 친선경기에도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FIFA는 지난 8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최성국의 영구제명이 전 세계적으로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린 뒤 이를 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유럽축구연맹(UEFA), 마케도니아축구협회 등에 통보했다. 앞으로 최성국은 국내·국제경기뿐 아니라 친선경기 등 모든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김은중 효과’

    ‘샤프’ 김은중(33)이 가는 곳마다 불모지를 옥토로 바꾸고 있다. 강원FC는 지난해 꼴찌팀. 올해 이곳에 둥지를 튼 김은중은 이제 막 2라운드를 마친 K리그에서 벌써 ‘영입 효과’를 톡톡히 증명하고 있다. 김은중은 13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지난 10일 대구FC와의 홈 개막전 후반 19분 결승골에 이어 후반 30분 페널티킥 추가골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강원은 덕분에 시즌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에 무실점 행진을 펼쳐 6위에 포진했다.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는 “김은중이 부족했던 강원의 골 결정력을 단번에 풀었다.”고 칭찬했다. 사실 김은중이 활약을 펼친 건 비단 강원에서뿐만이 아니었다. 1997년 대전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2003년까지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고, 이듬해부터 2008년까지 서울FC에서 뛸 때에도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부지런을 떨었다. 2009년 잠시 중국 창샤FC로 옮긴 것을 제외하면 K리그 ‘골수분자’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통산 366경기 출장에 105득점, 52도움. 이동국(전북)과 동갑내기이자 청소년대표팀 동기다. 통산 득점 순위는 현역 가운데 이동국에 이어 2위. 2010년부터 2년 동안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박경훈 돌풍’을 뒷받침한 핵심 전력이다. 그 이전만 해도 제주 역시 하위권을 맴돌던 팀이었다. 2009년 15개 구단 중 14위로 바닥에 있던 팀을 이듬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이끈 것은 김은중이었다. 3년 전 제주로 날아갔을 때처럼 강원의 ‘환골탈태’를 택한 그의 새로운 도전은 이제 시작이지만 그는 “시작이 곧 반”이라면서 “미친 듯이 그라운드를 내달리는 건 팀에도, 또 나에게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거리낌 없이 대답했다. 김은중은 신태용(99골 68도움) 성남 감독에 이어 K리그 통산 두 번째 ‘60-60클럽’ 가입도 겨냥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광주 김은선 30초만에 ‘벼락슛’

    광주 김은선 30초만에 ‘벼락슛’

    무명의 K리그 2년차 김은선(광주)이 28경기 만에 감격의 첫 골을 신고했다. 김은선은 1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포항과의 홈경기 시작 30초 만에 벼락같은 데뷔 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K리그 최단 시간 골로 기록됐다. 김은선은 경기 휘슬이 울리자마자 브라질 출신 복이가 왼쪽 아크 근처에서 왼발 슛한 것이 골키퍼 신화용의 몸에 맞고 튀어나오자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K리그 두 시즌 만에 골맛을 봤다. 올해 대구대를 졸업한 김은선은 지난해 광주에 입단, 올해부터 주장 완장을 찼다. 인천 만수북초등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리더십을 인정받아 만수중과 동대부고, 대구대를 거치는 동안 ‘단골 주장’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첫 시즌 도움만 1개 기록했을 뿐,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이날 벼락같은 데뷔골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광주는 선제골 34분 뒤 지쿠에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겼지만 상주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기분좋은 첫 승을 올린 뒤 2라운드까지 1승1무의 나쁘지 않은 전적을 이어갔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도 종료 5분 전 드로겟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을 1-0으로 제압하고 시즌 2승째 휘파람을 불었다. 지난해 FA컵 챔피언 성남도 상주를 불러들인 홈 개막전에서 후반 5분 김영신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후반 인저리타임에 요반치치가 터뜨린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 체면치레를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닫공…전북, 광저우 역공에 1-5 참패

    [AFC 챔피언스리그] 닫공…전북, 광저우 역공에 1-5 참패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 K리그 챔프의 위용은 온데간데없었다. 그것도 ‘닥공’ 원조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당한 망신살이었다.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헝다의 역습에 전후반 내내 무너졌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광저우를 불러들여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1-5 참패를 당했다. 같은 시간 일본 나고야 미즈호 스타디움을 찾은 성남 역시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G조 1차전을 힘겹게 2-2로 비겼다. K리그 챔프와 중국 C리그 챔프의 자존심이 맞부딪친 이번 대결에서 전북은 점유율을 더하겠다는 닥공축구 시즌 2가 완전히 실종됐다. ●이동국 슈팅 한 번 제대로 못해 지난 3일 K리그 개막전에서 개인 통산 117골을 달성한 이동국은 상대 수비에 꽁꽁 묶여 제대로 슈팅 한번 날리지 못했다. 거액 연봉을 받고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김정우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닥공 시즌2를 완성할 키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한 그는 결국 후반 13분 루이스와 교체됐다. 반면 2010년 3월 부동산 재벌 헝다 그룹이 인수한 뒤 막대한 자금력으로 돌풍을 일으킨 광저우의 머니파워는 놀랄 정도였다. 뚝심의 승부사 이장수 감독이 그 중심에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광저우를 중국 1부 리그로 승격시켜 우승까지 시킨 신화 같은 존재. 그는 지난해 중국리그 득점왕이자 MVP인 브라질 출신 무리키의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우고 연봉 160억여원을 주고 지난 시즌 영입한 다리오 콘카, 클레오로 이어지는 공격루트로 전북 수비진을 시종일관 농락했다. 선제골은 세리에A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브라질 출신 클레오의 발끝에서 터졌다. 2010년 세르비아로 귀화한 그는 전반 27분 전북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강하게 차 넣었다. 전반 40분에는 다리오 콘카가 프리킥 상황에서 강한 왼발로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클레오와 콘카는 4분 사이에 한 골씩 번갈아 터뜨려 전북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앞서 전북은 후반 25분 이동국의 패스를 교체 투입된 지 1분도 안 된 정성훈이 발뒤꿈치로 감각적으로 찔러 넣어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너무 늦었다. 오히려 후반 30분 무리키까지 쐐기골을 박으며 전북을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광저우는 외국인 선수 3명의 공격력이 뛰어났으나 우리는 전반에 골운이 없었다.”며 “뒤진 상황에서 공세를 계속 이어가다가 수비에 허점이 생기고 말았다.”며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광저우, 한 골당 보너스 3억여원 지급 광저우 구단은 이날 경기에서 한 골 터질 때마다 선수단에 200만 위안(약 3억 5600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장수 감독은 “보너스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동기 유발이 된다.”고 말했다.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 신태용 감독의 성남은 후반 초반 에벨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두 골을 잇따라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추가시간 에벨찡요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팀에 귀중한 승점 1을 안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대구FC 강용의 인생역전

    [프로축구] 대구FC 강용의 인생역전

    촉망받는 오른쪽 수비수였다. 2001년 드래프트 2순위로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빨랐고 지치지도 않았다. 청소년대표와 동아시아선수권 대표를 거쳐 2003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이름을 올렸다. 2007년 광주 상무 시절엔 주장 완장도 달았다. 꽃미남으로 인기도 좋았다. ●국가대표 상비군이 부상·왕따 설움 하지만 삐끗.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란 별명처럼 부상을 달고 살았다. 에이전트에게 사기도 당했다. 축구로 받은 상처가 컸지만 그럴수록 축구를 하고 싶다는 열망은 커졌다. 조기축구회에서 공을 차고 헬스장에서 몸을 만들었던 의지의 사나이, 강용(33·대구FC) 얘기다. 강용은 주말 K리그 개막 라운드의 핫이슈다. FC서울과의 1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2006년 이후 6년 만의 득점이다. 전날 인터뷰하는 꿈을 꿨다던 강용은 거짓말처럼 취재진 앞에 섰다. 인간승리, 인생역전이란 타이틀이 붙었다. 6일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위클리베스트 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강용은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생각에 흐뭇하다.”고 했다. ●에이전트에 사기 당해 해외진출 좌절 강용의 축구인생은 굴곡이 많았다. 매번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프로 1~2년차 땐 부상으로 주전을 내줬고, 2005년 전남에서는 근육파열만 3번을 당했다. 상무 제대 직전인 2007년엔 골절이, 2009년 강원에서는 5경기 만에 무릎 인대가 끊어졌다. 경기력이 절정이던 2008년에는 박항서 당시 전남 감독이 1년 내내 벤치에만 앉혔다. 출장 0경기. 전남과 계약 전 전북·울산 등과 이적 얘기가 오가며 ‘찍힌’ 게 아닐까 짐작만 할 따름이었다. 강용은 “상무에서 쭉 올려놓은 경기력이 바닥을 쳤다. 힘들고 억울했다.”고 되뇌었다. 2009시즌이 끝나고는 해외 이적을 타진했다. 터키·덴마크 등을 노크했지만 테스트도 보지 못한 채 떠돌았다. 에이전트한테 당했던 것. K리그 이적시장은 닫혔고, 강용은 붕 떴다. 그는 “미래가 캄캄했다. 하지만 체력과 스피드는 자신 있었다. 은퇴하기에는 너무 아까웠다.”고 했다. 그래서 클럽축구의 문을 두드렸다. 2010년 내내 배 나온 아저씨들과, 때로는 선수출신들과 땀을 흘렸다. 구리·망우리·부천·구로·하남 등 닥치지 않고 매일 공을 찼다. 억대 연봉을 받던 선수였지만 수입은 없었다. 친구 집에 얹혀살면서 밥도 하루 한 끼 분식집에서 해결했다. 지난해 2월, 전북 입단테스트를 앞두고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복귀의 꿈도 함께 끊어졌다. 강용은 절망하는 대신 헬스장에서 재활에 매진했다. ●재활 성공하니 이젠 태극마크 꿈도 그 해 여름, 강용은 대구FC 테스트를 거쳐 기적처럼 K리그로 돌아왔다. 강용은 “지금 뛰는 건 보너스다. 그동안 몰랐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왔다.”고 했다. “남들한테 뒤처진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했다. 부상말고는 무서운 게 없다.”고도 했다. 올 시즌 상위 스플릿(8위까지)에 드는 게 목표란다. 물론, 부상이 없는 게 첫째다. 태극마크 희망도 조심스레 귀띔했다. 그는 “나이 많은 선수는 꿈도 못 꿨는데 지금 최강희 감독 밑에선 꿈‘은’ 꾼다. 노력하면 1%의 희망은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강용은 미니 홈피에 ‘다시 한 번 그 시절이 돌아올 수 있다면 좋겠다.’고 써놨다. 경기력도 좋았고 팬들의 사랑도 한몸에 받았던 2003~04년 포항맨일 때가 ‘그 시절’이란다. ‘올드보이’의 화려한 재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에벨톤 ‘3형제’를 아십니까

    [프로축구] 에벨톤 ‘3형제’를 아십니까

    주말 K리그 개막전에서 가장 눈에 띈 외국인선수는 에벨톤이었다. 한 명이 아닌, 세 명이다. 브라질 출신답게 셋 모두 긴 이름에 ‘에벨톤’이 들어간다. 해설가도, 동료나 구단에서도 어떻게 부르고 구분할지 난감해한다. 지난 3일 전북과의 개막전에 금발 염색을 하고 나타난 성남의 에벨찡요(27·본명 에벨톤 두라에스 쿠니뉴 알베스)는 지난여름 입단하면서 자신보다 6개월 앞서 입단한 에벨톤(23·에벨톤 리안드로 도스 산토스 핀토) 때문에 프로연맹에 에벨찡요란 귀염성 있는 이름으로 선수 등록을 했다. 호나우지뉴가 축구 황제 호나우두와 이름이 같아 ‘작은 사람’이란 뜻의 ‘지뉴’를 붙인 것과 비슷하다. 에벨찡요의 키는 169㎝로 175㎝의 에벨톤보다 작다. 구단에선 ‘찡요’라고 부른다. 전북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내며 성공적인 리그 데뷔전을 마친 에벨톤이 강한 체력에 돌파력이 뛰어나다면 에벨찡요는 개인기를 앞세운 삼바축구를 구사하는 편이다. 에벨찡요가 네 살 위인데도 둘은 룸메이트로 늘 붙어 다닌다. 개막전에서 보이지 않는 힘을 발휘하며 승리에 힘을 보탠 에벨찡요가 머리를 염색한 것도 팬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4일 부산과의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수원의 에벨톤C(24·에벨톤 카르도소 다 실바)는 자기 이름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당초 수원은 성남 에벨톤과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영어식 발음인 ‘에버튼’으로 등록하려 했으나 본인이 본명을 고집하는 바람에 결국 에벨톤 뒤에 C를 붙이게 됐다. “OO씨~”라고 부르는 것 같아 오히려 더 재미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수원의 고참 이용래는 “173㎝ 단신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감각적인 패스가 돋보인다.”며 에벨톤C의 활약을 반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허리 힘’ 감바 부수다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허리 힘’ 감바 부수다

    프로축구 포항이 6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을 3-0으로 이겨 3년 만의 우승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울산도 홈으로 불러들인 베이징 궈안을 김신욱과 고슬기의 득점을 엮어 2-1로 제압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화려한 공격축구를 내세웠다. 세밀한 축구를 구사하는 감바에 맞선 전략이었다. 황 감독은 1998년 중반부터 이듬해까지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상대를 잘 파악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J리그 71골로 팀득점 1위를 기록했지만 52실점으로 허약한 수비진을 집중 공략했는데 맞아떨어졌다. 포항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빛났다. 주장 신형민-아사모아-김태수 등 미드필더들과 조란 렌둘리치를 비롯한 수비진의 호흡이 돋보였다. 선제골은 토종 미드필더 김태수의 몫이었다. 김태수는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1-0으로 앞서갔다. 3분 뒤엔 190㎝에 공중볼 장악 능력이 뛰어나고 세트피스에 능한 세르비아 출신 조란이 추가골을 넣었다. 황진성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문전 혼전상황에서 그의 머리에 닿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 후반 31분에는 신형민이 전진압박으로 가로챈 골을 가나 출신 데릭 아사모아에게 논스톱으로 배달하며 감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반면 감바는 이근호를 내보내고 대신 영입한 이승렬을 후반에 교체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K리그 개막전에서 울산에 일격을 맞고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거친 몸싸움과 고공플레이에 능한 궈안에 철퇴축구로 밀고 나갔다. 특히 김신욱(196㎝)과 이근호(177㎝)의 ‘빅&스몰’ 조합이 돋보였다. 전반 25분 김승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신욱이 헤딩슛으로 골문을 연 울산은 8분 뒤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고슬기가 중거리슛으로 연결, 승점 3을 따냈다. 울산은 한 골을 내줬지만 2006년 A3 챔피언스컵에서 J리그 우승팀 감바 오사카를 6-0으로 물리친 데 이어 중국 슈퍼리그 다롄 스더를 4-0으로 꺾으며 ‘아시아의 깡패’란 애칭을 얻었던 위용을 되찾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K리그 4룡 亞챔프 사냥

    지난해 K리그 1~3위 팀인 전북, 울산, 포항과 FA컵 우승팀 성남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 탈환의 발걸음을 뗀다. 아시아 최강 클럽을 가리는 ACL을 겨냥한 K리그 4룡의 각오가 여느 때와 다르다. 전북(2006), 포항(2009), 성남(2010) 모두 챔피언 트로피를 한 차례 들어올린 경험이 있다. 전북은 K리그 첫 ACL 우승팀이다. 2006년 ACL 토너먼트에서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알 카라마(시리아)와의 결승 1차전을 2-0으로 승리한 뒤 2차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먼저 내주고 막판 제칼로가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극적인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해 아시아 정상에 재도전했던 전북은 결승에서 알 사드(카타르)에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어 2연패와 한국 팀의 대회 3연패가 좌절됐다. 포항과 성남도 2년 연속 일본 도쿄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각각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조바한(이란)을 누르고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포항은 지난달 태국 촌부리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우여곡절 끝에 본선에 합류한 상태라 독기를 품었다. 국내 4팀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없는 울산도 우승 전력으로 거론된다. 포항과의 올 시즌 K리그 원정 경기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둬 팀 분위기가 상승세다. 철퇴 축구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별 리그는 6일부터 5월 16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풀 리그로 진행된다. 6일 오후 7시 포항은 감바 오사카와 적지에서 맞붙고 30분 뒤에는 울산이 베이징 궈안과 홈에서 격돌한다. 7일에는 전북과 성남이 각각 광저우 헝다(중국)와 나고야(일본)를 상대한다. 각 조 1, 2위는 5월 29~30일 단판 승부의 16강전을 치른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5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베이징 궈안은 지난해 중국리그 2위를 한 팀으로 수비가 단단하고 세트피스가 강하다.”면서 “더 좋은 컨디션으로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축구대표팀 양대 사령탑의 토로

    “감독님의 배려가 없었다면 올림픽 본선 진출이 어려웠을 것이다.”(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앞으로는 (올림픽대표팀) 선수를 많이 뽑겠다. 고마움은 이번까지만이다.”(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 농반(半)이었지만 딱히 그것만은 아니었다.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전과 오후 번갈아 두 감독이 기자들과 카메라 앞에 섰다.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과 2014년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뒤 첫 회견인 셈이었다. 두 감독은 자연스럽게 박주영(아스널)을 통해 많은 부분을 교감하고 있었다. 먼저 홍 감독은 와일드카드(23세 넘는 선수 3명까지 올림픽 출전을 허용) 1순위로 박주영이 꼽히는 데 대해 “와일드카드를 한 선수만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A·B·C플랜을 만들어 준비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압박감과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다. 박주영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을 때 좋은 시간을 가졌다. 와일드카드 후보군이지만 중요한 것은 올림픽 시점에서의 컨디션이다. 지금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을 아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을 쿠웨이트전에 풀타임 뛰게 한 데 대해 후회는 없느냐는 질문에 “대표팀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이 떨어진 선수가 기량이나 능력을 회복하길 바랐던 건 사실이라 후반전에 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놓은 뒤 “향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만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선수 선발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 감독은 9일 최종예선 조 추첨 이후 K리거와 해외파, 베테랑과 젊은피 등을 망라해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올림픽대표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쿠웨이트전에는 K리그 선수 위주로 발탁했다. 그러나 6월에 (최종예선) 3경기가 있기 때문에 그때는 스케줄이나 상대를 봐가며 최대한 능력 있는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미리 협조를 구하는 듯했다. 최종예선까지만 감독직을 맡겠다는 공언이 유효한지 묻자 “한 경기 치르고 나서 더 확실해졌다.”고 못 박은 뒤 “자기 색깔을 내고 월드컵을 인솔할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젊고 유능한 국내 지도자들도 좋은 능력을 보일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