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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최강희 감독님 감 좀 잡았나봐요

    [프로축구] 최강희 감독님 감 좀 잡았나봐요

    최강희 감독이 복귀한 전북이 선두 포항을 잡고 더 강력해진 ‘닥공 시즌2’를 예고했다. 전북은 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클래식 17라운드에서 1위 포항을 2-0으로 꺾고 5위(승점 27·8승3무6패)까지 세 계단 뛰어올랐다. 전반 3분 박희도의 결승골과 9분 이동국의 추가골을 묶은 완승이었다. 전북은 포항 원정에서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으로 약했지만 5년 만에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홈 2연승을 달리던 포항은 위태로운 선두(승점 32·9승5무3패)를 지켰다. 전북은 이동국과 케빈을 투톱으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이승기, 레오나르도를 배치한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나섰다. 킥오프 3분 만에 박희도의 중거리 슈팅이 골망에 빨려들어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열을 가다듬을 틈도 없이 6분 뒤에는 이동국의 왼발 논스톱 슈팅이 터졌다. K리그 통산 152골 신기록이자 4경기 연속골(6골). 이동국은 올 시즌 11호골을 채우며 전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드로(13골·제주)에 두 골차로 따라붙었다. ‘최강희 효과’다. 지난달 30일 복귀전에서 경남FC를 상대로 대승(4-0)을 이끈 최 감독은 지난 3일 성남전에서는 고의 자책골 끝에 2-3으로 패하는 ‘널뛰기 행보’를 보였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 감독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게 공개돼 피곤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강력한 카리스마와 특유의 공격적인 전술을 앞세워 강호 포항을 침몰시키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최근 신홍기·박충균 코치를 선임하며 팀을 정비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스쿼드 변화를 예고한 만큼 후반기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명가로 손색이 없다. 최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무승부는 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원정에서 1위팀과 싸우는 거라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선수들 정신력이 좋았고 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한편 FC서울은 안방에서 성남에 3-0 대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거푸 졌던 서울은 승점 23(6승5무6패)을 찍으며 중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최근 5경기 무패(4승1무)를 달리던 성남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선두 등극을 노렸던 울산은 수원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축구 제9회 U-18 한·중·일 여자교류전(오후 3시 보은종합운동장) ■여자축구 WK리그 20라운드 ●서울시청-고양대교(보은종합운동장 KBSN스포츠) ●부산상무-전북KSPO(이천종합운동장) ●현대제철-수원FMC(화천종합운동장 이상 오후 7시)
  • [주말의 경기]

    6일(토) ■프로야구 ●삼성-두산(잠실 KBSN스포츠·SPOTV2) ●LG-넥센(목동 MBC스포츠+·SPOTV2) ●SK-한화(대전 SBS-ESPN·IPSN) ●롯데-KIA(광주 XTM·SPOTV 이상 오후 6시) ※7일도 계속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16라운드 ●광주-충주(광주월드컵경기장 CMB광주) ●수원-경찰(수원종합운동장 T브로드수원 이상 오후 7시) 7일(일)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16라운드 ●안양-고양(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 ●상주-부천(오후 7시 30분 상주시민운동장)
  • [프로축구] 줄줄줄 부상군단 이끌고 말말말 SNS 논란 끝내고

    [프로축구] 줄줄줄 부상군단 이끌고 말말말 SNS 논란 끝내고

    두 감독 모두 막다른 골목에 내몰렸다. ‘토종 군단’에서 ‘부상 군단’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프로축구 포항의 황선홍 감독과 팀 쇄신에다 기성용(스완지 시티)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입씨름으로 번민에 휩싸인 전북의 최강희 감독 얘기다. 두 팀은 7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지는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를 통해 나란히 벼랑 탈출을 벼른다. 포항은 승점 32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전북은 승점 24로 7위여서 순위만 따지면 포항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포항의 미드필더 황진성이 발목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미 황지수와 노병준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데다 김원일은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더욱이 경고 한 장만 더 받으면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도 이명주와 신광훈을 포함해 7명이나 돼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 포항은 전북과의 고비를 넘기더라도 성남과의 10일 FA컵 16강전과 13일 정규리그 2연전에 이어 16일 수원전 등 숨 가쁜 일정을 치러야 한다. 2위 울산(승점 30)이 바짝 따라붙은 상황에서 이번 경기는 선두 수성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다만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를 기록한 점은 자신감을 복돋운다. 또 올해 홈에서 6승1무1패로 강했던 데다 시즌 원정 6경기에서 2승(2무2패)밖에 챙기지 못한 전북을 앞선 점도 위안거리다. 전북 역시 최강희 감독이 1년 6개월 만에 지휘봉을 잡으면서 신홍기 수석코치와 박충균 코치 등을 영입한 효과를 드러내야 할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경남과의 복귀전에서 4-0 대승을 이끌어 연착륙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3일 성남에 2-3으로 져 연승에 실패했던 터. 이날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공중제비를 돈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는 16라운드 MVP로 5일 선정됐다. 포항과의 고비를 넘어서면 10일 울산과의 FA컵 16강전과 13일 부산 등 난적들이 기다리고 있다. 포항에 덜미를 잡히면 시즌 두 번째 연패에 빠지게 되는 만큼 승리가 꼭 필요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영상]전북 골키퍼 최은성 ‘매너 자책골’ 화제

    [영상]전북 골키퍼 최은성 ‘매너 자책골’ 화제

    전북 현대의 골키퍼 최은성이 ’매너있는 자책골’로 네티즌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은 지난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에서 성남 일화와 경기를 가졌다. 원정팀 성남은 임채민과 제파로프의 골이 연달아 터지면서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북이 후반 23분 정인환의 헤딩으로 만회골을 터트리며 1-2로 추격했고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후반 32분 성남의 골키퍼 전상욱은 같은 편 선수가 공 다툼을 벌이다가 부상으로 쓰러지자 응급 치료를 위해 공을 일부러 그라운드 밖으로 내보냈다. 간단한 치료가 끝난 뒤 이동국은 성남에게 공격권을 주기 위해 전상욱을 향해 흘려보내는 공을 찼다. 문제는 이를 보지 못한 전상욱이 공을 잡지 못하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던 것. 이동국은 곧바로 사과의 의미로 손을 들며 고의가 아니었다고 밝혔지만 순간 화를 참지 못한 성남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고 양팀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했다. 곧바로 양 팀 코치진이 나와 겨우 사태가 진정됐다. 몸싸움으로 성남 김태환은 퇴장 명령을 받았고, 다시 경기가 재개되자 이동국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전북 골키퍼 최은성은 자기 골문 안으로 공을 차넣어 자책골을 내주면서 다시 2-3으로 성남이 앞서나가게 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이날 결국 2-3으로 패배했다. 전북은 5위에서 7위로 내려앉는 뼈아픈 고통을 감내해야 했지만 축구팬과 네티즌들은 이날 매너 경기에 응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축구] 황새의 포항, 독수리의 서울 겨우 이겼다

    [프로축구] 황새의 포항, 독수리의 서울 겨우 이겼다

    ‘황새’ 황선홍 포항 감독이 ‘독수리’ 최용수 FC서울 감독보다 높게, 멀리 날았다. 포항은 3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클래식 16라운드에서 고무열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지난 라운드에서 인천에 패하며 휘청였던 포항은 승점 32(9승5무2패)로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반면 서울은 포항에 3경기 연속무승(1무2패)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고 중위권에 머물렀다. ‘잇몸 승부’였다. 서울은 에이스 데얀과 중원의 핵 하대성이 부상으로 빠져 에스쿠데로와 최현태를 투입했다. 포항도 부상 중인 미드필더 황지수 대신 김태수를 선발로 냈다. 조찬호, 배천석, 김승대 등이 슈팅을 날렸지만 김용대가 지킨 서울 골문은 지독히도 열리지 않았다. 서울도 에스쿠데로, 최현태가 부지런히 두드렸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슈팅수(11-7)와 점유율(54-46)에서 포항이 근소하게 앞섰다. 무승부를 예감하던 후반 42분, 고무열이 김승대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정확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최강희 감독의 복귀로 신바람을 내던 전북은 안방에서 성남에 2-3으로 졌다. 좀처럼 보기 힘든 황당한 장면이 연출됐다. 전북은 1-2로 뒤지던 후반 32분, 이동국이 스로인 상황에서 공격권을 성남으로 돌려주기 위해 찬 공이 골키퍼 키를 넘겨 머쓱하게 골망을 갈랐다. 성남은 강하게 항의했고, 특히 김태환은 박희도를 강하게 밀쳐 퇴장까지 당했다. 결국 전북 골키퍼 최은성이 페어플레이 의미로 자신의 골문으로 공을 차 넣었고, 그게 결승골이 됐다. 성남은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달렸고, 승점 25(7승4무5패) 고지를 찍어 선두 추격에 불을 댕겼다. 이동국은 시즌 10호골로 페드로(제주)와 득점 공동 1위에 올랐지만 찝찝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수원은 대전을 3-1로 꺾고 홈 3경기 연속무패(2승1무)를 달렸다. 이날로 2년간 정들었던 빅버드를 떠나는 스테보(마케도니아)는 1골1어시스트를 터뜨리며 고별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울산은 하피냐의 두 골을 앞세워 전남을 3-1로 누르고 2연승, 리그 2위(승점 30·9승3무4패)를 지켰다. 대구는 경남FC를 3-2로 누르고 시즌 3승(5무9패)째를 챙겼고 강원FC는 부산과 2-2로 비겼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서형욱 돌직구 “동생들 큰 상 받고 오니 형들이 분위기 망쳐놔” 일침

    서형욱 돌직구 “동생들 큰 상 받고 오니 형들이 분위기 망쳐놔” 일침

    서형욱 스포츠 해설위원이 한국 축구 성인 대표팀에 돌직구를 가했다. 서형욱 해설위원은 4일 트위터에 “20세 월드컵 8강 진출의 쾌거가 차지했어야 할 헤드라인에 어이없는 얘기들이 올라있다”면서 “동생들이 큰 상 받고 신나 집에 돌아와보니, 형들이 집안 분위기 망쳐놓은 꼴. 월드컵 본선 확정과 20세 월드컵 8강의 연이은 경사가 제대로 축하도 못받는 풍경”이라고 남겼다. 이는 최근 기성용(24·스완지시티)과 윤석영(23·퀸즈파크 레인저스 FC)이 개인 SNS 계정에 최강희 전 국가대표 감독을 겨냥한 듯한 글들을 올리면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논란을 불러온 것에 대한 비판이다. 서형욱 해설위원은 이 글에 앞서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의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해봐야 손해다.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격이다’는 글을 인용해 “선수 여러분, 부디 트위터 조심하세요”라고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축구] 황선홍 vs 최용수 ‘자존심 매치’

    [프로축구] 황선홍 vs 최용수 ‘자존심 매치’

    정규리그를 운영하다 보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가 있다. 순위 다툼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두 팀 선수나 코칭스태프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는 포항이 3일 스틸야드로 FC서울을 불러들여 치르는 16라운드가 한 예다.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지도자 황선홍 포항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 지난 시즌 축구협회(FA)컵과 정규리그 우승팀의 자존심 대결이 겹쳐진다. 하지만 이보다 더 서울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은 올해 첫 대결이던 3월 2일 개막전에서 2-2로 비긴 일이다. 포항이 이 경기에서 서울의 정예 라인업을 무력화하자 다른 구단들이 좇아 하는 바람에 개막전을 포함해 7경기 무승(4무3패)의 악몽에 시달렸던 것이다. 지난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0-5로 참패한 것도 서울로선 자존심 상할 일이다. 우승을 확정한 마당에 백업 요원들을 내보냈다 당한 패배였다. 당시 황 감독은 서울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며 불쾌한 속내를 드러냈는데 이번에 제대로 된 답을 돌려줘야 한다. 포항은 지난달 29일 인천과의 15라운드에서 뜻밖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승점 29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2위 울산에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3일 울산이 상대 전적 5연승을 달린 전남과 대결하는 점도 걸린다. 서울에 지면 2연패로 선수들의 사기가 꺾이고 선두까지 내놓게 된다. 황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전반기의 안정된 전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역시 15라운드에서 울산에 0-2로 완패하면서 9위까지 추락한 상태여서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하다. 하지만 부상 병동이라 시름이 깊다. 최전방 골잡이 데얀, 그에게 공을 배급하는 중앙 미드필더 고명진과 하대성이 다리 부상 때문에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최 감독은 “공백을 메울 전술은 언제라도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5위 전북은 최근 두 경기에서 8골을 합작한 이동국-케빈(15라운드 MVP) 쌍포의 활약으로 자신감이 충천해 있다. 홈에서 성남을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연승과 선두권 도약을 겨냥한다. 한편 수원 구단은 2일 공격수 스테보(31)가 이날 대전과의 경기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15라운드 고양-수원(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 ■여자축구 WK리그 19라운드 ●수원FMC-스포츠토토(보은종합운동장) ●전북KSPO-현대제철(이천종합운동장 KBSN스포츠) ●고양대교-부산상무(화천종합운동장 이상 오후 7시) ■대학야구 회장기 하계리그전 결승 건국대-원광대(오후 6시 목동구장 SBS-ESPN) ■종합 제4회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인천 일원, 오후 3시 10분부터 25m 쇼트코스 수영1 KBSN스포츠) ■탁구 아시아선수권대회(오전 10시 부산 사직체육관) ■테니스 하계대학연맹전(연천공설운동장·위너스테니스코트) ■배드민턴 전국여름철종별선수권대회(오전 9시 여수 흥국체육관·진남체육관)
  • [프로축구] 최강희 효과! 전북 ‘닥공 DNA’ 살아났다

    [프로축구] 최강희 효과! 전북 ‘닥공 DNA’ 살아났다

    “팬들과의 밀월은 딱 오후 7시까지예요. 끝나면 원성과 비난으로 바뀔 텐데….” 30일 경남FC와의 K리그클래식 15라운드를 앞둔 전주월드컵경기장 라커룸.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봉동이장’으로 돌아온 최강희 전북 감독은 짐짓 엄살을 부렸다. 감독을 국가대표팀에 빼앗기듯 보내놓고 1년 반 동안 오매불망 기다린 팬들이 종료 휘슬 후 실망할지 모른다는 얘기였다. 그만큼 팀이 헝클어졌다고 했다. 부상 선수가 많은 건 차치하고라도 선수들끼리 밸런스가 깨졌고 패배의식도 가득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벼랑 끝에 선 마음으로 서둘러 정비하겠다. 분위기만 타면 10연승도 할 수 있는 팀”이라고 자신했다. 전주성은 뜨겁게 최 감독을 맞았다. 2011년 통합우승 후 찍은 사진에 ‘전북극장, 제2막이 시작된다’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고 쉼없이 “최강희”를 연호했다.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3년 6월 30일, 전북의 반전드라마가 시작된다”는 영상 마무리는 의미심장했다. 장담대로 ‘최강희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임유환·정혁·김정우 등이 부상으로 빠져 수비가 허약했지만 최 감독은 이동국·케빈·레오나르도·에닝요를 중심으로 한 ‘닥공’(닥치고 공격)을 꺼내들었다. 케빈(192㎝)이 전반 45분 헤딩슛으로 균형을 깨트렸고, 후반 12분에는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쐐기골까지 박았다. 세 경기 연속골(5골1도움). ‘캡틴’ 이동국도 후반 26분과 32분 잇따라 골망을 흔들며 수원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쏘았다. K리그 최다골도 ‘150’(55도움)으로 늘렸다. 최근 2경기에서 9실점했던 수비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북은 경남을 4-0으로 완파하고 리그 5위(승점 24·7승3무5패)로 올라섰다. 2연패 탈출. 이런 경기력이라면 최 감독과 팬들의 허니문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울산은 안방으로 불러들인 FC서울을 2-0으로 꺾고 2위(승점 27·8승3무4패)로 올라섰다. 김신욱이 올 시즌 가장 빠른 48초 만에 골망을 흔들었고, 하피냐가 전반 30분 쐐기골을 꽂았다. 울산은 서울전 홈 무승 기록을 ‘10’(5무5패)에서 끊었다. 서울은 2005년 5월 0-1패배 이후 8년 만에 울산에서 패배를 기록했고, 2연승-4경기 연속 무패(3승1무)에도 제동이 걸렸다. 강원은 수원을 2-1로 꺾고 감격적인 시즌 2승(6무7패)째를 챙겼다. 전남도 대전을 2-1로 눌렀다. 전주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아시아챔프 울산 vs 디펜딩챔프 서울

    [프로축구] 아시아챔프 울산 vs 디펜딩챔프 서울

    ‘우리가 진정한 챔피언.’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에 오른 울산과 K리그 디펜딩챔피언 FC서울이 30일 오후 5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K리그클래식 15라운드를 펼친다. 2위 울산(승점 24·7승3무4패)은 선두 추격에 불을 댕기겠다는 각오로, FC서울(8위·승점 20·5승5무4패)은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투지가 뜨겁다. 2위 울산부터 9위 부산(승점 20·5승5무4패)까지 순위표가 워낙 촘촘해 한 경기만 삐끗하면 순위표 아래로 추락한다. 지난 4월 6일 올 시즌 첫 대결에서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A매치 휴식기 전까지 잘 나가던 울산은 14라운드에서 휘청거렸다. 지난 주말 꼴찌였던 대구에 3-5로 패, 시즌 첫 승의 제물이 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하피냐가 골 맛을 봤고, 대표팀에서 피로가 쌓인 김신욱이 득점한 건 고무적이지만 수비 조직력이 속절없이 무너지며 5골을 내줬다. 게다가 2006년 4월 8일 이후 안방에서 열린 10번의 맞대결에서 5무5패로 서울을 꺾은 적이 없다는 것도 찜찜하게 발목을 잡는다. 서울전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이기도 하다. 시즌 초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FC서울은 상승세가 뚜렷하다. K리그팀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고, 지난 23일에는 ‘천적’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부산을 잡았다. 최근 4경기 무패(3승1무).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수비진도 전남(3-0승), 부산(1-0승)전 무실점 경기로 자신감을 찾았다. 올 시즌 나란히 8골을 터뜨린 김신욱과 데얀의 스트라이커 대결도 관전포인트다. 같은 날 전북은 경남FC를 상대로 최강희 감독 복귀전을 치른다.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아 1년 6개월간 전북을 떠났던 ‘봉동이장’은 2016년 12월까지 넉넉히 계약해 명가재건에 앞장서기로 했다. 첫 상대는 경남FC, 데뷔전에서 대전을 6-0으로 대파한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 7위(승점 21·6승3무5패)로 처진데다 지난 26일 수원전에서 난타전(4-5) 끝에 패했던 전북이 ‘최강희 효과’를 누릴지 주목된다. 인천은 29일 선두 포항을 안방으로 부른다. 올 시즌 연패가 없는 인천이지만 지난 26일 성남에 충격패(1-4)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2002년 올드보이’ 김남일·설기현·이천수와 김봉길 감독의 리더십을 묶어 포항을 상대한다. 현재 42골29도움을 기록 중인 이천수는 30-30클럽 가입을 노리고, 김남일은 포항 이명주와 ‘진공청소기 신구 대결’에 나선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29일(토) ■프로야구 ●SK-LG(잠실 MBC스포츠+) ●넥센-한화(대전 XTM·SPOTV) ●KIA-삼성(대구 KBSN스포츠·SPOTV2) ●두산-NC(마산 SBS-ESPN·IPSN 이상 오후 5시) ※30일도 계속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15라운드 충주-부천(오후 7시 충주종합운동장) ※30일도 계속 30일(일)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15라운드 ●광주-상주(광주월드컵경기장 CMB광주) ●안양-경찰(안양종합운동장 이상 오후 7시)
  • [프로축구] 4골 넣고도 졌다

    [프로축구] 4골 넣고도 졌다

    수원이 올해 두 번째 맞대결에서 ‘야구 스코어’ 끝에 전북을 또 꺾어 그동안의 질긴 악연을 떨쳐 버렸다. 수원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클래식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북에 5-4 승리를 거뒀다. A매치 휴식기 이전 4경기에서 3패(1무)로 흔들렸던 수원은 3주 만에 재개된 리그에서 ‘천적’ 전북을 잡아 신바람이 났다. 수원이 안방에서 전북을 꺾은 건 2005년 6월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최근 4경기 1골(4실점)로 꽉 막혀 있던 공격진도 5골로 그간의 갈증을 풀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9골의 폭죽이 터졌다. 전반 4분 수원 스테보가 선제골로 장군을 부르자 1분 뒤 전북 케빈이 헤딩슛으로 멍군을 불렀다. 전반 32분 전북 이동국이 발리슈팅으로 역전골, 2분 뒤엔 수원 홍철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케빈이 골을 보탠 전북이 전반을 3-2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은 수원이 지배했다. 후반 10분 투입된 라돈치치의 연속골에 후반 45분 이종민이 프리킥골까지 가세해 전세를 5-3으로 뒤집었다. 전북은 인저리타임 이동국의 추격골로 따라붙었지만 승점을 따는 데 실패했다. 수원은 지난 3월 30일 올해 첫 전북전에서 승리(2-1)해 2008년 9월부터 이어진 12경기 무승(5무7패) 징크스를 털어 버리더니 이날도 난타전 끝에 2연승을 챙겨 ‘전북 울렁증’에서 완벽히 벗어났다. 순위도 5위(승점 23·7승2무5패)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반면 전북은 수원 원정 무패 행진을 10경기(5무5패)에서 멈추고 최근 2연패해 7위(승점 21·6승3무5패)로 떨어졌다. 인천 원정길에 오른 성남은 김동섭의 두 골을 앞세워 인천을 4-1로 꺾고 3연승을 챙겼다. 잘나가던 인천은 3연승이 좌절됐고 4경기 연속 무실점·무패도 물거품이 됐다. 한편, 이날 지난 주말 4경기를 포함, K리그클래식 14라운드에서는 총 34골이 터져 역대 K리그 한 라운드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당 4.9골. 종전 기록은 2011년 17라운드에서 나온 32골(8경기)이다. 수원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SK-넥센(목동 XTM·SPOTV) ●삼성-한화(대전 SBS-ESPN·IPSN) ●두산-KIA(광주 MBC스포츠+) ●NC-롯데(사직 KBSN스포츠·SPOTV2 이상 오후 6시 30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수원-전북(수원월드컵경기장 SPOTV+·T브로드수원) ●인천-성남(인천전용경기장 CJ헬로비전인천 이상 오후 7시 30분)
  • [위기의 한국축구] 새 감독과 황금세대

    홍명보(44)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4일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홍명보의 아이들’로 불리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등이 A대표팀의 중추로 성장한 만큼 홍 감독은 위기의 한국 축구에 반전을 시도할 최적의 카드임에 틀림없다. 지금부터 탄탄히 준비한다면 브라질월드컵 본선 16강은 허황된 꿈이 아니다. 본선 진출국이 확정되고 조 편성까지 마무리돼야 구체적으로 전망할 수 있겠지만 일단 태극전사의 면면은 화려하다. 강팀 유니폼만 봐도 다리가 후들거린다는 건 옛날 얘기.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며 이미 실력이 검증된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손흥민·구자철·지동원(이상 독일), 기성용·이청용·김보경·윤석영(이상 잉글랜드), 박주영(스페인)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어려서부터 몸을 부대끼면서 공을 찬 덕분에 국제 경쟁력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손발을 맞추며 굵직한 획을 그었기 때문에 팀워크도 유별날 정도로 끈끈하다. 2009년 이집트 20세이하 월드컵 8강,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 등 성공의 기억뿐 아니라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로 아픔까지 겪으며 더욱 단단해졌다. 20대 중반으로 축구선수로서 한창 전성기를 보낸다는 것도 강점이다. 선수층도 두꺼워졌다. ‘해외파면 무조건 주전’이라는 비아냥을 듣던 대표팀이지만 최강희 감독이 최종예선 기간에 K리거를 대거 수혈하면서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이명주(포항), 김치우(FC서울) 등은 해외파와 선의의 경쟁을 펼칠만한 검증된 자원이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 언제든지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도 호재다. 홍 감독은 2015년 호주아시안컵까지 2년 임기로 지휘봉을 잡았다. 2009년부터 어린 선수를 조련해 ‘황금세대’로 키워낸 만큼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전술을 구상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남은 기간 10차례 이상 A매치를 치르면서 국제 경험을 쌓는 것도 필수다. 짧은 시간 안에 조직력·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쟁쟁한 선수들 중 옥석가리기에도 공을 들어야 한다. 본선 조별리그 상대가 결정되면 현미경 해부를 통해 맞춤전략을 짜서 반복연습을 해야 한다. 다른 나라에서 평가전을 치르며 원정 분위기에 압도당해 보는 경험도 중요하다. 홍 감독과 축구협회 집행부가 꼼꼼한 계획표를 짠다면 반전드라마를 쓸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대구FC, 14경기 만에 첫 승

    [프로축구] 대구FC, 14경기 만에 첫 승

    대구FC가 ‘아시아챔피언’ 울산을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대구는 2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울산과의 프로축구 K리그클래식 14라운드 홈경기에서 황일수의 멀티골과 송창호, 아사모아, 한승엽의 릴레이골을 묶어 5-3으로 이겼다. 올 시즌 승리가 없었던 대구는 14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승점 8(1승5무8패·득실차 -14)을 기록, 골득실에서 대전(승점 8·1승5무8패·득실차 -21)을 눌러 꼴찌 탈출에도 성공했다. 반면 A매치 휴식기 전 3연승으로 상승세를 달리던 ‘철퇴축구’ 울산은 대구에 일격을 당해 승점 24에 머물러 선두 포항(승점 29)을 추격하는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출발은 주춤했다. 대구는 전반 29분 김신욱에게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4분 만에 황일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고, 10분 뒤에는 송창호가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종료 직전 아사모아가 오버헤드킥으로, 후반 3분 황일수가 또 골망을 흔들며 4-1로 여유롭게 앞섰다. 정신력이 흐트러졌을까. 대구는 후반 10분 하피냐, 18분 김성환에게 거푸 골을 얻어맞았다. 그동안의 대구라면 주저앉았을 상황. 그러나 대구는 한승엽이 후반 38분 쐐기골을 넣으며 승리를 지켜 냈다. FC서울은 에스쿠데로의 결승골로 부산을 1-0으로 꺾고 6위(승점 20·5승5무4패)까지 뛰어올랐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 부산에 1무6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다가 드디어 첫 승을 따냈다. 반면 부산은 2002년 9월 이후 서울 원정 무승 기록을 ‘16’(3무13패)으로 늘렸다. 경남FC는 양산종합운동장에서 부발로와 김형범이 나란히 2골씩 넣어 대전을 6-0으로 대파했다. 10경기 연속 무승(4무6패)인 대전은 꼴찌로 주저앉았다. 전남과 강원FC는 득점 없이 비겼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WK리그 ●전북 KSPO-수원FMC(보은종합운·KBSN스포츠) ●고양 대교-충북 스포츠토토(이천종합운) ●서울시청-현대제철(화천종합운·이상 오후 7시) ■펜싱 남녀사브르 종목별대회(오전 9시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체육관) ■테니스 김천 국제남자퓨처스 및 여자서키트 3차대회(김천종합스포츠타운 코트) ■사격 봉황기 전국대회(오전 9시 나주사격장)
  • [오늘의 눈] 누구를 위한 K리그 올스타전인가/조은지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누구를 위한 K리그 올스타전인가/조은지 체육부 기자

    선수는 머쓱하고, 팬들은 안타깝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올스타전인지 모르겠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은 이번에도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프로축구연맹은 올스타전에 유럽파를 불러들였다. 이청용(볼턴)·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기성용(스완지시티)·윤석영(QPR)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뛰었다. K리그에서 성장해 유럽으로 진출한 이들이 참여해 준 건 고맙다. 하지만 정작 K리그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은 ‘병풍’으로 전락했다. 심지어 최우수선수(MVP)에는 독일파 구자철이 뽑혔다. ‘주객전도’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재기발랄한 골 세리머니와 캐넌슈터 선발대회, 이어달리기 등으로 꾸며져 알콩달콩했던 ‘잔치’는 고전이 된 지 오래다. K리그 올스타와 J리그 올스타가 맞붙는 조모컵이 2008년 슬쩍 열리기 시작하더니, 2010년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를 초청해 K리거와 붙였다. 주전 8명을 빼고 유일하게 한국행을 택한 리오넬 메시는 피곤하다는 말만 연발하다 선심 쓰듯 15분을 뛰었다. 재미도, 의미도 없는 경기에서 들러리가 된 건 K리그 올스타였다. 승부조작 파문으로 조용히 넘어갔던 2011년을 지나 지난해에는 2002한·일월드컵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QPR)의 포옹 세리머니가 재현되는 동안 진정한 주인공이어야 할 K리거들은 또 그림자 신세였다. 올해 K리그는 참 풍성하다. 차두리(FC서울)·이천수(인천)·정대세(수원) 등 스타급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올드보이’ 김남일·설기현(이상 인천)·김병지(전남) 등이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꽃미남’ 임상협(부산)·송진형(제주)·이승기(전북) 등은 소녀팬들을 불러모은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와 승강제도 ‘중간 보고’를 할 수 있었다. 으르렁대는 라이벌팀 서포터끼리 응원대결이나 축구 미니게임을 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하지만 서른 살을 맞은 K리그는 지름길만 택했고, 스스로 권위를 갉아먹었다. 우리는 안다. 우리나라엔 ‘FC대한민국’만 있을 뿐 K리그는 걸음마 단계라는 것. 유럽파를 팔지 않고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그러나 이날 경기장은 민망할 정도로 텅 비었다. 선수들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썰렁했다. 국가대표가 실망감을 안긴 데다 평일 오후 7시에 열렸다고 해도 너무 초라했다. 그나마 유럽파가 와서 이 정도라도 온 걸까, 아니면 K리그 골수팬들만 온 것일까. 모르겠다. 하지만 치열한 고민 없이 해외 빅클럽이나 과거의 향수, 몇몇 해외파에 의존하는 지금의 행태가 반복된다면 K리그에 미래는 없다.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FC서울, 이번엔 ‘윤성효 징크스’ 깬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A매치 휴식기를 끝내자마자 첫판부터 ‘윤성효 징크스’에 도전한다. 서울은 23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클래식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부산과 격돌한다. 지난해 K리그 통합우승을 달성한 최 감독이지만 윤 감독이라면 지긋지긋하다. 2011년 이후 윤성효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1무6패의 초라한 성적표. 지난해 수원을 이끌고 매번 후배를 잡던 윤 감독은 올해 부산으로 옮기고도 3월 17일 첫 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객관적 전력이 약한 부산의 사령탑을 맡고서도 ‘서울 천적’을 입증한 것. 이번에도 ‘윤성효 징크스’가 이어질까. 서울은 3주간의 A매치 휴식기 동안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했고, 5일간의 강릉 전지훈련으로 분위기도 바꿨다.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시즌 초반 7연속 무승으로 부진했던 서울은 현재 K리그클래식 9위(승점 17·4승5무4패)로 처져 있다. 하반기 반격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천적’인 윤 감독을 잡는다면 탄력을 받는 건 당연하다. 부산도 이를 갈고 있다. 부산은 2002년 9월 18일 승리 이후 서울 원정에서 무승(3무12패)으로 완벽한 열세다. 윤 감독을 앞세워 10년 묵은 징크스를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같은 날 일리야 페트코비치(세르비아) 경남FC 신임감독은 대전을 상대로 복귀전 승리를 노린다. 2009년부터 약 18개월간 인천을 이끌었던 그는 하위권 대전을 잡고 후반기 대반전을 노린다. 대전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상하이국제친선대회에 나가 우승했다.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경남은 최근 3경기 1무2패, 대전은 9경기 4무5패로 둘 다 이겼던 기억이 아득하다. 전남은 안방 광양으로 강원FC를 불러들인다. 강원에는 지난 2010년 6월부터 10경기 연속무패(5승5무)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K리그클래식에서 아직 승수가 없는 대구FC는 울산을 불러 첫 승에 도전한다. 수원-전북, 인천-성남은 26일 오후 7시 30분에 만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위기의 한국축구] 소집훈련 효율성 높이자

    최강희 감독 역시 선수 선발 잡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콕 찍어 말하면 이동국(전북)을 왜 감싸고 도느냐는 것이 대표적이다. 최종예선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를 이유로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박주영(아스널)을 제외한 것을 두고도 말들이 나왔다. 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란 점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경기 내용이 좋지 않으면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예비 엔트리를 정하고 함께 숙의해 내놓은 과정을 잊고 감독에게만 비난이 집중된다. 그리고 경기 도중 선수들의 좋지 않은 움직임을 빌미로 대표선수들을 장기간 합숙시켜 훈련해야 한다는, 시대에 뒤떨어진 처방전을 내놓기에 이른다. 월드컵 예선은 본선행 티켓을 쥐는 게 우선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거기에만 그치면 곤란하다. 본선에서의 전술을 미리 다듬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따라서 다양한 선수를 불러 시험하고 장단점을 검증하는 한편, 본선에서 써먹을 전술에 필요한 자원을 골라내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런데 초유의 ‘시한부 사령탑’인 최강희 감독은 눈앞의 승점 3이 급했다. 해서 최종예선 여덟 경기에 나선 포백 라인은 매번 달라졌다. 무실점은 그중 두 경기에 그쳤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다섯 골을 내줄 정도로 흔들렸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1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10차례 정도의 평가전과 그에 앞선 소집훈련으로도 충분히 전력을 가다듬을 수 있다”며 “브라질 본선 대비와 함께 2015년 호주 아시안컵까지 전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동시에 가능하다. 그 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지휘할 후임 사령탑에 성과를 인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술위원회와 감독이 30여명의 후보군을 선정해 놓은 뒤 특출나게 떠오르는 선수들을 추가하거나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선수를 제외하는 형식으로 안정성과 내부 경쟁을 동시에 유도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 또 본선에 가까워질수록 집중적인 소집 훈련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텐데 거스 히딩크 감독 시절에 대한 향수일 수도 있다. 정윤수 칼럼니스트는 “과거처럼 K리그의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수도, 그럴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다. 현재 차출 규정만 준수해도 된다. 다만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계속 출장할 수 있도록 돕고 꾸준히 그들의 컨디션을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16세 이하, 18세 이하 대표팀 등은 그런 틀이 잘 갖춰져 있는데 정작 대표팀 선수들에 대해선 허술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본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체력을 끌어올리는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나아가 영상미팅, 이론미팅 등을 통해 선수 개개인의 전술적 쓰임새를 인지하도록 하고 유기적으로 묶는 노력이 긴요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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