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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中방문 없는 74명… “천안, 대구같은 집단감염 막아야”

    신천지·中방문 없는 74명… “천안, 대구같은 집단감염 막아야”

    10만명당 11.3명… 부산 동래구보다 많아 줌바댄스 강사 감염시킨 연결고리 몰라 요양병원·장애인시설 등 전수조사 필요 전문가들 “2주간 코호트 격리 고려해야”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환자가 계속 나오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확진환자가 급증한 충남 천안을 주목하고 있다. 대구·경북 외 지역의 기초단체 중 확진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데다 감염 경로가 명확히 파악되지 않아서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철저한 방역과 함께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조언한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확진환자 수 기준으로는 광역단체 중 대구가 147.8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이 25.7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어 세 번째로 확진환자 발생률이 높은 곳이 충남(3.8명)이다. 문제는 충남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82명 중 74명이 천안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천안의 인구 10만명당 확진환자 수는 11.3명에 이른다.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하고는 경남 거창(19.3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온천교회’를 통해 27명의 확진환자가 나온 부산 동래구(9.9명)보다도 많다. 거창 지역 확진환자들은 개신교 교회와 신천지 등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천안의 경우 지난달 25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했지만 외부 유입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충남 6번, 8번 확진환자 등 4명이 줌바댄스 강사이고, ‘줌바댄스 강사→수강생→수강생 가족’으로 이어지는 구조까지는 밝혀졌다. 그러나 정작 줌바댄스 강사들을 감염시킨 ‘누군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주요 감염자 중에는 최근 중국을 다녀온 적도 없고,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신자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충남도는 지난 주말 역학조사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1차 감염원 파악에 들어갔다. 천안시 관계자도 “주요 감염자들의 잠복 기간 동안의 기억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보니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동선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문가들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1차 감염원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사람의 동선을 그려 가다 보면 지역 내에 얼마나 확산됐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서다. 현재 천안에서는 불당동 등 서북구에 감염자들이 몰려 있다. 기모란(국립암센터 교수)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은 “천안 또한 대규모 감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교수는 “천안의 노인요양병원, 장애인시설 등 바이러스에 취약한 곳은 전수조사를 해서 방역 조치를 하고, 문제가 없으면 2주 동안 코호트 격리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병율(차의과대 교수)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천안 시민들은 적어도 일주일 동안 접촉을 최대한 줄여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면서 “지자체도 병상을 1000개쯤 확보해야 대구와 같은 대규모 감염 사태가 오더라도 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신천지보다 무서운 ‘깜깜이 환자’… 수도권도 생활치료센터 확충해야

    신천지보다 무서운 ‘깜깜이 환자’… 수도권도 생활치료센터 확충해야

    무증상·잠복기 환자 활동 알 수 없어 겨울 감기 유행하듯 지역 확산 우려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 중 56.1%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다. 절반을 웃도는 비율이지만 코로나19 대책이 ‘대구 신천지’에만 집중되면 또 다른 대규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감염원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수도권 등 비교적 안전하게 인식되는 지역에도 생활치료센터 등이 신속히 확충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방역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최대 금물은 ‘낙관론’이라고 입을 모았다. 확진환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3601명)·경북(685명) 외 지역이고, 신천지 관련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은 곳이라고 해서 대규모 감염 위험에서 자유롭진 않다는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많이 확산됐다. 일부에서는 시작 단계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전병율 차의과대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대구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겨울철 감기가 유행하듯 되어 가고 있다”면서 “무증상 감염자나 잠복기 환자가 어디서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알 수 없어서 신천지 사례와 같은 대규모 집단감염은 언제든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환자’에 대한 우려가 높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깜깜이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철저히 벌여서 클러스터(군집)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지역에서 개별적인 감염 클러스터가 점점 커지면서 하나로 합쳐지고 유행하면 우한처럼 걷잡을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서울·경기, 부산, 천안 등 다른 곳에서 소규모 집단발병 사례가 계속되는데 연결고리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파 위험을 키우고 있다”며 “대구 외 지역들은 ‘31번 확진환자’가 나오기 전처럼 역학조사와 동선 파악에 집중하면서 추가 감염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지난 1일 코로나19 대응지침을 ‘봉쇄 전략’에서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도 대규모 감염에 대비해 경증환자를 수용할 생활치료센터와 선별진료소 등 의료자원을 서둘러 확보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특히 인구가 많은 서울·경기 지역을 방어해야 한다”면서 “갈수록 확진자가 늘 텐데 의료 시스템을 잘 갖춰 감염되더라도 잘 관리하고 치료받으면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시민들에게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알고 보니 자가격리자 등기 모르고 직접 전한 집배원들…법무부 뒤늦게 “비대면으로”

    알고 보니 자가격리자 등기 모르고 직접 전한 집배원들…법무부 뒤늦게 “비대면으로”

    지난 2일 대구 모 우체국에 등기우편물 1500여통이 쏟아졌다. 법무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가격리자에게 보낸 출국금지 통보서였다. 대구시에 있는 우체국 6곳 모두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등기우편물은 반드시 수신인 본인에게 전달하고 확인 서명을 받아야 한다. 외부인과의 접촉이 금지된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게 등기우편 방식으로 출국금지를 통보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집배원 노동자들 법무부 ‘탁상행정’ 분통 3일 법무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물론 확진환자와 접촉해 질병관리본부가 자가격리자로 분류한 사람들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출국금지 대상으로 지정된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2일 기준 1만 3000여명에게 등기우편으로 출국금지 통보서를 발송했고 이 중 8126명이 우편물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자가격리자에게 직접 등기를 배달한 대구 집배원 노동자들은 법무부의 ‘탁상행정’에 분통을 터뜨렸다. 자가격리자를 직접 대면해야 하는 집배원의 건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대구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지만 병상이 부족해 집에서 자가격리 중인 환자도 2195명(3일 0시 기준)에 이른다. 대구 지역 집배원 강명훈(가명)씨는 “준등기처럼 대면하지 않고 전달할 수 있는 우편 방식도 있는데 법무부는 장관 명의로 등기 발송했다”며 “집배원 한 명이 평균 10~30명의 자가격리자를 만났다. 나중에 ‘통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책임을 물을까 봐 마스크만 쓰고 직접 개인휴대단말기(PDA)에 서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 관계자는 “하루에 100여명을 만나는 집배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집배원 동료는 물론 시민들의 감염 위험도 커진다”고 했다. 법무부는 법에 따라 처리했다는 입장이다.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출국금지 통지서는 본인에게 직접 교부하거나 우편 등의 방법으로 보내야 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질본 요청에 따라 출국금지를 내리고 직접 교부에 준하는 등기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대구 집배원 “평균 10~30명 만났는데…” 집배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법무부는 이날 우정사업본부에 공문을 보내 “앞으로 (출국금지 등기 우편은) 별도의 안내 스티커를 부착해 비대면으로 배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집배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집배원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등기와 택배 비대면 배달을 확대해 달라”며 “자가격리자 정보를 집배원과 공유하고 마스크도 제때 보급하라”고 요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감염보다 끼니 못 때우는 게 더 무서워”

    “감염보다 끼니 못 때우는 게 더 무서워”

    노숙인 등 저소득층 ‘사회적 고립’ 호소 무료급식 끊기고 의료봉사 휴진에 타격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전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을 넘어 일부 계층에는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무료 급식소는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급식을 중단했고, 무료 의료봉사의 손길도 끊겼다. 감염병 전염보다 더 무서운 ‘사회적 고립’이 시작된 것이다. 2일 서울 영등포역에서 만난 노숙인 김모(65)씨는 “한 끼도 먹지 못했다”고 했다. 김씨는 “평소 급식소를 돌아다니면서 끼니를 때웠는데, 최근 무료 배식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노숙인 이모(58)씨는 “감기 기운이 있는데 병원에 가질 못한다”면서 “기침을 하면 주변에서 안 좋게 바라본다”고 말했다. 실제 이곳에서 매주 세 차례 식사를 제공해 온 천사무료급식소는 지난달 5일부터 급식을 중단했다. 종교 단체의 급식 봉사도 크게 줄면서 노숙인들이 식사를 하러 갔다가 허탕을 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노숙인 쉼터도 이용 시설 최소화 권고에 신규 노숙인들은 잠조차 제대로 자지 못한다. 등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쉼터조차 이용하지 못하는 차별이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영등포역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를 하는 요셉의원은 이번 주까지 휴진을 하기로 결정했다. 봉사자들 수급이 어려워지면서다. 이주 노동자들을 진료하는 서울 라파엘클리닉도 지난달 초 두 달간 휴진을 결정하면서 일요일마다 진료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는 풍경도 사라졌다. 폐지 수거나 전단지를 나눠 주며 생계를 이어 온 고령자들도 타격이 크다. 5년 전부터 전단지 일을 해 온 김모(73)씨는 최근 일을 그만뒀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어려워지기도 했지만, 전단지를 나눠 주려고 해도 사람들이 피해 버려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자가격리가 마치 도덕적인 일처럼 비치고 있다”면서 “개별적으로 처한 주거 환경이나 타인의 조력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공포 뚫고… 일상을 배달한다

    공포 뚫고… 일상을 배달한다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배달비를 주더라고요. 신용카드를 문 앞에 붙여 둔다든가, 비닐포켓에 돈을 담아 줘요. 저희도 신경쓰이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제가 퍼뜨릴 수도, 제가 걸릴 수도 있잖아요. 그래도 그곳에 가야죠. 배달은 우리한텐 밥벌이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안 가면 누가 식사를 배달하겠어요.”(대구 지역 라이더 A씨)코로나19 확산으로 인구 243만명의 도시가 위축돼도 제 할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모르는 장소에 가고 모르는 사람과 접촉하는 게 위험한 일이 됐는데도 그 일을 기꺼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대구시 우체국 집배원과 배달 대행 오토바이 기사(라이더)들이다. 집 밖에 나가는 게 ‘금기’가 돼 버린 도시에서 이들마저 없었다면 도시는 아예 마비됐을지도 모른다. 병마와의 사투를 벌이는 의료·방역 종사자들에게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이들은 ‘시민의 생활’이라는 무게를 짊어진 채 도시의 실핏줄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2일 대구에서 묵묵히 배달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 10명에게 전화 통화로 현지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상황은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우선 대구의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배달 ‘콜’ 수는 평소보다 늘었다가 다시 일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경제가 좋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엔 대구시민들이 배달 음식에 의존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마저도 시들해진 것이다. “문 앞에 신용카드 붙여서 배달비 줘도 우린 기꺼이 찾아갑니다”배달 음식도 신뢰할 수 없어 ‘집밥’을 해 먹는 경우도 늘었고, 직격탄을 맞은 영세 식당들이 문을 닫으면서 배달시킬 곳이 줄어든 이유도 있었다. 배달 대행업체 ‘부릉’ 수성황금지점의 경우 평소 800건의 배달을 하지만 지난달 18일 31번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그 주(23일)까지 급증했다. 지난주에는 약 1000건을 유지했고, 최근에는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왔다. 지점장인 박정수(54)씨는 “우리야 콜이 나오니까 수입 유지는 되는데, 식당 직원만 수십명인 음식점들도 영업난에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줄 정도로 상황이 어려워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예전에는 번화가였지만 지금은 불도 다 꺼져 있어 슬럼가처럼 느껴지는 곳도 눈에 띈다”면서 “돈벌이가 사라진 식당이나 영세 업체를 위해서는 불안을 조장하는 보도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라이더들 사이에서도 감염에 대한 공포가 퍼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 만큼 자가 예방에 힘쓸 뿐이다. 라이더들은 회사에서 지급하는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고, 추위를 피하려고 착용하는 스카프도 마스크 위에 함께 두르고 있다고 한다.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는 이들도 있고, 오토바이에 손소독제를 아예 두고 다니는 라이더도 있었다. 배달 대행업체 ‘생각대로’ 수성통합센터 라이더 12명을 관리하는 조우진(29) 팀장은 “다행히 31번 확진환자가 나오기 전에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놓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아직 증상이 있거나 쉬는 직원은 없다.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현재 이용 가능한 병원이 어딘지 확인해서 공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라이더 B씨는 “현금 결제를 할 때 테이프로 비닐봉지에 넣어서 문 앞에 두거나 벨을 누르면 문 앞에 음식을 두고 가라는 분들도 많다”며 “더 심한 고객들은 일회용 비닐장갑까지 끼고 나와 음식을 받는데, 배달을 다니면서 이런 일을 겪으면 기분이 좀 그렇다”고 말했다. 막막한 건 3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시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폐쇄된 건물은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히 왜 폐쇄됐는지는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렵다. 확진환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수취인이 우편물을 받았다는 사실을 반드시 대면으로 확인해야 하는 우체국 등기의 경우 어려움은 더 크다. 대구 달서우체국 이건희(45) 집배원은 “법원의 특별송달이나 보험회사 계약등기 같은 등기 우편물은 고객을 만나서 직접 사인을 받아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위험 노출이 더 많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하루에만 100~120통 정도 대면 배달해야 하는데, 개인정보 때문에 확진환자 주소도 몰라 우체국 직원 중에 확진환자가 나오면 진짜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또 “우정사업본부도 마스크 예산을 확보했지만 구입처가 부족해 직원 마스크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사서 착용하는 직원도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법서라] “검사님 판사님, 체온 재고 가세요”…서초동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법

    [법서라] “검사님 판사님, 체온 재고 가세요”…서초동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법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연일 수백명씩 늘면서 검찰과 법원도 감염 예방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린 지난 23일 대검찰청에서도 ‘코로나19 대응 TF(팀장 이정수 기획조정부장)’ 긴급 회의가 열렸습니다. 출입 점검을 강화하고 대면 업무를 최소화하겠다는 내용인데요. 이후 일주일간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서초동의 풍경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모든 출입구서 발열 체크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하여 청사 출입시 체온 측정을 실시하오니 직원 및 방문자께서는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검 본관 1층 출입구 앞에 설치된 안내문입니다. 이날부터 마스크를 쓰고 라텍스 장갑을 낀 직원들이 출입구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의 이마에 체온계를 대고 열이 없는지 확인한 뒤 출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청사 출입자 체온 측정 및 응대 매뉴얼’에 따르면 37.5도 이상 고열자가 발견될 경우 해외 방문 이력·의심환자 접촉 여부 등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귀가 조치를 합니다. 특히 지난 23일 대구지검 서부지청의 한 수사관이 확진 판정을 받아 사무실이 폐쇄되면서 방문객 뿐만 아니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점검도 강화한 모양입니다. 정확한 관리를 위해 일부 출입구는 폐쇄됐고, 지하주차장 출입문을 포함해 이용 가능한 모든 출입구에서 체온 측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법 등에서도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해 발열 체크를 합니다. ●소환 중단한 검찰, 재판 미룬 법원 피의자나 참고인을 검찰청으로 부르는 소환 조사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아침마다 조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과 변호인들로 북적이던 서울중앙지검 1층 로비는 이번주 내내 한산했는데요. 검찰은 공소시효나 구속수사 기간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사건이 아니라면 사건 관계자에 대한 직접 조사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코로나19 국면이 잠잠해진 이후로 미루자는 상황입니다. 법원에서는 휴정을 장려하면서 주요 재판이 줄줄이 미뤄졌습니다.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지난 24일 법원 내부통신망 코트넷을 통해 “긴급을 요하는 구속, 가처분, 집행정지 등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재판기일을 휴정기에 준하게 연기·변경하고 재판 진행시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각 25일, 26일, 27일로 예정됐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52)씨 재판과 5촌 조카 조범동(37)씨 재판,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재판도 모두 연기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조윤선(54)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 대한 첫 재판기일은 지난 27일에서 오는 4월 2일로 변경됐습니다.‘사법농단 의혹’ 관련 재판들도 미뤄졌는데요. 재판부 기피 신청으로 중단됐다가 9개월 만에 다시 열릴 예정이었던 임종헌(61)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은 일주일 더 연기됐습니다. 양승태(72) 전 대법원장의 재판도 다음달 4일로 예정되어 있지만 변경될 가능성이 큽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부장 박남천)는 지난 21일 공판을 진행하면서 “마스크가 있는 사람은 다 착용하라”고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법정 안에서는 모자나 마스크 착용이 금지되지만 최근 들어 피고인과 방청객은 물론 검사와 변호인도 마스크를 쓴 채 재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임이나 행사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가급적 다수가 모이는 상황을 피하자는 취지인데요. 윤석열 검찰총장은 부산·광주에 이은 전국 순시 세 번째 일정이었던 27일 대구고검·지검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법원행정처는 다음달 5일 전국법원장회의를 취소하거나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우려가 커지면서 부서 회식도 다 취소됐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 범죄’에 칼 빼든 검찰 코로나19 범죄를 전담하는 수사팀도 생겼습니다. 앞서 대검찰청이 전국 18개 지방검찰청에 코로나19 대응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4일 이정현 1차장검사를 본부장으로 한 코로나19 대응본부를 꾸렸습니다. 본부 산하의 사건대응팀은 식품·의료범죄 전담부서인 형사2부 이창수 부장검사가 지휘하는데요. 보건범죄대책반, 가짜뉴스대책반, 집회대책반으로 조직이 구성됐습니다. 검찰이 중점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5대 범죄가 있습니다. ▲역학조사 거부 ▲입원 또는 격리조치 거부 ▲관공서 상대 감염사실 허위신고 ▲가짜뉴스 유포 ▲집회 관련 불법행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최근 마스크 사재기가 또 하나의 문제로 떠오르자 대검찰청에서 일선 청에 마스크 유통교란 사범 등 보건용품 관련 범행에도 엄정 대처를 당부하는 ‘코로나19 관련 사건 엄단 지시 및 사건 처리기준 등 전파’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조직적·의도적으로 정부 방역정책을 방해하는 코로나19 사범의 경우 구속수사를 벌이고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가중처벌할 방침입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대구 신천지, 언론 접촉 금지령 내려”

    “대구 신천지, 언론 접촉 금지령 내려”

    “오늘 대구 신천지 교회가 신도들에게 ‘개별적인 언론 접촉을 하지 말라’는 공지를 내렸습니다. 신천지가 폐쇄성을 유지하는 한 코로나 사태 해결은 요원합니다.” 27일 윤재덕(전도사) 종말론사무소장은 서울신문과 만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신천지예수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신천지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윤 소장은 앞서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천지 부산 야고보 지파장이 최근 설교 도중 “우한에 우리(부산 야고보 지파) 지교회가 있다”고 발언한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윤 소장은 “해당 공지는 신천지 지도부가 자신들이 거른 정보만 외부에 공개하겠다는 뜻”이라면서 “지도부가 투명한 정보 공개에 응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무슨 말을 해도 의심받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가 위장교회와 교육생, 우한 신도 등 명단을 전부 공개해 보건 당국에 협조하고, 신도들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외부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우한 왕래한 지도자, 청도가서 감염 시작된 듯 윤 소장은 이날 신천지 측이 “우한에 357명의 신천지 성도가 있지만 온라인 모임만 했고, 최근 한국에 들어온 우한 신도도 없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윤 소장은 “신천지 내부 ‘해외 교회 및 개척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우한 신도 수는 235명 수준이었다”면서 “현재 350명이 넘는다는 건 그사이에 우한 교회가 활발한 포교 활동을 벌였고, 이를 한국 신천지 본부가 주도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한을 왕래한 한국 신천지 지도자들이 1월 22일 우한 봉쇄 전에 빠져나왔다가 이달 초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열린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형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전피연, 이만희 은폐·횡령 혐의 檢 고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도 이날 정부에 집회 장소와 신도 수를 축소 보고하고 신천지 재산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이만희 총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경기 과천 신천지 본부 등을 압수수색할 것을 촉구했다. 검찰은 이날 해당 사건을 수원지검에 배당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당국이 신천지 신도들을 찾아 조사하고 있다고 중국 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윤재덕 종말론사무소장 “신천지 집단감염, 우한 신천지 교회서 시작됐을 가능성”

    윤재덕 종말론사무소장 “신천지 집단감염, 우한 신천지 교회서 시작됐을 가능성”

    신천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서 올 초까지 활동한 정황이 짙어지고 있다. 신천지 측은 “우한 교회는 2018년 폐쇄됐다”는 입장이지만, 국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우한 신천지 교회로부터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거세다.앞서 유튜브 채널 ‘종말론사무소’는 지난 9일 신천지 부산 야고보지파의 김모 지파장이 4500여명의 신도들에게 설교를 하던 도중 “우한에 우리(부산 야고보지파) 지교회가 있다”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26일 공개했다. 우한 지역에 신천지 교회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신천지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증거가 나온 것이다. 윤재덕 종말론사무소 소장(전도사)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한 신도 혹은 우한을 왕래한 한국 신천지 지도자들이 1월 22일 우한 봉쇄 전 빠져나왔다가 이달 초 청도 대남병원에서 열린 이만희 총회장의 형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감염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신천지 측의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한데도 ‘양치기 소년’처럼 계속 말을 바꾸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신천지 측은 “우한에 357명의 신천지 성도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한국에 들어온 우한 신도는 확인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우한 교회의 존재에 대해서도 “신도 수가 120명을 넘어 ‘교회’로 명명했을 뿐 중국의 엄격한 종교법에 의해 2018년 6월 교회 건물을 폐쇄하고 온라인 모임 활동만 진행했다”면서 “부산 야고보지파에서 우한 신도를 관리하고 있지만 중국 상황을 감안해 파견자를 보내지 않고 자체적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우한 교회에서 약 1년 8개월 가까이 오프라인 예배나 집회를 진행하지 않았고, 한국 신천지와 우한 교회 간 연결성도 부인한 것이다. 그러나 윤 소장은 신천지 해명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윤 소장이 공개한 신천지 내부 ‘해외교회 및 개척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4월 우한 신도 수는 235명 수준이다. 그러나 불과 10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신도 수가 357명에 달한다면 그 사이 우한 교회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포함한 활발한 활동이 전개됐고, 한국 신천지 본부가 이를 적극 관리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신천지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윤 소장은 밀폐된 공간에서의 대규모 예배와 특유의 유대감 문화를 꼽았다. 윤 소장은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수백 수천명이 모여서 예배를 한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신천지 신도들은 내부 결속이 단단하고 일반 교회보다 모임이 잦고 감염병 확산에 더 취약했을 것”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만희 교주와 12지파의 지파장 등 신천지 지도부의 폐쇄적 조직 운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윤 소장은 “오늘 아침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신도들에게 ‘개별적인 언론 접촉을 하지 말라’는 공지를 내렸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지도부가 걸러낸 정보만 외부에 공개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신천지가 고립을 자처할수록 코로나19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소장은 “신천지 내부에서는 ‘잘못한 게 없는데 무고하게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는 순교자 프레임이 확산되는 상황”이라면서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받을 사회적 불이익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불안감이 계속된다면 증상이 나타나도 외부에 제대로 알리지 않고 고립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윤 소장은 또 “신천지 지도부는 이제라도 위장교회와 교육생, 우한 신도 등 명단을 전부 공개해 보건 당국에 협조해야 한다”면서 “이미 국민적 신뢰를 잃은 상황이기 때문에 ‘양치기 소년’처럼 무슨 말을 해도 의심 받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몰카범 75% 똑같은 곳서 또 찍었다

    몰카범 75% 똑같은 곳서 또 찍었다

    지하철>목욕탕>버스順 재범률 높아오전 3시~6시 등 새벽시간 재범 최다몰카 범죄 처벌 수위 낮아 또 저질러지하철이나 기차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던 10명 중 6명 이상은 또다시 같은 장소에서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카메라 등을 이용한 불법 촬영 범죄의 재범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법무부가 2000년 7월 청소년 대상 성 매수자에 대한 신상공개제도가 도입된 뒤 2008~2018년 등록된 7만 4956명의 성범죄자와 2901명의 재범자 특성을 분석해 26일 발간한 ‘2020 성범죄백서’에 담긴 내용이다. 2018년 기준 전체 성범죄 가운데 강제추행(44.1%), 강간 등(30.5%), 카메라 등 이용 촬영(12.4%)이 87%에 달했다. 백서에 따르면 지하철이나 기차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던 범인이 다시 지하철·기차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62.5%였다. 지하철과 기차에서 상습적으로 성범죄가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이어 목욕탕·찜질방·사우나(60.9%), 버스(53.1%), 공중화장실(44.8%) 순으로 성범죄가 반복됐다. 재범자 총 2901명 가운데 1058명(36.5%)이 앞선 범행을 저지른 같은 장소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도 파악됐다. 범행 수단도 수면·음주·약물을 사용한 경우의 재범 비율이 45.1%로 절반 가까이 됐다. 오전 3~6시(28.1%) 등 새벽 시간에 성범죄를 다시 저지르는 비율이 높았다. 재범 비율이 가장 높은 범죄는 카메라 등 이용 촬영 관련 범죄로 재범률이 75.0%였다. 강제추행(70.3%), 공중밀집장소 추행(61.4%) 등도 다른 범죄보다 재범 비율이 높았다. 특히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범죄는 2013년 412건에서 2018년 2388건으로 무려 5.8배 급증해 재범률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2008~2018년 10년간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범죄는 총 9317건이 등록됐다. 30대(39.0%)와 20대(27.0%) 등이 가해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에 대한 처벌은 벌금형(56.5%)이 가장 많았고 징역형의 집행유예(30.3%), 징역형(8.2%), 선고유예(5%) 순이어서 처벌 수위가 낮아 범죄가 반복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전광훈 구속… 법원 “계속적 사전선거운동은 중한 사안”

    전광훈 구속… 법원 “계속적 사전선거운동은 중한 사안”

    광화문 집회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던 전광훈(64)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구속됐다.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엄중한 처벌이 예상돼 도주 우려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선거권이 없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의 청중을 상대로 계속적인 사전 선거운동을 한 사안”이라면서 “대의민주제 국가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차지하는 의의에 비춰 사안이 중하다”고 사유를 밝혔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4·15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등에서 선거법 위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016년 20대 총선 관련 법원 판결 등을 분석해 보면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해 당선과 낙선을 도모하는 의도가 뚜렷한 경우에는 선거법 적용이 엄격하게 이뤄졌다. ▲선거일 18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90조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반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투표 권유 행위를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58조 2항 등이 주된 근거 조항이다. 대법원은 총선 당일 시민단체가 꼽은 ‘부적절한 후보자’ 명단을 담은 칼럼을 게재한 한 인터넷 언론사 편집기자에 대해 지난해 10월 유죄를 확정했다. 선거 당락을 목적으로 한 집회·시위에 대해서도 유죄 판결이 나왔다. 선거일을 3일 앞두고 후보자의 유세 현장 인근에서 “세월호 조사를 방해하는 당에겐 1표도 아깝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한 홍모씨도 유죄를 선고받았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법원, 콜택시 아닌 ‘렌터카’ 인정… “비싸도 이용하는 건 시장 선택”

    법원, 콜택시 아닌 ‘렌터카’ 인정… “비싸도 이용하는 건 시장 선택”

    이용약관 동의로 초단기 임대차 계약 성립 운전자 알선… ‘유상 여객운송’ 해당 안 돼 방청석에선 “몇 명 더 죽어야 하나” 고성 “전향적 판결” “상생 고려 안 해” 엇갈려19일 법원이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 운행이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결정적인 이유는 타다를 택시와 같은 ‘여객운송업’이 아닌 ‘초단기 렌터카 사업’으로 봤기 때문이다. “타다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사업이므로 기존 운송업을 기준으로 바라봐선 안 된다”는 타다 측의 주장도 일부 수용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판단을 내놨다’는 평가와 더불어 ‘기존 택시업계와의 상생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재판의 쟁점은 타다가 유상으로 여객을 운송하는 불법 콜택시인지 합법적인 자동차 렌터카 사업인지 여부였다. 검찰은 이재웅 쏘카 대표 등이 국토교통부 장관의 면허를 받지 않고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을 했으며, 사업용 자동차를 대여해 유상으로 여객을 운송했다고 봤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는 타다가 합법적인 렌터카 사업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타다 이용자가 필요한 시간에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차량을 부르면 11인승 카니발 승합차가 기사와 함께 제공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용자와 쏘카 사이에 전자적으로 ‘초단기 승합차 임대차 계약’이 성립됐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는 것이다. 박 부장판사는 ‘타다 이용자가 스스로 렌터카 이용자라는 인식이 없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도 “앱을 통해 기사 알선을 포함한 승합차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은 임대차 계약의 성립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타다 이용자가 타다 승합차를 사용해 이동하는 것도 ‘유상 여객운송’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박 부장판사는 “쏘카가 타다 앱을 통해 타다 드라이버가 매칭된 타다 승합차를 제공하는 것은 임대차 계약의 이행과 운전자 알선일 뿐”이라며 “타다를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상 처벌조항에 포함하는 것은 형벌 법규를 지나치게 유추한 것으로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난다”고 밝혔다.설령 타다가 관련 법에 어긋난다 하더라도 ▲타다 측이 서비스 출시 전 로펌으로부터 적법성 검토를 거치고 ▲국토부 담당 공무원과의 협의 과정에서 행정지도가 없었으며 ▲유사 서비스인 ‘벅시’가 국토부로부터 적법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는 점 등도 무죄판결의 근거가 됐다. 박 부장판사는 “택시보다 비싼 요금에도 타다 이용자가 증가하는 것은 ‘시장의 선택’”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판결이 모빌리티 산업 발달에 긍정적인 선례가 될 것이라고 봤다. 정보기술(IT) 전문가인 구태언 변호사(법무법인 린)는 “이번 판결은 ‘금지되지 않은 것은 허용된 것’이라는 법률 유보의 원칙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도 “향후 법을 확대해석해 신산업에 제동을 거는 사례가 많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선고가 끝나자마자 방청석에서는 타다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관계자들의 고성과 욕설이 터져 나왔다. 이들은 “이게 왜 무죄냐”,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지금까지 (택시기사) 세 사람이 죽었는데 앞으로 몇 명이 더 죽어야 하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일명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처음 발의했던 김경진 무소속 의원은 선고 결과에 대해 “재판부가 견강부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타다 금지법의 통과 여부에 대해서는 “총선을 앞두고 있어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신속한 상급심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규제보다 혁신… 법원 “‘타다’ 차량 공유는 합법”

    규제보다 혁신… 법원 “‘타다’ 차량 공유는 합법”

    이재웅 “새로운 시간 진입하게 한 판결”‘불법 콜택시’ 논란에 휩싸였던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가 합법이라는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타다는 불법 콜택시가 아닌 초단기 렌터카 서비스이고, 이용자는 여객이 아닌 임차인’이라는 근거에서다. 서비스 출시 1년 만인 지난 10월 기소됐던 이재웅(52) 쏘카 대표 등 타다 관계자들이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법원이 신산업에 대해 규제 대신 혁신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는 19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와 타다 운영사인 VCNC 박재욱(35) 대표, 두 법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박 부장판사는 타다 서비스는 ‘면허 없는 불법 콜택시 영업’이라는 검찰의 주장 대신 ‘합법적인 렌터카 서비스’라는 타다 측의 손을 들어 줬다. 박 부장판사는 “타다 서비스는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분 단위 예약으로 필요한 시간에 주문형 렌트를 제공하는 계약 관계로 이뤄진다”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렌터카 서비스”라고 규정했다. 타다 이용자는 임대차 계약에 따라 초단기 임대한 승합차를 인도받은 사람으로 운송 계약에 따라 운송되는 여객이 아니고, 이에 따라 검찰이 제기한 여객자동차운송법 위반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고전적 이동수단의 오프라인 사용에 기초해 처벌 범위를 해석하고 확정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의 법리에 비춰 허용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내렸다. 이 대표는 재판이 끝난 뒤 SNS를 통해 “새로운 시간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 준 재판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타다’ 운명의 날… 혁신이 범죄 되나

    ‘타다’ 운명의 날… 혁신이 범죄 되나

    이재웅 대표 “꿈을 꾼 게 죄인지” 쓴소리 벤처단체 “타다 지켜 달라” 법원에 탄원 타다 금지법 낸 김경진 의원 “실형 촉구”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가 불법인지 혁신인지를 두고 법원의 판단이 처음 나온다. 1심 선고를 앞두고 정치권을 비롯해 택시, 스타트업 등 관련 업계가 총동원돼 치열한 장외 공방을 벌이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여객자동차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웅(52) 쏘카 대표 등에 대한 선고공판을 연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이 대표와 쏘카의 자회사인 브이씨엔씨(VCNC) 박재욱(35) 대표에게 각각 징역 1년을, 두 법인에 대해서는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핵심 쟁점은 타다 서비스의 성격이 무엇인지다. 검찰은 “이용자와 운전기사의 지위, 영업 형태 등을 종합하면 불법 유사 콜택시”라고 지적했지만 타다 측은 재판 과정에서 “여객자동차법에서 예외적으로 운전자 알선을 허용한 ‘11~15인승 렌터카’를 대여하는 방식의 차량공유 서비스”라고 맞섰다. 타다 측은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렌터카의 한계를 극복한 차량공유 혁신 서비스”라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강하게 반박했다. 이 대표는 선고를 사흘 앞둔 지난 16일 다음커뮤니케이션 창립일을 맞아 “25년간 많은 꿈을 이뤄 온 제가 또 꿈을 꾼 게 죄인지 모르겠다”며 “법 규정대로 새로운 사업을 해 온 기업을 검찰이 뒤늦게 기소한 것도 모자라 징역형을 구형하는 것을 보면서 누가 사업을 시작할 생각을 하겠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검찰이 이 대표 등에게 실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자 스타트업 업계도 즉각 반발했다. 벤처기업협회 등 혁신벤처 단체협의회 소속 16개 단체는 이날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타다가 이번 판결을 계기로 혁신에 대한 도전을 지속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스타트업 대표 280명도 지난 14일 “타다의 혁신이 범죄가 돼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냈다. 반면 택시업계는 유죄판결을 호소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17일 “타다 측은 ‘택시와 다른 게 뭔가’라는 재판부의 질문에 이렇다 할 답변도 하지 못한 채 오로지 ‘혁신’만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무죄가 선고된다면 아무나 11인승 렌터카로 택시 영업에 나서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된다”고 지적했다. 재판 결과가 국회에서 논의 중인 ‘타다 금지법’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법안을 처음 발의한 김경진 무소속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산업도 합법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며 타다 실형 선고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대표 등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타다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며 11인승 승합차와 운전기사를 이용해 유상 여객운송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아카데미 입소문 탄 ‘기생충’… 일본 박스오피스 역주행 1위

    아카데미 입소문 탄 ‘기생충’… 일본 박스오피스 역주행 1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영화가 일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것은 2005년 ‘내 머릿속의 지우개’ 이후 15년 만이다. 일본 영화전문매체인 고교통신은 ‘기생충’이 지난 주말(15~16일) 영화 ‘1917’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10일 개봉과 함께 5위로 출발한 ‘기생충’은 아카데미 수상 이후 입소문을 타고 결국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배급사 측은 “오프닝 때 5위로 출발한 한국 영화가 역주행 흥행에 성공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일본 개봉 한국 영화 가운데 흥행 1위는 2005년 정우성·손예진 주연 ‘내 머릿속의 지우개’로, 30억엔 매출을 올렸다. 2위는 배용준·손예진이 주연한 ‘외출’(2005, 27억 5000만엔)이다. 3위는 전지현이 출연한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004, 20억엔)이다. 이 밖에 ‘쉬리’(2000, 18억엔)와 ‘태극기 휘날리며’(2004, 15억엔), ‘공동경비구역 JSA’(2001, 11억 6000만엔)가 흥행에 성공했다. 한편, ‘기생충’은 북미에서도 지난 주말 550만 달러(약 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 주말보다 234% 늘어난 것으로, 이른바 ‘아카데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금까지 북미에서 거둔 수입은 4400만 달러(약 521억원)에 이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부선, 봉준호 감독에 러브콜 “차기작에 저 어때요?”

    김부선, 봉준호 감독에 러브콜 “차기작에 저 어때요?”

    배우 김부선이 봉준호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15일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영화 세 편으로 ‘공동경비구역 JSA’, ‘살인의 추억’, ‘친절한 금자씨’를 꼽으며 “‘기생충’ 보고 순위 갈등 중”이라며 영화 ‘기생충’에 대한 호평을 전했다. 김부선은 이어 “봉준호 감독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라며 “몇날 며칠 외신기사 영상 찾아보며 내일처럼 소리지르고 웃고울고. 며칠 감독님 덕분에 행복합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한 그는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에 대해 언급하며 “차기작 도시에서 벌어지는 엽기 공포 영화 김부선은 어떠신지요? 고민해주십시오. 사고 치지 않을게요”라고 덧붙이며 봉준호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부선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내안의 그놈’에 특별출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국 검사장 회의 21일 개최…수사·기소 분리案 논의한다

    전국 검사장 회의 21일 개최…수사·기소 분리案 논의한다

    검찰 내 수사·기소 주체 분리를 검토하겠다고 최근 밝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에 관한 검사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오는 21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검장급 검찰 고위간부와 대검 일부 간부들에게 공문을 보내 21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개최한다고 알리고 참석 여부를 파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회의에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장관이 주재하는 검사장 회의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가 검찰총장 없이 검사장 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수사·기소 분리 방안에 대해 공개적 의사 표시를 한 적은 없다. 다만 윤 총장의 불참 자체가 이 방안에 대한 ‘반대’ 의견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추 장관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기소 주체 분리 화두를 던졌다. 추 장관은 당시 “검사의 수사 개시 사건에 대해 다양한 검증을 강화하는 한편 검찰 내부에서 수사와 기소 판단 주체를 달리하는 방향의 제도 개선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간담회 다음날 윤 총장에게 전화해 발언 취지를 설명하고 대검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부득이한 사유 없는 교체는 위법” “여야 4당 합의 이행 위해 불가피”

     지난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오신환 새로운보수당(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에서 제외하고 다른 위원으로 채워 넣은 사보임(사임·보임) 결정이 적법했는지를 두고 헌법재판소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헌재는 13일 오 의원이 사보임을 허가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 심판 사건의 공개 변론을 진행했다. 지난해 4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을 시도하자 한국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국회 충돌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당 사개특위 위원이었던 오 의원은 당론과 달리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냈다가 강제로 사보임됐다.  오 의원 측은 사보임이 이뤄진 시점이 임시회의 회기 중에 해당하고, 질병 등 부득이한 사유도 없었기 때문에 위법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 의장 측은 “오 의원을 사보임하는 것은 교섭단체의 원활한 활동과 여야 4당의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여호와의 증인’ 111명, 양심적 병역거부 줄줄이 무죄 판결

    ‘여호와의 증인’ 111명, 양심적 병역거부 줄줄이 무죄 판결

    “진정한 종교·양심적 병역거부는 정당한 사유”2018년 대법원 판결 후 무죄 확정 첫 사례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군 입대를 거부한 ‘여호와의 증인’ 신도 111명에게 13일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진정한 종교·양심적 병역거부는 입영을 거부할 수 있는 정당한 사유”라면서 형사처벌 할 수 없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단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확정한 첫 사례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모(24)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씨는 2016년 12월 예정된 현역 입영일로부터 3일이 지났는데도 군 입대를 하지 않아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됐다가 지난해 6월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유무죄 판단이 뒤집힌 건 2018년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때문이었다. 당시 전원합의체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하면서 “진정한 양심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그 신념이 깊고 확고하며 진실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2심 재판부는 “박씨가 어렸을 때부터 여호와의 증인 신도인 부모의 영향을 받아 성서를 공부했고, 2010년 침례를 받은 후 정식으로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되어 집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등 신앙 생활을 해왔다”며 ‘진정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가 맞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대법원은 “피고인이 진정한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했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수긍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박씨를 포함해 여호와의 증인 신자 111명의 병역법 위반 상고심에서 모두 무죄를 확정했다. 이들은 향후 대체복무요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남아있는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 중 비종교적 양심을 주장하는 경우, 예비군 훈련을 거부하는 경우 등에 대해서 보다 심층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팩트 체크] 현행법 ‘배치’… 장관·총장 권한 아예 달라

    [팩트 체크] 현행법 ‘배치’… 장관·총장 권한 아예 달라

    장관, 최고 감독자로 일반적 지휘·감독 총장, 소속 검사의 직무 일부 처리 권한 현직 부장검사 “구체적 지휘권은 총장 것”“검찰총장의 지시는 저의 지휘감독권처럼 수사에 있어서는 일반적 지휘감독권만 갖고 구체적인 지휘감독권은 검사장에게 있다.” 지난 1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기자간담회 도중 이렇게 발언했다. 지난달 최강욱(52)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의 기소에 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가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는 취지에서다. 그러면서 “우리 검찰청법은 오류를 시정하기 위한 민주적 통제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는 현행법에 배치되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많다. 검찰청법 8조에 따라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할 수 있지만 구체적 사건에 대해선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할 수 있다. 반면 검찰총장의 권한은 검찰청법 7조의 2에 따라 검사에게 권한에 속하는 직무의 일부를 처리하게 할 수 있거나 검사의 직무를 자신이 처리하거나 다른 검사로 하여금 처리하게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 7조 1항에서 ‘검사는 검찰사무에 관해 소속 상급자의 지휘·감독에 따른다’고 규정하고 있어 검찰총장이 사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지휘감독 권한이 있는 것으로 해석돼 왔다. 현직 부장검사도 공식적으로 법무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김우석(46·사법연수원 31기) 전주지검 정읍지청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검찰청법을 찾아보고 법률가로서 고민해 봤는데 검찰총장이 특정 사건의 수사·재판에 관해 검사장 및 검사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갖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며 “구체적 사건의 수사·재판 과정에서 검사들의 의견이 상충될 때 (검찰총장에게) 최종 결정 권한이 없다면 총장을 철저하게 검증할 이유도, 임기를 보장해 줄 이유도 없다”고 했다. 일선 검사들도 “심각한 법리 오해로 장관이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을 키우고 있다”, “너무 기본적인 상식을 왜곡하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호선 국민대 교수는 “법조인 출신인 추 장관이 왜 이런 발언을 했는지 굉장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총장은 기관장으로서 일반적 지휘권을 갖는 동시에 검사의 장으로서 구체적 지휘권을 갖는 이중적 지위”라며 “다만 추 장관 발언이 꼭 틀렸다기보다는 관점의 차이일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의 공소장을 비공개하기로 한 추 장관을 직권남용이라며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사건을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강지성)가 수사하게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민변 ‘선거 개입 공소장 미공개’ 법무부 비판 성명

    민변 ‘선거 개입 공소장 미공개’ 법무부 비판 성명

    “청와대·정부 관계자가 피고인이 된 사안 권력기관이 공적 영역 선거 관여한 혐의 법무부 사건의 무거움 헤아렸는지 의문”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공소장 미공개’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설득 작업을 거치지 않고, 권력기관이 선거에 관여했다는 무거움을 헤아렸는지 의문”이라며 법무부를 비판하는 공식 성명을 냈다. 그간 현 정부의 검찰개혁 정책 등을 법률적으로 뒷받침해 온 민변이 개혁의 일환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밀어붙인 공소장 미공개 방침을 비판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민변은 12일 김호철 회장 명의로 낸 ‘공소장 국회 제출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과 제안’이라는 제목의 공식 논평을 통해 “법무부의 공소장 제출 문제가 제도 개선의 관점보다 정치적 논쟁의 소재가 되고 있다”며 “법무부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검찰은 청와대의 선거 개입·하명수사 의혹 관련 수사를 마치고 송철호 울산시장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피의자 1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법무부가 추 장관의 지시로 공소장 전문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해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국회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참여연대 등 현 정부에 우호적인 시민단체와 민변 소속 변호사들도 비판에 가세한 바 있다. 민변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가 피고인이 된 사안으로 사적 생활 영역이 아닌 권력기관이 공적 영역인 선거에 관여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가 진행된 사안”이라며 “법무부가 해당 사건이 가지는 무거움을 제대로 헤아렸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추 장관은 ‘공소장 미공개는 피고인의 인권 보호를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지만 민변은 “피고인 방어권 문제가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 소비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민변은 이어 “법무부는 공소장 비공개에 대한 사전 논의가 충분치 않고 법령과 훈령 사이의 충돌 문제가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의) 공소장 제출 요구에 대해 공소 요지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면서 “특정 사안(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정치적 대응으로 읽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민변은 “정부는 국민에게 정보를 제대로 알려야 하고, 수사나 재판 등에서 사안을 감추거나 진행에 관여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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