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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종교 단체 “헌법수호 팽개친 윤 대통령 탄핵해야”

    4대 종교 단체 “헌법수호 팽개친 윤 대통령 탄핵해야”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종교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는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윤석열 탄핵 촉구 4개 종단 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을 즉각 탄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대통령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국민과 헌법수호의 직무를 내팽개치고, 자신에게 무조건적이고 자발적인 맹종을 하는 이들만을 국민으로 여기며, 다른 모든 국민들을 반국가세력, 종북세력으로 몰고 갔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4대 종단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천주교 여자 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 천주교 남자 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실천불교승가회, 야단법석승가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기독교시국행동, 윤석열폭정종식그리스도인모임,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이날 임시 실행위원회를 열고서 “민주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길은 계엄 주동자들에게 엄정한 책임을 묻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대통령의 탄핵은 가장 먼저 서둘러야 할 첫 번째 헌법적 절차”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NCCK는 그러면서 제리 필레이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 교회와 함께하겠다고 하는 등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 교회 단체가 연대의 뜻을 담은 서신을 보냈다고 전했다. 11개 불교단체로 구성된 범불교시국회의 역시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국가적 신뢰와 헌법 질서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주권과 민주주의를 심각히 위협하는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한편, 원불교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무 501명의 명의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 헌법학자들 “尹 권한 이양도, 韓·韓 공동 국정운영도 위헌 소지”

    헌법학자들 “尹 권한 이양도, 韓·韓 공동 국정운영도 위헌 소지”

    탄핵·하야 궐위 따른 권한대행 제외대통령 권한 위임 법적 근거 불명확尹, 2선 후퇴한 뒤에도 인사권 행사변심 땐 막을 방법 없어 혼란 우려도한동훈 “세심하게 협의하겠다는 것”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공동 담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사실상 ‘공동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초유의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법적 근거도 없는 데다 대통령 고유 권한을 어떻게, 어디까지 위임받겠다는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아 국정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선 후퇴’를 선언한 뒤에도 여전히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는 윤 대통령이 변심할 경우 이를 막을 방법도 없다. 우선 탄핵소추 등으로 대통령이 궐위 상태에 있는 게 아니라 한 총리는 공식적으로 대통령 권한대행도 아니다. 국군통수권을 비롯해 공무원 임면, 외교 등 국가원수로서의 고유 권한은 여전히 윤 대통령에게 있다. 게다가 헌법상 탄핵이나 하야 외에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에게 이양하는 방식도 없다. 한 대표 측에서는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의 ‘DJP 연합’ 모델을 거론한다. 헌법상 총리에게 장관 제청권과 국법상 각종 행위에 대한 부서(서명) 권한이 있는 만큼 이를 강화하는 식으로 ‘책임총리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총리가 한 대표와 상의해 총리 권한을 적극 행사하고 대통령은 형식적으로 이를 재가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투톱’의 국정 운영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역할이나 권한 범위가 매우 모호하고 위헌 가능성도 제기된다.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는 “헌법상 대통령이 궐위나 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를 제외하고는 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거나 위임받아 행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대통령의 권한을 넘길 수 있는 것은 대통령직에서 내려오는 것뿐”이라며 현 상태에서 대통령의 권한 이양은 위헌이라고 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이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한 것을 권한을 위임했다고 볼 순 있겠지만 법에 규정은 없다”고 했다. 다만 DJP 연합과 같은 대통령과 총리의 연정을 통한 내각 구성, 헌법상 근거가 없어 위헌 논란이 있던 총리서리제 등의 전례를 언급했다. 여당 대표의 국정 운영 권한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총리와 함께’ 국정을 운영한다는 것에는 어폐가 있다”며 “총리가 국정 운영을 직접 챙기고 당정이 비상시국에 더 적극적이고 세심하게 협의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비정상적 체제가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김호섭 중앙대 명예교수는 “책임총리제가 헌법상, 법률상 성립이 될 수 없지만 워낙 비상 상태니까 가 보겠다는 것인데 그 기간을 최단기간으로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가 ‘책임총리’ 역할을 하기 위해선 결국 윤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한 만큼 여당 내에서는 대통령실 축소 필요성도 나온다. 대통령실 참모진들의 사표를 수리하고 새로 인선을 하지 않는 등 상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탄핵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어 “전 내각은 정부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국정에 한 치의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 “계엄혼란 한국 경제, 대만에 더 뒤처질 위험”…시총 ‘1조달러’ 차이

    “계엄혼란 한국 경제, 대만에 더 뒤처질 위험”…시총 ‘1조달러’ 차이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증시 등 한국 경제 상황이 세계적 인공지능(AI) 붐에 올라탄 ‘테크 라이벌’ 대만과 대조된다는 외신 평가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한국과 대만 증시의 시가총액 차이가 1조 달러 가까이로 벌어졌다면서 한국이 정치적 혼란에 빠져들면서 증시가 대만에 더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대만의 증시 시총이 한국보다 약 9500억 달러(약 1352조원) 많다”고 설명했다. 대만 주요 주가지수인 자취안지수는 올해 들어 30% 가까이 상승해 2009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반면 코스피는 지난해 말 2655.28에서 지난 6일 2428.16으로 8.5%가량 하락, 주요국 지수 가운데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계엄 혼란 여파가 시장에 반영된 4∼6일 코스피는 2.8% 하락한 반면 이 기간 자취안지수는 약 0.7% 오르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만 자취안지수 시총의 37%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 주가가 올해 들어 79.6% 오르면서 대만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TSMC는 엔비디아·애플 등에 첨단 반도체를 공급하며 공급망 생태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반면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31% 하락한 5만 4100원을 기록, ‘5만전자’로 떨어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AI 분야 주력 상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 경쟁에서 뒤처진 상태로, 아직 엔비디아에 5세대(HBM3E) 제품을 대규모로 납품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골드만삭스 자료를 보면 대만은 TSMC 이외 기업들도 AI 분야에서 선방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대만 지수에서 AI 관련 기업 40여곳의 비중이 73%에 이른다. 반면 한국의 경우 이 비중은 33%로 아시아 2위이지만 대만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자산운용사 노이버거버먼의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비디아의 AI 서버 시장 등을 감안하면 대만은 공급망에 강하게 관여하고 있다. 반대로 한국은 이 새로운 호황 환경에 거의 관여하지 않는 만큼 강력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국내 개미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를 늘리는 것과 달리, 대만인들이 대만 증시 투자를 늘리는 것도 자취안지수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비비안 바이는 “대만 개미 투자자들의 자국 증시 편향과 여전한 AI 테마 등에 따라 증시 참여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들의 장기 투자가 증시 자금 유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측의 내년 성장률 전망과 환율 움직임도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시장의 예상을 깨고 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내년 전망치는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대만 당국은 지난달 29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4.27%로, 내년 전망치는 3.26%에서 3.29%로 올려 잡았다.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달러는 올해 들어 달러 가치 대비 5%가량 하락해 약 9% 하락한 한국 원화보다 선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편 관세 공약에 대해서도 양측의 체감 온도가 다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JP모건체이스의 라지브 바트라 애널리스트 등은 “대만 수출품 다수는 미국 기술업계 공급망의 핵심 부분인 만큼 지난번에 관세를 면제받았다”면서 이번에도 유사할 것으로 봤다. 미국이 벌이는 무역전쟁에서 한국보다 대만의 위치가 낫다는 게 JP모건체이스 평가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에디 청 전략가는 “한국과 대만 모두 (미국의) 관세에 노출되어있지만, 대만의 경제 펀더멘털이 더 단단하다”면서 “이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삭소 캐피털마켓츠의 차루 차나나 전략가는 AI 붐이 지속되면서 내년 대만 증시 호조를 예상하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는 “최근의 정치적 위기를 고려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더 오래 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디스카운트를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엑시트 코리아” 외국인 7천억 투자 철회…‘계엄 쇼크’ 금융업 강타

    “엑시트 코리아” 외국인 7천억 투자 철회…‘계엄 쇼크’ 금융업 강타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금융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투자 철회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이 다른 업종에 비해 정국 불안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보고 재빠르게 투자 자금을 회수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8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총 1조 85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4일 4071억원, 5일 3173억원, 6일 2841억원이었다. 특히 금융업종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금융업종 순매도는 지난 4일 2551억원, 5일 2786억원, 6일 1759억원 등으로 총 7096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 금융업종 순매도가 이틀 연속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금융업종 지분율도 3일 37.19%에서 6일 36.12%로 1% 포인트 넘게 줄었다. 전체 21개 업종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큰 폭으로 빠졌다. 금융업 다음으로는 보험업(-0.60% 포인트), 철강·금속(-0.37% 포인트), 증권(-0.26% 포인트), 운수·창고(-0.22% 포인트), 통신업(-0.16% 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보험업과 증권이 넓은 의미의 금융업에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계 자본의 금융업 투자 기피가 한층 더 두드러진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지분율은 32.43%에서 32.38%로 0.05% 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제조업(+0.15% 포인트), 전기·전자(+0.22% 포인트) 등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도 눈에 띄게 줄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3일 78.14%에서 6일 77.19%로, 신한금융지주는 61.09%에서 60.62%로, 하나금융지주는 68.29%에서 68.14%, 우리금융지주는 46.11%에서 45.84%로 예외 없이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들 회사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큰 폭인 약 1% 포인트 감소한 KB금융은 사흘 동안 15.7% 하락했다. 신한금융은 -9.0%, 하나금융은 -7.9%, 우리금융은 -5.9% 등의 주가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다른 업종의 주요 대기업보다 월등히 높은 국내 금융지주 특징을 고려할 때 외국인 이탈이 주가 급락세를 주도한 모양새가 됐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환율 상승이나 금리 변동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울(CET1)이 하락하는 등 재무 상황이 악화하면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이 후퇴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확산한 상황이다”라고 배경을 분석했다. 이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향후 정치적 이유로 탄력을 받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고개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금융업종 투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금융주들의 단기적인 하락을 재진입 시점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주가 하락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다른 금융지주 관계자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펀더멘털 영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중”이라며 “시장 불안이 지나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 저성장 경고 잇따르는데… 계엄이 삼켜 버린 ‘경제 로드맵’

    한국 저성장 경고 잇따르는데… 계엄이 삼켜 버린 ‘경제 로드맵’

    가뜩이나 ‘저성장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느닷없는 비상계엄 후폭풍이 일면서 한국 경제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내년과 내후년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친다는 전망이 잇따르던 상황이다.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 계획)과 경제산업 전반에 걸친 중장기 구조개혁을 서둘러도 모자랄 판에 예산안 협의와 거시경제정책의 기조가 될 새해 경제정책방향(경방) 수립 모두 길을 잃었다. 예산안이 내년 1월 1일 0시 전 의결되지 못하면 올해 예산을 토대로 ‘준예산’이 편성된다. 1960년 제도 도입 이후 실제 활용된 사례는 없다. 야당 단독 감액 예산안이 의결돼도 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지 않아 혼선이 불가피하다. 예산안과 경방은 맞물려 있다. 탄핵 정국에 돌입하면서 예산안 또한 시계 제로에 놓인 터라 제대로 된 경방을 완성하기 어렵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전향적인 내수·소비 진작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하면서 그동안 재정건전성에 과몰입했던 기획재정부가 재정에 의한 유효수효 창출로 거시경제 기조를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도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비상계엄 이후 예측 불가다. 윤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정책 기조로 내세운 ‘양극화 타개’ 동력도 떨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5일 “경방은 예정대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의 리더십과 용산의 컨트롤타워 기능이 실추된 상황에서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경제 로드맵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하면 내년 수출·내수 대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자영업자·저소득층·청년 지원책 등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요 민생·경제 법안도 뒷전이 돼 버렸다. 예금자 보호 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반도체 특별법,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특별법, 상속세제 개편안의 국회 처리도 기약할 수 없다. 내년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안도 계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투자자 원성이 쏟아진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정이 마비돼 의사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경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내년 경제 전망은 점점 더 어둡다. 해외 투자은행(IB)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했다. 1%대 전망치를 내놓은 IB는 JP모건·노무라(1.7%), 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바클레이즈(1.8%), HSBC·UBS(1.9%) 등 8곳으로 늘었다. 국내에선 한국은행이 1.9%를 제시했다. 경제학자들은 계엄·탄핵 정국이 악재가 될 것을 확신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한 건 규모가 ‘작다’는 의미지 ‘없다’는 건 아니다”라며 “트럼프 재집권으로 대외 여건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재정·통화정책이 표류하면 GDP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탄핵 이후, 정책의 경기대응력 약화로 불황 고착 우려(2016)’ 보고서에서 “정치 불확실성이 경제 심리 위축, 투자 침체 고착, 소비 절벽 지속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 [재테크+] “물가 5% 폭등 시대 온다”…‘닥터 둠’이 경고한 암울한 미래

    [재테크+] “물가 5% 폭등 시대 온다”…‘닥터 둠’이 경고한 암울한 미래

    비관적인 경제 예측으로 ‘닥터 둠’으로 알려진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 동안 물가가 5%까지 폭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루비니는 지난 2006년 주택 시장 조정과 함께 다가오는 경기 침체를 예고해 유명세를 얻으며 ‘닥터 둠’이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 예측 이후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투자자들은 그의 경제 예측에 주목해왔죠. 루비니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일부 경제 정책은 높은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지만, 불행히도 다른 많은 정책들은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경제 성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트럼프가 이미 발표한 관세 정책에 주목했습니다.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하며, 주요 유럽 무역 파트너들도 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트럼프가 ‘작은 유럽 국가들’과의 새로운 거래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트럼프가 과거에 전기차와 농산물에 대한 비판을 했던 것을 상기시켰습니다. 루비니는 이러한 정책들이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루비니는 또한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골자로 한 국제 기후 변화 조약인 파리 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하는 것은 기후 변화를 더욱 악화시키고 농업·식품 부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서 식료품 가격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재선 성공 시 미국을 파리 협정에서 탈퇴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루비니는 “이 정책 목록을 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고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루비니는 “장기적으로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죠.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동시에 경제 성장률은 낮게 유지되는 것입니다. 생활비는 오르는데 실업률이 높아진 탓에 직장을 잃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고통스러운 경제 상황이 이어진다는 의미죠. 이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사람은 루비니뿐만이 아닙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5년간 이뤄진 재정과 통화 정책을 보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 북극서 1950년대 ‘미군 비밀 기지’ 발견

    북극서 1950년대 ‘미군 비밀 기지’ 발견

    그린란드에서 북극을 조사하던 미국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빙상 아래에서 ‘비밀 기지’를 발견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NASA 과학자들이 그린란드 빙상 위를 날며 연구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던 중 냉전 시대에 만들어진 미군 기지인 ‘캠프 센추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NASA 연구진은 레이더 장비를 탑재한 항공기를 타고 그린란드 상공을 비행했다. 레이더를 통해 그린란드 빙상의 깊이와 빙상 아래의 암반층을 분석하고 이를 지도로 표시하는 연구를 위한 데이터 수집 과정이었다. 연구진은 레이더 장비를 살피며 빙상 위를 날다가, 레이더가 ‘어떤 물체’를 감지하고는 깜빡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레이더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빙상 아래를 지도로 구현하자, 놀랍게도 여러 터널로 구성된 ‘얼음 도시’가 나타났다. 그린란드 빙상 아래에서 포착된 얼음 도시의 정체는 ‘캠프 센추리’로, 1959년에 건설된 미군의 비밀기지다. 캠프 센추리는 약 4000㎞의 방대한 터널로 이뤄져 있으며, 최저 기온 영하 57도·최고 풍속 시속 197㎞/h에 달하는 극한의 환경에 만들어졌다. 냉전 시대 당시 미국은 옛 소련을 겨냥해 미사일 전략 기지로서 캠프 센추리를 건설했으나,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빙하의 불안전성 탓에 터널이 붕괴할 위험이 커져 결국 1967년에 폐쇄했다. 건설 초반에는 지표면과 더 가까웠지만, 약 60년간 버려진 상태가 유지되면서 그 위로 30㎝가량의 눈과 얼음이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빙상 아래에 잠들어있는 캠프 센추리에는 방사성 폐기물을 포함한 위험 물질이 고스란히 묻혀 있어 환경적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빙하 전문가인 채드 그린 박사는 공식 성명에서 “그린란드의 얼음층을 조사하던 중 무언가가 레이더에 포착됐다. 우리는 처음에 그 물체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수집된 데이터에 따르면 캠프 센추리의 각각의 구조물은 이전에 알고 있던 것과 다른 부분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구온난화로 바다 수온과 대기의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는 환경에서 빙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다”면서 “캠프 센추리는 지구의 기후변화가 그린란드 같은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1950년대 후반 미군은 캠프 센추리를 ‘얼음 아래 도시’라 부르며 과학기지임을 강조했지만 실상은 ‘프로젝트 아이스웜’(Iceworm)이라는 이름의 군사 프로젝트 일환이었다. 터널 21개를 뚫어 옛 소련 코앞에 핵미사일 600기를 숨기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빙상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이면서 터널의 형태가 뒤틀리고 눈의 무게로 붕괴 위험까지 제기되면서 얼음 밑 비밀 핵기지 건설은 실패로 끝났다.
  • 북극 얼음 아래 숨겨진 ‘핵미사일 비밀기지’ 발견…“총 4000㎞ 터널 수십 개”[핵잼 사이언스]

    북극 얼음 아래 숨겨진 ‘핵미사일 비밀기지’ 발견…“총 4000㎞ 터널 수십 개”[핵잼 사이언스]

    그린란드에서 북극을 조사하던 미국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빙상 아래에서 ‘비밀 기지’를 발견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NASA 과학자들이 그린란드 빙상 위를 날며 연구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던 중 냉전 시대에 만들어진 미군 기지인 ‘캠프 센추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NASA 연구진은 레이더 장비를 탑재한 항공기를 타고 그린란드 상공을 비행했다. 레이더를 통해 그린란드 빙상의 깊이와 빙상 아래의 암반층을 분석하고 이를 지도로 표시하는 연구를 위한 데이터 수집 과정이었다. 연구진은 레이더 장비를 살피며 빙상 위를 날다가, 레이더가 ‘어떤 물체’를 감지하고는 깜빡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레이더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빙상 아래를 지도로 구현하자, 놀랍게도 여러 터널로 구성된 ‘얼음 도시’가 나타났다. 그린란드 빙상 아래에서 포착된 얼음 도시의 정체는 ‘캠프 센추리’로, 1959년에 건설된 미군의 비밀기지다. 캠프 센추리는 약 4000㎞의 방대한 터널로 이뤄져 있으며, 최저 기온 영하 57도·최고 풍속 시속 197㎞/h에 달하는 극한의 환경에 만들어졌다. 냉전 시대 당시 미국은 옛 소련을 겨냥해 미사일 전략 기지로서 캠프 센추리를 건설했으나,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빙하의 불안전성 탓에 터널이 붕괴할 위험이 커져 결국 1967년에 폐쇄했다. 건설 초반에는 지표면과 더 가까웠지만, 약 60년간 버려진 상태가 유지되면서 그 위로 30㎝가량의 눈과 얼음이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빙상 아래에 잠들어있는 캠프 센추리에는 방사성 폐기물을 포함한 위험 물질이 고스란히 묻혀 있어 환경적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빙하 전문가인 채드 그린 박사는 공식 성명에서 “그린란드의 얼음층을 조사하던 중 무언가가 레이더에 포착됐다. 우리는 처음에 그 물체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수집된 데이터에 따르면 캠프 센추리의 각각의 구조물은 이전에 알고 있던 것과 다른 부분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구온난화로 바다 수온과 대기의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는 환경에서 빙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다”면서 “캠프 센추리는 지구의 기후변화가 그린란드 같은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1950년대 후반 미군은 캠프 센추리를 ‘얼음 아래 도시’라 부르며 과학기지임을 강조했지만 실상은 ‘프로젝트 아이스웜’(Iceworm)이라는 이름의 군사 프로젝트 일환이었다. 터널 21개를 뚫어 옛 소련 코앞에 핵미사일 600기를 숨기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빙상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이면서 터널의 형태가 뒤틀리고 눈의 무게로 붕괴 위험까지 제기되면서 얼음 밑 비밀 핵기지 건설은 실패로 끝났다.
  • “트럼프 보편관세 땐 GDP 0.2%P 하락”… 한국 저성장 경고음 [뉴스 분석]

    “트럼프 보편관세 땐 GDP 0.2%P 하락”… 한국 저성장 경고음 [뉴스 분석]

    산업硏, 내년 성장률 2.1%로 제시 트럼프 리스크·전쟁·IT 부진 원인美 관세 10% 부과 땐 수출 8.4%↓내수 부진·고금리 장기화도 발목해외 IB 일각선 1%대 성장률 전망“수출 주도 성장 한계… 재정 필요” 한국 경제에 한기가 밀려들고 있다.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1%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에서 나온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내수 회복 조짐’을 자신하던 기획재정부의 판단(10월 경제동향)과 달리 추운 겨울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내수 부진 장기화에 트럼프 2기 출범과 맞물린 수출 여건 악화 가능성 등 ‘내우외환’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책 처방 또한 마땅치 않아서다. 국책연구원인 산업연구원(KIET)은 25일 발표한 ‘2025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1%를 제시했다. 올해 전망치 2.2%보다 0.1% 포인트 낮은 수치다. 산업연은 “미국의 경제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속도 등 불확실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총평했다. 권남훈 원장은 “내년 수출 성장세가 둔화해 확실히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IB 5곳은 내년 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씨티·바클레이즈는 1.8%, HSBC·노무라는 1.9%를 제시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도 내년 전망치를 2.0%까지 낮췄다. 삐끗하면 1%대로 미끄러질 수 있다는 경고다. 1%대 성장률은 현재 잠재성장률 2.0%에 미달하는 수준이다. 국가가 보유한 자본·노동력 등 생산요소를 활용해 물가를 자극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기본 성장률도 기록하지 못한다는 건 경제 기초 체력이 소진돼 간다는 의미다. ‘저성장의 늪’이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1%대 이하로 내려간 건 GDP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54년 이후 총 6차례뿐이다. IMF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5.1%),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온 2009년(0.8%),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2020년(-0.7%)과 2023년(1.4%) 등이다. ‘저성장 경고음’이 울리는 최대 원인은 ‘트럼프 리스크’다.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수출 둔화 전망은 더이상 변수가 아니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445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올해 1~10월 443억 달러로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워 관세 장벽을 높이면 축소가 불가피하다. ‘널뛰기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흑자 감소폭이 전례 없는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보편관세(10~20%)가 실제 부과되면 대미 수출이 약 55억~93억 달러(8.4~14.0%) 감소하고 경제성장률도 0.1%~0.2% 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고 고금리 상황이 지속된다는 점도 경제 위기론을 키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 1.3%까지 내렸지만 가계부채가 다시 불어나면서 통화당국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가계부채는 전 분기 대비 18조원가량 늘어난 1913조 8000억원으로 2002년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최대액을 기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오는 28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3.25%)를 동결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경기 둔화와 감세 정책이 맞물려 2년 연속 대규모 세수 결손이 나면서 재정 여력도 크게 떨어졌다. 현 정부가 ‘건전 재정’ 도그마에 매몰돼 손발을 묶은 탓에 재정이 경기 회복 마중물 역할을 하지 못했다. 때이른 추가경정예산 편성론이 대통령실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은 건전 재정과 경기 부양을 둘러싼 정부의 딜레마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을 적극 확대하되 세수 확충안을 함께 내놔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내년 경제 반등의 열쇠는 결국 ‘재정’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이 GDP를 이끄는 과거 성장 공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면서 “정부가 재정 정책에서 방향 전환을 하지 않으면 반등 모멘텀이 없다. 재정을 활용해 경제 주체들이 버틸 수 있는 힘을 줘 내수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 “매주 금·토·일 노는 시대 온다”…‘월가 황제’의 예언

    “매주 금·토·일 노는 시대 온다”…‘월가 황제’의 예언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주당 근무 시간이 3.5일로 단축될 거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24일(현지시간) 미 포춘지가 보도했다. 재택근무가 기업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며 전통적 근무 방식을 강조해온 다이먼 회장이 AI로 인한 근무 시간 혁신을 언급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그는 “기술은 항상 일자리를 대체해 왔다”면서 “여러분의 자녀들은 기술 덕분에 암에 걸리지 않고 100세까지 살게 될 것이며, 말 그대로 일주일에 3일 반만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이미 AI를 트레이딩과 리서치 등 다양한 분야에 도입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AI 기술로 인해 약 3억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으며 미국 노동력의 약 25%가 AI에 의해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다이먼 회장은 기술 발전에 따른 일자리 대체는 사회가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이 오히려 생활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생성형 AI 등 신기술이 현재 직원 업무 시간의 60~70%를 자동화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연간 2조 6000억 달러에서 4조 4000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경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무 시간 단축은 이미 실험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가 61개 조직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주 4일 근무제 시행 후 병가 일수가 65% 감소했으며, 직원의 71%는 번아웃(과중한 업무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으로 무기력해지는 현상)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이에 연구 참여 기업의 92%는 주말을 3일로 늘리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기술 발전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 전망은 과거에도 있었다. 1930년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손주 세대가 주당 15시간만 일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다만 케인스의 예측처럼 기술 발전이 반드시 근로시간 단축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어 새로운 노동환경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우주기술이 환경 모니터링 핵심 도구” 우주항공청, 기후위기 해결사 되나

    “우주기술이 환경 모니터링 핵심 도구” 우주항공청, 기후위기 해결사 되나

    지난 5월 출범한 우주항공청이 기후위기 대응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주최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위기 시대, 우주항공청의 역할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우중항공 기술을 활용한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제이슨 현 수석기술책임자는 “우주 기술이 더 이상 우주 탐사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구 기후환경 모니터링의 핵심 도구가 되었다”면서 “위성을 통한 지구관측 데이터가 기후변화 예측과 대응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NASA는 실제로 현재 150여개의 지구관측위성을 운용하며 해양, 대기, 육지, 빙하 등 지구환경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한다. 일본 국립환경연구원의 츠노 마츠나가 위성총괄디렉터는 “위성 데이터는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과 기후변화 영향 평가에 필수적”이라면서 “한국 우주항공청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위성 개발과 데이터 활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한반도를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관측한 위성이 기상위성 뿐”이라면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위성이 저궤도 위성으로 한반도 재방문 주기가 하루 단위여서 갑자기 발생하는 재해 관측에 어려움이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기후변화 파악을 위해선 장기간의 연속적인 관측자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우주항공청의 기본계획을 토대로 위성 활용 공공 서비스 확장 및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축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우주 기술이 지구 기후환경 모니터링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우주항공청은 우주개발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을 새롭게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국가 위성개발과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 역시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위성(GEMS)을 운영하며 대기오염물질과 기후변화 유발물질을 실시간 감시하고 있고 2027년 수자원 통신 위성 발사 목표를 갖고 있으며, 기후위기 적응정보를 통합 제공하기 위해 환경부는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플랫폼을 구축 중”이라고 소개했다.
  • 네타냐후에 경고? 무인기 날아든 자택에 이번엔 조명탄 “펑” [포착](영상)

    네타냐후에 경고? 무인기 날아든 자택에 이번엔 조명탄 “펑” [포착](영상)

    한 달 전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았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저(자택) 주변에 16일(현지시간) 조명탄 두 발이 떨어져 이스라엘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예루살렘포스트(JP)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과 국내정보기관인 신베트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섬광탄 2발이 총리 자택 바깥 뜰에 떨어졌다”면서 “총리와 가족들은 당시 자택에 없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자택은 레바논 국경에서 약 70㎞ 떨어져 있는 텔아비브 북쪽 해안 도시인 카이사레아에 있으며, 총리 관저는 예루살렘에 있다. 경찰과 신베트는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이는 심각한 사건이자 위험한 긴장고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섬광탄이 어디에서 발사됐는지와 배후 세력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사건은 정치권 전반에 걸쳐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네타냐후 총리의 정적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야권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는 모두 이 사건을 규탄하고 법 집행 기관들이 범인들을 찾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10월 19일에도 같은 곳에 드론 공격이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 3대가 날아왔다면서 이 가운데 1대가 카이사레아의 건물을 타격했고 나머지 2대는 격추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총리 자택 파손 여부 등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언론들은 총리의 집 일부가 드론 공격으로 부서졌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 부부는 이 공격 당시 자택에 없었으며 인명피해도 없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성명을 내고 이란 측을 배후로 지목했다. 그는 “오늘 나와 내 아내를 암살하려 한 이란의 대리 세력은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란과 악의 축 파트너들에게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려는 자는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레바논에 근거지를 둔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와 중부를 로켓으로 자주 공격해왔다.
  • 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트럼프發 불확실성 ‘먹구름’

    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트럼프發 불확실성 ‘먹구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두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를 4.50∼4.75%로 낮췄다. 그러나 11·5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 공약으로 향후 금리 인하 기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7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25% 포인트 내린 4.50∼4.7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0.5% 포인트 ‘빅컷’ 이후 두 번째 인하다. 이로써 미 기준금리는 2023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금리 인하로 한국(3.25%)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1.75% 포인트에서 1.50% 포인트로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바 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으나,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9월 성명의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가고 있다는 자신감” 관련 문구는 제외됐다. 이번 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0.2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99%로 예측했었다. 연준은 9월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기존 5.1%에서 4.4%로 하향 조정하는 동시에 연내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11·5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향후 금리 인하 전망이 불확실해졌다. JP모건체이스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 마이클 페롤리는 “정책 불확실성으로 연준이 원래 계획보다 더 천천히 움직일 수 있다”며 분기당 한 번씩 금리를 인하해 3.5%까지 낮출 것으로 예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적 관세 등 경제 공약이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이체방크의 매튜 루제티는 관세로 인한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며 내년 말 기준금리가 4~4.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9월 연준이 제시한 전망치(3.4%)보다 약 1%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단기적으로 선거가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새 행정부의 정책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 증시는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4.06포인트(0.74%) 오른 5973.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5.99포인트(1.51%) 오른 1만 9269.46에 각각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 美 채권시장에서 ‘해리스 승리’ 베팅 증가

    美 채권시장에서 ‘해리스 승리’ 베팅 증가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5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점치는 베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선거일이 임박해지면서 미국 채권시장에는 채권가격 강세(금리는 하락)를 예측하는 매수세가 급등했다. 옵션시장이나 선물 시장도 마찬가지로 가격 강세 베팅이 많았다. 지난 주말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 이후 투자자들이 해리스 당선 가능성에 대비해 투자포지션을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까지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 투자자들이 많아 국채 시장은 약세(금리 상승) 흐름을 보여왔다. 트럼프의 경우 세금 감면과 관세 인상 등의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에 당선 시 미국 재정적자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되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국채 발행 물량 증가와 함께 국채 금리 상승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겐 미국 금리전략가는 이번 주 메모에서 “여론조사와 예측의 변동으로 인해 이번 대선이 보기 드문 박빙을 보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지금부터 선거가 끝날 때까지 고르지 못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와 별도로 JP모건 체이스가 실시한 고객 설문조사에서도 지난 8월 12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국채 순매수 포지션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포지션은 하락했다.
  • [그러니까!] 한국이 ‘4수’까지 해서 편입 성공했다는 ‘WGBI’…대체 뭐길래

    [그러니까!] 한국이 ‘4수’까지 해서 편입 성공했다는 ‘WGBI’…대체 뭐길래

    영국의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지난 8일(현지시간) 우리나라를 2025년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금융계는 물론이고, 정치권도 우리나라의 WGBI 편입 소식에 축포를 터뜨렸는데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브리핑을 열고 “우리 국채시장이 명실상부하게 제값 받기에 성공했다”며 환영하기도 했습니다. WGBI가 대체 무엇이길래 온 나라가 이렇게 떠들썩해진 걸까요. WGBI는 일종의 ‘선진국 채권 클럽’입니다.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국채 지수(BBGA), JP모건 신흥국 국채 지수(GBI-EM)와 함께 세계의 3대 채권지수로 꼽힐 만큼 명성 있고 안정적인 채권지수입니다. WGBI에 편입되려면 ▲국채 발행 규모가 액면가 500억 달러 이상 ▲국가의 신용등급이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기준 A- 이상 또는 무디스 기준 A3 이상 ▲시장접근성 최고 등급인 레벨2의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특히 정성평가 격인 시장접근성인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나라의 국채 시장에 투자할 때 불편사항이 있는지 등을 FTSE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는 항목으로,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WGBI에 편입됐다는 건, 해당 국가의 국채 시장이 외국인 투자자가 안심하고 투자해도 될 만큼 안정적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국채는 해당 국가의 경제가 무너지지 않는 이상 원리금 지급이 보장돼 안전성이 높은 채권인데, 그런 국채 시장이 WGBI에 들었다는 건 세계적으로도 해당 국가의 국채 시장을 상당히 안전하다고 보고 있는 셈이죠. 그만큼 안전성을 담보하는 국채 지수라 WGBI를 추종하는 투자 자금만 약 2조 5000억~3조 달러(3362조 5000억∼4035조원)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 이명박 정부 때부터 WGBI 편입을 준비했습니다. 2022년 9월 WGBI 편입 가능성이 높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적이 있는데, 이후 2023년 3월, 같은 해 9월, 올해 3월 시장접근성 항목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죠. 지난해 세계 10대 국내총생산(GDP) 상위 국가 중 WGBI에 편입되지 않은 곳은 우리나라와 인도뿐이었습니다. 현재 WGBI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전세계 25개국이 편입돼있고, 우리나라는 내년 11월에 26번째로 편입되는 나라가 될 전망입니다. 국가별 WGBI 편입 비중은 미국 40.39%, 일본 10.17%, 중국 9.72% 등입니다. WGBI의 편입 비중에 따라 추종 자금이 유입되는데, 우리나라는 약 2.22%로 9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약 660억 달러(90조원)의 추종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90조원은 우리나라가 매년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국고채의 순발행 규모입니다. 그만큼 재정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죠. 이번 WGBI 편입이 가능하게 된 데에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등 정부의 결단이 있었습니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우리나라는 그동안 외환시장 개방 시간을 제한하고 사용 가능 계좌도 제한하는 등 외국인 투자의 문턱을 일부러 높였습니다. 그래야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WGBI 편입을 위해 기재부는 외환시장 개방 시간을 연장하고 국내 은행 계좌를 별도로 개설하지 않아도 되는 국채통합계좌를 만들었습니다. 또 외국인이 원화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할 수 있도로 개선했고 투자 내용을 보고해야 했던 의무도 완화했습니다. FTSE도 이러한 시장접근성 개선을 유의미하게 평가했죠. 김윤상 기재부 2차관은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특정 실·국의 사안이 아니었다면서 “기재부 여러 실·국과 국세청, 한국은행, 예탁결제원, 금융위원회 등 모든 기관이 힘을 합치고 협조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WGBI 편입의 풍선효과가 우리나라의 실물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 될 예정입니다.
  • “소변 섞고 침 뱉고”···인도 위생 논란에 힌두교도 발끈, 무슨 일?

    “소변 섞고 침 뱉고”···인도 위생 논란에 힌두교도 발끈, 무슨 일?

    최근 인도에서 SNS를 중심으로 충격적인 영상이 확산했다. 가사도우미가 음식을 준비할 때 소변을 섞는 모습이나, 노점 및 식당 상인들이 손님들에게 나갈 음식에 침을 뱉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었다. 해당 동영상들은 인도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고,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쏟아져나왔다. 이후 현지에서는 음식에 소변이나 침을 섞는 문제의 영상 속 사람들이 무슬림(이슬람 교도)이라는 소문까지 돌면서 무슬림에 대한 혐오와 비난이 힌두교와의 갈등으로까지 번질 기미를 보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결국 현지 경찰이 나섰고, 문제의 영상에서 음식에 소변을 넣은 여성은 무슬림이 아닌 힌두교도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럼에도 인도 일부 지역에서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폭하자, 북부 우타라칸드주(州)와 인근의 우타르프라데시주가 이와 관련한 엄격한 법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우타라칸드주 정부는 타 종교인 또는 다른 카스트(계급)가 먹는 음식물에 고의로 침 등의 이물질을 넣었다가 적발될 경우 최대 10만 루피(한화 약 164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며, 최대 10년의 징역형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일정 규모 이상의 식당 주방에는 반드시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식당의 주인 이름을 반드시 공개하고, 요리사와 웨이터는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호텔과 레스토랑에 역시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종교 및 계급 제도와 뗄 수 없는 인도의 식문화인도 여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이 집권하는 2개 주 정부 측은 식품 안전을 위해 엄격한 법률이 필요하며, 사람들이 음식과 관련해 비위생적인 관행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억제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설명했지만, 야당과 일부 법률 전문가, 현지 언론에서는 반대의 의견이 나왔다. 인도의 유력 영자 일간지인 인디언익스프레스는 해당 조례를 비판하면서 “이 법안은 이미 불안정한 사회적 위치에 있는 (종교적) 소수자를 표적으로 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인도에서 음식과 식습관은 종교 및 신분 계급 제도인 카스트와 깊게 얽혀 있는 탓에 매우 민감한 주제로 꼽힌다. 예컨대 카스트가 높은 사람은 낮은 카스트가 주는 음식을 받아 먹으면 부정이 탄다고 믿는다. 카스트가 낮은 사람의 손이 불결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달 초에는 우타라칸드주에서 차를 파는 남성 2명이 냄비에 침을 뱉는 모습의 영상이 유포돼 결국 경찰에 붙잡혔는데, 해당 영상은 많은 힌두교도 사이에서 ‘침 지하드’라는 사건으로 불리며 종교적 문제로 번졌다. ‘침 지하드’는 급진적인 힌두교 단체가 만든 ‘러브 지하드’라는 용어에서 따온 것으로, 무슬림 남성들이 힌두교 여성을 유혹해 결혼하고 개종시키는 것을 비난하는데 사용된다. ‘침 지하드’는 무슬림이 힌두교도들의 음식에 침을 뱉어 힌두교도들을 더럽히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인도 내에서 소수에 해당하는 무슬림이 침이나 소변을 통해 힌두교 사회를 오염시키려 한다는 ‘의혹’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무슬림이 침을 뱉거나 재채기를 할 때, 또는 물건을 일부러 핥아서 다른 사람들(주로 힌두교도)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가짜 영상이 SNS에 퍼진 바 있다. 문제의 가짜 영상들은 종교적 양극화를 심화시켰고, 힌두교 강경파는 무슬림을 겨냥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식품 안전을 위한 법안” vs “무슬림 표적용 법안”음식에 침을 뱉는 행위가 적발되면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우타라칸드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 정부는 오로지 주민들이 식품을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해당 법안의 목적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이러한 지침이 무슬림을 표적으로 삼는데 악용될 수 있으며, 도리어 정부가 치솟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등 주요 문제로부터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해당 법안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국 BBC는 “음식을 둘러싼 규범과 금기는 때때로 사회적 충돌로 이어지고 불신을 불러일으킨다”면서 “결과적으로 ‘식품 안전’이라는 개념도 종교와 얽히게 되고, 종교는 사건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데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 음식에 ‘소변’ 섞은 가사도우미 영상 논란…사건의 전말[포착](영상)

    음식에 ‘소변’ 섞은 가사도우미 영상 논란…사건의 전말[포착](영상)

    최근 인도에서 SNS를 중심으로 충격적인 영상이 확산했다. 가사도우미가 음식을 준비할 때 소변을 섞는 모습이나, 노점 및 식당 상인들이 손님들에게 나갈 음식에 침을 뱉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었다. 해당 동영상들은 인도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고,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쏟아져나왔다. 이후 현지에서는 음식에 소변이나 침을 섞는 문제의 영상 속 사람들이 무슬림(이슬람 교도)이라는 소문까지 돌면서 무슬림에 대한 혐오와 비난이 힌두교와의 갈등으로까지 번질 기미를 보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결국 현지 경찰이 나섰고, 문제의 영상에서 음식에 소변을 넣은 여성은 무슬림이 아닌 힌두교도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럼에도 인도 일부 지역에서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폭하자, 북부 우타라칸드주(州)와 인근의 우타르프라데시주가 이와 관련한 엄격한 법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우타라칸드주 정부는 타 종교인 또는 다른 카스트(계급)가 먹는 음식물에 고의로 침 등의 이물질을 넣었다가 적발될 경우 최대 10만 루피(한화 약 164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며, 최대 10년의 징역형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일정 규모 이상의 식당 주방에는 반드시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식당의 주인 이름을 반드시 공개하고, 요리사와 웨이터는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호텔과 레스토랑에 역시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종교 및 계급 제도와 뗄 수 없는 인도의 식문화인도 여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이 집권하는 2개 주 정부 측은 식품 안전을 위해 엄격한 법률이 필요하며, 사람들이 음식과 관련해 비위생적인 관행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억제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설명했지만, 야당과 일부 법률 전문가, 현지 언론에서는 반대의 의견이 나왔다. 인도의 유력 영자 일간지인 인디언익스프레스는 해당 조례를 비판하면서 “이 법안은 이미 불안정한 사회적 위치에 있는 (종교적) 소수자를 표적으로 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인도에서 음식과 식습관은 종교 및 신분 계급 제도인 카스트와 깊게 얽혀 있는 탓에 매우 민감한 주제로 꼽힌다. 예컨대 카스트가 높은 사람은 낮은 카스트가 주는 음식을 받아 먹으면 부정이 탄다고 믿는다. 카스트가 낮은 사람의 손이 불결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달 초에는 우타라칸드주에서 차를 파는 남성 2명이 냄비에 침을 뱉는 모습의 영상이 유포돼 결국 경찰에 붙잡혔는데, 해당 영상은 많은 힌두교도 사이에서 ‘침 지하드’라는 사건으로 불리며 종교적 문제로 번졌다. ‘침 지하드’는 급진적인 힌두교 단체가 만든 ‘러브 지하드’라는 용어에서 따온 것으로, 무슬림 남성들이 힌두교 여성을 유혹해 결혼하고 개종시키는 것을 비난하는데 사용된다. ‘침 지하드’는 무슬림이 힌두교도들의 음식에 침을 뱉어 힌두교도들을 더럽히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인도 내에서 소수에 해당하는 무슬림이 침이나 소변을 통해 힌두교 사회를 오염시키려 한다는 ‘의혹’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무슬림이 침을 뱉거나 재채기를 할 때, 또는 물건을 일부러 핥아서 다른 사람들(주로 힌두교도)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가짜 영상이 SNS에 퍼진 바 있다. 문제의 가짜 영상들은 종교적 양극화를 심화시켰고, 힌두교 강경파는 무슬림을 겨냥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식품 안전을 위한 법안” vs “무슬림 표적용 법안”음식에 침을 뱉는 행위가 적발되면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우타라칸드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 정부는 오로지 주민들이 식품을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해당 법안의 목적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이러한 지침이 무슬림을 표적으로 삼는데 악용될 수 있으며, 도리어 정부가 치솟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등 주요 문제로부터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해당 법안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국 BBC는 “음식을 둘러싼 규범과 금기는 때때로 사회적 충돌로 이어지고 불신을 불러일으킨다”면서 “결과적으로 ‘식품 안전’이라는 개념도 종교와 얽히게 되고, 종교는 사건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데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 [세종로의 아침] 집권 준비하는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세종로의 아침] 집권 준비하는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3일부터 차기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집권플랜본부’를 가동하며 정권 교체에 힘을 쏟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절반가량 남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다음달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혐의 재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보다 더 크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폭로가 이어지며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고,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이 확산하는 등 여권의 위기는 민주당에 호기다. 민주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 탄핵에 선을 긋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공공연하게 탄핵이 거론되고 있다. 집권플랜본부는 향후 어떤 비상사태가 왔을 때 빠르게 집권하겠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이 대표가 다음달 15일과 25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지만 대법원 확정판결도 아니고 여론 또한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5~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표의 검찰 조사와 재판에 대해 ‘정치적으로 부당한 재판’이라는 응답이 53.3%로 ‘상식적 법 집행’이란 답변(34.1%)보다 높게 나왔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늘어날수록 이 대표를 향한 동정 여론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른바 ‘뉴DJ플랜’으로 이미지를 쇄신하며 대선에서 승리한 사례를 연상케 한다. 역대 대선에서 ‘색깔론’ 공격을 받았던 김 전 대통령은 1997년 대선 당시 대화합을 기치로 ‘준비된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보수 우파의 한 축이던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와의 ‘DJP연대’로 보수층의 거부감을 줄이고 경제 문제에서 유능한 모습을 보여 주려 노력했다. 이 대표가 “나는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자”라며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고 민생을 강조하며 재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겠다고 한 것도 덧씌워진 과격한 좌파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 다수가 정권 교체를 용인하려면 중도층의 거부감을 줄이고 ‘안정감’을 심어 주는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적확한 판단이다. 하지만 2년 4개월가량 남은 대선까지 변수는 많다. 여당 지지층은 이미 윤 대통령보다 미래 권력 후보인 한 대표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10·16 재보궐선거에서 김경지 민주당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는 야권 단일화와 ‘명태균 이슈’를 타고 여론조사에서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며 이변의 가능성도 보였지만 실제 투표 결과 22.07% 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13.25% 포인트 차로 진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과 선을 긋는 발언을 하며 ‘보수의 대안’으로 자리잡아 민주당의 ‘정권심판론’을 희석시키고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탈하려는 보수 집토끼를 진정시킨 측면이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윤 대통령과 차별화한 한 대표의 정치적 성장을 뛰어넘는 정치력과 포용력을 보여 줘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직후 실시된 2017년 대선에서 유력한 후보인 문재인 전 대통령도 당시 국민의당 소속이던 안철수 의원의 급부상으로 위기의식을 느꼈던 적이 있을 정도로 대선판은 유동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그동안 이 대표의 인기는 민주당 지지율에 업혀서 얻은 측면이 크다”며 “언제까지 그 인기가 이어지는가가 문제”라고 했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종일관 ‘김건희 국감’과 ‘이재명 국감’으로 진행됐다는 것도 민주당에 바람직한 신호는 아니다. 여야가 민생 국감을 내세우면서도 정쟁에 가까운 양상으로 흐르는 데 170석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강경 일변도로 비치는 민주당에 대한 비토층의 거부감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하종훈 정치부 차장
  •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지지선언?…깜짝 놀라며 “알리고 싶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지지선언?…깜짝 놀라며 “알리고 싶다”

    미국 대선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제·금융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 거짓 게시글도 범람하자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93)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3일(현지시간) 버크셔해서웨이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명에서 “소셜미디어(SNS) 사용 증가에 따라 버핏 회장이 투자 상품을 추천하거나 정치 후보를 옹호·지지한다는 거짓 주장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버핏 회장은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투자 상품을 추천하거나 정치 후보를 옹호·지지하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도용한 가짜 정치적 지지 선언이 나돌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러한 거짓 게시물들이 성명을 발표한 계기가 된 것이다. 버핏 회장은 CNBC에 “나는 인스타그램 접속 방법도 모른다”며 “내 이미지나 목소리가 나오더라도 절대로 내가 아니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의 이 같은 입장은 다음 달 초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선 선거전에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반면 정치 기부에 거리를 둬 왔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민주당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거액을 후원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전날 보도했다. NYT는 또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공개석상에서는 미 대선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사적으로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고 익명을 원한 3명의 동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미국 전국 단위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성인 4129명(등록 유권자 34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2% 포인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6%의 지지율을 기록해 43%의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3% 포인트 앞섰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단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고는 있지만 오차범위 이내이기 때문에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 ‘헤즈볼라 수장’ 지하 벙커에 “6900억원 상당 금·현금” [포착]

    ‘헤즈볼라 수장’ 지하 벙커에 “6900억원 상당 금·현금” [포착]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생전에 수천억 원의 금과 현금을 숨겨뒀다는 지하 벙커의 존재가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JP)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 다히예 지역 병원 건물 아래에 거액의 헤즈볼라 자금이 보관된 벙커가 있다고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다히예의 알사헬 병원 지하에 나스랄라가 쓰던 벙커가 있다며 이를 상세히 설명하는 사진과 영상, 그래픽 등 자료를 공개했다. 이 벙커는 나스랄라가 지난 7월 말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에 숨지기 전까지 긴급 대피소로 사용하던 곳으로, 지금은 헤즈볼라가 레바논 국민들에게서 빼앗은 돈을 보관하는 조직의 중앙 금융 시설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병원 단지를 수년간 지켜봤다며 “벙커 안에는 금과 현금 5억 달러(약 6900억원)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헤즈볼라가 이 병원 아래에 테러 자금을 보관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 것을 레바논 국민과 정부, 국제기구에 요청한다. 앞으로 베이루트 다히예를 포함해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공군은 이 단지를 계속 감시하고 있지만, 병원 직원들을 타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 발표 직후 알사헬 병원 건물에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 주변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폭음이 들렸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각지의 헤즈볼라 연계 금융기관 ‘알카르드 알하산’ 관련 시설 약 30곳을 공습하는 등 헤즈볼라의 돈줄을 노려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이날에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마제흐 지역을 표적 공습해 이란이 건넨 자금을 받아오던 헤즈볼라의 재정 부서 책임자를 살해했다. 신와르 아내, 4400만원짜리 버킨백 소지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신와르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급습 작전 수행 전날 지하 터널로 피신하는 모습과 그의 아내가 수천만원 상당의 명품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아비차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신와르의 아내가 3만 2000달러(약 4400만원)짜리 에르메스 버킨백 가방을 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은 음식, 텐트 등 생필품을 살 돈이 없지만, 야히야 신와르와 그의 아내는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와르는 지난 16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 시내에서 이스라엘군과 우연히 마주쳐 총격을 벌인 끝에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다음날 신와르의 시신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고 발견 당시 4만 셰켈(약 1500만원)의 현금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억소리? 아니 조소리 나는 하마스 지도부 재산 신와르는 생전에 약 30억 달러(약 4조 14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와 같은 하마스 지도부가 거액의 자산을 축적한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하마스의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 해외 조직 책임자 칼리드 마슈알 역시 40억 달러(약 5조 2400억원)가 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카타르 도하와 이집트 카이로를 오가며 망명 생활을 하고 있지만 특급 호텔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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