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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대통령 訪美­IMF·IBRD 총재 회동 의미

    ◎換市 안정­금리인하 여건 마련/적자재정 용인… 실업재원 확보 발판/금융 구조조정·원자재 구매도 쉬워져 【워싱턴=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및 금리인하 요구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IBRD)의 동의를 받아냄으로써 외환시장의 안정기조속에 실업대책 마련 및 기업구조조정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IBRD의 ‘구조조정 차관 연내 20억달러 지원 약속’은 안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외환시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하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이제 일본 엔화의 하락과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와 같은 국제적 변수가 없는 한 국내 외환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사라진 셈이다. 외환시장의 안정은 곧 금리인하의 여건이 조성되었음을 의미한다.우리의 거시경제지표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캉드쉬 IMF총재의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언급은 금리인하의 조건을 더욱 성숙시켰다. 여기에 캉드쉬 총재가 적자재정 편성을 용인함에 따라 실업대책을위한 재원마련도 가능해졌다.金대통령은 그동안 현재 7조9,000억원에 달하는 실업대책 기금 규모를 2조∼3조원 더 늘리겠다는 뜻을 피력해왔으나 노동계 등 일각에서는 재원마련 방안에 의문을 표시해왔다.그러나 이제 그 이상의 재원마련도 가능해졌다.재정에서 50조원을 부담해야 하는 금융기관의 구조조정도 훨씬 용이해 졌다고 할 수 있다. 미 수출입은행의 무역금융차관 20억달러 지원은 양국의 약속대로 원자재구입용으로 주로 쓰이게 된다.따라서 환율상승과 자금난에 따른 원자재 구입의 어려움으로 고전하던 기업들의 수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그러나 장기적으로 IMF와 IBRD의 지원약속이 장기적으로 외채규모의 증가와 만성적 재정적자로 이어질 경우,우리 경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공산도 없지 않다. □金大中 대통령 방미 경제외교 성과 ·뉴욕투자포럼:삼성 현대 LG 등 50건,75억달러 투자유치 ·JP모건사·CSFB사:한국 수출입은행에 신디케이트 론(은행단 차관) 20억 달러 지원 ·메트로라이프사:대한생명에 10억달러투자 ·미수출입은행:무역금융 20억달러 지원 약속(금리 6.61%) ·한·미 정상회담:투자협정 연내 체결·대한 투자조사단 파견·한미 경제협의회 재개 합의·해외민간투자공사의 대한(對韓) 사업 재개 ·세계은행:구조조정차관 2차분(50억달러)중 연내 20억달러 지원 ·국제통화기금:캉드쉬 총재,국내 금리인하에 동의
  • 美 기업 투자유치 잇따라/수출입銀 20억弗·대한생명 10억弗

    ◎金 대통령 訪美 계기 【뉴욕=梁承賢 기자】 미국 ‘JP모건’사와 ‘CSFB(Credit Suisse First Boston)’사는 8일 하오 (이하 한국시간) 공동주간사로서 한국수출입은행에 20억달러의 신디케이트 론(은행단 차관)형식을 통해 2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이와함께 대한생명도 미국 최대 생명보험회사인 ‘메트로 라이프’사와 2년뒤 지분매각을 전제로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자금유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金大中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이날 총 30억달러의 대한(對韓)투자 유치가 확정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수출입은행의 20억달러 도입은 그동안 수출입은행과 미국의 두 금융기관이 협의해오다 金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전격 합의해 이루어 진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한투신­JP모건 업무제휴

    대한투자신탁이 미국의 투자은행인 JP모건과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대한투신은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JP모건과 ‘전략적 업무협약’조인식을 갖고 회사 재무구조에 대한 자문과 선진 금융기법의 도입,뮤추얼펀드공동 개발,외자유치 등에 대해 서로 협조키로 했다. 협약에 따라 앞으로 JP모건은 대한투신의 임직원을 뉴욕 본사로 초청,선진 경영기법과 회계 투명성제고를 위한 감사시스템,리스크 관리기법 등에 대한 협의와 조언을 제공하는 한편 대한투신의 재무상태를 평가하고 구조조정 계획을 공동추진하게 된다.
  • 제일·서울 2개銀 매각 주간사 美 모건스탠리/새달초부터 자산실사

    【李順女 기자】 제일·서울은행의 정부지분 매각절차를 전담할 주간사로 미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선정됐다.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구조조정기획단은 22일 지난 9·10일 이틀간 살로먼스미스바니,JP모건,CFSB,모건 스탠리 등 외국 4개 투자은행들로부터 주간사 제안서를 제출받아 업무수행능력,이해상충,수수료 등 제반요인을 평가한 결과모건스탠리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조만간 정부와 정식계약을 체결,오는 5월초부터 제일·서울은행에 대한 자산실사에 들어가며 정부와 함께 두 은행의 구체적인 매각방법 및 절차 등 매각과 관련한 본격적인 전략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6월 중순이면 두 은행에 대한 실사작업이 마무리되고 7월중에는 투자자 유치를 위한 해외 로드쇼(설명회)가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빠르면 8월중 두 은행의 정부지분 매각을 위한 첫 국제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11월15일 이전까지 두 은행의 민영화를 완료하기로 합의했으나 정부는 이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 한국경제 회복기 접어들었다/오노 루딩 美시티코프사 부회장의 진단

    ◎강력한 구조조정 펼치면 2년후 고도성장/경상수지 흑자로 더이상 외환위기 없을것 외국 금융기관들이 한국 경제를 보는 시각이 밝아졌다.미국시티뱅크의 지주회사인 시티코프사 오노 루딩 부회장은 17일 “한국경제가회복기에 접어들었다”며 “더 이상 비관적인 상황을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LG경제연구원이 외국 주요 금융기관들의 한국경제 전망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루딩 부회장은 이날 전경련 경제인클럽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원화안정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이 회복되고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있다”며 “한국기업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펼치면 2년 후에는 과거와 같은 성장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의 인수문제와 관련,“시티은행은 재무구조가 약한 아시아권의 어느 은행도 인수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포트폴리오 투자로써 관심을 갖고 있다”고만 말했다. 루딩 부회장은 “기업들이 기존 대출선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기존 채무의 상환을 유리한 조건으로 유도하고 단기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둘러싼 채권단과의 협상과정에서 재무상황이 급박하다는 인상도 주지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국금융기관들도 한국경제가 2년 정도면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것이며 환율은 올해 말 달러당 1천300∼1천400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이보다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외국인들은 여소야대에 따른 정국불안과 대규모 실업사태에 따른 사회불안,대기업 및 금융기관의 파산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예상 외의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한국이 심각한 외환부족을 겪을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 등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2∼-3%로 떨어지고실업률도 작년의 2배 가량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연초의 전망에 비해 KDI 등 국내 연구기관들과 시각차가 많이 좁혀졌다.다만 물가와 경상수지 부문은 내국인보다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국내 연구기관들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10% 미만으로 보고 있으나 미국의 JP모건은 18.4%,시티뱅크는 15% 등 대부분 10% 이상으로 보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에 대해서도 국내 연구기관이 올해 2백억∼3백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예상하고,특히 전경련이 5백억달러 달성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1백50억∼1백90억달러로 낮춰잡고 있다.영국 바클레이즈은행이 2백50억달러로 보고 있는 반면 JP모건 1백90억달러,시티뱅크 1백50억달러,골드만 삭스증권 1백26억달러,메릴린치증권은 1백1억달러로 전망했다.그러나 미국 체이스맨해튼은행은 3월 보고서를 통해 올 연말 쯤 우리나라의 외환부족 문제가 거의 해결되면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현재의 투자부적격 등급에서 투자 등급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루딩 부회장은 방한 기간중 金宇中 대우그룹 회장과 具本茂 LG그룹회장,李洙彬 삼성생명 회장,朴世勇 현대종합상사 사장 등 4대 그룹 고위관계자들과 만난다.전경련 관계자는 “루딩 부회장이 국내 대기업의 자산 매각이나 사업 정리과정에서 시티코프측이 중개역할을 해주고 긴급 자금지원도 하겠다는 의사를주요 그룹에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JP모건,주택은 제소/SK증권 보증과 관련/NYT 보도

    【뉴욕=이건영 특파원】 미국 굴지의 투자은행인 J P 모건사가 파생상품투자와 관련된 계약의무 이행을 둘러싸고 한국의 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미뉴욕 타임스지가 27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J P 모건사가 최근 파생상품 투자거래와 관련,SK증권에 채무보증을 선 한국 주택은행을 상대로 계약을 위반했다면서 뉴욕 소재 미 연방 지방법원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J P 모건측은 특히 SK증권과 주택은행이 일본 엔화 및 태국 바트화와 관련된 2건의 파생상품 계약의무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3억달러의 채무상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말했다. 이에 대해 주택은행측 변호인들은 당초 계약에서 파생상품 투자에 따른 손실이 1억달러를 넘지 않는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밝혔으나 은행측에 사전통고없이 이 명시가 변경됐기 때문에 채무 지급보증을 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증권·투신사 역외펀드손실 1조5,000억원/증감원 97년실태조사

    ◎파생상품 피해 가산땐 ‘어마어마’/주가·환율영향… 증권사 손해 1조1,305억 추산/파생상품 계약관련 JP모건·보람은에 손배소 파생금융상품을 둘러싼 미 투자은행 JP모건과 SK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과의 국제 법정소송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증권·투신업계가 역외펀드를 운용해 입은 손실액이 11억달러상당(1조5천억원,연말 환율 1천400원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증권감독원은 19일 국내 증권·투신업계의 역외펀드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말 현재 증권사가 7억8천만달러(1조1천억원),투신사가 2억8천만달러(4천억원)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그러나 여기에는 파생금융상품 등 부외거래는 포함돼있지 않아 실제 발생한 손실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JP모건과 국내 금융기관간 법정소송=JP모건은 18일(현지시각)파생상품에 대한 계약의무 이행과 관련,보람은행을 상대로 미 지방법원에 1억8천만달러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JP모건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SK증권과 주택은행에 대해서도 파생상품과 관련된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3억달러의 손배소를 제출했다. JP모건측의 이같은 법적 대응은 최근 서울민사지법이 SK증권이 보람은행과 주택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JP모건에 대한 채무이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데 이어 SK증권이 지난 13일 JP모건 자회사인 모건개런티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을 구하는 본안소송을 제기한데 따른 보복 성격으로 여겨진다. SK증권은 한남투자신탁,LG금속과 지난해 ‘다이아몬드펀드’라는 역외펀드를 설립,보람은행과 주택은행의 지급보증으로 모건개런티와 태국 바트화 등 동남아통화에 연계한 만기 1년짜리 스왑거래를 계약했다가 거액의 손실을 입게되자 JP모건측이 사전에 위험을 충분히 알려주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다. ◆증권·투신업계 역외펀드 현황=이날 증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연말까지 대우(15개) LG(9) SK(9) 현대(6) 등 28개 증권사가 89개의 역외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가운데 증권회사가 10% 이상을 출자한 펀드는 66개이며 나머지 23개는 모펀드에서 출자한 자펀드이다.투자규모는 총 26억달러로 이중 출자금은 11억달러이며 해외에서 빌린 차입금은 15억달러에 달한다.출자금대비 차입금비중이 136%에 달하는 셈이다.대우 등 증권사 대부분은 해외 차입을 하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역외펀드가 지난해 입은 손실규모는 약 1조1천3백5억원(추정액).역외펀드는 주로 유가증권과 현금·예금 등으로 운용되는데 유가증권의 투자액중 68%(9억4천만달러)를 한국물에 투자했으며 말레이지아(11.8%),러시아(6.3%),홍콩(3.1%),인도네시아(1.6%) 등에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펀드는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에 따른 주가하락과 환율 급등으로 국내 투자에서만 6천5백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투신업계에서는 한국투신,대한투신,신세기투신,제일투신 등 4개사가 19개의 역외펀드를 출자,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펀드규모는 총 11억4천2백만달러로 손실규모는 4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같은 손실추정액은 장부외거래로 신고의무가 없는 파생상품거래는 포함돼 있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국내 금융기관이 역외펀드운용으로 입은 손실규모를 놓고 볼때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증감원은 기존 역외펀드의 지급보증내용을 제무제표에 공시토록 하는 한편 위험부담이 큰 파생상품 등의 해외투자에 대한 거래를 기재하도록 유도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 SK증권,JP모건에 손배소

    ◎“파생금융상품 위험고지 의무 등한 투자 손실” 파생금융상품 투자손실을 둘러싼 국제금융분쟁이 확대되고 있다.동남아 파생금융상품 투자로 큰 손실을 본 SK증권은 13일 JP모건은행 계열의 모건개런티은행과 보람은행을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SK증권은 소장에서 “JP모건측이 투자위험성이 큰 TRS 파생금융상품을 국내 투자가들에게 권유·주선하면서 위험고지 의무를 다하지 않아 원고(SK증권) 등 일방에게만 투자손실의 책임을 지게 했다”며 “원고가 투자손실보전을 위해 ‘다이아몬드펀드’에 1억8천여만달러(한화 3천여억원)를 출자해야할 의무는 없다”고 주장했다. SK증권은 이어 “원고가 투자금액을 날린 것은 피고인 JP모건측의 투자의무 위반에 따라 발생한 것이므로 피고측은 이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있고 일단 1억원의 배상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SK증권은 또 다른 금융기관들과 함께 작년 2월 조성했던 ‘어드밴스드 펀드’의 투자손실과 관련,지급보증을 섰던 주택은행에 대해서도 채무부존재소송을 냈다.
  • “금리싸고 일진일퇴 백마고지 전투 방불”/협상 뒷얘기

    ◎NYT지 “고비 넘겼지만 위기해소 낙관 일러” 【뉴욕〓이건영 특파원】 한국 외환협상단과 국제채권은행단간의 외채협상타결은 한국의 은행들에 대해 위기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외국인투자가들에게는 대한재투자를 할 수 있는 기반조성의 전환점을 의미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그러나 이번 합의가 한국의 외환위기를 신속히 종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지적.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한국 은행들의 단기외채 연장 합의가 한국의 금융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해 주었으나,앞으로 얼마나 많은 채권은행들이 이번 합의에 동참할 것인지에 대해선 불분명하다고 전망. ○…국제금융계는 현재 선단기부채 연장에 성공한 한국이 후신규차입을 위한 첫 수를 언제,어떻게 놓을 지를 주시하고 있다.일부에서는 한국정부가 늦어도 올 상반기내에 3백억달러 정도의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뉴욕 월가에서는 외국환표시 평형채권(외평채)90억달러를 포함,1백억∼1백5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적정한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 ○…우리측 실무협상의 책임자였던 정덕균 재경원 제2차관보는 “한국전쟁당시 백마고지 전투에 비유될 만큼 상호 실리를 챙기기 위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면서 협상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한뒤 “뒷맛이 개운한 협상이었다”고 촌평.그는 또 “우리 민간은행들이 채권은행들과의 대출선을 유지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 ○…협상과정에서 JP모건과 함께 미 금융계의 2대 기둥인 시티은행이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는 후문.우리에게 우호적인 시티은행은 협상 중간중간에 현지 분위기와 채권은행단의 정보를 알려줌은 물론,고비고비마다 적극 중재에나서 우리측에 유리하게 분위기를 유도.특히 시티은행 관계자는 김대표가 귀국할 당시 “국제 채권단이 협상을 오래 끌 생각이 없는 듯하다”는 1급정보를 귀뜸해줘 우리측에 ‘배짱’을 부릴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제공. ○…우리측은 마지막 5차 실무협상에서 채권은행단측이 국제통화기금(IMF)의 3.5%의 가산금리를 고집하자 IMF지원 당시의 긴박한상황을 거론하며 “사막의 오아시스 물 값과 일반 수돗물 값이 같을 수 있겠느냐” 고설득,막판에 리보에 2%선으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는 것. ○…이번 협상에서 우리측의 법률고문 마크 워커 변호사의 활동이 두드러져 주목.정차관보는 “외채구조조정에 경지에 올라있는 사람이었다”면서 “그의 논리는 상대방의 논리를 압도했다”고 소개.워커변호사가 30년동안 은행관계일을 담당하면서 쌓은 대형 금융기관들과의 친분도 협상의 타결에 한몫을 했다는 것.채권은행단측이 자신들의 법률고문으로 선정하려고도 했던 워커 변호사는 마침 소속 클리어리 법률회사가 한국정부의 일을 맡아하고 있던터여서 “한국측이 필요하다면 한국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청해 왔다고.
  • 한나라 “외채협상 타결 긍정적”

    ◎조순 총재 “협상력 평가할만” 칭찬 아끼지 않아/“향후 더 낮은 금리조건 이끌도록 노력” 주문도 한나라당은 뉴욕 외채협상 타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협상단의 노력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무엇보다 외환위기의 한 고비를넘긴 것에 안도하는 표정이었다.물론 전액 국가지급보증까지 한 마당에 앞으로 더 낮은 금리조건을 이끌어내도록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문도 보탰다. 맹형규 대변인은 3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외국 채권은행단의 당초 요구였던 10% 이상의 고금리보다 훨씬 낮은 리보(29일 현재 5.66%)+2.25%∼2.75%,즉 평균 8.1%의 금리로 협상이 타결된 것은 대단히 진일보한 결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맹대변인은 또 “조기 상환때 추가 가산금리 없이 2∼3년 만기분의 경우 6개월부터 콜옵션 조항을 관철시킨 부분과,1년 만기 채권을 대상채무의 20% 한도내에서 허용키로 한 것 역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환영했다. 조순 총재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협상팀이 노력한 결과로 본다”고 긍정 평가하고 “앞으로 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조총재는 “JP모건은행 등 채권은행단과 미국측이 고금리를 주장했으나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일본측이 이의를 제기하고 국제여론도 미국측에 반하는 쪽이어서 금리가 낮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나오연 제2정조실장은 “큰 테두리에서 볼때 잘된 일”이라면서 “특히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된 점은 평가할 만하다”는 입장을 개진했다.그러나 만족할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종전 외채는 리보금리에다 0.5%정도 보태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이번에는 1%를 초과하고 있다는 것이다.더구나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건실하게 재정운영을 해온 한국정부가 재정보증까지 한 마당에 이같은 금리는 조금 높다는 지적이다.
  • 고리외채 조기상환땐 평균금리 7%선/뉴욕협상 타결 배경과 전망

    ◎개혁 신뢰 확보… 외국인 투자유입이 다음 과제 뉴욕 외채협상 결과는‘아쉽지만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정부가 금리 결정방식을 입찰방식이 아닌 협상방식으로 하고 원금을 조기에 갚을 수 있는 ‘콜 옵션’방식을 관철시킨 것은 큰 성과다.금리 조건도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괜찮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런던은행간 금리(리보)에 2%선을 얹은 수준을 제시한 반면,외국의 채권은행단은 +4%를 주장해 협상에 진통을 겪었지만 기간에 따라 2.25∼2.75%의 가산금리를 얹은 수준으로 타협했다. 당초 미국의 JP모건은행 등이 주장한 금리 입찰방식으로 할 경우 금리 부담이 너무 컸다.자칫 외채 이자율이 10%를 넘게 될 경우 한국의 외채이자 부담이 매년 1백50억달러를 넘고,이는 한국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초과해 결국 외채 지불불능상태에 빠지게 된다는 점을 채권은행단도 받아들여 ‘누이좋고 매부좋은’ 결과를 끌어낸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번 협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외채의 평균 금리가 연 7.9%선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이는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외채금리수준(리보+2.5%)인 8% 안팎이라고 풀이한다.게다가 우리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콜옵션에 따라 금리가 높은 외채를 먼저 상환할 경우 평균 금리가 7%선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조기 타결에는 국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현정부나 새정부 모두IMF와 약속한 개혁 프로그램의 실천의지가 확고했고 동남아에서의 외환위기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면서 채권 은행단간에 한국의 외환문제를 빨리 타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외채총액은 크게 늘어나게 된다.삼성경제연구소는 평균 금리가 7.9%인 경우에도 오는 2000년에는 우리의 외채총액이 1천7백61억달러,2009년에는 2천5백18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외채평균 금리가 9.4%선으로 악화될 경우 2009년에는 외채총액이 2천8백4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가산금리 수준도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성이 감안되지 않았다.리보에 2.25∼2.75%의 가산금리 적용은 태국 인도네시아 등과 비슷한 수준.세계 11대 경제대국인한국을 동남아시아와 비슷하게 평가한 것은 S&P와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지나치게 낮춘 때문이다.지난해 초 만해도 외채의 평균금리는 리보에 0.2∼0.4%를 얹은 수준이었다.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올라갈 때마다 금리를 자동적으로 낮추는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도 아쉽다. 대우경제연구소 정유신 금융팀장은 “외채협상 타결로 전반적인 분위기는 안정쪽으로 흐르겠지만 부실종금사의 폐쇄에 따른 기업어음(CP)의 만기연장문제,금융권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상향조정 움직임,대기업의 상호지급보증 해소,동남아 환위기 수습 등 우리의 환위기 수습 제약요인들이 아직잠복해 있어 낙관은 금물”이라고 분석했다.
  • 모건은의 무리한 요구로 ‘곤욕’

    ◎지난해 산은 채권발행 고금리 내세워 무산/단기외채 연장협상서도 불리한 조건 제시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기관인 JP모건은 한국에게 부담을 주는 존재로 비춰지고 있다.뉴욕에서의 외채협상을 앞두고도 그렇지만 이미 지난해 말부터 있었던 일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21일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자금을 신청한 뒤 외화유입을 위해 산업은행이 미국에서 채권(27억5천만달러)을 발행하는데 전력을 기울였었다.신용이 좋은 산은이 채권을 발행해 달러를 조달하면 다른 은행들의 외화조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 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대실패’로 끝을 맺었다.그렇게 된 원인중 하나는 JP모건 때문이었다. 정부는 JP모건측이 산업은행의 채권발행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말을 듣고 채권발행을 추진했었지만 금리조건은 너무 나빴다.미국 재무부 채권(TB) 금리(약 5%)에 7%를 얹은 수준이어야 27억5천만달러의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는 게 미국 금융계의 분위기였다. 당초 정부는 TB에 3%를 얹은 수준이면 채권발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너무 조건이 까다로워 포기했다.산은은 국책은행이라 정부의 신용도를 적용받고 있어 12%의 고금리로 채권을 발행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산은이 이러한 조건으로 발행한다면 다른 은행들의 조건은 더나쁠게 뻔한 탓이다. 산은의 채권발행만 실패로 끝났으면 그런대로 괜찮았겠지만 산은의 채권발행 실패 뒤 무디스 S&P(스탠더드 앤 푸어스)는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깎아버렸다.엎친데 덮친격의 악재만 키운 것이다. JP모건은 또 단기외채를 중·장기로 연장하는 협상을 앞두고는 한국정부의 지급보증 대신 국채를 발행하고 한국은 신용도가 좋아져도 당초 일정보다는 빨리 외채를 갚을 수 없도록 하는 등 한국에 불리한 안을 내놓았었다.이러한 안에 대해 유럽 등의 비난이 높아지자 다소 완화된 수정안을 내놓기는 했지만 우리가 지나칠 정도로 손해를 보는 불리한 안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뉴욕협상에 참석중인 한국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JP모건은 산업은행 채권발행 때에도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리게 한 원인을제공했었다”면서 “외채협상에서도 우리나라에게 너무나 불리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불쾌해했다.
  • 외채협상 본격 착수/JP모건은행측 수정안 거부키로

    한국 외환협상단은 21일 하오(한국시간 22일 새벽)뉴욕 시티은행 본점에서 미국·일본·유럽의 채권은행단과 3월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2백50억∼3백억달러에 이르는 단기외채의 구조조정을 위한 방안을 본격 협상한다. 이날 협상에서는 특히 미국계 은행보다 대한 대출이 많은 유럽계 은행들이 단기부채의 중장기 채권전환을 위한 조달금리를 연간 5.7% 수준인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2∼2.5%를 가산한 8%선 수준에서 5년간 모두 2백50억달러를 차환해주는 한국측에 유리한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경제대책위원장인 김용환 자민련 부총재가 이끄는 한국협상단은 이번 협상에서 1백50억달러 규모의 단기외채를 중장기 채무로 전환하며 신디케이트론(협조융자) 형태로 1백억달러 규모의 신규차관 도입을 타결,외환부족난을 완화시킬 방침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뉴욕에서 12개 채권은행단과의 첫 회동을 앞두고 JP 모건은행이 제시한 수정안을 거부키로 했다. 이에 따라 JP 모건은 ‘재수정안’을 낼 것으로 알려져 단기외채 연장을 위한 협상이 다소 유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측은 이번 협상이 결렬될 경우 즉시 유럽계 은행들을 중심으로 채권은행단과의 ‘개별협상’에 나서기로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은 금리문제와 관련,한자리수로 억제하는 한편 중도에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1년 이내로 단축하는데 협상력을 모을 계획이다.또한 외화표시 국채발행은 당분간 하지 않고 정부보증 규모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 시련인가 기회인가 IMF체제:하(눈높이 경제교실)

    ◎언제쯤 끝날까/“회복국면 거쳐 최장 5년 소요” 중론/우리 노력하에 따라 조기조업 가능 IMF체제를 졸업하는 데는 최장 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이같은 전망은 우리 경제가 IMF요구에 따른 경제 운용체제를 경제 주체들이 받아들이는 데 2년 정도 걸리고 3년 정도의 회복국면을 거칠 것으로 본데서 나왔다. 그러나 기간의 길고 짧음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노력여하에 달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IMF의 자금지원을 받은 멕시코와 영국의 전례는 퍽 대조적이다.지난 82년 8월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던 멕시코는 불과 1년 남짓만에 이른바 ‘데킬라 위기’를 극복했다.위기의 원인이 된 방만한 재정지출을 삭감,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17.6%에서 8.6%로 줄였다.경상수지 개선에 전력을 다해 82년 65억8천4백만달러 적자에서 83년엔 55억5천만달러의 흑자로 반전시켰다.영국은 어떤가.70년대 초 IMF로부터 일정한도에서 아무제한 없이 자금을 쓸 수 있는 ‘스탠바이(Stand­by)차관’을 쓰고도 막강한 노동조합의 기세에 눌린 노동당 정부의 무능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임금상승률이나 복지수준이 생산성을 앞지르는 정책을 편 결과 경제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다 80년대 ‘철의 여인’ 대처수상이 집권하며 가까스로 불안을 벗었다. ◎IMF체제 위기극복 어떻게/만기 외채의 ‘장기’ 전환 급선무/이행프로그램 부문별 실천사항 준수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외환 금융 기업의 3개 부문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첫 출발은 어디부터 해야 할까. 먼저 위기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단기적으로는 끊임없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외채를 장기로 순조롭게 전환해 나가야 한다.정부는 JP모건은행 등 미국의 채권은행단과 협상에 들어갔다.올 1·4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 외채규모만도 모두 3백억달러에 이른다.1월 1백22억달러,2월 50억달러,3월 43억달러 외에 지난 해 만기를 연장한 단기 외채도 있다. 대외 신인도 회복도 시급하다.외국 자본의 국내 유입을 위해서는 지난 해 부실채권인 ‘정크본드’수준으로 떨어진 신용도를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베트남과 같은 수준으로 신용이 추락한 나라에 투자할 기업은 없다.다행히 환율이 안정을 찾아가는 추세이고 무디스나 S&P(스탠더드 앤 푸어스)등 국제 신용평가기관이 은행 등 관련기관을 방문,조사를 마쳐 조만간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이 기대되고 있다. IMF 이행프로그램의 부문별 실천도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약속 사항의 실천을 게을리하거나 말을 뒤집는 다면 문제는 바로 꼬인다.IMF 등의 자금유입이 끊기는 것은 물론,외국인투자자금의 회수로 이어질 우려도 없지 않다.지난 해 11월 불과 한달 사이에 2백억달러가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도 신용하락에 따른 단적인 예다.외국자본의 회수 뒤에는 주가폭락과 환율폭등이 따르게 마련이다. IMF의 개혁요구를 거부하다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위기에 까지 몰린 인도네시아의 예는 우리에게 교훈이다.인도네시아는 재협상 끝에 결국 백기를 들고 상처만 받았다.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IMF가 가장 강도높게 요구하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와 부실 금융기관정리 등에서 빨리 성과를 보여주는 일이 필요하다.‘노사정위원회’의 출범을 계기로 각계 각층이 고통분담을 위한 국민적 합의도 이끌어내야 한다.새 정부의 정치적인 리더십이 요청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제주체가 갈길 ○가계­과소비 지양·국산 애용 자세 확립 범국민운동으로 번지고 있는 ‘나라사랑 금모으기 운동’에서 보듯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단결하면 IMF체제의 극복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소비자 파산’은 IMF시대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용어다.때문에 절제는 IMF체제 극복을 앞당기는 방안의 하나다. 연간 술로 마셔버리는 돈이 9조8천억원,음식물쓰레기로 8조원,과다혼수 등 혼례비용이 25조원 등 사치와 과소비 행태는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에너지 절약 등 쉬운 것부터 실천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달러를 들여 수입해야 하는 외제품의 사용은 자제될 수 록 좋다.기름 한방울 나지 않아 불가피하게 수입해야 할 원유대금만 연간 2백50억달러 내외에 이른다. IMF체제에 들어가면서 국민들의 인식이 달라지고는 있다.그동안 줄곧 적자를 보여온 여행수지가 크게 줄면서 무역외 수지가 바로 흑자로 돌아선 것이 이같은 영향 때문이다.해외여행자 수의 급감에서 보듯 IMF체제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것만은 분명하다. 엄봉성 한국개발연구원(KDI)부원장은 “기름 값이 크게 오르자 차량운행이 현저히 줄어들고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있어 개인 차원의 소비절약을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국민의식이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소비를 죄악으로 보는 시각은 경계돼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급여가 줄고 물가가 오르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수준을 종전의 70% 수준으로 줄여야 하지만 무턱대고 모든 소비를 줄이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전체 국가경제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다.자칫 물건이 팔리지 않아 장사가 안되면 기업의 자금흐름이 악화되고 이에 따라 투자가 위축돼 감원을 불러오고 결국 경기침체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절약하되 ‘적정한 정상소비’는 오히려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업­국제적 경영·회계 기준 갖춰야 기업은 IMF개혁 프로그램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새롭게 태어나야 할처지다.개혁의 대상이면서도 경제를 부흥시키는 주역이 기업이다. 새 정부와 대기업 총수들이 기업의 경쟁력 확보 등 5개항에 합의하고 경제계도 이를 지지해 기업 경영의 새로운 이정표가 제시됐다고 할 수 있다. 기업으로선 이제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목표다.과다차입 해소나 결합재무제표의 도입은 이를 위한 전제 조건이다. 자동차회사인 미국 GM사의 경쟁력 확보과정은 우리 기업들도 본받아야 할적절한 사례다.포춘지 ‘글로벌 500’의 세계최대 회사인 GM.GM은 96년말 기준 1천5백80억달러의 매출과 50억달러의 이익을 내는 종업원 64만7천명의 거대회사다.이 회사는 81년부터 10년간 리스터럭처링을 했지만 수박겉핥기에 그쳐 91년부터 3년연속 적자를 내자 ‘진짜 개혁’에 들어갔다.일본기업에 비해 자동차 개발기간은 2배나 걸리고 조직간 알력으로 자동차 제품수가 200여종에 이르는 등의 각종 낭비요인을 찾아냈다.사외이사들이 주축이 돼 최고 경영진을 교체하고 24개의 공장 폐쇄와 6만명의 인력감축 등 슬림화(몸집줄이기)와 철저한 원가관리로 96년에는 매출액 이익률 3.2%의 경쟁력을 갖춘세계 1위 제조업체로 복귀했다. 한강의 기적을 일궈 낸 ‘한국식 경영’도 이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IMF가 요구하는 상호지급보증 해소,결합재무제표 도입 등은 미국식 경영을 도입하라는 요구에 다름아니다. ○정부­정책 운용 경제논리로 풀때 새 정부는 공정한 경쟁을 통한 민주적인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다.문민정부는 말로만 개혁을 외치다 실패하고 말았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경제문제는 어떠한 경우라도 경제논리로 풀어가는 정책운용 기조가 정착돼야 한다. ◎졸업요건/해외 패키지론 상환·경제 회복 관건/조명환 서울신문 경제부차장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는 우리에게 ‘고통’을 요구하고 있다.많은 국민들은 벌써 ‘고물가 고실업 저성장’의 삼중고를 체감하고 있다. IMF체제가 본격 가동되면서 소비 등 각 부문의 거품도 급속도로 걷히고 있다. 강요당하고 있는 IMF 체제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려면….우선 외채상환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한다.IMF 등으로부터 빌려오는 자금도 마찬가지다. IMF2백10억달러를 비롯,아시아개발은행(ADB) 40억달러와 세계은행(IBRD) 1백억달러,G7국가 2백억달러 등의 패키지 론이 바로 그것이다.그렇지만 우리경제가 구조적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내야 하며,이를 통해 외채 규모를 줄여나가야 한다. 중·장기로 전환된 외채도 언제가 상환부담으로 돌아온다. 경제체질이 개선돼 흑자규모가 커지면 경제는 안정을 찾게 될 것이고 IMF와의 혐의아래 이행프로그램이란 이름의 ‘규제’를 예정보다 앞당겨 벗어날 수도 있다. ◎돌파구는/수출 증진·절약만이 회생 지름길 IMF체제는 경제를,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을 요청한다.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은 산업쪽에서의 수출과 절제뿐이다.부존자원이 없는 수입의존적 산업구조상 모든 것을 수출에 걸 수 밖에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수입대금 등 대외지출을 빼고도 빚을 갚을 만큼 열심히 벌어들여야 한다는 얘기다.한 해 1백억달러씩 남긴다해도 IMF 등에 진 빚 5백50억달러를 갚는 데 무려 5년반이 걸린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민간연구소들이 내놓는 경상수지 전망을 보면 이같은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는 데 문제가 없지 않다.이들 연구소들은 내년에 경상수지 30억달러 적자에서 90억달러 흑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 투자유치단 방미 외환협상 방향

    ◎국채발행 최소화·이자율 인하 주력/정부 지급보증 규모 축소·중장기로 전환/금리 리보+4% 이내로… 조기상환 길 확보/미,G7 지원금 연계… 타협 쉽지않을듯 우리나라 외환협상단이 오는 21일부터 미국 등 국제채권단과 벌이게 될 담판은 멀고도 험하다.정부가 외채 2백억달러에 이어 또 1백50억달러의 국회 보증동의를 신청한 것은 조금이라도 유리한 협상을 위한 몸부림이다. 이번 협상은 1·4분기만 해도 2백34억달러인 단기외채를 중장기로 전환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이를 위해 대략 네단계로 협상방향을 잡았다. 첫째 정부가 지급보증하는 채무부분은 낮추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둘째 지급보증하지 않는 채무는 고금리가 불가피하면 중·장기로 전환할 계획이다. 둘다 여의치 않아 국채 발행쪽으로 가게 되면 가급적 금리를 낮추되 ‘콜옵션’즉 조기 상환 조건을 제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제채권단 요구는 거세다.특히 채권단을 주도하고 있는 JP모건은 단기외채 상환조정용 1백50억달러와 외환확보용 1백억달러 등 2백50억달러 규모의 국채에 대해리보(런던은행간금리)+5∼6%,즉 두자리수의 고금리를 요구하고 있다.우리는 +2∼4% 이상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콜옵션문제도 쉽지 않다.모건측은 5년짜리는 3년,10년짜리는 5년 전에 조기 상환이 안되도록 ‘고리’를 걸고 있다.또 신디케이트론(협조융자)는 가급적 지양키로 했다. 또 협상단은 서방 선진국 G7이 지원키로 한 80억달러를 조속히 받아내야 한다.특히 로렌스 서머스 미국 재무부부장관은 지난 16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이번 협상과의 연계전략을 숨기지 않았다.미국쪽이 EU보다 훨씬 고금리인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어 이래저래 넘어야 할 산은 많다.
  • 재경위 외채 국가보증 싸고 설전

    ◎한나라 지급보증 부당성 거론… 정회 소동/정부측 처리 요청에 상정만 하고 일단락 16일 국회 재경위에서는 한국은행과 외국환은행이 올해 발행하는 외채 1백50억달러에 대한 국가보증동의안을 놓고 뜨거운 논란이 벌어졌다. 신경전은 금융산업 정리해고 허용을 골자로 한 ‘금융산업구조개선법안’상정 여부를 둘러싸고 시작됐다.이중재 제정구 의원 등 한나라당측에서 전날법안이 제출된 데 이의를 제기하면서 정회소동까지 빚었다.하지만 다소 진통끝에 상정만 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보증동의안은 간단치 않았다.먼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외채 80억달러분을 국가가 보증하는 데 대한 부당성이 지적됐다.한나라당 나오연 의원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규정했고,같은당 김재천 의원은 전례가 없는 외국자본의 비상식적 요구”라고 성토했다. 의원들은 보증조건이 전혀 제시되지 않은 것에도 문제를 삼았다.정부가 고금리 때문에 숨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에서 비롯됐다.국민회의 장성원 의원은 “미국 JP모건안은 11∼17%의 고금리를 요구하고 있다”며적용여부를 따졌다. 국민부담을 우려하는 발언도 줄을 이었다.금융기관들이 빚을 갚지 못하면 국민부담으로 귀결된다는 지적도 했다.김재천 의원은 “국회는 지난해 95조원의 빚을 동의해줬는데 또 해준다면 국민 1인당 빚이 2백10만원에서 2백60만원으로 늘어난다”고 걱정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의원은 ”정부는 국회 동의를 요청하기 전에 국회 반대를 협상에 이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동의보류를 제안했다. 임창열 경제부총리 대신 답변에 나선 강만수 재경원차관은 “외환사정이 다소 호전되고 있지만 아직 정부 지급보증 없이 원할한 수급이 어렵다”고 보증동의안 처리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강차관은 금리 등 외채조건과 관련,“한자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지만 여러 종합적인 협상 조건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다음주 협상단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강차관은 “금융기관들의 채무 불이행으로 인한 국가 대지급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21일 국제채권단과 외채구조조정 협상

    ◎정부 “환난 해소 전환점으로” 각오/미 등 만기영장 대가 고리·정부자지보 요구/우리측,지보 수용하며 이율 조정 노릴듯 21일 뉴욕에서 진행될 국제 채무협상을 둘러싼 이해 당사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로 협상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한국의 외환사정을 악용해 터무니없는 금리를 요구하던 채권 투자은행들이 다소 완급을 조절하고 있으나 기본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G7 국가들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도 80억달러의 지원을 채무협상과 연계하는 등 주변여건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정부는 이번 협상을 외환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분수령으로 삼고 있다. 총 외채 가운데 단기채무의 비중이 59%를 차지하고 있어 채무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외환위기는 언제든지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정부는 가능한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기채무 해소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국제 채권금융단의 생각이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채무구조 전환에는 긍정적이나 방법상 정부의 지급보증과 국채발행을통한 채무상환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채권단의 한 축인 JP모건은 어떤 방법으로든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5∼6%의 가산금리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금융기관간의 개별적 협상을 통한 만기연장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정부의 지급보증이 필요하다면 들어주겠으나 이 또한 최소화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단기채무 연장에 대한 지급보증 한도를 2백억달러에서 2백70억달러로 높였다. 국채발행도 가능하나 고금리가 필연인 정크본드(위험채권) 수준으로 발행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협상력을 발휘,유리한 조건을 얻어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콜 옵션’을 관철할 방침이다. 다소 불리한 조건으로 협상이 타결되도 도중에 금리 등 상환조건을 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겠다는 것이다. 임창렬 경제부총리도 “높은 금리가 마음에 안든다고 우리가 수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그러나 최대한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콜 옵션은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단기채무 2백50억달러 가운데 1백50억달러 이상은 개별 금융기관 협상과 정부 지급보증으로 전환 한다는 생각이다. 국채발행은 가급적 신용등급이 개선된 뒤 추진하되 이 또한 신규 국채가 아닌 당초 예정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의 뜻대로 협상이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JP모건이 당초 전액국채발행을 통한 채무구조 전환에서 일부 지급보증을 통한 만기연장으로 돌아섰으나 고금리 요구는 여전하다. 단기채무를 중장기 채무로 전환하거나 콜옵션을 관철시킬 때 금리를 올리는 것이 보통이기에 금리인상은 불가피하다. 그렇지만 JP모건의 요구대로 연 10% 이상은 무리다. 외환위기를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티은행 등 미국의 상업은행들과 국제 여론도 JP 모건측의 제안에는 회의적이다. 다만 한국이 어느정도 금리인상은 받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리보에 가산금리 2∼4%를 더하는 정도면 가능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 환투자 9,000만불 손실/신세기투신,금융분쟁 위기

    영업정지 중인 신세기투자신탁이 미국의 JP모건은행으로부터 5천만달러를 차입,역외펀드를 통한 국내주식투자와 환선물 투자에 나섰다가 환차손 등으로 9천만달러 상당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신세기투신은 사실상 채무불이행상태여서 오는 3월 대출금 상환만기를 앞두고 지급보증기관인 주택은행과 모건은행사간에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13일 투신업계와 증권당국에 따르면 신세기투신은 지난해 3월11일 모건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말레이시아의 면세지역에 외국인투자 전용 역외펀드를 만들어 국내 주식투자에 나섰다가 주가폭락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특히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환선물투자에 나섰다가 거액의 환차손을 입어 대출금 상환규모가 원금의 두배에 가까운 9천만달러정도로 급증한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주택은행측은 “지급보증을 선 것은 사실이지만 환선물투자로 발생한 손실까지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금융분쟁의 소지가 높다.
  • ‘외환위기’ 금주 넘기면 숨통 틘다

    ◎악성 단기외채 만기 주말 집중… 중·장기 전환 급선무/실패땐 G7 지원금 80억불·협조융자 50억불 물거품/정부­국제채권단 주도 JP 모건은 양보… 협상중 한국의 단기외채를 중·장기 외채로 전환하려는 국제채무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정부가 단기채무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를 40억달러 더 늘리기로 한 것과 동시에 국제 채권단 회의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JP 모건(투자은행)도 협상안을 양보,절충점이 모색되고 있다. 정부는 악성 단기외채가 1·4분기에 집중해서 돌아오기 때문에 이번주 말 미국 뉴욕에서 본격화되는 우리 정부와의 채무협상이 외환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협상이 제대로 안되면 IMF 프로그램에 따른 G7 지원금 80억달러나 신디케이트 론(협조융자) 50억달러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지난 해 정기국회에서 단기외채에 대한 2백억달러의 지급보증 동의안을 통과시켜 놓고도 정부는 다시 1백50억달러의 지급보증 동의안을 추진하고 있다.물론 이 가운데 80억달러는 G7 지원금에 대한 보증이며 30억달러는 미국 농산물 수입과 관련한 것이다.따라서 단기채무와 관련한 정부의 지급보증 규모는 신규 40억달러 등 총 2백40억달러가 된다. 그러나 협상결과에 따라 정부의 지급보증규모는 크게 줄 수가 있다. 1·4분기 중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기관의 외채규모는 3백억달러 안팎이다.그러나 이 중 50억달러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매일 결제하는 하루물 짜리 초단기 외채로 채무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조정대상은 1·4분기 중 새로 만기가 도래하는 2백15억달러와 지난 해 12월 만기를 연장해 준 단기외채 30억∼40억달러를 합친 2백50억달러 안팎이다.정부가 지급을 보증하겠다는 2백40억달러도 여기에 맞춘 것이다. 문제는 국제 채권단이 정부의 지급보증만으로 단기외채를 중·장기 외채로 연장해 주느냐는 것이다.JP 모건은 당초 2백50억달러 전체를 한국정부가 국채(외국환평형기금 채권과는 별도의 국채)를 발행해 교환하자는 주장을 폈다.그래야만 투자은행으로서 높은 금리를 더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 정부와 시티 체이스맨허턴 등 미국의 상업은행들은 한국의 지급보증과 한국은행 및 개별은행의 외화차입으로 만기구조를 바꾸고 그래도 부족하면 국채(외평환 기금채권 포함)를 발행하자는 입장이다.금리부담을 높이면 한국의 외환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양쪽의 생각이 좁혀지지 않자 1월 초 80억달러를 지원키로 한 G7 국가들이 머뭇거렸고 50억달러로 예정한 신디케이트 론도 불투명해지는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외환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사정이 심각해지자 IMF와 외국의 투자전문기관들이 중재에 나서 최근 미국의 재무성 관계자와 국제 투자전문가들이 방한했으며 급기야 캉드쉬 IMF 총재가 12일 한국을 찾았다.이 과정에서 정부는 미국과의 개별협상을 벌였고 G7의 요구대로 지급보증을 서주기로 하고 대신 JP 모건측의 양보를 받아낸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이번 협상은 국채발행을 주장하는 JP모건 측과 지급보증 및 외화차입으로 외환위기를 넘기려는 정부와 미국 상업은행과의 줄다리기로 압축된다.JP 모건이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으로 외채구조를 조정해도 된다고입장을 바꿔 협상은 일단 2백50억달러의 외채 가운데 외평채 90억달러(1백억달러 중 10억달러는 국내 발행)를 제외한 1백60억달러를 놓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보증규모가 1백60억달러 선이면 신디케이트 론은 당장 필요치 않으며 외평채 발행규모도 줄 수가 있다. 보증 규모가 결정되는 순간 협상이 타결될 것이고 즉각 G7 지원금이 유입될 것이다.이어 외평채 발행이 추진되고 신디케이트 론은 맨 나중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 미은 “대한 채권 장기 전환”/JP모건은 등

    ◎대출금리 대폭 인상 조건 【브뤼셀 연합】 미국의 몇몇 대형은행들은 한국의 기존 단기채무를 현재 금리보다 상당히 높여 장기채무로 전환하는 계획을 진행중이며 다음주초 이를 한국정부에 제시할 생각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의 신용평가회사들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급격히 떨어뜨렸기 때문에 단기채무가 장기채무로 전환되면서도 금리가 몇%포인트 오르게 되나 한국 정부가 결국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미국 은행계는 한국의 유동성 위기가 당장은 해결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달 안으로 단기 신용을 한국 정부발행 장기채권으로 전환하기 위한 동의를 얻어내는데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미국 대형은행중 시티은행과 체이스맨해튼은행이 단기자금의 연장에 앞장서 온 반면 JP모건은행은 한국의 단기채무중 최소한 1백50억달러를 만기 1년과 5년,10년의 다양한 장기채무로 전환하는 방안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JP모건은행 등과 이같은 협의를 진행해온 일부 은행관계자들은 한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인상을 피하기 위해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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