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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박종호(LG전자 상무)종민(사업)서경(교사)씨 부친상 주원용(KT 팀장)씨 장인상 서영경(한국은행 국제연구팀장)씨 시부상 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031)787-1503 ●이명길(전 제주도축구협회 감사·서울한라의집 대표)씨 별세 김정자(서울제주도민회 원로자문위원)씨 남편상 이재욱(대전 보문중 부장교사)재혁(서울 노원고 교사)동규(한라의집 상무)승희(경기상률초 교사)은영(일산거룩한빛 광성교회 목사)씨 부친상 김혁(경기과학영재고 교사)씨 장인상 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2227-7547 ●김진환(부산일보 총무이사)호(에이앤케이 대표)씨 부친상 5일 부산 남천성당, 발인 7일 오전 10시 010-3139-7527 ●김영석(김영석성형외과 원장)영훈(늘봄재활병원 〃)씨 부친상 이준우(대신증권 상무)육헌수(JP모건 이사)최연철(옵티멈 대표이사)씨 장인상 김진희(가톨릭정신과의원 원장)김수현(지성재활병원 〃)씨 시부상 4일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7시 (064)744-4444 ●권오상(삼원전광 관리팀장)씨 부친상 장영환(삼원전광 대표이사·서울상공회의소 도봉구상공회 회장)씨 장인상 5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010-6850-7245 ●윤성욱(유창종합개발 대표)씨 모친상 정의창(한신운수 대표)류근찬(창신티엠에스 〃)조정권(중소기업진흥공단 기획조정처장)씨 장모상 4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53)620-4242 ●이제환(부산대 교수)제권(유한킴벌리 수석부장)현주(교문중 교사)씨 부친상 서일순(건국대 교수)임병현(사업)씨 장인상 5일 건국대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2030-7901 ●김창호(제천시 덕산면사무소 주무관)인섭(천안 신세계백화점 매니저)원섭(청주 천수환경산업 이사)광섭(경기지방경찰청 경사)이섭씨 모친상 남창우(청주 청원산림조합 과장)씨 장모상 김재옥(동양일보 취재부 기자)재우(GS리테일)씨 조모상 5일 충주 새로운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43)853-9300
  • 재정부 “은행 단기외채 증가 우려”

    기획재정부가 단기외채 급증세와 관련해 시중은행 관리 감독에 나섰다. 국내 시중은행·외국계은행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단기외채 증가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단기외채 증가의 주요 원인인 김치본드(국내 기업이 국내에서 달러화나 유로화 등 외국통화로 발행하는 채권) 대책도 조만간 마련한다. 외환당국이 언제라도 김치본드 발행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드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재정부는 29일 정부과천청사로 6개 국내 주요은행과 3개 외국계은행의 고위 관계자를 불러 시중 은행들의 단기외채 증가세에 대한 정부의 우려를 전달했다. 국내 시중은행 중 국민·우리·신한·하나·산업·수출입은행과 외국은행 국내지점 중 HSBC·JP모건체이스·미쓰비시도쿄UFJ 은행이 참석했다. 재정부는 현행법상 김치본드가 단기외채를 늘리거나 환율에 영향을 크게 주어도 이를 원칙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은 한국은행의 ‘외국환거래업무 취급세칙’(외환 세칙)에 일정 규모 이상의 김치본드를 발행할 경우 외환당국에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과 금감원의 행정지도 방안을 두고 의견을 조율할 계획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경기둔화 맞물려 더블딥 오나 촉각

    美 경기둔화 맞물려 더블딥 오나 촉각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기가 최근 빠르게 식어 가는 시점에 또 다른 악재를 만난 만큼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무디스는 3일(한국시간) 성명에서 “미국이 몇 주 안에 차입 한도를 높이는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현재 부여받고 있는 최고 신용등급인 Aaa가 강등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국가채무 한도를 상향 조정하지 않으면 단기적인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위험이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신용등급이 실제로 강등되는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가 양당 간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미국 의회를 압박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금융 시장에서는 무디스의 경고에 즉각 반응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이 6개월 사이 최저치인 전날 2.94%에서 3.03%로 상승했다. 가격과 반대로 가는 수익률 상승은 그만큼 미 국채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특히 무디스의 경고는 최근 미국 경기의 둔화와 맞물려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일제히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의 5월 제조업지수는 전월(60.4) 대비 크게 하락한 53.5로 나타났다. 5월 민간고용도 전월 대비 3만 8000명 증가에 그쳐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17만 5000명)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고용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4월 공장 주문도 전월 대비 1.2% 감소해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또 S&P 케이스실러의 20개 도시 3월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6% 하락해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고용, 주택 경기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것이다. 이러자 주요 투자은행(IB)들도 일제히 미국의 2분기 성장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미국의 2분기 성장 전망치를 2.5%로 종전(3.0%) 대비 0.5% 포인트 하향 조정했으며, BOA메릴린치도 2.0%로 종전 전망치(2.8%)에서 0.8% 포인트 낮췄다. 일각에서는 회복 국면에서 경기가 일시적으로 후퇴하는 ‘소프트 패치’를 넘어 ‘더블딥’(이중침체)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무디스의 경고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실제로 강등될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이다. 여기에 2차 양적완화가 이달 종료되면서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수요 둔화 속에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하반기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지난해 1차 양적완화가 완료됐을 때에도 더블딥 우려가 제기됐다.”면서 “2분기에 경기 둔화가 나타난 것은 국제유가의 상승 탓으로 하반기엔 점차 회복세의 모습을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3차 양적완화를 하지 않더라도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돈을 푸는 효과가 있다.”면서 “미국이 현재 성장 모멘텀이 약화됐지만 더블딥 상황으로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2분기에 ‘소프트 패치’를 지나는 것”이라면서 “하반기엔 점진적인 경기 회복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씨앤앰 대표이사 장영보씨

    케이블TV방송사(MSO)인 ㈜씨앤앰은 24일 장영보(53)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겸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장 신임 사장은 JP모건 서울지점 투자금융부문 상무, 하나로텔레콤 전무 등을 역임한 뒤 2008년 씨앤엠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 황소 증시에 개미들 어디 숨었나

    황소 증시에 개미들 어디 숨었나

    “코스피가 최고치를 경신해도 신바람이 안 납니다.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얼씬도 안 해요.” 모 증권사 영업 직원의 말이다. 코스피 지수가 이달 들어 신고점인 22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황소 장’(Bull market·강세 장)이지만 개인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 있다. 증권사들은 연말 주가가 최소 2400에서 2550까지 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앞다퉈 내놓지만 개미들은 시들한 표정이다. 왜 그럴까. 주된 원인은 ‘2007년 학습효과’로 분석된다.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넘었던 2007년 10월, 자녀 결혼자금, 아파트 중도금으로 펀드에 가입하는 등 너도나도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던 개미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정확히 1년 뒤 주가가 930대로 떨어지는 악몽을 맛봤다. 지난해부터 주가가 다시 2007년 수준을 회복하자 개미들의 본전 찾기 심리가 발동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3조 6564억원이 빠져나갔다. 최근 1년간 모두 21조 5697억원이 유출됐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2000일 때 펀드에 물렸다가 반토막 난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은 주가 2200선에서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불신도 한몫 했다. 6년째 주식 투자 중인 회사원 주민선(32)씨는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투자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는데 이들이 언제 한국 시장을 떠날지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21조 3940억원을 꾸준히 사들였던 외국인은 연초 들어 ‘바이(Bye) 코리아’의 징후를 드러냈다. 지난 2월, 17거래일 중 5일을 제외하고 매도세를 보이면서 3조 4756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달에도 2~15일 1조 758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7일에는 외국계 증권사 JP모건이 “한국 경기가 안 좋고 기업실적이 악화해 2분기에 코스피가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자 장중 주가가 30포인트가량 뚝 떨어졌다. 외국인이 언제든 주식을 팔고 떠날 수 있다는 데 대한 불안심리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개미들이 아예 주식시장을 등진 것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연말에 2400까지 주가가 오른다고 가정할 경우 2200선에서 투자에 들어가면 수익률이 10%도 안 난다. 따라서 개미들이 주가가 조정되는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긴 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말 13조 7020억원에서 지난 28일 17조 382억원으로 26.8%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 수준에 이르렀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 대기자금을 넣어둔 투자자들이 주가가 단기간에 300포인트 가까이 오른 데 부담을 느끼고, 시장을 지켜보면서 들어갈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해외 해킹피해 사례…‘이메일 마케팅’ 美 엡실론사 뚫려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의 유수한 금융기관과 기업들도 ‘나는’ 해커들에게는 속수무책이다. 21일(현지시간) 버라이즌 비즈니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개인 정보를 해킹한 사건은 모두 760건으로 2009년 140건의 5배가 넘는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으로는 지난달 31일 미국과 영국 등의 50개 대기업 고객들의 이메일 주소가 유출된 사건을 꼽을 수 있다. 전 세계 2500개 기업의 이메일 마케팅을 담당해 온 미국의 엡실론사의 전산망이 해커들에게 뚫려 JP모건체이스, 시티뱅크, 바클레이스, 유에스뱅크코프, 디즈니, 매리엇, 베스트바이, 막스앤드스펜서 등 50개 주요 기업의 고객 명단과 이메일 주소를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2007년 미국의 유명 해커 앨버트 곤잘레스 일당은 카드 결제업체 허트랜드 페이먼트를 해킹해 미국의 소매유통업체에서 쇼핑한 고객 4000여만명의 카드 계좌 1억 3000만여개의 정보를 빼내 범죄 조직 등이 운영하고 있는 세계 각지의 서버로 전송했다. 개인 계좌에서 실제 현금을 빼내는 해킹도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한 범죄 조직은 해커를 모집해 JP모건 등 투자은행 고객들의 계좌 비밀번호를 빼내 고객들의 계좌에서 돈을 훔쳤다. 피해액은 영국에서 950만 달러, 미국에서 3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에는 말레이시아계 해커 린먼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홈페이지를 해킹해 40만건 이상의 신용카드 계좌 정보를 빼내고 네트워크 전산망에 악성코드를 심은 혐의로 기소돼 10년형을 선고받았다. 나스닥의 전산망도 지난해 해킹을 당했으나 보안검사에서 악성소프트웨어가 발견돼 피해를 막았다. 한편 버라이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해킹 건수는 급증한 반면 의외로 유출된 개인 정보량은 2010년 400만건으로 2008년 3억 6100만건, 2009년 1억 4400만건보다 크게 줄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삼성·LG iPad2 열풍에 웃어? 울어?

    삼성·LG iPad2 열풍에 웃어? 울어?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2’가 출시 3일 만에 100만대가 넘게 팔리는 등 인기몰이를 하면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LG도 올해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아이패드2의 인기로 갤럭시탭과 옵티머스패드(G슬레이트) 등 자사 태블릿 제품은 그만큼 고전이 예상된다. 애플 아이패드2의 성공에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다. ●삼성·LG 4조원 이상 매출 2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분석업체 트레피스는 28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애플이 올해 2000만대가량 아이패드2를 판매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삼성과 LG가 아이패드2 부품 판매로 41억 달러(약 4조 56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LG가 더 많은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LG디스플레이가 아이패드2 한대마다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 관련 부품 등 127달러어치(14만원)를 납품하고 있어서다. 아이패드2가 올해 2000만대 판매된다고 가정하면 약 25억 달러(2조 78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삼성 또한 낸드플래시 및 D램 반도체(66달러), 중앙처리장치인 ‘A5’ 프로세서(14달러),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부품(1달러) 등을 통해 16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얻게 될 전망이다. 현재 아이패드2는 미국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초기 판매국가 대부분에서 출시되자마자 1차 공급분이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때문에 올해 아이패드2 판매량이 트레피스의 예측치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아이패드2가 전 세계에서 3000만대가량 판매될 경우 LG는 추가로 13억 달러(1조 4500억원)를, 삼성도 8억 달러(8900억원)를 벌 수 있다. 여기에 도시바 등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던 일본 업체들이 지진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삼성과 LG의 부품 공급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LG·삼성, 혜택과 어려움 동시에” 그렇다고 삼성과 LG가 아이패드2를 보며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상대적으로 자신들이 만든 태블릿PC는 고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실 삼성이나 LG 모두 아이패드를 벤치마킹해 태블릿PC를 내놓은 터라 하드웨어상 성능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6만 5000여개에 달하는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과 해마다 1000여가지씩 쏟아지는 아이패드 관련 도킹 액세서리 등 ‘태블릿 생태계’ 측면에서는 삼성·LG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영이 아직 애플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규모의 경제’를 통한 애플의 저가 공세도 경쟁업체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아이패드2의 16기가바이트(GB) 와이파이 모델이 499달러(56만원)로 전작보다 성능을 크게 높이고도 가격은 동일하다. 때문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업체들도 일제히 비핵심 부품의 사양을 낮춰 가격을 내리기 위한 ‘스펙다운’에 돌입했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도 최근 기자들에게 “그 가격이면 다른 업체들은 다 죽으라는 것”이라며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현재 IDC와 JP모건 등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2가 70% 정도의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내다보며 삼성과 LG 등 ‘나머지’는 모두 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레피스 역시 “LG와 삼성이 아이패드2의 성공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동시에 애플과의 대결로 어려움도 겪게 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저가공세에 삼성과 LG 등 국내 업체들이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하긴 했지만 새로운 시장 개척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통해 올해 목표치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원자재값 요동’ 다국적군 리비아 공습 파장

    ‘원자재값 요동’ 다국적군 리비아 공습 파장

    ‘오디세이의 새벽’(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 작전명)이 열리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일본 지진으로 다소 안정세였던 원자재 가격은 유엔 안보리에서 리비아 군사 개입으로 입장을 선회한 16일부터 유가를 중심으로 상승세로 전환됐다. 문제는 앞으로 다가올 ‘잔인한 4월’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유가, 남유럽 재정위기에 일본의 복구자금 회수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 등 ‘4대 글로벌 악재’가 겹쳐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일본 지진이 발생하기 전인 10일부터 16일까지 4.6% 내렸던 서부텍사스유(WTI)의 선물가격은 16일부터 18일까지 3.2%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등에 따르면 옥수수 가격은 10일에서 16일까지 9.7% 내렸지만 16일부터 18일까지 10.9% 올랐다. 밀은 10.6% 하락한 후 9.2% 올랐고 금도 1.2% 하락세에서 1.4% 상승세로 전환했다. 천연가스는 일본 원전의 대체에너지로 각광받으면서 2.8%가 오른 이후 16일부터 5.8%가 오르면서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일본 원전 사태로 일본의 원자재 수요가 떨어지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도 하락세였지만 중동정세가 다시 불안해지면서 유가를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른다는 분석이다. 고유가는 다국적군이 리비아 공습에 성공해도 단시일내 진정되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이미 피치와 S&P가 바레인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JP모건은 “외국인 기술자의 원유 생산현장 복귀 거부 및 유엔의 제재조치 등을 감안할 때 원유생산이 빨리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설립한 금융컨설팅 업체 RGE(Roubini Global Economics)는 4월 유가 추가 상승을 예견했다. 게다가 4월에는 포르투갈에 50억 달러의 국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이미 피치와 무디스가 포르투갈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 일본 지진 역시 다음 달이면 복구 비용을 본격적으로 회수하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 2009년부터 올해 1월까지 채권, 주식, 부동산 등 일본의 총 해외투자 규모는 43조엔(약 596조원)이고, 이중 채권투자는 38조 8000억엔(약 537조 9500억원·90.2%)에 이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고유가, 남유럽 재정위기, 일본 지진 등 4대 악재가 4월에 겹치면서 국제적인 대응책이 논의되고 있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다음 달 14, 1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중동 및 일본 대지진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어느 정도의 구체적인 대응책이 나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고에 따른 주요 7개국(G7)의 공동환율 개입도 구두 개입으로 단기적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원전 사태에 달려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너무 많은 리스크들이 서로 치고받는 상황이어서 섣불리 에측할 수는 없지만, 4월에 각종 악재가 겹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중 우리나라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역시 유가로, 리비아 공습 이후 원유 생산시설 복구까지의 시간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태블릿PC 재고 어쩌나

    올해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의 독주가 예상되면서 삼성과 LG를 비롯한 경쟁 업체들이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올해 생산된 태블릿PC 가운데 최대 40%가량이 초과 공급돼 재고로 남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지난 11일부터 ‘아이패드2’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이에 대항해 태블릿PC를 내놓고 있어 올해에만 8100만대가 넘게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예상했던 태블릿PC 공급량(4890만대)보다 40% 이상 많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시작된 아이패드 열풍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그 외 업체들은 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모토롤라, 림(RIM) 등 주요 제조사들은 자사 태블릿에 대한 출시 시기와 가격 등은 정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탭10.1에 이어 8.9인치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며, LG전자도 옵티머스 패드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시장에 내놓은 제품은 애플 아이패드1·2와 삼성전자 갤럭시탭, 모토롤라 줌 등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올해 애플이 아이패드2 등으로 255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약 46~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는 600만대(점유율 약 11%), 림은 500만대(약 9%), 모토롤라는 300만대(약 5.5%) 등으로 뒤를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일본판 뉴딜정책 파장 철저히 대비하라

    ‘3·11 대지진’으로 일본 경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 증시는 패닉에 빠져 며칠 새 시가총액 700조원 이상이 훌쩍 날아가 버렸다. 쓰나미에다 방사능 대량 누출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일본경제가 회복이 쉽지 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여파로 국내 증시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혼조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가 하면 미국의 투자회사 JP모건은 미국의 상반기 성장률을 4%에서 3%로 낮추는 보고서까지 내놓았다. 이 와중에 일본 중앙은행은 나흘간 41조엔(약 674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증시 추락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일본 대지진은 정치적인 성격이 짙은 2001년의 9·11테러와는 달리 경제적인 충격이 어느 사건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일본 정부가 고베대지진 때 투입한 3조 2000억엔보다 많은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 일본판 뉴딜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이 복구비용 마련을 위해 미국 국채나 브라질 헤알화 연계 채권 등을 투매해 자금 회수에 들어갈 것이란 우려도 그래서 나온다. 이럴 경우 세계 주가와 자산가격이 폭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렇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일본이 돈을 푸는 목적이 경기부양이 아닌 복구에 있는 만큼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물가문제가 대두된 상황에서 금융팽창 정책으로 인플레를 유발시킨다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일본은 디플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인플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일본판 뉴딜정책의 파장이 글로벌 경제로 전이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이 있다. 엔화는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몇 개월이 지나면 엔화 약화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핵심 부품 소재 수입도 문제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부품 소재 부문에서 250억 달러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부품 수입이 원활하지 못하면 우리의 전체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수입처 다변화를 적극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일본 사태는 우리에게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크다는 점을 명심하고 대일무역 역조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 신세계 “신선·가공식품 더 저렴하게”

    신세계 “신선·가공식품 더 저렴하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18일 JP모건이 주최한 ‘코리아 CEO 콘퍼런스’에 참석, 신선·가공식품에 대해 더 강력한 저(低)가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국내외 투자기관 관계자들과의 문답에서 “이마트가 지닌 구매력과 차별화 역량을 쉽게 모방할 수 없도록 혁신해 ‘할인점 이마트’가 아닌 종합유통 브랜드로서 이마트를 더 튼튼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상시저가(EDLP·EveryDay Low Price)라는 업종의 본질에 부응했더니 생활필수품 가격을 내리는 효과가 났고 할인점 시장이 6%대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상품 품목을 계속 확대해 소비자 생활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이 경쟁사에 비해 낮다는 지적에 그는 “백화점의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려고 최근 4년간 신규점 출점과 시설개선에 1조 8000억원을 투자해 영업이익률에 영향이 있었지만 이들 점포가 성공적으로 안정화하면 전혀 문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선 “중국 이마트는 작년부터 경영진 교체, 국내 우수 인재 투입 등 총체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도 진출 여부를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는 삼성생명 잔여지분(2조원 규모)은 투자처와 수익성 개선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혀 필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매각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코스피 2000선 후퇴

    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 만에 100포인트 이상 빠지며 2000선대로 주저 앉았다. 시가총액은 65조원이 줄어들었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08포인트(1.81%) 떨어진 2008.50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13일 1996.59 이후 약 2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환율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10원 오른 1117.00원으로 마감했다. 7거래일 전만 해도 코스피는 2115.01로 역대 최고점인 2115.69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이집트 소요 사태가 확산되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설 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며 지난달 31일에는 올해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수는 이달 8일부터는 사흘 연속 미끄러졌고, 지난달 27일 1182조원이었던 시가총액은 이날까지 65조원이 사라지며 1117조원으로 축소됐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8일 이후에만 70포인트 넘게 지수가 빠졌다. 특히 옵션만기일이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이날 외국인은 1조 97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옵션 쇼크’ 당시 1조 3094억원, 5월 7일 1조 2458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순매도 규모다. 한편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은이 이날까지 동향을 파악한 7개 외국계 투자은행(IB) 가운데 6곳이 11일 기준 금리 인상을 점쳤다. 노무라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으며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JP모건체이스도 비슷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씨티그룹은 2~3월 내 인상을 예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살찐 고양이/김종면 논설위원

    “나는 월가의 몇몇 살찐 고양이 같은 은행가들을 도우려 대통령직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9년 당선 직후 월가를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금융위기의 주범임에도 거액의 보너스 잔치를 벌인 월가 금융계 인사들은 그가 보기에 다름 아닌 ‘살찐 고양이’(fat cat)였다. 눈앞의 음식을 탐하다 뒤룩뒤룩 살이 찐 고양이. 월가 금융인을 탐욕의 화신으로 본 그의 시각은 사뭇 신선했다. 지난해 중간선거 때까지만 해도 그의 월가 혐오는 변함없었다. 그랬던 그가 대표적인 월가 출신인 JP모건의 윌리엄 데일리 부회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발탁했다. “윌리엄만큼 백악관 비서실장에 적합한 경험을 가진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살찐 고양이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국내 대기업의 한 임원도 살찐 고양이는 쥐를 잡지 못한다는 ‘살찐 고양이론’을 내세우며 조직의 슬림화를 강조했다. 조직의 역동성을 역설한 그의 논거와 오바마의 정치적 살찐 고양이론과는 물론 맥락이 다르다. 오바마의 ‘전향’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데가 있지만 욕망의 정치라는 관점에서 보면 당연한 선택이다. 한 눈금의 ‘우클릭’을 통해 재계와 중도층을 끌어안고 2012년 재선의 길을 닦겠다는 것 아닌가. 그러나 그의 시나리오 정치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월가는 반기지만 민주당 진보성향 의원들은 불만이다. 백악관 입성 직전까지 로비스트로 활동하며 구제금융을 진두지휘한 데일리가 오바마의 담대한 희망을 구현할 수 있을까. 영어의 ‘팻 캣’은 원래 통 크게 정치자금을 내는 부자를 가리키는 속어다. 부정적인 뉘앙스가 담겨 있다. 그러나 이제 이 비아냥 섞인 말은 새로운 희망의 단어가 됐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되는 세상을 넘어 살찐 고양이를 활용해야 하는 세상이다. 오바마가 택한 살찐 고양이는 그동안 그와 함께한 가치를 무색케 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좌가 우가 되고 우가 좌가 되는 이념의 종말, 실용제일주의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음을 감안하면 그의 실험은 적극적으로 해석할 만하다. 가치의 반역조차 또 다른 소통과 상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똑똑한’ 인사다. 지금 고위 공직자 인선을 놓고 뒷담화가 무성하다.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특정 인사에 대한 이중잣대 논란이 새어 나온다. 인사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살찐 고양이든 말라깽이 고양이든 원칙은 있어야 한다. 언제 한번 인사로 국민을 감동시켜 본 적이 있나 곰곰 생각해 볼 일이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월가 출신’ 품은 오바마… 비즈니스 프렌들리?

    ‘월가 출신’ 품은 오바마… 비즈니스 프렌들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새 비서실장에 재계와 정계에 막강한 인맥을 갖고 있는 윌리엄 데일리(62) JP모건 체이스 은행의 중서부 지역담당 회장을 임명했다. 재선 도전에 나서면서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내세운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데일리 새 비서실장 임명을 발표하면서 “데일리만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물도 드물다. 경제를 살리고 미국을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데일리에게 민주·재계 가교역할 기대 데일리 신임 비서실장은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의 정권인수공동위원장을 지내기는 했으나 오바마와 개인적인 친분은 그다지 없는 인물이다. 때문에 그의 발탁을 두고 대선 때부터 고락을 같이해 온 소수의 핵심 측근들을 중심으로 꾸려온 오바마 대통령의 용인술과 정책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살찐 고양이들’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월가 출신 인사를, 자신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에 앉힌 것은 재계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2012년 재선을 위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도 성향과 무당파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과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친화력과 추진력, 정·재계에 두터운 인맥을 구축한 데일리를 통해 대의회 협상력을 높이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진보진영선 반발… 유권자 이탈 우려도 시카고 정치 명문가인 데일리가의 7형제 가운데 막내인 그는 20대 때인 1960년대부터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 왔다. 따라서 향후 그가 언론과 공화당뿐 아니라 그동안 소외됐던 민주당 인사들, 나아가 재계와의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 데일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최우선 정책인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데일리의 오랜 재계 경험을 문제 삼으며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이탈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오바마 입’ 기브스도 백악관 떠난다

    백악관 참모진의 대규모 개편에 맞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온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도 백악관을 떠난다.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정에 정통한 민주당 소식통들을 인용해 당초 대변인에서 물러나 정치고문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던 기브스 대변인이 아예 이 참에 백악관을 떠나 컨설팅 회사를 차린 뒤 2012년 오바마 대통령 재선캠프에 가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4년 오바마 진영에 합류한 뒤로 꾸준히 신뢰를 쌓아온 기브스는 여러 차례 선거를 치러본 선거전문가로, 그의 탈(脫)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본격적인 재선 준비에 돌입했음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후임 대변인에는 제이 카니 부통령실 공보담당 국장과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이 거론되고 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몇 주 안에 백악관 비서실장을 포함해 최대 8개의 핵심 요직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상무장관을 지낸 윌리엄 데일리 JP모건 체이스 회장이 후임 비서실장으로 유력시되는 가운데 이달 말 백악관을 떠나 시카고에 재선캠프를 꾸리는 데이비드 액셀로드 선임고문과 래리 서머스 국제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자리도 채워야 한다. 비서실 부실장을 맡고 있는 짐 메시나와 모나 서픈도 모두 떠난다. 공석이 될 자리들 중 액셀로드의 후임 자리가 가장 먼저 채워질 전망이다.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총지휘한 데이비드 플루프가 이르면 다음 주 백악관에 입성할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한국 신용등급 당분간 하향 없을 듯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신용도가 당장 하향 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국계 국제신용평가업체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관계자들이 밝혔다. 현재 한국의 신용도는 남북대치와 충돌 상황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물론 향후 사태가 변수다. S&P 국가신용등급 담당인 존 챔버스 전무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이 한국의 국제수지나 여타 신용측정 지표를 훼손시킬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면서 “S&P가 한국에 부여한 신용등급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과 같은 군사적 공격 위험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 톰 번 부사장도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이해가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험을 억누를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페롤리는 “이번 사건이 한국에서 사업하는 미국인들의 태도에 현저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경제 ‘돌발변수’ 비상] 세계경제 유가發 스태그플레이션 오나

    [경제 ‘돌발변수’ 비상] 세계경제 유가發 스태그플레이션 오나

    내년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4%대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미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추가로 풀고, 아일랜드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으로 유럽발 악재가 재차 부각되는 등 경제에 돌발변수가 잇따르고 있다. 신흥국 수요 증가로 원유 가격도 다시 들썩일 조짐이다. 각종 변수들이 향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짚어 본다. 내년 국제원유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공장이 돌아 세계경기가 풀려가는 희망적인 징후라는 해석이 나오는 반면 일부에서는 유가가 올라 허약체질로 변한 세계경제를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공급보다 수요 늘어 가격 폭등 22일 국제금융센터는 에너지와 석유 관련 국제기구 및 연구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해 내년 원유 수요가 올해보다 약 1.5%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 석유 수요를 8777만 배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8695만 배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8850만 배럴로 내다봤다. 이는 기관별로 올해보다 1.4~1.7% 증가한 수치다. 이는 중국과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들의 석유 수요가 내년에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석유 생산량은 증가할 수요를 따라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EIA는 내년 세계 원유 생산량이 올해보다 1.1% 늘어난 8727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봤다. 세계적으로 하루 50만 배럴 정도의 공급 부족이 일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유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투기세력 단타거래 강화 관측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평균 78.5달러에 머물고 있는 평균 유가가 내년에 85~9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원유가격이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와 JP모건 등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는 주가와 위험자산 등의 선호심리를 높여 내년 국제 유가를 100달러 이상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의 변동성을 키울 투기세력의 등장도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는 “달러 움직임을 따르는 투기세력들이 단타 거래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는데 결국 투기자본의 쏠림 현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의 출렁거림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값 오르면 고용도 ‘뚝’ 이에 따라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도 제기된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불경기 속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기업은 생산을 줄이고 이는 제품가격 상승과 고용감소로 이어지기 쉽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스태그플레이션은 갑작스럽게 터지거나 경기회복 국면에서 과도기적으로 나타나는 두 가지 모습이 있는데 미국 등에서는 두 번째인 과도기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미국 등에 비해 경기사정이 낫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인플레이션은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2005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원유 가격이 10%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는 0.42%, 생산자물가는 0.69% 오른다. 곽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원화 가치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비용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내년 세계경제 6대 변수는

    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 조짐이다. 하지만 나라마다 속도가 다른데다 최근 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던 환율 갈등과 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정책 등 지뢰밭이 도사리고 있다. 1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제금융센터가 개최한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에서 제기된 내년 세계경제의 6대 변수를 짚어봤다. ●세계경제 둔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5월에 4.5%로 예측했지만, 18일에는 4.2%로 낮춰 잡았다. 김종만 국제금융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성장 모멘텀의 약화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경기둔화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수출환경이 나빠지면서 내년 성장률은 4%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양적완화(QE2)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이 6000억 달러의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한 데 따른 직접적인 부양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되레 신흥국의 자산 버블 가능성을 우려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태국의 주가는 40%, 인도는 15%, 한국은 13%가 올랐다. 또한 7월 이후 우리나라 원화가치가 9% 급등한 것을 비롯, 호주(18%)·태국(8%)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일제히 올랐다. ●유럽 재정위기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의 경기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유럽 재정위기도 진행형으로 남을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리스의 내년 성장률은 -2.9~-2.7%, 스페인은 0~0.2%, 포르투갈은 -1.1~0%로 예측된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우며 스페인의 경기 침체 및 이탈리아의 정정 불안도 새로운 우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나 리스크 중국경제의 뇌관은 물가와 부동산이다. 김경엽 국제금융센터 연구분석실장은 “전체 고정자산 투자의 22.2%, 정부 세입의 23.4%가 부동산에 의존하는 만큼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 배겨낼 재간이 없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1·2위 수출시장인 유럽(2010년 수입증가율이 13.7%→2011년 6.3%로 하락)과 미국(10.0%→4.3%)의 수입증가율이 꺾이는 것도 중국경제의 위험요인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 세계의 원유수요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내년 유가가 일시적으로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 곡물 재고율은 2009~2010년 22.4%에서 2010~201 1년 19.3%로 축소될 전망이다.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언제든 곡물파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환율 갈등 200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가 4%를 넘는 국가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타이완, 태국, 중국 등 수두룩하다. 일본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과 미국 중간선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단기 변수가 사라지면서 갈등은 잠시 수그러든 모양새. 하지만 세계 경기회복 속도가 더디고 글로벌 불균형이 지속되면 언제든 ‘2차 환율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 임일영·김민희기자 argus@seoul.co.kr
  • [CEO 칼럼] 장수기업에서 배운다/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CEO 칼럼] 장수기업에서 배운다/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필자가 대표로 있는 대한통운이 15일로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대한통운은 1930년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로 시작했다. 그해 창립되어 조선미곡창고와 함께 근대 물류산업을 이끌었던 조선운송을 1962년 흡수 합병하고 1963년 대한통운으로 이름을 바꾼 이래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최근 대한상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전체 기업들의 평균 수명이 10년 남짓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업계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80년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기업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장수기업들에서 몇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고 말한다. 지속적인 흑자경영을 실현하면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긴장을 유지해 왔으며, 고품질의 제품이나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의 깊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유형으로는 본업에 충실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한우물을 파온 기업이거나 시대흐름에 맞게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 기업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기업의 장수는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초가 된다. 단지 오래된 기업이란 뜻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버티며 수많은 도전에 맞서 극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강한 체질과 기업문화는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 된다. 최근 창립 80주년을 맞아 편찬한 대한통운 80년사를 보면 장수기업의 사풍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내용이 눈에 띈다. 1966년 10월 1일 대한통운은 회사의 모든 구성원들이 공유해야 할 가치를 ‘통운인의 신조’라는 이름으로 제정해 선포했다. 여기에 “고객만이 회사의 발전을 기약한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서비스를 하자.”고 고객서비스를 강조하는 항목이 있다. 또 “화물은 소리없는 고객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정중히 다루자.”는 항목도 있다. 44년 전 이미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함을 회사의 공식적인 행동가치로 선포한 것이다. “유통기술을 개선해 사회발전에 기여하자.” “운송은 경제 발전의 기반” “업계와의 융화 협조에 솔선수범하자.” “질서를 지키며 사회에 공헌하자.” 등의 항목에서는 경제성장과 물류산업 발전에 노력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음을 짐작케 한다. 또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자.”는 내용은 지금 업계의 화두인 글로벌화를 이미 추구해 왔음을 알 수 있으며, 실제로 1960년대 이미 베트남, 미국, 일본 등에 진출해 활약했다. 이 밖에도 “노사협조 정신을 신조로 하자.” “회사발전은 직원과 그 가족에게 달려 있다.”는 내용도 있는데, 노사화합의 중요성은 물론 기업의 성장이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가정의 행복과 함께한다는 공동체 정신을 중요시했음도 알 수 있다. 개척 정신도 느껴진다. 택배사업은 1990년대 초 시작했지만, 이미 1962년에 오늘날의 택배와 같은 ‘미스터 미창’이라는 택급화물 서비스를 출시했고, 1964년 개인 이사물 사업도 시작했다. 또 회사와 가정, 회사와 고객 간의 소통을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사보인 ‘조운’을 1937년에 발간하기도 했다. 장수기업은 문자 그대로 보면 평균 연령 이상 존재하는 기업이다. 더 깊이 의미를 짚어본다면, 그저 명맥을 이어온 것이 아니라 성장과 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뤄온 기업이 될 것이다. 가까운 일본에는 100년 이상 된 기업이 무려 5만 개에 이르고, 중국도 1600개 이상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장수기업들이 많을수록 국가의 경쟁력도 올라가는 것이 아닐까. 세기를 넘어 성장하는 기업을 키우는 게 기업가의 꿈이자 모든 기업의 지향점일 것이다. 탁월한 전문 노하우를 보유하고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 경쟁력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두터운 신뢰를 받은 기업이 한국에서도 세기를 넘어서는 장수기업으로 많이 생겨나기를 기원해 본다. 올해로 창립 229년을 맞은 일본 다케다제약이나 211년된 미국 JP모건 같은 기업들이 우리나라에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 글로벌 가전업체 헬스케어 쟁탈전

    글로벌 가전업체 헬스케어 쟁탈전

    삼성전자가 의료기기 업체인 메디슨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면서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헬스케어 시장 경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GE·지멘스·필립스 등 글로벌 가전업체가 선점하고 있는 헬스케어 시장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업체가 가세하고 나서 향후 판도가 주목된다. ●삼성전자, 메디슨 인수 추진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모펀드인 ‘칸서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기 전문기업 메디슨의 지분 40.94%를 인수하기 위해 매각 주간사인 JP모건에 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메디슨은 세계 최초로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한 업체로, 국내 초음파 진단기 시장의 33%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도 최근 초정밀 영상 진단 장비인 ‘포터블 엑스레이 디텍터’ 양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엑스레이 디텍터는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 영상정보로 변환해 모니터로 전송하는 장비다. 삼성은 지난 5월 신수종사업 차원에서 23조원을 투자해 의료기기와 바이오제약 등 5대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헬스케어 분야를 GE·지멘스·필립스 등 세계적 강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키워 내겠다는 구상이다. 2008년부터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든 LG전자도 최근 정수기, 안마의자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정수기 사업은 시작 당시만 해도 ‘웅진코웨이 등이 장악한 레드오션(저성장 시장)에 왜 뛰어드느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브랜드 경쟁력과 애프터서비스 망을 앞세워 올해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예상할 만큼 순항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만들어지는 헬스케어 제품들을 단계적으로 국산화해 가격을 낮춰 간다는 계획이다. 여러 계열사에 분산돼 있는 헬스케어 사업 조직도 한 곳으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의료기기에 정보기술(IT)을 결합한 ‘u헬스케어(원격 진료가 가능한 의료시스템)’ 비즈니스로 B2B(기업 대 기업), B2C(기업 대 소비자) 시장을 모두 석권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급속 고령화로 사업 유망 지난해 의료기기를 포함한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3139억달러(약 345조 3000억원)로, 반도체(420억달러)의 7배 규모다. 2020년에는 1조 1802억달러(1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될 만큼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 여기에 ‘잉크 카트리지식’ 수익모델도 가전업체엔 매력적이다. 프린터를 팔고 나면 한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잉크카트리지를 팔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의료기기 역시 제품 판매 이후 각종 시약과 시료, 필터 등을 꾸준히 제공할 수 있다. GE헬스케어의 한 관계자는 “한국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것도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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